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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여관계 투쟁위주 전환/평민 의총/내각제 개헌 당운 걸고 저지

    평민당은 16일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거 여야총재회담이후 평민당의 진로,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중총재는 인사말에서 『오늘 청와대회담을 통해 여권이 표방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완전히 거짓말이었으며 여당은 평민당을 정치의 부속물로만 이용하려 할 뿐 국사의 논의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회담결과를 평가하고 『지금까지는 여권과 접촉방법은 대화를 주로 하고 투쟁을 종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투쟁을 주로하는 방법으로 나가겠다』고 대여 강경투쟁의사를 분명히했다. 김총재는 『여권이 내각제 개헌안을 언제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구체적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당운을 걸고 전면투쟁을 벌여 저지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광주관련법ㆍ국군조직법 개정안ㆍ지자제선거법 등을 민자당이 강행통과시키려 할 경우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는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은 국민의사에 따라 민주개혁을 실천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며 평민당은 지금까지 수행해온 대화위주의 정책에서 탈피해 강력한 대여투쟁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 오늘 여야 총재회담… 어떤 카드 나올까

    ◎정국흐름의 “분수령” 청와대 대좌/주변정세 설명,북방외교 협조를 강조 여/“내각제 반대” 분명히… 지자제실시등 촉구 야 3당통합후 거의 5개월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16일 여야 총재회담은 향후 정국흐름의 결정적인 풍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대통령은 성공적인 한소,한미 정상회담 등 외치의 성과를 내치에 확산시키려 하고 있고 김대중총재는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짐으로써 3당통합의 부인에서 현실인정으로 자세를 바꾼 가운데 야권의 대표성을 십분발휘,거여소야의 한계성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청와대는 여야 총재회담을 하루앞둔 15일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상ㆍ하오에 걸쳐 구수회의를 거듭,노대통령에게 올릴 회담자료를 최종 손질. 최수석은 하루종일 관계비서관과 함께 정무수석비서관부속회의실에서 회담에 임할 여권의 입장과 대야카드를 정리했는데 그 기본틀은 14일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간의 청와대조찬회동 내용에 따라 이뤄졌다고. 청와대측은 우선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한반도정세,그리고 남북한관계에 대한 인식을 야당과 공유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한소 관계급진전의 내용과 북한의 반응,우리가 동북아 신질서에 대처해나가야 할 방향과 대응태세를 야당총재에게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우리의 정치가 「우물안 개구리」 정치를 탈피해 나가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임시국회와 관련한 현안문제로 정치입법은 야당과 최대의 협상을 벌여 가급적 일방처리를 피하고 공안관계입법은 신중히 대처하며 민생법안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처리한다는 입장을 김총재에게 솔직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자제법은 「광역」이든 「기초」이든 정당추천배제 입장을 고수하고 ▲보안법ㆍ안기부법은 이미 제출한 민자당의 개정안 수준에서 여야 타협이 어려울 경우 계속 계류시키며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과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ㆍ소득세법ㆍ농업재해대책법 등 민생법안은 반드시 처리하기로 하고 각종 법안처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김영삼대표와 만나 논의하거나 여야 3역회담 차원에서 논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국회상임위원장 3석의 대야 할애정신이 평민당을 국정운영의 진정한 파트너로 간주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초당외교차원에서 정부의 북방외교,대북 정책추진에 평민당이 동참하고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의 북방외교 동참문제와 관련,청와대의 당국자는 『김총재의 중국방문을 특별히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평민당측이 북경아시안게임을 전후로 김총재의 중국방문을 추진한다면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피력. 청와대측이 김총재에게 줄 「선물」에 대해 이 당국자는 『여야 총재간의 만남 자체에 의의가 있는 것』이라며 『선물은 여야가 실무협상을 통해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린 것 아니냐』고 말해 총재회담은 상호 인식의 공유등 총론에 그치고 총무회담 등에서 각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실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5일 상오 7시30분 서울 서교호텔에서 당고문ㆍ부총재ㆍ당3역ㆍ총재특보 등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조찬을 하며 청와대회담에 임하는 당의 최종 입장을 정리.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청와대회담 발언록을 보여주면서 참석자들로부터 조언과 건의를 청취. 김총재의 발언록은 지난 13일 김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내각제 개헌문제와 지자제문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후문. 내각제문제에 있어서는 김총재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6ㆍ29선언에서 대통령직선제를 공약하고 개헌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으면서 2년 남짓한 기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뒤집으려는 것은 노대통령의 정통성 자체가 문제시 되는 사태가 온다』면서 순수내각제든 이원집정부제든 결사코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전달하겠다는 입장. 또 지자제문제 역시 지난해말 청와대회담의 대타협정신과 지난 1월의 청와대회담의 약속을 지적하며 당초 합의한 시한과 방법(정당추천제 도입)에 따라 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하겠다는 강경자세. 이날 평민당 수뇌부 회동에서는 14일 노대통령과 민자당 최고위원들의 회동에서 지자제문제와 광주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쟁점법안처리문제에 대해 종전까지의 여권입장을 재확인했다는 데 대해 성토분위기 일색이었으며 회담결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김태식대변인이 전언. 참석자들 다수는 『노대통령이 4당구조하의 여야 영수회담에서 약속한 사안들을 지킬지 여부를 분명히 추궁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회담 결렬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개진했다는 것. 이같은 외형적 강경분위기와는 달리 평민당 내부적으로는 여야 총재회담이 갖는 정치적 함축성을 감안할 때 적어도 민자ㆍ평민당간의 신뢰회복을 상징할 수 있는 구체적 결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 특히 한소 정상회담이후 확연해진 평민당에 대한 일련의 화해 제스처와 산적한 쟁점현안들을 다루게 될 임시국회를 목전에 두었다는 시기적 절박성등이 회담성과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 평민당 관계자들은 「신뢰회복=약속이행」이라는 등식에서 놓고 볼때 김총재가 자신과 당의 장래위상을 좌우할 핵심의제로 여기고 있는 지자제문제에 대해 합의점이 도출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전망. 북방외교문제는 김총재 역시 한소 정상회담의 성과 등에 대해 호의적 입장을 보인 만큼 회담분위기를 원활하게 이끄는 의제가 되겠지만 항간에 떠도는 김총재의 중국방문설은 김총재 스스로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느니 만큼 성사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
  • 여야 총재회담 오늘 청와대서/남북관계ㆍ광주문제등 논의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갖고 시국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3당통합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여야 총재회담에서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한소ㆍ한미 정상회담이후의 국제정세및 남북관계 변화를 비롯,내각제개헌ㆍ지자제 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ㆍ한소ㆍ한미 정상회담 등 자신의 외교적인 성과를 설명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치안정과 초당적인 협조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정국안정을 위해선 각종 개혁입법과 정치성 법안이 조속히 여야 합의로 처리돼야 하며 이원집정제의 우려가 있는 조기 내각제 개헌은 유보돼야 한다는 점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창당의 의미와 전당대회 이모저모

