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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나무은행 아시나요?

    ‘버려진 나무를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린다.’ 중랑구가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공사현장에서 제거되는 수목이나 집에서 버려지는 나무를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구는 수목 기증자와 수요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수목알선제도인 ‘사이버 나무은행(http://green.seoul.go.kr)’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기증받은 수목은 구 담당자가 상태를 보고 활용 가능 정도에 따라 지역내 공원이나 녹화사업 대상지에 심거나 수목을 필요로 하는 일반 주민에게 분양하게 된다. 구는 이 제도를 통해 수목 구입비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귀중한 녹화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은행은 연중 운영되며 개인, 기관, 단체 등 신청에 제한이 없다.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홈페이지나 구청으로 접수하면 된다. 나무 운반비 등 소요비용은 분양받는 사람이 부담하게 된다. 중랑구 관계자는 “최근 노후 주택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오랫동안 공들여 키워오던 수목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잘라 버리고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면서 “서울시 나무 재활용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 대해 주민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고]

    ●류치윤(전 한국전력공사 과장)치화(기업은행 부행장)치목(사업)치정(하나은행 충주지점장)씨 모친상 15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042)471-1651 ●김영환(현대제철 전무)씨 빙모상 14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17일 (032)460-3444 ●김경애(진안건설 대표)영식(대구 내당교회 부목사)말순(광주지방식약청)씨 부친상 서상주(벽산건설 대표)이중환(대구 평산교회 부목사)김재활(자영업)최영수(연합뉴스 전북본부 기자)씨 빙부상 15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3)620-4246 ●강기민(예은운영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15일 부산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51)601-6796 ●박도준(하이원리조트 지역사업팀장)씨 부친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21-2899 ●정낙민(경남기업 홍보팀장)씨 빙부상 14일 온양 장례식장, 발인 18일 (041)547-4444 ●임혜선(KBS PD)씨 모친상 김정기(EBS 교육제작센터장)씨 빙모상 15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779-2191 ●이지호(엔씨소프트 팀장)씨 부친상 김준(연세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미국, 발인예배 19일 오전 10시 천주교 한강성당 (02)6383-6460 ●이규상(충북도청 지역개발과장)춘배(청주시의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15일 충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43)269-7212
  • 작년 지폐 18억장 ‘사형선고’

    작년 지폐 18억장 ‘사형선고’

    2004년부터 해마다 10억장 이상의 지폐가 ‘사형선고’를 받는다. 너무 더러워졌거나 찢어진 지폐 등이 대상이다. 한국은행이 15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지폐(18억 700만장)는 20억장에 육박한다. 5t 트럭 447대 분량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무려 13조원어치다. 흥미로운 점은 사형선고를 기계가 내린다는 점이다. 한은 본점이나 전국 지역본부는 총 28대의 자동 정사기를 갖추고 있다. 이 기계가 돈으로서의 생명 여부를 자동 분류한다. 좀 더 쓸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다시 시중으로 방출돼 재유통된다. 운명이 다 했다고 판단된 돈은 예외없이 모두 대형 분쇄기로 들어간다. 잘근잘근 썰어져 주먹 모양의 압축 덩어리로 변해 나온다. 이 덩어리들은 재활용 업체들에 수거돼 또 한번의 공정을 거쳐 자동차용 방진(防震) 또는 방음(防音)용 패드로 변신한다. 건축자재로 재활용되기도 한다. 하대성 한은 발권기획팀 차장은 “우리나라 지폐의 소재는 면(綿)이어서 녹이면 단단하게 변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재작년과 작년에는 1만원권 등 신권이 나오면서 구권 지폐 폐기가 급증했다. 재활용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은 것이다. 재활용 대열에조차 끼지 못한 돈뭉치들은 결국 화형이나 매장형에 처해진다. 불에 태워지거나 땅에 묻힌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한은이 ‘돈쓰레기’를 재활용 업체에 넘길 때 돈을 받을까. 대답은 ‘아니오’다. 하 차장은 “재활용하고 남은 지폐덩어리는 폐기물 소각업체에 별도 비용을 지불하고 넘긴다.”면서 “최대한 재활용 용도로 소화해야 한은도 비용 부담이 들지 않기 때문에 윈윈 차원에서 무료로 준다.”고 설명했다. 폐기된 동전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분쇄기 대신 용광로에 던져진다는 점과, 한은이 재활용업체(풍산금속)에 직접 갖다준다는 점만 지폐와 다를 뿐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 환경정책 수원서 미리본다

