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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訪北 이희호 여사, 김정은 면담할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을 타고 북한을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어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정부가 이 여사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현재까지 나타나는 정부의 태도로 볼 때 이 여사 방북을 적극 활용할 뜻은 없어 보인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다. 아직까지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 간 면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당시 사례로 미뤄 볼 때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면담이 성사되면 양측은 자연스럽게 남북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여사가 김 제1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된 남측 국민 4명의 송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논의 진전 여부에 따라 이 여사가 돌아오는 비행기에 그들이 함께 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이 여사가 억류자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할 경우 이를 통해 양 지도자가 신뢰를 쌓고 남북 관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북측은 3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방북단 18명을 초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왔다. 명단에는 이 여사를 포함해 김대중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복지부 장관,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 여사는 5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방북단에 정부 관계자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북한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동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휴가 중임에도 동교동에 있는 이 여사 사가를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홍 장관이 이 여사가 무사히 다녀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례차 예방한 것”이라며 “특별히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지는 않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저가항공 ‘고공 비행’] 제주항공, 상반기 최고 실적… 영업익 851% 늘어

    [저가항공 ‘고공 비행’] 제주항공, 상반기 최고 실적… 영업익 851% 늘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지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2869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851%가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상이익 역시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강력한 공격경영 드라이브가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채 부회장은 최근 고위 임원들에게 메르스 사태로 인해 찾아온 위기에도 “이번 기회에 공격적 경영으로 후발 LCC와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며 오히려 공세적 자세를 주문했다. 채 부회장은 제주항공을 LCC 1위를 넘어 국내 빅3 항공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 미국령인 괌과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20대인 보유 항공기도 올 연말까지 22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저가항공 ‘고공 비행’] 진에어, 연내 중대형·중소형 항공기 5대 추가 도입

    [저가항공 ‘고공 비행’] 진에어, 연내 중대형·중소형 항공기 5대 추가 도입

    한진가(家) 막내딸 조현민 진에어 전무의 ‘진에어 키우기’가 탄력을 받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중대형 항공기 B777 기종 1대를 추가로 도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로 1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소형 항공기인 B737 4대도 추가로 도입해 올 연말까지 총 19대 항공기를 운항한다. B777 기종은 약 350석 규모로 B737 좌석 수의 약 두 배다. 올 연말까지 계획대로 신규 항공기가 도입되면 진에어는 보유 좌석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총 22대를 운항할 계획인 제주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다. 진에어의 이 같은 공격경영의 배경엔 조 전무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오는 12월 국내 LCC 최초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하와이) 취항을 앞두고 180여명 규모의 LCC 역대 최대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기내에서 껌 씹지 마!”…러 항공사 이색 조항 논란

    “기내에서 껌 씹지 마!”…러 항공사 이색 조항 논란

    러시아의 한 저가항공사가 기내에서 껌을 씹지 못하도록 하는 이색 조항을 내걸었다. 비용 때문이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저가항공사인 포베다 항공은 최근기내에서 껌을 씹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하고 시행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항공사의 CEO인 안드레이 칼미코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승객들이 기내에 씹던 껌을 버리는 탓에 막대한 인테리어 유지 및 청소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에 따르면 기내에 붙은 껌 하나를 제거하고 이를 다시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려 10만 루블, 한화로 200만원에 달한다. 포베다항공 대변인은 “우리 항공사는 오는 7월 중순부터 승객들이 기내에서 껌을 씹는 행위를 강력하게 제재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항공사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 트위터 유저는 “그럼 항공사가 승객에게 ‘승객님, 입을 좀 벌려주시겠습니까?’ 라거나 ‘주머니에 껌이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등의 요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도 “몰래 껌 씹는 것이 걸리면 항공 사복 경관(항공기 납치를 방지하기 위한)이 출동할수도 있다”며 항공사의 방침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껌 금지’처럼 이색 조항을 내세운 항공사는 이곳뿐만이 아니다. 남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의 사모아에어는 몸무게가 130㎏ 이상인 승객에 한해 1㎏이 늘어날 때마가 1달러 30센트를 더 받고, 국제선의 경우 1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사모아 에어 측은 비행기는 기체가 작은 경비행기인데다 사모아 인구 중 60%가 비만층으로 분류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택한 요금 정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작’ 테이프로 비행기 정비?… “놀라지 마세요”

    ‘고작’ 테이프로 비행기 정비?… “놀라지 마세요”

