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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洪, TK·PK서 安 제쳐… 文, ‘캐스팅보트’ 50대서도 선두

    [여론조사] 洪, TK·PK서 安 제쳐… 文, ‘캐스팅보트’ 50대서도 선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40세대(50.5~52.7%),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2058명에게 물은 ‘4차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3일 “유·무선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은 95%±2.2% 포인트”라고 밝혔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4일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차 조사(신뢰수준 95%±3.1% 포인트), 같은 달 17일 전국 1049명에게 물은 3차 조사(95%±3.1% 포인트)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차 38.2%, 3차 37.7%, 4차 40.6%의 지지도를 얻어 꾸준히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 간 경합에선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차 33.2%, 3차 34.6%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4차 지지도는 17.8%였다. 역으로 2차 10.3%, 3차 8.5%로 두 자릿수 진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홍 후보의 지지도는 4차 조사에서 19.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특정 계층 지지를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TK)에선 홍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겼다. 3차와 4차 호남 지역 조사를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호남에서의 경쟁이 문·안 후보 간 전개됐다면,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에게 간 셈이다. 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진보층에서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줄어들며 생긴 반사이익을 문·심 후보가 동시에 챙긴 결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 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문재인, 2040세대, 호남, 진보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

    [서울신문·YTN 공동 여론조사]문재인, 2040세대, 호남, 진보층에서 과반 이상 지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40세대(50.5~52.75), 호남(57.6%), 진보층(64.2%)에서 과반 지지도를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0세 이상(39.4%), 대구·경북(35.0%), 보수층(45.35)에서 40% 안팎의 지지도를 확보했다.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는 50대 표심은 문 후보(36.4%) 우위 속 홍 후보(26.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6%)가 추격하는 형세로 나타났다. 서울신문·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2058명에게 물은 ‘4차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3일 “유·무선 무작위 전화(RDD) 방식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은 95%±2.2% 포인트”라고 밝혔다.같은 기관이 지난달 4일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차 조사(신뢰수준 95%±3.1% 포인트), 같은 달 17일 전국 1049명에게 물은 3차 조사(95%±3.1% 포인트)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차 38.2%, 3차 37.7%의 지지도를 얻어 꾸준히 1위를 수성했다. 2위와 3위 간 경합에선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차 33.2%, 3차 34.6%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4차 지지도는 17.8%였다. 역으로 2차 10.3%, 3차 8.5%로 두 자릿수 진입 여부가 불확실했던 홍 후보의 지지도는 4차 조사에서 19.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특정 계층 지지를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대구·경북(TK)에선 홍 후보에게 지지를 빼앗겼다. 3차와 4차 호남 지역 조사를 비교해 보면, 문 후보 지지도는 50.3%에서 57.6%로 올랐다. 같은 조건에서 안 후보 지지도는 36.3%에서 24.8%로 11.5% 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을 택한 비율은 3차 4.5%, 4차 2.1%로 줄었다. 반면 ‘모름·무응답’을 택한 부동층은 같은 기간 4.3%에서 6.5%로 늘었다. TK 여론은 호남보다 더 입체적으로 움직였다. 호남에서의 경쟁이 문·안 후보 간 전개됐다면, TK에선 문·홍·안 후보 3자 간 지지율 쟁탈전이 펼쳐져서다. 3·4차 조사에서 문 후보는 29.3%에서 24.5%로, 안 후보는 34.2%에서 14.7%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 지지도는 3차 14.8%에서 35.0%로 상승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 특히 안 후보를 향했던 지지가 홍 후보에게 간 셈이다.TK와 함께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문 후보가 조사 때마다 1위를 유지 중이다. 4차 조사 PK 조사 지지도를 보면 문 후보 40.6%, 홍 후보 28.2%, 안 후보 14.8% 순이었다. 중도·보수층에선 지지 후보 바뀜 징후가 뚜렷했다. 특히 보수층이 홍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차 21.0%에서 4차 45.3%로 24.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안 후보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는 39.5%에서 20.1%로 19.4% 포인트 줄었다.같은 기간 진보층에선 문 후보 지지가 58.1%에서 64.2%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가 6.3%에서 12.7%로 동반 증가했다. 안 후보 지지가 23.8%에서 10.8%로 줄어들며 생긴 반사이익을 문·심 후보가 동시에 챙긴 결과다. 서울신문과 YT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공동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했다. 조사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유선전화조사(31.6%)와 무선전화조사(68.4%)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17.4%(유선 10.9%, 무선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인구비(성, 연령, 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납치, 고문, 살해…치안 부재, 학살 공포에 떠는 멕시코

