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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도… 직장도… 받아주는 곳 없어요”

    “대학도… 직장도… 받아주는 곳 없어요”

    발달장애 2급인 강모(21)씨는 지난 1월 일자리를 잃었다.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서다. 강씨가 다니던 회사는 최근 대안적 일자리로 각광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었다. 강씨는 회사에서 1년 1개월간 빵을 만들었다. 현재 강씨는 8개월째 실직 상태다. 강씨의 어머니는 “월급이야 최저생계비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일을 할 수 있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특수교육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은 5532명이다. 7.1%인 395명이 4년제 대학 진학을, 9.6%인 532명이 전문대에 들어갔다. 28.5%인 1577명은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받기 위해 특수학교에서 1년 과정의 전공과에 다니고 있다. 27.6%인 1528명은 직장을 잡았지만 27.1%인 1500명은 진학도, 취업도 못 했다. 전공과에서 기술을 배우는 학생 1577명의 미래도 불안하다.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전공과로 진학하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이후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면서 “실질적으로는 40%가 넘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60%는 비교적 가벼운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일반학급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업이 가능하다. 중증 장애로 특수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 2365명 가운데 3.3%인 80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비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80%를 넘고 있다. 지적장애나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사정은 훨씬 심각하다. 서울의 A시각장애학교의 경우, 올해 졸업한 49명 중 8명이 대학을 다니고 있다. 55.1%인 27명은 안마·침술을 하는 이료업에 취업했다. B청각장애학교 23명의 졸업생 중 4명이 4년제 대학에, 5명이 전문대에 입학했다. 반면 C정신지체학교의 졸업생 17명 중 대학과 전문대에 진학한 학생은 1명도 없다. 취업한 1명도 복지관에 취업해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장애인들의 구직난은 정부와 기업의 무관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는 39곳이나 됐다. 공공기관 64곳도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법원, 국회도 준수하지 않았다. 30대 기업의 132개 계열사와 300인 이상 기업 749곳도 의무 고용률을 어기기는 마찬가지다. 공직 장애인 의무고용률 기준은 3%, 민간기업은 2.3%다. 특히 루이뷔통, 프라다 등 몇몇 해외명품기업의 한국지사는 1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조상필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활동가는 “법을 안 지키고 과징금을 내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부실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자립을 못하거나 취업 후 1~2년 만에 실직하게 되는 상황도 문제다. 복지관과 보호작업장에서 일할 경우 직업재활훈련으로 인정, 최저임금법도 받지 못한다. 사회적 기업도 정부의 지원이 제한적인 탓에 지속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기가 어렵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박문희 소장은 “사회적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1년간만 정부에서 장애인 취업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서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이 1년이 지나면 문을 닫거나 1년 전에 취업했던 장애인들을 내보내고 새로 뽑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메디컬 팁]

    쿠엘 파밀리에, 中옌다병원과 제휴 헬스케어 컨설팅 전문회사인 ㈜쿠엘 파밀리에(대표 이준규)는 중국 옌다그룹이 베이징에서 운영 중인 옌다국제병원과 한국의 병·의원, 제약회사, 의료기기 업체 간 제휴업무 대행계약을 맺었다고 최근 밝혔다. 옌다국제병원은 중국의 최대 영리병원으로, 총 3000병상(입원 병동 2000병상, 재활병동 1000병상)을 갖추고 있다. 면적은 80만㎡로 1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국내 성형외과·치과·안과·줄기세포치료센터·방문 건강검진센터 등이 진출해 있다. 이준규 대표는 “이제부터는 쿠엘 파밀리에를 통해 국내 병원이나 제약사들이 한결 쉽고 안전하게 중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대병원 ‘정신질환 클리닉’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정신분열병 등 정신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정신질환 조기예방클리닉’을 10월에 개소한다. 클리닉은 정신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1주일 이내에 선별평가와 전문가 면담평가, 인지기능평가, MRI(자기공명영상) 및 뇌파검사를 거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병원 측은 “개별 증상에 따라 적정한 약물 및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해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발병 가능성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노, 아토피 완화 보습제 출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노(www.aveeno.co.kr)는 강력한 보습력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의한 피부 건조를 막아주는 신개념 보습제 ‘아토 릴리프 라인’을 출시했다. 아토 릴리프 라인은 오트밀에서 추출한 자연성분을 주원료로 해 아토피 질환을 가진 유아는 물론 성장기 청소년과 성인도 이용할 수 있다. 생후 2개월∼6세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사용 2주 후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과 거칢 현상이 40%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오트밀 성분은 피부 보호막을 효과적으로 형성시켜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도 완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문의 080-023-1414
  • 제2의 인생 찾아주는 ‘포스코 미소금융’ 현장 가보니

