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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노위, ‘ILO 비준 3법’ 처리…해고자 노조 가입 허용

    환노위, ‘ILO 비준 3법’ 처리…해고자 노조 가입 허용

    ILO(국제노동기구) 협약 비준을 위한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 문턱을 넘었다. 전날 저녁 열린 소위는 차수를 넘기며 심의를 진행한 끝에 자정을 넘겨 법안 심사를 마쳤다. 핵심 쟁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으로 해고자·실업자의 노조 가입도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국내 노동법을 국제 수준으로 상향하는 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한 절차이기도 하다. 당초 정부안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되 근로자가 아닌 조합원의 사업장 출입에 제한을 두는 등의 단서 조항을 달았다. 그러나 법안소위는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고려해 심사 과정에서 다수의 단서 조항을 삭제했다. 특히 노동계가 ‘최대 독소조항’이라고 지적한 ‘생산 주요 시설에서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도 심사 과정에서 빠졌다. 단체협약 유효기간은 현행법 2년 대신 정부안 3년을 수용하되 ‘최대 3년’이라는 단서를 붙여 오해의 소지를 줄였다. 한편 소위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의 상한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외 감사 선출 때 총수 일가 의결권 ‘3%씩’ 인정

    더불어민주당이 8일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중 상법의 핵심 쟁점인 ‘3%룰’을 일부 완화해 단독 의결했다. 공정거래법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재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부안보다 후퇴한 안을 처리한 셈이다.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에서 다른 이사들과 달리 감사위원은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다만 사내이사로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쳐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사외이사로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제각각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사내·사외 감사위원 모두에게 ‘합산 3% 제한’ 룰을 적용하려던 정부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도’도 신설됐다. 소송 제기 자격은 상장회사의 경우 지분 0.5% 이상 주주에게 주는 것으로 정부안(0.01%)보다 문턱을 높였다. 비상장회사는 정부안대로 지분 1%가 기준이다. 정무위원회에서는 꼼수가 난무했다. 안건조정위에서는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원안을 의결해 놓고 전체회의에서는 전속고발권을 되살리기로 했다. 야당 몫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안건조정위에서 폐지를 주장하자 들어주는 척하다가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뜻대로 수정안을 처리하는 꼼수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법)은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이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보고서 작성 기한 3개월을 별도로 두고, 조사위 활동 내역을 6개월마다 국회에 의무 보고하도록 하고 활동 기한 내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환경노동위원회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특수근로종사자(특고)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특고 3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징수법 개정안)을 의결한 데 이어 차수를 넘겨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위한 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심사를 마쳤다. 법안소위는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고, ‘생산 주요 시설에서의 쟁의행위 금지’ 조항도 심사에서 뺐다. 전날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5·18역사왜곡처벌법은 처벌 수위를 징역 5년으로 낮추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작정한 巨與 ‘브레이크 없는 독주’… 야당은 장식품이었다

