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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 법안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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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결산과 정국전망

    ◎“정치실망” 먹구름 부른 「변칙 30일」/야 「실력저지」… 여 「밀어붙이기」 일관/평민 투쟁 강도가 긴장국면 변수로 제150회 임시국회가 6공이래 최악의 대치상태로 일관하다 우여곡절 끝에 14일 주요법안과 추경안을 기습처리하고 일정을 완료했다. 의원들의 폭력과 욕설,재연된 일방통과의 구습은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실망만을 더해 주었다. 「정치허무주의」에 갈음할만한 국회행태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150회 임시국회가 여야 모두에게 남겨준 부담이자 과제가 되고 있다. 땅에 떨어진 정치권의 권위가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과제인데 비해 임시국회가 남겨놓은 여야간의 긴장은 여야 모두에게 특히 민자당에게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본회의 직후 있었던 평민당의 농성이나 민주당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만으로 현재의 상황을 정치적 위기로 해석할 것까진 없다. 그러나 현재의 여야대치는 구조적으로 개선의 가능성 보다 악화될 소지가 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해야 할 것이다. 한달간 계속된 이번 임시국회는 한마디로거여의 위력이 유감없이 과시된 일방 강행의 무대로 해석할 수 있다. 본회의를 통과한 모두 28개 법안중 주요쟁점법안을 포함한 22개 법안이 변칙 통과됐다. 추경예산안이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모두 변칙 통과된 것은 물론이고 5공비리 특위해체,이철규군 변사특위 해체가 민자당의 단독처리로 이루어졌다. 통과된 안건만을 놓고 본다면 제150회 임시국회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생산적이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여러 현안들을 일거에 해결해냈다. 문제는 거여의 존재와 이같은 힘 과시가 생산적일순 있지만 정치적 안정과는 무관함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재적의원 3분의1에 미치지 못하는 야당의석일지라도 대화와 타협으로 이들과 동반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안정은 담보되지 않음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새삼스레 증명됐다. 김영삼대표최고위원에 의해 리드된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자신들에게 정국주도권이 있음을 과시해 보였다. 불임 국회의 위장된 안정에 불만을 터뜨려 온 친여보수성향의 국민들에게 민자당은 확고한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해야할 것이다. 민자당은 임시국회를 시작하면서 진퇴양난의 곤경에 있었다. 평민당의 정략적인 실력저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방통과를 강행하지 않는 한 단 한가지의 쟁점 안건도 처리할 수 없는 것이 민자당의 입지였다. 일방통과가 정치적 불안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예상과 함께 쟁점안건을 처리치 못할 경우 민자당의 위상은 급격히 조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민자당이 지적했던 진퇴양난의 실체였다. 민자당이 처했던 이같은 형국은 개인 정치인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직면했던 고민과 똑같은 것이다. 쟁점법안을 처리치 못함으로써 여권내의 기반이 현저히 약화되는 것보다 김대표는 일방통과를 시킴으로써 대국민 이미지가 손상당하는 것이 오히려 유익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 판단에 기초해 대량 일방통과가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당연하게 김대표의 여권내 입지는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한결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뒤집어 말해 김대표의 정치적 의사결정과 표현이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대단히 여당체질화 됐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민주계의 김재광국회부의장이 14일 국회본회의장에서의 변칙통과를 주도했던 점도 김대표최고위원의 적극적인 여당체질화 과시를 통한 여권내 후계자 굳히기 전략의 한가지로 보아야 할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시작되기직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일방통과를 자신이 지지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눈길을 끌었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의회는 최후순간 다수결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이익과 국가 경영을 위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국회를 통해 정국구도는 명확한 양당체제로 회귀한 것으로 이해된다. 진천ㆍ음성 대구서갑 보궐선거 등을 통해 부상 조짐을 보이던 민주당 포함의 3당구도는 임시국회를 통해 아직 시기상조임이 드러난 셈이다. 평민당이 거의 모든 법안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실력저지로 맞섰던 점도 바로 정국구도의 양당체제화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관련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민주당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의사당을 빌려평민당의 존재를 과시함으로써 야당통합논쟁의 이니셔티브를 장악하고 나아가 차기대권레이스의 유일한 야당후보임을 각인시키자는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반대로 민주당의원들이 의원직 사퇴파문을 만들어내고 당차원에서 이 파문을 확대시키고 있음은 임시국회가 만들어낸 양당구도에 대한 반발로 풀이될 수 있다. 평민ㆍ민주당의 임시국회에 대한 결과론적인 득실교차는 그나마 향후정국이 판을 깨는데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임을 예견케하는 대목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득실계산을 전제로 할 때 이번 임시국회가 여당으로 말을 갈아탄 민자당의 김대표와 김대중평민총재의 힘겨루기 장이었다는 평가도 가능해진다. 두 김씨 모두 여야 내부에서의 입지강화를 위해 임시국회를 필요이상 대결국면으로 몰아간 흔적은 여러군데서 발견되고 있다. 민자당측이 굳이 방송법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 점이 그렇고,김영삼총재가 의안선별없이 무조건적인 실력저지를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임시국회가 사실상 끝난 시점에서 평민당의 대응이 앞으로의 정국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지방자치제 문제와 방송법파문,의원직사퇴서 제출이 정국현안이나,이중 어느 것도 민자당이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는 없어 보인다. 민주당역시 의원직사퇴서 제출파문의 진원지이지만 평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한다면 더이상 파문을 확대시키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다. 평민당이 양당구도정착이란 결실에 만족할지 아니면 지자제법 등을 이슈화하면서 보다 극한투쟁을 전개할 것인지는 이에대한 득실판단이 평민당내부에서 내려진 연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다만 평민당이 장외투쟁 등으로 나서거나 사퇴서제출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은 많지않아 보인다. 현재의 여건이 장외투쟁에 적합하지 않다는 측면도 있지만 양당구조에서의 지켜야할 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현재의 긴장을 다소 높인 상태로 끊임없이 여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정국도 따라서 긴장상태의 대치를 계속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전격통과” 파란의 본회의장

    ◎「단상점거」 허찔러 「통로개의」 작전/민자,개시 2분전 행동요령 전달/속기사 2명이 녹취하며 회의록 작성/김총재,의총뒤 의원배지 떼어내 회기 30일간의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14일 「엔테베작전」을 방불케하는 민자당의 26개안건 전격처리로 그 막을 내렸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자당측이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등 쟁점법안과 추경안이 포함된 26개 안건을 변칙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1분여. 민자당측은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등 흉한 모습없이 매끄럽게 처리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변칙ㆍ날치기라면서 불법무효를 주장하며 이날 자정가지 시한부로 본회의장 농성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광부의장이 양동작전을 벌였고 박의장을 집중마크하던 평민당은 결국 허를 찔린 셈. 이날 상오 10시30분쯤 박의장이 본회의장 입장을 시도했고 평민당의원들이 이를 육탄으로 막아 입장시도가 무위로 끝나려는 순간 일반의원석에 앉아있던 김부의장에 의해 작전이 개시. 본회의장 중앙통로 뒤편의 자기의석에 앉아있던 김부의장은 최황수위원 과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무선마이크를 들고 중앙통로로 걸어나오며 『제1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다』고 선언. 이때 김부의장 저지조로 배정된 평민당의 이철ㆍ박석무의원이 무선마이크를 빼았았으나 민자당의원들에게 다시 빼앗겼고 민자당측은 서정화수석부총무의 사인에 따라 50여명의 소속의원으로 김부의장을 에워싸고 호위. 김부의장은 바로 곁에있는 민자당의 강우혁의원이 무선마이크를 들어줬고 한기수속기사가 속기를 했으며 박병윤속기사가 김부의장의 발언을 녹음기로 녹취. 김부의장은 『보고사항은 오늘 회의록에 게재하겠다』고 한뒤 『의사일정 제1항부터 제26항까지 일괄해 상정한다』면서 『이상 26건에 대한 심사보고,제안설명및 국정조사결과 보고와 24항 25항관련 서면수정동의제한 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질의및 토론은 생략하며 1항부터 21항까지는 제안및 심사보고한대로,22항ㆍ23항은 보고서대로,24항ㆍ25항은 수정한 부분은 수정한대로,기타부분은 원안대로 각각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가없느냐』고 준비된 시나리오를 재빠르게 낭독. 이에 민자당의석에선 큰소리로 일제히 『이의 없다』고 찬성의사를 밝혔고 김부의장은 『각각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25개 안건의 일괄통과를 선언. 김부의장은 이어 『의사일정 26항은 폐기하고자하는데 이의없느냐』고 평민당측이 제출한 광주배상법의 폐기여부를 물었고 민자당의석에서는 재차 『이의없다』고 합창,일사처리로 안건처리가 진행. 이때 본회의장 단상및 국무위원석 등에 포진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달려와 『사기다』 『날치기다』고 외치면서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민자당의원들로 구성된 보호벽이 워낙 탄탄해 무위.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 폐회직후 김영삼대표의 국회 집무실에서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당3역,김윤환정무1장관,부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날 전격처리에 대한 향후대책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평민당측과의 대화재개등 정국긴장을 푸는 방안들이 검토되었으며 평민당도 장기적으로 경색정국을 이끌어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 이날전격처리 시나리오는 지난 13일 상오 핵심당직자들간에 결정돼 극비보안에 부쳤다가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각 상임위 간사에게 통보됐다는 후문. 일반의원들에게는 작전개시 2분전쯤 권해옥부총무가 본회의장 의석을 돌며 행동요령을 은밀히 전달. ○…이날 본회의에 앞서 민자당은 의총과 김영삼대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안강행처리방침을 재확인.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밤낮 20,30년 전처럼 해서야 되나. 나도 야당을 했으나 과거를 청산키위해 3당통합에 나섰다』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내부적으로 뭐냐』는 등 강경어조로 법안처리의 당위성을 설명. 김대표는 특히 자신이 전날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당한 것과 관련,『이제 국민을 위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겠다』고 흥분. ○…평민당은 본회의가 산회한 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본회의에서의 안건처리가 적법절차를 무시한 불법ㆍ날치기 통과였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에대한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에서 자정무렵까지 시한부 농성. 또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당중진 7명으로 구성된 항의단을 박준규의장에게 보내 처리된 안건자체가 무효임을 주장하려 했으나 박의장의 부재로 무산. 한편 본회의장에서 항의농성중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의원직사퇴를 결의하는 대여강경 제스처를 취하는 한편 그 제출시기와 방법을 김총재에게 일임키로 해 의원직 사퇴결정 효과의 극대화와 함게 대여협상을 노린 「출구」를 열어 놓은 듯한 인상. 참석의원 63명 전원이 자신의 의사를 개진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5시간의 「마라톤」 의총을 마친 뒤 김태식대변인은 『63명 전원이 천신만고 끝에 얻은 의원직을 쾌히 내놓겠다는 모습을 보고 김총재도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고 같이 오열한 의원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소개. 김대변인은 또 『이해찬의원이 이미 먼저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우리가 그의 행동을 따르기로 한 만큼 앞으로 당인으로서 같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민주당 이기택총재와도 김총재가 직접 만나 사퇴서 제출등과 야권통합 등에 대한 약속을 하게 될 것』이라고언급. 한편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김총재는 국회총재실에서 스스로 의원배지를 양복깃에서 뗐다고 측근이 전언.
  • 여,쟁점법안 전격 처리/국회 본회의

