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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 부와 젊음 가진 구글창업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은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32)과 래리 페이지(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잡지 포천은 최신호에서 ‘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 25’를 발표하면서 미국인들이 브린과 페이지의 엄청난 부와 젊음을 부러워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가진 개인 재산은 각각 3700만달러(약 370억원)이며 구글의 전체 가치는 무려 23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새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았다. 부러움의 대상 2위는 타이거 우즈. 역시 돈 많고 젊은 데다 골프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부러움의 이유였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 빌 게이츠가 아니라 앨런을 지목한 것은 그가 MS를 떠나 자유롭고 여유있게 스포츠사업 등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소송과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이츠 회장보다 삶의 질이 앞선다는 것.4위는 TV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가,5위는 리얼리티 TV쇼의 프로듀서 머크 버넷이 차지해 미국내에서 TV쇼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인텔의 사장을 지낸 뒤 고문을 맡고 있는 앤디 그로브는 미국인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지목했다. CNN의 앵커 앤더스 쿠퍼와 코미디 프로그램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가 각각 7,8위를 차지했다.9위는 목사이자 작가인 릭 워렌이 선정됐고,10위는 영국인인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J K 롤링이 차지했다. 이밖에 25명의 명단에 포함된 인물은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영화감독 피터 잭슨 등이다.dawn@seoul.co.kr
  • 이봉주 베를린마라톤 11위

    ‘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가 13개월 만에 도전한 풀코스 마라톤에서 2시간12분대의 기록으로 아쉽게 11위에 그쳤다. 이봉주는 25일 독일 베를린 시내코스에서 펼쳐진 2005베를린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2시간12분19초에 결승선을 끊어 테레페 야에(에티오피아·2시간12분07초)에 이어 11위로 골인했다. 이봉주는 그러나 지금까지 생애 34차례 도전한 풀코스 마라톤에서 단 한 차례의 기권(2001년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을 빼고 무려 33번을 완주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아테네올림픽 이후 13개월 만에 풀코스에 돌아온 이봉주는 20㎞ 지점까지 선두권을 형성하며 레이스를 주도했지만 후반부 선두권의 5㎞ 구간 기록이 14분58초대로 당겨지면서 막판 스퍼트가 뛰어난 케냐의 건각들을 따라잡지 못했다. 전통의 마라톤 강호 케냐는 1∼5위까지 순위표 상단을 모두 점령, 집안 잔치를 벌였다. 무명의 필립 매님이 2시간7분41초에 맨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매님은 후반부 폭발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마이클 로티치(케냐) 등 2시간6분대의 기록을 보유한 쟁쟁한 자국의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일궈냈다. 매님의 뒤를 이어 피터 체벳이 2위(2시간8분58초)로, 잭슨 코에치가 3위(2시간9분07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3개의 케냐 국기가 시상대 위에서 펄럭였다. 한편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일본)는 2시간19분12초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여자부에서 우승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트니, 아들 낳아

    미국의 대중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23)가 14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 스피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UCLA 메디컬 센터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다고 연예잡지들은 전했다. 지난해 9월 결혼한 스피어스에게는 첫 아기이며, 백댄서 출신 남편 케빈 페더린(27)에게는 세번째 아이다. 페더린은 배우인 전처 샤 잭슨과의 사이에 이미 자녀 두 명을 두었다. 스피어스는 아들의 이름을 그들의 사랑이 시작된 도시명을 따 런던 프레스톤이라 붙일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기의 배내옷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공짜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9일개봉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9일 개봉하는 ‘나이트 플라이트’(Red Eye)는 ‘작지만 큰’ 영화다. 돈을 적게 들인 것이 금세 티나는 협소한 배경과 상황 설정, 조금은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 게다가 극적인 반전도 없고, 뻔히 들여다 보이는 스토리. 하지만 75분의 짧은 시간임에도 스릴러물이 필히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는 충분하다. 배우의 호연도 한몫하지만,‘스크림’ 시리즈를 만든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실험적 시도가 눈에 띈다. 특히 운항중인 비행기라는 절대로 도망칠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을 영화속 배경으로 삼은 점은 그 자체로 공포와 긴장으로 연결된다. 유능한 호텔 매니저 리사(레이첼 맥애덤스)는 야간 비행기로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는 중.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다정하고 친절한 잭슨(킬리안 머피)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친근감을 느낀다. 인연은 비행기속 옆자리에 앉는 것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우연이 아니다.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비행기 이륙과 함께 잭슨은 호감가는 젠틀맨에서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한다. 잭슨은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하는데…. 영화는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한 채 오로지 두 남녀의 심리와 쫓고쫓기는 추격전에 관심을 보인다. 사건의 해결 방식도 조금은 밋밋하다. 하지만 영화 내내 유지되는 ‘두근거림’은 그같은 의문과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할 만하다.15세 이상 관람가.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뉴올리언스 르포