    세계 환경정책 수원서 미리본다

    경기 수원시에 환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왕가리 마타이 전 케냐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등 세계 각국의 환경전문가와 단체들이 대거 집결한다. 지구촌 쟁점으로 부각된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의제를 도출해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제안하기 위해서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국제녹색구매네트워크(IGPN)와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는 오는 20~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호텔 캐슬에서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을 주제로 ‘제3회 녹색구매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대회공동조직위원장인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번 대회는 올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 행사 성격을 띠고 있다. 전 세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환경정책을 수용하고 발전적인 녹색구매 방안을 도출해 국제무대에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 고어 등 유명 환경운동가 참석 이번 대회에는 70여개국 정부와 환경기구, 기업,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한다. 앨 고어와 조너선 리, 류이치 야마모토 IPGN 회장, 콘라드 오토 짐머만 ICLEI 사무총장, 왕가리 마타이, 피터 친 말레이시아 녹색기술부장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등이 참석한다. 대회는 크게 공공, 비즈니스, 소비자 등 3개 분과로 진행된다. 각 분야를 관심사별로 묶은 파트너십 분과와 모든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는 전체분과, 유엔경제이사국 주최 특별분과도 마련된다. 21일 개회식에 이어 앨 고어가 ‘녹색구매를 통한 기후변화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환경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도 코펜하겐 총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확실한 기준 마련과 실행을 촉구한 바 있다. 그의 연설을 통해 오바마 정부의 환경정책 기조와 코펜하겐 총회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환경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공공·경영·소비 3개 분과로 진행 비즈니스 분과에서는 다카마쓰 마즈코 소니 부사장이 ‘친환경상품 구매 및 공급을 통한 녹색시장 확산 노력에 대한 소니의 사례’를 발표한다. 소비자 분과에서는 피터 보일 워싱턴대 교수가 ‘녹색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녹색구매 촉구 ‘수원선언문’ 채택 22일 유엔경제이사국 주관 특별분과에서는 ‘지속가능 생산소비 10개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유엔은 녹색구매 확대를 위한 소비자 교육과 정보제공 정책을 소개하고 녹색구매 관련 정부 규제정책과 법률 제정 등에 대해 설명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종합토론을 거쳐 전 세계인에게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녹색구매 활성화를 촉구하는 ‘수원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20일부터 이틀간 환경 패션쇼를 비롯해 녹색장터, 환경 미술제, 전국 청소년 재활용 로봇 창작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23~24일에는 비무장지대(DMZ) 생태보전지역 체험이 마련된다. 한편 코펜하겐 총회에서는 2012년 이후 탄소배출에 대한 각국의 협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3차 협약체결(교토의정서) 당시 감축 의무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가의 거취와 미국의 참여 여부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려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용어클릭 ●녹색구매(green purchasing)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공공부문은 물론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물건을 친환경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 ‘바보 호섭이’ 인생 2막 열다