    ◎“정치권의 새 변수”… 제2야당호 출범/“비호남권 야당”… 양당체제속 세 확장 관심/총재경선 후유증… 계파단합이 숙제 민주당이 15일 창당전당대회를 갖고 출범,정치권의 제2야당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민주당의 창당은 3당 통합에 합류를 거부한 구 통일민주당 인사들과 일부 무소속의원들이 지난 2월2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1백8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현역의원 8명의 미니정당이지만 지금까지의 민자ㆍ평민 양당체제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지난 4ㆍ3보궐선거의 승리를 바탕으로 70대8의 의석비율 열세에도 불구하고 당대당 통합조건을 내세워 평민당을 몰아세우는 등 현역의원 8명이상의 힘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이 어려운 창당과정을 거쳐 정식출범함으로써 야권통합의 실현가능성은 일단 희박해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16일 민자ㆍ평민의 총재회담이후 더욱 굳어질 양당체제의 틈바구니에서 현역의원 8명이라는 현실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비호남권 유일 야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제3당의 역할수행여부에 따라 구 통일민주당의 역할을 대행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그동안의 창당과정에서 보듯이 과거 야당과는 다른 모습을 띠었는데 특히 집단지도체제와 총재경선에서 새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민주당은 과거 야당이 단일지도체제나 형식적인 집단지도체제를 택했었다면 총재와 부총재간 합의제를 채택,사당화를 막았으며 총재경선에 초선까지 등장,3명이 당권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인물난 해소라는 당면현안외에도 경선과정에서 총재후보간의 치열한 득표전으로 인한 계파형성과 심각한 감정대립의 후유증을 시급히 해소하고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부총재선출 막판까지 혼전/창당대회 이모저모 ○…이날 상오 9시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창당대회는 농악대가 대회장을 들어서는 것과 함께 폭죽 20여개를 터뜨리는 것으로 시작해 8시간동안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 이날 창당대회는 우루과이ㆍ아랍에미리트ㆍ스리랑카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 10여명과 평민당의 유준상의원,민연추의 이우재공동대표,전민련 박영모공동의장 등 야권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박준규국회의장,강영훈국무총리,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총재,김윤환정무장관 등이 화환을 보내 창당을 축하. 당헌ㆍ당규와 정강정책 등을 채택한 뒤 하오 1시20분쯤 시작된 총재후보 정견발표에서 이기택ㆍ박찬종ㆍ김광일후보는 모두 야권통합과 체질개선을 내세우며 제한시간 20분을 채우지 않고 짧은 연설. 한시간여 동안의 투ㆍ개표가 끝난 뒤 명화섭 전당대회의장이 『이기택후보가 총투표자 7백54명중 5백7표를 얻어 당선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말하자 이 후보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와 박수. ○…대회는 이어 부총재선출을 놓고 박찬종ㆍ김현규ㆍ조순형부위원장을 부총재로 추대하자는 주장과 김현규ㆍ이철ㆍ홍사덕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하자는 주장이 맞서 2시간 가까이 진통. 이총재는 당선이 선포된 뒤 곧바로 정회를 요구하고 당지도부회의를 열어 부총재 경선문제를 논의했으나 박ㆍ김 두 총재후보는 『부총재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철후보는 『창당의 주역인 부위원장이 나서지 않는 이상 나는 부총재가 될 수 없다』고 후보를 사퇴,논란끝에 김현규ㆍ홍사덕 두 호보만 부총재로 인준하고 나머지 3명의 부총재는 차후 정무회의서 선임키로 위임.
  • 안기부ㆍ보안법 개정 신중/노대통령ㆍ3최고위원 대야관계 정상화

    ◎김대표­김대중총재 회담 추진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는 14일 오는 18일 개회되는 임시국회대책을 논의,지자제선거에서 정당추천을 배제하고 선거운동원도 정당원을 배제한다는 당의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개정은 이미 당안으로 제출된 개정내용 수준에서 신중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수뇌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조찬회동을 통해 이같이 방침을 세우고 이번 회기안에 광주보상법안ㆍ국군조직법개정안ㆍ남북교류촉진법안 등 현안법안과 부동산등기법안ㆍ소득세법개정안 등 민생관련법안은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 수뇌부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정문제와 관련,한소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가 유동적이며 북한의 대남전략의 변화가능성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같은 결론은 현재 민자당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찬양ㆍ고무및 회합통신죄는 목적범만 처벌 ▲반국가단체를 북한ㆍ조총련 등으로 국한,나머지국외 공산국가및 단체와의 교류에 대한 처벌삭제등 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처리하지 않는 한 법개정을 일단 유보한다는 뜻이라고 청와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16일 갖는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3당통합후 첫 여야 총재회담에 대해 『평민당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회동 내용과 관련,『영수회담이 끝난 뒤 구체적인 야당과의 협상은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맡아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고 김영삼대표와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자의 대야 양보 배경과 야 입장

