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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 100일 넘긴 서울광장 ‘제자리’

    개장 100일 넘긴 서울광장 ‘제자리’

    ‘여름 분수,사철 잔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광장이 개장 100일을 넘겼다.서울시는 지난 5월1일 개장 이래 100일째인 지난 10일까지 439만 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한다.하루 평균 4만 7000여명이 찾았으니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특히 분수대는 올 여름 10년만의 폭서를 맞아 더위를 긋는 청량제로 인기 만점이었으며,잔디광장은 조깅족과 유모차 행렬을 출현시킬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분수대 올 폭염 털기 명소로 잔디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서울광장을 찾는 것은 분수 때문이다.분수대에는 물줄기를 뿜어올리는 작은 구멍이 121개 뚫렸다.그러나 구멍 하나에 노즐이 605개나 돼 갖가지 동작을 연출한다.서울광장 옆 도로를 지나는 시내버스 손님들이 길게 고개를 빼고 쳐다볼 만도 하다. 기본 포멧으로 입력된 35가지 동작을 바탕으로 마치 ‘탭댄스’를 하듯 경쾌한 리듬으로 높이 솟구쳤다 떨어졌다를 되풀이한다.물줄기의 최대 높이가 30m다.야간에는 바닥에 있는 구멍에서 빨,주,노,초,파,남,보 일곱가지의 무지개 색깔로 조명등이 화려하게 켜져 시민들은 황홀한 나머지 ‘디카’에 담아내고 있다.매일 오전 7∼9시,낮 12시∼오후 2시,오후 4∼6시 분수대 ‘공연’이 마련된다.이달 들어서는 더위를 감안해 오후 7시∼10시40분에 한 차례 더 하고 있다.낮에는 한 차례에 2시간 연속으로 가동하지만 밤에는 한 시간마다 40분 가동한 뒤 20분 쉬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또 매주 월·목요일 오후 10시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물을 갈아준다.수돗물이어서 먹어도 괜찮지만 버리는 게 아니라 잔디밭에 뿌려 재활용한다. 잔디의 적정 생육기온은 18∼25도여서 무더운 날씨에는 물을 끼얹을 경우 ‘증기 효과’ 때문에 뜨거운 물에 삶는 것과 마찬가지 결과를 빚는다.따라서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리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하루 4만 7000여명 찾아 지난 5월30일 오후 5시쯤 박모(36)씨는 술에 취해 잔디를 1㎡ 가량 뜯다 순찰을 돌던 시청 청원경찰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지난 달 12일 저녁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올라온 김모(45)씨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이명박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술병을 깨 얼굴과 배를 스스로 찔러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남모르는 애환과 고민도 많다.지난 4∼10일 열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간에는 밤 공연을 보러 온 군중들에게 눌려 무대 주변의 잔디들이 누렇게 떠버렸다.잔디밭을 파릇파릇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는 잔디떼를 갈아주기도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한여름철에는 자칫 떼죽음당할 우려가 있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갈아 심는 데 지금까지 4000여만원이 들어갔다. 서울광장 개장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인근 프라자호텔에서도 항의가 쏟아져 난처한 입장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특히 객실을 예약한 외국인들은 작은 소음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말을 호텔측으로부터 듣고난 뒤로는 광장이용 신청자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농약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시민들이 눕거나 앉아서 한때를 보내는 공간에 농약을 뿌려 인체를 해롭게 한다는 보도가 나간 것이다.물에 섞어 농도가 낮은 농약을,잔디밭 출입을 금지하는 월요일에 뿌리고 밤에 다시 물을 뿌려 씻어내는 등 나름대로 애쓰지만 시민 안전에 조금이라도 해가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 서울시는 화학성분제를 미생물제제로 바꾸는 발빠른 대응으로 맞섰다. ●잔디 갈아심는데 4000만원 서울광장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연인이나 동료끼리 잠시 머물다 갈 정도로 붐비고,아침·저녁으로 잔디밭 둘레를 트랙삼아 조깅을 하거나 중구,성동구 등 가까운 데 사는 시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나오는 등 친숙한 쉼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는 또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광장으로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들을 피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덕수궁 쪽에 승강기 설치공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100일간 단체로부터 신청받은 사용신청 41건 가운데 유료는 13건 76만 3900원에 그쳤다.사용료는 ㎡당 한 시간에 10원씩,전체 면적의 2분의1 이상을 사용할 경우에는 전체 사용료를 시간당 13만 1960원 내도록 돼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25㎡ 넓이의 잔디밭은 4인 기준으로 한 가족에게 필요한 산소를 공급한다고 말한다. 서울광장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시 총무과 권혁우 광장운영팀장은 “최근 광장 안팎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외곽 보도블록 쪽은 37도인 반면,잔디밭 쪽은 33도로 4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귀띔했다.그는 또 “녹지가 실제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증명됐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찬 기운을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정수가 약혼예물을 되가져온 것을 확인한 시아버지는 언짢아 하고 심란한 마음을 달래려고 정수는 수영장을 찾는다.마침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에 나온 미영은 낯익은 정수를 보자 아는 체를 하며,뜬금없이 맛있는 곳으로 안내할 테니 밥값을 내라고 제안하고,정수는 동의하고 만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23일 시작될 임시국회가 국가보안법 등 5대 개혁법안 처리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두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토론을 벌인다.신행정수도 이전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도 이슈가 될 전망.이종걸 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와 이병석 한나라당 원내부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재활용 캔과 와이어로 정원 용품을 만드는 시간.캔과 와이어 모두 알루미늄 제품으로 시원한 이미지가 여름에 잘 어울린다.은색 알루미늄캔에 초록색,파랑색 등의 컬러 와이어를 부착해 꼬마로봇 모양의 화분을 만들어본다.와이어는 녹슬지 않고 물에 강해 실용적인 정원용품이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독서실 앞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잠시 휴식을 갖던 나는 이 동네에서 유명한 미치광이 할머니의 그네 타는 모습을 보게 된다.그런데 그 할머니 등 뒤에는 소름끼치는 모습의 꼬마가 서 있다.순간 기겁한 나는 재빨리 놀이터를 빠져 나오지만,그 꼬마는 집까지 찾아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세계로 가는 순간포착 영국편.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개가 있다.옥스퍼드 대학에서 이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는 벤지.4분만에 인형 이름을 외우고 알파벳 A∼Z까지를 모두 구분해 낸다.주인 할아버지의 둘도 없는 친구로 살아가는 천재 개,벤지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유언장 내용이 동일하다고 말하는 간호사 때문에 세희와 정희는 허탈해 하고,뭔가 미심쩍어 다시 찾아간 세희는 돈을 세고 있는 간호사를 발견한다.무언가 숨기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민우는 다시 낚시터로 향하고,보고를 받은 성필은 민우를 처리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은수는 초당할매라는 분을 통해 영실이네 집안이 망하고,영실 부모가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이 진국 생모와 관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영실은 희수를 만나러 가는 은수를 보며 의심을 품고,선자는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할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2)8·15단상-사시미와 우치다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2)8·15단상-사시미와 우치다

