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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오랫동안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최근처럼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관해 집중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물론 서울 올림픽 때도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개들은 어디까지나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지 한국문화 그 자체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아니었다.9월19일부터 10월2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주간’이라는 문화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국가도 한국이고, 이어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의 주빈국도 역시 한국이다. 세계화시대에 문화가 지니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최근의 집중적 조명은 한국문화의 미래의 지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응축(凝縮) 속에서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도 쉽게 무너뜨리는 세계화는 지금까지 안으로는 같게, 밖으로는 구별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닌 문화의 전망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세계화 속에서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어떤 지역적 공간 속에 갇혀있고 또 항상 동질적인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면서도 열려 있는 삶의 형식 전반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화가 이른바 ‘맥도널드화’라는 표현처럼 개별문화를 지금까지보다도 더 자본이 형성한 지배적 문화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미국의 소비문화의 전지구적 지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의 견해가 세계화가 문화의 다양성을 활성화시킨다고 보는 데 대하여 뒤의 견해는 세계화가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을 파괴한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지닌 세계화의 복잡한 전개과정 속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독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국문화가 지니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같음’을 강조하느냐, 아니면 한국문화가 지니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름’을 보다 강조해야만 하는가라는 어려운 문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같음’만을 강조하다 보면 결국 ‘한국’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다름’만을 강조하다 보면 ‘문화’가 지니는 보편성과 여러 문화간의 상호이해의 가능성을 결국 부정하게 된다. 그러나 ‘같음’과 ‘다름’의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된 관계가 제대로 이해될 때 한국문화는 더 이상 지배적 문화의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면서 여러 다른 문화와 공존하면서 이들이 빚고 있는 아름다움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문화임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같음은 다름이 있기에 가능하며 다름은 또 같음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원효의 역동역이(亦同亦異)와 비동비이(非同非異)의 철학은 한국문화가 세계화의 파고 앞에서도 견지해야 할 긴장된 정신의 내용을 잘 풀이해주고 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베를린 교향악단’의 윤이상의 교향곡의 밤도 있었다. 윤이상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친 드뷔시의 음악도 함께 연주되었기에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동서양의 음악미학 사이에 있는 같음과 다름의 긴장을 잘 보여주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최근 독일어로 번역된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의 낭독회도 있었다. 작가가 왜 현재 런던에서 작품생활을 하면서 ‘세계인’을 생각하고 있는지 하는 고민도 들을 수 있는 재회의 기쁜 시간을 필자는 가질 수 있었다. 오늘날 개별문화가 지니는 경계와 코드를 철저히 허물고 문화를 오로지 유희(遊戱)처럼 여기는 해체주의적 시도도 있다. 그러나 개별문화는 세계화된 문화의 표현형식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항상 남을 수밖에 없다. 민족이라는 담론을 한갓 희화(戱畵)로만 여기는 젊은 여성작가와 민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하는 기성세대의 남성작가가 독일에서 서로 달리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든지 세계화 속에서 한국문화의 올바른 자리매김은 바로 같음과 다름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토요영화] 알 파치노의 ‘리처드 3세’ 제작일기

    [토요영화] 알 파치노의 ‘리처드 3세’ 제작일기

    ●리처드를 찾아서(EBS 오후 11시30분) 당혹스러운 영화다. 다큐멘터리 또는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메이킹 필름처럼 비쳐지기도 한다. 메이킹 필름은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DVD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인터뷰 위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당혹스럽지만 독특한 형식 파괴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내용은 간단하다. 알 파치노를 비롯한 배우들이 셰익스피어의 명작 ‘리처드 3세’를 영화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리처드 3세는 영국의 왕으로, 형을 살해하고 왕권을 차지했지만 반대파 때문에 전장에서 처참하게 살해되는 인물이다. 현대인에게 보다 쉽게 다가서는 작품을 찍기 위해 다양한 계층과 인터뷰도 하고, 영화 속 영화 ‘리처드 3세’를 찍으며 장면마다 출연 배우들이 토론을 벌인다. 캐스팅과 제작회의, 연기 연습이 그대로 반영된다. 알 파치노, 케네스 브래너, 켈빈 클라인, 케빈 스페이시,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게다가 감독은 알 파치노. 연출에 눈독을 들인 연기파 배우치고는 늦깎이 데뷔지만 배우로서의 고민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그는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을 맡아 올 가을 국내 관객들과 재회할 예정이다.1996년작.118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디비디와 家家好好

    올핸 유난히 추석이 급하게 찾아오는 듯하다. 깊고 투명한 하늘은 완연한 가을빛이지만 아직 낮은 여름날씨다. 게다가 예년에 비해 연휴가 짧아 고향을 찾기도 녹록지 않고 어느 때보다 얄팍한 상여금 봉투 때문인지 영 명절 흥도 나질 않는다. 이렇다 보니 짧은 3일간의 연휴를 적은 돈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초만원 사태의 놀이공원이나 연일 매진인 극장이 아니라도, 맛깔 나는 명절 음식과 DVD 리스트만 있으면 짱짱한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명절엔 역시 무술영화죠 ● 쿵푸 허슬(2004년작) 주성치·원화·원추 주연 올해 명절 TV 편성표에서 성룡의 영화들이 쏙 빠졌다. 이제 노쇠한 그의 아크로배틱 액션에도 물릴 대로 물렸다는 증거 아닐까.‘쿵푸허슬’은 주성치식 코믹 액션의 정점을 보여 준다.‘쿵푸허슬’은 할리우드의 자본력이 어우러진 ‘블록버스터 쿵후 액션’의 새로운 유형과 스케일을 제시한다. 가난하고 갈 곳 없는 돼지촌의 하층민 사람들과 그들을 공격하는 암흑가 조직 도끼파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던 어설픈 건달 주성치가 막강한 내공을 지닌 정의로운 무술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 신정무문(1991년작)등 주성치컬렉션 주성치·종진도·오맹달 주연 1990년대 출연작인 ‘당백호 점추향’‘신정무문’‘구품지마관’‘산사초’를 모은 컬렉션이다. 감독 주성치보다는 배우 주성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그의 연기 패턴은 웃지 않으면서 남을 웃기는 것이지만 예전의 주성치는 말이 많고 가벼운 캐릭터로 자주 등장했다. 물론 결정적인 순간에 날리는 무표정이 웃음의 포인트였던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 전작보다 재미난 속편들 ● 스파이더 맨(2004년작) 토미 맥과이어·커스틴 던스트 주연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전편의 명성을 기반으로 제작되다 보니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한껏 부푼 기대를 만족시키기도 어렵기 때문이다.‘스파이더 맨 2’는 전편을 압도한다는 호평을 받은 이례적인 경우다. 내용은 한층 더 옹골차고 이야기엔 긴장감 있는 탄성이 붙었으며 영웅이 보여 줄 수 있는 극도의 시각적 쾌감이 펼쳐진다. 전편에서 악당인 친구 아버지와 격돌했던 스파이더 맨 피터 파커는 이번엔 친구와 존경했던 스승과 대결한다. 여기에 수월치 않은 로맨스와 인간적인 고뇌까지 더해져 입체적인 영웅 캐릭터를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 DVD는 홈 시어터가 필요한 이유를 명백하게 입증한다. 뉴욕의 빌딩 사이를 고공 행진하는 아찔한 액션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아찔한 결투 장면, 역동적인 카메라 앵글이 화면을 압도한다. 영상에 어울리는 사운드가 영상을 뒷받침하는 입체적이고 박력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 킬빌 2(2004년작) 우마서먼·데이빗 캐러딘 주연 ‘킬빌’은 원래 한 편으로 기획되었지만 내용이 길어지면서 2편으로 나누어 개봉한 경우다.1편이 쿵후와 사무라이 액션을 무기로 전대미문의 잔혹한 액션을 보여줬다면,2편은 서부극의 분위기로 한때 연인이었던 브라이드와 빌의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낸다.2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고전영화들을 오마주한 도입부다. 브라이드와 빌의 운명적인 재회를 긴장감 있게 잡아낸 흑백의 화면 구성이 압권이다. 암전을 해야 할 만큼의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 대신,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부각되면서 모성으로서의 브라이드가 부각된다. 부가영상에 수록된 삭제 장면에서는 빌과 시정잡배들의 장면이 들어 있다. 아마도 포커스를 철저히 브라이드에게 맞추기 위해 잘라낸 듯하지만,‘쿵후’의 히어로 데이빗 캐러딘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스플래시’의 청순한 인어 대릴 한나가 안대를 쓴 애꾸 악당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년작) 사이몬페그·케이트 애쉬필드 주연 조지 로메로는 일찍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라는 걸출한 좀비영화를 내놓았다. 이후 그는 획일화되고 물신화된 현대문명을 아귀 같은 먹성을 지닌 좀비를 통해 비판하면서 ‘시체들의 새벽’‘시체들의 낮’의 시체 3부작을 완성했다.‘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에 대한 또 한번의 리메이크이자 패러디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를 ‘러브 액추얼리’‘브리짓 존스의 일기’‘노팅힐’ 같이 말랑한 영화를 만든 워킹타이틀이 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호러 마니아들의 찬사를 받으면서 본연의 로맨틱 코미디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것이다. 사랑을 지키기 위한 전자제품 대리점 판매원 숀의 활약은 눈물겹다. 의욕 없이 살았던 그가 여자친구를 지켜야 한다는 명백한 목표를 향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은 기막힌 유머와 해학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유쾌하며 의미심장한 좀비 영화인 건 확실하다.
  • [지방선거 누가 뛰나] (하) 호남권 기초단체장

