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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금호산업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완료” 인수금액 2.5조 중 2조 재무구조 개선에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 노선 매출 급감, 항공사 간 경쟁 격화, 항공기 결함 이슈 등 잇따른 악재로 허덕이는 항공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 전망이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에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금호산업 측은 “현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로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산은 인수 금액 약 2조 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현산의 투자가 현실화되면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인 아시아나 자본금은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660%에서 277%로 떨어지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오르고 자금 조달은 원활해진다. 신규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 공격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단숨에 항공업계 2위로 부상한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키운다는 방침인 만큼 현재 국내 1위인 대한항공과 업계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가항공사(LCC)들과의 단거리 노선 다툼도 불가피하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분리매각 등 항공업계 지각변동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나의 막대한 부채,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이유로 이번 인수로 현산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현산 측은 “과도한 자금 조달을 통한 인수가 아니라 상당 부분 자체 자금을 통해 인수해 승자의 저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산의 현금성 자산이 1조 6000억원에 이르고 관리 능력도 탁월하다.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수는 항공산업이 HDC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가 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시아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현산이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현재 현산은 항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육상이나 해상, 항공 관련 분야를 좀더 연구해 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HDC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HDC현산, 아시아나 날개 달고 2위 비상…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고’

    금호산업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완료” 인수금액 2.5조 중 2조 재무구조 개선에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 노선 매출 급감, 항공사 간 경쟁 격화, 항공기 결함 이슈 등 잇따른 악재로 허덕이는 항공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 전망이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에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금호산업 측은 “현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로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연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산은 인수 금액 약 2조 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쏟아붓는다. 현산의 투자가 현실화되면 현재 1조 4000억원 수준인 아시아나 자본금은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이 660%에서 277%로 떨어지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오르고 자금 조달은 원활해진다. 신규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 공격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면 단숨에 항공업계 2위로 부상한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국내 최고 항공사로 키운다는 방침인 만큼 현재 국내 1위인 대한항공과 업계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가항공사(LCC)들과의 단거리 노선 다툼도 불가피하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분리매각 등 항공업계 지각변동 가능성도 있다.아시아나의 막대한 부채, 불안정한 잉여현금흐름(FCF) 등을 이유로 이번 인수로 현산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현산 측은 “과도한 자금 조달을 통한 인수가 아니라 상당 부분 자체 자금을 통해 인수해 승자의 저주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산의 현금성 자산이 1조 6000억원에 이르고 관리 능력도 탁월하다.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수는 항공산업이 HDC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계약 이후에는 아시아나가 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시아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인수 후에도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초우량 항공사로서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현산이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면서 “현재 현산은 항만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육상이나 해상, 항공 관련 분야를 좀더 연구해 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연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日불매·경기 침체에 ‘보잉 쓰나미’ 덮쳐… 저가항공사 최악 난기류

    日불매·경기 침체에 ‘보잉 쓰나미’ 덮쳐… 저가항공사 최악 난기류

    전 기종 해당 제주항공·티웨이 예의주시 업계 “추가 운항 중단 땐 LCC 존폐 위기” 보잉737NG 계열 여객기 결함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일본 불매운동, 경기 침체 등으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항공업계를 덮쳤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악화되면 몇몇 저비용항공사(LCC)가 존폐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30일 보잉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 운항 중인 보잉737NG 1133대 중에 지난 24일까지 5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지했다. 한국에서는 전체 150대 가운데 이착륙 3만회 이상 항공기 42대 가운데 균열이 드러난 9대를 지난 24일 운항 중지시켰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그러나 운항 중지 결정 하루만인 지난 25일 제주항공의 보잉737NG 계열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점검에서 제외된 100여대의 안전성까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30일 다음달 안에 2만 2600회 이상 이착륙한 22대를 점검하고 나머지 여객기도 조기 점검하기로 했다. 만약 이후 점검에서 보잉737NG 운항 추가 중단 결정이 나오면 항공사 수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보유한 항공기가 모두 보잉737NG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46대, 티웨이항공이 26대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앞서 운항 중단된 1대는 이미 정비 기간이 돼 운항을 하지 않는 항공기였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 “국토부 조치에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이 32대, 진에어가 22대, 이스타항공이 21대를 보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잉737NG 운항 중단 대수가 늘어나도 대한항공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이 기종은 국내선 또는 일본을 왕래하는 소형기다. 다른 항공기로 충분히 빈자리를 메꿀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전체 여객기 중에 보잉737NG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LCC들은 얘기가 다르다. 여객기를 못 띄우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축소에 경쟁 심화까지 겹쳐 항공업계는 이미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다. 그런데 보잉737NG 안전 문제까지 불거졌다”면서 “안전은 너무 치명적인 이슈다. 승객들이 이 기종을 많이 쓰는 LCC 자체를 외면할 수도 있다. 몇 군데는 못 버티고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보잉은 결함 부위의 부품 전체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동체 균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잉의 기술진은 다음달 초 방한해 동체 결함이 발견된 항공기를 수리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저가항공’ 플라이강원, 새달 국내선 운항