    제2의 인생 찾아주는 ‘포스코 미소금융’ 현장 가보니

    30일 인천 남구 문학동 ‘올방개만두’. 점심시간을 맞아 가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4인용 식탁 4개는 손님으로 찼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만두 피를 빚는 정윤선(49)씨의 손길이 바빴다. 정씨는 1987년 롯데호텔 한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했다. 차곡차곡 모은 급여를 목돈으로 1993년 지인과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장사가 안 돼 6개월 만에 파산했다. 빈털터리가 됐고, 수표 부도로 교도소에서 10개월을 보냈다. 출소 뒤 마약에 손을 대며 방황했다. 교도소도 수시로 드나들며 폐인이 됐다. 2007년 정신을 차렸다. “어느 날 눈을 떴을 때 딸아이와 아내 얼굴이 눈에 들어왔어요. 가족을 위해 다시 일어서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정씨는 자장면 배달 등을 하며 부도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진 빚을 모두 갚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의사에게서 “심장이식을 해야 한다.”는 비보를 접했다. “당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심장이식이 쉬운 게 아니잖아요. 약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마지막 심정으로 찾아가… 신념 믿고 대출 몸은 아프지만 생계 때문에 쉴 수가 없었다. 평소 꿈꾸던 만두가게를 해보고 싶었다. 가게를 얻으러 다녔지만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 한 부동산에서 포스코미소금융을 찾아가 보라고 했다. 소상공진흥원, 새마을금고 등을 찾았지만 매번 퇴짜를 맞아 반신반의하며 포스코미소금융을 방문했다. “금융권에선 천대만 받았는데 포스코미소금융은 따뜻하게 맞아줬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을 내는 것부터 가게를 구하는 것까지 일일이 상담해주며 1000만원을 지원해 줬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대출금으로 보증금을 내고 지금의 가게를 얻었다. “영업 이후 줄곧 적자였는데 이달부터 몇 십만원이지만 흑자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정씨의 환한 웃음 뒤로 통 속에서 만두 익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메밀국수 전문 ‘서미모밀촌’ 김진숙(39·인천 동구 송림동)씨도 포스코미소금융의 도움으로 생의 전기를 마련했다. 김씨는 포스코미소금융에서 창업자금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꿈에 그리던 가게를 얻었다. “이곳저곳 대출을 의뢰했지만 안 된다는 말만 되돌아 왔어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포스코미소금융을 찾았는데 제 신념을 믿고 거금을 대출해 줬습니다.” 김씨 가게는 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1일 평균 매출은 지난 3월 50만원에서 최근 100만원으로 올랐다. ●올 3월부터 지점 없는 지역… 이동출장소 운영 포스코미소금융이 재기를 꿈꾸거나 제2의 인생을 열려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을 설립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에게 2~4.5%의 저리로 창업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해 12월 서울 강서구 까치산시장, 포항 죽도시장, 광양 상설시장, 인천 동구지역 등 4곳에 미소금융 지점을 개설하며 서민 대출을 시작했다. 이날 현재 총 858건에 92억 1700만원을 대출했다. 출연금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50억원을 포스코미소금융재단에 출연, 올해까지 150억원이 적립됐다. 2018년까지 5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 3월부터는 미소금융 지점이 없는 지역의 서민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동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정선, 영덕, 남원, 고흥, 울릉도 등 15개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 7억 4000만원을 대출해줬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활용 폐자재 중간 수거업자 지원 상품 개발, 현장 방문 컨설팅 등 앞으로 미소금융의 대출 대상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유재산심의관 신형철△재정관리국장 최원목 ■행정안전부 ◇승진 △감사담당관실 성문옥△복무담당관실 이경태△윤리담당관실 이은경△인사기획관실 임택수△운영지원과 박노익△기획재정담당관실 나석훈△법무담당관실 박택순△선진화담당관실 구혜리△제도총괄과 채경아△민원제도과 안효직 정혜순△조직기획과 신지혜△인사정책과 이찬희△심사임용과 안현식 박기학△인력기획과 이석희△정보화총괄과 박민식 이화원△자원관리과 박남기△재난위기종합상황실 양재태△지방경쟁력지원과 이준식△자치제도과 윤승노△선거의회과 임근창 류순구△재정정책과 김연중 장선정△지방세운영과 홍삼기△지역경제과 박성민△지역녹색성장과 이병관 ■환경부 ◇승진 <기획조정실>△기획재정담당관 박광석△기획재정담당관실 채수만<상하수도정책관실>△토양지하수과장 이호중△생활하수과 양한나<자원순환국>△자원재활용과장 류연기<물환경정책국>△물환경정책과 김종윤<운영지원과>△최광현 ■금융위원회 ◇승진 △금융정책과 강영수△중소금융과 이진수△자본시장과 김성조 ■동덕여대 △종합기기센터장 안령미 ■머니투데이 △통합뉴스룸2부장 이인규△통합뉴스룸1부장(직대) 조남각 ■메리츠종금증권 ◇승진 △부사장 김용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처 대외협력실 차장 박남화 ■세종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 직무대리 박종선
  • ‘도가니’ 영화 vs 실제 판결

    ‘도가니’ 영화 vs 실제 판결

    영화 ‘도가니’는 법정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룬다. 공판 과정에서 벌어지는 검사와 판사의 법정 공방, 수화 문제, 피해자의 진술 장면 등이 여러 차례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성폭행 사실 자체보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 더 분노한다. ‘성폭행을 저지른 학교장 등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는 내용은 영화와 실제 상황에서 다르지 않지만 뜯어보면 차이점도 없지 않다. 양승태 대법원장도 지난 27일 “실제 사건을 모델로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영화 속 재판과 당시 재판을 판결문을 통해 비교해봤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자리한 청각장애인학교인 인화학교의 교장 김모(62)씨는 청각장애 4급인 A(13)양을 교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A양은 라면을 사러 나간 친구를 기다리던 중이었고, 라면을 사가지고 온 친구가 A양을 찾아다니다가 교장실에서 현장을 목격했다. 영화에 나온 그대로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교장 김씨를 제외한 행정실장, 교사 등은 어린이들을 성추행했다. 교장의 동생(60) 행정실장은 정신연령이 3세에 불과한 B(22·여)씨를, 기숙사 생활재활교사 이모(38)씨는 7살 난 남자아이를 성추행했다. 행정실장과 생활재활교사 이씨는 이미 청소년 강간죄 등으로 각각 징역 1년, 2년을 선고받은 전과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끔찍한 성범죄는 2000년부터 계속돼왔다. 교직원들은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학생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 관객들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부분이다. 실제 1심 재판에서는 실형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이 나왔다. 1심 법원인 광주지법 형사합의10부는 교장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행정실장에게 징역 8개월, 생활재활교사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피해자의 청각·언어 장애를 이용해 오히려 성욕의 대상으로 삼아 파렴치하고 중대한 범행을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다음 해 행정실장과 교사에 대해 추가기소가 이뤄졌고, 법원은 각 징역 1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교장 김씨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항소했다. 광주고법 형사1부는 교장 김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피고인이 동종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를 댔다. 이 판결은 교장 김씨가 상고했다가 취하해 확정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제주, 말 전문인력 양성…새달 특성화 대학 선정