    납치, 고문, 살해…치안 부재, 학살 공포에 떠는 멕시코

    멕시코의 치안이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피살자가 속출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치안에 큰 구멍이 뚫린 곳은 대부분 범죄카르텔이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는 지역이다. 치안불안의 주범이 무장 범죄카르텔이라는 사실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시날로아, 미초아칸, 게레로, 베라크루스 등 4개 주에선 지난 주말에만 시신 35구가 발견됐다. 대부분은 총을 맞고 사망한 경우였다. 일부 시신에선 고문을 당한 흔적도 발견됐다.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활동무대였던 시날로아에선 22~23일(이하 현지시간) 최소한 12명이 살해됐다. 마약카르텔 간 유혈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게레로에선 10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게레로는 1분기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다. 1~3월 550명이 살해됐다. 1~3월 피살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514명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게레로에선 납치 등 강력사건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라크루스에선 6명이 피살됐다. 베라크루스는 올 들어 살인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 지역이다. 베라크루스에선 1~3월 372명이 살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2명에서 94% 증가한 수치다. 치안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초아칸에선 22일 카르텔 간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9명이 사망했다. 1~3월 미초아칸에서 살해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6명보다 43% 늘어난 338명이었다. 미초아칸에선 지난해 1287명이 카르텔 전쟁이나 무장강도 등으로 피살됐다. 한편 멕시코 공식 통계에 따르면 1∼3월 멕시코에서 사람은 577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어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기고] 물산업 육성과 정부조직 개편/김철회 한남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기고] 물산업 육성과 정부조직 개편/김철회 한남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물산업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2013년 825조원이던 세계 물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에는 984조원으로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각축전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물산업 성적표는 초라한 편이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물산업 규모는 15조원으로 세계시장의 1.7%에 그치고 있다. 물산업을 둘러싼 국제 쟁탈전을 이겨내고, 미래의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국가가 토목, 기계, 화학, 전기, 전자, 경영, 행정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분야를 융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물관리와 지능형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물관리산업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물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이어 관련 정책을 쏟아낸 바 있다. 2006년 물산업 육성방안을 시작으로, 2010년 물산업 육성전략, 2012년 물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또한 2015년에는 연구개발(R&D)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물산업 전 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2016년에는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일자리를 2015년 12만 4000개에서 2030년 20만개로 확대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물산업 육성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매출과 일자리 등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물산업의 매출액은 2013년 34조 8000억원에서 2015년 31조 4000억원으로, 일자리는 12만 8000개에서 12만 4000개로 감소했다. 성과 부진의 근본 원인은 이원화된 정부조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댐 관리와 홍수 예방 등 수량관리는 국토교통부에서, 상하수도를 포함한 수질관리는 환경부에서 관장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가 물산업 정책을 주도했지만, 부처이기주의로 인해 국토부와의 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국회를 중심으로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물관리위원회를 두어 통합·조정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대안이 모색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량과 수질로 나뉜 집행기능을 통합하지 않는 한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물산업 전담조직의 대수술이 필요하다. 규제와 집행 기능을 분리하고, 수량과 수질로 이원화된 집행기능을 하나의 부처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심판 역할의 규제기관이 선수 역할의 집행기능을 담당해서는 효과적인 물산업 육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 규제기능은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산하에 (가칭)환경규제위원회를 신설하여 전담시키고, 수량과 수질로 양분된 집행기능을 통합하여 하나의 부처가 담당하게 해야 한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통합형 정부조직을 구축하여 물산업에 관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
  • 洪 “큰집 돌아와야” 劉 “무자격 후보”… 보수 단일화 신경전