    ‘바보 호섭이’ 인생 2막 열다

    “죽음에서 다시 일어서려고 마음먹기까지 여러 생각을 했고, 이렇게 정신력으로 또 한 번 팬들 앞에 서게 됐습니다. 하늘이 제2의 인생을 준 만큼 새롭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보 호섭이를 기억하는지. 1989년 MBC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 어리숙하지만 한없이 착한 호섭이로 인기를 끌었던 문용민(51)이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노래를 통해 재기를 알리고 있다. 최근 그는 타이틀곡 ‘하하하’를 비롯해 ‘남자의 첫사랑’, ‘어머니’ 등 트로트 3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1983년 MBC 공채 16기로 뽑힌 뒤 ‘조선 왕조 500년’, ‘몽실언니’, ‘머나먼 쏭바강’, ‘임꺽정’, ‘동의보감’, ‘왕의 여자’, ‘영웅시대’ 등을 통해 개성파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던 문용민.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2004년 교통사고로 대수술만 8번 ‘영웅시대’에 출연한 직후인 2004년 9월 큰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 지방 국도에서 길을 묻던 그는 4.5t 트럭에 받힌 데 이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부딪쳤다. 43곳의 뼈가 부러졌고 170여군데 실금이 갔다. 국내와 일본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여덟 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하루 20시간씩 재활을 거듭해야 했다. 문용민은 겨우 목발을 짚게 됐을 때 한강에 네 차례나 갔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더 비참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정말 용기가 없어서 돌아왔습니다.”라고 돌이켰다. 사고 뒤 뼈에 핀 147개를 박았고 현재도 발목에 3개가 남아 있는 상태. 그는 지난해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자 MBC 특집극 ‘쑥부쟁이’로 연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20일 홍대앞 브이홀서 쇼케이스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던 5년 동안 혹시 탤런트가 아니냐, 요즘 왜 방송에 안 나오느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사고의 상처 못지않게 가슴이 아팠다는 그는 그동안 겪었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보자는 후배 작곡가의 권유에 음반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용민은 “회식 자리에서 남에게 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진짜 가수 될 생각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재기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 앨범 작업을 시작했고 일단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노래를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노래 전문가는 아니니까 탤런트답게 감정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는 ‘하하하’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견뎌온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어머니’는 ‘쑥부쟁이’에 출연할 즈음 돌아가셨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문용민은 오는 20일 서울 홍대 앞 브이홀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동료 연기자인 천호진, 맹상훈, 윤철영과 코미디언 이재포가 축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환경부 ◇과장 전보 △자연보전국 국토환경정책과장 이호중◇과장 승진△국립생물자원관 연구기획과장 안세창◇부이사관 승진△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심무경△물환경정책국 물환경정책과장 김영훈△운영지원〃 송형근◇서기관 승진△대변인실 정책홍보팀 이학구△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성원길△자원순환국 자원순환정책과 주홍봉△〃 자원재활용과 서인원 ■경향신문 △편집국장 박노승 ■신한은행 △신한프라이빗뱅크 도곡센터지점장 김영주
  • ‘태양광 폰’ 잇단 출시 삼성·LG 유럽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태양빛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휴대전화를 잇따라 내놨다.삼성전자는 14일 친환경 소재와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친환경폰 ‘블루어스(Blue Earth)’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휴대전화 본체를 플라스틱 생수통에서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했다.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태양광으로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LG전자도 이날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전용 휴대전화 배터리 팩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휴대전화 ‘팝’(POP)을 영국 등 유럽 15개 국가에 출시했다.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전용 휴대전화 배터리 팩을 이용, 10분 충전하면 2분 15초간 통화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등포구 ‘도시광산사업’ 나섰다

    영등포구는 지난 6월부터 폐휴대폰, 폐컴퓨터, 폐가전제품에서 금, 은, 구리 등 고가 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도시광산(urban mining)’이란 수거된 폐전자제품 더미에서 고부가가치 광물을 추출해 재사용하는 사업을 말한다.영등포구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소형가전 처리수수료 면제 등 폐기물 관련 조례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도 했다.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폐가전 기부동의도 90% 이상 확보했다.여기에 도시광산사업 조기정착을 위해 도시광산화 전담 컨설턴트 7명을 모집, 공동주택 180개 단지, 종교시설 108곳을 방문해 사업홍보에 나섰다. 홍보용 전단지 10만부도 자체 제작해 주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도 실시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까지 폐가전제품 3만1592㎏, 폐휴대전화 4851개를 무상 수거했다. 수거한 물품은 모두 사회적기업인 ㈜에코그린에 보내 재사용 물품과 유가물로 분리 추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얻은 수익금은 전액 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구민들 입장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이 들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녹색성장 관련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더불어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도시광산화 사업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단독주택의 경우 가전제품을 투명한 봉투에 담아 재활용품 수거일에 맞춰 버리면 된다. 공동주택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정해진 장소에 수시로 배출하면 된다. 이밖에도 구청 청소과나 각 주민센터에 직접 갖다 줘도 된다. 폐휴대전화의 경우 전용수거함인 ‘그린박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는 만큼 편리한 곳에 버리면 된다.김형수 구청장은 “현재 영등포구는 장기적으로 ‘쓰레기 무배출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쓰레기 절감 방안과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청주 지자체 첫 아동복지관 건립

