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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생산품 정부조차 외면

    장애인 생산품 정부조차 외면

    정부가 물품 구매시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구매하는 장애인 우선구매제도를 만들었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법을 만들고 해석하는 최고 헌법기관인 대법원, 헌법재판소, 국회 등의 준수율이 가장 낮아 의외였다. ●대법원·국회도 준수율 낮아 서울신문이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과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입수한 ‘2003년 공공기관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현황’ 등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등 85개 공공기관 가운데 34%인 29개 기관이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규정을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헌재는 행정봉투, 복사용지, 면장갑, 재생화장지 등을 구매하면서 장애인 생산품을 하나도 구입하지 않아 가장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대법원은 5개의 의무구매품목을 구매했지만 모두 정해진 기준을 넘지 못했다. 국회는 재생화장지는 기준을 충족시켰지만 복사용지는 장애인 생산품을 외면했다.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50개 중 16개(32%) 기관이 우선구매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장애인 생산품을 단 1원어치도 구매하지 않았다. 과학기술부는 5개 품목 구매액이 모두 기준을 넘지 못했다.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와 인천시 2곳(12.5%)만이 우선구매제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16개 시·도 교육청에서는 절반인 8곳이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반면 경찰청과 보건복지부 등은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가장 잘 지키는 기관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품목별로는 칫솔, 행정봉투, 복사용지, 면장갑, 재생화장지 순으로 우선구매제도가 지켜지지 않았다. 한편 정부의 물품구입총액 7564억여원 가운데 5개 품목(광역단체의 경우 쓰레기봉투 구입액까지 포함)에 대한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합계액은 317억여원으로 4.2%에 지나지 않았다.1개 기관당 3억 7000여만원씩 구매한 셈이다. 현재 전국 290개의 직업재활시설 및 지역사회재활시설에서 5352명(2001년 기준)이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설당 1억 900여만원, 중증장애인 1인당 592만원의 연매출을 거둔 것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총액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입 초기 49억여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14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강제조항이나 처벌규정 없어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의무조항이기는 하나 이를 지키지 않아도 강제할 법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행정기관 평가 항목에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준수 여부가 포함돼 관련 예산 배정시 인센티브 등을 줄 수 있게 됐다. 기관 구매담당자들이 관련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무시했던 점도 지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관평가 항목에 추가된다고 알려진 뒤 각 기관 구매 담당자들로부터 제도를 설명해 달라는 문의가 쏟아졌다.”면서 “이는 구매 담당자들이 제도를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마주보니 미소가 먼저 보여요”

    “마주보니 미소가 먼저 보여요”

    “여의도 벚꽃 구경이 정말 좋았어요.”“나는 63빌딩이 제일 재미있던데.”“구경도 좋았지만 어제 저녁 홈스테이하면서 먹은 불고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1박2일 동안의 짧은 ‘서울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관광버스에 오른 장애우 가족들은 13일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장애우 가족의 홈스테이를 자청해 하룻밤을 함께 보낸 서울 가족들도 섭섭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북 남원에서 사는 장애우 아홉 가족의 식구 27명이 서울에 온 것은 지난 12일.4월 ‘장애우의 달’을 맞아 서울 서초동의 장애우 재활시설 ‘사랑의 복지관(관장 김해용)’이 마련한 제8회 ‘마주보기’ 행사에 참여한 것.‘마주보기’는 수도권 밖의 장애우 가족이 서울로 나들이해 비장애우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친목을 다지는 장애우 가정교류 행사다. 시각장애우 오생기씨 가족을 초청해 홈스테이를 한 송진우, 민경미씨 부부의 큰아들 의환(14)군은 정신지체 2급인 오씨의 큰아들 성경(14)군을 떠나보내면서 “장애우인 사촌동생 서해를 만난 것 같아 행복했다.”며 손을 꼭 잡았다. 의환군은 지난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정신지체장애 1급인 조카 방서해(12)양과 4개월 동안 같이 지내며 정이 쌓였다고 한다. 의환군은 “서해에 대한 그리움에 홈스테이를 적극 지원했다.”면서 “성경이에게 보드게임을 가르쳐 주면서 친해졌는데 시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했다. 장애가족들은 전날 여의도 63빌딩을 찾았을 때도 모두들 들뜬 표정이었다. 정신지체 2급 장애 부부인 신재열·고순이씨의 장애없는 큰딸 미연(14)양은 “평소 말수가 적은 아빠와 엄마가 아이맥스 영화를 볼 때 저렇게 크게 웃는 모습은 난생 처음 봤다.”며 즐거워했다. 13일에는 서울 가족들과 남산타워를 나들이했다. 정신지체 2급 장애를 앓는 서중석(48)씨 가족의 홈스테이를 맡은 국영진(53)씨는 “5월에는 우리가 남원으로 찾아가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복지관 김소영 사회재활팀장은 “홈스테이로 장애우과 비장애우 가정이 인연을 맺으면 장애우은 기쁨을 느끼고 비장애우들은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미소지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장애인 70%이상인 업체물품 공공단체 구매때 우선권 혜택

    정부는 지난 2000년 제정한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기타 공공단체가 소요품을 구매할 경우 일정 품목과 물량의 장애인 생산품을 우선구입하도록 규정했다. 중증장애인들의 자립기반을 만들어 자립의지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장애인이 70% 이상 고용된 생산시설에서 장애인이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하면 장애인생산품으로 인정받는다. 대상 품목 및 물량 등은 시행령과 고시 등으로 정해진다. 지난해까지는 행정봉투(전체구입액의 2%), 복사용지(〃 2%), 칫솔(〃 20%), 면장갑(〃 20%), 재생화장지(〃 10%), 쓰레기봉투(〃 20%) 등 6개 제품만 지정돼 있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칫솔이나 면장갑 등은 행정기관이 대량구매할 품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17개의 ‘품목군’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이같은 제도가 난립하고 있다는 것. 장애인생산품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제품, 재활용제품, 여성 경영주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 농공단지에서 생산된 제품, 국가유공자가 생산한 제품 등 다양하다. 대구대 나운환(직업재활학)교수는 “중소기업 제품이나 여성기업 제품은 매출액이나 근로자수, 임금, 제품수준 등에 있어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 반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경우는 아직 경쟁이 되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배려를 받아야 할 장애인이 생산하는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10%뿐… 해외시장선 차별 없어”

    ●봉투붙여 힘들게 번 10만원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중곡3동 광진구 장애인 자립작업장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 30여명이 함께 모여 종이 쇼핑봉투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 광진구청 측의 배려로 중곡동 노인정 건물 1층과 지하층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작업장을 연 김왕원(66·지체장애2급)씨는 “장애인들이 직접 일을 해 돈을 벌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제대로 기반을 잡지 못했다.”고 말한다. 현재 작업장에서 하는 일은 한 백화점 납품업체로부터 재하청받아 종이 쇼핑봉투를 만드는 일이다. 김씨는 “직접 하청받은 것이라면 장당 100원은 받을 수 있는데 재하청을 받은 것이라 장당 45원씩 받는다.”면서도 “그나마 집에서 천장만 바라보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들은 월급으로 10여만원씩을 나눠 갖고 있다. 이들 작업장은 장애정도가 다소 덜한 장애인들이 스스로 만든 작업장이라 정부로부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인정받을 수도 없다. 따라서 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의 혜택도 볼 수 없다. ●그래도 희망을 보다 하지만 같은 날 인천 부평구 부평6동 사회복지법인 직업재활시설 핸인핸의 칫솔사업부에서 일하는 중증 장애인들은 힘들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희망을 나누고 있었다. 76명 전원이 정신지체장애 1∼3급으로 중증장애인들인 이들은 각자 정해진 일만큼은 정확히 해내고 있었다. 핸인핸 박상현 사무국장은 “칫솔 제작과정은 상대적으로 단순작업이 많아 중증장애인들도 조금만 훈련을 거치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세계적 기업의 초일류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KS마크,ISO 9001, 인천시 품질우수지정제품 등을 받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치과용 칫솔을 수출했을 정도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연간 거두는 매출은 약 15억원. 박 국장은 “이중 우선구매제도 등을 통한 것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80∼90%는 일반 도매상을 통해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최저임금으로 정해진 65만원 정도를 받는다. 임금을 받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서 제외돼 의료보험료 등을 직접 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보듬어가며 자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시설에서 일하는 이은경(40·여)씨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결혼해 영구임대주택을 분양받아 살아가고 있다.”며 “두 사람이 합쳐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하고 저금하는 게 즐거울 따름”이라며 웃는다. 박 국장은 이들이 만든 제품을 권하며 이렇게 말한다. “품질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닙니다. 자활의지를 지니고 경제활동에 참가할 수만 있다면 장애인들도 충분히 한 사람 몫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울·인천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편견’에 싸고 좋은 품질도 좌절

