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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정부가 13일 공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은 지난해 5월 법무부의 인권국 신설로 본격 추진돼 왔던 사안으로 자유권·사회권의 보호와 증진,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인권교육, 협력 및 국제인권규범의 이행 등이 총 망라돼 있다. 하지만 사형제·국가보안법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등 논란이 되는 사안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관련 법률이 계류 중이라며 공을 국회로 넘겨버렸다. ●양심적 병역거부 등 쟁점에 판단 유보 이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우선 존폐 논란을 빚고 있는 사형제도의 경우 인권위는 폐지 의견을 냈었다. 반면 법무부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사형제폐지특별법안’ 심사를 지원하겠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사형제 폐지 논란과는 별도로 법정형이 사형으로 되어 있는 현행법 규정에 대해 정치적 남용 가능성 등 타당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아울러 상반기까지 사형제 존치 여부에 대한 검토와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제의 도입 타당성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 법무부는 “기소유예나 불입건 처분을 활성화해 국보법의 해석 및 적용에 있어 인권침해 소지를 줄이겠다.”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였다. 법무부는 또 “현재 국보법 일부 개정안과 폐지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보형사법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법무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복무제도에 대해서도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법조·언론·학계·종교계 등이 참여한 대체복무제도개선위원회의 논의결과와 여론조사결과 등을 통해 올 3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인정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노동자 인권강화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부분도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관련, 사업장의 이동제한을 취업활동 중 3회에 한해 사업 또는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법무부가 비록 3회로 제한되긴 했지만 사업주와 근로조건이 달라 계약갱신을 할 수 없는 경우 근로자가 신청하면 사업주의 동의 없이도 사업장을 옮길 수 있도록 한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AP추진 일지 ▲2001년 5월 유엔 경제사회문화권리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 권고 ▲2003년 10월 NAP 권고안 작성기관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선정 ▲2005년 11월 인권위,26차례 기초현황 조사와 17차례 관계기관 간담회 등 통해 권고안 마련 ▲2006년 1월 인권위 전원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 의결. 전경련·국방부 등 권고안에 반발. 정부,NAP 권고안에 대해 선별수용 발표. ▲5월 법무부 내 인권국 신설 ▲11월 법무부 인권국,1차 공청회 ▲2007년 2월 법무부 인권국,NAP 초안 확정 뒤 2차 공청회
  • 2월국회 첫날부터 ‘샅바싸움’

    올해 첫 임시국회가 5일부터 3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여당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의석수 1위의 ‘원내 제1당’ 자리가 한나라당으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한나라당 반대로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첫날부터 샅바싸움이 연출됐다. 여야는 당초 이날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의 사퇴로 자리가 빈 운영위원장을 뽑기로 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열린우리당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관례대로 장영달 원내대표를 위원장에 선출하자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여당 탈당 사태를 지켜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14일 여당의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자고 버텼다. 한나라당 김충환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과 함께 새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원내 구성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만큼 여당의 전당대회 이후 선출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의 문석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이미 의사일정에 구체적으로 합의했는데 한나라당이 지금 와서 태도를 바꾸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회는 6일 본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원내 제1당 위치가 바뀔 경우 다른 상임위원장 배분과 주요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도 여야가 대립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이 될 경우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몫을 한나라당에 더 배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소 교섭단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사립학교법 재개정 등 그간 여당 반대로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도 관철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한명숙 총리는 이날 본회의 국회보고에서 “이번 개헌 제안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시도했던 것처럼 정권연장을 위한 것이 아니며, 잦은 선거로 인한 국력낭비를 막고, 불필요한 정쟁과 갈등을 줄여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국회 차원의 토론과 합의 도출을 당부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의료법 개정 정면충돌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의료계가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고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입법을 강행키로 했다. 특히 6일 서울·경기지역을 시작으로 의사들이 궐기대회 및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해 큰 혼란이 예상된다.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같은 의료대란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의사들 “개악법 전면 백지화”…잇단 궐기대회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의료법 개정시안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의협은 성명서에서 “정부의 의료법 개정 시도는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의료인들의 권익을 침해하며 의료계 질서를 붕괴시키는 심각한 개악”이라면서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장동익 회장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6일 오후 2시 서울·인천시 의사회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별로 의료법 개정 반대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특히 11일 오후 2시에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전국 의사들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갖는다. 궐기대회 당일에는 전일 또는 오후 휴진이 불가피해 곳곳에서 불편과 혼란이 빚어지고 의료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법 개정안 발표를 연기하면서까지 갖기로 했던 2주간의 복지부-의협 막바지 절충은 결렬됐다.●정부 “예정대로 입법 추진할 것” 복지부는 “법 개정안이 정부는 물론 6개 보건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것인 만큼 의협의 요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입법예고, 공청회 개최, 국회 제출 등 예정된 수순을 밟을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복지부는 “지난 5개월 동안 함께 참여해 논의해 온 법안을 이제 와서 백지화하라는 것은 기본적인 양식의 문제”라면서 “반드시 상반기 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방·한방 협진 및 공동 개원, 프리랜서 의사제 도입, 의사면허 정지대상 범위 축소 등 의료계에 유리하게 된 부분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약간이라도 불리할 수 있는 사안만 강조하면서 전체 판을 깨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2000년과 같은 사태 재연? 의료계는 의료행위의 범주에 ‘투약’을 포함시키고 표준의료지침 제정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환자·보호자에 대한 질병·치료방법 등 설명 의무화 ▲간호사 업무규정에 ‘간호진단’ 포함 ▲유사의료행위 허용 등도 독소조항이라며 반대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000년 의료대란 때와 같은 파국적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당시 정부의 의약분업(8월1일) 시행에 반발, 전국 2만여개 병·의원의 70% 이상이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휴·폐업에 들어갔다. 