    洪 “큰집 돌아와야” 劉 “무자격 후보”… 보수 단일화 신경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홍 후보가 ‘한국당 큰집론’으로 유 후보를 ‘인수·합병’(M&A)하려 하자 유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며 강경론으로 맞서는 형국이다.홍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선거대책회의에서 유 후보를 향해 “일시적으로 가출했지만 이제 가출의 원인이 없어졌으니 돌아오는 게 순리”라면서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키려는 의도밖에 안 된다. 어린애도 아니고 응석을 부리는 건 옳지 않다”라고 했다. 홍 후보는 전날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하나의 당인데 무슨 후보가 둘이냐”면서 “유 후보가 50억원(선거보조금)을 받은 뒤 한국당과 합당하면 정치적 사망에 이른다. 영원한 ‘제2의 이정희’가 된다”고 압박했다.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받은 뒤 선거 3일전 사퇴해 ‘먹튀’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빗댄 것이다. 유 후보도 날 선 발언으로 응수했다. 유 후보는 이날 4·12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바른정당이 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빨리 해체돼 그 후보(홍 후보)는 그만두고, 바른정당에 올 분은 오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금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대선 후보도 자격이 없는 굉장히 부끄러운 후보를 뽑았다”며 홍 후보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앞서 유 후보는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TK(대구·경북)에 숨어서 정치하려는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야 TK가 산다”며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정조준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경북 의성 현장선거대책회의에서 “어떻게 바른정당이 배신자인가. 친박이 배신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자”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만 아직도 한국당에 눌러앉아 이러고 있다”라며 “부끄럽지 않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보수의 심장’ 격인 TK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함으로써 한국당과의 적통경쟁을 놓고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홍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돌입하는 등 한국당을 ‘홍준표당’으로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에 김선동(재선·서울 도봉을) 의원, 당 사무총장에 이철우(3선·경북 김천) 의원을 임명했다. 비서실장은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윤한홍(초선·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이 맡게 됐다. 당헌에 따라 대선 후보는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지기 때문에 홍 후보는 사실상 당 대표 권력까지 접수했다고 볼 수 있다. 유 후보는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자신의 근거지인 TK에 머무르며 민심 회복에 나섰다. 3일에는 TK 민심의 ‘풍향계’ 지역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홍 후보도 서문시장을 재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머잖아 두 후보의 ‘대구 민심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4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며 3선의 김세연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롯데월드타워에서 11분간 펼쳐진 불꽃쇼…40만명 “와”(영상)

    롯데월드타워에서 11분간 펼쳐진 불꽃쇼…40만명 “와”(영상)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에서 2일 화려한 불꽃 쇼가 펼쳐졌다. 이날 오후 9시 석촌호수 옆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123층·555m) 인근에는 불꽃쇼를 보려는 인파가 밀려들었다. 봄치고는 다소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한동안 짙었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양호해 날씨도 쾌청했다. 롯데월드타워 앞 행사장과 석촌호수에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모였다. 길가의 나무 등 다른 사람이 롯데월드타워를 가리지 않는 ‘명당’에는 낮부터 ‘자리 쟁탈전’이 펼쳐졌다. 지하철 잠실역부터 석촌호수로 가는 길목의 모든 건널목에서는 사람들이 줄지어 길을 건넜다. 행사를 주최한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단지와 석촌호수 등에 오후 5시쯤 18만명, 불꽃놀이가 시작한 오후 9시쯤에는 4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오랜 기다림 뒤, 롯데월드타워 750곳에서 11분간 3만여 발의 불꽃이 쏘아진 불꽃 쇼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연신 불꽃이 터지며 오색 빛이 롯데월드타워를 휘감자 구경하던 사람들 입에서는 “와”하는 감탄사가 터졌다. 붉은색 폭죽이 나선을 그리면서 터져 롯데월드타워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로 변하자 사람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부모님과 함께 온 조은호군은 “불이 나는 줄 알았지만 너무 좋았다”면서 “좀 시끄럽고 추웠지만 그래도 멋있었다”고 불꽃놀이를 감상 소감을 남겼다. 다만 불꽃놀이가 끝난 직후에는 서둘러 귀가하려는 사람들이 7차로를 무단횡단해 도로는 차와 사람이 뒤엉킨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롯데물산과 송파구청은 이날 안전관리요원과 봉사자 등 1500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5개 중대 약 350명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했으며, 소방당국은 약 250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장비 35대를 롯데월드타워 주변에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印, 로켓 하나로 위성 104개 발사 中, 유인 우주선·우주정거장 개발지난달 15일 오전 9시 28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 개발한 PSLV-C37 로켓(오른쪽)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 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은 트위터에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을 쏟아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는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해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 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켰다. 이로써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왼쪽)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여기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 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1960년대부터 우주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2000년대 들어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가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우주산업도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지금까지 자체 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761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약 770억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우주개발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 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1개의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 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 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사업에 자원을 쏟아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융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하이에나 vs 들개, 먹잇감 쟁탈전

    하이에나 vs 들개, 먹잇감 쟁탈전

    냉엄한 정글의 생존법칙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임팔라 한 마리를 사냥하는 들개와 하이에나 무리가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들개와 하이에나 무리가 임팔라 한 마리를 사이에 두고 사냥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녀석들은 한참 동안 경쟁적으로 임팔라 사냥을 위해 작전을 벌인다. 잠시 후, 결국 하이에나 무리가 들개들을 제치고 임팔라를 차지한다. 하지만 사냥에 성공한 하이에나 무리가 거침없이 식사를 즐기자, 들개들은 남은 먹이를 빼앗기 위해 다시 쟁탈전을 시도한다. 영상을 게재한 이에 따르면 “들개들이 먼저 사냥 준비를 마쳤지만, 갑자기 등장한 하이에나 무리가 임팔라를 가로채 식사를 즐겼다. 들개들이 사냥감을 되찾아 보고자 노력했지만 승리의 기쁨은 하이에나 몫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은 크루거국립공원에서 피트밴더 바이버에 의해 촬영됐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꽃놀이패 경리, 멤버들 쥐락펴락..강호동이 극찬한 예능감

