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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개발에 땅 매도인도 참여 보장

    ◎논란속의 특볍법안… 쟁점을 알아본다/유례없는 지역 배려… 도의회서 사업 심의/입안과정의 주민소외가 감정반발 불러 민자당이 의원입법으로 추진중인 제주도개발특별법이 몇차례의 보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있다.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무엇이며 주민들은 왜 반대하고 있는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민들의 반대는 종전까지의 제주도개발과정에서 파생된 감정적 반발의 성격이 짙다.한마디로 개발에서의 소외감이며 개발이 된다고 해봤자 제주도 땅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들만 덕을 보게 된다는 논리이다. 주민들은 이미 70%이상의 땅주인이 외지사람이라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들고있다. 개발이 이뤄진뒤 기껏해야 제주도민이 할 수 있는 일은 과거 내땅이었던 곳에 가서 풀을 뽑거나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다는 피해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법까지 제정하면서 제주도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제주도민들의 불만을 고려한데서 비롯됐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과거의 제주도 개발은 중앙정부 주도로 이뤄진 결과 도민의 참여가 배제됐을 뿐 아니라 개발이익 대부분이 밖으로 유출되어온게 사실』이라며 정부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있다.건설부에 의해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시행되어온 까닭에 1차산업의존도가 50% 이상인 제주지역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산업불균형을 초래했고 무분별한 개발로 제주도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훼손되어 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특별법은 도민의 개발참여및 개발이익환원의 확대에 그 첫번째 목표를 두고있다.제27조의 「도내 농어민단체에 대한 개발사업시행 우선승인및 재정지원」,제11조의 「토지매도인의 개발사업참여보장」,제28조의 「개발부담금의 전액 제주도 귀속」조항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불만을 품어온 자연환경의 훼손과 1차산업의 붕괴를 막기위해 환경보전 부문도 대폭 수용하고 있다. 제19∼22조에 명시된 「보존가치가 있는 모든 지역및 자원을 절대및 상대보전지역·특별관리지구·보전자원으로 지정,무분별한 개발및 훼손의 규제를 담은 조항들이 바로그것이다. 여기에 특별법에서는 제주도의 특성에 맞도록 도민이 주체가 되어 개발계획을 수립,집행토록 규정하고 있다.법시행을 위한 대부분의 내용을 도의회가 정하는 도조례에 위임했으며 도지사가 도민대표로 구성된 「제주도종합개발계획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해 놓고있다. 물론 복잡한 인·허가절차를 대폭 간소화했고 제주도에 대해 타지역보다 국고보조금을 인상지원토록 하는등 중앙정부의 재정지원확대 길을 열어놓았다. 말 그대로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법」이라는게 정부의 주장이다. 감정대립의 차원에서 벗어나 「2001년의 제주도」를 생각하는 이성적 대화만이 개발법의 장래를 결정짓게 되리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특별법안 주요내용/농어민단체에 우선하여 투자사업 승인/지하수개발 판매땐 원수대금 부과·징수 1.제주도지사는 자연자원의 보전과 개발을 위하여 타 계획에 우선하는 중장기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며 이 계획은 제주도지사가 위원장인 제주도종합개발계획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회의 동의를 얻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제주도종합개발지원위원회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얻은 후 공고함으로써 결정하도록 함(안 제2조,제5조및 제6조) 2.종합계획에 의한 개발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자는 사업계획 및 투자계획을 작성하여 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사업을 시행하며 농어민단체에 대하여는 우선하여 그 사업의 시행을 승인함(안 제10조) 3.도지사는 개발사업에 필요한 토지를 매도한 자가 당해 개발사업지구 안에서 관광토산품 판매점,농·림·축·수산물의 직판장,휴게소 등의 경영을 원하거나 토지및 현금을 출자하여 사업시행자와 공동개발하기를 원할 경우 이를 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에게 권장함(안 제11조) 4.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국토이용관리법상 용도지역의 행위제한을 받지 아니하며 수도사업·항만공사·도로공사및 관광단지조성사업의 시행허가등 관계법령에 의한 인가등을 받은 것으로 의제함으로써 개발사업의 시행절차를 간소화함(안제14조) 5.도지사는 제주도내 자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제주도에서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및 광물등을 보존자원으로 지정하여 신고·공개금지·이동금지·수선·시설물의 설치·장애물의 제거 기타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게 함(안 제22조) 6.제주도에서 지하수를 용출시킬 목적으로 토지를 굴착하거나 지하수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공익상 필요한 경우 이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며 영업용이나 판매를 목적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자에 대하여는 원수대금을 부과·징수하도록 하여 지하수를 적정하게 보호·관리함(안 제24조및 제25조) 7.개발사업중 일부 사업에 대한 국가의 보조금은 보조금의 예산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불구하고 국고보조금의 보조율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인상지원할 수 있도록 함(안 제29조). 8.도지사는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골프장,관광사업소,카지노 및 투전기시설 이용자에 대하여 관광진흥기여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함(안 제32조). 9.도지사는 5년마다 농·림·축·수산업의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농어촌소득원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하여 관계법률에 불구하고 어선의 유람선업,농·림·축·수산물의 제조·가공·판매업,승마장업,보세판매장업,전통민속주의 제조·판매업,관광토산품의 생산업을 시장·군수의 허가 또는 신고나 도지사의 허가 또는 등록한 후 할수 있게 함(안 제33조,제36조및 제38조). 10.법 시행기간 이 법은 2001년까지 그 효력을 가지도록 함(안 부칙 제2조).
  • “「폐기물 처분장」 부지 공개선정”(국무회의 :7일)

    ◎정 총리,“남북대화 관련 언론이 너무 앞서” 우려 표시 제55차 국무회의는 체육청소년부가 상정한 「청소년기본법」등 법률안 4건과 상공부의 「오존층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 규제등에 관한 법률시행령」등 대통령령안 3건을 의결하고 1시간30분에 끝났다. ◎…이날 회의는 쟁점이 되거나 부처간 이견을 보인 안건이 거의 없어 토의보다는 안건을 상정한 주무장관들의 법안설명시간이 훨씬 길었다는 후문. 박장관은 『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27일 「청소년건전육성을 위한 10개년 계획」이 발표됐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청소년기본법』이라고 취지를 설명. ◎…내년도 선거일정 조정문제와 관련,최형우정무제1장관은 『기초와 광역단체장선거 동시실시방침은 당에서 내년에 있을 각종 선거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일 뿐 결코 확정된게 아니다』라면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 이어 김진현과기처장관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 자원신청 현황및 처리계획을 보고.김장관은 『지난 5일 마감된 신청접수마감 결과경기·충북·전북 각각 2곳,강원·충남·경남 각각 5곳,경북·전남 각각 10곳씩 모두 41개 지역이 신청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아래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방사성폐기물 관리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7개도를 방문,지역주민들과 얘기도 나눌 예정』이라며 「지역방문 설명회개최 계획」을 소상하게 소개하기도. ◎…마지막으로 정총리는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라고 지시한뒤 『남북대화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너무 앞질러 가고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의결안건◁ ◇청소년기본법=▲청소년활동의 내용을 고유영역과 수련영역,임의영역으로 구분 ▲국가는 매 10년마다 청소년기본계획 수립 ▲청소년 남북 동질성 회복의 적극적인 사업추진 근거 마련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해 금융·세제·행정상의 적극 지원 ◇축산법(개)=▲종축의 정액·난자·수정난등을 채취,판매하는 업은 농림수산부에 등록 ▲부화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 ◇전화관리법(개) ◇자연환경보전법=▲자연환경보전의 기본원칙수립 ▲특정야생물·식물을 지정,보호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및 이를 이용한 상품의 국제교역등을 규제 ◇오존층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등에 관한 법률시행령=▲특정물질의 종류를 54개 품목으로 확정 ◇정무장관실직제(개) ◇농촌진흥청과 그 부속기관직제(개)
  • 채권보상제 타당하다(사설)