    작정한 巨與 ‘브레이크 없는 독주’… 야당은 장식품이었다

    의원 5분의3 확보 필리버스터 종결 가능임시국회 미리 소집… 관련법 모두 처리국민의힘 대국민 호소… 정의당도 “우려”민주 중대재해법·낙태죄 폐지는 소극적더불어민주당이 8일 야당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등 쟁점 법안들을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서 9일 본회의 처리 준비를 완료했다. 민주당은 압도적 의석으로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등 모든 단계에서 야당을 무력화했다. 국민의힘의 마지막 수단으로 필리버스터가 꼽히지만 이마저도 민주당의 독주를 잠시 늦출 뿐 실효성은 없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7일 1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 공조 야당을 합친 ‘4+1’ 협의체도 180석이 되지 않아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살라미 회기’ 전략을 구사했다.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국회법을 활용해 사흘짜리 임시국회를 연달아 여는 식이었다. 하지만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한 21대 국회는 다르다. 필리버스터 종료 투표 요건인 재적의원 5분의3 확보가 가능하다. 이에 12월 임시국회 회기도 30일로 잡았다. 국민의힘이 9일 본회의에 이어 10일부터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반복하더라도 범여권이 합심하면 24시간마다 종결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날 수차례 의원총회를 열고도 필리버스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180석의 힘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결국 대국민 호소를 최후의 수단으로 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회견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 가까운 의석을 몰아준 건 집권당의 입법 독주에 면죄부를 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긴급 의총에서 나온 성명에는 “폭주기관차와 같은 거대 여당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에 결코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며 “국민들도 거대 여당의 힘과 위력 앞에 무기력한 제1야당에 답답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도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종철 대표는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제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시급한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절차를 핑계로 뒷짐을 지고 있으면서, 숙고와 합의가 필요한 법안들을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실제 낙태죄 폐지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는 180석의 힘을 전혀 쓰지 않았다. 이날 법사위의 낙태죄 공청회는 공수처법 단독 처리 와중에 요식행위로 진행됐다. 이낙연 대표가 약속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은 논의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與, 공수처·경제3법 단독 처리…野 “국민은 바보 아니다”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해당 상임위의 안건조정위원회(최대 90일 논의)는 민주당의 단독 의결로 이날 단 하루만 열렸고 쟁점 법안들은 대부분 법사위와 본회의로 넘겨졌다. 이날 전쟁터는 단연 법사위였다. 민주당은 오전에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법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에서 시간을 벌어 보려 했지만 민주당은 회의 1시간 만에 총 6명의 조정위원 중 범여권 4명의 찬성으로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어 낙태죄 관련 공청회가 예정돼 있던 전체회의에 기습적으로 이 법안을 상정해 야당의 격렬한 반발 속에 기립 표결로 처리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2로 완화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할 짓이냐”며 “국민을 개돼지로 알지 않고서는 이렇게 무도할 수 없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후에 진행된 상법 개정안 안건조정위 회의에는 불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우리 당 법사위원들은 회의실 책상 앞에 붙은 명패를 모두 떼서 반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독재의 꿀을 빨다가 이제 와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가는 행태야말로 독선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상법 개정안은 상장회사가 감사위원 중 최소 1명을 이사와 별도로 선출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다만 사외이사인 감사를 선임할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3%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무위에서 민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논의하며 정부안에 담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 조항을 삭제해 고발권을 유지하기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법)도 마무리됐다. 이날 상임위 문턱을 넘은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 3법 그리고 앞서 처리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경찰청법 개정안, 국회법 개정안 등은 9일 열리는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일괄 상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서면 10일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 쟁점 법안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민주, 공수처법·공정거래 3법 강행… 내일 본회의 단독처리한다

    민주, 공수처법·공정거래 3법 강행… 내일 본회의 단독처리한다

    “與 규탄” 야당 반발에 안건조정위로 넘겨오늘 범여 단독 상임위 전체회의 회부할 듯與, 상법 ‘3%룰’ 일부 완화 등 검토하기로 주호영 “국민이 개돼지냐” 장외투쟁 불사더불어민주당이 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단독 개정하기 위한 ‘사흘 작전’에 돌입하면서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야당의 요청으로 공수처법이 안건조정위원회로 보내졌으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최종 입법까지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또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도 9일 본회의에서 모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입법 전쟁의 시작은 공수처법 의결이 예고됐던 오전 10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였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긴급 소집령을 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장 앞에 모여 ‘단독 처리 시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다만 지난해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국회선진화법의 회의 방해 혐의로 곤욕을 치른 터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장실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가 마주 앉았다. 1시간가량의 비공개 협상 후 “합의 처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양측 입장이 발표되면서 대결 국면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이 ‘5·18역사왜곡처벌법’을 단독 의결하자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며 격분했고, 박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는 30여분 만에 무효가 됐다. 결국 국민의힘은 공수처법의 안건조정위 회부를 신청했다. 공정경제 3법도 각각 안건조정위에 올랐다. 여당은 상법 개정안의 ‘3%룰’과 관련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을 개별 3%씩 인정하는 것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안건조정위는 쟁점이 첨예한 법안을 일정 기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구다. 하지만 안건조정위는 위원 3분의2 찬성으로 의결하는 구조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심하면 곧장 의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8일 이 같은 방식으로 법안들을 처리해 상임위 전체회의로 넘길 예정이다. 수적 열세를 극복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전부 개돼지고 바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9일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12월 임시국회 소집서를 제출한 상황이라 9일 정기국회가 끝나더라도 다음날 바로 임시국회가 시작될 수 있어 필리버스터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절차상 보장된 합법적 수단으로 막아 내지 못한다면 의사결정 전면 거부와 장외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법사위 회의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거대 양당 핑계 말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즉각 제정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욕설에 삿대질…공수처법 처리 놓고 국회 아수라장