    ◎“대화정국 담보”… 「상위장 할당」 줄다리기/영수회담 「빅카드」 미래 내놓은 듯/“누가 탈락되나” 민자계파 신경전/평민선 “당연한 것” 4석할애 주장 고수 여야 총재회담과 임시국회를 앞두고 그동안 쟁점사항으로 부각됐던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여야가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민자당은 당초 16개의 위원장을 독식하겠다던 태도를 바꿔 13일 국회법개정을 전제조건으로 3석 할애의 새 타협안을 제시했고 평민당은 4석 고수의 종전 주장을 내세워 민자당의 제의를 일단 거부함으로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동영총무는 이날 『현행 국회법에는 상임위원장이 간사에게 사회를 위임하지 않으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게 되어 있다』며 『상임위원장이 이유없이 회의진행을 거부하면 제1당 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에 평민당이 합의해 준다면 상임위원장 몇석은 할애해 줄 수 있다』고 기존 당론에서 한발 물러섰다. 물론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선심(?)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국이 경색되느냐,협조분위기로 가느냐가 가름되겠지만 일단 민자당의 이같은 대야선심공세는 여야 총재회담 및 임시국회운영에 있어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민자당이 일부 상임위원장의 평민당할애쪽으로 급선회한 배경은 북방외교의 성과를 내치쪽으로 전환,상승무드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평민당을 대화정국의 파트너로 끌어 들일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자제관련법ㆍ국가보안법ㆍ광주보상법ㆍ민생관련법안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쟁점 법안을 평민당의 협조없이는 처리할 수 없다는 고민도 이유중의 하나이다. 물론 국회의석의 3분의 2이상을 갖고 있는 민자당이 수적우위를 내세워 강행처리하려 한다면 어떤 법안이라도 민자당의 의도대로 처리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국회운영의 파행초래는 물론,자칫하면 거대여당의 독주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16일 열릴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평민당을 원만한 대화정국으로 이끌어 낼 「선물」 마련에 고심하고 있던 민자당은 평민당에게 상임위원장배분이란 명분을 주는대신 국회법개정 및 현안법안들의 합의통과라는 실리를 취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설사 야당의 상임위원장이 법안처리 순간에 회의진행을 거부할 경우라도 제1당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다수의석을 활용할 수 있는 안전판이 보장된다는 실리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상임위원배분이란 빅카드를 오는 1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회담에서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서 야당측의 협조 및 쟁점법안 처리문제 등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총무가 「총재회담에서 사용할 카드」를 앞질러 공개한 데 대해 즉각 계파간의 설전이 오가는 등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는 형편. 민정계인 김윤환정무1장관은 『상임위원장할애는 국회법 개정이 전제된다면 총재인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김총무의 발언이 총재결재사항에 대한 월권행위임을 지적했고 다른 민정계의원들도 『총재회담에서 타결할 사항을 앞질러 공개하는 저의가 무엇이냐』며민주계의 발설의도에 의혹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총무는 『7인회의에서 국회문제는 총무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당론 급선회방침의 공개시점을 놓고 민정계가 반발하고 나서 계파간의 갈등이 재연될 조심마저 보이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상임위원장할애가 현실화 될 경우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석비율에 의한 상임위원장배분이라는 관례가 정착될 경우 다른 법안들에 대한 협상에서도 다수 여당의 융통성이 결여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평민당은 상임위원장의 할애가 당연하다는 반응. 상임위원장 배분은 감투에 연연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13대 국회전반기 원구성 관례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자당이 요구하는 조건부 국회법개정에 있어서도 이미 평민당이 국회법개정을 먼저 주장했다며 민자당의 생색을 반감시키려 하고 있다. 다만 국회법개정에 「상임위원장이 사회를 거부할 경우 제1당간사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자는 민자당의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소속당을 제외한 제1당간사가 위원장 직무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또 민자당이 의석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3석배분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물건값 깎듯이 한자리를 줄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의 4석을 배분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 ○…한편 민자당은 상임위원장배분의 전제조건인 국회법개정과 관련,이종찬ㆍ박관용ㆍ이진우ㆍ윤재기의원으로 「국회법 개정특위」를 구성,활동에 들어감으로써 상임위원장 할애는 기정사실화 되어 가는 분위기. 따라서 민자당은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추가로 3∼4석이 줄어들 경우 누구를 탈락시키느냐는 문제를 놓고 진통이 증폭될 조짐이다. 3석이 줄어들 경우 현재 계파간에 합의한 8대5대3의 비율이 7대4대2로 조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민정계의 경우 김중권(법사) 박정수(외무) 오한구(내무) 정창화(농수산) 김영구(재무) 이민섭(문공) 김영선의원(국방) 등이 유력하며 기용이 강력히 거론되던 이도선(상공 또는 재무) 박재홍(상공) 이동진의원(외무)은 자연스럽게 탈락될 것이 예상된다. 다만 문공위가 2개 상위로 분할되고 정보위가 신설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주계의 경우 신상우(보사) 박용만(행정) 황낙주의원(동자)외에도 황명수ㆍ최형우ㆍ정상구의원 등이 상임위원직을 강력히 원하고 있으나 김영삼대표가 김동영운영위원장을 제외한 현 3석의 전원교체방침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ㆍ최ㆍ정의원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공화계의 경우 추가되는 1석의 몫을 놓고 김용채ㆍ김문원의원이 강력히 희망했으나 1석을 줄일 경우 현재 오용운(건설) 이대엽의원(교체)의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있다.
  • 16일 청와대회담… 김대중총재의 계산

