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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 법안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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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협상 6인 소위 구성/여야,오늘부터 쟁점 절충

    ◎민자,「무소속 출마제한」 철회의사 밝혀/어제 총장회담 여야는 17일 상오 국회에서 양당사무총장회담을 갖고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개정안을 다루기위한 여야 6인실무소위를 구성,총장회담과 병행해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에따라 18일 첫 6인실무소위를 소집,쟁점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윤환총장과 민주당의 김원기총장은 이날 회담에서 이들 2개법안에 대한 양측의 개정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협상일정을 논의하면서 이번 회기중 가능하면 이른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서 김민자총장은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결과 국민여론은 출마자의 자질문제와 혼탁선거방지를 위한 정치도의문제를 강력히 제기한바 있어 우리당은 ▲파렴치한 전과자의 출마제한 ▲당적 이탈자의 무소속 출마금지를 입법화하려는 구상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총장은 『그러나 당무회의 논의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됐고 자칫하면 원래의 뜻과는 달리 국민의 참정권 제한 시비가 일어날 소지가 있어 우리당안을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철회방침을 통고했다. 반면 김민주총장은 국회의원선거와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내년 상반기중에 일괄 실시할 것을 제의했으나 김민자총장은 선거관리상의 문제점을 들어 동시선거가 어렵다는 반대입장을 보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당3역 만찬회동을 갖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협상방향등 국회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일 자민당 「항명파동」/정치개혁법안 중의원특위서 폐기

    ◎가이후에 큰 타격 【도쿄 연합】 이번 일본 임시국회 최대 쟁점의 하나이었던 정치개혁 관련 3개 법안에 대해 중의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사회에서 오코노기(소차목언삼낭)위원장(자민당)이 일수 부족을 이유로 폐안을 제의,여야당 이사가 동의함으로써 이들 법안의 폐안이 확정됐다.일정부와 자민당은 이날 밤 수뇌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으며 가이후 총리는 「중대한 결의」로서 사태를 타개할 생각임을 표명했다. 또 자민당 정치개혁본부의 이토(이동정의)본부장과 고토우다(준등전정청)본부장 대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4일쯤 사임할 의사임을 밝혔다. 이들 법안에 대해 가이후 총리는 특히 『내각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공언해온 만큼 정치개혁법안 폐안에 대한 책임문제가 앞으로 총재 선출문제와 얽혀 꼬리를 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물가문제등 민생분야에 중점”

    ◎여·야총무에 들어본 정기국회 운영 전략 민자당의 김종호,신민당의 허경만총무는 10일 『13대 마지막 국회에서는 민생문제는 물론 각종 정치관계법안을 신중히 처리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양당총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기국회운영방안을 들어본다. ◎민자당 김종호총무/예산 항목 조정,효율극대화 노력 『이번 정기국회는 13대를 마무리하는 결산국회이자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회입니다.그리고 13대의 치적을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국회이기도 합니다.때문에 모든 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자당의 원내사령탑인 김종호총무는 10일 이번 국회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어느 때보다 강조했다. 김총무는 『야권통합으로 여야쟁점인 선거법및 정치자금법 협상이 그전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 국회의 가장 큰 관심사항인 내년도 예산심의 때는 국민이 낸 세금을 한푼의 낭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깊이 있고 알차게 심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노태우대통령이 불요불급한 예산억제를 강조한만큼 33조5천50억원의 총 규모는 줄이지 않는 대신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정간에 충분한 사전심의를 거쳐 효율적으로 항목조정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총무는 『야권통합으로 야당이 강력한 정치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항상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간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야당이 과거와 같이 특정사안을 예산심의와 연계시킬 경우에는 단호히 대처하겠으며 부당하고 사리에 맞지않는 정치공세도 역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톤을 높였다. 더욱이 물가앙등및 국제수지악화등 최근의 심각한 경제상황,농촌문제를 비롯한 환경·주택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민생문제해결에 여야 모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여당은 야당에게 늘 베풀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김총무는 지난 3월 부임한 이래 초반의 「운좋은 총무」에서 협상력과 결단력을 겸비한 「명총무」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신민당 허경만총무/공명선거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 『마지막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파장국회의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겠습니다』 허경만 신민당총무는 10일 신민·민주 양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총무는 민주당쪽에 할애될 것이라는 소문을 의식한 듯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 『거여에 맞서는 새로운 강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점사항은. 『예산삭감,물가와 민생문제해결,국정감사를 통한 부정부패척결,그리고 공명선거보장및 정치풍토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우선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사항이라면. 『물론 물가와 민생문제해결이 되겠습니다.이는 예산규모와도 직결되는 사항입니다.팽창예산이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 그것이 경제불안을 야기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정부여당은 이번에 무려 24.1%나 증가된 초팽창 예산을 편성해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및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어떠한 방향으로 협상해 나갈 것인지. 『기본적으로 입은풀어놓고 돈은 묶는다는 원칙아래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자당이 주장하는 선거구 증설은 표의 등가성을 무시한채 의석만을 늘리겠다는 당리당략에 불과합니다』
  •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12월 18일까지

    ◎정치자금법등 1백여 법안 처리/16일부터 2백90곳 국감/주택·물가정책등 열띤 공방 예상/“선거문화 발전에 역사적 기여 기대”/박 의장 13대 마지막 정기국회인 제1백56회 정기국회가 10일 하오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오는 12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회는 총 33조5천5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안등 정치풍토쇄신 법안과 민생관련법안등 모두 1백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신민·민주양당의 통합을 계기로 통합야당의 대여공세가 보다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여야쟁점인 국회의원선거법과 내년 예산안의 처리여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회기결정의 건과 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및 국감대상기관 승인의 건을 각각 의결했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3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정기국회가 선거문화발전에 역사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11일 공석중인 교육체육청소년위원장과 신설윤리위원장에 조세형의원(신민)과 남재희의원(민자)을 각각 선출하고 박만호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뒤 ▲12일부터 14일까지 상임위활동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동안 2백90개 수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중앙행정부처 95개,지방자치단체 26개,국영기업체 28개,지방행정기관 1백41개등 2백90개 행정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는 ▲신도시부실공사및 주택정책 ▲한보그룹 금융특혜 ▲팽창예산 ▲국제수지 적자및 물가 불안등을 놓고 여야간 열띤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는 당초 12,13일 이틀동안 여야대표연설을 듣기로 합의했으나 신민당측이 야당통합에 따른 당정비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국정감사가 끝난뒤인 10월 8,9일로 연기하는 한편 5개분야별 대정부질문을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벌이기로 했다.
  • 여·야의 정기국회 운영 전략

