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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쟁점 법안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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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시일 내 협의·합의” 미완의 타협

    “빠른 시일 내 협의·합의” 미완의 타협

    해를 넘겨 진통을 거듭했던 입법 대치전이 6일 가까스로 마무리되면서 여야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합의문 10개항 가운데 상당수 조항에 ‘(처리를 위해)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도 여야간 대치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타협이라기보다 ‘2차 법안 전쟁’의 여지를 남겨 ‘미봉’에 가깝다는 해석이 그래서 나온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금산분리 완화법안,출자총액제한제 관련법안 등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다음달 임시국회까지는 상임위 상정을 완료하고 협의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산분리 완화법안의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뜻을 모았다. 만에 하나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표결처리가 가능해 한나라당의 강행의지에 따라 통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 쟁점이었던 미디어관련법에서 우세승을 거둔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합의처리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시기도 규정하지 않았고 합의처리라는 안전장치를 둘렀다. 이른바 ‘MB악법’의 상징적인 법안을 저지했다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연내 처리를 고수했던 사회개혁법안도 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하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물론 노력한다는 구절을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지만 최소한 ‘예고된 뇌관’의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합의문대로라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엔 여론전의 측면 지원이 바탕이 됐다. 결과도 결과지만 쟁점법안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는 점도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법안 홍보 부족을 이유로 강하게 질타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나라당 내부도 일부 불만이 표출되긴 했지만 실패라고 단정짓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치전 와중에 이상득 의원이 내놓은 ‘미디어관련법 2월 처리’ 등의 가이드라인도 홍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책임론을 어느 정도 희석시킨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주요 법안들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다시 한 번 승패가 나뉠 것이라는 측면에선 완전한 승부를 단정짓기엔 아직 이르다. 사회개혁법안과 금산분리 완화법안 등 여야의 극한 대치를 불러왔던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아서다. 다음달 임시국회는 남은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여야 대치의 연장전으로 보인다. 여당의 강경책과 야당의 저지선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야는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쟁점법안에 대한 대국민 설득전에, 민주당은 협상 결과에 대한 성과 홍보전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합의 가능한 법안부터 우선 처리하라

    임시국회 회기를 불과 사흘 남겨놓고 여야가 어제 다시 대화에 나섰다.본회의장과 상임위의 점거 농성, 무수한 발길질과 몸싸움, 기물파손 등 난장판에 난장판을 거듭한 끝에 겨우 대화의 실마리를 잡은 것이다. 여야 모두 이번 기회를 살려 대화의 물꼬를 넓히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거니와 남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합의 가능한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기실 쟁점 법안들 가운데는 국회에 제출된 지 얼마되지 않아 상임위 논의 과정이 없거나 충분치 못한 것들이 꽤 있다. 당연히 국민 여론 수렴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민에게 법안 내용을 알리고 설명하는 노력도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쟁점법안에 가로막혀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생활 보호를 위해서 꼭 필요하거나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법안들을 마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한나라당은 이번 사태 동안 줄곧 우왕좌왕했다. 하루는 대화, 하루는 강경대응으로 돌아서는 일을 되풀이했다. 그 결과는 난장판 국회였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중진회의에서 쟁점법안 강행 처리 입장에 우려를 표시한 데서 나타나듯이 당내 이견 조정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강행처리만을 고집해 왔다. 이런 상태에서는 설혹 쟁점법안들을 강행처리한다 해도 강력한 추진력을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민주당도 이번 사태를 통해 국민에게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과시했다. 이제는 여당과의 대화와 법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야당으로서의 존재 의의를 보여줄 때이다.국회는 쟁점법안의 ‘인질’이 되어 있는 비쟁점법안들을 우선 처리해 원활한 국정수행을 지원하는 한편 쟁점법안은 시간을 갖고 심도있게 논의하고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국론분열을 치유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
  • 민주당, 본회의장 점거 해제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점거 12일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이에 협조하기로 했다.”며 “대화를 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판단에 따라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대표는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자는 생각 하나로 본회의장 문을 닫았고, 이제 같은 심정으로 그 문을 열고 나왔다.”며 “민주당이 결단한 만큼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이제 결단해야 하며 MB악법 강행처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대표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여야 합의 가능한 민생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자”고 제안하면서 “오늘 오후부터 당장 법사위를 소집하자”고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소위원회를 연 뒤 3시에 전체회의를 소집해 여야간에 쟁점을 보이지 않는 46개 법안부터 의결하기로 했으며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질서유지권 발동을 해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내 아픔 내 상처가 더 깊다고?/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 아픔 내 상처가 더 깊다고?/황진선 논설위원

