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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혈육상봉/조속실현 강력 촉구/재회추진위 대회

    1천만 이산가족재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남북혈육상봉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고령 이산가족의 교환방문 ▲이산가족 생사확인 ▲서신교환등을 남북한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뒤 파고다공원까지 시가행진을 했다. 추진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이산가족의 재회문제는 다른 어떠한 남북대화나 교류에 앞서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최우선과제』라고 밝혔다.
  • 윤후명 연작장편 「협궤열차」(이작가 이작품)

    ◎생성·소멸의 순환논리 허무로 표현/언젠가 사라져갈 협궤열차를 소재로 한 단편묶음/옛 연인들의 반복되는 재회·이별이 줄거리 중편 「돈황의 사랑」으로 잘 알려진 서정적 문체의 소설가 윤후명씨(46)가 연작장편소설 「협궤열차」(도서출판 창간)를 펴냈다. 「협궤열차」는 67년 시로 등단하여 10년 동안 시를 쓴 후 다시 소설로 등단,10년 동안 소설만 썼던 윤씨가 앞으로는 시와 소설을 함께 쓰겠다고 선언한 계기가 된 작품이다.협궤열차를 소재로 한 기존의 단편소설들의 묶음인 「협궤열차」는 작가가 살고 있는 안산과 그 도시를 통과하며 수원과 인천간을 오가는 좁은 폭의 열차를 배경으로 주인공과 과거의 여자간에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작가 자신으로 보이는 주인공의 류(유)라는 여인과의 우연한 재회로부터 시작해서 두 사람의 간헐적인 만남과 헤어짐,옛일들에 대한 기억,그리고 마침내의 영원한 이별,이런 것들이 이 소설에 최소한이나마의 응집력을 부여하는 줄거리이자 연애소설로 읽히게 하는 장치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단순한 연애소설로만 읽히는 것은 아니다.윤후명의 다른 소설들처럼 환상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을 보여주면서 특유의 소설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윤후명씨가 여러 소설에서 일관되게 형상화하는 명제는 『모든 생성은 소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황폐화된 협궤철도의 역사,고대공룡전으로만 남은 중생대의 공룡,유적과 유물로 남은 옛 돈황과 스키타이의 영화,한물간 소래포구의 황량한 정경 등 폐허로부터 인간은 어떤 진실을 얻을 수 있다고 작가는 믿는다.그렇다고 그가 도저한 허무주의자라는 것은 아니다.그는 소멸은 다시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순환적 우주관을 갖고 있다.따라서 그에게 폐허를 보는 일이란 그리 가슴아픈 일은 못된다. 소설 「협궤열차」는 한 시대 교통기관으로서 소명을 다하고 언젠가 가뭇없이 사라져갈 협궤열차를 소재로 생성과 소멸,사랑과 이별,만남과 헤어짐을 그려보이고 있다.트럭하고 부딪쳐도 넘어지는 열차,어린이가 손을 흔들면 도중에 서는 열차인 협궤열차는 분명 사람들에게 훈훈했던 것으로 기억되겠지만 언젠가 폐기처분될 수 밖에없다. 이 협궤열차의 앞날은 필경 헤어져야 할 연인들의 운명에 상응되고 있다.이같은 비관적 형상은 현실 삶의 황폐함에 대한 반영으로 보여진다.삶은 고행처럼 외롭고 괴로운 것이며 죽음과도 같은 것이라는 작가의 인식은 사랑이 소진되어 황폐해진 우리의 세계에 대한 질책을 담고 있다.주인공은 진실한 사랑을 꿈꾸지만 현세에서 비속한 사랑만을 되풀이하다 이별을 거듭한다.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과거형의 추억일 따름이다.사랑이 이미 끝나버린 세계에서 사랑을 되찾고자 하는 시도는 『우리들,어루만질 수 있는 몸뚱이를 가진 한계 안에서만 「사랑」이라고 말할수 있는 인간이라는 어릿광대들』같은 인간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깨달음 등과 맞물려 좀체 성공하지 못한다.사랑의 부활은 절망적인 것처럼 보인다.협궤열차를 보존하려는 역장의 때이른 죽음,가출해 이미 자살한 아내를 찾아나선 한 사내,아내와의 재회가 불가능하자 혁대로 목메단 남자의 이야기 등도 그러한 추측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상상력을 고비사막,스키타이 등의 폐허로 뻗어 우리 삶과 사랑의 뿌리,즉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불가능의 실현을 꿈꾼다.협궤열차와 새(조)의 이미지는 시공을 초월해 그곳에 가 닿아 우리의 삶과 사랑이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사와 전지구적인 총체적 기반위에 서 있음을 일깨워 준다.우리의 삶과 사랑이 남(과거와 타지역)에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때 우리는 자신들의 삶에 보다 충실할 수 밖에 없다.작가는 결국 「소멸」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사랑하라고 말한다.그가 선택한 글 쓰기도 실상은 사랑을 전파하는 작업에 불과하다.소설 「협궤열차」는 황폐한 현세적 삶에서 삶과 사랑의 깊은 의미를 새삼 일깨워 주는 수작이다.
  • 구 소군 해체냐 존속이냐/오늘 CIS 정상회담서 집중거론

