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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개혁법안 협의” 야 “날치기 사과를”

    여 “개혁법안 협의” 야 “날치기 사과를”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화 제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 상정 이후 불거진 여야간 충돌과 파행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하지만 민주당이 국회 파행에 따른 선(先)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고 여야간 불신의 골이 깊어 연말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21일 쟁점법안 일괄처리 방침을 일단 유보했으나 민주당은 “종전과 다름없는 협상시한 일방통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5일까지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겠다.”면서 “사회개혁(이념) 법안 가운데 협의 처리해야 할 것들은 야당과 전면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희태 대표도 “우리는 이 기간 야당과 원만한 대화를 통해 타협의 정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해 22일부터 모든 상임위를 강행하겠다던 기존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듯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고,기다려서도 안 된다.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화기간에도)상임위별 회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혀,최후통첩임과 동시에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밤 최고위·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는 날치기로 가기 위한 명분 축적용 ‘제스처’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상임위별 점거 농성과 비상 의원총회도 강행하기로 했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법안을 합의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예산안과 FTA 날치기 불법상정을 반성하고,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는 전제를 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권의 일방통행과 야당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국회 무력화가 정권은 물론 정치권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 스스로 자신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면서 “50%가 넘는 무당파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 여당의 책임이 커져 보인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여야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합의를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마이웨이’ 한나라… ‘필사저지’ 민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 상정에 따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쟁점 법안 처리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민주당도 ‘필사 저지’ 방침을 거듭 밝혀 여야간 치열한 ‘법안 전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9일 쟁점 법안을 필수 법안과 협의 처리 법안 등으로 나눠 야당과 협상하겠지만,여의치 않으면 쟁점 법안을 한데 묶어 ‘연내 동시 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안점검회의에서 “연말까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중점 법안은 처리되어야 하고 제도적 정비도 해야 한다.”면서 “다음주부터 모든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법안점검회의 직후 김포공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도 “당초 경제법안과 이념법안으로 나눠 순차 처리를 하려 했지만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이제 그렇게 나누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경제살리기 법안뿐만 아니라 사회개혁 법안도 이번 기회에 국회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당초 내년 1월8일로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내 처리 법안을 ‘예산 관련 부수법안’,‘민생ㆍ경제살리기 법안’,‘한·미 FTA 관련 법안’,‘미래준비 법안’ 등 4개 항목으로 나눴다.대신 야당이 극력 반대하는 통신비밀 보호법,국정원법 등 ‘사회개혁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유보했으나 이마저도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일전불퇴의 각오로 상임위를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다.원혜영 원내대표는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확인받는 그날까지 싸우겠다.”면서 “비록 소수이지만 다른 야당과 연대해 반인권·반민주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사설] 난장판 국회,국민 심판 두려워해야

    국회에서 여야가 또 추태를 보였다.이번에는 해머와 전기톱,소화기,물대포가 등장하는 등 난장판의 정도가 심했다.정상적인 법안 심의를 외면한 채 거친 욕설과 격렬한 몸싸움을 거듭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대화 노력을 게을리 하고 밀어붙이는 여당,물리력으로 막으며 국회를 무법지대로 만드는 야당이 함께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어제 대격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외교통상통일위 상정을 둘러싸고 빚어졌다.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인 17대 국회에서 민주노동당의 격렬한 반대를 뚫고 상임위 상정을 강행했던 안건이다.18대 국회에서 야당이 되었다고 비준동의안 재상정을 몸으로 막는 것은 민주당의 자가당착이다.한나라당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국회가 파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FTA 비준동의안 상정을 이렇듯 밀어붙여야 했는가.쟁점법안 대치를 흐리려는 생각이 깔려 있다면 치졸한 전략이다.특히 질서유지권 발동이나 비준안을 상정한 외통위 개의시간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앞서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물컵이 깨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여야는 서로 상대를 폭력행위·모욕죄 등으로 윤리위 회부,형사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폭언과 폭력,일방적인 상대 헐뜯기는 이제 보기도,듣기도 지겹다.한나라당은 FTA 비준동의안과 쟁점법안을 일방적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원내에서 물리적인 저지와 함께 장외투쟁 불사를 외치고 있다.다음 총선은 3년 이상 남았지만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등 국민들이 정치권을 심판할 기회는 언제든 있다는 사실을 여야는 깨달아야 한다.한나라당은 인내심을 갖고 야당 설득에 나서야 한다.민주당은 해머로 국회 기물을 파손한 것을 사과하고 회의장에서 떳떳하게 찬·반을 주장하기 바란다.
  • 과거사위 통·폐합법 통과될까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지난달 발의한 과거사위 통폐합 법안의 처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주호영·신지호 의원 등 14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14개 과거사위를 통폐합하기 위해 15개 관련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일제강제동원진상위 등 13개 위원회는 진실화해위로 통합하고,이달 시한이 만료되는 군의문사위는 미결사건을 진실화해위로 이관하도록 했다.또 친일반민족진상위 등 3개 위원회는 1∼2년 남은 만료 시한까지 존속시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4·3유해발굴사진전에서 “4·3위원회는 존치돼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진보 시민·사회단체 등도 반발하고 있다.“통폐합에는 민주화 성과를 되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법안을 발의한 14명의 여당 의원 중에는 과거사 정리에 미온적인 검사와 군 출신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통폐합의 당위성으로 ‘효율성’을 거론한다.과거 정부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과거사위들이 행정력과 국가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과거사위 쪽은 “위원회별로 업무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국가 폭력의 진상을 뒤늦게나마 규명해 사회적 화해를 이루자는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丁 리더십 대결