    정부는 도로건설과 택지개발등 공공목적을 위해 토지를 수용할때 불재지주토지와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는 일정 금액이 넘으면 초과금액에 대해서 채권으로 보상하기로 했다.국무회의는 어제 이를 위해 토지수용법과 공공용지특별보상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의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기전에 일부 법조계에서 이 법안의 경우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한마디로 채권강제보상은 헌법상의 「정당한 보상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 일부 법조계의 의견이었다.헌법 제23조3항의 경우 『공공의 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서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로 부재지주의 토지와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해서 일부를 채권으로 보상하는 것이 「정당한 보상」이냐 아니냐에 쟁점이 있다.이른바 사유재산권침해에 대한 논의는 비단 이번 뿐이 아니고 지난 89년 택지소유상한법·개발이익환수법·토지초과이득세법등이 입법될 때도 제기된바 있고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서도 위헌시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헌법이나 민법등이 보장하고 있는 재산권이 신성불가침한 것이 아니고 사회적 제약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진 규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부동산투기를 막아야 하겠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토지공개념관련 3개법의 입법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이번 쟁점은 「정당한 보상」여부로 그 논의 자체가 제한되어 있다.채권보상이 정당한 보상이냐 아니냐는 자구적 해석이전에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그것은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과 불재지주의 땅은 그 어휘에서 풍기는 바와 같은 투기적 목적 또는 투기적 개연성이다.투기적 부분에 대해서까지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느냐는 본원적 문제가 먼저 논의된 다음 자구적 해석이 있어야 한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논의의 초점을 좁혀서도 채권발행이 정당한 보상원칙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우리는 갖고 있다.왜냐하면 토지보상채권의 발행금리와 양도세 감면율등을 감안하면 이 채권의 보상이 현재의 채권수익률과 맞먹는다.양도세를 80%에서 1백%(5년이상)까지 대폭 면제해 주고 채권금리도 1년만기 정기예금이자 이상을 지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보상이라면 적정보상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거시적 측면에서 본 투기의 억제와 미시적 측면에서 본 보상의 적정성등 두가지 측면에서 볼때 채권보상은 시행되어야 한다.더구나 정부는 상속받은 농지등 객관적으로 투기적 소유가 아닌 것으로 입증된 땅은 채권보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예컨대 채권보상이 투기적소지가 있는 땅에 국한되고 채권발행조건도 일정금액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위헌시비는 공허한 논리로 보인다.국회는 이 법률안의 심의과정에서 이런 점등을 감안,이번 회기내 처리하기를 촉구한다.
  • 정치자금법 개정/선거구 문제와 「바터타결」 가능성

    ◎여야 입장과 협상 전망/단체제공자금 비지정 기탁금화 제시/민자/공천헌금 양성화 협상 진전따라 철회/민주/국고보조금 유권자 1인당 7백원선 의견 접근 국회의원선거법 개정협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어 8부 능선정도에까지 오른 여야는 민주당의 정치자금법개정안 확정을 계기로 30일 김윤환민자당총장과 김원기민주당총장간의 비공식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정치자금법개정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여야는 통상적인 정당활동,기부행위의 제한범위등 비교적 손쉬운 항목들을 합의했지만 선거구 분증구,전국구배분,합동연설회 존폐문제등에 있어서는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정치자금법협상의 진척도에 따라 교차타결가능성도 없지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과 국회의원선거법등 정치쇄신관련법안의 개정문제는 어차피 여야의 첨예한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에 그 처리결과를 낙관적으로만 예단키는 힘든 상황이다. 정치자금법협상과 관련,여야가 현재 상당한 의견차이를 나타내고있는 대목은 ▲지정기탁금제 폐지 ▲국고보조금 증액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등 3가지로 대별된다. 우선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에 대해 민주당은 기탁금을 비지정으로 해 정당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여기에는 당의 공식 재정위원회나 개인적인 후원회도 모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은 그러나 원칙적으로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할 수 없다는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야당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고려해 전경련등 각종 경제단체나 관련협회에서 제공하는 정치자금에 한해서는 비지정 기탁금으로 간주,의석과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함은 물론 이를 조문화할 수도 있다는 적극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부분적인 타결가능성이 높다. 김민자총장도 이날 접촉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지난 6월 광역의회선거 당시 전경련이 비지정 기탁한 1백억원을 민자·신민·민주등 3당이 배분받은 경험도 있다. 국고보조금 증액문제는 현행 유권자1인당 4백원에서 상향조정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고 있으나 액수에 있어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민자당은국민들의 과도한 부담을 감안,6백원으로 인상하고 대신 정당이 관여하는 선거가 있는 해에만 8백원으로 하자는 주장이나 민주당은 줄곧 1천원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국고보조금문제는 이들 3가지 쟁점사안 중에서 가장 타결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회담에서 양당총장이 7백원선으로 의견접근을 보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데서 연유한다. 국고보조금의 배분방식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제1,2당에 16.25%씩을 우선 배분하고 5석이상 정당에 7%,총선 또는 광역의회선거에서 0.5% 이상 유효 득표한 정당에 0.5%씩을 각각 배분한 뒤 나머지 절반씩을 의석수와 총선득표율에 따라 나누도록 한다는데 여야간 합의를 이룬 상태이다. 이럴 경우 국고보조금은 1인당 4백원이면 민자 76억9천5백만원,민주 36억4천8백만원,민중 5천7백만원이 되고 ▲6백원이면 민자 1백15억4천2백50만원,민주 54억7천2백만원,민중 8천5백50만원 ▲1천원이면 민자 1백92억3천7백50만원,민주 91억2천만원,민중 1억4천2백50만원이 각각 된다.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권위를 실추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야당내에서 조차 당의 공식 개정안에 포함시켰음에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민주당은 막대한 총선비용 마련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론」을 호소하고 있다.나아가 민주당은 세간의 비난여론을 의식,국고보조금 인상과 지정기탁금제 폐지등에 대한 자신들의 요구사항만 관철된다면 굳이 전국구의 특별헌금 양성화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야당측이 내심 노리는 것을 얻기위한 「바터용 카드」로 쓰여질 공산이 크다. 현재로서는 각당의 첨예한 이해가 엇갈려 있다는 측면에서 고위레벨의 막바지 정치협상에서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민자당이 정치자금법 개정내용중 민주당측 주장을 일부 수용하고 민주당도 선거구 분·증구 문제에서 민자당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식의 이른바 「주고받기식」타결이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 선거법 협상 6인 소위 구성/여야,오늘부터 쟁점 절충

    ◎민자,「무소속 출마제한」 철회의사 밝혀/어제 총장회담 여야는 17일 상오 국회에서 양당사무총장회담을 갖고 국회의원선거법과 정치자금법개정안을 다루기위한 여야 6인실무소위를 구성,총장회담과 병행해 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에따라 18일 첫 6인실무소위를 소집,쟁점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윤환총장과 민주당의 김원기총장은 이날 회담에서 이들 2개법안에 대한 양측의 개정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협상일정을 논의하면서 이번 회기중 가능하면 이른시일내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서 김민자총장은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결과 국민여론은 출마자의 자질문제와 혼탁선거방지를 위한 정치도의문제를 강력히 제기한바 있어 우리당은 ▲파렴치한 전과자의 출마제한 ▲당적 이탈자의 무소속 출마금지를 입법화하려는 구상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총장은 『그러나 당무회의 논의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됐고 자칫하면 원래의 뜻과는 달리 국민의 참정권 제한 시비가 일어날 소지가 있어 우리당안을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철회방침을 통고했다. 반면 김민주총장은 국회의원선거와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내년 상반기중에 일괄 실시할 것을 제의했으나 김민자총장은 선거관리상의 문제점을 들어 동시선거가 어렵다는 반대입장을 보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당3역 만찬회동을 갖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협상방향등 국회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일 자민당 「항명파동」/정치개혁법안 중의원특위서 폐기

