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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전쟁 5대 뇌관] (1) 의료민영화 관련법

    [입법전쟁 5대 뇌관] (1) 의료민영화 관련법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도 민감한 쟁점법안들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같이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안들이어서 여야의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 쟁점 법안을 모두 5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의료 서비스 양극화’ vs ‘의료 서비스 선진화’ 여야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의료 분야 관련 3개 법률안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입법전이 예고된다. 관련 법안은 ‘의료채권 발행을 위한 법률안’, ‘의료법 개정안’,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이다. 정부·여당은 의료법인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서비스 개선 등을 이유로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로 인해 의료 서비스 양극화를 부추기는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의한 의료채권법안은 의료법인이 순자산액의 4배까지 의료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신규 자금 수요와 유동성 위기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중소병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법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보건의료노조 등은 “비영리 의료법인을 주식회사형 병원으로 만드는 전 단계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이다. 의료법인들이 채권 수익 내기에 골몰할 것이라는 우려도 드러낸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등이 발의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설립 특별법 개정안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의료법인 및 약국 개설, 내국인 처방과 영리 목적 환자 유치, 수입 의약품 등 규제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민주당은 “경제자유구역을 거점으로 영리병원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다.”고 반대한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17일 입법 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개정안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에 병원경영지원사업(MSO)을 추가했다. 의료법인의 합병절차도 담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의료기관의 수익이 외부 투자자에게 분배돼 영리병원을 제도화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정부의 의료산업화는 금융보험을 끼고 있는 대형 병원의 수익을 늘리고 하부 제약회사를 통해 유통구조를 변질시키는 등 의료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단일 공보험체계 유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영리병원을 허용할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정부가 연구용역을 공고도 없이 추진했다.”며 입법을 강력 저지할 태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29일 저녁 도쿄 JR(일본철도) 이케부쿠로역 앞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총선거전 마지막 유세를 같은 시간에 아소 총리는 동쪽에서, 하토야마 대표는 서쪽에서 유권자를 향해 ‘최후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지금껏 유세에서 밝혔듯 아소 총리는 “일본을 지키야 한다.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대한 견제론을,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자민당 심판론을 전개한다. 이케부쿠로역이 위치한 도교 제10선거구는 6선인 자민당 고이케 유리코(57) 전 방위상과 민주당 정치신인 에바타 다카코(50) 전 도쿄대 교수가 격전을 치르는 중점 선거구다. 두 후보는 정치 경륜과 민주당의 돌풍을 앞세워 시시각각 밀고 밀리는 양상을 낳고 있다. 때문에 양당의 대표들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이는 유세전은 총선거의 판세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민주당의 대세는 변함이 없다. 일본 미디어들의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자민당의 두 배에 달했다. 300석 이상이라는 예측도 여전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28일 도쿠시마현 유세에서 “방심하면 모두 바뀐다. 이기고 있다는 기분을 버려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돌발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스스로 ‘몸조심’을 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18일 선거 공시 전까지만 해도 원칙적으로 하루 한 차례 취재에 응했지만 공시 이후엔 기자들과의 직접적인 문답에 입을 닫았다. 지난 22일 홋카이도에서 단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가졌을 뿐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너무 바쁜 상황에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할 가능성이 있어서”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등과 지역을 분담해 자민당의 텃밭을 찾아 표심을 흔들고 있다. 반면 자민당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소 총리는 “돈이 없으면 결혼하지 말라.”는 최근 말실수에도 불구, 하루에 두 차례씩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정권선택이 아닌 정책선택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당의 최대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등 정치 거물들마저 고전하는 까닭에서다. 후보들을 지원해야 할 거물들은 전례없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형국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민주당과의 접전지가 53개 선거구에서 67개 선거구로 늘었다. 선거전 초반에 비해 자민당이 종반전에 들어 맹추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日총선 일본 총선거의 쟁점은 단연코 자민당의 정권이 교체되느냐에 맞춰진다. 총의석 480석의 분할에 따라 정국은 상당한 변수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의석, 즉 숫자는 총선의 주요 포인트다. ‘241’ 총의석의 과반수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이 유지될지,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질지를 판단하는 척도다. ‘321’ 총의석의 3분의2인 무소불위의 의석이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가결, 확정할 수 있다. 자민·공명 연립정권은 해산 전 331석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이 321석을 확보하면 사민당, 국민신당과의 연립 아래서도 확실한 독자 노선을 견지할 수 있다. ‘300’ 제1당이 얻은 최고 의석이다.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이 세운 기록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자민당은 296석을 확보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기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43’ 2005년 선거에서의 여성 당선자다. 지금껏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229명의 여성이 출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66’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 속에 군소정당의 의석수가 가장 적었던 2003년의 의석이다. 민주당의 강풍에 군소 정당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177’ 민주당의 과거 최다 의석은 2003년의 177석이다. 반면 자민당의 역대 최저 의석은 1993년의 223석이다.
  • 道존폐 새달에는 결판날까