    신생 저비용항공사(LCC)인 ‘플라이강원’이 안전운항 능력 검증을 마치고 다음달 운항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28일 플라이강원에 국내·국제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운항증명(AOC)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심사해 허가하는 제도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 4월 AOC 검사를 신청했다. 국토부는 12명의 전문감독관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약 6개월간 서류 및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50시간 이상의 시범 비행과 비상 착수, 승객 탈출 모의평가, 공항 운항 준비 상태 등 분야별 안전운항 준비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 AOC 발급으로 플라이강원은 국내외 항공기 운항이 가능해졌다. 플라이강원은 다음달 20일 강원 양양~제주 노선 주 2회 취항을 시작으로 국내선 운항에 들어가고, 국토부로부터 국제 항공 운수권을 배분받아 오는 12월에는 국제선 취항도 할 계획이다. 지난달 1호기를 도입한 플라이강원은 2022년까지 항공기 10대를 추가 도입해 일본과 동남아, 중국 노선 등을 중심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존 항공사, 새 저가항공에 “할 테면 해 봐라”

    기존 항공사, 새 저가항공에 “할 테면 해 봐라”

    “최근 항공업계 분위기는 근래 최악입니다. 이 와중에 새 항공사가 들어와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어려울 것입니다.”(항공업계 관계자 A씨)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3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가 모두 운항증명을 받고 취항 준비 중인 가운데 11일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LCC인 데다, 신규 항공사인만큼 이미 자리 잡은 업체와 경쟁하기 어렵고, 최근 업계 상황이 너무 나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항공사(FCS) 관계자는 미국, 캐나다 등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한 에어프레미아를 두고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장거리 노선에는 상당히 많은 승무원이 필요하다. 신생 항공사가 그 인력을 다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좌석을 채우는 것도 문제다. 역사가 오래된 FCS조차 파트너 항공사화 제휴해 환승 고객을 유치하는 식으로 어렵게 승객을 확보한다. 신생 항공사에 이런 인프라가 있을리 없다”고 평가했다. 한 LCC 관계자는 “신규 LCC 3사는 한창 업계 상황이 좋을 때 투자를 받아 출범을 추진했던 회사들이다. 이렇게 나빠질 줄을 몰랐을 것이다. 더 안 좋은 소식은 당분간 좋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흑자전환 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그때는 지금보다 시장 상황도 좋았다. 그런데 새 LCC들은 1~2년 내 흑자 전환할 거라고 주장한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공항마다 소화 가능한 항공 편수가 거의 포화상태다. 후발주자들이 택할 수 있는 비행시간 중에 승객들이 선호하는 시간대는 거의 없다. 이른 새벽, 심야 위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 이게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LCC가 우리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이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을 위한 신용카드를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신용카드 ‘원에어’는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의 통합 포인트 마일리지인 ‘유니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대상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다. 국내 가맹점 이용액 1500원당 유니마일 10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된다.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20마일(월 최대 2만 마일씩)이 적립된다. 해당 항공사의 항공권을 사도 1500원당 30마일(월 최대 3만 마일)이 쌓인다. 무료 기내식이 없는 저가항공 이용객을 위한 맞춤 혜택도 다양하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면세구역 4개 매장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해외에서는 125개국의 1176개 라운지를 매년 각 1회씩 이용 가능하다. LCC에서 위탁 수화물이 포함된 항공권을 사면 항공사별로 연 2회까지 초과 수화물 무료 제공이나 수화물 우선 처리와 같은 우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접촉식 간편 결제 기술인 ‘퀵패스’도 적용돼 중국과 러시아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후불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사이렌오더’(모바일 주문)로 4000원 이상 결제하면 월 1회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유니온카드로 발급된다. 모든 혜택은 전월 이용 요금이 30만원을 넘으면 이용 가능하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적립된 유니마일과 같은 금액을 최대 10만원 한도 내에서 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은행권 “비 올 때 우산 뺏지 않겠다”… 日 피해기업 대출금리 최대 2%P 인하