    ◎가이후에 큰 타격 【도쿄 연합】 이번 일본 임시국회 최대 쟁점의 하나이었던 정치개혁 관련 3개 법안에 대해 중의원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이사회에서 오코노기(소차목언삼낭)위원장(자민당)이 일수 부족을 이유로 폐안을 제의,여야당 이사가 동의함으로써 이들 법안의 폐안이 확정됐다.일정부와 자민당은 이날 밤 수뇌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으며 가이후 총리는 「중대한 결의」로서 사태를 타개할 생각임을 표명했다. 또 자민당 정치개혁본부의 이토(이동정의)본부장과 고토우다(준등전정청)본부장 대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4일쯤 사임할 의사임을 밝혔다. 이들 법안에 대해 가이후 총리는 특히 『내각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공언해온 만큼 정치개혁법안 폐안에 대한 책임문제가 앞으로 총재 선출문제와 얽혀 꼬리를 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물가문제등 민생분야에 중점”

    ◎여·야총무에 들어본 정기국회 운영 전략 민자당의 김종호,신민당의 허경만총무는 10일 『13대 마지막 국회에서는 민생문제는 물론 각종 정치관계법안을 신중히 처리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양당총무들의 인터뷰를 통해 정기국회운영방안을 들어본다. ◎민자당 김종호총무/예산 항목 조정,효율극대화 노력 『이번 정기국회는 13대를 마무리하는 결산국회이자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회입니다.그리고 13대의 치적을 평가받는 가장 중요한 국회이기도 합니다.때문에 모든 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자당의 원내사령탑인 김종호총무는 10일 이번 국회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어느 때보다 강조했다. 김총무는 『야권통합으로 여야쟁점인 선거법및 정치자금법 협상이 그전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특히 이번 국회의 가장 큰 관심사항인 내년도 예산심의 때는 국민이 낸 세금을 한푼의 낭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깊이 있고 알차게 심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노태우대통령이 불요불급한 예산억제를 강조한만큼 33조5천50억원의 총 규모는 줄이지 않는 대신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정간에 충분한 사전심의를 거쳐 효율적으로 항목조정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총무는 『야권통합으로 야당이 강력한 정치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있지만 항상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간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야당이 과거와 같이 특정사안을 예산심의와 연계시킬 경우에는 단호히 대처하겠으며 부당하고 사리에 맞지않는 정치공세도 역시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톤을 높였다. 더욱이 물가앙등및 국제수지악화등 최근의 심각한 경제상황,농촌문제를 비롯한 환경·주택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민생문제해결에 여야 모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여당은 야당에게 늘 베풀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 김총무는 지난 3월 부임한 이래 초반의 「운좋은 총무」에서 협상력과 결단력을 겸비한 「명총무」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신민당 허경만총무/공명선거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 『마지막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파장국회의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겠습니다』 허경만 신민당총무는 10일 신민·민주 양당이 통합을 선언하면서 통합신당의 총무는 민주당쪽에 할애될 것이라는 소문을 의식한 듯 인터뷰를 극구 사양하다 『거여에 맞서는 새로운 강야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점사항은. 『예산삭감,물가와 민생문제해결,국정감사를 통한 부정부패척결,그리고 공명선거보장및 정치풍토개선을 위한 제도적 장치 강구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우선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사항이라면. 『물론 물가와 민생문제해결이 되겠습니다.이는 예산규모와도 직결되는 사항입니다.팽창예산이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 그것이 경제불안을 야기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정부여당은 이번에 무려 24.1%나 증가된 초팽창 예산을 편성해 물가앙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법및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어떠한 방향으로 협상해 나갈 것인지. 『기본적으로 입은풀어놓고 돈은 묶는다는 원칙아래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민자당이 주장하는 선거구 증설은 표의 등가성을 무시한채 의석만을 늘리겠다는 당리당략에 불과합니다』
  •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12월 18일까지

    ◎정치자금법등 1백여 법안 처리/16일부터 2백90곳 국감/주택·물가정책등 열띤 공방 예상/“선거문화 발전에 역사적 기여 기대”/박 의장 13대 마지막 정기국회인 제1백56회 정기국회가 10일 하오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오는 12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회는 총 33조5천5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안등 정치풍토쇄신 법안과 민생관련법안등 모두 1백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신민·민주양당의 통합을 계기로 통합야당의 대여공세가 보다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여야쟁점인 국회의원선거법과 내년 예산안의 처리여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회기결정의 건과 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및 국감대상기관 승인의 건을 각각 의결했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3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정기국회가 선거문화발전에 역사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11일 공석중인 교육체육청소년위원장과 신설윤리위원장에 조세형의원(신민)과 남재희의원(민자)을 각각 선출하고 박만호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뒤 ▲12일부터 14일까지 상임위활동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동안 2백90개 수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중앙행정부처 95개,지방자치단체 26개,국영기업체 28개,지방행정기관 1백41개등 2백90개 행정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는 ▲신도시부실공사및 주택정책 ▲한보그룹 금융특혜 ▲팽창예산 ▲국제수지 적자및 물가 불안등을 놓고 여야간 열띤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는 당초 12,13일 이틀동안 여야대표연설을 듣기로 합의했으나 신민당측이 야당통합에 따른 당정비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국정감사가 끝난뒤인 10월 8,9일로 연기하는 한편 5개분야별 대정부질문을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벌이기로 했다.
  • 여·야의 정기국회 운영 전략

    ◎“선거법등 숙제풀기”… 바빠질 가을 정국/유엔가입 발맞춰 “내치결실”/여/정치자금법 실리 겨냥,투쟁 지양/야 여야가 10일 개회되는 13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2일 수석부총무·총무회담등을 잇따라 열고 국회운영일정에 합의함으로써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새해 예산안등 굵직한 현안이 기다리는 「가을정국」이 개막됐다. 올해 정기국회는 전체적 기조면에선 양당구도의 기본톨이 유지되면서 선거법등 쟁점현안을 놓고 국지적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왜냐하면 여권으로선 6공의 마지막 정기국회로서 유엔동시가입등 북방외교의 성과 못잖게 중요한 내치에서의 가시적 결실을 얻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필요료 하고 있고 신민당측도 정치자금·선거법등에서의 「실리」와 14대총선을 앞두고 온건이미지 부각을 위해 종래의 강경투쟁일변도의 원내전략을 수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13대국회의 「파장」분위기와 선거법등에서의 여야의 잇속다툼이 맞물릴 경우 정작 중요한 새해예산심의와 민생법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악습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없지않은 실정이다. ○…민자당은 올 정기국회가 13대국회의 마지막 회기임을 감안,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생산적 국회운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 민자당측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연내 정치일정논의 중지지침이라는 큰 테두리내에서 국회의원선거법등 여야쟁점현안을 국회내로 수렴하는 한편 이같은 정치현안에 밀려 민생현안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이중적인 전략을 짜놓고 있다. 여권은 또 야당측이 정치자금법및 선거법협상에서의 실리를 염두에 두고 전체적 기조에서는 신축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특히 정치자금법·선거법 실무협상대표회담을 국회운영일정과 별도로 병행 개최하되 야권의 있을지도 모를 예산연계투쟁에는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그간 당내 분란의 불씨가 돼온 대선거구제를 철회한 만큼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한 23개 선거구 분구안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선거공영제강화및 벌칙강화 등으로 야당과 협상을시도할 태세. 또 33조5천5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해 신민당측이 올해 본 예산대비 24.2% 증가돼 물가불안과 국민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팽창예산시비를 벌일 경우 올해 추경을 포함할 때 6.8% 밖에 증액되지 않았다는 점에서,그리고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우리 경제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재정확충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한다는 입장. 16일부터 실시될 국정감사의 대상기관에 대해서도 민자당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회감사권을 모두 지방의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철회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국가위임사무에 대해서는 국감을 실시키로 하는 대신 종전에 상임위별로 난립한 시도감사반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검토중. ○…신민당은 정기국회전반기에는 여당과의 선거법·정치자금법 협상 타결에 주력하고 후반기에는 내년도 예산삭감에 당력을 집중,「실속」과 「명분」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전략. 김대중총재는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가지 현안외에 물가·민생치안문제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뒤 『여권이 13대국회회기내에 내각제개헌을 강행할 것이라는 첩보에 대해서도 대비책이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내각제」문제를 대여정치공세의 빌미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표출. 이날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은 신임 허경만총무는 『이번 국회에서는 국민들에게 투쟁하는 모습 보다는 대화하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여야협상에서의 자신감을 피력. 신민당의 이처럼 「느긋한」 태도는 우선 국정감사의 실시기간과 대상기관을 둘러싼 여당과의 줄다리기 결과 신민당의 당초 요구가 대부분 수용됐기 때문.
  • 「유선방송위」구성,프로그램 심의/윤곽 드러난 유선방송법안