    道존폐 새달에는 결판날까

    ■ 행정체제 개편논의 현황 지지부진하던 지방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채찍질’에 속력을 내고 있다. 허태열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특위 활동이 끝나는 9월 말까지 2014년 6월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적용 가능한 ‘행정체제개편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고 경기 하남과 성남시는 110만명의 최대 규모 자치단체 통합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특위 위원들의 ‘원천’ 반대가 만만치 않아 이번 국회 임기 내 법안 통과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탄력 받는 개편 논의의 변수가 될 주요 쟁점을 알아본다. ●“행정체제 개편 불필요” 주장도 구체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할 정부는 이미 국회의원들의 5개 법안(권경석·우윤근·이명수·박기춘·허태열 의원)으로 대안이 나왔다고 보고 있다. 이제부터는 5개 법안의 ‘퍼즐맞추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시각이다. 핵심 쟁점인 ‘도(道) 폐지’ 여부는 지역 이해관계가 얽힌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 의원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도를 없애자는 법안을 제출했었다. 이는 지난 17대 국회 때 여야가 합의 직전까지 갔던 법안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당시 법안은 중앙정부 아래 서울특별시는 남기고 50~70개 통합광역시를 두는 한편 도를 대신해 국가지방광역행정청 4~6개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도를 기반으로 한 의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정부의 가장 까다로운 논의 상대로 꼽힌 특위 소속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은 도 폐지는 물론 행정체제 개편 논의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차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구 200만~500만명의 도가 지방자치에 있어 가장 적절한 규모”라면서 “광역시를 도가 흡수통합하고 하남·성남시처럼 일부 시를 통합하면 됐지 지금은 행정체제개편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도 개편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 조정과 따로 논의 한편 선거구제 조정 등은 이번 행정체제 개편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선거구까지 연계해 작업을 진행하면 변수가 너무 많다.”면서 “별도 정치개혁특위가 있는 만큼 따로 진행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자율 통합하는 시·도 등에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만큼 경기 하남·성남시 통합 발표를 계기로 자치단체들의 통합과 특위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치단체의 자율 통합을 지원하는 노영민·이범래 두 의원의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8·15 경축사 분석] 자율통합 지자체에 재정 혜택… 특위 논의 급물살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화두를 던짐에 따라 그동안 흐지부지됐던 정치권의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행정구역 개편은 기초단체간의 통합을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이루자는 차원”이라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특위가 정기국회 내에 기본적인 논의의 틀과 타임 스케줄 등을 정했으면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 각 부처는 자발적으로 통합에 나서는 자치단체에 교부세를 지원하는 등 가능한 혜택들을 조만간 취합해 자치단체별 상황에 맞게 지원하는 체제를 갖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여야가 특위를 구성, 광역시·도를 폐지하고 시·군·구를 통폐합해 전국을 광역단체 60∼70개로 재편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2단계 개편안에 상당부분 공감을 이뤘다. 하지만 당시 2006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후속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18대 국회에서도 지난 6월 지방행정체제 개편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했지만 여야가 미디어법 처리 등 쟁점법안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정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이날 “그동안 여야 간에 정파를 초월해서 백년대계를 위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다루자는 데 합의했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내놓은 법안도 큰 줄기에서는 차이가 없고 합의도 거의 다 됐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민주당 쪽에 정치적으로 투쟁할 것은 하더라도 국가나 역사를 위해 큰 틀에서 합의할 것은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달하고, 이달 말부터 특위를 가동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 말 행정구역 개편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정부가 먼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회 내 특위가 사실상 개점휴업일 정도로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만큼 정부가 행정체제 개편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헌재 “국회 CCTV 제출하라”

    헌법재판소는 개정 방송법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청구 사건과 관련해 국회 영상자료 등을 조속히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31일 밝혔다. 민주당 등이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 대리투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 본회의장의 폐쇄회로(CC)TV 자료에 대해 낸 증거조사 신청을 사실상 받아들인 것이다. 헌재가 요구한 자료는 22일 국회 본회의 및 전후 1시간 동안 본회의장 내부를 촬영한 CCTV 자료와 본회의가 열리기 2시간 전부터 끝날 때까지 출입문과 비상출입문, 로비 등을 촬영한 자료 일체다. 본회의 당시 법안별 국회의원 투표 현황에 대한 모든 기록과 본회의 속기록, 회의록 등도 함께 요구했다.민주당 등이 청구한 권한쟁의 심판 사건의 핵심 쟁점은 재투표와 대리투표이기에 헌재는 관련 영상자료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헌재는 권한쟁의 심판 사건의 피청구인인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에게 사건 관련 답변서와 참고자료를 신속히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공개변론도 빠른 시일 내에 열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7개월간 입법전쟁… 초유의 본회의장 동시점거도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말 1차 입법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시 방송법,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신문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등 7개 미디어법을 발의했다. 당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100대 중점법안 가운데 ‘처리 1순위’로 꼽았다. 당시 민주당은 ‘방송 재벌 줄래.’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디어법을 ‘MB악법’으로 규정, 법안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 방송사 및 언론노조의 파업이 이어졌다.●“일자리 창출” “MB악법” 여야 충돌민주당은 20일 남짓 국회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강제 해산에 맞서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한나라당 일각에서 직권상정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의 점거 농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의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여야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을 이른 시일 내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남긴 채 1차 입법전의 막을 내렸다.2차 입법전이 벌어진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의 법안 상정이 쟁점이 됐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을 문방위에 전격 상정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결사 반대로 심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 문방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미발위)를 만들어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하지만 미발위 회의도 여야가 추천한 위원들 사이에 회의 공개 및 여론조사 실시, 위원장의 운영소위 참여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이 빚어지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론수렴을 위해 미발위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냐를 놓고 맞서면서 미발위 활동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급기야 6월 임시국회 들어 민주당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된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디어법 통과’, 민주당은 ‘언론 장악을 위한 MB악법 저지’라는 극한 대치의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신문과 지상파 방송의 겸영은 디지털방송 전환시점인 2012년까지 유보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고 6월 말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미발위 여론조사 놓고 거듭 파행지난 15일에는 미디어법 처리 문제를 놓고 대치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동시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앞서 민주당은 신문·대기업의 지상파와 보도전문채널 진입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의 미디어법 대안을 제시하며 한나라당과 협상하겠다고 나섰으나 한나라당은 ‘시간 끌기용’이라고 일축하며 결국 직권상정 카드를 선택했다.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 전 대표의 ‘직권상정 반대’ 발언이 당내 분위기를 급변시키기도 했지만, 미디어법 처리라는 여권의 강력한 의지를 바꾸지는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지적한 여론 독과점 차단을 위한 사전·사후 규제는 직권상정안에 반영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당초 한나라당이 지난 연말 발의한 7개 미디어 법안 중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3개 법안만 통과됐다. 전파법·언론중재법은 지난 1월, 디지털방송전환법은 지난 4월 처리됐다. ‘사이버 모욕죄’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보통신망법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존엄사할머니 생존 한달] 갈길 먼 존엄사 법제화… 명칭·환자범위 등 이견