    입법전쟁이 예고된 임시국회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여당은 연일 ‘MB입법’ 조속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야당은 초강경으로 이를 막겠다는 태세다.이번 입법전쟁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나 각종 규제개혁 관련법안 등 경제입법전과 사이버모욕죄,집단소송제,미디어관련법 등 이념입법전이다. 정치일정상 다음달 8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 4월 재·보선이 기다리고 있다.성패에 따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진퇴까지 거론될 수 있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다 걸기’하는 까닭이다. 상대적으로 정 대표의 상황이 더 절박해 보인다.정 대표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제1야당에 걸맞은 전략적 성과물을 챙기지 못했다.당 안팎에선 리더십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받아들이는 기류가 짙다. 이 때문인지 16일 공식석상에서 밝힌 정 대표의 언급은 기존 ‘대안야당 대(對) 견제야당’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섰다.‘절박한 야당’의 수장으로서 결기가 묻어났다.주로 청와대를 겨냥했다.예산전쟁에 이어 입법전쟁도 ‘청와대 대 야당’의 전선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의중에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권이 중점 추진하려는 법안은 시급한 법안이 아니다.”면서 “예산안 통과로 금년 국회일정을 마감하는 것이 옳다.”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합의원칙 위배,회의공개원칙 위배,권력남용 등의 이유로 이날 윤리특위에 제소했다.본격적인 입법전쟁을 앞둔 사전 공세의 성격이 깔려 있다.이틀째 모든 상임위에 불참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한 것도 야당 대표로서 절박한 입지를 의식한 강공책으로 여겨진다.대응 수위를 높일수록 당내 강경그룹을 제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반면 박 대표의 목소리엔 지나칠 정도로 힘이 실리고 있다.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이 한나라당에 과반수를 준 뜻을 깊이 새기면서 돌파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며 거듭 속도전을 강조했다.박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때부터 유례없는 강성모드를 띠고 있다.‘돌격’,‘돌파’,‘망치소리’ 등 투박하고 직설적인 어투가 쏟아지고 있다.주례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개혁법안을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도 들린다. 박 대표의 거침 없는 어법은 “청와대와 ‘코드맞추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원외 대표 한계론’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표는 최근 전여옥 의원이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지도력이 빈곤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한 측근은 “집권 2년차 국정기조의 틀을 여당이 확실히 마련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내 계파간 ‘봉합’을 주도하던 박 대표의 변신을 개인적인 정치적 거취와 연결시키는 해석도 만만찮다. 이래저래 이번 임시국회의 입법전쟁은 첫 싸움부터 두 대표의 리더십 성패를 결론짓는 결전장이 될 것 같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일본 자위대 ‘국제공헌’ 강조 이유