    ◎대기업등 프로공급으로 간접참여 가능/겸영금지·제작허용조항 논란일듯 정부가 당정협의를 거쳐 24일 확정한 종합유선방송(CATV)법안은 이른바 「꿈의 채널」로 불리는 CATV 본격 도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데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확정된 법안의 골자를 보면 대기업과 언론사의 종합유선방송국의 겸영이 금지되고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운영방식을 크게 3가지로 나눴으며 프로그램 제작과 공급은 전면 개방됐다.또 전국을 2백여개정도의 사업구역으로 나눠 구역당 1개 방송국을 허용하는 특약사업권(프랜차이즈)제도의 도입과 방송내용등의 심의를 위한 종합방송위원회의 설치·운영등이 주요 내용들이다. 그동안 입안과정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대기업과 언론사의 종합유선방송운영은 결국 금지하는 방향으로 매듭지어졌으며 대신 실질적으로 방송국의 방송내용을 장악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의 제작및 공급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 개방키로 했다. 프로그램의 제작및 공급업의 전면개방은 제한적이나마 대기업과 언론사들로 하여금 종합유선방송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법안내용은 방송국이 지역정보프로를 제외하고는 자체 제작을 할 수 없도록 돼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프로그램공급자가 실질적인 방송국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정부는 프로그램공급자에 문호를 개방하는 대신 이를 허가제로 운영하고 국민에게 영향이 큰 프로만을 제작할 수 없도록 2∼3개 분야를 함께 의무제작토록 하는 단서조항을 달았다.그러나 이 가운데 언론과 대기업의 겸영금지조항과 프로그램공급자의 정부허가 및 의무제작조항 등은 정부의 CATV통제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앞으로 법안확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민간업체들이 참여를 희망해온 전송망사업의 경우도 「체신부의 기술심사를 거친 공중전기통신사업자중에서 체신부의 추천을 받아 공보처가 지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공중의 성격이 큰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이 맡아 설치하도록 함으로써 민간업체의 참여를 금지시킨 것이다. 유선방송위원회는 7∼11인의 위원을 두되 공보처장관의 추천을 얻어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으며 그 권한은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및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국허가권이 배제되어 있어 자체적인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어쨌든 이 법안은 올 가을 정기국회를 거쳐야 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수정·보완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는 셈이다. ◎유선방송법안 요지 ◇운영제도=▲방송국운영,프로그램제작및 공급,전송회선설치및 운영을 분리해 1개업체의 겸영금지 ▲방송국허가는 체신부장관및 종합유선방송위원회와 관할 시 도지사의 의견을 토대로 공보처장관이 함 ▲방송구역의 분할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되 행정구역,전화국및 생활권과 지리적 여건 등을 참작 ▲방송운영권부여에 따른 운영권료를 징수해 종합유선방송기금으로 활용하고 1개구역에 1개방송국만 허가 ▲허가의 유효기간은 2년의 범위내에서 대통령령으로 규정 ◇겸영금지=▲일간신문 통신·무선방송국·여신관리규제대상 대기업(61개)에 적용 ▲프로그램공급업은 전면개방 ▲유선방송국의 복수운영을 금지함(다만기피지역의 경우에는 추가운영의 의무화 가능) ▲특정 신념·사상·이익을 지지 또는 옹호하는 단체의 종합유선방송국 운영금지 ◇프로그램제작·공급의 허가=▲프로그램제작및 공급분야를 지정해 공보처장관이 허가 ▲프로그램제작자에게 자체제작을 의무화 하되 외국프로그램 구매공급은 20%비율 허용 ◇전송사업자 지정=▲공중전기통신사업자중 체신부장관의 추천을 받아 지정 ▲전송사업자는 종합유선방송국으로부터 전송선로 사용료를 징수 ◇유선방송의 운영=▲채널편성을 자유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공지사항을 송신하는 「공공채널」을 의무적으로 설비 ▲유선방송국의 프로그램 자체제작은 금지(단 지역정보·프로그램안내등은 허용) ▲광고방송의 시간·횟수는 방송법을 준용,대통령령으로 정함 ▲수신자의 편익을 위해 무선TV방송의 동시중계를 의무화 ▲공보처장관이 승인하는 유선방송운영약관에 따라 수신료 징수 ◇종합유선방송위원회구성·운영=▲방송관계전문가등 7∼11인을 공보처장관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 ▲유선방송내용의 심의및 시정조치,공보처의 허가·재허가·약관승인 등 주요 행정처분에 대해 의견제시.
  • 2차추예 삭감 공방/여 “원안 통과”·야 “6천억 깎자” 대립

    ◎예결위 전체회의 국회는 19일 예결위전체회의를 열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부터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금년도 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들은뒤 정책질의를 벌이는 한편 행정·재무등 7개 상임위를 속개,정책질의와 법안·청원심사를 계속했다. 예결위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사회간접자본확충,농업구조개선 등의 시급성을 들어 정부원안의 통과를 주장한 반면 신민·민주당의원들은 6천여억원의 삭감을 주장,공방을 벌였다. 신민당은 ▲국방비 2백40억원 ▲기획원예비비 5백억원 ▲내무부 치안유지비 7백96억원등 모두 8천5백15억원을 삭감하되 ▲새만금 간척사업비 2백억원 ▲용담댐 건설비 5백억원등 2천4백46억원을 증액,총 6천69억원의 삭감을 주장했다. 노동위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제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이 법안은 그동안 쟁점이 돼온 사업주의 기금조성 의무화여부에 대해 기업의 부담을 과중하게 할 우려가 있고 기업의 복지제도가 확충·발전되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기금설치및 출연을 임의로 하되 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여 기업의 자율적인 근로자 복지증진 효과를 도모토록 했다.
  • 여·야 정치자금법 절충 안팎

