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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스페셜, 조선왕조 마지막 황세손비 줄리아

    역사의 소용돌이는 때로 전혀 이방인인 듯한 개인의 삶까지 송두리째 휩쓸어 버리는 법. 17일 밤11시5분 ‘MBC스페셜-줄리아의 마지막 편지’편은 미국인으로 조선왕조 마지막 황세손비가 됐던 줄리아 리 얘기다.한반도가 어디붙어있는 지 모른채 살아갔을지도 모를 줄리아는 MIT공대에 유학중이던 고종황제 손자 이구를 만나 혼약하게 되면서 한민족 격변사의 한복판으로 걸어들어온 셈. 그 줄리아가 지난 9월 77세 중풍든 몸으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한국방문길에 올랐다.남편이었던 이구를 만나려는 것.58년 7살 연하 황세손과 결혼해 신혼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이국인을 못마땅하게 여긴 종친회에 의해 82년 이혼당한 뒤 쫓겨나다시피 하와이로 돌아와 말년을 보내고 있던 차였다. 하와이에서 한인 양로원이나 남편이 지은 이스트웨스트센터 방문 등으로 그리움을 달래던 줄리아가 모처럼 작심하고 돌아온 한국은 그러나 마냥 따뜻하지 않다.줄리아는 이미 이곳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린 인물이었으며 종친회의 냉대속에 남편과의 재회에도 실패한다.몰락해간 왕조를 증언해줄 450점의 사진,왕가 문장과 유물 등을덕수궁 박물관에 기증하고 시아버지였던 영친왕의 묘소를 찾는 것이고작,한달만에 하와이로 돌아가고 만다. 이 프로는 줄리아의 이같은 방문길을 내내 동행하면서 역사의 희생자인 한 여인의 입을 빌어 당시를 증언한다.황세손이었음에도 결혼패물 하나 해줄 수 없을 정도로 몰락했던 왕가,볼모로 일본에 끌려가 원치않던 결혼을 당해야 했던 영친왕의 비극적 스토리,왕가 여인들의거처인 낙선재에서 쓸쓸하게 사라져간 윤비,이방자여사,덕혜옹주 등에 대한 회상 등. 3년전 제작진이 최초 접촉했을 때만 해도 고운 모습이 사라진 것을보이기 싫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던 줄리아는 풍을 맞은 뒤 한층 초라해졌지만 이번에는 카메라 앞에 나섰다.스스로 사연많은 개인사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을까. 제작을 담당한 이종현 PD는 “한국 근현대사는 가치관에 혼란을 줄만큼 격변을 거듭해왔음에도 우리는 서글프고 부끄러운 역사를 은근슬쩍 지워버리고 넘어온 게 부지기수다.줄리아를 통해 이에 대한 총체적 문제제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남북정상회담 비용 내년 64억원 추산

    정부는 내년도에 두차례 이상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정상회담 행사비용 64억원을 책정하려 했던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통일부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는 내년도 예산에 예비접촉을 포함한 두차례 정상회담 비용 64억원을 비롯,모두 98억 6,200만원의 예산안을 책정하려 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와의 협의과정에서 “회담 개최 및 회수에 가변성이 있으므로 융통성있게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예비비로 충당키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각종 남북회담 예산은 10억 5,000만원으로 대폭삭감됐다.당초 통일부는 두차례 정상회담 비용에 64억원,공동위원회회담 28억 2,000만원,회담행사 대책비 2억 9,800만원 등을 반영했었다. 또 활발해질 이산가족 재회추진 비용으로 면회소 상봉 지원 1억6,800만원 등 교류경비를 포함해 10억1,500만원을 요청했으나,제반 이산가족교류 지원경비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출연해 사용키로 하고 상봉주선단체 지원금 2억원만을 유지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평양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비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당시 비용은 예비비로 지출됐다.그러나 평양교예단 서울공연 등 각종 교류협력 비용은 공개했다.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으로 18억7,000만원이 지출됐지만 오는 11월말의 2차 교환때부터는일정을 조정하는 등 예산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정부 예산안은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삭감되는 것이 전례여서 남북회담 관련 예산안 역시 심의과정에서 감축될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김상연기자 carlos@
  • ASEM 폐회식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1일 막을 내렸다.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준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성공적 회의였다고 평가했다.정상들은 2년 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폐회식]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각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가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협력관계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2년후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4차 회의에서 한단계 높은 발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폐회식은 당초 예정보다 20분 정도늦게 시작됐고,이희호(李姬鎬) 여사를 비롯한 각국 정상부인들이 먼저 행사장에 입장했다. 폐회식에서는 개회식과 달리 의장국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차기 회의 의장국인 덴마크의 폴 라스무센 총리만 단상에 앉았고,나머지정상들은 단하의 맨 앞자리에 자리했다. 김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우리 정상들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한반도 평화 서울선언’을 채택하는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라스무센 총리도 “이번회의를 통해 아시아·유럽 협력체제를 채택함으로써 두 지역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강화하기로 했으며,이러한 과정들의 다음 단계는 2002년 코펜하겐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참석 정상들이 ASEM 정상회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영상물을 관람하고,금난새씨의 지휘로 25개 회원국 연주자 50명과 한국인 연주자 10명으로 구성된 ASEM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얼의 무궁’을 감상하는 것으로 폐회식은 끝이 났다.연주자들은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과 한국 가곡과 민요를 편곡한 교향악 ‘얼의 무궁’을 연주,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와히드 인도네시아대통령은 폐회식 뒤 “너무 멋진 연주였고,어제 청와대 만찬에서 들었던 국악연주도 아름다웠다”며 “한국의 전통음악을 모아서 보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개별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오전 빔 코크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폐회식 뒤에는 브루나이,EU,포르투갈,룩셈부르크,아일랜드 정상 등 6개국과 잇단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들은 ASEM의 성공적 개최와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코크 총리는 회담에서 “20일 청와대 만찬은 한국 문화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회의는 ASEM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회의였으며 대통령의 주도하에 한반도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는 사정을 더 잘 알게됐다”고 김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유로화(貨),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는 은제로 된 하멜표류기 그림을 각각 김대통령에게 선물했다.정상회담 전판문점을 둘러 본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판문점 방문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다. [기자회견] ASEM 결산회견에는 김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의장국인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간사국인 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와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참석,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회견은 김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의 모두발언 뒤 기자들의 질문으로 이어졌다.4개의 질문 중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대북 수교방침’과 ‘중동사태 논의 여부’등 3개가 집중됐다.김 대통령에게는 맨 먼저 ASEM의 성과를 물었다.김 대통령은 회의 성과를 설명한 뒤시라크 대통령에게도 답변을 권유했고,이어 프로디 집행위원장에게도 답변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이 대북수교 방침과 중동사태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논의내용을 답변한 뒤 사회를 본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회견을 끝내려 하는 순간,잠시 이를 저지했다.그리곤 “리크파이 태국 총리도 한 말씀하라”고 자상하게 배려했으며,리크파이 총리는 ASEM 성과에 대해 답변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상 부인]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이날 코엑스 컨벤션센터 대서양관에서 열린 의상발표회에 정상부인들을 초청,함께 관람했다.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어울림’을 주제로 한 ‘ASEM갈라쇼’는 중국 총리 부인을 비롯,아일랜드·스웨덴 총리 부인 등 7명의 정상부인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제3차 ASEM 의장 서명서 전문(1)

    1.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2000년 10월 20∼21일간 서울에서 개최되었다.이 회의에는 아시아 10개국 정상들과 EU 이사회 의장을겸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15개국 정상들,그리고 EU집행의원회 위원장이 참석하였다.외무장관들과 EU 집행위원회 위원,그리고 여타 장관들이 정상들을 수행하였으며,대한민국 대통령이 금번 회의를 주재하였다. 2.정상들은 1996년 3월 1∼2일간 방콕에서 개최된 제1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가 양 지역간 정치,경제,문화,기타 영역에서의 협력구축을 목표로 한 ‘보다 큰성장을 위한 아시아ㆍ유럽간 새롭고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를 형성하였고,1998년 4월 3∼4일간 런던에서 개최된 2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함으로써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왔음을 회고하였다.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천년 ASEM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규정짓는 좋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SEM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인식하였다.또한,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2002년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에서 재회하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3.정상들은 방콕 및 런던 정상회의에서 합의되고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되어 있는 원칙들에 기반하여,지난 제2차 정상회의 이래이루어진 ASEM 프로세스내에서의 진전을 만족스럽게 평가하였다.정상들은 1999년에 개최된 제2차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의 협의결과를 평가하였으며,1999년 과학기술 장관회의의 개최를 환영하였다. 4.정상들은 금융·경제 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서 경제회복을 나타내는 명백한 현상들이 시현되고 있음을 특히 만족스럽게 주목 하였으며, 관련 국가들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한 지속적 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있어 ASEM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음을인정하였다. 