    영국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이 황당한 방식으로 비행기를 정비했다는 주장이 일어 논란이 일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지젯항공을 이용한 한 승객이 기내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던 중 현장 관계자가 비행기로 다가와 터빈케이싱을 수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터빈케이싱은 터빈에서 날개차를 수용하고 증기 또는 가스(유체)의 유로(流路)를 형성하는 부분이다. 이 관계자는 터빈 케이싱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본 뒤 ‘스피드 테이프’로 터빈 입구를 칭칭 돌려막았다. 스피드 테이프란 항공기의 표면상 수리에 쓰이는 알루미늄 테이프를 뜻하며, 이는 항공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표면상 이음매와 이것을 메우는 접합제를 덮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해당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사람들은 이지젯 항공이 지연 출발을 피하기 위해 허술한 정비를 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과거 중국의 한 항공사 역시 날개 중간 부분에 테이핑을 한 채 이륙했는데,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테이핑처리 된 날개 부분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비난이 인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비난과 주장은 비행기 정비와 관련한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정비에 사용되는 스피드 테이프는 일반 테이프와는 성질이 다르다. 부품과 부품을 연결할 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진처럼 표면에 발생한 홈이나 이음매를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킬 때 자주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접착제를 바른 부위가 마르지 않은 상태로 비행할 경우 자칫 부품이 분리돼 낙하할 수도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테이핑은 적절한 정비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이지젯 항공사 측 역시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체서 “스피트 테이프는 페인트를 칠한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성형 작업’이었다”면서 “구조물을 붙이기 위해 사용한 것이 아니며 비행기 운행 안전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섹시’부터 ‘유머’까지…항공사의 안전수칙영상 화제

    ‘섹시’부터 ‘유머’까지…항공사의 안전수칙영상 화제

    여행을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에 탄 탑승객들을 안전수칙영상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내에서 재생되는 안전수칙영상이 지나치게 ‘구식 스타일’이라고 지적도 적지 않다. 최근 해외 각국의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이러한 불평을 의식한 듯 저마다 자극적이고 유머러스한 새로운 스타일의 안전수칙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몇몇 항공사가 공개한 새 영상은 아찔한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퍼 등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각종 유행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버무려져 있다. 예컨대 에어뉴질랜드 항공사가 제공하는 안전수칙영상에는 비키니를 입은 4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수려한 영상과 미녀들이 비키니를 입고 안전벨트를 매는 방법 및 구명조끼를 입는 방법을 설명하는 장면 등은 마치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하다. 이 항공사가 최근 새롭게 공개한 영상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핑스타가 등장하며, 이 영상은 유투브에서 이미 조회 수가 30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미국의 델타항공 역시 25가지 인터넷 유행 소재가 등장하는 6분 분량의 안전수칙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고양이가 건반을 치거나 서핑을 하고, 히트작 애니메이션 ‘어노잉 오렌지’(Annoying Orange)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유머요소가 배치돼 있다. 에어프랑스는 5명의 여성이 등장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의 영상을 제작해 승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현대적이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안전수칙영상은 2007년 미국 저가항공사인 버진아메리카가 선두를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항공사는 유명 작가들이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내 항공사 안심지수 64.5점 낮은 수준...저가항공에 대한 우려 더 커