    시중은행들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에 따른 피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한다. 은행들은 신규 자금을 풀고 대출금리를 최대 2% 포인트 깎아주는 지원책을 마련해 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비가 올 때 우산을 뺏지 않겠다’는 취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피해 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 대출을 해 준다. 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 출연해 이달 중 5000억원을 풀고 내년까지 1조 5000억원 규모의 여신(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당장 5일부터 ‘경영안정 특별지원자금’ 500억원도 별도로 마련한다. 아울러 최대 1.2%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5일부터 피해 기업 대상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피해 기업 대출의 만기가 다가오면 상환을 미뤄 주고 최대 2%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주기로 했다. 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마련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도 최대 1% 포인트 감면해 준다. NH농협은행도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 기업에 할부상환금 납입을 최대 12개월 유예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반도체 제조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여행사, 저가항공사 등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입는 업체를 대상으로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의 임직원에 대해서도 최대 1.0%의 대출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혜택을 준다. 또 일본계 은행 거래기업에 대한 ‘대출 갈아타기’도 지원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휠체어 타면 비행기 여행도 못 하나요”…휴가철 소외된 장애인

    “휠체어 타면 비행기 여행도 못 하나요”…휴가철 소외된 장애인

    인권위 2016년 “차별 개선을” 권고에도 시각·청각 장애인, 홈피 예약 불편 여전 좁은 기내 화장실 탓 물·음식 안 먹기도 상품·편의시설 부족에 “여행 불편” 87%전동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A씨는 8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서 항공사 고객센터에 전동휠체어를 화물로 부치고 기내 이동용 휠체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전동휠체어는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는 자신의 휠체어가 국제 휠체어 안전규격에 맞는다는 서류까지 보냈지만 고객센터 상담사는 A씨의 휠체어가 리튬배터리를 장착한 것인 줄 착각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A씨가 거세게 항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자 결국 항공사는 “직원의 실수였다”며 휠체어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A씨는 30일 “휠체어를 타는 30년 동안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나의 정체성과도 같은 휠체어가 비행기에 실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항공권 취소 수수료 36만원을 물을 뻔했다”면서 “항공사 측에서 사과했지만 처음부터 전동휠체어가 안전하다는 것을 제대로 몰랐던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동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정확한 매뉴얼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6년 정부와 항공 관련자들에게 ‘장애인 차별 개선을 위한 정책 권고’를 했지만, 장애인이 겪는 불편은 여전하다. 시각·청각 장애인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 예약 단계에서부터 소외된다. 기내 안내 방송이 수어로 제공되지 않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도 한다. 기내에서는 화장실이 너무 좁아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10시간 이상 물과 음식을 안 먹는 경우도 많다. 인권위에 따르면 휠체어 장애인들이 비행기 탑승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진정은 매년 10여건씩 접수되고 있다. 전윤선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는 “큰 항공사는 휠체어 이용자를 다른 승객보다 먼저 태우는 등 비교적 잘 응대하지만, 저가항공사는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장애인뿐 아니라 신체적 약자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항공사마다 필수로 실시하고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이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가를 떠나기도 전에 차별의 벽에 막혀 휴가를 망쳐버리는 일은 장애인들의 7~8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시행한 장애인 여행 실태 및 개선방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4%가 여행 여건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국외 여행 시 불편한 주요 원인을 보면 ‘편리한 여행상품 부재’를 꼽은 응답이 절반이 넘는 54.7%였고, 이동 편의시설 부족은 45.3%였다. 하석미 한국장애인힐링여행센터 대표는 “전동휠체어 이용자 4명이 기차를 타러 갔는데, 매표소 직원이 일행에게 떼로 몰려오면 안 된다며 다음에는 나눠서 오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비장애인인 단체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반면 장애인은 4명만 있어도 달갑지 않게 여긴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항공운송접근법인 ‘ACAA’(Air Carries Access Act)를 통해 비행 편당 장애인 승객수 제한 금지, 장애인에게 특정 좌석 강요 금지, 2열 복도를 가진 항공기에 장애인용 화장실 구비 등을 강제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저가항공 이어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감축…부산~삿포로 9월 중단