    ◎의석통로서 김부의장 사회로 통과/평민,“무효” 주장… 63 의원 사퇴서/긴급 의총,총재에 처리 일임/21일 대규모 군중대회/군조직ㆍ방송관계 법안 등 26건 의결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14일 상오 평민당의원들의 저지속에 민자당의원만으로 본회의를 강행,국군조직법 개정안ㆍ방송관계법 개정안ㆍ광주보상관련법안 및 추경예산안등 26개 안건을 1분 만에 전격 처리하고 사실상 폐회됐다. 3당통합후 세번째 열린 이번 임시국회에서 평민당의 극한 저지속에 쟁점법안들이 민자당에 의해 일방 처리됨에 따라 향후 여야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민당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의안 처리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원들에 이어 전원 의원직 사퇴를 검토하는등 강경투쟁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야관계는 물론 정국전반에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상오 10시5분과 10시30분쯤 두차례 박준규의장이 개의를 시도했으나 평민당의원들의 저지로 실패하자 10시30분쯤 본회의장 의석에 앉아 있던 김재광부의장이중앙통로로 나가 민자당의원들이 에워싼 가운데 무선마이크로 개의를 선언하고 22개 법안과 3개 의안을 일괄상정,심사보고서 등은 서면으로 대체한 뒤 찬반토론없이 구두로 이의 여부를 물은 뒤 민자당의원들의 찬성으로 의결을 선포했다. 김부의장은 이어 평민당이 제출했던 「5ㆍ18 광주의거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에 관한 법률안」은 폐기되었음을 선언하고 16일로 예정된 본회의 휴회를 가결시킨 뒤 산회를 선포했다. 평민당은 이날 의총에서 소속의원 전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해 김대중총재에게 일괄 제출하고 그 제출시기와 방법을 김총재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평민당은 의총에 참석한 63명 의원으로부터 사퇴서를 받는 한편 불참한 조윤형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최낙도ㆍ김주호ㆍ송현섭ㆍ이상옥ㆍ최봉구의원 등에 대해서는 김영배총무가 금명간 사퇴서를 취합키로 했다.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6일부터 2∼3일간 소속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가 지역구민들로부터 의원직 사퇴에 따른 추인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하고 『21일에는 서울에서 파행국회와 의원직 사퇴 배경등을 알리기 위해 중앙당차원의 국정보고대회를 갖겠다』고 말해 장외투쟁을 벌일 뜻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민자당은 동반사퇴해 총선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일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노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민자당의 단독처리가 이루어진 후 평민당은 긴급총재단회의및 의원총회를 열어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박의장에게 보내 항의키로 하는 한편,전소속의원들이 안건통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이날 자정까지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벌였다. 평민당은 ▲본회의가 성원여부의 확인없이 개의됐고 ▲이의가 있는 상태에서 표결을 강행했으며 ▲표결결과가 속기록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박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온 이상 김부의장의 사회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날 안건처리 결과를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임시국회 폐회성명을 통해 『국회운영을 원활히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의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게 폭력으로 방해하는 소수의 횡포앞에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등 국정운영을 책임진 우리로서는 일방적인 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제1백50회 임시국회의 회기는 오는 17일까지이나 그날이 공휴일이며 16일은 휴회키로 함으로써 이날 사실상 폐회된 셈이다. ◎국회통과 26개 의안 ▲광고물등 관리법 개정안 ▲도로교통법 개정안 ▲소득세법 개정안 ▲농업재해대책법 개정안 ▲수산업법 개정안 ▲한국마사회법 개정안 ▲환경정책기본법안 ▲대기환경보전법안 ▲수질환경보전법안 ▲소음ㆍ진동규제법안 ▲유해화학물질관리법안 ▲환경오염 피해분쟁조정법안 ▲한국노동교육원법안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안 ▲남북협력기금법안 ▲민족통일연구원법안 ▲국군조직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 ▲9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5공화국에 있어서의 정치권력형 비리조사특위 국정조사결과보고 ▲조선대생 이철규군 변사사건조사특위 국정조사결과보고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안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 보상등에 관한 법안 ▲5ㆍ18광주의거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등에 관한 법안(폐기)
  • 외언내언

    이른바 쟁점법안과 추경예산안을 포함한 26개 의안이 14일 본회의에서 변칙통과됨에 따라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수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사실상 끝났다. 욕설과 몸싸움,유혈폭력,실력저지와 일방처리,의원직 사퇴 등으로 얼룩진 이번 국회의 파행은 한마디로 각 정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당략에 매달린 때문이다. ◆민자당은 밀어붙이기로 일관함으로써 내각제개헌을 앞두고 스스로의 힘을 시험해본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극한 공세를 힘에 의한 맞받아치기로 돌파,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그것이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합당후 지금까지 계파의 벽을 헐지 못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이 어느 정도나마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음직 하다. ◆평민당은 이번 국회를 가장 좋은 당략의 장으로 활용한 것 같다. 정당추천제를 도입한 지방자치제 실시주장이 어느 정도라도 받아들여졌다면 이번 국회는 양상이 달랐을 것이다. 지자제 공천을 통해 정치자금을 확보하고 지방조직의 확산을 꾀하며 나아가 다음번 집권전략에 결정적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아는 상대가 들어 줄 리는 없는 것. 그 결과는 이번 국회의 파행이다. ◆평민당으로서는 거여라고 해서 손쉽게 뜻하는 바를 이룰 수는 없음을 보이고 변칙처리를 유도함으로써 거여의 도덕성을 훼손케 하며,원내의석이 적은 민주당의 존재를 압도해 야권 통합압력과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 요구를 희석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의원직 사퇴에 동조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와반대로 원내전략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야권 통합압력을 가함으로써 명분을 세우며 잠재력을 가시화시켜 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같은 당리당략위주의 속셈들 때문에 우리의 정치는 왜곡된 상태에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ㆍ사회적 불안정을 부채질해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 우리에게 과연 정당이 필요한가가 의문시될 정도의 정치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
  • “사퇴” 충격파… 의사당엔 긴장감/본회의·법사위 이모저모

