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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댐·하천 쓰레기망 설치… 산림부산물 적극 수거

    홍수 때 쓸려 내려오는 댐과 하천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최근 집중 호우로 전 국토의 댐과 하천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책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지난 2일 정부과천청사 5동 환경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대책회의에는 환경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산림청, 광양시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하천설계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집중 호우 때 떠내려오는 간벌목과 초목류, 생활쓰레기 등을 줄이는 방안과 쓰레기 차단망 설치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 먼저 댐에 유입되는 부유물을 줄이기 위해 산림 부산물 수거율을 높이고, 우기를 앞두고 관계부처 합동 국토대청소와 하천변 제초작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수해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쓰레기 차단망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주관해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하천의 유속과 부하량에 따른 파손 방지 등 시뮬레이션과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설치 지역과 비용 부담 등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수거한 초목류를 우드칩과 톱밥, 합성수지 등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와 관련, 간벌 때 버려지는 잔가지 등 부산물을 자원화할 수 있도록 수거율을 현재 32%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상수원 등 다목적 댐의 부유 쓰레기를 사전에 억제하기 위해 정부 합동단속도 강화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발전소 폐열로 온실 난방비 80% 절감

    발전소 폐열로 온실 난방비 80% 절감

    발전소에서 바다로 방류하는 냉각수(온배수) 등 폐열 자원이 농업시설의 새로운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유류 대신 발전소 온배수를 시설농업 에너지로 활용하면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를 뒷받침했다. ●발전과정 폐열 흡수해 재활용 화력발전소는 연소열 가운데 발전에 쓰이는 열은 40%이며 나머지는 폐열로 버려진다. 20%는 배기열과 복사열로 희석되고 40%는 냉각수에 흡수돼 바다에 버려진다. 발전소 온배수는 발전과정의 폐열을 흡수해 수온이 올라간 상태로 버려지는 냉각수를 말한다. 수온이 20~30℃로 자연 바닷물보다 연평균 7℃쯤 높기 때문에 해양 생물의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등 오염원으로도 꼽힌다. 따라서 이를 재활용하면 해양오염도 줄일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고성군 하이면 삼천포화력본부 주변에 발전소 온배수를 난방에너지로 이용해 시설원예를 재배하는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50㏊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전체 사업비 1053억원 가운데 시설비 등 75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발전소 측은 400℃에 이르는 발전소 굴뚝 폐열을 모아 시설원예 에너지로 활용하면 냉난방비 절감은 물론 해상생태계 교란과 굴뚝열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사업추진을 반기고 있다. 설비용량 1060㎿인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연간 27억 3000만t의 온배수를 배출한다. 경남발전연구원 전남수 박사는 “우리나라 시설원예 농가는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영비에서 난방비 비중이 30~50%까지 치솟는 바람에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저렴하고 대량공급이 가능한 에너지 확보가 시급한데 , 발전소 온배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에 2016년까지 50㏊ 조성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7월 서귀포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설비용량 100㎿) 인근에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냉난방을 하는 시설원예단지 0.6㏊를 시범 조성한 뒤 감귤재배를 해 최근 수확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풍방식에 비해 난방비가 75~78% 절감되는 지열시스템보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 시스템이 10% 더 절감 효과가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에너지절감 시스템 가운데 발전소 온배수가 가장 효율성이 높았다. 또 시범사업 결과 1㏊의 시설원예 기준으로 기존 열풍방식은 연 평균 1억원의 난방비가 들었으나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하면 2000만원에 그쳐 훨씬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비용도 온배수 이용 시스템이 지열냉난방시스템보다 35%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발전소 온배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발전소 주변 화훼농가 5.94㏊에 발전소 온배수를 공급해 냉난방을 하는 사업을 2012년 국비지원사업(농어업에너지효율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예상 사업비는 배관시설비 5억원과 열펌프를 비롯한 난방시설 등 모두 54억원이다.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 측은 “시설원예의 발전소 온배수 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초기 시설투자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충북 영동 공무원 ‘비리 종합세트’

    잇따른 공금횡령 사건으로 1년여 넘게 물의를 빚어온 충북 영동군 공무원들의 비리가 감사원 감사결과 재확인됐다. 실무직 공무원이 수억원을 가로챙긴 데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는 태만한 결재 행태도 한몫했음이 드러나 공직 기강해이가 근본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감사원은 1일 영동군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미 파면 등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 3명의 횡령금을 회수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징계를 통보했다. 지난 2월 감사원은 영동군을 ‘내부통제 취약기관’으로 규정하고 한달간 이례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 3년에 한번꼴로 기관운영 감사를 정례화하고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특정 지자체에 대한 감사는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영동군은 지난해 초부터 공무원 횡령 사례가 불거져 민원이 잇따라 특별감사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감사로 드러난 영동군 공무원 비리 행태는 그야말로 ‘비리 종합세트’였다. 군 보건소의 회계업무 담당자인 A씨는 의약품을 구입한 일이 없으면서도 가짜로 지출내역서를 만들어 자신의 신용카드계좌로 이체하고 재활치료센터 공사비 등 모두 9억 8700만원을 빼돌렸다. A씨는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에서 승인처리된 자료를 승인취소하거나 삭제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결재문서를 위조해 수억여원의 유가보조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군청 유가보조금 지급업무 보조담당자인 B씨는 유가보조금 신청서와 유류구매카드에 대한 회계처리 과정에서 지급총액을 턱없이 부풀려 결재를 받은 뒤 개인 계좌로 이체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5억 1000여만원을 빼돌려 파면됐다. B씨는 2007년의 경우 운송업체의 유가보조금 신청서를 처리하면서 산출내역서 엑셀표 맨 끝에 892만원을 임의로 기재했다. 당시 영동군이 지급할 유가보조금 총액에다 자신이 적은 액수가 그대로 더해진 채 지급액이 결재되자 B씨는 부인과 처남, 친구 등 명의로 유가보조금 신청을 위조해 3억 9658만원을 챙겼다. 감사원은 “유류 사용량이 급증하면 담당자의 소명서를 받거나 현장확인을 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영동군청에는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구산재재활병원’ 11월 준공