    꽃놀이패 경리, 멤버들 쥐락펴락..강호동이 극찬한 예능감

    나인뮤지스 경리가 ‘꽃놀이패’에서 예능감을 뽐낸다. 12일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에는 경리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경리는 최근 진행된 ‘꽃놀이패’ 녹화에 멤버들 몰래 깜짝 등장했다. 꽃놀이패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경리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은근한 ‘경리 쟁탈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강호동이 경리를 극찬하더라. 방송을 그렇게 잘한다더라”라며 추켜세웠고, 서장훈 역시 이를 인정하며 경리의 활약을 기대했다. 실제로 경리는 ‘꽃놀이패’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며 새로운 ‘예능 대세’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국내에서 딱 1대뿐인 최고급 카라반에서의 취침과 대나무 숲 야영을 걸고 벌어진 소수결 게임에서 멤버들을 자신의 반대쪽으로 보내는 등 심리전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또 경리는 유병재와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온천과 숯가마의 선택을 앞두고 유병재에게 “온천에서 보자”는 전화를 받는가 하면, 유병재와 서로의 나이, 별자리까지 공유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했다. 한편, 경리는 배우 하정우와의 CF 촬영후기도 털어놓았다. 하정우와 함께 맥주 CF를 찍었던 경리는 하정우에 대해 “유머러스하고 남자다우시더라. 편하게 대해주려 농담도 해주시고 그랬다”며 호감을 표시했고, 듣고 있던 유병재는 “그럼 나는 어떠냐”고 끼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경리가 함께하는 ‘꽃놀이패’는 12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스노트: 더 뉴 월드’ 메인 예고편 공개

    ‘데스노트: 더 뉴 월드’ 메인 예고편 공개

    영화 ‘데스노트’의 네 번째 시리즈 ‘데스노트: 더 뉴 월드’가 3월 29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키라의 죽음 10년 후, 다시 나타난 여섯 권의 데스노트를 모두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판타지 서스펜스다. 공개된 예고편은 시리즈 사상 처음 등장하는 ‘여섯 권의 데스노트’라는 새로운 룰로 전무후무한 쟁탈전을 예고한다. 데스노트의 상징과 같은 사신 ‘듀크’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은 이후 지상에 떨어진 데스노트로 인해 무차별 대량 살상이 벌어지면서 혼란에 빠진 도쿄를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데스노트를 차지하기 위해 몰려드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차지할 것인가, 빼앗길 것인가’라는 카피와 함께 결말을 궁금케 한다. ‘간츠’, ‘도서관전쟁’ 등 SF물에 탁월한 감각을 선보인 사토 신스케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일본의 연기파 청춘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 이케마츠 소스케, 스다 마사키, 토다 에리카 등이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3월 29일 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열린세상] 中, 사드 보복 철회하고 G2 체면 지켜라/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中, 사드 보복 철회하고 G2 체면 지켜라/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에 한국과 미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다. 그 전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막아 준다는 조건이었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중국 스스로가 잘 안다. 2016년 북한은 다섯 번째의 핵실험을, 20여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막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미군의 사드를 받아들이는 지경에 이르렀고 중국은 한국의 한류산업, 화장품, 관광, 심지어 중국 내 한국 자동차를 부수는 테러 수준의 작태를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은 한국에 일방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주는 국가가 아니다. 중국이 수출하는 주요 상품에는 한국 부품이 많고, 중국 제품은 세계적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부품을 달고 수출하기에 세계적 브랜드 이미지가 각인된 한국의 음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면 후안무치하다. 중국도 이익을 크게 보고 있다. 21세기의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겨냥하는 것도 아닌데 졸렬하게 한국에 무역보복을 하는 나라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작금의 중국 행태를 보면 앞날이 훤하게 내다보인다. 중국은 언젠가는 과거 조선시대에 괴롭혔던 방식 이상으로 한국을 다루려 할 것이다. 중국이 사드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과거를 떠올리며 중국을 주요 2개국(G2)이나 이웃으로 생각할 수 없다. 조선시대 역사에서 가장 태평성대를 누렸다는 세종대왕 시절에도 중국의 영락제는 1만필의 말을 조공으로 바칠 것을 요구했다. 요즘에도 말 1만필은 엄청난 숫자인데 힘이 약한 조선이라고 도에 넘는 횡포를 부린 중국에 대해 한국은 역사의 한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마오쩌둥의 공산중국에서 시장경제를 도입하며 돈을 움켜쥔 중국이 돈의 힘으로 주변국을 억누르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군을 절대 내보낼 수 없는 것이다. 중국이 폐쇄경제의 시대를 마감하고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펴기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중국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허리를 굽신거리며 친하게 지내자고, 기술과 정보를 얻어 가려고 가면을 쓴 웃음을 흘려 보냈는가. 이제 좀 먹고살 만하니 숨겨 놓았던 발톱을 드러내는 것인가. 한국의 평화와 번영의 기초가 되어 왔던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어 미군을 한국 땅에서 몰아내려는 북한과 다름없는 중국의 전략목표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에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사드 배치가 창졸간에 결정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며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막아 줄 것을 기대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제거해 준다면 미국과 한국은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용의가 분명히 있다.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서 중국에 그렇게도 위협이 되는가. 엄살을 떨어도 너무 떤다. 중국의 우주전략기술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자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을 넘나들 수 있는 수많은 대륙간탄도탄(ICBM)을 갖고 있다. 중국 스스로 미국의 사드를 돌파할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과의 패권 쟁탈전에서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정말로 좋은 이웃 하나를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국방과 경제는 한몸일진대 한국 정부는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 그리고 국민 모두가 나서서 중국의 사드 보복을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돈을 어느 정도 벌어 해외 관광에 나서면서 한국만큼 편하고 안전한 나라는 없다는 소회를 밝힌다. 자고 먹고 구경하고 다녀도 불안하지도 않고 공기도 맑아 찾는 것이다. 불편하면 왜 많이 오겠는가. 일본을 가 봐도 면세를 받느라고 긴 줄을 서 있는데 한국처럼 속도감 있게 서류 진행을 못해 줘 불만이 많다고 한다. 중국은 사드 보복을 철회하고 북한의 핵무기와 ICBM을 막는 일에 힘을 합치고 동북아 평화를 되찾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을 촉구한다. 그래야 진정한 G2가 된다. 한국은 아직도 중국과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역량 강화 vs 젊음·도전 vs 전문가

