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쟁점 법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97
  • [박근혜 정부 3년] “판교벨트 같은 청년 일자리 고민해야”

    박근혜 정부 들어 고용·노동분야 정책의 핵심은 ‘노동개혁’으로 귀결된다. 지난해 9월 ‘노사정 대타협’을 도출했지만 19대 국회 회기 내 노동개혁 법안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9월 파견법·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기간제법 개정안 등 5대 노동개혁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혔고, 박근혜 대통령은 쟁점법안인 ‘기간제법’을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는 또 노동계의 반발 속에서도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등 2대 지침을 발표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나 노동개혁 4대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15~64세 기준 고용률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고인 65.7%를 달성했다. 목표치인 66.9%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지난 3년 연속 상승했다. 박 대통령은 임기 내 고용률 7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취업자 증가가 장년층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고인 9.2%를 기록했다. 결국 앞으로 청년층 고용 활성화와 노동개혁법 통과 여부가 현 정부의 고용·노동정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순히 직업훈련이나 일자리 알선에 머무르지 말고 판교벨트같이 청년들을 스폰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대기업 위주의 일자리 정책은 한계가 있는 만큼 중견기업과 서비스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당 주도권 잡았던 친박계… 총선 앞두고 세불린 비박과 충돌

    정권초 박근혜 키즈 靑 후방지원…집권 2년차부터 친박 세력 약화 박근혜 정부의 시작 시점인 2013년 2월과 4년차를 맞는 2016년 2월, 3년 새 여권의 권력 지형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19대 국회 초반인 2013년만 해도 새누리당은 명실공히 친박근혜계가 장악했다.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천받은 ‘박근혜 키즈’들과 기존 친박계가 당 주도권을 쥐었고, 이들이 당·청 관계에서 일사불란하게 박 대통령을 후방지원했다. 2013년 친박계인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2014년 이완구 원내대표가 당·청과 대야관계를 이끌었다. 강창희 국회의장도 당적은 없지만 친박계로 우군 역할을 했다. 친박계 체제 아래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논란·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주요 쟁점법안 처리 등 논란 정국에서 직접 개입을 피했다. 대야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지만, 박 대통령은 ‘입법부 논의에 관여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을 더 꺼렸다. 여야 협상은 오롯이 친박계 지도부 몫이었다. 그러나 집권 2년차부터 비박계의 이탈 및 세불리기가 가속화됐다. 정의화 국회의장 당선에 이어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 좌장격 서청원 최고위원을 누르자 원내 친박계는 핵심 중진 몇 명을 제외하고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비박계가 지원했던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파동으로 박 대통령과 대립한 뒤 사퇴하며 계파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한 김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친박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카드 등을 띄우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 4년차이자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친·비박계는 공천 갈등으로 다시 한번 맞붙고 있다. 친박계는 최대한 ‘비박계 물갈이’를 통해 당 재장악을 하려는 모양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당을 비웠던 최경환 의원의 복귀도 촉매제가 됐다. 비박계도 김 대표를 고리로 내년 대선 국면을 향해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4·13 총선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의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다. 임기 말 4대 개혁·국정과제의 안정적 완수에 탄력이 붙을지가 친박계 입성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유에서다. 더불어 올 하반기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향한 친·비박계의 쟁탈전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차기 당권 장악이 ‘포스트 박근혜’ 주자 전쟁의 서막인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 빈손

