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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EU본부 노렸나…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또 ‘소프트 타깃’ 공격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EU본부 노렸나… 파리 테러 4개월 만에 또 ‘소프트 타깃’ 공격

    AA항공 체크인 데스크서 첫 폭발…1시간 후 지하철역서 두번째 폭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악몽이 되살아났다.’ 22일(현지시간)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평온한 아침에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공항·지하철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동시 다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벨기에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 내 아메리칸에어라인(AA)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 8~9번 사이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충격이 워낙 커 주변 유리창이 산산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바닥에 떨어지며 화염이 번졌다. 폭발에 놀란 공항 이용객들이 동료들에게 ‘도망쳐’라고 외치며 밖으로 달려 나갔다. 첫 폭발 뒤 20초 정도 지나 AA항공 체크인 데스크 4~5번 사이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공항에 있던 영국 스카이뉴스의 알렉스 로시 기자는 “엄청나게 큰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면서 “건물 전체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먼지와 연기도 자욱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브뤼셀에 도착한 한 남성은 “파이프에서 쏟아져 나온 물이 사람들의 피와 뒤섞였다. 그야말로 전쟁터였다”고 영국 BBC에 전했다. 공항에서 수하물 보안을 담당하는 직원도 AFP에 “한 사람은 피 웅덩이에 누워 있었고 6∼7명은 다리가 완전히 부서졌다. 두 다리가 모두 사라진 사람도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벤템 공항은 브뤼셀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8마일(약 13㎞) 정도 떨어져 있어 ‘벨기에의 관문’으로 한 해 약 2300만명이 이곳을 이용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공항이 테러의 대상이 된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9시 10분쯤 브뤼셀 메트로 1호선 말베이크역에서도 또 한 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얼굴에 피를 묻힌 한 남성(32)은 “열차가 역을 막 출발할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열차에는 사람이 많았고 모든 곳이 극심한 공포 상태였다”고 AP에 말했다. 역 주변에 있던 영국인 대런 헤이스도 “말베이크역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거나 다친 채 역 밖으로 달려 나왔다”고 BBC에 전했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전역에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매우 심각)로 격상했다. 유럽항공관제기구인 유로컨트롤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브뤼셀 공항을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항공기의 자벤템 공항 이착륙이 중단됐고, 인근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도 공항 경계를 강화했다. 말베이크역 테러로 브뤼셀 시내에 유·무선 통신이 원활치 않아 혼란이 가중됐다. 브뤼셀 중앙역을 이용하려던 한 교사(33)는 “역에 도착하니 이미 폐쇄돼 있었다”면서 “아내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지만 하나도 전송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말베이크역은 유럽연합(EU) 본부에 위치한 곳이어서 당시 테러가 EU 직원들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 이를 감안한 듯 EU는 이날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고 직원들의 이동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 벨기에의 부실한 테러 대응 노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직후 IS는 미국 워싱턴과 함께 지목한 유력한 공격 목표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벨기에는 파리 테러 이후에도 전화 도청 등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테러 정보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져 테러 예방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유럽 항공·여행 관련 주식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증시 개장과 동시에 영국 저가항공사 이지젯 주가는 4.7% 급락했고 라이언에어와 IAG의 주가도 각각 3.4%, 3.3% 빠졌다. 에어프랑스-KLM 항공과 루프트한자의 주가도 2% 이상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에서 여행 관련주는 2.31% 떨어져 19개 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흔들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추락’ 두바이 여객기 기장, 마지막 비행서 안타까운 사고

    ‘추락’ 두바이 여객기 기장, 마지막 비행서 안타까운 사고

    러시아에서 추락한 여객기 기장이 사고가 난 비행을 끝으로 임신한 아내와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사연이 밝혀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두바이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보잉 737-800(FZ981편)이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62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 중 한 명은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 키프로스 출신으로 플라이두바이 소속으로선 이날 비행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신문인 키프로스메일에 따르면 아리스토스 소크라투스(37)는 이날 비행이 끝나면 아일랜드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임신한 아내와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는 아일랜드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계약하기로 돼 있었다. 소크라투스는 플라이두바이 이전에 지금은 없어진 키프로스 저가항공사 헬리오스 에어웨이에서 조종사로 일했다. 이 항공사는 2005년 이 항공사의 여객기 보잉 737이 키프로스의 항만도시 라르나카에서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로 가는 도중에 추락해 탑승자 121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문을 닫았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조종사의 실수인지 기술적인 결함인지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플라이두바이 측에 따르면 소크라투스 기장은 5,700시간의 비행 기록을 가진 경험 많은 조종사다. 스페인 출신의 부기장도 이날까지 5,699시간 비행했다. 키프로스 대통령은 한편 소크라투스를 비롯해 사고가 난 플라이두바이 희생자 가족들, 러시아 국민들과 러시아정부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열린세상] 저가항공 성공 관건은 고객서비스/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저가항공 성공 관건은 고객서비스/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요즈음 잇따른 저가항공의 안전사고와 폭설로 인한 제주 공항 마비 사태에서 보여준 낮은 서비스 질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나라 저가항공 산업에는 2005년 제주항공 등 5개 업체를 시작으로 최근 에어서울이 승인을 받으면서 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저가항공 산업은 대형 항공사의 70% 정도의 낮은 가격으로 이미 국내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국제선도 대형 항공회사의 4~8% 성장에 비해 매년 40% 이상 급성장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안전하게 운영하면서 급성장한 저가항공사들에 최근 안전사고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가항공은 1983년 미국의 하버드 비즈니스 MBA를 졸업한 돈 버가 보스턴과 워싱턴 사이를 운항하는 피플 익스프레스라는 저가항공 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 회사는 기내 서비스 최소화, 종업원 지주제 같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승객 운임을 장거리 버스요금 수준까지 낮추면서도 처음 5년간은 매년 100% 이상 양적인 고속 성장을 했다. 당시 미국 정부가 주는 최고의 중소기업 경영혁신 대상까지 수상했지만 2년 후 파산했다. 이 회사를 분석한 경영학자들은 저가항공 산업이 가지고 있는 ‘성장과 저투자’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발견했다. 저가항공사들은 처음에는 낮은 요금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구전 효과에 의해 폭발적인 성장을 하지만 어느 규모에 이르면 고객 서비스 분야의 저투자로 안전사고가 계속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급격하게 감소해 성장은 멈추고 항공사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저가항공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는 무엇보다도 비행기 수와 노선 증가로 나타나는 양적 성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낮은 요금으로 수입이 적은 항공사들이 이러한 양적 성장을 하려면 고객 서비스 질과 관련된 분야의 투자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 저가항공기의 정비 불량과 같은 안전사고 발생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것은 저가항공 산업의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저가항공사들은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경영 혁신을 도입하고 있다.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경영 혁신을 도입하고 있는 국내 저가항공 산업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여기서 멈춰 사라질지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낮은 요금으로 인한 낮은 수입을 기반으로 운영을 하는 저가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는 다르게 성장에 치중하면 고객 서비스 질에 대한 투자가 줄어 사고나 정비 불량이 많아지고 서비스 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 성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저가항공은 성장에 치중하면서 고객 서비스 질이 떨어져 지금과 같은 연이은 사고를 경험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정부가 아무리 규제를 강화한다고 해도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는 경영자의 경영 철학이 바뀌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 항공기 사고는 세월호 사고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저가항공을 분석한 MIT 슬로안 경영대학은 저가항공사들에 점진적인 성장과 직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적정 수준의 고객 서비스 질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여러 경영 혁신들을 권고하고 있다. 잘나가는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같은 유럽의 저가항공사들을 보면 여러 효율적인 경영 혁신을 도입하여 비용도 낮추고 안전도 확보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영 혁신 중 하나인 종업원 지주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고객 서비스 분야의 저투자를 보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저가항공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줄일 수 있는 경영 혁신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저가항공사들의 경영자들도 이제는 급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해외 저가항공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경영 혁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경영 혁신을 통해 ‘성장과 고객 서비스 질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 국민들이 이제는 목숨을 내놓고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③그 남자의 일기, 골목길 위에서 다시 만난 타이완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③그 남자의 일기, 골목길 위에서 다시 만난 타이완