    ‘대구산재재활병원’ 11월 준공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전문병원이 대구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로 다친 근로자들의 재활을 위해 ‘대구산재재활병원’(조감도)을 대구에서 개원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1000억원을 들여 지난 2009년 12월에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하며 진료는 내년 3월에 시작한다. 대구 북구 학정동 일대 2만 906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 6487㎡ 규모로 250병상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4000㎡의 재활전문치료센터에 중추신경계 치료실, 근골격계 치료실, 전기 치료실, 언어 치료실, 심리 치료실, 작업 치료실, 원예 치료실, 레크리에이션실, 스포츠재활 치료실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길이 17m, 4레인 규모의 풀장 및 보조풀장을 갖춘 수중재활치료센터가 마련돼 수중 치료를 통한 새로운 재활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수도권 매립지 세계적 명소 만들것”

    “수도권 매립지 세계적 명소 만들것”

    “과분하게도 국가기관인 매립지공사 사장을 연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사장 공모에서 재신임을 받은 조춘구 사장이 1일 임명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사상 유례없이 11명이 응모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탓인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조 사장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느낀 것이 많았다.”면서 “수장으로서 재수를 하게 된 만큼 개인이나 기관도 좋은 성적을 받아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2016년으로 예정된 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하는 문제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쓰레기 매립장은 단순히 쓰레기를 묻는 곳이 아니라, 이제는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전략기지로 탈바꿈되고 있다.”며 “이미 음식물 침출수를 활용한 자동차 연료가 상용화 돼 각광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앞으로 매립지를 청정 에너지 생산기지로 만들고, 인천공항과 아라뱃길 등을 연계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매립지를 특정 지자체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들의 의식이 개선되고 쓰레기가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 활용됨에 따라 갈수록 매립량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매립지 사용도 대체부지 걱정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메디컬 팁]

    항혈전제 ‘브릴린타’ 식약청 승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박상진)는 항혈전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가 식약청으로부터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의 혈전성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줄이는 약물로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브릴린타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약물치료나 관상중재시술, 관상동맥회로우회술 등을 받을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이상·심근경색·뇌졸중의 발생률 감소를 위해 처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43개국에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1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약물이 심혈관질환 사망률의 상대위험도를 기존 ‘클로피도그렐’ 대비 21%나 낮췄으며 심혈관계 사망과 심근경색·뇌졸중의 상대위험도도 클로피도그렐 대비 16%나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북부노인병원 ‘북부병원’으로 서울시 북부노인병원(원장 신영민)은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병원명 변경 조례안이 승인됨에 따라 ‘서울시 북부병원’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북부병원은 2006년 개원 당시 병원으로 개설 허가를 받았지만 노인환자들이 많아 병원 명칭에 ‘노인’을 포함시켰다. 관계자는 “앞으로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바로 퇴원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전문 재활치료와 완화치료를 제공하는 진료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피니토’ 새달부터 건보 적용 한국노바티스㈜(대표 에릭 반 오펜스)는 유일한 진행성 신세포암 2차 치료제인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가 8월부터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진행성 신세포암 1차 표적치료제인 수니티닙(제품명 수텐)이나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노바티스 문학선 상무는 “이번 보험 등재로 기존 치료에 실패한 신장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확대되게 됐다.”고 말했다. 아피니토의 보험약가는 10㎎ 9만 4000원, 5㎎ 6만 2667원이며, 1일 1회 복용한다.
  • 애물단지 자투리땅 다시 보니 ‘보물단지’

    애물단지 자투리땅 다시 보니 ‘보물단지’