    ◎“선거법등 숙제풀기”… 바빠질 가을 정국/유엔가입 발맞춰 “내치결실”/여/정치자금법 실리 겨냥,투쟁 지양/야 여야가 10일 개회되는 13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2일 수석부총무·총무회담등을 잇따라 열고 국회운영일정에 합의함으로써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새해 예산안등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는 「가을정국」이 개막됐다. 올해 정기국회는 전체적 기조면에선 양당구도의 기본톨이 유지되면서 선거법등 쟁점현안을 놓고 국지적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왜냐하면 여권으로선 6공의 마지막 정기국회로서 유엔동시가입등 북방외교의 성과 못잖게 중요한 내치에서의 가시적 결실을 얻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필요료 하고 있고 신민당측도 정치자금·선거법등에서의 「실리」와 14대총선을 앞두고 온건이미지 부각을 위해 종래의 강경투쟁일변도의 원내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13대국회의 「파장」분위기와 선거법등에서의 여야의 잇속다툼이 맞물릴 경우 정작 중요한 새해예산심의와 민생법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악습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않은 실정이다. ○…민자당은 올 정기국회가 13대국회의 마지막 회기임을 감안,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생산적 국회운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 민자당측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연내 정치일정논의 중지지침이라는 큰 테두리내에서 국회의원선거법등 여야쟁점현안을 국회내로 수렴하는 한편 이같은 정치현안에 밀려 민생현안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전략을 짜놓고 있다. 여권은 또 야당측이 정치자금법및 선거법협상에서의 실리를 염두에 두고 전체적 기조에서는 신축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특히 정치자금법·선거법 실무협상대표회담을 국회운영일정과 별도로 병행 개최하되 야권의 있을지도 모를 예산연계투쟁에는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그간 당내 분란의 불씨가 돼온 대선거구제를 철회한 만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한 23개 선거구 분구안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공영제강화및 벌칙강화 등으로 야당과 협상을시도할 태세. 또 33조5천5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해 신민당측이 올해 본 예산대비 24.2% 증가돼 물가불안과 국민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팽창예산시비를 벌일 경우 올해 추경을 포함할 때 6.8% 밖에 증액되지 않았다는 점에서,그리고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우리 경제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재정확충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한다는 입장. 16일부터 실시될 국정감사의 대상기관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감사권을 모두 지방의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철회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국가위임사무에 대해서는 국감을 실시키로 하는 대신 종전에 상임위별로 난립한 시도감사반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중. ○…신민당은 정기국회전반기에는 여당과의 선거법·정치자금법 협상 타결에 주력하고 후반기에는 내년도 예산삭감에 당력을 집중,「실속」과 「명분」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전략. 김대중총재는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가지 현안외에 물가·민생치안문제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뒤 『여권이 13대국회회기내에 내각제개헌을 강행할 것이라는 첩보에 대해서도 대비책이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내각제」문제를 대여정치공세의 빌미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표출. 이날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은 신임 허경만총무는 『이번 국회에서는 국민들에게 투쟁하는 모습 보다는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여야협상에서의 자신감을 피력. 신민당의 이처럼 「느긋한」 태도는 우선 국정감사의 실시기간과 대상기관을 둘러싼 여당과의 줄다리기 결과 신민당의 당초 요구가 대부분 수용됐기 때문.
  • 「유선방송위」구성,프로그램 심의/윤곽 드러난 유선방송법안

    ◎대기업등 프로공급으로 간접참여 가능/겸영금지·제작허용조항 논란일듯 정부가 당정협의를 거쳐 24일 확정한 종합유선방송(CATV)법안은 이른바 「꿈의 채널」로 불리는 CATV 본격 도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데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확정된 법안의 골자를 보면 대기업과 언론사의 종합유선방송국의 겸영이 금지되고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운영방식을 크게 3가지로 나눴으며 프로그램 제작과 공급은 전면 개방됐다.또 전국을 2백여개정도의 사업구역으로 나눠 구역당 1개 방송국을 허용하는 특약사업권(프랜차이즈)제도의 도입과 방송내용등의 심의를 위한 종합방송위원회의 설치·운영등이 주요 내용들이다. 그동안 입안과정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대기업과 언론사의 종합유선방송운영은 결국 금지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졌으며 대신 실질적으로 방송국의 방송내용을 장악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및 공급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 개방키로 했다. 프로그램의 제작및 공급업의 전면개방은 제한적이나마 대기업과 언론사들로 하여금 종합유선방송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법안내용은 방송국이 지역정보프로를 제외하고는 자체 제작을 할 수 없도록 돼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프로그램공급자가 실질적인 방송국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정부는 프로그램공급자에 문호를 개방하는 대신 이를 허가제로 운영하고 국민에게 영향이 큰 프로만을 제작할 수 없도록 2∼3개 분야를 함께 의무제작토록 하는 단서조항을 달았다.그러나 이 가운데 언론과 대기업의 겸영금지조항과 프로그램공급자의 정부허가 및 의무제작조항 등은 정부의 CATV통제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앞으로 법안확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민간업체들이 참여를 희망해온 전송망사업의 경우도 「체신부의 기술심사를 거친 공중전기통신사업자중에서 체신부의 추천을 받아 공보처가 지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공중의 성격이 큰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이 맡아 설치하도록 함으로써 민간업체의 참여를 금지시킨 것이다. 유선방송위원회는 7∼11인의 위원을 두되 공보처장관의 추천을 얻어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으며 그 권한은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및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국허가권이 배제되어 있어 자체적인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어쨌든 이 법안은 올 가을 정기국회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정·보완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유선방송법안 요지 ◇운영제도=▲방송국운영,프로그램제작및 공급,전송회선설치및 운영을 분리해 1개업체의 겸영금지 ▲방송국허가는 체신부장관및 종합유선방송위원회와 관할 시 도지사의 의견을 토대로 공보처장관이 함 ▲방송구역의 분할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되 행정구역,전화국및 생활권과 지리적 여건 등을 참작 ▲방송운영권부여에 따른 운영권료를 징수해 종합유선방송기금으로 활용하고 1개구역에 1개방송국만 허가 ▲허가의 유효기간은 2년의 범위내에서 대통령령으로 규정 ◇겸영금지=▲일간신문 통신·무선방송국·여신관리규제대상 대기업(61개)에 적용 ▲프로그램공급업은 전면개방 ▲유선방송국의 복수운영을 금지함(다만기피지역의 경우에는 추가운영의 의무화 가능) ▲특정 신념·사상·이익을 지지 또는 옹호하는 단체의 종합유선방송국 운영금지 ◇프로그램제작·공급의 허가=▲프로그램제작및 공급분야를 지정해 공보처장관이 허가 ▲프로그램제작자에게 자체제작을 의무화 하되 외국프로그램 구매공급은 20%비율 허용 ◇전송사업자 지정=▲공중전기통신사업자중 체신부장관의 추천을 받아 지정 ▲전송사업자는 종합유선방송국으로부터 전송선로 사용료를 징수 ◇유선방송의 운영=▲채널편성을 자유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공지사항을 송신하는 「공공채널」을 의무적으로 설비 ▲유선방송국의 프로그램 자체제작은 금지(단 지역정보·프로그램안내등은 허용) ▲광고방송의 시간·횟수는 방송법을 준용,대통령령으로 정함 ▲수신자의 편익을 위해 무선TV방송의 동시중계를 의무화 ▲공보처장관이 승인하는 유선방송운영약관에 따라 수신료 징수 ◇종합유선방송위원회구성·운영=▲방송관계전문가등 7∼11인을 공보처장관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 ▲유선방송내용의 심의및 시정조치,공보처의 허가·재허가·약관승인 등 주요 행정처분에 대해 의견제시.
  • 2차추예 삭감 공방/여 “원안 통과”·야 “6천억 깎자” 대립