의대 교수들까지 파업에 나서 병원진료가 전국적으로 마비됐다. 의협 관계자는 “투쟁의지가 워낙 강해 2000년 못지않은 강한 결집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의 쟁점이 의약분업 때와 달리 당장 의사들의 수익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아닌데다 의료계에 유리한 내용도 많아 과격한 양태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방송통신 융합의 미래/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발족한 지 4개월여 만에 방송통신정책을 주도할 새로운 기구의 설치 법안이 제시되고,IPTV 서비스와 콘텐츠 육성에 관한 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첨단 서비스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요구와 더불어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를 방송통신융합시대로 진입시키고 있는 강한 시대적 압박을 받는다.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이 10여년 이상 방송통신융합 환경의 개선에 공을 들여 온 것에 비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새 산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그러나 융합과 통합의 과정에는 많은 이해 당사자들이 존재하므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환경에서 새로운 융합시대를 출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융합의 주체가 자신이 보는 동전의 앞면과는 다른, 반대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거부할 때 융합의 모습은 점점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융합의 과정에서 최선의 방안을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지혜를 모아야 하며 그 지혜를 대변할 만한 대원칙 아래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방송통신융합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러한 몇 개의 대원칙 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국민, 즉 소비자가 원하고 만족하는 방향으로 융합이 시도돼야 한다. 새로운 융합의 시대에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내용의 다양성, 국민의 기본적 권리가 침해당하지 않을 독립성, 국민경제를 살찌울 수 있는 산업성, 국민 모두가 혜택 받을 수 있는 보편성 등의 쟁점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어느 한편이 지나치게 주장되어서도 양보되어서도 안 된다. 따라서 조정의 주체는 더 많은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특히 큰 목소리보다 조용한 다수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둘째로, 미래의 우리 후배와 후손이 충분히 고려된 환경으로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현재 만들어지는 융합환경의 실수요자는 현재의 청소년들이 될 것이다. 때문에 지금의 생각과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국회에 상정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법령이 비록 80점짜리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100점으로 진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20점은 미래의 주인공이 채워 넣을 것이라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다. 사실상 시청자가 새로운 소식을 제작해서 인터넷을 장악하고, 소비자 스스로가 창출해내는 UCC(User Created Contents)의 가치가 미래 방송통신 환경의 주인공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융합과정에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해서 다수가 이익을 얻는 일은 지양되어야 하며, 동시에 소수가 양보하지 않아서 많은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우를 범하지도 말아야 한다. 융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규모를 크게 해서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국민이 최대의 수혜자가 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특정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독주하는 것도, 혹은 방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 주장과 이익을 한걸음씩 양보해서 더욱 값진 우리의 내일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함으로 원만하게 출범하고 IPTV가 국민 모두의 축복 속에서 서비스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서의 새로운 첨단 서비스를 통해 국가가 부강해지고 국민의 생활이 다양해지는, 무엇보다도 첨단 기술과 환경 덕분에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시간 동안 행복해할 수 있는 계기가 밝게 떠오른 2007년 황금돼지와 함께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 정부조직법 개정안 무산되나

    지난해 정기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나라당이 올해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법 개정 반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정갑윤 의원측은 8일 “한나라당은 정권 말기에 정부조직을 건드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정 의원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폐지해 식품안전처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갈려 있고,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하는 것도 시민단체와 학계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반대 입장이 많은데 무리해서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나라당의 방침”이라면서 “1년밖에 남지 않은 참여정부에서 조직을 건드리는 것보다 차기정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월 국회는 물론 참여정부 임기 내에 논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행자위는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당이 12명,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한나라당은 현재의 분포로 볼 때 무소속과 민주당도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에서 법안 통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심사소위도 열린우리당 4명, 한나라당 3명, 민주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있어 처리가 쉽지 않다.●정부는 “그래도…” 한나라당의 이 같은 기류 때문에 정부는 맥이 빠진 느낌이다. 하지만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소위에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말 여야가 공청회를 개최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2월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정권 말기에 왜 조직을 바꾸느냐며 반대하지만 참여정부는 정권 출범 때도 대폭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바꾼다는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이런 입장에 따라 조직개편을 하는 만큼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정부는 끝까지 밀고 나가지만 우리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바꾸려는 주요 내용은?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골자는 우선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해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바꾸는 것이다. 다원화된 식품안전행정체계를 식품안전처로 통합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두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찬반 논란이 가장 뜨겁다. 주택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차관급으로 주택본부를 만드는 방안도 포함됐다.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노동부를 고용노동부로 명칭을 바꾸는 내용도 들어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국방부는 새해 상반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방개혁 2020’에 본격 시동을 건다. 외교통상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우고 첫걸음을 뗀다. 새해를 맞아 정부 각 부처들이 헤쳐나가야 할 주요 현안들을 살펴본다. # 재정경제부 정책 불신 해소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과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선 국면을 맞아 경기활성화에 관심이 쏠린다. 재정을 조기 집행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릴 것인지, 경기 부양의 폭을 정해야 한다.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실적으로 시장 개입에 한계가 있다면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미시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과잉 유동성 해소 문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경제의 주름살 완화, 한·미 FTA 협정을 앞둔 서비스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구조조정 강화 등도 현안이 아닐 수 없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되고, 경력 중심의 교원승진·인사 제도를 능력 중심으로 바꾼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원양성·선발·연수체제도 개선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간다. 