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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불우이웃돕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일하는 청소원 아주머니 6명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웃사랑을 잊지 않는다. 일하다 주운 재활용품을 판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미소돼지’ 저금통을 꼬박꼬박 채우고 있다. 이 저금통이 ‘미소돼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권미향(51·여)씨가 지난해 말 선행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지난해 6월 청소원 관리장으로 부임한 권씨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때론 무시를 당하지만 미소는 잃지 말자.”며 동료들에게 ‘미소돼지’ 모금을 제안했고, 동료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작은 선행을 하려는 청소원들이 감내해야 할 이용객들의 무례는 너무 컸다. 재활용쓰레기를 팔기 위해서는 쓰레기 더미에서 종이컵이나 전화카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보고 일부 이용객들이 “당신들이 불우이웃인데 누구를 도우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전화카드 한 장당 50∼100원밖에 받지 못해 1000원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역사 천장 청소를 하다가 한 아주머니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데 승객이 대뜸 “당신들 여기 유람왔냐. 청소하는 주제에 누굴 내려다보면서 뭘 먹냐.”고 핀잔을 줬다. 권씨가 휴대전화를 주워 찾아주려고 주인과 통화했더니 주인이 “당신이 전화를 썼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권씨와 함께 일하는 김모(48)씨도 “쓰레기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 경우 자기 돈을 주워서 넣은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거나, 지갑을 찾아주었는데 돈이 없어졌다며 경찰을 부를 때는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권씨는 “한껏 차려입고 역장의 아들 결혼식에 가면서도 종이컵을 모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또 “주변에 ‘미소돼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기업에서 1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고, 어떤 할머니가 쌈짓돈 5000원을 주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소원들의 ‘미소돼지’는 어느덧 배가 불렀다. 오는 27일 저금통을 뜯어 구산동 동사무소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씨는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선입견이 많아 힘들다.”면서도 “청소원도 당당한 직업인이고,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로구 인센티브사업 4관왕

    구로구(구청장 양대웅)가 올해도 ‘최우수구 다관왕’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구로구는 올해 서울시의 인센티브 사업 분야에서 4개의 ‘최우수구’ 평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수상금으로 확보한 내년 사업비가 8억 2000만원에 이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분야에서 5년 연속 수상이다.‘무단투기 제로 자원봉사단’ 운영과 깔끔이 봉사단의 왕성한 활동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깔끔이 봉사단은 주민과 학생, 지역 봉사단에 이어 올해는 외국인 깔끔이 봉사단과 실버 깔끔이 봉사단이 창단됐다. ‘클린 구로’가 5연패를 이뤘다면 ‘디지털 구로’는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처음 실시된 정보화 역량강화 평가에서 1등을 차지했다. 올해 구의 브랜드를 ‘디지털’로 선포하고 대대적인 정보화 사업들을 펼쳤다. 장애인 복지분야 4연패도 남다른 성과다.2004년 처음 최우수구에 오른 이후 저소득 장애인 ‘사랑의 집’ 고쳐주기, 공공시설 주출입구 접근로 경사로 제작 등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올해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안내 표시판 설치와 보도육교 철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재활 보조기구(보장구) 수리센터 운영,‘사랑의 컴닥터’ 지원 등을 실시했다. 그린파킹 분야 3연패도 평가받을 만 하다. 올해 ‘아름다운 골목’ 분야와 ‘담장 허물기’ 분야로 나눠진 그린파킹 사업 평가에서 아름다운 골목은 최우수구, 담장 허물기는 우수구의 성적을 올렸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그린시티로 건설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그린시티로 건설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친환경’이 대세인 시대다. 친환경 식품을 먹고 친환경 자동차를 탄다. 찜질방 중에서도 황토로 만든 방이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도시 한복판에 콘크리트로 세워진 건물 중에도 친환경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환경피해 최소화 이른바 ‘그린빌딩(Green Building)’으로 불리는 친환경 건축물은 자원 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폐기물 감축 등으로 설계되고 건설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처할 건축분야 대안으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그린빌딩은 현재 국내에도 119개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전체를 친환경 시설물로 채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 믿어질까.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572만㎡)는 국내 최초로 미국의 그린빌딩협의회가 선정한 친환경도시 인증(LEED-ND)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돼 이 기준에 따라 건설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성공 관건인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일찍이 눈을 뜬 ‘환경’을 화두(話頭)로 삼아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하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LEED와는 달리 한 지역 전체를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LEED-ND 시범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5곳만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3곳(중국 2곳, 한국 1곳)이 진행 중인데,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아시아뿐 아니라 5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업무 효율성 배가 미국내 많은 기업은 두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LEED 인증 건물을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EED 인증을 받은 그린빌딩의 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 사례가 나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파워&라이트사는 그린빌딩에 입주함으로써 직원 병가율이 13∼25% 줄었고, 인슈렌스 컴퍼니사는 생산성이 16% 늘어났다. 또 미국 동부 3720명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린빌딩 특성을 지닌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결근율이 35%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조례에 반영해 그린빌딩을 건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친환경적 기능을 추가하려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LEED 인증을 위해 친환경적 설계, 친환경 자재 사용, 에너지 절약방안 등에 소용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외자유치 위해 비용 감수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쾌적한 환경을 통해 다른 국제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송도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외국인 거주에 필요한 교육·의료·문화·레저 등 모든 기능이 집약된 토털 솔루션 도시로 개발돼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학교와 병원이 건립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의 합작법인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3년간 3000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결정 요인을 분석해 왔다. 이 결과 입지 주변의 정주 환경이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NSIC는 지난달 18일 환경 분야에 국제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한진그룹과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SIC는 LEED-ND 시범 프로젝트와 관련, 미국 서스테이너빌리티 컨설턴트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환경 자문인 위트만 스트레티지 그룹과 브라이트 그린이 프로젝트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떤 시설물이 들어서나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시설들을 보면 친환경도시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있다. 최첨단 건축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재원 재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컨벤션센터 지난 2005년 3월 착공된 컨벤션센터(15만 5900㎡)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건물 자재와 제품을 재사용하고 있다. 즉 새로운 자재의 추출 및 가공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들보·기둥·바닥재·판넬·벽돌 등을 재사용한다. 아울러 절약형 수도꼭지를 사용함으로써 표준 수도꼭지보다 21%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전시 공간 9900㎡를 기둥이 하나도 없는 무주 공간으로 건설하는 등 뛰어난 건축 미학과 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중앙공원 66만㎡ 부지에 2009년 8월 완공될 중앙공원은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도심 해양공원으로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 보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거주자는 물론 방문자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를 끌어들여 만드는 수로는 길이 1.8㎞, 폭 12∼110m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수로로 조경 기능은 물론 수상택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관광자원과 교통수단 기능도 지니게 된다. 공원 내에는 박물관·생태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 65층 초고층 빌딩으로 세워져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랜드마크가 될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1∼33층은 사무실 및 상업시설이,34∼64층은 호텔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 빌딩은 페인트·카펫·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한다. 또 건물의 실내와 실외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입주자의 75%가 낮에는 자연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을 통해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또 입주자 90%에게 조망권이 확보된다. ●송도국제학교 내년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3월 착공된 송도국제학교는 친환경 세제 등 친환경적인 재료만 사용한다. 음용수 이외 화장실이나 관리용수로는 수거된 빗물이나 재활용된 폐수, 그레이워터 등을 사용한다. 또 벤젠·포름알데히드 등이 적게 함유된 자재를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첨단기술 활용해 기업진출 줄잇는 도시 만들 것”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조지 데이비드 회장은 19일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 송도를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UTC는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기업 중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친환경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 개발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UTC는 빌딩 및 도시 건설에 필요한 환경친화적인 첨단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이같은 기술이 설계 때부터 반영되면 도시 전체의 에너지 효율 제고 및 환경보존 효과는 매우 뛰어날 것이다. 새로 건설될 도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30%나 적은 에너지로 운영되면서도 삶의 질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송도는 UTC가 이룬 기술의 성과를 도시 전체 규모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친환경 기술의 예를 들어달라. -우리가 만드는 엘리베이터는 하강 시 전력을 비축해 다시 이용해 일반 엘리베이터 사용 전력의 4분의1 만으로도 가동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소모되는 열을 에어컨 등을 가동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전체 에너지효율을 배가시킬 수 있다.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버스에 필요한 연료전지도 UTC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연료전지란 어떤 개념인가. -한국 도시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디젤 버스는 소음과 냄새 등이 심하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대중 교통을 연료전지로 운영할 것이다. 공상과학영화에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고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됐다. 우리는 미국 우주프로그램에 참여해 연료전지 기술을 제공했다. 송도 프로젝트에서도 적용될 것이다. ▶송도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송도는 인천공항까지 20분밖에 안 걸리고 서울도 매우 가깝다. 국제공항에 이렇게 가까이 있는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송도를 친환경 도시로 만들면 일하고 거주하는 데 매력적인 장소로 떠올라 동북아시아에 본사를 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송도 진출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송파구, 불법현수막 수거해 수익사업