    ●그 남자의 일기 골목길 위에서 다시 만난 타이완 벌써 몇 번째 타이완 여행인지? 그럼에도 또다시 타이완으로 향한 이유는 새로운 기대 때문이었다. 이번 여행에선 타이완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는 골목길을 만났다. ●옛 거리 타이완의 북쪽에 위치한 수도 타이베이. 17세기부터 유입된 한족들이 18세기 초 단수이강을 중심으로 터전을 잡고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이내 무역항으로 번성했다. 1875년 타이중에 있던 타이완부臺灣府를 타이베이로 옮기면서 타이완 제1의 도시가 되었다. 1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타이베이의 100년 전 모습은 어땠을까? 그 모습을 만나기 위해 ‘따시 라오제’와 ‘싼샤 라오제’를 찾아갔다. 100년 전 흔적 속을 걷다 따시 라오제Daxi Old Street 따시 라오제는 타이베이 인근 타오위안에서 가장 먼저 발전한 따시라는 지역에 형성된 100여 년 역사의 옛 거리다. 무역으로 번성했던 시절을 반영이라도 하듯 바로크양식의 건물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긴 세월 동안 거리의 상점 주인은 여러 번 바뀌었겠지만 건물 건축 당시에 상부에 새긴 간판은 100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참 독특하다. 이곳의 특산물은 말린 두부 ‘또우깐’으로, 거리 곳곳에 두부가게들이 성업 중이다. 또 예로부터 목각인형 산업이 발달한 곳이어서 장난감 가게도 많다. 음식점, 기념품, 장난감 가게가 주를 이루는 골목 끝에 다다르면 100년 전 무역항의 역할을 했을 강변을 따라 카페들이 자리해 있다. 그 풍경을 배경 삼아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타이베이역에서 열차를 타고 타오위안역 하차. 버스터미널에서 ‘츠후慈湖선’ 또는 ‘샤오우라이小烏來선(휴일에만 운행)’을 타고 따시 라오제에서 하차 매력이 철철, 늘 붐비는 옛 거리 싼샤 라오제Sansia Old Street 싼샤 라오제는 청나라 때 형성된 타이완의 대표적 옛 거리. 이곳 역시 강을 통한 무역이 번성했던 지역이다. 바로크양식의 지붕을 얹은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이 거리는 이색적이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이완의 영화,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길이 뻗은 모양이 마치 활처럼 굽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청나라 때의 번화가나 시장 거리는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직선보다 곡선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약 100개의 상점이 과거 모습 그대로 아직도 영업 중이다. 각종 먹거리, 기념품, 전통 소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타이베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늘 많은 인파로 붐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찐니우자오金牛角’라는 황소 뿔 모양의 빵.지하철MRT 징안景安역 하차. 908번 버스로 갈아탄 뒤 싼샤에서 하차 ●문화의 거리 타이베이에는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의 거리가 여럿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두 곳이 ‘잉꺼 도자기 마을’과 ‘화산1914창의문화원구’다.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만한 곳들이다. 타이완의 도자기 굽는 마을 잉꺼 도자기 마을Yingge Ceramics Town 타이완 도자기의 본고장이자 최대의 도자기 마을이다. 오래전부터 도자기를 굽던 마을로 잘 정비된 거리 곳곳에 도자기 전문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생활용품, 기념품, 예술품, 장식품, 골동품 등 다양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여럿이다.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할 만큼 볼거리, 살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하다. 거리 곳곳에 자리한 옛날 도자기 가마 또한 이색적인 볼거리다.타이베이역에서 열차를 타고 잉꺼鶯歌역 하차 오래된 창고에 예술가들이 모였다 화산1914창의문화원구Huashan 1914 Creative Park 1914년에 지어져 1987년 문을 닫기까지 타이완 최대의 양조장으로 운영되었다가 수년간 방치되었던 공간에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전시실, 카페, 음식점 등이 들어섰다. 오래된 건축물과 최신 트렌드의 문화공간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 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메인광장에선 시시때때 문화 공연들이 펼쳐지고, 골목 곳곳에서도 거리 공연들이 벌어진다. 오래된 창고 건물이 주는 독특한 건축미 때문에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다. 지하철MRT 중샤오신셩忠孝新生역 ●야시장 외식을 즐기는 타이완 사람들의 습관에서 시작한 야시장 문화는 시내 곳곳에 수많은 야시장을 형성했다. 타이완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시장 투어는 타이완 여행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시장은 보통 해가 떨어지면 좌판이 깔리기 시작해서 새벽 2~3시까지 영업을 한다. 타이완 최대 야시장의 위엄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 타이베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타이완에서도 최대의 야시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넋을 잃고 다니다간 길을 잃기 십상일 정도로 규모가 크고 미로처럼 복잡하다. 수많은 갈래의 야시장 골목길에는 값싸고 다양한 살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스린 야시장의 대표 먹거리는 닭튀김 ‘지파이’, 파인애플파이 ‘펑리수’, 큐브스테이크, 치즈카스테라 등이다. 지하철MRT을 타고 젠탄劍潭역에서 하차 현지인들이 더 좋아하는 야시장 라오허제 야시장Raohe Street Night Market 타이베이에서 스린 야시장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야시장이다. 관광객들이 많은 스린 야시장과 달리, 이곳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현지인이다. 스린 야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오밀조밀한 골목 사이로 빽빽하게 늘어선 좌판이 그야말로 야시장 본연의 모습이다. 이곳의 유명 먹거리는 ‘화덕만두’. 화덕만두를 사기 위해 선 줄이 시장 입구를 막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버터소보루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스린 야시장의 대표 메뉴인 지파이, 큐브스테이크를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타이완 전통 야시장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한다면 스린 야시장보다 라오허제 야시장이 더 적합하다. 지하철MRT을 타고 쑹산松山역 하차 ●젊음의 거리 타이베이에도 서울의 명동, 홍대입구 같은 젊음의 거리가 있다. 타이완 젊은이들의 최신 유행을 만날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 타이베이의 명동 시먼딩Ximending타이베이의 명동이라 할 수 있는 유명한 번화가다. 