대학특성화 및 구조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학 통·폐합 등은 물론 특성화를 촉진하는 소프트웨어적 구조개혁을 병행한다. 국립대 법인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실현을 위한 교육 대책으로 누리사업을 확대한다. 산업현장에 맞춤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전문대 특성화와 산학협력도 활성화한다.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새로운 대입제도를 처음 실시하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개방형 자율학교가 첫 선을 보인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도 처음 도입한다. # 과학기술부 ‘한국 첫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최종 후보 2명이 뽑힌 상태이며, 이들은 3월쯤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 적응 및 우주 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쯤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10년 동안 14조 2881억원을 투자,6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2016년쯤에는 생명공학분야 세계 7위의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생명공학 육성체계 혁신, 연구개발 선진화 기반 확충,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속화 및 글로벌화, 법·제도 정비 및 국민 수용성 제고 등의 4대 전략,14대 실천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 통일부 납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이 처음으로 지급된다.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둔 ‘전후 납북자 피해자 지원법안’은 미귀환 납북자 가족과 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납북자 가족에게 납북기간, 생계 등을 고려해 위로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반기엔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시작된다.3월부터 10만㎾급 송전이 이뤄지고 6월 1단계 기반시설,7월엔 기술훈련센터가 준공된다. 분양이 본격화되면 200∼300개 국내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교통상부 북한 핵문제 해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미 동맹 강화 및 외교 다변화, 내부 인사·조직 혁신 및 외교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꼽는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안보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은 외교부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과제다. 대외 관계의 기본축인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일·중·러 등 주변국들과 동북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실질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당면한 현안이다. 한·미 FTA 등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FTA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시한보다 내용이라는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 법무부 법무행정의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권위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법무부와 16개 전 소속기관에 성과관리시스템(BSC)을 구축한다. 조직의 임무, 비전, 목표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800여명의 직원이 16만명에 이르는 보호관찰대상자 및 소년원생을 단일망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보호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권자동판독기 도입 등으로 출입국심사를 현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 국방부 상반기 중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이 최종 확정된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2009년 10월에서 2012년 3월 사이에 전작권을 전환키로 합의했는데, 그보다 구체적인 환수시점을 정하는 것이다. 현재 2300여명 규모인 이라크 자이툰부대 병력이 4월까지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상반기 중에 국방부는 ‘임무종료 계획’을 수립, 자이툰부대를 연말에 최종 철군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레바논에 국군이 새로 파병된다. 용산, 동두천 등의 미군기지가 옮겨갈 평택기지 터에 대한 시공이 3∼4월중 시작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 통과에 따라 올해부터 ‘국방개혁 2020’이 본격 시동을 건다. # 행정자치부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현재 행자부가 마련한 위원회에서 최종 시안을 마련 중이며,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고, 국회 처리과정에 공무원 노조와 기존 연금 수급자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공무원노조 단체와 첫 교섭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됐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노조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새해엔 역사적인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의 새해 최대 목표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강원권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다. 1월 유치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담당 부처와 협의해 국제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둘째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올해 게임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은 물론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통합적인 감독과 감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셋째는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영화산업진흥기금을 과연 어디다 쓸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자금 계획 수립과 함께 사용처 등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 농림부 개방화 물결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꼽힌다. 쌀과 쇠고기라는 양대 민감한 품목을 둘러싸고 미국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라 새해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최근 불거져 나온 ‘쇠고기 뼛조각’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가도 관건이다. 미국은 수입위생조건을 뼛조각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다시 작성하자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청한 광우병 위험등급 최종 결과가 나오는 5월전까지는 재협상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쌀 수입 문제도 관심거리다.3월을 전후해 중국쌀과 칼로스쌀 등 밥쌀용 쌀 의무수입물량(MMA)의 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6년에는 초반 예상과 달리 중국쌀과 미국산 칼로스 쌀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산업자원부 2006년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의 다음 단계로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세부 실천작업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악화된 국내외 여건에 대한 대응 강화도 시급한 현안이다. 원화 강세, 인접국과의 경쟁 격화, 고유가, 대·중소기업간의 양극화 등 부문별로 대응책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화의 완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고용 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신산업정책을 추진한다. 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 기지화를 위한 여건 조성도 핵심과제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 및 바이오·나노·로봇과 같은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부 가장 큰 현안은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방송위원회) 설립과 관련, 정통부의 주장을 얼마만큼 반영하는가이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내년 4∼5월에 통합기구 발족을 위한 관련 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입법예고안은 정통부로선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방송위가 반발하고, 한나라당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입법예고안에서 논의가 잠정 보류된 우정사업본부의 독립청(가칭 우정청) 설립 또는 공사화 건도 새해 주요 논란거리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의 상용화 일정을 잡는 일도 중요하다.IPTV는 KT 등에서 기술적으로는 준비돼 있지만 통신과 방송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상용화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의 큰 틀인 ‘사회투자국가’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투자국가란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넓히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세부적으로 아동발달 지원계좌, 사회서비스 일자리, 노인특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개혁에 따른 관련법 시행령 개정, 의료법 전면개정 등 굵직한 입법 현안들도 대기 중이다. 