    호남권은 지난해 ‘탄핵 정국’이후 꾸준한 지지세를 유지해왔던 열린우리당에 대해 최근 민심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전북보다 광주·전남지역이 더 심한 편이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잇따라 언급된 한나라당과의 연정 문제도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 최근 지역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우리당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당에 일방적 지지를 보냈던 지난 17대 총선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거나 무소속으로 남았던 일부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의 복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우리당과 민주당 소속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2명을 뽑는 전남은 120여명,5명을 뽑는 광주는 30여명이 단체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어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후보군의 직업별로는 시·군·구·도의원 등 기초 및 광역의원 출신이 6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인 뒤 단체장에 진출하는 케이스가 늘고있는 것이다. 여수시와 장성군은 1급 공무원 출신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상당수의 변호사·교수 등도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냈다. 14명을 뽑는 전북은 모두 50여명이 차천·타천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의 공천이 당선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원이 최근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출마예상자들이 하향식 공천에 대비, 지지세력 확보를 위한 정지작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사업과 김제공항 폐쇄 등 지역현안에 대한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해법 때문에 민주당의 틈새공략 여지가 그만큼 커졌다. 실제로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에 다양한 전문가가 진출하는 것은 자치제를 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택하는 유권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호남권 출마 예상자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노:민주노동당, 민:민주당, 자:자민련, 무:무소속 ●광주 ▲동구=유태명(61·현 구청장·민) 임택(42·구의원·우) 이윤정(50·우리당 중앙위원·우) 신이섭(57·시의원·민)▲서구=김종식(57·현 구청장·우) 박영수(55·시의원·우) 김선옥(47·시의원·우), 박금자(50·시의원·우), 신현구(45·동북아전략연구소 이사장·민)▲남구=김화진(47·우리당 남구당원협의회 의장·우) 이혜명(48·민주평통 남구추천위원장·우) 이창호(51·구의원·우) 정재수(46·전 광주시생활체육협의회사무처장·우) 황일봉(46·현 구청장·민) 임형진(46·전 시의원·민) 나종천(63·시의원·민)▲북구=이형석(44·시의원·우) 김용억(52·시의원·우) , 김전승(45·북구 희망자활후견기관관장·우) 김재두(38·민주당 부대변인·민) 반명환(59·시의회 의장·민) 정상진(45·전 구의회 의장·민) 김후진(58·전 시의원·민) 오주(67·광주시생활체육협의회장·민)▲광산구=송병태(67·현 구청장·우) 김명민(62·전 시의원·우) 이현선(56·송정농협 조합장·우) 유재신(46·시의원·민) 강박원(69·시의원·민) 이정남(49·시의회 부의장·민) ●전남 ▲목포시=정영식(59·전 행자부차관·우) 정종득(65·현 시장·민) 이완식(66·도의원·민) 장복성(43·시의회의장·민) 이호균(45·목포과학대학장·민) 민영삼(48·민주당 부대변인·민) 최기동(55·전 목포시의장·민) 김정민(45·목포대교수·무)▲신안군=박인호(46·도의원·우) 권염택(59·도의원·우) 고길호(60·현 군수·민) 고판술(62·군의회의장·민) 김청수(63·전 문태고동창회장·민) 오무정(63·신안수협장·민) 김관선(48·전 광주시의원·민) 강성만(43·전 국회의원 보좌관·민)▲무안군=서삼석(47·현 군수·우) 정해균(58·전남도총무과장·민) 나상옥(52·목포무안신안축협장·민) 김철주(48·도의원·민) 양승일(60·군의원·민) 신재열(59·전 한전목포지점장·민)▲해남군=민화식(66·전 군수·우) 박희현(61·현 군수·민) 김향옥(56·전 전남일보이사·민) 김철환(49·해진신문발행인·민) 이석재(59·전 도의원·민)▲진도군=하일룡(65·도의원·우) 임준모(62·전 진도군기획예산실장·우) 김경부(65·현 군수·민) 김상헌(47·도의원·민) 장전형(44·전 민주당 대변인·민) 박연수(58·전 진도부군수·무)▲영암군=전동평(43·도의원·우) 김일태(61·전 전남도교육위의장·우) 김철호(65·현 군수·민) 강우원(63·전남도의회부의장·민) 장경택(58·전 농협 전남지역본부장·민)▲함평군=김성호(49·도의원·민) 안병호(58·함평축협장·민) 이석형(47·현 군수·무)▲완도군=김종식(60·현 군수·우) 박현호(54·전 광양부시장·민) 차용우(54·도의원·민) 김종식(55·전 완도수협장·민)▲담양군=최형식(50·현 군수·우) 이정희(50·변호사·민) 이정섭(58·전 담양읍장·민) 이병담(60·전 담양부군수·민)▲장성군=김종길(47·전 언론인·우) 송광운(51·전남도행정부지사·민) 김한종(51·도의원·민) 이병직(61·도의원·민) 김흥주(63·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민) 정창옥(53·전 도의원·민) 유두석(55·건설교통부과장·민)▲곡성군=고현석(62·현 군수·우) 허기하(54·도의원·민) 이영진(53·군의원·민) 김정현(46·민주당 부대변인·민) 조형래(56·전 군수·민)▲나주시=박경중(58·전 도의원·우) 김대동(59·전 시장·민) 손기정(62·전 전남정무부지사·민) 이길선(55·나주시의장·민) 양봉현(61·전 도의원·민) 신정훈(41·현 시장·무)▲화순군=전형준(49·다산건설 대표이사·민) 정완기(63·전 도의원·민) 홍이식(47·도의원·민) 최영호(46·도의원·민) 박판석(50·정당인·민) 배동기(49·전 부군수·민) 임호환(60·전 농업기반공사전남본부장·민) 이영남(49·여·현 군수·무)▲영광군=강종만(51·도의원·우) 김윤일(56·영광농협장·우) 정기호(51·도의원·민) 장현(49·호남대교수·무) 전태갑(63·전남대교수·무)▲강진군=국영애(46·여·강진 성화대교수·우) 박방림(55·전 강진군수비서실장·우) 김철진(53·전 강진군청 공무원·우) 황주홍(52·현 군수·민) 차봉근(60·전 전남도의장·민)▲장흥군=백광준(55·군의장·우) 김성(49·도의원·민) 백도선(60·전 군수·민) 김인규(52·현 군수·무)▲여수시=김강식(49·남해안발전연구소장·우) 김재철(54·시의원·우) 정채호(56·전 여천시장·우) 신장호(52·여수환경운동본부 이사장·우) 조삼랑(63·전 서초서장·우) 이재찬(64·전 도의원·우) 김충석(65·현 시장·민) 오현섭(55·전 전남정무부지사·민) 김광현(64·전 여수시장·민) 박병렬(52·도의원·민) 송대수(49·도의원·민) 추상은(56·여수시의회의장·민)▲순천시=조충훈(52·현 시장·우) 조보훈(59·전 전남정무부지사·우) 김철신(47·전남도의장·민) 허정인(48·전 전남도의회부의장·민) 안세찬(44·전 시의원·민) 정수생(64·전 해남부군수·민)▲광양시=이강사(64·전 광양군수·우) 김현옥(61·전 국제와이즈맨 백운회장·우) 서용식(59·전 시의원·우) 이성웅(62·현 시장·민) 이돈광(53·전 도의원·민) 남기호(47·시의원·민) 이정문(50·시의원·민)▲구례군=서기동(57·전 구례읍장·우) 김용준(61·군의원·우) 전경태(57·현 군수·민) 박인환(55·도의원·민) 이몽룡(59·구례군 보건의료원과장·민)▲고흥군=진종근(57·현 군수·우) 이일형(54·도의원·민) 박병종(51·도의원·민) 황남길(57·전남테크노파크 운영국장·민)▲보성군=황병순(62·전 도의원·우) 이탁우(48·도의원·민) 박철현(59·전 광주도시공사사장·민) 김수송(62·전 도의원·민) 하승완(55·현 군수·무) ●전북 ▲전주시=강재수(58·전 전북정무부지사·무) 송하진(53·전 전북도기획관리실장·우) 차종선(51·변호사·우) 최형재(42·시민운동가·우) 최진호(55·도의원·우)▲군산시=김철규(64·금융결재원감사·우) 강임준(50·도의원·우) 박종서(58·기업도시유치 범시민연대대표·우) 함운경(41·우리당 당원교육센터소장·우) 황이택(51·새만금발전포럼대표·민) 권형신(59·전 한국소방검정공사사장·무)▲익산시=채규정(59·현 시장·우) 허영근(59·전 도의장·민) 김상민(53·익산경제발전시민포럼대표·우) 박경철(49·익산시민연합대표·무)▲정읍시=유성엽(45·현시장·우) 강광(69·바르게살기운동정읍시협회장·무) 유남영(50·정읍농협조합장·무)▲김제시=김상복(62·도의회 부의장·우) 이건식(60·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이사장·무) 이길동(66·고향발전연구소장·우) 황호방(50·노인대학장·우)▲남원시=최진영(43·현 시장·민) 윤승호(51·도의원·우) 강동원(52·농수산물유통공사감사·우)▲완주군=최충일(63·현 군수·우) 소병래(41·군의회의장·우)▲진안군=김문종(55·농협조합장·우) 박관삼(60·전 부군수·무) 송영선(54·지역농업연구원 이사·우) 이충국(51·도의원·우)▲무주군=갈성로(54·공노총전북도청지부위원장·무) 윤완병(49·도의원·우) 홍낙표(56·전북도의정회 부회장·우)▲장수군=장재영(60·현 군수·무) 최용득(58·전 군수·우) 박용근(45·도의원·우)▲임실군=김진억(67·현 군수·무) 심민(59·전 부군수·우) 강완묵(46·전 농민회장·우) 김진태(58·신일소방·방재회장·무) 한인수(49·도의원·우)▲순창군=강인형(59·현 군수·우) 박완주(50·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무) 설균태(67·전 국민카드부사장·무) 김교근(58·전 농협조합장·민)▲고창군=이강수(54·현 군수·민) 정길진(64·도의회의장·우) 진남표(58·고창지역개발연구회장·민)▲부안군=김종규(54·현 군수·무) 고영조(47·자치분권전국연대공동대표·우) 이병학(47·민주당 전북도당정책실장·민) 최규환(70·전 군수·민)
  • [1일 TV 하이라이트]