    경기 안산시 상록구 반월동 남산뜰 교각 밑에는 배드민턴,게이트볼 등 스포츠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늘 북적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활쓰레기와 노상적치물 등이 뒤범벅돼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 온 곳이다. 안산시는 5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족구장과 배구장, 배드민턴장, 인조잔디 풋살장, 농구장, 야외헬스기구 등을 설치했다. 시는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 교각 밑 빈터와 장상동 경부고속철도 자투리 공간은 체육·문화시설, 갤러리, 예술공간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노는 땅이나 버려진 땅을 활용해 시민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처럼 유휴지 재활용 열풍이 부는 건 지자체 재정 수입에 득이 되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료를 생산하거나 농장, 신재생에너지시설 등을 조성해 임대료 수입, 전력 생산, 일자리 창출 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효과는 ‘일석삼조’ 이상이다. ●경기, 민통선 등서 소 사료 재배 31일 경기 북부청은 사료값 상승과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 사육농가를 위해 민통선과 간척지 등 노는 땅을 활용해 풀사료를 재배하고 이를 축산농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483㏊)와 장단반도(111㏊), 적성면 장좌리(31㏊), 간척지인 인천 청라지구(130㏊), 안산 시화호(100㏊) 등으로 모두 885㏊이다. 북부청은 이들 지역에서 야생풀과 사료작물 등 연간 풀사료 1만7700t을 생산해 소 사육농가에 제공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수원, 안산, 양평 등 4개 지자체는 공공기관 소유의 유휴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안산 8곳, 수원 3곳, 양평 2곳 등 모두 13곳의 공공기관 소유 유휴지 8만 8200㎡에 270억원을 들여 생산전력 5㎿급 발전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연간 1400여 가구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6350㎿의 전력이 생산된다. 연간 39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27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자체마다 1억여원의 부지 임대료 수입도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노는 땅을 활용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는 데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부지임대료 수입은 물론 관련 사업 육성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흐뭇한 표정이다. ●수원·안산 등 태양광 시설 추진 고양시는 50여만㎡에 달하는 철도 유휴부지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력해 소공원이나 보행자도로, 자전거도로, 주차장 등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 사용하기 위한 경기장 건설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자 아직 착공하지 않은 경기장 부지를 ‘실버농장’으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강원도 횡성군은 노는 땅을 활용해 자두, 호두, 대추, 감, 매실나무 등 유실수를 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와 대전 중구, 강원도 삼척·강릉시 역시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빈터와 철로변 유휴지 등 자투리땅에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부 또 폭우] “숲가꾸기 부산물 수거 32%… 재활용 높여야”

    댐과 하천 등의 부유물은 산림에 방치된 벌목이나 불법투기 폐기물이 대부분인데, 환경부와 지자체가 발생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역 환경관리 권한은 환경부와 지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K-water 관계자는 “수질 및 수생태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댐의 부유물 수거는 수면 관리자가, 운반·처리는 지자체의 책임으로 돼 있다.”면서 “지자체는 국고에서 지원하는데 댐 관리 주체에는 지원금이 없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부유물을 유발시키는 지역이 댐 상류임을 감안할 때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댐 관리자가 수거·처리 책무를 지고 인력과 예산을 들여야 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항변이다. 수거된 쓰레기의 운반·처리는 지자체 몫이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미온적이어서 K-water가 인력과 비용을 들여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상류지역 지자체도 비용을 분담해야 하지만 재정이 열악하므로 정부차원에서 수계기금이나 국고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은 “상류지역 산림에서 벌목 후 쌓아 놓은 통나무나 잔가지 등이 홍수 때 쓸려 내려온다.”면서 “간벌한 나무나 잔가지 등은 수거해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림청의 생각은 다르다. 산림청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숲가꾸기를 강화해 수목이 깊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사방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폭우 때 산림 부산물로 인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며 “예전에는 큰 나무를 잘라서 그대로 놔둬 홍수 때 위험요소가 됐지만 요즘은 잘게 잘라 수거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숲가꾸기(간벌 등)로 인한 부산물 수거율은 32%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수거비율이 저조한 것은 ㏊당 100만원이나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도 벌목한 나무는 산속에 쌓아놓고, 잔가지 등도 방치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방치된 부산물은 산불과 병해충 확산 등 각종 재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유성진 동화기업 원재료 팀장은 “우리나라는 318만㎥(자급률 12%)의 원목이 생산되는데 이때 나오는 부산물(나뭇가지 등)인 임지잔재가 대부분 활용되지 못하고 숲에 방치되는 실정”이라며 “건조한 봄철에는 산불 발생과 확산의 원인이 되고 우기에는 하천으로 떠내려와 막대한 처리 비용을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2일 정부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하천 부유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한 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산림청, 지자체, K-water가 합동으로 하천 부유 쓰레기 발생을 사전에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천 부유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차단막 설치와 수거 방안 개선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수거된 쓰레기를 선별해 자원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⑨ 노인 자원봉사활동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⑨ 노인 자원봉사활동

