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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공화당, 부채한도 상향 합의 실패…12일 추가 협상

    바이든·공화당, 부채한도 상향 합의 실패…12일 추가 협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지도부가 9일(현지시간) 회동하고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간 ‘강 대 강’ 대치로 부채 한도 상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오는 12일 재회동하기로 하는 등 향후 2주간 집중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1시간가량 회동하고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지도부와의 이날 회동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한 뒤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면서 “나는 의회 지도자들에게 예산 및 지출 우선순위에 대한 별도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으나 디폴트 위협 아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 문제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일본에서 오는 19~21일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불참도) 가능하지만 (실제)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협상 타결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매카시 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면담에 있던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면서 “어떤 새로운 움직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월 회동에서 “우리는 부채 한도를 상향하고 미국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점증하는 빚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하원은 책임 있는 자세로 부채한도를 올리는 동시에 지출을 줄였다”면서 공화당 주도로 이미 처리한 관련 법안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2주간 협상해서 이 문제를 해결, 미국을 위기에 빠트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매카시 의장이 회동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맹세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방 지출과 관련해서 타협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은 부채한도 협상의 일환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1일에도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한 바 있으나 당시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을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련 법안도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를 조건 없이 상향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재정 개혁 문제는 별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은 12일쯤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백악관 및 의회 실무진간 다양한 협의도 시작됐다. 그러나 양측간 이런 근본적인 입장차로 인해 조만간 급격한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 실패에 따른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경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막판에는 어떤 식으로든 협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부채 한도를 상향 내지 유예하는 방안이 거론되나 매카시 의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미국의 총부채가 한도에 도달할 경우 의회는 이를 상향하거나 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21년 12월 법정 부채한도를 31조 3810억달러로 증액했으나 지난 1월 상한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특별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르면 6월 1일에는 특별 조치 능력이 바닥이 나면서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무지개 다리/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무지개 다리/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 두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70대 할머니가 울면서 이야기했다. 건강하고 씩씩한 분으로 기억하는데 저리 슬퍼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다. 함께 산 지 15년 된 개가 나이 들어 못 걷고 힘이 빠지더니 결국 사망했다. 실은 예견된 죽음이라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슬픔이 파도와 같이 밀려와 병원을 찾아온 것이다. 전형적 펫로스 증후군이다. 반려동물이 죽고 나면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주인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상실과 애도의 시기를 보내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2020년 기준 전체 가구의 15%인 312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 자료로는 자식 없이 반려동물만으로 가족을 구성한 가구가 37%에 이른다. 그만큼 개와 고양이는 생활의 아주 깊은 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인식하는 과거와 달리 부모ㆍ자식 관계의 애착을 형성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 부분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람이 아직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반려동물을 잃은 경험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공감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다. “개 한 마리 죽었다고 그렇게 힘들어하냐”는 껄끄러운 시선을 민감하게 느끼고 나면 더욱 그렇다. 가족이나 지인의 사망과 달리 반려동물의 사망은 적극적 애도를 하기 어렵고 그래서 오래 유지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과 헤어지는 일은 어릴 때의 가장 아픈 추억 중 하나다. 키우던 마루라는 개가 집을 나가 사라진 날을 나는 아직도 일곱 살의 눈으로 생생히 기억한다. 양희은의 ‘백구’는 동생의 경험에 김민기가 곡을 붙인 노래다. 그런데 최근 노년인구에서 펫로스가 큰 문제로 관찰된다. 사람의 수명과 비교할 때 동물의 일반적 수명은 훨씬 짧다. 그러므로 입양을 해서 가족이 되는 순간 이 아이가 먼저 나를 떠날 것이라는 걸 알고 함께 살아간다. 그런데 내가 일흔 살에 반려동물과 헤어진다면? 내가 그 아이를 두고 먼저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 입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자식들은 적적해하니 빨리 한 마리 새로 입양하라고 하지만 이기적 행동으로 여겨져 실행하지 못한다. 있을 땐 모르다 없으면 비로소 소중함을 실감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혼자 지내던 노인들의 삶에는 큰 싱크홀이 생긴다. 나이가 들어 누구를 먹이고 챙겨 주는 일은 활력을 주는 행위인데, 그 대상이 없어져 버렸다. 배변과 운동 등을 위한 외출 등 반려동물과 함께해 온 일상 루틴이 깨져 버린다. 더욱이 주변의 죽음을 경험하며 헤어짐에 대한 고민을 하는 노년기라 펫로스의 경험은 건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 펫로스에 의한 우울, 죄책감의 정도는 사람의 상실과 동일했다. 펫로스를 경험한 이들이 아픔을 표현할 때는 과도한 죄책감을 덜어 내도록 해 줘야 한다. 슬퍼하는 만큼 사랑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애도의 마음을 표현할 때 함께 공감하려는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하다.
  • 7살 된 이도현, 동거했던 옛 연인 재회 ‘충격’ (나쁜엄마)

    7살 된 이도현, 동거했던 옛 연인 재회 ‘충격’ (나쁜엄마)