    ●몽골-몽고의 신비한 책 이야기(EBS 오전 10시25분) 책을 고귀한 지식과 지혜의 정수로 여겨 수집하고 전수하는 나라 몽골. 양가죽 옷을 입고, 양가죽 담요로 아기를 업고 다니는 몽골 사람들은 독특한 문양의 천으로 싸인 부처의 가르침을 신봉한다. 그 가르침이 담긴 책들은 화재, 홍수, 폭풍에도 소실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으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건축자재 값이 덩달아 올라 애꿎게도 동포 사회가 피해를 보고 있다. 자동차가 사람의 발 역할을 하는 미국에서 기름값 인상은 생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뉴욕 일대의 건축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동포 건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첫사랑으로 기억하는 지석과 재회하게 된 효주. 그런데 영어만 할 줄 아는 지석과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효주는 영어에 능통한 타블로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타블로는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지석과 효주 사이에 끼어들어 통역사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민우와 수아가 주인공인 댄스 영화의 연습이 시작되는데….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고속 카메라로 잡은 새우의 점프 모습과 흰색, 검은색, 노란색 고무신 중 낙지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또 적이 나타나면 내장을 꺼내 버리는 해삼도 공개한다. 치마 입은 한국 남성, 이탈리아의 여성체험학교, 남의 햄버거를 먹으면 구속된다는 이야기 중에서 가짜를 가려낸다. ●아침마당(KBS1 오전 8시30분) 지난 87년 방송계 입문 후 끊임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백지연 앵커.2001년 국제금융전문가 송경순씨와 결혼한 후 단란한 가정을 이루면서 방송 활동과 가정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녀가 방송 활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된 사연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듣는다. ●장밋빛 인생(KBS2 오후 9시55분) 내 편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꾸기로 한 순이는 유황오리로 끝순을 회유하나 오히려 당하고 만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순이는 이제 자신만을 위해 살겠다고 맘을 먹지만, 친정아버지가 마음에 걸린다. 결국 순이는 친정아버지 맹씨를 복지시설에 보낼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시작한다.
  • “춘향을 발레로 만난다”