    불법 현수막이 지역경제와 환경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변신했다. 14일 송파구에 따르면 현수막 없는 거리를 조성하면서 불법현수막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작업이 짭짤한 수익사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거리에서 수거되는 불법 현수막은 보통 하루 30∼50개, 주말은 80∼100개 정도이다. 수거비용으로 장당 1000∼2500원을 주고 있어 장애인 단체는 매주 20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나온 현수막은 지역내 무료 빨래방에서 깨끗하게 세탁된 뒤 여성장애인 고용사업장에서 장바구니로 재탄생한다. 지역 주부환경협의회가 운영하는 재활용프라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이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있어 고용사업장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된다. 대부분 소각처리되는 현수막을 재활용함에 따라 톤당 6만 5000원의 소각비용은 물론 공해 발생 요인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수막 재활용이 지역경제, 환경 등 여러모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중이지만 예산이 부족해 수거된 현수막 전량을 장바구니로 제작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동해, 친환경 건자재 클러스터 구축 ‘

    강원 동해시가 산·학·관 ‘친환경 산업건자재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동해시는 13일 기업·대학 등이 함께 하는 산·학·관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친환경 건자재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이 사업을 산업자원부에 지역혁신기반 구축사업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친환경 건자재산업은 인근 강릉의 신소재산업, 삼척의 방재산업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은 쌍용시멘트와 북평산업단지내 목재공장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건강관련 내장재, 안전 관련 기능성 내장재 등 건자재의 고부가치화를 이끌어 내게 된다. 폐콘크리트와 폐목재의 재활용에도 적극 나선다.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산업은 친환경 제품 정부구매 의무화에 따라 올해 1조원,2009년 1조 5000억원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해시는 지난 1일 ㈜한국동서발전, 한중대 등과 신재생에너지 개발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자원조사와 기술연구개발, 사업개발, 산학협력 및 지역산업의 육성, 관련 분야의 정보교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고체성형연료, 바이오에너지 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 보급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해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구조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포스코, 생활폐기물 연료화 사업 진출