장기수발보험의 2008년 7월 시행에 맞춰 시범사업에 나서고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준비도 내년에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모럴 해저드를 막아 재정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 환경부 경인운하 건설사업과 군장 국가산업단지(장항단지)조성사업 등을 둘러싼 산업계,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세계적인 기상이변 사태에 대비,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CO2)저감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동참 유도가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의무 참여에 대비, 산업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제 실시, 개도국 매립지의 청정개발체제(CDM)지원 등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 작성과 이행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새해부터 ‘교통환경에너지세’를 도입, 종전 교통세입의 15%를 환경분야에 활용해 에너지세제의 환경친화성을 높일 계획이다. # 노동부 어느 해보다 많은 법·제도 정비 과제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입법의 후속법령 정비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익사업장 파업때 필수 유지업무의 범위, 정확한 대체근로 허용의 범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직 관련법들이 금년 7월부터 발효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시행규칙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파견업무의 확대, 차별의 기준 등이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학습지교사·화물노동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산재보험 개혁방안의 법제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취업알선, 직업훈련, 실업급여의 원스톱 제공 등을 골자로 한 고용서비스 선진화 방안도 중점 추진대상이다.1500억원을 투입, 결식아동·부랑인 지원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 여성가족부 올해도 보육, 여성, 가족 등 세 가지 큰 방향에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육 분야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을 점차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민간시설은 부모가 만족할 수준으로 질을 높이면서 보육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여성 분야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여성의 권한 척도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자는 취지다. 특히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교육과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가족 분야 정책은 기존의 가족 기능이 약화되는데 대해 사회적 책임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노인부양이나 간병, 보육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늘어만 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부담을 사회가 맡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골자다. 가족 친화적 공동체를 시범운영하는 등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 건설교통부 올해 집값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을 비롯, 분양원가 공개 방안, 분당 규모 신도시 공급, 청약제도 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 때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사전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올봄 발생할 수 있는 전세난에 대한 선제 대처를 천명한 만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관심거리다. 1월 중에는 분양가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분양원가 공개 여부 및 범위가 발표된다.2∼3월 중에는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 예정지가 확정된다. 예정지 발표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과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청약제도 개편안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차관급 본부장으로 하는 주거복지본부도 1월 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건교부가 주택정책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무기 연기되는 분위기다. #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정년 조정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인사위는 계급에 따라 차별을 둔 현행 공무원 정년제의 개선(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의 방향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년 조정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민간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공직의 적정인력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와의 협상에서 정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비정규직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고용 안정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법안이 7월 시행됨에 따라 인사정책 분야에서도 공직내 비정규직 처리가 화급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다. 단순한 지식의 평가보다는 응시자의 실제 역량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2월 제1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국이 결정된다. 올해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도입을 추진한다. 항만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사항도 확대 시행한다. 원산지 표시에서 현재 ‘원양산’으로 표기되던 것이 7월부터 ‘원양산’ 표시와 함께 해역명(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또는 그 수역을 관할하는 국가명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수산물 품질인증제 대상 품목이 늘어난다. 기존 112개에서 135개로 확대되고, 중금속과 항생물질 등을 품질 인증 기준에 포함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양식 수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양식재해보험제도’도 마련한다. # 공정거래위원회 일단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자산 10조원 이상,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순자산의 4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했지만 정치권은 중핵기업의 범위를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좁히라고 주문,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에 준 조사권을 주는 계좌추적권과 경쟁당국과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의 신설 등도 관심이다. 3월28일부터 기존의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바뀌는 데 따른 정책과제도 산적해 있다. 소비자기본법이 발동하면 소비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
  • 정부안 1조3500억 삭감 ‘사상최대’

    국회는 27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총 163조 35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일반회계+특별회계)을 확정,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일반회계 158조원과 특별회계 6조 7000억원을 포함한 총 164조 7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1조 3500억원 순삭감한 것이다. 이 같은 삭감폭은 국회 예산안 심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일반회계는 당초 158조원에서 1조 4600억원 감액된 156조 5400억원, 특별회계는 당초 6조 7000억원보다 1100억원 증액된 6조 8100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기금운용계획안은 정부 원안(73조 8000억원)보다 1조 8000억원 줄어든 72조원으로 편성됐다. 기금 총지출(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규모는 당초 238조 5000억원보다 3조 1000억원 감액된 235조 4000억원으로 정해졌다. 여야간 핵심쟁점이던 남북협력기금(6500억원)과 사회적 일자리 창출 예산(1조 7000억원)은 각각 1500억원씩 삭감됐다. 또 ▲담뱃값 미인상과 관련된 복지투자 1005억원 ▲주한미군기지 이전 예산 1980억원 ▲지방교부세 3061억원 ▲예비비 3000억원 등 모두 2조 7000억원을 감액했다. 국회는 삭감된 재원을 토대로 ▲지역민원 사업과 관련한 각종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1984억원 ▲국가균형발전 857억원 ▲대단위 농업개발 300억원 ▲수리시설 개보수 300억원 ▲국제기구분담금 체납 조기해소 665억원 등 모두 1조 4000억원을 증액했다.이 같은 세출예산 삭감에 따라 8조 7000억원으로 책정된 일반회계 국채발행 규모는 7000억원 삭감됐고,151조 6000억원으로 잡혀 있던 세입예산안은 8186억원 감액됐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에 앞서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다.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이 발의한 EITC 반대 법안과 같은당 박계동 의원이 발의한 택시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면세 관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수정안은 모두 부결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새해 예산안 1조 3500억원 삭감