    ◎야당 불이익 배려,「지정기탁금」보완/경제단체등 「비지정」총액 최대한 늘려/의석없는 군소정당에도 국고서 보조/국고지급 증액은 조세부담 늘어 비난 소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됐던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놓고 민자·신민 양당이 15일 실무협상에서 국고보조금 배분비율,지정기탁금제 폐지여부 등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회기중 처리가 확실시 된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각각 한발씩 양보,국고보조금 배분비율의 경우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이 우선 16∼17%정도 차지하고 의석을 갖되 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해선 5∼6%를 배분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민중당처럼 광역의회선거에 참여,유효투표의 0.5%이상을 얻은 정당에 대해서도 군소정당 육성의 차원에서 1%씩 배분하고 국고보조금중 잔여분은 의석비율 및 13대총선에서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키로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민자당은 현행 정치자금법의 배분비율이 과거 4당시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4당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기형적으로 제정됐다는 인식아래 교섭단체 구성정당에 각 10%,국회의원 5인이상인 정당에 5%,잔여분에 대해서는 의석수·총선득표비율·광역의회선거득표율에 따라 민자 62.3%,신민 27.9%,민주 9.6%,민중 0.2%로 수정하는 개정법안을 지난 5월의 임시국회에 제출했었다.반면 신민당은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된 민자·신민 양당에 우선적으로 20%씩 배분하고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에 대해 일률적으로 1%씩 배분하는등 민자 63.6%,신민 32.5%,민주 1.9%,민중 1%,공명 1%씩 배분하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여야실무협상과정에서 신민당안을 채택할 경우 민주당이 현행 11%에서 1·9%로 줄어들게 돼 민주당의 극심한 반발을 초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민자·신민 양당의 「야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지금보다 최소한 50% 올리는 전제아래 민주당에 배분되는 총액을 현재보다 삭감하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여야간에 가장 첨예하게 맞섰던 지정기탁금문제와 관련,현행대로 지정기탁금제를 존속시키되 야당의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안하여 전경련등 경제단체에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눌 수 있는 비지정기탁금 총액을 최대한 늘린다는 내용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신민당은 비지정기탁금이 6공들어 전무한 반면 민자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은 연간 3백여억원에 이르는 등 정치자금의 불공평한 공급을 들어 ▲후원회 모금한도 증액대신 지정기탁금폐지 혹은 ▲지정기탁금중 일부를 국고배분비율에 따라 나눠가질 것을 요구했었다.이에대해 민자당은 지정기탁금은 당재정위원들이 조세감면을 위해 선관위를 통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기탁자의 의사에 반해 타당에 배분할 수 없으며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비지정기탁금제만 채택하는 것은 「정치자금의 양성화」라는 시대적 추세와 어긋난다고 주장,이같이 합의했다는 게 여야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쟁점인 국고보조금 인상비율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현행 유권자 1인당 4백원에서 6백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한 반면 신민당은 1천원에서8백원으로 한발 물러섰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양당의 사무총장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은 지난 89년 국민 1인당 1백원(국고보조금 25억원)을 90년 4백원(1백7억원)으로 1백%이상 인상했음에도 다시 1년만에 8백원이상으로 늘어 국고보조금이 2백억원을 넘는 것은 국민감정에 어긋날 뿐더러 국고지원금은 정당의 경상비 등으로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이에반해 신민당은 국회상공위 뇌물사건,수서사건 이후 정치권의 자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려면 정당운영에 필요한 기본경비는 국가에서 부담해야 하며 특히 광역의회선거과정에서 그동안 관행이 돼온 「특별당비」마저 법의 제재를 받는 현실을 감안하면 국고보조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고보조금문제가 양당의 사무총장에게 넘겨질 경우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4백원으로 인상하되 총선및 대선등 정당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해에는 1백억원정도 추가로 특별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신민 양당은 이같은 합의내용을 16일의 최종 실무협상에서 확정한 뒤 정치자금법개정안을 공동으로 마련,이번 회기중 처리한다는 방침이나 개정안이 지나차게 민자·신민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현재보다 지분이 현저히 줄어드는 민주당을 비롯한 기타 군소정당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또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국고보조금의 대폭증액이 핵심내용인 이번 개정안은 정치권이 자정노력은 방기한 채 이를 국민의 조세부담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적잖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 여,「개혁입법」 전격 처리/야의원 저지 속 보안·경찰법 일방가결

    ◎정국,강경대치 국면으로/신민·민주/오늘까지 농성… 장외투쟁 선언 민자당은 10일 하오 국회본회의에서 13대 국회의 최대쟁점 법안들로 꼽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안 등 개혁입법안을 신민·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육탄으로 저지하는 가운데 여당 안대로 단 40초 만에 전격 처리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3시21분쯤 서정화 부총무 등 민자당 의원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본회의장 중앙출입문으로 들어와 의석 뒤편에 서서 휴대용 마이크를 이용,국가보안법 개정안과 경찰법안을 일괄 상정한 뒤 구두로 가결을 선포했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2시30분쯤 야당 의원들의 저지로 본회의장 입장에 실패했으나 3시20분쯤 민자당 의원들의 호위 속에 본회의장 후문을 통해 회의장 중앙통로까지 진입,국가보안법 등 2개 법안을 일괄 상정,40초 만에 법안처리를 마무리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11일 본회의의 휴회를 선포,이날로 1백54회 임시국회가 사실상 폐회됐다. 이날 여당에 의한 법안의 강행처리는 지난해 7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 등26개 법안을 기습처리한 데 이어 민자당 출범 이후 두번째다. 이날 민자당의 강행처리로 대학생 등 재야운동권의 잇단 분신과 대규모 시위 등 일련의 시국사건과 개혁입법처리와 관련한 여야 협상의 결렬로 대치국면을 맞고 있던 정국은 더욱 심각한 강경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종호 원내총무는 이날 본회의 산회 후 『개혁입법처리는 그 동안 야당에서도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안인 만큼 이번 여 단독처리를 빌미로 정치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최근 일련의 시국사태와 관련,당 차원의 적극적인 수습책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민당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악법개폐,백골단 해체,집회 및 시위자유의 보장,노재봉 내각의 총사퇴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11일 상오까지 시한부 농성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전국적인 대중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장외투쟁도 병행키로 했다. 신민당은 『박준규 국회의장이 날치기 처리를 강행함으로써 의장으로서의 법적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박 의장의 사회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방송법 때의 수순」 재연… 40초 만에 “상황끝”

    ◎신민과 몸싸움 와중서 무선마이크로 “가결”/민자,“개악아닌 개선… 다수 구제받을 것” 역설/신민·민주 의원들 망연자실… 밤샘농성 돌입 지난 3년간 여야간의 최대쟁점이었던 경찰법안 및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불과 40초 만에 전격처리. 이날 신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저지조까지 편성,단상을 점거하고 의장단의 본회의장 입장을 방해하는 등 강행처리를 막으려 했으나 박준규 의장이 민자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2번째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통로에서 이들 법안의 가결을 선포. 신민당 의원들은 이날 10∼20명씩 짝을 지어 조직적으로 박 의장과 김재광 부의장의 회의장 진입을 극력 저지했으나 막상 박 의장이 의장실에서 나와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는 이를 몰라 『모양이 좋지 않은 강행처리 연출에 묵시적으로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 ▷본회의장◁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이 전격처리된 본회의 통과과정은 지난해 7월 방송법을 처리할 때와 똑같은 양상. 한차례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당했던 박 의장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신민당의 「저지조」 의원들을 따돌리고 본회의장 뒷문으로 들어서 통로에 선 채로 준비해간 무선마이크로 법안을 일괄상정하고 통과를 선포. 순식간에 끝난 본회의에서 박 의장은 『경찰법·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일괄상정하고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하겠다』면서 『원안대로 가결시키는 데 이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여야 의원들의 『이의없다』,야당 의원들의 『이의있다』는 고함이 뒤섞인 상태에서 『다수 의원이 찬성하므로 가결을 선포하겠다』고 선언. 박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박 의장을 에워싼 민자당 의원들과 미리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던 신민·민주당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박 의장이 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과 통로 등에 서서 고함과 욕설로 민자당측을 비난. ○…박 의장은 의장실로 돌아와 담화문을 발표,『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의장사회석을 점거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물리력이 난무,국회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부득이 본의아닌 의사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행처리의 고충을 토로. 박 의장은 또 『13대 국회 마지막 숙제라고 할 수 있는 개혁입법이 진정한 국민의 권리장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여야 모두에게 대화와 협상할 것을 누누이 설득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다수와 소수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의장에게 부여된 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으며 국민에게 거듭 송구스럽다』고 강조. ▷민자당◁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이 폐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큰 불상사없이 전격처리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 신민당 등 야권의 향후 행보와 여론추이에 촉각. 김종호 총무는 이날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 등에게 보안법 및 경찰법의 본회의 처리결과를 통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 중 보안법은 현시국과 관련,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고 피력. 김 총무는 『특히 오늘 통과된보안법의 내용은 종전의 규제를 대폭 완화한 법안이기 때문에 뜻깊게 생각하며 보안법 개정에 따른 석방 및 면소판결 등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안법 개정안 내용에 만족을 표시. 이에 앞서 민자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총을 열어 개혁입법 중 보안법과 경찰법 등 2개 법안의 일방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확인. 박희태 대변인은 이날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야당이 전가의 보도인 실력저지로 나오면 우리는 최후의 보도인 다수결에 의한 일방처리로 맞서겠다』면서 『특히 민자당의 보안법 수정안은 개악이 아니고 명백히 개선인 이상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겠다』고 강조. ▷신민·민주당◁ 신민당 의원들은 보안법 등이 강행처리된 뒤 망연자실하듯 의석에 그대로 앉아 노 정권과 민자당을 집중 성토. 김대중 총재는 『오늘 처리된 법안은 무효』라고 언성을 높였으며 문동환 의원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흥분. 김영배 총무는 『국회의장이 직접 날치기를 행한 것은 박 의장이 국회사상 처음으로 의정사에 치욕적인 오점을 남긴의장이 됐다』고 맹공. 이날 의총에서는 『민자당 해체를 강력히 요구하되 거부하면 정권퇴진운동에 뛰어들자』(이찬구 의원) 『노 내각 사퇴와 노 정권 퇴진 주장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이협 의원)는 등 선명성 경쟁이라도 하듯 강경발언이 속출. 이날 강경발언을 한 의원들이 노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지 않는 김 총재의 지도노선에 이의를 제기하려 하자 김 총무는 20분 만에 서둘러 회의를 종료했으며 저녁식사 후 회의를 속개. 신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분임토의를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한편,개혁입법의 강행처리 기사가 실린 조간신문 등을 읽으면서 밤늦게까지 농성. 이날 농성장에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근·이돈만 의원이 합류해 눈길. 이재근 전 상공위원장은 소속의원들에게 사건경위를 설명하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공안통치가 뭔가 하는 것을 실제 경험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장으로 정치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힘을 다해 민주화 투쟁에 앞서겠다』고 인사. 한편 민주당도 이날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는데 신민당의 경우 11일 상오 의원총회 등을 열어 투쟁방안을 마련한 뒤 농성을 일단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11일 자정까지 농성을 벌일 전망.
  • 불고지죄 “축소”·“폐지” 첨예대립/개혁입법 협상의 쟁점