    또… 빈손

    여야는 22일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연쇄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불발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3+3 회동, 이어 저녁에는 대표까지 가세한 ‘4+4 회동’을 잇따라 가졌지만 일괄 타결에 실패했다. 여야는 다만 23일 본회의에서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처리에만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테러방지법을 놓고 진통이 거듭됐다.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테러통합대응센터를 국가정보원 산하에 둬야 한다는 여당과 국민안전처 소속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맞섰다. 23일 본회의 개회 전까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의장은 이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 테러를 위한 역량 결집을 지시한 현 상황을 직권상정 요건인 ‘국가비상사태’로 간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이병호 국정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북한의 테러 위협 정보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문제도 테러방지법과 ‘연계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과 ‘우선 처리’를 압박하는 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앞서 여야는 선거구를 현행 246석에서 253석으로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56석에서 47석으로 줄이는 획정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선거구 공백 사태’가 지속되는 데다 24일부터는 재외국민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만큼 혼선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사드·평화협정 논쟁보다 북한 제재에 힘 모을 때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가닥을 잡고, 이달 중으로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으며, 핵심 쟁점에 상당한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최대한의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결의안이 나올 것을 희망한다”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합의되기 전에는 합의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이 논의되는 와중에 북측이 장거리 미사일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더욱 늦어졌다. 여기에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와 평화협정 카드를 꺼내 들고, 미국 역시 북한의 핵실험 전에 단독으로 북한과 평화협상 건을 놓고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남남 갈등과 국제사회의 갈등만 야기할 뿐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동안 사드나 평화협정 논의보다 유엔 안보리의 실질적인 대북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게 먼저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금이야말로 그러한 시점이다. 한국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며 대북 방송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나라는 동맹국인 미국뿐이다. 지난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대북 제재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대북 제재법은 역대 발의된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광물 거래에 대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과 광물 거래가 많은 중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참가국인 일본이나 중국·러시아의 반응은 기대 이하다. 일본은 모든 북한 국적 선박과 북한을 기항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인도적 목적의 송금 상한선도 100만엔에서 10만엔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핵의 위험이 자신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높이는 것에 비하면 부족한 느낌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3차 핵실험 이후 북한과의 은행 거래를 제한하고 있으나 추가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제재 이외에 한·미·일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대북 제재에 찬성할 수 없다고 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대북 적대정책, 햇볕정책, 상호주의정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북핵 문제를 푸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국제사회는 한반도 비핵화는 남과 북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다음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북한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내용이 담길 것을 기대한다.
  • [서울포토]브리핑하는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

    [서울포토]브리핑하는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과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취재진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설] 총선 연기 불상사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20대 총선 연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최근 “23일이 지나면 총선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24일부터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 작성에 들어가려면 전날에는 선거구 획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여야는 느긋하기만 하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안을 다른 쟁점 법안과 같이 처리하자는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7대와 19대 총선 때도 선거를 불과 37일, 44일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이 극적으로 처리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선거법 자체가 이슈였지만 지금은 쟁점 법안 처리와 연계돼 선거구 획정안이 볼모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선거구 획정 문제와 북한인권법은 큰 틀에서 여야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여야가 마음만 먹으면 법안 처리를 할 수 있는데도 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여야 간 견해차가 큰 것은 테러방지법이라 할 수 있다. 야당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권 부여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국내 정치 정보 수집에서 피해 의식이 있는 야당으로서는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안보·경제 위기가 엄중한 시기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식으로 테러방지법 처리를 머뭇대는 것을 보면 야당의 수권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할 뿐이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것은 결국 다른 쟁점 법안 처리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야당의 ‘먹튀’가 걱정된다고 새누리당 역시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미뤄서는 안 된다. 다른 법안과의 연계 처리 운운하며 국정의 발목을 잡던 야당의 꼼수를 여당이 해서야 되겠는가. 민생 법안만큼이나 20대 국회의원들을 뽑기 위한 첫출발인 선거구 획정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유권자들도 자신의 지역구 등 선거구 변화에 관심이 많다.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검증도 받지 않고 후다닥 선거법을 처리하는 것도 문제인데 이마저도 여야가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한심할 노릇이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오늘 회동을 하고 법안 처리 협상을 재개한다고 한다. 벌써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걱정스럽다. 새누리당은 오는 29일 선거구 획정안 등을 일괄 처리한다고 하지만 더민주는 2월에 처리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러니 총선이 한 달 연기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여당이 다소 양보하는 한이 있더라도 총선 연기라는 파국은 막아야 한다.
  • [서울포토]브리핑하는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

    [서울포토]브리핑하는 김무성 대표와 김종인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쟁점 법안 및 선거구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의장실을 나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jongwon@seoul.co.kr
  • 靑, 대통령 취임 3주년 앞두고 쟁점법안 처리 총력