    [존엄사할머니 생존 한달] 갈길 먼 존엄사 법제화… 명칭·환자범위 등 이견

    대법원 판결로 김모(77) 할머니의 인공호흡기를 뗀 이후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의료계, 법조계에서 활발하다. 그러나 용어 사용조차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등 법제화까지 갈 길은 멀기만 하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지난 2월 ‘존엄사법’을,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자연사법’을 대표 발의했다.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서면의료지시서 등으로 요구한 경우 의료진이 연명치료를 보류 또는 중단한다는 내용은 같다. 하지만 존엄사법은 대상자에 식물인간 상태를 포함하지만 자연사법은 이를 제외했다. 환자의 서면의료지시서가 없는 경우 존엄사법에서는 대리 및 추정이 가능하다고 규정하지만, 자연사법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법안 모두 다른 법안에 밀려 상임위원회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의료 현장에 적용할 통합 가이드라인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 입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의료계, 법조계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입법학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16일 ‘존엄사’의 올바른 법제화를 위한 토론회를, 한국보건연구원이 지난 10일과 17일에 이어 24일에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라는 연속토론회(3회)를, 국립암센터가 오는 30일 ‘품위있는 죽음을 위한 사회적 합의’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토론회 때마다 첫 논란은 명칭 사용이다. 존엄사, 자연사, 안락사,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의사조력자살 등 각종 용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연구원 배종면 박사는 “혼란의 원인이 상당 부분 용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기획실장은 “언론이 죽음을 미화할 가능성이 있는 ‘존엄사’라고 표현해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용어가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동익(가톨릭대 생명대학원) 신부는 “천주교회가 존엄사법 제정을 반대하는 것은 죽음이라는 문구가 법률에 들어가 명백히 죽음을 의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1차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존엄사’ 혹은 ‘소극적 안락사’라는 용어는 개념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이 단어를 중심으로 논의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뜻을 모았다. 반면 홍익대 이인영 교수는 국회입법조사처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 워싱턴주에선 존엄사법이라고 쓰지만 적극적인 안락사는 금지하고 있다.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얘기하는 존엄사가 왜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대상 환자의 범위, 연명치료의 종류, 환자 의사 추정 등도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주제다. 의료계에서는 말기암환자(혹은 말기환자)가 지병이 악화돼 돌이킬 수 없는 죽음에 임박한 시기에 심폐소생술 또는 인공호흡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시행 결과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사전의료지시서를 통해 표현된 환자의 자기결정권은 존중하기로 합의가 모아졌지만, 서면지시가 없을 때 환자의 의사를 추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때문에 국회에 제출된 법안도 이 같은 쟁점을 병원 윤리위원회 등이 결정하도록 일임하고 있다. 허대석 서울대병원 교수는 “모두가 만족할 규정을 마련하는 건 불가능하다.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쌍용차 해결” 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은 2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부터 4박5일 간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비정규직법 등 쟁점법안 개정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행사를 감행한 것은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와 사측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미디어법 담판과 역지사지의 정치