    ◎「반국가」 개념·목적범 해석 놓고 맞서/보안법/수사범위·남용방지 장치에 주안점/안기부법/경찰위원 임명절차·권한문제 논란/경찰법 오는 9일의 제154회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여야가 기존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함에 따라 합의처리될 가능성이 보였던 개혁입법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민자·신민 양당은 7일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양측이 새로 마련한 국가보안법 등 개혁법안의 수정안을 놓고 심야까지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쟁점현안에 대한 시각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밤 회담 결렬 직후 민자당측이 표결강행 불사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신민당측은 실력저지로 맞설 것임을 밝혀 8일의 본회의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여야가 협상테이블에서 절충을 시도한 법안별 쟁점과 함께 전망을 진단한다. ▷국가보안법◁ 이날 협상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핵심부분은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 및 불고지죄 축소 또는 폐지여부,목적범 해석 등으로 압축된다. 민자당은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찬양·고무죄의 적용과 관련,「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금품수수 등 각 행위를 할 경우만 처벌토록 명확히 규정한다면 이들 조항의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국가의 안전을 침해할 목적으로」 「국가의 존립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준 경우」만으로 목적범의 규정을 보다 엄격화해 수사관의 자의적 법적용의 소지를 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고지죄 조폐시비와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죄 조항은 적용대상에 제외시켰던 당초 개정안에서 더 나아가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도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서경원 사건 등에서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 등이 더 이상 돌출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신민당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불고지죄의 존속은 인권유린,반인륜의 조항이라는 공방이 계속될 것인만큼 차제에 완전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국가단체 개념의 축소와 관련,민자당은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한정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신민당은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분리,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신민당은 우선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국가 또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규정,현재 북한을 영구히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개념에서 탈피,남북 관계진전에 따라 유동성을 갖도록 하자는 지적이다. 또 제3조의 반국가단체구성죄를 반란단체구성죄로 바꿔 내란단체나 반란단체를 구성하는 경우 처벌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안기부법◁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를 설치하는 데는 여야가 견해를 같이함에 따라 수사권의 범위문제가 마지막 큰 쟁점이 되고 있다. 민자당측은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를 북한이나 해외로부터 잠입하는 간첩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내 고정간첩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할 수 없는 허점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하고 있다. 즉 해외잠입 간첩과 국내간첩을 구분해 달리 취급할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간첩을 체포해 상당한 수사가 진전돼야만 입국경로 등이 밝혀지는 수사관행을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측도 여권의 이같은 입장에 일응 수긍,7일 수사권의 범위를 종전보다 대폭 확대하되 수사권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민당측은 이 밖에 보안·정보조정업무에 대해 안기부의 상위기구인 정보조정협의회로 이관하거나 보안감사권만은 행정부가 안기부에 예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총리실이나 관계부처에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현재 안기부의 임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주장으로 간주,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민당 내부에서도 강경파들이 수사권 범위를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법◁ 오는 7월1일 정부조직법상 경찰청 발족을 앞두고 신민당이 국무총리 소속하에 7인으로 구성된 합의제 경찰위원회를 두자는 종전 주장을 포기하고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을 두는 정부안을 수용함으로써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절차와 권한이 마지막 쟁점이다. 신민당측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내무부 장관 밑에 설치되는 경찰위원회 위원에 대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상으로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근거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대신에 민자당은 경찰위원회 위원(7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하고 그 중 2인은 반드시 법관자격이 있는 자로 임명토록 해 중립적인 경찰운영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보안법 여야안 대비표 ●민자당 원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 제4항 또는 제6조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을 2차에 한해 허가할 수 있으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다시 1차에 한해 구속기간을 연장 ●민자당 수정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제1항의 미수범에 한한다),제4항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은 2차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단서조항 삭제) ●신민당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와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 ·불고지죄 삭제▲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의 규정대로 구속기간의 연장은 1차에 한하도록 한다.
  • 「개혁입법」 협상 결렬/여야 정책위의장 회담

    ◎불고지죄·반국가단체 접점 못찾아/민자,“보안·경찰법 오늘 표결 처리”/신민,“실력 저지”… 본회의 파란 예상/오늘 상오 총무회담… 마지막 절충 여야는 7일 개혁입법에 대한 수정 절충안을 놓고 심야까지 두 차례 정책위의장회담을 갖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쟁점부분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3개 개혁입법 가운데 보안법과 경찰법은 민자당 수정안대로 임시국회 폐회 하루 전인 8일 하오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이며 신민당측은 이를 실력저지한다고 밝히고 있어 이들 2개 법안의 본회의 처리과정에서 파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박준규 국회의장은 이날 법사위에 계류중인 정부제출 경찰법안을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했으며 보안법도 8일 상오 10시까지 법사위에서 처리가 안 될 경우 본회의로 직권회부하겠다고 법사위에 통보했다.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민자·신민 양측은 보안법 개정에 있어 헌법재판소의 한정 합헌판결을 고무·찬양,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 등에까지 적용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신민당측이 결과범만을 처벌할 수 있도록 법규정을 구체화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 민자당측이 반대했다. 양측은 특히 불고지죄의 적용범위에 대해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 신민당측은 불고지죄의 완전폐지를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간첩죄에 대한 불고지죄는 존속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또 민자·신민 양당은 반국가단체개념을 존치한다는 데는 견해를 같이했으나 신민당측이 반국가단체를 「대한민국에 적대하는 국가 또는 집단」으로 보다 구체화하자는 데 대해 민자당은 반대했다. 경찰법의 경우 민자당은 쟁점이 되고 있는 경찰위원회 구성에 있어 경찰위원을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그 가운데 2명을 법관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임명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신민당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기부법은 민자당측이 현재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으며 다음 회기로 그 처리가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8일 상오 총무회담을 열어 마지막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며 양측에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경우 개혁입법타결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으나 현상황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민자당은 7일 저녁 나웅배 정책위 의장·김종호 총무와 청와대 및 정부 고위관계자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갖고 개혁입법문제를 논의했으나 전날 밤 당정회의에서 마련한 수정안 이상으로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도 8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입법협상 결렬에 따른 신민당측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 「치사파문」에 민생은 뒷전으로/국회 상임위 활동 결산