    ◎야 한때 본회의장 점거… 개의 지연/법사위선 한밤 일전대비 신경전 국회는 13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가까스로 민생관련법안등 10개의 안건을 처리했으나 광주보상법 상정여부등을 둘러싼 법사위의 여야대치 상황은 이틀째 계속되는 파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격돌의 긴장도를 더 높이고 있다. 민자·평민 양당은 이날 민생관련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돼 있었으나 쟁점법안등도 함께 기습처리를 할 것을 우려한 평민당측이 한때 본회의장을 점거,본회의 개의도 한시간 늦게 이뤄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또 평민·민주당의 일부 소장의원들의 사퇴선언등으로 이날 의사당 주변은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 ▷본회의◁ ○…이날 하오 2시 개의키로 했던 국회 본회의는 법사위와는 별도로 평민당측이 국회의장석과 의장출입문등을 몸으로 봉쇄,한시간여 여야대치 및 실랑이를 벌이는 해프닝을 연출. 평민당은 이날 본회의 저지를 위해 의장이동 저지조,의장출입문 봉쇄조,의장석 점거조 등 3개조를 편성,하오 1시50분쯤부터 행동을 개시. 이철용·정상용의원 등평민당측의 의장이동 저지조가 국회의장 비서실에서 박준규의장의 출입을 막고 있자 박의장은 하오 2시15분쯤 저지조의 「양해」를 얻어 이들의 「호위」속에 잠시 본회의장 입구까지 들어와 회의장 분위기만 살피고 다시 퇴장. 박의장이 들어오자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석 주변에서 대책을 숙의하던 김동영원내총무가 단상의 평민당 의원들을 향해 『민생법안은 처리키로 해놓고 여야 합의한 것도 못하느냐』고 고함을 지르자 단상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노승환 전부의장이 『야,뭐가 합의야』라며 맞고함을 질렀고 이어 민자당측 의석에서도 『야가 뭐야,국회부의장까지 해놓고…』등 야유가 난무. 또 지난 12일에 이은 법사위의 여야대치 상태가 별다른 해소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중권법사위원장등 민자당측 법사위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한때 자신들끼리 법사위 운영대책등을 논의하는 모습. 그러나 평민당측의 본회의 저지가 계속되는 동안 민자당소속 대부분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지 않았으나 평민당측의 단상점거조등에 대해 별다른 「촉발」 발언등을 자제하는등 직접 충돌은 자제. 한시간여 저지가 계속되자 박의장은 여야 총무단을 불러 이날 본회의는 민생관련법안만 처리토록 하고 본회의 속개시간에는 법사위를 열지 않는다는 「신사협정」을 체결토록 해 하오 3시에야 가까스로 개의. ▷법사위◁ ○…본회의 산회직후 김중권법사위원장이 국회의장으로부터 14일 상오 8시까지 계류법안을 처리토록 해 달라는 통보를 받은 뒤 의원회관내 자신의 사무실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위원장실을 떠나자 법사위원장실 및 회의실등은 평민당측 의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점거된 채 한심한 분위기. 특히 민자당측 일부 의원들은 여야충돌을 피하기 위해 법사위 회의실등을 떠났고 나머지 의원들도 평민당측의 눈에 띄지 않는 의원회관등으로 자리를 옮겨 휴식을 취하는등 향후 격전이 예상되는 일전에 대비. 하오 9시쯤 저녁식사를 한 뒤 김중권위원장이 위원장실로 들어오자 평민당측 법사위원들은 『어제도 밤을 새웠는데 민자당측이 강행 처리를할 방침을 정했다면 몇시에 처리할 것인지 시간을 알려줘야 우리도 대비할 것 아니냐』며 느긋한 표정을 보이자 김위원장은 『총무단의 지시에 따를테니 양해해 달라』고 대답. 여당측 법사위원들이 모두 자리를 뜬 가운데 평민당 법사위원과 저지조로 편성된 의원들은 이날 밤 자정을 넘어 14일 새벽까지 회의장 점거를 계속. 그러나 민자당측 법사위원이기도 한 박희태대변인이 이날 저녁 회의장에 들러 저지조로 대기하고 있던 평민당 김태식대변인에게 『동업자로 말하는데 오늘 저녁은 편히 쉬어도 될거야』라고 언질을 준 탓인지 평민당측 의원들도 대부분 긴장이 풀린 표정. ▷여야 총무회담◁ ○…「강행통과­실력저지」의 극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날 상오 열린 여야 총무회담은 민자당의 「김영삼­김대중회담」 제의에 평민당이 지자제실시 약속 및 방송법·국군조직법 재심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응할 수 없다고 맞서 20분만에 결렬.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여야 대표회담을 제의했는데 평민당이 4당시절 합의내용을 들고나와 거부했다』며 『두분이 만나면 해결안이 나올텐데 당리당략을 내세워 거부했다』고 총무회담 결렬 책임을 평민당에 전가.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어떤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표회담을 제의해왔다면 어떤 타개방안을 내놔야 하는데 무조건 대표들이 만나자고만 하고 있다』면서 민자당의 임기응변식 대처를 비난.〈최태환·김경홍기자〉
  • 법사위 이틀째 못열어/박의장 “직권으로 계류법안 본회의 상정”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속개,소관 상위에서 여야합의로 상정된 각급 법원 판사정원법 개정안등 9개 안건을 만장일치로,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총회 대의원 위촉안건을 표결로 각각 통과시켰다. 박준규의장은 이날 하오 2시 본회의 개의시간 직전 평민당측의 단상점거로 국회 정상운영이 불가능하게 되자 의장실에서 국회의장단과 양당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하오 2시20분부터 약 30분간 절충을 벌인 끝에 ▲이날 본회의에선 민생관련법안만을 처리하고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법사위에서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지 않는다는 타협안에 합의,하오 3시쯤 본회의를 열어 이같이 처리했다.〈관련기사3면〉 그러나 쟁점법안 통과를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법사위는 이날 하오까지 회의를 열지 못한 상태로 여야의원간 대치상태가 계속됐다. 평민당의원 30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당의원들이 자리를 뜬 가운데 법사위 회의실과 소회의실을 점거하고 밤을 새우며 쟁점법안들의 기습통과에 대비했다. 이에앞서 이날 하오 2시쯤 김중권위원장은 개의를 시도키위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평민당의원들이 몸으로 막아 저지하자 되돌아갔다. 민자당은 이날 총무회담에서 김영삼대표와 김대중총재간의 회담을 열어 국회운영문제와 쟁점법안문제를 논의토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평민당이 이를 거부,실행되지 않았다.
  • 대치정국에 의원 사퇴 파문/김정길·이철·노무현·이해찬의원 사직서

    ◎국회해산·야권통합 등 요구/민주 5의원 모두 동조할 듯/민자선 파문 줄이게 처리유보 방침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회에 여야 대결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김정길·이철·노무현의원과 평민당의 이해찬의원 등 소장의원 4명이 13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데 이어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와 박찬종·김광일·장석화·허탁의원 등 나머지 민주당 소속의원 5명도 14일중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파행국회의 정가에 「사퇴 파문」을 던지고 있다. 여당인 민자당은 이같은 의원직 사퇴 파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하오 본회의에 이들 의원의 사퇴서 제출 보고를 하지 않는등 사퇴서 처리를 계속 유보키로 했으며 평민당은 13대 국회 해산 및 의원직 총사퇴의 원칙입장 견지속에서도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이에 동조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사퇴파문의 파장이 당장 여야 전면대결·야권동조 확산·장외투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관련기사3면〉 이들 소장의원 4명은 이날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대 국회가 반민주악법만을 불법하게 양산하는 통법부로 전락했다』고 주장,국회의원직 사퇴이유를 밝혔다. 국회법에는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할 경우 회기중에는 본회의에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수리토록 하고 있으나 민자당과 평민당은 찬성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폐회중에는 국회의장이 독자 판단에 의해 수리여부를 결정토록 돼 있으나 현실적으로 박의장이 수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먼저 사퇴서를 제출한 4명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민자당이 출현한 이후 국회는 청산과 개혁의 주체에서 수구와 반동의 들러리로 전락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국군조직법과 방송관계법등 각종 악법을 강행 통과시키고 있는 민자당 정권의 횡포에 항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통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13대 국회를 즉각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여야의원 모두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하고 『평민·민주당 및 재야세력은 범민주 단일수권정당으로 통합,민자당의 영구집권음모와 내각제개헌 기도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늘 상오 8시 시한

    박준규국회의장은 13일 하오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법사위에 14일 상오 8시까지 계류안건을 처리토록 하라고 통보함으로써 의장직권에 의한 안건 본회의 상정작업에 착수했다. 박의장은 이날 의사국장을 통해 『14일 상오 8시까지 계류법안을 심의토록 하라』고 김중권법사위원장에게 통보하고 『이는 이 시한까지 법사위에서의 법률안 심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의장직권으로 상정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 의원직 사퇴를 보는 눈(사설)