    이도운특파원 뉴올리언스 르포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통제됐던 뉴올리언스가 임시 개방된 5일(현지시간) 집과 일터로 돌아가 피해 규모를 확인한 주민들은 그야말로 희비가 교차했다. 집과 사무실, 상점이 물에 잠겨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걱정했던 것보다 피해가 적어 안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 나갈 것인지는 모두가 갑갑해하는 표정이었다. 미 정부와 군 당국은 좌절한 주민들의 집단 소요를 걱정하기도 했으나 사흘간의 개방일 가운데 첫 날인 이날은 별다른 사고없이 무사히 넘겼다. 이날 처음 집과 상점, 사무실을 돌아본 한인들은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였다. 이번 재난을 계기로 아예 뉴올리언스를 떠나려는 사람도 있었다. 뉴올리언스와 잇닿은 제퍼슨 파티시의 식품점 ‘아시아 마켓’으로 돌아온 이영선씨는 출입문을 임시로 막아 놓았던 판자를 뜯어내고 상점 안으로 들어섰다. 약탈자들이 침입해 금고를 뜯으려 했던 흔적이 있었지만 이씨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마켓을 운영하던 부인을 데리고 시카고로 떠나기로 했다. 이씨는 최근 시카고에서 한 한국방송의 총판 사무실을 열었다. 아시아마켓은 일단 문을 닫을 예정이다. 그는 “언제 도시가 재가동될지 몰라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도심에 자리잡은 ‘잭슨 브루어리 몰’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전홍성씨는 피해가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아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이씨의 가게는 상가 2층이어서 물이 차지 않은 데다 약탈도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강풍 때문인지 유리창은 깨져 있었다. 전씨는 앞으로 3∼6개월은 사업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상점은 일부 보험을 들었고, 쇼핑몰 차원에서도 보험을 들었기 때문에 보험금도 받고, 정부로부터 보상금과 지원도 받아낼 생각이다. 뉴올리언스의 명소인 프렌치 쿼터의 벼룩시장에서 잡화상을 운영해온 김영덕씨는 이날 새벽에 뉴올리언스에 도착했지만 잡화상 주변은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자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다.“왜 내 가게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느냐.”며 통제 경찰들을 원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낙담한 김씨는 뉴올리언스 이재민의 사랑방이 된 배턴루지의 한인교회로 돌아와 다른 교포들을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와 비슷한 사정에 처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울먹이는 바람에 한인교회는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돼버렸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매터리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박순권씨는 세탁기계에 물이 차서 큰 손해를 입었다. 박씨는 세탁소를 시작할 때 의무인 화재보험에 가입했지만 수재보험에는 들지 않았다고 한다. 뉴올리언스 한인 피해자 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상호씨는 한인들의 재산피해액이 1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한인회는 주 및 시 정부와 보상 문제를 협의해 볼 계획이다. 한인회는 육군본부에서 통역을 하다 지난 71년 미국으로 이민와 필라델피아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해온 신평일(63)씨를 중심으로 협상팀을 구성했다. 신씨는 “천재지변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난보조 프로그램(FEMA) 등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보조·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한인들에게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흑인이라 당했다” 갈등폭발 초읽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몰고 온 혼란상이 적전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연방 정부는 4만여 병력을 투입하는 등 수습에 뒤늦게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책임 공방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빈부와 흑백 차별 논쟁까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고 있다.●“부시가 `치욕의 합중국´ 만들었다” 흑인의원협회장인 엘리자 커밍스 하원의원(민주)은 3일(현지시간) “생존과 죽음을 가른 것은 가난과 나이, 피부색 차이뿐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도 “부시 행정부의 무능으로 흑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W S 라일리 뉴올리언스 경찰청 차장은 “투입된 주방위군이 카드 게임을 즐겼다.”고 비난했다. 정치권은 6일 청문회를 열어 쟁점화할 태세다. 민주당 데니스 쿠치니치 의원은 “무관심이 대량살상무기”라고 비아냥댔고,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는 “부시 정부가 미국을 ‘치욕의 합중국’으로 만들었다.”고 썼다. 그러나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장관은 “원폭이 투하된 것과 비슷한 최악의 참사였지만 정부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수해지역을 돌아볼 때 부시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도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는 “구호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가 “구조에 나선 사람을 모욕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하더니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장에겐 ‘브라우니’란 애칭까지 쓰며 격려했다. 또 경호상 문제를 내세워 가장 많은 사람이 대피해 있던 뉴올리언스 슈퍼돔과 공항에 차려진 임시병원 등은 찾지 않았다. 휴가지에서 돌아오지 않은 딕 체니 부통령과 뉴욕에서 쇼핑과 뮤지컬을 즐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블로거들의 도마에 올랐다.●구호 손길 아직도 못 미치는 곳 많아 부시 대통령은 정규군 7000명과 주방위군 1만명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또 절대로 병력을 빼내지 않겠다던 이라크 파견 공군 병력 300명을 수해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를 다시 찾을 계획이다. 뉴올리언스 생존자 4만 2000명이 텍사스주 등으로 대피하고 구호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아직 도시 곳곳에 5만여명이 고립돼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다. 시신 수습작업이 겨우 시작됐지만 질병과 자살로 하루에 10여명씩 계속 숨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드러지리포트는 한 생존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을 전했고, 나이트리더는 TV카메라가 비치지 않는 곳에는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은 “사망자가 루이지애나주에서만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은 약 100조원의 경제 피해를 추산한 데 이어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는 보험금 청구액만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에서 지원 손길도 쇄도하고 있다. 미국과 껄끄러운 베네수엘라가 석유 100만배럴, 쿠바가 의료진 1100명 파견을 제의하는 등 40개국이 구호의 뜻을 전해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대형 허리케인이 남부를 엄습할지 모른다는 예보가 미 국민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줬다. 콜로라도주립대 윌리엄 그레이 교수팀은 “허리케인 시즌이 아직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시속 177㎞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대형 허리케인이 이달 안에 또 덮칠 가능성이 43%”라고 예상했다.박정경기자 외신 olive@seoul.co.kr
  • [쉬어가기˙˙˙] 압둘자바 금의환향

