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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월 임시국회 19대 마지막 명운 걸어라

    어제 1월 임시국회가 개회됐다. 지난 8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에 50개가 넘는 무쟁점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지만 가장 중요한 20대 국회의 선거구 획정과 노동개혁 법안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9개 쟁점 법안은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1월 임시국회가 열렸다고 하지만 19대 국회 내내 지속됐던 ‘입법 실종’ 사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재연될까 걱정스럽다. 당장 선거구 획정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선거구가 무효화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예비후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입법부가 피고가 되는 수모도 겪고 있다. 노동개혁 5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등 경제활성화 2개 법안은 야당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자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대상을 확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다. 지금 대한민국호(號)는 대내외 파고로 휘청거리고 있다. 내수를 떠받치는 기업과 가계는 빚에 허덕이면서 빈사상태에 빠져들고 있고 그나마 회생의 기미를 보였던 부동산시장도 급속하게 냉각되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수출은 11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수입도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가 이미 현실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국가 안보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 한반도에 몰아친 대내외적 ‘코리아 리스크’ 로 국민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있다. 이런 국가적 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여야는 4월 총선에 정신이 팔려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으로 갈려 공천룰 싸움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쪼개져 세 확산에만 골몰하고 있다.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의정보고서를 핑계로 지역구에 나가 있어 국회에서 얼굴 보기조차 어려운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언론들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4월 총선에서 현역을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대부분 50%를 넘어섰다. 법안 가결률이 31.6%로 역대 최하인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여론조사로 표출된 것이다. 1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19대의 마지막 국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2월 임시국회가 자동적으로 열리게 돼 있지만 ‘4·13 총선 블랙홀’에 모든 정치 일정이 빨려 들어갈 공산이 크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19대 국회의 명운을 걸고 정치력을 발휘해 쟁점법안들을 처리하기를 당부한다. 19대 국회가 ‘무용지물 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 오늘 개회 1월 임시국회도 ‘암울’

    국회가 끝 모를 ‘막장’을 향해 폭주하고 있다. 여당은 공천 룰 문제로 내홍에 휩싸여 있고, 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분열이 진행되고 있다. 또 쟁점 법안 논의를 해야 할 의원들의 몸과 마음은 온통 지역구와 선거를 향해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특단의 조치라며 제시한 직권상정은 물 건너갔고, 김대년 선거구획정위원장은 사퇴해 버렸다. 1월 임시국회가 11일부터 열리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망은 암울할 수밖에 없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국회에서 만나 벼랑 끝 돌파구 찾기를 시도한다. 이제 ‘여야 합의’만이 꼬인 정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남았다. 선거구 실종 사태 해결이 급선무다.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노동개혁 5법과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처리 문제도 획정안과 연계돼 있어 함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사안이 일괄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 임시국회마저 빈손으로 끝난다면 ‘현역 의원 심판론’이 4·13총선을 관통하는 최대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이후] 朴대통령 이번주 초 ‘북핵·법안’ 대국민담화 발표할 듯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북한 4차 핵실험과 노동개혁법 등 주요 법안의 미처리 등 현안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담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예년 같으면 벌써 신년 기자회견 날짜가 예고되곤 했지만,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동안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는 14∼23일에는 신년 부처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어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북핵을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현실 상황을 전달하고 정부를 믿고 단합해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을 포함해 중국, 미국, 일본 등 주변국에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도 있다. 박 대통령은 핵실험 당일인 지난 6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동요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했고,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지난 8일 교육계 신년교례식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경제 문제도 언급할 수 있는 ‘시의성’도 생긴다. 연초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 중국의 경기 둔화와 증시 폭락, 중동의 정세 불안 등 쟁점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대외적인 위기가 주요 뉴스를 차지해 왔다. 청와대로서는 담화 발표장이 국가적 위기에 혼연일체로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장소로 적합할 수 있다. 국회를 향해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핵심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 공조 및 안보 대비 태세 강화 차원에서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부탁하는 자리도 될 수 있다. 나아가 집권 4년차 정책 구상도 함께 내놓을 개연성도 있다. 어차피 곧바로 부처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한 이해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자리를 구상해왔고, 신년 기자회견이 그런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담화 시점은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인 12일이나 13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직권상정 대상 확대” 與 국회법 개정안 오늘 발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르면 11일 발의한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다수당임에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처리의 길도 막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국회법(85조)에 따르면 의장은 ▲천재지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각 교섭단체 대표와의 합의 등 이 세 가지 경우에 한해 안건에 대한 심사 기간을 정한 뒤 미이행 시 직권상정을 할 수 있다. 앞서 정의화 의장이 “직권상정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현 상황이 이 3가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여기에 더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침해 또는 국가 재정경제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이 현저하게 우려되는 경우 ▲재적의원 2분의1 이상이 요구할 경우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추가된 법이 만들어질 경우 현재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도 의장의 직권상정만 있으면 본회의 처리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현재의 국회선진화법이 유효한 까닭에 이 개정안 자체도 야당의 합의가 없으면 의장이 직권상정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 개정안은 새누리당의 ‘압박용 발의’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월 임시국회 개회, 선거구 실종사태 여전히 ‘팽팽’ 해결 가능할까?