    ◎예결위 전체회의 국회는 19일 예결위전체회의를 열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부터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금년도 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들은뒤 정책질의를 벌이는 한편 행정·재무등 7개 상임위를 속개,정책질의와 법안·청원심사를 계속했다. 예결위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사회간접자본확충,농업구조개선 등의 시급성을 들어 정부원안의 통과를 주장한 반면 신민·민주당의원들은 6천여억원의 삭감을 주장,공방을 벌였다. 신민당은 ▲국방비 2백40억원 ▲기획원예비비 5백억원 ▲내무부 치안유지비 7백96억원등 모두 8천5백15억원을 삭감하되 ▲새만금 간척사업비 2백억원 ▲용담댐 건설비 5백억원등 2천4백46억원을 증액,총 6천69억원의 삭감을 주장했다. 노동위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제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이 법안은 그동안 쟁점이 돼온 사업주의 기금조성 의무화여부에 대해 기업의 부담을 과중하게 할 우려가 있고 기업의 복지제도가 확충·발전되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기금설치및 출연을 임의로 하되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여 기업의 자율적인 근로자 복지증진 효과를 도모토록 했다.
  • 여·야 정치자금법 절충 안팎

    ◎야당 불이익 배려,「지정기탁금」보완/경제단체등 「비지정」총액 최대한 늘려/의석없는 군소정당에도 국고서 보조/국고지급 증액은 조세부담 늘어 비난 소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됐던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놓고 민자·신민 양당이 15일 실무협상에서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 등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회기중 처리가 확실시 된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각각 한발씩 양보,국고보조금 배분비율의 경우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이 우선 16∼17%정도 차지하고 의석을 갖되 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해선 5∼6%를 배분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민중당처럼 광역의회선거에 참여,유효투표의 0.5%이상을 얻은 정당에 대해서도 군소정당 육성의 차원에서 1%씩 배분하고 국고보조금중 잔여분은 의석비율 및 13대총선에서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키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민자당은 현행 정치자금법의 배분비율이 과거 4당시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4당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기형적으로 제정됐다는 인식아래 교섭단체 구성정당에 각 10%,국회의원 5인이상인 정당에 5%,잔여분에 대해서는 의석수·총선득표비율·광역의회선거득표율에 따라 민자 62.3%,신민 27.9%,민주 9.6%,민중 0.2%로 수정하는 개정법안을 지난 5월의 임시국회에 제출했었다.반면 신민당은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에 우선적으로 20%씩 배분하고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에 대해 일률적으로 1%씩 배분하는등 민자 63.6%,신민 32.5%,민주 1.9%,민중 1%,공명 1%씩 배분하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여야실무협상과정에서 신민당안을 채택할 경우 민주당이 현행 11%에서 1·9%로 줄어들게 돼 민주당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민자·신민 양당의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지금보다 최소한 50% 올리는 전제아래 민주당에 배분되는 총액을 현재보다 삭감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여야간에 가장 첨예하게 맞섰던 지정기탁금문제와 관련,현행대로 지정기탁금제를 존속시키되 야당의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하여 전경련등 경제단체에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눌 수 있는 비지정기탁금 총액을 최대한 늘린다는 내용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신민당은 비지정기탁금이 6공들어 전무한 반면 민자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은 연간 3백여억원에 이르는 등 정치자금의 불공평한 공급을 들어 ▲후원회 모금한도 증액대신 지정기탁금폐지 혹은 ▲지정기탁금중 일부를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눠가질 것을 요구했었다.이에대해 민자당은 지정기탁금은 당재정위원들이 조세감면을 위해 선관위를 통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기탁자의 의사에 반해 타당에 배분할 수 없으며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비지정기탁금제만 채택하는 것은 「정치자금의 양성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어긋난다고 주장,이같이 합의했다는 게 여야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쟁점인 국고보조금 인상비율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현행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한 반면 신민당은 1천원에서8백원으로 한발 물러섰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양당의 사무총장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은 지난 89년 국민 1인당 1백원(국고보조금 25억원)을 90년 4백원(1백7억원)으로 1백%이상 인상했음에도 다시 1년만에 8백원이상으로 늘어 국고보조금이 2백억원을 넘는 것은 국민감정에 어긋날 뿐더러 국고지원금은 정당의 경상비 등으로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에반해 신민당은 국회상공위 뇌물사건,수서사건 이후 정치권의 자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려면 정당운영에 필요한 기본경비는 국가에서 부담해야 하며 특히 광역의회선거과정에서 그동안 관행이 돼온 「특별당비」마저 법의 제재를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고보조금문제가 양당의 사무총장에게 넘겨질 경우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4백원으로 인상하되 총선및 대선등 정당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해에는 1백억원정도 추가로 특별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신민 양당은 이같은 합의내용을 16일의 최종 실무협상에서 확정한 뒤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공동으로 마련,이번 회기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개정안이 지나차게 민자·신민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현재보다 지분이 현저히 줄어드는 민주당을 비롯한 기타 군소정당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또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국고보조금의 대폭증액이 핵심내용인 이번 개정안은 정치권이 자정노력은 방기한 채 이를 국민의 조세부담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적잖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 여,「개혁입법」 전격 처리/야의원 저지 속 보안·경찰법 일방가결

    ◎정국,강경대치 국면으로/신민·민주/오늘까지 농성… 장외투쟁 선언 민자당은 10일 하오 국회본회의에서 13대 국회의 최대쟁점 법안들로 꼽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안 등 개혁입법안을 신민·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육탄으로 저지하는 가운데 여당 안대로 단 40초 만에 전격 처리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3시21분쯤 서정화 부총무 등 민자당 의원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본회의장 중앙출입문으로 들어와 의석 뒤편에 서서 휴대용 마이크를 이용,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안을 일괄 상정한 뒤 구두로 가결을 선포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30분쯤 야당 의원들의 저지로 본회의장 입장에 실패했으나 3시20분쯤 민자당 의원들의 호위 속에 본회의장 후문을 통해 회의장 중앙통로까지 진입,국가보안법 등 2개 법안을 일괄 상정,40초 만에 법안처리를 마무리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11일 본회의의 휴회를 선포,이날로 1백54회 임시국회가 사실상 폐회됐다. 이날 여당에 의한 법안의 강행처리는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등26개 법안을 기습처리한 데 이어 민자당 출범 이후 두번째다. 이날 민자당의 강행처리로 대학생 등 재야운동권의 잇단 분신과 대규모 시위 등 일련의 시국사건과 개혁입법처리와 관련한 여야 협상의 결렬로 대치국면을 맞고 있던 정국은 더욱 심각한 강경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종호 원내총무는 이날 본회의 산회 후 『개혁입법처리는 그 동안 야당에서도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안인 만큼 이번 여 단독처리를 빌미로 정치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최근 일련의 시국사태와 관련,당 차원의 적극적인 수습책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민당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악법개폐,백골단 해체,집회 및 시위자유의 보장,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11일 상오까지 시한부 농성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전국적인 대중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장외투쟁도 병행키로 했다. 신민당은 『박준규 국회의장이 날치기 처리를 강행함으로써 의장으로서의 법적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박 의장의 사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방송법 때의 수순」 재연… 40초 만에 “상황끝”