정상들은 아시아의 회복된 경제적 역동성과 유럽 경제력의 지속적 증대가 상승작용을 하여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상호의존성이 점증되어가고 있는 세계속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데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유가의 불안정성에 관한 우려를 표명함과동시에 원유,그 밖의 연료들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수급 확보가 ASEM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의 장기적 경제성장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였다. 5.정상들은 1999년 4월 하노이에서 개최된 ASEM 외무장관 특별회의에서 캄보디아가 동남아 국가연합(ASEAN)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환영하였으며(‘ASEAN+10’),동남아시아의 모든 10개국 국가들을 포용하는 ASEAN의 목표가 이룩되었다는데 주목하였다.정상들은또한 1999년 11월 마닐라에서 ASEAN+3 정상회의가 개최됨으로써 동아시아 협력에 있어 커다란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동 정상회의에서 ASEAN 국가들과 중국,일본,한국은 정기적 회합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2000년 7월 방콕에서 개최된ASEAN+3 외무장관 창립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동아시아 금융ㆍ경제 협력의 강화를 위하여 2000년 7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재무장관회의와 2000년 10월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ASEAN+3 경제장관회의에서의 진전을 환영하였다. 정상들은 또한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이 지역,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과 대화의 중요한 장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주목하였으며,북한이 2000년 7월 ARF에 가입한 것이 ARF를 더욱 강화하고 역내 평화ㆍ안보의 대의를 진전시키는데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환영하였다. 6.정상들은 유로화의 도입을 환영하였으며,유로화의 도입이 국제통화제도에 있어 환율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임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구주연합 정부간 회의에서 이루어진 구주연합 확대 및 구주연합의 제도강화를 위한 진전사항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유럽안보ㆍ방위정책 등과 같이 공동외교안보정책의 맥락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안보협력 분야에서의 발전에 주목하였다. 7.정상들은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립된 정치대화 이행을 위한 기본원칙에 기반하여,제1·2차 ASEM 외무장관회의와 장기적인 고위관리회의가 지역 및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에 관한 유용한 협의의장이 되었으며,회원국간 상호 인식과 이해의 증진에 기여하였음을 주목하였다. 8.정상들은 모든 국가들에게 있어 안전한 국제 환경을 추구하며,또한 국제적 평화와 안정 및 번영,그리고 국제법 존중에 기여할 목적으로 아시아ㆍ유럽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이러한 견지에서 정상들은 공동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 정상들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였으며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의 기반을 제공한 동 회담의 의의를 인정하였다.이러한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한반도에서의최근 진전상황에 관한 별도 선언이 발표되었다. 정상들은 동티모르의 안정회복을 향한 진전을 환영하였고,이와 긴밀한 관련을 맺고있는 국가들과의 협력하에 이행과정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동티모르 잠정 행정기구(UNTAET)에 의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동티모르에서의 재건과 건국 과정이 전체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이며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을같이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서티모르지역에서의 동티모르 난민문제관련,여전히 남아있는 문제들을 포괄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중요한 조치들과 그 시급성을 인식하였다.이러한 조치들은 모든 티모르인들의 화해와 평화,그리고 조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정상들은 남동부 유럽국가들간의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이러한 맥락에서 안정협약(Stability Pact)을 환영하고 동 협약의 목적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코소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244호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중동지역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그들은 폭력종식을 위한 조치에 대해 합의에 도달한 샴 엘 세이크에서의 정상회담결과를 환영하였다.그들은 당사자들이 지체없이 동 조치를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정상들은 금년 9월 6∼8일 유엔본부에서 천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었음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세계정상들이 유엔헌장의목적과 원칙준수에 대한 공약을 새로이 하였음을 환영하였으며,천년정상회의 선언에 명시된 21세기 국제 사회의 핵심 목표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정상들은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체제의 대표성,투명성,효과성을 증진시키고 강화시키고자 하는 목표하에서 유엔개혁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개발 협력분야에 있어서 유엔과 그 밖의 관련 기구간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였으며,유엔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엔의 보다 건전한 재정을 확보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정상들은 비엔나 세계인권회의에서 표명된 인권의 보편성,불가분성및 상호의존성을 인식하면서 발전권을 포함한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고 증진시키는데 그들의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였다. 전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무력 갈등에 대해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정상들은 이러한 갈등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의거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는데 동의하였다.정상들은또한 범세계적 차원에서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고 대량파괴무기관련 군비 통제,군축,비확산에 관한 지역적,범세계적 조치들을강화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나아가 정상들은 기존의 국제 군비통제와 군축 협약의 완전성과 유효성을 유지하고 이 분야에있어 ASEM내 대화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결의를표명하였다.정상들은 핵무기 비확산 평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하였으며,동 회의에서 컨센서스로 채택된 최종 문서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정상들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조기발효,합의된 실무 프로그램에 따라 5년 이내 체결을 목표로 무기용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조약 관련 군축회의에 관한 협상의 즉각 개시,생물무기 금지협약 강화 조치에 대한 특별그룹 협상의 조기 종결 등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나아가 화학무기금지협약 이행에 있어서화학무기금지기구가 이룩한 진전을 주목하고 보편성을적극적으로 증진시킬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대인지뢰의 무차별적인 사용에 의한 인명피해문제를 다루어 나가고 지뢰 제거훈련,폭발되지 않은 폭발물의 제거,희생자 재활관련 국제적인 지원을 후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소형무기와 경무기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01년 「소형무기와 경무기의모든 측면에 있어서의 불법적 거래에 관한유엔 회의」가 성공적으로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데 합의하였다. 정상들은 급변하는 세계가 전체 국제사회에 대한 엄청난 도전을 의미한다는데에 공감하였다.이와 관련하여,정상들은 평등한 동반자관계,상호 존중 및 호혜의 기반을 둔 다자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고 아시아ㆍ유럽의 상호의존성 증가와 국제환경의 변화속에서 새로운 국제 정치ㆍ경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 ASEM이 건설적 역할을수행해야 한다는데 대한 결의를 표명하였다. 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결과와 ‘2000년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기초하여,정상들은 글로벌 시대에서의 이민관리,돈세탁을 포함한국제 범죄,이민자 밀매와 착취,특히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한 여성과 불법마약 퇴치,여성과 아동의 복지,지역보건의료의 개선,HIV·AIDS에 대한 대처,전염병 및 기생충 질병의 퇴치,식량안보와 공급 등 범세계적인 공동 관심사안에 대처해 나가기로 확약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2000년 말까지 국제조직 범죄에 대한 UN 협약과 관련의정서의 채택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천연자원의 고갈과 특히 에너지와 환경문제등이 전 ASEM회원국들에 있어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2000년 11월 UN기후변화협약에 관한 제6차 당사국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고히 하였으며 교토의정서의 조기발효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등 전 지구적 환경문제에 대한 그들의 결의를 재확인하였다.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ASEM회원국들간 협력증진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점증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1999년 3월 태국에 공식 개소한 아시아ㆍ유럽 환경기술센터에 의해 이루어진 진전을 만족스럽게 주목하였으며 환경분야에 있어서 협력 증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동 센터의 노력을 지지하였다. 10.정상들은 양 지역간의 동반자관계 강화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한요소로 ASEM 회원국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증진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특히 제2차 ASEM 정상회의시 합의된 ASEM 무역-투자서약(ASEM Trade and Investment Pledge)이 아시아 위기를 안정시키고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초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공헌하였음에 주목하였다.정상들은 또한 1999년 10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경제장관 회의와 무역-투자고위관리자회의의 성과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정상들은 양 지역간 무역-투자흐름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강화하기로 결정하였으며,무역원활화 행동계획(TFAP)과 관련한 진전사항-특히 TFAP 종합 평가보고서에 반영된 제2차 ASEM정상회의 이후의 구체적 목표달성현황-,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우선분야에의 추가,그리고 ASEM 회원국에 의해 집단적으로 규명된 주요 무역장벽들의극복을 위한 개별 회원국의 조치 현황을 자발적으로 매년 보고할 것에 합의한 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또한 투자촉진행동계획(IPAP)을 이해하기 위해 SOMTI가 취한 긍정적인 조치들에 주목하였는바,이에는 회원국의 투자 제도 및 기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화상정보교환(VIE) 웹사이트의 확장 및 경제장관들이 회원국에 대한 비의무적 벤치마크로써 승인한 외국인 직접 투자유치(FDI) 증진을 위한최적방안 목록의 취합 등이 포함되었다.정상들은 경제장관들이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차후 개발될 추가적장치를 개방적이고 투명성있게아시아-유럽 양지역간 무역-투자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해나갈 것을 경제장관들에 지시하였다.이러한 목적에서,정상들은 TFAP의 부속조항인 work programme:2000-2002 년간 TFAP 성과사업 및 목표를 승인하였다.