    욕설에 삿대질…공수처법 처리 놓고 국회 아수라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7일 국회 법사위 소위 회의장 안팎은 ‘동물국회’를 방불케하는 충돌 상황을 보였다. 압도적인 의석 숫자를 앞세워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결사적으로 막으려는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충돌로 국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친문 게슈타포’, ‘친문무죄 반문유죄’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색 손팻말을 들고 속속 집결하면서 회의장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민의당 의원 3명도 전원 힘을 보탠 가운데 이들은 확성기를 들고 “권력비리 방탄목적 공수처법 막아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 법사위 소위의 산회를 요구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 내용을 공개했지만, 민주당이 소위에서 ‘5·18 왜곡 처벌법’ 등 국민의힘이 반대해온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양측은 극한 충돌로 치달았다.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의 공수처장 추천 거부권 행사를 없애는 내용이 핵심으로 여당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법을 처리해 연내 공수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의장 안에서는 법사위 소위 위원장으로서 법안 심사에 나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고성을 지르는 국민의힘 간사 김도읍 의원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정치를 이렇게 해야 하나”라며 “이게 민주당이 말하는 공정이고 민주인가”라고 거세게 반발했으나, 여당의 수적 우위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김 의원의 항의가 이어지는 동안 백 의원은 국회 속기사에게 “이런 것은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문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항의 속에 공수처법 개정안 등은 여당 단독으로 소위에서 일사천리로 의결에 돌입했다. 이 소식을 듣고 회의장에 달려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권력이 영원할 것 같은가”라고 목청을 높이며 방송 카메라 기자들을 회의장 안으로 들였다. 김 의원도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 “역사가 무섭지 않으냐”고 항의했다. 특히 회의장 밖에서는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회의장으로 향하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가로막으면서 양측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반말은 물론이고 “야 이 자식아” 같은 욕설과 함께 삿대질이 난무했다. 법안 심사를 마친 백 의원이 회의장을 나설 때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쫓아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검사 출신이 공수처 악법 날치기해도 되느냐”고 성토했다. 이날 회의장 안팎의 충돌은 자칫 폭력 사태로도 번질 수 있었지만, 여야 의원 모두 국회 선진화법을 의식한 듯 몸싸움으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도 좁은 공간에 몰려들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위 종료 후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김남국 민주당 법사위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 의결을 반대하고, 원내대표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진행을 미루자고 요구했으나, 우선은 회의 진행을 하고 나중에 야당 의원 의견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회의가 속개되었다”며 이날 법사위 소위 상황을 밝혔다. 이어 “공수처법을 의결하려고 하자, 소식을 들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 힘 의원들 수십 명이 회의장에 무단으로 들어와 회의 진행을 가로막았다”면서 “국민의 힘 법사위원들은 일방적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위원장에게 고성을 지르며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법사위 1소위 회의 시작 전 국회 경호원들에게 회의장 출입을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복수의 경호원들이 전했다”면서 민주당 측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밀실에서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90일 내로 활동기한을 정할 수 있는 안건조정위에 공수처법 개정안을 회부했지만, 이마저도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법사위에 참여하면서 다수에 의한 의결로 시간끌기가 불가능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지금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공수처 출범을 희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분이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하느냐”며 “대한민국 국민이 전부 개, 돼지고 바보냐”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野 “이재명, 의금부를 공수처와 비교…디스한 건가”

    野 “이재명, 의금부를 공수처와 비교…디스한 건가”