    ◎신민과 몸싸움 와중서 무선마이크로 “가결”/민자,“개악아닌 개선… 다수 구제받을 것” 역설/신민·민주 의원들 망연자실… 밤샘농성 돌입 지난 3년간 여야간의 최대쟁점이었던 경찰법안 및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불과 40초 만에 전격처리. 이날 신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저지조까지 편성,단상을 점거하고 의장단의 본회의장 입장을 방해하는 등 강행처리를 막으려 했으나 박준규 의장이 민자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2번째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통로에서 이들 법안의 가결을 선포. 신민당 의원들은 이날 10∼20명씩 짝을 지어 조직적으로 박 의장과 김재광 부의장의 회의장 진입을 극력 저지했으나 막상 박 의장이 의장실에서 나와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는 이를 몰라 『모양이 좋지 않은 강행처리 연출에 묵시적으로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 ▷본회의장◁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이 전격처리된 본회의 통과과정은 지난해 7월 방송법을 처리할 때와 똑같은 양상. 한차례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당했던 박 의장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신민당의 「저지조」 의원들을 따돌리고 본회의장 뒷문으로 들어서 통로에 선 채로 준비해간 무선마이크로 법안을 일괄상정하고 통과를 선포. 순식간에 끝난 본회의에서 박 의장은 『경찰법·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일괄상정하고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하겠다』면서 『원안대로 가결시키는 데 이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여야 의원들의 『이의없다』,야당 의원들의 『이의있다』는 고함이 뒤섞인 상태에서 『다수 의원이 찬성하므로 가결을 선포하겠다』고 선언. 박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박 의장을 에워싼 민자당 의원들과 미리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던 신민·민주당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박 의장이 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과 통로 등에 서서 고함과 욕설로 민자당측을 비난. ○…박 의장은 의장실로 돌아와 담화문을 발표,『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의장사회석을 점거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물리력이 난무,국회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부득이 본의아닌 의사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행처리의 고충을 토로. 박 의장은 또 『13대 국회 마지막 숙제라고 할 수 있는 개혁입법이 진정한 국민의 권리장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여야 모두에게 대화와 협상할 것을 누누이 설득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다수와 소수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의장에게 부여된 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으며 국민에게 거듭 송구스럽다』고 강조. ▷민자당◁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이 폐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큰 불상사없이 전격처리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 신민당 등 야권의 향후 행보와 여론추이에 촉각. 김종호 총무는 이날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 등에게 보안법 및 경찰법의 본회의 처리결과를 통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 중 보안법은 현시국과 관련,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고 피력. 김 총무는 『특히 오늘 통과된보안법의 내용은 종전의 규제를 대폭 완화한 법안이기 때문에 뜻깊게 생각하며 보안법 개정에 따른 석방 및 면소판결 등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안법 개정안 내용에 만족을 표시. 이에 앞서 민자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총을 열어 개혁입법 중 보안법과 경찰법 등 2개 법안의 일방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확인. 박희태 대변인은 이날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야당이 전가의 보도인 실력저지로 나오면 우리는 최후의 보도인 다수결에 의한 일방처리로 맞서겠다』면서 『특히 민자당의 보안법 수정안은 개악이 아니고 명백히 개선인 이상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겠다』고 강조. ▷신민·민주당◁ 신민당 의원들은 보안법 등이 강행처리된 뒤 망연자실하듯 의석에 그대로 앉아 노 정권과 민자당을 집중 성토. 김대중 총재는 『오늘 처리된 법안은 무효』라고 언성을 높였으며 문동환 의원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흥분. 김영배 총무는 『국회의장이 직접 날치기를 행한 것은 박 의장이 국회사상 처음으로 의정사에 치욕적인 오점을 남긴의장이 됐다』고 맹공. 이날 의총에서는 『민자당 해체를 강력히 요구하되 거부하면 정권퇴진운동에 뛰어들자』(이찬구 의원) 『노 내각 사퇴와 노 정권 퇴진 주장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이협 의원)는 등 선명성 경쟁이라도 하듯 강경발언이 속출. 이날 강경발언을 한 의원들이 노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지 않는 김 총재의 지도노선에 이의를 제기하려 하자 김 총무는 20분 만에 서둘러 회의를 종료했으며 저녁식사 후 회의를 속개. 신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분임토의를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한편,개혁입법의 강행처리 기사가 실린 조간신문 등을 읽으면서 밤늦게까지 농성. 이날 농성장에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근·이돈만 의원이 합류해 눈길. 이재근 전 상공위원장은 소속의원들에게 사건경위를 설명하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공안통치가 뭔가 하는 것을 실제 경험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장으로 정치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힘을 다해 민주화 투쟁에 앞서겠다』고 인사. 한편 민주당도 이날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는데 신민당의 경우 11일 상오 의원총회 등을 열어 투쟁방안을 마련한 뒤 농성을 일단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11일 자정까지 농성을 벌일 전망.
  • 불고지죄 “축소”·“폐지” 첨예대립/개혁입법 협상의 쟁점