    역량 강화 vs 젊음·도전 vs 전문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세력과 전략이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 비전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최대한 그러모아 후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용인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우는 뛰어난 능력에도 유능한 인재를 쓰지 못해 패했고, 유방은 장량과 한신, 소하 등 조력자를 얻어 호족 출신이란 열세를 딛고 천하를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도 현대판 장량, 한신, 소하를 얻으려는 대선주자들의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문재인, 유웅환 박사·호사카 교수 영입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인재는 일종의 ‘보완재’다. 여권으로부터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공격을 받자 이달 초 안보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자 23일 인텔 수석매니저를 지낸 4차 산업혁명의 ‘아이콘’ 유웅환 박사를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유 박사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등 외부 영입인사를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혁신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를 유 박사 영입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영입 인사를 문 전 대표가 직접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안희정, 대부분 30대 인물로 포진 ‘50대 기수론’을 내건 안희정 충남지사는 젊음과 도전을 대표하는 인물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지사 캠프 후원회장에는 스타트업 기업 CEO, 워킹맘 등이 포진했다. 1호 후원회장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바둑대결로 화제를 모은 이세돌 9단이다. 안 지사 측은 “대부분 30대로, 안 지사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한 정철승 변호사 등 변호사 119명도 이날 안 지사 지지 선언을 했다. ●안철수, 700명 구성 ‘전문가 광장’ 발족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전문가 자문그룹인 ‘전문가 광장’을 발족했다.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 등 70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해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을 발족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어 보인다. ●이재명 ‘흙수저·無수저’ 후원회 ‘노동자 대통령’을 자처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소위 ‘백’도 연줄도 없는 사람들로 ‘흙수저·무(無)수저’ 후원회를 꾸려 주목받았다. 전문성에 지명도까지 갖춘 인재는 한정적이다 보니 대선 주자 간 ‘인재 쟁탈전’이 벌어질 때도 있다. 최근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한 인사는 다른 대선 주자들도 영입하려고 애쓴 인물이다. 대선주자들이 직접 만나 설득하려고 했지만 결국 문 전 대표의 곁으로 가 허탈해했다는 후문이다. 애써 영입한 인재도 잘못 쓰면 ‘인재’(人災)가 되기도 한다. 문 전 대표가 깜짝 영입한 전 전 특전사령관은 배우자의 비리와 말실수로 구설에 올라 중도에 하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정환 9단, 36개월 연속 한국바둑 1인자 자리 지켜