    ‘수사(壽司)’라는 간판을 내건 ‘사시미’집이 많다.‘횟집’보다 ‘수사’가 한결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일까.대개의 ‘수사’에서는 같은 ‘사시미’도 전반적으로 값이 비싸다.따지고 보면 ‘수사’란 ‘스시’로 읽으며,번역하면 초밥 정도에 해당된다.일식집의 대표격인 ‘수사’란 곳도 기실은 ‘초밥집’에 불과하다.어느 작은 ‘수사’에서는 ‘쓰키다시’가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갓 잡은 ‘아나고’는 기본이고 ‘우나기’까지 올린다.수제품 ‘와사비’가 입맛을 당기는데 ‘와리바시’로 ‘기코만 간장’에 살살 풀어서 ‘스시’에 발라먹는 맛이 그만이다.어디 ‘간수메’에 비할 것인가.대하(大蝦)도 펄펄 뛰는 ‘오도리’가 한결 맛있다.겨울철에는 ‘스키야키’와 ‘오뎅’,‘덴푸라’가 유별나다.여름에는 ‘히야시’된 ‘아사히 맥주’에 시원한 ‘복지리’가 또한 별미 아닌가.전복은 ‘해녀’들이나 ‘머구리’가 직접 잡았다.이 집의 유명한 삼치는 ‘스기’로 만든 배에 ‘모타’를 ‘장착’한 ‘나가시배’를 끌고 나가서 ‘앤카’를 박고서 ‘잇폰스리’로 낚아 올린다.불법인 줄 알면서도 ‘삼마이’를 간혹 쓰는데,싹쓸이하는 ‘고데구리’에 비하면 훨씬 낫다. ●‘지리’가 우리말 아닌가요? 의도적으로 만들어본 문장들이다.바다에 사노라면 일본말을 자주 듣게 된다.알아듣기 어려운 말도 어민들에게는 지극히 일상적인 말들이다.더러는 토착화해 ‘지리’나 ‘아나고’처럼 우리말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국어학을 전공한 박사에게 묻자,“지리,글쎄요.우리말 아닌가요?”하고 되물어 올 정도이니,일반인들은 오죽하랴.위의 따옴표 부분을 우리말로 한번 풀어보자. △사시미(さしみ)=회 △쓰끼다시(つきだし)=가벼운 안주 △아나고(あなご)=붕장어 △우나기(うなぎ)=뱀장어 △스시(すし)=초밥 △오뎅(おでん)=어묵 △스키야키(すきやき)=전골 △덴푸라(でんぷら)=튀김 △와사비(わさび)=고추냉이 △간수메(かんづめ)=통조림 △오도리(おどり)=산 새우 △와리바시(わりばし)=나무젓가락 △복지리(鰒じる의 변형)=맑은 복어국 △스기(すぎ)=삼나무(杉) △삼마이(さんまい)=삼중망 △고데구리=소형기선저인망 △잇폰스리(一本釣,いっぽんすり)=외줄낚시 △머구리(もぐり)=잠수부 정도다. 번역에 걸맞은 대응어가 미처 개발되지 않는 것도 수두룩하다.‘삼마이(三重網)’는 ‘세겹그물’이 맞을 터인데,이미 삼마이그물이 토착화되어 세겹그물이 오히려 생뚱맞다.누구나 쓰는 해녀(海女)는 사실상 제주도 본토에서는 쓰지 않던 말이므로 토착어인 잠녀가 맞다.‘모타(モ-タ)’는 ‘motor(모터)’의 일본식 영어이며,덴푸라는 포루투갈어에서 왔다.어민들은 더러 ‘닻’이라는 우리말을 두고 ‘앤카 박는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닻을 뜻하는 ‘anchor’의 일본식 영어 아닌가. 일반인들은 간혹 신문기사 등에서 생소한 그물 이름이 나오면 답답하다.예망(曳網),자망(刺網),건강망(建綱網),선망(旋網) 따위는 일본식 한자어다.흘림그물을 뜻하는 유망(流網)은 ‘나가시(ながし)’라고 불리며,‘흘리다.’는 뜻의 ‘나가스(ながす)’에서 비롯되었다.‘고데구리’나 ‘머구리’,낚시꾼들이 많이 쓰는 외줄낚시인 ‘잇폰스리’도 일본말이다.거개의 어로도구가 일본말이다.외관상 일본어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선착장,간석지,적조,방파제 따위의 해양용어도 일본산이다. ●바다는 아직도 日식민상태 ‘회(膾)문화’가 말하듯 ‘해양강국’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근대적 해운· 수산·항만,심지어는 국방용어까지 들여다 쓰고 있으니,참담하게도 ‘식민의 바다’는 아직 해방되지 않았다.언어식민지를 청산하자는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종다원성 차원에서라도 토착용어를 써야 할 텐데,현실은 반대다.우리 스스로 근대를 ‘번역’하지 못하고 남의 손을 빌려서 ‘번역’해온 식민지의 여독 때문이다. 일본어도 외국어인데 이웃나라 말이 섞였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와사비’가 일본의 오랜 기호식품인 반면에 우리 조상들은 거의 먹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생경한 ‘고추냉이’보다는 ‘와사비’가 타당하다고 여기기도 한다.‘아사히맥주’나 ‘기코만 간장’도 상품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문 그대로 써야 한다. 문제는 주체성이다.동서양 구분없이 근대 모국어의 탄생과 확대과정은 ‘번역’을 통하지 않고는 성립될 수 없었다.그러나 한국사의 내재적 발전을 거치지 못하면서 해양과학기술과 생태환경용어에 이르기까지 ‘번역과 근대’의 주체성을 살리지 못한 채 오로지 직수입에 몰두해 왔다.새로운 과학기술이 도입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어도 개발해야 하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게다가 오랫동안 써오던 토착말까지 잃어버려 ‘아나고 먹자.’고 하면 알아듣는 사람도 ‘붕장어 먹자.’고 하면 “뭐?”라고 되묻기 일쑤다. ●일제시대 조선어류 연구학자, 우치다 식민 잔재는 바다 관련 학계의 책임도 크다.