    중학교 1학년 때 수학 선생이 그랬다.수업 태도가 나쁜 학생들을 불러내 따귀 때리기 대결을 시켰다.처음엔 서로 살살 때리지만 어느 순간 한편이 더 세게 맞았다고 생각한다.그러면 서로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보수 우파의 논리를 대변해온 소설가 이문열씨가 지난 연말 공무원을 상대로 한 특강 내용이 한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우리 사회가) 아무런 감정이 없는 두 아이를 불러다 마주 보고 따귀를 때리게 하던 옛날 체벌 방식처럼 지식인에게 따뀌 때리기를 시킨 것은 아닌가 싶다.장난처럼 주고받던 따귀 때리기가 나중에는 전력을 다해 하게 되는 것처럼 10년간 내 논리가 이런 식으로 과장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이문열씨 기사를 읽고 소설가 박범신씨가 절필 선언 후 다시 문학으로 돌아온 과정을 담은 2003년의 산문집 ‘사람으로서 아름답게 사는 일’을 펼쳤다.그는 그 시절 몇차례 히말라야를 다녀왔다.“나는 번번이 눈시울을 붉혔다.너무나 하찮은 일들로 받았던 너무나 큰 상처들,너무 사소한 박탈감에 너무 악쓰면서 소리쳤던 분노들,너무도 작은 이들 때문에 너무도 소중한 사랑을 저버렸던 나의 ‘죄’를 나는 그곳을 걸으며 보고 확인했다.히말라야는 내게 본성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두 편으로 갈려 따귀 때리기를 하면서 제 아픔,제 상처만 크다고 분노하고 악을 쓰고 있다.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극한대결을 계속하고 있는 정치권도 그 한 예다.정치권 탓만 할 게 아니다.여야 모두 여기서 밀리면 지지층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언론도 그렇다.같은 사안을 두고 정반대로 보도하는 것을 거의 매일 목격한다.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종부세 위헌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보도를 보자.한 보수신문은 1면에 ‘노무현 정부 종부세 대못 뽑혔다’라고 제목을 뽑았다.진보성향의 한 신문은 ‘헌재는 결국 강부자 편이었다’고 했다. 도법 스님이 최근에 낸 생명평화 이야기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은 자아·가족·국가·종교·이념의 관점에서 편을 나누어 자유·정의·평화의 이름으로 상대를 죽이고 평화를 파괴하며 질주하고 있는 것이 현대문명이라고 진단한다.그리하여 존재의 실상은 너와 나,개인과 전체,집단과 집단,인간과 자연 등 모두가 그물의 그물코처럼 따로이면서 함께이고,함께이면서 따로이므로 생명그물의 정신대로 내 생명을 존재하게 해주는 상대 생명을 존중해야 삶이 평화롭고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얘기한다.스님은 이기적 욕망과 이분법적·대립적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해온, 우리 문명사의 실체론적 세계관을 버리고 생명의 그물,즉 관계론적 세계관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문명과 사회구성원리를 화두 삼아 신영복씨가 2004년에 낸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의 처방도 다르지 않다.그는 유럽근대사의 구성원리가 존재론인 데 비해,공자 맹자 노자 등이 주창한 사회구성원리는 관계론이라고 얘기한다.존재론은 개인이든 집단이든 국가든 개별적 실체성이 있으며 부단히 자기를 강화해가는 운동원리를 갖는다고 한다.반면에 관계론은 모든 존재는 배타적 독립성이나 정체성이 아니라,최대한의 관계성이 본질이라고 말한다.관계론은 나만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은 찾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새해를 맞아 우리 사회가 관계론의 메시지만 이해해도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두책의 일독을 권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박근혜 “국민에 고통”에 “그동안 뭘했다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당 지도부의 ‘법안 속도전’을 강력히 비판했다.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논란을 빚고 있는 중점법안을 여론수렴이나 여야간 대화 없이 거대여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해 강행 처리하려는 것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친이(친이명박) 쪽에서 법안처리 강경론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간 ‘법안 전쟁’이 ‘계파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6개월 만에 참석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최근 국회 상황과 관련, “야당이 대화도 거부하며 의사당을 점거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비판했다. 겉으로는 양비론이었지만,초점은 한나라당 내부에 맞춰졌다. 박 전 대표는 단호한 표정으로 “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점도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 통합을 위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다수당으로서 국민 앞에 큰 그림, 큰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친박 쪽의 허태열 최고위원은 “쟁점법안 중 상임위 논의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못한 법들이 있다.방송법·금산법도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청와대의 ‘속도전’ 논리를 따르고 있는 친이 쪽, 특히 친이재오계를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내 선명성 강화를 통해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친이 쪽에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친이 쪽의 공성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상정조차 거부하고 원천봉쇄한 사실을 알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한나라당 지도자로서 지나치게 평론가적인 자세”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親李·청와대에 달렸다