  • 제3차 ASEM의장 성명서 전문(2)

    지식,정보 및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정상들은 무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정보와 통신 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정상들은 정보와 통신기술이 세계경제 성장에 있어 불가결한 원동력이 되어왔으며,또한 동 성장과정에서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국가내ㆍ국가간의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심화 시키게 될 것임에 인식을 같이 하였다.이러한 인식에서 정상들은 양 지역간 공동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에 합의하고 경제 장관들에게 이 분야에서의 진행상황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연구 교환 및 지식-정보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양 지역 및 ASEM 회원국간 정보-연구 네트웍을 구축하고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11.정상들은 세계성장,번영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세계화의 도전에 대처하는데 있어 규범에 기초한 다자간 무역체제의 역할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였다.이러한 점에서,정상들은 다자간 무역협상을 위한 뉴라운드를 통해 자유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규범을개발하고 강화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가능한 조속히 뉴라운드 협상을 출범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른 WTO 회원국들과 함께 강화할 것에 합의하였다.뉴라운드 협상 의제는 개발도상국 회원국들을 포함한 모든 WTO 회원국들의 이익을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이러한 균형된 의제는 개별 WTO 회원국들의 관심사항을 사전에 배제하지 않는 광범위한 의제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도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동 접근방식은 경제의 세계화 추세에 WTO 역할을 부합시키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다.따라서,정상들은 새로운 협상 라운드를 개시하는데 필요한 회원국간의합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든 WTO 회원국들간 개방적이고건설적인 대화는 물론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신축성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지금까지 기설정 의제에 대한 협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루어져왔음에 만족을 표하고,신뢰에 기반하여 협상을 성실하고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상기 협상이 뉴라운드의 일부로 진행된다면 합리적인 기간 내에 좀더 의미있고 균형적인결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인정하였다.이와 관련,기설정 의제협상의향후 진전이 다자간 협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 이라는 데에 대한 정상들간 공동 이해도 이루어졌다. 정상들은 또한 개발도상국들과 최빈개도국들의 이해와 관심사항들이 특히 시장접근기회의 개선,추가적 능력배양을 위한 기술적 지원,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 약속 이행과 관련한 문제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논의되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모든 ASEM 회원국들의 WTO 참여가 WTO 체제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인정하고,상호 정보ㆍ경험 교환 및 기술협력을 통하여 상호수용 가능한 시장접근 약속과 WTO 규범의 준수를 기초로 현재 진행중인 ASEM내 WTO 비회원국들의 WTO 가입협상을 가속화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것을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또한 다자간 무역체제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무역자유화의 혜택과 도전에 관해,일반적 국민과의 상호교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에 동의하였다. 정상들은 최근 몇년간 지역무역협정이 증가되어 왔음을 주목하면서다자간 무역체제의 우선성을 강조하였다.이와 관련,정상들은 모든 지역무역협정이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WTO규범과 일치하도록 할것에 동의하였다. 12.국제사회로부터의 실질적인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이 1997년 발생한 경제-금융위기를 훌륭히 회복해 나가고 있음에 만족하면서,정상들은 재무분야에서의 협력강화,특히 위기재발 방지를 위해 추진중인 ASEM 활동의 위상을 평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1999년 1월 프랑크푸르트/마인에서 열린제2차 재무장관회담의 결과를 검토했으며,금융-사회 분야의 문제점을 다루는데 있어서 ASEM신탁기금과 유럽금융전문가(EFEX)네트워크와같은 협력사업이 심대한 효과를 거둘수 있음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건전한 금융규제시행,특히 효율적 은행 감독을 위한 바젤 핵심원칙(Basel Core Principle)과 관련한 진전사항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제도개혁이 건전하고도 장기적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에 결정적 역할을수행했음을 상기하고,아시아-유럽 회원국들이 각국의 경제개혁 경험을 상호 교류할 것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ASEM 신탁기금(ATF)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제-금융 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하였다. 정상들은 ASEM 신탁기금(ATF)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제-금융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ATF를 제2단계(Phase2)로 연장할 것을 지지하였다.이와 관련 정상들은 재무장관들이 2001년 1월 고베에서 개최될 재무장관회의에서 제 2단계 ATF관련 구체사항을 결정할 것을 지시하였다. 국제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평가하면서,정상들은 국내 금융 개혁과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국제금융체제의 강화 및 장기적 안정을 위한 추가적 방안들을 취할 것에 동의하였다.정상들은 순차적 금융자유화(orderly financial liberalization)의 원칙을 실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에 합의하였고 각종 국제표준(codes and standard)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과다채무기관(Highly Leveraged Institutions)에 대한 금융안전포럼(FSF)의 작업에 주목하고 간접규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차후 검토시 간접규제를 실행하더라도 문제점이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 직접규제가 고려될 것임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불안정한 국제자본이동과 관련한 잠재적인 문제점들에대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재확인하였다.또한,정상들은 문제성 있는 역외금융센터(Offshore Financial Center)에 대한 규제를강화할 필요성을 언급,이러한 맥락에서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의 방지를 위한 노력이 시장의 건전성 및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함을 강조하였다.이러한 관점에서 정상들은금융 대책반(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권고들과 동 권고들의우선적 국제표준에의 포함을 강력히 지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위기해결과 방지에 민간채권단을 체계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함을강조했다.정상들은 EMU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국제적 재정분야의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경제-통화협력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정하였다. 정상들은 다가오는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유럽회원국들이 보유한 지역경제 및 통화협력 구축 관련 경험을 아시아회원국들과 공유할 수있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권장했다.정상들은 또한 재무장관들이 유로화의 도입에 따른 국제통화체제의 주요변화에 대해 아시아국가들이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 정상들은 고베에서 개최될 제3차 ASEM 재무장관회의가 통화-재무문제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13.