    [외면받는 장애인생산품] ‘편견’에 싸고 좋은 품질도 좌절

    “장애인 생산품 중 칫솔을 대형 할인점에 공급했다가 사은품을 주고 끼워팔기를 하는 대기업의 ‘덤핑 공세’에 결국 납품을 포기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 ‘서울 곰두리 공판장’ 윤태묵 원장은 창고에 쌓여가는 장애인 생산물품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었다. 장애인 직업·지역사회 재활시설 등에서 만든 물품은 시설에서 직접 팔 수도 있지만 보통 각 광역자치단체마다 1곳씩 마련된 ‘곰두리 공판장’에서 판매된다. 유통경로를 단일화해 제품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복사용지나 행정봉투 등 사무용품이나 면장갑, 재생화장지 등이 주류지만 의류·가방 등의 봉제류, 제과제빵·건강식품 등 식품류, 가구류, 도자기류, 액세서리류 등 17개군 350여가지에 달해 거의 모든 생활용품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생산품의 품질은 일반기업이 제조한 상품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윤 원장은 “대부분의 장애인 생산품이 한국공업규격(KS마크)을 인증받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지녔다.”면서 “품질로만 시장에서 승부해도 일반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신문 취재팀이 재생화장지와 복사용지, 칫솔 등을 구입해 사용해본 결과 일반기업 제품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반면 제품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0∼20% 정도 낮은 편이었다. 칫솔은 500∼1000원, 화장지(70m,10롤기준)는 3400원 수준이다. 윤 원장은 “제조원가가 낮다기보다는 제품을 판매할 때 이윤을 많이 붙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질좋고 가격이 저렴한데도 현실은 냉혹했다. 지난해 서울곰두리의 매출액 16억원 가운데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경우는 매출액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 원장은 “일반인들은 물론, 사회적 책임이 높은 대기업이나 언론사들 역시 장애인 생산품을 거의 구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광고나 판촉을 할 인력도, 예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 공판장의 경우 10명(장애인 2명 포함)이 일하지만 판매 및 조달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인원은 3명에 불과하다. 서울 곰두리 이범호(29) 조달팀장은 “광고나 판촉을 할 여력이 없으니 기존에 물건을 구매해준 공공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이나 다국적기업의 일류 제품군과 직접 부딪혀야 하는 할인점, 백화점 등에는 납품해봐야 효과도 없고 그럴 만한 여력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S할인점 관계자는 “장애인 생산품은 대기업처럼 할인행사, 사은품 증정행사 등을 할 수 없는 데다 인지도도 떨어져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며 “지난해 몇 개월간 대기업 제품과 함께 진열했지만 거의 팔리지 않아 입점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L백화점 구매 담당자는 “백화점에서는 가격이 다소 비싸도 유명한 브랜드 상품이 잘 팔리기 때문에 판촉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업체들은 납품하기 어렵다.”며 “2년 넘게 구매를 담당해왔지만 장애인생산업체에서 납품 요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매도 문제다.S공단 관계자는 “잊을 만하면 장애인단체 회원이라는 사람들이 찾아와 장신구나 엽서 등 불필요한 물건을 사달라며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운다.”면서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라면 거부감부터 든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장애인 생산품이 시장에서 판매되려면 제품을 구입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세액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재활용제품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에 장애인 생산제품 전용공간을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또 장애인 생산품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상표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선진적인 마케팅기법을 도입할 필요성도 지적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계란으로 바위치기’ 의료소송