    ◎평민당ㆍ총재 입지 강화 “2중포석”/내각제 지렛대로 지자제에 승부수/야 통합 실패 안팎반발 무마 효과도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오는 16일의 여야 총재회담의 주된 의제가 내각제 개헌문제와 지자제선거 실시문제로 압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굳이 김총재의 말을 인용치 않더라도 이 두가지 사안은 앞으로의 정국과 13대국회 하반기의 향방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임은 틀림없다. 김총재는 13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적으로 정치향방을 결정할 두가지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만 광주문제,각종 쟁점법안의 제ㆍ개정문제 등 주요현안들이 여야간에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총재와 평민당의 입장에서는 현정국 상황에서 내각제와 지자제는 앞으로의 존립과 직결되는 절박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김총재는 이들 문제를 당차원을 넘어 국민적 차원에서 논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비치고 있다. 김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노태우대통령이 6ㆍ29선언을 통해 대통령직선제를 공약하고이 제도로 당선됐으면서도 2년정도 지난 마당에 이를 뒤엎으려 한다면 정통성 자체를 문제삼는 사태가 온다』면서 내각제개헌 포기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자제문제에 있어서는 김총재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지난해말 청와대회담의 대타협의 약속대로 지방의회와 단체장선거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논란을 벌였던 정당 추천제문제도 당초 약속대로 기초ㆍ광역자치단체를 막론하고 적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촌보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강도를 높였다. 김총재가 이같은 주장을 청와대회담 테이블에서까지 고집한다면 양대사안에 대한 타협은 현재로서는 기대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사실상 내각제 개헌문제는 실시여부와 구체적 시기ㆍ방법 등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는 만큼 김총재가 자신의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노대통령의 의중을 떠보는 수준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지자제문제에 있어서도 여권의 시각은 실시시기와 정당추천제의 도입여부및 범위 등에 있어평민당과는 외견상 상당한 차이가 있어 쉽사리 타협이 이뤄지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김총재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여야간의 현격한 시각차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당내 일부 강경파와 재야에서는 여야 총재회담이 거론될 당시부터 회담반대입장을 강력히 내세워 왔다. 그런데도 김총재가 청와대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은연중 표명하면서 성사를 고대해 온 것은 나름대로의 절박한 입장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여야 총재회담을 통해 찾아보려는 계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총재와 평민당으로서는 3당 통합에 뒤이은 야권통합 논의의 회오리속에서 급격한 입지축소를 실감했고 심한 무력감마저 보여왔다. 이에대해 평민당 주류는 거여에 맞서기 위해 천만명서명운동등 강경투쟁양상을 보이는 한편 야권통합대상자인 가칭 민주당에 대해 갖가지 양보안을 내세우며 국면수습을 기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한계성만을 노출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따라 김총재는 이번 총재회담을 통해 정국구도 자체가민자ㆍ평민 양당구조로 짜여져 있다는 점을 확고히 하겠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의 중심축으로서의 평민당 입장을 내외에 과시함으로써 평민당의 위상을 적어도 3당통합직후 수준으로까지 회복시키고 야권통합 실패에 따른 여론의 비난을 피해보겠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총재가 총재회담의 주된 안건을 내각제와 지자제문제로 압축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김총재와 평민당의 입지강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어차피 여권내에서도 논의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내각제문제를 공격의 지렛대로 삼아 지자제선거의 실시시기 등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받아내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김총재 측근들도 김총재가 이번 회담의 성패여부를 지자제문제에 걸고 있는 듯하다고 전하고 있다. 김총재로서는 지자제실시에 대한 합의만 이뤄진다면 향후 정국의 흐름을 지자제선거 바람을 통해 평민당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야권통합과 관련한 당내외의 반발도 무마시킬 수 있다는 2중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노대통령ㆍ3최고위원 오늘 청와대 회동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회동,16일의 여야 총재회담과 임시국회대책 등을 논의한다. 노대통령과 민자당최고위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임시국회 등을 통해 노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를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여야 총재회담에 대비,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지자제 실시문제,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자자제법의 경우 시ㆍ도 등 광역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정당추천을 허용하고 선거운동 규제범위도 각 선거구별이 아닌 시ㆍ도는 시ㆍ도별로,시ㆍ군ㆍ구는 시ㆍ군ㆍ구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며 국가보안법의 전향적 개정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 내각제 개헌 절대 반대/김대중총재/지자제 시기 양보못해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3일 『순수 내각제든 이원집정부제든 내각제 개헌에는 절대 반대한다』고 밝히고 『16일의 청와대 회담에서는 내각제 문제를 충정과 성의를 다해 충분히 논의,정부ㆍ여당의 내각제 개헌계획을 포기하도록 노태우대통령에게 강력히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총재회담에 임하는 기본 입장을 설명,『13대 국회는 이미 3당통합으로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만큼 민자당은 내각제 개헌을 원한다면 국회를 즉각 해산해 내각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조기총선과 지자제선거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과거 4당체제하에서 5공청산에 응하면서 많은 것을 양보한 것은 지자제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지자제문제는 지난해말 여야 합의대로 실시시기와 정당추천문제 등에 대한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는 종전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광주보상ㆍ군조직ㆍ투기억제법안/민자,임시국회서 처리 방침

    ◎보안ㆍ지자제법안 등 합의 모색/회기 30일 임시국회 18일 소집 민자당은 12일 하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당3역ㆍ김윤환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1백50회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국군조직법과 부동산투기억제법등 민생관련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러나 여야간의 이견차가 큰 국가보안법ㆍ지자제관련법 안기부법 등은 평민당과의 합의없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당의 방침을 결정했다. 또 소속의원들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종전의 상임위 배정대로 상임위 활동을 계속하고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보상법 처리와 관련,사망자및 부상자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토록 한 현행 국회제출법안을 고쳐 당시 구속자및 형집행자에 대해서도 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국가보안법의 경우 현재 국회제출 개정안보다 전향적으로 법안을 재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자당은 16일여야 총재회담에 앞서 15일쯤 김대표등 3최고위원이 청와대를 방문,여야 총재회담및 임시국회대책을 보고키로 했다.
  • 「16일 여야 총재회담」의 의미와 전망