    ◎러연등 잇따른 독자군 창설로 위기/통합군 불발땐 독립국연 유지 암운 러시아가 독자군 창설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구 소련 소멸이후 태어난 각 공화국들의 구심체 역할을 해온 독립국가연합(CIS)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또한 이같은 러시아의 「홀로서기」 움직임은 14일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에서 개최되는 CIS 정상회담의 전망을 흐리게 하고있다. 본래의 창설취지보다 훨씬 느슨해져 따로따로 노는 듯한 독립국가연합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연대성과 유대관계를 보강해 지금보다 긴밀한 연합체제를 구축하리라는 전망은 당초부터 어려웠다. 오히려 지난번 정상회담 때보다 구성국간의 의견대립은 한층 심화되는 것은 물론 조정의 실패로 독립국가연합이 결정적인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러시아의 독자군 창설계획이 터져나온 것이다. 정상회담 바로 하루전날에 표면화된 러시아의 태도는 11개 구성국간들의 관계가 국가연합의 명칭과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알력과 반목상태에 놓여있음을 명확히 요약해준다. 독립국가연합은 구성국이 11개로 늘어난 지난해 12월21일 알마아타 정상회담과 이의 출범을 공식화한 12월30일 민스크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방위 부문에 있어 전략핵을 필두로한 핵전력의 단일중앙통제에는 일단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재래식 전력에 관해서는 이견조정에 실패했었다. 조직을 재편하고 무기 및 3백70만명에 달하는 구 소연방의 군사력을 분할하는 문제로서 당시 똑같이 합의에 실패한 통화와 개혁스케줄 등 경제분야보다도 이번 민스크 재회동의 실질적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연방의 옐친 대통령은 맨처음엔 독립국가연합의 군사조직 형태로서 구성국의 개별군사력이 배제된 통합군으로 통괄되기를 주장했으나 두번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몰도바 벨로루시 등이 통합군 개념과는 상반된 독자군 창설을 요구함에 따라 한발 뒤로 물러섰었다. 우크라이나 등 원하는 공화국들은 독자군 창설을 할 수 있으나 이와함께 국가연합의 합동군에 소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옐친은 러시아는 독자군 창설없이 합동군 참여방침을분명히 했었다. 기존 구 소연방군의 병력 등 군사력의 대부분이 분할·훼손되지 않고 온존하는 통합군이나 합동군 모델이 러시아의 최대국적 기득권을 유지해주면서 국가연합의 군사유대도 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같이 일단 모양새에서 국가연합에 어울리는 군사조직 재편안을 고수했던 러시아는 12일 옐친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노프 장군의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 회견을 통해 독자군 창설로의 방향 선회를 명백히 했다. 그는 옐친 대통령이 「아마도」 14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독자군관련 포고령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하면서 창설되는 러시아군이 지원병 위주로서 최대 1백50만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러시아 독자군은 현재 러시아에 배치된 구 소련군은 물론 발트3국 및 동유럽 주둔군도 궁극적으로 포함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러시아의 방향전환은 우크라이나 등이 갖고 있는 국가연합의 군사관에 러시아가 동조했다는 긍정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독자군이란 개념 자체가 국가연합의 창설 취지에 반하는 현실이 보다 심각하게 지적된다. 구 소련군의 전력과 구성국간의 분쟁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때 독자군으로의 각개각진은 독립국가연합의 충돌 및 파국적 상황전개 시나리오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또 재래식 전력과 병력의 사분오열은 전세계의 안보와 직결된 핵전력의 안전한 통제에도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 볼코노프 장군은 러시아군이 창설되더라도 독립국가연합의 통합군체제가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번째 정상회담 이후 연쇄적으로 돌출된 흑해함대 관할권 싸움과 기왕에 배치된 구 소련군에 대한 각 공화국의 일방적 자국 편입 강행 등을 상기하면 통합체제와 독자군 방위가 무리없이 양립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정상회담을 통해 독립국가연합 정상들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연합체제의 대국적 입장에 서서 조정력을 발휘한다면 느슨하나마 서로를 묶어주는 고리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 “북한 핵사찰수용 거듭 촉구/정상회담 서두르지 않을것”

    ◎정 총리,평양회담입장 밝혀 정부는 북한이 핵문제등 남북현안에 대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경우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13일 국무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분명하고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고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되기 전에는 서둘러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일정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또 『일부에서는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가 있으나 정부는 남북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총리는 이어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지난해 말 남북이 채택한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문을 교환,발효시키고 정치·군사 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의 설치가 기본의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산가족의 재회문제 해결에도 최선의 노력은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이동복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이번 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핵문제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며 이 문제의 타결여부는 정상회담 실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에 요구할 핵문제는 비핵화공동선언에 의거한 핵통제공동대책위의 발족과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핵안전조치협정의 조속한 비준 발효,남북 일부 핵시설에 대한 동시 시범사찰등 세가지라고 말했다.
  • “서방의 개혁지원 지연땐 러시아 독재회귀”/방불 옐친 경고

    【파리 로이터 AFP 연합】 방불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연방 대통령은 6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의 개혁이 실패할 경우 러시아에 다시 독재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파리시청에서 열린 한 연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원조 연기가 점차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개혁에 실패할 경우 독재가 등장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시베리아개발 기상이변 초래”

    ◎2000년까지 화씨 3∼8도 올라/지나친 산림벌채 지구온난현상 심화/미 환경학자들 주장 열대산림과 마찬가지로 시베리아의 울창한 한대 산림도 대기의 탄산가스를 빨아 들이는 주요 흡수원이다.시베리아 대륙의 먼 북쪽까지 광활하게 뻗쳐 있는 전나무,낙엽송,가문비나무·소나무등의 이 산림을 러시아에선 「타이가」라고 부른다.시베리아의 타이가는 브라질의 아마존 보다 훨쓴 큰 세계 최대의 산림으로,면적이 2백만평방마일에 달한다.이는 미국 대륙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면적이다. 지금 러시아는 시장경제로 전환하면서 경제난과 경화 부족에 허덕이고 있어,환경론자들은 러시아와 미국·일본·한국 목재회사 사이의 합작기업이 시베리아의 타이가를 대량 벌채,지구의 온난 현상을 촉진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탄산가스를 비롯한 방열가스가 현재의 비율로 대기에 축적될 경우 지구표면의 평균 온도는 다음 세기까지 화씨 3∼8도 상승,대이변을 초래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시베리아 산림이 벌채되면 방열가스 축적률은 증가될 것이다.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 환경연구기관인 「패시픽 에너지 자원 센터」의 아민 로젠크란즈 박사와 앤터니스카트씨는 최근 발표한 한 논문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시베리아 산림이 지구 온난 현상 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은 탄산가스 축적의 제한이나 감소를 추구하는 국제 협정의 협상자들에게 반드시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 전문가들은 세계 연목자원의 50%가 시베리아에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시베리아 동토엔 산림 개발에 필요한 도로·철도·기타 사회간접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장래엔 몰라도 현재로선 벌목 수익성이 별로 없는 것으로 미 목재회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계절이 짧아 벌목 지역을 식목으로 되살리기도 어렵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제적 생존을 위한 압박이 러시아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자원의 현금화에 눈을 돌리게 했으며 미국·서구·한국·일본은 이 자연 자원의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로젠크란즈 박사는 뉴욕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G­7/독립국연 IMF 가입지지/러시아등 5국 가입 신청

    【도쿄 UPI 연합】 서방선진7개국(G­7)은 독립국가연합(CIS)소속 국가들의 국제통화기금(IMF)가입을 지지할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금융소식통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G­7이 CIS에게 IMF 회원국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IMF가 CIS의 경제개혁을 도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은 지지의사표시는 25일 미뉴욕에서 회동하는 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회담에서 코뮈니케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IS소속 11개국중 러시아및 우크라이나·카자흐·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등이 IMF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나머지 국가들도 이에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식통들은 이들 국가가 오는 3월말까지 경제개혁 일정을 IMF에 제출,금년 상반기중 IMF 정회원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반도통일 국민의식조사