    ‘계란으로 바위치기’ 의료소송

    “우리나라 법치의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아십니까? 바로 의료사고 피해자들에게 법과 제도가 덤터기 씌우는 부당한 판정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고통입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의료사고 말입니다.”의료사고.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더 큰 병을 얻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를 이르는 이 말이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선고’나 ‘파국’의 다른 말쯤으로 각인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렇듯 의료사고는 우리 사회에 비일비재한 일방통행식 폭력의 성향을 갖는다. 이 공공연한 폭력성은 대부분 제도권 내에서 형성된 ‘침묵의 카르텔’이 주도해 왔으며 피해자는 힘없는 ‘개인’들이었다. 그 ‘개인’들이 이제야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그들이 뭉쳐 제도권 내에서 공공연히 빚어지는 의료사고의 가해자 찾기에 나선 것.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는 의료소비자의 주권과 참의료 실현,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결성된 ‘의료소비자 시민연대(의시연)’ 출범식이 있었다. 이 단체는 지난 2001년 몇몇 의료사고 피해자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사회 인사들이 모여 만든 ‘의료사고 시민연합’이 모태가 됐다. 이 단체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강태언(42) 의시연 사무국장을 만났다. 그는 우리 사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이런 폭력이 없어야 하며, 있다면 그 진실이 한 점 의혹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사고가 갈수록 늘고 있으나 공정한 법적 절차에 의해 피해를 구제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며 “정부에서도 이 사안을 쉬쉬하며 덮으려고만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가 제시하는 우리의 의료사고 현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정부와 의료계에서는 설문과 의료소송 관련 감정신청 건수, 의료분쟁 관련 민원을 종합해 연간 5000건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2000년 병원 입원환자 중 최고 9만 8000명 가량이 의료 과실로 사망한 점 등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50만건, 많게는 100만건의 의료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물론 통계는 없다. 의료사고는 병원과 의료인의 부적절한 치료행위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병원 내 감염, 응급의료사고, 약물에 의한 약화사고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인데, 본인이 모르는 경우도 허다해 통계 산출이 어렵고, 그나마 국가기관에서 그런 실태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병원 감염사고만 해도 그렇다. 우리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미국에서도 연간 200만명 이상이 병원에서 감염돼 이중 10% 정도는 목숨을 잃고, 여기에 지출되는 사회적 비용도 연간 50억 달러를 넘는다. 우리나라도 응급실에서 숨지는 환자 2명 중 1명은 죽지 않아야 될 사람으로 보이는데, 이는 병원들이 수익을 내세워 응급실에 전문의 대신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집중 배치해서 생기는 오진과 응급처치 과실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도 지난 95년 의료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었다.6년간의 소송 끝에 본안소송과 의료비 소송을 모두 이겼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아픔을 더는 되새기고 싶지 않다며 이해를 구했다. 강 국장은 현재의 법원 판결에서 드러난 문제도 지적했다.“재판부가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없어 사안에 대해 외부에 감정을 의뢰하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모두 의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뻔한 사안, 즉 일주일이면 나올 감정의견이 1년 후에 나오기도 하고, 의사들도 대부분 진실 규명에 비협조적이다. 어차피 같은 부류인데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례는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의사조직의 폐쇄성도 의사들의 양심적인 감정을 막는 장애물이다. 게다가 판결에 절대적인 증거도 거의 병원 측이 독점하고 있어 여기에 개인이 맞선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상황이 이런 데도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의료분쟁 조정제도가 있지만 이 제도가 병원이나 의사들에 의해 악용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재판 과정에서 병원측 과실이 드러날 상황이면 병원이나 의사들은 기를 쓰고 이 제도를 이용하려고 든다. 재밌는 현상이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례를 만들기보다 차라리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89년 의료인들이 주축이 되어 제안한 의료분쟁조정법도 16년째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그 법안이 또 웃긴다. 이게 무과실 보상제 등 의료인들 보호에 편중돼 의사와 병원 안전에만 포커스를 맞춰 놨는데, 그러고도 이걸 통과시키지 못해 14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아마 이 법안이 채택됐다면 엄청난 반발이 있었을 것이다.” 그는 대책이 없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더 이상 의료분쟁의 감정을 같은 부류인 의사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당연히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감정 기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의지만 있으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것 말고 공정성을 담보할 대책은 없다. 또 사실상 치외법권 지역인 병원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에도 흔한 CC-TV를 설치해야 한다. 의료분쟁에 있어 사실은 어떤 주장이나 논리보다 중요한 것 아닌가. 이렇게 한 뒤에 의사들이 면책논리를 내세워야 설득력이 있다.” 그는 이런 견해도 내놨다.“특히 잦은 분만 사고의 경우 태아 심박동그래프기록만 보면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데, 우리나라는 이의 법정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명백한 의료과실로, 의사가 잘못을 인정한 사안조차도 재판에서는 병원이 이긴다. 의료 사고로 미숙아가 됐는데, 재판부는 미숙아여서 생긴 문제라고 보는 식이다. 이 때문에 가슴을 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더는 우리 사회에 돈과 권력의 ‘카르텔’이 자행하는 의료사고라는 폭력은 없어야 한다는 그는 대부분의 의료사고와 분쟁이 의사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인 만큼 앞으로 이를 바로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조카를 의료사고로 잃은 한 젊은 의사의 편지를 소개하며 말을 맺었다. 한사코 공개를 꺼린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소송을 진행해 오면서 의사협회의 제 식구 감싸기식 객관성이 결여된 답변 내용, 피고 의사의 파렴치한 거짓말, 사고 조작 등에 대한 분노가 극에 치달아…. 젊기에 분노했고, 의사였기에 의사의 잘못과 파렴치한 변명을 쉽게 알아채고 더 철저하게 따져왔지만 넘을 수 없는 산을 만난 뒤 오히려 더 쉽게, 더 크게 좌절하고….”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들 뇌병변 장애 4년소송 패소한 송인주씨 송인주(여·40·가명)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제기한 의료분쟁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2001년 2월에 낸 아들 유섭(7·가명)의 뇌병변장애가 의료진의 과실이라며 마산 F병원(현재는 창원으로 이전)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병원측 손을 들어줬다. 송씨는 그 판결에 대해 “지금도 죽고 싶을 만큼 억울하다.”며 울먹였다. 종합병원의 수간호사로, 결혼 후 슬하에 1남1녀를 둔 송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유섭이를 가진 지 31주 되던 지난 99년 6월 무렵이었다. 갑자기 복통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 M씨는 태반 조기박리와 복막염이라며 수술을 권했고, 그는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임신 31주 5일 만에 유섭이를 미숙아로 출산했다. 그는 “내가 간호사였지만 그 때는 의사의 진단을 믿었다.”고 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왔다. 간호사로 차트 읽기에 능숙한 그가 우연히 자신에게 태반조기박리는 없었으며, 복통도 복막염이 아닌 단순한 대장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그는 그때까지도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인큐베이터에 있던 유섭이에게 산소부족으로 보이는 청색증이 나타났다. 송씨는 “뒤늦게 인큐베이터 산소공급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안 병원측이 무려 2시간 반 만에야 인공호흡을 시켰다.”며 “산소가 2∼3분만 공급되지 않으면 뇌사상태에 빠지는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먼저 태어난 두 아이는 건강하며, 유섭이의 병증을 의심할 만한 어떤 가족력도 없었다. 유섭이는 조기출산한 미숙아였지만 의사들도 걱정하지 말라고 할 만큼 건강이 좋아 출산 직후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아프가(APGAR)지수가 정상 범주인 7이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유섭이는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퇴원했으나,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여긴 송씨에 의해 이듬해인 2000년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다. 송씨는 “지금도 그 때의 청색증과, 청색증 원인인 인큐베이터의 산소공급 중단이 문제라고 믿고 있다.”며 “이런 확신으로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그 후,4년여를 끌어온 소송에서 패한 뒤 그는 항소를 포기했다. “그 판결 이후 이 나라에서 산다는 게 한없이 고통스럽고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법원은 마땅히 양심에 따라 판결해야 하며, 법원의 양심은 과학적으로 설명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비록 나는 자식을 억울하게 잃은 셈이 됐지만 나같은 억울한 사람이 해마다 수십만명씩 새로 생기는 나라, 그래서 국민들이 의료인과 법조인의 양심을 믿지 못하고, 정부의 존재를 비웃는 나라는 아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잊고 싶으며, 유섭이 같은 아이들이 최소한의 재활훈련과 교육을 받고,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력에 걸맞은 사회복지 시스템을 갖춰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얘기하는 동안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범죄자들 전두엽 기능 현저히 낮다

    상습적인 범죄자는 감정과 공격성 등을 조절하는 뇌 기능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신영철 교수팀이 법무부 용역으로 청송감호소 피감호자들에게 전문신경심리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들어 상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구금 보다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새로운 인식과 행동반응을 연습시키는 인지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습범죄자 전두엽 기능 하위 15% 수준 연구팀은 ‘성격장애로 인한 상습범죄자의 행동교정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보고서에서 피감호자 58명의 전두엽(前頭葉)기능을 측정한 결과 평균이 전체 분포의 하위 15% 수준이라고 밝혔다.일반 성인은 평균 50% 이상의 분포를 보인다.대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은 사회적 행동,감정 조절,행동 억제,타인의 배려,미래를 고려한 판단 등 고등행동을 관장한다. 또 대상자 가운데 강도나 성폭력 등을 저지른 ‘폭력적 범죄집단’은 절도나 사기,약취유인 등을 저지른 ‘비폭력적 범죄집단’보다 전두엽 기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전두엽의 기능 저하가 상습적이고,폭력적인 범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조사 방법은 주로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위스콘신 카드분류검사(WCST)기법으로,대상자가 주어진 카드를 모양이나 색깔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예를 들면 색깔로 분류해야 할 카드를 모양을 기준으로 분류한 피조사자가 ‘틀렸다.’는 조사자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오차가 높아져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는 피감호자 162명의 자기보고형 설문지 조사에서 충동성 척도가 높을수록 분노표현 척도는 높은 반면 분노조절은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무관치 않다.연구팀은 “이 같은 피감호자는 폭력적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시설 내 적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절반 가까이 치료 필요한 정신·성격 장애 또 임상심리 전문가가 피감호자 37명을 직접 면담한 결과 46%인 17명이 알코올·약물의존 등 물질관련 장애나 우울증,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장애를 앓고 있었다.58명을 대상으로 성격장애 유무를 살핀 결과에서는 48%인 28명이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이 가운데 18명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연구자인 신 교수는 “만성적·상습적 범죄자에게는 개인별 성격이나 정신과적 질환 유무에 따라 심리치료나 재활훈련 등 각각 다른 치료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정신과적 장애는 면담과 약물치료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며,전두엽 기능은 약물치료 등 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울대병원 정신과 신민섭 교수는 “비행 청소년이나 공격성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전두엽의 기능을 높여주는 컴퓨터 게임 등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면서 “이러한 인지재활치료로 분노를 조절하는 법 등을 익히면 재범행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전두엽은 20세까지 발달하므로 소년범의 재범 예방에 확실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전문의 1명과 임상심리학자 2명이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청송 제1·2감호소에 상주했다.연구는 상습 범죄자의 교정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으며,상습범,누범 등이 많은 청송감호소를 조사대상으로 정했다.피감호자에게 조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한뒤 서면동의한 166명을 연구했으며,도중에라도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은 제외했다.연구팀은 “일반 교도소의 상습범 등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결과”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젊은 극단’과 함께 새봄을