    1월 임시국회 개회, 선거구 실종사태 여전히 ‘팽팽’ 해결 가능할까?

    1월 임시국회 개회, 선거구 실종사태 여전히 ‘팽팽’ 해결 가능할까?1월 임시국회 선거구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쟁점 법안이 산적한 가운데 1월 임시국회가 11일 개회한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선거구 실종 사태를 비롯해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 선거구 획정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시도했던 심사기간 지정에 의한 직권상정도 무산됐고 선거구획정위원회 김대년 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모든 공을 여야가 쥐고 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개시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맞서고 있어 여전히 양쪽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여러 쟁점 법안의 처리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진전이 없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이르면 11일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선진화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언주 더민주당 대변인은 “유권자는 민주주의를 대놓고 무시하는 오만함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이라면서 “쟁점 법안을 날치기로 해결하겠다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인 사고”라고 비판했다. 한편 11일부터 이틀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예측불가 위기 넘으려면 경제체질부터 바꿔야

    우리 경제가 사면초가에 놓인 모습이다.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가 절상하는 중국의 널뛰기 정책에 원·달러 환율과 주가도 덩달아 급등락하고 있다. 중국이 그제 위안화를 0.51% 평가절하하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폭락했다. 중국 쇼크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1200원대에 진입했고 코스피는 급락했다. 어제는 중국이 위안화를 0.02% 절상하자 환율과 주가도 진정되는 등 우리 경제는 중국 경제의 움직임에 끌려다니는 모양새다. 여기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함으로써 북한의 지정학적 위협을 뜻하는 이른바 ‘코리안 리스크’도 커졌다. 세계경제의 여건도 좋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진행 중이고 국제 유가는 끝없이 하락해 두바이유는 11년 만에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졌다.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단절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내수는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수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00조원을 달성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5분기 만에 꺾였다. 자영업자들이 시중은행에서 빌린 대출 잔액은 163조원을 돌파했다. 금리 인상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 이들 중 상당수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예상되는 투자금 손실이 800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설상가상의 상황인데도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은 나타나지 않고 주가도 주변국들에 비해 안정적이어서 다행스럽다.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세계 6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국가신용등급도 올라가는 등 한국 경제의 토대는 좋다는 평가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경계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 현재는 심각한 위기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위기는 닥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위기가 아닌데 위기라고 움츠러들 필요는 없지만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제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야 한다. 장애물 없는 기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개혁 작업이다. 그런 점에서 정치권의 책임이 막중하다.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관련 법안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 법안을 빠른 시일 안에 여야가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 위기를 이겨 내려면 우리 경제를 뒷받침할 구조와 체질부터 바꾸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 죽음 직전 환자 인공호흡기·항암제 등 연명 의료 중단 가능