유명 브랜드 매장은 물론 맛집과 각종 숍들이 즐비하다. 일본 식민지 시절인 1908년에 지어진 타이베이 최초의 극장 ‘시먼 홍로우’도 이곳에 자리해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먼딩에 갔다면 ‘핫스타 지파이’의 닭튀김, ‘아종면선’의 곱창국수, ‘삼형제빙수’의 망고빙수는 꼭 맛봐야 한다. 지하철MRT 시먼딩西門町역 하차 아기자기한 찻집이 빼곡 중산Zhongshan 카페거리 타이베이 교통의 요충지인 중산역 인근은 골목골목 카페가 빼곡한 ‘타이완의 삼청동’이라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예쁜 찻집에 들어가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중심에 자리한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에는 타이완 버블 밀크티의 원조로 통하는 타이중의 ‘춘수당’ 분점이 자리하고 있다.지하철MRT 중산中山역 하차 딘타이펑 본점이 이곳에 융캉제Yong Kang Street 타이베이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맛집이자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 중 하나인 ‘딘타이펑’. 그 본점이 바로 융캉제 거리에 자리해 있다. 딘타이펑 본점은 식사시간만 되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 밖에도 타이완의 3대 망고빙수집 중 하나인 ‘스무시하우스’와 파인애플파이 ‘펑리수’가 맛있기로 유명한 ‘선메리베이커리’도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MRT 똥먼東門 역 하차 딘타이펑 본점 타이베이 융캉제 거리에 위치한 세계적인 레스토랑 ‘딘타이펑’은 젓가락으로 쿡 찔러 구멍을 내면 좌르르 흐르는 육수와 함께 간장에 살짝 담근 생강채를 올려 먹는 ‘샤오롱바우’가 유명하다. No. 194, Section 2, Xinyi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평일 10:00~21:00 주말 9:00~21:00 +886 2 2321 8928 www.dintaifung.com.tw ▶travel info Taiwan 자유여행자의 든든한 친구, 내일투어 금까기 여행지에서의 모든 일정을 자유여행으로 꾸민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유’롭지만 동시에 수많은 체크리스트를 모두 직접 채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체크리스트는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다! 모두가 자유여행을 꿈꾸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은 모든 일정을 챙길 시간이 부족하고, 일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도 어려워서다. 엉망진창의 일정으로 여행을 망쳐 버릴 수는 없는 법. 내일투어의 자유여행 브랜드인 금까기를 선택한 것은 이번 여행의 신의 한 수였다. 여행자마다 따라 붙는 여행 코디네이터는 한 명 한 명의 일정을 고려해 예약을 도와주고, 일정을 추천해 준다. 인터넷 창을 수십개 띄워 놓고 항공가와 호텔가를 비교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 추천일정은 그야말로 추천일정이니 여행자의 마음대로 채워 넣으면 그만이다. 전문가의 조언이 있으니 자신감이 붙는 건 당연지사. 금까기 홈페이지에서 현지투어를 미리 선정해 놓으면 예약 시간에 맞춰 미팅 장소에 나가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도 갖췄다. 타이완에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투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금까기 페이지에서 모든 여행의 모든 구색을 맞출 수 있다. 02 6262 5000 www.naeiltour.co.kr AIRLINE타이완 국적 저가항공사LCC인 ‘브이에어V Air’는 2015년 8월 말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신규취항했다. 현재 주 4회(월·수·금·일요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중화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등이 운항 중이다. FOOD푸항또우장Fu Hang Dou Jiang타이완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 ‘또우장’은 일종의 콩국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맛이 아주 담백하고 고소하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또우장 식당인 ‘푸항또우장’은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선다. 실제로 2층에 있는 식당까지 이어진 줄이 1층까지 이어져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다림 끝에 맛본 또우장과 화덕에 구운 빵 ‘허우빙’, 길쭉한 튀김빵 ‘요티아오’의 맛은 감동이었다. No.86-108, Section 1, Zhongxiao East Roa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886 2 2392 2175 05:30~12:30, 월요일 휴무 또우장 TWD25, 요티아오 TWD22부터, 허우빙 TWD28부터 HOTEL가오슝 앰버서더Ambassador Hotel Kaohsiung아이허강과 바로 인접한 앰버서더는 가오슝에서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호텔로 유명하다. 객실에 들어서면 유유히 흘러가는 아이허강과 멀리 가오슝 항구가 내려다보인다. 장점은 결국 아이허강과 인접해 있다는 것이다. 노곤한 아이허강의 밤 분위기에 흠뻑 취해도 횡단보도만 건너면 호텔이니 느긋하게 취기를 즐길 수 있다. 202 Min Sheng 2nd RD., Kaohsiung City +886 7 211 5211 www.ambassadorhotel.com.tw 타이베이 시티호텔Taipei City Hotel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비교적 저렴한 숙박요금에 비해 객실과 조식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호텔 맞은편에는 대형마트가 있고,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닝샤 야시장이 위치해 있다. 모든 객실에서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 No.172, Sec. 2, Chongqing N.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886 2 2553 3919 www.taipei-hotel.tw/ko-kr 홈호텔Home Hotel클럽, 바, 레스토랑이 밀집한 신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나이트라이프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호텔에서 두세 블록 거리에 영화관과 백화점도 있다. 위치는 100점이지만 방음시설은 50점이다. 밤늦게까지 클럽 소음이 울려 숙면을 취하기는 힘들다. No. 90, Songren Rd, Xinyi District, Taipei City +886 2 8789 0111 www.homehotel.com.tw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차민경 기자,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내일투어 02-6262-5000타이완관광청 www.taiwan.net.tw, 브이에어 www.flyv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노숙 사태 불구경… “공항이용료 4000원도 아까워”