    “아이고 발톱이 많이 길었네요. 제가 성심껏 잘라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북부병원(옛 서울시북부노인병원)에는 네일숍에서나 볼 수 있는 손·발톱 전문가가 있다. 5년째 아무런 보상도 없이 노인 환자들의 손발톱을 다듬어주는 이탁규(63)씨. 기자가 병원을 찾은 지난 27일에도 그는 병실을 돌아다니며 노인들을 돌봤다. 땀이 연방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는 “재미있어서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손질하는 손·발톱은 좀 특이하다. 손발톱의 각질층에 세균이 침투해 두께가 일반 손발톱의 4~5배나 되는 무좀 손발톱 손질이 그의 주특기다. 당뇨합병증이 있는 환자도 많아 함부로 손댔다가 상처가 생기면 2차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손질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능숙한 솜씨로 발톱을 잘라내고는 연방 웃는다. 뇌졸중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가 반복적으로 늘어놓는 옛날 얘기가 지루할 법도 한데 오히려 “말씀 잘하신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는 “깔끔해진 손톱이나 발톱을 보면 기분이 즐거워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어장애가 있는 어르신이 고맙다고 음료수를 내줄 때의 감동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8년 뒤늦게 신학대학에 입학했고 병원 교목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선교활동보다 손발톱 깎는 봉사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교활동으로 오해해 화를 내는 환자에게도 그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손발톱을 잘라준다. 그의 손길을 거친 노인 환자만 약 3000여명. 심지어 다른 병원에 있는 환자마저 그를 잊지 못해 ‘출장서비스’까지 해준다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민주화됐듯이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노인이 노인을 돕는 사회는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노인이 노인을 돕는 사회. 젊은층에만 도움의 손길을 바라기에는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뒤 보람된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노인들이 봉사활동에 뛰어들고 있다. 노인자원봉사활동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노인뿐 아니라 활동 대상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이상희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노인들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서 “각종 연구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의료비 증가율이 훨씬 낮아 의료비 절감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07년부터 노인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전문노인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통해 해마다 30개 이상의 전문노인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은 2009년 기준 5.3%에 불과하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일본 등 선진국은 참여율이 23~36%에 달한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노인도 많다. 이제는 눈길을 집 밖으로 돌려보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대표적인 봉사활동 연계기관이다. 협회는 노인복지 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인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을 모집해 교육과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그들이 다른 노인을 도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국 200여개 노인복지관에서는 신노년문화운동의 핵심을 노인자원봉사활동으로 규정하고 전국 440개 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역시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조직을 만들어 700개 자원봉사 클럽 조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원봉사 클럽은 20명 내외의 노인봉사자로 구성되고, 클럽별로 자체 발굴·기획한 과제를 주 1회 이상 수행하게 된다. 각 지역 복지관을 찾으면 노인을 돕는 자원봉사단에 가입할 수 있다. 우울증 없는 건강한 노년 생활을 추구하는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02-363-9988)은 ‘프렌즈 전문노인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5명의 봉사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예방교육, 전화상담 등을 담당한다. 한달에 한번 독거노인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수시로 전화를 걸어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노원노인종합복지관(02-94 8-2745)의 ‘웰다잉 코칭 시니어리더 자원봉사단’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2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죽음에 대한 의미를 설파하고 존엄사에 대한 바른 정의를 내려준다. 또 최근 사회 이슈가 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방법과 장기기증 절차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전남 완주노인복지센터(063-26 1-4266)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에는 현재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신체 건강한 지역 노인들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방문해 신체·경제적 이유로 보수를 하지 못한 집을 고쳐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간단한 집수리부터 전기보수·마당관리·도배·싱크대 수리·청소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한다. 봉사단에 참여하면 일정 교육프로그램을 받은 뒤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 돕는다. 농촌지역 가옥의 특성상 노후 가옥이 많아 도움을 원하는 노인이 많지만 참여인원이 아직은 많지 않아 더 많은 봉사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노인복지관·지역 경로당·자원봉사센터 등을 통해 봉사단에 참여한 노인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보상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민간보험은 만 80세까지만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한국자원봉사공제회는 만 85세까지 보험 가입을 해주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분쟁은 가라앉고 화해는 떠오르다