    포스코, 생활폐기물 연료화 사업 진출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만드는 사업에 뛰어든다. 환경과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12일 부산시와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전용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 매립, 소각되던 가연성(可燃性)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전기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18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포스코 외에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으로 마련된다. 구체적인 각 기관별 분담금은 협의 중이다. 포스코는 부산시에서 수거한 하루 평균 700여t의 생활폐기물 가운데 금속류와 비닐, 나무, 종이 등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금속류는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고체로 만들어 발전소 연료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오는 2010년까지 부산시 강서구 생곡쓰레기 매립장 부지 인근에 폐기물 선별시설과 고체 연료로 만드는 성형시설, 전기를 생산하는 전용 발전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시간당 2만 5000㎾의 전기를 생산, 연간 166억원의 전력판매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약 12만 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탄소시장 거래가로 산출할 때 연간 19억원 상당의 프리미엄이 생기는 셈이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친환경 자원재활용 사업은 새로운 공익형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금호석화, 건자재 시장 ‘출사표’

    금호석화, 건자재 시장 ‘출사표’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이 건자재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LG·한화·KCC의 3강 체제가 바뀔지 주목된다. 반도체 감광제 등 일본이 독점하는 핵심 전자재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쏠린다. 기옥(58) 금호석화 사장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기 사장은 지난해 이맘때 취임했다. 따라서 이날 나온 성장전략은 그의 의지와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기옥식 승부수’인 셈이다. 기 사장은 건자재 시장 진출을 위해 새 브랜드 ‘휴그린’ 개발을 끝냈다고 밝혔다. 친환경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 브랜드이다. 납 등의 유해 중금속이 없고 100% 재활용된다. 내년부터 본격 시판한다. 기 사장은 “LG화학, 한화종합화학,KCC가 삼분하는 이 시장에서 2012년까지 10%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고 장담했다. 대우·금호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가 ‘한집안 식구’(그룹 계열사)여서 시장 개척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감지된다. 기 사장은 “세계 2위인 합성고무 부문은 현재 진행중인 증설 투자가 2009년 마무리되면 굿이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이라며 “내년 초 출시되는 테일러메이드의 골프공은 금호 기술력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스핀이 잘 걸리면서도 거리가 많이 나는 고무소재를 개발, 테일러메이드 독점 납품권을 따냈다. “2012년 매출 목표가 지금의 두 배인 4조원이지만 그 정도로는 성이 안 찬다.”는 기 사장은 전자재료·탄광 투자 등 신성장엔진 발굴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반도체 감광제,TV 액정화면 코팅제 등 핵심 전자재료의 삼성전자 납품권 등을 따내면 4∼5년안에 최대 5000억원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현재 1000억원)을 노린다.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 자금부로 입사한 ‘30년 금호맨’이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당시 이 회사의 사번 1번이 그였다. 소탈한 성품에 임직원들과 소주잔을 곧잘 기울이는 그는 금호폴리켐 사장 재직시절 무분규·무협상 노사협약을 이끌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준 케이피케미칼 사장의 친동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고혈압이 예고 없이 찾아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듯 환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뼈 조직을 허물고 결국에는 치명적인 골절을 일으켜 일명 ‘조용한 도둑’(silent thief)으로 불리는 병, 바로 골다공증이다.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면서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회장인 중앙대 용산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와 학회 학술위원장인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를 만나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은 한해 4400억원. 그러나 골절이 발생해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환자의 경제적 손실을 합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전체 손실은 연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도에 의료기관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무려 44만명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01년에 비해 27%가 증가한 수치다. 또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유병률은 1998년 인구 1000명 당 2.87명에서 2002년에는 11.55명으로 3배가량 폭증했다.2003년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8명에 달했고, 척추골절 환자는 1년내 20%가 또다시 골절을 경험하는 등 골다공증은 이미 우리에게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왔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해 ‘보이지 않는 유행병’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다.“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0%로, 미국의 20%보다 50%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뼈가 부러지기 때문인데,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로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하기도 하죠. 많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1차적인 원인은 여성의 폐경을 제외하면 뚜렷하지 않다. 다만 부모에게 골절 병력이 있거나 45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쉽다.“또 과도한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 저체중 등도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당뇨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 신부전증, 류머티즘 관절염, 소화흡수 장애 등의 질환과 스테로이드, 항응고제, 갑상선 호르몬 등의 일부 약제도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여성은 폐경 후에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지만 남성은 스테로이드나 흡연으로 인한 2차성 원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폐경 후 여성,70세 이상인 남성, 연령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등은 병원에서 골밀도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혈액의 성분을 분석하는 생화학적 표지자 측정법도 단기간의 골밀도 감소를 확인하는 방안으로 추천됩니다.” 골밀도 표준검사(DXA)로 측정했을 때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등의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하며, 최근에는 뼈 생성을 돕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개발돼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 1회, 월 1회,3개월에 1회 단위로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가 출시돼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1년 단위로 복용하는 약도 국내에서 허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전문가들은 약제만큼 중요한 것이 ‘비타민D’와 ‘칼슘’이라고 강조한다. 비타민D와 칼슘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치료제와 함께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음식을 섭취해도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뼈가 녹아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 교수는 당장 환자들에게 비타민D와 칼슘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골다공증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복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비타민D를 하루 800IU(비타민의 효과를 측정하는 국제 단위)씩 복용하면 대퇴골과 비척추 골절 위험이 20∼3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한 사람은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보충해줘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의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005년 1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여성의 60%에서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시아 여성은 70%, 우리나라 여성은 80%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한국영양학회 칼슘 권장량의 65%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타민D나 칼슘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지만,‘소금’과 ‘단백질’은 해롭다. 소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신장을 통해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고, 고단백질 음식도 칼슘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염분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금은 1일 5g 이하로, 고단백질 음식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에 관심을 가지는 것 만큼 이런 음식들은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효과적 운동법은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만 받아도 골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하고, 뼈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 폐경 후 여성의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누워서 양팔을 머리 위로 뻗거나,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척추 신전운동’이 효과적이다. 또 의자에 앉아 양손을 깍지끼고 양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등을 펴는 방법이나 팔꿈치를 90도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가슴을 펴는 방법도 좋다. 운동은 10∼15회를 반복하고, 각각의 자세를 6∼10초간 유지해야 한다. 수영은 골밀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근력을 강화시켜 준다. 경희대의대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보행장애가 있을 때는 낙상 방지를 위해 가능한 지팡이를 사용하고, 대퇴골 골절을 예방하는 보호 패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세 이상 골절 예방·치료 지침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지침을 제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최근 ‘2007년 골다공증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800IU의 비타민D와 1200㎎의 칼슘을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골다공증협회(NOF)의 권고안에 따라 400IU이던 것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햇빛 노출과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운동량은 주3회,1회 당 최소 30분이 적당하다. 근력을 강화하고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 금연과 절주, 낙상 방지를 위한 시력교정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 과거에는 골밀도 검사 대상이 65세 이상 여성에만 국한됐지만 올해 개정된 치료 지침에서는 폐경을 경험한 여성 모두가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비타민D는 칼슘 흡수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근력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술도 주종에 관계없이 두 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함유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 1회 복용하는 ‘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의 ‘포사맥스 플러스’의 경우 비타민D가 2800IU나 포함돼 있다. 또 최근에는 비타민D가 5600IU(1주 권장량) 함유된 포사맥스 신제품을 미 FDA가 승인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환경·생명] 11월11일은 자원순환의 날