정상들은 ASEM을 통해 양지역 기업들간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음을 재차 확인하고 이와 관련 1999년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에서 가이드라인을 채택함으로써 강화된 AEBF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특히 ASEM 진행과정에 있어서 비즈니스 분야의 참여증대를 위해 무역원활화와 투자촉진 문제에 대해 AEBF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AEBF가 TFAP와 IPAP을 이행하기 위한 각종 활동 수행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하였다. 정상들은 중소기업(SMEs)이 모든 나라의 중추적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임을 인식하고,아시아-유럽 SME 회의 및 세미나의 결과,아시아와 유럽의 중소기업들이 성장과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지원하는 AEBF 차원에서의 노력,그리고 양지역간 중소기업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한 중소기업 조직간의 네트워크 개발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중소기업 조직간의 네트워크 개발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중소기업들의 요구를수용하기 위한 ASEM 온라인비즈니스중개와 정보접근을 활성화하기 위한 ASEM 연결망(ASEM Connect)의 구축을 환영하였다. 14.정상들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99년 10월에 북경에서 개최된 ASEM 과학기술장관회의(STMM)의 결과를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동 회의 이후 아시아-유럽간 과학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구체적 진전이 이루어 진 것에 대해 환영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과학기술 장관회의에서 확인된 우선 추진 사항과공통관심 영역의 심화된 추가적후속조치 시행을 요구하였다.공통관심영역은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경제ㆍ사회발전 등을 포함한 생물다양성 보존,생물안전성과 같은 지구적 차원의 해결을 요하는 문제로부터 기업의 연구역량 개선,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의 개발,연구기관ㆍ대학으로부터 산업체로의 지식이전,과학기술 인력개발 및 농업관련 과학기술문제 등에 걸쳐있다.이러한 영역에 있어어서의 협력은 공동연구 증진,연구자 교류,세미나,훈련사업및 우수센터간의 네트웍을 통하여 증진될 것이다. 15.정상들은 사회 및 문화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수준의 보다 긴밀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중요함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생동감 있고 다양한 문화들이 두 지역간의 상호 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활력의원천임을 인식하고 ASEM이 이러한 목적을 위한 훌륭한 매개체임을 주목하였다. 정상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이 분야에 있어서 학생 및 학계교류,대학간 협력,양지역 학교간 전자 네트워킹의활성화 등을 포함한 접촉과 교류의 증진에 우선순위가 부여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양 지역간 교육기관의 학위 및 자격증 등의 상호인정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교육협력 확대와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의 증진 및 아시아ㆍ유럽간 상호이해가 제고되고 있어 ASEM 교육망과 아시아ㆍ유럽 대학 및 관련 활동의발전 가능성을 인식하였다. 16.세계화의 이익을 널리 공유하고 동시에 세계화의 역효과를 감소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정상들은 회원국들간 사회ㆍ경제 현안에 관한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의 지속적 성장,메콩강 하류지역과 같은 저개발 지역에 있어서의지속적인 발전을 도모,나아가 ASEM 회원국내 및 회원국간의 경제적ㆍ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한 평생교육 등 사회적 및 인적자원 개발의중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하여 사회안전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하였다.정상들은 1995년 코펜하겐 선언의 이행 상황을평가하기 위하여 2000년 6월 26∼30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결과를 환영하였다.정상들은 ‘코펜하겐+5’의 원칙과 목표를 준수하고,특별총회에서 채택된 추가 계획과 사업을 이행함으로써 사회개발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가기로 결의하였다. 17.정상들은 1997년 2월 설립이후 아시아ㆍ유럽간 인적교류,지적교류,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ASEF의 중요한 활약을 인정하고특히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매개체로서 ASEF의 역할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이 기회에 ASEF를 위임하는 전임 사무국 직원들에 대해 그간의 업적에 대해 감사하고 ASEF의 새로운 사무국 직원들을 환영하였다. 18.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경과를 토대로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에 아시아ㆍ유럽 비전그룹 보고서가 제출된 것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ASEM 프로세스의 중ㆍ장기적 비전과 아시아ㆍ유럽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다수의 중요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동 보고서를 완성한 비전그룹 위원들의 노력과 관련하여이들에게 사의를 표명하였다. -런던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정상회의에서 승인된 아시아ㆍ유럽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하여 작성되고,21세기 첫 10년간 ASEM 프로세스의 비전,원칙,목표,우선순위,운영 메커니즘을 규정하고 있는 ‘2000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를 채택하였다. 1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협력에 더하여,그리고 ‘2000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된 목표와 우선순위 사업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정상들은, -아래와 같은 새로운 ASEM 신규사업을 승인하였다. (세계화/정보기술) 전자 상거래 및 지원체제의 관한 회의,정보격차해소 사업,세계화에 관한 Roundtable,아시아ㆍ유럽간 중소기업 분야협력에 관한 세미나,정보ㆍ통신기술에 관한 세미나,트랜스 유라시아정보통신망,WTO 무역원활화에 관한 회의. (초국가적 문제 및 법집행관련 문제)반부패사업,돈세탁방지 사업,여성 및 아동매매 방지에 관한 사업,초국가적 범죄 대처관련 법집행기관간 회의. (인적자원개발/환경/보건) DUO·ASEM 장학사업,환경장관회의,HIV/AIDS 관련사업,아시아ㆍ유럽 이민관리 협력에 관한 장관급회의,산림보존과 지속발전에 ASEM 회원국간 과학ㆍ기술 협력. -아래와 같이 ASEM에 제안된 새로운 신규사업에 대해 주목하고,‘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의 틀 내에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장려하였다. 네트워킹에 관한 합동연구 프로그램,정보 및 통신기술 분야에서의인적개발,평생학습,신 공공관리를 향한 문화적 색채의 극복,전염병통제와 감시를 위한 아시아ㆍ유럽 네트워크에 관한 사업,ASEM내 경제활동 기회 증진,메콩강 하류지역의 인적자원 개발에 정보기술을 적용하는데 대한 아시아ㆍ유럽 협력에 관한 세미나. 20.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 정상회의에서의재회를 기대하며,정상들은 2004년 아시아에서 제5차 ASEM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결정하였다.정상들은 2001년 외무,경제 및 재무 장관회의가 2001년 중국,베트남 및 일본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임을 주목하였다.정상들은 장관들에게 제4차 ASEM 정상회의 이전 2002년 개최될각각의 장관회담의 개최일시 및 장소를 결정하도록지시했다. 서울 2000년 10월 21일
  • 3국 3색의 韓中日 합동극 ‘춘향전’

    3쌍의 ‘춘향-몽룡’ 커플중 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19∼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한중일 합동극 ‘춘향전’에는 생김새도,옷차림도,성격도 제각각인 춘향과 몽룡이 각각 세명씩 등장한다.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형식도 3국3색이다.1막 ‘사랑’장면은 중국의월극,2막 ‘수난’은 일본의 가부키,그리고 3막 ‘재회’는 한국의창극이다.국립극장과 한국극예술협회가 ASEM을 기념해 마련한 경축행사이자 베세토연극제 특별공연으로 기획됐다. 각 나라별 출연진도 쟁쟁하다.중국의 샤오바이후아 월극단은 ‘당대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단체. 상임연출가인 양샤오칭 역시 국가 1급 연출자이다.월극은 여성국극처럼 단원이 모두 여성이어서 여배우 샤오얀이 몽룡으로 분한다. 춘향전을 가부키로 표현할 쇼키쿠주식회사는 일본 최대의 가부키 전문단체로 일본연극평론가협회 회장인 이시자와 슈지가 연출을 맡는다.춘향역으로 등장하는 나카무라 시바자쿠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배역을 도맡기로 소문난 가부키 전문배우. 한국은 ‘춘향전’ 본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전현직 국립단체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손진책 극단 미추대표(연출)를 중심으로 안숙선 국립창극단예술감독(작창),박범훈 전국립국악관현악단장(음악),국수호 전국립무용단장(안무) 등이 포진했다. 국립창극단 단원인 왕기석과 김지숙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02)2274-3507이순녀기자
