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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이산가족에게 재회를(사설)

    40년만에 남매가 만났다. 나이많은 오라비에게 터울 많이 벌어진 누이동생은 딸처럼 애틋하고 사랑스럽다. 그런 누이동생을,40년이나 세월을 지내고 만나야 한다는 것은 슬프고 한스런 일이다. 동기중의 장남인 큰오라버니는 믿음직한 집안의 기둥이다. 그 기둥이,쑥 뽑힌 듯이 「부재중」이다가 40년만에야 마주한 것은 서러운 기쁨이었을 것이다. 한필성씨와 필화씨 남매의 포옹은 6천만 한민족이 함께하는 포옹이었다. 오빠에게 「왜 이제사 왔느냐」고 통곡하며 외치는 누이동생의 원망은 두고온 피붙이들이 다함께 외치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노부모님의 안부를 물으며 불효의 죄로 가슴을 치는 오라버니의 한 또한 망향의 세월 수십년을 휴전선 근처에서 방황해온 천만 이산가족이 함께 삭혀오는 한이다. 그들이 만난 곳은 일본의 삿포로다. 그들은 이곳에서 19년 전에 만났을 수도 있었는데,그때 그들은 끝내 만나지 못했다.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듯이,사랑스런 막내누이를 만나려고 허위단심 현해탄을 건너갔던 오라버니는 약속된 호텔에서 기다리다가끝내 와주지 못하는 누이동생을 애닯아하며 허탈하게 돌아섰었다. 그때 이야기가 나오자 필화씨는 『과거 이야기는 해서 뭘하겠는가…』고 쓸어덮으며 오늘의 만남만을 대견히 여기자고 했다고 한다. 그말도 옳다. 지나간 일을 들춰서 진하고 애틋한 혈육의 만남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은 없다. 너무 단단하게 얼어서 이역의 짧은 햇볕 따위로 잠깐만에 녹일 수는 없었던 그 동한의 계절을 지금 다시 이야기할 것은 없다고 해두자. 마음만 먹으면 일본의 삿포로 정도가 아니라 소련이라도 만주로 불리던 중국이라도,마누라와 자식들을 대동하고 얼마든지 갈 수 있는 자유로움 속에서 사는 오라버니다. 북쪽에 두고온 가족들이 필화씨처럼 일본에 와줄 수 있다면 만나러 가고 싶은 사람은 남쪽에 숱하게 있다. 그렇게 만나서 부모님이랑 조상이며 이웃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날마다 간구하고 있다. 임종 때의 아버지께서 맏아들을 찾으셨다는 이야기와 『통일이 되어 너희들이 만나게 되면 내가 눈뜨고 다시 오마』고 하셨다는 전언은 우리를 목놓아 울고 싶게 한다.소년시절의 맏아들을 홀홀히 떠나 보내놓고 허전한 노년을 기다림 속에 살다가 마침내 눈을 감아야 했던 어버이의 절통한 한은,언젠가 그 자식을 만나게 될 때면 눈을 뜨고야 말겠다고 벼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 슬하를 떠나서 갖은 객지설움 겪어가며 성장하여 자식낳고 세대를 거느린,떠나올 때의 아버지 나이보다 더 먹은 초로가 된 아들로서는 가슴이 에어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 오라버니로서는 가녀린 막내누이에게 맡겨진 채 아직 생존하신 노모를 생각하면 걸어서라도 달려가고 싶을 것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만난 동기간은 행복한 소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사도 모르는 채 답답하고 아득한 기다림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가. 이런 많은 동포들을 만나게 해야 한다. 지난 시절 우리를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이 무엇인지는 따지지 않아도 좋다. 죽어도 눈감을 수 없는 이 상처 깊은 「이산」들을 만나게 해야 한다. 아쉬운 대로 「고향방문」만이라도 성사시켜야 한다. 「삿포로의 남매」 해후가 비쳐주는 해빙의 작은기미에 커다란 희망을 걸어본다.