    청주 지자체 첫 아동복지관 건립

    충북 청주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동복지관을 건립한다. 시는 흥덕구 모충동 청남교 인근 옛 청소차량 대기소 부지에 국비 11억원 등 총 33억원을 투입해 아동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실시설계가 완료됐으며, 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동복지관은 연면적 1671.46㎡(506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은 다목적홀·분임토의실·상담치료·컴퓨터실·동아리실, 2층은 사무실·장난감도서관·실내놀이터, 3층은 다목적실·체육활동실·강당·샤워장 등으로 꾸며진다. 1층 로비에는 재활용 환경작품을 상시 전시 및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돼 아동복지관의 일부 시설 전기를 해결한다. 모든 건축과정에서 석면 등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자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시는 아동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특수프로그램의 경우에만 이용료를 받고 각종 시설은 무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아동복지관 운영조례를 제정해 직영 또는 위탁 여부 등 구체적인 운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법인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아동복지관은 있지만 지자체가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문화 및 여가프로그램을 이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에 7억 7000만원을 들여 아동복지관 인근에 건강가정지원센터도 짓는다. 착공시기와 공사기간은 아동복지관과 같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연면적 443.39㎡(134평)에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집단상담실, 회의실, 놀이치료실, 교육실이 배치된다. 2층에는 사무실, 상담실, 육아휴게실 등이 꾸며진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앞으로 저출산과 이혼율 증가 등 심각해지고 있는 가정문제의 예방과 해결방안을 위한 통합적인 가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저소득층 가정과 맞벌이부부 자녀 등을 보살펴 주기 위한 아이돌보미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우리 스스로의 힘만 제대로 낸다면 (한국시리즈에서)KIA와 재미있는 승부가 가능할 것이다. 오늘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줬다. SK다운 면모를 보였다. 나도 몰랐는데 송은범이 재활군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리려 한다. 박재상도 홈런을 치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타자들의 스윙이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패장 두산 김경문 감독 지더라도 멋진 경기로 끝을 맺어야 했는데 내용이 안 좋아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년에 선발투수를 보강해 남은 계약기간(2년) 동안 또 도전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근 감독에게 세 번 졌는데 이유가 있겠나. 내가 잘못해 진 것이다. 2년 동안 다시 팀을 만들어 오뚝이처럼 계속 도전하겠다. 언젠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감귤수확·승마… 제주여행에 장애는 없다

