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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사막에서 식수·재배 동시해결... ’에코돔’ 공개

    [와우! 과학] 사막에서 식수·재배 동시해결... ’에코돔’ 공개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 물 부족은 심각한 문제다.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인해서 물의 수요는 증가하는데, 일부 국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선진국이나 중동 산유국의 경우 지하수 개발, 해수 담수화, 수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물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최근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의 연구팀은 독특하게 생긴 온실을 이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에코돔(Ecodome)이라는 이 사막 온실은 사막 및 건조 지대에서 물과 식량을 동시에 해결하는 적정 기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언뜻 생각하기에 이상해 보이지만,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 온실의 목적은 온도를 따뜻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증기가 달아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다.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서 물을 뿌리면 사막에서는 빠르게 증발해 버린다. 물론 식물이 내뿜는 수증기 역시 만만치 않다. 따라서 사막에서 작물을 키우려면 상당히 많은 물이 필요한 데, 온실이 있으면 이 달아나는 수증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내부 온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 에코돔은 이런 온실 윗부분에 사막에서 사용되는 물 수집 장치를 더 한 것이다. 낮에는 수증기가 달아나지 못하게 닫혀있다가, 밤이 되면 에코돔의 윗부분이 개방된다. 그러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서 에코돔 내부의 수증기는 다시 응결된다. 여기에 더해서 외부 공기에 소량 포함된 수증기 역시 에코돔 상부의 이슬 수집 장치에 의해서 응결된다. 이렇게 밤에 물을 수집해 식물 재배 및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낮에는 다시 윗부분이 폐쇄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이런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직 실제 테스트를 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추진하는 연구팀은 후보지를 고르고 실제 건설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만약 효과적으로 물을 모으고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면, 간단한 구조와 낮은 가격으로 건조 지대에 사는 아프리카 농부들에게 큰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 첨단 농업 기술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갖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TV 하이라이트]

    ■CSI 15(AXN 밤 10시 50분) 뺑소니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되고, 도로 중간에는 차에 끌려간 듯한 혈흔까지 남겨져 있다. 하지만 시신에는 차 유리가 아닌 두꺼운 창 유리로 보이는 조각들이 잔뜩 박혀 있고 지갑 속 명함은 사망자가 30층 사무실에서 근무했음을 알려준다. 서둘러 도착한 사무실은 마치 폭풍이 휩쓸고 간 듯 엉망진창인 데다 창문 두 군데는 무언가에 맞아 깨져 있다. ■소셜 컨트롤(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매일 당신도 모르게 당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수많은 요인들이 있다. 프로그램은 행동 변화 전문가 대니얼 핑크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려 한다. 플래시몹을 통해 재활용을 유도하고, 카트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미니 게임을 만드는 등 흥미로운 장치를 통해 이런 일들을 즐겁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여러 사회적 실험을 해본다. ■스토커(OCN 밤 11시) 로스앤젤레스 스토킹 범죄 전담반 소속 경찰들의 이야기를 다룬 수사 드라마. 카라는 동성 애인과의 행복한 결혼식에서 갑자기 날아든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그렇게 행복했던 날이 비극으로 끝이 나며 모두가 슬픔에 잠긴다. 한편 카라의 아버지는 과거에 카라를 스토킹했던 전 남자 친구 폴을 의심하지만, 정작 수사팀은 폴이 범인이 아닐 거라는 확신을 한다.