    죽음 직전 환자 인공호흡기·항암제 등 연명 의료 중단 가능

    국회가 8일 12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것은 물론 정부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웰다잉법’을 비롯한 22개의 비쟁점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노동개혁 5개 법안 등 쟁점 법안 등 ‘밀린 숙제’는 다시 1월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재개정하는 방침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 시작 직후 전날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가결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규탄 및 핵 폐기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인원 207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북한 핵실험 강행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또 정부에 확고한 안보 태세와 북한 핵 보유 시도에 대한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국회는 이날 회복 가능성이 없는 중환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조건과 절차를 다룬 ‘호스피스·완화 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웰다잉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적용 대상을 ‘회생 가능성이 없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으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임박한 상태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로 규정했다. 이런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것은 해당 분야 전문의를 포함한 2명 이상의 의사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중단이 가능한 연명 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부착으로 한정했다. 이 법은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시행된다. 하지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쟁점 법안들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관심 법안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생활임금제법)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기반조성지원법(탄소법)도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생활임금제법은 저소득 근로자의 주거·교육·문화비와 물가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최저임금을 현행보다 20% 이상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소법은 전북 지역에 ‘탄소밸리’를 조성해 이 지역이 탄소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적 지원을 하는 법안이다. 광주에 아시아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아시아문화도시조성사업특별법과 같은 호남 지역 발전 지원법이다. 쟁점 법안 처리와 선거구 획정이 다시 1월 임시국회로 미뤄진 가운데 이날 설상가상으로 획정위의 김대년 위원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획정위가 해체되거나 국회의장 산하로 돌아가야 한다는 관측과 주장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여야 동수로 구성된 획정위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재적 위원 3분의2 이상을 의결 요건으로 하는 의사 결정 구조의 한계까지 더해져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결과를 내게 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선진화법 재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회의장의 의안 직권상정 조건과 대상을 확대하고 법사위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게다가 여야 합의가 어려울 경우 직권상정을 요구해서라도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가 확고해 9일부터 시작될 임시국회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11일까지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을 중심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8일 본회의 통과안 22건(결의안 및 법안명 = 내용)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규탄 및 핵폐기 촉구결의안 = 핵프로그램 조속히 폐기 촉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김석진) 추천안 ·국가인권위원회법 = 인권위원 자격요건 구체적 명시 ·법무사법 = 부수 사무처리 근거 명시 ·민사소송법 = 진술보조제도 도입 ·전자금융거래법 = 대포통장 모집위한 광고행위 금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피해금 환급 특별법 = 사기에 이용된 전화번호의 중지를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게 요청 ·전기통신사업법 = 금융사기 및 불법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 사용 금지 ·원자력 진흥법 = 원자력연구개발사업 부담금 부과기준을 ‘전년도’에서 ‘전전년도’로 변경 ·방송법 = 외주제작사에 간접광고 판매 권한 부여 ·방송광고판매대행법 =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민간위원에게 뇌물죄 적용시 공무원으로 의제 ·교육공무원법 = 10년 이상 재직 교원 무급 휴직 허용 ·초·중등교육법 = 외국인 학생이 학업 목적으로 홀로 국내체류시 외국인학교 입학대상에 포함 ·공공외교법안(제) = 공공외교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국민건강보험법 = 무한책임사원·과점주주에게 체납보험료의 제2차 납부의무 부과 ·검역법 = 검역감염병 종류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 ·영유아보육법 = 어린이집 간호사가 영유아 투약행위를 돕도록 함 ·호스피스법(제) = 환자의 연명의료 중단결정 및 그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 ·건설산업기본법 = 건설업 등록기준 주기적 신고제도 등 폐지 ·건축법 = 소규모 건축물 및 분양 목적 건축물 허가권자가 직접 감리자를 지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 지정개발자의 범위 및 지정요건 확대 ·유료도로법 = 무정차 통행료 수납시스템 도입 *(제)=제정안, 나머지는 개정안
  • 선거구·쟁점 법안 결국 1월 국회로

    12월 임시국회가 8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1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5대 법안 등 쟁점 법안 논의는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꽉 막혔다. 막판에 선거 연령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과 함께 지역구 253석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 법안을 연계 처리하는 카드가 급부상했지만, 이마저도 적용 시기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불발된 상태다. 국회는 8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여야가 합의한 ‘북한 핵실험 규탄 및 효과적 대응 촉구 결의안’과 무쟁점 법안 20~30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논의는 9일부터 30일간 열리는 1월 임시국회에서 계속된다. 새누리당은 7일에도 야당에 대해 쟁점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4차 핵실험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이 국회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내에서는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에 대한 직권상정 목소리도 나왔지만, 여야 합의 없이는 직권상정이 불가능하다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태도엔 변함이 없다. 이제는 ‘식물국회’를 넘어 ‘코마국회’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국회가 이처럼 마비되는 사태가 지속되자 새누리당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수결이 숨쉬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국회선진화법은 폐지돼야 한다”며 “국회의장의 결심만 있으면 직권상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도 국회선진화법의 폐지를 주장했다. 정 의장도 국회선진화법 폐지를 위한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직권상정을 전제로 검토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안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싫다. 내일 (본회의에서) 다 됐으면 좋겠다. 이제 나도 좀 지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임시국회 D-2… 여야 협상 또 ‘공회전’

