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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젊은 괴짜의 유쾌한 저항운동

    그들은 자신들에게 썩은 호박이 날아오고 야유가 쏟아지며 결국 멱살을 잡혀 끌려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경찰차에 실려 철창에 갇히거나 아니면 최소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인가.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자발적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얘기해도, 미국에서 노예제를 계속 유지해야 했었다고 말해도, 우스꽝스러운 남성 성기 모양의 모니터가 달린 황금빛 쫄쫄이 옷을 ‘경영자 여가복’이라고 소개해도 다들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동의를 보낼 뿐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강도를 높일 수밖에. 그들은 ‘서구 사람들이 먹은 햄버거’, 즉 똥을 재활용해 제3세계 사람들에게 파는 햄버거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대학생들 정도만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들의 의도를 눈치챘을 뿐, 세계 여러 나라의 펀드매니저, 기업인, 학자, 국제변호사들은 그들이 무슨 말을 해도 동의만을 보냈다. 점입가경이다. 결국 신랄하고 냉소적인 말투로 세계무역기구(WTO) 전격 해체를 발표하자 세계 여러 언론들이 앞다퉈 이를 보도하고, 캐나다의 한 의원은 의회에서 이에 대해 공식 질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고작 두 명의 젊은 괴짜 사회운동가들이 만든 ‘예스맨’의 활약상이다. ‘예스맨 프로젝트’(앤디 비클바움 등 3인 지음, 정인환 옮김, 빨간머리 펴냄)는 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체제를 만드는 데 선봉에 있는 WTO를 골탕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WTO의 전신인 관세및무역에관한일반협정(GATT) 도메인 ‘GATT.org’를 입수해 WTO 홈페이지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물론 내용은 거의 엉터리에 가깝다. 그랬더니? 세계 각지에서 e-메일이 쏟아졌다. WTO 규정에 관한 까다로운 질문부터 시작해 각종 국제회의에 WTO의 입장을 발표하거나 연설해 줄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들이었다. 그래서 위와 같은 괴짜 활동이 펼쳐질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국제무역서비스 관련 회의에서, 뉴스 전문 방송 CNBC에서 토론자로 출연한 방송에서, 핀란드 탐페레 ‘섬유산업의 미래’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장소도, 주제도 가리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조지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즈음 그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인 ‘GeorgeWBush.com’과 비슷하게 꾸민 ‘GWBush.com’을 만들어서 그를 조롱하고 비판한 바 있다. 위 모든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코 감옥에 가지 않았다. 급기야 이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미 상공회의소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기후변화협약 관련 규제법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에 이른다. 숨이 막히는 엄숙주의만이 운동의 몫은 아니다. 어떤 오락보다 즐겁고, 어떤 개그 프로보다 유쾌한 것이 지구 바꾸기 운동임을 한 권의 책으로 말해 준다. 낄낄대며 웃고 즐기기에 적합하지만, 부록에 담긴 세계화 반대 운동을 펼치는 세계 각 나라의 여러 사이트에 대한 소개도 소중한 정보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5] 지자체 아이디어+주민참여 합작

    ‘참신한 아이디어와 주민의 참여’ 성공한 해외 지방자치단체의 공통점은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지방 정부의 참신한 발상과 주민의 참여가 더해진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킨 사례가 많다. ●효고현 ‘지산지소’ 운동 일본 혼슈 서쪽에 위치한 효고현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먼저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유명하다. 각종 식품 파동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주민 욕구를 바탕으로 ‘직판소’라는 시스템을 운영해 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 게 성공의 요인이었다. 나아가 효고현은 지역 먹거리를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효고현 식품 인증제’를 도입했다. ●슈퍼 식용유 회수… 정부 재활용 1960년대 일본의 대표 공업도시로 통하던 기타큐슈가 자타가 공인하는 환경도시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민·관 협력으로 가능했다. 1970년대 들어 주부를 중심으로 시민운동이 시작됐고, 여기에 지방 정부와 기업이 동참하면서 효과를 낸 것이다. 지금도 기타큐슈내 40여곳의 동네 슈퍼마켓에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폐식용유 수거통이 있다. 폐식용유를 자동차연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시가 2008년 9월부터 수거하고 있는 것이다. 도입 당시 월 600ℓ였던 수거량이 지금은 4300ℓ에 이를 만큼 주민 참여도가 높다. ●철물공장을 레저단지로 개조 독일의 에슬링겐은 인구 9만명의 소도시이지만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며 외화벌이로 유명해졌다. ‘자동차 도시’ 슈투트가르트로부터 10㎞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자동차 부품과 각종 철물 제품을 생산하는 공업도시로 성장했지만 철물공장을 개조한 문화·레저 복합단지인 ‘다스 딕’의 활약으로 연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권경득 선문대 교수는 18일 “지방자치의 주요 목적은 지역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과 지역의 경제발전이므로, 민·관의 협조는 지방자치 성공의 필수 요건”이라면서 “민·관의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프로농구] KT 전창진,KCC 허재 “또 만났네”

    [프로농구] KT 전창진,KCC 허재 “또 만났네”