    박정환 9단, 36개월 연속 한국바둑 1인자 자리 지켜

    박정환 9단이 새해에도 한국 바둑 1인자 자리를 이어갔다. 한국기원은 박정환이 39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신진서 6단과 이세돌 9단 역시 2위와 3위를 수성했다. 박정환은 1월 한 달 동안 1승 1패로 7점 하락한 9895점을 기록했다. 제36기 KBS바둑왕전 본선 48강에서 이범호 2단에 승리해 2점을 얻었지만 2017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에서 중국 커제 9단에 패해 9점을 잃었다. 신진서는 2016 리민배 세계 신예 바둑 최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1점을 얻어 9784점을 기록했고, 1월 한 달 동안 공식대국이 없던 이세돌은 3위를 지켰다. 6위 최철한 9단이 한 계단 하락했고 7위 김지석 9단이 한 계단 오른 것을 빼면 10위권 이내는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박영훈 9단과 이동훈 8단은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안성준 7단이 공동 7위를, 원성진·강동윤 9단이 9위와 10위로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설현준 3단이 여덟 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83위에 랭크됐다. 특히 설현준은 지난달 아홉 계단을 끌어 올려 두 달 동안 열일곱 계단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의 별 우승 등 7전 전승을 기록한 김명훈 5단은 3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9446점(19위)으로 8개월 만에 2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로 환산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너도나도 ‘먹는 물’ 장사… 7000억 시장 쟁탈전

    너도나도 ‘먹는 물’ 장사… 7000억 시장 쟁탈전

    국내 생수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생수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다 기존 업체들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생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일단 점유율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최초의 두유 ‘베지밀’로 잘 알려진 음료전문기업 정식품은 지리산 천연암반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정식품 심천수’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식품업체 아워홈도 지난달 지리산 천연암반수로 만든 ‘아워홈 지리산수’를 자사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아워홈몰’을 통해 판매하면서 생수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세계푸드도 지난달 15일 약 70억원을 투자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던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에 대한 인수를 끝냈다. 신세계푸드 측은 시간을 두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뒤 시장 진출의 청사진을 내놓기로 했다. 기존 생수업체들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농심은 자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옌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2015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100만t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농심 측은 올해 생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수업계 부동의 1위 브랜드 ‘삼다수’를 위탁판매 중인 광동제약도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의 위탁판매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35.3%에 달한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가 12.2%, 백산수가 9.6%로 뒤를 이었다. ‘생수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은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정적인 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작용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수는 제조원가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일단 입지를 구축하면 비교적 쉽게 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범고래 폐경의 비밀

    새끼 낳기보다 가족 생존에 집중 “폐경 없다면 암컷 수명 58%로↓” 포유류 가운데 사람과 범고래, 들쇠고래 등 단 세 종류에서만 나타나는 ‘폐경’ 현상의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엑세터대, 케임브리지대, 요크대, 미국 고래연구센터, 캐나다 태평양 생태연구소 공동연구진은 북서태평양에서 살고 있는 범고래 집단을 43년간 추적조사해 수학적 분석을 한 결과 폐경의 이유가 ‘집단의 생존’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2일자에 실렸다. 가능한 한 많은 자손을 낳아 유전자를 전달하려는 속성을 지닌 생물에 있어서 특정 연령대에 생식능력이 사라지는 폐경 현상은 생물학, 특히 진화론 분야의 오랜 수수께끼였다. 연구진은 범고래의 폐경은 새끼를 낳는 것보다 가족의 생존에 집중하는 것이 종족 번성에 유리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폐경 현상이 없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한 결과 나이 든 암컷 범고래의 수명은 지금의 58%로 줄어들 것이라고 계산됐다. 또 연구진은 범고래가 새끼를 키울 때는 평소보다 42% 정도의 에너지가 추가로 소모되는데 폐경을 통해 자식을 키우는 데 투입되는 이 에너지를 먹이를 찾는 등 생존에 사용하는 것이 전체 집단에 도움을 준다고 해석했다. 폐경을 하지 않아 새끼를 계속 낳게 될 경우 자식들 간은 물론 손자들과 자식 간 자원 쟁탈전이 벌어져 결국 종족 번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런 크로프트 엑세터대 동물행동연구센터 박사는 “범고래는 가족 구성 형태나 생존 방식이 인간과 달라 이번 연구결과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인간이라는 전체 종의 차원에서 협력을 극대화하고 자손 번식을 두고 벌이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경이란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코비치 ‘6승 텃밭’서 우승 사냥