    저가항공 이어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감축…부산~삿포로 9월 중단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줄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을 감축한 데 이어 대한항공도 일부 일본 노선을 줄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때 인기를 끌던 부산∼삿포로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하자 5월부터 노선 검토를 시작했으며 최근 일본 노선 예약 감소로 운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삿포로 노선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포인트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예약 승객들은 인천∼삿포로 대체 노선을 제공하고 인천∼부산 간 내항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 일정은 현재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 앞서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들이 일본 노선 공급과잉과 여행객 감소 등을 이유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 역시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CC들에 수익을 안겨주던 일본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최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 관광 불매 운동 여파가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조정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행기 모드’에도 취약한 보잉 기종, 여전히 운항중 (블룸버그)

    ‘비행기 모드’에도 취약한 보잉 기종, 여전히 운항중 (블룸버그)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및 기상레이더 전파에 여전히 취약한 비행기 기종이 버젓이 하늘을 날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4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일부 보잉737 기종과 보잉777 기종이 스마트폰과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신호, 기상레이더 등에 이용되는 전파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19년 11월까지 관련 부품을 교체하도록 명령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18일 "전 세계 수 백대의 항공기가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시스템을 갖춘 상태로 비행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휴대전화의 전파는 비행기 조종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대기속도와 방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비행기모드로 전환한 후에도 각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때 사용되는 전파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취약성이 확인된 보잉 기종의 대부분에는 항공기 제어장치 제작회사인 허니웰인터내셔널의 장비가 장착돼 있으며, 항공사나 허니웰 측은 조종 장비에 미치는 전파 방해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 많은 조종사들이 조종 중 계기판이 먹통이 되거나 항로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다수의 비행기가 시스템이 전파 방해에 취약하지 않도록 업그레이드 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일부 구식 기종은 데드라인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 기존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시스템을 모두 업그레이드 했지만, 아메리칸항공은 14대, 유나이티드항공은 17대, 미국 전역의 항공사에서 1300대 이상이 구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라이나에어는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 역시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기내에서는 비행기모드를 제외한 전파사용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보복에… 저가항공, 日 대신 中으로

    이스타항공도 인천~상하이 신규 취항 저비용항공사, 日 노선은 감축·취소 ‘일본 대신 중국으로.’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커오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노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일 경제 갈등과 노선 포화 때문이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을 일본으로 돌렸던 것과 정반대다. 에어부산은 이달 중순부터 10월까지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노선을 대폭 증편, 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옌지 노선은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목·금·일요일에 추가 항공편을 투입해 주 6회 운항한다. 부산∼장자제 노선은 20일부터 10월 8일까지 화·토요일을 추가해 운항 편수를 주 4회로 늘렸다. 지난 5월 운수권을 받은 인천 출발 중국 노선도 연내 취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2일부터 인천∼상하이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하고, 제주항공도 부산∼장자제, 제주∼베이징, 제주∼시안 등 신규 노선을 3분기 중 취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등도 새로 배분받은 중국 노선 취항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신·증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한중 노선 운수권이 추가 배분되면서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신규 취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본 노선은 일부 줄이거나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노선 포화 등을 이유로 9월 1일부터 대구∼오사카 노선을 2편에서 1편으로 감축 운항한다. 대구∼도쿄 노선은 아예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일본 노선이 대부분 포화상태가 됐고, 최근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이용 승객이 급감하면서 노선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름 성수기인 7, 8월에 일본 노선을 예약한 국내 단체 여행객 가운데 최근까지 300여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승객들까지 예약 취소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관공서나 공기업 등을 중심으로 7, 8월 단체 항공편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는 일본 노선 비중이 30%대에 육박해 수요가 줄면 직격탄을 맞게 된다”면서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가 길어지면 일본 노선의 대안으로 중국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어아시아, ‘에이즈 퇴치’ 특별 기내식 개발