    “춘향을 발레로 만난다”

    발레 무대로 다시 보는 춘향전? 고전 ‘춘향전’이 박금자발레단과 국민대학교의 공동기획으로 새달 5,6일 이틀 동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발레로 선보인다. ‘춘향 2005’(예술감독 박금자)란 제목으로 막오르는 이번 무대는 지난 1999년 초연돼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창작무용으로 변주된 ‘춘향 2005’는 고전발레의 원칙과 현대발레의 화려한 기교를 반반씩 결합한 이색무대로 기억될 만하다. 모두 2막4장으로 구성되는 이번 무대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과 이별, 재회 등 극적 대목들을 몸짓으로 형상화하는 데 감상포인트를 맞췄다. 춘향 역에는 정은정, 이도령 역에는 오윤환. 두 사람 모두 박금자발레단과 광주시립무용단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다. 화려한 2인무 외에도 방자, 향단, 월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무대를 한결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무용평론가 김영태(시인)는 “스펙터클한 무대와 디베르티스망(막간 여흥)의 팬터지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작발레 ‘레퀴엠’‘발푸르기스의 밤’ 등을 연출한 문영(한국무용과학회 상임이사)이 대본과 안무를 모두 맡았다.1만∼3만원.(02)2263-468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시아나 중재회부 결정

    중앙노동위원회는 25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중노위의 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위원장 직권으로 중재에 회부했다. 중노위 전운기 사무국장은 “지난 24일 노사 양측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수락한 반면 노측은 거부했다.”면서 “더 이상 자율교섭이 어렵다고 판단해 중재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노위는 조속한 시일내에 중재위원회를 구성, 노사 양측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중재재정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중재재정은 노동법상 중재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으로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며 노사는 이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 노조측은 중노위의 조정안이 사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안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연간 총 비행시간은 이동시간을 포함해 최초 1년간은 1150시간, 그 후 1년간은 1100시간,2년 후부터는 1000시간으로 노조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조합원 정년은 만 55세(노조안 만 58세), 임신 여성조합원 처우와 관련해서는 임신 26주 이후부터 지상근무를 조건으로 통상임금 지급(〃 임신 26주 이후 비행휴 인정해 3개월분 통상임금 지급),3파일럿 근무 월 4회로 제한(〃 앞으로 2년간 3회, 이후 2회로 제한) 등 노조 요구안과 큰 차이를 보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6·25 행불자 생사 北, 의제로 첫 제시

    북한이 또 한번의 전격적인 태도변화를 보일까. 23일 금강산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된 제6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중단된지 1년9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뭔가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북간 ‘뜨거운 감자’인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측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론 그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다. 일부 납북자 가족이 보통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비공식적으로’ 상봉의 기쁨을 나눈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북측이 우리측 현충원을 전격 참배하고 국회를 방문하는 등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전향적 자세변화를 잇따라 선보임에 따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서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첫날 회담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북측은 이날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전쟁시기 행방불명자 생사확인을 의제로 제시함에 따라 국군포로 등의 논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와 함께 금강산 면회소 건설 추진, 화상상봉,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등을 의제로 내미는 등 남측과 거의 일치된 ‘코드’를 형성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공히 의제로 제시한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자’에는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포함된다는 것에 상호 인식하고 있는 상태”라며 “양측이 상당부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적십자사가 1972년 홍어잡이 도중 납북된 어선 ‘오대양 61호’ 선장 박두남(당시 38세)씨의 사망 사실을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납북자 49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11명이 남쪽 가족과 재회를 했으며, 박씨를 포함해 사망자가 10명, 생사확인 불가능으로 통보된 납북자가 31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어머니” “명섭아” 납북어부 고명섭씨 30년만에 귀향

    “니가 정말 명섭이냐? 명섭이 맞아? 어디 얼굴 좀 보자.” 조업중 납북됐다가 탈북한 뒤 30년 만에 고명섭(62)씨가 고향인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10리 생가에 12일 돌아왔다. 이날 오후 2시10분쯤 승용차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들어오는 아들을 한숨에 달려나가 얼싸안은 어머니 김영기(84)씨는 아들과 재회하며 지난 30년의 한을 풀어내기라도 하듯이 10여분 부둥켜 안았다. “어머니 불효 아들을 용서하세요. 이렇게 어머니 앞에 마주앉아 있는 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고씨는 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오징어잡이 배 ‘천왕호’를 타고 조업에 나섰다가 납북됐다. 평남 성천에서 양계장 노동자로 일하던 고씨는 1997년 생존사실을 편지로 어머니에게 알린 뒤 우여곡절 끝에 올해 3월 탈북에 성공, 중국에 머물다 생환했다. 강릉 조한종기자bell21@seoul.co.kr
  • [컬러링 인기순위] 김종국 “한걸음 더”

    김종국이 두번째 곡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으로 금주 1위로 올랐다. 3주째 1위를 했던 김종국의 ‘제자리 걸음’은 2위, 란의 ‘어쩌다가’는 3위,MC몽의 ‘I Love U Oh Thank U’는 4위를 차지했다. 쿨의 ‘이 여름 Summer’(8위),KCM의 ‘너에게 전하는 아홉가지 바램’(9위)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렉시(Lexy)의 ‘눈물씻고 화장하고’가 15위,MC The Max의 ‘추억속의 재회’가 17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김종국의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로 ‘##90’과 코드번호 5자리 ‘00443’과 통화버튼을 누르면 된다.
  • “Welcome Home”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발사 14일 만인 9일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에드워즈 공군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2003년 2월 지구 대기권 진입 도중 공중폭발한 컬럼비아호의 악몽을 잠재우고, 이 사고로 중단됐던 우주왕복 프로그램도 활기를 찾는 순간이었다. 당초 착륙 예정지였던 플로리다주의 나쁜 날씨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늦게 착륙 장소를 바꿔 9일 오전 5시11분(한국시간 저녁 9시11분) 지구에 도착했다. “환상적인 비행을 축하한다.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 친구들.”이란 휴스턴 관제센터의 인사에 “돌아와서 기쁘고 팀 전체가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한 것을 축하한다.”고 에일린 콜린스 선장은 답했다. 디스커버리호는 선체 꼬리 부분에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낮춘 채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모하비 사막의 활주로에 시속 약 322㎞의 속도로 도착했다. 총 항해 거리는 933만㎞로 지구를 219바퀴 도는 거리다.●끝까지 불안했던 우주 항해 디스커버리호는 컬럼비아호 참사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 발사된 우주왕복선이다. 발사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362㎞ 상공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15t에 달하는 장비와 보급품을 전달하고 ISS의 고장난 장비를 수리하는 등 원래 계획됐던 모든 임무를 마쳤다. 그러나 귀환 순간까지 기체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려 속에 진행된 불안한 우주 항해였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디스커버리호의 발사 도중 외부 연료 탱크에서 0.45㎏의 단열 발포재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자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우주왕복선의 발사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발사 도중 우주왕복선 단열재가 떨어져 나간 것은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의 원인이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NASA는 10억달러를 썼지만 결국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커버리호는 항해 도중에 단열 타일의 틈새를 메우는 세라믹 섬유 충전재가 기체 두 군데서 튀어나와 너덜거리고 있는 것도 발견됐다. 지구 대기권 진입 도중 기체 온도 급상승을 야기할 수도 있는 문제여서 승무원들은 우주공간에서 예정에 없던 유영을 하며 충전재를 잘라내는 진기한 장면을 보여줬다. 사상 최초로 우주 유영으로 선체를 수리하는 새로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유지 기반 착륙장소가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로 바뀜에 따라 NASA는 100만달러의 추가 비용과 일주일간의 처리 기간을 들이게 됐다. 디스커버리호는 NASA에서 개조한 보잉747기로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로 옮겨지게 된다. 승무원과 가족들은 10일에야 휴스턴에서 재회할 수 있다. 발사단계부터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며 무사히 임무를 마친 디스커버리호 덕분에 25년째 이어져온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디스커버리호의 무사 귀환은 컬럼비아호 폭발사고로 중단됐던 인간을 우주에 보내는 미국의 우주사업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컬럼비아호 사고 이후 NASA 전체 예산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우주계획의 발목을 잡아온 우주왕복 프로그램에 대해 무용론이 제기되고, 지지도가 급락했었다. 미국은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을 완공하고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차세대 유인우주탐사선을 개발,2020년에는 달을 우주식민화하고 이후에는 화성을 여행할 계획이다.9월22일 발사 예정이던 애틀란티스호는 발사 도중 기체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등의 문제가 해결된 뒤 11월초쯤 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까까머리 학생이 장관 됐다니”