    전매특허인 ‘스카이훅슛’을 앞세워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3만 8387점)을 기록한 카림 압둘 자바(58)가 고향팀 LA레이커스 코치로 돌아온다고. 레이커스 미치 컵책 단장은 4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필 잭슨 감독과 함께 최고의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기대감 밝혔다. 압둘 자바는 69년부터 밀워키(6시즌),LA레이커스(14시즌)에서 뛰며 MVP 6회, 올스타 19회에 선정된 전설적인 스타.
  • [길섶에서] 양자 택일/이상일 논설위원

    모 출판사 K사장은 글쓰기를 좋아하고 소설도 썼다. 학원의 법률 강사로 이름을 날렸고 요즘은 사업을 한다. 그는 “여전히 소설을 쓰고 싶다.”며 “그러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주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노래방에서만큼은 “잘 하지는 못하지만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부르겠다.”며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골랐다. 역시 노래는 별로, 그래도 잭슨의 몸동작 흉내를 내며 즐거워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 사이에 갈등을 겪는다. 물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인식하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사람도 있다. 여유와 유머를 섞어 ‘꿈꾸는 듯한 강의’라는 호평을 듣는 어느 미술대학 교수는 후자쪽이다. 말솜씨가 좋지만 교수는 “TV는 천박해보이고 글로 승부하고 싶다.”며 하고 싶은 일에 더 의욕을 보였다. 젊은이들에게 어른들은 늘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충고한다.K사장은 정반대의 소신을 갖고 있다. 나이가 들면 서운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짧은 인생을 좋은 일 즐기며 살겠다는 생각보다 효율성이 그에게 더 절실한 것 같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새영화] 오늘개봉 ‘게스 후?’

    [새영화] 오늘개봉 ‘게스 후?’

    2일 개봉하는 케빈 로드니 설리반 감독의 영화 ‘게스 후?’(Guess Who)는 흑인과 백인간의 신경전과 화해가 스토리 전개의 중심축이다. 흑인 집안에 백인 사위가 들어오면서 생겨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코미디로 녹였다. 결혼 25주년을 앞둔 중년의 흑인 남자 펄시 존스(버니 맥)는 혼기가 꽉 찬 딸의 사윗감으로 소박한 조건을 지녔다. 그저 멀쩡한 직업에 운동을 조금 하면 되고, 제시 잭슨 목사나 빌 코스비처럼 미국 사회에서 모범적인 흑인이면 더욱 좋다. 어느 날 딸 테레사(조 살 다나)가 사윗감 사이먼(애시톤 커처)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순간 펄시의 눈은 휘둥그레진다. 얼굴 색깔이 검은색이 아닌 것. 게다가 운동에 ‘운’자도 모르고, 직장도 잃은 ‘백수’다. 펄시는 사이먼이 영 마뜩지 않다. 결국 펄시는 사이먼을 쫓아내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영화속에는 흑인 장인과 백인 사위간의 미묘한 갈등이 잘 버무려져 있다. 관객의 배꼽을 잡아빼는 대사와 행동, 잔잔한 감동을 주는 상황설정 등은 관객의 흥미를 이끈다. 그러나 극 초반의 긴장감은 뒤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것이 흠. 흑-백 커플간의 밀고 당기는 얼개가 뒤로 갈수록 성글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다양하게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은 충분한 재미로 다가온다.12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플러스] 그린스펀, 美부동산 거품붕괴 경고