    원희룡 “악행 의금부와 비교…실소 금할 수 없어”국민의힘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여권에 집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에서 자기들과 코드 맞는 사람(공수처장)을 찾겠다며 무리하게 법을 개정하는 것은 국민적 저항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거부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한 번 적격자가 없다고 한 것이 어떻게 거부권 남용이 되겠느냐”며 “우리가 추천한 사람에 대해 민주당도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수처장 임명은 원내대표 간 합의 처리로 정리됐다”며 “양당의 협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주는 민주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를 반대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지사가 ‘태종이 공수처(의금부)로 검찰(사헌부)을 수사해 세종의 태평성대가 가능했다’고 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원 지사는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도 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 지사를 향해 “(대권주자 지지율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제친 김에 공수처 선봉장이 돼 친문의 환심을 사보려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초등돌봄 어른 싸움에 등 터지는 아동인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초등돌봄 어른 싸움에 등 터지는 아동인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갑자기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초등돌봄교실 신청서 제출기한이 끝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놀란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추가 신청을 하러 학교에 방문했다가 돌봄교실을 직접 보았다. 좁디좁은 교실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아이들을 보고 놀라 발걸음을 돌렸다.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다. 일곱 살에서 여덟 살이 됐다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일곱 살까지는 유치원에서 통상 오후 6시까지 먹고 놀며 보살핌을 받던 아이가, 딱 한 살 더 먹었다고 집에 낮 12시에 온다. 그 시간에 오는 아이를 맞을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직장맘들이 육아휴직을 가장 고민하는 때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라는 것이 육아계의 정설이란 말도 과장은 아니다. 한국 초등 저학년은 주당 평균 9시간을 보호자 없이 지내며 그 시간은 맞벌이 가구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학년이 낮을수록 더 늘어난다. 초등학교 입학 후 취업모의 상용 취업률이 20%나 곤두박질치는 ‘초등절벽’은 해묵은 사회문제이다. 이 와중에 초등돌봄을 학교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돌봄’기관이 아니므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는 학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돌봄을 제공받으면 된다고 한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돌봄을 맡으면 손쉬운 민간위탁을 통해 보조금만 교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게 뻔한데, 안 그래도 열악한 아이들의 돌봄의 질이 더욱 저하될 것을 우려한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교사와 돌봄전담사의 처우 문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문제 등 여러 쟁점이 많지만 새삼 슬픈 사실은 양쪽 다 아동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유치원생 일곱 살 아동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중 언제라도 유치원에 전화하거나 담임 선생님께 연락하면 된다. 그러나 초등학생 여덟 살 아동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오전 11시에는 담임 선생님께, 오후 2시에는 방과후교실 선생님께, 오후 4시에는 돌봄교실 선생님께 연락해야 한다. 분명히 아이는 학교라는 한 공간에 있는데 아이가 겪는 상황은 시간 단위로 분절적이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들은 이 상황을 그저 버틴다. 학교는 왜 돌봄의 주체로 적합한가. 우선 학교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전국에 6087개나 설치돼 있는 초등학교에는 운동장과 급식실, 과학실과 음악실이 있고 아프면 갈 수 있는 보건실도 있다. 도시와 시골 모두 균등한 수준으로 가장 잘 갖춰진 인프라로서 오로지 아동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다. 학교 밖 기관과 센터들은 어른을 중심으로 만들고 나서 아동을 욱여넣는 방식인데, 학교는 그렇지 않다.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을 감수하고 학교 밖을 나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보다 아이들이 더 공간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초등돌봄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한 초등학교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다. 돌봄의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는 이유로 돌봄교실의 아이들은 그 학교의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돌봄교실에만 있어야 했다. 운동장, 급식실은 물론 보건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 이 해괴한 일을 겪은 보호자는 학교에 항의했지만, ‘돌봄시간에 발생한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에 항의하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 물론 돌봄의 주체와 돌봄의 공간 문제는 논의의 평면을 달리하나, 최소한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도 사람이다. 손님처럼 취급당하는지 주인처럼 존중받는지 알아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은 정규 수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돌봄이 수반되지 않는 초등교육은 불가능하다. 초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올해 태어난 아기들이 40세가 되는 2060년이 되면 전국 1만 1693개 학교 중 절반이 넘는 6569개가 폐교된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짐짝이 돼 어른들의 업무 떠넘기기 핑퐁을 감당할 이유는 없다. 더 늦기 전에 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하고 있는 ‘아동 최우선의 이익’을 전제로 한 초등돌봄의 올바른 방향 설정이 절실하다.
  • 이낙연 “공수처법 정기국회서 반드시 매듭…결단 임박”

    이낙연 “공수처법 정기국회서 반드시 매듭…결단 임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매듭지어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미래입법과제 점검회의에서 “그것이 김대중 정부 이래 20여 년의 숙원이고, 촛불 시민의 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정보원법, 경찰법, 공정경제 3법, 고용보험법,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5·18특별법, 4·3특별법 등 다른 입법과제들도 일일이 거론하며 상임위 차원의 처리 노력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 협의, 인내도 필요하지만 때론 결단도 필요하다”며 “우리는 많이 인내해왔고 어쩌면 조금의 인내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보단 결단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의 교착상황이 좀 더 길어지면 주요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을 여야가 6년 만에 법정시한을 지켜 처리한 것과 관련해선 “어제 집에서 TV를 통해 그 광경을 감동적으로 봤다”며 “싸우더라도 중요한 문제에선 서로 손 맞잡는 여야 의원의 역량과 숙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공개 활동을 재개한 이 대표는 “바쁜 때 자리를 비워 몹시 미안하다. 모든 의원이 수고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상임위 독식한 민주, 법안처리 ‘독주’… 野 수적 열세 ‘속수무책’

    상임위 독식한 민주, 법안처리 ‘독주’… 野 수적 열세 ‘속수무책’