  • 한필성ㆍ필화 「남북 오누이」 40년만에 일 삿포로서 극적 상봉

    ◎“오빠!왜 이제 왔어요”… /목메인 남매,오열ㆍ절규도 잊어/생이별의 한은 울음까지 삼켜 【삿포로(일본)=동계아시안게임 특별취재반】 『오빠,왜 이제 왔어요』 『40년만에야…』 헤어지기 40년,생사를 확인한지 19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남북의 오누이는 오히려 담담했다. 통곡도 오열도 절규도 없었다. 40년 생이별이 서러웠고 남북의 정치적대립으로 상봉직전에서 또 19년을 기다려야했던 안타까움과 그동안 가슴을 저린한이 큰울음까지도 삼켰기 때문이다. 지난50년 6.25의 와중에서 이산가족이 돼버린 한필성(62ㆍ목축업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통패리 166의2) 한필화(48ㆍ북한국가체육위원회 동계경기지도부국장)남매는 지난71년 극적으로 서로의 생사를 확인,상봉직전까지가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필성씨는 71년 2월7일 삿포로 동계프레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스피드스케이팅선수중 여동생 필화씨가 포함돼 있는 것을 알고 일본 아사히신문 주선으로 도쿄로 날아가 30분동안 전화로 통화,「목소리만의 상봉」은 이루었으나 남북간의 팽팽한대립의 벽에 막혀 눈물을 뿌리며 귀국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19년만인 8일 하오8시 이국땅 삿포로에서 필성,필화남매는 혈육의 정을 갈라놓은 벽을 마침내 허물고 40년만에 재회했다. 17살 홍안소년이던 필성씨는 어느덧 환갑을 넘은 노인으로,8살의 귀엽기간 했던 막내동생 필화씨도 중년을 넘긴 주부로 세월이 흐른뒤였다. 삿포로 지도세공항 입국장대합실.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 오누이는 비명처럼 반가움의 한마디를 토해 놓고는 어깨를 들먹이며 얼싸안고 흐느꼈다. 두 오누이의 극적인 만남은 북한선수단 임원으로 지난2일 삿포로에 도착,선수촌 프린스호텔에 묶고있던 필화씨가 남편 임세진씨(김일성대학 체육교수)와 조총련 간부 송암우의 안내를 받아 삿포로에 도착한 한필성­홍애자 내외를 마중나옴으로써 지도세공항 로비에서 이뤄졌다. 한필성씨는 회색싱글 양복차림,홍애자씨는 분홍빛 치마저고리에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공항에 나와 플래시세례를 받았으며 1백50명의 내외신기자들 앞에서 큰절을 올리고 돌아서는 순간 회색빛깔의 양장차림에 파머를 한 필화씨가 『오빠』하고 부르며 와락 달려들어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 ◎“기쁘단 것외엔 할말 없어 이젠 어머니한 푼것 같다” ○한필성ㆍ필화 남매 회견 지도세공항에서의 아쉬운 첫만남을 마친 필성ㆍ필화남매는 이날 하오10시15분쯤 공항에서 동남쪽으로 40㎞ 떨어진 삿포로 프린스호텔에 도착,45분동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금의 소감은. ▲필성=기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필화=19년전에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됐다. 하지만 나도 오빠만큼이나 기쁘다. ­사전에 상봉을 위한 연락이 있었는가. ▲필성=없었다. 서울에는 나같은 이산가족이 많다. 남북한의 자유왕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생사확인과 서신교환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일이 더 잘풀려 교향방문단교환이 성사되면 제일 먼저가고 싶다. ­앞으로의 일정은. ▲필성=오늘(8일)은 일단 따로 숙소를 정해 각자 휴식을 취하겠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동생이 삿포로를 떠날때까지 숙식을 함께할 예정이다. ­북한을 떠날때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셨나. ▲필화=『이번에는 꼭 오빠를 만나라,네가 지명한 체육인이니 주위의 도움을 청하면 상봉이 성사될 것이다. 오빠를 만나면 큰절을 올리고 숙식을 함께하라. 너만이라도 필성이를 만날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 삿포로상봉 앞둔 한필성­필화 남매 국제전화 8분

    ◎“이번엔 꼭 만나자” 19년만에 눈물의 통화/“내일 만나 귀띔말로 실컷 얘기하자” 필성/“오빠 줄 8순 엄마 사진도 가져왔시요”필화 『필화야,나 오빠 필성이야』 『오빠,진짜 오빠 맞아요』 지난 71년 국제전화를 통해 서로 목소리만을 확인,1천만 이산가족의 심금을 울렸던 한필성씨(62ㆍ목축업ㆍ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와 필화씨(48)남매가 7일 하오8시 19년만에 다시 서울∼일본간 국제전화를 통해 오누이의 정을 나누었다. 한필성씨는 이날 하오 MBC로 찾아와 일본 삿포로 동계올림픽(3월9∼14일)에 북한측 임원으로 참가,삿포로 프린스호텔에 묵고 있던 동생 필화씨와 8분30초동안 국제전화로 얘기를 나누었다. 한필성씨는 남북분단으로 단신 월남한뒤 20여년만인 지난 71년 동생 필화씨가 삿포로 동계올림픽에 선수로 출전하자 일본으로 날아가 동생을 만나려다 남북분단의 장벽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채 전화로 그리움을 달랬었다. 8일 상오11시45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삿포로로 떠날 예정인 한필성씨는 최근 TV에서 동생 필화씨의 인터뷰가 방송됐다는 사실을 알고 출국직전 직접 동생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전화를 걸었다. 통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필성씨=여보세요,서울인데 잘들려요,필화오빠 필성이예요. ­한필화씨=오빠,진짜 오빠 맞아요 ▲나 석선이야,네 오빠야 ­네 한필화입니다. 그런데 오빠 목소리가 달라졌어. ▲낮부터 전화하려 기다리다가 목이 좀 가는 것 같애(웃음),MBC에서 너를 방송했다고해 보려고 왔어,내일 그곳으로 간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어머니(최원화ㆍ86)가 아직 살아계셔요,어머니가 꼭 만나고 오라고해서 어머니 사진과 아버지 사진을 갖고왔어요,오빠 모습을 일본 TV에서 봤는데 할아버지같이 늙어 마음 아픕니다. ▲엄마가 지금 86살이구나 내가 엄마 45세일 때 나왔거든,너도 모습이 많이 달라졌더라,71년에 본 얼굴하고 너무 틀려 잘 모르겠더라 ­오빠 정말 내일 오세요 저번에 못만났으니까 우리 둘이 이번엔 꼭 만나자우요 ▲정말 간다. 내일 낮11시45분 비행기타고 나리타를 거쳐 삿포로에 저녁7시에 도착할거야. ­내일 빨리 만나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자우요,오빠 나는 남편(임세진ㆍ김일성대 체육학교수)하고 같이 왔어요. ▲알았다. 어머니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다. 어머니가 우리 형제 12명을 낳았는데 6명만 살아남고 그중 나를 제일 귀여워했어. 엄마 선물을 갖고 갈께(울음). ­어머니 선물하나도 필요없어요. 남북이 갈라져 있으니까요(울음) ▲그런 소리하지마. ­오빠는 어머니한테 선물 주려면 어머니 죽은 후 속옷이나 가져오시라우요. 오빠 선물 갖고 관에 들어가게(울음). ▲기집애,그런 소리하지마. ­40년만에 만나서 귀띔말도 하고 많이 얘기하자우요. 어머니도 꼭 오빠 만나고 오라고 했어요. 이레 살면 얼마나 사나면서 꼭 만나라고 했어요. ▲전에 못만나 안타까웠다. 이번엔 우리를 못만나게 할수 없어. ­안녕히 계십시요. ▲내일 간다. 한편 이들 남매는 빠르면 8일 하오쯤 40년만의 재회를 이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이산40년…「분단의 벽」을 넘어/“삿포로상봉”기대 부푼 남북오누이