    ◎남북 정상회담은 빠를수록 좋다/북한의 개방과 변화 선행돼야/58%가 “독일식 흡수통일이 바람직”/“본격 교류이전 국내정치 안정부터” 45%/“10년내 통일온다” 국민 73% 확신/이산가족 상봉이 최우선 과제/4명중 3명이 “북한 핵개발 두렵다”/통일 장애 “김일성 유일사상·군사대결·북의 폐쇄성 순” ▷합의 실현기대◁ 지난번 남북총리회담에서 양측이 기본적인 문제에 극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이번 조사에서 이러한 남북합의내용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전체 대상자의 21.4%가 「크게 기대」한다는 반응이고,53.8%가 「비교적 기대」한다고 응답하였다.따라서 우리 국민 네명중 세명정도(75.2%)가 이번 남북합의 실현을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4%이고 「잘 모르겠다」는 대답도 3.4%였다.남북합의내용의 실현에 대한 기대감은 남녀별로나 지역별로는 차이가 거의 없으나,연령별로는 큰 차이를 보여 연령이 높을수록 기대감이 큰 반면,연령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줄어드는것으로 나타났다. ▷정상회담 찬성◁ 지난 번에 남북이 총리회담에서 기본적인 문제들에 합의함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남북정상회담을 얼마나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54.6%가 남북정상회담이 「아주 필요」하다는 인식이고 38.8%가 「필요한 편」이라고 응답해 대다수(93.4%)의 국민들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8%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1.8%였다.여자보다는 남자가 「아주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연령이 적을수록 「아주 필요하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간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남녀별이나 연령별,지역별로 응답 차이가 별로 발견되지 않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급한 의제◁ 이처럼 우리 국민의 9할 이상이 남북정상회담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으며,또한 일각에서는 그 가능성이 점쳐지기까지 하고 있다.그러면 남북정상이 만나 실제로 어떤 문제들을 토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이번 조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이산가족의 재회및 상호방문」이 44.7%로 가장 많이 지적되었고,그 다음으로 「북한 핵개발 문제」(20.5%),「경제교류및 협력」(18.8%),「군사력 감축」(9.5%),「통신·우편·방송의 교류」(6.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역시 이산가족 문제가 가장 커다란 겨레의 상처임에 틀림없으며 최근의 국내외적인 조류에 비추어 북한의 핵개발,남북의 경제교류 등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특히 연령별로 의견 차가 분명히 나타나,연령이 많을수록 「이산가족문제」나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연령이 적을수록 「경제교류」나 「군사력 감축」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안정 도움◁ 한편 우리 국민들은 남북정상회담이 국내정치를 안정시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까.이번 조사결과 남북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안정에 「아주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2.7%,「비교적 도움」이 된다는 반응은 40.8%로 나타나 전체 국민의 63.5%가 국내 정치안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응답은 26.3%에 달했으며 「오히려 해롭다」는 반응도 4.7%였다.(「잘 모르겠다」 5.5%)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남북정상회담이 절실한 것으로 인식하며 회담의제로는 「이산가족 문제」「북한의 핵 개발 문제」「경제교류및 협력문제」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이 국내 정치를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예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 국민들이 지난번 남북총리회담의 합의를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커다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통일은 언제쯤◁ 이번 조사에서 남북이 언제쯤 통일될 것인가를 질문한 결과,조사 대상자의 20.4%가 「5년내」,14.6%가 「7∼8년내」,37.6%가 「10년 내」라고 응답하고 있다.이를 합쳐 보면 우리 국민의 72.6%가 「앞으로 10년안에 통일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이러한 수치는 최근 남북합의를 배경으로 국민들의 통일 기대감이 크게 고무된 결과로 생각된다. 특히 「5년 내에 통일이 된다」는 전망은 남자(16%)보다는 여자(24.6%)에게 많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많다(20대 10.6%,30대 15%,40대 20.2%,50대 이상 39.9%).이러한 결과를 보면 최근의 남북화해 분위기에 대해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다소 냉정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수 있다. 한편 「15년 내에 통일이된다」는 응답은 11.5%였고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응답도 6.5%였다.그러나 「통일 자체가 어렵다」는 비관적 의견도 8.8%로 우리 국민 열명중 거의 한명 정도는 통일 자체를 불투명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수통일 될까◁ 그러면 남북통일의 방법으로 독일처럼 남한이 북한을 흡수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물어본 결과,조사 대상자의 58.2%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고 31.8%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이다(「잘 모르겠다」 10%).이처럼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연령이 낮은 층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다소 늘어나고 있다.지역별로는 도시보다는 읍면지역에서 「바람직하다」는 반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러한 흡수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를 질문한 결과,응답 대상자의 38.9%가 「가능하다」는 응답이고 49.7%가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여 전체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역시 연령이 많을수록 그리고 읍면지역에서 흡수통합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인식하는 반면,연령이 적을수록 그리고 도시지역에서 흡수통합 가능성을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우리 국민들은 남북통일이 독일과 같은 흡수통합이 바람직하지만 그 실현은 만만치 않다는 현실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어떻게 대할까◁ 우리 국민의 통일관은 결국 우리 국민이 북한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는 문제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이번 조사에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물어본 결과,조사 대상자의 43.5%가 「북한은 도와주어야 할 상대」로 인식한 반면,42.8%가 「대등하게 주고 받아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 가운데 대화와 교류의 상대로서 북한에 대한 인식이 현재 크게 양분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북한은 아직까지 우리가 싸워이겨야 할 상대」라는 냉전적 인식은 11.3%에 불과했다.이러한 결과는 바꾸어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86.3%)가 일단 북한을 대화와 교류의 상대로 인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다만 그러한 인식의 토대 위에서,「북한은 도와 주어야 할 상대」라는 인식과 「대등하게 주고 받아야 할 상대」라는 인식이 팽팽하게 공존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응답의 차이가 커서 연령이 많을수록 「북한은 도와주어야 할 상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젊을수록 「대등한 상대」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핵문제◁ 최근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북한의 핵 개발에대해 조사 대상자의 34.3%가 「아주 두렵다」는 응답이고 40.1%가 「두려운 편」이라는 반응이다.결국 우리 국민 4명 중 3명(74.4%)이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별 두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23.1%였다.성별로 보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두려움을 더 느끼며 연령이 많을수록 두려움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 우리 국민이 커다란 두려움을 느끼한 한,이 문제의 해결이야말로 남북관계 개선의 주요한 선행조건이며,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의 주요한 의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일의 장애는◁ 현재 남북통일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불어본 결과,「유일사상및 세습체제」라는 응답이 30.3%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으로 「군사적 대결상황 및 상호불신」(24.4%),「북한의 폐쇄성」(18.8%),「우리 내부의 혼란」(13%),「남북간 경제력의 차이」(12.5%)등의 순이다.이처럼 우리 국민들은 유일사상·폐쇄성등 북한 사회의 문제점을 남북통일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남북 상호간의 대결과 불신도 만만치 않은 장애요소이며 아울러 우리사회의 내부혼란도 부분적으로 통일에 장애를 준다는 인식이다. ▷통일주요과제◁ 그리고 우리가 통일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45%가 「정치안정」을 으뜸으로 꼽았으며,그 다음으로 「지역감정 해소등 사회적 화합」이라는 응답이 22.1%,「경제발전」이 18.7%,「각 분야의 민주화」가 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아직까지는 우리 국민들이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을 가장 커다란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남녀별로 약간의 인식 차이를 보여 여자는 통일을 위한 과제로 경제발전보다는 정치안정을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고,남자는 상대적으로 경제발전을 많이 지적했다.그리고 남녀나 연령,지역에 상관없이 지역감정해소등 사회적 화합을 주요한 과제로 제기한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이러한 결과는 내부적 안정이나 화합이 없는 통일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국민적 합의가존재함을 분명히 보여 준다고 할수 있다. ▷설문조사 내용◁ 1·지난번 남북총리회담에서 양측은 남북관계의 기본적인 문제들에 합의하였습니다.이번의 남북합의 내용이 실현되리라고 기대하십니까? ①크게 기대를 한다 21.4% ②비교적 기대하는 편이다 53.8% ③별 기대하지 않는다 21.4% ④잘 모르겠다 3.4% 2·우리 현실에 비추어 남북정상회담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아주 필요하다 54.6% ②필요한 편이다 38.8% ③필요하지 않은 편이다 3.8% ④전혀 필요하지 않다 1.0% ⑤잘 모르겠다 1.8% 3·만약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어떤 문제를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경제교류 및 협력 18.8% ②이산가족의 재회 및 상호방문 44.7% ③군사력 감축 9.5% ④통신·우편·방송의 교류 6.2% ⑤북한의 핵개발문제 20.5% ⑥무 응 답 0.3% 4·만약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된다면 그것이 우리나라 정치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아주 도움이 될 것이다 22.7% ②비교적 도움이 될 것이다 40.8% ③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다 26.3% ④오히려 해로울 것이다 4.7% ⑤잘 모르겠다 5.5% 5·남북통일이 언제쯤 실현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앞으로 5년이내 20.4% ②7∼8년 14.6% ③10년이내 37.6% ④15년이내 11.5% ⑤그 이후 6.5% ⑥통일 자체가 어렵다 8.8% ⑦무 응 답 0.6% 6·우리도 독일처럼 남한이 북한을 흡수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①바람직하다 58.2% ②바람직하지 않다 31.8% ③잘 모르겠다 10.0% 7·그러면 현실적으로 남한이 북한을 흡수통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가능하다 38.9% ②불가능하다 49.7% ③잘 모르겠다 11.4% 8·전체적으로 보아 북한을 어떻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우리가 도와 주어야 할 상대이다 43.5% ②대등한 수준에서 주고 받아야 할 상대이다 42.8% ③아직까진 대결해서 이겨야 할 상대이다 11.3% ④잘 모르겠다 2.4% 9·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평소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계십니까? ①아주 두려운 느낌이다 34.3% ②조금 두려운 느낌이다 40.1% ③별 느낌이 없다 23.1% ④잘 모르겠다 2.5% 10·현재 남북통일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북한의 폐쇄성 18.8% ②유일사상 및 세습체제 30.3% ③군사적 대결상황 및 상호불신 24.4% ④남북간 경제력의 차이 12.5% ⑤우리 내부의 정치경제적 혼란 13.0% ⑥무 응 답 1.0% 11·그러면 통일을 위해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①정치안정 45.0% ②경제발전 18.7% ③지역감정해소등 사회적 화합 22.1% ④각 분야의 민주화 14.1% ⑤무 응 답 0.1% ◎지역인구비례 할당 무작위 추출/20세 이상 남녀 1천명 전화조사/조사방법 서울신문은 92년 신년특집으로 현대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전국의 20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18일부터 사흘동안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 정치의식」이란 주제로 전화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조사는 우선 전국을 대도시·중소도시·읍면지역으로 층화한 다음,해당지역의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고 표본수에 비례해 해당지역의 전화국번을 무작위로 뽑았다. 그리고 난수표의 네 자리수로 전화번호를 부여하여 조사원이 조사대상자와 통화하도록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사된 대상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자 49.1%,여자 50.9% ▲연령별로는 20대 34.7%,30대 24.1%,40대 17.2%,50대 이상 24.0%,▲시도별로는 서울 24.8%,경기 인천 17.1%,충청 대전 9.9%,전라 광주 14.5%,경상 부산 대구 29.0%,강원 제주 4.7%,▲지역 특성별로는 대도시 46.9%,중소도시 30.8%,읍면지역 22.3%이다. 이번 표본이 무작위 추출이 되었다고 볼때,이런 방식으로 표본을 100개 구성한다면 그중에 95경우(신뢰수준 95%)에서,전국민의 실제의견과 이번 조사결과의 차이가 플러스 마이너스 3.1%를 넘지않는다. 그밖의 실제조사 과정에서 오차가 개입될 가능성도 있으나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표준적인 전화실시규칙을 엄격히 적용하여 오차를 극소화하였다.
  • 핵·병력 단일통제 “산넘어 산”(소련 소멸 그 이후:하)