    [김형준 정치비평] 미디어법 담판과 역지사지의 정치

    여야가 핵심 쟁점 법안인 미디어법에 대한 최종 담판에 착수했다. 하지만 의견 차가 워낙 커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한나라당은 2012년까지 지상파의 소유와 경영에 대기업과 신문의 참여를 유보하는 협상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지상파든 종합편성채널이든 보도전문채널이든 신문이 참여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법이 극적으로 타결되든 결렬되든 간에 이제 상쟁과 공멸의 의회 정치는 끝을 내야 한다. 걸핏하면 점거 농성하고, 수시로 합의를 뒤집고, 소수의 대표들만 모여서 밀실에서 협상하는 후진적인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의 비뚤어지고 왜곡된 의정 문화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 KBS와 동서리서치가 지난 7월9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여야가 서로 반목하는 원인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 부재’(27.2%), ‘국회의원의 자질 부족’(21.6%), ‘상호간의 불신’(17.3%) 순으로 대답했다.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잘 안 되는 이유로 ‘보스 중심의 계파 정치’(30.9%)와 ‘당론 중심의 표결’(27.0%)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런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 철학과 신념을 갖고 양심에 따라 정직하게 의정 활동에 임해야만 국회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나는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국회법 46조와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는 114조 2항을 금과옥조로 삼아 정파적 또는 계파적 이익에서 벗어나 국민만을 바라보며 우직하고 양심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과거 열린 우리당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난 2004년 열린 우리당은 참여정부의 존재 이유였고 지상 과제였던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 입법을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조차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던 국가보안법은 여론과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하면서 다수 의석을 갖고 있었던 진보세력이 법 개정을 포기했다. 실제로 2004년 10월29일 한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가보안법 폐지와 형법보완 입법에 대해 찬성은 35.9%인 반면 반대는 58.6%였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경제회복(75.6%)으로 나타났으며 집권당이 추진하는 정치개혁(7.2%), 과거사문제(2.4%), 언론개혁(1.3%)은 우선순위에서 뒤처져 있었다.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은 어떤 논리와 명분으로도 일방적으로 관철시킬 수 없다. 또한 국민이 요구하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있는 법안을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힘으로만 밀어붙이려는 권위주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민생우선의 서민 정책을 펼치며,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야당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바로 여당 성공을 위한 근원적인 처방이다.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의 나쁜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핵심 쟁점에 대해선 국민앞에 떳떳하게 대안을 제시하고 심판받아야 한다. 더욱이 목적이 합당하면 이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 불법이라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편의주의적인 시각도 버려야 한다. 걸핏하면 국회를 포기하고 길거리로 나가 투쟁하는 자기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적인 행보도 자제해야 한다. 엄밀히 따져 보면 이번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승자는 없고 모두가 패자이다. 성공하는 정치의 핵심은 민심을 제대로 읽는 것이다. 여야 모두 민심은 공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마치 공기를 거부하면서 결국 질식되어 죽음의 길로 가는 것과도 같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시론] 무늬만 남은 한국의 대의민주주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무늬만 남은 한국의 대의민주주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주주의 이상적 모델인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민주주의 산실은 아고라(Agora)였다. 시민들은 그들의 시장인 아고라에 모여 민회를 열고 국가 중대사를 투표로 결정했다. 광장에서 직접민주주의가 가능할 정도로 인구가 적은 시대적 상황과 경제·군사적 면에서 효율성이 담보되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고 소통의 방법이 바뀐 오늘날의 민주주의 방식은 ‘광장의 정치’가 최선의 방식이었던 고대국가와는 천양지차다. 그래서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간접민주주의가 출현했다. 오늘날 대의민주제의 가장 상징적인 기구가 민주주의 위기를 걱정하며 우리가 마음 졸이며 보고 있는 국회다. 그러나 21세기 민주주의 산실인 대한민국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며 장내가 아닌 장외정치만을 고집하며 당리당략의 음모와 선동, 불신만이 판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이른바 7·7대란이라고 일컫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의 국가주요기관, 기업 사이트에 대한 공격으로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국가 정보통신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우왕좌왕하며 대책도 중구난방으로 혼선이 극에 달했다. 이 와중에도 정치권은 당파적인 이익을 내세우며 정쟁에 여념이 없었다. 국가기관인 국가정보원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 앞에서 ‘사이버테러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이버 북풍논란은 한국정치의 고질병의 단면을 보여줬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북풍을 일으킨다고 가능하겠으며, 그것을 믿을 국민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럼에도 사이버 북풍을 이슈화해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들을 자극하는 야당의 속셈은 과거 권위주의정권하에서 자행된 북풍공작정치의 향수를 그리는 것에 불과한 3류정치 수법이다. 북풍 운운하며 정치논쟁으로 확대시켜 가는 모습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정치의 구태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 서로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위기의 해법을 논의해 가는 과정이 아닌가. 정상적인 국가기구의 대응을 방해하는 행위보다는 향후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이버위기관리법’, ‘테러방지법’ 등의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여야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우리 국회는 민생마저 외면한 채 최대 쟁점인 미디어관계법 등을 비롯한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여당과 야당이 동시에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사상초유의 코미디 같은 사태도 빚어졌다. 민주주의 보루라는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또다시 지난 연말의 폭력·막장 국회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다. 서로의 의견에 대해 충분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살리되 합의가 안 되면 다수결의 원리에 따르는 승복의 정치문화가 민주주의 요체다. 민주주의 의사결정 구조인 다수결의 원리는 소수파의 횡포를 합리화시켜주는, 대중을 이용한 ‘포퓰리즘적 다수결의 효과’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가적 위기라는 중차대한 문제에서조차 국민의 선택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적 장외 정쟁에 몰두하는 행태는 청산돼야 한다. 차제에 정치권은 음모적 논쟁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국가적 낭비와 소모적 탁상행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 마련에 힘을 합쳐 절차적 민주주의에 충실하는 게 주권자인 국민을 위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연명치료 중단으로 한정해야” “의사조력자살 허용 논의 필요”