    ◎일본 도착한 한필화씨/71년엔 오빠와 아쉬운 전화통화만/“「19년 맺힌 한」 이번엔 꼭 풀겠어요” 『오빠를 만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꼭 만나야 합니다. 내가 일본에 온줄알면 오빠가 반드시 만나러 올 것으로 믿습니다』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2회 동계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할 북한측 선수단임원으로 2일 저녁 나리타(성전)공항에 도착한 한필화씨(48)는 한국에 사는 오빠 필성씨(62)와 만나고 싶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한씨는 지난 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때 여자3천m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71년 삿포로 동계프레올림픽에도 참가했었다. 프레올림픽 당시 오빠 필성씨는 6.25때 헤어진 막내동생 필화씨를 만나기 위해 현해탄까지 건너갔으나 당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한관계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전화통화만으로 가족들의 안부를 물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40대후반의 중년여성으로 다시 일본에 온 필화씨는 이날 분홍색 스커트 차림으로 후배선수들을 인솔하고 있었다. 공항내에서 한씨를알아본 한국여행객들이 『이번에는 오빠와 꼭 만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한씨는 『고맙다』고 답례하기도 했다. 그는 『북경에서 중국민항비행기가 5시간이나 연발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다소 지쳐있으나 별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5명의 북한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박명철단장은 이날 저녁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이들 남매의 재회가능성을 묻는질문에 『재회의 기쁨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남매가 재회를 희망한다면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으며,자연스런 형태로 재회가 이뤄지도록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필화씨는 현재 북한의 체육위원회관리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 임세진씨(김일성대학 체육교수)도 이번에 함께 일본에 왔다. 북한선수단은 중국민항기의 연발로 밤늦게 일본에 도착하는 바람에 도쿄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3일 삿포로로 떠났다. ◎오빠 한필성씨 집/동네사람들과 잔치 벌이며 어깨춤/“북에 계신 어머님 안부부터 묻겠다” 『필화의 얼굴이 환한것을 보니 이번에는 꼭 만날 수 있을것같습니다』 한필성씨(62)는 3일하오 젖소 25마리를 키우며 살고있는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의 마을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열어준 축하잔치에서 들뜬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대부분이 실향민인 친구들에 둘러싸여 고향이야기를 나누다 막 배달된 석간신문에서 일본에 도착하는 모습을 찍은 동생의 환한 표정을 본 순간 40년만의 재회를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중순『한필화가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일본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단숨에 국토통일원으로 달려가 동생을 만나도 좋다는 허가를 얻었고 곧바로 일본행에 필요한 여권가 비자를 받았다. 『삿포로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71년 동생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갔을때 신문과 TV에 비친 필화의 얼굴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고는 만나지 못할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들었으나 지금의 동생 표정을 보면 북한당국도 우리의 만남을 승인한 것이 분명합니다』 1.4후퇴때 월남한 뒤 줄곧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함께 살다 3년전 고향이 가까운 이곳 파주로 옮겨서도 형제처럼지내고 있는 안인숙씨(52)가 마련한 잔치에서 한씨는 『이렇게 즐거운 것은 난생 처음』이라며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었다. 한씨는 『이번에 동생을 만나게되면 먼저 북한에 생존해 계시는 어머님의 안부를 물을 작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 최원화씨(86)의 소식은 지난 87년 필화씨의 남편 임세진씨가 일본TV와의 인텨뷰에서 『장모님이 평안남도 진남포시에 살고 계시다』는 말을 해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한씨 못지않게 상기된 기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는 부인 홍애자씨(53)는 엊그제 서울에 나가 고향식구들에게 전해 줄 선물을 샀다. 한번도 뵙지 못한 시어머님에게 드릴 한복과 금가락지,보약 그리고 4명의 시누이와 동서에게 줄 한복을 정성스레 골랐다. 홍씨는 특히 필화씨 몫은 어머니가 딸을 시집보내며 예단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마련했다. 아버지가 안계신 집안의 큰오빠와 큰올케로서 남과북의 장벽때문에 필화가 시집갈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씨부부는 오는 6일이나 7일쯤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주위에서는 더일찍가라고 성화지만 한씨는 젖소 「벌갱이」가 새끼를 낳는 것을 지켜보고 가기로 했다. 한씨는 지난71년 너무 큰 기대를 가졌다 좌절된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겉으로나마 여유를 갖기위해서라고 했다.