    여야는 26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하고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까지 극심한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가운데 1조 3500억원 순삭감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1조 1400억원보다 삭감규모가 커진 것으로, 국민들의 세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복지·홍보·수해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든 대신 산업·지방·수해방지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로써 새해 예산안 총액(일반회계와 특별회계 포함)은 당초 정부가 제출한 164조 7000억원보다 1조 3500억원 감소한 163조 3500억원 선에서 가닥이 잡혔다. 여야는 이같은 원내대표간 합의에 따라 이날 밤 늦게까지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구체적인 세부내역 조정작업을 벌였다. 특히 세출예산안의 핵심쟁점인 남북협력기금(6500억원)과 사회일자리 창출 예산(1조 7000억원)의 삭감 폭을 놓고 여야는 치열한 논쟁을 벌인 끝에 각각 1500억원씩 삭감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여야는 이날 세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부결된 각자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수정해 각각 본회의에 상정, 표결처리키로 하는 등 막판까지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과 박계동 의원이 각각 제출한 수정안은 본회의에서 부결됐고, 정부가 제출한 원안이 통과됐다. 정부안은 근로소득보전세제(EITC)를 내년부터 도입하되 시행을 1년 유예하고, 택시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면세 대신 택시·화물 유가보조금 지급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 따라 EITC 관련 예산 72억원도 내년 예산에는 반영되지 못했으며, 택시·화물 유가보조금 지원 규모는 현행 75%에서 100%로 확대됐다. 여야는 이와 함께 각 부처의 홍보예산 증액분 50억원과 혁신예산 10억원을 각각 줄였다. 당초 각 부처의 홍보예산은 958억원이었으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홍보예산 65억원만 남겨두고 나머지 부처의 예산 증액분은 전액 삭감됐다. 또 정부가 제출한 일제징용피해자보상금 1500억원도 부수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자동적으로 새해 예산에서 제외됐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예산안 22일 처리” 접근

    여야는 새해 예산안을 22일쯤 처리하기로 사실상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예산안 연계처리 입장을 고수해온 한나라당이 20일 예산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데 따른 것이다. 20일 한나라당 원내 관계자는 “예산안은 사학법과 관계없이 조기에 처리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주중에 처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원내 관계자도 “예산안은 이번 주에 처리하고 나머지 쟁점법안은 내년 2월 국회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최종 삭감폭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다. 한나라당은 순삭감 규모를 1조 50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열린우리당은 1조원 이상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야는 사학법 재개정에서 핵심쟁점인 개방형 이사제를 놓고 이견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0일 오후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4인 회담을 갖고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진의가 불투명하다.”면서 “또다시 오락가락하고 있어 연계하지 않겠다는 것을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예산안과 사학법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예산안 처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뒤 사학법 연내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21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사학법 처리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연내 재개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이종락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헌소 ‘개정 사학법’ 치열한 공개변론

    헌소 ‘개정 사학법’ 치열한 공개변론

    “개정 사학법은 학교 법인과 설립자의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을 침해하는 반개혁적 법안이다.”(사학재단측) “개정 사학법은 사학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여 사학비리의 원인을 없애고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교육부측)14일 오후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 대심판정.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사립학교법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소원 사건에 대한 공개 변론이 열렸다. 사학재단측은 물론 여·야 등 정치권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으로, 지난해 말과 올 3월 학교법인 우암학원 외 14명과 우암학원 설립자 조용기씨 등이 학교법인의 이사 선임권을 제한한 개정 사립학교법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이를 반영하듯 대심판정에는 사학법인 관계자 등 100여명이 공개변론을 지켜봤고, 공개변론에 앞서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 50여명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정 사학법에 대한 위헌 결정과 재개정을 촉구했다. 공개 변론은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에서 2배수 추천한 인사 중 이사 정수의 4분의1 이상을 선임하도록 한 개방형 이사제 ▲선임 요건을 완화하고 임기 제한을 없앤 임시이사제도 ▲학교법인 이사장의 배우자, 직계존비속과 그 배우자의 학교장 임명 제한 등이 대상이었다. 공개 변론에서 사립학교측과 교육부측 변호인들은 여·야 간의 정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공방이 치열했다. 청구인측 이석연 변호사는 “개정 사학법은 일부에 불과한 비리 사학을 빌미로 모든 사립학교를 공립화와 사회화를 꾀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학교법인과 설립자의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은 물론 헌법의 기본토대인 사적자치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측 법무법인 태평양의 가재환 변호사는 “개정 사학법은 사학의 건학이념을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교법인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제고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장치”라고 강조했다. 핵심 쟁점사항인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서도 논쟁이 뜨거웠다. 교육부측 곽태철 변호사는 “개방형 이사제는 외부인의 참여를 통해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로 전체도 아닌 4분에1에 불과한 인원으로 사학의 설립취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사학재단측 이헌 변호사는 “사학의 설립 목적과 전혀 관계 없는 외부인사의 의무적 참여를 규정하는 것은 사학의 인사권과 경영권 등 본질적인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개정 사학법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재의 결론은 내년 초쯤 내려질 전망이다. 통상 공개변론이 열린 뒤 1∼2개월 뒤에 선고가 이뤄져 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5일 예산안처리 불투명