    이제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재미있는 대진이다. 지난해 ‘꼴찌’였던 KT와 ‘디펜딩 챔피언’ KCC가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격돌한다. 앞서 20일에는 울산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인 모비스-동부의 맞대결로 4강 PO의 막이 오른다. 2년 연속 4강 PO에서 만나는 허재 KCC 감독과 전창진 KT 감독은 용산 중·고등학교 2년 선후배 관계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허 감독은 지난해 동부 사령탑이었던 전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었다. 올해도 비슷한 그림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고민이 깊다. 아직도 회복이 불투명한 하승진의 부상 때문이다. KCC는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 없이도 6강 PO에서 삼성을 꺾었다. 이승준의 높이에 대비해 스피드로 승부하는 변칙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 하지만 역전과 동점을 허용하는 등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운 승리였다. 허 감독은 “하승진은 숙소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몸이 워낙 거구라서 회복속도도 느린 것 같다.”며 근심어린 표정이다. MBC-ESPN 추일승 해설위원도 “부상 부위가 민감한 부위라서 재발이 잘된다. 잘못하면 선수생활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의 장점은 ‘토털농구’로 불리는 조직력과 스피드다. 정규시즌 득점 2위에 오른 제스퍼 존슨이 공격의 핵심이고, 여기에 신기성·송영진·박상오·조성민 등이 돌아가면서 고른 득점력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KCC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태풍의 돌파력과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테렌스 레더와 아이반 존슨의 골밑 파괴력은 기본이다.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도 노련한 경험은 물론이다. 통산 5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던 모비스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토종 빅맨’ 함지훈과 브라이언 던스톤을 앞세워 동부와의 4강 PO에 나선다. 포인트가드 양동근과 외곽슛에 강한 김효범 등이 지원사격한다. 동부는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던 김주성이 6강 PO LG전에서 제 몫을 다하면서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미운 오리새끼’ 마퀸 챈들러가 얼마나 활약해 주느냐가 모비스전 승부의 관건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뇌출혈 4년만에 ‘미스 사이공’으로 돌아온 배우 김성기

    뇌출혈 4년만에 ‘미스 사이공’으로 돌아온 배우 김성기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미스 사이공’이 또다시 팬들 곁을 찾는다. 4년 만에 다시 올려지는 이번 작품에서 화제의 주인공은 단연 뮤지컬 배우 김성기(48)다. 그는 지난 2006년 초연 때 공연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연습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재활 끝에 이번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미스 사이공’ 초연 연습 도중 쓰러져 “의사로부터 뇌출혈이라는 판정을 받는 순간 정신을 잃었죠.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어요. 다행히 빨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운동 신경을 다치지는 않아 한 달쯤 뒤부터 거동이 가능해졌지만 언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기약은 없는 상태였죠.” 1987년에 서울 시립 뮤지컬단 단원으로 데뷔한 김성기는 ‘드라큘라’, ‘명성황후’ 등 3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한국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로 손꼽혀 왔다. 때문에 경력 20년차를 맞는 배우에게 찾아온 이같은 시련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공연장 대신 바로 옆 병원 침대에 누워서 매일 공연 시간을 체크해야 하는 내 신세가 정말 우울했죠. 하지만 퇴원한 뒤에는 반쯤 내려앉은 성대부터 마비됐던 신경과 근력을 재생하기 위해 3년 넘게 오로지 재활에만 매달렸습니다. 불과 몇달 전에 비로소 예전 제 목소리를 찾았어요.” 때문에 그는 지난해 6월 다시 ‘미스 사이공’ 제작진으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았을 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4년 전 그가 맡았던 배역인 엔지니어역 그대로였다. 엔지니어는 베트남전 전후의 부패하고 부도덕한 사회상을 상징한다. 극을 이끌어 가는 실질적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스 사이공’은 제 연기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통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졌어요. 예전에는 매사에 예민하고 완벽을 추구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죠.” ●재활 후 연기 인생 2막 1975년 사이공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부대의 철수가 시작되는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배우들이 출연하고 싶어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그가 맡은 엔지니어는 베트남에서 끝없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인물로 강한 카리스마와 페이소스가 필요한 역할이다. “‘미스 사이공’은 뮤지컬이지만, 그 안에 연극성이 많이 내재된 작품입니다. 그래서 배우들이 그 인물에 빠져들지 못하고 노래만 불러서는 안 되죠. 작품을 크게 보면 엔지니어의 인생길에 미군 병사 크리스와 베트남 여인 킴을 만나면서 극이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끝없이 기회를 노리고 다른 삶을 추구하는 엔지니어의 욕망을 잘 표현하고 싶어요.”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와 무대 뒤에서 헬리콥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에 심장이 뛰었다는 그는 20일 본 공연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4년 전보다 몸무게가 10㎏이 빠져 얼굴 선도 날렵해지고,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등장하는 캐딜락 위에서도 자유자재로 춤을 출 수 있게 됐어요. 가사도 초연 때보다 훨씬 간결해지고 귀에 잘 들어오실 겁니다. 이젠 무대에 서야 진정한 만족이 온다는 것을 알았어요. 앞으로 제가 나오는 작품은 관객들이 무조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수석교사제 2000개교 확대 실시

    수석교사제 2000개교 확대 실시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대책은 기존 정책 짜깁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의 정책이 종전의 정책을 재활용하면서, 확대 시기를 앞당기는 쪽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범실시 기간이 단축되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교과부는 또 교육비리의 원인을 20년 전의 교육자치에서 찾았다. 교육감에게 인사·재정권이 집중돼 비리의 싹이 움텄다는 것이다.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뽑는 원년인 올해 교과부의 해석은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을 슬며시 내놓고 있는 여권 내 일부 기류와 맞물려 여운을 남겼다. 교과부 대책의 핵심은 교육감의 권한 분산이다. 대신 교장과 지역교육장의 권한 강화를 위해 공모제를 실시해 외부 의견을 반영한다는 쪽이다. 공모제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교장연수대상을 결원 대비 130%에서 150%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같은 경우 교장연수대상이 1716명에서 2053명으로 늘어나 인재풀이 확대되는 것이다. 지역교육장 공모제는 지역교육청에 가칭 임용인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가 추천한 2명 가운데 1명을 교육감이 임명하는 방식을 말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교장과 지역교육장 공모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교과부는 또 “교사들의 승진경쟁을 완화시키고 교사가 우대받는 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수석교사제를 확대해 2012년까지 전체 초·중·고의 20%인 2000개교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석고사제 시범운영 인원이 333명인데, 2012년까지 6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얘기다. 이 밖에 ▲장학사 선발에 외부인사를 50% 참여시키고 ▲교육청 주요 보직을 공모제로 전환하고 ▲장학관-교장 전직요건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법으로 나온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는 초빙형 교장공모제가 교장의 임기 연장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교과부 측은 “초빙교장제가 중임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비리를 구조적으로 막을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비리 유형 가운데 학교 납품비리처럼 학교장에게 권한이 집중됐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 포함돼 있음에도, 교육감 권한 약화와 학교장 자율성 강화라는 한 가지 방안만 내세운 점도 이번 대책이 설득력을 잃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전국교직원노조는 “학교자율화 정책 등 정부의 교육정책이 교육비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면서 “교육비리의 본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자 18일 교육비리 국민고발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올시즌 재기예고 투수 4인 점검