  • [와우! 과학] 재배·식수 동시해결...사막 ’에코돔’ 공개

    [와우! 과학] 재배·식수 동시해결...사막 ’에코돔’ 공개

    오늘날 많은 국가에서 물 부족은 심각한 문제다.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인해서 물의 수요는 증가하는데, 일부 국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선진국이나 중동 산유국의 경우 지하수 개발, 해수 담수화, 수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물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최근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대학의 연구팀은 독특하게 생긴 온실을 이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 에코돔(Ecodome)이라는 이 사막 온실은 사막 및 건조 지대에서 물과 식량을 동시에 해결하는 적정 기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막에 온실을 건설한다는 아이디어는 언뜻 생각하기에 이상해 보이지만,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 온실의 목적은 온도를 따뜻하게 보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증기가 달아나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다.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서 물을 뿌리면 사막에서는 빠르게 증발해 버린다. 물론 식물이 내뿜는 수증기 역시 만만치 않다. 따라서 사막에서 작물을 키우려면 상당히 많은 물이 필요한 데, 온실이 있으면 이 달아나는 수증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만 내부 온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다른 문제가 될 것이다. 에코돔은 이런 온실 윗부분에 사막에서 사용되는 물 수집 장치를 더 한 것이다. 낮에는 수증기가 달아나지 못하게 닫혀있다가, 밤이 되면 에코돔의 윗부분이 개방된다. 그러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서 에코돔 내부의 수증기는 다시 응결된다. 여기에 더해서 외부 공기에 소량 포함된 수증기 역시 에코돔 상부의 이슬 수집 장치에 의해서 응결된다. 이렇게 밤에 물을 수집해 식물 재배 및 식수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낮에는 다시 윗부분이 폐쇄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이런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직 실제 테스트를 해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추진하는 연구팀은 후보지를 고르고 실제 건설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만약 효과적으로 물을 모으고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면, 간단한 구조와 낮은 가격으로 건조 지대에 사는 아프리카 농부들에게 큰 희망이 될지도 모른다. 첨단 농업 기술은 아니지만,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갖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히말라야 산맥 북서부에 위치한 라다크(Ladakh)는 현재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주(州)에 속한다. 어느 쪽을 둘러봐도 눈 덮인 높다란 산봉우리와 광활한 고원뿐인 이곳은 고도 1만 피트(3000m)의 척박한 땅이다. ‘산길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 티베트 어 ‘라 다그스’(La Dags)에서 라다크라는 이름이 파생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곳은 사용하는 언어뿐 아니라 예술과 건축, 의술, 음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티베트의 영향이 드러나고 있어 ‘리틀 티베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북부 인도의 몽족과 파키스탄 길기트의 다드족 그리고 티베트에서 이주한 몽골족의 후손들이 현재 라다크의 주민을 이루고 있다. 스웨덴의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1975년에 영국 런던에 있는 ‘동양-아프리카 연구소’의 일원으로 처음 이곳에 왔다. 라다크의 언어와 민담들을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몇 년을 머무는 동안 그녀는 라다크 사람들이 보여주는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 그리고 여유롭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감명을 받는다. 그러다가 인도가 라다크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유입된 서구 문화에 의해 라다크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정신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보며 소모를 전제로 하는 개발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사회운동가로 변모한다. 1991년 나온 이 책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전통에 관하여’에서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움 없이 살아가던 라다크 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2부 ‘변화에 관하여’에서는 라다크의 수도 레가 인도 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과정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들어온 서구 문화가 라다크의 전통 사회를 어떻게 붕괴시켰는지를 담고 있다. 3부 ‘미래를 향하여’에서는 16년간 라다크에 머물면서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호지가 생태 친화적이면서 공동체적 삶에 기반을 둔 전통 라다크 사회의 회복을 위해 설립한 ‘라다크 프로젝트’와 ‘에콜로지 및 문화를 위한 국제협회’(ISEC)라는 국제기구의 구체적인 활동 상황을 소개한다. 호지는 라다크에 오기 전까지는 진보라는 것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공원을 가로질러 새 도로가 생겨나고 길모퉁이 가게 대신 현대식 대형 마트가 들어서며 철제와 유리로 된 고층 건물이 세워지는 것이 발전이고 진보라고 생각했다. 