    4명의 야권 국회의원이 13일 돌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일은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들에게까지 충격을 준 하나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사퇴 동조의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파행으로 치닫는 막바지 국회운영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와 함께 사퇴서 처리과정이 매우 주목된다. 사퇴서 제출 의원들의 뜻하는 바가 순수한 것인지,어떤 노림수가 있는 것인지 아직 분명치는 않다. 다만 최근 폭언과 폭행,실력저지와 일방강행이 판치는 임시국회의 막판운영을 보고 실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또다른 충격을 준 것이라고 하겠다. 정치권,특히 여야 지도자들이 이같은 실망과 충격을 완화시킬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사태는 보다 심각해질 가능성이 적지않다. 사퇴의원들은 여야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여에 대해서는 「각종 악법을 강행통과시키는 민자당의 횡포에 항거코자 한다」는 뜻을 밝혔고 야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범민주 단일야당으로 통합하여 국민의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보여온 성향을 의원직 사퇴라는 극한적 행동으로 다시 확인시킨 것이다. 우리는 이들이 여에 대해 벌인 항의 내용이 꼭 여당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믿는다. 난국극복을 위해 국회를 열자고 기회있을 때마다 주장해 놓고 막상 국회가 열리자 쟁점법안만을 부각시켜 무조건 반대로 몰아가는 야당의 의도있는 전략에 적지않은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당이 잘했다고 보인다는 것은 아니다. 국회에서 물리적으로 일방 강행처리하는 모습이 흉해서만은 아니다. 야당이 억지와 무리로 나오면 국민을 이해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마땅한데도 이런 노력이 약했고 파급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발상도 문제이다. 예를 들어 방송관계법이 이번 국회에서 일방 처리되어야 할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다. 야당이 불과 1년도 안된 사이에 민방부활 요구에서 표변하여 이를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방송계와 학계 일각의 반대의견에 대해 보다 시간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야 마땅할 것이다. 사퇴 의원들이 야에 촉구한 야권통합문제도 오늘의 국회 파행운영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평민당이 많은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반대를 위한 반대와 흑백논리에 몰두하고 의회정치의 룰마저 무시한 채 법안의 상정조차 막고 여당의 강행을 유도하다시피 나오는 것은 원내세력이 미약한 민주당으로부터의 야권통합 압력에서 벗어나고 정치를 민자­평민의 대결구도로 가져가려는 의도라는 인식이 많은 국민들에게 심어져 있다. 한심한 일이다. 국회가 이같이 치졸한 모습을 보이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덕목이 사라지게 되면 난국은 심화되고 그 부담은 국가와 국민이 지게 된다. 당리와 당략으로 얼룩진 정치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의식이 확산될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정치인,특히 정치지도자들을 원망하게 될 것이다. 지금 국제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총체적 난국도 개선된 것이 아니다. 또 남북 총리회담이 예정되는등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소아적 당략으로 큰 일을 그르치지 말고 타협과 안정을 위해 힘쓸 것을 정치지도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 방송가 또 「장기 파행방송」회오리/KBSㆍMBC사태 어떻게 될까

    ◎4개사 연대 제작거부땐 최악사태 초래/「오해조항」 은 이미 삭제… 정치투쟁 안될말 정부/민방 허용ㆍ광고공사 공익자금 규정 불만 노조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방송관계법의 국회문공위 통과에 반발,MBC본사 및 19개 지방사 노조가 13일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고 KBSㆍCBSㆍPBC(평화방송) 노조원들도 제작을 거부키로 결정함으로써 방송사상 최악의 사태가 초래될지도 모를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각 방송사 노조측은 『정부가 이번 방송관계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킨 까닭은 방송을 재장악해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규정,4개 방송사 노조대표로 구성된 「방송법 개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사령탑으로 재야세력과 야당 등과도 연계하여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벌이기로 함으로써 일대파란을 일으킬 조짐이다. 반면에 정부ㆍ여당측은 『그동안의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부분을 삭제ㆍ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방송계의 숙원이었던 민간방송의 설립을 허용,방송문화의 다양성을 제고시켰다』고 밝히고 『다만 전파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정부가 최소한도의 범위에서 통제ㆍ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방송관계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이를 빌미로 정치투쟁을 벌이려는 속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심각한 것은 우선 이미 국회문공위에서 통과된 법안을 정부측이 철회할 수 없는 입장인데다 방송사 노조측은 이 법안을 반드시 저지해야만 「방송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서로 양보나 타협의 여지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근본적으로 이번 파업사태는 회사차원의 노사분규와는 달리 방송관계법안을 둘러싼 노조원과 정부사이의 마찰이어서 각 회사측도 국면을 진정시킬 수 있는 묘안을 찾지 못한채 오히려 제작거부행위를 응징할 움직임이어서 사태해결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와 방송사 노조측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며 맞선 꼴이 된 이번 사태는 앞으로 공권력 투입 및 핵심노조원 대량구속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의 입장 정부는 MBC노조의 제작거부를 근본적으로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제작거부는 회사측을 상대로 하는 노조활동이 아니라 정부ㆍ여당을 직접 겨냥한 정치적 차원에서의 투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방송관련법 내용중 독소조항이라고 오해를 받는 부분이 삭제돼 있는 상황에서 MBC노조 등 방송사노조가 계속 방송장악음모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태도이며 나아가 방송관련법 개정을 빌미로 계산된 투쟁을 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방송관련법에 남아있는 것은 결국 민방허용과 교육방송분리』라면서 『MBC노조가 민방출현을 반대하는 것은 방송독과점체제에서 안주하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정부내에서는 MBC가 경쟁방송사의 출현으로 기득권이 분할되는 것을 우려,방송관련법의 국회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MBC노조등 방송사노조가 민방출현은 방송계의 분할통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6공의 언론기본정책에 비추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현재와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과연 방송장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또 민방의 재벌주식 상한선을 30%까지 인정할 경우 특정기업의 연합이나 재벌의 친ㆍ인척에 의한 독점화를 초래하며 방송의 사영화ㆍ상업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장치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며 방송사 노조의 주장들은 반대를 하기위한 단순한 반박논리라고 치부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이 시점에서 민방허용 뿐 아니라 쟁점사항인 교육방송 분리ㆍ방송위원회의 위원축소(12인→9인)ㆍ방송광고공사의 공익자금 관리조항도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번 KBS사태에서처럼 공권력을 투입,사태해결을 유도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제작거부가 장기화되고 전체 방송사로 번질 경우에는 정부로서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러나 제작거부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KBS사태때와는 달리 상당수 있어 조만간 자체정상화노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많다고 기대하고 있다. ○노조의 입장 MBC노조를 비롯,4개 방송사 노조가 방송관계법에서 공통적인 쟁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조항은 ▲민간방송 허용규정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의 공익자금관리 규정 ▲교육방송의 문교부 관리규정 부분이다. 먼저 4개 방송사 노조측은 정부법안대로 민방의 주식소유상한을 30%로 정할 경우 특정기업이 연합하거나 재벌이 친ㆍ인척을 앞세우거나 또는 제3자의 이름으로 주식을 매입할 우려가 있어 독점화를 초래하면서 정경유착으로 발전,결국은 정부가 방송을 장악,조정하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위원회 구성문제에 있어서는 방송위원 숫자를 현행 12명에서 입법ㆍ사법ㆍ행정부가 추천하는 9인으로 축소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획일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알맞도록 고쳐 방송을 재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은 공익자금관리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3명을 공보처장관이 임명하도록 되어있어 공익자금을 정부 마음대로 운용할 가능성이 크고 각 방송사의 광고업무를 간섭하여 프로그램제작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교육방송의 경우 새 방송법은 KBS 3TVㆍ2라디오ㆍ교육FM방송 등을 문교부가 관리ㆍ운영토록 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프로그램을 제작토록 되어있어 결국 한국교육방송공사의 독립성이 봉쇄되면서 정부가 방송매체를 장악하는 결과가 된다는 주장이다. 4개 방송사 노조측이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으나 각 방송사의 노조원들과 비노조원 사이에서는 제작거부행위에 대해 엇갈린 견해와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KBS의 경우 지난 80년 이른바 언론통폐합으로 TBCㆍ동아방송(DBS)ㆍCBS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대거 흡수된 상태여서 「민방허용」대목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른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4월 파업사태로 노조간부들 가운데 대부분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또다시 제작거부사태로 노조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노조원들도 없지 않고 정부의 공권력투입 등 강경조치로 「투쟁」이 실패했을 때는 결국 얻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심리도 깔려있다. 이번에 맨 먼저 파업을 결정한 MBC의 경우 12일에 있은 파업찬반투표에서 63.4%의 저조한 찬성표가 나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되어 있다.
  • 여,추경예산안 단독 처리/국회 예결위