    “로스쿨법안과 함께 논의한다면 한나라당의 요구를 검토해보겠다.” “사학법 재개정이 없으면 새해 예산안 처리도 없다.” 여야가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둘러싸고 끝없는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핵심쟁점인 ‘개방형 이사제’와 관련, 여야는 상대에 대한 날선 비판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여야가 합의한 ‘새해 예산안 15일까지 처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3일 비공식 회담을 갖고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협의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의 현행 유지를 고수했고, 한나라당은 개방형 이사의 추천주체 확대와 파견주체 변경(교육부에서 법원으로)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원내대표는 로스쿨법안의 연내 논의를 전제로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형오 원내대표는 15일까지 사학법에 대한 여당의 태도변화가 없을 시 새해 예산안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여야 대표가 15일까지는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을 처리키로 한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둘만의 약속이 아니라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반면 김형오 원내대표는 “사학법 재개정이 안 되면 예산안도 처리해줄 수가 없다.”며 “지금 모든 종교단체가 삭발투쟁을 하고 있는 마당에 여당이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종교단체를 우군으로 배수진을 쳤다. 양당은 원내대표 회담에 이어 국회 교육위 간사 협의를 갖고 재차 절충점을 모색했지만 날선 공방만 지속했다. 여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학재단의 코드에 맞는 인사를 개방형 이사로 하자는 것”이라며 재개정 불가 방침을 명확히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해규 간사는 “개방형 이사 문제를 놓고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사학 비리 최소화냐, 사학 자율성 확대냐라는 당초의 여야 대치구도가 변질되면서 절충 조짐도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안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친데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사학법과 로스쿨법을 연계하자는 타협론이 대두된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다. 여당 노웅래 원내공보부대표는 “로스쿨법 처리에 성의를 보인다면 한나라당의 요구사항을 검토해볼 수 있지만 한나라당이 전혀 수용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두 법안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공보부대표도 “여당이 개방이사제를 일점일획도 고치지 않겠다고 하다가 이제는 손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당이 (사학법을) 확실히 고쳐준다면 로스쿨법 처리도 논의할 수 있다.”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정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가칭, 이하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통위에 정보통신부와 함께 흡수되는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는 8일 입법예고안을 공식 거부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해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독립성’ 문제가 반발 핵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법안을 마련한 국무조정실은 11일 공청회에 이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같은 반발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이다. 방송위는 ‘독립성 훼손 우려’를 거부사유로 내세웠다.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9명 가운데 6명을 국회가 추천하는 현행 방송위원 선임시스템에서도 중립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방송위는 방통위원 구성 과정에 국회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무처와 사무총장 없이 사무조직을 위원장 밑에 두도록 한 ‘기형적’ 구성에 대해서도 반발한다. 아울러 기존 민간인 신분인 방송위 직원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방송위측은 행정관료가 방송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어서 방통위의 직무상 독립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위측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특정직 공무원’으로의 신분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학계에서는 2명의 부위원장을 두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법학박사) 교수는 “방통위의 독립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장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점과 부위원장 2명이 각각 규제와 진흥기능을 담당토록 한 점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왜 고집하나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반발을 예상하고도 입법예고를 강행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달 말 입법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던 법안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름동안 국조실은 정통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꾀했으나 실패했다.4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여당 일부인사들은 반대 목소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방통위 출범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정부측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더 이상 늦췄다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낙오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측은 “연내 기구를 꾸리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업무와 기능 조정도 매듭짓지 못한 채 졸속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와 정통부는 IT산업, 문화부와 정통부 등은 콘텐츠 업무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막판 조율 가능성은? 방통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법안 통과 및 방통위 구성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위원 임명 문제 등이 이미 정치쟁점화됐다는 점이 문제다. 한나라당은 정부안 대신 내년 1월까지 독자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절충이 없으면 내년 대선 때까지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관건은 마지막 공청회 등에서 나온 방송위와 언론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통위 체제의 심의기구로 새로 설치하는 방송정보통신심의위에 방송국 이사선임권 등을 주는 방안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입법예고가 어차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인 만큼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끝까지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예산안 국회’ 예고된 파행

    ‘예산안 국회’ 예고된 파행

    연말 국회의 최대 쟁점인 사학법 재개정과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또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예산안은 이미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며 정쟁 속에 표류 중이고 민생 법안도 사학법 재개정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임시국회는 첫날인 11일부터 파행됐다. 사학법 재개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국회를 보이콧하겠다는 한나라당 입장 때문이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사학법을 재개정할 뜻도 마음도 없어 이대로 국회를 진행해도 사학법 재개정이 유야무야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2일 하루 의사일정에 정상 참여,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둘러싼 교육위 간사간 협의와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13일 이후 의사일정에 참여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재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임시국회 첫날부터 한나라당이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이 15일까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처리에 합의해 놓고 또다시 국회를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노사정 로드맵’ 환노위 통과