    반기문(61)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5일 고교시절 미국에서의 민박집 주인이었던 패터슨(88·여)을 43년만에 서울에서 재회했다. 충주고 3학년생이던 1962년 미 적십자사 초청으로 방미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달간 민박집을 제공했던 패터슨은 이날 반 장관의 개인 부담 초청으로 딸 메리베스(56·고교 음악교사)와 함께 서울에 왔다.패터슨은 ‘볼품 없던 까까머리 학생’이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외교장관으로 변신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 연신 울먹여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고 한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반 장관은 “당시 백악관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는 등 워싱턴 일정 후 샌프란시스코로 가 한 달간 민박했는데 그동안 신세를 갚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지난 2월 미국 방문 중 전화를 걸어 초청했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방한 이후 경복궁 등 시내관광과 함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가 남북분단의 현장을 둘러봤다.8일에는 외교부 청사로 반 장관을 예방했고 9일 제주도를 관광한 뒤 11일 귀국한다. 제주도행에는 반 장관 부인 유순택씨가 동행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 (3)진대제 vs 진영

    [어제는 한길 오늘은 딴길] (3)진대제 vs 진영

    ‘고교 동기가 국회에서 창과 방패로 다시 만났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경기고 66회 동기생이다. 그런데 진 의원이 두살 더 많다. 진 장관은 생일이 빨라 1년 일찍 입학했고, 진 의원은 재수를 해 한해 늦게 입학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엔 이과·문과로 나뉘어 아주 각별한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졸업 뒤 우리 사회의 대표적 네트워킹 공간인 고교 동기 모임에서 만나 ‘늦깎이 우정’을 키워왔다. 그러다 진 장관이 지난 2003년 정통부 장관에 부임하고 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과기정위에서 활동하면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격이 됐다. 정통부는 과기정위의 주요 감사기관이기에 ‘질의와 답변’ 등 두 사람의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비유하자면 같은 고교 축구부에서 한솥밥을 먹다 다른 대학으로 진학해 공격수와 수비수로 격돌한 셈이다. 경기고 시절 서로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어렴풋이 남아 있다. 진 장관은 진 의원을 “키가 크고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스러운 느낌을 주는 친구였다.”고 기억한다. 진 의원도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희귀 성인 같은 여양 진씨(매호공파)에다 공부를 잘해 얼굴을 알고 지냈다.”고 말한다. 졸업후 진 장관은 서울대 공대(전자공학과)로, 진 의원은 법대로 진학했다. 진 장관이 대학졸업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두 사람이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 진 장관은 다시 국내로 돌아와 ‘반도체 신화’를 창조했고, 진 의원은 법조계에서 입지를 다져오다가 80년대 중반 동기회에서 재회했다. 역시 고교 동기인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이 주선한 자리였다. 진 의원은 “삼성전자에서 승승장구하던 시절이었는데 실력과 겸손을 겸비했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기억한다. 이에 진 장관은 “언제나 신뢰가 절로 가는 친구”라며 “개인적 능력과 온화한 인품이 큰 정치적 자산”이라고 화답한다. 지난해 과기정위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은 가슴이 짠한 경험을 했다. 친구가 동료 의원들에게 ‘호되게’ 당하는 것을 지켜 보기란 쉽지 않았던 것. 당시 마음을 진정시키려 끊었던 담배를 한 개비 피웠을 정도였다. 처음으로 국감을 맞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진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속사포처럼 쏟아져 당황하기 때문에 질의 주체가 친구인지 일반 의원인지 구분할 겨를도 없었다.”면서도 “그런 가운데 진 의원이 답변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는 느낌은 들었다.”고 말한다. 어려운 질의에 당황해 쩔쩔맨 진 장관을 보고 진 의원이 “어떤 분야든 모르는 게 없는 줄 알았던 진 장관도 막히는 게 있더구만!”이라며 격려성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그러나 진 의원은 “우정도 중요하지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정보통신 업계의 차세대 화두인 통신과 방송의 융합, 즉 ‘유비쿼터스’와 관련해 정통부의 준비 현황이 미흡함을 지적하며 날선 질의를 던지기도 했다. 그 논거는 “통신과 방송 융합이 늦어지면 연관 산업의 발전도 지연된다.”는 것이다. 이어 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휘말리는 것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는다. 진 장관은 “진 의원의 중후한 인품은 ‘부전자전’인데 이 자산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 부친인 진기홍 옹과 얽힌 미담을 소개했다. 진 장관은 “진 옹은 광주체신청장을 지낸 분인데 사재를 털어 ‘대조선국우정규칙’ 등 172점의 정보통신관련 자료를 평생 모아 지난 4월 우정박물관에 기증해 감격한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기홍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섹스토리(10) 돌아온 사라