    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서는 최강호(이도현 분)의 조우리 마을 적응기가 시작됐다. 교통사고로 7살이 된 최강호는 예진(기소유 분), 서진(박다온 분)과 시간을 보냈다. 그날 저녁 콩을 두고 젓가락질을 연습하던 최강호는 엄마 진영순이 들어오자 입에 콩을 넣었다. 진영순은 “너 그거 먹으면 콩 난다”라고 말했고, 최강호는 콩을 뱉어냈다. 진영순은 최강호에게 35살인데 잠시 7살이 된거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최강호는 “바보. 엄마가 의사 선생님한테 말했다”라며 진영순이 의사에게 말했던 단어인 ‘바보’를 언급했다. 진영순은 “엄마는 우리 강호가 돌아와서 기뻐”라며 박수를 쳤다.친한 언니에게 사기를 당한 이미주(안은진 분)는 통장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주는 대학 진학 이후 연락이 끊긴 최강호를 만났던 과거를 회상했다. 횟집에서 만난 최강호를 보고 이미주는 뺨을 때리며 반가워했다. 최강호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예진이의 탱탱볼을 찾으러 다니는 최강호는 혼자 법 조항을 읊조렸다. 바보라고 하는 동네 주민에게 최강호는 “저 바보 아니에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거예요.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래요”라고 받아쳤다. 방송 말미 최강호는 탱탱볼을 들고 예진이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옛 연인 이미주와 재회해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 박태환, 女가수와 데이트 얼마나 좋았으면 귀까지 빨개져

    박태환, 女가수와 데이트 얼마나 좋았으면 귀까지 빨개져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34)이 자신의 이상형과 놀이동산 데이트를 떠난다. 3일 밤 방영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 박태환이 과거 이상형으로 꼽았던 산다라박(39)을 만나 놀이동산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박태환은 과거 자신이 출연한 방송에 게스트로 동반 출연해준 산다라박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13년 만에 산다라박에게 만남을 청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산다라박의 취향을 저격하는 편집숍에서 만나 쇼핑을 즐기고 산다라박의 ‘버킷리스트’를 반영해 놀이동산으로 향했다.이날 놀이동산 나들이에 나선 박태환은 “저도 가기 힘들어서 가본 적이 없는데 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기쁨을 표출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에 펭귄, 병아리 머리띠를 씌워주며 연신 미소를 짓기도 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규한은 “관자놀이 꽉 조여져라!”라며 질투심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동물원에도 방문했다. 박태환은 펭귄이 산다라박의 곁을 떠나지 않자 “얘도 누나 좋아하나 보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자신의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모니터하던 중 양 귀가 빨개져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 출연진은 “진실의 빨간 귀!”라며 격하게 환호했다. 산다라박은 “내가 제일 하이라이트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박태환을 롤러코스터로 데려갔다. 이어 산다라박은 “사진 찍는 구간에서 하트 포즈를 하자”라고 제안했다. 박태환은 “이런 건 그냥 하지”라며 허세를 피웠다. 하지만 잠시 후 박태환이 롤러코스터에서 반전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 출연진의 야유를 보냈다.
  • 꼬리 아홉 그녀를 사랑하고 말았다

    꼬리 아홉 그녀를 사랑하고 말았다

    옛날 옛적 한 나그네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어느 초가를 발견했다. 초가를 지키는 아리따운 여인에 반한 나그네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가 치마 밑에 숨겨진 아홉 개 꼬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여우로 변한 과부는 그를 놓아주며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시간이 흘러 나그네는 예쁜 아내를 맞아 행복하게 살다 여우 이야기를 꺼내고 만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구미호 설화다. 지난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선정작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의 소설 ‘호’는 이 설화를 현재로 가져와 변주한다. 변변찮은 학원 강사인 기준이 어느 날 버스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성 지은의 이야기에 구미호 이야기를 바탕에 깔았다. 만남과 헤어짐, 재회와 갈등 끝에 이어지는 둘의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는 문장 덕에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러다 기준의 할머니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급변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할머니는 지은의 정체를 단박에 파악하고, 기준을 놓아 달라고 지은에게 부탁한다. 기준이 지은과 헤어지지 않으려 하자, 할머니가 기준의 옷에 부적을 넣고 급기야 둘 사이에 오해가 생긴다.소설은 2008년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지만, 발표된 적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저자에게 인기를 안긴 단편 ‘저주토끼’처럼 등장인물에 대한 애정이 이번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단편에서는 저주를 거는 주인공의 분노를 충분히 녹여 내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저주를 단순한 공포의 소재로 활용하지 않은 까닭에 오히려 글의 밀도가 높아지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소설 역시 버스에서의 첫 장면을 시작으로 기괴한 장면을 한껏 펼치지만, 등장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많이 묻어난다. 기준과 지은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고 주술을 펼치는 할머니의 사정, 동생을 위해 기꺼이 나서는 기준의 누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기에 할머니를 살릴 방법을 알려 주는 검은 개, 음기로 재단하는 재봉틀, 망자들에 씐 좀비 환자들이 어우러지면서 재미를 더한다. 기괴하지만 왠지 무섭지는 않다. 애잔함을 자아내는 등장인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구미호 설화의 마지막은 구미호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구미호로 변하면서 “1년만 더 참았으면 됐을 텐데”라고 말하며 끝난다. 무겁지 않은 로맨스에 초현실적인 요소를 넣어 잘 반죽한 소설은 예상했던 결말로 가는 듯하다가 마지막에 반전을 꾀한다. 15년 전 이야기이고 웹소설 형태로 쓴 터라 특유의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진득한 느낌 대신 서사에 초점을 두는 듯해 아쉽지만 부담없이 읽기엔 더없이 좋다.
  • 미국 ‘지미팰런쇼’ 방탄소년단 슈가 출격 예고