    ‘노사정 로드맵’ 환노위 통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3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여야가 의견일치를 본 것이어서 다음주쯤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2003년 9월부터 추진돼온 로드맵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개정 법률이 시행되는 내년 7월 이후 노사관계에 큰 변화가 오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부와 한국노총, 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정 대표들이 지난 9월11일 합의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근로기준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은 중소기업 노조의 열악한 재정 등 현실을 고려해 3년간 유예키로 했다. 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폐지하는 대신 응급실 등 필수부서에 필수업무유지 의무가 부과되고, 공익사업장의 합법 파업에 대해서도 대체근로가 허용된다. 노사정은 당초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키로 했으나, 환노위 법안 심사과정에서 파업 참가 인원의 50%에 한해서만 허용키로 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는 현행 병원, 전기, 수도, 가스, 철도, 석유정제 및 석유공급사업, 한국은행, 통신 등에서 항공, 혈액공급 사업으로 확대된다. 반면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됐던 증기·온수 공급, 폐·하수 처리업은 법안 심사과정에서 제외됐다. 노사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와 필수유지업무 부과, 대체근로 허용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다. 경영상 해고(정리해고)의 사전통보 기간은 현행 60일에서 50일로 줄어든다. 또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 해고 사유와 시점을 서면으로 명시해 통보하도록 했다. 정리해고를 한 기업이 경영 정상화로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맡았던 업무에 신규채용을 할 때에는 해고된 근로자를 우선 고용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노사관계 로드맵 처리에 대해 민주노총은 개악이라며 투쟁 의지를 밝힌 반면,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정 합의 정신을 정치권이 존중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로드맵 통과 등에 항의하는 전면 총파업을 벌이고,12일부터 노조 간부 상경투쟁을 할 계획이다. 한편 상임위 통과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의 일부 당원들이 법안소위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50%로 축소키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3개 법률 개정안이 8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여야가 의견일치를 본 것이어서 다음주쯤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히 가결될 전망이다.2003년 9월부터 추진돼온 로드맵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개정 법률이 시행되는 내년 7월 이후 노사관계에 큰 변화가 오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부와 한국노총,경영자총협회 등 노사정 대표들이 지난 9월11일 합의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로기준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통과시켰다.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은 중소기업 노조의 열악한 재정 등 현실을 고려해 3년간 유예키로 했다. 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를 폐지하는 대신 응급실 등 필수부서에 필수업무유지 의무가 부과되고,공익사업장의 합법 파업에 대해서도 대체근로가 허용된다. 노사정은 당초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대체근로를 전면 허용키로 했으나,환노위 법안 심사과정에서 파업 참가 인원의 50%에 한해서만 허용키로 했다. 필수공익사업장의 범위는 현행 병원,전기,수도,가스,철도,석유정제 및 석유공급사업,한국은행,통신 등에서 항공,혈액공급 사업으로 확대된다.반면 노사정 합의안에 포함됐던 증기·온수 공급,폐·하수 처리업은 법안 심사과정에서 제외됐다.노사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폐지와 필수유지업무 부과,대체근로 허용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다. 경영상 해고(정리해고)의 사전통보 기간은 현행 60일에서 50일로 줄어든다.또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할 경우 해고 사유와 시점을 서면으로 명시해 통보하도록 했다.정리해고를 한 기업이 경영 정상화로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맡았던 업무에 신규채용을 할 때에는 해고된 근로자를 우선 고용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노사관계 로드맵 처리에 대해 민주노총은 개악이라며 투쟁 의지를 밝힌 반면,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정 합의 정신을 정치권이 존중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은 “노사정간 사회적 합의 정신을 여야가 존중하고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비정규직법과 노사관계 로드맵의 통과로 노동자의 권리가 추락하고 신자유주의적인 노동시장 유연화가 완비되는 등 노동관련 법안들이 개악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로드맵 통과 등에 항의하는 전면 총파업을 벌이고,12일부터 노조 간부 상경투쟁을 할 계획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3년 유예 등 핵심내용이 원안대로 통과된 것은 다행이지만,9·11 노사정 합의와 비교해 필수공익사업의 범위가 축소되고,대체근로 허용의 범위가 제한된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상임위 통과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의 일부 당원들이 법안소위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예산안 임시국회’도 사학법에 발목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12월 임시국회 첫날인 11일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함에 따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해야 할 12월 임시국회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산안 법정처리시한(2일)을 훌쩍 넘긴 여야는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새해 예산안을 15일까지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이마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예산안이 사학법에 발목을 잡히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위가 기대와는 반대로 느슨하게 진행됐고, 이런 식으로는 사학법 재개정이라는 소명을 전혀 이룰 수가 없다.”면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성의를 촉구하기 위해 임시국회 첫날인 11일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시국회 회기 중 처리해야 할 법안심사를 위해 11일 오전 열기로 한 여야 정책협의회와 예결소위 예산안 협의도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일정 중단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며 “우선 11일 하루 (중단)한다는 것은 15일 예산안 처리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지만, 우리측 선의를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 개재정에 대한 ‘여당의 성의’와 관련,“개방형 이사제는 반드시 고쳐야 하고, 임시이사의 파견주체 역시 기존 교육부에서 법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사학법과 로스쿨 도입 법안을 연계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학법은 사학법대로, 로스쿨법은 로스쿨법대로 다룰 것”이라며 두 법안의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새해 예산안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법안은 법안대로, 예산안은 국회법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학법의 경우, 다음주 중 교육위 소위를 구성하거나 전체회의를 열어 이은영 의원의 재개정안을 논의·처리한다는 방침이다.‘개방형 이사제’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개방형 이사제는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면서 “한나라당은 2년째 사학법 재개정이라는 억지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 사학법 개정이 목적인지, 국정 발목잡기가 목적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쟁점법안은 쟁점법안대로 처리하고 예산안은 이와는 별개로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與 ‘정계개편 설문’ 충돌

    정계개편 주도권을 둘러싼 당청간 갈등이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와 친노파 사이의 세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 통합신당파가 다수인 당 비상대책위가 소속 의원들에게 무기명으로 당의 진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오는 13일 노 대통령 귀국 직후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하자, 친노파가 서명운동과 당원대회로 정면 대응하는 등 통합신당파와 친노파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맞아 일시 휴전키로 한 당 비상대책위의 결정이 무색한 상황이다. 당 비대위는 3일 정계개편의 방향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방법 등 당 진로의 핵심 쟁점을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번주 내 설문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일 “통합신당의 실체가 당론으로 전달된 적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병석 비대위원은 이날 “설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와 조사결과를 공개할지 등을 4일 비대위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쟁점 사안을 모두 짚어 13일 노 대통령 귀국 직후 의원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비대위원은 “설문조사 결과는 의총에 보고하는 것이지,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조사 결과가 청와대에 압박용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 비대위는 당초 9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계개편 방안을 보고하려 했으나 노 대통령 일정에 맞춰 이를 연기했다. 비대위는 또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당·청간 논쟁을 자제하고,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 등 국회 활동에 주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친노파는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정에 “대통령 부재를 틈타 통합신당론이 다수 의견인 것처럼 꼼수를 부리려 한다.”며 오는 8일 영등포 중앙당사 앞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통합신당 움직임을 막기 위한 당원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의정연과 참정연, 신진보연대, 국민참여 1219 등 당 사수파는 5일 비대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기간당원제 폐지 무효화를 위한 1만 당원 서명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친노 직계인 이화영 의원은 “설문조사를 하려면 각 정파가 모여 설문 내용부터 철저히 검증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반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관련기사 4면