    머리와 ‘세계 1위’ 쟁탈전 예고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105회 호주오픈이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된다. 올해엔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벌이는 앤디 머리(영국)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쟁탈전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머리는 지난해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조코비치가 갖고 있던 세계 1위 자리를 빼앗았다. 그러나 올해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8일 엑손모바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2-1로 이겨 정상 탈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하고, 머리가 4강 이내의 성적을 못 내면 조코비치는 다시 지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실 호주오픈은 조코비치와 머리의 희비가 가장 명확하게 엇갈린 무대다. 조코비치는 6회(2008, 2011, 2012, 2013, 2015, 2016년)나 정상에 올랐지만 머리는 다섯 번이나 결승에 오르고도 끝내 정상에 서지 못했다. 5차례 가운데 네 번이나 조코비치에게 졌다. 조코비치가 올해 우승하면 대회 3연패와 함께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로이 에머슨(호주)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무릎 부상 탓에 지난해 7월 윔블던을 끝으로 코트에서 떠났던 로저 페더러도 이번 대회를 통해 공식대회에 복귀한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세계 2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7번째 우승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연말 약혼을 발표한 세리나는 올해 첫 대회2회전 탈락의 부진을 겪었지만 지금까지 메이저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해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함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우승하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3개의 메이저 단식 우승컵을 수집하게 된다. 한편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은 예선 대기 순번에 있다가 부상 등 상위 선수들의 불참 덕에 본선에 직행했다. 메이저 본선은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다섯 번째다. 최고 성적은 US오픈 2회전(64강)이었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셔 조코비치를 만나 0-3(3-6 2-6 4-6)으로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넷플릭스가 불지핀 ‘손안의 TV’ 주도권 쟁탈전

    넷플릭스가 불지핀 ‘손안의 TV’ 주도권 쟁탈전

    ‘손안의 TV’로 불리는 모바일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제공)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밀려드는 가운데 시장을 사수하려는 국내 기업들은 자체 제작 콘텐츠와 맞춤형 추천 서비스, 콘텐츠 무료화 등으로 맞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만화가 천계영의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첫 한국 오리지널(자체 제작) 드라마로 제작해 내년 5월 190여개국에 선보인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1990년대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 등으로 인기몰이를 한 천계영이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다.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웹툰 기반 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만든 이재문 제작PD가 설립한 히든시퀀스가 제작을 맡아 웹툰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류 동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온 유튜브는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를,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지난해 말 국내에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글로벌 기업은 케이팝과 유명 1인 창작자 등 한류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OTT 서비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3사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LG 유플러스의 ‘U+ 비디오포털’, KT의 ‘올레tv 모바일’이 타사 통신서비스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전략으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U+ 비디오포털은 빅데이터 기반의 1대1 콘텐츠 추천과 데이터 요금을 과금하지 않는 등의 서비스를, SK브로드밴드는 이달부터 BBC 드라마 ‘셜록 시즌4’을 독점 공개하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CJ E&M의 티빙이 실시간 TV 채널을 전면 무료화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카카오는 카카오TV와 다음tv팟을 통합한 새로운 ‘카카오TV’를 론칭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에 스마트폰이 동영상 콘텐츠 소비의 주요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빅데이터와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순실 “억울” 朴대통령과 공모 부인… 檢 “증거 차고 넘쳐”

    최순실 “억울” 朴대통령과 공모 부인… 檢 “증거 차고 넘쳐”

    최씨, 딸 체포 언급에 얼굴 붉혀 안종범 측 “재단은 공약 연장선” 정호성 측 “특검이 변론권 침해” 檢 “국격 고려 최소한만 기록” 최 주거지서 발견된 메모 공개 의원·지자체장 번호 다수 기재 “억울한 부분이 많다. 밝혀 주길 바란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다시 한번 무죄를 강조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청에 ‘정신적 충격’을 사유로 응하지 않았던 최씨는 이날 본인의 혐의를 소명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임했다. 재판 시작과 함께 법정에 들어선 최씨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얼굴을 푹 숙인 채 걸었다. 흰색 수의 차림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최씨는 사진기자들이 퇴장한 뒤에야 고개를 들었다. 최씨는 옆자리에 자리한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상의하거나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덴마크 경찰 체포 상황을 거론할 때는 최씨의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딸마저 새해 벽두부터 덴마크에 구금돼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를 험난한 지경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이날 첫 정식재판에는 최씨 외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도 출석했다. 변호인석 첫 줄에는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각자의 변호인과 함께 나란히 앉았다. 검찰은 주요 증거를 공개하고 추가 증거를 보강하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한 증거를 보강했다.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드러난 계기가 된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한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기존 증거 외에 청와대 유출 문서 257건을 제출했다. 이 중에는 최씨의 집에서 압수된 외장하드 속 문건 141건도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 녹음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통화 녹취파일도 추가로 제출됐다. 검찰 측은 “정수장학회 해명 기자회견, 4대 국정기조 선정, 취임사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 보고하려 작성한 ‘특별지시사항 이행 보고’ 문건도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 문건에는 포스코그룹 광고 계열사 포레카의 인수 쟁탈전, 최씨의 딸 정씨 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 지원 요청, KT의 인사 조치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기업들에 부당한 지시와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어떤 금전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 측은 “공소장은 국격을 생각해 최소한만 기재했다. 대통령이 공범이라고 하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안 전 수석 측도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말했을 때 대선 공약을 강조한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했다”며 “KD코퍼레이션 관련 지시도 중소기업을 도우라는 취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특검이 구치소 사방을 압수수색하면서 정 전 비서관이 준비한 메모까지 압수했다”며 “변론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검찰이 압수한 태블릿PC는 운영체계가 안드로이드 체제인데 파일명은 iOS를 운영체제로 하는 기기로 다운로드된 것처럼 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검찰 측은 “태블릿PC가 뭔가 조작이 된 것 같이 호도하는 말을 하는 건 금도를 넘은 변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서류증거조사에서는 ‘비선 실세’ 최씨의 영향력을 짐작게 할 만한 증거가 제시됐다. 검찰은 수첩형 전화번호부 메모 2장을 공개하면서 “최씨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메모지”라며 “유력 정치인 다수가 기재됐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고 이춘상 보좌관과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문고리 3인방’으로 분류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이들과 함께 국회의원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A씨, 친박계로 분류됐던 전 국회의원 B씨와 C씨,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였던 전 국회의원 D씨 등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져 있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산업 간 융합이 대세… 車·IT·패션·여행업 CEO 총출동