    제주도는 ‘말산업 특구’ 지정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지역 대학 가운데 1∼2곳을 말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 육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특성화 대학에는 조련·장제·재활승마지도사 등 말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또는 대학원 정규과정이 신설된다. 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새달 말산업 특성화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대학은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 내년 1월부터 2016년 말까지 5년간 연간 1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의학상 김우현·김흥동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조승열)과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제9회 화이자의학상’ 기초의학상 수상자로 김우현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교실 교수를, 임상의학상에 김흥동 연세대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 김우현 교수는 ‘프로게스테론에 의한 정자운동성 활성화에 필요한 프로스타솜 유래 칼슘 신호전달물질’이라는 논문으로, 김흥동 교수는 ‘레녹스가스토증후군에 대한 간질 발생병소 절제수술’이라는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1월 2일 서울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다. 美심폐재활협회 亞 첫 인증 받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병 예방 및 재활프로그램’이 아시아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심폐재활협회(AACVPR)에서 주는 국제인증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심장질환 고위험군의 심장병을 예방하고, 심장병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과 합병증을 예방해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률과 유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발, 2006년부터 운영해왔다. ‘뮤지컬 음치’로 투병자 가족 위로 한국노바티스(대표 에릭 반 오펜스)는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완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뮤지컬 갈라콘서트 ‘뮤지컬 음치’를 공연한다. 공연은 26일 전남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세브란스병원), 대구(경북대병원), 대전(충남대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등 5개 지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 MOU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박상진)는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하규섭)와 생명 존중환경 조성 및 청소년 자살 예방 전문가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영헬스-청소년을 위한 생명사랑캠페인’으로 명명한 이 MOU를 통해 양 단체는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인터넷 교육 콘텐츠 개발·보급은 물론 자살 예방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 [프로야구] 안갯속 2위 싸움 ‘부상 비상령’

    언제나 그렇듯이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이다. 전력에 구멍이 생기면서 승부의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도 페넌트레이스 막판, 주전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는 팀들이 늘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다툼의 중심에 선 SK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한숨짓고 있다. 다행히 막강한 ‘벤치 멤버’의 활약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부상 선수 공백이 2위 싸움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SK는 외야수 조동화(30)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조동화는 1회 수비 때 이대호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 하다 왼쪽 무릎이 돌아갔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측부 인대 등 두 곳이 파열됐다. 조동화는 수술 뒤 재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내년 시즌 출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타격이 약하지만 수비가 일품인 SK 외야의 주축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으로 ‘가을동화’로 불렸지만 이번에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1일 선발 라인업은 SK의 팀 사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좌익수 안치용, 중견수 임훈, 우익수 박재홍. 주전 외야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새 외야수들이 일제히 포진한 것이다. 이달 들어 ‘미친 타격감’을 뽐내던 김강민은 15일 잠실 LG전에서 1루수 김남석과 충돌해 왼쪽 무릎 근육 부상을 당했다. 박재상도 16일 LG전에서의 수비 도중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이어 가던 최정도 부상으로 최근 모습을 감췄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글로버와 불펜 전병두가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동화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 박재상과 김강민은 휴식 후 복귀가 가능한 상태고 김광현과 정근우가 부상에서 회복돼 그나마 다행이다. 여기에 안치용, 박재홍 등 베테랑들이 공수에서 기대 이상으로 몫을 해내 일단 고비를 넘긴 상태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전의를 불태우지만 중대 승부처여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IA는 간판 거포 최희섭의 부상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 심각성을 더한다.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최희섭은 지난 15일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이후 아직 복귀 소식이 없다. 최희섭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악순환되고 있다. 본인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얘기한다. 최희섭은 고비에서 귀중한 ‘한방’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해결사’다. 게다가 그의 존재 자체로 타선의 무게감이 잡히는 것은 물론 나지완, 김상현 등의 시너지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는 25일 광주 두산전에서 1군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롯데는 이대호 등이 잔부상에 시달리지만 SK나 KIA에 비하면 최상의 멤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위 경쟁은 물론 포스트시즌도 앞둬 주전들의 부상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벤치 멤버가 두텁지 않아 부상 방지에 힘쓰는 상황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자체 ‘중수도’ 설치 붐