    ◎평민 불참속 정부 원안대로/5공특위도 사실상 해체/여야,법사위서 철야 대치 민자당은 12일 하오 국회 예결위에서 평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1조9천8백5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정부 원안대로 기습 통과시켰다. 민자당은 또 이날 상오 평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국회 5공비리 조사특위를 속개,조사보고서를 채택해 박준규의장에게 제출함으로써 5공특위를 사실상 해체했다. 그러나 이날 광주보상법과 소관상위에서 넘어온 국군조직법 개정안ㆍ방송관련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던 법사위는 평민당의 실력저지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민자당은 13일 하루 더 법사위를 통한 법안통과를 시도하되 평민당이 계속 실력으로 이를 저지할 경우에는 의장직권으로 쟁점법안들을 본회의에 상정,통과시킬 방침이다. 민자당의 잇단 법안및 추경예산안 단독처리로 여야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13일부터 시작되는 본회의에서 법안및 추경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충돌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예결위는 12일 하오 11시40분쯤 평민당 의원들이강영훈국무총리의 답변과 관련,퇴장한 사이 민자당 의원만으로 10초 만에 정부 원안대로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김용태예결위원장은 강총리의 답변도중 『총리의 나머지 답변과 관계장관들의 답변을 서면으로 제출토록 하겠다』면서 정책질의 종결선언을 한 뒤 『90년도 추경예산안이 정부 원안대로 가결되었다』고 선포했다. 이날 예결위회의장에서는 평민당 의원들이 없었던 데다 통과선언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여야 의원들간 충돌은 없었으나 뒤늦게 달려온 평민당 의원들의 항의로 한동안 소란을 빚었다. 추경예산안이 예결위에서 통과되기까지 이틀간의 정책질의는 있었으나 지금까지의 관례인 계수정소위는 구성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평민당의 김태식대변인은 추경안이 기습처리된 뒤 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불법날치기는 절차상의 하자』라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하오 2시 개의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 소속의원 30여명이 회의장과 법사위 원장실을 점거하고 김중권법사위원장의 회의장 진입을 막아 개의자체를 봉쇄했다.민자당측은 이날 법사위가 평민당측의 저지로 끝내 개의를 하지 못하자 13일 새벽 1시 위원장 직권으로 회의를 소집,철야로 개의를 시도했다. 이보다 앞서 민자당은 12일 상오 당무회의를 열어 광주관련 구속자들에게도 생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광주보상법 수정안을 마련했다. 수정안은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생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삽입했다.
  • 쟁점법안 처리 둘러싼 여야 움직임

    ◎갈수록 극한 대치… 험난한 종반 국회/야 소속의원 모두 동원,길목봉쇄 전력/여 대 국민 이미지 고려,무리수는 지양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방송관련법 등을 상정,심의할 예정이던 12일 국회 법사위가 이들 법안의 상정을 반대하는 평민당측의 회의장 점거및 위원장 출입봉쇄등 실력저지조치로 공전됨으로써 현안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측이 계속해 법사위 개의를 반대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의 직권으로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회부토록 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평민당측 역시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 한 본회장에서의 처리저지등 강경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어 종반국회는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민자당의 상임위원장단회의등으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20여분 늦은 하오 2시20분쯤 개의될 예정이었던 회의는 평민당의 「실력저지조」들이 법사위회의장ㆍ위원장실ㆍ소회의실 등 「주요길목」을 봉쇄해 자정을 넘어서까지 개의도 못하는등 진통. 여야는 그러나 지난 7일에 이은 11일의 문공위충돌사태등을 의시한 탓인지 거친 몸싸움보다는 혈전을 벌이며 실랑이를 계속. 특히 회의장을 다른 상위소속 야당의원 30여명에 의해 점거당한 상황에서 김중권위원장은 하오 3시쯤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려 했으나 평민당의 위원장전담조인 정상용ㆍ홍기훈의원 등이 위원장실조차 벗어나지 못하게 저지하자 자신의 방에서 여야 의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여야입장조정을 시도했으나 별무소득. 이 자리에서 평민당측의 박상천ㆍ허경만의원 등은 『광주관련법안은 광주특위로 되돌려보내야 하고 국군조직법ㆍ방송법 등도 법사위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개의에 동의할 수 있다』며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한 반면,민자당의 유수호ㆍ윤재기의원 등은 『광주관련법안이 국회의장 직권에 의해 법사위에 회부된 것인 만큼 법사위에서 심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광주관련 법안뿐 아니라 기타 민생법안 처리등을 위해서도 원만한 회의진행이 돼야한다고 주장. ○…여야 법사위원들이 김위원장방에서 대치하고 있는 동안 광주 5월단체대표 5명과 광주시민대표 5명이 위원장실로 찾아와 『민자당이 광주보상법을 강행처리할 경우 범국민 투쟁을 벌이겠다』며 강신옥의원등 민자당 의원들과 한차례 법률논쟁을 전개. 이들 대표들이 『아직도 민자당이 양시ㆍ양비론을 고수하고 있느냐』는등 격앙된 어조로 민자당측 법사위원들을 몰아세우자 김위원장은 『이제 알았으니 퇴장해 달라』고 요구. 이들이 퇴장한 직후 김위원장이 전문위원을 불러 『기자와 국회관계자들을 빼고 방청석을 정리하라』고 지시하자 경호권을 발동하는 것으로 착각한 신기하의원(평민)이 『경호권은 의장에게 있어』라고 고함쳐 한동안 험악한 분위기.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정상용의원이 뛰어들어 『경위들,날뛰면 죽이겠어』 『광주보상법을 통과시키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죽이고 해』라고 극도로 흥분하자 평민당 의원들이 만류하는등 진풍경. ○…저녁식사를 위한 「정전」을 했던 여야 의원들은 하오 9시쯤 다시 법사위 회의실ㆍ소회의실ㆍ위원장실 등에 모여 「대치」상태로 돌입.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중권위원장이 제2차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평민당측의 저지로 무산되자 민자당측은 김위원장을 국회운영위원장실로 불러 총무단과 김용환정책위의장등과 대책을 숙의. 이 과정에서 평민당측은 여당이 회의장 장소를 옮겨 광주관련법안등을 통과시키려는 것으로 오인,평민당측 간사인 조승형의원이 운영위원장실로 내려와 민자당측 분위기를 확인하는등 신경전을 연출. 조의원이 운영위원장실로 찾아와 『민자당측 법사위 위원들을 바꿔 다른 장소에서 변칙 통과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다그치자 김위원장은 『그런 일은 없을테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라』고 대응. 20여분간 대책을 숙의한 뒤 법사위원장실로 돌아온 김위원장은 하오 10시50분쯤 3번째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역시 평민당측 저지로 실패. 김위원장은 자신의 방을 나서며 『개의만 해놓고 산회를 하더라도 일단 회의는 열자』고 평민당측을 설득하려 했으나 정상용의원등이 김위원장을 에워싸며 『위원장실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며 실랑이. 이어 김위원장과 함께 회의장쪽으로가려던 강재섭의원(민자)이 나서 『회의를 열어 서로 입장을 정리하자. 힘으로 계속 밀어붙일 것이냐』고 고함을 지르자 평민당측은 『힘으로 따진다면 민자당측이 더 센데 왜 그러느냐』며 맞대응. 여야 의원들간의 가벼운 몸싸움이 계속되면서 회의장 진입이 어렵게 되자 김위원장은 위원장실로 다시 돌아갔고 민자당측 박충순간사와 평민당측 조승형간사를 불러 「묘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대안을 발견하지 못해 또다시 원점으로 회귀. 민자당및 평민당측 의원들은 이후에도 별다른 작전전개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회의실등에 삼삼오오 모여 비상대기를 계속.
  • 여,방송·군조직법안 일방처리/국회상위/남북교류법·소득세법안도 의결

    ◎수정안 상정,표결로 통과/방송법/평민,“절차에 하자있다” 무효 주장 쟁점법안의 처리강행에 들어간 민자당은 11일 국회관련 상임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방송법 등 방송관련 2개 법안,남북교류협력법(대안) 등을 표결 또는 민자당 단독으로 처리,법사위에 회부했다.〈관련기사3면〉 민자당은 또 재무위에서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평민당의 불참속에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등 민생관련 법안도 부분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들 쟁점법안들이 처리된 국방·문공·외무·통일위에서는 민자·평민당간에 격렬한 몸싸움과 고성등이 오가는 소란이 벌어졌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추경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문공위에서 방송안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정부의 방송간여를 제한하는 방송법 개정안 수정안을 상정,이를 표결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정부안에 비해 방송위의 방송프로그램 중단·중지권과 광고방송중지권·방송국 재허가 제한조치요청권 등을 삭제하고종교방송등 특수방송의 편성비율 명시조항을 삭제했다. 또 KBS의 연간광고방송 계획을 공보처장관에게 보고하는 조항을 삭제하고 KBS 부동산취득 처분시 공보처장관에 대한 사전보고 조항을 사후보고로 대체했다. 외무통일위는 이날 남북교류 문제에 관해 정부안과 민자당안·평민당안을 종합한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을 대안으로 통과시키는 한편 정부가 제출한 남북 협력기금법·민족통일연구원법도 의결,법사위에 회부했다.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은 남북간의 왕래·교역·협력사업과 통신·역무의 제공 등에 관해서는 이 법을 적용토록 하고 정부내 남북교류 협력업무를 통일원으로 일원화시키고 있다. 한편 평민당은 문공위에서의 방송관련법 처리와 관련,표결결과에 대한 위원장의 언급없이 통과가 선포됐다고 지적,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문공위에서는 법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민자당의원과 이를 실력 저지하려는 평민당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여 평민당측 간사인 조홍규의원이 민자당 신하철의원과 경위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문교체육위는 이날 김원기위원장(평민)과 여야간사 합의에 따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 법안,사립학교법 개정안 등 3개 쟁점법안을 이번 회기내 처리하지 않고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잠정 결정하고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 또 내무위는 자동차 전용도로 및 고속도로에서의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은 다음과 같다. ▲남북교류 협력법 ▲남북협력 기금법 ▲민족통일연구원법(이상 외무통일위) ▲국군조직법(국방위) ▲방송법 ▲한국방송공사법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이상 문공위) ▲한국마사회법 ▲수산업법 ▲농업재해대책법(이상 농림수산위) ▲소득세법(재무위) ▲도로교통법 ▲광고물 관리법(이상 내무위) ▲환경정책 기본법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대기환경 보전법 ▲환경오염 피해분쟁조정법 ▲수질환경 보전법 ▲소음진동 규제법(이상 보사위)
  • 당리당략에 멍든 국회운영(사설)