    앨런 그린스펀(79)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 1월 자신의 퇴임후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경제대통령’ 그린스펀은 27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그의 18년동안의 FRB 의장직 수행을 기리기 위한 고별 심포지엄에 참석,“주택경기 붐은 가라앉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인 주택 매매율은 떨어지고 주택가격 상승도 제동이 걸리거나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혼란을 막으려면, 미국과 주요 무역파트너들이 경제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 등의 장벽을 포함한 보호 무역주의는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 [MLB] ‘써니’ 이적후 선발 첫승

    ‘써니’ 김선우(28·콜라로도 로키스)가 눈부신 호투로 이적후 첫 선발승과 통산 10승 고지에 우뚝 섰다. 김선우는 28일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선우는 이로써 올시즌 4번째이자 콜로라도 이적후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2패)를 따내며 개인통산 10승(11패)째를 기록했다. 김선우의 선발승은 몬트리올 시절이던 지난해 9월25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11개월여만으로, 시즌 방어율도 5.10에서 4.82로 좋아졌다. 이날 김선우는 최고 151㎞(94마일)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또 투구수 71개 중 스트라이크 47개를 잡아내는안정된 투구로 클린트 허들 감독의 믿음을 샀다. 19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선우는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흔들렸다.1사후 6번 재비어 네이디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견제 악송구까지 겹쳐 1사3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선우는 7번 대미언 잭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후속 미겔 올리보에게 아쉽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0-1로 뒤진 3회 2사후 연속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틴 김선우는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선우의 호투가 이어지자 콜로라도 타선도 5회 연속 안타에 이은 김선우의 침착한 보내기번트,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주포 토드 헬튼의 짜릿한 좌월 만루포를 터뜨려 4-1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우는 승리 요건을 갖춘 뒤 6회말 랜디 윌리엄스와 교체됐고, 콜로라도 불펜은 이후 1실점으로 버텨 김선우의 승리를 지켰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코리안 빅3 빅 데이

    미국 서부지역을 코리안 3총사가 폭격했다.‘컨트롤아티스트’ 서재응(28·뉴욕 메츠)과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한국형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25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경기에 일제히 선발등판해 한국 투수의 매운 맛을 뽐내며 팀승리를 이끌어낸 것.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서재응과 박찬호는 각각 7이닝과 5이닝을 2실점으로 묶어 승리를 낚았지만, 김병현은 7회 2사까지 무실점 쾌투를 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 찬호 11승-휴스턴전 5이닝 5안타 2실점박찬호가 샌디에이고 이적후 3승째이자 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박찬호는 페코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묶어 3연승을 달렸다. 방어율도 선발투수로는 다소 민망한 6점대(6.07)에서 5.91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올시즌 5∼6차례 선발등판을 남겨놓아 지난 2001년 이후 4년 만에 15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달 2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처음으로 1자책점만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편안한 투구를 펼쳤다. 총 7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는 45개를 잡아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씩을 기록했다. 언제나처럼 1회는 불안했다.1사뒤 크레이그 비지오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대미안 잭슨이 빠뜨렸고, 박찬호는 3번 랜스 버크만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4회까진 완벽하게 막았지만 2-1로 앞선 5회 버크먼에게 또한번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말 반격에서 3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고, 박찬호는 2사 1·3루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7-4로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2위 LA 다저스·콜로라도 로키스와 6경기차로 벌렸다. 한편 박찬호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먼은 7-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세이브를 보태 통산 425세이브로 메이저리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 재응 6승-애리조나전 7이닝 2실점 파죽의 5연승 코리안빅리거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서재응이 마술 같은 제구력으로 애리조나 사막의 바람을 잠재우며 파죽의 5연승이자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서재응은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7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18-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서재응은 직구와 체인지업은 물론 ‘신무기’ 커터와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뿌려 애리조나 타선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투구수 9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피칭도 여전했다.2실점으로 방어율은 1.09에서 1.30으로 조금 올라갔지만,8월들어 4승무패 방어율 0.89의 환상적인 투구로 내셔널리그 ‘8월의 선수’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꿈의 0점대 방어율 진입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져 긴장이 풀린 탓인지 17-0으로 앞선 7회 2사뒤 연속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준 뒤,8회초 대타로 교체됐다. 메츠 타선이 5홈런을 포함,20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는 가운데 서재응도 타석에서 힘을 보탰다.3회 2사 1·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첫 타점을 올린데 이어 6회 1사 2·3루에선 2루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메츠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 병현 쾌투-다저스전 6.2이닝 무실점 불구 4승 불발 김병현이 올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이 침묵한 탓에 승수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김병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6과 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7월5일 다저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뛰어넘는 올시즌 최고의 피칭. 시즌 3승10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을 5.43에서 5.12로 끌어내렸다. 초반부터 꿈틀거리는 공끝에 자신감을 얻은 듯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과감한 승부를 펼쳤고,106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를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김병현은 0-0으로 맞선 7회 디오너 나바로에게 안타를 맞은 뒤 호세 발렌틴에게 볼넷을 허용,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 랜디 윌리엄스가 2루땅볼로 막아내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8회 2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김병현은 아웃카운트 1개 때문에 승리를 날렸고, 윌리엄스는 1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광주일고 1년 후배인 최희섭(26)과의 대결은 2볼넷과 내야땅볼 1개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적극적으로 스윙했지만 형이 너무 잘 던졌다.”고 치켜올렸고, 김병현은 “희섭이가 타석에서 좀 더 과감해진다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충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방송 제재’ 강화땐 표현자유 침해?