    ◎형식상 옐친 장악… 각공들 이견 팽팽/전술핵 관리·「통합군사」 창설에 “발목” 소련은 소멸되었지만 옛소련을 초강국으로 떠받쳐온 군사력의 기둥은 그대로 남아 있다.너무 거대해서 위험한 이 기둥을 새 집에 맞게 고쳐 세우는 게 소련을 대체한 독립국가공동체의 현안중의 현안이다. 11개의 독립된 나라가 정치외교 경제 및 군사방위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기로 한 새 공동체는 군사방위 분야에서 이 유대관계의 「공동」틀을 도출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치나 경제분야와는 달리 군사 공동정책은 무기와 군인들이 딸린 문제여서 구성공화국들의 이견이 백출하고 이해대립이 첨예할 수 밖에 없다.또 구소연방의 군사력은 서방을 비롯한 전세계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어 세계의 모든 나라가 새 공동체의 공동군사정책문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따라서 이의 원만한 타결은 공동체의 실제적인 출범 신호로 인식되고 있으며 타결이 지연될수록 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올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구소연방 군사력의 재편과 분할을 의미하는 공동체의 공동군사정책은 지난 21일의 공화국정상회담에서 수립되지 못하고 30일 민스크에서의 재회담으로 타결이 지연됐다.민스크재회담의 준비과정으로 열린 26일의 국방장관 회동에서도 많은 이견이 노출되는 데 그쳤다.핵심사안인 탄두수 1만7천개 가량의 전략핵무기와 관련해서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핵통제권 단일장악이 합의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탄두수 2만8천개의 전술·전략핵무기 및 재래식무기 그리고 3백70만 구연방병력을 관할할 통합사령부 창설과 통수권 문제도 임시방편의 합의에 머물렀다.옐친대통령은 고르바초프의 사임과 동시에 핵무기발사 비밀코드가 내장된 핵가방을 인수하긴 했으나 전략핵의 실물이 배치된 공화국들이 옐친의 단일통제권 보유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는 보기 어렵다.러시아 이외에 전략핵이 배치된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카자흐 중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는 배치핵의 러시아 이동에 찬성했으나 카자흐는 이에 관해 불분명한 태도이며 우크라이나의 크라프추크대통령이 옐친의 단독통제권을 반대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핵무기통제의 안전성은 서방및 전세계의 초미의 관심사인데 옐친대통령은 러시아를 제외한 3국이 전략핵을 궁극적으로 보유하지 않을 것이고 공동체의 핵무기 사용결정은 4개공화국 지도자와 통합군사령관에 의해 공동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기회있을 때마다 말하고 있다.그러나 전략핵과 달리 구소연방 전역에 걸쳐 배치되어있는 전술핵의 안전한 관리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점차 가중되는 정치불안과 경제난 인종분규 그리고 공화국간의 경쟁심화 등이 핵 안전관리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된다. 통합군 창설에 관해서는 이것과 다른 개념의 「합동군」을 주장하는 공화국이 많은 편인데다 군통수권을 보유하는 최고사령관 임명에 있어서도 거의 확정적이었던 샤포슈니코프 전연방국방장관의 임명이 의외의 반발에 부딪혀 30일까지의 임시 임명에 그쳤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지도자들이 독자군창설을 고집할 뿐 아니라 현재 자국에 배치된 구연방병력을 통합군사령관 휘하에 두지 않고 자신들이 지휘하겠다는 포고령을 선포했다는 점이다. 각공화국 국방장관이 4개항의 협정에 가조인했다고 발표되긴 했으나 현격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오는 30일의 정상회담에서 타결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두고온 고향」 이번엔 정말 가려나”