    靑, 대통령 취임 3주년 앞두고 쟁점법안 처리 총력

    청와대는 이번 주를 테러방지법과 파견법 등 쟁점 법안 처리의 분수령으로 보고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앞둔 청와대는 3주년 관련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기보다는 쟁점법안 처리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 북한의 추가도발 방지 등 현안에 집중하는 모양새다.청와대는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 19일 회동에서 오는 23일 예정된 본회의 외에 오는 29일 본회의 추가 개최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 대한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일 “아직 야당은 선거구 획정을 위한 선거법 처리에, 여당은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들의 처리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이지만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면서 “이번 주 다시 한 번 국회에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최대 난제인 파견법(파견근로자 보호법) 처리와 관련해 “젊은층도 동조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파견법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삼는다면 국민의 반발과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회를 상대로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 본회의 처리가 불발될 경우에는 다음날 열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통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쟁점법안의 처리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이 19일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하고 쟁점법안의 처리를 당부하며 정치권에 법안 처리를 호소했다.박 대통령도 같은 날 있었던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직접 쟁점법안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테러, 사이버 공격, 생물무기 같은 새로운 위협들은 전후방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며 테러방지법 제정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청와대는 여야 간 선거법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다.공천 정국이 본격화하고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열기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전에 쟁점법안의 입법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쟁점법안은 19대 국회에서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25일 박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아직은 취임 3주년과 관련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현안의 무게감이 큰 만큼,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 속에서 3주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선거구 획정안 29일 처리 합의

    여야, 선거구 획정안 29일 처리 합의

    이병기 실장 등 靑 참모진 국회 방문 “답답해서 왔다… 테러방지법 처리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오는 29일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키로 19일 공감대를 이뤘다. 이날 오후 국회 김종인 대표실에서 약 30분간 단독 회동을 가진 뒤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안심번호 휴대전화 여론조사 경선을 하려면 최소한 필요한 시간이 있다”면서 “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협상을 끝을 내자는 데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도 “김종인 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설명을 들은 뒤 ‘현재 상황에서 (23일 획정안을 선거구획정위에 넘기면) 물리적으로 29일밖에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선거구획정 지연 사태와 관련해 “의장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부탁드린다”며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주말 동안 쟁점법안 타결을 위한 당내 논의 후 22일쯤 회동할 예정이어서 선거구 획정안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테러방지법과 함께 29일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은 국회를 찾아 정 의장, 여야 대표들과 연쇄 회동하며 사실상 테러방지법을 공개 압박했다. 법안 통과 촉구를 위한 청와대 참모진의 국회 방문은 지난해 12월 15일 현 정무수석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비서실장까지 직접 나서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례적이다.이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답답해서 왔어요. 답답해서…”라며 “테러방지법과 계류 법안을 잘 처리해 달라는 희망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국가안보실에서 테러와 관련한 모든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가정보원은 당정협의에서 북한의 대남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실장 일행은 먼저 정 의장을 찾아 국내 안보·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면서도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요청하러 온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23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박흥신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이어진 김종인 대표와의 15분여 회동에서 김 대표는 “어떻게든 테러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에 대한) 근본적 불신이 결국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실장은 “테러방지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이 정부 들어 정치인 뒷조사를 하거나 정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 나도 국정원장을 했지만 ‘정치관여’ 네 글자는 머릿속에서 지워라 지시했다”고 설득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실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도 약 30분간 만났고 현기환 수석은 따로 남아 여당 ‘투톱’과 1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가 김종인 대표를 찾아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할 일은 안 하고 공천싸움에 빠진 與

    요즘 새누리당에서 4·13 총선 공천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진흙탕 싸움 수준을 넘어 너 죽고 나 살기 식의 전쟁과 같다. 막말이 넘쳐나고 집단행동과 같은 행태가 난무하고 있다. 4·13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도록 선거구 획정도 못했다. 나라 안팎으로 안보와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도 관련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미룬 상태다. 당장 해야 할 일조차 안 하고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계파 챙기기에 몰두하는 싸움이 눈꼴시다. 그제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공천 내분의 정점이었다. 김무성 당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자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 대표의 그러한 언행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전략공천의 길을 트려는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제지하려는 김 대표에게 서 최고위원이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다. 친박계 의원들의 김 대표에 대한 견제 발언도 쏟아졌다. 계파 의원들 사이의 대리전 양상이다. 김 대표는 “미운 놈 쳐내고 자기 사람을 심는 공천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전략공천 제로 원칙에 쐐기를 박은 뒤 급기야 자리를 떴다. 당내 권력투쟁의 민낯이나 다름없다. 공천 내분의 중심에는 이 위원장이 있다. 우선 추천 지역을 시·도마다 최대 3곳까지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의원 20명 규모다. 우선추천제의 경우 친박계는 인재 영입의 보완책, 비박계는 경선도 거치지 않고 친박계를 공천하려는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1년 반 전에 대표로 선출된 뒤 전략공천을 폐지하는 차원에서 당헌 103조에 우선 추천 지역을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하거나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지역으로 규정했다. 김 대표가 상향식 국민공천을 고수하기 위해 ‘정치생명’까지 거론한 이유다. 새누리당은 국정을 끌어가는 집권당의 역할을 우선해야 한다. 외교·안보·경제가 위중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정책의 궤도 수정 방침을 천명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 노골적으로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형국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 쟁점 법안은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싸움을 자제하고 산적한 과제부터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 김종인 “朴대통령, 외교안보팀 교체 용단 내려야”