마침 8·15를 앞두고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란 유리원판 사진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어느 젊은 연구자가 용기있게 쓴 ‘일제시기 조선산 어류연구와 우치다’란 글에서 놀라운 시사를 얻었다.‘제국의 바다,식민의 바다’라는 부제부터가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의 주인공인 우치다 게이타로(內田惠太郞)는 1896년생으로 도쿄제국대학 농림학부 수산과를 나와서 1927년 한반도에 들어온다.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 양식계 책임자로 15년을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의 바다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었다.그런 그가 1942년,수많은 연구 업적을 고스란히 한국에 둔 채로 규슈(九州)제국대학 교수로 자리를 잡아 돌아간다.1964년 이와나미(岩坡) 문고본으로 출간된 ‘치어(稚魚)를 찾아서’에서 한국에서의 연구 활동을 포함한 자신의 어류생활사 연구 경험을 소상히 밝히기도 한 그는 사실 한국어류사 연구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같이 근무했던 나카노(中野進)와 우치다 자신,그밖의 여러 인물들이 많은 유리건판을 남긴다.그 유리건판들이 이런저런 경로를 거쳐 개인 소장가의 손에 들어갔고,그 소장 자료에 근거해 이번 전시회가 열리게 된 것. ●‘수산학 거목’의 도용 씁쓸 총독부 수산시험장은 광복 후 중앙수산시험장(1949),국립수산진흥원(1963),국립수산과학원(2002)으로 이어진다.이렇게 기관은 맥을 이어왔는데,어찌해서 조선총독부가 연구하고,실험하고,수집한 그 중요한 수산자료들은 모두 흩어지게 되었을까.총독부야 밉지만 그들의 업적은 잘 보존·관리·활용했어야 하는데 총독부시절에는 잘 관리되던 것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어쩌다 이렇게 개인의 전유물로 주물러지게 되었을까.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들이 남긴 ‘전리품’을 재활용하고,가공해 자신의 연구 성과로 둔갑시킨 정말 날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예전부터 학계에는 떠도는 소문이 있었다.우리나라 ‘수산학의 거목’으로 평가되는 분의 저술이 사실은 일본인들이 남긴 연구 성과를 슬쩍 해서 가공한 것이라는 얘기다.이 ‘거목’의 광복 이후 저술에서 총독부시절의 연구 성과를 요약·재정리하거나 표절을 뛰어넘는 도용 흔적마저 발견되고 있으니,이 얼마나 씁쓸한 일인가.그래서 서점에 나와 있는 물고기 관련 책자의 상당수가 이런 배경조차 모르고 이 ‘부정한 책’을 원전으로 인용하고 있지 않은가.이제는 그 ‘거목’의 저자가 우치다로 바뀌어야 마땅하다.전시회에 등장할 사진들을 미리 훑어보니 우치다의 어류연구가 고스란히 그 ‘거목’의 연구에 겹쳐지고 있다.식민잔재 청산은 바다에서도 미완의 숙제인 셈이다. 돌이켜보면,고종 26년(1889)에 체결된 한·일통상장정을 필두로 1908년 한·일어업협정,1909년의 한국어업법,1929년의 조선어업령 등을 통해 ‘제국의 바다’가 완성되어 갔다.일본인 어업이민을 부추겨서 일본인 어촌을 따로 건설하였으며,혹심한 약탈어업으로 일관한 게 바로 한일어업사다.1965년의 잘못된 한·일협정의 후과까지 남아 있는 데다가 ‘쌍끌이 사건’ 등에서 보았듯 우리의 어업권 대응도 시원찮다.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영유권 주장도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어업자원에 대한 일본인들의 주장이 반영된 결과 아니겠는가. ●日 ‘해양제국 건설’은 타산지석 ‘제국의 바다,식민의 바다’는 현재진행형이며 또한 미래형이기도 하다.한국과는 독도로,중국과는 댜오위타이(釣魚島)로 싸우면서,독립국이었던 유구국(琉球國)을 내부 식민지 오키나와로 ‘점령’한 일본의 끝없고,강력한 바다지향을 지켜본다. 대륙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을 통한 고구려사 편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면,해양에서는 ‘해양제국’의 온갖 팽창전략이 종횡으로 구사되고 있다.더욱이 UN 해양법협약이 발표되면서 일본의 바다는 한결 넓어졌다.남쪽 태평양으로 뱃길을 돌리는가 했더니,동해조차 일본해로 둔갑시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대시켜 가고 있다.바다에서 살아간다는 일이 단순히 개인사에 국한된 미시적 삶이 아니라,국제질서를 낳는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생활임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어업권역이 줄어들면 어민들은 울상을 짓고,소비자는 비싼 값에 어류를 사먹거나,수입 고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니 밥상머리에까지 성난 파도가 밀려옴을 어쩌랴. ‘사시미’와 ‘스시’를 먹으면서,8·15 광복절의 의미보다 ‘막바지 바다피서’를 얘기하고 있을지 모를 이 땅의 선남선녀들에게 ‘우리말 바다용어집’이라도 무상 제공하는 일은 이제 국가의 ‘의무’ 아니겠는가.‘지리’와 ‘아나고’를 우리말이라고 여기며 사는 이 시대의 숱한 ‘개인들’,지금 누가 그들만을 탓할 수 있으랴.
  • 포스코 대규모 에너지절약 프로젝트