    ‘젊은 극단’과 함께 새봄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들로 구성돼 요즘 대학로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젊은 극단’ 명랑씨어터 수박과 뛰다가 새봄 참신한 작품으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고달픈 일상의 삶 ‘빨래’로 훌훌 명랑씨어터 수박은 14일부터 5월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뮤지컬 ‘빨래’를 공연한다. 국립극장 ‘이성공감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빨래’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일상의 삶을 노래한 창작 뮤지컬. 서울살이 5년째인 주인공 서나영을 중심으로 도시 생활에 찌든 등장 인물들이 빨래를 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힘을 북돋는다는 희망적인 내용이다. 순정뮤지컬 ‘쑥부쟁이’, 이동마당극 ‘열혈녀자 빙허각’에 이은 명랑씨어터 수박의 세 번째 신작이다. 추민주 작ㆍ연출로 신경미, 김영옥 김현정 오미영 등이 출연한다.(02)762-9190. ●어린이 상상력 가득한 ‘하륵이야기’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듬뿍 담긴 어린이극을 선보여온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26일∼5월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가족연극 ‘하륵이야기’를 또 한번 풀어 놓는다.‘하륵 이야기’는 2002년 서울어린이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기상, 극본상, 미술상을 수상하며 어린이 연극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작품. 나무에서 태어나 산골 노부부에 의해 키워지던 ‘하륵’이 쌀밥을 입에 댄 뒤 몸집이 너무 커져 버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먹어치워도 부족할 배고픔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노부부는 하륵의 고통을 달래주기 위해 하륵의 뱃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한지로 만든 인형,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가면들과 더불어 생수통, 음료수캔, 신문지 등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갖가지 소품들과 악기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02)525-6929.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청소년 흡연예방·금연·비만관리 역점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구리시 보건소(소장 김은미)는 미래 세대들을 위한 흡연 예방과 금연, 비만 관리 등을 특별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만성 중증 정신질환자 및 그 가족의 재활·사회 복귀는 물론 질환 조기 발견·예방 등을 위해 정신보건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의 위성도시로 도시화가 진행된 인구 19만명의 구리시에는 현재 종합병원(한양대 구리병원) 1곳과 병·의원, 한의원 등 201곳의 의료기관이 있다. 서울의 수준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도 큰 불편이 없다. 따라서 타 보건소보다 질병예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흡연 예방 및 금연사업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홍보물과 현수막, 스티커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가두 금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 흡연예방을 위해 금연 패널전시회,‘금연 학교’,‘흡연 예방학교’와 캠프도 운영 중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5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를 매년 공모, 시상한다. ●어린이 영양상담 사이트 눈길 이같은 예방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한다. 초등학교와 중학생의 흡연 예방을 위한 ‘건강 캠프’에선 연극과 운동, 발표회 등을 통해 흡연 학생 감소를 유도한다. 금연 학교에선 담배를 끊고 싶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5일 동안 매일 1시간 30분씩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흡연 없는 직장만들기’ 캠페인과 금연 교육, 금연 지원 사업도 편다. 구리시 보건소는 어린이들의 영양 결핍과 편식을 개선하고 비만을 관리하기 위해 어린이 영양상담 전문 인터넷 사이트(www.ggi.or.kr)도 운영한다. 어린이와 부모 모두 회원 가입은 물론 다양한 영양 정보에 대한 상담할 수 있다. 매월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비만도와 성장 과정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오는 10월엔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아동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 사업으로 ‘어린이 건강 마라톤 대회’도 연다. 미취학 아동들의 비만 예방과 영양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영양연극제’를 열어 영양 교육 컴퓨터게임, 인형극과 함께 소아 비만 및 편식 교정을 위한 조리실습도 연다. ●정신보건센터 운영 재활 지원 보건소 내에는 ‘사랑 가득 정신보건센터’를 운영 중이다. 관내 만성 중증 정신장애자 690여명을 포함, 총 4900여명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자 파악과 등록, 건강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이 한양대 구리병원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또 정신질환자 자녀들의 정신질환 발병 및 스트레스를 막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년에 2회 정신보건센터 회보지 ‘온달과 평강’도 발간한다. 정신장애자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장애자들의 ‘만남의 장’이 되도록 꾸며진다. 보건소는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해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소엔 가정의학 전문의인 김 소장을 비롯해 갈매동 보건지소의 최애경 지소장과 관리 의사 1명, 공중보건의 3명 등 6명의 의사와 8명의 간호사를 포함해 모두 35명이 시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김 소장은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 속에서 백화점식 보건사업을 펴기에는 현실적으로 애로가 많다.”면서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노인보건사업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 보건소만의 특정 시책을 개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제3지대 (KBS1 밤 12시) 산골에서 당나귀를 키우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일곱명의 ‘당나귀 가족’. 공부보다 자연과 노동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자연주의자 아버지와, 도시인의 삶도 가르치고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어머니. 경북 영덕 속곡리의 명물 ‘당나귀 가족’의 생생한 산골일기가 펼쳐진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한 평생을 새와 함께 살아온 윤무부 교수와 함께 생태계의 진객인 새들의 세상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에 서식하는 새에서부터 동요에 자주 등장하는 따오기, 뜸부기, 파랑새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새와 환경오염으로 사라져가는 새들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노인과 장애 인구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재활을 위한 의료기술이다. 특히 사회복지의 향상과 함께 비용 절감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 주목, 재활공학연구소를 찾아 손상된 인간의 동작을 복원시키는 첨단 재활기술을 알아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산만한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자꾸 지적받게 되면 더 큰 정서적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화나고, 억울하고, 불안하고, 위축되고, 소외감을 느끼는 정도가 보통의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것. 산만한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해결법을 알아본다. ●원더풀 라이프(MBC 오후 9시55분) 집에 돌아온 세진은 자신을 반기는 신비와 승완을 보며 즐거워하고, 집안이 깨끗이 정리된 사실에 감동한다. 승완은 도현을 찾아가 세진에게 키즈베어의 원서를 준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 두 사람은 활주로에서 함께 달리고, 승완은 도현에게 다음에는 하늘에서 한번 붙자고 제의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다급해진 형우는 인영에게 빨리 땅을 처분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지만 인영은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편, 재훈은 사진관에서 수민의 사진을 정리하고,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희만은 착잡하다. 수민이 식구들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자 순복은 형숙을 시켜 데려오게 한다.
  • 쉬어가기˙˙˙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핏빛 투혼을 발휘하며 보스턴 레드삭스를 86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던 커트 실링이 기량 점검 차 등판한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마이너’ 투구를 했다고. 실링은 8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나섰으나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11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지난해 말 발목 수술을 받았던 실링은 현재 재활 중이며 이르면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
  • 화분으로 꾸미는 봄 인테리어