  • 도매상과 값 인하 놓고 맞서 가스판매상 충전 거부

    LP가스 도매가격의 인하와 거래충전소의 자유로운 선택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22일부터 배달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서울지역 6백40개 LP가스 판매업자들은 23일 하오 현재 충전소로부터 가스공급을 받지않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2일분 정도로 추정되는 판매업소의 재고분이 바닥날 경우 가스판매가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충전소측은 출고가격인 ㎏당 3백17원을 받아도 인건비인상 등으로 현상유지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충전소측과 판매업자 대표들을 불러 중재회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소 공산당 중앙위 이모저모

    ◎「개혁함성」에 묻혀 보수파의 목소리 뒷전에/고르바초프 연설때 반발 안보여/리가초프 개혁 지지에 박수갈채/크렘린 권력 암투 표면화 조짐도 ○막판서 고르비 비난 ○…소련내 강경보수파들은 6일 이틀째 열린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막판 궁지에 몰렸음을 의식해서인지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소련을 무질서와 무정부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강도높은 공격을 전개. 특히 브로비코프 폴란드 주재소 대사는 『오늘날 모든 잘못을 과거로 돌리는게 유행처럼 돼 있는데 현재 우리가 처한 재앙은 과거의 침체 때문이 아니라 페레스트로이카가 가져온 것』이라며 『우리의 비극은 국가와 당의 모든 권한을 단 한사람에게만 의존하는데 있다』고 고르바초프를 간접적으로 지칭해 비난. ○…그러나 이같은 보수파들의 비난에도 불구,대다수의 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새 당강령이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들의 전망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6일 등단한 대부분의 연사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좀더 급진적이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빠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이날 중앙위에선 또 그동안 보수파의 대표격으로 알려졌던 리가초프가 가장 강력한 논조로 공산당 일당독재 폐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함으로써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리가초프는 소련에는 이미 정치적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이제와서 정치적 다원주의를 유지하느냐의 여부를 묻는다는 것은 너무 때늦은 일이라며 정치적 다원주의를 통해 소련의 역사와 사회를 바꿀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회의 진행과정 순조 ○…소련 공산당중앙위 전체회의 5일 개막회동에서는 보수세력의 반발이 거셀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강도가 약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전언.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고르바초프가 1시간여 연설하는 동안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고 전하면서 회의가 당강령을 손질할 60인 특별위를 구성,고르바초프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설명. 브레즈네프 시대에 농업장관을 지낸 발렌틴 메시야츠가 『당이 이처럼 수세에 몰릴 이유가 뭐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등일부 골수 보수파들의 반발이 개진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파묻혀 역부족이었다는 중론. 고르바초프는 이날 당 체질개선 불가피론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일부 동구국가식의 공산당 해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크렘린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는 분석. ○…고르바초프는 오는 10월로 이미 한차례 앞당겨진 당대회를 보다 조기 개최할 것을 제의,권력구조 개편이 시급함을 시사해 주목. 관측통들은 정치국 또는 당중앙위 등 당권력 중심부에 대한 중대변화는 오직 당대회를 통해서만 가능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조기개최가 불가피한 만큼 권력상층부의 갈등이 심화돼 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동구개혁에서 소요 수습의 견인차가 돼온 이른바 「원탁회담」이 소련에서도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개진돼 주목. 고르바초프는 민족분규 진정을 위해 해당 공화국들의 다양한 정치ㆍ사회조직들과 접촉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한것. 그는 물론 『헌법을 부인하는 분리주의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으나 어쨌든 크렘린이 협상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민족갈등이 해결될 수도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일부의 긍정적인 평가. ○민주사회주의 강조 ○…고르바초프는 연설 말미에 당의장제 신설을 제의했으나 자신의 위상과 직결된 문제라서 그런지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고. 그는 그러나 프라우다를 통해 슬그머니 「높은분」의 의향을 제시하는 테크닉을 구사. 즉 『전환기에는 권력 양분이 바람직하지 않으나 결국에는 나눠 맡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위상에 대해 최고회의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관측통들은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서기장에 비해 권한이 대폭 강화된 당의장에 취임하는 등 권력기반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 이와관련,당중앙위가 조만간 재회동,권력구조 재조정에 관한 중대결정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
  • 동구권 공산당독재 붕괴에 초조/북한,강경노선 채택 확실

    ◎미 아주전문가 의회청문회서 주장 【워싱턴=김호준특파원】 공산당의 권력독점이 무너지고 있는 동구의 최근 사태는 북한독재자로 하여금 강경노선을 취하게 할 것이 분명하다고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문제전문가인 돈 자고리아교수(헌터대)가 31일 주장했다. 자고리아교수는 미하원외교위 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의원)「아시아의 군축과 미국의 이해관계」 청문회에 출석,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한국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평양의 스탈린주의자 정권과 적화통일 기도 때문에 남북한간 긴장완화에 진전이 없다』고 분석하고 『북한이 글라스노스트와 페레스트로이카로 가지 않는한 한반도의 긴장은 완화될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강대국들은 북한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한은 새로운 대화를 통해 휴전선상의 병력감축ㆍ이산가족 재회ㆍ교역ㆍ기타 다양한 접촉 등을 개시하는 한편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유엔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5인 추진위」 어떻게 운영되나/정강정책 제정ㆍ당직배분등 맡아

    ◎전원 합의제… 「작전 참모회의」 흡사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을 합당,민주자유당(가칭)을 창당하는 실무산파역할을 할 15인 통합추진위가 구성돼 24일 첫 회의를 갖는다. 명칭은 실무추진위이지만 ▲당헌ㆍ당규 ▲정강정책ㆍ강령제정 ▲창당선언문 작성 ▲발기인 선정 등 창당실무 절차뿐 아니라 ▲당지도체제 설정 ▲당직및 국회직배분 ▲지구당 조직책 선정 ▲외부인사 영입과 정부권력구조를 포함한 개헌방향까지 폭넓게 협의될 것으로 예상돼 추진위활동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인 통합추진위는 일단 전원 합의제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3당간 양해가 이뤄졌으며 추진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주1회 정례화하기로 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의 3자회동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따라서 3당 총재회동을 「사령관회의」,통합추진위를 「작전참모회의」에 비유할 수도 있겠으나 추진위에는 통합선언이 나오기까지 3당총재의 「분신」역할을 했던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정책위의장 등이 모두 포진하고 있어 결코 단순한 참모회의로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즉 15인 추진위에서 당지도체제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어느정도 합의점을 도출하려 노력할 것이며 그후 3당 총재회동에서 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과정에서 박 정무ㆍ황 특보ㆍ김 의장 3인의 막후 접촉도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화가 뛰어난 박준병ㆍ김동영총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15인 추진위에는 정강정책ㆍ강령제정 등 창당절차를 중심으로 2∼3개의 소위가 산하에 구성될 것으로 보여지며 민정당측은 위원장을 둘 경우 의석이 가장 많은 자당의 선임자인 박준병총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인 추진위원들은 대개 조직및 총괄은 사무총장이,정강정책ㆍ강령은 정책위의장이,당헌ㆍ당규제정및 이념정립 등은 김중권ㆍ김덕룡ㆍ신오철의원이 추진하는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인 합당추진위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할 예정이며 추진위와 별도로 3당은 창당전문가와 율사들로 협상대표지원반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목희기자〉