    국내 항공사 안심지수 64.5점 낮은 수준...저가항공에 대한 우려 더 커

    국민들의 국내 항공사에 대한 안심 지수는 64.5점(100점 만점)으로 낮았다. 안심 지수는 사건 및 사고 등의 위험 발생 전, 발생 시 대응, 사후 조치 등 위험사례의 진행경과에 따라 안심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이다. 안심 수준은 일상 생활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고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다. 일반 항공으로 분류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67.1점,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아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저가 항공 5사는 61.8점이다. 최근 잦은 국내외 항공사고 탓에 항공기에 대한 불안이 늘어난 경향이 짙다.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과 포커스컴퍼니(대표 최정숙)이 10일 내놓은 설문조사결과다. 위험컴연구단은 만 20세 이상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성별로 보면 저가항공의 경우 남자(62.5점)가 여자(60.8점)보다 안심지수가 높았다. 특히 50대 이상(66.1점) 연령대에서 안심지수가 컸다. 일반항공에서는 저가항공과는 달리 여자(67.4점)가 남자(66.9점)에 앞섰다.50대 이상(69.7점)에서는 저가항공과 같이 안심지수가 높았다. 김원제 위험컴연구단 책임연구원은 “결과는 국민이 국내 항공에 대해 이동수단으로서 안심하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안전에 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 항공 안심지수 64.5점는 국내 항공사들의 노력이 부족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가항공사들의 안전 대책 및 신뢰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잘못됐거나 미흡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의 관행과 ‘설마’ 하는 무신경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비극이었다. 공동체 전반의 안전의식과 수익성 위주의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는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또 다른 대형 참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잦은 고장과 사고를 내는 KTX와 저비용 항공사, 고강도 업무에 지친 낡은 지하철과 시내버스. 아찔한 위험은 여전히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1년, 우리 주변의 안전 현주소를 돌아봤다. ■ 아찔한 KTX 코레일이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에 투입할 신형 KTX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뒤늦게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을 앞두고 이뤄진 시설물 검증과 시운전 과정에서 열차 주변압기 고장 등이 발생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때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인수 요구가 있었지만 과거 산천에서 발생했던 고장이 재연되는 차량을 그대로 받을 수는 없었다”면서 “개선 조치가 이뤄진 1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수했다”고 털어놨다. 호남고속철도와 서울~포항 간 KTX 개통을 계기로 하루 이용객이 17만여명으로 증가한 고속열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 워셔액 점검 커버가 열린 채 운행하는가 하면, 지난 4일 목포행 하행 열차가 신호 오작동으로 교량에 멈춰 서는 장애가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철도는 사소한 장애나 고장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과 안전대책이 필수적이다. 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 이후 아찔한 사고 등을 겪으며 안전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이 보강됐다. 2011년 2월 11일 광명역 탈선 사고 이후 공사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됐고 열차 운행 중 유지보수가 전면 금지됐다. 이듬해 7월 27일 금정터널 내 열차 고장을 계기로 터널에서의 구인·구난 대책도 세워졌다. 2013년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추돌’ 사고 이후에는 기차자동정지장치(ATP)가 사용되고 신호기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 대한 시설물 개량이 확대되는 등 철도 안전체계가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 KTX는 부품만 3만 5000여개로, 고장이나 장애를 없애는 게 근본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0년 투입된 KTX 산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술력 부족의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잦은 사고에 대해 기술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장애나 작동 미흡 등으로 에둘러 설명하지만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11년 64건, 2012년 49건이던 고속열차 고장이 2013년 39건, 2014년 30건으로 감소한 것은 부품을 교체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피곤한 시내버스 지난해 3월 1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버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장시간 노동’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운전기사는 사고 전 이른바 ‘꺾기’, 즉 18시간 연속 근무 끝에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꺾기 교대를 하면 수면시간이 짧아져 졸음운전을 하기 쉽지만, 다음날 하루 종일 쉴 수 있어 집이 먼 버스기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준공영제(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 재정 손실을 보전·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 서울·부산 등 6개 도시의 버스회사 190곳은 노사 합의에 따라 첫차 운행 시간인 새벽 4~5시부터 막차 시간인 밤 12~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반면 민영 버스회사 163곳은 여전히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17~18시간에 이르는 등 연장근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기준법상 운수업 등 12개 업종에 대해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 합의한 경우 12시간 이상 초과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안전 운행을 위협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장시간 운전을 막을 만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대도시 시내버스 회사에서도 운전기사끼리 개인 사정이 생기면 돈을 주고 암암리에 대타를 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사측에 적발되면 해고 사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기사의 연장근무를 제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 교수는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만 해도 1만 6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연장근무를 관리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최대 운행시간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과로 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석 한국운수산업 연구원도 “농어촌 버스는 12~14시간씩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주 쉴 수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준공영제를 실시하면 운전기사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안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004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도시들의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현격히 줄었다”며 “2교대 근무 체제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도 연 1000여만원 정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울한 지하철 전국에서 하루 678만여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민의 가장 편리한 발이다. 하지만 지하철의 속성상 방화 등 외부적 요인은 물론 차량 노후와 시스템 결함, 승무원 부주의 등이 겹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03년 3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이어 같은 달 매봉역에서 도곡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부터 지난 9일까지 총 4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철도 운행과 관련돼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교통 사상사고)는 8건이었으며 운행과 관련 없이 화재 등이 발생해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안전 사상사고)는 17건이었다. 2011년(13건)부터 지난해(9건)까지 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지하철 특성상 조그마한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차량 안전 대책 등은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승무원 피로도의 원인으로 꼽히는 1인 승무 제도(기관사 한 명이 운행) 개선은 인건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역시 1인 승무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인 승무(한 지하철 기관사 외 별도 승무원 배치)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는 1인 승무를 고집하고 있다. 윤성호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사무국장은 “열차가 고장 나거나 출입문 이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고 현장을 체크하는 동안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어 승객들은 탈출 시점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의 과중한 업무도 사고를 초래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승무원들의 평균 운전 시간은 4.7시간 정도다. KTX 기관사보다 더 오랜 시간을 휴식 없이 열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지금처럼 근무시간이 길거나 교대근무를 반복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건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2인 승무 제도를 전면 도입해 서로 보조 기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스트레스도 줄고 심리적 안정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겁나는 저가항공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실종 사고에 이어 지난달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알프스산맥에 충돌하는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LCC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LCC를 이용한 국내선 여객은 1248만 8966명으로 전체 여객 2436만 9647명 중 51.2%를 차지했다. 2006년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8년 만에 여객 점유율 50%를 돌파한 것이다. 아직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LCC 항공기의 사고발생률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2013년 LCC의 사고·준사고 발생률은 1만 운항 횟수당 0.63건으로, 대형사 0.17건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CC 특성상 적은 수의 항공기를 쉴 틈 없이 운항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여객기의 평균 기령이 12~14년 수준이란 점도 사고발생률과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이 9.3년, 아시아나항공이 9.6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노후 기종인 셈이다. 인력 운영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CC의 조종사 입사 요건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느슨하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채용 때 최소 지원 자격이 비행 경력 1000시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시간이다. 한편 진에어를 제외한 LCC의 입사 요건 비행 경력은 250시간이다. 진에어는 1000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자체 시설이 있는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는 것도 결항과 지연운행이 잦은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정비는 항공기 건강검진으로 2~6년마다 실시된다.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다 보니 기계에 결함이 생길 때 부품 공급 등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박성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걱정도 커졌지만, 지난 1년간 LCC의 수익성은 많이 개선된 데 비해 안전 투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는 “저먼윙스 사고 이후 조종실에서 2인 이상 근무하는 규정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효용성 없는 대책”이라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안전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지젯 여객기 ‘샌드위치 회항’…”배고픈 승객 난동”