    포스코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와 LNG(액화천연가스),유연탄 등 에너지 사용량 감축에 나섰다. 포스코는 9일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 사용량 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현재 조강생산량 1t당 에너지 사용량을 520만㎉에서 2006년까지 400만㎉로 낮추는 내용의 에너지관리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최소화하고 건식소화설비(CDQ)를 통한 에너지 재활용에 나설 방침이다. 또 매달 부서별,절약유형별 실적을 분석하고 에너지절약촉진회의를 분기마다개최하는 등 에너지 절약활동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경영혁신 운동인 6시그마 기법을 적용해 고효율·저비용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3단계 에너지 절약 강화 계획을 마련,단계별 실천에 돌입했다.포스코는 이같은 에너지 절약활동을 통해 올해부터 2008년까지 총 130만TOE (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라크사태와 중국의 경제성장 등에 따른 고유가시대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근본적인 에너지 절감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마약환자 재활돕는 ‘투캅스’

    “흉악범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10년 전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반의 반장과 형사가 마약투약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마약치료 전도사’로 거듭났다.1999년 학자로 변신한 전경수(사진 왼쪽·51) 광운대 마약범죄학과 교수와 방배경찰서 강력반 조형근(오른쪽·48)형사가 그 주인공이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용산 일대의 강력 사건을 해결해내던 두 사람이 마약치료 전도사로 나서게 된 데는 조 형사가 지난해 전 교수의 학과에 입학한 것이 계기가 됐다.전 교수가 지난 2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국 사이버 시민 마약감시단’에 마약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주는 ‘라파 의료조정 교실’을 열자 조 형사도 뛰어들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마약을 투약하여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이들에게 다시 마약에 기대고 싶은 욕망을 통제하도록 돕는 것.주로 일과시간 이후에 짬을 내 사무실을 찾는다. 전 교수는 8일 “사무실을 찾는 마약 전과자들이 이제 입소문을 타고 제법 늘었다.”면서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들이 치료를 마치고 고맙다고 찾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조 형사도 “마약중독자들의 재기를 도우면서 범죄자를 새 사람으로 만드는 노력도 검거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연합
  • 서울, 재활용품 업체에 융자금

    서울시는 서울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재생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대해 저리로 육성자금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융자금액 및 규모는 업체당 1억 5000만원(시설자금 1억원,운전자금 5000만원) 이내로 모두 3억원이며 오는 20일부터 한달간 융자신청을 받는다. 금리는 재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해 97년부터 적용해온 연 5.0% 대출금리를 올해부터 연 0.8%로 대폭 인하했다.자금은 3년 거치 5년 균등분할 상환,운전자금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02)6321-4101.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장애인 2% 의무고용 공직진출 ‘숨통’

    장애인 2% 의무고용 공직진출 ‘숨통’

    장애인의 공직 진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특히 올 하반기에 장애인 특별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공무원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은 각 기관의 수시채용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공부문에서 장애인 고용률을 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총리실에서 “장애인 2% 의무고용목표제 달성에 솔선수범하라.”는 지시까지 떨어져 노동부 등 담당 부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노동부 장애인고용과 관계자는 8일 “올해 안에 정부부문은 장애인 고용률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자체,교육청 등에 대해서는 장애인 특별채용을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고,인력보충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는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률 ‘거품’ 노동부는 지난달 27일 “지난해 정부부문의 장애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1%포인트 증가한 1.87%”라며 “장애인 고용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또 “경상북도가 지난해 10월 장애인 27명을 특별채용하고,올 6월에는 4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고용률을 2.35%로 끌어올렸다.”며 우수기관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통계상 수치일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의무고용적용 제외규정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서는 업무 성격상 장애인의 근무가 부적합한 직무분야 등에는 고용의무를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규정이 제외되는 직무분야는 전산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직과 공안,교육행정 등이 망라돼 있다.이들 분야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고용률 산정시에도 아예 제외된다. 실제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상반기 장애인 공무원 전체 고용률은 0.92%.하지만 의무고용 적용분야만을 대상으로 할 때 고용률은 1.81%로 2배 가까이 훌쩍 뛴다.노동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장애인 고용률은 적용분야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라며 “법적으로 일부 분야에서는 공무원을 고용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숫자장난도 심각” 이같은 문제점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됐다.감사원은 “경상북도의 경우 2003년 1월부터 10월 사이에 장애인 공무원이 30명 증가했지만 신규채용인원은 단 3명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신규 고용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감사원 조사에 따르면,늘어난 장애인 공무원 30명 중 20명은 장애가 있지만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가 새로 장애인 등록을 한 기존 공무원들이었다.그리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전입해 온 경우와 기록상 누락됐다 다시 추가된 경우들이었다.그야말로 ‘숫자장난’에 불과한 성과였던 셈이다. 감사원은 또 정부가 장애인 고용률 2%를 달성할 때까지 공개채용시 장애인을 5% 이상 뽑아야 하는 규정이 있는 데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2002년 공공기관의 장애인 신규채용인원은 모두 284명으로 전체 9489명의 3%에 불과했다. ●관계부처,방안모색에 총력 하지만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노동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현재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장애인고용의무적용제외규정 축소를 골자로 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시행령을 개정했다.노동부 관계자는 “2006년을 시작으로 2008년,2010년등 2년 주기로 단계적으로 장애인고용의무 적용제외 규정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8일 “노동부와 인사위,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서 장애인 공무원 채용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 협의를 갖고 있다.”면서 “이달 말에는 인사담당자 회의를 개최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회의에서는 장애인 채용에 대한 각 기관의 애로사항,문제점 등을 파악해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물만 제대로 마셔도 질병의 30%는 예방”