    김종인 “朴대통령, 외교안보팀 교체 용단 내려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9일 “대통령은 차제에 대북관계를 새로 설정하고 국제공조의 활발한 외교적 전개를 위해서도 외교안보팀을 교체하는 용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대통령은 대북 문제를 완전히 재점검해서 새로운 대북관계를 하겠다는 말을 했던 것같다”면서 “현재까지 대통령을 보좌한 안보라인이 현 상황에서 봤을 때 그와 같은 새로운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즉각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설명을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발언은 개성공단 중단의 이유가 납득할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고, 중단 결정 과정에서 외교안보 라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김 대표는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들어보니까 공단을 폐쇄하는 유일한 답변은 그간 공단에서 북한 근로자에 지불된 임금이 노동당에 유입됐다는 그 한 가지”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또 “근로자의 임금이 북한 노동당에 유입돼서 그 자금 일부가 북한 핵개발, 미사일 발사에 전용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그렇다면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안에 위배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그와 같은 사실을 과거에 몰랐고 최근에 와서 그걸 확인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공단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추론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그동안 안보라인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그것만으로 급작스럽게 폐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설명하기에 굉장히 부족한 것”이라며 “국민도 갑자기 그런 조치가 취해진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저희 야당 입장에서도 수긍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대통령은 그말 이외에 우리나라 전체 안보, 국제 공조와 관련해서 우리가 (개성공단 폐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소상히 설명하는게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그는 ‘여야 쟁점법안 협상에서 테러방지법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냐’는 질문에 “우리도 전향적 방법을 취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느냐는 식으로 원내대표에게 물어본 것이지, 내가 특별히 전향적 자세를 취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또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과 공직선거법 관련해서 청와대가 야당에 압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야당이 굴하고 따라갈 일은 없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테러 대비 정보전 강…화 남남 갈등 유발 적극 대응… 개성공단 기업 신속 보상

    청와대는 18일 “북한의 대남 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테러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확고히 마련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보호될 수 있도록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대남 테러 역량을 결집하라는 김정은 지시가 있었고 정찰총국이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있어 설마 하는 안일함이나 작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시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6일 ‘국정에 관한 국회연설’ 후속 조치로 안보 현안 대응 사안을 5개 주제와 16개 세부과제로 분류해 이행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5개 주제는 박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강조한 확고한 국가 안보태세,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보상 대책, 테러방지법 등 쟁점 법안 처리, 국민 단합,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 등이다. 청와대는 우선 한·미 연합 방위력을 기반으로 한 대비태세 강화와 북한의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정보전 강화 등 16개 세부과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부과제에는 북한의 선전·선동이 사회에 파고들어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것을 막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유언비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는 일이 포함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통한 애로점 파악 및 경협 보험 등을 통한 신속한 보상도 추진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실효성 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관계국과의 협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16개 세부과제는 오는 2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할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등을 통해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종걸 “개성공단부흥법 추진… 사드 없이도 평화”

    이종걸 “개성공단부흥법 추진… 사드 없이도 평화”

    외교·안보기구 문책·개편 필요 쟁점법 ‘입법 사냥’ 응할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보·외교·안보·통일 기구의 대대적인 문책과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진상 파악과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특위 구성, 개성공단 부활을 위한 ‘개성공단부흥법’ 추진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차 핵실험에서 개성공단 폐쇄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정부 부처의 갈팡질팡하는 대응을 보면서 국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결정을 도운 청와대 비서진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등) 국내외적 논란만 유발시킨 통일부 장관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대통령 스스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성공단 중단 조치와 관련해서는 “‘통일 대박’을 외치다가 돌연 국민에게 ‘분단 쪽박’을 남기는 것”이라며 “전면적 무력충돌을 막아 주던 최소한의 안전판을 제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모순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외교안보 정책의 단면”이라며 “사드 없이도 한반도 평화를 지켜 왔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쟁점 법안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국회는 ‘나쁜 법’은 저지하고 ‘이상한 법’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쟁점 법안에 대한 토끼몰이식 ‘입법 사냥’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견법(파견근로자보호법)을 ‘나쁜 법’으로 규정해 단호한 저지를 강조했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이상한 법’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국민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총선용”이라며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도 “너무 과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여정부 시절 개성공단 현금이 북한 노동당에 상납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고, 2006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됐었다”면서 “산업자원부 장관 직인이 찍힌, 2005년 12월 8일자로 통일부 장관에게 보낸 ‘개성공단 입주 업체 현안 상황 송부’라는 공문으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월급은 57.5달러이며 이 가운데 30달러가 북한 노동당으로 바로 들어간다’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개성공단 현장 기업 지원반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개성공단 중단이) 정치적으로 비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것 같다”며 “이제 기업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북핵 이슈에 경제 묻혀선 안 돼