    ◎「거여소야」뒤 첫 대좌 국정동반자 확인의 사리로/「북방성과」따른 야 소외감 해소 노력 여/내각제 저지ㆍ지자제 조기실시 요구 야 16일 열릴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여야 총재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운영과 산적한 정치현안처리문제에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3당통합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총재회담에서는 향후 정국운영및 당면한 임시국회대책등 정국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회담결과가 거여소야하의 정국안정여부에 뚜렷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 돼 주목된다. ○원만한 대화의 장 추구 ○…민자당은 북방외교를 통한 외치의 성과를 내치로 전환시키는 데는 평민당의 소외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관건이란 분석아래 이번 여야 총재회담에서 평민당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민당과 한치의 의견접근도 보고 있지 못한 지자제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현안법안 처리문제와 평민당이향후 임시국회 운영 협조등에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에 있어 평민당에 별로 양보할 것이 없다는 점에 고민하고 있다. 다만 국가보안법의 경우 민자당내 민주계에서도 전향적 개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총재회담에서 대폭개정의 원칙적 입장천명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평민당이 강력한 의혹을 나타내고 있는 내각제 추진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평민당의 예봉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은 「거대여당으로서의 정국주도권 행사」와 「원만한 여야 대화를 통한 정국안정」이란 다소 이율배반적인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기 보다는 여당이 평민당을 정국운영의 주된 파트너로 존중하고 있으며 김대중총재와의 고위대화를 충분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함으로써 김총재의 고립감을 없애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주로 북방문제에 초점을 맞춰 향후 북방정책 수립이나 남북문제에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동시에 앞으로 북방정책추진에 앞서 대야 통보및 여야 고위대화등 「실질적인 야당입장존중」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위원과 대화유도 노대통령은 또 자신은 북방및 남북문제등 통일기반 조성과 국정운영의 큰 테두리에만 전념할 것이며 정치일반문제는 당차원에서 충분히 대화하도록 김총재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와 김영삼대표최고위원ㆍ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의 대화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번 임시국회에서 특위해체와 광주보상법을 반드시 처리,과거문제를 청산하고 당면현안 해결등을 통한 정국안정으로 통일기반 조성에 여야간의 일치된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할 것이 분명하다. ○정국주도권 반전기미 ○…평민당은 이번 여야 총재회담을 그동안 야권 통합논의와 한소 정상회담등 여권의 「북방드라이브」로 잃어버린 정국주도권을 되찾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즉 김대중총재는 3당통합이후 내분,금융실명제실시 유보 등 거여의 자충수로 인한 평민당에 유리한 정국흐름이 일련의 북방외교로 일거에 반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지자제문제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약속이행,민생치안부재ㆍ물가및 전월세가 폭등 등 「총체적 난국」 극복,이문옥감사관 구속사건등 내정문제로 맞불을 놓으면서 국면전환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총재는 지금까지 주장해 왔듯이 16일 회담에서도 『3당통합이 국민의 의사를 배반한 것』이라면서 의원 총사퇴후 총선ㆍ지자제 동시실시를 거듭 요구하겠지만 내용적으로 내각제 개헌움직임 저지와 지자제개헌움직임 저지와 지자제선거 조기실시 보장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총재가 민자당총재인 노대통령을 만나 국정전반을 논의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3당통합저지 명분을 상당 부분 퇴색시키는 것을 전제하는 데다 북방외교등으로 민족통합이라는 3당통합 명분이 다시 세를 얻어가고 있는 차제에 3당통합 무효화선언이 실효를 거두리라고는 김총재 자신도 믿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수회담을 앞두고 김총재는 『과거처럼 특정 사안을 놓고 주고받는 회담이 아니라 여권이 과연 민주화를 할 의지가 있는지,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누차공언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 야권의 동의없이 평민당의 수권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지는 내각제개헌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받든지 아니면 평민당 입장에서는 3당통합이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는 내각제로의 이행을 차단하기 위한 유력한 수단인 지자제의 정당추천제 허용등에 대한 언질을 받아내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분석된다. 물론 평민당의 이같은 「희망사항」이 받아 들여지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을 경우 이를 보다 강경한 원외투쟁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이다. ○지자제등 여 양보 기대 평민당이 지자제와 관련,여권의 양보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정당추천제와 함께 올상반기에 실시하려다 무산된 지방의회선거와 내년 상반기 실시예정인 자치단체장 선거를 묶어서 동시에 조기실시 하는데 따른 실시시기 보장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특히 평민당이 『중앙정치의 지방정치지배로 인한 여러가지 폐단이 생길 가능성』이라는 야권의 반대논리에도 불구하고 굳이 정당추천제를 고집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착근』이라는 명분이외에 지자제 선거과정과 그 결과를 통해 거여의 내각제 구도를 교란하고 포화상태인 당내 정치지망세력의 욕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실리적 배경도 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곤혹스러운 김총재 2선후퇴론이 분출되고 있는 평민­민주 2자통합에서 친동교동 성행의 재야를 끌어들여 3자통합으로 이행,야권통합의 주도권을 잡을 속셈인 평민당으로선 「야권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관계법 등에서도 상당한 「전과」를 올려야 할 절박한 입장이다. 물론 언젠가 올지도 모를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여야 강경대치국면에서 평민당과 재야의 활동공간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도 평민당은 이들 법률개폐문제에 있어서 여권의 양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총재는 노대통령의 북방외교성과를 일응 인정하면서 『이에 상응해 냉전청산 시대에 걸맞는 내정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국가보안법 폐지ㆍ안기부법 개정 등을 요구,역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총재는 총체적 난국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에 상응해 국회상임위원장 4석 할애,수뢰혐의로 구속중인 이상옥의원의 석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임시국회 일정 협의 12일 여야 총무회담

    김동영민자당총무와 김영배평민당총무는 오는 12일 총무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일정,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당3역 회담가동문제,여야 총재회담 의제,국회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을 논의한다. 김 민자총무는 9일 김 평민총무와의 비공식 접촉을 가진 뒤 『민자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간 회기로 임시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나 평민당측에서 30일 회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탄력성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임시국회 회기를 25일정도로 절충할 뜻을 시사했다.
  • 16일 여야 총재회담/북방 외교협력ㆍ국회대책 논의