    분쟁은 가라앉고 화해는 떠오르다

    인천시 해안동에 자리잡은 인천아트플랫폼은 풍경이 특이하다. 한쪽으로는 차이나타운이 들어서 있다. 화려한 중국집이 여럿 보인다. 그 반대편이나 뒤쪽으로는 적산가옥이라 할 만한 것들이 있다. 옛 일본풍 집들이다. 이승미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은 “개항 때 청나라와 일본의 조계지가 맞붙어 있던 곳”이라고 했다. 그러니 옛 일본과 중국 풍경이 고스란히 겹친다. 전시장 건물도 부둣가에 늘어선 창고들을 재활용했다. 옛 조선소를 활용한 베네치아비엔날레(이탈리아) 전시장 아스날레와 닮았다. ●새달 28일까지… 국내외 예술가 60여명 참여 이곳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제1회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 ‘분쟁의 바다, 화해의 바다’전이 열린다. 전함이 침몰하고, 해전이 벌어지고, 포탄이 날아드는 곳에 인접한 위치에 걸맞은 주제다. 인천지역 작가뿐 아니라 국내외 예술가 60여명을 3월에서 5월까지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답사토록 한 뒤 그 느낌을 작품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관장은 “인천하면 자꾸 서울에 묶인 수도권이라 생각하는데, 인천은 서해 5도를 비롯해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을 우리 스스로 깨우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설치작가 차기율은 ‘순환의 여행 화해’를 선보인다. 검은 삼각대 위에 이승만, 맥아더, 마오쩌둥, 마르크스, 스탈린 등 격동의 한국사에 영향을 끼쳤던 인물상들을 배치했다. 앞에는 서해 5도 섬을 상징하는 돌들을 놔뒀다. 카론(죽은 자를 저승으로 건네준다는 그리스신화 속의 뱃사공)의 배만이 건너갈 수 있을 법한 음울함이 있는 반면, 바다는 그렇게 이 역사를 껴안고 있다는 비장함도 느껴진다. 스피커 수천개를 함께 배치해 둔 한원석 작가의 설치작품 ‘화해’도 마찬가지다.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는 서해 5도 주민들의 육성인데, 그 수많은 입들이 풀어내는 얘기들이 구성지다. ●현빈·北 김정은이 해변에서 마주친다면? 이명복 작가의 ‘두 남자’는 웃음을 자아낸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현빈과 북한 권력자의 아들 김정은을 나란히 붙여놨는데 인물의 특성을 콕 찍어 잘 끌어냈다. 이 작가는 “두 사람이 해변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 봤다.”고 말했다. ‘붉은 산수’로 유명한 이세현 작가도 ‘비트윈 레드’(Between Red) 시리즈를 내놨다. 남북한 사이에 놓인 서해 5도의 풍경을 반복적으로 겹쳐 보여주면서 우리 마음 속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해외 작가 가운데는 중국 허원주에의 ‘물’이 눈에 띈다. 짙은 코발트 블루 바닷속을 유영하는 인간이 등장한다. 모든 것을 넉넉히 받아주는 바다, 그 바다에 비하자면 한없이 작은 인간이 함께 있는 풍경이 평화가 아니겠느냐는 얘기로 들린다. 서해 5도 얘기에서 심청도 빠질 수 없다.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는 백령도 부근으로 추정된다. 심청을 주제로 한 홍지윤 작가의 ‘푸른 심장’ 등 화려한 꽃문양을 내세운 작품들도 눈을 사로잡는다. (032)455-7135. 인천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또 ‘토사 쓰나미’… 암자·빌라·펜션 줄줄이 덮쳐 10여명 숨져

    28일 오전 10시쯤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암자인 도솔암이 무너지면서 문모(66)씨 등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흙과 나무는 암자는 물론 근처 창고까지 무섭게 할퀴고 지나갔고, 깨진 산자락은 새로운 계곡을 만들어낼 정도로 처참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산 곳곳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이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3층짜리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생후 3개월 된 위씨의 아들이 숨졌다. 또 오후 9시 15분쯤에는 포천시 신북면 금동리 펜션에 토사가 밀려들어 임모(65·여)씨 등 3명이 숨졌고, 9시 50분쯤 인근 신북면 심곡리의 펜션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최모(16)양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7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일대는 28일 오전 물이 빠지면서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 있었다. 남아 있는 주민들은 새벽부터 집 안으로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물에 잠겼던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골목길에 쌓아놓기 시작했다. 골목길과 도로 등 마을 주변이 온통 진흙투성이여서 집안을 정리하는 주민들 역시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듯했다. 빗자루를 들고 연신 토사를 쓸어내는 분주한 손놀림과는 달리 얼굴은 갑작스러운 재앙으로 인한 놀람과 분노, 슬픔으로 가득했다. 주민 조모(36·여)씨는 “이 동네 10년 넘게 살았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 말도 못 하겠다.”며 울먹였다. 조씨는 골목길 가득 쌓아 둔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뒤적이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오전 내내 한쪽에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집안에 쌓인 토사를 쓸어내고, 바로 옆집에서는 양수기를 이용해 방안에 남아 있는 물을 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광주시가 공무원 300명과 자원봉사자 200명, 군장병 50명 등 모두 5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했다. 식구가 많지 않거나 노인들만 있는 집일 경우 대문 앞에 나와 인력이 도착하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김모(65·여)씨는 “집에 젊은 사람이 없어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시에서 와서 도와준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입된 인력들이 아무리 치워내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한 동네는 쉽게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재활시설인 초월읍 지월리 삼육재활센터는 물이 빠지고 나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흙더미에 뒤덮인 의료장비를 건물 밖으로 치워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장충식·신진호기자 jjang@seoul.co.kr
  • “돌아와요 그대” 신영록 K리그 올스타 선정

    “돌아와요 그대” 신영록 K리그 올스타 선정

    프로축구 경기 도중 부정맥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신영록(제주)이 올해 K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이 재활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해 올스타로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5월 8일 경기 도중 쓰러진 신영록은 44일 만인 6월 24일 의식을 되찾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남 연맹 부총재는 이날 병원을 찾아 신영록에게 ‘K리그 올스타 인증패’를 전달했다. 연맹은 8월 1일 경기 파주NFC에서 여는 ‘2011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 참가할 20명의 올스타를 선정했다. 올해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승부 조작 사건의 여파로 열리지 않고, 대신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은 뇌성마비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 축구단과 축구 클리닉, 미니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재난본부·현장 찾아 수해책임 공방