    올시즌 재기예고 투수 4인 점검

    스포츠는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만 앞세우면 너무 삭막해진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단순한 공놀이 속에 숨은 드라마에 매료된다. 매 시즌, 실패를 딛고 일어난 선수들 얘기는 그래서 관심을 모은다.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는 각본 없는 ‘휴먼 드라마’다. 올해도 힘든 시간을 이기고 비상을 꿈꾸는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상태와 성공 가능성을 살펴보자. ●KIA 서재응-투구폼 교정… 상·하체 균형이뤄 한국 복귀 뒤 2년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햄스트링과 어깨가 안 좋았다. 2008년과 지난해 5승씩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투구폼 변경에도 실패했다. 하체 이용이 전혀 안 됐고 투구동작 중 멈추는 이상습관까지 생겼다. 구속과 컨트롤 두 가지 모두 사라졌다. 올 시즌은 희망이 보인다. 복귀 뒤 처음으로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투구폼도 많이 교정됐다. 상체와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 외부 환경도 서재응 편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 주무기인 바깥쪽 코너워크와 체인지업을 쓰기가 편해졌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을 선발 한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망이 밝다. ●SK 엄정욱-평균 150㎞… 왕년 강속구 부활 누구나 엄정욱이 한국 최고 강속구 투수라는 걸 안다. 그뿐이다. 2000년 입단 뒤 10년 동안 거둔 승수는 9승에 불과하다.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수술만 3번 했다. 특히 2006년엔 팔꿈치와 어깨가 한꺼번에 고장 났다. 그해 10월 수술대에 올랐고 꼬박 2년을 재활에 바쳤다. 지난해 5월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볼 속도가 140㎞에 그쳤다. 6경기 동안 8점 내주고 1승도 못했다. 그런데 올 시즌 전망은 달라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심상찮았다. 훈련 내내 150㎞ 안팎을 찍었다. 시범경기에선 155㎞까지 나왔다. 기복 심한 마인드도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기대해도 좋다. ●LG 김광삼-마운드 복귀…묵직한 직구 여전 참 기구하다. 김광삼은 1999년 투수로 데뷔했다. 묵직한 직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2006년 팔꿈치 수술 뒤 타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5월엔 무릎을 다쳤다. 그리고 5개월 뒤 투수 복귀를 결정했다. 올 시즌 김광삼의 포지션은 다시 투수다. 시행착오가 길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3년 전 수술했던 팔꿈치가 말끔해졌다. 오랫동안 쉰 덕분이다.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성공여부가 충분한 휴식에 달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만한 재활도 없다.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48㎞. 조짐이 좋다. ●삼성 배영수-고집을 버렸다… 변화구로 승부 이제 150㎞ 강속구는 완전히 잃었다.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뒤 구속은 130㎞대를 오 가고 있다. 지난 두 시즌 강속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이를 앙다물고 온몸을 틀어 공을 뿌렸다. 본인 스스로 변화를 납득하지 못했다. 타자를 윽박지르려 했고 여지없이 두들겨 맞았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완급조절을 시작했다. 겨우내 서클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도 익혔다. 이제 몸의 변화를 인정했다. 원체 유연하다. 변화구 투수로서 자질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진화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장애인 자전거 무료강습

    종로구는 오는 8월까지 종로구 내 장애 학생들에게 무료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는 상반기 ‘장애인 자전거교실’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장애인 자전거교실은 종로구 어머니 자전거 봉사단에서 펼치는 사업으로 자전거에 오르는 법에서부터 페달 굴리는 법, 균형 잡는 법을 순서대로 교육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즐거움을 가르친다. 2010년 상반기 장애인 자전거교실에는 총 70명이 참여하며 비둘기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원생들과, 서울농학교 학생들, 서울맹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게 된다. 매주 화요일 오전 서울 사직공원에서 비둘기 재활센터 학생 20여명에게, 매주 둘째·넷째 월요일 오전에는 서울농학교, 오후에는 서울맹학교 운동장에서 장애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자전거교실이 진행된다. 단순히 자전거 타는 법을 교육하는 것 이외에도 시각 장애인에게는 2인용 자전거 함께 타기, 1인용 및 보조바퀴 자전거 태워주기 등 혼자 자전거 타는 일이 힘든 중증 장애학생들도 야외생활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자라나는 장애학생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어르신 일자리 소개합니다