    임시국회 종료일(8일)을 사흘 남겨둔 5일에도 여야의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관련 협상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공회전만 반복했다. 이처럼 12월 임시국회가 성과 없이 끝날 조짐을 보이자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위한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 1월 임시국회에서도 협상 국면에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투명하다. 여야는 이날도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쟁점 법안과 관련, “야당은 권력 진흙탕 싸움에만 혈안이 돼 무책임하게 법안 처리를 방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쟁점 법안을 핑계로 선거구를 무법 상태로 두는 것은 새누리당의 꼼수”라고 반박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부친상을 당한 더민주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를 조문하기 위해 ‘남행열차’에 2시간을 나란히 앉아 가기도 했지만 타협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선거구 획정안 협상도 큰 진전이 없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253석+선거연령 18세 인하’ 절충안을 20대 총선부터 적용하면 새누리당이 요구한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의 연계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17년 대선부터 선거 연령을 낮추는 대신 이번에 쟁점 법안을 연계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하태경 의원 대표 발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의 의결 요건을 현행 3분의2 찬성에서 과반 찬성으로 완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정 의장이 (발의한)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정 의장이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정 의장이 전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선거구 획정 문제와 경제법안 연계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데 대해 청와대는 이날 “‘연계’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는데 정 의장이 우리의 뜻을 왜곡하고 폄훼했다”며 발끈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중동·중국발 쇼크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여의도’

    연초부터 세계 경제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중동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단절 소식이 그제 중국 증시 폭락의 기폭제가 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증시까지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 경제가 대형 악재에 직면했지만 다행히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가 어제 폭락세를 멈추고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비슷한 대외 리스크가 언제든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대체로 3.1%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우리 경제 역시 2%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정도로 전망이 어둡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와 밀접한 중국의 경제 변수는 참으로 걱정스럽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6%대의 중속 성장이 보편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중국은 이미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 정책의 방향을 바꾸면서 전면적 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국유기업 개혁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될수록 중국 경제는 고통과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고 중국발 쇼크는 일상적으로 한국 경제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우리 경제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84%에 달하는 가계부채(1300조원), 1200조원을 웃도는 기업부채, 120만명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 내수 부진에 수출 급락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대외적으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 신흥국의 연쇄 위기 우려 등 악재도 많다. 경제 당국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 안전판을 확실하게 세우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한계기업 정리와 구조개혁 등 경제 체질 개선으로 글로벌 쇼크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좀비기업의 대대적 정리와 함께 선제적인 투자 혁신을 꾀하면서 한국 경제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국가 혁신의 구체적 결실을 국민 앞에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은 당장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피해 갈 수 없는 필수적 과제”라고 분명히 밝혔다. 구조조정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국가적 대사는 국회의 법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발목이 잡혀 밥그릇 싸움에 정신이 팔려 있고 국가 경쟁력을 위한 노동개혁 관련 법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어 놓은 상태다. 정치권이 100일도 남지 않은 ‘4·13 총선 블랙홀’로 빠져들수록 한국 경제의 앞날은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 후진적 정치가 대한민국호(號)를 좌초시키지 않도록 국민들이 스스로 정치 개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 [사설] ‘피고’ 된 19대 국회, 항변할 말 있나