    이지젯 여객기 ‘샌드위치 회항’…”배고픈 승객 난동”

    영국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의 여객기가 스위스 제네바를 출발해 유고슬라비아 공화국 코소보 주도 프리시티나로 향하던 도중 황당한 이유로 ‘샌드위치 착륙’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 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한 남성 승객은 제네바를 출발해 상공을 비행하던 이지젯 비행기 내에서 갑작스럽게 고성을 내지르고 폭행을 하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이 승객이 분노를 분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샌드위치. 당시 이 승객은 승무원에게 주문한 샌드위치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며,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승객은 “샌드위치를 달라고 한 지 한참이 지났다. 나는 배가 고프다”며 승무원을 몰아세웠고, 결국은 자리에서 일어나 승무원을 내리치고 바닥에 쓰러뜨렸다. 당시 승무원이 충격으로 비행기 복도에 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이를 보던 다른 승객들이 승객과 승무원을 간신히 떼어놓았고, 사건을 접한 기장은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며 이탈리아 로마의 한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폭행을 당한 승무원은 스위스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승객의 태도에 매우 놀랐다. 샌드위치 하나 때문에 이렇게 폭력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공항에서 승무원을 폭행한 남성을 체포했으며, 해당 승무원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이지젯항공 측은 “승무원의 안경이 부러지고 경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해당 여객기에는 총 180여 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31일 오후 각기 다른 비행편을 통해 목적지인 프리시티나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당시 상황은?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당시 상황은?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기장 호흡 곤란으로 감압 위한 급강하 가능성”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기장 호흡 곤란으로 감압 위한 급강하 가능성”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8분 동안 이유없이 급강하” 도대체 왜?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8분 동안 이유없이 급강하” 도대체 왜?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버스 A320, 프랑스 추락 ‘148명 전원 사망 추정’

    에어버스 A320, 프랑스 추락 ‘148명 전원 사망 추정’

    148명이 탑승한 에어버스 항공기가 프랑스 남부에서 추락했다고 유럽 1TV채널이 보도했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한국인 탑승객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루프트한자 계열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소속의 이 항공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150명 사망…저가항공사 안전한가?

    독일 여객기 추락 150명 사망…저가항공사 안전한가?