    화분으로 꾸미는 봄 인테리어

    마당 넓은 집이 아니라도 누구 집에나 작은 꽃밭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손바닥만한 꽃밭에도 봄날이면 채송화, 봉숭아 씨를 심었다. 그리고 물을 주면서 노래 불렀다.‘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하지만 아파트로 주거환경이 바뀌면서 꽃 한 송이 심을 공간갖기가 힘들게 됐다. 이 시대 아이들은 봄을 황사바람으로나 기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집안에 봄을 들여오자. 작은 화분에 꽃씨를 심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자. 아이들의 추억 한 자락에 봄과 아빠가 함께 자리하게 될 것이다.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살아있는 식물 하나 없는 공간은 삭막하다. 작은 식물, 꽃 한 송이로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집안에서도 봄을 느끼는 비법을 알아보자. ●칙칙한 분위기, 걱정마 “엄마 우리집은 너무 칙칙해. 꽃도 없고….”라고 투덜대는 유치원생 아들 때문에 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이성희(32)씨. 처음엔 가족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 자신을 위한 취미가 됐다. “저기 신발장 위의 꽃을 보세요. 너무 예쁘죠. 저 꽃이 없었다면 정말 삭막한 현관이 됐을 거예요.”라며 “꽃 한송이는 그 자체는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다른 것들과 어우러지면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라며 꽃사랑을 늘어놓는다. 베란다로 나갔다. 정말 아기자기한 화분에 노란 수선화, 보라색 튤립 등이 햇빛을 가득 안고 있었다. 삭막하기만 한 아파트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아이들과 함께 꽃을 기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예전처럼 마당에다 씨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화분에 씨를 심고 물을 주며 언제 싹이 올라오나, 기다리면서 아이들의 정서안정도 그만이지요.”라고 한다. 식물키우기는 아이들에겐 자연공부이기도 하다. 어른들에게도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또 가족간 대화의 주제도 된다. 아침에 “엄마 튤립이 활짝 피었어요!”라고 큰소리로 부모를 깨우기도 하고,“저 꽃은 언제 피는 거야?”,“꽃은 뭘 먹고 살지?”라고 묻는 아이에게 답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게 된다. 집안 꾸미기가 결국 가족간의 대화와 웃음까지 갖고 온다며 그는 ‘주말엔 주위의 꽃시장으로 가보라.’고 권했다. ●수목원 같은 아파트 입주한 지 3개월. 페인트와 본드냄새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물씬 풍겨져 나온다. 하지만 12층에 있는 장동오(48·무역업)씨네 집으로 들어서자 신선한 냄새가 훅 코끝에 밀려든다.‘복도에서 맡았던 기분 나쁜 냄새는 어디로 갔지.’그 이유는 간단하다. 베란다에 꾸며진 작은 실내정원, 거실에 큼지막한 화분, 집안 곳곳에 놓여 있는 허브들에 코뿐 아니라 눈까지 시원해진다. 원래 꽃과 난을 좋아하던 장씨는 좀 더 전문적인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하영그린 가든스쿨(573-1313)이란 실내조경학원을 다녔다. 그는 새아파트에 이사를 왔지만 새집증후군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지난 석달 동안 머리가 무겁다든가 하는 새집증후군은 전혀 못 느꼈답니다.”새 건축물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팔손이, 테이블야자 등과 산소를 대량 배출하는 선인장 등으로 집안을 꾸민 덕분이다. 보기에도 좋고 기분도 좋지만 습도조절과 공기정화도 된다. 또한 거실의 TV받침대와 서랍장 위에는 유리화분을 만들었다. 유리가게에 유리를 잘라달라고 주문한 뒤 실리콘으로 접착, 서랍장과 딱 맞는 크기의 화분을 만들었다. 화분 겉면은 색돌을 파도 모양으로 깔아 장식효과를 더했다. “아름답죠. 저렇게 예쁜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속에 한가득 봄기운이 느껴져요.”라며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주방과 거실 사이의 낮은 벽 위에는 오색기린초, 아글라오네마, 민트 등의 화분을 놓아 거실에서 주방이 훤히 보이지 않도록 했다.“민트 같은 허브와 오색기린초는 햇빛을 봐야 잘 자라기 때문에 거실보다 창가가 기르기에 좋아요.” 물을 싫어하는 레인보우와 물을 좋아하는 아이비는 같이 키우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조언. 막 피어오르는 꽃이 주는 즐거움과 좋은 공기는 기본이고 향기로운 봄내음은 덤이다. ■ 실전!화분인테리어 ‘집안 곳곳에 어떤 꽃이 어울릴까.’라는 질문에 플로리스트 곽재경(39)씨는 “꽃도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울리는 곳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플라워 클래스와 파티 플래닝 서비스를 하는 빌리디안(www.viridian.co.kr 02-522-6646)의 대표이기도 하다. 따뜻한 곳으로 꽃이 자라기에는 좋지만 크고 강한 것보다는 작고 청결한 느낌을 주는 꽃이나 식물이 좋다. 음식물 냄새를 없애주는 벤자민이나 꽃이 예쁜 아네모네 등이 좋고 수선화도 잘 어울린다. 집의 얼굴이자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므로 잎이 크고 심플하며, 색상은 밝은 것이 좋다. 키가 낮은 관엽식물과 작은 화분을 행거나 벽걸이에 걸어 좁은 공간을 이용해보자.물주기가 편리하고 햇볕이 잘 들어 꽃을 기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에 앉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꽃이나 자그마한 관엽류가 좋다. 남천, 떡갈잎고무나무, 폴리셔스, 필로덴드론을 추천했다. 아늑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연약한 잎의 식물이나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식물이 좋다. 어르신들 방에는 동양란이나 대나무가 좋고 부부침실에는 장미·아이비를, 아이들방에는 허브를 추천. 화분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은 곳이 바로 욕실이다. 또한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고 햇볕이 들지 않기 때문에 꽃을 선택할 때 충분히 고려해야 하므로 스파트필름, 행운목, 트리안 등이 좋다.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 집안에서 식물의 연출과 관리가 까다로운 곳이다. 꽃은 군자란, 파레노프시스, 덴파레, 심비디움과 산소를 뿜어낸다는 산세베리아가 좋다. ■ 봄꽃 이렇게 가꾸세요 봄이 되면 식물들이 왕성하게 생장을 시작하므로 따뜻한 햇살, 신선한 공기를 쏘여주는 것과 함께 보약을 먹이듯 비료를 주면 좋다. ●꽃은 사랑을 먹고 산다 꽃이나 나무는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한다. 매일매일 돌봐줘야 꽃이 오래간다. ●옮겨심을 때 주의 할 것 꽃을 사와 포트에서 화분으로 겨심을 때 포트만 잘 떼어내고 그대로 화분에 넣어야 오래 산다. 뿌리를 흔들거나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너무 많은 물을 주지 마라 화분은 물을 적게 주기보다 너무 자주, 많이 줘서 죽는 경우가 더 많다. 뿌리가 항상 젖어 있으면 식물은 죽는다. 보통 3일에 한번 정도 흠뻑 주는 것이 좋다. 물이 화분에서 다 빠져나가게 화분 밑에 공간을 둬야 한다. 스프레이로 물을 줄 때는 꽃이나 줄기에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매일 줘도 좋다. ●가끔, 꼭 해줘야 할 일 시든 꽃이나 누렇게 뜬 잎은 새싹이 돋는 것을 방해하고 곰팡이가 슬게 하므로 꼭지까지 모두 빨리 따 준다. 잎이 크고 질긴 화초는 일년에 두 번 이상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켜 잎의 먼지와 진딧물 등을 씻어내줘야 한다. 먼지는 잎의 기공을 막기 때문이다. 큰 화초는 뿌리가 화분 안에서 뒤엉키지만 않는다면 매년 분갈이할 필요가 없다. 대신 화분 표면의 흙을 포크로 살살 긁어내고, 새흙을 채운 다음 물을 부어 준다. ■ 봄철 인기식물 베스트5 최근 최고 인기 식물은 산세베리아다. 양재동 꽃시장에도 온통 뾰족뾰족한 산세베리아들이 산을 이룰 정도로 넘쳐난다. 폭발적 인기의 이유는 새집증후군과 아토피 방지에 좋다는 매스컴의 보도도 작용했지만 보통 식물보다 30배나 많이 음이온을 내뿜는 등 산세베리아 자체의 탁월한 효능 때문이다. 양재동 꽃시장에서 화분으로는 산세베리아, 팔손이, 스파트필름, 셀렘 등 공기정화에 도움이 되고, 키우기 편한 식물들이 많이 팔린다. 산세베리아의 가격은 한뿌리 2000원부터 시작해 큰 것은 4만원까지 한다. 작은 화분으로 팔손이는 4000원, 스파트필름은 6000원, 셀렘은 1만원선부터 구입할 수 있다. 산세베리아는 한달에 한번만 물을 줘도 되며, 말라 죽는 일이 거의 없다.15℃ 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추며, 여름에는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준다. 스파트필름은 음지식물이므로 욕실, 주방의 냄새를 잡아준다. 생명력이 강한 셀렘은 일주일에 한번만 물을 줘도 된다. 봄의 향취를 전하는 꽃화분은 바이올렛, 카랑코, 시클라멘, 임파첸스, 베고니아 등 피고 지고 또 피어서 거의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인기다. 쉽게 구할수 있고 크기도 자그마하며 가격대도 1500∼2000원 사이라 부담없이 집안을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카랑코는 음지, 양지 가리지 않고 잘 자라 예명이 ‘불로초’다. ■ 예쁜 화분 e렇게 사세요 예쁜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화분이다. 깡통이나 우유팩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꽃에 어울리는 멋진 화분을 하나 사가지고 온다면 더욱 집안이 환해질 것이다. 요기(www.yo-gi.co.kr,031-722-4181)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 화분전문쇼핑몰이다. 수백가지의 다양한 형태의 화분들이 있다. 유리로 만든 조그만 화분, 나뭇잎형태의 화분, 숯을 이용한 화분까지 예쁘고 특이한 형태의 화분을 팔고 있다. 가격은 5000원부터 5만원대까지. 온더테이블(www.onthetable.co.kr)에서는 함석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화분과 벽걸이용 화분, 예쁜 바스켓 등을 살 수 있다. 가격은 보통 1만원에서 2만원대. 하희연플라워(www.heeyun.com)는 특이한 형태의 크리스털 화분과 투명 아크릴로 만든 어항화분, 이중벽걸이 화분 등을 만날 수 있는 화분전문 쇼핑몰. 가격은 2만원부터 5만원사이. 이밖에도 화분몰(www.flowerpot.co.kr), 화분나라(www.hwabunnara.com)등도 추천. 글 한준규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국내무대 서는 김용걸·김지영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국내무대 서는 김용걸·김지영