    ◎「12·13 남북합의서」 서명 하던날… 설레는 실향민/“혈육상봉 이뤄져야 통일도 가능/한맺힌 월남길,기쁨의 귀향길 됐으면”/「7·4성명」 시절의 실망없게 후속조치 잘 풀어야 『이제는 정말 고향가는 길이 열리려나보다』『꿈에도 못잊을 혈육들을 하루빨리 만나게 해주오』 남북한 정부대표들이 쌍방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촉진하게 될 「합의서」에 정식서명하고 그 내용이 발표되던 13일 1천만 이산가족들은 벌써부터 고향으로 달려갈 꿈에 부풀었다. 40여년을 한결같이 두고 온 북녘땅의 가족들 생각에 시름이 가실날 없었던 실향민들이기에 남북간의 자유왕래며 통신교환등이 이뤄진다는 사실이야말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들은 저마다 『이제는 죽기전에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넘치면서 남북한 당국이 이같은 사업을 보다 서둘러 그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도 「7·4남북공동성명」이 실향민들의 꿈을 한껏 부풀려놓고도 실제로는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일이 잊혀지지 않는듯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이번에는 그때와 같은 실망을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남북한 당국이 보다 구체적인 후속작업을 벌여 실향민들의 한을 조속히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재회추진위◁ 1천만 이산가족재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경희대총장)는 이날 합의내용 가운데 서신교환을 허용하는 방안이 들어있음을 확인하자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이산가족들의 편지 5천여통을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또 그동안 70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판문점방문 행사를 가져오던 것을 보다 확대,우선 일부 지원자를 모아 북한방문 길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에 방북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지난 47년 평북 운산군 묵진읍에서 내려온 조영식위원장은 이날 「합의서」 서명에 대해 『남북한이 새로운 화해의 장을 연 것으로 진작 이같은 일이 있어야 했다』면서 『나와 같은 처지의 이산가족들끼리 모여 서로 아픔을 달래기 위해 그동안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를 결성,일해왔는데 이젠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그는 그러나 『이 역사적 서명의 의의가 실질적 통일의 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욱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이북5도민회◁ 이북 5도민회 중앙협의회는 이날 상오 직원들끼리 모여 앉아 TV를 지켜보면서 통일문제의 진행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실천계획등을 논의했다. 지난 47년 황해도 장연에서 월남한 협의회사무국장 김성재씨(67)는 『총리회담이 4차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기대에 못미쳐 또다시 실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가슴이 아팠으나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져 기쁘다』면서 『지난 40여년동안 가슴속에 쌓여온 회한이 한꺼번에 씻겨나갈 정도로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민족통일중앙협◁ 민족통일중앙협의회는 이날 합의서 채택과 관련,오는 17일 하오2시 「남북고위급회담 성과설명회」를 열기로 하는등 활발한 활동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설명회등을 통해 통일에 관한 시민들의의견을 수렴,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월남인사들◁ 6·25때 평양에서 내려온 이해창씨(65·실향민 호국운동중앙협의회 총무국장)는 『이제 죽기전에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간밤엔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남북이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흥분해서는 안되며 성의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5년 9월 제1차 고향방문때 고향인 황해도 연백군 호남면 송야리에 살고있는 혈육을 만나보았던 이재운변호사(56)는 『아버님이 올해 78세이나 건강이 좋아 정정하실 것으로 보여 아버님을 뵐 생각에 고향 언덕이 눈에 선하다』면서 『구체적인 당국간의 작업이 하루빨리 추진돼 아버님과 다섯누이를 자유스럽게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5년 황해도 봉산에서 혈혈단신으로 내려온 김진철씨(57·상업·동대문구 청량리동)는 『이번 합의서 서명으로 남북통일의 물꼬가 트이는 것같아 기쁘다』면서 『이를 계기로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는데 정부와 국민이 합심,단결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류·협력 성실한 접근이 필수(사설)