    산업 간 융합이 대세… 車·IT·패션·여행업 CEO 총출동

    ‘산업 간 융합’이 CES의 화두로 떠오른 지는 수년이 지났다. ‘CES 2017’을 수놓을 기조연설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도 더 넓어진 CES의 저변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부문이 세계 산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완성차 업계에서는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처음으로 CES를 찾는 곤 회장은 탄소 배출 제로와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의 시대를 열 자율주행차의 혁신에 대해 발표한다. 자율주행차 시대 차량용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겸 공동설립자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미래 기술에 대해 연설한다. 여행과 패션업계의 수장들도 CES에서 비전을 제시한다. 101척의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여행업체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아널드 도널드 CEO와 온라인 숙박·항공 예약업체 익스피디아의 배리 딜러 의장도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각각 IoT를 활용한 크루즈 여행 상품과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여행 예약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정보기술(IT)과 접목된 ‘스마트 의류’가 패션업계의 미래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플랭크는 스마트 의류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소개한다. 통신 반도체기업 퀄컴의 스티븐 몰런코프 CEO와 중국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위청둥 소비자사업그룹 CEO도 기조연설에서 모바일이 중심이 될 초연결 시대의 비전을 제시한다. 국내 산업계를 이끄는 수장들도 CES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등이 총출동한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등이 CES를 찾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3년 연속 CES에 참가한다. 현대자동차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처음으로 콘퍼런스를 열어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현대차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AI와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서의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는 국내 통신업계 CEO들도 나란히 CES를 찾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IoT와 AI, 플랫폼 등 신사업 부문 임원들과 함께 글로벌 산업계의 동향을 살펴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942兆 세계 모바일 간편결제 4파전

    942兆 세계 모바일 간편결제 4파전

    삼성 가장 공격적… 앱 개발 추진 애플, 올 대만·스페인 시장 상륙 구글은 작년 말 日서 서비스 개시 알리바바, 유커 활용 글로벌 공략 ‘지갑 없는 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와 전자상거래 업계가 주도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일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5.8% 성장한 7800억 달러(약 94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7.8% 성장한 데 이은 가파른 성장세다. 트렌드포스는 2019년에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1조 800억 달러(약 130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는 올해 전장(戰場)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의 ‘3파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한국, 중국, 스페인, 브라질 등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며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단말기와 사용처 등을 늘려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 전 모델에 삼성페이를 탑재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S3’로, 중국에서는 ‘갤럭시C’ 시리즈와 폴더폰 ‘W2017’ 등 중국 특화 모델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없이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삼성페이 미니’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애플 등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일본 라쿠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에디’(Edy)와 손잡고 일본에서 안드로이드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페이는 올해 스페인과 대만에도 상륙한다. 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와 함께 모바일 결제 ‘LG페이’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왕성한 소비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5억명이 이용하고 있는 알리페이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3년 내 해외에 100만개 상점이 알리페이를 사용하게 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국내에서의 모바일 결제 시장 쟁탈전도 치열하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이 저마다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3일 전국 1만 900여곳의 편의점 CU 매장에 적용됐다. IT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것을 넘어 교통카드와 ATM, 전자상거래, 콘텐츠 결제 등으로 확장되며 모바일 결제가 지갑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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