    신테러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지난 12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또다시 다수의 힘으로 강행처리했다.법안은 해상자위대가 인도양에서 다국적군 함대에 급유할 수 있도록 규정한 근거법이다.2001년 9·11테러를 계기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비롯,11개국의 다국적군이 수행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후방 지원이다.1년 한시법인 탓에 해마다 개정되고 있다.해상자위대의 활동 시한은 내년 1월15일까지다.정부와 연립여당은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파견은 2001년 12월 시행 이래 정치적 쟁점이 됐다.아베 신조,후쿠다 야스오 전 정권의 조기 퇴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참의원을 장악한 야당인 민주당은 ‘테러와의 전쟁’이 유엔의 승인을 받지 않은 군사행동인 만큼 해상자위대의 활동을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민주당은 지난 1월에 이어 12일에도 참의원에서 법안을 부결시켰다.연립여당은 참의원을 통과하지 못한 법안이 중의원에서 3분의2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재상정,확정했다.연립여당의 중의원 의석은 3분의2 이상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은 일본을 위한 대응 조치이기도 하다.”고 논평했다.테러와의 전쟁은 ‘국제공헌의 최저선’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또 하나의 ‘국제공헌’으로 자리매김했던 이라크의 복구를 지원하던 항공자위대의 연내 철수 명령이 내려진 상태인 까닭에서다. 실제 일본은 자위대를 활용한 국제공헌에 자못 신경쓰고 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함께 존재감의 과시를 위한 포석에서다.미국과의 동맹도 빼놓을 수 없다.그러나 정작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외교·안보정책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이미 아프간 본토에 육상자위대의 헬리콥터 등을 파견토록 요청도 받아 놓은 터다.문제는 전쟁을 금지한 ‘평화 헌법’의 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또 아프간의 심각한 치안 불안에 국민의 동의를 얻기도 간단찮다.때문에 일본 정부가 앞으로 자위대를 기초로 한 국제공헌을 위해 만들어갈 새로운 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kpark@seoul.co.kr
  • 한나라 ‘이한구 속앓이’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이한구 예결위 위원장을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당초 하천정비와 포항지역 예산을 각각 500억원씩 삭감하자던 여야간 합의를 이 위원장이 거부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막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포항 예산이라고 정치적으로 깎는 것은 안 된다.”며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요구를 거절했다.이에 홍준표 원내대표가 “그렇게 할 거면 당신이 원내대표하라.”고 말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민주당은 15일에도 “한나라당이 배신했다.”며 항의했다.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무산시키고,‘밀실·국민 배신·청와대 충성’ 예산의 주역인 이 위원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이 위원장을 두고 “그 고집을 누가 말리겠느냐.”며 고개를 내젓는 분위기다.원내 지도부는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야당의 체면도 살려주고 무리없이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이 위원장이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엉망이 됐다.”며 푸념하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임시국회에서 남은 쟁점법안 처리 등 원내 전략도 있는데 이 위원장이 그런 것은 고려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기획재정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같은 의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국회 운영위에서 늘린 청와대 예산을 깎았다.”며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한다면 왜 청와대 예산을 깎겠느냐.”고 일축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모든 상임위 보이콧

    민주당이 15일 국회 모든 상임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와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의 사퇴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법안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이 예산안에 이어 법안 심사도 단독으로 강행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가 쟁점법안 심사와 처리를 놓고 극한 대치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강행처리도 모자라 법안까지 ‘전쟁모드’로 대응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은 수적 우위에 사기전술까지 동원한 군사작전 개념”이라면서 “(상임위 운영 거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한 항의 표시인 동시에 ‘MB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연말·연초 국회를 축으로 한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기 위한 배수진 성격이 짙다.원 원내대표가 “이같은 법안이 다뤄질 만한 각별한 경우가 아니며 ‘MB악법’ 강행처리에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예산안 심사의 제도적 보완책으로 예결특위 상설화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와 기초질서바로잡기,위헌 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선(先) 경제회생 법안,후(後) 이념 법안’ 처리 전략이다.예산안 정국의 탄력을 바탕으로 입법 정국에 연착륙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나 금산분리 완화 등 경제 관련 법안들은 세계적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개정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신문법 및 방송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욕죄 신설,‘떼법 방지법’ 등은 이념법안이 아니라 기초질서 바로잡기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과의 협상을 위한 여지는 남겨 놓고 있다.원내 핵심 당직자는 “쟁점이 큰 법안은 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홍준표 원내대표가 국정원의 활동범위를 넓힌 국정원법 개정안과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을 ‘정쟁 법안’으로 지목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야의 힘겨루기 속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떤 법안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이번엔 ‘입법전쟁’