    노숙 사태 불구경… “공항이용료 4000원도 아까워”

    ‘이런 대접을 받고 공항이용료 내야 하나?’ 폭설 등으로 제주에 갇힌 채 제주공항에서 최대 사흘 동안 노숙을 하다 돌아간 관광객들이 ‘공항이용료가 아깝다’며 분노를 쏟아 내고 있다. 공항이용료는 공항을 이용한 대가로 항공기 승객들이 공항에 내는 돈이다. 현재 국내선 이용 승객은 편도 4000원의 공항이용료를 낸다. 공항이 제공하는 각종 편의시설 서비스에 대한 요금인 셈이다. 국내선은 항공기 탑승권 구입 시 붙여 원천징수한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000여만명이 지불한 공항이용료만 400억원에 이른다. 제주공항에서 이틀간 노숙을 했다는 김모(45·서울)씨는 “1000여명이 공항에서 노숙하는 상황에서 간식이나 생필품 등을 구할 수 있는 공항 내 편의점 문을 평소처럼 오후 10시에 닫아 버리는 처사에 경악했다”며 “공항공사가 입주업체와 협의해 편의점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소진되는 생필품도 즉시 공급하도록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제주공항 노숙 사태를 불러온 저가항공사의 선착순 대기표 발권 소동과 관련해서도 공항공사의 안일한 공항 운영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그동안 태풍으로 말미암은 항공기 운항 중단 등으로 선착순 대기표 소동이 일부 있었는데도 원활한 공항 운영을 책임지는 공사 측이 이를 항공사에만 맡겨 둔 채 강 건너 불구경만 한 꼴”이라며 “공항이용료가 아깝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도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인데 항공기 운항에 문제가 발생하면 항공사가 전적으로 모든 민원을 책임지지만 공항을 폐쇄하면 항공사도 단지 고객일 뿐”이라며 “공항 폐쇄로 발생한 공항 이용객 민원을 항공사가 전부 감당한 것은 ‘공항공사의 갑질’과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매뉴얼도 없었고 미숙하게 대처한 제주공항공사가 재발 방지용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이용료 4000원을 받으면서 이번 제주 사태에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공항공사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경운대 항공운항학과 정윤식 교수는 “공항을 폐쇄하면 항공사가 아닌 공항 운영에 책임을 지는 공항공사가 관련 정보를 공항 이용자에게 일일이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자연재해라 할지라도 공항 운영 중지에 따라 발생하는 모든 민원은 공항공사가 응대·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승객 조롱한 저가항공…8시간 지연 보상금 6000원?

    승객 조롱한 저가항공…8시간 지연 보상금 6000원?

    아일랜드의 대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 탑승한 승객들이 승무원의 ‘깜짝 안내방송’ 탓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봉착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 최근 글래스고를 출발해 북 아일랜드의 벨파스에 도착 예정이었던 라이언에어 항공기가 기상상태 악화로 무려 8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승객들은 이미 항공기 내부에 모두 착석한 상태였는데, 이륙 예정시간이 한참 지나도 비행기가 뜨지 않자 불안해하는 승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승객 중에는 어린 아이도 포함돼 있어 불안은 점차 가중돼 갔다. 그때 한 여성 승무원이 안내방송을 통해 “비행기 날개에 얼음이 많이 내려앉아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죽고 싶지 않다”(We Don’t want to die)라는 멘트를 추가했다. 그저 농담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 멘트는 당시 불편한 마음에 휩싸여있던 승객들에게 더 큰 불안과 두려움을 안겼다. 해당 안내방송이 나올 당시 기내의 분위기를 담은 동영상은 이러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성승객 2명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애매한 표정으로 해당 방송을 들었고, 이미 수 시간 동안 좁은 기내 안에서 버텨야 했던 승객들의 표정에는 불쾌감이 드러났다. 당시 해당 동영상을 촬영한 승객 엘라 라이언은 “무려 8시간 동안 이륙이 지연되는 이유가 수시로 바뀌었다. 우리에게 고작 3.5파운드짜리 바우처를 지급한 것이 라이언에어가 한 전부였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특히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두려움과 불편함에 휩싸였다. 언제 목적지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음’을 거론한 발언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라이언에어는 “문제가 됐던 안내방송에 대해 사과할 것을 지시했으며, 매우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 항공권 특가 ‘7000원’ 뜨자 접속자 폭주… “찜찜한 이유는 무엇?”

    제주 항공권 특가 ‘7000원’ 뜨자 접속자 폭주… “찜찜한 이유는 무엇?”

    제주 항공권 특가 ‘7000원’ 뜨자 접속자 폭주… “찜찜한 이유는 무엇?”제주 항공권 특가 제주항공 특가 이벤트 소식에 제주항공 홈페이지 서버가 폭주했다. 제주항공이 13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 2016년 6월~12월 출발하는 얼리버드 티켓에 한해 최대 98% 할인 된 특가 이벤트를 시작했다. 부치는 짐 없이 편도 기준 제주행 항공권이 7000원, 일본 노선과 중국 노선이 3만3900원, 괌·사이판 노선 5만890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에 예정시간보다 이른 오후 3시30분쯤부터 제주항공 앱과 홈페이지 모두 접속자 폭주로 마비됐다. 저가항공의 특가이벤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매번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벤트마다 개선되지 않는 서버문제 때문에 접속을 한 적이 없다”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파격 할인이벤트가 못내 찜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연말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하강 사고를 낸 제주항공이 공교롭게도 이벤트 전날 조종석 왼쪽 창문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저가항공이 ‘가격’ 경쟁력 뿐 아니라 ‘안전’ 경쟁력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운항할 예정이던 제주공항 여객기는 출발을 준비하던 중 조종석 왼쪽 창문에서 미세한 금이 발견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날 밤 10시 오사카로 대체기를 보냈고, 승객들을 태운 대체기는 당초보다 8시간 늦은 새벽 2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제주항공 측은 금이 발생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정상운항을 위해 해당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측은 지연에 대해서는 승객에게 죄송하지만 항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만m 상공에서 ‘터지는’ 와이파이 기술의 모든 것