  • 심층분석 신당과 내각제설의 반경

    ◎“개편태풍”… 정계 「지각변동」 어디까지 정계개편 바람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연초부터 정가를 뒤흔들기 시작한 정계개편 논의는 점차 구체화되면서 민족민주세력연합 또는 중도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 결성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세력의 활동도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정치권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움직임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전망을 진단해본다.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외형은 “헤쳐모여”,내용은 “합당” 유력/통합추진세력,“지자제전 실현” 총력 ○개편 진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행보는 중도세력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결성 움직임으로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년초에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 추진을 표명하고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을 통해 7개항의 발표를 한데 이어 민정당 박준병사무총장이 「내각제전제 정계개편」이라는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밝히는 수순을 밟으며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신당의 결성을 추진하는세력들은 여권내의 일부 노태우대통령 측근인사들과 민주당주류,공화당 등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정치권이 그동안 정계개편을 위해 밟아온 수순을 되짚어 볼 때 이들 세력들 가운데 야권측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확산 등 분위기조성 작업에 주력하고 여권측은 이를 막후에서 후원하는 동시에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내부의 정지작업을 맡는 일종의 역할분담을 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분석은 적어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주력을 망라하는 대연합이 어느 일방의 주도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뒷받침된다. 또 3당내의 중도연합신당결성을 추진하는 핵심인사들의 논리가 기묘할이만큼 똑같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이들 핵심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중도연합 신당결성의 구성이라는 「틀」에 관한 내부합의는 분명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이 구상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신당은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개헌선 즉 원내의석의 3분의2인 2백석이상의 확보가 필수조건이고 이에 대한 자신이 서지 않는 이상 민정당이 신당추진을 공식화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개편구도 정계개편 추진세력들은 올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 이전까지 정계개편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야4당의 중도세력을 대상으로 세력재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정국안정 ▲지속적인 민주발전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공감하는 모든 민주민족세력이 총결집하여 중도세력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외형적으로는 이처럼 명분과 이념에 공감하는 세력의 「헤쳐모여」식 신당결성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면에서는 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형식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창당방식의 수순을 밟을 경우 「호남­비호남」으로 세력을 양분화시킨다는 비난을의식,여권은 야3당중 어느 정당도 정계개편의 파트너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 민주ㆍ공화당의 양해를 받아낸 것으로 보여진다. 즉 평민당이 김대중총재의 주장처럼 자의에 의하든 민주ㆍ공화당이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타의에 의하든 신당참여세력에서 제외되더라도 그 선택은 어디까지나 평민당의 자의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지 「야합」 차원에서 평민당을 정계개편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는 대외적인 명분에 초점을 맞춰 대상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정계개편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권력구조 형태와 관련,신당추진세력들은 지금의 극단적인 지역감정과 4당구조도 근원적으로 대통령직선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함에 따라 권력구조를 내각제로 개편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각제로 개헌하기 위해 정계개편을 하고 있다는 선후 뒤바꿈도 가능할 만큼 개편과 개헌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관계에 있다. 이같은 구도를 상정할 경우 내각제의 개편작업은 원내안정세력의 확보라는 안전판 마련을 위해 13대총선에서 채택된소선거구제도 당연히 중선거구제로 전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도세력 연합­내각제개헌이라는 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개편작업이 완료되기까지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각 정파간의 역할분담ㆍ정계개편 작업에 반발하는 세력의 향후 움직임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 이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및 정파의 논리에 대한 대응논리가 거의 체계화단계에 접어든 점 등을 볼 때 정계개편은 이제 도상훈련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을 것 같다. ○개편 시기 아직 변수가 많지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개편추진세력들은 한결같이 금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전 정계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조기개편론자들은 어차피 자연적 보혁구도 정립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을 축으로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되도록 빨리 개편을 실현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계개편없이 지자제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과정에서 각 당간 감정대립과 지역감정 악화로 합당이나 연정의 분위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원외인사 등의 불만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개편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ㆍ공화당은 지자제선거공천 전인 오는 4월 이내에 신당결성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여기에 민정당이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정지작업 부산한 4당/소외된 실세그룹 중간보스 설득 민정/“고사위기”… 「뒤집기 묘수」 찾기 부심 평민/­민주ㆍ공화,여권과 행보맞추기 “정중동” ○각당 동향 민정당의 주요 당직자등 여권 수뇌부들은 아직 정계개편방법ㆍ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편이 「대세」임을 인지,노태우대통령이 개편에 대한 결단을 내렸을 때 「이탈자」없이 개편에 동참토록 범여권 결속에 분주하다. 현재 여권내 주요 세력중 조급한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인사들은 이종찬ㆍ이춘구전총장,이한동전총무 등 민정당 중간보스들과 정호용전의원 지지서명파인 구TK의원들,그리고 구심력은 크지 않지만 정계개편시 지역구를 뺏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다. 현직 고위당직자중에는 이한동전총무와 가까운 정동성총무도 신중론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종찬전총장은 정계개편을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평민당을 중심으로 한 야신당출현을 촉발시켜 개헌선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준병총장,박철언정무1장관 등 개편추진 핵심인사들은 이들 반발세력과 개별 또는 집단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반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다. 