    성기노출 사고를 일으킨 MBC ‘음악캠프’와 시어머니 뺨을 때린 장면을 연출한 KBS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제재가 지난 11일 결정됐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방영금지, 책임자 징계 등 3가지가 혼합된, 현행 법 내에서는 최고 수위의 제재였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판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국회에서도 방송법을 개정해서라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벌금을 물린다든지, 생방송 대신 딜레이(Delay)방송을 한다든지 하는 방안들이다. 그러나 이 방안들이 정말 효과적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효과를 떠나 ‘혹시라도 사고칠 지 모른다.’는 이유로 족쇄를 하나 둘씩 늘리는 것 자체가 언론자유에 위배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파문으로 장사 잘한 건 외려 신문들이다? 조중동은 이번 파문이 터지자 퇴폐문화에 대해 기획기사를 다뤘다. 이 기사들은 성기노출 사건을 계기로 밤의 문화를 다뤄보겠다고 작성된 기사들이다. 그런데 정작 성기노출 사건을 일으킨 홍대문화, 인디문화를 제대로 다루지는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히려 선정적인 주제가 생기면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선정적인 톤으로 다루는 악습을 반복했다는 것. 연예정보프로그램이나 스포츠신문을 비판할 때면 근엄한 목소리로 쓰던 방식이다. 이번 파문을 두고도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을 각 신문들이 1면에 대대적으로 내주면서 더 확대됐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는 ‘조중동 vs 방송´ 이라는 대립구도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인 맥락을 봐달라” 일선 PD들 반응은 싸늘하다. 변명이나 책임 회피로 비쳐질까봐 차마 드러내놓고 말을 못할 뿐이다. 한 PD는 이번 사태를 둘러싼 신문 보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대사,“너나 잘 하세요.”를 인용할 정도다. 다른 PD는 “한번 불안해지면 나이 지긋한 트로트 가수들까지 생방송 중에 벗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라고 꼬집었다. 우선 전체 맥락이 무시됐다는 점이 불만이다. 올드 미스 다이어리 경우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는 시청자 의견도 많다. 연결된 스토리 전체를 보지 않고 한두개 신으로만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다. 또 음악캠프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생방송 중 사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PD는 “비행기 조종사는 새가 날고 난기류가 불면 매뉴얼대로 하지만, 이번 사건은 UFO가 나타난 꼴”이라고 항변했다. 특히 그동안 가요순위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10대 위주로 상업적으로 구성됐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마련한 무대라는 점을 모두 외면했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딜레이방송? “방송의 ABC도 모르는 것” 재발방지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딜레이방송에도 부정적이다. 딜레이 방송은 생방송이되 촬영화면을 곧바로 내보내는 게 아니라 몇초간의 시차를 두고 내보내겠다는 것. 그러나 방송사들이 내보내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생방송은 얼마나 될까. 또 그 가운데 ‘음악캠프’처럼 사고를 칠 만한 프로그램은 몇개나 될까.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딜레이방송을 한다고 해도 실제 적용하는 프로그램은 방송사마다 1∼2개가 고작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예 10년에 한번 날까 말까한 사고가 이번에 났으니 10년 뒤쯤 도입해도 충분하다는 비아냥까지 있다. 정호식 PD연합회장은 더 근본적으로 딜레이 방송은 “방송의 참맛을 죽이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정 회장은 “생생한 화면과 소리를 전달해주는 게 방송인데 사고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는 것은 방송의 ABC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과징금 부과? “어이 없다” 중대 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과징금을 매기겠다는 방송위의 복안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사례로 인용되고 있는 것은 슈퍼볼 공연에서 발생한 자넷 잭슨의 가슴노출 사고. 국내 언론에도 이번 사건과 비교돼 자주 오르내렸던 이 사건은 방송사에 5억원의 벌금을 물리고 딜레이방송이 도입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정작 미국 내에서 이 조치는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1조에 위반된다는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FCC(방송통신위원회)가 부시 정권 아래 보수 기독교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었다는 점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목에 대해서 개정 신문법·언론중재법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든다.’고 그토록 비난하던 자칭 ‘비판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다. 동시에 ‘6억원’이라는 액수에 대해서도 평가가 다르다. 슈퍼볼 경기의 경우 시청자만 3억명이고 미국의 GNP 규모까지 고려해보면 ‘6억원씩이나’가 아니라 ‘그럼에도 6억원’이라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MBC도 형사고발 취소해야 MBC도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고를 친 카우치 멤버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 자체가 책임회피라는 것. 문화연대 김완씨는 “개인 출연자에게 법적인, 그것도 형사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는 행동”이라면서 “이번 건이라 그렇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안이 생기면 그 때마다 출연자들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책임있는 지상파 방송사라면 사회적으로 논란이 생기는 사안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에서 의미를 분석하는 게 맞지,‘처벌해주세요.’라고 냉큼 사법기관으로 일러주는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문화연대는 카우치 멤버들에 대한 형사고발 취하운동을 벌여나가는 한편, 이번 사태를 빌미로 한 홍대 인근 단속도 저지키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마이클 잭슨 바레인 이주?