    親李·청와대에 달렸다

    여야가 5일 어렵사리 테이블에 앉았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국회가 전날 김형오 국회의장의 ‘최후 통첩’과 민주당의 로텐더홀 점거 해제로 정상화 길목에 들어섰지만 이날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에서 교집합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6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와 6시에 공식회담을 갖는 등 대화의 물꼬를 열었지만 속시원한 결과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밤 늦게까지 열린 회담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법안 처리방식과 기준, 내용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다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미디어관련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쟁점법안에 대해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쪽으로, 민주당은 논의는 하되 처리에 강제성을 두지 말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완전 정상화로 가는 길은 여전히 가시밭투성이다.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는 3대 변수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강경파´ 뇌관 한나라당 내부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이 여전히 강경하다. 김 의장에 대한 비판을 거두지 않는데다,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로텐더홀에서 물러난 것을 큰 양보로 말하는 것은 민심 호도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린 것도 강경파를 의식한 언급으로 들린다. 일각에선 이달 중순쯤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절충안도 제기된다. 냉각기 동안 쟁점법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을 펴는 한편, 내부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 본회의장 점거 해제 민주당은 전날 심야 의원총회에서 원칙적으로는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푸는 쪽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시점과 명분을 고민하고 있다. 여야 협상결과와 한나라당 기류 변화를 살핀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에 대한 기본적 신뢰만 회복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최재성 대변인은 나아가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를 어떻게 마무리할 건지, MB악법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남은 임시국회 기간 동안 합의 가능한 법안을 처리하고 쟁점법안은 특정 시기를 정하지 않으면서 ‘선 논의·후 처리’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본회의장 점거를 풀겠다는 것이다. 당장 농성을 접지 못하는 데는 여론을 의식하는 까닭도 있다. 향후 기싸움의 고비마다 시민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컨트롤타워 청와대의 결단 여권만 떼놓고 보면 입법전의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만큼 청와대의 기류가 한나라당의 협상 의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서 청와대가 ‘입장 선회’를 결정하지 않는 이상 한나라당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청와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수석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경제살리기를 위한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전면화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속도전을 주문한 ‘MB식’ 경제살리기 법안의 국회 처리를 압박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집권 2기 첫 관문부터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를 내비친 셈이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전여옥 “한나라 172석 아닌 것 같다”