박총장은 이종찬전총장뿐만 아니라 군출신인사ㆍ호남출신인사,그리고 박세직ㆍ배명인전안기부장등 범여권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으며 최병렬공보처장관도 이춘구전총장에게 개편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은 여권의 중도세력 연합구상이 궁극적으로 평민당을 고사시키려는 책략이라는 인식 아래 정계개편의 흐름을 오히려 역류시킬 수 있는 「막판뒤집기」 방안등 묘수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그러나 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난의 강도만을 한층 격화시켰을 뿐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당지도부는 현단계에서는 혹시라도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이 여권측의 구상에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태도와는 달리 조윤형부총재와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이른바 야권통합파 의원들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오히려 「범민주세력 통합」으로 역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이들이 거론하는 방안은 민주ㆍ공화의 통합움직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끌어들여 평민당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창당하거나 자신들이 평민당을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든 뒤 다시 평민당과 합치는 것 등이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흐름이 일단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내부의 이탈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통야당을 표방해온 민주당으로서는 거대중도신당에 민정당이 한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내부의 의원ㆍ당직자들이 갖게 되는 고민도 그만큼 증폭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측으로서는 이들 동요 의원ㆍ당직자들의 설득문제가 향후 신당내에서의 지분및 주도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민정ㆍ공화 양당과는 달리 고유하게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민주당내의 이탈자가 예상 외로 많아 여당역할을 맡게 될 신당에서 상대역인 신야당의 세력이 개헌을 저지할 만한 규모가 되면 정계개편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는 만큼 민주당의 내부설득작업은 중요한 변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화당은 김종필총재와 김용환정책위의장 2인체제 속에 수면 아래 작업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삼총재와의 골프회동 후 박준규전민정당대표,정치일선에서 떠난 구여야인사등과의 연쇄접촉등을 통해 범보수연합의 구상에 대한 교감을 나눈뒤 이제 결단의 시간만을 기다리는 듯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 동참했던 김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민주당측 카운터파트인 황병태총재특보와 회동,오는 24일경으로 예정된 김종필ㆍ김영삼총재회담의 발표문에 담을 내용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YㆍSㆍL의원 등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 수시로 만나 정계개편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김총재의 함구령 탓인지 외부로 목소리를 돌출시키지 않고 개편윤곽이 드러나는대로 나름대로의 대응방안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복해야 할 난관들/노대통령의 결단이 방향을 좌우/지역감정ㆍ백담사움직임도 부담/민주ㆍ공화의 「소연합」 체제 오래갈 수도 ○전망 중도세력통합 신당의 창당까지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난관이 있다. 때문에 3∼4월중에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을 통합하는 대연합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민주­공화당이 우선 통합하고 이같은 3당체제가 상당기간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통합신당 출현을 거부하는 흐름은 두가지다. 하나는 민정당 내부의 신중파가 제기하는 것으로 정계개편에는 찬성하면서도 민정당 중심으로 추진할 것과 그 시기도 14대총선을 전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는 평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신당창당이 의미하는 「보­혁구도」 개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신당이 민주ㆍ공화당만의 연합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민정ㆍ민주ㆍ공화는 물론 평민당 일부까지 참여하는 대연합이 될 것인지는 이같은 반대흐름의 크기와 직접 연관돼 있다. 민정당이 계속해 구체적 입장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반대론자들 설득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고 반대 강도측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당간의 통합을 위한 기술적인 난제들,예를 들어 지구당 조정문제,노대통령의 위상문제 등은 통합이 내각제를 전제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타결될 수 있다. 예컨대 노대통령의 위상은 통합신당의 총재직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고 민주ㆍ공화당의 두 김총재 위상은 개헌 후의 역할분담으로 정립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 출현에 반대하는 세력은 통합파에 못지않은 논리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에 있어서도 통합파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무마문제가 정계개편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평민당이 김대중총재를 후선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개편하거나 신당을 창당,민주당의 야당 신세대인 김상현ㆍ이기택ㆍ김현규부총재,최형우전총무 등을 흡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정계개편은 중도통합이 아닌 여야 양당구조로 방향이 뒤틀릴 가능성도 있다. 민정당내의 통합반발 움직임은 민주당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력 또한 거세다. 박준규전대표나 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중도통합을 추진하는 세력이다. 이에 반해 이춘구전총장ㆍ이종찬전총장ㆍ정호용전의원 등 실세그룹들이 금년내 통합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윤환전총무도 정계를 호남과 비호남으로 양분하는 급격한 인위적 개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백담사를 중심한 민정당 창당세력들도 당의 간판을 떼어내는 방법의 정계개편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설득이 관심거리다. 정계개편의 최종방법과 시기는 2월말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대통령의 단안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민주­공화당만의 신당창당 가능성이 가장 크고 다음이 민정­민주­공화 3당통합,그다음 가능성이 평민당 일부까지를 포함한 신당창당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 중국,38군 사령관 군재회부/천안문시위 진압거부

    【도쿄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6월 천안문사태 당시 진압명령을 거부한 38군 사령관(군장)을 항명죄로 군법회의에 회부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8일 중국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소식통은 38군 사령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채 군장이 지난해 5월20일 계엄령 선포후 『진압명령이 내려지더라도 나는 따를 수없다』는 말을 남긴채 북경시내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버렸다고 밝히고 이 바람에 38군은 부사령관과 정치위원의 지휘로 천안문광장에 진주,시위진압에 임했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에 의한 천안문시위 진압은 진압당시에도 학생과 시민에 동조적인 38군과 양상곤 국가주석 직계의 강경파로 알려지고 있는 27군이 충돌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이 소식통의 말은 당시의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 “정당연합ㆍ통합 검토한적 없다”/노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보안법 개정 신중… 「광주」보상 서둘러야/교통난 해소위해 10년간 60조원 투입/「친인척 후계」 있을수 없어… 전당대회 통해 후보 선출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시며 