    노인 일자리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0년 대구노인일자리 정보한마당’이 16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 ‘노인 일자리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대구시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하고 대구시니어클럽협회가 주관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채용정보 제공보다는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 타 지역의 노인일자리사업 사례 등을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행사장에는 75개 공공기관과 기업체가 124개 부스를 마련해 채용 면접, 일자리 상담, 노인 일자리 체험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또 6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채용정보 게시판도 설치되며 대구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이날 336명 규모의 지하철안전지킴이사업 참여희망자를 모집한다. 대구지역 7개 시니어클럽과 복지관 등에서도 7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재활용 매장 근무, 택배, 산모·가사·간병 도우미 등 정부 지원으로 마련되는 일자리도 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메디시티대구 의료서비스관에서는 치매·골밀도·체성분 검사를 할 수 있다. 노인 일자리를 소개하는 실버직업능력개발관, 노인들에게 적합한 직종을 알려 주는 노인종합정보관도 운영된다. 육군 50사단 군악대의 군악 연주, 예그린연주단의 미니콘서트들이 준비돼 있다. 한편 참가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하철 동대구역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플러스] 라면봉지 등 필름류 분리배출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이달부터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혼합배출로 인한 재활용품 선별의 애로사항을 줄이기 위해 필름류에 대한 분리배출제를 실시하고 있다. 필름류(비닐)란 라면봉지, 과자봉지류, 음식료품 바깥 포장재 등 분리배출 삼각표가 표시된 필름류와 1회용품 일반비닐봉투 등 플라스틱 재질로 된 포장재 등을 말한다. 오는 12월까지 지역 100가구 이하 아파트를 포함한 일반 주택, 상가에 희망근로자를 통해 필림류 분리배출에 따른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안내한다. 청소행정과 2620-3435.
  • 공주 ‘성폭력치료 재활센터’ 르포

    “성폭력범 대부분은 ‘어머니’에 대한 어릴적 기억이 부정적이에요. 어머니가 실제 있더라도 감정적 유대감이나 애정을 느끼지 못한 거죠.” 13일 방문한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 내 성폭력치료재활센터 허찬희(57) 의료부장은 지난 1년동안 이곳에 수감된 성폭력 범죄자 28명에 대한 치료 및 감호결과를 이렇게 분석했다. 부산 여중생 성폭행·살해 피의자 김길태의 경우도 “어릴적 어머니와의 감정적 부재를 겪으면서 여성에 대한 적개심 등 왜곡된 인식이 높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토] 김길태, 살해 혐의 인정까지 아이에 대한 부모의 애정 결핍이나 관심 부족이 성범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허 부장은 “성범죄자 대부분이 6살 이전에 엄마에게 ‘배척당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면서 “바쁘다, 귀찮다며 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길태도 2살 때 부모에게 버림받은 기억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재소자들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말해 보라.’는 질문에 대부분 “엄마는 날 싫어했다.”고 답했다고 허 부장은 소개했다.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 기억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낳게 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그러나 최상섭 원장은 “사람들은 성폭력범을 구제불능이라고 비난하지만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성폭력범도 교화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양형을 강화해 처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센터내 28명의 ‘피치료감호자’들은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재소자들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선 그냥 ‘환자’일 뿐이다. 재판 과정에서 정신감정을 받고 소아성기호증, 성도착증, 노출증 등 정신성적 장애가 판명될 경우 이곳으로 들어온다. 성범죄자 A씨의 경우는 입소 당시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유혹했다.” “여자애가 나를 먼저 좋아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A씨는 수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를 받은 결과 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여성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도 갖게 됐다. 이곳 재소자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15년 정도 치료받는다. 재소자들이 가장 열심히 하는 수업은 발표다. 자신의 과거 경험, 범죄력, 성에 대한 환상 등을 얘기한다. 이후 상담을 통해 잘못된 인식을 서서히 고쳐나가는 것이다. 김길태 사건이 이슈화되자 재소자들은 누구보다 긴장한 상태다. 상당수가 TV뉴스를 꼼꼼히 챙겨 보고, 신문은 줄 쳐가면서 읽는다고 한다. 한 간호사는 “전자발찌 소급 적용 문제가 대두되자 다들 걱정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최 원장은 “전담 의사, 심리사 등이 당장 필요하다.”며 “치료전문가가 있어야 성범죄자들을 교화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공주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상) 재활용에서 감량정책으로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상) 재활용에서 감량정책으로