인류는 본질적으로 이기적 심성을 가지고 있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은 당연한 것이며 서로 돕는 사회라는 것은 유토피아적 꿈에 불과하다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라다크에 머물며 그녀는 자신이 가진 생각에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서양 사람들이 기술 개발을 진화론적 변화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는 데서 시작된다. 그들은 인류가 직립 보행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처럼 현대에 와서 원자폭탄을 만들고 생명공학을 태동시킨 것 또한 진화의 한 과정이라고 여긴다. 그 결과 자신들 고유의 원칙과 가치관을 따르며 사는 전통적 문화권의 사람들에 비해 첨단 과학 기술의 혜택을 받고 사는 서구 사회가 훨씬 더 많이 진화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각은 글로벌 경제화 또는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하나의 획일화된 개발 모델 속으로 사람들을 잡아 이끄는 동력이 된다. 동시에 지구온난화, 독성 물질로 인한 오염, 실업, 빈곤, 인간 소외와 같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호지가 처음 라다크를 찾았을 때 라다크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기들의 사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스스로를 부유하다고 생각했다. 외부인의 눈으로 볼 때 라다크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곳이었지만 그들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균형 있게 살아가는 전통을 발전시켰고, 아주 적은 것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 것이 검약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배어 있었고 한 사람의 이익이 다른 사람에게 손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협동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시간에 대한 개념도 아주 여유로워서 삶의 속도 또한 느슨했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서구 관광객들이 라다크를 찾기 시작하면서 아름답던 공동체는 깨지고 풍요롭게 살던 마을이 갑자기 가난해지고 빈곤해진다.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단지 며칠을 머물기 위해 그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이 라다크의 한 가족이 일 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을 한 번에 쓰고 떠나는 것을 보며 라다크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게 된다. 이곳에 가난이란 없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불과 몇 년 만에 “우린 너무 가난하니 우리를 도와주세요” 하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람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가 우위에 서게 되고 그들의 터전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더럽혀진다. 이제 그들은 이웃과의 공존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더 급급해졌다. 호지는 라다크 사람들의 이러한 변화가 단지 그들의 욕심과 무지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거대 기업과 세계화에 눈먼 강대국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지역 사람들이 함께 기반을 두고 있는 땅과 전통에 대한 이해 없이 오직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하는 개발 정책 외에 더 나은 삶을 위한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기술에 의존하는 서구 현대 문화가 유입된 이상 라다크가 예전 사회로 돌아가기란 이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개발이라는 것이 꼭 파괴를 전제로 해야만 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져볼 수밖에 없다. 호지는 중앙 집권적이고 자본과 에너지가 집약되는 거대 기업 중심의 경제 개발은 필연적으로 물질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와 함께 노동력 착취, 상대적 빈곤감, 계층 간 갈등,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를 불러오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다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것은 지역 중심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자연친화적 경제의 재건이다. 거주지 인근 지역의 토산품을 구매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며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공동 육아에 참가하며 지역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들이 모두 대안이 될 수 있다. 호지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기술문명을 거부하고 전통 사회로 회귀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래된 미래’라는 역설적인 제목에서 보듯, 오래된 라다크의 문화 속에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우리가 라다크의 전통 사회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은 자립정신, 검약정신, 사회적 조화, 환경적 지속성 그리고 내면적인 풍요로움 같은 것들이다. 이미 지나간 ‘오래된’ 것에 우리가 찾는 ‘미래’가 있다.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세계 물의 날, 세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가보니

    세계 물의 날, 세계 최대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가보니