민정당과 평민당 간의 정치연합설의 진위와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주로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이나 연합움직임은 4당구조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고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측면에서 국민들이 정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 등에 연유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개편이나 연합이란 문제들은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내가 속해있는 민정당은 지금 뿐 아니라 전부터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추측하듯 어느 특정야당과의 제휴는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여론을 더욱 신중하게 수렴하고 또 정치상황의 전개양상을 본후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되겠다고 생각합이다』 ○「보혁개편」 어려워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정당간의 연합과 통합방식중 어느쪽이 여권으로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며 정계개편은 언제까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민정당의 활짝 열린 문으로 야당이 들어오도록 하기위해 민정당의 기득권이나 대통령의 총재직 포기도 고려하실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정당이건 기본적인 이념과 지향하는 노선을 기초로한 정책정당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느 개인이나 특정인을 위주로 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보혁구도를 말할때 보수는 그런대로 전통이 서있다고 생각하나 혁신세력은 아직 기반이 매우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4당구조가 어려운 구도이지만 이런 타협으로 그 구도속에서 계속 나갈수도 있으며 국회에서의 법률통과나 정책문제등에 대해서 제휴를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연합 또는 통합문제에 대해 여러 얘기가 진전되어 나가는 듯한데 앞에 말한대로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구상이나 검토한 적은 없습니다. 시기문제도 구체적으로 구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히 밝힐 수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연정구상 또는 야당인사의 내각기용을 고려한 바 있으신지와 국민의 심판없는 정계개편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원들이 당적을 옮기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정치상황발전에 따라 당간에 연합도 되고 통합도 되는 정계개편이 이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원해서 여소야대의 상황이 된 만큼 그대로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다른 민주국가들에서도 처음 선거할때 모습이 발전과정에서 딴 모습으로 변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된 것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 아래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여러가지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헌법에 어긋나는 조기선거 등은 불가하며 이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와 연합공천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말씀해 주십시오.잇따른 선거로 예상되는 금권타락 등을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자제선거는 법대로 금년 상반기에 실시해야 되리라 봅니다. 연합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당의 구조가 지역성이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성을 배제하는 뜻에서 연합공천의 장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방화시대 및 권력의 지방분산이라는 차원에서는 중앙에서 연합공천 등으로 너무 관여하게 되면 지방의 특색을 약화시키는 단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장단점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추진해나가야 되리라고 봅니다. 선거풍토에 관해서는 앞으로 지방자치에 대한 선거법을 여야합의로 만들어 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타 선거법에 미진한 점을 충분히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정치자금법도 새로이 개정되어 나갈 것입니다』 ○후보 1년전에 결정 ­집권중반기를 맞아 후계구도가 언제쯤 구체화되어야 하며 또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차기대권경쟁자속에친인척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통령에 취임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후계자ㆍ후보자 하게 되면 우리 정치체제의 체질로 보아서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 스스로는 대통령선거 1년전에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자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력을 갖추고 국민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적절한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잡지ㆍ신문들이 후보자에 대해 별의별 억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나의 친인척 중에서 후보자ㆍ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나의 진심을 모독하는 것이며 대상이 되는 친인척에게도 불편함과 사생활을 제약하고 모독하는 등 침해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친인척중에서 후보자가 나온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강조합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계속 정치질문만 받는데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경제질문을 받아보자며 질문을 경제부문으로 유도.) ­선거때만 되면 여야를막론하고 당선을 위해 경제원칙을 무시하고 정치공약을 남발해 온 것이 사실인데 대통령께서는 정치우선의 경제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가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수있는 영향을 미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경제를 위시한 딴분야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90년도부터는 앞에서 끌고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자고 여야총재회담에서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돈 안드는 선거,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거가 되도록 선거법도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치를 운용하는 사람들도 국민뜻을 받들어 경제를 위시한 다른 분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개선을 해야하며 나는 여의 입장에서 그렇게 할 것이며 또 야도 그렇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내각 개헌논의 일러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신지,국정 경험을 통해 현행 헌법의 개정을 검토해 보신적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6ㆍ29선언때 대통령직선제가 국민의 뜻이란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직선제에 단점이 있다고 해서 내각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 가서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을 고쳐야 할 일이 있다거나 딴 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전체국민의 뜻이 있다면 전혀 가변성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지요. 그러나 이 순간에 국민의 뜻이 당장 헌법을 바꿔 내각제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권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시며,결속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직의 개편은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또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면담 및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당론을 정하기전까지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모두가 흔쾌히 당론에 따라야 합니다. 