    음식물쓰레기로 연간 18조원이 버려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정책은 재활용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재활용보다는 발생단계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감량정책으로 전환했다. 2012년까지 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기로 하고 부처합동으로 실천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 정책을 전환한 배경과 실천 방안, 그 효과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하루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 5000여t에 달한다. 평균 한 사람의 하루 음식물 섭취량이 2㎏ 정도인데, 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식재료 쓰레기를 제외(57%)하더라도 하루 320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과 실천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시범사업 등을 벌이겠다고 14일 밝혔다. 정부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사활을 건 것은 매년 배출량이 3% 이상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3%씩 증가…제도적 유인책 미흡 음식물은 수입·유통·조리 때 소모되는 에너지만도 연간 579만toe(석유환산t)로,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의 3%를 차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간 1791만t에 이른다. 국내 모든 가정에서 일주일에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버린다면, 연간 2만 2000t의 경유를 버리고, 온실가스는 5만 6000t을 내뿜는 것과 맞먹는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이와 같은 음식물의 낭비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국가 부담으로도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구·가구수 증가와 소득 향상에 따른 외식문화 확산,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국민의식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감량화를 위한 제도적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심각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주 정부합동 테스크포스(TF)를 발족시켰다. 녹색성장위원회, 환경부,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TF는 구체적인 음식물쓰레기 감량정책을 세워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를 배출단계부터 줄이기 위해 각 가정과 음식점 등에 종량제를 도입키로 하고 후속 방안을 마련 중이다. 종량제는 버린 양에 따라 수거료를 차등해서 내는 방식이다. 상반기 중 관련 지침을 개정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벌인 뒤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량제로 전환… 감량효과 기대 현재 음식물쓰레기 수거비용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구당 월평균 1000원에서 1500원 정도를 부담한다. 많이 버리든 적게 버리든 비용 차이가 없고 어떤 지역은 아예 부과하지 않는 곳도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경제적 손실이나 심각성을 못 느낀다고 판단, 수거체계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량제 도입 취지는 감량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전체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수거체계가 바뀌면 처음엔 불편하겠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대국민 협조를 얻어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995년 일반쓰레기에 대해 종량제를 도입할 당시에도 엄청난 반발이 있었지만 정착이 되었듯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나 부산시의 경우 주민 부담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반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 정도 감소했다는 점을 성공사례로 들었다. 대형 음식점은 일부 수거비 부담이 늘기도 했지만 전체 부담은 종전과 유사했다. 종량제 적용방식은 전용봉투제, 납부칩·스티커제, 무선인식주파수(RFID) 시스템 도입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전용봉투는 악취 등 비위생적인 문제와 비닐의 재활용에 대한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전자칩이 부착된 용기 사용이나 납부칩·스티커제 채택이 유력하다. 특히 전자칩이 부착된 용기는 수거·계량 시 배출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재활용이 용이해 현장 적용에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지자체별 감량계획 수립 그동안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정책은 직매립을 금지시키고 재활용 등 사후관리에 중심을 두었다. 그 결과 2001년 60%도 안 됐던 재활용률이 2007년에는 92%까지 늘었다. 그러나 재활용보다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표준조례 준칙을 개정해 지자체별로 음식쓰레기 감량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는 반 이상이 유통·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식재료 공급단계부터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산지에서부터 적게 포장하고 깔끔하게 손질하면 수송부담과 불필요한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TOE(석유환산t) 우리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크게 고체(석탄), 액체(석유), 기체(LPG)로 나뉘어지는데 TOE는 국제 에너지기구(IEA)가 에너지 수준을 일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든 단위다. 원유 1t을 사용했을 때 발생되는 열인 1000만㎉가 기준이 되며, 1TOE는 10의 7제곱㎉에 해당한다. 열량을 기준으로 각각 다른 에너지원을 비교한 것이다. 예를 들어 1000TOE/년은 1년 동안 1000t의 석유를 연소시켜 발생하는 에너지양이라고 보면 된다. 에너지별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산출할 수 있다. 무게가 환산기준이므로 일반적으로 부피로 계량하는 석유제품, 도시가스 등은 부피를 무게로 환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동계산 사이트를 이용하면 쉽게 비교 계산을 할 수 있다. ●푸드뱅크 식품 제조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은 식품을 결식아동이나 독거노인, 재가장애인, 노숙자쉼터,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직접 제공하는 식품나눔 시스템이다. 국내는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 만들어져 현재 전국에 287곳이 있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 호주 등에서 운영이 활발하다.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에서 운영되고 있다. ●푸드마켓 기부받은 식품을 이용자(저소득 취약계층)가 직접 마켓을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는 80곳이 있는데 올해 45억원의 예산을 투입, 105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부품을 일방적으로 배분하는 ‘푸드뱅크’와 달리 수혜자가 직접 마켓을 방문해 필요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21만명이 혜택을 받았는데 정부는 올해 수혜자를 23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 [밴쿠버 2010 동계패럴림픽] 밴쿠버 또 하나의 감동 불지핀다

    “교민들이 자랑스러워해서, 그리고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오히려 그 분들이 제게 먼저 건넸기 때문에 더 뿌듯했지요.” 장향숙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은 1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계장애인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뛰고 감격에 겨운 듯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은 이날 밴쿠버 시내 롭슨스퀘어에서 성화를 전달받아 200m가량을 봉송했다. 파란 체육복을 입고 빨간 장갑을 낀 장 위원이 성화를 꽂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자 교민을 비롯한 현지 주민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1988년 하계장애인올림픽에서 개최국 일원으로서 성화봉송에 참여한 적이 있긴 하지만 한국인이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위원은 2005~09년 장애인체육회 초대 회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재활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이 발전하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IPC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현재 스포츠 외교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IPC 집행위원에게 성화 봉송 기회가 주어지는데,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패럴림픽에서도 한국이 적지 않은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에 열심히 달렸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또 “한국 스포츠사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 건 물론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체육인들이 한 달 전 밴쿠버에서의 감동을 재현한다. 13일 개막하는 2010 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은 올해로 10회째.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350명이 알파인스키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등 5개 정식 종목에 참가한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25명과 임원 24명 등 49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다. 역대 최대 규모라지만 얼마 전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등에서 활약한 비장애인동계올림픽에 견줘 초라하기만 하다. 목표로 하는 성적 역시 소박하다. 동메달 1개와 종합 22위다. 선수단은 알파인스키의 한상민(30)과 바이애슬론의 임학수(21)를 메달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한상민은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좌식스키 대회전 은메달리스트. 한국의 대회 사상 첫 메달이었고 이후 메달 소식은 끊겼다. 임학수는 한상민과 함께 이번 대회 유일한 개인종목 메달 기대주다. 그러나 성적보다는 참여 자체가 더 중요하다. 이날 현지에 도착한 윤석용(59) 장애인체육회장은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는 건 재활의 완벽한 성공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출전선수들에게 박수부터 아낌없이 보내야 할 것”이라면서 “메달이라는 가시적 성과보다는 재활 방식을 홍보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데 패럴림픽의 목적이 있다. 이들의 동메달 1개는 비장애인들의 금메달 10개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섹시 힙라인 만들려면? ‘엉짱 교수’ 에게 물어봐!

    섹시 힙라인 만들려면? ‘엉짱 교수’ 에게 물어봐!