    우리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비롯한 글로벌 악재의 영향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계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인 가운데 한국의 1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18.5%나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라 정부는 대응의 우선순위를 한동안 경제보다 안보에 둘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로밖에는 표현되지 않는 형국이다. 경쟁국에는 없는 ‘안보 리스크’를 추가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것은 분단 국가로서는 피할 수 없는 약점이다. 그럴수록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과 정부, 정치권이 힘을 합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정치권은 딴판으로만 돌아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그제 국회 연설은 북핵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 천명한 대북 정책 기조의 유보를 감수하면서 북한 정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 개성공단 중단 조치의 배경을 국민에게 설명하면서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의미도 있었다. 실제로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직접 이해 당사자인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연설 이후 “손실 발생에 따른 정부 차원의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 설명에 크게 기대한다”면서 비상총회를 취소하고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자칫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에 뜻을 같이하지 않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는 국회 연설의 의도는 상당 부분 충족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대통령이 경제활성화의 불쏘시개가 될 쟁점 법안의 지체 없는 처리를 당부하는 것으로 국회 연설을 마무리한 것은 국정의 무게중심을 다시 경제 살리기로 옮기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부 야당의 인식은 여전히 보편적 기대와 거리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전격적으로 폐쇄하고 사드 배치를 추진하면서 남북 관계를 근본적인 위기 상황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조치는 ‘분단 쪽박’을 남기는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취업 절벽 세대’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쟁점 법안 문제에도 “토끼몰이식 ‘입법 사냥’에 응할 수 없다”거나 “‘좋은 법’은 통과시키고 ‘나쁜 법’은 저지하고 ‘이상한 법’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했다니 수긍하기 어렵다. 국민과 정부, 정치권은 지금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제에는 한결같이 동의한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는 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 갈등은 북핵 위기에도 불구하고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안보 이슈가 가중되며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안보 이슈를 4월 총선에 활용하겠다는 생각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당장 버려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도부는 오늘 만나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한다.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총선 선거구 획정에만 합의하고 쟁점 법안 처리에는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 거래소 ‘지주사 전환’ 내일 운명의 날

    여야 합의 실패 땐 자동 폐기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지주회사 전환이 18일 운명의 갈림길에 선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바꾸고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3개 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거래소와 금융 당국은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홍콩·일본·필리핀 등 아시아권도 이미 자국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공개(IPO) 등 구조 개편을 마쳤다며 이달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법사위 통과 등 절차를 고려할 때 개정안은 이날 정무위 문턱을 넘어야 19일과 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 실패하면 새달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임시국회 개최가 어려워 19대 국회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핵심 쟁점은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거래소 본점을 부산에 둔다’는 조항이다. 야당은 거래소가 공공기관도 아니고 민간 회사인데 본점 소재지를 법률에 넣어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개정안에서 본점 조항을 없애는 대신 거래소 정관에 ‘부산 본사 소재’ 규정을 넣는 방식으로 절충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산 지역 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해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비스법 생존의 문제… 경제 불쏘시개 될 법안 통과를”