  • [외언내언] 조용수와 ‘역사의 승리’

    1961년 서른한살의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민족일보 사장 조용수(趙鏞壽)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그때 이미남북협상·이산가족 재회 등을 주장하며 평화통일 실현에 앞장선 언론인의 비극적인 종말은 주의를 끌 만했지만 그 이름 석자는 오랜 세월 독재정권의 그늘 속에 묻혀왔다. 민주화를 이룬 요즘도 통일운동·혁신운동·언론탄압의 역사,또는독재권력의 ‘사법 살인’을 폭로하는 사례에서 언급될 뿐 보통사람이 쉽게 접하는 영역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그를 본격적으로다룬 책은 언론노조연맹이 총서의 하나로 발간한 ‘조용수 평전’(원희복 지음,1995년 간)정도가 눈에 띈다. 그 조용수가 15일 밤에 방영한 MBC-TV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되살아났다.‘민족일보와 조용수’라는 부제의 이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박정희는 왜 조용수를 죽여야 했는가’라는 물음에 초점을 맞추었다.좌익 전력이 있는 박정희(朴正熙)는 미국이 ‘5·16쿠데타’의 성격을 의심하자 조용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제작진은 미국에서 발굴한 관련문서와 쿠데타 주역의 회고록등을 통해 그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때마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 의지가 세계적으로 공인됐다.아울러 국내는 연일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다.김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상이 결정된 뒤 노르웨이 국영 TV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정의는 당대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군부독재 최대의 ‘적’인 김대통령이 여러차례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이를 극복해 오늘에 이른 과정을 안다면 누구나 그 말에 공감할 것이다.그리고 조용수에게도 그 진리가 적용됨을 깨닫게 될 것이다.TV프로그램에 나온 당시 민족일보 기자의 말처럼 조용수는 죽었지만 그는 옳았고 결국 이겼다. 우리는 질곡의 현대사를 겪었기에 아직 승리하지 못한 ‘정의’가적잖게 남아 있다.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민간인 학살,이념으로포장된 정치적 살인, 군부독재 시절의 의문사들-이 모두가 하루빨리 진상을 밝혀야할 일들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사설] 또 ‘한건주의’인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사실을‘과대포장’하거나 왜곡한 폭로성 자료를 남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어떻게든 언론에 자신의 이름을 부각시키겠다는 인기영합적 ‘한건주의’식 정치행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자료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보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재가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론이 속보경쟁을 의식해 별도의 검증과정 없이 보도하는 한 국민들은 그대로 믿을 수밖에없다.정부가 정정보도를 통해 해명에 나서더라도 엎지른 물을 담는모양새로 끝나기 일쑤다.언론 관행상 정부의 해명은 제대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일부 부처는 ‘이번에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해명에도 소극적이라고 한다.결국 남는 것은 정부정책에대한 불신과 불만에다 정치권과 정부,언론 사이의 갈등뿐이다. 여기에다 근거가 불투명한 주장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이른바 ‘폭로정치’도 되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예결위 질의를 통해 “이 정권은 야당 인사 172명에 대해 1년2개월 동안 계좌추적을 마쳤으며,여당 인사 4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정당국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가 끝나면 야당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같은 주장의 출처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의원은 주장의 근거를 분명히 대야 하며,그렇지 않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여권은 문제의 주장이 정의원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정의원이 지난해 ‘언론대책문건’ 사건을 시작으로,올초까지 계속됐던 일련의 ‘폭로발언’과 무차별한 ‘과격발언’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그는 우여곡절 끝에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폭로’ 가운데 사실로 확인된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여야는 정의원의 발언을 빌미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있다.여야가 총재회담을 통해 ‘대화정치’복원을 약속한 것이 지난9일이다.40일 가까이 공전했던 정기국회도 이제야 가까스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국회가 처리해야 할 사안은 산적한 상태이다.그런데도여야가 또다시 대치국면으로 치닫고,국회가 파행한다면 이는 국민을기만하는 몰염치한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정치권 스스로 ‘구제불능’임을 선언하는 것과 다름 없다.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정치적 목적과 이해에 얽매인 ‘돌출행동’은 삼가야 한다. ‘한건주의’식 정치행태 역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언젠가는 의원 본인에게 불신의 ‘부메랑’으로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거듭강조해 둔다.
  • [사설] 총재회담 합의 지켜 볼 터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청와대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갖고 국정 전반을 논의한 끝에4개항의 발표문을 내놓았다.여야 총재회담을 두 달에 한번씩 정례화하고,국회 남북특위를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해서 대북문제를 협의하며,지난 4월 여야 총재회담에서 합의했던 여야 정책협의회를 이달부터재가동하고,서로 신뢰감을 갖고 경제·민생문제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몇가지 점에서 이번 여야 총재회담을 주목했다.이번 회담은 지난 7월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를 빌미로 파행정국이 석달 가까이 지속된 끝에 어렵사리 열렸다.정치 쟁점이 돼왔던 몇가지 문제들은 이미 여야 협상을 통해 정리된 마당이다.게다가 이번 회담은 의제등에 관해 여야간 사전 조율 없이 두 정치지도자가 곧바로 만나기 때문에 그동안 쌓였던 서운함을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의 할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볼 때 이번 여야 총재회담의 발표문은 앞으로 국정운영에일단 희망을 갖게 한다.정치권이 뒤늦게나마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의 심각성을 의식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현실 정치의 집약(集約)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가 장기 ‘개점휴업’을 계속하고 있는 동안,민족의 운명이 걸려 있는 남북관계가 엄청난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가하면, 가까스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난 우리 경제가유가 폭등과 반도체 가격하락 등 외생변수에 의해 위기를 맞게 되었다.국민들의 처지에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리 경제의 거시지표나펀더멘틀의 건전성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국민들은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국민들이 배척하는데 정치권이설 자리가 있겠는가. 여야 총재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쌓여왔던 서로에 대한 ‘불신의 골’을 메우기 바란다.그렇게 해서 신뢰의 싹을 키워야 한다.국정 최고책임을 맡고 있거나 그것을 바라는 정치지도자라면 그같은 노력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이번 여야 총재회담은 이 정부들어 여섯번째다.현 정부 출범후 지난 2년8개월 동안 여섯번째나 여야 총재회담을 가져야 했다면,국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대통령에게나 차기 집권을노리는 이총재에게 다같이 불행한 일이다.국민들이 이번 여야 총재회담에 걸고 있는 기대는 ‘정치 복원’이다.우리는 여야 총재회담을앞두고 국민의 여망을 이미 전한 바 있다.‘상생(相生)의 정치”니‘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라는 정치적 수사(修辭)를 떠나 ‘보통 수준의 정치’라도 복원해달라는 게 그것이다.국민은 총재회담의 합의를 지켜볼 것이다.