    S라인? X라인? 이제는 ‘U라인’ 시대! 서울 광화문의 한 회사에 다니는 안모(28·女)씨는 춘삼월을 맞아 얇고 가벼운 봄 신상 옷을 사려고 백화점을 찾았다. 두꺼운 롱코트에 가려진다는 이유로 생각 없이 입은 유행지난 청바지를 벗고, 점원의 권유로 몸의 라인을 살려주고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신상 스키니 진을 입어 본 안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내 살이 붙은 것도 모자라 눈에 띄게 축 처진 엉덩이가 옷맵시를 망친 것이다. 봄을 맞아 노출을 꿈꾸면서도 하루가 다르게 ‘중력의 법칙’을 따르는 엉덩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여성들을 대표해, ‘엉짱’(‘엉덩이짱’의 준말로, 탄력있는 힙을 지칭하는 신조어) 박지은(35) 교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건강한 섹시미의 시작과 끝은 엉덩이”…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박지은 교수는 탄력있는 엉덩이 라인을 일컫는 신조어인 ‘U라인’을 탄생시킨 트레이너계의 샛별이다. 현재 월드스타 비의 트레이너이자 운동관련업체의 홍보이사와 대학교수를 겸임하며, ‘엉짱’, ‘1억 안다리’ 의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 ‘1억 안다리’에서 안다리란 허벅지 안쪽 근육을 뜻하는데, 박 교수는 매끈한 다리와 탄탄한 엉덩이 라인을 만드는 이 근육의 운동법을 개발해 연봉 1억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펫(Fat) 제로의 깡마른 몸매가 아닌 재활과 건강을 강조한 운동을 추구한다는 박 교수에게 엉덩이 U라인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를 물었다. “U라인을 지키는 것이 노화를 막는 지름길이자 열쇠예요. 왜냐하면 여성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 생식기관인데, 이 기관이 노화되면 피부와 몸의 노화도 급속도로 빨라지거든요. 이를 둘러싼 엉덩이 라인을 잘 관리해야만 생식기관의 노화를 막을 수 있어요.” 이러한 신념에 기인해 “건강한 섹시미의 시작과 끝은 엉덩이”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그녀는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한 엉덩이와 건강한 몸매를 자랑한다. ◆U라인 만드는 비법? “하루에 10분 투자면 충분” 박 교수의 U라인 만들기 비법은 ‘허무하도록’ 평범하다. 아침은 황제처럼 먹고 저녁은 거지처럼 먹는 식습관과 함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에 10분을 투자하는 것이 전부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기자에게 그녀는 “생활 속에서 5~10분만 투자하면 1년 후에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라인에 큰 변화를 줄 수 있거든요.”라고 자신있게 단언했다. “20대 여성에게는 제가 알려드리는 U라인 운동에 4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곁들이면 더 효과적이에요. 30대 이상이라면 지나친 운동이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니, 하루도 빼먹지 말고 딱 10분만 투자하세요. 그럼 ‘엉뽕’(엉덩이를 볼륨있어 보이게 하는 패드)같은 건 필요 없으실 거예요.” 올 봄, U라인 운동을 통해 엉짱으로 거듭난다면 잘 빠진 스키니 진과 깔끔한 흰색 티셔츠 만으로도 패셔니스타 못지않은 부러움을 한 몸에 살 수 있을 것이다. 박지은 교수가 추천하는 U라인 운동법은 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승부 가른 실책 KCC 먼저 웃다

    ‘디펜딩챔피언’ KCC가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도 묘한 웃음을 지었다. KCC는 11일 안방인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92-83, 승리로 장식했다. 30점을 폭발시킨 아이반 존슨(6리바운드)과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전태풍(11점 9어시스트)이 맹활약했다. 단기전에 강한 ‘베테랑’ 삼성은 강혁(22점)이 나홀로 분전했을 뿐 기대를 모았던 이승준(4점)이 부진했다. 그나마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했다. KCC가 잘했다기보다 삼성이 못한 경기였다. 삼성은 턴오버 17개(KCC 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경기 내내 ‘하승진 변수’와 ‘파울변수’가 교차했다. 초반엔 삼성이 앞섰다. 하승진이 벤치에 있는 사이 KCC 골밑을 이승준과 빅터 토마스(14점)가 휘저었다.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강병현의 발목이 돌아갔다. 강혁의 3점슛을 막던 중이었다. 박수를 받으며 하승진이 투입됐지만, 출전시간은 단 3분. 흐름에도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1쿼터는 삼성의 28-24 리드. 2쿼터부터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28-31로 뒤지고 있던 KCC는 6분 동안 16점을 몰아넣으며 44-31로 달아났다. 삼성의 실책을 속공 플레이로 연결시킨 전태풍의 활약이 돋보였다. 5번의 속공 플레이는 모두 득점이 됐다. 존슨은 그 중 3개를 받아 먹었다. 삼성은 백코트를 전혀 하지 못했다. 속수무책이었다. 분위기는 KCC 쪽으로 기울었다. ‘노련미의 삼성’은 이규섭(13점)의 연속 3점슛에 이상민(8점)이 외곽포를 보탰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KCC가 1·2쿼터를 51-42로 앞섰다. KCC가 리드하고 삼성이 추격하는 양상은 계속됐다. 4쿼터 초반 이승준이, 중반 전태풍이 퇴장당하며 코트는 술렁였다. 승부처는 경기종료 1분18초를 남기고 찾아왔다. 86-8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KCC의 공격. 삼성의 끈끈한 수비에 KCC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공은 오픈찬스인 조우현에게 갔다. 시즌 내내 벤치를 지켰던 그였지만 조우현은 정통 슈터였다. 24초 공격제한 버저소리와 동시에 3점슛을 날렸고, 공은 거짓말처럼 림으로 빨려들어 갔다. KCC의 6점차 리드.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KCC 허재 감독은 “하승진 몸 상태가 안 올라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진땀을 흘렸지만 “2쿼터 중반 허슬플레이로 분위기를 잡은 게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96.2%. 26차례 PO 중 25번이나 된다. KCC는 13일 열리는 2차전에 여유를 갖게 됐다. 그러나 삼성도 희망을 봤다. 정상이 아닌 하승진을 확인했고, 발목을 다친 강병현은 1주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 적지에서 패했지만 ‘회심의 미소’를 지은 까닭이다. 전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자 효도르 종아리 성형으로 슈퍼모델로 거듭나다