    지자체 ‘중수도’ 설치 붐

    경기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 설치된 ‘반딧불이 화장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꼽히는 이 화장실은 저탄소·녹색 화장실로도 유명하다. 실내에서 미술전을 개최할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중수도 시설이 설치돼 연간 2000여t의 상수(수돗물 등)를 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수도 시설은 세면대 오수나 우수를 여과 및 소독 과정을 통해 정화한 뒤 변기용수로 재활용하는 장치다. 최근 ‘전기대란’을 계기로, ‘물 부족 국가’의 곤란을 덜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중수도(中水道)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대전 등서 효과 입증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중수도 시설 도입에 적극적인 경기 수원시는 반딧불이 화장실 외에도 시내 90여곳의 공중화장실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반딧불이 화장실의 경우 중수도 시설 덕분에 하루 5~7t, 연간 2190t의 물과 0.73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다. 수원시는 공중화장실에 중수도 시설과 함께 태양광 발전시설도 함께 설치하고 있는데,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억원의 예산절감과 14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이후 신설되는 모든 공중화장실에는 의무적으로 이들 시설이 도입된다. 용인시는 버스터미널과 백화점, 휴게소, 공원 등의 화장실에 중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북한강 야외공연장과 황금산·수락산 화장실에, 파주시는 통일촌 농산물직판장 화장실에 설치했다. 또 충남 당진군의 삽교호 화장실, 대전시 보문산 레포츠공원·로하스 대청공원, 청주 남부 시립도서관, 제천 우리집 화장실, 대구 달성군 군민체육관, 경남 남해군 나비생태관, 부산 기장군 기장 공영주차장, 제주 서귀포시 천지연 등에도 중수도 시설 덕분에 물 절약 효과를 보고 있다. 김포 유현초교 등 교육 시설에서도 중수도가 청소년들의 환경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최근 개정됨에 따라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건물의 중수도 시설 도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 초등학교 설치해 환경교육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면 화장실 1곳당 하루 7t, 연간 2555t의 수돗물과 연간 6387㎾의 전기요금을 절약, 연간 310여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국의 공중화장실 5만 1600여곳 가운데 절반 정도만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도 연간 47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722억원의 사회적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재활용하는 물이지만 중수도는 깐깐한 수질 기준을 적용받는다. 대장균이 검출돼서는 안 되며 잔류 염소는 0.2㎎/ℓ 이상이어야 하고 탁도(NTU)는 2 이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10㎎/ℓ 이하, PH는 5.8~8.5, 색도 20 이하이어야 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 조성 사업과 중수도 시설 확대 등을 통해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는 물 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세명이 합쳐 113세. 프로야구 SK의 큰형님 삼총사 최동수(40), 박재홍(38), 박진만(35)이 호쾌한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SK가 승률 1리 차이로 롯데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21일 사직 롯데전. 2·3위 자리가 걸린 만큼 양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초반 분위기는 전날 신승을 거둔 롯데가 잡았다. 3회 말 황성용, 김주찬,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먼저 2점을 뽑는 동안 선발 사도스키는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6회 정근우와 안치용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한 뒤 중간계투 강영식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SK의 타선에 불이 붙었다. 그때 1루수 박정권 대신 타석에 들어선 것이 ‘맏형’ 최동수였다. 2군에서 와신상담하다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한달간 .397의 타율을 자랑할 정도로 달라졌다지만, 붙박이 주전을 빼면서까지 최동수를 투입한 것은 이만수 감독대행의 과감한 베팅이었다. 그게 들어맞았다. 최동수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왼쪽으로 쭉 뻗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박재홍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가 숨을 돌릴 새도 없이 8회 박진만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팀의 6-2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바꿔 말하면 이날 롯데의 불펜이 불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날 임경완-강영식-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강영식에 이어 이재곤, 진명호, 김수완이 줄줄이 마운드에 나왔지만 모두 안타를 얻어맞으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10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신인왕 후보 배영섭이 공에 맞아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는 악재가 겹쳤다. 4주 동안 깁스를 해야 하고 추가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을 뛰는 것도 불투명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7-3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고] ‘돈 주고 사는’ 폐기물의 정체성/박준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돈 주고 사는’ 폐기물의 정체성/박준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

    자원난이 심각해지면서 폐기물에서 유용한 자원을 추출해 내는 도시광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에 부존된 자원량보다 우리의 생활공간에 버려져 있는 폐기물 속에 부존된 자원이 더 많다는 것이다. 천연자원의 고갈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폐기물을 선별하는 비용을 내고도 남는 것이 재활용사업이 되었다. 과거에는 돈 주고 버리던 많은 폐기물이 돈 주고 사가는 자원이 되었다. 이제는 모든 폐기물이 잠재적 원료로 사용된다. 폐기물을 버려지는 쓸모없는 것으로 보지 않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폐기물 자원화의 첨병에 서 있는 기업들을 국가가 지원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이견은 없다. 그러나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재생원료로 이용하는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는 일정한 원칙에 의해 시행돼야 한다. 그 원칙은 무엇보다도 폐기물을 국가가 관리하는 이유와 목적에 맞도록 결정되어야 한다. 우리가 어떠한 물건을 폐기물로 분류하는 것은 그 물건을 다루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국가차원에서 관리하려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관리는 폐기물을 취급하는 모든 행위자가 하여야 할 일이다. 이러한 자율적 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국가가 이를 강제하고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폐기물로 분류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돈을 주고 사는 폐기물은 이제는 폐기물로 관리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폐기물을 사들이는 사람은 그 물건이 ‘폐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무리 새로운 원료라도 그 원료를 가지고 상품을 만드는 비용이 상품가치보다 낮으면 사지 않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설사 폐기물이라도 소위 돈이 되기 때문에 사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자들이 자신이 내는 비용 속에 환경비용(필요로 하는 물질 이외의 잔재물을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수입이 비용보다 많은 것이지 환경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돈을 주고 산다고 해서 폐기물의 속성, 즉 ‘폐기물의 정체성’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폐기물 중에서 환경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것들, 특히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폐기물의 경우 사회적으도 편익이 환경비용을 포함한 비용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폐기물은 국가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여도 자율적으로 환경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재활용사업에 대해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규제를 줄이는 규제 완화가 타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폐기물이 자원의 원천이 되는 시대에도 폐기물 관리는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 폐기물의 재이용은 종류별로 그 편익과 비용 측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어떤 유용한 것이라도 관리대상 폐기물에서 제외되기 전까지는 폐기물이고, 배출·수집·가공의 모든 과정이 국가의 관리 하에 놓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염된 환경의 복원비용이 폐기물 자원화에서 얻어지는 편익의 크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원난이 아무리 심각하여도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노인 등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절실”