    국립발레단 주역 출신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각각 드미 솔리스트(조역 겸 군무)와 솔리스트로 활동중인 김용걸(32)·김지영(27)커플이 5년 만에 고국 무대에 함께 선다.13∼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해적(Le Coisaire)’. 두 사람은 98년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클래식 발레 듀엣부문 1등을 차지하며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2000년 파리로 날아간 김용걸은 2년 전 ‘한국을 빛낸 해외무용스타’공연에 출연했고,2002년 암스테르담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김지영도 지난해 7월 현대발레 ‘프리미티프’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한 무대에 서기는 ‘로미오와 줄리엣’(2000년) 이후 처음이다. 노예로 팔려가는 소녀들을 구출하는 해적들의 무용담을 그린 작품에서 연인 콘라드와 메도라를 연기할 이들을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났다. 5년 만의 해후인데. -(용걸)그런 질문 자체만으로도 땀난다. 너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데다 연습기간도 짧아 걱정도 되지만, 무척 설렌다. 지영씨가 현지 스케줄 때문에 일주일 정도 늦게 입국한다고 해서 서울에 오기 전 암스테르담에 들러 미리 연습하고 왔다. 첫날엔 좀 어색했는데 하루 정도 지나니 옛날 감각이 돌아오더라. -(지영)안그래도 조마조마했는데 오빠가 와줘서 다행이었다. 오랜만의 만남이다 보니 처음엔 서로 얼굴 쳐다보면서 웃느라 정신없었다. 눈 크고, 이목구비 또렷한 외국 무용수들만 보다가 나랑 똑같이 생긴 오빠를 보니 무척 반갑더라.(웃음) 상대방의 달라진 점은. -(지영)예전엔 성격 급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오빠도 비슷했었는데 이번에 연습해 보니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전보다 연습하기 한결 편해졌다. -(용걸)성격이 급한 건 사실이다.(웃음)암스테르담에서 지영씨가 주역으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짧은 시간에 외국 무용수들의 장점을 빨리 습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보다 부드러워지고, 섬세해지고, 표현력도 풍성해졌다. 그간의 활동 상황은. -(지영)발레단에 입단하고 얼마 안돼 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욕심만큼 활동을 못했다. 지난해 4월 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을 거쳐 9월부터 무대에 서고 있는데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맘속으로 늘 ‘천천히’를 되뇐다. -(용걸)처음 3년간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연말에 솔리스트 등급시험에 통과하면 기회가 많아질 거다. 언제 들어올 거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아직은 아무 계획이 없다. 떠날 때 무작정 짐을 쌌던 것처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돌아올 거다. 둘다 7월 정동극장 공연도 예정된 걸로 아는데. -(지영·용걸)‘아트프론티어’라는 이름으로 1시간30분짜리 단독 공연을 한다. 머릿속에 몇 가지 구상은 있는데 아직은 비밀이다.(웃음)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발레 ‘해적’은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를 원작으로 한 발레 ‘해적’은 1863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됐다. 지중해 연안 해안 마을을 배경으로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그리스 소녀들을 정의로운 해적들이 구출하는 내용. 국내에선 국립발레단이 94년과 98년에 이어 세번째로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에선 김지영·김용걸 커플을 비롯해 국립발레단 주역 김주원과 김원웅, 일본 K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화혜와 장운규 등 세 커플이 출연한다. 국립발레단 문병남 부예술감독은 “김지영·김용걸은 ‘노련미’, 김주원·김원웅은 ‘신구의 조화’, 그리고 강화혜·장운규는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평했다. 매 공연마다 송자 대교회장, 오세훈 변호사 등 사회 저명인사 12명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도 이색적이다.(02)587-618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강동구]‘웰빙 건강축제’ 한마당

    [보건소 탐방/서울 강동구]‘웰빙 건강축제’ 한마당

    서울 강동구가 ‘웰빙 건강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 보건소에서는 각종 검진 및 건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이어진다. 관내 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를 비롯한 각종 의료단체와 소방서, 경찰서, 건강관리협회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물론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혈압·혈당·혈액검사 등 기초 건강검진을 해주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한 치매, 음주 의존도, 식생활 습관 점검과 운동처방도 뒤따른다. ●음주 테스트·줄넘기 왕중왕 선발등 다양 지나친 음주가 인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가를 일깨우기 위해 일정 수치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가상해 특수 제작한 고글을 쓰고 실험해보는 음주 테스트도 흥미를 끈다. 내과·부인과·정신과·한방·치과 등 기본 진료과목 상담과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흡연예방을 위한 인형극 ‘푸르고 싱싱한 토끼나라’ 무대도 마련된다. 특히 28일에는 어르신 건강상식 퀴즈 경연,29일엔 줄넘기 왕중왕 선발대회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강동구보건소는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또 전국에서 드물게 명예 보건소장제를 실시하고 있다.10년 전인 1995년부터 그 산하에 각 동별로 명예 행정관 21명도 위촉했다. 정책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를 이끌어내는 ‘주민자치 보건행정’의 한 수레바퀴인 셈이다. 무료 한방순회 진료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침·뜸·부항을 시술해주는 등 정기적인 진료 및 건강관리를 해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으로 악화를 막아준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뜻도 담겨 있다. 경로당 10곳과 복지관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 15곳을 관내 한의원에서 1대1로 보건소에서 일하는 방문간호사들과 팀을 이뤄 월 1∼4회 시설을 찾아간다. 이로써 매년 120여회에 걸쳐 2100∼2600명이 ‘사랑의 인술(仁術)’의 혜택을 누린다. ●아동 성장발달 프로그램·명예 보건소장제 운영 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각종 제도들 덕분에 보호를 받지만 그 전엔 그렇지 못해 건강검진의 기회마저 놓치기 쉬운 취학전 어린이들을 위해 성장발달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올해는 내년도 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보건소 2층 건강검진실에서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각 1명 등 5명이 전담하게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미술학원, 가정탁아시설과 손잡고 192곳,4750여명의 아이들에게 혜택을 베푼다. 체중·비만도·시력·청력 측정은 기본이다. 빈혈·혈액검사·당뇨 가능성 여부에 대한 점검 뒤 종합판정을 내려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동구보건소는 니코틴 검사와 폐 모형·타르 추출액 전시와 흡연예방 인형극 등을 통해 담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운동법 강좌, 성폭력 예방 체험실, 시청각 자료를 비롯한 건강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층에 건강체험관을 만들 계획이다. 치매상담센터, 정신재활 프로그램 교실 확보 등 시설개선에 8월까지 예산 2억 3600여만원을 들인다. 임화빈(62·여) 명예보건소장은 “최근 들어 민간병원 수준으로 좋아져 시민들의 이웃으로 다가선 보건소에 대한 홍보, 독감 예방접종 등 행사 때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편의와 발마사지 봉사 등에 애쓰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회의에선 이동 진료소 확대 등을 건의했다고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학교소식]‘신일 스승상’ 후보 추천 접수