    ◎「반국가」 개념·목적범 해석 놓고 맞서/보안법/수사범위·남용방지 장치에 주안점/안기부법/경찰위원 임명절차·권한문제 논란/경찰법 오는 9일의 제154회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여야가 기존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함에 따라 합의처리될 가능성이 보였던 개혁입법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민자·신민 양당은 7일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양측이 새로 마련한 국가보안법 등 개혁법안의 수정안을 놓고 심야까지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쟁점현안에 대한 시각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밤 회담 결렬 직후 민자당측이 표결강행 불사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신민당측은 실력저지로 맞설 것임을 밝혀 8일의 본회의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여야가 협상테이블에서 절충을 시도한 법안별 쟁점과 함께 전망을 진단한다. ▷국가보안법◁ 이날 협상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핵심부분은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 및 불고지죄 축소 또는 폐지여부,목적범 해석 등으로 압축된다. 민자당은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찬양·고무죄의 적용과 관련,「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금품수수 등 각 행위를 할 경우만 처벌토록 명확히 규정한다면 이들 조항의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국가의 안전을 침해할 목적으로」 「국가의 존립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준 경우」만으로 목적범의 규정을 보다 엄격화해 수사관의 자의적 법적용의 소지를 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고지죄 조폐시비와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죄 조항은 적용대상에 제외시켰던 당초 개정안에서 더 나아가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도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서경원 사건 등에서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 등이 더 이상 돌출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신민당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불고지죄의 존속은 인권유린,반인륜의 조항이라는 공방이 계속될 것인만큼 차제에 완전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국가단체 개념의 축소와 관련,민자당은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한정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신민당은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분리,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신민당은 우선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국가 또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규정,현재 북한을 영구히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개념에서 탈피,남북 관계진전에 따라 유동성을 갖도록 하자는 지적이다. 또 제3조의 반국가단체구성죄를 반란단체구성죄로 바꿔 내란단체나 반란단체를 구성하는 경우 처벌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안기부법◁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를 설치하는 데는 여야가 견해를 같이함에 따라 수사권의 범위문제가 마지막 큰 쟁점이 되고 있다. 민자당측은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를 북한이나 해외로부터 잠입하는 간첩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내 고정간첩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할 수 없는 허점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하고 있다. 즉 해외잠입 간첩과 국내간첩을 구분해 달리 취급할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간첩을 체포해 상당한 수사가 진전돼야만 입국경로 등이 밝혀지는 수사관행을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측도 여권의 이같은 입장에 일응 수긍,7일 수사권의 범위를 종전보다 대폭 확대하되 수사권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민당측은 이 밖에 보안·정보조정업무에 대해 안기부의 상위기구인 정보조정협의회로 이관하거나 보안감사권만은 행정부가 안기부에 예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총리실이나 관계부처에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현재 안기부의 임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주장으로 간주,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민당 내부에서도 강경파들이 수사권 범위를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법◁ 오는 7월1일 정부조직법상 경찰청 발족을 앞두고 신민당이 국무총리 소속하에 7인으로 구성된 합의제 경찰위원회를 두자는 종전 주장을 포기하고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을 두는 정부안을 수용함으로써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절차와 권한이 마지막 쟁점이다. 신민당측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내무부 장관 밑에 설치되는 경찰위원회 위원에 대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상으로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근거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대신에 민자당은 경찰위원회 위원(7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하고 그 중 2인은 반드시 법관자격이 있는 자로 임명토록 해 중립적인 경찰운영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보안법 여야안 대비표 ●민자당 원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 제4항 또는 제6조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을 2차에 한해 허가할 수 있으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다시 1차에 한해 구속기간을 연장 ●민자당 수정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제1항의 미수범에 한한다),제4항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은 2차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단서조항 삭제) ●신민당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와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 ·불고지죄 삭제▲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의 규정대로 구속기간의 연장은 1차에 한하도록 한다.
  • 「개혁입법」 협상 결렬/여야 정책위의장 회담

    ◎불고지죄·반국가단체 접점 못찾아/민자,“보안·경찰법 오늘 표결 처리”/신민,“실력 저지”… 본회의 파란 예상/오늘 상오 총무회담… 마지막 절충 여야는 7일 개혁입법에 대한 수정 절충안을 놓고 심야까지 두 차례 정책위의장회담을 갖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쟁점부분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3개 개혁입법 가운데 보안법과 경찰법은 민자당 수정안대로 임시국회 폐회 하루 전인 8일 하오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이며 신민당측은 이를 실력저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이들 2개 법안의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법사위에 계류중인 정부제출 경찰법안을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했으며 보안법도 8일 상오 10시까지 법사위에서 처리가 안 될 경우 본회의로 직권회부하겠다고 법사위에 통보했다.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민자·신민 양측은 보안법 개정에 있어 헌법재판소의 한정 합헌판결을 고무·찬양,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 등에까지 적용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신민당측이 결과범만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규정을 구체화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 민자당측이 반대했다. 양측은 특히 불고지죄의 적용범위에 대해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신민당측은 불고지죄의 완전폐지를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간첩죄에 대한 불고지죄는 존속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또 민자·신민 양당은 반국가단체개념을 존치한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했으나 신민당측이 반국가단체를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국가 또는 집단」으로 보다 구체화하자는 데 대해 민자당은 반대했다. 경찰법의 경우 민자당은 쟁점이 되고 있는 경찰위원회 구성에 있어 경찰위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그 가운데 2명을 법관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임명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신민당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기부법은 민자당측이 현재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으며 다음 회기로 그 처리가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8일 상오 총무회담을 열어 마지막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며 양측에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경우 개혁입법타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으나 현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민자당은 7일 저녁 나웅배 정책위 의장·김종호 총무와 청와대 및 정부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갖고 개혁입법문제를 논의했으나 전날 밤 당정회의에서 마련한 수정안 이상으로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도 8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입법협상 결렬에 따른 신민당측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 「치사파문」에 민생은 뒷전으로/국회 상임위 활동 결산

    ◎대안없는 설전… 공해처방 못 내려/국회법 협상·「윤리규범」 처리 성과 국회 상임위별 활동이 6일 시위대학생의 사망사고의 파문 속에 심한 몸살을 겪으면서 7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제1백54회 임시국회는 이제 각종 안건을 처리키 위한 7일부터 3일 동안의 본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그러나 상임별 활동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다 정치권의 위기대응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확인시킴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무력감과 불신의 골만 깊게 한 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상임위별 활동은 대정부 질문 후반기에 돌출한 시위진압 전투경찰에 의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의 여파로 내무위를 비롯,행정·법사·문체위 등 상당수의 상위에서 표출됐듯 시종 시국관련 현안에 대한 공방을 거듭,민생현안을 뒷전으로 물러나게 했다. 특히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각종 현안과 관련,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묘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공세성 홍보 및 선전에 초점을 둘 수밖에없어 알맹이 없는 상위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상위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곳은 역시 ▲강군사건으로 촉발된 시국현안과 ▲낙동강 페놀유출사건 ▲원진사태 등을 다룬 내무위와 보사위·노동위 등으로 꼽힌다. 강군사건으로 내무장관이 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내무위는 3일 동안 전투경찰의 시위진압 투입 적정성여부,사복체포조 해체공방,시위진압 방법개선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격돌을 거듭했다.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으로부터 시위진압용으로 투입된 전투경찰을 의무경찰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데 이어 시위진압 의무경찰 역시 일반경찰로 전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시위진압방법과 관련,공격적 질서유지 방법에서 방어적 질서유지 개념으로 수정하겠다는 언질까지 받아냈다. 내무위는 그러나 진상규명조사소위를 구성했으나 장외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재야 쪽을 의식한 신민당의 조사활동 참여 거부 및 민자당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 의지의 미흡 등으로 내실있는 「처방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구타전경의 살인죄 또는 폭행치사죄 적용 공방,경찰책임자 처벌 논란 등 원론적인 입장의 설전만 난무했다고 할 수 있다. 집회 및 시위방법의 개선,시위진압 경찰의 행동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집시법 개정문제,화염병처벌법,전투경찰법안의 손질 등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 나름의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진사태와 관련,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업병 실태 등을 조사한 노동위는 강군사건 등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국노동행정에 주안점을 두었던 노동부에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고 산재예방 직업병 방지 등을 위한 환경개선노력 의지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그런대로 활동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체위는 지난 89년 전교조 사태를 계기로 민자당이 단독발의한 교원지위특별법안을 야당측의 반대 속에 강행통과시켰으나 야권이 『법안통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법·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위에서는 단골메뉴인 안기부의정치사찰 여부,국군기무사의 운동권 학생 등 민간인 사찰시비와 북한의 핵개발 상황 등이 주요의제로 떠올랐으나 정치쟁점에서 크게 빗나간 사안들인 탓인지 별다른 마찰없이 공방을 마감했다. 이밖에 농수산위는 「외미 도입 절대불가 촉구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쌀수입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관계자의 발언으로 불안해하던 농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국회에서 시국사안에 대해 정치공방만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법 개정협상의 진전과 의원윤리실천규범 제정 등을 마무리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국회법 협상과 관련,본회의 발언제도,국회의장의 권한강화 부문 등은 여야간의 인식일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윤리위원회 설치,국회 활동의 TV생중게,상위 상설화 등 상위 활성화방안 도입,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내용 존중 등의 내용은 앞으로 의회활동의 내용과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제도개선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여야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을 거치며정치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의원들의 윤리성 강조를 명문화한 의원윤리실천규범안의 탄생은 정치권의 자정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상위활동을 마감하는 시점까지도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여야고위급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개혁입법처리를 목적으로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를 무색케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회담 등에서 7일부터 법안별 본격절충을 시도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현재로서는 합의처리 가능성은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실망으로 이어질 개혁입법처리의 지연에 대해 부담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어 실무절충 과정에서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워싱턴­북경 사이가 벌어진다/미의 잇단 대중국 강경조치 안팎