    “노인 등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절실”

    “고백하건대 올봄부터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9일 이같이 되뇌었다. ‘주민 곁으로 다가서는 구청장이 되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정신없이 1년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맹세는 가을이 돼서야 지키게 됐다. 9월을 맞아 두달 동안 14개 동을 돌며 ‘일일 동장’을 맡기로 하고 지난 15일 전농1동을 찾았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 넘어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다. 거리 청소로 하루를 열었다. 주민 및 동 직원들 50여명과 골목골목 쓰레기를 줍고, 물청소를 하자니 사람들이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유 구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듯한 주민들의 진정성 담긴 격려에 없던 힘도 생겨났다.”면서 “정말 몸을 낮추니까 그들의 소박한 꿈이 보였다.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일상을 보며 오히려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라며 웃었다. ●거리청소·민원도우미 등 나서 오전 9시 콩나물해장국으로 허기를 달랜 그는 어깨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민원안내 도우미로 변신했다. 소소한 민원이 넘쳐났다. 그는 “공무원 입장에선 별것 아닌 일도 당사자에겐 절박하게 사무친다.”며 친절 서비스를 몸소 보였다. 환자복을 입은 50대 여성은 “이사 가기 위해 재활용품 수거 딱지를 붙여야 하는데 병원비를 대느라 돈이 없어요.”라며 하소연했다. 다른 민원인은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4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하는데 조합측의 수수방관에 답답하다고 가슴을 쳤다. 노래교실 회원들은 1만원씩 내는 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겠다고 아우성쳤다. 유 구청장은 그럴 때마다 침착하게 알아보겠다며 설득시켰다. 그는 점심 뒤 피곤이 몰려왔던지 동장실로 올라오자마자 의자에 앉은 채 새우잠에 빠졌다. 사실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였다. 감기 탓에 내내 코를 훌쩍거렸다. 이 때문에 동 직원들은 늦더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았다. 감기 탓만은 아니었다. 넉넉잖은 젊은날을 떠올려서인지 절약습관이 몸에 배어 웬만해선 한여름에도 집무실에서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다고 직원들은 설명했다. ●“작은 일도 당사자는 절박해” 오후 일정도 빡빡하게 돌아갔다. 1시 30분쯤 전농1동 관내 화목경로당을 방문해서는 “아버지·어머니 세대가 보릿고개를 잘 넘겨준 덕분에 후대들이 좋은 시절을 맞았다.”며 손을 잡았다. 이어 “노년의 풍족한 삶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만큼 노인 등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며 “복지 패러다임을 놓고 보수와 진보 간에 충돌도 많지만, 서민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노인들은 “10년 전 노인정 80곳에 에어컨을 보내주고 최근엔 건물에 비가 새는 것도 고치고 도배해주는 등 경로당에 많이 투자해줘 힘난다.”면서 “이제 새장가·시집만 보내주면 바랄 게 없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유 구청장은 곧장 구립 전일청소년독서실로 이동해 시설을 점검하고 청량정보고교 건강매점 개점식에 참석해 막내아들뻘의 학생들과 격의없이 얘기를 나눴다. 지칠 법도 한 오후 5시가 돼서도 “오늘 쏟아진 민원을 정리하고 조치해야 할 것 같다.”며 동주민센터로 발길을 되돌렸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치매노인 합창경연 ‘우리도 가수다’ 개최

    오는 23일 강동구에서는 아주 특별한 합창경연대회 ‘우리도 가수다’가 개최된다. 매년 9월 21일 ‘세계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대로 치매 노인들이 모여 노래 실력을 뽐내는 대회라고 구는 19일 밝혔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구청 대강당에서 치매 노인과 가족, 관련기관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강동구 소재 데이케어센터 소속 9개 팀이 실력을 겨룬다. 대부분 60~80대로 팀이 구성돼 있으며, 참가자들은 지난 8월부터 ‘과수원길’, ‘고향의 봄’, ‘퐁당퐁당’ 등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동요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맹연습을 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노래로 치매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행사”라며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세분화·전문화된 노인 복지 서비스를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동구 치매지원센터는 2007년부터 치매 조기선별 검사를 실시하고 치료비와 물품 지원 및 인지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 대상자들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4만 1260여명 중 치매 환자는 3383명(8.2%)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1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도전 알버트 푸홀스