    미국 ‘지미팰런쇼’ 방탄소년단 슈가 출격 예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한다.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지미 팰런쇼’) 측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슈가가 오는 5월1일 게스트로 출연한다”라고 전했다. 슈가는 지난 2021년 7월 방탄소년단으로 출연한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프로그램 진행자인 지미 팰런과 재회한다. 지난 21일 활동명 어거스트 D(Agust D)로 솔로 앨범 ‘디-데이’(D-DAY)를 발표한 슈가는 ‘지미 팰런쇼’에서 신곡 퍼포먼스를 펼치고 지미 팰런과 함께 솔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지민의 출연에 이어 이번에는 슈가의 ‘지미 팰런쇼’ 출연이 예고됨에 따라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배우 그만하고 시집이나 가”…이하늬에 폭언

    “배우 그만하고 시집이나 가”…이하늬에 폭언

    배우 이하늬가 데뷔 후 겪은 설움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킬링 로맨스’의 주연배우 이선균과 이하늬가 출연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킬링 로맨스’ 시사회 직후 눈물을 흘렸던 이하늬는 “어떤 의미의 눈물이었나?”라는 질문에 “옆에서 이선균과 감독님이 ‘창피한가봐’라고 했는데 그런 이유는 전혀 아니었다. 공명이 연기한 범호란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되다 보니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파스타’ 이후 이선균과 13년 만에 재회한 것에 대해선 “어떤 건 너무 똑같아서 편안했고, 어떤 건 너무 달라져서 좋았다. 배우들에게 두 번째 호흡이라는 게 무서운 게 ‘어떻게 하고 싶어? 다 받아줄게’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이하늬는 “여래의 캐릭터가 진짜 나를 사랑해 주는 나를 믿어주는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이런 도전이 시작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 저한테도 사실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은인 같은 분들이 있었다. ‘너는 배우를 할 그게 안 된다 너는 여기까지야 더 할 생각도 하지 마 뭐 이런 시집이나 가라’ 이런 얘기를 하실 때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 ‘너는 할 수 있어 넌 배우가 될 수 있어’라고 얘기해 주신 그 몇몇 분들의 그 엄청 선명하게 저는 기억이 난다. 그런 에너지들 용기가 필요하고 희망의 에너지가 필요한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 안 끼는데가 없는 ‘바그너’ 용병…아프리카 수단도 러 vs 서방 대리전? [월드뷰]