    이번엔 ‘입법전쟁’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후 급랭 정국을 맞은 여야가 ‘MB개혁 법안’ 처리를 놓고 또다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전략부재를 노출하며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밀릴 수 없다.”며 물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연말연시 임시국회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 “전쟁 모드”… 민주 “배수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처리와 법안 처리는 엄연히 다르다.국회 절차와 시스템을 무시한 직권상정 행태가 재연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강경모드로 전환한 것은 “경제위기 속에서 예산처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에서 일단 벗어났기 때문이다.드세게 부는 지도부 ‘책임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이전 국회는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사실상 종료됐다.”면서 “이제는 외면당한 정책과 국론 분열 법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쟁점법안은 전쟁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전날 예산안 처리 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다음 주부터 예산 때문에 보류한 법안들을 조속히 국회법 절차에 따라 상정해 달라.”고 주문했다.한나라당은 이번 주까지 처리해야 할 법안 가운데 아직 상정되지 않은 법안들을 모두 국회로 넘기고,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한 감세법안을 뺀 51개 법안을 이달 말까지 처리한다는 일정도 마련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저지해야 할 20여개 법안을 정해 상임위별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1차 저지선인 상임위가 무력화 되면,같은 당 유선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에서 2차 저지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고리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쟁점 법안 뭐가 있나 불법집회 피해자의 집단 소송을 허용한 ‘떼법방지법’ 등은 각당의 정체성과 맞물려 이념논쟁이 불가피해 격돌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집회에 대한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분류한 반면 민주당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제한한다며 저지할 태세다.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 활동 범위 확대를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과 사실상 도·감청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도 여야 모두 통과와 저지를 놓고 사활을 걸고 있다. 대북 전단 살포 단체 지원 등을 포함한 북한인권법 심의에서도 대립이 불가피하다.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론으로 인정하는 등 언론관계법에 대해 한나라당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 처리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언론을 자본에 종속시키려 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의 상정을 둘러싼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경제분야에서 금산 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 및 출총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주공·토공 통합법 등 공기업 개혁안 등을 ‘무조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규제완화와 민영화,공기업 개혁 등은 MB 정부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반면 민주당은 재벌의 은행 사금고화를 초래하고 대기업만 키우는 정책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처리 문제도 한나라당이 정부보완책이 나오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고된다.교육세법 폐지를 놓고 이를 조속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교육재정의 안정성 저해를 우려하는 민주당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SOC 예산 접점 끝내 못찾아

    SOC 예산 접점 끝내 못찾아

    여야는 새해 예산안 처리시한인 12일 밤 늦게까지 쟁점 예산 일괄 타결을 위한 막판 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합의 처리 약속이 물건너가면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배제한 채 예산안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강행 처리 수순 돌입 이날 밤 예결위 소위는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이 빠진 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만으로 진행됐다.쟁점 사안에 대한 조정에서도 당초 민주당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소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6000억원 삭감안´을 반대해 조정에 실패했다.”면서 “이에 따라 당초 입장대로 SOC 관련 예산은 5000억원만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삭감을 반대한 남북협력기금은 ‘2500억원 삭감’으로 처리됐다.이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경로당 지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관련 예산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증액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4대강 하천정비 예산을 살펴 본 뒤 민주당이 주장한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고 오해를 풀었는데 민주당은 계속 이를 곡해하고 포항 관련 예산을 모두 ‘형님 예산’이라고 규정하는 등 정치적인 공세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야 합의 없는 정부 여당의 예산안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의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처리 강행을 향후 ‘MB개혁법안’ 처리 저지의 명분으로 삼을 방침이다. ●쟁점 예산 타협안 도출 실패 여야는 주요 쟁점별 예산안의 구체적인 삭감과 증액의 규모 및 항목,국채 발행 규모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총 3조 7000억원 삭감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3조 4500억원 삭감을 고집했다.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6500억원)에서 당초 3000억원의 추가 삭감을 요구했고,민주당은 원안 유지를 고수했다.5+2 광역경제권 개발사업 예산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원안 유지,민주당은 전액 삭감을 주장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졸속·부실·편법’ 악순환 삭감 규모에 대한 입장차를 조정하지 못하면서 예산 증액 규모의 확정에서도 난항을 겪었다.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까지 포함해 3조 7000억원을 삭감한 뒤 이를 신규 증액예산에 사용해 삭감과 증액의 균형을 맞추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4조 3000억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민주당은 증액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국채 발행규모를 정부가 제시한 17조 6000억원보다 많은 20조원 이상으로 정하자고 주장했고,한나라당은 국채 발행이 19조 5000억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올해는 해마다 반복된 ‘졸속·부실·편법’ 심사 관행의 수준이 최악이란 평이다.심의 기간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고,정쟁은 더욱 치열했다. 우선 올해는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이유로 당초 예산에서 10조원을 증액한 수정예산안을 11월7일에야 국회에 제출했다.헌법에는 국회가 매년 10월2일(회계연도 개시 90일 전)까지 정부로부터 예산안을 넘겨 받아 12월2일까지 의결하도록 돼 있다.또 여야가 ‘SOC 예산 삭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소위 심사는 5일에서야 가동됐다.지난 11일과 12일에는 여야 지도부의 협상 결과에 공을 넘긴 채 아예 회의를 열지도 못했다.여야가 합의한 ‘12일 처리’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올해 소위 활동 기간은 지난해(33일)의 5분의1 수준인 6일에 그쳤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예산안 합의처리 실패