    최근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허용한 대법원의 판결과 집행 이후에도 존엄사 논란의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각 병원이 존엄사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지만 통일된 방향이 없어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입법학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존엄사의 올바른 법제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법안의 개념 ▲허용 가능한 연명치료 중단 범위 ▲의사표시 추정 및 대리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존엄사의 법제화 과정에서 사회적인 합의가 무르익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쟁점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인영 홍익대 법대 교수는 “미국의 대다수 주(州)가 생전유언법, 자연사법을 1976년 이후 시행했다.”면서 “우리도 국내 실정에 적합한 존엄사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현철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존엄사 개념은 논란이 많고 자연사 개념은 구체적인 내용이 분명하게 와닿지 않기 때문에 연명치료 중단으로 개념을 한정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현호 변호사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확실한 경우에는 의사조력 자살의 허용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 농성’을 벌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쟁점법안 협상과 의사일정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여야 모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것도 ‘합의 농성’이다.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에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여야는 ‘모처럼’ 합의했다. 정치력 부재와 상호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회의 자화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는 1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뒤 약속이나 한 듯 농성에 들어갔다. 합의된 안건을 처리한 뒤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한 지난주 여야 간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논란으로 깊어진 상호 불신과 치열한 눈치전에 따른 것이다. ●양당 지도부 비상대기령 20일부터는 여야의 총력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대 격돌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셈이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3차 입법전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국회’가 끝나는 25일 이전까지는 직권상정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긴장도는 갈수록 최고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교육과학기술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 등을 처리한 뒤 산회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쪽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장을 밤샘 점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당 원내지도부 간 합의에 불참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뒤늦게 ‘합의 취소’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행동에 들어간 뒤였다. 본회의장에 남은 여야 의원들은 “같이 나가자.”, “함께 밥이나 먹자.”며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양당 관계자는 “상대가 나가면 우리도 철수한다.”고 서로 주장했다. 양당 지도부는 비상대기령 속에 장기전에 대비해 25일까지 밤샘 농성조를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을 50여명씩 3개조로 나눴다. 이날부터 1개조씩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20여명씩 3개조로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고조된 전운을 반영하듯 양당 대변인도 날 선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습적인 국회 파괴 행위로 갈등을 조장하는 좀비세력”이라며 본회의장 철수를 촉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기습 날치기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언제든 나가겠다.”고 맞섰다. 이에 동국대 박명호 정외과 교수는 “우리 국회가 절차에 대한 합의나 원칙, 규범이 취약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 더해 상대에 대한 신뢰와 최소한의 믿음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양승함 정외과 교수는 “쟁점법안을 조기 처리하려는 여당도 문제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막으려는 야당도 문제”라면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개탄했다. ●이상득, 소속 의원 농성 격려 한편, 이날 본회의장 농성에 ‘2선 후퇴’를 선언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대를 다쳐 왼손에 보호대를 차고 나타난 이 의원은 오후 늦게 농성장을 찾아 소속 의원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나는 일선에서 물러난 사람”이라며 농성장 방문이 ‘형님’이 아닌 ‘정치인 이상득’으로서의 행보임을 강조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트위터 창업자 “연아 가입에 우리도 흥분” 사흘에 80억원 흘려버린 합창대회 퇴직 예정자에 36억어치 상품권 ‘통큰’ 한전 음료수 같은 술에 입맛 적셔볼까 적가리골 정상 올라서면 설악 서북주름이…
  •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막가는 국회… 여야 본회의장 밤샘 대치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 농성’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쟁점법안 협상과 의사일정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여야 모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것도 ‘합의 농성’이다.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에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여야는 ‘모처럼’ 합의했다. 정치력 부재와 상호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회의 자화상이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1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뒤 약속이나 한 듯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안건을 처리한 뒤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한, 지난주 여야 간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논란으로 깊어진 상호 불신과 치열한 눈치전에 따른 것이다. ●양당 지도부 비상대기령 20일부터는 여야의 총력 대치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대 격돌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셈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25일 이전까지는 직권상정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야간 긴장도는 갈수록 최고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과 심재철·이한구·안상수·이종걸 의원을 예결특위·윤리특위·운영위·교육과학기술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처리한 뒤 산회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쪽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 남은 여야 의원들은 “같이 나가자.”, “함께 밥이나 먹자.”며 서로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가 나가면 우리도 철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당 지도부는 비상대기령 속에 장기전에 대비해 각각 오는 25일까지 밤샘 농성조를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을 50여명씩 3개조로 나눴다. 이날부터 1개조씩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20여명씩 3개조로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의원들 25일까지 농성 조편성 고조된 전운을 반영하듯 양당 대변인도 날 선 논평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습적인 국회 파괴 행위로 갈등을 조장하는 좀비세력으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기습적 날치기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선언하면 언제든 본회의장에서 나갈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중앙대 박명호 정외과 교수는 “우리 국회가 절차에 대한 합의나 원칙, 규범이 취약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 더해 상대에 대한 신뢰,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양승함 정외과 교수는 “쟁점법안을 조기에 처리하려는 여당도 문제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방어하려는 야당도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개탄했다. 앞서 여야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디어 관련법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장제원 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지연을 위한 술수를 부려도 우리는 서민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한나라당안은 대자본과 언론의 연합이 핵심인 만큼 결국 한나라당도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사설] 여야, 강행처리-실력저지 구태 접어라