    19대 국회의 선거구 획정 직무유기로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가 모두 무효화된 지 오늘로 엿새째다. 20대 총선이 채 100일도 안 남았지만 선거구 공백 사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계획도 여야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비협조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지역구 253석+투표연령 18세 하향+쟁점법안 처리’라는 기형적인 중재안을 놓고 여야가 의견을 좁히고 있는 것이 마지막 남은 실낱같은 희망이다. 일선 정치 현장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대미문의 ‘깜깜이 총선’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선거구 획정 지연의 최대 피해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정치 신인들이다. 선거구 공백에도 불구하고 기존 지역구 의원들은 법정 시한인 13일까지 인쇄물과 모바일 형태의 의정보고서를 배포하고 설명회도 열 수 있지만 예비 후보자들은 선거구 가구수의 10% 이내에서 허용됐던 홍보물 발송조차 전면 금지됐다.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해도 현역 의원을 이길까 말까 한데 손발까지 묶였으니 정치 신인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갈 것은 불문가지다. 결국 기회의 균등이라는 자유민주적 가치와 기본권을 침해당한 정치 신인들이 소송의 칼을 빼들기 시작했다. 분구가 예상되는 부산 중·동구, 인천 연수구, 경기 남양주을 예비 후보자 3명이 그제 서울행정법원에 19대 국회를 피고로 하는 부작위(법률적 의무 미이행) 위법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하는 한 예비 후보자는 선거구 공백 사태로 인한 기본권 침해와 현역 의원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공직선거법의 위헌성을 묻는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의 의정보고서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됐다. 총선 후 낙선한 정치 신인들이 줄지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니 엄청난 혼란이 벌써 걱정된다. 법률적 의무를 다하지 못해 피고로 전락한 19대 국회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헌법재판소가 선거구간 인구 편차 3대1이 위헌이라며 인구 편차를 2대1로 조정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재작년 10월이다. 그동안 국회는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여야는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며 선거구 획정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선거구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초래했다. 역대 최악의 비효율 국회라는 오명에 이어 구제불능의 초헌법적 국회라는 낙인까지 자초한 셈이다.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피고가 된 19대 국회, 항변할 말이라도 있는가.
  • [사설] 19대 국회 불명예 씻을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평행선 대치만 이어 가고 있다. 노동개혁 법안들과 경제 활성화 법안들은 소관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더구나 여야는 올해 총선을 치를 ‘선거구 실종’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도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해가 바뀌었는데도 정쟁에 눈이 어두워 민생을 돌보지 못하는 구태를 탈피하지 못하는 꼴이다. 12월 임시국회는 오는 8일 종료된다. 부디 19대 국회가 밀린 숙제를 마무리해 사상 최악이라는 오명을 씻기를 바랄 뿐이다. 1987년 5년 단임 대통령직선제를 골자로 개헌한 이래 절차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정착됐다. 이제 국민 누구도 ‘장기 독재’를 염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는 갈수록 퇴행하는 느낌이다. 비타협적 무한 정쟁은 19대 국회 들어 최고조에 이르렀다. 법안 통과율은 역대 어느 국회에 비해 낮았다. 해외 토픽감인 회의장 내 몸싸움을 막으려고 도입한 국회선진화법은 총선에서 진 소수당에 법안 결재권을 부여하는 기현상을 초래했다. 무능한 다수 여당과 국정 발목 잡기로 일관한 소수 야당이 합작해 지난 4년간 국회를 뇌사 상태로 빠뜨리다시피 했다. 세상은 지식과 정보가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초연결 사회로 바뀌고 있는데 이에 대응할 정책을 입법하는 권한을 쥔 우리 국회는 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가 작금의 ‘입법 비상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노 진영의 탈당 사태로, 새누리당은 친박·비박 간 물밑 공천룰 갈등으로 양당 지도부도 쟁점 법안 협상에는 당력을 쏟을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벌써 마음이 총선 표밭에 가 있는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여느라 정신이 없다. 오는 14일부터 총선일까지 의정보고회를 하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회의장이 결단하지 않는 한 노동개혁 5개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등 핵심 경제 활성화 법안들은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고 19대 국회에서 미아처럼 떠돌다가 폐기될 참이다. 더군다나 헌법재판소가 정한 시한인 연말까지 20대 국회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해 새해 벽두부터 전국 246개 선거구가 법적으론 사라진 상태다. 그런데도 여야는 태연하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 대부분이 신년 연휴 중에도 없어진 선거구에서 표밭갈이에 여념이 없다는 소식은 뭘 말하나.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도 손해 볼 게 없는 여야 현역들이 정치 신인들의 발목을 잡는 ‘갑(甲)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니 의장이 직권 상정하더라도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이 본회의에서 통과될지 장담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5%가 현역 의원을 다시 뽑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민생보다는 당략을 앞세우는 19대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가 그런 ‘현역 심판론’의 굴레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임을 깨닫고 쟁점 법안들과 선거구 획정안을 8일 본회의 전에 반드시 절충해 내기를 당부한다.
  • ‘선거구 무효 사태’에도 정신 못 차리는 의원들