    예산안 합의처리 실패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합의시한인 12일 여야는 쟁점항목에 대한 최종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합의 처리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3일 새벽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날 밤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종합부동산세 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 16개를 비롯,51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로써 예산안 대치 국면은 일단락됐지만 강행처리 논란과 보수입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당분간 정국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다섯 차례 회동을 갖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4대 강 하천정비사업,포항 관련 건설 예산 규모 등 미해결 쟁점에 대한 협의를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예산안 절충작업이 어려워지자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날 밤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 처리 수순에 들어갔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심야 의원총회 직후 “민주당은 처음부터 경제살리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정치공세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예산 부수법안 등을 우선 처리한 뒤 13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협상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장을 막은 채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농성을 벌였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12일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는 했지만 대운하 예산과 ´형님 예산´ 등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는 비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심사기일로 지정한 이날 오후 1시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세법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예산부수법안들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농성… 몸싸움… 새벽까지 ‘전운’

    여야 3개 교섭단체간 예산안 합의가 물거품이 되면서 처리시한인 12일의 ‘마지노선’이 무너졌다.이날 밤 늦게까지 국회 안팎에선 전운이 감돌았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난항을 겪은 데다 기획재정부의 계수심사자료 미비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기한 내 처리에 실패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밤 11시쯤 옆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민주당의 불참 속에 예산안 부수법안 등 일부 안건을 처리했다.민주당은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굳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어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본회의 개회 직후 강기갑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발언대 점거를 시도해 한때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앞서 밤 10시에 재개된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에 의원 4명을 보내 한나라당의 심사 강행에 항의했다.원혜영 원내대표는 밤 9시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마지막 회담 직후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했다.여야는 이날 하루 무려 5차례의 원내대표 회담을 진행했지만 쟁점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결렬의 책임을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에게 돌렸다.“이 위원장과 민주당 최인기 예결위원장이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지만 오후부터 이 위원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하루 종일 연기와 재개를 거듭했던 원내대표 회담에선 ‘대운하·형님 예산’의 삭감규모와 남북협력기금 삭감 문제,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200여명은 이날 밤 8시30분쯤 이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정세균 대표는 “일방통행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일부 의원들은 “12·12군부 쿠데타 이후 29년 만에 예산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분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의원 대기령을 내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한나라당은 “오늘이 마지막이다.더는 미룰 수 없다.”며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을 앞세웠고,민주당은 “의회 독재다.날짜가 아니라 내용이 쟁점이다.”며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오전 9시에 예정돼 있던 주요당직자 회의를 의원총회로 바꾸며 단속에 나섰다.몸싸움에 대비해 넥타이 대신 빨간 목티를 ‘전투복’으로 차려 입은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비상사태 발생시 즉각 대처해야 하므로 여의도 근처에서 대기하고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면 바로 집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민주 퇴장 속 ‘형님예산’ 처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10일 막판 최대 쟁점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심의에 들어갔지만 제대로 된 심의를 하지도 못하고 정회를 거듭하다,결국 ‘소소위(小小委)’를 구성해 심사키로 결정했다. 여야 간사끼리 합의한 후 이한구 위원장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소소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소소위에서 추가 삭감과 증액을 논의한다.”고 밝혔다.소소위 구성은 이사철·김광림·권경석 의원 등 한나라당 3명,우제창·조영택 의원 등 민주당 2명과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소소위는 이날 늦게까지 ‘5+2’광역경제 심사 등 SOC 예산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소소위에서 예산 심사가 끝나면 계수조정소위가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추인한다. 하지만 소소위 구성 자체가 편법이고 예산 조정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돼 “밀실에서 여야가 야합해 나눠먹기식 심사를 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지난 9일 “법에도 없는 편의주의적 예산심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소소위가 앞으로 심의해야 할 예산안이 4000건에 달해 6명의 위원이 날림과 졸속 심사로 제대로 된 예산 심사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간 이견이 큰 예산 심사를 비공개로 해서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냐.”며 “결국 동료 의원들과 이해집단의 민원성 ‘쪽지’가 난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산 심사가 소소위라는 편법으로 진행되는 데는 정부의 준비 부족과 불성실한 태도도 한몫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친박연대 등은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 및 포항~안동간 도로 등 소위 ‘형님예산´ 일부를 처리했다. 야당에서 대운하 의혹 사업이라고 비판해 온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제출한 국토해양부의 보고는 3줄의 사업설명이 전부였다.한 야당 의원은 “8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3줄 가지고 심사하자니 배짱도 좋다.”고 국토해양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 심사에서 야당이 “전년도에 비해 예산이 11배나 증가한 이유가 뭐냐.”며 ‘형님예산’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한동안 소위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은 법사위에서 민주노동당의 실력저지로 감세법안 처리가 지연되자 11일 자정까지 심사기일을 지정했다.법사위가 11일까지 심의를 마치지 못하면 직권상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김 의장의 이같은 결정은 예산 부수법안인 감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을 경우 세입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 자체가 불가능해 강경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국회 법사위원장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직권상정 유보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민주당도 “법사위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국회가 예산안 숨고르기에 들어갈 새도 없이 이번엔 쟁점법안이라는 준령(峻嶺)을 넘어야 할 판이다.10년 만의 정권교체 이후 과거 정권의 ‘좌편향화’를 되돌리려는 한나라당의 ‘이념 법안’과 감세 주장과 연결되는 민주당의 ‘민생 법안’이 연말 국회의 주요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각 당의 입법 성과가 연말 정국의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이는 각 당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 지지층 결집을 통한 전열 정비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좌편향 바로잡겠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좌편향화’의 흔적을 국회 입법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각오로 관련 법 개정을 벼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촛불 집회를 계기로 논란이 된 떼법 방지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불법행위 집단소송법과 사이버 모욕죄를 담은 형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인터넷 포털의 언론기능을 규제하는 신문법 개정이나 집회·시위에 대한 포괄적 소송을 강화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도마에 올려놓고 있다.이는 지난 2004년 정기국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4대개혁 입법으로 국가보안법 폐지,과거사 진상 규명법,사립학교법,언론개혁법을 추진한 것과 그 배경이나 모양새가 닮아 있다.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이념 법안’은 이른바 경제회생을 위한 ‘이명박식 개혁 법안’과 연계돼 있다.‘이념 법안’과 ‘MB 개혁 법안’으로 동시에 야당을 압박하며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보수 입법에 정면 대응”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보수 입법’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정세균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의 탈이 덧씌워진 이념법안을 절대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구체적으로 집시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욕죄를 비롯,개인정보의 정보기관 감시를 강화하는 법안을 ‘디지털 유신법안’으로 규정했다.또 국내 정치사찰 허용,휴대전화 감청 및 위치정보 검색 강화 등을 담은 국정원법을 대표적인 국민감시법안으로 몰아세웠다.“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법”이라고 규정했다. 대신 민주당은 ‘서민 속으로’를 주요 입법 기조로 내세우고 있다.교육기본법,국민건강보험법,비정규직법,파견근로자보호법,장애인고용촉진법 등이 대표적이다.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제정과 식품피해 집단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박영선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민주당도 이번 기회에 대여(對與) 차별화와 투쟁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적 접근법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입법 과정에서 쟁점 법안이 어떻게 조율될지는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박병원 경제수석 해선 안 될 말했다”