    에어아시아, ‘에이즈 퇴치’ 특별 기내식 개발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가 글로벌 자선 단체 ‘레드’(RED)와 함께 에이즈 퇴치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특별 기내식을 개발했다. 기내식 개발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인기 태국 요리사 홍타이미가 맡았다. 이름은 ‘인스피 버거’로 붉은색 빵 사이에 닭고기 패티와 자주색 양배추, 토마토, 카피르 라임 잎, 레몬그라스 등이 들었다. 에어아시아는 인스피 버거 매출의 10%를 아시아인의 에이즈 검사와 상담,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에 후원할 계획이다. 홍타이미는 “태국 치앙마이의 맛과 미국의 버거가 완벽하게 결합된 기내식”이라고 소개했다. 인스피 버거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음료를 포함해 3000원에 제공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객기 내 폭탄 정보에 英 유로파이터 또 출격…이번 주만 2번째

    여객기 내 폭탄 정보에 英 유로파이터 또 출격…이번 주만 2번째

    인도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 폭탄테러 위협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영국 공군이 전투기를 발진시켰다. 영국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396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에어인디아 여객기에 폭탄이 있다는 보안경고에 따라 전투기 편대를 발진시켰으며, 여객기를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까지 안전하게 호위했다고 밝혔다. 에어인디아 측은 “폭탄 위협에 대한 보안경고가 보고돼 비상착륙 조처를 했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폭탄 위협은 허위로 드러났다.인도 뭄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뉴어크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777 여객기는 폭탄 테러 위협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오전 9시 50분쯤 런던으로 방향을 돌렸다. 긴급대응경보 발령에 따라 유로파이터 타이푼 기종의 영국 공군 소속 전투기 편대가 출격해 여객기를 주시했다. 전투기의 에스코트에 따라 여객기는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무장 경찰과 폭발물 전담반이 비행기 안팎을 수색했다. 400명에 가까운 승객들 역시 한 명 한 명 보안 검색에 응해야 했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디노 골이라는 이름의 승객은 “경찰이 승객 모두의 짐을 샅샅이 뒤졌다. 일일이 손으로 짐을 확인하며 폭탄이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들은 의심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경찰의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6시간 이상 공항에서 대기하며 삼엄한 감시에 시달렸다. 해당 여객기는 이미 뭄바이에서부터 3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된 상태였다.공항 인근 주민들도 갑작스러운 전투기 발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BBC는 초음속 전투기가 상공을 가로지르면서 발생한 ‘소닉 붐’ 때문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소닉 붐 발생 당시 더비셔주 에러워시 인근에서 일하고 있던 정원사 데이브 볼러(44)는 “엄청난 굉음이 1분간 지속됐다. 가스 폭발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개인 카메라에 녹음된 소닉 붐은 당시 그의 당황스러움을 짐작하게 한다. 더비셔주 롱이튼의 다른 주민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갑자기 굉음이 들렸다. 땅도 흔들렸다. 지진이 났나 싶어 무서웠다”고 말했다. 영국 공군이 여객기 호위를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킨 것은 이번 주에만 벌써 두 번째다. 영국 공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로 향하던 저가항공 제트투컴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여생 승객이 난동을 부리면서 긴급대응경보가 발령되자 유로파이터 전투기 편대를 출격시켰다. 당시에도 소닉 붐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닉 붐(sonic boom)은 제트기가 초음속 비행을 할 때 생기는 충격파가 지상에 도달해 일어나는 큰 충격음이다. 7,500m 이하의 저공 비행시에는 유리창을 깨뜨리고 건물에 손상을 입힐 만큼 그 위력이 대단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책]