    국회 18개 상임위·특별위 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고비마다 독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월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야당의 보이콧 전략에 18개 위원장을 모두 떠맡을 때만 해도 ‘승자의 저주’를 우려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2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이른바 ‘삐라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지난달 30일 정보위원회에서는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야당 퇴장 속에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임대차 3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당시만 해도 법안소위를 뛰어넘고 숙려 기간도 지키지 않아 ‘입법 독재’ 비판을 정면으로 받았다. 하지만 정기국회에서 국정원법은 정보위 법안소위를 7번 거치고, 삐라 금지법은 안건조정위 종료 요건을 갖추며 노련한 독주를 이어 갔다. ‘절대 사수’를 고집했던 법제사법위원장은 가장 큰 버팀목이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면전 속에 민주당 소속 윤호중 위원장의 역할이 크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국회 출석과 긴급현안질의를 수차례 요구해 왔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지난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 총장에게 국회 마이크를 쥐여 주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윤 위원장의 김도읍 간사 사보임 요구, 조수진 의원에 대한 ‘찌라시’ 발언 등을 이유로 이날도 법사위 보이콧을 이어 갔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30일 비쟁점 법안을 단독 의결한 데 이어 이날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청회와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도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야당은 속수무책이다. 전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의사진행을 독점하면서 국민의힘 원내 전략은 무력화됐다. 수적 열세를 절감한 야당은 기자회견, 소관 부처 항의 방문 등 회의장 밖으로만 돌아야 하는 현실이다. 이날도 국민의힘 외통위원들이 삐라 금지법 처리에 반발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그동안 상임위 법안소위에서 야당의 의사를 존중해 만장일치 관례를 유지해 왔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의 한 상임위원장은 “우리가 모든 상임위를 가져온다 했을 때 그게 가능할까 의아했으나 지금은 개혁 입법에 놓칠 수 없는 부분이 됐다”고 평가했다. 원내지도부의 한 관계자도 “상임위 독식에 대한 비판은 이미 다 받았다”며 “야당이 이제 와서 다시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라며 현 구도 유지를 재확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때마다 현안마다 ‘위력’ 떨치는 與… 18개 위원장 독식

    때마다 현안마다 ‘위력’ 떨치는 與… 18개 위원장 독식

    국회 18개 상임위·특별위 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고비마다 독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월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야당의 보이콧 전략에 18개 위원장을 모두 떠맡을 때만 해도 ‘승자의 저주’를 우려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2일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이른바 ‘삐라 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지난달 30일 정보위원회에서는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야당 퇴장 속에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임대차 3법’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당시만 해도 법안소위를 뛰어넘고 숙려기간도 지키지 않아 ‘입법 독재’ 비판을 정면으로 받았다. 하지만 정기국회에서 국정원법은 정보위 법안소위를 7번 거치고, 삐라 금지법은 안건조정위 종료 요건을 갖추며 ‘노련한’ 독주를 이어갔다. ‘절대 사수’를 고집했던 법제사법위원장은 가장 큰 버팀목이다.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면전 속에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역할이 크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국회 출석과 긴급현안질의를 수차례 요구해왔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지난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윤 총장에게 국회 마이크를 쥐여주지 않았다.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윤 위원장의 김도읍 간사 사보임 요구, 조수진 의원에 대한 ‘지라시’ 발언, 국민의힘 보좌진의 자격 거론 등을 이유로 이날도 법사위 보이콧을 이어갔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30일 비쟁점 법안을 단독 의결한 데 이어 이날은 중대해재해기업처벌법 공청회와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도 민주당 단독 처리에 장애물이 없는 상황이다. 야당은 속수무책이다. 전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회의 개의 여부와 의사진행을 독주하면서 국민의힘 원내 전략을 무력화하고 있다. 상임위 회의장 내에서 수적 열세를 절감한 야당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소관 부처 항의 방문 등 회의장 밖으로만 돌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도 국민의힘 외통위원들이 삐라금지법 처리에 반발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그동안 상임위 법안소위에서 야당의 의사를 존중해 만장일치라는 관례를 유지해 왔다”며 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원장은 제1야당 몫으로 배정됐던 것이 국회의 오랜 전통이어서 이를 안다면 더 겸손한 태도로 법사위를 운영할 것”이라며 윤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한 상임위원장은 “우리가 모든 상임위를 가져온다 했을 때 그게 가능할까 의아했으나 지금은 개혁 입법 처리에 놓칠 수 없는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의 한 관계자도 “상임위 독식에 대한 비판은 이미 다 받았다”며 “야당이 이제 와서 다시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라며 현 구도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與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법안소위 단독 의결