  • [열린세상] 시험대에 오른 한나라당 참정치/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한나라당의 고공행진이 무서운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지도가 40%를 넘어 열린우리당보다 3배 이상 앞섰다. 한나라당 대권 후보 빅3의 지지도를 합치면 50%를 넘는다. 더구나 국민의 70%이상이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에 동조한다. 이러한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까닭은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모두 초반 대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스스로 현재 향유하는 대세를 모래성과도 같이 취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대세론을 위협하는 다양한 근거가 감지된다. 예를 들어 국민이 바라는 차기정부의 이념성향은 중도 38.6%, 진보 34.3%로 보수 20.1%를 압도한다. 5·31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리당 절대 지지층의 22.6%, 수도권 호남 출신 40.0%가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다. 부동산에만 거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지지도에도 거품이 숨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한나라당은 최근 ‘깨끗한 정치,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치·도덕적 쇄신을 추진할 ‘참정치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도덕재무장과 자기혁신을 통해 정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의 소산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참정치란 단순한 구호나 이벤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민과 교감하는 심오한 철학과,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지키려는 숭고한 원칙이 살아 숨쉴 때만이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진정성을 갖고 참정치를 제대로 구현하려고 한다면 다음의 원칙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첫째, 정치 정상화의 원칙이다. 참정치의 시작은 정치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100일을 끌었던 전효숙 헌법소장 지명을 철회한 만큼 이제는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거부만 하지 말고 정치 정상화를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뒤틀린 자세로는 참정치를 실천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둘째, 민생우선의 원칙이다. 사학법 재개정 등과 같은 정치 쟁점들 때문에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이 국회에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참정치를 하려면 민생 법안과 쟁점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특정 법안과 인사 문제를 볼모로 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것은 참정치에 대한 공공의 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국익 우선의 원칙이다. 한나라당은 정파적 이익을 넘어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북 외교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전쟁을 불사하더라도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PSI)에 참여해 국가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참으로 위험한 논리이다. 한나라당이 국익을 우선하는 참정치를 구현하기 원한다면 ‘한반도에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는 ‘한반도 전쟁 불가론’을 강도 높게 주장해야 한다. 넷째, 개혁 우선의 원칙이다. 개혁이란 정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여당이 아니라 정권을 창출하려는 야당이 주도하는 것이 순리이다. 여당이 주도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비판만 하지 말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한나라당표 정치개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과거와 같이 반사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 한나라당의 참정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참정치가 도대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만약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발상으로 참정치를 악용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오직 어둠과 파멸뿐이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는 한나라당이 다음 대선에서 세번째 눈물을 흘리는 것을 결코 막지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번이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으면서 진솔하게 참정치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 국방개혁법 국회 통과

    선진 정예강군 건설을 목표로 한 국방개혁법이 우여곡절 끝에 법안 제출 이후 9개월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국방개혁법과 공직자윤리법, 지방세법, 농산물품질관리법 등 27개 법안과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형사사법 공조조약 비준동의안 등 15개 비준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정기국회 주요 쟁점법안 가운데 비정규직법과 국방개혁법은 처리됐으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사법개혁법안은 여야간 이견으로 처리가 불투명하다.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국방개혁법은 국군 상비병력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50만명 수준을 목표로 줄이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재래식 전력의 위협평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상태의 진전상황 등을 감안해 3년 단위로 목표수준을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는 국방개혁법 심의 과정에서 북한 핵실험 등 유동적인 안보환경 변화를 감안, 정부 원안을 일부 수정했다. 당초 정부 원안에서 ‘예비 병력 150만명’ 등 일부 문구가 삭제됐고, 상비병력 감축 규모를 ‘50만명’에서,‘50만명 목표’로 바꿨다.국회는 본회의에서 다른 안건을 모두 처리한 뒤 일시 정회했다가 법사위 표결 처리 직후 다시 본회의를 열어 국방개혁법을 추가 상정, 처리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학법, 이번엔 ‘與-與갈등’

    열린우리당이 위헌논란이 제기된 일부조항을 수정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제출키로 하자(서울신문 11월30일자 1면 보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열린우리당의 ‘재개정’ 방침에 한나라당은 ‘개방형 이사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재개정이 선행되지 않는 한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법안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열린우리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내 진통이 극심할 전망이다. 30일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사학의 발전과 자율성을 재고해달라는 사학의 요구를 수용키로 결정했다.”면서 “사학법 개정안 중 일부 내용에 대해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달 초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개정안에는 ▲유치원을 개정 사학법 적용대상에서 제외 ▲사학재단 이사장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의 경우 이사회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관할 교육청의 승인이 있을 경우 학교장 임용을 허용 ▲학교장의 연임 허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보여줬던 상징적인 법안인데 이것마저 흔들리면 당의 입지를 세울 수 있는 길이 없다.”면서 ‘재개정안 당론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가 빠진 개정안을 내놓는다 한들 한나라당이 받을 리가 없다.”며 재개정 배경에 의문을 던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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