    섹스토리(10) 돌아온 사라

    한지섭 교수와의 청평에서의 재회…! 나는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클리토리스를 내 스스로 자극하여 느끼는 자위행위에서처럼, 나는 오르가슴을 몇번이나 느꼈다. 그는 일어선 채로 나의 옷을 하나씩 벗겨나갔고, 벗길 때마다 내 몸 한부분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가 내 상의를 벗기면서 나도 그의 상의를 벗기게 하고, 팬티를 벗기면 나도 그의 팬티를 벗기게 하고, 드디어 우리 둘이 다 알몸뚱이가 되자 나를 번쩍 들어올려 침대로 옮겼다. 호텔방 내부는 사방은 물론 천장까지 거울로 되어 있었다. 나는 거울에 비치는 우리 두 사람의 알몸뚱이를 보면서 더욱 흥분되었다. 한지섭 교수는 나를 침대로 옮긴 후 나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한 뒤 따라놓은 맥주를 마시더니 그것을 그대로 내 입 안에 옮겨넣어 주었다. 그러기를 몇 차례, 약간의 취기가 감도는 부드러운 분위기(Tender is Night) 속에서 그는 땅콩 몇 알을 내 입에 넣고 같이 씹어먹으며 키스를 계속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내 목에 키스하며 나를 흥분상태에 빠지게 했다. 그러고는 내 귓불에 강하게 키스하여 더이상의 자극에 견딜 수 없는 나로 하여금 몸을 빼게 했다. 그러자 그는 내 몸을 강하게 붙들고 내가 신음소리를 낼 때까지 계속 귓속에서 혀를 휘저어댔다. “아…아…아…그만.”하고 말하며 내가 신음소리를 내다가 지쳐버릴 때까지 키스를 계속하는 그에게, 이번에는 거꾸로 내가 그에게 덤벼들어 그의 몸뚱어리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를 멋지게 정복해보겠다는 잠재심리 때문인지, 나도 처음에는 부드럽디부드럽게 그의 귓가와 겨드랑이, 옆구리, 젖꼭지를 빨며 손으로 그의 몸 여기저기를 어루만졌다. 그런데도 그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자 나는 좀더 강하고 세게 그의 몸을 빨았다. 그리고 내 긴 손톱으로 그의 옆구리를 할퀴었다. 내가 그의 심벌을 빨기 시작해서야 그는 낮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성기 끝부분에 맺혀있는 이슬같은 액체를 맛있게 핥아먹다가, 그의 심벌 전체를 바나나 먹듯이 서서히 빨아들였다. 그리고 그의 심벌과 고환, 항문 등을 위 아래로 빠른 속도로 핥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는 결국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를 내며 내 머리카락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그는 내 젖가슴을 거세게 움켜잡으며 결국에 가서는 내 클리토리스에 입을 갖다 대고 빨기 시작했다.‘69’의 형태로 우리는 서로 거꾸로 포개져 서로를 음미하며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나는 남자들에게 오럴섹스를 해준 적이 많다. 임신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고, 꼭 삽입을 하지 않고서도 남자들의 정액을 분사(分射)시킬 수 있으면 남자들은 대개 만족해한다. 하지만 남자쪽에서 내게 오럴섹스를, 쿤닐링구스를 해준 적은 많지 않다. 아마도 남자의 성기는 밖으로 돌출돼 있어 빨아먹기 쉽지만, 여자의 클리토리스는 안에 숨어들어가 있어 찾아 빨기를 귀찮아하는 듯싶다. 그러나 한교수는 역시 그답게 나의 클리토리스를 혀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여태껏 느끼지 못하던 기분이었다. 자위행위를 할 때 손가락으로 자극하는것 보다도, 그리고 남성의 페니스를 내 질 안에 집어넣을 때 보다도, 훨씬 더 강한 자극이었다. 혀끝을 뾰족하게 만든 그는 자신의 혓바닥 끝으로 내 클리토리스를 찌르며, 때로는 빨며, 때로는 혀를 빙빙 돌려가며 자극하였다.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결국 신음소리를 내뱉기 시작했고, 결국은 “그만…그만…”하고 그에게 애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내 말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해서 혀끝으로 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였다. 그래서 나는 거의 기절상태에 이르렀다. 섹스를 하다가 기절하는 여자들이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은 바 있으나, 내가 그런 상태에 이를 줄은 정말 몰랐다. 아마 너무 그리워하던 ‘님’과의 재회였기에 나의 쾌감이 상승작용을 해준 것 같았다. 내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는 이번에는 정상위(正常位)로 내 안에 들어왔다. 내가 ‘69’ 체위 때와는 다르게 정신을 바짝 긴장시키자, 그는 이번에는 후배위(後背位)를 시도하였다. 후배위의 자극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내 목 뒤를 혀로 자극하며 두 손으로는 내 젖가슴을 주물렀다. 그러고는 한도 끝도 없이 계속되는 피스톤 운동이었다. 나는 후배위에서는 내 젖가슴으로 스며드는 그의 손길 덕분에 더 큰 자극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지치지도 않는지 이번에는 여성상위로 하자고 했다. 후배위에서 여자가 수동적이고 남자가 능동적이라면, 여성상위는 완전히 여자의 몫이다. 그는 가만히 누워서 나의 두 손을 꼭 잡고 있거나 때로는 나의 가슴을 만졌다. 나는 그의 육체 위에 올라타서 내 스스로 그의 심벌을 내 안에 넣고 주체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성기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러다가 나는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여성상위가 클리토리스에 가장 자극이 가는 것은 내 오르가슴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체위는 여성상위였다. 한참동안 우리는 서로 신음소리를 뒤섞었다. 나는 더욱 속도를 내어 그와 나의 성기를 고무시켰다. 결국 지쳐버린 나는 그의 가슴 위로 쓰러졌고, 그의 심벌을 부드럽게 빨았다. 그는 결국 정액을 내 입 안에 분사시켰다. 나는 그의 정액을 삼킬 때 나의 목젖을 자극하는 ‘꿀꺽’ 소리를 들으며 야릇한 쾌감을 느꼈다. 남자의 정액을 삼킨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좀 역겨운 일이다. 그런데 보통 여자애들은 남자의 정액을 먹으면 얼굴 피부가 예뻐진다고 말한다. 역시 ‘사랑’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정액은 확실히 피부에 좋은 것 같다. 영화 ‘칼리귤라’를 보면 로마의 귀족 부인이 빙 둘러선 남자 노예들이 배출해내는 정액으로 온 몸을 마사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이상야릇한 쾌감을 느꼈다. 그리고 나서 나와 상대한 여러 남자들의 정액을 마시고 나면 그 이튿날 내 얼굴 피부가 한층 더 뽀얘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액은 상대에 따라 맛이 좀 다르다. 남자가 성행위 전에 술을 마시면 이상하게도 정액의 맛이 좀 쓴 것 같다. 또 남자의 영양상태에 따라 맛과 양이 좀 틀려지는 것은 아닌지. 한지섭 교수와 나의 섹스는 약 5시간 동안이나 이어졌다. 그러면서 나는 그 이전의 남자들하고는 느낄 수 없었던 극도의 만족감과 오르가슴을 느꼈다. 그와 헤어지던 때의 생각이 떠오른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나는 더이상 그의 여자가 아니며, 그도 나의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 깊숙이 박혀와 내 심장을 쿡쿡 찔렀다. 정말 심장이 아파왔다. 너무 아파서 나는 더이상 그가 있는 꿈 속으로 갈 수가 없었다. 몇 주일을 아무런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서도 내릴 정거장을 놓치기 일쑤였다. 그러면서 나는 멍한 표정으로 종점까지 갔고, 학교 수업에 들어가서도 아무런 필기를 하지 않고 수업도 듣지 않은 채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정말 숨쉬기조차 힘이 들었다. 그리고 먹는 것도 부질없었다. 모든 인간관계를 끊은 채, 한시간에 한번씩 혹시라도 하여 그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해봤지만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갈 뿐이었다. 내 몸은 자꾸 말라갔고 그의 부재는 나의 죽음을 예고하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밤마다 그와의 섹스를 회고하며 혼자서 자위행위를 했다. 그러는 내 신세가 너무 청승맞고 가련해 보였다. 그렇게 시간을 때워가다 보면 내가 완전히 삭아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문득 과거의 회상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과연 내 옆에 한지섭 교수가 누워있는지 손으로 확인해보았다. 그는 지친 빛을 보이며 내 곁에 누워있었다.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가 참으로 예뻐보여 그의 입 안에 내 혓바닥을 다시 집어넣었다. 최근에 한 혓바닥고리 피어싱이 그의 푸들푸들한 혓바닥을 자극시키면서 우리 두 사람의 합일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야지…. 나는 그의 목구멍 깊숙이 내 혀를 밀어넣으며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日전통가면극 ‘노’ 한국서 본다