    [학교소식]‘신일 스승상’ 후보 추천 접수

    ●매주 토요일 ‘어머니 도예교실’ 운영 양정고등학교(yangchung.hs.kr)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05년 어머니 도예교실’을 운영한다. 도자공예에 관심이 있거나 취미활동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참여할 수 있다. 부산대에 출강하고 있는 이호상 강사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1∼3시 학교 미술실에서 수업한다. 실습료는 3개월에 2만원 내외로 재료비는 별도다. 담당 최현규 교사.2649-7072∼4. ●서울 초·중·고 10년이상 근무 교사 대상 신일고등학교(shin-il.hs.kr)는 ‘2005 신일 스승상’수상자를 추천받는다. 초등·중등·사회활동 각 부문 1∼2명 총 5명을 시상한다. 추천 대상은 서울 초·중·고교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사로 학생생활 지도, 학습 지도, 심성 지도, 청소년 단체활동 등에서 창의력을 발휘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추천은 학교장이 한다. 학교장의 추천서, 공적조서, 피추천인 이력서와 사진을 각 1매 작성해 16일(토)까지 추천해야 한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13 학교법인 신일학원 법인사무실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추천 양식은 신일고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989-4151. ●방송반 교류 홍보부스 대상 수상 서울관광고등학교가 서울특별시립 보라매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한 대한민국 고등학교 방송반 교류 페스티벌에서 홍보부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7일(일) 전국 20여개 고교 방송반원들이 참가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 결과 관광고 부스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홍보부스 부문 최우수상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가, 장기자랑상은 선덕고 방송반이 수상했다. ●교내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단국공업고등학교(www.dankook.hs.kr)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제1회 교내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를 연다. 가정생활에 필요한 실내·외 창작품을 겨루는 생활과학Ⅰ·Ⅱ, 학습활동에 필요한 학습용품,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 지능 계발 및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과학완구, 폐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원 재활용 부문으로 총 5개 분야 창작품을 공모한다. 출품작은 가로 120㎝, 세로 90㎝, 높이 140㎝, 사용전압이 220V, 소비전력 500W이내로 해야 한다.6일(수)까지 발명반 최종순 교사에게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출품작은 8(금)∼12(화) 학교 현관에 전시된다. ●골프부 및 동호회 결성식 파주 법원여중(www.pubwon-gm.ms.kr)은 최근 골프연승장을 건립하고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골프부 및 동호회 결성식을 가졌다. 골프연습장은 길이 34m, 폭 11.5m 규모로 학교운영위원에서 2500만원을 지원해 건립했다. 코치는 미국에서 PGA프로선수들을 지도했던 윤서현(45)프로가 맡았다.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GMO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GMO

    유전자 조작(GM)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박테리아 마름병 등에 강한 내성을 지니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새로운 품종의 벼가 재배된다는 소식이다. 영국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몸안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 카로틴을 대량 함유한 신품종 쌀이 개발됐다고 한다. 이런 유전자 조작이 과연 유익한 것일까? 그러나 많은 경우 유전자 조작의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유전자 조작 식물의 재배와 유통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을 완전히 봉쇄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도 미국산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다량 수입돼 식품원료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올해 전세계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8100만㏊로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조작 작물이 인간의 생명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유전자 조작이란 미래 가상영화인 가타카(Gattaca,1997)의 한 장면. 아기를 가지려는 부부가 태어날 아기의 유전 형질을 상담자와 논의하고 있다. 아기의 눈동자 색깔, 신장, 성격, 능력, 심지어 수명까지 미리 결정하고 있다. 영화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래에 이런 ‘맞춤형 아기’가 탄생하는 일이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유전자란 유전형질의 결정에 작용하는 세포내의 구조 단위이다. 유전자의 개념은 1865년 멘델이 어버이에서 자손으로 생식 세포를 통해 전해져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것이 있다고 추정한데서 정립되기 시작했다.1944년 유전자의 본체가 DNA임이 밝혀졌고 1953년에는 DNA의 분자 구조가 2중 나선구조로 돼 있음이 확인됐다. 유전자의 구조가 변화하여 유전정보가 변하는 현상을 돌연변이라 한다.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을 자연돌연변이라고 한다. 유전자 조작은 인위적으로 정상 유전자를 돌연변이로 유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전자 조작(genetic engineering)이란 한 종에서 유전자를 얻어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 부른다. ●유전자 조작의 역사와 사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중국에서 1990년 초 개발된 바이러스에 강한 유전자 조작 담배가 처음이다.1994년 미국 칼진사가 개발한 플레브 세이브(FLAVR SAVR) 토마토는 저장기간을 늘리기 위해 잘 무르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그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증이 완료돼 시판되는 제품은 39가지로 옥수수 13종, 콩 3종, 면화 3종, 식용유지류 8종, 토마토 4종에 이른다. 몬산토는 1996년 독성이 너무 강해 잡초는 물론 농산물까지 죽이는 제초제에 견디는 콩을 개발, 한해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2003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재배 면적은 6770만ha로 처음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상업적으로 재배된 1996년에 비해 약 40배가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콩, 카놀라, 면화, 옥수수의 각각 53%,16%,21%,11%가 유전자 조작된 작물로 보여진다. 재배지역은 2003년 18개국에서 700만 농민이 재배하고 있으며, 미국(63%), 아르헨티나(21%), 캐나다(6%) 3개국이 전체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반대 논리 GMO는 인류가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식품이다. 그 위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먼저 유전자가 다른 종에 도입되면 새로운 물질이 생산되므로 독성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항생제 내성 표시유전자가 장내 박테리아와 병원균에 확산되면서 인체의 항생제 내성이 커진다. 다양한 병원균 사이에 병독성이 확산됨과 동시에 새로운 병원성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창출된다. 세포 감염으로 질병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키거나, 운반체 자체가 세포로 들어가서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영국의 로위트 연구소의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 조작 감자를 10일 동안 쥐에게 먹였더니 간, 쓸개, 심장, 창자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뇌의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면역기능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GMO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항성 유전자는 쉽게 생태계 속으로 전이되고 해충과 잡초들이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게 돼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이 탄생할 수 있다. 변종(돌연변이)이 출현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GMO는 완전한 폐기가 불가능하다. 조작된 유전자가 생태계 속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식하기 때문에 무서운 존재이다. 특히 생태계의 순환에 의존하는 유기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GMO가 재배되는 반경 수십㎞ 내에는 유전자가 전이돼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더라도 GMO와 섞여버린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찬성 입장과 반박 GMO 찬성론자들은 GMO가 질병을 치유하고 빈민들의 영양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몇가지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한다고 질병과 빈곤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극빈국 문제는 부의 편중이 더 큰 원인이다. 질병 역시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므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유전자 조작 작물은 제초제 및 살충제 사용을 절감시키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개발업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제초제나 해충저항성 GMO는 처음에는 그런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몇 년이 지나면 오히려 내성이 증대돼 오히려 농약을 더 많이 써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악순환을 부른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유럽에서는 GMO가 슈퍼마켓과 식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90년대 중반부터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편 결과다. 일본에서도 된장 등의 장류는 비GMO로 만들게 되어 있으며 맥주 회사들과 식품회사들이 GMO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2000년 1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50개국 대표들이 모여서 GMO의 국제무역을 규제하는 생명공학안전성 의정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조치나 표시 없이 콩, 옥수수 등의 GMO를 먹어왔다.2001년부터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인식이 낮고, 정부의 대응책도 미흡하다. 앞으로는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시민운동도 활발히 펼쳐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서울 대표적 상습침수지역 양천구 수해걱정 이젠 끝