    한나라당이 어제 정국 핵심쟁점인 비정규직보호법과 미디어 관련법안의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 여야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대체 어디다 팽개쳐 버린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을 탓하기 앞서 민주당의 발목잡기 행태부터 짚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 이후 두 달 가까이 국회 밖을 떠돌던 민주당은 엊그제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달라진 모습이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자신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여당이 정한 의사일정을 따를 수 없다며 16일부터 4주간 임시국회를 새로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 통상적 의사일정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등원이 대안 모색보다는 여당의 법안 처리를 저지할 목적이었음을 보여주는 행태다. 법이 정한 6월 임시국회를 지금껏 외면한 책임과, 비정규직보호법 처리 지연으로 인해 하루 수백명씩 일터에서 내쫓기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생각한다면 이렇듯 적반하장의 한가한 주장을 펼 수는 없는 일이다.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한답시고 며칠을 흘려보내면 비정규직 수천명이 새로 거리에 나앉게 된다. 책임 있는 공당을 자처한다면 당장 대안을 들고 소관 상임위로 달려가 이를 관철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마땅하다.한나라당도 야당과의 합의 처리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머릿수로 밀어붙인다면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야당이 극력 반발하는 한 법이 통과돼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란 쉽지 않다. 정국 파행으로 인해 국정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떠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시간은 있다. 국민은 극적 타결, 네 글자를 원한다.
  • 여야 폭풍전야… 본회의는 열었지만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시 농성’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쟁점법안 협상과 의사일정 협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여야 모두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석을 상대에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것도 ‘합의 농성’이다.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에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여야는 ‘모처럼’ 합의했다. 정치력 부재와 상호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낸 국회의 자화상이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15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마친 뒤 약속이나 한 듯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안건을 처리한 뒤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한, 지난주 여야 간의 ‘신사협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논란으로 깊어진 상호 불신과 치열한 눈치전에 따른 것이다. 20일부터는 여야의 총력 대치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대 격돌의 수순밟기에 들어간 셈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25일 이전까지는 직권상정 카드를 쓰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여야간 긴장도는 갈수록 최고치로 치달을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과 심재철·이한구·안상수·이종걸 의원을 예결특위·윤리특위·운영위·교육과학기술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처리한 뒤 산회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쪽에 있는 예결위회의장에서 잇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오는 19일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의원 10명씩만 남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 남은 여야 의원들은 “같이 나가자.”, “함께 밥이나 먹자.”며 서로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가 나가면 우리도 철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당 지도부는 비상대기령 속에 장기전에 대비해 각각 오는 25일까지 밤샘 농성조를 편성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을 50여명씩 3개조로 나눴다. 이날부터 1개조씩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은 20여명씩 3개조로 나눠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했다. 고조된 전운을 반영하듯 양당 대변인도 날 선 논평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상습적인 국회 파괴 행위로 갈등을 조장하는 좀비세력으로, 본회의장에서 철수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기습적 날치기 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선언하면 언제든 본회의장에서 나갈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대해 중앙대 박명호 정외과 교수는 “우리 국회가 절차에 대한 합의나 원칙, 규범이 취약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거기에 더해 상대에 대한 신뢰,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에 심각한 위기가 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양승함 정외과 교수는 “쟁점법안을 조기에 처리하려는 여당도 문제고, 무조건 물리적으로 방어하려는 야당도 문제”라면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개탄했다. 앞서 여야는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디어 관련법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장제원 원내부대표는 “민주당이 미디어법 처리지연을 위한 술수를 부려도 우리는 서민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한나라당안은 대자본과 언론의 연합이 핵심인 만큼 결국 한나라당도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직권상정의 키를 쥔 김 의장은 본회의 인사말에서 “과감한 양보와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진취적 발상과 함께 극적 타결을 이끌어 내는 국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17일 제헌절 행사를 계기로 의장 취임 이후 준비해온 개헌 논의를 끌고 갈 예정이어서 당분간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구에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 /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昌 “우리가 한나라 2중대냐” 연대설 일축