    재활용단체와 시민·환경단체들이 11월11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정했다. 국적도 없는 ‘빼빼로데이’를 버리고 자원 재활용에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이다.11월11일로 정한 것은 ‘일일이 골라내서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재활용단체연대회의와 자원순환 거버넌스 포럼이 주축이 돼 100여개의 기관·학회가 참여해 토론회와 우수 재활용업체를 시상하는 행사를 치렀다. 자원순환의 날을 정한 것은 자원을 아껴쓰는 동시에 묻거나 태워버리는 쓰레기를 재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재활용산업이나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넝마장수’로 보는 편견도 바꾸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장준영 재활용단체연대회의 회장은 “재활용품은 제2의 자원이고 재활용업체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했다.2차 자원에 대한 관리정책이 필요하고 재활용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재활용산업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재활용산업에 대한 다양한 통계도 없고 정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전국의 재활용업체는 1만 2000여개에 이른다. 참여업체 과당 경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대부분 10명 이하의 영세업체가 80%를 차지한다. 3D업종으로 분류돼 인력확보도 어려워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로 충원하는 형편이다. 기름값 인상으로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전체 비용의 60%는 운반비다. 유가인상으로 그만두는 업체도 늘고 있다. 장 회장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만큼 정부가 나서서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열린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서는 11가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도 발표됐다. 공동선언은 자원과 에너지를 아껴쓰는 녹색소비문화를 확립하고 소비 패턴을 자원순환으로 바꾸자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구조를 자원이 절약되는 구조로 바꾸고 폐자원을 재활용이 가능토록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주말탐방] ‘제3의 선수촌’ 삼성트레이닝센터를 가다