    ‘밥은 굶을 수 있어도 물은 굶을 수 없다.’고 했다.그만큼 생명체가 생명체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물이지만 워낙 많이 듣고 겪어 새삼 물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게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물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너무 중요해 그냥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그 ‘물’의 건강성과 치료 효과에 주목해 의학전문 저널리스트 클라우스 오버바일이 펴낸 ‘물-건강하고 아름답게 사는 법’(강혜경 옮김.한스미디어 펴냄)이 눈길을 끈다.이 책은 ‘물만 제대로 마셔도 질병의 3분의1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 보듯 마셔서 좋은 물과 현대의학이 추구하는 치료재로서의 물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 클라우스 오버바일이 규정한 물은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치료제’라는 점.사실 18세기 말까지만 해도 우리가 아는 약은 존재하지 않았다.189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약다운 약 ‘아스피린’이 등장했고,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등장한 것은 이보다 늦은 1940년의 일이다.그런데도 인류는 거뜬히 생존해 남았다.수백만년 동안 인류는 자연치유의 섭리에 몸을 맡겨왔고 이 자연치유의 근본이 바로 물이다. 현대의학은 수많은 질병을 정복하고 퇴치해 왔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아직 감기조차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있다.의사들이 감기로 괴로워 하는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처방은 바로 ‘휴식’과 ‘물’이다.“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라.”고 하는 게 의사들이 제시하는 가장 솔직한 감기 처방이다. 돌이켜 보면 2500년 전,그리스 철학자 핀다로스가 ‘최고의 의사는 물’이라고 한 이래 ‘의학의 아버지’라는 히포크라테스와 16세기의 화학자 겸 의사 파라셀수스,전설적인 수녀 의사 힐데가르트 폰 빙엔까지 누구도 물의 치유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과일과 야채가 함유한 물이 가장 좋다.’는 그는 생명수로서의 물을 거쳐 비만 해소나 근력 강화,재활치료에 뛰어나다는 ‘아쿠아 피트니스’ 즉,물을 이용한 운동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덧붙여 온천욕은 물론 크나이프요법,사우나,반신욕까지 다양한 치료술로서의 물 이용법을 소개,읽는 이들이 물을 다시 생각하도록 해준다.1만 3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란 외교관 피랍

    이라크 정국이 혼미상태다.이란 외교관이 납치됐고 사형제도가 부활됐으며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은 폐쇄됐다.이야드 알라위 총리는 며칠째 반군과 미군이 교전 중인 남부 나자프를 전격 방문,반군에게 무기를 버리고 나자프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나자프 외에도 바그다드 아마라 쿼나르 등 시아파 거주지 곳곳에서 무장세력과 연합군의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8일 자신들을 ‘이라크 이슬람군’이라 부른 납치범들이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비디오를 방송했다.‘이라크 이슬람군’은 지난달 28일 파키스탄 인질 2명을 살해,이슬람교도도 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체다. 비디오에는 파리둔 지하니라는 남자가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으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화면에는 여권과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임을 나타내는 명함 등 9가지 신분증이 공개됐다.납치범들은 지하니가 이라크에서 종파간 전쟁을 부추겼다며 이란에 이라크 문제에 간섭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알 아라비야는 요구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수주간 이라크에서 고위 외교관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지난달 23일 이집트 외교관인 모하메드 맘두 헬리 쿠틉이 납치됐다가 26일 무사히 풀려났다. ●임시정부, 사형제 부활 반면 이라크 임시정부는 8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뒤 미군정이 폐지시켰던 사형제도를 부활시켰다.살인,마약거래,국가안보 위협 외에도 대량학살,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공격,생물무기 공격 등도 사형이 적용될 수 있다고 법무차관인 부쇼 이브라힘이 밝혔다.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사형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일부 의혹도 있다. ●알자지라 지국 폐쇄 이에 앞서 7일 이라크 임정은 알자지라 방송의 바그다드지국을 폐쇄하고 경범죄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 바그다드 지국 폐쇄는 저항세력의 ‘입’을 막는 조치로 해석된다.그동안 알자지라 방송은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창구역할을 해왔다.폭력을 선동하고 이라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전파한다는 것이 이라크 임정이 밝힌 폐쇄이유다.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유감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내 취재활동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꾸준히 논의됐던 사면 범위는 크게 축소됐다.지난해 5월1일부터 사면령 발표일인 7일까지 전후 15개월 동안의 소형무기와 폭약소지자,범죄행위 방조자 등이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입양인대회/신연숙 논설위원