    與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법안소위 단독 의결

    ‘조두순 방지법’ 여가위 법안소위 통과‘해직 공무원 복직’ 특별법 행안위 의결‘BTS 병역법’ 통과… 30세까지 입대 연기 공직자 주식 이해충돌 방지 규정 강화‘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이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의결했다. 개정안은 남북 합의서에 어긋나는 행위인 군사분계선 일대 확성기 방송, 시각매개물(선전광고) 게시, 대북전단 살포 등으로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심각한 위협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을 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소위에서 퇴장했지만, 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성범죄자의 주소와 실제 거주지 공개 범위를 ‘읍·면·동’에서 ‘도로명 및 건물번호’로 확대하는 일명 ‘조두순 방지법’(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도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 금지 범위에 유치원을 추가하고, 16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을 사는 행위를 하면 가중처벌하도록 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공무원 노동조합을 설립하거나 활동하는 과정에서 해직된 공무원들을 복직시키고, 징계를 받은 공무원들의 징계 기록은 삭제하는 내용의 해직공무원 복직 특별법을 의결했다. 복직은 해직 당시 직급으로 하게 된다.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의 입대를 30세까지 연기하는 ‘BTS(방탄소년단) 병역법’ 등 53개 비쟁점 안건은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병역법 개정안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만 30세까지 군 징집·소집을 미룰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야는 또 고위 공직자의 주식 관련 이해충돌 방지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순직 공무원에게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유족은 유족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공무원재해보상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尹 때리고 개혁 입법 강공 이낙연, 존재감 부각 나서

    尹 때리고 개혁 입법 강공 이낙연, 존재감 부각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연일 개혁 입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을 두고 ‘단독 추진’도 불사하겠다는 고강도 발언을 반복하는 등 대선 출마 전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법 개정은 이번 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며 “열흘 남은 정기국회와 그 이후의 임시국회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성패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적었다.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은 공수처법 처리와 검찰에 대한 비판 등에 집중돼 있다. 모두 여권 핵심 지지자들이 주목하는 사안들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검찰의 집단행동을 두고 “검찰의 반성이나 쇄신보다는 조직과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이 대표는 이미 임기 반환점을 돈 상태다.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출마를 위해 이 대표는 내년 3월 이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표로서 성과를 보여 줄 시간이 짧은 만큼 당내 핵심 지지자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공수처 출범과 윤석열 검찰총장 및 검찰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입법 드라이브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공수처를 중심으로 한 입법 과제를 계속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단독으로 진행한 법사위 법안1소위에서 공수처 검사의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의결정족수를 추천위원 3분의2 이상으로 낮추고, 기한 내에 후보추천위가 구성되지 못할 경우 한국법학교수회장 등을 추가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은 부담이다. 취임 당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는 말로 협치를 강조했던 이 대표의 ‘독주’가 ‘독선’으로 평가받을 우려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더 독해진 ‘엄중낙연’, 정기국회 입법에 대선 걸렸다

    더 독해진 ‘엄중낙연’, 정기국회 입법에 대선 걸렸다

    연일 개혁 입법 강조, 검찰 때리기대선 출마 전 마지막 국회서 ‘성과’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연일 개혁 입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들을 두고 ‘단독 추진’도 불사하겠다는 고강도 발언을 반복하는 등 대선 출마 전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입법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수처 출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법 개정은 이번 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며 “열흘 남은 정기국회와 그 이후의 임시국회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성패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적었다. 이 대표의 최근 발언은 공수처법 처리와 검찰에 대한 비판 등에 집중돼 있다. 모두 여권 핵심 지지자들이 주목하는 사안들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검찰의 집단행동을 두고 “검찰의 반성이나 쇄신보다는 조직과 권력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이 대표는 이미 임기 반환점을 돈 상태다.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출마를 위해 이 대표는 내년 3월 이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대표로서 성과를 보여 줄 시간이 짧은 만큼 당내 핵심 지지자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공수처 출범과 윤석열 검찰총장 및 검찰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입법 드라이브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공수처를 중심으로 한 입법 과제를 계속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 없이 단독으로 진행한 법사위 법안1소위에서 공수처 검사의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의결정족수를 추천위원 3분의2 이상으로 낮추고, 기한 내에 후보추천위가 구성되지 못할 경우 한국법학교수회장 등을 추가 위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은 부담이다. 취임 당시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는 말로 협치를 강조했던 이 대표의 ‘독주’가 ‘독선’으로 평가받을 우려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 정보위서 대공수사권 이관 법안 단독처리