    국회는 언제까지 국민의 의식과 동떨어진 행태를 계속해 나갈 것인가. 이권과 폭력으로 점철된 국회가 끝내 여야 대결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파행운영되고 있음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요즘 같은 국회운영은 국민을 무시하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여야 지도자와 정치인 모두의 자성과 자제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민주주의는 의회정치가 요체이고 또 의회는 대화와 타협을 그 운영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이런 원리나 원칙을 외면한 채 여야 모두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고집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더욱이 국리민복이라는 기준보다는 당리당략에 의해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한마디로 의회민주주의의 혼돈이요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150회 임시국회만 해도 민생과 민주화를 위한 입법이 필요함을 내세우며 30일간의 회기로 열렸다. 그러나 민생과 민주화는 어디 가고 정쟁의 열기만 불타더니 막바지에 이르자 이른바 쟁점 법안만이 여야 대결의 소재로 남았다. 특히 민생입법은 무시된 채 방송관계법·광주보상법·국군조직법 개정안과 추경예산안 등 이른바 쟁점 안건만 여야의 일방상정 통과와 실력저지라는 대결구도 속에 남겨져 있다. 우선 우리는 민자당의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으로서 정부와 더불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의 국회 파행을 풀어야 할 책임도 여당에 더 클 수밖에 없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야당과 절충을 하고 최선의 노력으로도 정상적인 해결이 어려울 경우 어쩔 수 없이 국민다수를 설득시켜야 한다. 이런 절차없이 국회내에서 수가 많다고 일방적 강행을 할 경우 본의와는 관계없이 국민의 비판을 받고 심지어 도덕성을 훼손당하는 불이익을 자초할 수 있다. 국민설득 과정에서 문제된 법안이나 의안에 당략적 요소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은 스스로 거둬들이고 야당의 건설적 의견은 반영하는등 보완적 조치가 병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평민당 역시 국회운영의 또 다른 일방으로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크다.특히 이번의 강경투쟁이 지나친 당리당략의 차원에서 출발했다면 그 책임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평민당은 당력을 걸고 주장해온 지방자치 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가 합의되면 지금의 쟁점의안들이야 손쉽게 타결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시각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다른 쟁점들이 볼모로 잡혀 있다는 것이며 당리당략에 민생·민주가 발목잡혀 있다는 시각이기도 하다. 과거 지방의회가 국회의 정쟁에 연계되어 극심한 여야 대결과 의정 마비를 빚은 사례가 많았고 지금의 국회운영으로 보아 과거의 재판이 충분히 예상되는 데도 이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없이 정당추천제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이다. 조직과 자금의 확보만을 노린 당리적 태도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지자제는 빨리 실시되는 것이 좋겠지만 보다 훌륭한 구도를 짜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바 쟁점의안과의 연계에서 떼어내 여야가 새로 협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국회의 파행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
  • 방송위 권한 현행법수준으로 수정/문공위 통과한 「수정방송법안」내용

    ◎프로그램ㆍ광고 중지권 등 삭제/KBS 경영보고 조항도 없애/정부측 “모든 문제점 보완”… 야서도 긍정반응 민자당이 11일 문공위에서 통과시킨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방송관련 3개 법안개정을 위한 정부안에 대한 수정안은 그동안 독소여부시비를 벌였던 오해조항들을 상당부분 손질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방송장악음모」라고 일컬어졌던 부분은 아예 삭제하거나 다른 시각의 내용으로 바꿈으로써 시비의 소지를 일소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민자당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된 수정안 역시 민영방송의 허용과 교육방송의 독립이라는 근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방송구조개편의 핵심이 시대상황적 요청에 따른 공ㆍ민영방송의 병존에 있으니 만큼 이에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정안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방송법중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ㆍ제재권한을 강화했던 21조 조항을 삭제,현행법과 같은 수준의 권한만을 두도록 한 것이다. 정부안은 방송위원회가 ▲방송프로그램 중단ㆍ중지권 ▲광고방송중지권 ▲방송국 재허가 제한조치 요청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었다. 또 정부안중 방송시간의 대여금지조항은 현행 관련법률로도 규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삭제했고,정부안대로라면 방송위의 기능이 심의기구로 격하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 기능을 추가시켰다. 이와함께 핵심적 쟁점사항의 하나였던 종교방송등 특수방송의 편성비율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토록 한 조항을 고쳐 편성비율을 법률로 명시하지 않는대신 허가받은 주된 방송사항을 충분히 편성에 반영토록 하는 훈시규정을 두기로 했다. 한국방송공사법중에서는 정부안중 경영에 대한 정부의 간여규정이 자칫 방송프로그램에의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몇가지 보완조치를 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수정안은 공사경영과 관련,공보처장관 요청시 신중검토를 의무화한 조항과 연간광고방송계획을 공보처장관에게 보고토록 한 조항은 삭제했다. 또 「이사회의 경영평가 의무및 경영평가서의 공보처장관에게 제출」 규정도 「KBS사장 책임아래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가 공표한다」고 대체됐다. 부동산취득ㆍ처분 및 목적변경시에는 공보처장관에게 승인받도록 한 조항도 사후보고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에 있어서는 공익자금관리위원회의 신설과 사후관리의 철저를 기한점 등을 그대로 받아들이되 과거와 같이 공익자금을 둘러싼 물의가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키로 했다고 민자당은 밝혔다. 이날 통과된 수정안은 민자당이 구성한 5인소위가 9ㆍ10일 이틀동안 공보처장관ㆍ방송위원장ㆍKBS사장ㆍ방송광고공사사장ㆍ언노련대표ㆍ방송제도연구위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용식공보처차관은 이에대해 『정부안중 그동안 언론ㆍ여론을 통해 거론된 문제점을 거의 고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정부쪽 생각과는 다르지만 거시적 입장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당ㆍ정차원에서 더이상의 수정시비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야당의원들은 『현시점에서의 민방허용 타당성에 대한 공개적 검토과정이 전혀 없는데다 무엇보다도 정부 여당이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리해서 통과시키려는 데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각론적인 수정내용에 있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요쟁점 및 수정안 법률 ●방송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방송위원회의 심의기구 성격으로 격하 ○수정안 ▲방송위원회 설치 목적중 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기능 추가 ○쟁점(정부안) ▲방송위원회의 방송국에 대한 시정ㆍ제재권한의 강화(추가)ㆍ프로그램 중단ㆍ정지권ㆍ광고방송정지권ㆍ방송국재허가제한조치 요청권 ○수정안 ▲방송위원회 관련 법조문의 재정리 삭제 ○쟁점(정부안) ▲특수방송의 편성기준을 대통령령에 규정 ○수정안 ▲특수방송 편성비율의 명시 배제ㆍ단 허가받은 주된 방송사항을 충분히 반영토록 규정 ○쟁점(정부안) ▲방송시간의 대여금지 ○수정안 ▲삭제 법률 ●한국방송공사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이사회의 경영평가의무및 경영평가서 공보처장관에게 제출 ○수정안 ▲사장책임아래 경영평가실시및 그 결과를 이사회가 공표 ○쟁점(정부안) ▲공사경영과 관련,공보처장관 요청시 신중검토의무 ○수정안 ▲삭제 ○쟁점(정부안) ▲사장의 부사장ㆍ본부장 임명시 이사회동의 삭제 ○수정안 ▲부사장 임면시는 이사회 동의 ○쟁점(정부안) ▲부사장 2인 ○수정안 ▲부사장 1인 ○쟁점(정부안) ▲연간 광고방송계획의 공보처장관에게 보고 ○수정안 ▲삭제 ○쟁점(정부안) ▲부동산 취득ㆍ처분및 목적변경시 공보처장관의 승인 ○수정안 ▲공보처장관에게 사후보고 법률 ●한국방송광고공사법중 개정법률안 ○쟁점(정부안) ▲없음 ○수정안 ▲정부개정안과 동일함
  • 강행… 저지… 잇단 격돌 난기류속의 여의도/쟁점법안처리와 향후정국