    미안하다.부끄럽다.감사하다.그제 개막된 제3회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참가자들의 사연과 표정이 무더위와 정쟁에 찌든 8월에 감동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해외입양 50주년의 해를 맞아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입양인대회 참가자는 15개국 430명.그동안 외국에서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부모와 조국을 원망해도 모자라련만,하나같이 밝고 당당한 모습의 이들은 오히려 뜨거운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 대학교수,연구원,사업가,재활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의 이들은 입양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인식을 교정해 준다.물론 모두가 이번 대회 참가자들처럼 성공적 결과만을 갖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이번 대회를 통해 입양인들은 사회적 성공은 물론 양부모와의 관계도 친부모 이상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70이 넘은 장애인 양부(養父)를 부양하는 쌍둥이 자매 김명자·문자씨의 사연이 한 예다.또한 많은 입양인들은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해 키움으로써 자신이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는 실천을 하고 있었다.사회적 선(善)의 건전한 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입양인들의 당당한 정체성 선언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이번 참가자들 중 많은 이들이 정체성 고민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이의 극복과 함께 생부모 찾기를 희망했다.자식을 버린 부모에 대한 회한보다는 실존 차원의 ‘뿌리 찾기’ 열망이 이들의 밝은 모습에서 읽혔다.입양인들은 또한 한국어와 한국 전통을 깊이 배우고 모국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했다.“전 세계 20여만명의 입양인은 21세기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며 훌륭한 외교관이 될 수 있다.”는 대회 준비위원장의 말이 깊은 울림을 갖고 들려온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의 교훈은 자명하다.입양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것,해외 한인 입양인들의 네트워크화 등 모국 기여 활동을 지원하는 것,국내에서도 입양을 활성화하는 것 등이다.때마침 국내에서도 입양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해 각종 지원제도가 준비되고 있다.입양부모에 대한 유급휴가제,입양아 의료비 지원 등이 내년부터 도입되고 입양촉진특례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근본적으로는 양육포기 사례 자체가 없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입양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바뀌었으면 한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재활용품·환경포스터 공모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오는 10월 ‘재활용품 공모전’을 열기로 하고 9월18일까지 환경·재활용 관련 작품들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모분야는 폐품이용 생활용품,재활용·환경 관련 포스터 및 표어 등 3개 분야로 초등학생부터 일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민이 응모 가능하다. 작품규격은 생활용품이 가로 1m,세로 1m,높이 1.5m 이내 10㎏이하로 폭발의 위험성이 없어야 한다. 1인당 1개씩의 작품만 응모할 수 있으며 각 분야별로 최우수상 1명,우수상 2명,장려상 3명 등 총 54명에게 문화상품권 등 총 200여만원 상당의 상품과 표창장이 수여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도심지하에 쓰레기 회수시설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형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이 서울에 생긴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구청 맞은편에 들어설 용두근린공원 부지 지하에 이같은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대규모 녹지 밑에 자원재활용 시설을 만드는 복합화 사업이다.연말까지 공사를 담당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오는 2007년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민간자본 162억원을 포함해 462억원이 들어간다. 이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에서는 하루 평균 578t의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압축·파쇄·선별·자원화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모든 폐기물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된다.하루용량은 쓰레기 압축 400t,파쇄 50t,선별 30t,음식물자원화 98t 등이다. 또 이 처리시설에서는 하루 2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쓰고 남는 전력은 판매도 가능하다.이는 그동안 폐기물을 사료·퇴비화 등으로 활용하던 자원화 방식에서 몇 단계 나아간 친환경적 재활용 방식으로 평가된다. 구는 시설이 들어서면 ‘일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택가에 인접한 폐기물 관련 시설로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자유치와 4곳에 분산 운영해온 관련 시설의 집적·자동화로 연간 27억 6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찬호 재활등판 무실점… 희섭 무안타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박찬호는 6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 소속으로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고 2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했다.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이달 중순쯤 마운드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최희섭(LA 다저스)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 7회말 주자 없는 1사에 대타로 출장,한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홈런 5개를 몰아친 LA가 8-3으로 이겼다.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성동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성동구

    성동구보건소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의료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바쁜 생활 등으로 보건소 방문마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한가족 건강만남’,‘동민건강의 날’ 등 보건 의료진이 직접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진료하는 보다 적극적인 보건행정을 선보이고 있다. 전혜정 보건소장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주민 입장에서 더욱 더 새롭고 향상된 보건행정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과 함께 이동진료 성동구 주민들은 1년에 한번쯤은 보건소가 아닌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 등 거주지 인근에서 대학병원 의사의 건강체크를 받아 볼 수 있다.바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되는 ‘동민건강의 날’ 덕분이다.이날은 지역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의료진과 보건소 의료진이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 진료서비스를 베푼다.진료분야는 체지방검사 및 운동처방에서 고혈압·당뇨검사 등 각종 성인병질환에 이르기까지 7개분야로 거의 종합검진 수준이다.평소 보건소 찾기가 어려웠던 주민들은 이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유소견자 등은 2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지난 6월에는 10개동에서 동민건강의 날이 운영돼 1372명이 검사와 진료,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또 구청의 각종 행사 때도 ‘한가족 건강만남’이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봄 ‘응봉산 개나리축제’에서는 무려 417명의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펼치기도 했다. 보건소 5층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보건교육자료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보건복지부의 건강검진기금으로 설치된 것으로 올 2월에 개관,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이 곳에는 각종 보건 관련 자료들이 비치돼 있으며 학교 등 기관·단체뿐 아니라 일반주민들도 자료를 대여받아 활용할 수 있다.책자·비디오·DVD 등 영상자료의 대여와 인터넷(healthadu.seoul.kr)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건강의 전화와 엔젤 도우미 이색 서비스는 의료진의 의료분야뿐 아니라 행정분야에서도 빛을 발해 의료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보건소 민원실에는 천사(엔젤 도우미) 12명이 활동하고 있다.봉사활동하는 주부들로 보건소를 찾는 노약자·장애인 등에게 차 대접을 하고 안내 등 민원인을 돕고 있다.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는 귀가 서비스도 실시해 주민들의 찬사를 듣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건강의 전화(080-298-2300)’도 운영한다.병원이나 보건소를 찾기 전에 전화를 통해 건강에 대한 궁금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화로 물으면 보건소 의료진과 한양대병원 의료진 등이 이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해준다.그동안 펼쳤던 상담내용은 ‘따르릉 건강의 전화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자로 발간돼 주민들의 건강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파워엘보’라는 하수구 방역장비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그동안 방역의 사각지대였던 하수구 소독을 위해 소독효과를 극대화한 장비로 지역내 하수관로 270㎞를 소독하는 데 활용,큰 효과를 보고 있다.최근에는 특허등록까지 마치고 다른 자치구에도 보급하고 있다.또 각 자치구 방역관계자들에게 이 장비의 사용법을 시연,보급에 나서 현재 90여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알코올중독환자 사회적응 도와 보건소 3층에는 ‘성동정신건강센터’가 운영되고 있다.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1억여원에 가까운 국비를 지원받는 곳이다.이 곳에서는 ‘곰두리 교실’이란 프로그램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운영하며 정신분열증·기분장애·알코올중독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사회적응을 돕고 있다.또 ‘재활기구 나눔의 창구’를 운영해 보건소가 확보한 각종 재활기구와 주민들이 기증한 휠체어·목발·네발지팡이 등 13종의 재활기구를 필요한 주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김진명 보건기획팀장은 “이외에도 고혈압·당뇨환자관리 등 보건소 핵심사업과 청소년 건강체험프로그램 등 주민들을 찾아가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로 지난해 2차례의 평가대회에서 우수보건소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뜨는 기업](주)녹지글로벌