    전여옥 “한나라 172석 아닌 것 같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국회 파행 원인을 당의 내부분열에서 찾으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172석이 아니라 60석이나 80석의 정도라는 확실한 의심이 있다.한 지붕 두 가족이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다수결의 원칙인 민주주의 기본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당” “몸싸움만 피하겠다는 ‘이미지’에 결박된 한나라당은 ‘인간사슬’에 결박된 민주당만큼이나 ‘시대착오’적이며 ‘시대정신’을 잊고있는 ‘웰빙 여당’”등 당내 협상파에 비난을 쏟아냈었다.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172석 아닌 것 같다~’란 글을 올리면서 지난 5일 여야 원내대표 협상 결렬에 대해 “기업같으면 6시간 ‘헛장사’에 통렬한 자아비판이 나올만도 한데 여의도는 참 너그럽다.”고 비꼬았다.  그는 “여야대화니 국민통합이니 거창한 소리할 것 없이 ‘당안이나 하나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화살처럼 쏟아진다.”며 “지역원로들을 만났더니 한결같이 ‘지금 친이니 친박이니 그럴 때인가’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진과 창조모임’처럼 한나라당도 물과 기름 같은 ‘친이와 친박모임’이 돼버렸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위기는 내부분열이 원인이다.172석의 이 거대정당은 이념과 가치는 비슷할지 몰라도 서로 계산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되는 일이 없는 헛장사를 두달째 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 지도부 및 친이 주류계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전 의원은 대선 전 한때 친박계로 분류되다 대선 직전 친이 진영에 합류한 바 있다.전 의원은 이 같은 행보로 인해 4·9총선 당시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전 의원 낙선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강행처리 실패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의원의 친박 비판은 당내에 남겨진 계파간 앙금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음은 전 의원의 글 전문    존경하는 영등포구민여러분,  그리고 OK친구들ㅡ    방금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6시간 마라톤 여야협상 실패’라는  제목이 떴네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됩니다  정치의 비생산성에 대하여--  기업같으면 6시간 ‘헛장사’에  통렬한 자아비판이 나올 만도 하건만--    여의도는 참 너그럽습니다.  이러다 여의도는 아예 국민시야의 사각지대,  섬이 사라지는 시대의 ‘다리조차 없는 섬’으로  남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오늘 낮에 지역의 원로어른들을 모시고  간단한 점심을 했습니다.  다들 한결같은 말씀-  ‘한나라당원이지만 속상해 죽겠어요.  거, 친이니 친박이니 지금 그럴 땝니까?  다들 경제때문에 죽을지경인데--’    오늘 저녁에 잠깐 뵌 언론계 선배도-  ‘정치라는 게 참 대단해-  다른 것은 몰라도 정치가  경제발목은 확실히 잡고 있잖아?  지난 노정권이야말로 정치전성기였지,  정치가 깽판은 확실히 쳤으니까-’    다들 우울하고 냉소적이었습니다.  정치인의 말이 속이 빤히  들여다보여서 일것입니다.  국민통합이니 하는 거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더 그렇지요.    ‘너나 잘하세요’라는 소리가  곧바로 한나라당에 쏟아질 것입니다.  여야대화니 국민통합이니  거창한 소리할 것없이  ‘당안이나 좀 하나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화살처럼 쏟아집니다.  하기는 요즘 172석이니 거대여당이니 하는데--  한나라당 172석이 아닌 것 같다는  확실한 의심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80석? 60석?  이유는 한지붕아래 두가족이니까요.    숫자야 뭐-100대 70? 아니면  거꾸로? 그 반대 70대 100? 복잡합니다만-  문제는 ‘172석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내린 국민들의 시선입니다.  마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진과 창조모임’처럼,  한나라당이 물과 기름같은  ‘친이와 친박모임’처럼 되버렸다는~따가운 시선이죠.  어떤 분은 말합니다.  ‘왜 그렇게 무기력한가? 무엇이 두려운가?  겁많은 사슴이 이끄는 사자무리보다  용감한 사자가 이끄는 사슴의 무리가  훨씬 강한 법-  지금 한나라당은 겁많은 사슴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말입니다.    지금 한나라당의 이 위기는  내부분열이 그 원인입니다.  정당이 끼리끼리 이념과 가치가 같은 이들이  똘똘 뭉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172석의 거대정당은  이념과 가치는 비슷할지 몰라도  서로가 계산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 되는 일이 없는  헛장사를 지금 두달째 하고 있는 셈입니다.    ‘의회는 지금 심각한 시련을 겪고 있다.  만일 의회가 이 위기에 계속 침묵을 지키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영역에서 의회제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두고두고 치욕적인 원성을 들을 것이다’    누가 한말이냐구요?  1930년 6월에 윈스턴 처칠이 한말입니다.  무려 77년 전의 고민-무성영화를 돌리는 듯한  오늘 한국국회의 현실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내일은 우리에게 올 또 하루’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소중한 내일’을 준비하렵니다.  2009년 1월 6일 전여옥올림
  • 쟁점법안 ‘시한’ 이견… 5시간 협상 좌초