    [주말탐방] ‘제3의 선수촌’ 삼성트레이닝센터를 가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죽전에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상민 이규섭 강혁(이상 남자프로농구),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이상 여자프로농구), 장병철 석진욱 이형두(이상 남자배구), 유승민 주세혁(이상 탁구), 정지현(레슬링) 등 해당 종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태릉선수촌이 자리를 옮긴 것은 아니다. 삼성 스포츠단이 사상 처음으로 ‘민간 선수촌’을 세우며 새로운 실험에 들어간 것. 바로 삼성 트레이닝센터(STC)다. ●국내 최초 민간 선수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남자프로농구, 남자배구, 태권도, 남녀 탁구, 레슬링 등 삼성그룹 산하 21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둥지를 틀었다. 인도어스포츠 종목의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약 150명이 이곳에 상주하게 된다. 복수 종목의 팀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은 여럿 있지만 복합 선수촌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예다. 따로 흩어져 있는 팀들을 한 데 모아 중복 비용을 없애는 한편, 선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2001년 말부터 건립이 추진됐다. 전체 규모(2만 4543㎡)는 태릉선수촌(31만 696㎡)의 10분의1 이하다. 태백분촌(3만 2267㎡)보다도 작지만 약 800억원을 들여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인 환경으로 채워졌다. 정문을 통과해 길을 오르다 보면 트랙이 딸린 운동장 1개가 놓여 있고, 그 위로 복합 체육관동이 들어서 있다. 지상에는 남자농구, 여자농구, 남자배구 체육관이, 지하에는 레슬링, 탁구, 태권도 체육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숙소동이 이웃했다. 설계에서부터 선수들 위주로 세세한 신경을 기울여 맞춤형으로 세워졌다.2∼7층에 걸쳐 있는 선수들 방 곁에는 각 팀들이 즉석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이 마련됐다. 방에서 1층과 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숙소동 수용 인원을 한 번에 대부분 소화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과 10억원 상당의 장비로 가득찬 재활실, 수영장, 수치료실, 식당, 목욕탕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짧고 간결하게 이뤄졌다. 지상으로 체육관을 오고갈 수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지하를 통해 숙소로 돌아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리 부상으로 재활하는 선수들이 목발을 짚고서도 손쉽게 다닐 수 있게 배려했다. ●핵심은 스포츠과학 지원실 재활시스템 스포츠 스타들이 체육관과 체력단련실에서 북적대며 땀을 흘리는 풍경은 태릉선수촌과 크게 다르지 않다.STC 핵심은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과학 지원실의 재활 시스템에 있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KCC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뒤 몸도 마음도 정상은 아니었다. 허벅지와 허리, 발목에 미세한 부상이 있었다.10년 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났다는 충격도 함께였다. 팀 합류에 앞서 4주 동안 집중 재활 치료와 훈련을 받았다.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의 근육 강화 훈련, 수영장에서의 수중훈련, 근육치료 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상민은 “이런 재활 훈련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비로소 삼성맨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그리고 새 시즌 초반 회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상민뿐만 아니다. 이미선은 양쪽 무릎 십자인대가 번갈아 끊어지며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약 2년 동안 재활을 거쳐 이번 시즌 전성기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모두 스포츠과학 지원실을 통해 이뤄진 일이다. 이곳 스포츠과학 지원실은 입주 선수는 물론, 삼성 산하 전체 21개 팀 280여 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재활 선수들은 연간 130명 정도. 부상이 잦거나 겹쳐 여러 번 찾아오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이를 별개로 치면 연간 3500회에 달하는 방문을 받는다.1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의 기준치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각종 신체 기능과 부상 정도를 분석해 ‘맞춤옷’ 같은 재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STC가 세워지며 스포츠과학 지원실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선수·코칭스태프의 옆에서 상주하며 실시간으로 얼굴을 맞대며 의견을 교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재활 기간의 단축과 함께 그 성과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지원실이 재활에만 신경을 쏟는 것은 아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 지도는 물론, 영양사와 함께하는 선수 경기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식단 조절도 지원실의 몫이다. 바로 옆에서 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다보니 임상 사례 등 각종 데이터를 쌓아 스포츠과학 본연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것도 수월하다. 안병철 STC 센터장은 “기업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스템이지만 효과를 거두고 자연스레 전파되면 국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TC 내부 분위기 어때 ‘외부 경쟁? 내부 경쟁도 은근히 뜨거워요.’ 삼성생명 탁구단 소속의 유승민이 지난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을 때, 삼성 트레이닝센터(STC) 식구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차례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입장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이다. 누가 STC 원년 기념으로 첫 우승 테이프를 끊을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탁구, 태권도, 레슬링 등 개인 종목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남자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 남자 배구는 리그가 진행되고 있거나 개막이 코앞이다. 남자 프로농구팀은 내년이 농구단 창단 30주년. 모기업 창립 50주년을 맞은 여자 프로농구팀은 새로운 50년의 첫머리를 우승으로 알리고 싶다. 세 시즌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 배구팀이 조만간 입주를 끝내면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조승연 남자프로농구 삼성 단장은 “서로 떨어져 있다가 한 곳에 둥지를 트니 각자 성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경쟁 의식이 엿보인다.”고 STC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주포 변연하는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은 모든 면에서 최고”라면서 “거기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알게 모르게 많다.”고 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복귀한 선수들 플레이 볼때 보람” 안병철 삼성트레이닝센터장 인터뷰 “재활을 거친 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때 코끝이 찡하죠.” 안병철(50) 삼성 트레이닝센터(STC) 센터장은 국내 스포츠과학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이다. 경력도 이채롭다. 성균관대 체육학과를 나왔으나 1980년대 중반 일본 유학을 갔다가 스포츠과학을 업(業)으로 삼게 됐다. 쓰쿠바 대학 석사를 거쳐 지바 의과대학에서 스포츠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에 돌아와 한국체육과학 연구원을 거쳐 삼성 스포츠단에 입사한 뒤 처음에는 직원 건강 프로그램 ‘웰니스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다. 소속 운동 선수에 대한 재활 및 장기적인 체력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스포츠단의 지원에 힘입어 스포츠과학지원실 설립의 주역이 됐다. 1996년부터 고종수, 송종국(이상 축구), 이봉주(마라톤), 김세진, 신진식(이상 배구), 이형택(테니스), 문경은, 이상민(이상 농구) 등 수많은 스타들의 재활이 그의 손을 거치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실력이 떨어져도 건강한 선수보다 아파도 실력이 있는 선수가 낫다는 생각이 팽배했다. 선수의 수명은 자산이라는 인식보다는 당장 눈앞의 성적이 중요했다는 것.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달랐지만 일부 지도자들과는 부상 선수의 회복 상태와 복귀 시기를 놓고 이견도 있었다. 하지만 꼼꼼하고 철저한 그의 재활 관리가 서서히 결과를 드러내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스포츠과학 연구자를 “선수들을 양지에서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음지에서 소리 없이 일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지루하고 외로운 재활 기간을 견뎌내야 하는 선수들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다른 기업에서도 재활센터를 열고, 인적 자원도 늘어나는 등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지만 아직도 독일이나 일본 등에 견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기초 학문에서 응용되는 부분이 미약하다는 것. 또 스포츠과학자와 현장 지도자의 조화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발견과 연구가 나온다고 해도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설명. 그는 “예전엔 (인프라가) 없어서 못했다면 지금은 누가 더 관심을 가지고 하느냐가 문제”라면서 “지금은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났지만 노력하면 한국이 IT 강국이 된 것처럼 스포츠과학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가짜 기억 토대로 한 거짓말 가려낸다