    보통 사람이라면 모두가 새 각오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새해이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의 자세는 새해 들어서도 개과천선한 게 없는 모양이다. 국회가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에 합의하지 못해 선거구가 지난 1일부터 전면 무효화되는 비상사태가 현실화됐지만 여야는 여전히 ‘급할 게 없다는’ 표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제시한 획정안이 임시국회 종료일인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여야 모두 정 의장의 획정안에 반발하는 가운데 여야의 쟁점 법안 협상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정 의장이 제시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에 따른 획정위의 논의는 3일에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획정위는 지난 2일 서울 관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8시간 넘게 논의를 계속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에서 현행 지역구 246석·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하되 자치 시·군·구의 분할을 예외적으로 허용하자는 데는 위원 전원이 공감했지만, 분할되는 수도권 선거구 최대 3곳의 예외를 정해 확보된 의석을 농어촌 지역구에 배분하는 문제에선 여야 추천위원 간 의견이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획정위는 차기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해 정 의장이 요구한 5일까지 획정안을 의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쟁점 법안 논의 역시 거의 사라진 상태다. 쟁점 법안 소관 상임위원회도 이번 주에는 거의 예정돼 있지 않다. 새누리당은 계파 간 공천 룰 다툼이 불거져 협상에 집중하기 어렵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안철수 의원의 탈당 사태 이후 후속 탈당이 이어지는 등 당 내홍이 심각한 상황이다. 정 의장이 쟁점 법안을 여야 합의 없이 직권상정하는 데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런 가운데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6, 7, 11일 등으로 줄줄이 예정돼 있어 쟁점 법안 심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사 성폭행 가해자도 화학적 거세… 총선서 ‘안심번호 경선’ 가능

    유사 성폭행 가해자도 화학적 거세… 총선서 ‘안심번호 경선’ 가능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유사 성폭력 가해자에게도 성충동 조절 약물을 투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범죄자 성충동약물치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비쟁점법안 212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에, 직접적 성행위 대신 신체의 다른 부위나 도구를 사용하는 ‘유사 강간’을 추가했다. 또한 해상에서 일어난 강간 범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 여야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등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동통신사에서 ‘안심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번호란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지 않은 채 이용자의 성(性), 연령, 거주지역만 알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가 생성한 임시 번호다. 기존의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 집단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하는 한편 조직력을 이용한 동원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선 후보들이 조직을 동원해 여러 대의 유선전화를 설치한 뒤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여러 차례 같은 응답을 하는 데 대한 처벌 규정을 담았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사회적 재해’ 발생으로 영업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정부가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메르스 등 감염병 발생 시 지방의료원이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을 사용해 범칙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한 경범죄 처벌법 개정안도 눈에 띈다. 현재 국세, 관세, 지방세, 공공요금 납부 시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보복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운전면허도 함께 취소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운전면허 시험 부정행위자도 해당 시험은 무효로 하고 2년간 재응시가 제한된다. ☞ 31일 본회의를 통과한 전체 법안과 주요 내용 ‘제2의 김운하’를 막기 위한 예술인 복지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 법안은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극심한 생활고와 건강악화에 시달리다 지난 6월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일을 계기로 발의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용역 계약서가 서면으로 남지 않는 관행을 고려, 당사자가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 계약서를 주고받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따르면 배기가스 관련 부품의 설계를 조작한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개정안은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이른바 ‘매 맞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고교 이하 일선 학교장이 학생 등에 의한 교원 폭행·모욕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즉시 피해 교원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한 뒤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연초 ‘가짜 백수오’ 논란에 따른 후속 대책인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의결됐다.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을 의무 적용하고, 원재료 사용 함량과 관계 없이 유전자변형(GM) 기술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표시토록 하는 안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鄭의장 “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내라” 최후통첩

    결국, 선거구 공백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현실화됐다.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의 법적 효력을 인정한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0시를 기해 직권상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정 의장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직권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쟁점법안 처리 없이 8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만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터라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처리를 장담할 수는 없게 됐다. 정 의장은 1일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주문했다. 정 의장은 대국민 담화문에서 “여야가 선거제도에 따른 의석의 득실 계산에만 몰입하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해를 넘기고 말았다”고 비판한 뒤 “1월 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제출해 줄 것을 의장 직권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담화문을 통해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되 최소한의 범위에서 예외를 허용키로 했다. 5개 이상 자치구·시·군에 걸치지 않으면 하나의 선거구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와 인구 하한에 미달해 인접 지역구와 합하면 인구 상한을 초과해 인접 지역구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수도권 분구 대상 선거구 중 자치구·시·군의 일부를 분할해 분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획정위에 요청했다. 단, 그 수는 3개를 초과할 수 없다. 인구 산정 기준 시점은 8월 말에서 10월 31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이날 2015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한 차례 정회하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여야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여야 대표의 획정안 관련 회동은 12월 들어서만 9번째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고 전 공정 평가·개선 기회 준다