  • [사설] 정치 복원 계기로

    여야는 지난 5일 총무회담을 갖고 여야 총재회담을 오는 9일 갖기로하는 등 정국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달 남짓 허송세월 해온 정기국회도 다음주부터 정상 궤도에 오른다.지난 8월 임시국회가‘개점휴업’ 상태로 폐회된 것까지 합치면 실로 두달 만에 경색정국의 숨통이 트인 것이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정치 실종 사태를 야기했던 쟁점들에대해 절충을 보았다.‘한빛은행 외압 대출 의혹’ 사건은 민주당의제안대로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를 실시하고,그래도 부족하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선거비용 실사 개입’의혹은 국정조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국정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따지기로 했다.국회법 개정안은 국회 운영위로 환원시켜 이번 회기 안에처리하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내용을 접하는 국민들은 씁쓸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처음부터 이처럼 한걸음씩 양보했으면 해결됐을 일을 두고 두달 이상이나 소동을 벌였단 말인가.여야 대치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야기된 국정 표류 상황은 이루 말할수 없다.제2의 환란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었다.그 때문에 국민들이 겪은 고통과 어려움은 어떻게보상받아야 할 것인가. 그동안의 정치실종 사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력 부재 탓이다. 여권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끌어들이지 못했다.정국 악화의 책임을 야당에만 묻고 수습책 마련에는 소극적이었다.야당은 사안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모습으로 일관했다.그러다 걸핏하면 국회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기도 했다.그렇게 해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여권에 돌아온 것은 국정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데 대한 지탄이고,야당에 돌아온 것은 차기대권에만 집착해 민생을 팽개쳤다는 원성뿐이다. 이제는 여야가 국정에 임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상대방 헐뜯기에만 열중하는 소모적 기세 싸움은 사라져야 한다.여당은야당을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로 인식해 신뢰와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야당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는 어느 일도 순탄하게 진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야당은 원내 제1당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국정에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치와 국정의 중심은 국회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어야 한다. 여야 총재회담은 현정부 출범 이후 6번째다.여야 총재는 만날 때마다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상생의 정치’를 다짐했지만 얼마 못가 ‘상극의 정치’로 회귀했다.이제 국민들은 ‘큰 정치’‘상생의정치’도 기대하지 않는다.상식 수준의 정치라도 복원해서 국정을 안정시켜 주기를 바랄 뿐이다.
  • 이·팔 교전 나흘째 31명 사망·1,000명 부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겉잡을 수 없이 격화되면서 안그래도 난항을 거듭해온 중동평화 일정에 파국이 우려되고 있다. 교전 나흘째인 1일까지 사망자 31명,부상자만 1,00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4년여만에 최악.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헬기,탱크,폭탄 등으로 무장대응 수위를 오히려 높이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역시 이번 사태를 제2의 인티파다(87∼93년의 대이스라엘 민중봉기)로 규정,강경대응할 태세라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양측 지도자에 폭력사태 종식을 위한 개입을 요청했고 아랍연맹이 긴급회동하는 등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충돌의 배경=이스라엘 야당인 리쿠드당 당수 아리엘 샤론이 지난달 28일 동예루살렘내 성지인 템플 마운트를 방문,팔레스타인인들의 민족감정을 건드린 게 화근이 됐다.유대교와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예루살렘 처리 문제는 지난 7월의 캠프데이비드 협상 좌초의 직접원인이 될만큼 중동평화의 뇌관.강경파인 샤론의 성지 방문을 이스라엘측 주권 주장으로 간주한 팔레스타인인들은 격렬시위에 나섰고 29일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사 사원내에서 양측 대치도중 팔레스타인인 6명이 사살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국제사회 반응=미국은 중동평화협상에 일대 타격을 우려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중동평화협상 수호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 뒤 양측 유혈충돌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중재회의를 제안했다.아랍연맹 22개국은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유럽연합(EU) 중동특사도 이스라엘측 과잉진압을 비난했다. ◆중동평화 어찌되나=충돌이 종교분규로 비화된 이상 중동평화협상에는 일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측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양측이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가운데 대치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 경우 양국관계는 97년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 취임 당시이래 최악의 경색기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당장 다음달 불신임 위기에 직면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물론이려니와 협상테이블에 앉을 양측 지도부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촉박한 타임테이블과,충돌을 계기로 더욱 득세할 강경파들 틈바구니에서 중동평화 일정은 당분간 가시밭길을 걸을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설] 등원 미룰 시간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 없는 여야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다.이총재의 말처럼 야당 총재가 두 차례나 총재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만큼 정국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이총재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이같은 해석은 이총재의 회견문으로도 뒷받침된다.그동안 여야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사건에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는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따지고,그래도 미흡하면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민주당 제안을 적정수준에서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는 지난달 29일 대구집회 이후 마땅한 투쟁수단을 찾지 못한데다 당 안팎의 등원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그렇더라도 한달 이상 공전해온 정기국회가 조만간 정상화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문제는 총재회담 의제를 미리 조율하기 위한 여야 중진회담의 성사 여부다.여야는총재회담이 처음 거론됐을 때 이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총재회담 자체를 백지화시켰다.여야 총재회담을 위해 이날 열린 총무회담에서도 상황은 되풀이됐다.민주당은 여야 총재가 쟁점을 놓고 입씨름만 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사전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한나라당은 총재간 담판에 맡겨야 한다고 맞섰다.민주당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고 본다.여야 총재가 만나 아무런 합의도 보지 못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정국을 더욱 악화시킬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공식 회담이 부담스럽다면 물밑 접촉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다.한나라당이 특검제 문제에 대해 양보한다면 여야간에는 특별히 쟁점이랄 것도 없다.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만 하더라도 4·13총선사범 공소시효가 오는 13일인 점을 고려하면 의견 절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당장 국회가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관례로미루어 여야 의원들은 이달말까지는 국정조사에만 매달릴 공산이 크다.하지만 국회에는 한시가 급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예산심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부실감사와 졸속처리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총재회담에만 매달릴 일도 아니다. 굳이 따진다면 당총재에게 모든 문제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적 구태정치다.더이상 국회를 공전시킬 명분은 없다.이제는 등원해야 할 시기다.
  • [사설] 조총련 동포 환영한다