    [책]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순간에, 날마다 용감해지기(탄야 페터스 지음, 박한결 옮김, 마인드큐브 펴냄) 일상에서 용기 내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용감한 인생이란 자기주도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라 말하면서 완벽함에 대한 환상은 버리고 명랑하게 실수하라고 조언한다.스토리텔링 성경(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김천정 그림, 성서원 펴냄) 주석과 해설을 곁들여 이야기로 풀어쓴 ‘확대판 성경’이다. 이야기를 비롯해 주석·해설의 기능까지 수록해 원래 성경 본문보다 2~4배 정도 분량이 많다. 책의 감동이 독자의 감동과 만날 때 독자는 삶이 한층 풍요로워지는 말씀 나눔의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백년 건강의 비밀(김충웅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3기의 다른 두 가지 암(위암·대장암)을 극복한 저자가 백세시대를 위한 유익하고 생생한 건강 상식을 알려준다. 조심해야 할 질환의 특징과 원인, 특이한 증상과 예방 및 치료는 물론 무병장수를 위한 13가지 건강 꿀팁, 장수시대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대안, 그리고 13가지 암 예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제대로 배우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페드로 프랑코 지음, 김동은·어경훈 옮김, 중앙경제평론사 펴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개념·체계를 교과서적으로 설명한다. 비트코인 기술에 적용된 암호학 기술, 해시함수 등을 쉽게 풀었다. 책의 전반부는 비트코인의 기본개념과 기술의 원리를 서술하고, 후반부는 암호화 기술에 관한 자세한 설명·정보를 담았다.오늘 하루 나 혼자 일본 여행(박혜진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책은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제안하는 여행에세이로, 빡빡한 일상에 틈을 내 지친 자신을 토닥여주는 당일치기 일본여행의 마법 같은 체험을 공유한다. 저자는 “비수기 평일에 저가항공을 이용한다면 당일치기 해외여행은 누구라도 엄두 낼 수 있는 소확행이 된다”고 말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英여성 승객, 술취해 기내 난동…전투기 유로파이터까지 출격

    英여성 승객, 술취해 기내 난동…전투기 유로파이터까지 출격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 한 명 때문에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데일리메일 등은 21일(현지 시간) 오후 4시 50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로 향하던 저가항공 제트투컴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려 인근 공군비행장에서 다목적 전투기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전투기 소음을 폭발음으로 착각한 공항 근처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다. 21일 오후 4시 50분 이륙한 여객기는 25분 만인 5시 15분 네덜란드 해안 근처에서 회항해 5시 49분 출발지인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현지 언론은 기내에 타고 있던 25세 여성 승객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다른 승객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 승객이 술에 취해 비명을 지르며 조종실로 난입하려 했고 승무원들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술에 취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조종실은 물론 여객기 비상문까지 열려고 해 6명이 달려들어 제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바닥에 제압된 이 여성은 고성방가와 함께 사람들을 깨물고 모두 죽이겠다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술에 취한 승객이 조종실로 난입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관제센터는 즉각 신속대응경보를 발령했고, 링컨셔주 공군비행장에서 다목적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2대가 출동해 여객기를 호위했다. 초음속 전투기 출동으로 일대에 소닉 붐(폭음)이 일면서 이를 폭발음으로 착각한 주민 신고 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공항 근처에 거주하는 사라 커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탠스테드공항 인근에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 들은 소리 중 가장 초현실적이었다”면서 “비행기가 추락했거나 폭발했다고 생각했다. 집이 흔들렸고 새떼가 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호위 속에 해당 여객기는 안전하게 공항에 착륙했고 난동을 부린 승객은 폭행 및 항공기 위협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제트투컴 항공 대변인은 “난동을 부린 승객은 공항 경찰에 인계됐으며 자사는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스테드 국제공항 측은 이번 소동으로 모든 여객기가 30분가량 이륙이 지연되면서 다른 승객들 역시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남시민단체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공항 민항기 유치’ 발언 사과하라”

    성남시민단체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공항 민항기 유치’ 발언 사과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남시민에게 사과하라” 경기 성남시민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공항 민항기 유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공항 이전 촉구 성남시민 대책위는 30일 오전 시의회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공항 민항기유치 발언을 취소하고 성남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박 시장은 성남시민의 의사와 요구는 안중에도 없이 서울공항을 서울시 관광객 유치 편의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민항기도 함께 사용하자고 했다”면서 “이는 성남시민이 서울공항으로 인해 겪은 고도제한, 소음피해, 지역발전저해 등에는 아랑곳없이 서울 중심주의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시민은 서울 발전을 위한 소품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말하면서 뒤로는 타 지자체와 시민들을 배제하고 서울 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은 수도시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시장은 유럽과 중동 순방 중이던 지난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순방에서 영국 루턴공항을 이용해봤는데 저가항공사가 이 공항을 사용하는데도 이용객이 많다”며 “항공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구 2000만명이 넘는 수도권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2곳이 전부인데 저가항공용 전용공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에 있는 서울공항은 공군기지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나 해외 국빈들의 방한 때 이용된다. 글·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취업난 속 ‘블루오션’은 조종사…세계 항공업계 구인난 해소 총력