    미국의 팝스타 마이클 잭슨(46)이 미국 생활에 염증을 느껴 중동의 바레인으로 영구 이주할 예정이라고 중동권 신문 앗샤르크 알-아우사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 잭슨이 자녀들과 함께 바레인에서 살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2개월간 바레인에서 시험 삼아 살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은 아동 성추행 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고 2주 후인 지난 6월29일 무슬림인 동생의 권유로 바레인에 왔다.바레인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만족한 잭슨은 여기서 두번째로 큰 무하라크 섬 인근의 암와지 섬에서 두 채의 큰 빌라를 구입했다.연합
  • 美 영향력있는 소수인종 미셸 위, 61명에 포함돼

    골프선수 미셸 위(위성미·15)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수인종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미 경제주간지 ‘포천’은 22일자 최신호에서 아프리카계, 라틴계,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6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셸 위는 로저 퍼거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티핑 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 등과 함께 ‘주목할 만한 인물(People to Watch)’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 야후 창업자 제리 양,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윌 스미스 등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수인종에 포함됐다.연합
  •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샤힌 질주에 폭우도 ‘두손’

    10일 새벽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스타디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퍼부은 폭우로 경기를 2시간 지연시킨 하늘의 질투도 그의 무한질주를 막을 순 없었다. 사이프 사에드 샤힌(23·카타르)이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000m 장애물에서 8분13초31에 결승선을 끊으며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제키엘 켐보이(8분14초05)와 은메달리스트 브리민 키프루토(8분15초30·이상 케냐)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샤힌은 지난 대회에 이어 두번 연속으로 켐보이를 울리며 2연패를 달성했다. 케냐 출신의 샤힌은 이날 레이스 시작부터 줄곧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고향 친구이자 라이벌인 켐보이를 한 바퀴 이상 여유있게 제치며 경기를 마쳤다.지난 대회에서 케냐 국적을 달고 우승한 샤힌은 2년 전 국적을 카타르로 옮겼다가 아테네올림픽 참가자격을 박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케냐측에서 귀화 신청기간이 짧다며 올림픽위원회에 항의한 것. 때문에 세계랭킹 1위 샤힌은 켐보이와 키프루토가 올림픽 금·은메달을 나눠 갖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샤힌은 지난달 케냐에서 전지훈련까지 하며 올시즌 최고기록인 7분56초34를 기록하는 투지를 발휘한 끝에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한편 남자 400m허들에서는 미국의 버숀 잭슨이 47초30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트랙 결승에 오른 일본의 다메수 다이가 48초10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미銀노조, 씨티銀·부행장 고발

    한미은행 노조가 19일 옛 씨티은행이 변동금리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정금리를 적용,74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한국씨티은행과 리처드 잭슨 소비자금융그룹 대표 겸 수석부행장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옛 씨티은행 국내지점이 2002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2년3개월 동안 3개월 단위 변동금리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하면서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로 대출이자를 받아 이자율 차익만큼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는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에도 불구, 고객들이 이자율변동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인 점을 악용한 것으로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이 인사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노사문제가 아닌 경영상의 문제로 회사측을 고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는 “다른 시중은행들의 시장금리연동 대출이자율이 2002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추세에 맞춰 인하돼 왔기 때문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만큼 부당이득이 발생했다.”면서 “대출 평균잔액 4680억원과 보수적으로 잡은 평균금리 차이 0.7%포인트를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부당이득은 약 74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밌게 기발하게 미술과 친구하자