    오늘부터 27일까지 재일 조총련 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고향땅을 찾아 가족들과 재회한다.전체 조총련계 1세대 동포들중 불과 50명으로구성된 1차 고향방문단이지만,그 역사적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남북이산가족들을 분단 반세기 만에 상봉하게 한 지난번 8·15이산가족방문단 교환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총련 동포 고향방문 허용도 6·15공동선언에 담긴 민족 화해협력 취지를 살려나가는 실천조치라는 점에서다. 사실 이번 조총련 동포들의 방문은 국민의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따른 한반도 해빙의 상징적 징표의 하나다.체제와 이념을 초월해 인도적 차원의 결단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징용 등 일제의 강압에의해 1930년대부터 일본땅에 살게 된 조총련 동포들의 대다수는 남한출신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분단 이후 남북이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로 대치하는 바람에 자의든 타의든 현해탄 건너편 지척에 있는 고향땅을 찾지 못했다.이들 또한 냉전체제의 결과적인 피해자였던 셈이다. 그런 맥락에서 조총련 동포 1세들이 길게는 70여년,짧게는 반세기만에 고향땅을 찾아 혈육이나 친지와 재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인륜에 부합되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을 환영하며,나아가 이번 방문이 지구촌의 한민족공동체 결성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원한다.이들의 남한 방문이 남북뿐만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진 동포들이 사상이나 체제의 차이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비극에서 벗어나 자유왕래의 길을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아울러 이번 조총련 동포들의 귀향은 과거 우리 재일 민단이 추진해왔던 ‘조총련계 동포 모국방문’사업과는 취지를 달리한다는 사실을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유념하기 바란다.정치색이나 체제경쟁적 요소를 탈색한 첫 실험적 성격을 띤다는 얘기다.과거처럼 굳이 조총련 동포들을 민단계로 전향시키려는 의도를 갖지 않고,오로지 민족 대화해를 앞당긴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에 5박6일간의 귀향 일정을 마친 후 일본으로 돌아가는 조총련 동포들도 과거와 같이 체제경쟁의 첨병이 아니라 민족의화해를 동포사회에 전하는 전령이 되었으면 한다.그 연장선상에서 조총련 동포들의 고향방문길을 연 남측의 인도적 결단에 북측에서도 상응한 화답을 했으면 한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북측도 전향적으로임해야 한다는 것이다.22일까지 열리는 금강산 제2차 적십자회담에서도 시드니의 금메달 소식만큼 상큼한 이산가족 문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교포여러분 IMF성금 감사해요”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위기 당시 성금을 보내온 해외 20개 교포단체에 일일이 ‘감사편지’를 쓴 것으로 9일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전총재의 감사편지에는 ‘부끄러운’ 사연이 숨어 있다.총재가 전하는 사연의 내용은 이렇다. 그는 지난달 26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EANZA) 총재회의에 참석했다.이참에 스리랑카 현지교민들도 만났다.그런데 한 교민이 이런 얘기를 했다. “스리랑카에 1,000명의 교민이 살고 있습니다.외환위기가 터졌다는 말을 듣고 1만달러를 모아서 보냈습니다.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우리로서는 정말 비통한 마음으로 어렵게 호주머니를 턴 쌈짓돈이었습니다.그런데 조국은 이제껏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총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한다.‘위기극복에 매달린 나머지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죄책감에 귀국하자마자 편지를 썼다’는 고백이다. 호놀룰루 하와이한인회 등 해외교포들은 외환위기 직후 경제회생에보태달라며 6만여달러를 모금,외교통상부를 통해 한은에 전달해 왔었다. 나머지 감사서한을 보낸 곳은 ▲호놀룰루 하와이 노인대학동문회 ▲토론토 한인교역자협의회 회장단 ▲토론토 공산권선교회 ▲대만 Ocean Pioneer Shipping Co. ▲샌프란시스코 북가주한인연합장로교회 협의회 ▲카자흐스탄 고려극장,고려일보 ▲카자흐스탄 고려인협의회 ▲노르웨이 한인회 회장단 ▲시카고 가나안학교 학생 ▲앵커리지 동양선교교회 ▲중국 중경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직원일동 ▲가나 한인교회 ▲휴스턴 Kings 골프협회 ▲파라과이 한인회 ▲대만 중화민국 한교협회 ▲상해 한국인 유학생회 ▲아르헨티나주재 중앙일보지사 ▲스리랑카 한경회안미현기자 hyun@
  • [사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방송 3사와 회견에서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사실을 우리는 환영한다.특히 김 대통령이 “국군포로가 300∼400명이고,납북자수도 그 정도 된다”며 이례적으로 숫자까지 밝히면서 북한과 물밑대화 등 해결 방향을 제시한 점을 주목하고자 한다.국정 최고 책임자가 굳은 의지와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는 이 문제가 일거에 풀릴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그런 점에서 김 대통령이 “당분간 북한과 물밑 접촉을 더 많이 진행해야 한다”고 언급한 취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다시 말해 “국군포로나 납북자는 없고, 있다면 의거입북자만 있다”고 지금까지 주장해온 북한의 입장을 바꾸도록 설득하기 위해선 시간과 명분이 필요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이산가족과 마찬가지로 국군포로와 납북자들도 대부분 살아갈 날이 많지 않은 고령자들이라는 점을 남북 당국,특히북측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이들이 세상을 뜨기 전에 가족들과 재결합하게 해야 한다.이미 남측이 지난 2일 비전향장기수들을 송환해 인권 보호 측면에서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훌륭한 전범(典範)을 남기지 않았는가.비전향장기수들은 남한 사회에서는 실정법상 엄연히 범법자들이었다.하지만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으로 보아 생전에북측 가족들과 재회하도록 해 궁극적으로 남북 화해의 밑거름이 되도록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돌려보낸 것이다. 따라서 북측도 남측이 상호주의를 적용하지 않고 인도적 차원에서비전향장기수들을 조건없이 보낸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그런맥락에서 북측으로 간 장기수들을 정치적 선전 차원에서 지나치게 부각시켜 결과적으로 남북화해 기반을 약화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당부한다.북이든 남이든,과거 이인모씨의 북한 송환 이후의 전철을밟아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을 추진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남북간에 이산가족 문제를 풀기 위한 다양한해법이 논의되고 있는 점에 기대한다.남북이 국군포로나 납북자들도특수 이산가족으로 보고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다면 해결책을 못찾을 이유가 없다.북측이 요청한 식량지원도 이산가족 문제와 직접 연계시켜서는 안될 것이다.다만 북측이 국군포로 등을 포함한 광의의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식량지원에 대한 남측 여론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北지원 국제기구 설립‘가시화’

    북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 설립 구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경협자금 조달 문제에 공식적인 언급을자제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자금지원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구상하는 방식은 대략 동북아개발은행(NEADB) 설립과 북한경제지원 국제 컨소시엄 등의 두가지로 모아진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최근 “북한 지원을 위해 외국과 우리나라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펀드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장관이 밝힌 국제적 펀드는 NEADB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다만 미국 등과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민간에서만 협의되고 있는 ‘동북아개발은행’을 직접 거론하기 어려워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NEADB는 이달초 하와이에서 열렸던 한·미·일·중 국제세미나에서도 심도있게 토론된 것으로 알려졌다.민간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진장관의 또다른 방안은 과거 IECOK(국제대한경제협의체)처럼여러국가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을 지원하는 방안. 진장관의 언급은 공식 제의는 아니지만 동북아개발은행과 함께 애드벌룬을 띄워본 것으로 풀이된다. IECOK는 66년 당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던 국제적 컨소시엄이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서방 9개국이 참여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세계은행도 동참했다.IECOK는 회원국들이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대화창구및 여건 조성의 역할을 했다. 이같은 전례를 감안해 가칭 ‘IECONOK’(국제북한경제협의체)라는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리도 당연히 회원으로 참여하자는 것이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에는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정부의 판단이다. 국제 컨소시엄은 국제금융기구인 동북아개발은행보다 구성을 빨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두 구상이 실현되려면 선결해야 할과제가 있다. 최대의 걸림돌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북아개발은행이든 국제 컨소시엄이든 국제사회의 북한 지원을 이끌어내려면 북한이 국제사회가 납득할만한 정치·군사적인 조치를 취해 매듭을 풀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全哲煥 한은총재, “北 국제금융기구 가입회원국들이 도와달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북한을 향해 조속히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또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해줄 것도 요청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총재는 지난 26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열린 동남아·뉴질랜드·호주 중앙은행기구(SEANZA) 총재회의에 참석,“북한의 경제안정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와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만큼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적극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총재는 ‘남북관계 진전상황 및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문제’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북한이 지난해에 6.2% 성장을 하는 등 10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나 이는 95년부터 국제사회가 북한을 본격 지원한데 힘입은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지원이 중단되면 북한경제는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SOC(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수적이며,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SOC 확충에는국제금융계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전총재는 그러나 북한이아직 국제금융기구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실정임을 부각시킨 뒤 북한의 조속한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이를 위한 ‘SEANZA’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여당 경선 관심있으면 ‘민주포럼’클릭하세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디지털 열풍이 불고 있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한 표 호소’ 전략에 이어 후보자들의 정책을 소개한 인터넷 사이트 민주포럼(www.minjoo21.or.kr)이네티즌들의 후보자 평가의 장(場)으로 이용되고 있다.이 사이트를 통해 오는 25일에는 후보자들의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인터넷 중계하는이벤트도 마련했다. 폭넓은 층의 네티즌들이 비록 사이버 공간이기는 하지만 후보자를직접 평가한다는 점에서 최고위원 경선이 ‘우리들만의 잔치’에서‘열린 행사’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18일 개통된 민주포럼은 21일 현재 1,000여건이 접속된 것으로 집계,‘새로운 시도’는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보자들은 민족·민주주의·경제·정보화·복지·전자민주주의 등6개 분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게재한 뒤 네티즌들의 질문을 받아별도의 답변을 띄우는 방식으로 상호 개별토론을 벌인다.후보들의 소신과 정책적 소양 등 후보에 대한 깊이 있는 평가가 가능해짐은 물론이다. 15명의 후보를 모두 초청한 가운데 서울 역삼동 데이콤 인터넷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위한 사이버 토론회’는 ‘21세기 새로운 정치적 지도력’과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화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민주포럼은 좀더 많은 네티즌을 끌어들이기 위해 ‘8·15 이산가족상봉때 재회의 기쁨을 누린 사람은 몇명인가’ 등의 시사 상식 코너도 마련했다.최고 득점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노트북,문화상품권등을 상품으로 줄 예정이다.‘나도 평론가’라는 코너에서는 정치와관련된 글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당 네티즌에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주현진기자 jhj@