    취업난 속 ‘블루오션’은 조종사…세계 항공업계 구인난 해소 총력

    2037년까지 세계 항공업계 두 배 이상 신장할 듯 국내 청년 실업률이 11.5%(지난 4월 기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의외로 ‘블루 오션’인 직업군들이 눈에 띈다. 특히 앞으로 20년간 세계 시장에서 항공 산업만큼 성장세가 가파른 부문도 흔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국에서 저가항공사(LCC)가 속속 등장하고 신규 노선이 늘어나면서 각국 항공사들은 부족한 조종사, 정비기술자, 객실승무원 충원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1일 세계 각국 항공사들이 자체 조종사 양성을 늘리거나 수당을 인상하는 방법 등으로 부족한 조종사 충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항공 수요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는 바람에 조종 기량 부실에 따른 안정성 문제와 비용증가 등의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항공여객수는 45억 8800만명으로 2014년에 비해 38%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중산층 증가에 따른 여행수요 확대와 저가항공사 등장, 노선증가 등으로 항공여객은 증가하는 추세다. ●2037년 조종 인력 두 배 이상 필요…아시아태평양 성장세 주목 특히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시장전망보고서를 통해 향후 20년간 세계 시장에 인도될 신규 항공기 수는 4만 2730대로 현재 운용중인 항공기 수의 약 2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37년까지 필요한 전 세계 민항 조종사 숫자는 79만명으로 나타났으며, 비즈니스 제트기와 헬기 조종사를 제외한 순수 민항 여객기 조종사는 63만 5000명으로 추산됐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항기 조종사 29만 5000여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보잉은 정비사를 포함한 기술자의 경우 향후 20년간 75만 4000명이, 객실 승무원은 89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잉은 이 가운데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향후 20년간 글로벌 항공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아태 지역에서 조종사 26만 1000여명(33%), 정비기술자 25만 7000명(34%), 객실승무원 32만 1000명(36%)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향후 20년간 조종사 12만 8500명, 기술자 12만 6570명, 객실승무원 14만 7250명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조종사의 수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특히 항공 산업이 급증하는 지역이 주로 신흥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들 지역에서는 아직 조종 인력을 키울 인프라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 이에 신흥 시장에서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들을 선진국에서 빼오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현장에 쓰일 인력이 부족한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조종사 부족으로 인한 운항 차질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 저가항공사 플라이비는 지난달 복수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2017년에는 유럽 유수의 저가항공사인 아일랜드 라이언에어가 조종사 부족으로 운항을 대거 취소하는 바람에 약 40만명이 불편을 겪었다.●항공사 비(非)조종사 직원을 조종사로 전향시키는 교육 등장 세계 각국 항공사들은 조종사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자체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델타 항공은 지난해부터 자사의 객실승무원을 포함한 비(非) 조종사 직원들에게 조종사로 전향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 기간은 약 42개월이며 직원이 조종사가 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교육기간은 무급 휴가로 인정되고 교육 수료시 델타 항공의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다코타 대학 등 8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조종 교육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2017년 조종사 양성학교를 설립해 현재 200명이 조종 교육을 받고 있다. 시설 확충을 서둘러 내년에는 재학생을 400명으로 늘리고 최종적으로는 6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호주 2위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도 자국 내 조종사 양성학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HNA그룹이 호주에 설립한 항공학교가 운영에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은 500명의 정원 중 90%가 중국인 학생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조종사 채용기준 완화 움직임도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조종사 양성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항공사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급여나 수당 인상 등의 방법으로 조종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도의 유력 저가항공사인 인디고는 자금난에 빠진 기업의 조종사에게 체불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스카우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채용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국제항공은 기존 신장 170~185㎝로 규정했던 모집 요강의 기준을 지난해부터 168~188㎝로 완화했다. 다른 항공사들도 시력 기준 등을 잇따라 완화하고 있다. 가자마 히테키 일본 항공경영연구소 주임 연구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급격한 수요 확대로 종전이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인재를 고용하는 바람에 훈련시간 증가로 비용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조종사 부족이 항공사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원순 “성남 공군기지, 민간 공항으로 개방해야”