    재난본부·현장 찾아 수해책임 공방

    서울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정치권은 28일 예정된 일정을 대폭 줄이고 피해 지역 방문 및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다. 강남·서초 등 소속 의원 지역구에 피해가 집중된 한나라당은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철저한 피해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흥행을 위해 대구 현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예정대로 가졌으나 일정은 줄였다. 홍 대표는 당정협의회 참석자들과의 오찬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행 KTX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찾았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세탁업 중앙회 간담회,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기업 피해 현장 방문 등 민생 탐방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고립됐던 경기 광주의 ‘삼육재활원’, 강원 춘천의 산사태 현장과 임시분향소 등 비 피해 지역을 찾아갔다. ●“광화문 물난리 규명 청문회를” 손 대표는 “4대강사업, 한강 르네상스 등 엉뚱한 데 예산을 쓰는 오세훈 시장과 이명박 정부는 재난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무상급식 같은 사람에 대한 투자는 외면한 채 광화문 아스팔트 공원, 시멘트 바닥, 청계천 등 토목공사에 매달리다 보니 이런 수재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서울시 청문회를 열어 광화문 물난리가 이전 시장(이명박 대통령)의 청계천 공사 후유증인지, 현 시장의 광화문 광장 조성 후유증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자료를 내고 “서울시는 올해 수해대책 예산으로 3436억원을 집행할 예정으로, 이는 2005년 대비 4배 이상 많은 규모”라면서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자신이 없어지자 국면을 덮기 위해 폭우를 정치 공세의 소재로 삼는 것은 ‘견강부회’로, 바람직한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수해예산 2005년의 4배”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도 “일단 상황이 수습된 뒤에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을 막는 게 순서이지,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민주당이 정치공세부터 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의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받아쳤다. 강주리·대구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행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일일 근무

    [현장 행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재활용품 선별처리장 일일 근무

    “돈을 캐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 녹색성장이 나오는 곳이라기에 정신집중을 하려 했지만 너무 고통스럽네요.” 지난 26일 오전 10시 연녹색 작업복 차림을 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서울 꿈의 숲’ 인근 월계로(번3동)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 지하 2층 유리병 선별 작업대에서 팔을 걷어붙인 채 이같이 말했다. 시큼하면서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강북구는 물론 인근 노원·도봉구에서 분리수거한 재활용품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 박 구청장은 다른 사업장에 비해 노동 강도가 센 이곳을 찾아 일일 공공근로자로 깜짝 변신했다. 비지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에게 예의가 아닌 줄 알면서도 코를 막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흰색·파란색·갈색 병들을 골라내는 임무(?)를 맡았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에 맥주, 소주, 양주, 정종, 음료수 병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문제는 플라스틱, 병, 비닐 등을 자동 분리하는 발리스틱 선별기도 한계가 있어 깨진 유리조각들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나온다는 것이다. 자칫 유리조각에 손을 벨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박 구청장은 “냉방·환풍시설도 무용지물일 정도로 악조건에서 일하는 줄 몰랐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겠다는 걸 절감한다. 유리잔, 비닐봉지 하나라도 소중하다는 것을….”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작업장엔 매일 아침마다 65~67t씩 반입된다. 강북·노원·도봉구의 공동이용 협약 체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노원구에서, 이달 초부터는 도봉구에서도 받는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46t에 그치던 반입량이 휴일치까지 쌓이는 월요일의 경우 100t을 웃돌기도 한다. 강석헌 현장관리책임자는 “반입된 물량의 40%가 쓰레기여서 1t당 13만원에 업자에게 돈을 주고 넘긴다.”며 “엄청난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30분여 지나면서는 제법 빠른 속도로 병을 고르기 시작했다. 역한 냄새 탓에 밖으로 들락날락하는 사이에도 50분 일한 뒤 10분 휴식하는 작업장 규칙에 따라 꿋꿋이 근로자들과 함께했다. 오전 11시 꿀맛 같은 휴식시간. 그는 휴게실에 모인 근로자들에게 “여러분이야말로 녹색성장과 지구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주역”이라며 “이렇게 잠시나마 마음을 함께하게 돼 흐뭇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엔 정신이 혼미하지만 금을 캔다고 생각하니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며 “잡념도 사라지고 도를 닦는 것 같아 가끔 나태해질 때면 종종 와서 일해야겠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강북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장에서 일하는 공공근로자는 100여명에 이른다. 힘든 근무환경 때문에 중도에 포기를 많이 한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들의 1일 임금은 3만 8000원. 구는 열악한 근무조건을 고려해 하루 3000원의 격무수당도 지급한다. 박 구청장은 “연 3억 7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창출하는 곳인데 작업환경이 나빠 안타깝다.”며 “학생·주부 현장체험 코스로 만들어 분리수거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접경지역 개발에 20년간 18조 투입