    1만m 상공에서 ‘터지는’ 와이파이 기술의 모든 것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랑스 파리 여행을 떠난 여대생 B씨는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뒤, 창밖으로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한 지 두어 시간, B씨는 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손에서 놓지 않고 지내던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은 B씨에게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무료함을 안겼다. 1만m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간절하게 와이파이(WiFi)를 원하는 승객은 그녀 한 명 뿐일까? 장거리 비행 시 무료함과 멀미를 달래줄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전 세계 여행객이 원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실제로 세계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칩 플라이트‘(Cheap Flights)가 비행기 탑승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70%는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 동영상 시청 ▲가족 또는 친구와의 지속적인 연락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 해결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하늘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국 항공사에도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미끼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너무나 익숙하지만 쉽게 쓸 수는 없었던 하늘에서의 와이파이 서비스, 얼마나 진화했을까. ◆1만m 상공에서 어떻게 와이파이가 ‘터지지’? 까마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방식은 항공기 이동 경로에 따라 지상에 설치돼 있는 기지국을 이용하는 것. 대체로 이 방식을 사용하는 비행기는 기체 바닥에 안테나를 설치해 신호를 받는다. 다만 산악지대나 해상 등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을 지날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에서 주로 사용한다. 두 번째 방식은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체 하단이 아닌 상단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지상의 기지국이 인공위성에 통신신호를 보내면, 인공위성이 이를 다시 기내 안테나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호가 위성을 거쳐 내려오기 때문에 통신 장애 및 로딩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한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다. 루프트한자는 2004년부터 미주·아시아 노선에서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미국과 일본 등의 항공사가 같은 서비스를 개시했다. 루프트한자가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사용료는 장거리 비행 항공편 기준으로 30달러 수준이었다.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미국 시장조사업체 TMF어소시에이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인 ‘고고’(gogo)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버진아메리카 항공의 서비스 이용료가 6시간 비행 기준 45달러(약 5만 4000원)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역의 국내항공선 평균 비용은 13달러(약 1만 6000원) 선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무료 와이파이가 ‘판을 치는’ 지상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선두주자, 시장의 선두에 서다 지상에서는 펑펑 쓸 수 있는 와이파이를 하늘에서는 돈 내고 써야 하는 상황이 소비자에게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값비싼 장비를 사들이고, 관리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10M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은 기내 인터넷 수요 증가에 발맞춰 약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5억 원을 투자해 와이파이 시설을 구축했다. 버진아메리카나 미국 저가항공사 젯블루도 더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구입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항공사들은 와이파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항공센터(CAPA)에 따르면 2015년도 3분기 젯블루는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버진아메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승객 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젯블루와 버진아메리카가 ‘선방’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바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다. 발 빠르게 움직인 두 항공사는 경쟁업체가 뒤늦게 기술을 구축하는 동안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이슬란드 항공사인 아이슬란드에어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승객의 22%는 비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예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항공사로 예약을 변경한 적이 있는 승객도 17%에 달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해킹·테러 우려…국내 항공사 실정은? 전 세계 항공사가 와이파이 시스템 구축을 넘어 무료이용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앞다퉈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빠른 인터넷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를 만족시킬만한 속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과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지난 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보안 전문가가 비행기의 와이파이를 해킹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각 항공사에 공식적인 해커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테러리스트가 기내에 앉아 노트북을 이용해 조종석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기도 했다.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수많은 항공사의 다짐 뒤에는 그러한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다. 기내 와이파이가 승객과 항공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윈-윈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속도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어디까지 왔니?

    [송혜민의 월드why]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어디까지 왔니?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랑스 파리 여행을 떠난 여대생 B씨는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른 뒤, 창밖으로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에 감탄한 지 두어 시간, B씨는 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손에서 놓지 않고 지내던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은 B씨에게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무료함을 안겼다. 1만m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간절하게 와이파이(WiFi)를 원하는 승객은 그녀 한 명 뿐일까? 장거리 비행 시 무료함과 멀미를 달래줄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는 이미 모바일에 익숙한 전 세계 여행객이 원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됐다. 실제로 세계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칩 플라이트‘(Cheap Flights)가 비행기 탑승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70%는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 동영상 시청 ▲가족 또는 친구와의 지속적인 연락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 해결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하늘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국 항공사에도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미끼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효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너무나 익숙하지만 쉽게 쓸 수는 없었던 하늘에서의 와이파이 서비스, 얼마나 진화했을까. ◆1만m 상공에서 어떻게 와이파이가 ‘터지지’? 까마득한 높이를 나는 비행기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원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방식은 항공기 이동 경로에 따라 지상에 설치돼 있는 기지국을 이용하는 것. 대체로 이 방식을 사용하는 비행기는 기체 바닥에 안테나를 설치해 신호를 받는다. 다만 산악지대나 해상 등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을 지날 경우 와이파이 신호가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에서 주로 사용한다. 두 번째 방식은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체 하단이 아닌 상단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지상의 기지국이 인공위성에 통신신호를 보내면, 인공위성이 이를 다시 기내 안테나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호가 위성을 거쳐 내려오기 때문에 통신 장애 및 로딩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기내 와이파이를 도입한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다. 루프트한자는 2004년부터 미주·아시아 노선에서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미국과 일본 등의 항공사가 같은 서비스를 개시했다. 루프트한자가 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사용료는 장거리 비행 항공편 기준으로 30달러 수준이었다.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미국 시장조사업체 TMF어소시에이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인 ‘고고’(gogo)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버진아메리카 항공의 서비스 이용료가 6시간 비행 기준 45달러(약 5만 4000원)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역의 국내항공선 평균 비용은 13달러(약 1만 6000원) 선으로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무료 와이파이가 ‘판을 치는’ 지상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선두주자, 시장의 선두에 서다 지상에서는 펑펑 쓸 수 있는 와이파이를 하늘에서는 돈 내고 써야 하는 상황이 소비자에게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값비싼 장비를 사들이고, 관리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줘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10MB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은 기내 인터넷 수요 증가에 발맞춰 약 2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15억 원을 투자해 와이파이 시설을 구축했다. 버진아메리카나 미국 저가항공사 젯블루도 더 빠른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맺고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구입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항공사들은 와이파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항공센터(CAPA)에 따르면 2015년도 3분기 젯블루는 미국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버진아메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인 승객 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젯블루와 버진아메리카가 ‘선방’할 수 있었던 공통점은 바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다. 발 빠르게 움직인 두 항공사는 경쟁업체가 뒤늦게 기술을 구축하는 동안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이슬란드 항공사인 아이슬란드에어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승객의 22%는 비용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를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예 기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한 항공사로 예약을 변경한 적이 있는 승객도 17%에 달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해킹·테러 우려…국내 항공사 실정은? 전 세계 항공사가 와이파이 시스템 구축을 넘어 무료이용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앞다퉈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 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사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에 여전히 미온적이다. 빠른 인터넷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를 만족시킬만한 속도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과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지난 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은 보안 전문가가 비행기의 와이파이를 해킹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각 항공사에 공식적인 해커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테러리스트가 기내에 앉아 노트북을 이용해 조종석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기도 했다. 승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수많은 항공사의 다짐 뒤에는 그러한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다. 기내 와이파이가 승객과 항공사 모두를 만족시키는 ‘윈-윈 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속도 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각국에서 확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각국에서 확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일은 매우 즐겁지만, 같은 공간에 앉아 장시간 버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때 기내 와이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다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이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많지 않고, 있다 해도 사용료가 턱없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미흡한 서비스지만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를 이용한다면 기내 와이파이 사용이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항공사나 출발‧도착지점, 항공 시간이나 장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이나 미국의 몇몇 항공사가 제공하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의 가격은 매우 다양한 편인데, 미국 시장조사업체 TMF어소시에이션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인 ‘고고’(gogo)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버지니아아메리카 항공의 이용료가 6시간 비행 기준 45달러(약 5만 4000원)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전역의 국내항공선 평균 비용은 13달러(약 1만 6000원)이며, 고고 등의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면 1일 또는 월간 사용권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항공사와 업계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시장 규모가 점차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 항공편 정보 사이트인 ‘칩 플라이트‘(Cheap Flights)가 성인 비행기 탑승자 10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70%는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 동영상 시청 ▲가족 또는 친구와의 지속적인 연락 ▲비행기 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업무 해결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면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승객에게 데이터 10MB를 무료로 제공하며, 추가 와이파이 사용시에도 500MB당 1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럽 저가항공인 노르웨지안이나 미국의 저가항공인 젯블루 등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나 유럽 또는 미국과 카리브해 상공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소비자들이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의 와이파이 사용을 기대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기술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TMF어소시에이션의 팀 파라는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 등은 이 서비스를 당장 제공하지 않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성 기술과의 접목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한국의 주요 항공사는 속도가 느리고 해킹 및 테러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 저가 항공사 이용객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시아나 저가항공 ‘에어서울’ 론칭