    여자 효도르 종아리 성형으로 슈퍼모델로 거듭나다

    ‘여자 효도르’? 친구들에게 유명한 이종격투기 선수인 ‘효도르’로 불린다는 J양은 별명과는 달리 예쁘장한 얼굴과 여리여리한 몸매의 소유자이다. 이런 그녀가 친구들에게 ‘여자 효도르’로 통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근육미가 넘치다 못해 지나치게 발달한 종아리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남다른 그녀의 종아리 근육은 상체 ‘김태희’, 하체 ‘효도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안겨줬다.  어느샌가 불기 시작한 봄바람에 친구들은 새 옷을 사고,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등 봄맞이에 한창이지만 J양은 전혀 즐겁지 않다. J양은 “겨울에는 롱부츠로 종아리를 감출 수 있어서 미니스커트나 짧은 바지 등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입었지만, 이제 다시 긴 바지나 긴 치마만 입어야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남다른 종아리로 인해 고민하는 것은 비단 J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명 ‘종아리 알’이라 불리는 종아리 비복근의 유난한 발달이 콤플렉스인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매끈한 종아리를 위해 습관적으로 종아리를 주무르고 종아리 전용 마사지 기계를 사용해 보지만 이미 발달된 종아리 근육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국내 최초로 비수술적 종아리 근육퇴축술을 개발한 미쉘성형외과의 최영환 원장은 “종아리 고민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환자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종아리에 대한 불만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휜 다리, 두꺼운 다리 그리고 근육이 많아 알통이 있는 경우다. 휜 다리의 경우 전문 재활의학과에서 교정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이 많아 두꺼운 경우 지방 흡입을 통해 종아리라인을 다듬으면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아리에 근육이 많아 알통이 있는 경우 종아리에 발달한 근육 축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한 TV프로그램에서 근육절제술로 종아리 성형을 한 뒤 부작용으로 인해 발 뒤꿈치를 땅에 디디지 못하고 까치발로 생활하는 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 된 후, 그녀는 많은 안타까움을 샀었다. 그녀의 충격적인 모습은 사람들이 종아리 성형수술이 위험하다고 인식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됐다.  미쉘성형외과 최영환 원장은 ”과거 종아리에 발달된 근육을 직접 절제해버리는 근육절제술의 경우 시술의 어려움으로 인해 높은 비용과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 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해도 종아리 뒷부분에 남은 2~3cm의 절개흉터가 미관상 좋지 않아 수술을 꺼렸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비수술적 근육퇴축술(NICR)의 경우 절개 없이 전기생리학적 원리를 응용해 선택적으로 근육신경만 차단하는 방법을 통해 시술한다. 또 수술로 인한 마취나 신경, 혈관 등의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비수술적 근육퇴축술의 경우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다. 시술 직후 보행을 비롯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 직접 걸어서도 귀가가 가능하며, 시술 후에는 뒤꿈치를 들어도 종아리 알이 나타나지 않으며 종아리 사이즈가 점점 줄어들어 2~3개월 뒤에 최대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미쉘에서는 시술 후 부종이나 당기는 느낌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전문 아로마테라피 관리사의 케어로 시술효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흉터 없고 안전한 종아리 수술로 다가오는 여름을 조금 일찍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긴 바지로 가렸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슈퍼모델 부럽지 않은 완벽한 종아리 라인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미쉘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폐차로 만든 음악

    폐차로 만든 음악

    쓸모없는 폐차가 예술이 됐다. 경쾌한 소리를 내는 악기로 변신했다. 이를 위해 폐차 129대가 ‘희생’됐단다. 서울예술단이 폐차를 활용, 흥미진진한 공연을 선보인다.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다. 공연 이름은 뮤지컬 퍼포먼스 ‘BEAT’(비트). 폐차장을 배경으로 록과 한국 전통 타악이 결합된 ‘무언’(無言) 공연이다. 물론 에피소드도 있다. 제작팀은 작품을 위해 129대의 자동차를 부쉈다. 부품을 재활용, 악기로 만들기 위해서다. 자동차를 악기로 활용하는 것은 국내 공연 사상 처음이다. 차축은 음계로, 연료통은 북으로, 파워펌프는 실로폰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공중에 매달린 울림통과 연결된 보닛 연주는 대북 연주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야심차게 준비한 클랙슨 세트 연주는 작품의 하이라이트. 관객은 폐차 악기들을 보는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제작팀은 질 좋은(?) 폐차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지방 폐차장을 돌아다니며 노숙까지 감행하고 자동차 부품을 수십번 손질하는 작업을 반복했다는 후문이다. 폐차를 막는 고스트와 폐차를 해야만 하는 폐차장 인부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린 ‘비트’는 ‘난타’와 ‘점프’를 연출한 최철기 감독이 함께했다. 음악 비중을 높여 뮤지컬 퍼포먼스로 그려지는 이번 무대는 드럼, 기타, 베이스, 건반의 4인조 라이브 밴드가 등장, 배우들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를 한다. 여기에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독특하고 코믹한 마임 등을 선보이며 인형과 마스크를 이용한 극적 판타지도 가미돼 기대를 모은다. 새해 8월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2만~4만원. (02)501-7888.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再犯방지’ 목소리만 크고 투자는 인색