    ◎방송법안 통과땐 고함… 몸싸움/야 「저지 강도」 약해 “묵계” 관측도 국회는 11일에도 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ㆍ남북교류협력법 등 쟁점법안이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혹은 불참속에 민자당 단독으로 해당상위에서 통과되는 파란을 겪었다. 민자당측은 법사위에서 광주보상법도 금명 강행통과시킬 예정이며 30여개의 민생법안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한 반면 평민당은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계속 육탄저지로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법사위및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문공위에서는 민자당측이 3차례에 걸쳐 방송법안을 통과시키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등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는 했으나 기타 상임위에서는 평민당측이 저지강도가 약해 「야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현안 법안의 여당 일방처리」라는 여야간 묵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또 평민당측은 조홍규의원이 문공위의 방송법처리과정에서 국회 경위로부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나서 의사당 폭력시비도 계속될 전망. ▷문공위◁ ○…방송관련 3개 법안중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이날 민자당이 제출한 수정안대로,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은 정부안대로 하오 2시47분쯤 여야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속에 각각 통과. 이민섭위원장(민자)은 회의실에 들어서자 마자 『의사일정 1항 2항의 수정동의안은 수정안대로 기타부분은 원안대로,의사일정 제3항은 원안대로 가결코자 하는 데 이의 없느냐』고 묻고 『찬성하는 분 거수해 주세요』라고 하다 의원들의 고함과 몸싸움으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가결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고 퇴장. 평민당측은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장이 가결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표결결과를 밝혀야 하는데도 이위원장이 찬성여부만 묻고 그냥 가결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날 법안통과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속기록을 증거로 제시. 평민당측은 또 민자당이 이날 방송관련법의 통과를 목적으로 위원장의 회의진행발언을 미리 적어 속기사에게 건네주는 등 비도덕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면서 속기사가 평민당의원에게 넘겨주었다는 쪽지도 공개. 이날 방송관련법안의 통과과정에서 민자당의원 10명 모두는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평민당의원들의 접근에 육탄방어 이에앞서 하오 2시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는 이위원장이 이날 민자당측이 제출한 수정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평민당 간사인 조홍규의원이 위원장석 마이크를 낚아채며 제지하려다 민자당 신하철의원에게 껴안긴 채 경위 2명에게 밀려나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불상사가 발생. 평민당측은 『경위들이 조의원을 무리하게 잘못다루는 바람에 허리부분에 중상을 입혔다』면서 『위원장이 속기록에도 기록돼 있지 않은 경위권을 발동시킨 것도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방송관련법의 강행처리를 실력저지하기 위해 다른 상위소속의원 10여명과 일반당원 20여명을 배치했으나 역부족. ▷국방위◁ ○…이날 상오 열린 국방위는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평민당의원들이 실력저지하는 가운데 8분만에 전력 처리. 이날 회의에서 평민당의원들은 문공위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불리하게 기울고 있는데다 민자당측이 김영진의원에 대한 국회차원의 중징계,형사고발 등 강경대응하고 있는 탓인지 몸싸움을 자제하는 등 비교적 소극적으로 대응. 상오 10시쯤 김영선위원장(민자)의 개의선언이 있은 직후 권노갑의원(평민) 이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전날 이상훈국방장관이 평민당 정웅의원에게 『국회 끝나고 보자』고 말한 것을 문제삼아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방위병 3명이 무더위속에 훈련을 강행하다 희생당한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 이에 김위원장은 『오늘 의사일정과는 관계없는 내용이므로 다루지 않겠다』면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질의가 없느냐』고 의사진행을 강행. 그러자 여당의석에서는 『질의가 없다』는 대답이 나왔으나 권노갑ㆍ정대철ㆍ정웅의원 등 평민당의원들은 『위원장,이렇게 진행할거요』라며 의장석앞으로 돌진,의사봉을 빼앗고 마이크를 치우는 등 회의진행 저지를 시도. 그러나 김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의가 없느냐』고 거듭 물은 뒤 『질의가 없으면 토론을 생략하고 의결할 것을 선포한다』고 선언. 한편 산회후 김위원장은 평민당측의 질의 주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계속 질의토론을 하자고 해도 정략적으로 지연시키다가 이제와서 질의 운운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 ▷외무ㆍ통일위◁ ○…이날 상오 평민ㆍ민주당 등 야당측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남북 교류협력법ㆍ남북 협력기금법ㆍ민족통일연구원법 등 3개 법안을 처리했으나 「강행통과」라기 보다는 「묵시적 합의」아래 법안이 통과된 듯한 인상. 박정수위원장(민자)은 이날 법안이 통과된 후 『전체회의직전 법안심사소위를 열었는데 평민당의 조순승,민주당의 박찬종의원이 찾아와 이들 남북 교류협력관계법안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방침때문에 전체회의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 이날 상오 10시45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이진우의원(민자)의 제안설명에 이어 법안을 가결했으며 15분여만에 회의가 종료.
  • 3역회담도 결렬… 정국 경색 조짐

    ◎등돌린 여·야,「힘겨루기」 돌입/“대화 더 이상 안된다” 서로 비난/민자 “다수결” 강조… 파란 불가피/군조직·광주보상법의 시한내 통과에 역점 문공위 폭력사태로 여야가 격돌,공전중인 임시국회는 10일 민자·평민 양당 3역 회담에서 쟁점현안 처리를 둘러싸고 한때 절충의 기미를 내비쳐 정상화의 기대를 갖게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됨으로써 파행국면으로 원점회귀했다. 민자당측은 이에따라 쟁점 현안의 처리방법과 시기를 해당상임위원장에게 일임,강행처리하기로 한 데 비해 평민당은 문공·국방·법사 등 3개 상위와 예결위 등에만 소속의원들을 집중시켜 실력저지할 방침이어서 12일까지로 되어 있는 상위활동기간중 동시다발적인 여야간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민자당은 이날 3역회담이 결렬된 직후 문공위에서 방송관계법을 기습상정시키는등 거여의 힘과시에 돌입했다. ○…민자당측은 이날 3역회담에서 방송관계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치 않고 7월말이나 8월초 임시국회를 재소집,지자제법과 함께 방송관계법을 그때처리하자는 선까지 양보안을 제시했음에도 평민당측이 계속 강경자세를 고수하자 『더이상 대화가 필요없다」고 흥분. 민자당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이날 두차례에 걸친 3역회담이 끝난 뒤 『평민당측은 현안법안 처리를 모두 다음 임시국회로 미루자고 하는등 현안절충에는 뜻이 없이 임시국회를 무위로 끝내려고만 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 김의장은 『당초 상오 회담에서 민자당은 방송관계법을 공청회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한 뒤 처리하는 대신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 등 이미 절충이 어느 정도 된 법안은 당장 당 3역이 분담해 협상을 마무리,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의했다』고 전하고 『평민당도 이에대해 유연한 입장을 표시,당최고지도부의 결심을 얻기로 하고 정회를 한 것인데 속개된 회의에서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 김의장은 평민당측이 ▲방송관계법은 공청회를 거쳐 처리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은 충분한 협상을 위해 다음으로 처리 연기 ▲지자제는 지난해 12월 4당 합의대로 정당공천등을 허용하되그것이 안될 때는 추경안과 연계처리등의 주장을 밝혔다고 전언. 김의장은 『평민당측의 주장대로 한다면 민자당은 국민을 볼 면목이 없으며 이제는 우리가 갈 길을 가야 할 것』이라면서 『방송관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다짐. 김의장은 특히 『지자제법은 되도록 여야합의로 처리한다는 것이 원칙이나 이것도 무한정 끌고 나갈 수 있느냐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될 시점』이라면서 『지자제선거법도 민자당안을 표결처리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민자당측이 지자제법의 강행통과등 초강경 자세로 돌아섰음을 암시. ○…평민당은 3역 회담 결렬후 민자당측이 현안 법안을 실력통과시키겠다는 태세로 나오자 앞으로 문공 1·국방·법사위 등 3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에 소속의원들을 불참하도록 하고 대신 이들 모두를 3개 상위와 예결위에 집중배치,방송관련법·국군조직법·광주관련법·추경 등 해당 법안의 처리를 육탄 저지하기로 결정. 이에따라 평민당은 민자당측의 기습통과 기미가 있을 경우 회의장에서의철야까지 불사하는등 24시간 경계태세에 돌입하겠다는 자세. 김영배총무는 『문공위에서 민자당이 이미 날치기의 선례를 남긴 만큼 앞으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저지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공언. 김총무는 그러나 『3개 상위와 예결위의 불참사실을 통고하고 민자당측이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김영진의원을 고소·고발한 경위는 알아봐야지 않겠느냐』면서 민자당 김동영총무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여야 3역 회담의 재개문제에 대해서는 『만나자면 만나야지』라고 말해 묘한 여운. 김총무는 또 이날 4시간여에 걸친 3역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회담이 결렬된 적이 수없이 많지 않느냐』면서 회담과정에서 수준급 얘기가 오고갔음을 시사하고 여당측이 회담 타결을 위해 지자제 문제와 김의원 처리문제에 대한 양보의사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면서 함구. 김대중총재는 이날 3역회담에서 평민당측이 각종 현안들을 분리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설사 지자제 문제를 여당이 수용하더라도 다른 현안들을 여당안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느냐』고 이유를 밝히고 『추경문제를 지자제 문제와 연계시키겠다는 것도 추경전체를 거부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미 언급한 것처럼 꼭 필요한 부분을 통과시켜 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민자당측은 이날 당 3역회담의 결렬에 흥분,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남북교류협력관련법 뿐 아니라 방송관계법·지자제법까지 강행 통과시키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결국 국군조직법·광주보상법 등 군조직개편과 과거청산이라는 시한성에 쫓기는 두개 법안처리에 주력하리란 것이 지배적 관측. 이날 회담이 결렬되긴 했지만 방송관계법은 일단 시일을 두고 검토하기로 제의했던 만큼 이번 회기내에 무리한 표결처리는 지양할 것같다는 전망. 그러나 지자제법 처리를 미뤄 지자제 실시에 미온적이란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지자제법의 통과를 몇차례 시도할 가능성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야당측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예상. 민자당측이 현안 법안중 어떤 것을 어느 강도로 일방처리를 시도하느냐,또 평민당측의 실력저지 강도가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6일밖에 안남은 임시국회가 파란과 격돌로 점철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김명서·이목희기자〉
  • 여,방송관계 법안 단독 상정/3역회의 결렬따라