    울산에 사는 장애인 박모(35)씨는 동료와 함께 다음달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에 나선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이 집 근처도 아니고 바다 건너 멀리, 그것도 며칠씩 여행을 떠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박씨는 장애인의 제주 관광을 도와주는 해피누리 서비스를 통해 꿈에도 그리던 제주 여행을 떠나게 됐다. 박씨는 “친구들과 함께 감귤도 따고 올레길을 마음껏 다녀보고 싶은 소원이 이제야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 내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의 국내 여행경험은 92.3%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국내 여행경험은 26.8%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과 교통 제약, 장애인 여행편의 시설 부족, 장애인 관광정보 부재 등으로 장애인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더구나 제주는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한 장거리 여행에다 며칠씩 숙박을 해야 하는 특성 등으로 장애인들에겐 가보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행지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인 맞춤 제주여행 서비스인 ‘해피누리’를 개발했다. 해피누리사업단은 관광 전문가와 여행업계 등의 자문을 거쳐 지적장애인을 비롯해 시각·청각·지체·일반 장애인과 사회복지 종사자 등을 위한 20가지 유형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제주민속촌, 농촌테마마을, 감귤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제주전통문화체험’과 유람선 관광, 승마,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으로 꾸며진 ‘장애인웰빙투어’, 직업재활, 레포츠, 생태 및 자연을 체험하는 ‘특수학교 수학여행’ 등으로 다양하다. 해피누리는 이를 토대로 장애인의 요구에 따라 일정과 코스 등을 조정하는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제주의 3개 여행사와 15개 숙박시설 등과 협약을 맺어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3일 만에 투석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도 제주여행이 가능해졌다. 서귀포시 신효동에 들어선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라파의 집’에 투석기 25대가 설치돼 환자들이 제주에서 투석을 받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투석기 25대 마련… 응급 상황 대비 해피누리 서비스는 제주에 사는 지적 장애인이 직접 관광가이드로 나선다. 장애인들이 더욱 편안하게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들의 장애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애인이 직접 제주여행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그동안 관광가이드 교육을 통해 여행객 인솔과 행사진행 등의 기본적인 가이드 능력을 갖췄다. 현재 해피누리사업단에는 장애인 이동지원 서비스 제공과 관광지 안내, 주요관광지 환경미화 클린서비스 등의 분야에 20여명의 장애인이 자신만의 일자리를 꿈꾸며 교육을 받고 있다. 해피누리사업단 유순희 사회복지사는 “해피누리 서비스는 전국 장애인의 제주여행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장애인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지체장애인이 여행할 때 이들의 관광지 이동 등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도 알선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찬호, 불펜피칭 재개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디비전시리즈 출전이 무산된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불펜피칭을 재개했다. 필라델피아 지역 유력지인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는 9일 “박찬호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이날 40개 정도 공을 던졌다. 박찬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느낌은 좋다.”면서 소속팀 필라델피아가 챔피언시리즈에 오르면 등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노력 중이다.”고 답해 리그 챔피언십 등판 의지를 보였다. 박찬호는 9월17일 워싱턴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2주 동안 재활을 거쳤다. 회복이 빨라 디비전시리즈 출전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2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재발로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필라델피아가 불펜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박찬호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16일부터 시작하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9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2차전 콜로라도전에서 4-5로 패했다. 