    ◎무역불균형·티베트탄압에 불만/「최혜국」 지위 새달초 철회 가능성/중국선 “내정간섭” 비난… 유럽과 밀착 모색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계속 가깝게 지내왔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들어 통상과 인권문제 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과 서구제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지금 미중관계가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양국 관계에서 70년대나 80년대처럼 상호간의 안보 이해를 대신할 새로운 「접착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각종 현안에서 북경정부에 대해 보다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최근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5일 로버트 키밋 국무차관을 북경에 보내 중국의 인권문제,통상정책,그리고 무기확산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통신위성에 사용될 미제 부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중국이 알제리에 원자로를 제공했으며 파키스탄에 공격용 미사일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취해진 이 결정은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가 북경정부에 대해 취한 세번째 강경 조치였다. 첫번째는 지난 4월16일에 있었던 부시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이었다. 인도에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다. 두번째는 부시 행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을 지적소유권 보호분야에서 가장 침해가 심한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미국의 저작권,상표권,특허권 등에 대한 침해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이 세 가지 조치는 워싱턴에서 중국에 대해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계속 부여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는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다시 부여할 것인지의 여부를 6월초에 결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논쟁은 다음 4가지쟁점에 의해 지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인권문제로서,북경정부의 티베트탄압과 반체제인사 재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북경정부의 인권정책을 비난하면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시가 통상문제를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 이와 관련,미 하원 의원 60여 명은 중국의 인권정책 개선을 조건으로 한 대중국 최혜국대우 부여법안을 3일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부시는 의회의 날카로운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했다. 당시 북경정부는 89년의 민주화운동 탄압시 체포했던 수백 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말했으나 지금까지 석방자 숫자와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둘째는 중국의 격증하는 대미무역 흑자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미흑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렇게 수출 붐을 향유하면서도 수입은 제한하고 있다. 셋째는 북경정부가 수출용의 저렴한 물품생산을 위해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있다는 보도에 대한 분노다. 이들 죄수들에겐 노동의 대가가 거의 지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북경이 비밀리에 무기와 핵기술을 알제리·파키스탄 및 기타 제3세계 국가들에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부시 행정부는 중국이 미 의회 등의 분위기를 의식해 인권문제를 일부 개선시킨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사상문제로 국민들을 투옥하고 티베트를 탄압하고 있으며 「속임수」 부역을 하고 있다는 분노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올해 또다시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가 부여되더라도 그 과정에 야기될 논쟁과 비난은 미중 관계를 해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을 중시,외국의 비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 북경정부의 지도자들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반정부 인사를 석방시켜줌으로써 이미 미국과 큰 타협을 했다고 믿고 있다. 최근의 중국 공산당 문서에 의하면 북경지도부는 미국에 적대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두려움과 분노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대해 화해조치를 취하거나 문화·학술교류의 회복을 추구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80년대에 홍수를 이뤘던 미중 문화학술교류는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공산당 정권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서구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미국과의 대립관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미국과 중국간의 시각차가 외교의 기초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이다. 그러나 미국에선,인권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것이며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할 도덕적 명령이라는 견해에 대한 지지가 점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인권탄압을 양해하도록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즉 소련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라든가 중국이 점차 민주화·자본주의 국가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지금 미국에서 사라졌다.
  • “경색정국 풀기”… 마주앉은 여·야/개혁입법 협상의 언저리

    ◎원내대화로 정치력 복원 물꼬트기/쟁점타결 어렵더라도 신뢰회복 겨냥/민자/약화된 여권입지 활용,실익찾기 전략/신민 시위진압 전경의 대학생 상해치사사건 및 이에 항의하는 잇단 분신자살 기도 등의 파고 속에 극한대립 양상을 보였던 여야는 2일 중진회담 속개 등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섬으로써 정국정상화의 물꼬를 터가고 있다. 여야는 이날 당3역이 모인 중진회담에서 비록 정치공세 쪽에 더 큰 비중을 둔 신민당측의 시각과 개혁입법안 등의 협상에 무게중심을 실은 민자당측의 입장이 맞서 뚜렷한 합의점이나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장내대화를 통해 극한상황은 피해나가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찰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안에 대한 야권의 시각교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자당이 여야중진회담에 나선 것은 재야 쪽을 의식,장외투쟁 등에 눈길을 돌리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신민당을 여야대화의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현안절충과 관련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한것으로 분석. 민자당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강경대군 치사사건 등으로 촉발된 정국의 갈등·위기구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만큼 정상적인 정국운영의 큰 줄기는 잡은 것으로 해석. 민자당은 특히 더 이상 돌출되는 악재가 없는 한 앞으로 개혁입법안의 처리과정에서 「적절한」 타협점 모색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그런 대로 모양새를 갖춘 임시국회의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관측을 하는 모습. 민자당은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도 역시 개혁입법안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의 양보만을 요구하는 선에 끝났지만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극적인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1일의 국회법협상에서 이미 의원윤리실천규범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뤘던 것처럼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등 비교적 인식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처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민자당은 그러나 경찰중립화법안 처리와 관련,여야협상이 실패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강경대군 사건의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고민중. 지난 임시국회에서 경찰위원회 구성방법과 관련,5명의 경찰위원 중 2명은 국회추천 케이스로 한다는 선까지 야당측에 막후제시를 했으나 정부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점 등을 감안할 경우 협상과정에서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협상실무팀의 지적이다. 민자당은 이밖에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처리에도 최대의 「성의」를 보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빌미로 활용키 위해 이번 회기내 처리를 「무산」시킬 것으로 전망,여권의 일관된 시각을 확인시킨다는 복안. 이들 법안에 대한 여권의 시각과 개선의지 등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고 선명하게 납득시킬 경우 이번 회기내에 완전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야권의 정치공세 기도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 ○…신민당은 강군 사건으로 악화된 여당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개혁입법·선거법·국회법·정치자금법 협상에서 최대한의 실익을 챙기겠다는 기본전략.이를 위해 첫 중진회담에서부터 강군 사건과 관련해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노 총리 내각 총사퇴,집회·시위의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강경주장을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산.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중립화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찰법을 통과시키려는 민자당의 의도를 원점으로 되돌려 보겠다는 생각. 김영배 총무는 『시국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강군 사건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여권의 성의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장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통보하겠다』면서 첫단계에서는 정치공세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즈음해 차선안을 택하더라도 개혁입법 등 쟁점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듯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개정을 위한 자체안을 마련해두고 있는 상태. 그러나 강군 사건에 따른 시국상황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양보안」을 섣불리내놓았다가 자칫 재야 쪽으로부터 무차별 난타를 당할 위험이 있어 고민. 같은 연장선상에서 강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수습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5·18」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담합」 「타협」으로 비쳐질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지극히 제한돼 있다는 분석. 따라서 갑자기 마련된 이번 중진회담은 시국수습을 명분으로 한 「모양갖추기」에 의미가 있을 뿐 구체적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고 탐색전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민당내의 대체적인 전망.
  • 뜻밖의 이슈 돌출… 강도높은 공방/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결산(해설)