    昌 “우리가 한나라 2중대냐” 연대설 일축

    최근 ‘심대평 총리론’ 등으로 정치권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우리가 한나라당 2중대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책공조 없는 보수대연합이나 총리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연대설을 일축했다. ●昌 “우리는 독자적 야당…연대설 오간 일 없다”  그는 “선진당은 독자적인 제3야당”이라고 강조한 뒤 “어떻게 총리를 빼가고 장관을 빼간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불쾌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이 같은 비판은 보수진영 결집을 위해 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총리로 추대해야한다는 정부와 한나라당 일각을 겨냥한 것이다.  이 총재는 “다만 정당 사이에 정책공조나 정치연대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틀이 없이 장관·총리를 기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정책연대나 정치연대 부분은 빠지고 보수대연합을 하려고 한다는 것처럼 나왔는데,분명히 그런 이야기는 오간 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현재 선진당은 정책연대나 정치연대를 말할 상황과 시기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요즘 선진당과 여권 사이에서 충청권 연대니,대연합 같은 말이 오가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그런 말이 오간 일이 전혀 없다.”며 당내 수습에 나섰다.  특히 “여권과 정책공조·정치연대의 틀이 생기면 모르겠지만 한두사람이 총리나 장관으로 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창당 역사가 짧고 작지만 정직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연대설을 놓고 민주당이 거세게 비난한 것과 관련, “우리는 독자적 야당”이라면서 “근거없는 추측으로 우리 당의 정체성까지 헐뜯는 것은 공당으로 지켜야할 자세를 저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가 이처럼 연대설에 선을 긋는 것은 미디어법 등을 놓고 쟁점법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충청권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도 당내 거부감을 더하고 있다.한 선진당 충청권 인사는 “연대설을 보고만 있으면 지금도 어려운 당의 운신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 “충청도민 무시하는 처사”…연대설에 불쾌감  한편 한나라당내에서도 선진당과의 연대설을 놓고 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선진당과의 연대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의심을 드러내는 것이다.특히 연대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친이(친 이명박)계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던 충청권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의 입지를 더 좁힐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한 친박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강조하면서 “충청연대론이 성사된다면 친박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박 진영의 송광호 최고위원도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설을 언급하면서 “당 최고위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항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은 뒤 “만약 사실이라면 충청도민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총리 한자리 주고,장관 몇자리 준다고 떠난 민심이 급선회해서 돌아온다면 이는 충청도민 무시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여야, 미디어법 논의 진지하게 임하라

    민주당이 그제 정국의 핵심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안과 관련해 자체 안을 마련함으로써 여야가 일단 대화의 실마리는 찾은 듯하다. 그동안 정부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추진을 방송 장악 기도라 비난하며 일체의 대화에 불응해 온 민주당이고 보면 분명한 상황 진전인 셈이다. 민주당이 뒤늦게나마 대안을 내놓은 데는 국회 등원을 마냥 미룰 수 없는 데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저지할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담긴 듯하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향해 ‘시간끌기 작전’이라고 폄하한 것도 그런 판단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속내가 무엇이든 민주당이 대안을 낸 이상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본격 절충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물론 대화가 합의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 법안의 내용이 워낙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과 보도채널에 대해 민주당 안은 한나라당 안과 달리 신문과 대기업의 참여를 일절 금하고 있다. 보도와 교양·오락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한나라당은 신문·대기업이 3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은 시장점유율 10% 미만의 신문은 20%까지, 자산규모 10조원 미만의 대기업은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과 대기업이 자격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보도부문을 제외한 교양·오락·스포츠 등 ‘준종합편성채널’에 국한했다. 언론규제 완화나 미디어산업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민주당 안은 상당히 미흡하다. 다만 방송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사회 일각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할 때 양당 안을 절충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기업 규모나 시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15일을 문방위 처리시한으로 못 박을 것이 아니라 좀더 인내심을 갖고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 1인의석 조승수 생존법

    1인의석 조승수 생존법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주도하는 의원모임인 ‘진보개혁 입법연대’가 10일 국회에 의원 연구단체로 등록된다. 입법연대에는 야권의 개혁성향 의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서민의 삶에 맞닿는 정책과 법안을 관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 의원은 진보신당에서 유일하게 배지를 달고 있다. 법안을 발의하려고 해도 의원들에게 서명받을 일이 막막했던 그는 고민 끝에 지난 17대 때부터 교류가 있었던 민주당 의원들과 힘을 모아 모임을 만들었다. 조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진보정당은 서민의 일상생활에는 관심이 없고 무겁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제대로 된, 시대를 담아 내는 진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서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해 볼 것”이라며 정책실험의 방향을 제시했다. 원내에서 ‘일당백(一當百)’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조 의원에게는 그만큼 과제가 많다. 그는 “매일 혼자서 의원총회를 여는 셈”이라면서 “원내상황에 대해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해 조금 부담스럽다.”고 털어 놓았다. 최근 국회 파행 속에서 조 의원의 고민이 깊다. 비정규직 보호법을 두고 여야가 유예 문제만 갖고 다툴 때는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이 서로 폭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면서 “기간제·단기간 근로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노동계의 80%를 차지하는 특수고용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시정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 공조와 관련, 조 의원은 “야4당 공조나 진보개혁세력의 연대는 철저하게 ‘내용’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반(反) 여권 세력으로 갈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기득권의 이해관계에 맞설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공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비정규직법 6개월 유예안을 냈을 때 “유예안을 제시하면 더이상 야권 공조는 없다.”고 엄포를 놓았던 이유다. 민주당이 장외투쟁 등 강경모드에 나서며 진보정당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비판에 대해 조 의원은 “비정규직법을 만든 원죄가 있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바람직한 모습”이라면서 “뜨거운 쟁점 속에서 막상 놓치고 있는 근원적 문제들에 대해 기술적인 해결책을 제기하는 게 진보정당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입법연대 차원에서 사회 원로들을 모셔 진보개혁 세력이 어떤 방향으로 책임있는 정치활동을 할 것인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접점없는 비정규직 협상… 전문가들이 본 여야 셈법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이 사실상 ‘빈사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연쇄 회담 끝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6일 공개적으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부터다. “말이 좋아 ‘냉각기’이지 한 치 앞도 나갈 수 없는 협상임을 선언한 것”이라는 반응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정규직법 시행을 1년6개월 유예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전날 ‘1년 유예로 줄일 수 있다.’던 태도에서 되돌아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한나라당이 아무 실익이 없는 비정규직법 유예 카드를 지금까지도 협상카드로 내놓고 있는 것은 결국 미디어 관련법을 강행 처리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가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자 “청와대가 오는 11일 청문회를 연 뒤 13~15일 본회의를 열어 쟁점 법안을 강행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꺼내들었다. ●한나라, 1년6개월 유예 당론 채택 한나라당은 ‘거래설’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이 비정규직법의 패착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는데도 고집을 부리는 것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 관련법을 맞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정치 전문가들은 여야가 저마다 정치적 속셈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나라당이 협상 과정에서 유예기간을 1년6개월 이상으로 잡은 것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본다. 거꾸로 민주당이 한때 6개월~1년 유예안을 거론한 것은 지방선거를 비정규직 논란의 영향권 아래 두겠다는 계산으로 여기고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여야의 전략이 모두 미디어 관련법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 정치적으로는 미디어 관련법의 상징성이 더 크다.”면서 “비정규직법 문제가 풀리는 즉시 바로 미디어 관련법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맞대결을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윤성이 교수는 여기에 조문 정국의 요소도 포함시켰다. 윤 교수는 “조문 정국을 이어 가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오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까지 계속 갈등국면을 끌어가야 하는데 이에 앞서 타협하는 모습이 이뤄지면 분위기가 미묘해진다.”고 풀이했다. “당분간 갈등국면이 필요한 처지”라는 것이다. ●민주 “13~15일 강행처리” 의혹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민주당에게 비정규직법은 미디어 관련법과 함께 전선(戰線) 전체에 대한 절박감과 연결돼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은 민주당이 아닌 여당이라는 명분을 계속 쥐고 싶어 한다.”고 총평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야가 ‘음모론’으로 상대방을 몰고 있는 것 자체가 오리무중에 빠진 여야 협상의 정확한 좌표를 보여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국제공조 취재 확대하자/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장