    홍준표 “박병원 경제수석 해선 안 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근 여권의 대운하 추진 움직임 논란과 관련,”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은 안 한다고 이미 천명하지 않았나.”라며 대운하 불가론을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9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난 3일 “4대강 수질 개선사업을 다 해놓고 대다수 사람들이 (운하를)연결하자고 하면 하지 말자고 할 수는 없다.”며 대운하 재추진을 시사했던 청와대 박병원 경제수석에 대해 “(박 수석이)본인이 해서는 안 될 엉뚱한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대운하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평을 받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이 사업은 낙동강과 영산강에 보를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며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홍 원내표는 “낙동강 구미지역은 요즘 물이 무릎 정도밖에 차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겨울이나 갈수기에 물이 없어 강은 물론 수원지 역할도 못하는만큼 4대강 정비사업은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이 ‘공교육 죽이기의 결정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교육세 폐지 논란에 대해 그는 “교육세를 폐지라기 보다는 본세 통합의 문제”라고 해명했다.이어 “목적세를 폐지하는데 유독 교육세만 남겨 놓을 수는 없는 것이고 본세 통합 후 교부세율을 늘리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있을 주요 쟁점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 “우선 경제 살리기 법안은 무조건 처리한 뒤 나머지 이념에 관련된 쟁점처리법안은 야당과 합의해 처리할 것”이라며 선별처리 방침을 밝혔다.그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이념 법안’의 예로 들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마찰을 빚고 있는 신문법 등 미디어관련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념 법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언론계 종사자가 미디어 관련법이 ‘무리한 것’이라고 하면 우리가 무리하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임시국회내 처리를 연기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청와대가 전면 일축한 내부 조직개편과 조기 개각설과 관련 “청와대뿐만 아니라 여권진영 전체에 인재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특히 지난 10월 경제팀을 이끌 인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언급했던 홍 원내대표는 “인재 재배치를 할 때 과거를 따지지 말고 소신과 도덕성·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플러스] 박병원 경제수석,대운하 구상 유효 시사 “탄소만 따지면 운하 검토” 이만의 환경 발언 또 논란 ‘이념 vs 민생’ 연말국회 또 대치 청와대 조직개편 설왕설래  
  • ‘12·12합의’ 악수했지만 ‘교육세 폐지’ 새 惡手로