    안 끼는데가 없는 ‘바그너’ 용병…아프리카 수단도 러 vs 서방 대리전? [월드뷰]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군벌 간 무력충돌이 본격적인 내전으로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집트 등 정세가 불안정한 접경국 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은 물론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분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용병이 수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수단 유혈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러시아와 서방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수단은 아랍 문화권과 아프리카의 교차 지역으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방대한 천연자원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도 호시탐탐 수단으로의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30년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수단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경제 지원을 약속하며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유엔, 아프리카연합(AU) 등도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헌신에는 수단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을 현지에 파견, 수단 군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푸틴의 요리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은 지난 수년간 다르푸르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수단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러시아는 그런 바그너 그룹을 통해 수단 금광 채굴권까지 확보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NYT는 작년 6월 보도에서도 “바그너 그룹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북쪽으로 320여㎞ 떨어진 도시 알 이베디야에서 광석을 캐내 금괴로 만드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금광은 아프리카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는 바그너 그룹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고 전한 바 있다.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가 전략 요충지인 수단 홍해 연안에서 추진 중인 해군기지 건설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수단 항구도시 ‘포트 수단’에 자체 해군기지 건설 계획은 세운 러시아는 올해 들어 군함 정박을 허용하라고 수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더타임스는 “바그너 용병단이 수단 분쟁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번 폭력 사태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단 특사를 지낸 캐머런 허드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더타임스에 “분쟁이 시작된 현재 그들(바그너 용병단)이 수단 신속지원군(RSF)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바그너 그룹이 운영하는 ‘메로에 골드’ 광산에 경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군사적인 연결고리를 지니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허드슨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미국 정부는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대고자 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그너가 수단을 장악한다면 홍해에서부터 아프리카 중부 내륙 국가들까지 존재감이 확장될 것”이라며 “수단은 아프리카의 ‘크라운 주얼’(crown jewel·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6월 NYT 보도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NYT는 “바그너 그룹은 단순한 용병 공급 회사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푸틴의 야망을 실현해주는 거대 기업이 되고 있다”며 “미 행정부는 금 채굴 등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이 푸틴 수중으로 들어가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 효과를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역시 홍해의 천연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은 수단 수도 하르툼의 한 주민 말을 인용, “이번 충돌에는 지역 내 (각국의) 영향력이 반영된 것이 분명하다. 양쪽이 어떤 주변 국가의 지원을 각각 받고 있다. 이번 충돌은 수단의 문제가 아니다. 대리전쟁이 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또 쿠데타…머나먼 수단의 봄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사이에 위치한 수단은 아프리카에서 면적이 3번째로 넓고 인구는 4900만명 정도(미국 중앙정보국 추산)다. 세계에서 쿠데타가 가장 빈번하게 벌어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쿠데타 시도를 많이 겪은 국가가 수단이다. 1956년 독립 후 수단에서는 15번에 걸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그중 성공한 쿠데타는 5번이었다. ‘30년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 역시 198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가 2019년 쿠데타로 축출됐다. 이처럼 수단 정권은 쿠데타로 전복되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군부대의 공개적인 충돌이 일어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번 무력충돌 배경에는 동지에서 적으로 등 돌린 두 장군의 갈등이 있다.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주인공이다. 두 장군은 독재자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힘을 모은 동지였다. 2019년 알바시르의 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가 계속되자 쿠데타를 일으켜 알바시르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군부의 입지를 다진 당시 정권의 1인자는 부르한이었고 2인자는 다갈로였다. 하지만 독재정권을 몰아낸 이들의 동거는 향후 통치 방향에 대한 이견 때문에 오래가지 않았다. 특히 10만명 규모인 RSF를 정부군에 통합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이 커졌다. 독재 타도 동지에서 적으로…군 통수권 두고 충돌 RSF를 흡수한 새 군대의 지휘권을 누가 점할지를 두고 부르한과 다갈로는 명운을 건 대결에 들어갔다. 부르한은 2년 안에 RSF를 정부군에 통합할 것을 요구했지만, 다갈로는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RSF는 2013년 결성돼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서 잔혹한 학살을 주도한 잔자위드 민병대에서 발전한 조직이다. 특히 이 무장세력은 2019년 시위대 120여명을 학살하고 인권을 유린한 혐의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다. RSF가 최근 수단 전역에 조직원들을 배치하자 정부군은 이를 위협으로 간주했다. 양측 간 긴장은 결국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15일 유혈사태 촉발 후 사흘 만에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서는 전투기를 동원한 공습과 탱크 및 장갑차 포격, 기관총 등이 동원된 시가전도 끊이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17일 하르툼에서 발생한 양측 간 교전으로 병원 건물에 있던 6살 아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이 다쳤으며, 산부인과 병동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교전은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부 다르푸르와 동부의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국경에서도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북다르푸르의 난민 캠프에서는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 격화, 정세 불안 확산 경계…국제사회 적극 중재 국제사회는 적극 중재에 나섰다. 동아프리카 지역 연합체인 정부간개발기구(IGAD)는 휴전 중재를 위해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살바 키이르 남수단 대통령, 이스마일 오마르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을 가능한 한 빨리 수단에 파견하기로 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 연합(AU), 미국,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17일 회의에서 “수단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부군과 RSF 지도자들에게 즉각 적대 행위를 멈추고 위기 해결을 위한 대화 시작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17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협상을 촉구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8일에도 재차 휴전을 촉구하며 직접 대화에 나섰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수단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과 각각 통화해 “휴전의 시급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휴전으로 “충돌로 영향을 받은 이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가족들의 재회가 가능해질 것”이며,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국제기구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수많은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후 RSF 다갈로 사령관은 트위터로 블링컨 장관과 통화에서 ‘긴급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추가 통화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며 수단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영화, 지난 10년 간 세계 최고”...‘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