양 팀 1승1패. LA 다저스는 같은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9회말 대타 마크 로레타의 역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앞으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대망의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 LA 에인절스는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보스턴을 5-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UFC 김동현 “부상을 도약 발판 삼겠다”

    UFC 김동현 “부상을 도약 발판 삼겠다”

    훈련 중 부상으로 UFC 105 출전이 무산된 김동현(27·팀매드)이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김동현은 지난 달 말 일본 전지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쳐 오는 11월 UFC 105에서 예정됐던 댄 하디(27·영국)전을 포기했다. 댄 하디는 김동현 대신 마이크 스윅(30·미국)과 경기를 가진다. 현재 국내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동현은 많이 아쉬워하면서도 “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재 심경은? - 당연히 많이 아쉽다. 처음에는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처럼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깁스가 조금 답답할 뿐이지 괜찮다. 부상은 격투기 선수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 아닌가. 다만 가끔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는데 기분이 참 묘하다. 다치기 전에는 가끔씩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정작 이렇게 운동을 쉬게 되니까 ‘내가 진짜 운동을 좋아하는 구나.’라는 걸 느낀다. ▲ 치료 외에는 어떻게 지내나. - 가족들과 시간을 주로 보낸다. TV도 보고. 전에는 TV를 거의 안 봤는데 계속 보다보니 요즘엔 재밌다. 일본에서 활동할 때부터 훈련해서 시합 나가고 다시 훈련하고… 그렇게 계속 반복해왔는데, 쉬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고 싶다. ▲ 부상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 나카무라 카즈히로(30·일본)와 스파링을 중이었다. 빗당겨치기 기술이 조금 깊이 들어왔는데 버티다가 몸만 앞으로 쏠리면서 다리가 꺾였다. ▲ 현재 경과는 어떤가. - 지금도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3주 정도 됐는데, 앞으로 20일 정도는 깁스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사실 이렇게 심하게 다쳐본 적이 없어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이 잘 안된다. 예정대로 되면 가벼운 재활훈련은 곧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복귀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나. - 아직 알 수 없다. 깁스를 풀어보고 검사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 일단 UFC 측에는 6개월 재활로 통보했고, 나도 그 정도로 기대한다. 내년 2~3월이 목표다. ▲ 팬들에게 - 한국 선수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UFC 대회를 기다리시는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빨리 재활해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더 나아진 김동현을 기대하시면서 응원해 달라. 사진=김동현 직접 촬영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 신주거 모델 ‘그린 투모로우’ 美친환경 건축물 인증 최고등급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만든 미래 친환경 주거 모델 ‘그린 투모로우’가 국내 최초로 미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8일 “2년에 걸쳐 연구, 개발한 친환경 주거 모델이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LEED는 국제적인 명성의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 등급시스템이다. 그린투모로우는 68가지의 친환경 기술을 망라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제로 건축물’로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 자재, 에너지 저감형 IT 기기, 폐기물 재활용 등의 기술이 적용돼 기존 건물 대비 40%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고 삼성건설은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전문병원 10곳뿐… 속타는 모정