    ‘12·12합의’ 악수했지만 ‘교육세 폐지’ 새 惡手로

    여야간 예산안 줄다리기 과정에서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교육세 폐지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세금 논쟁’ 2라운드인 셈이다.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도부가 여당과 종부세 등 감세법안에 합의한 것을 놓고 시끄럽다. ●이번엔 교육세 폐지 논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와 기획재정위에선 정부가 제출한 교육세법 개정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등 2건의 처리를 두고 여야간 공방이 거세다.교육세법 개정안은 오는 2010년부터 교육세를 폐지하고 개별소비세,주세 등에 합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1982년 도입한 목적세인 교육세가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도 교육세 폐지로 인한 지방교육 재정의 결손을 막기 위해 재원인 내국세 교부율을 내국세 총액의 20%에서 20.4%로 증액 조정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한나라당은 교육재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두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은 교육재정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기획재정위는 지난 5일 조세심사 소위에서 민주당이 퇴장한 가운데 처리한 교육세법 폐지법안을 8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기재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가 당 차원에서 추가 논의키로 하고 10일로 상정을 연기했다. ●민주당 내우외환(內憂外患) 민주당은 감세법안 처리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의 이종걸·최규성 의원 등은 8일 정세균 대표를 항의 방문해 “예산안 합의시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일방통행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예산안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민주연합세력도 민주당과의 공조에 균열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생민주국민회의도 성명을 내고 “부자감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결의한 연석회의가 개최된 지 하루 만에 민주당은 무기력하게 합의했다.”고 비판했다.최근 민주당과 진보적 단체들이 ‘반 MB’ 연대를 구성하자마자 ‘부자감세 합의’가 불거져 나오면서 연대가 삐걱거리는 실정이다. 이날 예정된 여야 3당 원내 대표회담도 민주노동당의 저지로 무산됐다.교섭단체 3당 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감세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 등을 최종 합의하기로 했지만 민노당 강기갑 대표와 당원 등 30여명이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안 처리에 합의하도록 놔둘 수 없다.”며 실력 저지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오늘의 눈] 정쟁의 희생양 대통령 지정기록물/구혜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정쟁의 희생양 대통령 지정기록물/구혜영 정치부 기자

    이틀 전 국회에선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내년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두고 여야의 대립각이 치열한 상황에서 대통령지정기록물 공개요구안이 통과된 것이다. 쌀 직불금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참여정부 시절의 관련기록이 공개돼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요구 때문이다.그것도 출석의원 247명 중 찬성 213명,기권 25명,반대 9명이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됐다. 지난해 국회는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제정했다.정권 차원의 국가기록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였다.그런데 그런 국회가 불과 1년여만에 스스로의 결정을 부정했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르면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전직 대통령에게만 해제권한을 부여하고 있다.그러나 이제 전직 대통령의 중요한 기록물은 국회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알아서’ 기록물을 남기려는 정권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쌀 직불금 문제가 관심사안이라 국회가 여론을 의식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회에서 합의해 오면 한 점 숨기는 바 없이 언제든지 공개하겠다.”고 했다.기다렸으면 될 일이다. 이제 권력도 기록문화를 통해 정권의 책임성을 확보하자며 남겨진 유산이 정치적 이유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국가기록물 유출사건 여파로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사법당국으로부터 영장까지 발부된 것을 더하면 정쟁의 희생물이라 할 만하다. 최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5·18 광주민주항쟁 등 중요한 현대사가 함께 사라졌다.기록이 없기 때문에 역사적 책임 또한 물을 수 없게 됐다. 노 전 대통령 쪽 김경수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기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시작하면 누가 기록을 남기려 하겠느냐.”는 반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민주,상임위 전면 보이콧 선언