    ‘미술과 놀이는 둘이 아닌 하나’ 요즘 흔한 현대미술 작품처럼 그 무게에 짓눌려 감상에 부담을 갖게 되는 그런 작품들이 아니다. 무엇보다 ‘재미‘(Fun)라는 요소를 주요한 덕목으로 내세워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이다. 물론 예술성도 충분히 담고 있다.#예술 바 한 중년 남성이 들어간 Kunst Bar(예술 바)의 메뉴판에는 달리, 피카소, 반 고흐 등 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거장들이 적혀 있다. 잭슨 폴록의 술을 선택하면 그는 잭슨 폴록이 되고, 샤갈의 술을 마시면 샤갈 작품에 등장하는 염소로 변해 한 여인과 찐한 키스를 한다. 카페에는 반 고흐의 술을 마시고 한쪽 귀가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은 바에 누워서 술을 마시며 웃고 있다.(스티브 화이트하우스)#콜라 폭포 박연폭포에 엉뚱하게 콜라가 흘러내린다. 컵 속 빨대를 쭉 빨아들이기를 몇번. 어느샌가 폭포는 정상으로(?) 돌아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킨다.(이정렬)#공구들 망치, 도끼, 칼, 낫 등 폭력과 날카로움이 연상되는 도구들. 거칠고 위협적인 도구가 색동저고리 천으로 몸 치장을 하면서 이들이 놓여진 공간은 유희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김경희) 예술의전당의 한가람 미술관과 고양 어울림미술관에서 동시에 열리는 ‘미술과 놀이전’에서 관람객들은 단순한 관람자에 머물지 않는다. 스크린을 직접 조작하고 오브제 작품을 걸쳐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있어야 온전한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전시회의 부제가 ‘펀스터스’(Funsters,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붙여진 이유가 여기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상등 다양한 미디어의 현대 미술이 대중과 ‘소통’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점점 개인화되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현대미술에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앨 ao킨즈의 ‘버스키’(Buski, 길거리 연주형태)는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작품.4명의 길거리 음악사들에 터치 스크린하면 음악이 흘러나온다. 독주는 물론, 합주도 가능하다. 손뼉치며 춤추는 남자를 등장시킬 수도 있다. 음악의 흐름에 ‘나’는 즐겁다.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통일부장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등을 내세워 풍자한 안광준의 ‘변이’, 눈 모양의 스테인리스 거미 조각이 매달리거나 바닥에 놓인 이범순의 ‘나는 구름을 만들고 있다’, 과자 봉지로 의자 등을 형상화한 장숭인의 ‘붉은 기둥 푸른 기둥’등 국내외 작가 23명의 작품은 재치가 번뜩인다. 감윤조 큐레이터는 “전통적 미술관에서 체험할 수 없는 ‘유희성’이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라면서 “이제 예술은 작가나 미술사가만의 몫이 아니라 관객이 발견하고 재창조해야 할 대상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 8월 21일까지.(02)585-1515,(031)960-9730.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 서머캠프 이색프로그램 바람