    아시아나 저가항공 ‘에어서울’ 론칭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론칭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이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 사업면허를 취득했다. 에어서울은 이날 국토부 등에 국내외 운항증명(AOC)을 신청해 심사 및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넘겨받아 내년 상반기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이날 에어(Air)의 A와 서울(SEOUL)의 O를 상징화한 기업통합이미지(CI·로고)도 공개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속 성장’ 저가항공, 안전대책은 제자리

    “불안해서….” 제주에 여행을 왔던 김모(45·서울)는 예약해 놓았던 저비용 항공사 발권을 취소하고 23일 대형 항공사로 바꾸어 제주를 떠났다. 이번 사고로 ‘저가 항공사’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해당 항공기의 장비 이상 원인과 점검 적정성 여부 등의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공항공사의 9월 자료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는 올해 1~8월 국내선 이용객 중 절반이 넘는 54.52%, 1961만 8902명을 실어 날랐다. 그 때문에 저가 항공사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정부가 비상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제주 경실련 좌광일 사무처장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가 급속하게 성장했지만 비용이 싼 노후 항공기 임대 운항 등으로 승객 안전은 소홀한 게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김원삼 차장은 “사전 점검에서 여압장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을 넘어 제주국제공항 운영의 안전성 확보와 제2공항 조기 건설도 시급한 과제다. 지난 12일 제주공항은 관제시설 통신 장비가 모두 먹통이 돼 공항 운영이 1시간 동안이나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은 주말마다 항공기가 10~20여분간 상공에서 선회를 해야 하는 등 포화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에서 항공기 이착륙 횟수도 2018년 연간 17만2000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20년에는 연간 21만 1000회로 증가해 제주공항 활주로의 ‘슬롯 한계치’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현재도 제주 공항은 관광 성수기, 기상악화 직후 등에 항공 교통량이 운항 가능한 ‘최대 한계치’를 넘나들고 있다”며 “제2공항 건설을 2025년 개장 예정보다 최소 2~3년은 앞당기도록 정부가 조기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순박한 소수민족의 매력이 흘러 넘치는 베트남 ‘주목’

    순박한 소수민족의 매력이 흘러 넘치는 베트남 ‘주목’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박한 소수민족을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최북단 마을, 하장 해외 여행 시 현지인들을 만나 그들의 독특한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해 본다면 여행이 주는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무려 54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대부분의 소수민족은 북부의 깊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모자이크처럼 마을을 형성하여 살아가고 있는데, 각 민족마다 복장과 가옥형태, 문화가 다르므로 이를 관찰하는 것도 큰 묘미가 있다. 그렇다면 순박한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천혜의 자연경관과 소박한 소수민족을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최북단 마을, 하장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하장(Ha Giang)은 베트남의 54개의 소수민족 중 타이, 다오, 눙, 메어야오족 등 20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의 청정직역으로 베트남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지만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순박한 소수민족이 세상과 단절된 채 산비탈에 집을 짓고 옥수수와 벼를 경작하며 살아가는데 아직도 조상과 자연을 숭배하는 원시신앙을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계 지질학회에서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아름다운 하장은 자연을 도화지 삼아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도로가 예술적이다. 이런 하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자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 투어가 제격이다. 차량 소통량도 많지 않을뿐더러 라이딩 하는 도중 굽이굽이 이어지는 곡선의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순수한 소수민족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의 일요시장, 박하박하(Bacha)는 하노이 근교에 위치한 인구 7만 남짓의 작은 도시로 해발 900m 정도의 고원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도시 여행에 싫증난 여행자들의 대안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이곳에는 꽃흐몽족, 자오족, 자이족, 한족, 싸팡족, 라찌족, 눙족, 푸라족 등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한때 아편을 많이 재배했지만 지금은 금지되었다고 한다. 여행자들이 박하를 찾는 이유는 박하 일요시장을 보기 위해서다. 박하 일요시장은 베트남 최대의 소수민족 재래시장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며 떠들석한 시장 풍경은 마치 한국의 오일장 풍경을 연상시킨다. 화려한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물소와 돼지, 말, 닭 등을 팔며, 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살 수 있다. 이외에도 박하 주변에는 가볼 만한 시장이 여럿 있다. 깐꺼우 시장은 가축들이 주로 거래되는 시장으로 중국 국경과도 가까워 중국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기 위해 산을 넘어오기도 한다. ▶고원의 차 밭이 주는 녹색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곳, 목쩌우북부 베트남 고원지대의 명소 중 하나인 목쩌우(Moc Chau)는 하노이에서 약 200킬로미터 거리의 선라(Son La)성, 목쩌우군에 속해 있다. 이곳은 해발 1천50미터 고원의 온대 기후와 비옥한 토지, 드넓은 목초지로 젖소 농장에도 최적의 환경이다. 과거 이곳은 목장지대였으나 요즘은 녹색의 푸른 차밭이 더 유명해졌고 주민들은 소수민족인 몽(Mong)족과 타이(Thai)족들이 주로 토착해 있다. 목쩌우하면 고원의 푸른 녹지대가 장관이다. 장장 1천6백 핵타의 광활한 대초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짙푸른 온대의 숲과 계곡과 폭포들이 있고, 젖소목장과 녹색의 차밭이 조화를 이뤄 대자연의 녹색 포만감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찻잎은 한 가구당 약 8~10핵타 정도 재배하고 수확하여 기본 손질을 한다. 요즘은 차 관광농원으로도 알려져 관광객들의 발길도 점차 늘고 있다. 하장, 박하, 목쩌우는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주7회 매일 운항 중인 인천~하노이 직항편을 이용하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실속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항공권을 최저 9,000원부터 판매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11월11일부터 18일까지 8일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진행되며, 비엣젯항공의 인천~하노이 및 인천~호치민 노선이 포함된다. (세금 및 유류할증료 미포함) 이번 프로모션 항공권은 비엣젯항공의 홈페이지(www.vietjetair.com), 모바일 사이트 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2015년 12월 1일부터 2016년4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러시아機 십자군 220명 죽였다” IS, 추락 직후 자축 영상 공개해