    최근 3년여간에 이룩된 남북대화의 빠른 진전은 통일로 나가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까지 더많은 인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민족적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동시에 46년간 지속돼온 남북단절의 상황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극복될수 있음도 시사하고 있다. 한 시인의 노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오랜 소쩍새의 울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이번 남북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의 깊은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합의서의 내용은 크게는 선언적일수 있는 것들도 있다.그러나 문안내용 하나하나는 이미 상당한 정도의 구체성을 띠고 있어 양측의 성실한 합의 이행자세만 뒷받침된다면 통일까지의 남북관계 전체를 창출하고 규율하는 기본지침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인간사회에 있어 「만남」은 기본이다.만나서 오래 교류하고 그것이 축적되다 보면 이해의 싹이 트고 신뢰가 형성된다.남북문제접근의 기초가 상호 교류와 신뢰의 축적일진대 이번 고위급회담 합의서의 교류협력 부문이야말로 통일로 가는 가장 인간적이고 동포애적인 접근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기본합의서 채택을 남북 화해의 새 장이라 반기기 이전에 『이제 꿈에 그리던 북의 혈육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환희하는 이산가족들의 표정에서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어디 이산가족들의 재회 뿐이겠는가.육·해·공로개설과 경의선철도 연결,두만강·금강산개발등 합작사업 가능성은 또 어떠한가.그리되면 우리쪽 민간기업들의 대북합작사업과 교류가 그 합의서에 따라 급증할 것이다.관계진전 과정과 속도에 따라서는 서울∼평양간 직항로개설이 추진될 기본토대도 마련됐다 할 것이다. 합의대로라면 6개월 이내에 통행·통신·교류협력위가 운영된다.또 한달안에 교류협력분과위가 설치된다.북한측이 이번에 그 대표들 표현대로 최대의 성의를 보였다면 앞으로도 합의대로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움 없는 성실성과 상호 이해·신뢰의 자세를 견지하면 된다는 얘기다. 교류 협력분야 이외에 「남북화해」 「불가침」분야에도 위원회는 많다.문제는 그 성실성이 결여된다면 이 각 위원회는 과거남북대화의 여러 창구나 또는 정전회담 장소같은 소모적인 논쟁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남북간에는 지난 20년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대화와 교류를 이어왔다.결정적인 긴장격화와 단절의 위험마저 당했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극복했던 것은 아마도 우리 민족성이 간직하고 있는 인내와 양보,겸양의 미덕 때문이었을 것이다.이제 모두들 성실성의 바탕위에서 다시 한번 그 미덕을 발휘하고 그것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리라고 본다. 거듭 강조컨대 선언이든 합의이든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남북의 동포가 함께 풀어야할 산적한 현안의 과제들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그리고 실천의 의지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길이 바로 민족이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다.
  • “북한도 이산가족 성묘 허용을”/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 성명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는 25일 여연구북한여성대표단장의 선친묘소 성묘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북한당국도 한국이산가족들이 북한내에서 성묘할 수 있도록 상응한 조치를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여단장의 고 여운형선생 묘소 성묘소식을 듣고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이를 축하하면서도 고향의 선산을 찾을 수 없는 우리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움과 한맺힌 흥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당국에 대해 ▲남북적십자회담의 즉각 재개 ▲성묘를 위한 70세이상 고령자의 자유로운 상호방문 ▲이산가족들의 생사·안부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서신교환의 즉각허용 등 3개항을 요구했다.
  • “「망향의 한」 생전에 풀리려나”/이산 노령자 1백4명 판문점에

    ◎“지척이 고향…” 눈시울 붉히고/“북녘에도 평화가” 손모아 기도/94세 할아버지,“부모 묘소 누가 돌보나”/자유의 집·군사회담장 돌아볼땐 깊은 감회에 『죽기 전에 가보지도 못할 내 고향을 한발치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고싶어 왔디요』 북녘땅에 고향을 두고온 70세이상 노인 1백4명이 18일 판문점을 찾아 눈앞의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고향을 그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의 판문점 방문은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경희대총장)의 주선으로 이날 처음 이뤄졌으며 위원회는 70세이상 고령 이산가족 7백50명을 대상으로 19일과 오는 12월1일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이같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94세부터 75세까지 할아버지 87명과 할머니 1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경비병들의 안내를 받으며 판문점안의 자유의 집과 남북군사회담장등을 돌아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강원도 평강군이 고향이라는 최고령 장종운할아버지(94·경기도 부천시 고강동)는 두루마기차림에 『한탄강만 넘으면 고향인데도 40년동안 단 한번 고향땅을 보지못해 판문점에서나마 고향을 보고싶어 왔다』면서 『돌아가셨을 부모님의 묘소는 누가 돌볼지 가슴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들 송명섭씨(71)의 부축을 받으며 멀리 개성 송악산을 응시하던 강용택할머니(93)는 짚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저 산밑이 내 고향』이라고 가리킨 뒤 『죽기 전 이렇게 가까이에서 고향산천을 보게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함북 경성군이 고향인 이금순할머니(83·서울 중구 필동)는 남북군사회담장 안을 돌아보다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지금 할머지는 북한땅에 서 있다』는 안내원의 설명을 듣자 움칫 놀란 표정을 짓다가 곧 고향을 밟아보았다는 기쁨에 수건을 꺼내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이들은 돌아오지않는 다리와 멀리 북쪽의 선전마을인 기정동 평화촌등이 내려다보이는 초소에 이르자 5분동안 북쪽을 향해 간절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통일이 언제 올지 난 모릅니다.고향에 있는 내자식 내부모님의 소식을 알고싶을 뿐입니다.빨리 통일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 아랍­「이」 내일 마드리드서 재회동