    ◎쟁점 현안 표결 처리 굳혀/1조9천억 추예도 상정 여야는 10일 당 3역회담을 열어 쟁점 법안과 김영진의원(평민) 폭력사태 수습을 위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민자당은 당 3역회담이 결렬된 직후 문공위를 여당의원만으로 속개,쟁점이 되어 온 방송법 개정안·한국방송공사법 개정안·한국방송광고공사법 개정안 등 3개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쟁점법안의 표결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또 이날 하오 평민당의원 불참속에 예결위를 속개,1조9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상정시킨 뒤 정회했다.〈관련기사3면〉 외무통일위에서는 평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측이 제안한 남북 교류협력 특별법안과 정부 제안인 민족통일연구원 법안을 각각 상정,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다. 평민당은 여당의 강행처리 방침에 대응,소속의원들을 11일부터 문공·국방·법사 등 3개상위와 예결위에 집중배치해 실력저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날 여야협상 창구였던 당 3역회담이 사실상 종료된 상태에서 민자당이 독자처리를 위한 행동에 들어가고 평민당이 실력저지를 거듭 확인함으로써 정국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이날 3역회담에서 평민당이 지자제 관련법과 다른 쟁점법안들을 연계시켰던 입장에서 탈피,개별 법안의 심의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자당은 당 3역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그동안 상정 또는 심의를 보류해 왔던 국군조직법 개정안·광주보상법 등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표결로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상·하오에 걸친 두차례의 당 3역회담에서 민자당은 광주보상법과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방송관련법을 공청회를 거친 뒤 7월말에 새로 임시국회를 소집,통과시킬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은 국군조직법 개정안과 광주보상법의 처리를 임시국회 회기내로 못박지 말고 충분히 협상토록하며 방송관계법도 7월말 임시국회 처리로 못박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할 것을 주장,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 여야,「폭력사태」 싸고 정면대치

    ◎예결위 공전ㆍ상위도 파행운영/김영진의원 징계요구서 제출 민자/평민,“법안심의 저지ㆍ맞징계” 방침/“AFKN 채널전환비용 전액 한국 부담” 최 외무 민자ㆍ평민당이 지난 7일 발생한 김영진의원(평민)의 문공위 폭력소동을 둘러싸고 정면대치함으로써 국회운영이 파행하고 있다. 민자당은 9일 상오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김의원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확정하고 징계요구서를 이날 하오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하오 긴급총무단회의를 열어 이번 폭력사태는 민자당이 문공위 여야합의문을 변조했고 김의원에게 먼저 폭언을 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이민섭문공위원장과 최재욱의원을 맞징계키로 해 정국경색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당초 이날 운영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와 예결위ㆍ법률개폐특위 등을 열어 추경예산과 쟁점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예결위가 공전했다. 또한 당초 광주보상법을 상정하려던 법사위는 민자당총무단의 결정에 따라 광주보상법 상정을 12일로 늦추었으며 문공위ㆍ행정위 등도 공전 또는 장시간 정회를 거듭하는 진통을 겪었다. 민자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미하는 「최고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김의원에 대한 형사처벌을 사법당국에 촉구했다. 이날 의총은 결의문을 통해 김의원의 행위를 『의정사상 유례가 없는 반의회주의적인 야만적 폭거로서 이에대한 책임을 명백히 규명코자 한다』고 말하고 『평민당의 공개사과와 폭력행위로 국회 권위를 실추시킨 김의원에 대한 국회법상의 최고중징계와 더불어 범법행위에 대한 사법적인 조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회법상 징계의 종류에는 ▲경고 ▲공개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으나 민자당은 출석정지 이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보고한 후 법사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를 열어 김의원의 폭행사건을 김대중총재가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마무리짓되 민자당이징계절차를 밟아 나갈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평민당은 10일부터 재개되는 당3역회의에서 지자제등 현안들이 타결될 때까지 예결위 활동을 거부키로 하는 한편,상임위에는 응하되 쟁점법안이 있는 법사ㆍ국방ㆍ문공위 등에서 법안상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타상위 활동은 불참키로 함에 따라 정상적인 국회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내무위에서 안응모내무장관은 내무부가 작성했다는 대민홍보 지침서와 관련,『이 지침서는 내무부본부 6급직원이 만들었으며 책임문제와 관련해 이 6급직원을 타과로 전보배치하고 지도과장도 지휘책임을 물어 좌천했다』고 밝히고 『이 지침서 작성에 예산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일반행정비를 사용했으며 내무부 행정국장과 제주지사도 경고 조치했다』고 답변했다. 외무위에서 최호중외무장관은 『AFKN 채널을 VHF에서 UHF로 전환하는 데 2백15만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하고 『AFKN 채널변경은 우리측의 요청사항이기 때문에 우리가 전액부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국회 폭력은 뿌리 뽑아야(사설)

    요즘의 국회는 국민이 바라는 바를 억지로 외면하거나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줄달음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생산적 활동에 매달리기는커녕 지탄을 받는 의혹사건과 폭력사태를 연출하는등 국민의 실망과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한심한 수준에 와 있는 의정을 이제부터라도 시급히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각 정당과 의원들의 맹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지난 7일 문공위에서 평민당의 김영진의원이 두차례나 위원장 명패를 던져 민자당의 최재욱의원에게 피를 흘리는 상처를 입힌 사건은 그 경위가 어떻든간에 민주와 반폭력의 상징인 의사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엄중한 비판과 문책을 받아야 할 것이다. 여야의 문제를 떠나 법과 질서의 산실인 국회의 권위를 되찾도록 만든다는 차원에서도 이번 폭력에 대한 처벌과 제도적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 국회의 이른바 실력대결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차단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만 보아도 본회의에서의 멱살잡이,보사위에서의 심한 몸싸움 등에 이어 피를 흘리는 사태까지 맞았다. 국회에서 여야의 견해차이가 얼마든지 노출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논리로써 주장되고 협의를 통해 조정되어야지 폭력에 의해 영향을 받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폭력을 저지른 의원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고 국회와 정당을 이끄는 정치지도자들은 국회법이나 규칙의 개정,의원윤리강령의 제정 등 필요한 제반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같은 가시적 노력없이 민주주의를 논하고 대화에 의한 문제해결을 주장할 수는 없다. 국회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정부에 대해 『공권력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든가 노사분규에 대해 쌍방의 대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가 폭력사태를 빚어내고 올바른 사후처리조차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제3자에게 「대화」 촉구를 할 수 있겠는가.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폭력사태의 「원인제공」 운운하며 사태를 희석시키려는 평민당의 태도를 주시한다. 현재 여야 간사합의사항에 「법안상정은 위원장에게 일임」한다는 부분이 변조되어 사태를 유발했다는 야당의 주장과 여야 간사참석아래 합의된 사항이라는 여당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 진상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으나 더 큰 원인제공은 평민당 스스로가 한 것이 아닌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평민당은 각종 쟁점법안의 상정ㆍ심의ㆍ통과 등을 저지하기 위해 몇개의 저지조를 편성했고 문제가 된 방송관계법안의 상정에 대해 『결사의 각오로 저지하라』는 김대중총재의 당부가 있었다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다. 농림수산위 소속인 김의원이 문공위에 와서 폭행을 저지른 것이 설명되는 부분이다. 평민당의 이같은 강력저지 목표는 9일 김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정당추천제에 의한 지방자치제 실시로 드러났다.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든 쟁점법안과 에산을 볼모로 잡겠다는 것이다. 만약 평민당이 정당추천제를 포기하면 지자제실시는 그만큼 빨라질 수 있지만 이득이 적다. 결국 당리당략 때문에 다른 국정의 진행을 막겠다는 의도로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 바람직한 의원상과 의회상의 정립이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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