    11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도전 알버트 푸홀스

    ‘죽음, 세금, 그리고 켄 그리피 주니어의 골드글러브’ 이 세가지는 켄 그리피 주니어(은퇴)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에 성공했을 무렵 한 기자가 도저히 피할수 없는 것들이라며 찬양했던 명언이다. 그렇다면 현역 선수들 중 이러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더 머쉰’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라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푸홀스가 드디어 3할 타율을 넘어서며 데뷔 이후 11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의 신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푸홀스는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종전 타율 .296에서 .301를 기록, 3할 달성에 성공했다. 이튿날(18일)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를 쳐내며 현재 .301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18일 기준) 푸홀스의 성적은 타율 .301 홈런 35개, 93타점으로 이미 타율과 홈런은 목표치를 넘어섰고 이제 남은 것은 시즌 끝까지 3할을 유지한채 100타점을 채우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남은 경기수는 11경기. 타점 추이를 보면 100타점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3할-30홈런-100타점은 충분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올 시즌 푸홀스는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4월 한달을 .257/.319/.475(타/출/장)로 시작한 푸홀스는 5월이 끝났을때 타율 .267 홈런9개 타점3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떨어지면 회복하는 푸홀스의 스탯회귀 본능은 6월에 접어들면서 불을 뿜기 시작했으며 6월 21일 부상자명단에 오르기전까지 6월에만 타율 .317/.419/.778 를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 2할 5푼 언저리에 머물렀던 푸홀스의 타율은 이때 .279까지 끌어올리며 반등은 시간 문제였던 것. 하지만 6월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인터리그에서 손목골절상을 당하며 불운이 시작됐다. 하지만 당초 6주 정도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푸홀스는 그러나 단 16일만에(7월 6일) 부상에서 회복,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푸홀스는 8월까지 2할 7푼~8푼대를 오가며 방망이 조율을 하더니 9월에 들어서(16경기) 타율 .421를 기록하며 드디어 3할 타율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그동안 3할 타율 진입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현재 푸홀스는 35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푸홀스가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하게 되면 내셔널리그에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3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는 유일한 선수가 되며 1946-1952년 랄프 카이너, 1974-1976 마이크 슈미트 이후 내셔널리그에서는 3번째로 3년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실로 이 시대 최고의 타자란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다. 올 시즌 푸홀스가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이어 간다면 이것은 그 연속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대단한 기록이다. 역대 10년연속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5명(에이로드,지미 폭스,루 게릭,알 시몬즈, 푸홀스)이다. 10년연속 30홈런-100타점은 모두 3명(지미 폭스,에이로드,푸홀스)이다. 하지만 10년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역사상 푸홀스가 유일하다. 덧붙여 푸홀스는 데뷔시즌부터 10년연속 이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기에 올 시즌 반드시 이 기록을 11년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짧은 스윙궤적이지만 강력한 상하체의 회전력, 거의 제자리에서 출발하는듯한 느낌의 노 테이크 백, 타격시 앞발의 이격없이 매우 짧은 스텝으로 최소화한 스트라이드(Stride), 그리고 연습벌레라는 성실함까지 지금까지 푸홀스는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데 있어 타의 모범이 된 선수중 한명이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다소 힘들긴 하지만 만약 진출하게 된다면 푸홀스의 MVP 가능성도 충분할듯 싶다. 한편 푸홀스와 같은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10년연속 3할-200안타 기록을 이어왔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는 올 시즌 대기록이 모두 중단 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이치로는 타율 .273 안타 172개를 기록중인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85안타로 시즌을 종료할듯 보인다. 이치로의 거침없는 안타행진도 흐르는 세월 앞에선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나는 영국인 의사다. 내 병, 한국이 고쳤다. 기분좋은 충격이었다.”

    “나는 영국인 의사다. 내 병, 한국이 고쳤다. 기분좋은 충격이었다.”