    [옴부즈맨 칼럼] 국제공조 취재 확대하자/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장

    탐사보도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전 세계 기자들의 제전인 ‘2009 탐사보도협회(IRE·Investigative Reporters & Editors) 콘퍼런스’가 지난 6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근교 볼티모어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미국을 비롯한 10개국 14명의 기자들이 힘을 합쳐 북한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걸쳐 불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담배 밀매 실태에 관해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보도한 ‘지하의 담배(Tobacco Underground)’가 특별상을 수상한 점이다. 앞으로 탐사보도를 비롯한 다양한 취재 과정에서 한 국가나 지역에서 벗어나 전 지구적으로 언론인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글로벌취재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주 언론계의 주요쟁점은 ‘비정규직법’과 관련해 여야협상이 결렬됐다는 뉴스였다. 서울신문은 ‘비정규직 실직’ 사태에 대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른 언론보다 심층적이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국회에서 법안 합의 결렬이 있은 후 7월1일자 2개면에 걸쳐 정부 및 정치권 동정과 재계의 반응을 종합한 기획기사를 균형 있게 보도했다. 이어 2일자에서도 ‘위기의 비정규직’ 기획기사를 통해 노동현장과 정부의 대책, 국회 환경노동위의 법안상정에 관한 내용을 2개면에 걸쳐 다뤘다. 또한 3일과 4일에도 1면과 2개면에 걸쳐 비정규직 결렬에 따른 파급효과를 연속 보도했다. 사설에서도 ‘국회의원이 비정규직이어도 이럴 텐가’(7월2일자), ‘민주당 비정규직법 유예안 수용하라’(7월3일자), ‘여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협상하라’(7월4일자), ‘비정규직 해고통계도 못 내는 노동부’(7월4일자) 등 4회에 걸쳐 비정규직법 해결을 위한 주문을 내놓았다. 또한 단순 취재 보도에 그치지 않고 6일자 1면 톱기사에서는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1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해 관련 기사를 출고했다. 취재결과 정치권의 비정규직법 협상결렬 후 기업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한 사안을 두고 다각적이고 과학적인 정밀보도를 시행하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보도과정에서 협상결렬과 같은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그 ‘배경’에는 상세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 ‘비정규직법 시행 Q&A’ 내용도 필요했지만 협상결렬의 배경인 한나라당의 ‘2년 유예’안과 민주당의 ‘6개월 유예’안의 충돌 배경과 전망에 대한 기사를 통해 전체적 정치역학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협상결렬의 책임이 정치권의 무능과 정쟁, 특히 추미애 환경노동위 위원장의 행보에 프레임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는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수수방관 추미애’(1일자 4면),‘추 위원장 사회권 기피’(2일자 4면), ‘상임위원장이 뭐기에’(2일자 4면),‘추미애-조원진 설전 2라운드’(3일자 4면) 등과 같은 기사를 통해 추 위원장의 무능과 권력남용에 언론보도 프레임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전체적 시스템 차원에서 언론보도 프레임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언급된 바처럼 노동의 문제는 한 국가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비정규직 관련 문제를 국내의 당파적 정쟁 차원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 차원에서 조망하고 각국의 법률 시행 사례를 취재하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IRE나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s)와 같은 세계 언론인들 간 국제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개별 국가 상황을 종합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 또한 언론의 중요한 사명이 아닐까. 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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