    [뜨는 기업](주)녹지글로벌

    플라스틱 등 각종 고형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소재인 옥수수로 각종 1회용기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서울 중랑구 망우1동 (주)녹지글로벌(대표 김억조)은 옥수수 부산물을 이용해 생분해성 1회용기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양산체제에 들어갔다. 플라스틱류는 매립할 경우 잘 썩지 않을 뿐 아니라 소각시에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마다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에서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음식점과 쇼핑센터,숙박업소 등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과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차단 펄프 등 종이로 만든 일회용기의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원가가 비싼 데다 용기로서 물에 약해 힘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옥수수 부산물인 옥수수대나 각종 종피 등을 분쇄해서 만든 식물 입자를 압축, 각종 용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따라서 합성수지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을 뿐아니라 태울 때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천연소재인 옥수수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사용 후 폐기시 100% 분해될 뿐 아니라 대량 폐기할 경우 가축사료나 퇴비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제품별 분해기간을 보면 녹지글로벌 용기의 경우 10일 이내 걸리는 반면 종이는 2∼5개월,우유팩은 5년,나일론은 30∼40년,플라스틱용기는 50∼80년 걸린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의 천연소재 제품인 셈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생분해 용기는 1회용 도시락을 비롯, 각종 반찬용기,컵라면과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용기,1회용 묘목포트 등 각종 스티로폼 용기를 대체 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원료 풍부한 중국에 공장 설립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가 풍부하고 인건비가 적게 드는 중국에 공장을 설립,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스티로폼 용기와 가격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수를 뽑고 버려지는 옥수수 속대의 껍질 등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원천이 풍부하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 녹지글로벌은 연간 4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K김밥 등 김밥체인점과 전국의 중화요리업소에 제품을 공급해주고 있다.가격은 1개당 80원 정도로 스티로폼(40∼60원)보다 약간 비싼 편이지만 환경을 보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권장할 만한 제품이다. 김억조 사장은 “옥수수 부산물을 활용했기 때문에 환경보호는 물론 자원재활용의 장점을 갖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에 공장을 설립해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자원봉사박람회 개최