    “나에게 또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그 때도 주저없이 한국의 병원을 찾을 것이다.” 2004년 8월, 영국의 한 전문의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을 찾았다. 당시 갓 40대였던 그는 영국의 응급외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로버트 웰(Dr. Robert A Wells) 박사였다. 그 때까지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별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없으니 모르는 것도 많았다. 그런 그가 왜 한국을 찾았을까. 최근 e-메일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기꺼이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그가 밝힌 내용을 근거로 그의 ‘한국 의료체험기’를 재구성한 것이다. “저게 제 척추인가요?” 방사선사에게 물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영상을 보여주던 방사선사가 “유감스럽지만 그렇다.”고 대답했다. 내가 보기에도 스크린에 드러난 척추는 심각해 보였으며, 그것이 내 척추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전에도 목과 팔에 통증을 느꼈지만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마비 위험에 수술도 못 한 척추 이상 당시 나는 한창 일할 30대였다. 운동도 즐겨 학창 시절에는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군의관으로 복무할 때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모든 육체적 훈련을 수행했다. 가정의학과 및 응급외과 전문의로서 의료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했다. 한번은 리프팅을 하다가 요추를 다쳤으나 곧 회복되었다. 골프는 물론 스쿼시와 축구, 스키를 가리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내 일에도 열정을 쏟았다. 의료 관련 회사(A national O·H medical company)를 설립했으며 MBA 자격을 따기 위한 공부도 해야 했다. 그런 나의 목뼈가 저 지경이라니…. #고통 견디다 못해 한국 병원 소개받아 나는 곧잘 아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불렀다. 그는 낙담한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가 이런 상태의 환자를 본 것은 낙하훈련 중 다친 군인뿐”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고 묻자 그는 “돌출한 디스크를 제거하고 골반뼈를 떼어 경추를 보강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목의 앞쪽에서부터 기관지-식도-갑상선-혈관-신경 순으로 절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쾌활한 그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그가 말을 이었다. “문제는 목 아래쪽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두려웠고, 결국 수술을 거부했다. 그러는 사이 병증은 더 심해져 참기 어려운 통증이 몰려왔고, 왼팔을 움직이기조차 어려웠다. 그때서야 수술을 결심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뒤졌다. 결론은 영국에서 드물게 최소침습 방식으로 척추수술(MISS)을 하는 맨체스터의대 마틴 나이츠 박사에게 수술을 맡기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요추는 경험이 많지만 경추 수술은 경험이 없다.”면서 손을 저었다. 그러면서 그가 물었다. “당신이 영국의 의료만을 믿는 게 아니라면 한국으로 가 볼 의향이 있느냐.” 그가 추천한 한국의 의사가 바로 우리들병원 이상호(우리들병원 이사장) 박사였다. 웰스 박사는 망설였다. 한국 의료는 물론 한국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어서였다. ‘영국에서 못 한 치료를 한국에서….’라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나이츠 박사가 건네 준 저널 논문도 꼼꼼히 살폈다. 한국행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이상호 박사팀이 직접 개발한 ‘현미경 레이저수술’로 치료한 결과 단 한 건의 하반신 마비도 없었다는 임상 논문이었다. 어렵게 이뤄진 이 박사와의 통화에서 흔쾌히 ‘OK’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미 결정된 일을 두고 망설일 이유가 없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04년 8월이었다. 우리들병원에서 이 박사가 직접 내 상태를 살폈다. 내가 이전에 보지 못한 ‘가장 진보된’ 촬영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검진 후 이 박사는 내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첫째는, 디스크와 척추 상태가 MISS를 적용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MISS 대신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수술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었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음 날 척추원판 절제술(경추 뒤세로 인대 절제술)이 진행됐다. 경추 4·5·6번 뼈를 골반에서 떼어낸 뼈와 티타늄 소재로 보강했으며, 경추 사이의 공간에 스크루를 삽입해 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이었다. 수술 후 이 박사로부터 “모든 것이 다 잘됐다. 남은 것은 재활과 자세 교정뿐이다.”라는 말을 듣고 깊은 잠에 빠졌다. 음식과 병실 환경도 좋았고, 전담 간호사도 불편 없이 나를 보살폈다. 나중에 살펴보니 수술 상처는 작고 깔끔했으며 금세 팔의 통증도 가라앉아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웠다. #처음엔 반신반의… 지금은 절대적 신뢰 영국으로 돌아온 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다. 통증이나 마비 후유증이 없어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에 가슴이 설랬다. 그 후 해마다 한국을 찾아 수술 부위 협착 등의 문제를 이 박사와 상의했다. 몸이 점차 안정되어 의사인 내가 스스로 ‘성공’이라고 판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가진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2007년부터 흉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났다. 별로 고민할 것도 없이 이 박사를 찾았다. 폭넓게 세밀한 검사(척추조영술)가 이뤄졌고, 결과는 디스크 돌출이었다. 이번에는 MISS가 가능하다고 했다. 2007년 3월에 흉추 8·9번, 4월에 4·5번 척추원판 절제술을 받았다.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디스크성형술이었다. 국소마취 후 레이저를 이용해 디스크가 제자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도 확대했다. 수술 예후는 기대보다 좋았다. 점차 흉부 통증이 사라졌고, 팔도 정상에 가까운 운동능력을 회복했다. 이 박사는 “검사 결과, 흉추 2·3번도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의 척추가 안정되었다.”고 전했다. 웰스 박사에게 한국은 기분 좋은 체험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확실히 충격이었다.”면서 “의료 선진국이라는 영국의 전문의가 한국에서 신병을 치료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토로했다. “이런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한국을 더욱 부유하고 풍요롭게 바꿀 것”이라는 그는 “이제는 치료가 아니라 한국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해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휴대전화 등 소비자에 불리한 AS규정 제품 외부 포장지에 표기 의무화

    소비자에게 불리한 사후관리(AS) 기준을 적용하는 고가 소형 가전제품의 외부 포장지에 해당 사실 표기가 의무화된다. 또 초·중·고 학습 참고서도 다른 학습 교재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발행일을 표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형 전자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는 소비자기본법에 규정된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보다 불리한 내용의 AS 기준을 채택할 경우 이 같은 사실과 그 내용을 제품 용기 외부에 표시해야 한다. 불리한 내용을 겉포장에 표시할 경우 매출은 물론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고 표시하지 않을 경우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업체가 스스로 서비스 질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리한 AS 기준을 표시해야 하는 소형 가전 제품은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 ▲차량 내비게이션 ▲노트북(태블릿PC 포함) ▲카메라(가정용 비디오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포함)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동영상·MP3 플레이어 포함) 등 지난 2년간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 상위 5개 제품이다. 또 개정안은 학습 참고서를 출판하면서 재고 및 반품 참고서의 표지만 교체해 재활용하거나 내용은 바꾸지 않고 인쇄만 다시 하면서 발행일을 허위로 표시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학습 교재 분류의 아동용 및 외국어 교재에 초·중·고등학생용 학습 참고서를 추가하고 발행일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 발행일을 속인 학습 교재 출판사 10곳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IT융합 재활의료기기 연구센터’ 문열어

    지식경제부는 15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부천센터에서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재활의료기기를 결합하는 ‘IT융합 재활의료기기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IT융합 재활의료기기 연구센터는 대학과 중소기업 연구인력이 공동으로 IT기반의 생체신호 측정, 무선전송 기술을 재활의료기기에 접목하는 연구를 하게 된다. 또 IT의료 융합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인력도 양성한다. 총 사업비는 2014년까지 46억 7000만원으로 대학교수 11명과 중소기업 연구인력 18명으로 포함해 연간 75명이 참여한다. 지경부는 연구센터를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재활의료기기 분야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설계·활용 능력, 재활보조 시스템의 제어와 유무선 통신 등에 관한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고급인력 100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장애 딛고 공무원 합격한 김재동씨 “도전 못할 이유없다”

    장애 딛고 공무원 합격한 김재동씨 “도전 못할 이유없다”