    이번에도 마무리는 경제였다. 16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과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한 박근혜 대통령은 결론부에 이르러서는 북핵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 시정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관련 쟁점 법안에 대한 처리를 다시 한 번 강하게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의원 여러분께서)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각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말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법은 제출된 지 벌써 3년 반이 넘었다”며 “서비스산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세계적 저성장 환경 속에 제조업과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경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음을 전제한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특히 관광, 의료, 금융, 교육, 문화 등의 분야는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 69만개나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일부에서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지나친 억측이고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제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어디에도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이다. 하루속히 노동개혁 4법을 통과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비스법 및 노동 4법에 대한 반대를 ‘편향된 시각’이라고 규정한 박 대통령은 “경제 활력의 불쏘시개가 될 법안들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통과시켜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與 “北 도발 대응 의지 천명” 野 “개성공단 중단 설명 미흡”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에 대해 여당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대국민 신뢰, 대북 경고, 국민통합이라는 3가지 메시지로 정리하며 “북한의 도발로 인한 위기의 엄중함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었던 대통령의 적극적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어떤 논리도 국민의 안위와 안전을 넘어설 수는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도 취재진에게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모두 대신 해 주셨다”고 말했다. 여당의 화살은 곧바로 야당을 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회 차례다. 야당에 촉구한다”면서 북한인권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말 바꾸기 논란’과 연계해 공세를 펼쳤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실망스럽다”면서 “단순히 돈줄을 죄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충분한 전략적 검토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에서 “의혹만 가중시키고 국민을 설득시키지 못한 연설이었다”면서 “대통령은 원론적인 입장만 나열했을 뿐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와 어떻게 연대할지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강조한 것을 두고 “정쟁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취재진에게 “왜 그런 결정(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했고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더 집중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테러방지법 처리 촉구… 꽉 막힌 입법 출구 열리나

    내일 여야 ‘4+4 회동’ 담판 시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 쟁점 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 직후 여야는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 협상을 벌였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국정에 관한 연설’에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고 처음 이 자리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면서 “이것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기 위해 하나 된 힘을 보이자는 국민의 눈물이자 절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쟁점 법안 처리를 거듭 호소한 직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연 데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쟁점 법안·국회선진화법 처리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18일 오후 양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열어 주요 쟁점 법안·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담판을 시도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19일 본회의까지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서비스발전기본법과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고 23일 본회의에서는 노동 4법과 선거법을 통과시켜 민생입법을 처리 완료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선거법을 처리하고 쟁점 법안은 순서대로 해나가면 좋겠다”고 맞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 의장 “총선 제때 못 치를수도” 압박

    정 의장 “총선 제때 못 치를수도” 압박

    23일 통과 되려면 19일이 고비…후보 등록일 전 미해결 땐 ‘최악’ 여·야, 당내 경선 일정도 조정 정의화 국회의장은 15일 “이번 주내에 (선거구 획정이) 결정이 나지 않으면 총선을 (제때에)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여야 지도부에 선거구 획정 협상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치르려면 23일에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19일, 이번 주가 아주 고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선거구 획정위에 획정 기준을 직접 보내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여야 합의가 안 된 상황에서 기준안을 내가 마련해서 (획정위에) 보낼 경우 잘못하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우선이고, 그것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동시 처리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선거법 우선 처리를 주장하며 이견만 확인했다. 실제로 총선이 연기될 수밖에 없는 ‘데드라인’은 언제일까.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24일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 작성에 혼란이 초래되지만 선거구 획정 뒤 보완 작업을 거치면 일정상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 작성이 완료되는 3월 14일까지는 공직선거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만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3월 24일 이전까지 공직선거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20대 총선 자체를 연기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다. 한편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안심번호 사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선관위는 최근 선거구 획정 이전에는 안심번호 사용이 어렵고, 안심번호 사용 23일 전에 선관위에 신청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23일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이 처리되더라도 23일 뒤인 3월 중순에 안심번호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실시하려던 당내 경선 일정을 23일 이후로 연기했고, 더민주는 경선 일정을 추후 조정하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북핵’으로 시작해 테러방지·경제4법 강조로 끝난 대통령 연설

    ‘북핵’으로 시작해 테러방지·경제4법 강조로 끝난 대통령 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회에서 가진 긴급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하면 애국심 등 국론통합을 강조했다.하지만 결론은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고 있는 노동시장 개편과 경제활성화법안 등 쟁점법안 처리 촉구였다.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도입 부분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위기감에 대해 정부의 대처 방안을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력과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연설의 목적을 밝혔다.이어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판한 뒤 정부의 대응 조치에 대해 ‘북풍 전략’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북한이 바라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박 대통령은 특히 연설 결론 부분에서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동안 제가 여러 차례 간절하게 부탁드린 테러방지법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막기 위한 북한인권법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북한 관련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각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셨던 그 말대로 경제활성화와 민생법안을 지체 없이 통과시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안과 파견법 등 경제활성화 4법의 통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