    日전통가면극 ‘노’ 한국서 본다

    두고 두고 그윽한 향기로 남을 무대를 체험하고 싶다면,12일 오후 2시 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일본 전통가무극 ‘노’(能)를 기억해 둬야 하겠다. 일본의 전통공연을 ‘깊고 넓게’ 만끽하고 싶던 관객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가 될 듯싶다.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된 ‘노’는 70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전통 가면극으로, 국내에서는 자주 접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관객들을 매혹시킬 만하다. ‘노’는 가부키, 분라쿠 등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전통 가무극. 가마쿠라 시대에 공연되기 시작, 에도시대에는 지배층의 의식에 쓰이는 가무극으로 특별보호를 받았다. 그러다 메이지 유신으로 지배층 후원이 끊긴 탓에 가부키나 분라쿠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노’의 특징은 남자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 나와 현악기와 관악기의 느린 음악에 절제된 동작, 긴 대사, 느릿한 춤과 연기를 구사한다는 것이 특징. 화려한 장식이나 무대 전환이 거의 없다는 점도 색다르다. 이번 공연은 1901년 설립된 현지 사단법인 ‘가나자와 노가쿠회’가 맡는다. 죽은 무사의 영혼, 악령과 요정, 인간으로 화한 신 등이 등장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가 공연의 주요 내용이다. 평화를 기원하는 춤, 적을 평정하는 모습, 나비가 처음 매화를 본 기쁨, 사무라이 장군과 거미 요정의 싸움 등을 표현한 몸동작이 장중한 절제미를 맛보게 한다. 따로 해설이 없지만, 내용 이해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정동극장측의 설명이다. 대사가 고어(古語)로 진행되므로 내용 자체보다는 화려한 의상, 우아한 율동미, 양식미 등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 이번 공연은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주한 일본대사관 후원으로 마련한 무대다. 정동예술단이 ‘춘향가’ 중 마지막 대목인 춘향과 이도령의 재회 부분을 판소리로 들려 주는 무대도 중간에 끼어 있다.1만원.(02)751-15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삼순이 빈자리 ‘이별대세’가 메운다

    삼순이 빈자리 ‘이별대세’가 메운다

    ‘삼순이 후속 카드는 단팥빵 콤비.’ ‘드라마 왕국 MBC’의 명성을 재건시켰던 수목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막을 내렸다. 고심 끝에 MBC가 준비한 후속 작품은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이하 이별대세·연출 이재동 극본 민효정). 오는 27일 오후 9시55분부터 첫 전파를 탄다. 이 드라마는 ‘단팥빵’을 통해 일요일 아침을 통통 튀고, 싱그러운 분위기로 물들였던 이재동 PD와 최강희 찰떡 호흡 콤비가 6개월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이었지만 최강희의 앙증맞은 매력이 물씬 발산되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하며 나름대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 PD는 “맑고 밝은 주인공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 적합한 연기자는 최강희”라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또 최강희는 “한꺼번에 3개의 출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감독님이 전화했기에 바로 오케이했다.”며 신뢰감을 보였다. 게다가 ‘옥탑방 고양이’‘풀하우스’를 연달아 히트시켰던 민효정 작가가 합류한 점도 주목되는 부분. 최근 영화 ‘종려나무 숲’ 촬영을 끝낸 톱스타 김민종도 합류했고, 신예 심지호와 김아중을 파격발탁한 점이 눈에 띈다. 최강희가 맡은 깐깐한 교사 집안에서 자란 딸 김근영은 순진·순수로 무장한 인물이다. 어느 날부터 한재민(심지호)의 스토커적인 집중 공세를 받는다. 재민의 사랑 고백에 점점 끌리지만, 느닷없는 이별 통보에 달콤했던 환상은 산산이 부서진다. 알고 보니 재민은 자기가 찍어둔 잡지사 여기자 서희원(김아중)에게 접근하기 위해 근영을 이용한 것이었다. 처절한 배신감을 느낀 근영은 변신한다. 그동안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는 ‘이별 계약서’를 꺼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뚝뚝하고 냉정한 사진작가 이서준(김민종)이 끼어들며 서로에게 물고 물리는 애정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 PD는 “로맨틱 코미디지만 이별이라는 순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하는 등 방식이 다르다.”면서 “경쾌하고 밝게 그리는 이별 이야기지만, 가볍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주력 시간대에 배치돼 새로운 구성을 시도하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 간담회에서 방영된 예고편에서는 등장인물의 상상을 화면에 옮기는 등 아기자기한 장면들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별대세’가 겨뤄야 할 상대들은 정말 만만치 않다.SBS는 그간 부진했던 ‘돌아온 싱글’을 조기 종영시키고, 김정은·정준호를 투톱으로 내세워 ‘루루공주’로 같은 날 맞불을 놓는다. 그동안 저조한 시청률에도 열혈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KBS의 ‘부활’도 반격을 선언한 상태다. ‘이별대세’가 강적들의 틈을 비집고 삼순이 바람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번엔 의료대란?…병원노조 오늘부터 파업