    민주, 정보위서 대공수사권 이관 법안 단독처리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고 국내정보 수집을 금지하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수사권 조정과 맞물린 자치경찰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관련 입법도 순차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국민의힘의 반발과 불참 속에 국정원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대공수사권 이관은 안보 공백 방지를 위해 3년간 유예기간을 뒀고, 정치개입 원천 차단, 불법 감청 및 불법 위치추적 금지 등의 권한 남용 방지 장치들이 마련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정안을 ‘5공 회귀법’, ‘개악’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정작 경찰이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을 준비가 안 됐다는 점, 방첩 대상에 ‘경제질서 교란’이 포함된 점 등을 독소조항으로 뽑았다.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경제교란 포함은 전 국민의 부동산과 주식 사찰에 문을 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갈등, 공수처법 처리 압박으로 전운이 고조된 법사위는 이날 민주당 단독으로 52건의 비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지난해 소방관 딸이 순직하자 32년 만에 생모가 나타나 1억원의 연금을 타 간 사례를 막는 공무원재해보상법 개정안 등이다. 민주당은 국정원법과 공수처법 개정안을 오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2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비쟁점 법안을 먼저 처리한 후 9일에 쟁점 법안을 모두 털고 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일방적 의사일정 진행과 국민의힘 보좌진에 대한 ‘자격 시비’ 발언 등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법사위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에 대한 국회 징계안도 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하더라도 국민의힘이 택할 카드가 제한적인 게 현실이다. . 이날 국민의힘은 검찰의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한 법사위원이 “현역 판사들이 움직여 줘야 한다. 현역 판사들이 어렵다면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라도 들고 일어나 줘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집단행동과 여론전을 지시한 통화 정황이 있다며 소명을 요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수처·국정원법 “통과”vs“저지”… 새달 입법 정국도 ‘거센 풍랑’

    공수처·국정원법 “통과”vs“저지”… 새달 입법 정국도 ‘거센 풍랑’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거세진 국민의힘의 반발에 숨 고르기를 하며 입법 정국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쟁점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12월 임시국회를 곧바로 열어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일단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야당이 반발하는 법안 처리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2일까지 법정 시한에 맞춰 예산안을 처리하는 게 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2일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윤 총장과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다른 사안을 모두 정치 쟁점화하기엔 부담이 있다. 이에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논의만 하고 단독 의결을 보류했다. 국정원법 개정안도 지난 24일 정보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지만 전체회의에는 상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당초 30일 법사위와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들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실행에 옮길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했다. 민주당은 일방 독주 프레임에 걸리지 않도록 명분을 쌓은 뒤 다음달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1차 승부를 볼 계획이다. 이낙연 대표는 앞서 “올해 정기국회는 이 시대의 국가적 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15개 법안을 최우선 과제로 올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법안 처리가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12월 임시국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은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결국 밀어붙여야 한다”며 “이 대표 스타일상 자신이 언급한 15개 법안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국회 운영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고 예산안, 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강행 처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물러남 없는 행동으로 막아 내야 할 한 주가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대한민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법안들의 통과가 예상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려고 한다”고 했다. ‘모든 수단’에 국회 보이콧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호남동행” 외친 국민의힘, 아특법·한전공대법 선택은?

    “호남동행” 외친 국민의힘, 아특법·한전공대법 선택은?

    민주당, ‘호남동행’ 외친 김종인, 주호영 만나 협조 요청국민의힘 “경상비 소요 증가”…이병훈 “추가 예산 없어”이재명 “앞에선 호남동행, 뒤에선 발목잡기”국민의힘 지도부가 ‘호남동행’을 내세우며 서진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호남동행’을 무기로 국민의힘에 지역입법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각각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아특법)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그런 상황인지 몰랐다”며 협조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26일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다시 아특법에 반대하며 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아시아문화전당이 공무원조직화 되면 추가적인 경상비 소요가 증가하므로 이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추가로 돈이 안 든다고 했고, 문체부가 한국정책학회에 맡긴 연구용역 결과로도 국가기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 말이 시한”이라며 아특법이 통과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화를 정치적 쟁점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호남동행을 이야기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속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체위는 30일 법안소위를 열어 아특법을 재논의한다. 지난 6월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아특법 개정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행정기관)과 아시아문화원(콘텐츠생산)이 분담해 운영하던 것을 통합해 정부 상설기관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국가차원 지원 등을 현행 2026년에서 2031년까지 5년간 연장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5년 3월 통과한 특별법은 올해 말 시효가 종료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은 국가기관으로서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한편 전남의 현안인 한전공대 설립 법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나서며 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국민의힘이 산자위에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특별법을 지적하는 기사를 링크한 뒤 “앞에서 ‘호남동행’, 뒤에선 ‘발목잡기’하는 국민의힘”이라며 “이러니 진정성을 의심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수처장 후보 또 무산 “다음 회의 없다”…與, 오늘 의결 정족수 완화 법 개정 추진