    ◎노대통령,김대중총재와 통화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는 오는 16일 상오 11시 청와대에서 민자당출범후 첫 여야 총재회담을 갖고 북방정책과 임시국회대책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은 이번 총재회담에서 김평민총재에게 일본ㆍ소련ㆍ미국 등 3개국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방외교에 대한 야당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 추진및 북한의 군축제의등에 대한 정부입장 설명과 함께 이제 여야가 정쟁을 지양하고 화합해 통일을 앞당기는 데 공동노력하자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노대통령은 9일 상오 김 평민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한소및 한미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한뒤 『이번 두차례의 연쇄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여야는 한마음이 되어 국내정치도 잘 이끌어 나감으로써 이같은 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 “남북한 관계개선 새 방안 마련”/노대통령 지시

    ◎한소 정상회담 따른 평양변화 대응/청와대에 3개 대책반 편성/북방­대소경협­남북한 정책 전담 노태우대통령은 9일 한소 정상회담 결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정책이나 조치를 관계부처간에 유기적으로 취해 나가기 위해 청와대 내에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 보좌관을 반장으로 한 북방정책대책반과 남북한관계대책반,그리고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 비서관을 반장으로 한 대소경협대책반등 3개 전담반을 설치,운영토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으며 3개의 대책반은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이 총괄하게 된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새로운 세계의 정세변화와 한소 정상회담의 영향등으로 북한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여 앞으로 우리가 취할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일본방문 결과에 따른 대일경제협력대책,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의 매듭을 구체화하도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10대및 39개 대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문제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지 않는 일부업체에 대해서는 여신관리등의 방법으로 강력히 조사해 나가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고위공직자 등이 새 정신운동 등에 솔선수범토록 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공직자사회에 정착될 때까지 사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연내에 안정을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주재회의가 끝난 뒤 노비서실장은 다시 수석비서관들과 회의를 갖고 구체방안을 논의,남북한관계대책반은 북한문제전문가들도 초청,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또 대소경협대책반은 한소 양국간의 교역은 물론 시베리아개발진출에 대비한 자원의 분포상태,제3국과의 공동개발여건등 광범위한 기초연구가 국내에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내일 확대당정회의 한편 노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 민자당 당무위원 전원 등이참석하는 고위확대 당정회의를 주재,한소,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청와대 확대당정회의가 끝난 뒤 강영훈국무총리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한 내각차원의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한다.
  • 「북방기류」탄 거여,상승세 지속/「상항랑데부 그 이후」 정국 전망

    청와대 입지 강화… 대야관계등 주도/야선 지자제등 쟁점화… 김빼기작전 예상 「정상회담정국」이 노태우대통령의 귀국과 함께 일단 마감됐다. 여야의 관심도 다시 이후정국의 모양새와 주도권 장악문제로 쏠리고 있다. 잇단 정상회담에서의 성공적인 수확으로 정치의 중심추는 어느 때보다 청와대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는 집권당인 민자당이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인기도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민자당우위,청와대가 주도하는 정국모양새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한소 정상회담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치 잠복과제들의 조기이슈화를 추진할 것이 틀림없다. 이른바 「총체적 난국」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자제·보안법·안기부법문제 등의 쟁점화를 희망하고 있다. 오는 16일 열기로 합의한 청와대 여야총재회담과 18일부터 시작될 1백50회 임시국회는 야당이 국면전환을 위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여야 접전장이다. 정국의 흐름은 청와대와 의사당에서의 여야만남을 통해 부분적이나마 수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소 관계정상화에 쏠린 국민의 기대가 지나치리만큼 크고 국면유지에 필요한 효과적인 수단들을 청와대나 민자당이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국면전환노력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이 「한소 정상회담 정국」을 「민족통합추진정국」으로 한단계 높여갈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경제·사회부문에서의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여권의 정국주도권은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여권은 확실히 국면유지에 필요한 유용한 수단들을 보유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7월 한소수교협상 실무대표단이 파견될 예정으로 있고 대북한용 카드로 새로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여당은 한소 관계개선을 바탕으로 해 미래과제였던 민족통합을 적절한 시기에 현실적 과제로 국민앞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소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 시기가 무르익었을 뿐만 아니라 여권의 장기정국구도를 실현하는데도 필요한 수순이란 점에서 예상보다 빨리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노대통령과 현재의 집권층은 한소 정상회담에서 꽃을 맺은 북방정책의 효율적인 수행으로 지난시절의 집권층과는 달리 민족통합에 관한 이니셔티브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항상 집권층보다 남북문제에 전향적이었던 야당과 학생세력으로부터 통일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빼앗았다는 점은 정국운용에 대한 운신폭을 크게 넓히는 효과를 얻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정국구도의 실천을 용이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같은 주도권 장악을 바탕으로 해 정부·여당은 민족통합추진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안을 밝히면서 이에대한 속도조절에도 강한 통제력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 예상을 뒤엎고 민자당측이 보안법과 안기부법개정문제에 대해 종전의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은 통제력강화와 같은 맥락에서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여세를 몰아 집권민자당은 현재의 통치권이나 집권역량을 손상시키는 여러가지 정치현안들을 뒤로 미루어 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안법과 안기부법의 대폭적인 개정이나 폐지를 대통령의 평양행과 맞바꿀 사안으로 파악하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자제실시문제에 대한 여당의 협상여지 역시 오히려 좁아질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여권의 내심은 지자제의 조기실시가 국가적 과제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려한 정상회담성과에 뒤이어 민족통합이 새로운 국민적 이슈 또는 정치현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여권이 이같은 인식을 가진 지자제실시에 앞장서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권이 추진해 온 것이지만 내각제개헌문제 역시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귀국인사에서 「더 나은 세계와 더 밝은 앞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폐쇄노선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남북문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여야의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한 주변환경이 시간과 함께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낳게할 것으로보이며 조기내각제개헌론이 설 자리를 잃게되는 직접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여권이 내세우는 내각제 추진논리가 통일실현대비이고 보면 여권입장에서 내각제를 조기에 제기,문제를 복잡하게 만들리라 보기는 어렵다. 노대통령은 잇단 정상회담에서의 수확으로 여야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한결 높은 위상을 갖게 됐다. 노대통령이 획득한 큰 폭의 위상상승은 야당과의 관계를 대결아닌 새로운 협력관계로 재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지도자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입지를 확보한 노대통령과 정면으로 부닥치는 것이 정국운영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제들을 감안한다면 16일 열리는 여야총재회담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야권통합 논의로 인해 끊임없이 후방을 교란당하고 있는 입장인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로서는 정상회담정국이 전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상태로 회담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청와대가 상정하는 장기정국구도에서 자신이 동반자임을 확인하는 것으로도김총재는 상당한 회담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광주특위해체와 동반자관계확인을 총재회담에서 교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정가의 전망이 좁혀지고 있다.
  • 여야 총재회담 14일께 열릴듯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와의 여야 총재회담이 14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8일 『청와대측이 15,16일쯤 총재회담을 열 것을 평민당측에 제의했으나 평민당측은 14일 열자고 수정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 바기구개편 원칙 합의/대결지양위해 기능 재평가