    쟁점법안 ‘시한’ 이견… 5시간 협상 좌초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가. 여야가 6일 대화를 재개했으나 이견만 확인하고 다시 등을 돌렸다.여야는 회동 결렬 이후의 셈법에 분주하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선진과 창조 모임 문국현 대표와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밤 늦게까지 두 차례에 걸쳐 회동을 갖고 이들 쟁점 법안에 대해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최근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합의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합의안대로 ‘미디어 관련법과 금산분리 법안은 2월 중 합의처리´하고, ‘한·미 FTA 비준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는 2월 중 협의처리하는 데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협상에서 쟁점법안에 대해 2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처리 방식과 시기를 못박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무리 합의를 하려고 해도 민주당이 자꾸 말을 바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과 비쟁점 법안은 따로 분리해서 처리하면 안된다.”며 일괄 처리를 주장했다, 쟁점법안의 ‘1월 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여야간 처지가 뒤바뀌었다. 표정도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내 처리’와 ‘85개 중점 안건 처리’ 등 두 가지 목표 모두 좌초되면서 당내 분란까지 빚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야성(野性)과 전략 부재라는 기존의 비판을 가라앉히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지도부가 전략 없이 밀어붙이기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지도부 책임론과 무능론이 일고 있다. 친이(친이명박) 쪽의 한 의원은 5일 “대통령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여야 전선의 전면에 있다 보니 치밀한 전략도 없이 법안 처리에 나섰고, 지금은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홍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민주당이 금융규제완화 관련법은 ‘재벌은행법’으로, 방송법은 ‘재벌방송법’으로 규정하고 홍보전을 펼치는 동안 한나라당은 ‘속도전’만 외치다 때를 놓친 셈이다. 사태가 난감해지자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속도조절론’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8일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 다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예산부수법안은 1월 중 처리하고, 2월에는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향후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더 이상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다. 이미 ‘법안전쟁’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MB입법’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렸다고 자평한다. 처지가 뒤바뀐 한나라당을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 기자 jhj@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막판 승부수’ 김형오…공은 與로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막판 승부수’ 김형오…공은 與로

    김형오 국회의장이 4일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꼬인 정국을 풀어갈 단초를 제시했다.이날 밤 민주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키로 하면서 김 의장의 제안은 힘을 얻고 있다.그동안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신뢰를 잃은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지난 연말 지방으로 겉돌던 김 의장의 막판 승부수가 막판 아수라장 국회에서 일단 먹혀든 셈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즉각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를 동시에 압박했다.직권상정과 국회 질서유지는 별개 문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중에는 추가로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도 말해 직권상정의 시기를 일단 2월 이후로 넘겼다. 이같은 김 의장의 입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직권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모든 점거를 풀고 임시국회 법안 처리에 선별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한데 따른 화답으로 해석할 수 있다.김 의장 쪽 관계자는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대해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장은 이날 “며칠 전 여야 협상대표가 ‘가(假) 합의안’을 마련한 적이 있다.”면서 “각 당 의원들은 협상 대표들에게 전권을 부여,협상이 책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해 여야 내부 강경파의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김 의장이 한나라당 입장을 아예 무시한 것도 아니라는 해석이다.이날까지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은 국회 본청에서 모두 퇴거해 달라고 ‘최후 통첩’을 내렸고,불법 폭력 보좌진에 대한 인사조치 가능성도 거론해 국회 내 폭력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회 본청 내 점거 농성에 대한 퇴거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입장이 일방적인 ‘민주당 편들기’로 비춰지는 것을 견제했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쟁점법안 처리에서 김 의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더 지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의사당 내 극한 몸싸움 잦아들 듯

    임계점에 이르는 듯했던 여야 대치전이 한 고비를 넘는 분위기다.민주당이 4일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로텐더홀 농성을 자진 해제하기로 결정하면서다.이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8일까지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하고,이후 1월 임시국회에서도 여야 합의 없는 단독국회는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의 로텐더홀 농성의 자진 해제가 향후 김 의장의 직권상정 완전 철회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고육지책도 엿보인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심야 의원총회에서는 로텐더홀 농성해제 방침에 대다수 의원들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당분간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법안 처리 전망도 단정짓긴 이르지만,최소한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은 법사위에 상정되는 등 부분 정상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렇게 되면 쟁점법안도 다음달 임시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여야 협상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로텐더홀 점거해제 결정을 김 의장 요구에 대한 승복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승기를 거머쥐었다고 자체 판단하는 기류다.민주당 전략분야 관계자가 이날 “김 의장의 제안 자체를 기정사실로 여기고,우리의 투쟁성과로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아울러 김 의장이 제안한 여야 대화촉구가 일반 여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다.일단 법안처리 시간을 벌어 놓게 되면 향후 힘의 대결은 민심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계산법이다.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58개 법안과 법사위에 계류 중인 37개 법안 등 95개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중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한나라당에 제안한 것도 선제공격 성격을 띠고 있다.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에 일정한 답을 보낸 만큼 이제 한나라당으로 공이 넘어갔다는 분석이다.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점거농성에 대한 해제 검토가 아직은 정국 정상화로 가는 길에 ‘터닝포인트’ 정도의 의미를 넘지 않는다는 뜻이다.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로텐더홀 선(先) 해제’는 국회의장 제안에 대한 신뢰의 문제지만,본회의장은 철저하게 여야 협상의 무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를 “본회의장 해제 여부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이나 한나라당 내 논의 결과를 보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표현했다. 한나라당으로선 김 의장을 계속 압박해 1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열어 강행처리하거나 아예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윤성 국회부의장의 사회로 밀어붙이는 시나리오도,가능성은 적지만 검토해 볼 수 있다.하지만 청와대가 분리처리 입장으로 선회하지 않는 이상 자체 동력으론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 아니다.여론전에서도 마찬가지다.이렇게 될 경우 최소한 쟁점법안은 2월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이명박 정부의 집권 2년차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으면서 안팎으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관측된다.리더십의 상처는 물론 당내 분란도 고조될 전망이다.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속도전에 맞서 상반기를 넘길 수 있는 동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靑 “경제살리기 물거품 되나” 속앓이