    인천 강화군과 경기 파주시, 강원 철원군 등 비무장지대(DMZ)나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인접해 있는 ‘접경지역’의 발전을 위해 20년 동안 18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정부는 27일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차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발전방향과 세부실천 과제 등을 담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대상지역은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김포시·파주시·연천군·고양시·양주시·동두천시·포천시,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춘천시 등 15개 시·군이다. 면적으로는 9663㎢에 이른다. 정부는 우선 DMZ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및 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는 등 ‘생태관광벨트’를 육성해 접경지역의 다양한 자연자원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학·연구시설과 연수시설 등을 유치해 저탄소 첨단녹색성장지역으로 만들 방침이다. 접경지역의 단절구간과 위험구간을 연결하는 ‘동서 녹색 평화도로’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남북교통망을 복원하고 내륙천연가스 운송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색에 맞게 세계평화협력을 상징하는 공간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평화대학 분교 유치와 지뢰피해자 재활타운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또 통일시대에 대비, 접경지역에 특화발전지구를 단계적으로 들여 남북 통합의 완충지대인 동시에 핵심 성장거점으로 기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년 동안 민자를 포함해 18조 80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30조 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정부는 이를 통해 25만 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부터 하반기 지역일자리 사업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다음 달 1일부터 6억 2883만원을 투입하는 하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 사업을 시행한다. 안정적·시장형 일자리사업과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으로 나뉘어 124명이 참여한다. ▲스쿨존어린이 안전관리 및 마을경관개선사업 등 주민숙원사업 5개 ▲재활용품선별사업 등 폐자원재활용사업 2개 ▲장애아동 방과후 교실 등 청년일자리사업 2개 등 13개 사업이다. 참여자는 주 5일에 1일 3만 5000원과 부대경비 3000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일자리창출과 2127-4973.
  • 노르웨이 테러범 감옥은 천국?… “우리집보다 낫네”

    노르웨이 테러범 감옥은 천국?… “우리집보다 낫네”

    노르웨이를 공포와 울음바다로 만든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여생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교도소가 일반인보다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천국’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수감될 곳은 오슬로 인근의 할덴 펭셀 교소로 지난 해 6월에 문을 연 신생 교도소다. 건물 외관은 마치 미술관을 연상케 할 만큼 깔끔하다. 내부는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고, 죄수 한 명이 사용하는 방은 거실과 욕실, 주방으로 구성돼 웬만한 소형아파트보다 나은 환경이다. 대형 평면TV는 기본이고 마치 전문요리사들이 사용할 법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방은 모델하우스를 보는 듯 하다. 교도소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지어진 탓에 내부 또한 친환경적 구성요소들이 다분히 배치돼 있다. 수감자 모두 널따란 체육관 뿐 아니라 숲속 산책길, 조깅코스까지 이용할 수 있고, 자유시간에는 낚시와 승마, 일광욕을 즐기는 것도 허용된다. 타임지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장르별 다양한 음악을 배우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기타나 피아노, 보컬, 뮤지컬 레슨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메리칸 아이돌’ 노르웨이 버전이 이 교도소에서 펼쳐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교도소가 죄수들에게 이처럼 호화로운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수감자들을 처벌의 대상이 아닌 재활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리 집보다 훨씬 호화로운 곳에서 살인마가 산다니 용납할 수 없다.”, “죄수는 죄수일 뿐 더 이상 이런 환경을 인정할 수 없다.”등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노르웨이 총리 등 현지 담당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7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경찰에 끌려가면서도 잔혹한 미소를 보여 전 세계를 경악케 하면서 ‘세기의 살인마’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이 잠겼다

    강남이 잠겼다

    서울 강남이 물에 잠겼다. 대한민국의 특구(特區)로 불린 강남구·서초구는 시간당 최고 113㎜의 집중호우에 물바다로 변해 사실상 도시 기능을 잃었다. 산사태가 난 데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전기도 끊겼다. 26~27일 이틀 동안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산사태뿐만 아니라 하천 범람, 터널 붕괴 등이 발생해 27일 오후 11시 현재 최소한 4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9일까지 2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 구학서 회장 부인 숨져 서울에서는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의 인명피해는 지난 2001년 7월 물난리 이래 최대다. 27일 오전 9시쯤 서초구 우면산 자락이 무너져 내리면서 우면동 형촌마을과 성촌마을 120여채를 덮쳐 60여채가 고립됐다. 산사태로 남태령 전원마을에서는 7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우면산 일대 주민 400여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했다. 형촌마을에서는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 양명숙(63)씨가 지하실에 찬 물을 확인하러 내려갔다가 밀려든 토사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전날 은평구 불광천 등 시내 하천에서는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3명이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도에서는 광주시 곤지암천이 넘쳐 초월읍 지월리 등 7개 마을을 덮치는 바람에 7명이 희생됐다. 지월리 삼육재활원의 경우 노인과 학생, 직원 등 700여명이 불어난 물에 갇히기도 했다.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야산에서도 산사태로 인쇄공장이 무너져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동두천에서는 신천 동광교 수위가 위험 수위 5.2m를 넘어 6.9m까지 올라가 저지대 주민들이 부근 학교와 교회 등으로 몸을 피했다. ●토사 펜션 덮쳐 봉사활동 대학생들 참변 강원 춘천에는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소양강댐 인근 신북읍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3명이 숨졌다. 신북읍의 산사태 희생자에는 과학체험봉사를 나온 인하대 대학생 10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울의 경우, 강남 피해가 유독 컸다. 관악구 남현동에선 이날 시간당 최대 113㎜의 거센 비가 내렸다. 관악구는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202㎜, 서초구는 161㎜, 강남구는 14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 남부로 들어오는 관문인 사당사거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면서 서울 시내 전체에 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서울 잠수교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의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전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전철 중앙선 용산∼청량리역 구간의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서울과 사당역, 강남역, 오류역도 침수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서울의 강수량이 430㎜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250㎜ 이상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28일에도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동현·이영준·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 벼랑 끝 성남 “FA컵 올인”