    민주당이 3일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강행을 비난하며 모든 국회 상임위 활동을 전격 거부했다.한나라당은 대화와 압박 작전을 시도하고 있지만,물밑 협상조차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연말 정국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여야의 강경대치로 이날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도 무산됐다. ● 이회창 총재와 독대 불발 회동 무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양측 간에는 오찬이 끝난 후 이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간 독대 시간을 갖는 문제로 협의가 진행됐고,독대도 가능하다는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막판 독대가 불발돼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를 강행한 것을 비난하고 모든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정부 예산안에 대해 성장률 하락치를 감안한 재수정과 부자감세 철회,지방재정 감소분 및 서민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성실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예산심의를 강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그는 “한나라당은 일방적 예산심의를 중지해야 하며 단독심사를 계속 강행하면 향후 발생하는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 등이 열리지 못했으며,계수조정소위도 민주당의 항의로 정회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간사단 회의에서 “상임위 보이콧은 국정 자체를 포기하는 생떼”라면서 “야당이 상임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위원회는 간사들이 법안심의를 요구하고,우리가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는 상임위를 국회법에 따라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불참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가동,예산안 심사에 착수했다.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는 예산안을 오는 9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결의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는 일부 감세법안을 민주당의 주장대로 양보하고 예산안 처리에 민주당의 협조를 얻는 ‘빅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감세법안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감세법안 타결 이후’ 상황에 대한 정당별 속마음이 달라 예산안 처리까지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감세법안과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조기 처리한 뒤 나머지 쟁점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키자는 단계적 처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하지만 민주당은 원내대표 회담에서 국가정보원법 등 이른바 ‘MB 개혁법안’의 철회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안 처리 시기도 한나라당은 ‘9일 이전’을 고수하고 있지만,민주당은 다른 쟁점법안들과 연계한다는 전략에 따라 ‘23일 이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이래저래 연말 정국은 안개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이종락 주현진 구혜영기자 jhj@seoul.co.kr
  • 李대통령, 예산안 野설득 ‘먹구름’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설득전략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28일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 소속 위원장단이 불참해 맥빠진 간담회가 됐다.청와대가 다음주 초로 예정하고 있는 여야 3당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민주당은 거부키로 결정해 여야를 초월한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이 대통령의 계획이 일단 차질을 빚게 됐다. ●이대통령,새해 예산안 조속 처리 당부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 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중히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경기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며 여야의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간담회에 민주당이 빠져 이 대통령의 대야 설득전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정치권에선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조금씩 약화되고 국회와 당의 힘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정치 현실을 지적한다.이 대통령이 이번 국회 법안 처리 여부와 앞으로 남은 1년이 이후 국정운영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고 보고 있어 야당의 협조가 절박한 상황이다.  끝내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 처리를 거부한다면 172석의 거대여당의 힘을 발휘해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겠지만 야당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점에 이 대통령의 고민이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먼 훗날 몸을 던져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하고 기초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겠다.”며 거듭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석비서관회의와 28일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을 엄하게 질책하면서 몸을 던져 국정에 임해 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청와대 참모들이 무사안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공직사회 전체의 기강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기강잡기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 개별부처의 업무를 취합하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일 날 세우는 민주당  이 대통령의 협조요청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연이은 회동과 회동제의가 내년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명분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심했지만,현 시점에서 청와대에 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과 여당 간부가 만나 예산과 법안을 일방 처리하겠다고 합의한 뒤 엄포를 놓는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청와대발 국정장악’을 위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기류가 읽혀진다.  민주당의 불참 배경엔 청와대와의 불신도 컸다는 후문이다.지난 9월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담 결과가 반면교사가 된 듯하다.최재성 대변인은 “대통령의 제안대로 회동이 이뤄졌을 때 무엇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를 논의할 수 있는 형식도,사전준비도 없었기 때문에 여야 대표들과의 간담회는 대통령의 협조요구만을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뉴스플러스] 국회 내년 예산안 처리 헌법 시한 또 넘겨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서민지원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내년 예산안 처리는 헌법에 정해진 기한(12월2일)을 넘어간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헌법을 지키지 않는 잘못된 관례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정쟁만 일삼는 여야 때문이다. 올해에는 원(院) 구성 등이 늦어져 여야는 헌법에 정해진 기한을 넘긴 12월8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으나 종합부동산세 감세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서 여야가 맞서고 있어 이마저도 제대로 지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심사할 계수조정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1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사를 하기로 했다.국회는 정부 예산안을 상임위별로 예비심사한 뒤 예결특위로 넘기고,예결특위는 계수조정 등을 거쳐 본회의로 넘긴다. 하지만 이날 현재 아직 국회 상임위 5곳이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다.예결특위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이번주까지 부별심사를 끝내고 다음주부터 계수조정 소위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부자 감세 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계수조정 소위를 보이콧할 방침이다.인천대 옥동석 교수는 “예산의 수립과 집행을 감시감독해야 할 국회가 헌법이 정한 예산 처리 기일을 어기는 것은 국회 본연의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자격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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