    저체중아 및 선천성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어린이전문병원이 태부족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전문병원은 전국에 10개뿐으로 이는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2250개)의 0.5%에 못 미치는 수치다. 어린이병원은 소아과의 규모만 키운 것이 아니라 어른과 다른 어린이의 특수한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병원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4908개 병원 중 약 5%에 해당하는 250개의 어린이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27개로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운영한다. 의학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내 영아사망률은 OECD 평균(1000명당 5.4명)보다 낮은 5.3명을 기록했지만 각종 신생아 질환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생 체중이 1.5㎏ 미만인 극소 저체중아는 1993년 929명(0.13%)에서 2008년에는 2341명(0.5%)로 15년사이 무려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 육손으로 알려진 다지증, 다운증후군 등 선천성기형아도 2005년 5만 9782명에서 2008년 6만 5176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신생아가 겪을 수 있는 분만합병증·호흡기질병(주산기질환)으로 사망하는 영아도 인구 10만명당 약 212명으로 0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린이병원 진료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에 사는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서울대 매년 100억 적자 어린이병원은 질병 치료, 연구, 임상, 재활,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가 어린이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문제는 민간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린이환자는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의 투입이 많아 인건비가 올라간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경우에도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이를 일반 병동에서 메우는 실정이다. ●공공의료 한 부분으로 인식해야 정부도 어린이병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5년부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대어린이병원이 문을 열었고, 내년에는 경북대·전북대·강원대에 어린이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제대 보건대학원장 이기효 교수는 “어린이병원을 공공의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진료에 대한 수가를 차등화하거나, 병원 몇 곳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어린이병원 영아부터 청소년까지를 치료하는 전문병원이다. 명확한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신생아질환, 선천성기형아 등 특수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소아혈액투석기, 소아폐기능 검사실, 신생아 집중치료실, 소아응급실 등의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춰야 한다.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1)잘못된 수사관행 바꿔라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1)잘못된 수사관행 바꿔라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폭력을 제대로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가해자에게 형량을 높이는 등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동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피해자를 위한 재활 시스템 등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아동성폭력에 대한 예방과 대책 등에 대해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검은 괴물이 내 배에 들어왔어. 내 거란 말이야. 여기 싫어” 지난 2003년 유치원에 다닌 지 사나흘이 된 A(당시 4)양이 잠에서 깨 울며 경기를 일으켰다. A양의 부모는 딸이 유치원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소했고 경찰이 캠코더로 A양의 피해 진술을 녹화했다. 그런데 경찰이 “사건 이관 과정에서 캠코더 조작 실수로 녹화 테이프가 삭제됐다.”고 통보했다. A양과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경찰의 수사상 잘못이 명백하고, A양이 불필요하게 반복된 조사녹화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하고 A양과 고소 대리인인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에서는 참고인으로 조사에 참여한 아버지에게도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아동들이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해아동의 트라우마를 배려하지 않고 객관적 정황 확보에 집착하는 수사관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해자 무서워 화장실에 숨었다 증언 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법무부 용역보고서 ‘아동성폭력 재범방지 및 아동보호대책’에서 아동 성폭력 전담기관인 서울 해바라기아동센터에 접수된 아동성범죄 사건 54건을 분석한 결과 아동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사건은 8건이었다. 심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피고인쪽 관계자와 마주칠 것을 두려워한 아동이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증언대에 서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피고인쪽 변호사가 피해아동의 학교 친구까지 증인으로 소환, 피해사실이 학교에 알려진 경우도 있었다. 해바라기아동센터 관계자는 “수사기록이 성인용, 아동용으로 따로 분리되지 않아 일시, 장소 등 사건성립 요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성기 크기가 자로 쟀을 때 얼마나 되더냐.’는 식으로 극히 구체적 정보까지 물어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나체인형 모형 등을 주고 피해를 똑같이 재연해 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아동에게 2차 외상이 가해진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초기부터 전문가의 참여를 요청, 피해아동의 정확성을 높이고 재조사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의 인지, 정서, 성폭력 후유증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법률적인 지식까지 고루 갖춘 전문가 풀을 양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피해아동 진술능력 최대한 인정해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아동은 공간과 시간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그 사실을 설득력 있게 진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성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뿐이지 피해사실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아동의 기준에 맞게 진술을 받아 신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단계에서 증거보전 절차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있는 김환수 부장판사는 “검찰이 아동의 진술 등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하면 법원이 심리를 하면서 신빙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공판 과정에서 아동을 다시 불러 증언하게 할 필요가 없다.”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법관도 수사 초기부터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어린 아이들일수록 시간이 지나거나 유도질문을 하면 영향을 받아 진술이 왜곡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자녀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되면 부모가 먼저 다그치기보다는 곧바로 믿을 수 있는 성폭력 전문가나 수사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피해아동의 진술능력을 최대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가해자의 만취상태를 감경사유로 포함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해아동의 어린 나이, 후유증 등을 참작해 진술능력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지혜 이재연기자 wisepen@seoul.co.kr
  • 석면함유 건설폐기물 무단 배출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해온 서울시내 대형 공사장들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집중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6일 지난 4~8월 시내 46개 대형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건설폐기물 적정처리 여부 등 환경법규 이행실태를 단속한 결과 39.1%인 18개 사업장에서 23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이번 집중 단속과 관련,“건축물 철거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석면이 함유된 지정폐기물(슬레이트·텍스 등) 처리 실태와 철거 건물 내 생활 폐기물의 적정처리 여부,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저감시설의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중점 단속한 결과 46개 사업장 가운데 18곳이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 중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3구역의 한 아파트 건설 공사장을 포함한 6곳은 건설 폐기물 배출 때 폐목재 등 가연성과 폐콘크리트를 비롯한 비가연성을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단 배출하거나 보관하다 적발됐다.또 종로구 청진2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 등 12곳은 방진덮개나 물뿌림 시설 등 비산먼지를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취해야 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가 단속에 걸렸다. 이밖에도 아현뉴타운 4구역을 비롯한 3개 사업장에서는 지정폐기물인 폐석면을 다른 폐기물과 섞어서 배출하거나 오수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시는 이들 사업장 가운데 15곳은 건설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고, 3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관가 포커스]국감 준비하던 이광호 사무관 과로사…환경부 직원들 눈물의 국감