그 당론을 따르는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당의 체질이 훨씬 더 강해졌고 그런 과정을 겪지 않았던 과거보다 오히려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믿습니다. 전임대통령과의 면담문제는 이제는 이분과관련한 정치적인 모든 문제는 끝마무리 지어졌기 때문에 편리한 시기에,또 여건이 된다면 자유스럽고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일부터 있을 청와대개별연쇄회담에서 정계개편ㆍ지자제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실 것인지와 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문제 등 지난 청와대 회담대타협 후속조치는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시대의 문제는 작년 12월15일 역사적 대타협으로 종결되었으며 법률개폐등 후속조치도 여야협의정신에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이북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제일먼저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남북교류 및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되는 면은 개정을 해야 될 것이지만 이북이 대남노선을 변경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남북대화를 해나가고 북한이 더욱 협력자세로 나올 수 있는 면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개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빨리 협상을 통해 결론짓고 하루속히 희생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생활상의 편의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있을 연속 총재회담에서 3당중 어느 분도 과거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갈등을 일으키려는 분은 한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가 당면한 경제활력회복문제ㆍ산업평화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룩할 것인가,지방자치제를 통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방화할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기업은 정부정책이 때를 맞추지 못해 어렵고 경제정책 시행과정에서 부처간에 불협화음으로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긴급명령권이라도 발동해서 경제를 살릴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요.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치불안ㆍ극심한 노사분규ㆍ심한 임금인상ㆍ환율등의 경제외적인 요인이 많은 것으로 여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과거 10년 20년 되돌아 봤을 때 70년대 1ㆍ2차 오일 쇼크,80년대 인플레가 무려 40%가 넘고 마이너스성장 6%라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때가 많았지만 우리는 극복했습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상황은 대통령이 비상조치권을 내려야할 만큼 극복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로자ㆍ기업인ㆍ정부ㆍ정치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합만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지하철 대폭 확충 ­국민들은 하루종일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는데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정부시책의 우선 과제는 교통문제 해결에 두고 있으며 세계잉여금을 이곳에 집중투입한다는 것도 다 잘 아실 것입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배석한 고건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지하철 확장계획을 답변토록 했고 고시장은 현재 1백16㎞가 있고 앞으로 1백50㎞의 제2지하철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1단계로 47㎞를 공사중에 있다고 답변). 전철의 대폭 확충ㆍ서해안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의 망사형 건설ㆍ남북 및 동서간 고속전철건설문제 등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10년간 6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진행됩니다. 정부주도로 실천해 나가겠지만 차를 가진 사람과 자동차를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고 양보하면서 노력해야만 우리가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광주특위 간사회의 13일이후 소집될 듯/민정,연기 요청

    국회 광주특위는 당초 9일 여야 간사회의를 열어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에 따른 고발문제등 뒷마무리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정당측이 일단 청와대 총재회담이후에 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간사회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특위의 이민섭 민정당측 간사는 『오는 11일부터 계속되는 야3당 총재들과의 연쇄청와대 회담에서 5공청산 종결문제가 논의될 것인 만큼 광주특위 간사회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이제 특위의 역할은 보고서 채택과 해체절차만 남아 있다』면서 『광주보상법은 야당단일안이 마련되는대로 소관상위에서 절충ㆍ통과시키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계개편 움직임 본격화/지자제 대비/정책ㆍ정당제휴 막후협상 활발

    ◎청와대ㆍ3야총재 개별회담 추진 민정 정치권은 5공청산 작업이 사실상 일단락됨에 따라 연초부터 새 정국분위기 조성과 함께 정계개편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각 정당은 금년 5∼6월경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의 연합공천에 대비,정당간의 제휴를 위한 막후 협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며 3∼4월경 지자제를 앞둔 각당의 지방조직정비 과정에서 그 윤곽이 구체화될 것 같다. 여권은 3일 하오 노태우대통령의 5공청산 종결 특별담화를 계기로 신년정국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고 과거문제에 매달렸던 정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들간의 청와대 개별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야권은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곧 범민주통합구상등과 함께 공화당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고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정계개편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방의회선거시 정당간 또는 지역별 연합공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정당은 일단 평민ㆍ민주ㆍ공화 등 기존 모든 야당과의 정책제휴및 정당연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아래 여소야대의 현 4당구조의 정치질서 개편을 위해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남재희대표위원권한대행은 3일 시무식에서 『여당 국회의원의 과반수 미달이라는 현상을 타파하고 정치적인 안정세력의 확보를 위해 연합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6ㆍ29정신및 정강정책을 실천해 국정을 주도하는 것과 연합정책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대표대행은 『금년 상반기중 시행 예정인 지방의회선거는 연합정치의 중요한 실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선거결과가 중앙당 차원에까지 파급,수렴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이날 단배식에서 『다가올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를 위해 연합공천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하고 『연합공천은 중앙당의 당대 당 차원 연합도 가능하며 지방 특성에 따라 지역별로 독자적 연합공천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서 우리가 약한 곳은 후보를 내지않고 유력정당후보를 지원,제2여당의 역할을 하는 한편 우리가 강한 지역에서는 제1여당 역할을 맡고 제2여당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곧 기자회견을 통해 온건보수연합을 기초로 한 정계개편을 위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도 내각제개헌을 염두에 둔 정계개편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회담에 대해 『노대통령이 오는 13일께 동구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민주당 김영삼총재의 초당외교를 위해 출국에 앞서 김총재를 청와대로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노­김영삼회동이 이뤄지면 이를 필두로 나머지 두 김총재와의 개별회동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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