    청와대는 4일 민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로텐더홀의 농성을 풀기로 하자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청와대는 당초 지난 연말까지 쟁점법안의 처리를 기대했다가,차선책으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일까지는 방송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쟁점 안건이 처리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이 안건들이 국회에서 계속 발목이 잡히면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상황을 좀더 지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정치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청와대 내부에는 여권 일각에서 일부 쟁점법안의 2월 임시국회 협의 또는 합의처리 가능성이 거론되자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여당의 강경 입장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반발하면서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지 않을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민주당이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의 농성을 5일 중 해제키로 하자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장도 비워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한나라당은 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로텐더홀 농성 해제 이후의 법안처리 문제 등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내일(5일)쯤이면 (사태해결의)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과 물밑 접촉을 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시도를 재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한나라당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본회의장 불법 점거사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김 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도 불만이다.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대화에 나서기엔 당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 2일에도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과 가(假)합의안을 마련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려 했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고위당직자는 “중진의원들은 가합의안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면서 “초선 중심의 일부 강경파들이 대안도 없이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틀째 아수라장이 된 국회상황을 지켜 보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였다.지금까지 원내 협상 과정에서 설익은 ‘가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먼저 공개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쟁점 법안의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을 외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당 일각에서는 “‘공권력 대 폭력’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면 여야간 폭력 사태를 자초해 모양새가 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1월8일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번에 법안을 완결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여야 대화불씨 이번엔 살려야

    파국을 향해 달리던 여야의 대치상황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김형오 국회의장이 어제 임시국회 회기인 8일까지 쟁점 법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키로 했다.이제 여야가 다시 대화에 나설 계기는 마련되었다고 본다.여야가 한발씩 양보하는 대화를 통해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기 바란다.앞서 지난 주말에는 국회 사무처가 경위와 방호원들을 동원,로텐더홀을 점거 중인 민주당측 인사들을 끌어내려 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주먹질과 발길질에 욕설까지 온갖 후진적인 행태를 보여 줬다.지난해말 상임위 회의장 안팎에서 해머,전기톱,소화기 등을 동원한 소동으로 세계 언론의 비웃음을 샀던 국회가 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이다.여야가 국내외의 따가운 눈길을 계속 무시한다면 한국 민주주의는 회복못할 수렁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국회정상화를 위해 한나라당은 대화와 강경 노선을 오락가락해선 안 된다.여야 원내대표 차원에서 어렵게 마련했던 가합의안을 뒤집었던 행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디어 관련법은 처리를 서두르지 말라는데 국민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그러한 여론을 수렴해 미디어 관련법 등 첨예한 현안은 시간을 두고 협의해야 한다.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던 김 국회의장이 야당이 수용할 중재안을 제시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직권상정 자제 약속을 지키고,끝까지 여야 타협을 이끌어 내는 소신을 보여 주어야 한다.민주당도 극한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타협에 적극 나서야 한다.원내대표간 가합의를 반대했던 당내 강경파들은 목소리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이번에도 정상화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여야는 공멸한다.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절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막판 승부수’ 김형오…공은 與로