    가짜 기억 토대로 한 거짓말 가려낸다

    뇌 영상 분석을 통해 진짜 기억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일어난 것처럼 착각해 기억하는 가짜 기억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대 재활심리학과 김홍근 교수는 8일 듀크대 인지신경과학센터 로베트토 카베자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가짜 기억과 진짜 기억이 작동할 때 뇌의 다른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7일자 ‘신경과학저널’에 공개된 이 결과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이용해 지금까지 사용된 거짓말 탐지기로는 판별할 수 없는 가짜 기억을 토대로 한 거짓 증언까지 구별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결과 진짜 기억을 회상할 때는 뇌에서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해마’ 부위가 활성화되고 가짜기억을 회상할 때는 전두엽 일부와 두정엽 일부가 함께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가짜 기억 때 활성화된 부위들은 ‘친숙함’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것으로 미뤄볼 때 진짜 기억은 ‘회상’에 기초하지만 가짜 기억은 ‘친숙함’에 기초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런 가능성이 실용화되려면 실험결과가 실제 상황적인 증언에서도 일반화될 수 있는지, 뇌 반응의 개인차를 고려한 신뢰할 만한 분석법 개발이 가능한지 등의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Seoul In] 재건축 단지의 조경수 재활용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고덕 주공 재건축아파트의 1∼7단지에 ‘조경수 재활용’을 실시한다. 고덕 주공에는 은행나무, 벚나무 등5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구는 주공아파트를 단지별로 재건축할 때마다 ‘단지간 나무 옮겨심기’로 이들 나무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다른 재건축 단지는 물론 다른 자치구로도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 주공은 지난 3월 1단지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가고 나머지 6개 단지도 조합 설립 등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푸른도시과 480-1395.
  • 서울시, 재활용시멘트 수거 성분검사

    서울시는 유해 중금속 함유 논란이 일고 있는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 문제와 관련, 시중의 제품을 수거해 성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7일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이 시멘트 14종을 물에 담근 뒤 중금속이 녹아 나는지 여부에 대한 용출실험을 한 결과 6가크롬은 물론 구리, 납, 바륨, 안티몬 등이 검출됐다.”면서 “이에 따라 서울시 차원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멘트 및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용출 실험 등을 실시하는 한편 공동주택 실내공기 중의 납, 비소,6가크롬, 카드뮴, 수은 등 각종 중금속에 대한 분석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벽지, 단열재, 접착제, 페인트, 장식재 등 실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 오염도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시멘트 유해성이 입증되면 자체적으로 사용기준을 마련해 시와 SH공사에서 시행하는 공사에 안전한 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 민간이 시행하는 공사에도 환경영향평가나 건축심의 등을 통해 안전한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또 새집증후군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정화설비를 시험 가동해 실내 환기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절차(TAB)도 시 발주공사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해 나가고 민간건축물 중 건축심의 대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심의 때 조건으로 부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동주택 등에 사용하는 건축자재에 대한 정보공개를 강화하기로 하고 실내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를 분석해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페인트, 바닥재, 접착제, 벽지 등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는 ‘오염물질방출 건축자재의 실내 사용제한 고시’에 시멘트 제품이 포함되도록 하는 한편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에서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상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심사 기준에 시멘트 중금속 함량기준 등이 포함되도록 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성동구 “새싹들을 튼튼하게”

    성동구 “새싹들을 튼튼하게”

    성동구가 건강도시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사업을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 위치한 학교 중 한 곳을 ‘성동 건강한 학교’로 지정, 건강검진에서부터 치아건강을 위한 양치교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한 척추건강교실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두루 돌보는 사업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비만 방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학교 사업 확대 2005년 경일초등학교와 마장초등학교를 첫 케이스로 지정한 이후 2년만에 금북초등학교를 이달 중 ‘성동 건강한 학교3호’로 지정한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증진학교’ 개념을 도입, 시범적으로 실시하던 것을 앞으로 본격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과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는 방과후 공부방 등 어린이들의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이호조 구청장의 특별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어린이 건강은 가정이나 사회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관리할 수 있어 개인은 물론 사회적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합동으로 어린이 건강 종합관리 ‘성동 건강한 학교’로 지정되면 가장 먼저 학교 건강 위해 요인 및 건강 관련 프로그램 수요를 조사한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건강 위해요인을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한 건강검진이다. 한양대학교병원과 보건소가 검진에 참여한다. 남는 교실을 활용해 점심이나 간식 후에는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양치교실도 만든다. 가정과 달리 학교에서는 양치질을 소홀히 하기 쉬운 만큼 양치교실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양치교실은 한 치약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는다. 척추건강교실은 어린이들의 바른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척추건강교육과 함께 학생의 체형에 맞게 책걸상을 교체해주는 사업을 펼친다. 이달 중 척추측만증으로 드러난 금북초등학생 211명을 모아 한양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의료진과 함께 척추건강에 좋은 자세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비만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 지난 9월부터 ‘비만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행당초등학교와 용답초등학교에서 비만 초등학생 36명을 뽑아 식사·운동·생활습관 개선, 심리치료 등 어린이에게 비만 탈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비만탈출을 위해 지난달 18일에는 학교장, 교사, 보건소, 학부모, 자문대학교 등 관계자가 모여 그동안의 추진현황을 검토하고 특히 학교 급식 및 가정에서의 식생활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진영 보건지도과장은 “앞으로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신적 자신감을 가지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건강한 학교 만들기 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노원구, 장애인 고용촉진법 개정 건의

    노원구는 장애인들의 자립기반 조성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원재활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건의한 내용에는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도 일반사업주와 마찬가지로 장애인 고용이 법에 정한 의무고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부담금을 내고 기준을 넘으면 장려금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장애인 고용의무를 일정기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용 명령을 통해 강제할 수 있는 강제 조항을 신설하고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시 가점을 부여토록 하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Seoul In] 둘째·넷째 수요일 노인재활진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재활전문의사와 간호사로 이뤄진 보건소 순회진료팀이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 오후에 지역 복지관을 찾아가 노인들의 개인별 맞춤식 재활의료서비스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 개인별 운동방법 등에 대한 시범과 지도·교육을 할 예정이다. 보건소 보건지도과 490-3746.
  • [부고] 중견 탤런트 홍성민씨 별세