    현장을 펄펄 날아다니던, 앞날이 창창한 7년 차의 젊은 소방관이 왼팔을 잃은 건 1991년 11월 29일. 부산 북부소방서 소속이던 김재동(48)씨는 감전1동 금성사(현 LG)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져 내리는 담벼락에 깔려 크게 다치고서 3급 지체 장애인이 됐다. 곧바로 5급 국가유공자로 지정됐고 5년 뒤인 1996년 당시 공로로 내무부 장관 표창도 받았지만, 화재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화재현장에 설 수 없는 소방관이 무슨 소방관이냐.”며 결국 이듬해 동료들의 만류에도 사직서를 내고 말았다. 수년 동안 일용잡화를 파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에 의지해 살았다. 하지만 커가는 네 명이나 되는 자녀에게 부끄럽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홀로 재활 훈련을 한 것이 5년. 6~7ℓ 되는 물병을 못 쓰는 손가락에 걸고 5층 아파트를 하루에 수십 번씩 오르내렸다. 손가락은 마음대로 쓸 수 없지만 어깨 근육은 얼마든지 튼튼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전직 소방관, 화재진압 중 왼팔 잃어 결국 2009년 1월에 시설관리하는 용역회사 취업에 성공한데 이어 14일 국가직 기능 10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최고령으로 최종 합격했다.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으로 충남대학교에서 위생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김씨는 “가장 보람있는 일은 공무원이라는 걸 퇴직하고 나서야 깨달았다.”면서 “이제 올해 서울에서 직장을 잡은 맏아들부터 막 초등학생이 된 막내한테까지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이나 정상인이나 하는 일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다만 속도가 조금 느릴 뿐, 느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꼼꼼하고 정성스레 일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장애인을 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고, 도전하면 안 될 까닭이 없고, 또 성공 못 할 이유도 없다.”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응원했다. ●피나는 재활훈련… “부끄럽지 않은 아빠 되기 위해” 행안부는 이날 김씨 등 중증장애인 일괄 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25명을 확정, 발표했다. 중증장애인 채용은 2008년부터 4년째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398명이 지원해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들은 공직 적응교육을 받은 뒤 올해 말부터 해당 근무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직급별로는 5급 1명, 7급 3명, 8급 15명, 연구사 3명, 기능 10급 2명 등이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 22명, 청각장애 2명, 뇌병변장애 1명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중증장애인 공직 진출을 늘리기 위해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 외에도 1급 지체장애인인 박상현(33)씨는 특허청 5급 공업직으로 합격했다. 그는 하반신 마비에도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지난해 12월부터 특허청 계약직으로 근무해 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어린이 천국’ 박물관…첫 전용 건물 26일 용인서 개관

    경기도가 설립한 전국 최초, 최대의 어린이 전용 ‘경기어린이박물관’이 오는 26일 정식 개관한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경기어린이박물관은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도립박물관 옆 2만 9896㎡ 부지에 연면적 1만 61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05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난해 2월 26일 착공한 이 어린이박물관은 수장고와 자료실, 뮤지엄숍, 교육실, 어린이도서관, 영유아전시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전시실에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4개 주제로 나눠 스포츠와 놀이를 통한 과학탐구, 환경, 재활용작품, 다문화 체험 관련 작품 및 자료가 전시된다. 또 과학, 역사, 문화, 예술, 사회 등 각 분야를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기구 등이 전시된다. 야외에는 자연학습체험장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놀이시설 등으로 꾸며지는 공원이 조성됐다. 어린이들은 전시실과 체험장 등에서 전시품 등을 보고 만지면서 과학 원리와 다양한 문화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 박물관은 단독 건물로 이뤄진 전국 최초의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며, 규모도 전국 최대다. 입장료는 도내 만 3세 어린이와 성인은 2000원, 타 시·도 어린이와 성인은 4000원으로 책정됐으며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을 연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용인시는 어린이박물관이 개관하면 인근 도립박물관,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와 연계해 이 일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지 및 뮤지엄파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장애인 의무고용 눈 감은 공공기관들

    장애인 의무고용 눈 감은 공공기관들

    대다수의 공공기관이 법률에 명시된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1개 정부기관 가운데 36개 기관이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3%)에 미달되지만 정부 공무원의 경우 법률상 부담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어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용섭 의원(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0개 공공기관 가운데 법률(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로 명시된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되는 기관은 전체의 65%인 169개에 달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공공기관도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재외동포재단, 통일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6곳이었다.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정부기관과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우 3%이며, 기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2.3%다. 260개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률 미달에 따라 고용부에 부담금을 납부한 기관은 89개 기관으로 지난해 무려 58억 3656만원이 납부됐다. 상시근로자 수와 장애인근로자 수를 감안해 지난해 부담금 규모를 적용했을 때, 1억원 이상 납부한 기관은 10개 기관으로 총 28억 8000만원을 납부해 전체 부담금의 약 50%를 차지했다. 부담금 대상은 연평균 100인 이상 근로자 고용 사업주다. 의무 고용률에 미달되면 한달 기준으로 의무고용률의 50%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 1명당 53만원이 부과되며 50% 미만에 대해서는 가중치 50%가 부과돼 1명당 79만 5000원이 부과된다. 특히 81개 정부기관 중 36개 기관(44%)의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법정 의무고용률(3%)에 못 미치는 2.4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장애인 공무원 고용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경기도교육청(0.99%)이며, 16개 시·도 교육청의 평균 비율도 1.33%로 낮았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야 할 정부기관들이 장애인 고용률을 위반해도 부담금이 면제되고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는 탓에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장애인고용촉진법에 규정된 부담금 적용 대상은 국가공무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졸 채용 계획을 밝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각각 0.88%, 1.16%로 장애인 의무고용률(2.3%)에 훨씬 못 미쳤다. 기업은행은 무려 7억 9017만원, 산업은행은 2억 2414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이 법에 명시된 장애인 고용 의무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가 내놓은 고졸 채용 계획 역시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는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철저히 지키도록 관리하는 한편 고졸 채용 역시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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