    ◎직업병·페놀유출등 조기수습 유도/“쌀시장 개방 불가” 정부 다짐 받아내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분위기 조성에 초점이 모아진 제1백54회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27일 사회 문화분야에 대한 질문을 끝으로 5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여야 대표연설을 생략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대정부 질문은 예상됐던 대로 그 동안 제기됐던 몇몇 핵심현안을 정치성 이슈로 부각,대여 공세의 국면으로 몰고 가려는 야권의 시각과 3년여 진통을 거듭해온 개혁법안의 처리를 완료함으로써 정국주도 능력을 거듭 과시,광역선거 역시 여권 페이스로 유도하려는 여권의 입장이 맞서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공방이 거듭됐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는 당초 ▲수서진상 의혹규명 ▲낙동강 페놀오염 사례에 대한 정부대책 미흡 ▲농가대책 ▲한소 제주정상회담의 내용과 파장 등이 주요쟁점으로 등장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었다. 그러나 대정부 질문 일정 종료 직전 제2차 페놀유출사건에 이어 원진레이온사태,쌀수입 개방 시비,시위대학생의 전투경찰에 의한 폭행치사사건 등이 여야 격돌의 호재로 등장,「정치」국회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할 수 있다. 특히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27일 돌출현안으로 등장한 시위 대학생 치사사건을 현정권에 대한 야권의 도덕성 시비제기에 이어 여권의 발빠른 수습책이 모색되고 있지만 향후 정국전개 과정에 있어 여전히 「태풍의 눈」으로 남아 있어 회기 내내 정치이슈로 상존될 전망이다. 이번 대정부 질문과정을 통해 여야는 주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격한 시각차이가 노정될 수밖에 없음을 거듭 확인했으나 페놀사건 등에서 표출된 바와 같이 국민들의 정서와 호흡을 함께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서는 여당이 앞장서 책임정치를 구현하려 했던 점도 이번 국회의 특이한 모습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차 페놀유출사건과 관련,여권에서는 한때 환경처 장관의 문책은 고려하지 않았다가 결국 민자당 등 정치권의 의견이 반영돼 문책인사로 결말이 난 것이라든지,정부관계자의 쌀수입 시사발언에 대해 민자당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쌀수입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정부발표가 뒤따른 점 등은 이같은 분위기가 방영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여야 모두 유엔가입 노력 및 제주 한소정상회담과 관련한 우호협력조약 추진배경 및 구체적인 내용 등을 중점 추궁했고 조약 추진에 따른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 재정립방안 등을 지적,북방정책 추진의 완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시각을 전달했다. 또 경제분야에서는 원진레이온사태,맑은 물 공급 등 환경오염대책,수서파동,우루과이라운드대책,유가안정방안 등이 주요쟁점으로 등장됐고 이에 대해 정부측은 직업병 예방진료 및 보상에 관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원진레이온사태와 관련한 노동계의 파장을 조기수습할 복안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부측은 울산지역의 제2수서사건의혹,쌀수입 개방의혹 등에 대해서는 울산지역의 도시개발계획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식량안보에 입각한 쌀수입 개방 절대불가방침을 확인함으로써 이들 사안과 관련,앞으로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을 봉쇄했다. 사회 문화분야에서는 역시 시위대학생의 전투경찰에 의한 치사사건이 야권의 중점공략대상으로 「상정」돼 현정권의 도덕성 시비로 비화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신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을 행정권의 공안통치와 거듭된 탄압정치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대여 총공세의 빌미로 계속 활용할 뜻을 비춰 장내는 물론 장외공방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정당차원의 여야 대립구도는 첨예화됐던 데 비해 의원 개개인의 국회 참여율은 상당히 낮아 대정부 질문이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광역의회선거에 대비,지역구를 맡고 있는 여야 의원들이 광역후보 추천 및 조정작업 등에 얽매여 사실상 국회에는 관심을 쏟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의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따라서 이번주부터 계속되는 상임위 활동도 여야 공방의 목소리만 높을 뿐 실속있는 대안 마련의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광역」 선거 겨냥,표밭일구기 주력/여·야의 임시국회 전략 점검