    [관가 포커스]국감 준비하던 이광호 사무관 과로사…환경부 직원들 눈물의 국감

    환경부는 국정감사가 있던 6일 아침부터 눈물바람으로 국감을 준비했다. 오전 8시 정부과천청사 5동(환경·법무부 건물) 앞에서는 물환경정책국 이광호(44) 사무관의 조촐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 사무관은 지난달 29일 출근 후 사무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2일 새벽 사망했다. 이 사무관의 사망원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알려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에 따른 업무와 국감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돼 과로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1994년 5월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로 지방환경청과 자원재활용과 등을 거쳐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에서 근무해왔다. 추석연휴가 겹쳐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 이날 아침 발인식이 거행됐다. 아침 일찍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영정을 받쳐들고 고인이 근무했던 자리를 돌고 나오자 직원들의 눈가는 어느새 붉어지고, 여기저기서 여직원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환경부 직원들은 평상시보다 일찍 출근, 장지로 떠나는 동료를 눈물로 배웅했다. 이어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사회자인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민주당)이 국감준비를 하다 순직한 이광호 사무관에 대한 묵념을 제의,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재연됐다. 첫번째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도 과로로 쓰러진 이 사무관을 거론했다. 그는 물환경정책국장에게 “간부들은 부하 직원의 건강을 돌보는 것도 중요한 업무인 만큼 철저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환경부 직원들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귀포 헬스타운·2관광단지 제주영리병원 2곳 설치검토

    제주도는 영리병원이 들어서는 의료특구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하고 있는 서귀포시 동홍동 일원의 헬스케어타운과 한국관광공사가 개발을 저울질하고 있는 제2관광단지 등 2곳으로 한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JDC가 2015년까지 7845억원을 투입, 조성하는 헬스케어타운(147만 7000㎡)의 경우 현재 토지 보상이 50% 이상 이뤄져 내년 상반기에는 기반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2011년까지 건강검진센터, 재활·대체의료센터, 워터파크 등 헬스케어와 휴양기능을 특화시킨 ‘웰니스 파크’가, 2012∼2013년에는 전문병원 등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파크’가 각각 조성된다. 이어 2013∼2014년에는 바이오 의료연구 및 의료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개발(R&D) 파크’가 들어선다. 헬스케어타운 인근의 제2관광단지(면적 238만 7000㎡)는 ‘중국 고대 진시황의 사자 서복이 무병장수의 명약 불로초를 캐기 위해 한라산을 찾았다.’는 전설과 연관시켜 ‘안티에이징(Anti-Aging)’을 개발 컨셉트로 잡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영리병원이 들어서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노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성범죄 보호·처벌 분리 실효성 의문

    정부가 5일 공개한 성폭력 피해 아동·여성에 대한 보호대책의 뼈대는 성폭력특별법을 분리하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여성부는 “성폭력 특별법이 법무부 소관이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능동적으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법적인 지위가 없었던 해바라기아동센터센터와 원스톱지원센터 설치의 입법 근거를 마련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폭력특별법에 대한 분리입법과 관련해 피해자 보호는 여성부가, 범죄자 처벌은 법무부가 하는 방안은 ‘옥상옥(屋上屋)’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를 아우르는 방향이 타당하다고 제언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한균 박사는 “범죄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는 법무부 소관으로 일관되게 관리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유독 성폭력 범죄에서만 여성부를 포함해 이원화시키는 것은 실익이 적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검찰 기소단계에서 가해자가 무죄 입증을 하지 못하면 피해자에게 유리하도록 증거법상 관련 특칙을 마련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의진 교수도 “아동 성폭력은 대부분 면식범에 의해 일어나므로 피해아동 보호와 가해자 처벌이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형문제보다 수사과정부터 아동전문 의료진 등이 참여해 2차 피해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와 원스톱센터의 연계 강화에 대한 대책도 각 기관의 기능이 달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 신 교수는 “원스톱센터는 성인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에 대한 초기수사·증거채취 위주의 기관이고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치료, 재활이 주 목적인 기관”이라면서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독립재단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당장 폐쇄회로(CC)TV 설치보다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 강화보다는 아동 성폭력 수사 관행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인 중심으로 피해 아동의 진술을 판단하다 보니 범죄의 유죄 입증이 어려워 가해자를 처벌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 아동의 진술 능력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이 소장은 조언했다. 이재연 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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