    ◎대안없는 설전… 공해처방 못 내려/국회법 협상·「윤리규범」 처리 성과 국회 상임위별 활동이 6일 시위대학생의 사망사고의 파문 속에 심한 몸살을 겪으면서 7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제1백54회 임시국회는 이제 각종 안건을 처리키 위한 7일부터 3일 동안의 본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그러나 상임별 활동실적이 극히 저조한 데다 정치권의 위기대응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극명하게 확인시킴으로써 정치권에 대한 무력감과 불신의 골만 깊게 한 채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상임위별 활동은 대정부 질문 후반기에 돌출한 시위진압 전투경찰에 의한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의 여파로 내무위를 비롯,행정·법사·문체위 등 상당수의 상위에서 표출됐듯 시종 시국관련 현안에 대한 공방을 거듭,민생현안을 뒷전으로 물러나게 했다. 특히 6월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각종 현안과 관련,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묘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정치공세성 홍보 및 선전에 초점을 둘 수밖에없어 알맹이 없는 상위를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상위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곳은 역시 ▲강군사건으로 촉발된 시국현안과 ▲낙동강 페놀유출사건 ▲원진사태 등을 다룬 내무위와 보사위·노동위 등으로 꼽힌다. 강군사건으로 내무장관이 경질되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내무위는 3일 동안 전투경찰의 시위진압 투입 적정성여부,사복체포조 해체공방,시위진압 방법개선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격돌을 거듭했다. 신임 이상연 내무장관으로부터 시위진압용으로 투입된 전투경찰을 의무경찰로 대체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데 이어 시위진압 의무경찰 역시 일반경찰로 전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시위진압방법과 관련,공격적 질서유지 방법에서 방어적 질서유지 개념으로 수정하겠다는 언질까지 받아냈다. 내무위는 그러나 진상규명조사소위를 구성했으나 장외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던 재야 쪽을 의식한 신민당의 조사활동 참여 거부 및 민자당의 적극적인 제도개선 노력 의지의 미흡 등으로 내실있는 「처방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는 평이다. 구타전경의 살인죄 또는 폭행치사죄 적용 공방,경찰책임자 처벌 논란 등 원론적인 입장의 설전만 난무했다고 할 수 있다. 집회 및 시위방법의 개선,시위진압 경찰의 행동을 보다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집시법 개정문제,화염병처벌법,전투경찰법안의 손질 등 본질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정치권 나름의 대안조차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진사태와 관련,공장을 직접 방문해 직업병 실태 등을 조사한 노동위는 강군사건 등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국노동행정에 주안점을 두었던 노동부에 새로운 인식을 촉구했고 산재예방 직업병 방지 등을 위한 환경개선노력 의지를 일깨웠다는 점에서 그런대로 활동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문체위는 지난 89년 전교조 사태를 계기로 민자당이 단독발의한 교원지위특별법안을 야당측의 반대 속에 강행통과시켰으나 야권이 『법안통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불법·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위에서는 단골메뉴인 안기부의정치사찰 여부,국군기무사의 운동권 학생 등 민간인 사찰시비와 북한의 핵개발 상황 등이 주요의제로 떠올랐으나 정치쟁점에서 크게 빗나간 사안들인 탓인지 별다른 마찰없이 공방을 마감했다. 이밖에 농수산위는 「외미 도입 절대불가 촉구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쌀수입 가능성을 시사한 정부관계자의 발언으로 불안해하던 농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국회에서 시국사안에 대해 정치공방만 거듭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법 개정협상의 진전과 의원윤리실천규범 제정 등을 마무리한 것은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국회법 협상과 관련,본회의 발언제도,국회의장의 권한강화 부문 등은 여야간의 인식일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윤리위원회 설치,국회 활동의 TV생중게,상위 상설화 등 상위 활성화방안 도입,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내용 존중 등의 내용은 앞으로 의회활동의 내용과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제도개선책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여야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또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파동 등을 거치며정치권의 도덕성이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의원들의 윤리성 강조를 명문화한 의원윤리실천규범안의 탄생은 정치권의 자정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상위활동을 마감하는 시점까지도 개혁입법처리를 위한 여야고위급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개혁입법처리를 목적으로 소집된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를 무색케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정책위의장회담 등에서 7일부터 법안별 본격절충을 시도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현재로서는 합의처리 가능성은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야는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과 실망으로 이어질 개혁입법처리의 지연에 대해 부담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어 실무절충 과정에서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워싱턴­북경 사이가 벌어진다/미의 잇단 대중국 강경조치 안팎

    ◎무역불균형·티베트탄압에 불만/「최혜국」 지위 새달초 철회 가능성/중국선 “내정간섭” 비난… 유럽과 밀착 모색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계속 가깝게 지내왔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들어 통상과 인권문제 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과 서구제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지금 미중관계가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양국 관계에서 70년대나 80년대처럼 상호간의 안보 이해를 대신할 새로운 「접착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각종 현안에서 북경정부에 대해 보다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최근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5일 로버트 키밋 국무차관을 북경에 보내 중국의 인권문제,통상정책,그리고 무기확산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통신위성에 사용될 미제 부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중국이 알제리에 원자로를 제공했으며 파키스탄에 공격용 미사일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취해진 이 결정은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가 북경정부에 대해 취한 세번째 강경 조치였다. 첫번째는 지난 4월16일에 있었던 부시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이었다. 인도에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다. 두번째는 부시 행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을 지적소유권 보호분야에서 가장 침해가 심한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미국의 저작권,상표권,특허권 등에 대한 침해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이 세 가지 조치는 워싱턴에서 중국에 대해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계속 부여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는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다시 부여할 것인지의 여부를 6월초에 결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논쟁은 다음 4가지쟁점에 의해 지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인권문제로서,북경정부의 티베트탄압과 반체제인사 재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북경정부의 인권정책을 비난하면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시가 통상문제를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 이와 관련,미 하원 의원 60여 명은 중국의 인권정책 개선을 조건으로 한 대중국 최혜국대우 부여법안을 3일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부시는 의회의 날카로운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했다. 당시 북경정부는 89년의 민주화운동 탄압시 체포했던 수백 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말했으나 지금까지 석방자 숫자와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둘째는 중국의 격증하는 대미무역 흑자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미흑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렇게 수출 붐을 향유하면서도 수입은 제한하고 있다. 셋째는 북경정부가 수출용의 저렴한 물품생산을 위해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있다는 보도에 대한 분노다. 이들 죄수들에겐 노동의 대가가 거의 지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북경이 비밀리에 무기와 핵기술을 알제리·파키스탄 및 기타 제3세계 국가들에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부시 행정부는 중국이 미 의회 등의 분위기를 의식해 인권문제를 일부 개선시킨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사상문제로 국민들을 투옥하고 티베트를 탄압하고 있으며 「속임수」 부역을 하고 있다는 분노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올해 또다시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가 부여되더라도 그 과정에 야기될 논쟁과 비난은 미중 관계를 해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을 중시,외국의 비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 북경정부의 지도자들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반정부 인사를 석방시켜줌으로써 이미 미국과 큰 타협을 했다고 믿고 있다. 최근의 중국 공산당 문서에 의하면 북경지도부는 미국에 적대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두려움과 분노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대해 화해조치를 취하거나 문화·학술교류의 회복을 추구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80년대에 홍수를 이뤘던 미중 문화학술교류는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공산당 정권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서구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미국과의 대립관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미국과 중국간의 시각차가 외교의 기초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이다. 그러나 미국에선,인권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것이며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할 도덕적 명령이라는 견해에 대한 지지가 점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인권탄압을 양해하도록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즉 소련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라든가 중국이 점차 민주화·자본주의 국가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지금 미국에서 사라졌다.
  • “경색정국 풀기”… 마주앉은 여·야/개혁입법 협상의 언저리