    서울 대표적 상습침수지역 양천구 수해걱정 이젠 끝

    ‘수해, 이젠 걱정 마세요.’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빗물펌프장과 배수관로 시설의 낙후로 해마다 홍수 피해를 비켜나지 못했다. 지난 2001년에는 3900여가구,2002년에는 4500여가구가 침수될 정도였다. 신월동 등 저지대 주민들은 장마철이면 하염없이 쏟아붓는 하늘만 원망스레 바라봐야 했다. ●빗물펌프장 시설 대폭 확충 그러나 올해부터는 한 시름 놓게 됐다. 최근 신정3빗물펌프장의 시설이 대폭 확충된 덕분이다. 오는 5월 신정1빗물펌프장 증설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양천구는 상습침수지역의 오명을 완전히 벗을 전망이다. 목1동 404에 위치한 신정3빗물펌프장은 지난달 29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가동에 들어간 시설은 520마력짜리 펌프 4대와 370마력 펌프 1대.200마력 펌프 3대가 설치됐던 종전보다 배수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분당 배수 능력도 290t에서 560t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144억 8000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결과다. ●안양천으로 바로 배수 지금까지 신정3빗물펌프장은 침수 때 인근의 신정1유수지로 물을 퍼 옮기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는 안양천으로 물을 직접 내보낼 수 있게 됐다. 목1동과 신정2동 주민들의 침수 피해가 대폭 줄어들게 된 셈이다. 또 신정1유수지의 배수 여력이 늘어나면서 신월동 등 양천구 저지대 주민들의 침수 피해까지 줄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신정3빗물펌프장 안에는 수변공원도 조성됐다.1000여평의 부지에 모두 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남의 광장, 인공폭포, 쉼터 등을 지었다. 공원 주변의 오목교 입구에는 15m 높이의 원뿔형 구 상징물도 설치돼 양천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양천구가 ‘홍수와의 전쟁’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부터. 모두 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신정3빗물펌프장 외에도 신정1간이펌프장 건설과 신월·신정 침수방지공사를 끝냈다. ●대형 저류조도 신설 오는 5월에는 신정1빗물펌프장 증설 사업도 마무리된다. 무려 375억원을 투입,1275마력짜리 펌프 13대가 추가된다. 기존 6380t이던 분당 배수능력이 무려 1만 2280t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다. 간척지 펌프장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양천구는 앞으로도 집중 호우에 대비해 올해 신월동 등에 모두 7만 2000여t의 물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저류조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가정이나 공장, 빌딩 등에 집중 호우도 막고 빗물도 재활용할 수 있는 지하 저류조도 설치할 계획이다. 추재엽 구청장은 “빗물펌프장 등의 시설 증설로 ‘비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주민들의 숙원이 상당 부분 해결됐다.”면서 “앞으로 ‘홍수’라는 말이 양천구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온실가스 줄이기 온 국민이 동참해야/주오심 KIST나노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가 2월16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의정서 비준국에 대한 실질적 효력 발생과 2008년에 국제 배출권거래 시장의 공식개장에 대비한 선진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온실가스 의무감축 국가는 아니지만,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인데다 세계 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임을 감안하면 선진국으로부터 조기 의무부담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자율협정 등에 의한 무역장벽 가능성 증대와 온실가스 기술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시행되는 2차 의무감축 대상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이미 1990년과 비교해 온실가스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억 5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으며 그 양의 94% 이상이 에너지와 제조공정 부문에서 배출된다. 그중에서도 발전·산업·수송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문은 에너지 다소비산업의 성장둔화로 이산화탄소배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전과 수송은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기업들은 기존 사업을 축소해야 하고 신규 사업을 벌일 수도 없는 낭패에 빠지게 된다. 즉, 허가된 한도 내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줄이거나, 온실가스 배출권을 시장에서 사지 못하면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우려되기도 한다. 기후변화협약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부문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국가적 현안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범정부대책기구를 구성하여 기후변화협약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회에서는 기후변화협약대책 특별위원회와 업종별 대책반을 구성하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주체인 기업이 공정개선이나 폐기물발생량 억제, 재활용 확대 등의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법적 규제가 시작되기 전이라도 기업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도록 유인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및 청정·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에도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KIST를 비롯하여 국내 산업체·대학·연구기관이 유기적인 협력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하 대수층이나 화석에너지를 사용하고 난 빈 공간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처리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화학원료로 전환하여 이용하는 다양한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수력, 조력 등과 같은 대체에너지와 청정연료인 수소에너지 개발은 멀지 않은 장래에 에너지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신기술의 개발은 온실가스 저 배출형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민 모두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당장은 1차 의무감축 대상에서 빠져 있더라도 지금부터 정부, 기업, 가계가 하나가 되어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등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주오심 KIST나노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도봉구 지하차도 인근 주민 ‘공공의 적’인가

    도봉구 지하차도 인근 주민 ‘공공의 적’인가

    “우리 아파트 앞으로는 절대 지하차도를 개설할 수 없습니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창4동 181번지와 창5동 224번지를 잇는 지하차도 조성공사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파행적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창4동 현대 4차 아이파크 앞 공원에서 열린 설명회는 새로 조성되는 지하차도에 대한 필요성과 공사기간 중 발생될 통행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내집 앞엔 길도 내지마라? 시비 158억원을 지원받아 새로 만드는 지하차도는 폭 20∼25m, 연장 352m의 왕복 2차선으로 건설되며 올 상반기 중 착공돼 오는 200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차도는 경원선 철도가 지나는 부분을 지하로 횡단, 도봉로와 마들길을 잇는 왕복 4차선 도로와 바로 연결된다. 구는 도로가 만들어지면 2000년 이후 대형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선 창4·5동 지역을 비롯, 방학사거리와 방학지하차도 일대의 상습교통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하차도가 만들어지면 방학로는 물론 도봉로와 마들길의 흐름도 좋아지며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과도 쉽게 오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행 불편·사고 위험등 내세워 ‘막무가내’ 하지만 공사구간 인근 창4동 현대 2∼4차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 A씨는 “지금은 대형 국책사업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못하는 세상”이라며 “주민들이 불필요하게 생각하는 공사니 설명회조차 필요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구청 관계자 및 창4·5동 구의원, 시공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흥분된 반응을 보이면서 행사진행을 원천봉쇄했다. 구청측은 공사 기간 중 등하굣길 안전시설 확충 및 아파트 진입로 확장 등을 도면과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했고 시공회사측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을 최소화하겠으며 직원들을 동원해 통행로를 이용하는 주민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막무가내였다. ●일각선 “구청장 집 편익위한 공사” 일부 주민들은 “이번 공사가 구청장과 구청직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북한산 아이파크’의 편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공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민들은 중재에 나선 창5동 목충균 의원의 발언을 고성을 지르며 막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인근에 있는 재활용센터를 이전하고 철길 방음벽을 터널 형태로 만들어달라는 등 공사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재활용센터 이전등 무관한 요구도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지하차도 건설은 지난 98년 현대아파트 단지에 대한 사업승인과 동시에 난 것이므로 구청장이 사는 아파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이번 공사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데다 공공성과 적절성이 부족해 무조건적으로 들어줄 수도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대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면 가처분신청을 해서라도 막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같은 행태가 무조건적인 지역이기주의로 비쳐질 것이 두려울 정도였다. 구청측은 앞으로 이같은 설명회를 몇 차례 더 열어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글 이병숙 시민기자 dulmaru@hanmail.net
  • 산재보험금 줄줄 샌다

    산재보험금 줄줄 샌다

    산재보험이 치료가 아닌 소득보전 목적으로 왜곡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틈타 직장에 복귀하기보다는 병원에 눌러 앉으려는 장기요양환자와 속칭 ‘나이롱 환자’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울산지검은 최근 전국 최초로 ‘산재보험금 편취사범’ 기획수사를 통해 나이롱 환자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법으로 금지된 이중 취업을 통해 고액의 산재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모(45·현대중공업)씨는 취업하면 휴업급여를 받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중국집을 개업, 운영하면서 10차례에 걸쳐 휴업급여 3000만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차모(56·현대미포조선)씨는 산재환자로 요양하던 중 횟집 운영 사실을 숨기고 휴업급여 4000여만원을 타냈다. 최모(44·세원선박)씨도 산재환자로 요양하던 중 대리운전업체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숨기고 22차례에 걸쳐 5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불법 휴업급여 등이 날로 증가하면서 산재보험급여 총액은 지난 2000년 1조 4563억원에서 지난해 2조 859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장기요양환자도 2000년 1만 2511명에서 2001년 1만 5539명,2002년 1만 7726명,2003년 2만 812명,2004년 2만 3842명으로 매년 14∼24%씩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노조가 강한 일부 대기업의 경우 산재환자는 통상 임금의 70%를 휴업급여로 받는 것 이외에 생계보조금으로 임금의 20∼30%, 상여금으로 600∼700%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H자동차 소속 10년 근무경력 근로자의 경우 평균 연봉은 4500만원이나 산재환재가 되면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평균 5500만원을 수령한다. 진단서의 허술한 발부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원인이 산업재해인지, 개인의 건강관리 잘못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진단서가 발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근골격계 산재 승인율은 독일의 경우 2%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무려 94%에 이르고 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장기요양환자 및 나이롱 환자에 대한 감시·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을 파견해 재해발생 때부터 요양·재활단계까지 단계적으로 면담을 실시, 사이비 환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29일 “제대로 치료해 제때 직장에 복귀하도록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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