    여름방학은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절이다. 학교는 방학을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문을 연 ‘서머 캠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베데스다(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 ●“테크노가 짱이다” 메릴랜드주의 부자 마을로 일컬어지는 베데스다의 ‘우드 아카데미’ 초등학교에 설치된 TIC 캠프는 올해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캠프다.TIC는 ‘테크노가 짱(Technology Is Cool)’의 약자다. 캠프 이름도 컴퓨터와 게임에 매료된 어린이들을 이 캠프로 줄지어 서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캠프를 방문하면 먼저 넓게 트인 잔디밭에서 갖가지 운동을 즐기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다. 축구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열심히 볼을 쫓고 있었고, 농구장에서는 덩치의 반만한 공을 갖고도 제법 농구가 이뤄졌으며, 핸드볼장에서도 어설프게나마 핸드볼 경기가 나름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테니스 장에서는 한국식으로 말하면 오자미 같은 놀이가, 야구장에서는 발야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많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야구에 열중하던 코폴로 자만질레(8)는 “부모님의 권유로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학교에 가는 것보다는 자유스럽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또 11살인 데이비드 앤더슨은 “서머 캠프에 오면 다양한 운동도 할 수 있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비디오 작업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운동장을 지나 캠프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교실마다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캠프 운영자인 제시카 로체가 수업이 진행중인 교실 한곳 한곳을 들어가 학생과 강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해줬다. 가장 먼저 들어간 ‘컴퓨터 룸’에서는 7세에서 10세까지의 어린이들이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8명 정도의 학생이 수업중이었으며, 학생 1명당 강사 1명 꼴로 붙어 ‘밀착수업’이 진행됐다. 불을 뿜는 용을 주제로 한 게임을 가르치던 조앤 돌란 강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놀랍다.”면서 “수업을 하다 보면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옆 교실의 ‘애니 룸’으로 옮기자 플래시 애니메이션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3차원 영상은 물론 어떤 학생은 동영상도 만들 줄 안다고 나타니엘 스토코 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일찍 컴퓨터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요즘은 7살 정도면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건너편 ‘비디오 룸’으로 넘어가자 갖가지 스타로 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캠코더로 영화를 찍고 있었다. 영화의 제목은 ‘스타의 여명 지대’로 마이클 잭슨과 해리포터, 스타워즈의 요다,13일의 금요일밤의 제이슨, 대부의 맏아들 소니 등 각 분야의 스타를 총출동시킨 작품이다. 이들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어린이들은 ‘드라마 룸’을 따로 만들어 캠코더가 아닌 영화 촬영용 동영상 카메라와 조명까지 갖춘 영상 작업을 배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뮤직 룸’. 이곳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작곡과 편곡, 악기와 결합한 연주 등의 테크닉을 가르치고 있었다. 케이트 존슨 강사의 지도에 따라 수업에 열중하던 댄(13)은 ‘컴퓨터 힙합’을 작곡중이었다. 하드록 밴드 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을 좋아한다는 댄은 학교 밴드에서도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캠프 운영자인 제시카 로체는 “7세부터 16세까지의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한다.”면서 “올해는 멀티미디어와 힙합 등 댄스 교실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8주 동안 계속되는 캠프에는 외국 어린이들도 참가한다. 올해는 프랑스와 이스라엘에서 각각 한 명씩 참가했다.2주 단위로 수업에 참가할 수 있으며 수업료는 2주에 725달러,8주에는 2500달러(250만원)이다. 로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들은 방학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서 “수업은 커리큘럼을 엄격하게 정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은 SAT 준비기간” 1975년부터 버지니아대와 연계해 운영 중인 서머 캠프 ‘네개의 별(4 Stars)’은 운동, 컴퓨터 등과 함께 미국의 수능시험 격인 학력평가시험(SAT) 준비 수업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캠프에 학생을 보내는 부모들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캠프 운영자인 필 로저스가 밝혔다. 로저스는 “우리 캠프는 ‘또 다른 학교’라고도 불린다.”면서 골프와 테니스 등 다른 프로그램도 훌륭하지만 학습 프로그램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학습을 중요시하는 것이 서머 캠프의 전체적인 추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런 이유로 이 캠프에는 다른 캠프에서는 볼 수 없는 10·11·12학년(한국의 고등학생에 해당) 반이 별도로 있다. 이 캠프가 미국내에서도 가장 프로그램이 좋은 것으로 평가가 나오자 최근 들어 외국 학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에서 2명, 한국에서 1명 등 모두 10명 정도의 외국인이 들어왔다고 한다. 캠프 참가 비용은 4주를 기준으로 집에서 다니면 3940달러, 기숙사에서 묵으면 4940달러로 비싼 편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에게는 추가 수수료가 부과된다. dawn@seoul.co.kr ■ “프로골퍼 되려는 어린이 부쩍 늘어”|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골프는 미국 어린이들의 서머 캠프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과목으로 등장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등장 이후 미국에서도 이미 조기 골프의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 들어 위성미를 비롯한 10대 여성 골퍼들이 US오픈 여자골프 대회에서 대활약을 펼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고 한다. 버지니아주 불런 골프장의 ‘주니어 여름 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브루스터 바셋 프로는 “올해의 특징이라면 골프를 시작하는 연령이 정말 낮아졌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특히 그 가운데 다수는 정말로 프로골프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바셋은 최근 10대들의 활약상도 영향이 크지만 비디오와 컴퓨터, 케이블TV 등 어린이들이 골프에 접근할 수 있는 매체가 크게 늘어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불런 골프장의 주니어 캠프는 6세부터 10세,11세부터 17세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바셋은 “옷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몸의 균형감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6세”라면서 “가장 학습효과가 뛰어난 나이대는 9세에서 13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 캠프에 들어가지 않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개인 훈련을 하는 ‘틴 골퍼’들도 늘고 있다. 버지니아주 비엔나의 오크 마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매트 포친스크(14)는 골프 입문 3년째로 90타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그는 삼촌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프로 골퍼가 될 것인가도 심각하게 생각 중이라고 했다. 매트는 캘러웨이 브랜드가 찍힌 드라이버와 아이언으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연습공을 멀찌감치 날려보냈다. 매트는 요즘 일주일에 두번 이상 필드에 나간다고 했다. 매트는 “지난 US오픈 여자 골프대회를 보면서 “나이나 학교와 관계 없이 누구나 골프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가 좋아하는 선수는 필 맥퍼슨. 학교에서도 수학 과목을 잘 하는 똑똑한 학생이다. 아버지 형과 함께 연습장에 나온 알렉 앤더슨(14)은 막 골프에 입문한 초보자다. 올 여름에 핀란드를 방문하는데, 그곳에 멋진 골프장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알렉은 골프를 취미로 생각하며 직업 선수가 되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알렉은 “골프를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알렉이 좋아하는 선수는 비제이 싱. 골프의 인기가 높아가면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여름방학 동안 숙식을 제공하며 전문적으로 골프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확산돼 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IJGA(International Junior Golf Academy) 같은 곳은 등록한 학생들에게 공항 도착에서부터 캠프를 마치고 출발할 때까지 숙박과 식사, 교통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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