    해고 전 공정 평가·개선 기회 준다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0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의 양대 쟁점인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에 대한 정부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정한 평가를 포함한 4가지 전제조건과 육아휴직자·노조 전임자 등에 대한 적용 제외 요건을 제시하면서 기업이 저성과자를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것을 일컫는 이른바 ‘쉬운 해고’ 지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강구하는 등 노동계가 반발하고 나서 향후 노정(政)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직무능력과 성과 중심 인력운영 가이드북 및 취업규칙 변경 지침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근로계약의 본질상 업무능력이 결여되거나 근무성적이 부진할 경우 해고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한 일반해고 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다만 ▲단체협약·취업규칙에 해고사유 규정 ▲객관적·합리적 기준에 의한 공정한 평가 ▲교육훈련·배치전환 등 개선 기회 부여 ▲업무능력 부족으로 상당한 업무 지장 초래 등 4가지 전제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성과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위원회를 두고 근로자의 이의제기 절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직 명령 후 1년 이내 ▲노조 전임 등 파견 복귀 후 1년 이내 ▲업무상 재해로 인한 휴직 후 복귀 1년 이내 ▲출산 또는 육아휴직 후 복귀 1년 이내인 자는 적용 제외자로 분류했다. 정부 초안에는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관련 지침도 포함됐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임금피크제처럼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취업규칙 변경은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 대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 초안은 근로자의 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으면 예외적으로 변경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쟁점법안 처리 선거구 획정 끝내 해 넘길 텐가

    선거구 재획정과 노동개혁 법안을 비롯한 쟁점 법안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오늘 올해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어제도 여야가 물밑 협상을 이어 갔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정치권이 입법 비상사태를 자초할 정도로 입법부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가 됐다. 그동안 여야 수뇌부의 담판에도 선거구 획정안 협상이 무산되면서 현행 선거구는 내년 1월 1일 0시를 기해 모두 무효가 될 운명에 처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현행 3대1인 인구 상한과 하한 편차를 2대1로 바꿔 선거구를 다시 짜도록 결정하면서 시한을 올해 12월 31일로 못 박았기 때문이다. 헌재가 입법에 필요한 시간을 1년 2개월이나 줬지만 정치권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여야가 유불리를 따지면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은 결과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1일 0시부터 입법 비상사태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중앙선관위가 선거구가 무효가 되더라도 내년 1월 8일까지는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단속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여야의 밥그릇 싸움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구 자체가 무효가 된 상황에서 단속을 책임진 중앙선관위마저 불법이 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눈감아 주겠다는 참담한 상황이 됐다. 입법 공백 사태를 맞아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직권 상정하는 방법으로 선거구 획정 문제를 매듭짓는 것은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하는 부끄러운 상황이다. 이것이 법치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쟁점 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도 비슷한 운명을 맞고 있다. ‘시간 강사법’ 시행을 2년 유예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일부 법안들이 어제 법사위를 통과했지만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과 기업활력제고법안(원샷법) 등 경제 관련 법안 처리는 물론 노동개혁 5개 법안 등은 여전히 상임위에 묶여 있어 사실상 연내 처리가 어렵다. 그동안 여야 협의로 이견이 좁혀진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권법이나 테러방지법 등도 막판에 야당이 허용 불가 방침을 고수해 난항을 겪고 있다. 쟁점 법안들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올해 말로 일몰 시한이 도래한 민생 법안들은 폐기될 운명이다. 현행 34.9%로 돼 있는 대부업 최고금리는 27.9%로 내리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이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직결된 법안들이다.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실업대란 위기가 목전에 다가오는 것을 뻔히 지켜보면서 당리당략에 매여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하는 정치권의 직무유기는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야당은 친노와 비노로 갈려 주도권 싸움에 골몰하면서 막중한 국정 현안을 뒷전에 밀어 놓았고 여당은 여당대로 친박 비박으로 갈려 공천 룰 싸움에 빠져들면서 정치력조차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정과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여야 구별 없이 헌법기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저버린 행위다. 입법부 스스로 존재 이유를 깔아뭉갠다면 국민이 내년 총선에서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 “예비후보 운동 잠정 허용” 선거구 무효 사태 미봉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의 법적 효력이 상실되는 초유의 ‘선거구 무효 사태’에 대한 임시 대응으로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잠정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분구 지역 예비후보 또는 새로 등록하려는 예비후보들은 여전히 대혼란을 피할 수 없어 무책임한 여야에 대한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30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한 입장’ 발표문을 통해 “올해 말까지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단속도 잠정적으로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거구가 공중분해돼 기존 예비후보들의 자격까지 박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미봉책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간판이나 현판, 현수막 등을 계속 내걸 수 있고 명함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홍보물 발송과 후원회 등록, 선거사무관계자 신고 등은 당분간 할 수 없다. 신규 예비후보 등록도 접수는 할 수 있지만 지역 선거구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수리하지는 않겠다고 중앙선관위 측은 덧붙였다. 새해부터는 예비후보로 신규 등록 후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중앙선관위는 “임시국회 종료 후 1월 초순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예비후보 관련 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늦어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월 8일까지는 선거구가 획정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여야 정치권에 요청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여야의 대승적 합의가 없는 한 새해 1월 1일 0시부로 현재와 동일한 ‘지역구 246석+비례대표 54석’안을 직권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밑인 31일에는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만 진통을 겪고 있는 쟁점 법안들은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4개 쟁점 법안 중 일부 법안이라도 우선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연내 처리에 소극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본회의에 상정할 비쟁점 법안 200여건을 처리했다. 더민주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지원법(탄소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생활임금법), 고등교육법 개정안(시간강사법 유예안) 등이 통과됐다. 법사위는 또 사법시험 존치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될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을 위한 자문기구 구성안도 가결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 마지막 본회의 ‘+α’에 달렸다