    ◎7개국 정상회담 폐막… 11월 재회동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바르샤바조약기구(WTO) 7개 회원국 정상들은 7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WTO가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개편돼야 한다는 합의성명을 발표하고 하룻만의 회담을 마쳤다. 다음번 WTO 정상회담은 개편문제와 관련 오는 11월 열린다고 이 성명은 밝혔다. 이 성명은 『나토와 WTO 헌장에 반영돼 있는 대결요소는 더 이상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회원국들이 「그 기능을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소 카드」에 막혀 완전해체 도달 못해(해설) 바르샤바조약기구(WTO)가 대폭 개편되게 됐다. WTO회원 7개국 정상들은 7일 하룻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WTO의 개편에 합의했다. 이들은 대결의 시대에 만들어진 WTO가 『더이상 동서화해의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 역할을 재평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다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부쿠레슈티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에 열린 것이다. 그동안 동구의탈공산화로 비공산당 출신 정부수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은 WTO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번 회담에서 토의된 주요 의제는 WTO의 장래문제. 이밖에 군축,독일통일,새로운 안보협력체제 구축 방안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은 WTO의 장래문제. WTO 회원국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 독일 루마니아 등에서 지난 11개월 사이에 공산체제가 무너졌으며 이 가운데 헝가리와 체코는 탈퇴의사를 피력해 왔었다. 반면 지난 55년 나토에 대항해 WTO를 결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동구지역에서 정치ㆍ군사적으로 헤게모니를 장악해온 소련측은 나토와 WTO의 동시해체와 함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럽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이 WTO와 나토의 헌장이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민주주의 원칙에 바탕을 둔」국가연합기구로 재편할 것을 선언한 것은 소련측과 회원국들간의 의견절충끝에 나온 것으로 앞으로 WTO의 개편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써 소련은 WTO의 급격한 해체를 저지하고 시간을 벌게 됐으며 회원국들은 개편이라는 과실을 따게 됐다. 앞으로 논의될 WTO의 개편방향은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WTO의 군사적 기능은 현저히 감소되거나 사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폴란드가 정치기구로서의 존속을 주장해 온 것처럼 WTO가 국가연합적인 정치기구로 남는 중간선에서 해결책이 모색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또한 군축ㆍ유럽안보협력체제ㆍ독일통일문제 등에 대해서도 WTO 회원국들은 아직 정치적 논의를 계속해야 할 필요성이 남아 있다. 이밖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군축ㆍ독일통일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회담폐막성명의 구체적 내용의 공개가 늦어지고 있어 어떤 방향에서 논의가 전개됐는지는 불확실하다. 독일 통일문제는 동구국가들 특히 폴란드는 통일독일로부터 안보위협을 받은 역사적 경험이 있어 전유럽안보협력체제와 함께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WTO 7개국 정상들이 「개편」에 합의하고 WTO가 당분간 존속되기는 하겠지만 동구의 개혁이 진행되면 될수록,그리고 동서군축이 진행되면 될수록 WTO는 나토와 함께 더욱더 「시대정신은 반영하지 못하는」,따라서 더욱더 해체압력을 받는 「과거의 기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강석진기자〉
  • 북한도 화해 나설 때/김대중총재 “한ㆍ소 정상회담 높이 평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6일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정부ㆍ여당에 의한 일방적 외교수행은 초당외교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청와대 여야 총재회담과 6월 임시국회에서 여권의 진의를 알아본 뒤 그 결과에 따라 평민당의 독자적 외교입장을 밝히고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북한도 한소 정상회담으로 착잡한 심정이겠지만 거역할 수 없는 세계의 변화를 직시,개방과 화해의 길로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남북대화에 적극 임해 교류를 촉진시키고 TV·라디오의 상호청취로 공동인식의 바탕위에 통일기반을 조성하자』고 제의했다.
  • 한ㆍ소회담… 세계언론의 시각