    ◎쌍무회담장소 이견… 다시 논의/「팔」 대표는 점령지 미·소 신탁통치 제의/중동평화 1차 전체회의 폐막 【마드리드·예루살렘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 1차전체회의는 양측이 점령지문제를 둘러싸고 끝까지 팽팽히 맞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1일 폐막됐다. 양측은 회의종료때까지도 개별쌍무회담 개최장소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으나 개최지 선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절차상의 회의를 3일 마드리드에서 일단 다시 갖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개별모임형식으로 진행될 이 회담은,그러나 본의제를 다푸지는 않고 추후 쌍무회담 개최장소문제만을 논의하며 이스라엘은 중동개최를,아랍측은 마드리드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귀국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의도는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계속하지 않는 것이었으나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앞으로 일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3일 마드리드에서 아랍국들과 일단만날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측의 아슈라위대변인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직접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3일 마드리드에서 만나며 첫 회의는 주로 다음회담장소를 논의하는 절차상의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오(한국시간) 속개돼 각국대표들의 반박연설을 들은 뒤 2시간이상 정회를 거쳐 등단한 베이커 미국무회담이 금주말 소집될것이지만 개최장소에 관한 아랍과 이스라엘측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뒤 조속한 쌍무회담 개최를 촉구하면서 중동평화회의가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샤피 팔레스타인대표단장은 미국과 소련에 대해 점령지를 신탁통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샤피단장은 『공정하고도 정당한 평화가 달성되기까지 이곳 거주민과 지역의 보호를 두나라에 맡길 용의가 있다』면서 『최종결정이 나오지 않고 있는 모든 아랍점령지에 대해 양프기 유엔을 통하거나 또는 직접 신탁통치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첫 연사로 나선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레바논주둔 시리아군의 철수와 이스라엘·레바논간 평화조약 체결을 전제로 레바논남부 보안지대에서의 철수를 시사한 뒤 아랍측을 맹렬히 비난했으며 샤레 시리아외무장관등 아랍측대표들도 이스라엘을 성토했다. ◎머난먼 중동평화… 타협구도 불투명/마드리드 1차회담 결산/사활걸린 「영토문제」 평행선 확인/신탁통치안 싸고 쌍무회담서 논란 벌일듯 1일 끝난 중동평화회담의 1단계 전체회의는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기만 했을뿐 아무 타협점도 얻어낸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긍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같다.많은 외교관측통들도 각국 대표단들의 팽팽한 의견대립 뒤에 중동에 마침내 평화를 정착시킬 합의점을 도출해낼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다며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영토반환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발언 ▲이스라엘을 국가로 승인할 준비가 돼있다는 아부 야베르 요르단외무장관의 언급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함께 거주할 용의가 있다는 압둘 샤피 팔레스타인대표의 천명등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태도들은 과거에 비할때 조금은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긴 하다.그러나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 주장의 엄청난 괴리를 메우기엔 너무도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미하나마 양측이 모두 조금씩 입장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중동평화회담의 전도에 다소 희망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한편 팔레스타인은 1일 당초 미소가 제시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에서도 일보 후퇴하여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미소(또는 유엔)의 공동신탁통치를 촉구했다.이같은 팔레스타인의 제의는 중동평화회담의 공동후원자인 미국과 소련을 끌어 들임으로써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일단 신탁통치가 시작되면 이스라엘이 점령지에 대해 관할권을 행사할수 없게 되고 따라서 어느 정도의 신탁통치기간이 끝나 미소가 손을 떼게 되면 자연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건설이 실현되지 않겠느냐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팔레스타인의 제의에 대해 이스라엘이나 미국,소련은 아직 공식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할게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의 입장에선 이같은 팔레스타인의 제의가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점령지 포기 요구로 받아들여질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스라엘이 이같은 제의를 거부하는 한 미국이나 소련이 이스라엘을 무시하고 팔레스타인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입장이다.따라서 1일 돌출된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미소의 공동신탁통치 제안은 현재로선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제안이 금명간 시작될 2단계 쌍무협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같다.그리고 앞으로의 쌍무협상에서 이같은 논의가 계속된다면 오랫동안 불신과 적대관계에 놓여 있던 이스라엘과 아랍 양측간에 조금씩 이해가 쌓이고 신뢰구축을 위한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스라엘과 아랍이 그동안의 불신과 적대감을 버리고 평화회담에서 어떤 결실을 맺기까지는 아직도 수없이 많은 협상을 거쳐야만 할 것이다. ◎평화회담 3일이런일 저런일/“샤미르 32세때 테러활동” 시리아,수배사진 공개/“실질회담은 중동서 하자” 「이」 주장에 아랍측 “발끈” ○…이스라엘·아랍대표들이 전날 쌍방 기조연설에 대해 15분간 반박연설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 1일 폐막회의는 평화를 논의하기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자리로 전락. 첫 연설에 나선 샤미르 이스라엘총리가 『시리아는 테러활동을 지원하는 독재국가』『팔레스타인은 평화를 거부하고 폭력을 사용해온 집단』이라고 포문을 열자 샤레 시리아외무장관은 샤미르총리의 43년전 수배사진까지 제시하며 『샤미르는 테러리스트』라고 응수. 샤레장관은 영국점령군에 의해 테러행위로 수배된 당시 32세의 샤미르총리 옛사진을 주머니에서 꺼내들며 『샤미르가 유엔대표였던 베르나르토백작을 살해하는데 가담했으며 평화중재자들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이기 때문에 이 사진이 배포됐다』고 지적. 샤미르총리가 연설을 마친뒤 유태교 안식일(사바트)이 시작되는 1이 일몰전에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위해 먼저 떠나야한다고사과한 뒤 아랍대표연설이 시작되기전 일방적으로 회담장을 떠난데 대해서도 아랍대표들은 『회의도중 떠난 것은 평화를 원치않기 때문』이라고 맹렬히 비난. 양측의 상호비난이 열기를 더해가자 무사 이집트외무장관은 『이같은 행위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우리는 협상하러 이곳에 왔다』며 자제를 호소. ○…이날 회의는 아랍국과 이스라엘간의 개별 쌍무회담 개최장소 선정문제를 막후조정하기 위해 2시간동안 정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채 폐회. 각국대표 연설이 끝난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별다른 이유설명 없이 정회를 선포한 뒤 2시간만에 속개된 회의에서 『쌍무회담 개최장소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중차대한 평화회의가 장소문제 때문에 유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양측을 비난하면서 상호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마드리드에서 회의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폐회를 선언. ○…자신의 연설을 마친뒤 일방적으로 귀국길에 오른 샤미르 이스라엘총리는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아랍국들과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 샤미르총리는 그러나 개별쌍무회담을 마드리드에서 계속하자는 의미는 아니고 중동에서 쌍무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우리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마드리드2차회담은 단지 쌍무회담 지속 여부및 장소선정문제 논의를 위한 절차상의 만남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 한편 강경파인 샤미르총리의 이날 공항영접에는 온건파인 레비외무장관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이스라엘 정부내 강경파와 온건파간에 벌어지고 있는 미묘한 신경전을 노출.
  • 국회 이틀째 공전