    “한국 영화, 지난 10년 간 세계 최고”...‘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최고였다. 월드투어 첫 행선지인 한국에 온 의미가 크다.” 제임스 건 감독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영화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는 “‘기생충’(2019), ‘마더’(2009)를 좋아한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악녀’(2017)에 영감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는 은하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으로 사랑받았다.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2017) 역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두 편으로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2조1608억원)를 거두면서 그는 세계적인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그는 경쟁사인 DC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영화는 세 번째이자 ‘가오갤’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가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임무에 함께 나선다. 영화는 다음 달 3일 국내 개봉한다. 이번 편에서는 퀄이 가모라와 재회하고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캐런 길런),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로켓이 진정한 가족이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팀의 마스코트이기도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과거가 밝혀진다. 로켓은 덩치는 작지만 화기나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는 아픈 과거와 마주하며 은하계를 구하기 위한 모험에 뛰어든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와 관련 “로켓은 내 분신”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인 로켓은 세상에 어울리지 않고 타인과 교감도 쉽지 않다. 아웃사이더 캐릭터”라고 설명하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가오갤’ 시리즈를 시작할 때 그 시작이 로켓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전형적인 아웃사이더지만 슬픔에 가득 찬 로켓의 기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내한한 주연 배우 크리스 프랫은 마지막 시리즈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끝내서 씁쓸하다. 정말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 [세종로의 아침] 축구는 공공재다/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축구는 공공재다/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있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넉 달 만에 재회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가 상당했다. 2월 말 한국 축구의 새 선장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발표됐을 때 미디어 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컸다. 그러나 나흘 전 울산에서 치른 콜롬비아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에서 최근 한국의 A매치에서 좀처럼 접해 보지 못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 줬다. 축구 팬 사이에서는 일종의 ‘치트키’인 손흥민이 날개 단 듯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관심은 온통 또 다른 치트키 이강인을 어떻게 쓸지에 쏠렸다. 킥오프 1시간 전 공개되는 출전 명단을 애타게 기다린 이유다. 오후 7시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인 100명 사면 단행’. 어리둥절했다. 잘못 봤나? 하필, 지금 이 시점에?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했고,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50명 중 죄질이 나쁜 2명을 제외한 48명이 포함됐다는 내용. ‘기습 사면’이라는 지적에 협회는 평소에도 이따금 A매치 전 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처리했다고 해명했지만 중대한 의제를 서둘러 처리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보면 A매치 열기 아래 묻어 가려 했다는 비판을 지우기 힘들어 보였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서라는 사면은 축구계 안팎을 오히려 들끓게 만들었다. 팬들이 등을 돌렸고, 시민사회 반발도 거셌다. 정치권으로도 논란이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결국 고개를 숙이며 사흘 만에 사면 조치를 전면 철회했다. 철회 뒤 나흘 만에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이사회 28명 전원이 사퇴했다. 축구 행정 공백 우려가 나오자 원래 축구 행정은 사무국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백은 없을 거란 답변이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 많은 부회장과 위원장들은 왜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후에도 사면 대상에 금전 비리와 심판·선수에 대한 폭력, 실기시험 테스트 부정 행위로 제명되거나 무기한 자격 정지되고 또 징계 서류에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인사들까지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는 등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사회 의사록 등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부터 축구협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 인적 혁신을 통해 무늬만 이사회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축구협회는 국내 최고 스포츠 단체다. 최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의 위상을 웃돈다. 지난해 회계를 보면 각종 사업 수익으로 1249억원을 벌어들였고 1118억원가량을 썼다. 체육회 수입이 4000억원으로 네 배가량 많지만 공공 재원이 95%에 달한다. 반면 축구협회의 공공 재원은 29%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체 수입이다. 이쯤 되니 대한체육회장에게도 없는 사면권을 축구협회장이 자체 규정을 근거로 갖고 있을 만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현재 축구협회의 위상과 권한은 그동안 축구를 지지하고 성원해 준 국민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본다. 국민을 입에 달고 사는 정치인들처럼 축구협회도 늘 국민과 팬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민낯을 드러냈다. 축구협회가 사면에 앞서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축구는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 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것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것은 소통과 공감이다. 축구는 공공재다.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 유재석, 의외의 인연? 4년만에 재회한 ‘이’ 아티스트

    유재석, 의외의 인연? 4년만에 재회한 ‘이’ 아티스트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대세 아티스트’ 지올팍(Zior Park)과 약 4년 만에 재회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는 ‘2023 선생 유봉두(유재석)’ 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전학생으로 특별 게스트 지올팍이 찾아온다. 지올팍은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과 개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세 아티스트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숏폼 영상을 통해 그의 노래와 춤이 히트를 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사진 속 지올팍은 시그니처 주황색 머리를 한 채 헤드폰을 목에 건 트렌디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유봉두 선생은 지올팍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어 이들의 인연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유봉두는 “잘 된 소식 듣고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라며 지올팍을 반긴다. 지올팍은 “저 기억하세요?”라고 묻고, 유봉두는 본캐 유재석이 2019년 ‘유플래쉬’ 프로젝트 때 만난 지올팍을 떠올린다. 당시 지올팍은 마미손 크루로 원슈타인과 함께 등장한 바 있다. 다시 만난 지올팍은 “선생님을 뵈러 왔다”고 말해 유봉두를 기쁘게 한다. 유봉두는 예능이 어색하고 낯선 지올팍을 예능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인기 전학생이 된 지올팍은 독특한 매력으로 유봉두와 학생들을 사로잡는다. 이에 지올팍이 과연 어떤 반전 매력을 방출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놀면 뭐하니?’는 이날 오후 6시30분 방송된다.
  • 백두장사 장성우, 새마을금고에 ‘1호 황소’ 선물