    “러시아機 십자군 220명 죽였다” IS, 추락 직후 자축 영상 공개해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러시아 여객기 추락의 배후를 자처해 온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추락 직후 자찬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정부군과 반군 및 IS가 분점한 알레포의 IS 지부 선전부는 지난 6일 웹 자료 저장 사이트인 인터넷 아카이브(archive.org)에 ‘러시아인 살해로 영혼을 치유하다’라는 제목의 7분짜리 아랍어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은 폭격당한 알레포 전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간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목격자 증언 등으로 구성됐다고 영국 매체들은 전했다. 영상에는 “신의 의지와 시나이에서 활동하는 우리 형제, 전사들의 노고 덕분에 러시아 비행기를 떨어뜨려 비행기 안에 탄 십자군 220명을 모두 죽였다”는 내용의 영국식 영어 더빙이 덧씌워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대중지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여객기 추락 직후 IS 조직 간 교신이 영국 런던 및 버밍엄 억양”이라고 보도했다. 추락 원인이 테러라는 점이 기정사실로 되며 미국 의회에선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화력을 재배치하며 작전 확대를 꾀했다. 군사 컨설팅 업체인 IHS제인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북쪽 하마와 홈스 지역에 공격용 헬기와 122㎜ 야포를 재배치했다. 한편 프랑스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추락 여객기 잔해 옆에 선글라스 해골을 배치한 그림과 함께 ‘러시아 저가 항공의 위험’이라는 표현을 쓴 만평을 게재해 러시아를 분노케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첫 상장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첫 상장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주항공 상장 기념식에서 승무원들이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 화살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저가항공사로는 처음 상장된 제주항공은 공모가(3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시초가(4만 9500원)가 형성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4만 8100원)했다. 그래도 시가총액(1조 2461억원)은 아시아나항공(9560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청주 내수 하트리움’실수요자 기대감 고조...고객감사 이벤트 6일부터 개최

    ‘청주 내수 하트리움’실수요자 기대감 고조...고객감사 이벤트 6일부터 개최

    - 실수요자 관심 높아지며 주택홍보관 개관 전부터 방문 및 전화 폭주- 고객감사이벤트 진행...냉장고와 드럼세탁기, 명품백 등 사은품 풍성 충북 청주에서 분양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택홍보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청주 내수 하트리움’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풍부한 개발호재와 더불어 우수한 교통여건,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게다가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에 있어 주택홍보관 개관 전부터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 내수 하트리움’은 지하 1층~지상 15층, 23개 동규모로 1812가구 대단지아파트로 건립된다. 전용면적은 59~84㎡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MRO 항공정비단지 개발사업 추진, SK하이닉스 투자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충북과 청주시는 청주공항 내에 MRO항공정비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RO사업은 항공기를 유지, 보수, 점검을 하는 사업을 뜻한다. 1지구와 2지구로 나눠 개발되며 항공정비는 1지구에 속하게 된다. 청주공항 내 14만평의 대지에 약160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항공정비 전문단지로 개발된다.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도 사업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SK하이닉스도 청주시의 지역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하게 된다. 하이닉스의 반도체분야 46조원 중장기 투자계획 중 청주 신규산업단지에 1/3에 해당하는 15조5천억원의 투자 유치가 결정 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직원 7000명, 40개 협력사 3000명, 공장증설에 필요한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 된다.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서울이 한시간 거리주변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청주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사업이 계획돼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천안•세종•청주가 단일생활권으로 묶이고 수도권과 청주공항이 직접 연계되면서 지역개발 효과도 기대된다. 청주공항역~내수역 등을 연결하는 방안도 현재 타당성조사 중에 있다. 내수역은 사업지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서울 접근성도 우수해진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구로에서 청주공항까지 셔틀 전용열차가 운행된다. 이 열차는 서울 구로에서 출발해 청주공항까지 한 시간 가량 소요된다. -아시아신탁의 투명한 자금관리...저렴한 분양가 눈길이 아파트의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에서 맡아 관리하게 되므로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의 3.3㎡당 조합원 분양가는 500만원대에 불과하다. 올해 청주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균 846만원선으로 청주내수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격이 3.3㎡당 약 300만원가량 저렴하다. -고객감사이벤트...계약자뿐만 아니라 주택홍보관 방문객들에게도 다양한 상품 제공‘청주 내수 하트리움’ 공급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직 주택홍보관을 개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없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하루에도 수백통씩 문의전화가 빗발치면서 청주내수지역주택조합 측에서는 고객감사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청주내수지역주택조합 측에서는 주택홍보관 개관 이후 매일 선착순으로 200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라면을 증정할 계획이다. 또, 개관 이후 3일간 매일 20여 명의 내방객들에게 경품도 제공된다. 1등(3명)에게는 명품백을 증정하며 2등(5명)은 가습기, 3등(10명)에게는 자전거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첨자는 오는 15일, 오후 4시에 주택홍보관에서 추첨을 통해 발표하게 된다. 계약자들에게도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60인치TV, 로봇청소기가 추첨을 통해 계약자들에게 돌아간다. 정계약자 이벤트는 1차로 오는 6일(금)부터 15일(일)까지 진행된다. 또, 15일(금)부터 29일(일)까지 2차 이벤트가 진행된다. 청주내수지역주택조합의 청약은 오는11월4일(수) 오전10시(선착순마감)에 진행되며 주택홍보관은11월6일(금)에 문을 열 예정이다. 주택홍보관은 청주시 청원구율량동율량4거리 주변(율량동 2019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전화: 043-229-40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몸값 치솟는 ‘저가항공’