    “나에게 맞는 자원봉사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경기도 수원시 종합자원봉사센터는 다음달 3∼4일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제1회 수원시 자원봉사 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수원지역 260개 자원봉사단체 가운데 50개 단체가 박람회장에 각각 부스를 마련,활동내용을 소개하고 회원을 모집한다.일반인이 정신지체장애자의 승마 및 도예,시각장애자를 위한 안내견 등 재활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수원지역 기관·단체장과 연예·스포츠인이 기증한 물품에 대한 경매가 이뤄지며 수익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이 지역 어린이들의 병원비로 사용된다.이밖에 장애인 합창,수지·금연침 시술,대학생 동아리의 라이브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선보인다. 수원종합자원봉사센터 안금녀(44·여) 소장은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소개,수요자와 공급자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프타임] 박찬호, 이달 중순 메이저 복귀 전망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는 6일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빅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2일 박찬호가 6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 소속으로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산하) 경기에 선발 등판하라는 통보를 구단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박찬호는 마이너 등판에서 구위와 구질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이달 중순쯤 팀 마운드에 합류할 전망이다.
  • “지역 사회복지관서 심신 풍요로워지는 프로그램 만나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과 특강을 마련,학생과 가족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야외체험학습부터 가족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 캠프 등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평소에 좀처럼 할 수 없었던 경험도 쌓고 재충전의 기회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1동 가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결식아동과 함께 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캠프를 마련한다.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캠프에서는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교육 및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과 외부활동,자원봉사 평가 등이 실시된다.(02)449-2341. 강남구 수서동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방학기간에 중·고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매주 월·수·금요일에 태권도·에어로빅·호신술·다이어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태보를,매주 화·목요일 저녁때는 아쿠아로빅 교실을 운영한다.(02)2040-1600. 중랑구 면목동 면목사회복지관에서는 4∼6일 강화도에서 청소년과 장애아동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캠프를 연다.중랑구 지역의 만 9∼13세 장애아동과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 의식,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02)439-2038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문촌7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내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사회통합,재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군 베어스타운에서 11∼13일 2박3일간 ‘제8회 해바라기 여름캠프’를 실시한다.발달장애아동 및 청소년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1대 1로 짝을 지어 사랑을 나누게 된다.(031)916-4071.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수원시 중·고생을 대상으로 여름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를 마련했다.5∼6일 경기도 이천의 부레미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결손가정 아동과의 결연캠프 및 일일 형제자매 되어주기,농촌 도우미,도예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031)254-1992.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 [기고] 장애인 의무고용의 허실/고수현 금강대 사회복지학 교수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장애인 의무고용 현황’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장애인 고용인원은 전체 고용인원의 1.18%인 2만 81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법률에 의한 장애인 의무고용이 전체 고용인원의 2%인데,아직도 우리나라의 장애인 의무고용정책은 겉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인고용정책의 유형과 주요 수단을 보면 국가가 직접적으로 금전보조를 통해 보상하는 소득보조 프로그램과,직업재활 및 고용지원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선진국의 예를 들면 미국은 노동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보다는 소득보조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다 1990년 장애인법(ADA) 제정 이후부터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여 유럽식 고용정책으로 전환하였다. 우리나라의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지난해 12월29일 국회에서 의결돼 올해 1월29일부터 시행됐다.재활법은 의무고용 사업체의 범위가 당초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우리와 같이 의무고용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프랑스·폴란드·일본·타이완·중국 등이며 OECD국가 가운데서는 절반 정도가 고용할당제도를 취하고 있다.그중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는 의무고용률이나 실제고용률이 높은 것은 물론 의무고용대상 사업장의 범위도 넓다. 정부가 1990년 장애인의무고용제를 도입한 이래 고용의무 미달업체에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부과하거나 초과사업장에는 ‘장애인고용장려금’을 지급해 왔음에도 뚜렷한 정책발전이나 비율이 낮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노동부가 내놓은 대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거나 장애인 고용률이 1% 미만인 정부기관 및 공기업,산하기관 등 공공기관 42곳과 장애인 고용실적이 전혀 없는 270개 민간기업의 명단을 8월 중 관보에 게재한다는 방침이다.더이상 독려와 지원책만으로는 실적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복지정책의 실천은 법제의 강화만으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1990년에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도 설립했지만 1999년까지 어느 정도 고용률이 증가하다가 2000년부터는 둔화됐다.현행 법제로 개정한 후에도 2002년말에 비해 거의 늘지 않고 있음을 보아도 그러하다.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의 경우에도 전체의 63%가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있고,정부부처도 의무고용률을 넘긴 곳은 국가보훈처 등 대상기관의 45.3%에 불과하다. 공기업과 산하기관 역시 28.2%에 그치고 있다.따라서 장애인고용촉진제도가 정착되려면 정책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서 장애인 고용의 확대가 이루어진다는 정책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고용비율을 규정하고 있다.현재의 2%도 지키지 않는데 더 올리면 실적이 낮아진다는 식의 정책기조는 소극적 정책을 예견하는 바탕이 된다.비율을 채우기 급급하기보다는 장애인이 차별없이 고용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의무고용제만으로는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보호고용제나 지원고용제를 확대하여 특수형태의 고용을 지향할 때 장애인복지가 구현될 수 있다.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것이며,이를 위해서는 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긴밀한 정책협조가 요구된다. 장애인의 종류와 특성에 맞는 교육훈련체제도 공급돼야 한다.일단 사업장에 고용 배치된 장애인은 지속적인 직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직업재활 전문인력을 통한 상담과 관리가 필요하다.초과채용업체에 대해서는 장려금지원보다는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도 장애인의 범주를 확대하고 있고 그에 따라 등록장애인의 수도 늘어날 것은 뻔하다.따라서 현재와 같은 소극적 정책기조로는 자칫 고용률의 역효과도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정책추진이 요구된다. 고수현 금강대 사회복지학 교수
  • [다음생각]‘카트리지’ 재활용 왜 안되나 했더니…

    |미디어다음 조혜은기자|환경연합이 삼성과 휴렛팩커드(HP),신도리코 등 3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카트리지를 조사한 결과 제품의 상당수가 재활용 방지를 위한 특수 칩이나 볼트를 장착해 카트리지 재활용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합은 지난 3월 2003년 이전 출시돼 사용된 뒤 재활용업체로 넘어간 카트리지를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였다.그 결과 상당수 제품에 특수 칩이 장착돼 카트리지를 다 쓴 뒤 새 잉크를 채워도 프린터가 카트리지 안에 잉크가 없는 것으로 인식해 재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카트리지에 특수 볼트를 사용해 카트리지 내부를 열 수 없도록 해 잉크를 다시 채우기 힘들게 한 경우도 있다.4월 서울환경연합이 2003년과 2004년 출시된 신제품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 카트리지를 재활용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정품은 재활용품에 비해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다.인체와 자연에 끼치는 피해도 크다.카트리지 안에 들어있는 잉크와 카본 블랙은 암을 유발할 수 있고,카트리지 케이스에는 에틸렌글리콜이 들어있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국내에서 한 해 버려지는 카트리지가 약 2500만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카트리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HP관계자는 “카트리지에 장착된 칩은 ‘스마트 칩’으로 프린터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삼성 관계자는 “특수 볼트는 아무나 카트리지를 열면 내부 유해물질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환경연합측은 “기업은 더 이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중단하라.” 고 주장했다. ■100자 의견 ●맞습니다서방님 정품 잉크 사느니.그 가격이면,프린터 하나 사는게 낫습니다.잉크값 먹고 사는게 대기업인가 봅니다. ●S잉크젯 프린터를 8만원에 사서… 미친기운님 잘 쓰다가 잉크가 떨어져서 리필을 찾으니 리필 불가 제품이라네요.할 수 없이 신규 잉크 구입하니 8만5000이라고 하네.그럼 난 지금 프린터는 공짜로 쓰고 있다는 말????? ●칩을 초기화시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vitamin님 저는 카트리지 칩을 초기화시키는 기기를 구해서 재생잉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경제도 안좋은데 비싼 잉크 쓰지 마시고 발로 뛰십시오. ●배보다 배꼽… 권혁선님 면도기도 본체보다 날이 배로 비싼 거 같은 이치죠.우리나라 사람 상술은 알아줘야 해요…. ●재활용 시대이다.doraiba님 재활용이 계속되어야 하는 시대이다.자사이익만 중요시하는 기업은 시대에 뒤떨어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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