    백두장사 장성우, 새마을금고에 ‘1호 황소’ 선물

    2019~20년 천하장사를 2연패했던 장성우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에 창단 1호 황소 트로피를 안겼다. 장성우는 13일 강원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2차 평창오대산천 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이재광(영월군청)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장성우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개인 통산 아홉 번째 백두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천하장사 2회까지 포함하면 열한 번째 장사 타이틀이다. 7년 만에 탄생한 기업씨름단 MG새마을금고는 장성우와 한라급 강자 오창록 등을 영입하고도 앞선 2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으나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괴물 신인’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와 맞붙은 준결승전(3판 2승제)이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장성우는 지난해 6월 단오 대회 4강에서 패하며 김민재의 백두급 첫 우승의 제물이 됐었다. 장성우는 10개월 만에 재회한 김민재를 맞아 첫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을 배지기로 내줬으나 셋째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하며 2-1로 이겨 우승을 예감했다. 단체전 결승전을 치른 직후 장성우와 격돌했던 김민재는 5개 대회 연속(출전 기준) 우승이 좌절됐다. 연승 행진도 22연승에서 중단됐다. 장성우는 우승 뒤 “신생팀이다 보니 성적 부담이 컸는데 그 부담감을 덜게 돼 정말 기쁘다”며 “김민재 장사가 워낙 잘해 초심으로 붙은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장사 복귀를 비롯해 단오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올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단체전 결승에선 수원시청이 4-3으로 이겨 영암군민속씨름단의 5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팀 간 7판 4승, 선수 간 3판 2승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수원시청은 허선행(태백)이 기선을 제압하고, 임태혁이 이번 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라이벌 최정만을 꺾은 데 이어 문형석이 이번 대회 한라장사 차민수를 거푸 제압해 기세를 올렸다. 이후 최성환(한라), 김민재, 박권익(태백)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김기수(금강)가 김진호를 2-0으로 일축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 장성우, ‘괴물’ 김민재 돌풍 잠재우고 MG새마을금고 창단 첫 우승 선물

    장성우, ‘괴물’ 김민재 돌풍 잠재우고 MG새마을금고 창단 첫 우승 선물

    2019~20년 천하장사를 2연패했던 장성우가 MG새마을금고 씨름단에 창단 1호 황소 트로피를 안겼다. 장성우는 13일 강원도 평창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2차 평창오대산천 대회 백두장사(140㎏ 이하)결정전(5판3승제)에서 생애 첫 결승에 오른 이재광(영월군청)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장성우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 이후 6개월 만에 정상에 서며 개인 통산 9번째 백두 꽃가마에 올랐다. 천하장사 2회까지 포함하면 11번째 타이틀이다. 7년 만에 탄생한 기업씨름단인 MG새마을금고는 장성우와 한라급 강자 오창록 등을 영입하고도 앞선 2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으나 3번째 대회 출전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지난해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 타이틀을 따낸 ‘괴물 신인’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와 맞붙은 준결승(3판2승제)이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장성우는 지난해 6월 단오 대회 4강에서 패하며 김민재의 백두급 첫 우승의 제물이 됐었다. 그러나 장성우는 10개월 만에 재회한 김민재를 맞아 첫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을 배지기에 내줬으나 셋째 판을 밀어치기로 마무리하며 2-1로 이겨 우승을 예감했다. 단체전 결승을 치른 직후 장성우와 격돌했던 김민재는 5개 대회 연속(출전 기준) 우승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8강전까지 이어온 연승 행진도 22연승에서 중단했다. 장성우는 우승 뒤 “신생팀이다보니 성적 부담이 컸는데 그 부담감을 덜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김민재 장사가 워낙 잘해 초심으로 붙은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장사 복귀를 비롯해 단오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올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단체전 결승에선 수원시청이 4-3으로 이기며 영암군민속씨름단의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팀간 7판4승, 선수간 3판2승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수원시청은 허선행(태백)이 기선을 제압하고, 임태혁이 이번 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라이벌 최정만을 꺾은 데 이어 문형석이 이번 대회 한라장사 차민수를 거푸 제압해 기세를 올렸다. 이후 최성환(한라), 김민재, 박권익(태백)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김기수(금강)가 김진호를 2-0으로 일축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 챔프전 길목 너를 넘는다

    챔프전 길목 너를 넘는다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은 앞서 2015~16시즌부터 7시즌 동안 안양 KGC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으로서 첫발이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2016~17시즌 정규경기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서울 SK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뒤 KGC와 결별하고 새로 창단한 캐롯으로 향했다.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오른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KGC 간판 슈터였던 전성현도 김 감독을 따라갔다. 캐롯과 KGC의 대결은 시즌 내내 ‘김승기·전성현 더비’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우승 명장과 핵심 전력의 이탈로 KGC는 시즌 개막 전 중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8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한 김상식 감독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시즌 내내 1위에서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KBL 역사에 3번밖에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이뤄 냈다. 시즌 막판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 등극은 덤. 정규 1위 KGC와 5위 캐롯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13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치른다. 정규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선 KGC가 유리하다.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을 비롯해 오세근, 문성곤 등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캐롯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에서 하위팀 반란을 일으켰지만 5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 속에 체력이 소모된 상황. 돌발성 난청으로 고생하는 전성현이 6강 PO 4차전부터 돌아와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려 준 것은 고무적이다. 김승기 감독이 MVP급으로 키워 낸 변준형과 김 감독을 만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2년차 이정현의 가드 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강 PO 진출을 확정한 뒤 “절대 그냥 죽지는 않겠다. 지더라도 우리 팀이 정말 어렵고, 상대하기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 팬들이 좋아하는 명승부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2위 창원 LG와 3위 SK의 4강 PO는 14일부터 시작한다. 봄 농구에서는 2000~01시즌 4강 PO에서 처음 만나 LG가 3승2패로 이긴 뒤 무려 20년 만의 재회다. 시즌 맞대결은 3승3패로 팽팽했다.
  • [단독] 20년 만에… 대중 수출액 < 대미 수출액