  • [기고] 제2광복 ‘통일시대’

    새천년 원년에 맞은 제55주년 광복절은 벅찬 기쁨과 무한한 감격을느끼게 했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날이었지만 지난날과는 다르게 올해 광복절은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의 위대한 역사를 열어 나가는 역사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선열들께서는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고 통일조국을 이룩하기 위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먼 이국 땅에서까지 풍찬노숙하며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민족의 제단에 바치셨다. 나라가 어려울 때 보여주었던 그분들의 희생적인 발자취를 알고 드높은 기개와 독립정신을 배우는 게 오늘을 사는 우리 후손들의 몫이요,도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열들의 음덕과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은 55년 동안 분단의 긴 터널을 지내오다 비로소 지난 6월 성공적인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냉전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민족사의 물줄기를 신뢰와 화합으로 돌려놓는 새로은 이정표를 열고 있다. 훈풍의 새 역사를 창조하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지고 있다.8월을 기점으로 해서 민족의 화합과 협력기반 구축을 위한 많은 행사들이 줄을 서있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복절에는 15년간 중단됐던 남북이산가족 방문단이 꿈에 그리던 고향땅을 밟고 헤어졌던 가족과 재회의 감격을 누렸다.이번 방문단은비록 소수의 인원으로 제한한 시범적 차원이지만 머지않아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희망적인 회담도진행 중이다. 6·25 전쟁때 끊어진 경의선을 다시 연결하는 것처럼 반세기 동안단절됐던 문화·예술·체육 등 사회 각 분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평화통일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통일이 온 것처럼 환상에 빠지거나 감성적으로만 치우쳐서는 안될 것이다.이성적이고 차분하게 북한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된 시각을 견지하는 게 필요하다. 앞서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예에서 보듯이 동·서독 정상이 만난 후20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에야 통일이 됐다. 독일의 경우 동족간의 극한적 대립도 없었음에도 오랜 세월이 걸렸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굳건한 안보와 주변국가와의 공조가 평화통일을 이루어내기위한 필수적 전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50년 전 우리는 냉전의 회오리 속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를 겪었다.이같은 불행의 재발을 막고 남북이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튼튼한 국가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재언할 필요가 없다. 통일의 첫걸음은 민족정기의 발양에서 시작돼야 한다.우리는 세계사를 통해 나라의 흥망성쇠는 그 민족의 정신에 의해 결정된다는 교훈을 보아 왔다.물질문명이 중요시되고 정보화가 급속화되면서 우리는부끄럽게도 국가의 기틀인 정신문화를 소홀히 했고 선열들의 애국심을 제대로 승화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대아를 위한 희생보다는 이기주의에,국민통합보다는 분열과갈등에 익숙해져 버린 듯하다.먼 훗날 우리 후손들도 지금의 시대에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야겠다. 위국충정의 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런 평화·안정·풍요를 누리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순국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과 독립정신을 되새겨보고그분들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공헌과 희생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북의 화해와 공존공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하나된 조국 ‘제2의 광복’을 기필코 성취해 21세기 세계로 웅비하는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가자. 양동영 서울지방보훈청장
  • [사설] 눈물을 닦고나서 할일

    이산가족들이 반세기 만에 혈육을 만나면서 엮어 낸 각본 없는 처절한 드라마가 끝났다.각 100명씩의 남북 이산가족들은 서울과 평양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3박4일을 보내고 어제 다시 재회의 기약도없이 헤어졌다.그동안 우리 모두는 눈물바다에 빠져 정신적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한편 분단과 이산의 의미를 반추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제는 눈물을 닦고 우리가 선 자리와 나아가야 할 자리를살펴야 할 때다.눈물을 흘리느라 소홀히 했던 과제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거기엔 상봉방식 개선 등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한 세세한 기술적 절차에서부터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이성적인 접근방법까지 모두 포함된다.당장 정부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 이후 우리 사회의 이슈로 대두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풀기 위해 상당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범적 상봉 사업을 치르는 데만 30억원 정도의 비용과 함께상당한 규모의 행정력이 소요됐다고 한다.우리 경제규모로 보아 감내할 수 있는 액수이긴 하지만 앞으로 상봉규모와 빈도가 늘어나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따라서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대내적 안정,특히 경제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아울러 의약분업 파동 등으로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도 조속히추슬러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겠다. 이러한 내부의 안정을 바탕으로 대북관계에서도 양측이 쉽게 합의할수 있는 부분부터 먼저 추진하는 실사구시적 자세를 지켜야 한다. 이산가족을 포함한 많은 국민의 기대치를 성급히 부풀리는 일은 삼가야하겠다. 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관계는 북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차분히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대목을경청해야 한다.1,000만 이산가족의 자유왕래나 재결합은 궁극적 정책목표임에 틀림없다.하지만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는 엄연한 현실을 외면하고 무책임한 약속을 남발하면 결국엔 정부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당국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산가족 상호방문의 규모와 횟수는 그것대로 대폭늘리되,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한 생사확인 작업과우편물 교환에 먼저 합의하기를 촉구한다. 이번에 상봉한 가족들이 최소한 서신이나 선물 교환 등으로 혈육의정을 이어나가야 3박4일의 눈물잔치 의미가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특히 이산가족 면회소를 통한 상봉 등에 대비하기 위한 선행조치로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남북간 명단교환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남북 양측은 9·10월의 2·3차 상봉단 교환 때부터는 비용이적게 드는 육로 이용 등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 이별, 또다른 만남의 시작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서울과 평양에서 벌어진 3박4일의 ‘한민족 눈물전쟁’이 ‘예정된이별’로 막을 내렸다. 50년을 헤어져 살아온 남북의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이제 헤어지면 언제 만나겠느냐”며 통곡하는 장면은 우리뿐 아니라 우리 정서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온 외국인들에게도 ‘심금을 울린 충격의 드라마’였다. 그러나 이처럼 처절한 이별이 예전처럼 까마득한 절망만은 아니었다. 17일 마지막 상봉장.남북의 가족들은 ‘오래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절규했다.이 절규가 예전처럼 참담하게 가슴을 후비는 이별의 전주가 아니라 ‘이제야 시작됐다’는 희열과 쾌재로 받아들여 지는 건헤어짐의 아픔에 애간장이 녹아버린 우리 민족의 비원이 낳은 서글픈착란만은 아니리라. 모두들 그렇게 믿고 다시 먼길을 떠나고 또 떠나보냈다. 2차 개별상봉때 ‘부디 오래 사시라’며 미수(米壽)의 어머니에게큰절을 올린 김일성대 교수 조주경씨(68)나,마지막 오찬장에서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라’며 눈물로 석별을 고한 북녘 아들 강영원씨(66)의 인사도 결코 마지막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분명 절절한 재회의 염원이 배어 있었다. 그런 염원이 엿보여서일까.북측 방문단이 가족 상봉의 자리에서 틈만 나면 되내인 ‘김정일 장군님의 크나큰 은덕’이라는 칭송도 닫힌사회의 답답한 체제선전이나 세뇌의 결과로만 치부되지 않았다. 다른것은 희망에 이르는 ‘우리’와 ‘그들’의 방법뿐이었다. 18일 아침 쉐라톤워커힐에서 북으로 시아버지를 떠나보낸 한 주부는붉어진 눈시울을 훔치며 이렇게 전했다. “시아버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이제는 이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힘써 통일을 준비하면머지않아 좋은 날이 꼭 올거라고요.”심 재 억 전국팀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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