    ‘조두순 사건’ ‘김길태 사건’ 등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이슈로 부각될 때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정작 범죄예방을 위한 투자는 미미했다. 아동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성범죄자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들보다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우울증, 자기혐오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정신병리적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처벌 강화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재범 방지를 위한 치료와 교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법무부는 이에 따라 2008년 12월 소아성기호증 성범죄자를 치료감호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치료감호법을 개정하고, 공주치료감호소에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갖춘 성폭력치료재활센터를 설립했다. 시설은 만들었지만 예산부족으로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법무부는 지난해 성폭력치료재활센터에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등 전담인력 46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회 예결위에 12억 2500만원의 예산 증액을 요구했지만 원안대로 배정됐다. 따라서 올해 충원된 전문인력은 20명에 불과했다. 재범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에 대한 예산지원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법무부는 지난해 전자감시 및 고위험군 범죄자에 대한 전담인력비 등으로 47억원의 증액을 요구했지만 헛수고였다. 그 결과 전자감시 전담인력을 확충함으로써 이를 겸임하고 있던 보호감찰관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은 미뤄졌다. 필요한 전자감시 전담인력은 전국 54개 보호관찰소 1곳당 평균 3명으로 모두 162명이지만 올해 61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이를 부수고 도주했을 때, 사건이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관할 경찰서 지구대로 통보되는 자동 통보 시스템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전자발찌가 파손됐을 때 관제센터 근무자가 직접 도주자의 신원 일체를 경찰에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일반 교도소의 성범죄자 재범 방지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조두순 사건 전까지는 예산 부족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 교육에만 집중했다. 교육 후 효과는 대인관계, 자기존재감, 우울감, 강간통념수준 등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볼 수 있었지만, 전체 성범죄자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를 기반으로 범죄유형에 따라 적절한 맞춤식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장롱폰으로 값비싼 스마트폰 보호하는 방법

    장롱폰으로 값비싼 스마트폰 보호하는 방법

    사회인야구동호회원 H(34·회사원)씨는 경기가 있는 날을 대비해 차에다 늘 ‘장롱폰’을 놓고 다니고 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만, 유니폼을 갈아 입으면서 스마트폰 속 USIM(유심·가입자의 신원,전화번호 등 정보가 기록된 모듈)칩을 중고폰에 같이 갈아끼운다.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잃어버리거나 흠집나는 일이 없어 마음 편안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신드롬이 집안에 묵혀 있던 ‘장롱폰’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통 70만~80만원대에 이르면서 스마트폰을 소중하게 쓰는 방법의 한가지로 장롱폰 재활용이 늘고 있는 것. 하나의 번호를 가지고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야외활동을 할 때는 스마트폰 대신 장롱폰을 사용해 분실 및 손상을 방지한다. 이런 방법은 최근 광고를 통해 장롱폰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 소재로 등장하면서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KT는 USIM칩 유용성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T SHOW ‘산악자전거’ 편은 격렬한 스포츠인 산악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기도 하는데, 장롱폰에 USIM칩을 꽂아 사용해 신상품 스마트폰도 지키고 스포츠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광고 이후 장롱폰 재활용 사례는 KT의 쇼 블로그(www.becauseshow.com)나 다음·네이버의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일부 마니아들은 경쟁적으로 ‘해변·스키장·놀이공원·해외여행’ 등등 생활 속 장롱폰의 다양한 재활용 사례를 올리고 더 좋은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롱폰 재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별도의 통신사 확인 절차가 필요없이 스마트폰에서 USIM을 빼고, 서랍 속 3G(3세대) 장롱폰에 끼우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단 3G폰 간의 호환이 가능한 USIM이어야 한다.  KT 관계자는 “USIM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장롱폰을 번갈아 활용하면 훨씬 더 편리하고 비용도 절약된다. 또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서 효과적인 모바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광고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SHOW 블로그에서 ‘나만의 유심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쇼 블로그를 방문해 ‘산악자전거’ 편처럼 유심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상황을 글로 남기거나, 광고영상과 메이킹 필름을 본인의 블로그에 퍼가면 추첨을 통해 총 22명에게 광고 속에서 모델이 타고나온 고가의 산악자전거와 의상 풀세트 등을 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구로에 예술단체 잇단 입주

    서울 구로구에 다양한 문화예술단체가 잇따라 입주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구로구에 따르면 최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 극단 ‘사다리’와 넌버벌 뮤직퍼포먼스그룹 ‘노리단’, 여성합창단 ‘서울레이디스싱어즈’ 등이 입주했다. 사다리는 1988년 창단 이후 인형놀이와 신체표현놀이를 접목한 우리나라 최고의 어린이연극 전문단체이다. 노리단은 문화예술 분야 첫 사회적 기업이자 재활용품을 이용한 악기 개발 등으로, 서울레이디스싱어즈는 활발한 해외 초청공연 활동 등으로 각각 유명하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2008년 개관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문화예술단체의 연습·공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산 여중생 성폭행 피살] 성범죄근절 지원 인색한 정부

    대한민국 헌법 30조는 타인의 범죄행위로 생명과 신체의 피해를 받은 국민을 국가가 구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범죄피해에 대한 지원과 보호는 곧 국민의 기본권이란 뜻이다. 하지만 잔인하게 희생된 부산 여중생의 유족이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구조금은 법적으로 최대 3000만원에 불과하다. 현행 범죄피해자구조법은 범죄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이나 중장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국가가 구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금 자체가 적은 데다 조건도 까다로워 해마다 지급 건수는 수십건에 그친다. 이에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지난해 10월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연간 1조 5000억원이 넘는 벌금 가운데 5% 이상으로 범죄피해자 보호기금을 설치하자는 내용이다. 이 법안 내용대로라면 올해 기준으로 767억여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피해자 유족에게는 구조금을 최고 1억 8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발의한 지 5개월이 지났는데도 논의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새로운 기금을 만드는 데 반대하며 현재 수준 이상의 지원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피해 지원에 대한 예산 당국의 안일한 인식은 소관 부처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법무부는 지난해 공주치료감호소에 있는 성폭력재활치료센터 예산으로 24억 3600만원을 요구했다. 범죄자 100명 수용 규모에 의사와 임상심리사 등 전담인력 46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기재부에서는 수용자 50명과 전담인력 20명에 해당하는 예산 11억 3400만원만 인정했다. 법무부는 또 전자발찌 전담인력비, 고위험군 범죄자 전담인력비 등으로 93억 79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역시 기재부의 반대로 7억 2400만원만 편성됐다. 이에 지난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아동성범죄 소관 부처의 예산을 정부 제출안보다 276억 8700만원 증액하는 것으로 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연말 국회가 파행을 거듭, 최종적으로 의결된 예산은 정부 제출안보다 82억 55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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