    ◎“아시아서도 「냉전의 해빙」 시작됐다”/“아시아평화 증진” 소 정책의 구체화 타스통신/한반도 냉전 벗어나면 미국도 이익 NYT지/북한체제 변화에 고르비역할 기대 르몽드지 ▷소 타스통신◁ 서방 언론들은 고르바초프대통령과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간의 짤막한 회담과 관련,이는 아마도 소련의 대아시아 정책에 있어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정치적 대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국가와 직접적인 정치적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소련 정책의 핵심과 관련지어 볼때 이번 한소 정상의 회담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이는 새로운 정치적 사고와 부합되는 우리의 일관된 접근을 반영한 것일 뿐이다. 앞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지난 89년 7월 블라디보스토크 연설과 88년 9월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을 통해 구체화된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보증진을 향한 소련의 정책은 이같은 원칙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 광범위한 정치적 맥락안에서 한소 관계증진문제를 생각해 볼때 양국관계는 소련의 이같은 대아시아 정책의 한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일어난 변화로 가능해진 양국간의 이번 만남은 앞으로 양국간의 호혜적인 관계및 다양한 협력증진을 위한 새로운 전망을 열어 줄 것이다. 한편 최근 서방에서 거론되고 있는 양국간의 외교관계수립문제에 관련,소련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변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문제는 한반도 상황의 전반적인 개선과 관련될 때 고려될 수 있는 것이다. ▽불 르몽드◁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 샌프란시스코에서 4일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역사적인 또다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고위지도자들간의 첫 공식접촉인 이번 회담은 외교관계수립의 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모스크바는 상호 화해에 각자의 이해를 갖고 있다. 노대통령은 「두 한국」간의 재회를 실현하는데,그리고 나아가 북한의 김일성으로 하여금 지구상의 마지막 스탈린주의 체제가운데 하나를 자유화하도록 자극하는데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소련측의 입장은 명확하다. 소련은 가능한한 빨리 한국과 교역하기를 희망하고있다. 소련은 한국이 자국에 특히 시베리아지역에 투자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로 하는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정상회담은 북한측에 「치욕」이나 그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한반도의 분단이 항구화하는 한 징후로 간주하고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정권이 사상 최악의 고립상태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을 그러나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노대통령은 부시 미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의 존속을 바라는 한국측 의사를 다시금 전달할 것이다. ▷미 NYT◁ 샌프란시스코에서 4일 노태우 한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서로 만남으로써 더욱 뜨거워진 서울과 모스크바사이의 구애에는 탈냉전의 상징이상의 것이 있다. 이러한 관계발전은 한소 두 나라에 진정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동북아시아에 평화가 정착하면 미국에도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태우대통령이 등장하면서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자신감을 가진 한국은 과거의 적들에게 손짓을 하고 나섰다. 모스크바와 북경이 88서울올림픽에 왔다. 한국은 공산주의가 붕괴되기 이전에 벌써 동구각국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모스크바와의 전면적 수교와 평양과의 데탕트는 또한 한국 국내의 정치적 분위기도 한결 밝게 해줄 것이다. 노대통령의 인기는 최근 정치적 갈등ㆍ파업ㆍ노골적인 탄압 등으로 급락했다. 워싱턴은 소련의 경제개혁에 도움이 되고 한국의 안보를 강화시켜줄 이러한 한소관계로부터 이익을 얻으면 얻었지 손해볼 것은 전혀 없다. 보다 따뜻해진 전략적 기후는 또한 주한미군의 추가 철수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은 다년간 워싱턴을 남북한 관계개선의 최대의 장애물로 비방해 왔다. 미국땅에서 고르바초프씨와 회담함으로써 노대통령은 이들 민족주의자들의 목표를 존중해 주는 한편 그들의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일 조일신문◁ 냉전의 해빙이 아시아에도 시작되었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노태우대통령이 악수를 교환,회담하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 한소 양국은 국교수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정상이 상호방문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획기적인 일이며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그 반면 모순되는 것 같지만 『해빙이 시작될 때까지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 대처 영국수상의 말이 생각난다. 북한이 고립화로 몰리게 되면 오히려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고조될 우려가 있다. 북한이 대항조치로 주소대사를 격하시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따위의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은 한국이나 주변국과의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만 한다. 정보통제로 국가의 안전을 유지해온 국가에 있어서는 대화나 개방에 응한다는 것은 한걸음 잘못딛게되면 정권의 기반을 위태롭게 할 우려가 없지않다.
  • 미소 정상회담과 세계의 변화(사설)

    미소 정상회담이 31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작년 12월의 몰타정상회담이후 6개월만의 미소정상 재회다. 불과 6개월이지만 소련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그동안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동유럽 제국의 탈소 민주화 개혁과 동서독 통일의 기정 사실화,그리고 소련의 민주화개혁 및 민족ㆍ경제문제의 심각화 등 상상도 못했던 혁명적 변화들이 잇따랐다. 결과적으로 세계는 지금 불안하고 불확실한 과도기적 질서속에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를 극복하고 안정되고 확실한 새 질서를 모색하고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노력의 전개라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미소 정삼회담에서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의 변화가 미소 정삼회담의 의미 자체에도 질적인 변화를 야기시켰다는 점이다. 강력한 통일독일의 탄생과 유럽통합의 전망,동유럽의 탈소 독자노선,소 연방의 붕괴위기 등이 조성하고 있는 세계적 상황의 변화는 미소 정상회담의 국제정치적 의미를 상당히 약화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소는 이미 그동안의 냉전질서속에 있었던 동서 양진영의 강력한 맹주가 아닌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변화된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며 그들의 새로운 위상을 모색하는 것도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 과제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고르바초프의 입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이루어지는 미소 정상회담이란 점이다. 파탄상태의 경제문제와 민족문제로 인한 연방붕괴의 위기등에 직면하고 있는 소련은 이미 서슬이 퍼런 냉전시대의 초강국은 아니다.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강화했으나 그 기반이 되어야 할 국민적 지지는 약하며 극단적인 보수ㆍ개혁 양파로부터 심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그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인 옐친이 29일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은 고르바초프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의 그가 부시와 효과적인 정삼회담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제반상황에 대한 충분한 인식위에 이루어지는 정삼회담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정상회담은 고르바초프를 지키기 위한 성격도겸한 것이란 인상을 받는다. 군축과 발트3국 독립,무역협정 체결,동서독 통일문제 등이 중요한의제로 꼽히고 있으나 미국의 가장 중요관심은 소련의 경제위기에 대한 대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련의 위기를 막으려는 것은 우리가 안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며 지구전체가 위험에 빠지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미 국무부관리의 말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과 그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의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것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는지 주목된다. 연내 체결 원칙합의가 예상되는 전략무기감축조약과 통일독일의 지위문제등의 의제들은 약화된 의미에도 불구하고 미소 정삼회담이 갖는 국제정치적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반도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미소는 물론 세계에 기여하고 한반도문제의 바람직한 전개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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