    탤런트 홍성민씨가 지병으로 지난 3일 별세했다.67세. 고인은 그간 당뇨 합병증으로 양쪽 눈의 시력을 잃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홍씨는 1976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왜 그러지’‘사미인곡’‘사랑과 진실’‘3김시대’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2005년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재활훈련과 투병과정이 소개되기도 했다.이후 고인은 시각장애인 연기자로 활동하며 지난해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에 특별 출연했으며, 최근 유작이 된 영화 ‘펀치 레이디’에서는 손현주의 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고인의 발인은 5일 오전 서울 경희의료원에서 치러졌으며, 유골은 벽제 화장장을 거쳐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에 안치됐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의정중계석] 용산구의회 조례 자문 입법 변호사 위촉

    용산구의회가 각종 구 조례 등의 제정시 자문을 받기 위해 입법·법률고문 변호사를 위촉했다. 양천구의회는 의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용산구의회(의장 김근태) 최근 의장실에서 이찬진(제일합동법률사무소)·이현우(구로디지털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입법·법률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앞으로 이 자문 변호사들은 자치법규의 제·개정 등에 관한 입법 사안의 자문, 입법·법률을 위한 상위법 등 관련 법규의 해석 및 입법사항 자문, 의회운영 및 의안심의·처리 관련 자문 등을 맡게 된다.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 지난달 30일 구의회 의정자료실에서 최민수 국회입법정보실장을 초청, 구의원과 사무국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 대비해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행정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주요 연수내용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대상 ▲행정사무감사준비 및 판단기준 ▲행정사무감사의 접근전략 ▲행정사무감사 착안사항 ▲행정사무감사·조사의 다각적인 기법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좌에는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 대상사무 예시와 기초의회 감사 시 감사사례 등과 피부에 와 닿는 감사기법과 사례가 동원됐다. ●강동구(의장 윤규진)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틀간 강동 어린이회관과 음식물재활용센터, 자원순환종합센터를 방문해 운영 결과를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각종 시설을 살펴보고 시설 운영의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근무여건이 어려운 일선 직원들을 격려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제178회 임시회를 열고 김충용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질문을 한다. 또 구가 지원하는 교육경비를 자치구세 범위 안에서 5% 상향조정하는 총 10건의 안건을 차리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7,8일 이틀동안 인사동 전통문화거리와 홍제천 신영상가 주변의 하천복원 공사현장 등 8곳을 방문, 사업의 추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12일 시민행정위에서는 노인복지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의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한다. 이와함께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제179회 정례회에서 실시될 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상임위원회별 감사 계획안을 작성한다. 기초노령연금의 자치구 부담을 완화해줄 것과 청소년들을 간접 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금연 PC방의 운영과 관련된 건의안도 다루기로 했다. 시청팀
  • [HAPPY KOREA] (27)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