    김형오 국회의장이 4일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꼬인 정국을 풀어갈 단초를 제시했다.이날 밤 민주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키로 하면서 김 의장의 제안은 힘을 얻고 있다.그동안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신뢰를 잃은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지난 연말 지방으로 겉돌던 김 의장의 막판 승부수가 막판 아수라장 국회에서 일단 먹혀든 셈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즉각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를 동시에 압박했다.직권상정과 국회 질서유지는 별개 문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중에는 추가로 임시국회를 열지 않겠다고도 말해 직권상정의 시기를 일단 2월 이후로 넘겼다. 이같은 김 의장의 입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직권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모든 점거를 풀고 임시국회 법안 처리에 선별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한데 따른 화답으로 해석할 수 있다.김 의장 쪽 관계자는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대해 직접 언급은 안 했지만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장은 이날 “며칠 전 여야 협상대표가 ‘가(假) 합의안’을 마련한 적이 있다.”면서 “각 당 의원들은 협상 대표들에게 전권을 부여,협상이 책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해 여야 내부 강경파의 자제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김 의장이 한나라당 입장을 아예 무시한 것도 아니라는 해석이다.이날까지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은 국회 본청에서 모두 퇴거해 달라고 ‘최후 통첩’을 내렸고,불법 폭력 보좌진에 대한 인사조치 가능성도 거론해 국회 내 폭력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의장실 관계자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회 본청 내 점거 농성에 대한 퇴거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국회의장의 입장이 일방적인 ‘민주당 편들기’로 비춰지는 것을 견제했다. 하지만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 쟁점법안 처리에서 김 의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더 지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글 / 서울신문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각파도’에 다시 원점으로

    ‘3각파도’에 다시 원점으로

    ‘입법전쟁’ 막바지에서 여야가 한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류가 연출됐다.쟁점법안을 두고 어느 정도 접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당내 강경기류에 휩쓸려 최후의 담판일로 잡았던 2일까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여야 지도부가 원내대표들의 가(假)합의안에 반발하면서다. ●지도부 협상력·리더십 ‘상처´ 여야간 강경기류의 이면엔 각 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있다.한나라당은 지도부의 협상력과 리더십이 소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날 밤 늦게까지 열린 의원총회 결과,김형오 국회의장에게 85개 법안을 직권상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나,가합의안이 논의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다.이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 어젠다를 밀어붙일 태세다.이와 관련,당내에도 친이 친정체제가 조기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만나기로 했던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뿔뿔이 흩어졌다.홍 원내대표가 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이다.문 원내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들어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도중 파트너를 바꿔서는 안 된다.권선택 원내대표를 데려오든지,아니면 민주당과 양당 회동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문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내부적으로 정한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의 태도를 불쾌해했다. ●한나라 의총서 직권상정 요구 결의 여야간 최종 담판이 진통을 거듭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경 기류가 힘을 얻으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나라당은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된 후 이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야 강경책을 주문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 해제 ▲김형오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 실행 ▲85개 법안을 직권상정해 줄 것 등을 요구하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은 “시간이 길어져도 괜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목표로 삼았던 연말은 지났으니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협상에 임하라는 것이었다.또 본회의장 점거가 풀릴 때까지 야당과의 대화에 응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본회의장 탈환 8개 지침’까지 제시하며 밀어붙이자고 주장했다.직권상정을 결심하지 않고 있는 국회의장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장기전에 돌입했다.당 지도부는 새해를 맞이해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로 내려가도 좋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전으로 가도 손해볼 것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조윤선 대변인은 “가협의안을 논의하지도 않았고,따라서 찬반 의견을 피력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장기전에 대비한 호흡조절에 나섰다.이날 밤 열린 의총에선 원내 대표단의 간단한 경과설명과 토론이 벌어졌다.한 중진 의원은 “도대체 한나라당의 속내가 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 연설 뒤 강경분위기로 바뀌어 문국현 선진과 창조모임 원내대표를 핑계로 대화를 무산시킨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결의문 채택에 대해 “MB악법의 무더기 강행처리 의지를 중단하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의장도 국회를 통법부로 만드는 요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상도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지도부 책임론 대두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해를 넘긴 국회 대치가 여야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질 분위기다.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와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 강경파의 고조된 불만에 따른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에 상대적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2일 밤 늦게까지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선 당장 지도부 사퇴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고립무원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여권은 지난 연말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처리에 ‘실패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 의원들의 누적된 불만이 정점을 치닫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이 사활을 건 법안을 두고 야당과의 빅딜설이 오간 뒤 물밑에서 진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전권이 없는’ 지도부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법안 전쟁’이 어떻게든 마무리되더라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중평이다.박희태 대표 역시 연대 책임론에 묶여 있다.비록 이날 밤 의총에선 지도부에게 야당과 협상을 지속하라고 촉구했지만 ‘시한부’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오히려 현 수뇌부의 진퇴 문제가 이르면 이달로 예상되는 여권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어쨌든 ‘연내 처리 불가’라는 1차 목표를 이뤄냈기 때문이다.시간을 번 만큼 리더십의 위기도 어느 정도 봉합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정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당내 온건파의 리더들이라 앞으로 여권의 강경 드라이브 속에서 계속 성과를 남길 수 있느냐는 과제로 떠오른다.당 안팎에서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당 쇄신안의 집행력 여부가 두 사람의 운명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대통령 “비상경제정부 가동”