    올 마지막 본회의 ‘+α’에 달렸다

    여야가 29일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31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 법안 등 주요 현안의 처리는 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주요 현안 처리가 해를 넘길 경우 여야 지도부가 이달 들어서만 8번 담판을 벌인 게 결국 협상하는 시늉만 한 ‘담판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본회의가 열리면 우선 비쟁점 법안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목이 잡힌 비쟁점 법안 가운데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지원법(탄소법)을 수용하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조건으로 법사위를 30일부터 정상화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더민주당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시간여 동안 회동을 가졌지만 빈손으로 돌아섰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지난 26일 릴레이 회동에서 제시했던 수정안을 다시 한번 더민주당 측에 설명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검토한 내용의 일부를 해당 상임위원회 간사에게 전달해 양당 간사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임위 논의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여야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일부 쟁점 법안에서 이견을 좁힌 상태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합의된 쟁점 법안들부터 우선 처리하자고 요구해 31일 본회의에서 일부 쟁점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불씨는 살린 상태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보건의료 분야’의 공공성을 담보하는 방안을 더민주당으로부터 추가로 받아 정부·여당이 협의하기로 했다. 원샷법은 더민주당이 대기업 업종을 조선·철강·석유화학 분야로 제한하자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10대 대기업 집단만 제외하자고 수정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일단 거부한 상태다. 테러방지법은 국무총리실에 테러방지센터를 두는 방안이 제시돼 새누리당이 정부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가장 쟁점이 없는 북한인권법은 인권기록보존소를 통일부에 두는 등의 방안으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야권 분열 민생외면으로 이어지지 말아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새 이름이 제1야당의 간판으로 합당한지는 각자가 판단하면 될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입에 잘 붙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작명(作名) 원리를 공들여 설명하고는 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과 연합하면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버렸던 새정치연합이 탈당한 그의 흔적을 서둘러 지우고자 이벤트가 필요했다는 것은 짐작을 하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야권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지지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지도부가 분열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지지자들조차 답답할 지경이면 국민의 답답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야권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걸으면서 민생 현안을 뇌리에서 지워 버린 것은 벌써 오래전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사전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국가 전체적으로 큰 위기에 빠지게 되고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처리를 간곡히 당부한 것도 보름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발전기본법과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노동개혁 5법 등 민생 현안이 올해 안에 국회에서 처리되는 것은 사실상 난망이다. 대의 정치의 본질은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염원하는 유권자의 소박한 희망을 국회의 법안 제·개정에 반영하고, 그 결과를 다시 표로 심판받는 것이다. 이런 정치 활동이 꾸준히 국민의 지지를 받을 때 정권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야권 모습에서 이런 정치의 기본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한마디로 야권은 지금 본업을 팽개치고 부업에만 매달리고 있는 꼴이다. 더불어민주당이든, 안철수 신당이든 기본적 의무인 민생을 외면하면서 지지를 요구하는 것은 오만이다. 옛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천정배 신당, 박주선 신당으로 이합집산하고 있다. 탈당하는 의원이 잇따르고 있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경쟁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그렇다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적인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입법이라는 기본 책무를 남의 일인 양 외면하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이른바 쟁점 현안의 처리를 대책 없이 막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무책임하지만, 안철수 신당 등이 쟁점 현안에 달다 쓰다 아무런 판단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상궤(常軌)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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