    ◎원내대화로 정치력 복원 물꼬트기/쟁점타결 어렵더라도 신뢰회복 겨냥/민자/약화된 여권입지 활용,실익찾기 전략/신민 시위진압 전경의 대학생 상해치사사건 및 이에 항의하는 잇단 분신자살 기도 등의 파고 속에 극한대립 양상을 보였던 여야는 2일 중진회담 속개 등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섬으로써 정국정상화의 물꼬를 터가고 있다. 여야는 이날 당3역이 모인 중진회담에서 비록 정치공세 쪽에 더 큰 비중을 둔 신민당측의 시각과 개혁입법안 등의 협상에 무게중심을 실은 민자당측의 입장이 맞서 뚜렷한 합의점이나 접점은 찾지 못했지만 장내대화를 통해 극한상황은 피해나가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찰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안에 대한 야권의 시각교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자당이 여야중진회담에 나선 것은 재야 쪽을 의식,장외투쟁 등에 눈길을 돌리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신민당을 여야대화의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현안절충과 관련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한것으로 분석. 민자당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강경대군 치사사건 등으로 촉발된 정국의 갈등·위기구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만큼 정상적인 정국운영의 큰 줄기는 잡은 것으로 해석. 민자당은 특히 더 이상 돌출되는 악재가 없는 한 앞으로 개혁입법안의 처리과정에서 「적절한」 타협점 모색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그런 대로 모양새를 갖춘 임시국회의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관측을 하는 모습. 민자당은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도 역시 개혁입법안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의 양보만을 요구하는 선에 끝났지만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극적인 합의점을 모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1일의 국회법협상에서 이미 의원윤리실천규범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뤘던 것처럼 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등 비교적 인식을 같이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처리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 민자당은 그러나 경찰중립화법안 처리와 관련,여야협상이 실패할 경우 여당 단독으로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으나 강경대군 사건의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고민중. 지난 임시국회에서 경찰위원회 구성방법과 관련,5명의 경찰위원 중 2명은 국회추천 케이스로 한다는 선까지 야당측에 막후제시를 했으나 정부측이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던 점 등을 감안할 경우 협상과정에서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협상실무팀의 지적이다. 민자당은 이밖에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처리에도 최대의 「성의」를 보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으나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빌미로 활용키 위해 이번 회기내 처리를 「무산」시킬 것으로 전망,여권의 일관된 시각을 확인시킨다는 복안. 이들 법안에 대한 여권의 시각과 개선의지 등을 국민들에게 명확하고 선명하게 납득시킬 경우 이번 회기내에 완전한 여야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야권의 정치공세 기도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 ○…신민당은 강군 사건으로 악화된 여당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개혁입법·선거법·국회법·정치자금법 협상에서 최대한의 실익을 챙기겠다는 기본전략.이를 위해 첫 중진회담에서부터 강군 사건과 관련해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노 총리 내각 총사퇴,집회·시위의 자유보장,사복체포조 해체 등 강경주장을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산.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중립화의 필요성이 더욱 제고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찰법을 통과시키려는 민자당의 의도를 원점으로 되돌려 보겠다는 생각. 김영배 총무는 『시국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강군 사건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여권의 성의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장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통보하겠다』면서 첫단계에서는 정치공세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 즈음해 차선안을 택하더라도 개혁입법 등 쟁점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듯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의 개정을 위한 자체안을 마련해두고 있는 상태. 그러나 강군 사건에 따른 시국상황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에 대한 「양보안」을 섣불리내놓았다가 자칫 재야 쪽으로부터 무차별 난타를 당할 위험이 있어 고민. 같은 연장선상에서 강군 사건을 정치적으로 수습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5·18」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효과가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담합」 「타협」으로 비쳐질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지극히 제한돼 있다는 분석. 따라서 갑자기 마련된 이번 중진회담은 시국수습을 명분으로 한 「모양갖추기」에 의미가 있을 뿐 구체적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고 탐색전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신민당내의 대체적인 전망.
  • 뜻밖의 이슈 돌출… 강도높은 공방/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결산(해설)

    ◎직업병·페놀유출등 조기수습 유도/“쌀시장 개방 불가” 정부 다짐 받아내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분위기 조성에 초점이 모아진 제1백54회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문이 27일 사회 문화분야에 대한 질문을 끝으로 5일 동안의 일정을 마감했다. 여야 대표연설을 생략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대정부 질문은 예상됐던 대로 그 동안 제기됐던 몇몇 핵심현안을 정치성 이슈로 부각,대여 공세의 국면으로 몰고 가려는 야권의 시각과 3년여 진통을 거듭해온 개혁법안의 처리를 완료함으로써 정국주도 능력을 거듭 과시,광역선거 역시 여권 페이스로 유도하려는 여권의 입장이 맞서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공방이 거듭됐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는 당초 ▲수서진상 의혹규명 ▲낙동강 페놀오염 사례에 대한 정부대책 미흡 ▲농가대책 ▲한소 제주정상회담의 내용과 파장 등이 주요쟁점으로 등장할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됐었다. 그러나 대정부 질문 일정 종료 직전 제2차 페놀유출사건에 이어 원진레이온사태,쌀수입 개방 시비,시위대학생의 전투경찰에 의한 폭행치사사건 등이 여야 격돌의 호재로 등장,「정치」국회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할 수 있다. 특히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27일 돌출현안으로 등장한 시위 대학생 치사사건을 현정권에 대한 야권의 도덕성 시비제기에 이어 여권의 발빠른 수습책이 모색되고 있지만 향후 정국전개 과정에 있어 여전히 「태풍의 눈」으로 남아 있어 회기 내내 정치이슈로 상존될 전망이다. 이번 대정부 질문과정을 통해 여야는 주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현격한 시각차이가 노정될 수밖에 없음을 거듭 확인했으나 페놀사건 등에서 표출된 바와 같이 국민들의 정서와 호흡을 함께하지 못한 쟁점에 대해서는 여당이 앞장서 책임정치를 구현하려 했던 점도 이번 국회의 특이한 모습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차 페놀유출사건과 관련,여권에서는 한때 환경처 장관의 문책은 고려하지 않았다가 결국 민자당 등 정치권의 의견이 반영돼 문책인사로 결말이 난 것이라든지,정부관계자의 쌀수입 시사발언에 대해 민자당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쌀수입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정부발표가 뒤따른 점 등은 이같은 분위기가 방영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여야 모두 유엔가입 노력 및 제주 한소정상회담과 관련한 우호협력조약 추진배경 및 구체적인 내용 등을 중점 추궁했고 조약 추진에 따른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 재정립방안 등을 지적,북방정책 추진의 완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시각을 전달했다. 또 경제분야에서는 원진레이온사태,맑은 물 공급 등 환경오염대책,수서파동,우루과이라운드대책,유가안정방안 등이 주요쟁점으로 등장됐고 이에 대해 정부측은 직업병 예방진료 및 보상에 관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원진레이온사태와 관련한 노동계의 파장을 조기수습할 복안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부측은 울산지역의 제2수서사건의혹,쌀수입 개방의혹 등에 대해서는 울산지역의 도시개발계획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식량안보에 입각한 쌀수입 개방 절대불가방침을 확인함으로써 이들 사안과 관련,앞으로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정치쟁점화될 가능성을 봉쇄했다. 사회 문화분야에서는 역시 시위대학생의 전투경찰에 의한 치사사건이 야권의 중점공략대상으로 「상정」돼 현정권의 도덕성 시비로 비화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신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을 행정권의 공안통치와 거듭된 탄압정치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대여 총공세의 빌미로 계속 활용할 뜻을 비춰 장내는 물론 장외공방의 파고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정당차원의 여야 대립구도는 첨예화됐던 데 비해 의원 개개인의 국회 참여율은 상당히 낮아 대정부 질문이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광역의회선거에 대비,지역구를 맡고 있는 여야 의원들이 광역후보 추천 및 조정작업 등에 얽매여 사실상 국회에는 관심을 쏟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의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따라서 이번주부터 계속되는 상임위 활동도 여야 공방의 목소리만 높을 뿐 실속있는 대안 마련의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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