    ◎여,“민주 지방순회는 불법선거운동”/야,여야 총재회담 조속 개최를 제의 추곡수매문제를 둘러싼 여야대립으로 국회가 연이틀째 공전한 가운데 민자당은 29일 민주당의원들의 농촌순방을 사전불법 선거운동으로 규정,강력히 비난하고 나섰고 민주당은 추곡수매량을 1천만섬이상 확대할것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추곡문제논의를 위한 여야총재회담을 제의하는등 대여정치공세를 강화했으며 이에 맞서 민자당의원들도 대거 귀향활동에 나서 정부·여당의 농촌정책을 설명하는등 장외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30일 국회상위활동을 일단 정상화할 방침이나 11월1일까지 일정이 잡힌 상위가 4∼5개에 불과,국회는 사실상 공전을 면치못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김윤환총장 주재로 실무당직자회의를 열어 김대중대표가 전날 충청지역에서 「민자당의원들에게 표를 찍지말라」고 공언한 사실을 중대한 사전불법선거운동으로 규정,농민을 정치선전의 도구로 삼는 그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박희태대변인은 『모든 국민이 사전선거운동의 타락상에 개탄을 금치못하는 마당에 공당의 대표가 민자당에 투표하지 말라는등의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 남북회담은 이제부터(사설)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우리에게 일말의 안도감과 함께 희망을 안겨주었다.남북의 현안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을 얻지는 못했으나 남북간 합의서를 단일문건으로 한다는 것과 그 명칭·구성·형식등에서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다.1차 회담부터 지난해 12월의 3차 회담까지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불가침선언」「3통협정」등 3개 합의서를 채택하자는 우리측 주장과 「북남불가침과 화해·협력」의 단일합의서 채택을 내세운 북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공전을 거듭해 왔다.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단일합의서를 수용하고 북측도 종전의 주장에서 일보 후퇴,합의를 이끌어 냈다.이같은 합의는 회담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표피적인 것이지만 4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과 앞으로는 실질적인 토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 평양회담도 형식상의 논리에 매인채 공전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니고 있었다.또 회담벽두 연형묵북한총리가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합의를 제의한 것을 보고 회담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느낌을 받았었다.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작지만 의미있는」합의에 도달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 형식문제를 놓고 다투던 지루한 소모전은 끝나고 본질에서 합의를 도출해야할 시점에 서 있다.때문에 남북고위급회담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남북은 합의서 내용의 구체적인 절충을 위해 판문점에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했는데 쌍방의 견해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접촉에서 우리측은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북측의 제의중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겠지만 핵무기개발등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원칙적인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또 북한은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선언」에만 집착해온 고식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실천바탕이 없는 선언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이 회담이 정치선전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지금 남북이 함께풀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뢰회복을 위한 교류와 협력이다.비핵지대화 선언을 주장하기 이전에 핵무기개발을 포기해야 하고 남북간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회담의 북측 대표인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북남경제관계 활성화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힌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고위급회담 외에도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적십자회담,올림픽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등도 하루 빨리 재개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현안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물자가 서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북한은 이중적인 대남전략을 버려야 한다.이 전략을 고수할 경우 남북고위급회담은 다시 공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평양회담의 성과를 기뻐하면서 오는 12월의 제5차 서울회담에서는 보다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 한적 창립 86주년 기념식/1천3백23명 표창

    대한적십자사(총재 강영훈)는 25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소강당에서 박준규국회의장과 정부요인 적십자사 임직원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6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난 1년동안 국내외에서 적십자활동에 공이 큰 회원및 헌혈유공자 1천3백23명에게 적십자포장및 감사패,표창장등을 수여했다. 강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한반도는 아직까지도 높은장벽으로 혈육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 이산가족의 재회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적십자인들의 마음을 안타까깝게 하고있다』고 지적하고 『1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기위해 북한적십자측은 남북적십자본회담재개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 북의 변화와 성의를 촉구한다(사설)

    지금 서울과 평양,평양과 서울은 한핏줄 한길로 이어지고 있다. 엊그제 평양의 밤하늘 아래에서는 북한의 연형묵총리가 베푼 만찬에서 우리쪽 정원식국무총리를 비롯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들과 수행원·기자단등 90명이 대접을 받았다.이어 어제는 양쪽대표가 마주앉아 머리를 맞대고 한민족의 끊어진 핏줄을 다시 영원히 이어보자는 방법과 의견들을 나눴다. 회담은 다시 이어져 오늘도 계속 될것이다.그리고 25일엔 우리쪽대표단 일행이 다시 평양으로 가던 길목인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귀환할 것이다.그래 여기서 먼저 강조컨대 우리대표들이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평화체제구축도 좋고 불가침문제도,이산가족 재회문제도 좋으니 무언가 단 한가지라도 진전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그것이 지금 평양에 그 시선을 모으고 있는 남북한 전겨레의 희망이며 기대이다. 그러나 첫날 회의의 내용과 분위기에 비추어 회담전망은 역시 매우 불투명하다.우리측의 「화해 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내용에 비해 북측이 전격제시한 한반도비핵지대화안은 그 내용의 경직성과 복잡성에 비추어 볼때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무성의를 또다시 의심받게 하는 것이다.내용이 모두 한반도 핵논의와 관련되는 것이기는 하나 그 모두가 그들에 대한 핵개발 포기와 국제핵사찰 수용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다.다시말해 그것은 주한미군 철수니 불가침선언 우선채택이니 또는 남북한 동시핵사찰이니 해서 어떻게 보면 전혀 합의될수 없고 선신뢰구축을 완전 도외시한 내용들의 되풀이 제시에 지나지않는다.계속되는 협상의 의미와 정신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12월의 제3차 서울회담에서도 역시 그러했다.당시 우리측이 제시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와 북측이 내놓은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의 골격과 내용은 대동소이했다.그런데 왜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가.접근순서에 대한 이견과 불가침선언 우선 채택등 실현성없는 내용들에 대한 북측의 고집과 자기주장 때문이었다. 이번 우리측제안은 과거 세차례 회담을 통해서 남북간에 제시됐던 합의서안을하나로 묶은 포괄적인 내용들이다.화해·불가침의 문제도 포함돼있고 군사·통행·통신·통상 위원회 설치,상주연락 대표부설치등 누가봐도 실현가능하고 남북양측에 실익이 되는 발전적인 내용이다. 반면 북측의 핵관계 제안들은 미소의 전술핵 감축과 미국측의 주한핵철거라는 새로운 주변정세 발전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다시한번 남북문제해결에 임하는 북한당국의 변화와 성의를 촉구하고자 하는 것이다.정치 군사문제에 있어 「선언」이란 별의미가 없다.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장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행위와 노력이다.화해와 통일에 대한 남북한의 본질적인 시각의 차이가 바로 이것이다. 이번에는 기필코 무엇인가 해내야한다.정치 군사문제 접근이 어렵다면 상호 신뢰구축의 토대가 되는 교류협력 문제만이라도 합의해야 한다.우선 남북이 상호보완하고 유무상통하는 것으로써 새롭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 경기 종합우승/2위 서울·3위 홈팀 전북/전주체전 폐막

    【전주=임시취재반】 11년만에 예향 전주에서 다시 열렸던 제72회 전국체육대회가 13일 하오 메인스타디움인 전주공설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내년 대구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며 열전 7일의 막을 내렸다. 전국15개 시·도와 11개 해외동포팀등 사상 최대규모인 2만2천여명이 참가, 전주를 비롯한 7개 시·군에서 35개종목(시범종목 1개포함)에 걸쳐 기량을 겨룬 이번대회서 경기는 지난해 우승팀 서울을 2위로 밀어내고 종합우승,2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홈팀 전북은 예상밖의 선전으로 3위에 올랐다. 「문화체전 질서체전 화합체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던 이번대회에서는 32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져 기록면에서도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 방중 김일성/강택민 재회

    【내외】 중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일성은 10일 상오 남경에서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과 다시 만났다고 북한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회동에서 강택민은 북한노동당 창건 46주(10·10)와 관련,김일성에게 꽃바구니를 전했으며 이에 김일성은 사의를 표시하고 강과 『동지적이고 친선적인 담화를 나누었다』고 북한방송은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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