    박원순 “성남 공군기지, 민간 공항으로 개방해야”

    새 공항 대안… “저가항공용도 필요”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공항을 민수용(개인 및 기업)으로 전환해 수요 대비 부족한 공항 증설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럽·중동 순방 중이던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루턴공항을 이용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기내에서 “루턴공항을 보면 사람이 정말 많다. 우리도 이런 저가항공용 공항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항공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 2500만명이 몰린 수도권에 현재 공항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전부”라면서 “서울공항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면 광명 등 경기 남부권 시민들의 공항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수도권 내 공항을 새로 짓기엔 재정 부담도 크고 마땅한 입지 찾기도 쉽지 않아서 대통령이나 해외 국빈들이 주로 이용하는 군 공항인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민간에 개방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이다. 이런 판단에는 최근 서울의 연간 관광객 수가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파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박 시장은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어 서울이 사는 길은 관광, 마이스(국제회의, 포상여행, 컨벤션, 전시·이벤트) 등의 한류인데 성남 서울공항을 민수용으로 전환하면 서울의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또 “소음 문제가 해결된다면 김포공항은 확장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며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주 제2공항, 3가지 운영 해법 꺼냈다

    제주 성산읍 일대에 건설을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운영방안이 제시됐다. 23일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진은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 운영에 대한 역할 분담을 두고 ▲제주국제공항은 대형항공사(국제선, 국내선)와 저가항공사 일부(모회사 및 자회사), 제2공항은 저가항공사와 외항사가 이용하는 방안 ▲현 제주공항(외항사 포함)과 제2공항을 항공사별로 나누는 방안 ▲현 제주공항에는 저가항공사만, 제2공항에는 대형항공사와 외항사가 운항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2015년 제2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와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기존 제주공항은 국내선 50%, 제2공항은 국내선 나머지 절반과 국제선을 전용하는 안이 제시된 바 있다. 항공 수요는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 조사 및 항공시장 환경변화를 반영한 결과 목표연도인 2055년 410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선 3796만명, 국제선 313만명 등이다. 용역진은 “향후 이용객과 항공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제2공항 운영방식을 추가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6월까지 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지역 의견 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10월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용역진은 공항 주변지역 지원 방안으로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주단지 조성, 교육환경 개선 및 일자리 제공, 지역특화 산업 및 물류단지 조성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땅콩 회항·물컵 갑질·밀수 의혹… 가족사에 무너진 비운의 경영자

    땅콩 회항·물컵 갑질·밀수 의혹… 가족사에 무너진 비운의 경영자

    자녀 갑질·아내 폭언 등 지탄의 대상으로 주총서 결국 조 회장도 이사직 연임 실패 평생 쌓아 올린 공든 탑 한순간에 무너져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우리 국민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편하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늘길을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조 회장은 경영 인생 말년에 경제·산업 영역보다 사회 영역의 뉴스에서 더 많이 등장했다. 가족의 ‘갑질 논란’에 자신의 배임·횡령 혐의까지 더해져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비운의 총수가 됐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숱한 파고를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극복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가족 내부에 있었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승무원이 마카다미아를 봉지째 가져다준 서비스를 문제 삼아 난동을 부리고 항공기를 되돌려 박창진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 국민적 분노를 샀다. 조 회장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담당 팀장에게 물컵을 집어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이 터졌다. 조 전 전무가 외국인 국적을 가진 상태에서 저가항공사(LCC)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불법 재직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공사장 폭행·폭언 갑질’ 영상이 공개됐다. 여기에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각종 해외 명품·과일 밀수 및 관세포탈 의혹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조 회장 일가는 자연스럽게 국민 지탄의 대상이 됐다. 이 같은 논란은 조 회장 퇴진 여론으로 옮아붙었고 결국 조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직 연임에 실패했다. 조 회장이 평생 쌓아 올린 공든 탑은 이렇게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요인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자신이 45년간 키워 온 대한항공에서 쫓겨났다는 상실감이 결국 조 회장의 건강 악화로 이어졌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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