    이명박 대통령은 2일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며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 방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구축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 없는 개혁 ▲녹색성장과 미래 준비 등을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이어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경제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비상경제정부와 관련,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신설된다.이 회의체는 대통령이 의장이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대통령 경제특보,청와대 경제수석,국정기획수석,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또 “부패와 비리에 대해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며 “공직사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부정과 비리를 제거하고 서민을 괴롭히는 폭력,범죄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며 ‘중단 없는 개혁’ 의사를 밝혔다.이어 “경제운영에서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해고 대신 휴직처리 시 정부가 근로자 임금의 최고 4분의3까지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임금의 절반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환경보전과 수량확보,관광레저산업 진흥 등 다목적 효과를 갖는 사업으로 2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은행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자본금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11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 사후 책임을 면제하는 제도를 곧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150개,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 설립,학교정보공개와 교원평가제도 안착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북한도 이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한은 더 이상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 의장 “국회 버림 안 받도록 최선”

    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오후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새해 인사와 함께 국회 파행사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김 의장은 당초 김대중(DJ) 전 대통령과도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DJ의 일정에 따라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S는 김 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 ‘국회운영의 책임이 국회의장에게 있으니까,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고 잘하라.’는 말을 했다.”고 배석했던 배준영 의장실 공보비서관이 전했다.YS는 공개석상에서는 “이런 국회는 세계에 없을 것이고 하늘 아래 없는 국회”라고 개탄한 뒤 “국회의원들은 다수의 표로 당선됐으니 다수에 복종해야지.”라면서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전 전 대통령도 국회의 ‘폭력사태’를 개탄하면서 김 의장의 직권상정을 주문했다.그는 “국회 절차가 있는데 도끼 같은 것을 갖고 국회의사당을 깨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국회의장이 참을 만큼 참았고,해도 넘겼으니 이제 (법안상정을) 직권으로 단호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간 쟁점법안을 둘러싼 최종협상과 관련,“(국회가) 국민들에게 영원히 버림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가합의안’은 여론 무마용?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일 쟁점법안의 처리 방법과 시한을 두고 최종 협상을 벌이려 했으나 무산됐다.일각에서는 쟁점 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극명해 사실상 협의 처리가 어려운 만큼 당초 지도부가 마련한 ‘가(假)합의안’도 애초부터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 무마 의도가 아니었느냐 하는 시각이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12월31일과 이달 1일 물밑접촉을 갖고,미디어 관련법은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가합의안’을 마련한 뒤 이날 최종 담판을 거쳐 각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기로 했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내 처리’를 주장해온 만큼 이 정도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을 정도로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미디어관련법에 대해 국민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사회적 저항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결심하지 못한 만큼 협상보다는 숨고르기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는 합의가 틀어지면 한나라당의 뜻대로 강행 처리할 명분을 만들어 준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미디어관련법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때문에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를 ‘계속 합의 없이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정치적 수사’에 치중한 셈이다.이를 두고 두 당이 국회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서로 한 걸음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2월 중 협의처리’,민주당은 ‘2월 중 합의처리’를 각각 제안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으로 ‘연말 처리’ 시나리오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2월 임시국회 때는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협의를 거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민주당의 ‘합의처리’ 주장은 기존 반대 입장과 일맥 상통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야지도부 ‘가합의안’ 거부

    2일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되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당초 이날 방송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었으나,양당 원내대표 차원에서 마련한 ‘가(假)합의안´을 각당 지도부가 거부한 데다 ‘문국현 변수´로 회동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다시 대치 국면으로 돌입했다.여야 모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뒤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농성 해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행사 ▲85개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원내대표 차원에서 마련한 방송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가합의안’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수용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이 이 안대로는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도출된 가합의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수용 곤란’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협상이 하루 빨리 잘 이뤄져 국회가 잘 정리되고 위기 극복에 모두 나서는 모양을 기대할 텐데 국회 전망이 순조로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가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 최종 협상장에서 선진과 창조모임의 새 원내대표를 맡은 문국현 의원과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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