    [단독] 20년 만에… 대중 수출액 < 대미 수출액

    4월 첫 열흘 동안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39.8%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도 부진을 이어 가 이달 들어 열흘 동안의 집계이긴 하지만 2003년 6월 이후 238개월 만에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앞지르는 ‘크로스’ 현상까지 발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많이 보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관세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 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 이달 초 수입액은 174억 4400만 달러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 감소에 따라 7.3% 줄었지만 수출액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34억 17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는 258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의 54.1% 수준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 6600만 달러로 31.9% 급감했다. 지난달까지 벌써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 2800만 달러 적자로,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가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대중 수출은 2013년 628억 달러의 최대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흑자 규모가 1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올해는 3월 현재 74억 6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반도체 수출은 -49.5%까지 떨어졌다.반면 한미 동맹 강화 무드 속에 이달 초 대미 수출은 30억 4500만 달러로 32.1% 껑충 뛰면서 대중 수출액을 웃돌았다.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차 관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앞지른 건 2003년 6월(미국 28억 달러, 중국 26억 달러) 이후 19년 10개월 만이다. 당국도 대중국 무역 부진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10일(현지시간) 특파원들을 만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경제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처럼 흑자가 굉장히 많이 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의 고착화 가능성에 대해 “(적자로 굳어질) 추세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경제 회복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되는 시기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단독] 대미 수출, 20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렀다… 秋 “中 교역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 지나”

    [단독] 대미 수출, 20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렀다… 秋 “中 교역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 지나”

    대미 수출 30.5억 달러, 32.1% 껑충대중 수출 26.7억 달러, -31.9% 급감2003년 6월 이후 238개월 만 美 많아 추경호 “中, 韓경제 반등 기회 안 줄 것”수입, 수출 웃돌면서…적자 250억 돌파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업황 부진 속에 40% 가까이 급감하면서 4월 첫 열흘 동안 수출이 또다시 8.6% 하락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한때 한국의 최대흑자국이었던 대중국 수출이 30% 넘게 감소하면서 20년(238개월) 만에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지르는 ‘크로스’ 현상까지 발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과의 교역에서 과거처럼 흑자를 많이 보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닥 없는 추락 속에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개월도 안 돼 연간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5억 달러)의 절반을 훌쩍 넘은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8.6% 뚝…7개월 연속 감소할듯반도체 39.8%↓… 승용차 64.2%↑무역적자 4개월도 안돼 작년 54.1% 관세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 2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째 이어진 수출 감소세는 7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 4400만 달러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 감소에 따라 7.3% 줄었지만 수출액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34억 17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줄긴 했지만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다.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적자는 258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무역적자의 54.1% 수준이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8% 줄었다.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수치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은 늘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 6600만 달러로 31.9% 급감했다. 지난달까지 벌써 10개월째 감소세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1억 2800만 달러 적자로,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년째 지속되고 있다.한때 628억 달러 흑자 내던 대중 수출반도체 급감에 작년 12억 달러로 폭삭반년째 적자 중…올해 누적 -85억 달러대미 수출,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순항 한국무역협회 국가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대중 수출은 2013년 628억 달러의 최대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흑자 규모가 1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올해는 3월까지 -74억 6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세와 공급 과잉 속에 지난달 대중 반도체 수출은 -49.5%까지 떨어졌다. 반면 한미 동맹 강화 무드 속에 대미 수출은 30억 4500만 달러로 32.1% 껑충 뛰면서 대중 수출액을 약 20년 만에 웃돌았다. 판매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차 관련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컸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앞지른 건 2003년 6월(미국 28억 달러, 중국 26억 달러) 이후 19년 10개월 만이다. 미국은 2002년까지 대수출국 1위였으나 2003년부터 중국이 20년간 선두를 유지했다.방미 추경호 “中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 기회 안 줄 건 분명” 당국도 대중국 무역 부진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10일(현지시간) 특파원들을 만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경제 회복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면서 “과거처럼 흑자가 굉장히 많이 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의 고착화될 가능성에 대해 “(적자로 굳어질) 추세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경제 회복이 한국 수출에 도움이 되는 시기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한 가운데 추 부총리는 한국의 신인도에 변화가 없어 특별한 위기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미중 갈등, 세계 경기 하강, 미국 은행 위기 등을 변수로 꼽았다.
  • 변준형 vs 이정현…김승기 감독 전·현 애제자 격돌