    이번엔 의료대란?…병원노조 오늘부터 파업

    병원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윤영규)는 19일 오후 4시부터 사용자측과 밤샘 교섭을 벌였으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병원노조가 예고한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이 불가피해졌다. 병원노조는 우선 1단계로 주요 도시의 20여개 병원이 파업을 벌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 113개 병원으로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외래진료 파행, 환자불편 등 의료대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노·사 양측은 협상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며 밤샘협상에 나섰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9.89% 인상 ▲주5일제 전면시행 등에 대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병원노조 관계자는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에 기댄 채 미온적으로 나와 총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와 병동·부서별로 최소인력을 배치해 환자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측은 이날 행정법원에 중재회부 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국가인권위에 직권중재제도 개선 권고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한편 병원노조 파업에 동참하는 병원은 ▲서울=고대의료원, 경희〃, 이화〃, 한양대〃, 서울백병원, 상계〃 ▲경기북부=의정부의료원 ▲인천·부천=인천의료원 ▲대전·충남=천안의료원 ▲전북=전북대병원, 남원의료원, 정읍아산병원 ▲광주·전남=전남대병원, 강진의료원, 순천〃 ▲울산·경남=진주의료원 ▲부산=동아대의료원, 부산백병원, 대남병원, 일신기독병원, 부산의료원 등 21개 대형병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우주전쟁-어린딸 구하려 괴물과 맞선 소시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크루즈가 손잡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화팬들은 ‘묻지마 신뢰’를 보낼 것이다. 제작과정 내내 입소문 유난했던 그들의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7일 개봉)은 “역시 스필버그!”란 감탄사를 날릴 만큼 독창적 면모를 갖춘 SF어드벤처물이다. 1898년 출판된 H G 웰스의 동명 원작소설에 근거한 영화에서 스필버그 감독은 관객의 허를 찌른다.‘스필버그표 SF는 이러이러해야 할 것’이란 편견을 가진 관객에게 “맘대로 상상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날려왔다고 할까. ●스필버그표SF 통념 깨 관객 허 찔러 우선 현실로부터 시공(時空) 자체를 옮긴 ‘스타워스’류의 화면이 아니란 점. 부두의 컨테이너 상자를 옮기는 평범한 소시민 노동자 톰 크루즈가 어떻게 SF물의 주인공으로 변모할지, 화면이 열리면 그것부터 점치는 숙제가 관객 앞에 떨어진다. 그가 맡은 인물 레이는 어린 딸(다코타 패닝)과 성년을 눈앞에 둔 아들(저스틴 채트윈)을 뒀지만 가정사에 소홀해 이혼당한 홀아비. 아이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게 됐어도 조금도 즐겁지 않은 그가 곧 시험에 든다. ●날벼락치며 도로 뚫고 ‘괴물 ET´ 출현 마른 하늘에 엄청난 번개가 친 뒤 도로를 뚫고 정체불명의 괴물이 솟구쳐 오르고 순식간에 도시는 아수라장이 된다. 이때부터 톰 크루즈는 아이 둘을 데리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도망자’가 된다. 정체불명의 괴물이 외계에서 온 생명체이며,ET처럼 친인간적인 존재가 아니란 점도 영화를 새롭게 탐색하게 만드는 모티프가 된다. 철없던 아빠에게 부성애가 움트는 감동 드라마를 엮어가는 데 영화는 전력질주한다. 괴생명체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할리우드 SF물의 판박이 영웅이 아니라 ‘용감한 아빠’이기만을 고집하는 레이의 캐릭터는 색다른 감상 포인트가 될 만하다. 부산을 떠는 펜타곤 백악관 등 SF재난 영화에 단골로 끼어드는 설정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스필버그가 정말 자랑하고 싶었던 건, 새로 빚어낸 외계 생명체 ‘트라이포드’의 캐릭터였다. 무지막지한 세 발 아래로 질척한 액체를 흘리며 인간의 피를 짜는 외계생물은 ET의 ‘악성 변종’ 그 자체다. 그렇게 뜨르르하게 홍보작전을 펴면서도 트라이포드의 정체만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상상의 극대화를 부추긴 셈이다. ●그 많은 괴물 누가 처치?… 설명 부족 트라이포드의 추격을 받으며 엑소더스에 나선 레이 가족과 시민행렬을 쫓는 화면은 시종 어둡고 음울하다. 하지만 메시지의 질감은, 문명의 어두운 미래를 경고하는 여느 SF물들의 차가운 금속성과는 사뭇 다르다. 가족애가 부각된 한편의 휴먼 드라마를 위해 스필버그가 우주전쟁을 끌어들여 수선을 피웠다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의외로 절제된 특수효과는, 영화가 최소한의 현실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톰 크루즈가 비켜선 화면은 거의 없다. 스필버그의 독창성에 흠집을 내는 부분은 뒷심이 달려 흐리멍텅해진 결말 쪽에 있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얼렁뚱땅 재회하는 마지막 대목은 ‘판박이 맺음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맥이 빠진다. 그 많든 트라이포드들을 누가 어떻게 다 무찔렀는지도 아무래도 설명부족이다.“함부로 상상하지 말라.”는 감독에게 입바른 팬이라면 이렇게 응수할 수도 있지 싶다.“마지막 10분은 눈감아 주겠노라.”고. 농장 지하실에 숨어지내다 레이 부녀를 숨겨주는 남자 오길비는 팀 로빈스가 연기했다.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ove & Wedding] 김진세·김은화

    [Love & Wedding] 김진세·김은화

    2003년 회사 3층 건물에서 1층으로 내려오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소로 주위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그녀를 봤다. 억지로 술자리 모임에 끼어들어 연락처를 알아내고 메신저를 연결하는 등 두달간의 열렬한 구애 끝에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2004년 밸런타인데이를 손꼽아 기다리던 때 우리 사이는 사소한 일로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수습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은 하얀 눈을 맞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떠나가는 그녀를 지켜봐야 했다. 그로부터 몇달 뒤, 새 출발에 대한 각오가 어느 정도 섰고 아픈 기억이 상흔이 돼 아물어가던 어느날 밤 익숙한 벨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지금 나와줄 수 있겠니?” 그녀의 말 한마디에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만나러 뛰쳐나갔다. 그렇게 다시 재회한 우리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그리고 서로가 해야 할 십계명까지 적어주는 등 지난날 서로에게 못했던 부분을 채워 주려고 더욱 열심히 노력했다. 다시 그녀는 내곁에, 나는 그녀곁에 함께 했다. 동갑내기라 너무 편해서인지 싸움은 잦지만 그래도 금방 풀어지는 그녀.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지만 그녀는 내 얼굴이 더 웃긴다고, 내 머리가 더 크다고 약을 올린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친구 커플과 함께 간 여름휴가 제주도 여행. 제주도의 빼어난 풍경을 뒤로 하고, 해수욕장에서 하루종일 그녀와 함께 노는 시간은 정말 신혼이 따로 없었다. 그 후 300일째 그녀의 방에 걸어둘 블라인드에 멋지게 찍은 사진을 프린트해서 프러포즈를 했다. 말은 300일이지만 500일은 훨씬 넘긴 날이었다. 그녀는 야속하게도 내가 제대로 못해준 날은 만난 일수에서 빼버렸다. 하지만 꿋꿋하게 지금까지 왔다. 서로 즐겁고 기쁜 일도 많았지만 슬프고 운 적도 많았다.7월 9일 그녀와 나는 하나가 된다. 그녀가 이렇게 말한다. 귀엽고 밝은 미소로.“사랑해, 찐!!”
  • 푸틴·후진타오 “우리가 남이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협력과 시베리아 송유관의 다칭(大慶)유전 통과 등 양국 현안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방안 등 지역ㆍ국제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세계 안보와 국제 테러에 대한 대응 방안, 유엔 개혁 문제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주석은 “최근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강화되면서 긍정적인 진전과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후 주석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러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60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한달여 만에 재회, 양국간 긴밀한 ‘우의 관계’를 과시한다. 중·러는 지난 2일 40년에 걸친 국경선 협상을 마무리짓고 사상 최고의 우호ㆍ협력시대를 맞고 있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세계질서 선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언문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에 반대하고 국제질서의 다극화를 촉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2006년을 ‘러시아의 해’로 정해 러시아가 2007년을 ‘중국의 해’로 선포한 것에 대해 답례했다고 보도했다. 또 2004년 210억달러에 달했던 중·러 교역규모를 2010년까지 600억∼800억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후 주석은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4∼5일 카자흐스탄을 방문, 상하이협력기구(SCO) 제4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6∼7일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간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이 오는 8월18일부터 25일까지 육·해·공군 병력 8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9일 밝혔다.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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