    독일 여객기 추락 150명 사망…저가항공사 안전한가? ‘독일 여객기 추락’ 프랑스 알프스에 24일(현지시간) 추락해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추락이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저먼윙스의 모회사인 루프트한자 하이케 비를렌바흐 부회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분간 사고로 볼 것이다”라면서 “다른 가능성은 모두 추측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보안기관과 미국 백악관은 모두 저먼윙스의 추락 사고에 테러와 관련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일 언론은 사고 원인으로 에어버스 A320 여객기의 시스템 고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객기 센서가 얼어붙으면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고 이에 따라 여객기가 급강하 추락했다는 것이다. 저먼윙스는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여객기가 오전 10시 45분, 3만 8000피트(약 1만 1600m)의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직후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8분 동안 고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 10시 53분, 6000피트 고도에서 프랑스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 프랑스 동남부 바르셀로네트의 알프스 산맥에 추락했다. 그러나 저먼윙스는 “사고기의 컴퓨터 시스템이 업데이트됐으며 이는 사고 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저먼윙스는 “조종사들이 왜 8분 동안 급강하했는지 이유를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비행기에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로 저가항공사의 안전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같은 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인용해 여객기 추락사고가 항공사 규모가 아닌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ATA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4년간 아프리카는 100만건의 여객기 운항 가운데 6.83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해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이 기간 유럽과 북미의 추락사고 건수는 각각 0.24, 0.2건에 그쳤다. 신문은 “유럽의 여객기 추락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저가항공사이건 기존 항공사이건 유럽항공안전청 규정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은 조종사 훈련, 승무원 근무시간, 여객기 정비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나 기존 항공사는 완전히 똑같은 항공기를 띄우고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8] 독일 여객기 추락, 알프스 산맥서 희생자 구조하는 대원들

    [포토+8] 독일 여객기 추락, 알프스 산맥서 희생자 구조하는 대원들

    24일(현지시간)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인 프랑스 남부 세인 부근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를 위해 헬기를 타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50명이 전원 사망했다. 여객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는 중이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이유는?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이유는?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무슨 일이?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무슨 일이?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사고 원인은?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3만 8000피트에서 8분 동안 급강하” 사고 원인은?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버스 A320, 프랑스 알프스 추락 “148명 전원 사망”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

    에어버스 A320, 프랑스 알프스 추락 “148명 전원 사망”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

    에어버스 A320, 프랑스 알프스 추락 “148명 전원 사망”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에어버스 여객기가 프랑스서 추락해 탑승객 148명 전원이 사망했다. AFP 통신은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자회사인 저먼윙스 소속 에어버스 A320 항공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비행 중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저먼윙스 에어버스 여객기에는 14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모두 148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다. 추락한 저먼윙스 에어버스에는 대부분 독인인이 탑승했으며 한국인 탑승객 탑승 여부는 현재 확인 중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독일 여객기 추락 “조종사 숨 쉴 공기 위해 급강하 가능성”

    독일 여객기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 “조종사 숨 쉴 공기 위해 급강하 가능성” 탑승자 150명이 전원 사망한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 여객기는 순항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조종사가 감압으로 강하를 시도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A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저먼윙스 9525편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다. 쾌청한 날씨에 여객기는 10시 45분 순항고도인 3만 8000피트까지 무난히 도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객기는 1분 만에 갑작스레 급강하를 시작했다. 강하는 8분간 계속됐지만 여객기 조종사는 조난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10시 53분 여객기와 교신이 끊긴 프랑스 항공당국이 조난신호를 보냈지만 여객기는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추락지점 인근의 유명 스키 리조트 프라 루의 여행안내소 직원은 “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났다. 산사태가 난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른 소리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의 80%가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고 순항고도에 진입한 항공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마크 로젠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미 CBS방송에 “순항고도에 다다른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추락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객기가 악천후도 아닌 상황에 조난신호도 없이 갑작스레 강하를 시작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급속한 감압에 따른 강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체 부식 등으로 인한 급감압이 발생, 조종사가 숨 쉴 공기를 확보하기 위해 1만 피트 아래로 기체를 강하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AP는 단거리 비행용 항공기는 잦은 이착륙과 가압·감압 과정에서 장거리 비행용보다 빨리 노후될 수 있다면서 저먼윙스 여객기가 통상적 강하 속도의 2배인 분당 3000피트로 강하한 것도 급감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보잉사 엔지니어였던 토드 커티스는 저먼윙스 여객기의 강하 과정이 급감압 상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비행 과정에서 항공기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2009년 비행 속도를 잘못 측정해 폭풍우 속에서 대서양에 추락했고,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기종도 지난해 11월 자동조종장치의 결함으로 1분에 4000피트 급하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AP는 지적했다. 조종사가 강하 과정에서 알프스 산악지대의 고도 계산을 잘못하는 등 실수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테러일 가능성은 현재 별다른 단서가 없어 배제된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 중이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로 나뉘어 있으며 수거된 장치는 CVR이라고 신화통신이 프랑스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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