    K리그 순위표 꼴찌에서 두 번째, 15위(승점 16·3승7무9패)다. 우승할 때마다 하나씩 수놓았던 유니폼의 7개 별이 무색하다.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감독은 주말 19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솔직히 말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아시아 축구챔피언’ 성남이 벼랑 끝에 섰다. 낯설다. 2009년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성남은 매년 ‘매직’을 일궈왔다. 부임 첫해 K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모기업의 지원이 준 데다 주력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신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일군 성과였기에 파란이었다. 하지만 올해 성남은 ‘날개 꺾인 천마’다. 지난해 역사를 썼던 몰리나(FC서울), 정성룡·최성국(이상 수원), 전광진(다롄 스더), 조병국(베갈타 센다이) 등이 모두 빠졌고 라돈치치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최근에는 사샤의 서울FC 이적설이 불거지며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그래서 믿을 건 FA컵뿐이다. 이미 8강에 올랐고 세 번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내년 AFC챔스리그 출전권이 걸려 있기에 탐난다. 신 감독은 “FA컵에 모든 걸 걸겠다. 그것마저 지면 올 시즌 희망이 없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27일 홈에서 열리는 8강전 상대는 리그 5연승의 부산이지만 성남은 절박하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재활해 온 ‘해결사’ 라돈치치가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을 잡지 못하면 라돈치치의 득점 감각은 물론 9월 제대하는 김정우를 활용할 무대도 없이 허무하게 시즌을 마쳐야 한다. 물러설 곳 없는 성남과 신바람 연승 행진 부산의 매치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한편, 수원과 포항은 ‘복수혈전’을 준비 중이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역전패당했던 전남에 칼을 갈고 있고, 포항은 2주 전 서울에 졌던 아쉬움을 설욕할 태세다. 올 시즌 리그 1승(3무15패)에 그친 강원은 단판전인 FA컵에서 울산을 상대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태환아 다래야, 이번엔 같이 골든터치!

    태환아 다래야, 이번엔 같이 골든터치!

    “내 종전 최고기록(48초 70)을 깨겠다.”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m에 나서는 박태환(22·단국대)의 각오가 매섭다. 26일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아쉽게 메달 수확에 실패한 뒤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 수영의 대들보’ 정다래(20·서울시청)도 평영 2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400m와 달리 도전하는 입장이다. 박태환도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을 깨야 100m 준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한다. 메달보다는 자유형 1500m를 포기하고 단거리 전문 ‘스프린터’로 변신을 꾀한 것이 성공적인지 가늠하는 무대다. 출전도 지난달 엔트리 마감 직전에야 결정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에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2006년 도하에서 은메달, 지난해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둘 다 아시아 무대였다. 기록 역시 톱 랭커들과 차이가 크다. 올해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달 미국 샌타클래라 그랑프리대회에서 세운 48초 92로 세계 29위다. 1위는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지난 24일 100m 계영을 할 때 세운 47초 49. 박태환과는 1초 이상 차이가 난다. 세계기록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노리는 ‘단거리의 최강자’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46초 91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주종목이 아닌 만큼 부담을 버리고 즐긴다는 자세로 임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샌타클래라 대회 100m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를 앞지르고 우승한 것도 고무적이다. 200m에서 아쉬운 점이었던 스타트, 턴, 돌핀킥 등 단거리 기록을 크게 좌우하는 척도들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다. 박태환은 13조 2번 레인에서 예선을 치른다. 세계 기록 보유자인 시엘루 필류는 12조에 배정됐다. 준결승은 27일 오후 7시, 결승은 28일 오후 7시 30분 치러진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평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도 유일한 출전 종목인 평영 200m에서 선을 보인다. 광저우에서는 2분 25초 02로 금메달을 땄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지난 4월 열렸던 동아수영대회에서는 2분 26초 07로 우승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2009년 동아시안게임에서 세운 2분 24초 92로, 세계 정상급과는 차이가 있다. 올해 최고 기록은 미국 여자수영의 간판 레베카 소니가 지난 2월 미주리 그랑프리 대회에서 기록한 2분 23초 27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2분 23초대는 기록해야 한다. 정다래의 목표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부터 골치를 썩인 허리 디스크 때문에 재활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정다래는 그래도 투지가 넘친다. “눈앞의 세계선수권대회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시안게임과는 달라 경쟁 선수들이 훨씬 뛰어나지만 준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으니 이번에는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평영 200m 준결승은 28일 오후 7시 20분, 결승은 29일 오후 7시 49분 진행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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