    ◎환경·물가대책제의,정책정당 과시/민자/대여 강공으로 양당구도 정착 모색/신민/“격돌 파고만 높을뿐 미약한 결실” 우려도 19일부터 열리는 제1백54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각당은 나름대로의 이미지 제고와 신뢰회복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이미 지난 6일 여야 중진회담을 재개,각종 현안법안 절충에 나서는 등 과거 어느 국회 때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어 상당한 활기 속에 국회가 운영돼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6월 광역의회선거를 겨낭한 「정당간 예비유세장」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어 여야 격돌의 파고만 높을 뿐 실질적인 결실은 미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연일 국회대책회의를 갖고 있는 민자당은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이번 임시국회를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대여공세의 「선전장」으로 활용키 위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고 각 상위별로 현안을 분류,사안의 성격에 따라 강·온 전략을 신축성 있게 구사할 방침. 민자당은 환경·농어촌대책,도로·교통대책 등 민생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대안을 제시,집권 여당의 정책개발 능력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는 반면,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안의 처리문제는 그 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대폭적인 양보를 한만큼 지금까지 정리된 여권안을 중심으로 대야설득에 주력키로 입장을 정리. 특히 개혁입법안처리와 관련,국회운영의 양대 지주 중 한쪽인 신민당이 신당통합과정에서 재야를 흡수한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경일변도로 선명성을 내세울 경우 이에 강공으로 맞서 경찰법과 같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나머지는 다음 국회로 이월시키는 등 「분명한」 태도를 견지한다는 계획. 요컨대 정치성 쟁점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민생관련사안은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정책비전을 제시할 경우 광역선거를 앞둔 정당간 「홍보공방」에서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6월 광역선거 역시 정당대결보다는 인물본위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회에서는 목소리 대결보다는 정책대결로 야권을 압도,향후 선거전 때 여권후보를 측면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복안. 민자당은 특히 민생문제와 관련,낙동강페놀오염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환경대책과 물가안정,농어촌구조 조정 및 복지대책 등을 중점강조부문으로 선정,연일 당정협의를 갖는 등 정책개발에 골몰. 환경문제와 관련,환경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과 함께 수질환경보전법·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금명간에 마련,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 민자당은 또 농어촌문제는 그 동안 3차례의 정책토론회와 농촌현지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농어촌종합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한편 법률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입법화작업을 서두를 계획. 15일 당내 상위별 간사모임을 주재한 김종호 원내총무는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원만하게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정치공세일변도로 나올 경우 원칙론에 입각,집권당의 의연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설명. ○…신민당은 6월 광역선거 결과가 향후 대권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자·신민 1 대 1 구도를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전망. 이 같은 맥락에서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개혁입법 등에서 어느 정도 여당과 타협점을 도출해 여야 정치권의 정국주도 능력을 과시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대여 강공책으로 일정수준의 여야 대결분위기를 조성,이를 광역선거에 고스란히 연결시키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 이 같은 양면전략을 통해 여야 1 대 1 구도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광역선거 등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신민당이라는 새 당명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대여경쟁차원에서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 등 군소야당의 부상을 견제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 당 간판 교체 후 처음 열린 15일 당무회의에서 ▲상공위·수서사건 등 「공안통치」의 진상규명 및 공개 ▲물가·주택·환경오염·농정문제 등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 ▲개혁입법관철 등을 이번 임시국회의 3대 목표로 설정했지만 사안에 따라 대여공세의 강도와 전술을 달리 구사할 계획. 즉 상공위·수서·낙동강페놀오염사건 등에 대해서는대여공세의 톤을 높여 대결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하더라도 합의를 도출시켜 대국민 이미지 제고라는 「실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신민당이 여야 의사일정협상에서 ▲수서문제 ▲페놀오염사건 등을 대정부 질문의 특별의제로 추가하자고 고집하고 있는 반면 내부적으로는 국가보안법의 경우 현행법 폐지 후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종전의 강경기조에서 대체입법 포기를 시사하는 등 다소 후퇴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 다만 앞으로의 선거국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선거법 협상에서는 일단 ▲개인연설회 허용 ▲지자제선거에서 비례대표제 도입 등 신민당에 유리한 방안으로 대여협상을 시도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위헌판결이 난 ▲기탁금제 ▲농·축·수협 조합장의 출마금지 조항 등 최소한의 손질만 하고 현행법의 골격을 유지한다는 복안. 한편 법적으로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야인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분위기가민자­신민 구도로 흐르는 데 다소간의 쐐기를 박기 위해 대정부질문,의사진행 발언,상임위에서의 「폭로전」을 통해 나름대로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 특히 정치자금법 협상의 결과가 향후 당의 존립 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정부질문에서 의석비 뿐만아니라 광역의회선거 득표율에 따라 군소정당에도 차등적으로 정치자금을 배분해야 한다는 제안을 할 예정.
  • “걸프전 비협조” 반일여론 무마작전/“소해정 파견” 일본의 속셈

    ◎미 요청 수용,서먹한 양국관계 개선/“자국선박 보호”… 경제계 요구도 한몫/자위대 해외파병 전례없어 논란일듯 기회만 있으면 자위대 해외파견의 구실을 찾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는 걸프만의 기뢰제거를 위해 해상자위대의 소해정 파견방침을 굳히고 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하오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신임 간사장과 협의,『소해정 파견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야당측의 협력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 통일지방선거 후반전이 끝난 뒤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으나 외무성 및 방위청 등 관계기관에는 오는 27일을 목표로 파견준비를 지시해 놓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내부적으로는 경제계의 강력한 요망에 따른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걸프전 이후 일본의 국제적 공헌증대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일본 석유수입량의 70%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계는 일본 선박의 항해 안전확보를 위해 소해정 파견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 일본 정부는 폭발물처리 등 자위대에 부여된 「경찰권」 행사로 파견은 현행법하에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나 훈련 및 남극 관측지원 이외에는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했던 전례가 없으며 국회 등에서 자위대의 활동영역 일본 근해 등으로 한정해왔기 때문에 이번 파견은 또 한차례의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소해정은 모두 38척이다. 기준배수량은 4백40t에서 4백90t까지이며 승무원 45명을 태운다. 이들 소해정에는 신형 기뢰처분장치 이외에 20㎜ 기관포 1문이 장착되어 있다. 이 소해정의 사령탑 역할을 맡는 소해모함 1척은 기준배수량이 2천t이나 되는 대형이다. 이 모함은 소해정의 연료·식료품 등 보급물자를 수송하는 외에 소해헬리콥터가 이 착륙 할 수 있는 갑판이 있다. 무기로는 대공용 연장속사포 및 대잠수함용 단어뢰발사관 2문을 장비하고 있다. 방위청 구상으로는 요코스카(횡수하) 등 기지로부터 소해모함 1척,소해정 4척,보급함 1척 등 6척의 선단과 약 5백명의 부대를 보낼 계획이다. 일본에서 걸프만까지는 약 1만3천㎞의 항로이며 명령이 떨어져서 출발하기까지는 약 2주간,항해에는 약 1개월 걸린다. 따라서 해상자위대 간부들은 파견여부를 빠른 시기에 결단내려주도록 바라고 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기상조건 때문이다. 소해정은 폭풍을 피해 항해해야만 한다. 6,7월이 되면 특히 아라비아해에는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조건은 더욱 어렵게 된다. 물과 식료를 1주일분 밖에는 실을 수 없으며 해상보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걸프만에 도착하기까지 6군데 정도를 기항할 예정이다. 이같은 소해정 파견을 결정한 일본정부의 논리는 지난 87년 나카소네(중증근)내각 당시의 정부답변서 등을 근거로 자위대법 99조에 소해임무가 정해져 있고,그 활동은 무력행사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국회에서 유엔평화협력법안이 폐기되는 등 일관해서 쟁점이 되어온 『자위대의 해외파견은 헌법상 허용되는 것인가』 여부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결말이 내려지고 있지 않다. 나아가 해외에서의 활동을 상정하고 있지 않은 자위대법을 구실로 파견하려는 것은 『본래의 입법취지와는 동떨어진 것』(내각법제국간부)이라는 지적도 있으며,이것은 헌법의 범위내에서 수행돼온 전수방위정책을 점차 공동화시키려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일본은 한국전쟁중이던 지난 50년 10월부터 12월 사이 점령국이었던 미국 극동해군의 지령에 의해 소해부대를 결성,한반도수역에서 기뢰제거 작업을 한 바 있다.
  • 여야 8인 실무협상/오늘 개혁입법 논의

    민자·신민당은 15일 하오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8인 실무협상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혁입법 절충을 위한 2차실무회담을 갖고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인다. 양당 협상대표들은 지난 8일 1차회담에서 제시된 각 법안별 쟁점을 토대로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나 양측 모두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안보에 위해할 때만 찬양·고무죄도 처벌/여·야 개혁입법 절충

    여야는 8일 하오 국회에서 정책위 의장단회담을 갖고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안에 대한 현안별 절충을 벌였다. 민자·평민 양당은 이날 회의에서 보안법 개정방향과 관련,찬양·고무·동조죄는 단순히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고 처벌해서는 안 되며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느냐의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한정적위헌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경찰법·안기부법 등의 주요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만 확인,오는 15일 회담에서 조문별 절충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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