    공수처장 후보 또 무산 “다음 회의 없다”…與, 오늘 의결 정족수 완화 법 개정 추진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가까스로 재가동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5일 또다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추천위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3분의2’(5명)로 완화하는 법 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해 단독으로 공수처장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뜻이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4시간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후보자 2명을 선정하지 못했다.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회의 종료 뒤 “지난 3차 회의에서 상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검찰과 비검찰 출신 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투표했지만 결과는 같았다”며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표를 주지 않으니 5표가 최다 득표였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저쪽도 우리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데 우리가 비토권을 행사해서 무산됐다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추천위는 다음 회의 일자를 정하지 않은 채 회의를 종료했다. 이 회장은 “정치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론을 못 낼 것이다. 회의는 더이상 하지 않는 걸로 얘기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추천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은 단독으로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다만 곧바로 의결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법 개정의 방향이 정리된 만큼 서둘러 단독 처리하기보다는 숨을 고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소위원장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핵심 쟁점인 의결 정족수를 ‘3분의2’로 바꾸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이르면 26일로 예정된 법사위 소위에서 법안이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백 의원은 “26일 소위를 다시 여는데 야당이 전체회의를 요구해서 그 부분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 하지만 연내 공수처 출범이라는 목표 안에서 결정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도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공수처 가동 저지 장치로 악용되는 일은 개선돼야 한다. 법사위는 공수처법 개정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기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법에 야당의 비토권 조항을 둔 취지는 대한민국 법조인 중에서 공수처장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고르자는 것”이라며 “1차에서 적합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갑자기 법을 고쳐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태도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역사상 무리수를 써서 성공한 정권은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이 대공수사권 이관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정보위 법안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도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적시 입법 완결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두환 정권을 빗대 “(국정원법 개정은) 문재인 정권이 ‘문두환 정권’으로 바뀌는 친문(친문재인) 쿠데타”라며 “(대공수사권을 이관받는) 경찰을 정치독재 도구로 쓰고, 국정원을 경제독재 기구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공정경제 3법’은 연내 처리… ‘중대재해법’은 내년으로 넘기기

    민주 ‘공정경제 3법’은 연내 처리… ‘중대재해법’은 내년으로 넘기기

    국회가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내년으로 넘기는 분위기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공정경제 3법 중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을 상정했다. 애초 국민의힘은 기업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법안이라며 3법 상정 자체를 거부했으나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강행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전체회의 상정에 동의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전속고발권 폐지가 쟁점이다. 금융그룹감독법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비지주 금융그룹에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상법 개정안은 앞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를 시작했지만 개정안의 핵심인 ‘3% 룰’에 대해서는 아직 여야 이견이 존재한다. 여당은 공정경제 3법 모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며,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정경제 3법은 다 발의가 돼서 법사위와 정무위에 계류돼 있다. 이번 주에 법안소위가 다 열리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경제 3법과 달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연내 처리가 어려워 보인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중대재해법을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할 ‘미래입법 과제’ 15개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중대재해법 제정 대신에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김 원내수석은 “중대재해법은 제정법”이라며 “공청회도 열고 기업과 국민, 노동단체의 의견 수렴도 하고 법체계나 여러 부분을 검토해야 돼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의 지지부진한 태도에 정의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이날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12월 초에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중대재해법을 여당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 23일부터 이 대표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본지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제언 미확정 사건 판결문 공개 입법화

    본지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제언 미확정 사건 판결문 공개 입법화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미확정 사건의 판결서(1, 2심 판결문)를 판결문 공개 범위에 포함하고, 일반 국민도 판결문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민사소송법 개정안 등 80건의 비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2019 회계연도 결산 3건은 올해도 법정 시한을 넘겨 늑장 처리했다. 민사소송법 개정안은 헌법에 재판의 심리와 판결을 공개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미확정 판결서는 공개하지 않고 검색 시스템이 미비해 일반 국민의 판결문 접근이 어려운 현실을 바로잡는 게 핵심이다. 2018년 서울신문이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시리즈를 통해 제언했던 판결문 공개가 입법화된 것이다. 이에 시스템 구축이 끝나는 2023년 1월부터는 대법원 규칙에 따라 판결서에 기재된 문자열 또는 숫자열로 판결서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지금까지 일반 시민이 판결문에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로웠다”며 “반면 전관 변호사들은 친분 있는 판사를 통해 당사자만 볼 수 있는 미확정 실명 판결문까지 확인해 왔다. ‘판결문 공개’는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자발찌 부착자를 감시하는 보호관찰소 공무원에게 수사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조두순 대응법’(사법경찰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자들이 장치를 훼손하거나 외출제한 등의 준수 사항을 위반하면 보호관찰소 공무원에게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경찰에 따로 수사를 의뢰해야 해 신속 수사가 불가능했던 부분을 손질한 것이다. ‘후관예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로펌 출신 등 변호사가 판사로 임용되면 2년간은 소속됐던 로펌의 사건을 맡지 못하게 한 것이다. 또 주택금융 가입 대상 범위를 확대해 12억원 고가 주택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 실종 아동의 인상착의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실종아동보호법 등도 처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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