    [HAPPY KOREA] (27)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

    한반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 248㎞ 가운데 27%인 68㎞가 지나는 곳. 전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군사시설보호법 규제를 받아야 하는 곳. 그렇지만 통일이 되면 가장 왕성한 발전이 기대되는 곳. 강원도 철원군은 이처럼 지역발전에 있어서 열악한 여건과 희망을 동시에 갖춘 곳이다.‘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쉬리마을’은 이같은 철원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남북통일의 중심을 꿈꾸는 청정지역 ‘쉬리마을’은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선정을 위해 이름을 붙인 테마마을이다. 철원군 김화읍 학사 1∼5리와 청양4리 등 남대천을 끼고 자리잡은 6개 마을에 48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쉬리’의 의미는 두 가지다. 하나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쉬리, 즉 청정함을 뜻한다. 실제 남대천엔 쉬리가 적지 않게 살고 있다. 또 하나는 남과 북의 대치 속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현실을 담고 있다. 마을 이름은 영화 ‘쉬리’에서 따왔다. 김화읍은 남북 분단 전 김화군의 중심으로 번성했던 지역이다. 휴전으로 군사분계선이 김화군을 가로질러 그어지면서 군의 대부분은 비무장지대와 북쪽에 남겨지고 김화읍만 남쪽에 속하게 됐다. 결국 철원군으로 편입돼 예전의 번화함을 잃고 평범한 농촌마을로 남게 됐다. ●새터민과 함께 50년 전의 영광 일군다 1년 전 김화읍 주민 40여명은 점점 침체돼 가는 마을을 살려보자는 뜻에서 ‘김화남대천 주민연구발전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34년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퇴임한 김동일(58)씨가 회장을 맡아 적극 나서면서 모임이 활기를 띠었고, 발전 방안도 마련됐다. 주민들은 북한을 빠져나와 남측에 살고 있는 새터민들에게 주목했다. 새터민들은 최근 연간 2000여명이 입국하는 등 국내에만 1만여명이 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 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는 게 현실이다. 발전회에선 이들을 껴안으면서 지역발전도 이루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주민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지역 현실에서 새터민들은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발전회는 이같은 취지로 쉬리마을 조성방안을 만들었고, 철원군과의 협의를 거쳐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게 됐다. 김동일 회장은 “김화 주민들은 대부분 북한 출신이어서 새터민들과 잘 어울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철원에 많은 대형 원예농가에 노동력이 항상 모자라는 데다, 놀고 있는 땅도 많아 새터민들이 농민으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쉬리마을을 남북화합의 시범마을로 주민들은 철원군과 함께 쉬리마을을 새터민들과 정서적으로 상생하는 남북화합의 시범마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교육문화 서비스와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새터민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깨끗한 주거시설은 물론, 자녀들의 교육과 문화생활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1단계로 주민들이 떠난 뒤 방치되어온 빈 집에 새터민들이 거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수의 새터민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이들의 적응과정을 모니터링해 시행착오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새터민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터민 유입 본격화에 대비한 방안이다.1단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주희망자들을 모집하고, 철원군과 통일부, 행정자치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단지를 조성할 복안이다. 그러나 새터민들만 따로 거주하는 단지를 조성할 경우 주민들과의 융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사업 추진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터민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쉬리 평화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새터민과 마을주민들, 후원단체를 엮는 구심체가 될 곳이다. 새터민 교육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화와 통일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또 새터민들 정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공론화하여 해결하는 역할도 맡는다. 주민들과 새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우선 원어민 영어교사를 지원해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지원하고, 방과후 보육시설 및 보육교사 지원, 정보화교육시설 개선, 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 등 교육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8억여원을 들여 김화보건지소를 신축하고, 주민건강정보 DB를 구축하는 등 쉬리마을 주민들을 위한 건강서비스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청정과 평화를 상징하는 관광명소 쉬리마을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마을 재디자인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우선 7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쉬리마을 공간계획을 수립한다. 쉬리마을엔 청정지역 이미지에 걸맞은 ‘토속어류 전시관’, 지역주민들과 새터민들의 소통의 장이 될 커뮤니티센터, 보건지소 등 새로운 건축물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쉬리공원, 쉬리거리, 테마골목, 김화어린이공원, 김화잔디구장, 물체험 공간 및 휴양편의시설, 남대천 산책로도 들어선다. 마을 재디자인은 이같은 건축물과 시설물을 쉬리마을 컨셉트에 맞게 배치하고 가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마을 재디자인 사업이 완료되면, 외부 방문객들이 급증해 관광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여름 남대천에서 열리는 다슬기 축제, 농산물 수확체험 등 농촌체험프로그램 활성화, 전방견학, 민박시설 확충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수립해 놓았다. 40여년간 학사리 이장을 맡아온 남성용(75)씨는 “새터민들에겐 이질감이 심한 도시보다 농촌이 정착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쉬리마을은 정서적·경제적으로 최고의 새터민 정착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철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정호조 철원군수 “새터민 정착 성공하면 지역발전 활력소될 것” “땅은 넓지만 이를 활용할 사람은 자꾸 줄어들고 있습니다. 쉬리마을은 새터민들이 남측의 선진 농업기술을 배워 성공적인 농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재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정호조(60) 철원군수는 철원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을 설명하면서 새터민들이 지역발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군수는 우선 새터민들이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이질감이 심한 도시보다는 농촌을 정착지로 택할 것을 권했다. 주거비, 생활비 등 정착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겪는 혼란도 농촌이 훨씬 덜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쉬리마을은 새터민들에게 있어서 정서적·경제적으로 최적의 정착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형 원예농가가 많아 일거리가 풍부한 점을 들었다. 한겨울만 빼고는 연 8개월 정도는 일 평균 35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새터민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달리 정착민으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정서적 공감대가 넓어 노동생산성도 훨씬 높을 것으로 정 군수는 기대하고 있다. 새터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이점은 이들이 원예기술을 배워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점이다. 놀고 있는 땅이 많기 때문이다. 정 군수는 “새터민들이 쉬리마을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이들이 결국 농촌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비단 쉬리마을 뿐만아니라, 젊은이들이 빠져나가 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 농촌도 신중히 고려해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남북 대치상황에서 군사지역 주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민 소득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민간자본 유치가 절실한데 각종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정 군수는 “민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다가도 농지보호운영에관한법, 산림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규제에 걸려 대부분 투자를 포기한다.”면서 “이들이 찾는 규제를 덜 받는 땅은 사실상 철원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계농지의 경우 획기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말기암·불치병 치료했다면…

    중학생 명희는 수영선수였다. 실수로 물을 빼놓은 수영장에 뛰어들었다가 바닥에 떨어져 목뼈가 부러지고 척추신경을 다쳐 전신마비가 왔다. 보통은 목이 부러지면서 전신마비가 발생하면 어떤 치료로도 신경기능의 회복이 어렵다. 수술도 신경 회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러진 목뼈를 고정해 조기에 휠체어를 타게 함으로써 욕창을 예방하자는 것이 주목적이다. 명희도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신경 기능이 점차 회복되더니 3년이 지나서는 정상에 가까워진 것이다. 이후 그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결혼해 건실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어떻게 그의 신경기능이 완전하게 회복됐을까? 수술을 잘 해서일까? 그렇지 않다. 수술을 받아도 전신마비 환자들 대부분은 신경이 복구되지 않는다. 솔직히 필자도 어떻게 신경기능이 회복됐는지 잘 모른다. 굳이 추정을 한다면 명희처럼 어린 환자에게는 신경의 자연치유 기능이 남아 있어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겸허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 간혹 불치병이나 말기암을 고쳤다는 사람들을 본다. 이 경우 정말 불치병이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그 병이 특정 치료법 때문에 좋아졌을 가능성보다는 명희의 예에서 보듯 자연치유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 만약 명희를 치료한 의사가 자신이 치료를 잘 해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떠벌리면 언론은 잇따라 화제 기사를 보도할 것이고, 사람들은 ‘화타’가 환생했다고 입을 모을 것이다. 그러나 특정 치료법으로 병을 치유했다고 주장하려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치료법과 치유 사이의 인과성을 입증해야 한다. 몇 명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일반적인 치료법이 되는 건 아니다.‘계룡산 도사’의 특효약이나 ‘치악산 도인’의 비방이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질병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어떤 치료법이든 다 인정해야 하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현행 의료법은 위헌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그런 점에서 사회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일 따름이다.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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