    몸값 치솟는 ‘저가항공’

    하늘길 점령을 위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단거리 노선 위주였던 LCC가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대형전통항공사(FSC)의 전유물인 장거리 노선까지 넘보는가 하면 상장 초읽기에 성공하는 등 체급 키우기에 한창이다. 선수도 는다. 오는 11월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한 국내 신생 LCC 유스카이항공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 2월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LCC 에어서울도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하늘길 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항공사들은 자회사형 저비용항공사에 경쟁이 치열한 저마진 노선을 내주고 장거리 노선과 화물 부문으로 전략을 재수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 티웨이 등 모두 5개. 이 가운데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자회사다. 실제 에어서울은 기존의 아시아나가 운영하던 중·단거리 노선을 이어받는다. 에어부산이 국내선 중심이라면 에어서울은 일본(9개), 중국(3개), 동남아(4개) 노선 등 중·단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 노선들은 중·단거리 노선 가운데서도 고비용 노선들”이라면서 “LCC 경영의 묘미를 살려 (이들 노선의) 부진을 해소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수가 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LCC는 FSC와 달리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고, 유료화하는 대신 항공 티켓이 저렴하다. LCC 시장을 포화상태로 보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지만 에어서울 등 신규 항공사의 시장 진입이 새로운 항공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란 기대도 적잖다. FSC와의 치열한 ‘공중전’도 예상된다. 진에어는 오는 12월 인천~호놀룰루 (9시간 30분) 노선에 취항한다. 중·단거리 노선 운항시간인 5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거리다. 요금은 60만~80만원, 프로모션가로 50만원대 가격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LCC가 FSC의 전유물인 장거리 노선까지 넘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11월 초 상장을 통해 몸집을 키운다. 제주항공이 코스피 정식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1966년 대한항공, 1999년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 만에 항공사 증시 입성이라는 기록을 새로 쓴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 노선 LCC 점유율은 2010년 34.7%에서 올해 54%로 급증하며 FSC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비행기 타고 슈퍼문 보자” 中항공사 이벤트 인기

    “비행기 타고 슈퍼문 보자” 中항공사 이벤트 인기

    올 추석 연휴, 달과 지구가 최단거리를 유지하는 근일점에 가까워지면서 슈퍼문이 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 항공사가 가까운 거리에서 슈퍼문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이벤트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가항공사인 중국춘추항공(Spring Airline)은 중추절(한국의 추석) 기간을 맞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 항공사는 여객기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 보름달을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일부 좌석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정 시간에만 운행되는 항공편의 특정 좌석에 앉는다면 매우 선명한 달을 볼 수 있다. 허칭톈(贺庆田) 중국춘추항공 부대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여행에서는 달이 막 떠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마치 일출과 같은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고 밝으며 둥근 달을 관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날씨다. 만약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온다면, 지상에서는 달을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면 두터운 구름층을 뚫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지상 날씨와 관계없이 만월을 볼 수 있다. 이 항공사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 이후, 중국 상하이발(發) 태국 방콕향, 싱가포르발(發), 상하이행 등이 만월(滿月)을 보기에 가장 적절한 항로라고 설명했다. 중국춘추항공의 이 상품은 지난 해 같은 시기 처음으로 출시됐다. 당시 총 1416명이 이 상품을 구매했으며 여행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인은 1년 중 가장 크고 둥근 8월의 보름달을 ‘월신’(月神)이라고 불렀고, 월신의 은혜와 자비로 오곡이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 같은 믿음과 올해 슈퍼문이 맞물리면서 독특한 여행상품이 출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들어 가장 크고 밝은 슈퍼문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일대와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대륙 등지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한국과 중국에서는 날씨가 허락된다면 추석 연휴인 27일과 28일, 슈퍼문에 가까운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좁다” 이유로 ‘화장실 아닌 곳’서 용변 보게 하는 中부모들

    “좁다” 이유로 ‘화장실 아닌 곳’서 용변 보게 하는 中부모들

    최근 중국 항공기 안에서 중국인들이 자녀에게 기내 통로와 같은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대변을 보게 하는 황당한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일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장쑤성 난퉁시로 향하던 중국 저가항공사인 서부항공의 여객기(편명 PN6233)에서 도착 직전 한 중국인 부모가 아이에게 좌석 옆 통로에서 대변을 보게 했다. 이 황당한 소식은 16일 오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 네티즌(아이디 @随手拍解救空姐)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기내 복도에 지저분하게 널린 휴지를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이날 낮에는 중국 선전항공의 객실승무원이 난징시를 출발해 광저우시로 향하던 여객기(편명 ZH9709)에서도 한 부모가 아이를 통로에서 대변을 보게 한 것을 목격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승무원이 아이 부모에게 ‘기내 화장실 두 곳 모두 비어있는데도 후면 선실에서 왜 대변을 보게 했느냐’고 묻자 아이 엄마는 “화장실이 좁아서 우리 3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이곳이 널찍하고 편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녀에게는 “괜찮아, 천천히 용변을 보라”고 말한 것을 듣고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웨이보에 올렸다. 이런 황당한 소식이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이 아이를 아무 곳에서나 용변을 보게 한 해당 부모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형 마트나 지하철, 기차 등 공공장소에서도 자녀의 용변을 보게 하는 부모들이 있다면서 직접 경험한 비슷한 사례를 잇달아 공개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측과 연락망 구축” 어떻게 소통하나?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측과 연락망 구축” 어떻게 소통하나?

    ‘이희호 여사 방북’ 정부가 5일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측과 연락망을 구축했다며 이 이사장의 방북기간 동안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 방북을 하는 상황이고 김대중평화센터측의 요청이 있어서 (연락망을)구축했다”며 “특이사항이 발생할 경우 소통을 하기 위해서 핫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회호 여사의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 B737-700기 전세기편을 이용해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발했다. 이희호 여사는 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방북, 이희호 여사 방북 사진 = YTN 뉴스 캡처 (이희호 여사 방북)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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