    변준형 vs 이정현…김승기 감독 전·현 애제자 격돌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은 앞서 2015~16시즌부터 7시즌 동안 안양 KGC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으로 첫 발이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2016~17시즌 정규경기 1위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 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서울 SK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뒤 KGC와 결별하고 새로 창단한 캐롯으로 향했다.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오른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KGC 간판 슈터였던 전성현도 김 감독을 따라갔다. 캐롯과 KGC의 대결은 ‘김승기·전성현 더비’로 시즌 내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우승 명장과 핵심 전력의 이탈로 KGC는 시즌 개막 전 중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8년 만에 프로 무대에 복귀한 김상식 감독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시즌 내내 1위에서 단 한 번도 내려오지 않고 KBL 역사에 3번 밖에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이뤄냈다. 시즌 막판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 등극은 덤. 정규 1위 KGC와 5위 캐롯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13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치른다. 정규 맞대결에서는 4승2패로 KGC가 앞선다. KGC가 유리하다.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을 비롯해 오세근, 문성곤 등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캐롯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에서 하위팀 반란을 일으켰지만 5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 속에 체력이 소모된 상황. 돌발성 난청으로 고생하는 전성현이 6강 PO 4차전부터 돌아와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려 준 것은 고무적이다. 김승기 감독이 MVP급으로 키워낸 변준형과 김 감독을 만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2년차 이정현의 가드 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강 PO 진출을 확정한 뒤 “절대 그냥 죽지는 않겠다. 지더라도 우리 팀이 정말 어렵고, 상대하기 힘들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겠다. 팬들이 좋아하는 명승부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 2위 창원 LG와 3위 SK의 4강 PO는 14일부터 시작한다. 봄 농구에서는 2000~01시즌 4강 PO에서 처음 만나 LG가 3승2패로 이긴 뒤 무려 20년 만의 재회다. 시즌 맞대결은 3승3패로 팽팽했다.
  •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이 재회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약 20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뒤 아무 말 없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자리에 동석한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으시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4월에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 등을 담은 책을 내고 6월 독일 베를린에 가서 특강을 한 뒤 귀국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당을 잘 이끌어 달라’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이 대표가 화답하는 등 덕담도 오갔다. 다만 빈소 앞을 지키고 있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입장하는 이 대표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상가 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를 향해 “개딸들을 시켜서 이 전 대표 출당 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열흘간 국내에 머물다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을 들른 뒤 오는 6월 영구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귀국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를 모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은 전날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절 없었다”며 ‘결집설’을 부인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와도 이 대표가 버티고 있는 이상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가까운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이낙연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 장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이 재회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다만 상주와 조문객의 입장에서 만난 만큼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약 20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친 뒤 아무 말 없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자리에 동석한 이병훈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국에서) 강연한 내용이 참 좋으시더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 전 대표는 “4월에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대안 등을 담은 책을 내고, 6월 독일 베를린에 가서 특강을 한 뒤 귀국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이후 ‘당을 잘 이끌어 달라’는 이 전 대표의 말에 이 대표가 화답하는 등 덕담도 오갔다. 다만 빈소 앞을 지키고 있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입장하는 이 대표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상가 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 대표를 향해 “개딸들을 시켜서 이 전 대표를 출당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지자는 항의를 이어 가다가 이 대표 측 관계자로부터 제지당했다. 이 전 대표는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 체류 중이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열흘간 국내에 머물다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후 독일을 들른 뒤 오는 6월 영구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이번 귀국을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세를 모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은 전날 빈소를 찾아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절 없었다”며 ‘결집설’을 부인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서울신문에 “이 전 대표가 다시 돌아와도 이 대표가 버티고 있는 이상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국내에 머무는 동안 가까운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이낙연과 이재명, 13개월만의 재회…“개딸 시켜 출당” 지지자 항의도

    이낙연과 이재명, 13개월만의 재회…“개딸 시켜 출당” 지지자 항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 고(故)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해 대선 경선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이 전 대표 장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20분간 이 전 대표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빈소에서 이 전 대표의 미국 생활에 관해 물으며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 현안을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조문을 와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현장에는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외에 몇분이 더 계셨는데 정치적인 얘기는 안 했고, 미국 생활과 조문에 관한 이야기만 나눴다”며 두 전·현대표의 만남을 둔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도 “이 전 대표가 언제 출국한다고 말했지만 그런(만남)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조문 후 대화 내용, 재회를 둔 정치적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이날 빈소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있었다. 이 대표가 빈소로 들어서자 지지자 중 한 명은 “아니 이재명 대표님 개딸들 시켜서 이낙연 출당 조치 (요구를) 시킨 사람이 여길 어떻게 옵니까 말이 됩니까”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작년 6월부터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체류하고 있다.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그는 상을 치른 뒤 국내에 열흘간 머물다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으로 갔다가 오는 6월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 귀국과 함께 민주당 내 비명계가 결집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날 빈소를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조문하는 자리라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설훈 의원도 “장례에 대한 얘기를 잠깐 나눴고 정치적인 얘기는 일체 없었다”고 했다. 다만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며 ‘NY(이낙연)계 회동’ 가능성은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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