    지하 2층 내부에서는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수 부유물을 제거하고 물에 녹아 있는 이온을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케한 냄새가 심했지만 역겹거나 거북한 정도는 아니었다.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있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P-water)을 찾았다. 지난해 8월 포항하수처리장 내에 조성된 ‘P-water’는 강이나 바다에 버려지던 하수처리수를 특수 정수해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총사업비(1400억원) 중 국비(756억원)와 지방비(84억원)가 60%를 차지한다. 하루 공급량이 10만t이나 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시민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상수(上水) 규모와 맞먹는 양이다. 인근 영천댐 공급량의 50%에 이르고, 조성 예정인 영덕 달산댐(8만 7000t)의 공급량보다 많아 중소형 댐을 운영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포항에는 포스코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형 철강업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철강업체는 냉각수로 양질의 공업용수를 사용한다. 최근 공단 개발 확대로 공업용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상 자체적으로 대규모 수원을 확보하기 어렵다 보니 인근 영천과 영덕 등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갈수기나 장마철에는 공급 문제뿐 아니라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필요가 발명을 만들어 내듯’ 풍부한 생활하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이 시작됐다. 과거 포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하수 23만t은 기본적인 정화 과정만 거친 채 형산강으로 흘려보내졌다. 장종두 포항시 맑은물사업소장은 “대체 수자원 개발과 방류수역 수질 보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업이 추진됐다”면서 “역삼투설비(RO) 등의 국산화로 건설 비용이 줄었고 (용수) 공급 가격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된 공업용수는 포스코에 8만t, 공단정수장에 1만 3000t, 포스코강판과 동국산업에 2000t이 공급되고 있다. 수질도 먹는 물 수준이다. 포항하수처리장을 거친 물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4.3이지만 이 물을 원수로 사용해 P-water에서 생산된 공업용수는 0.1로 1급수(BOD 1이하) 수준이다. 다른 오염 지표도 기준치보다 낮다. 다만 냄새와 세균 등을 없애는 약품 처리를 하지 않아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다. 깨끗한 공업용수가 공급되면서 기업에서는 냉각수 재활용률이 높아졌다. 현재 포항시와 운영 업체 ㈜포웰은 공업용수의 활용 방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건설을 담당했던 이창상 롯데건설 소장은 “하수처리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생산은 공단 등 수요처가 인접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포항에 이어 구미에도 조성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포항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무조건 참으면 안되는 생리통 전체 여성의 50%, 미성년의 경우 많게는 90%까지 생리통을 경험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참고 지낸다. 하지만 일부 생리통은 특정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도 있어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다. 월경 시 약간의 복부 불편감만 느끼는 여성도 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 응급실까지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허리 아래 부위의 통증, 대퇴부 통증, 두통, 피로감, 불안감, 어지럼증을 느끼고 드물게는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은 월경으로 인한 일반적인 생리통인 ‘1차성(원발성)’과 원인 질환이 있는 ‘2차성(속발성)’으로 나뉜다. 2차성 생리통은 대개 월경 시작 전부터 통증이 있고, 월경이 끝나고도 2~3일 정도 더 통증이 지속된다. 주로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자궁용종, 자궁내막 유착증, 골반 내 염증, 선천성 자궁기형을 가진 여성에게서 2차성 생리통이 나타난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병원을 찾아 2차성 생리통이 아닌지 감별하고 원인 질환이 있다면 먼저 치료해야 한다. 보통 생리통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나아질 수 있다. ●어지럼증 어지럼증에서도 ‘현훈’은 본인이나 주변 사물이 움직이는 느낌, 특히 회전하는 느낌을 말한다. 머리가 텅 빈 것 같거나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과는 다르다. 현훈은 달팽이관과 반고리관 등 속귀(내이)나 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원인질환으로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 병, 만성 중이염 합병증, 뇌종양, 뇌졸중, 뇌신경장애 등이 있다. 이 밖에 뇌 혈류의 일시적 감소, 편두통, 당뇨합병증 등에 의해 현훈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훈 증상이 있다면 진찰과 검사를 통해 어떤 원인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는 지를 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현훈이 있을 때는 메스꺼움, 구토, 체한 느낌이 들고 땀이 많이 난다. 원인질환에 따라 청력 저하나 귀울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손발을 움직이기 힘들고 힘이 빠지거나 말하는 게 어눌해지고 물체가 겹쳐서 혹은 나뉘어 보인다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좋다. 만약 뇌졸중과 같은 중증 뇌질환이 원인이면 초기에 제대로 진단받아야 치료도 빠르다. 이 밖의 일반적인 경우는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되거나 호전될 수 있다. 오래되고 반복된 현훈이라도 올바르게 진단하고 치료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 다만 평형기관 기능이 떨어져 만성적인 어지럼이 있는 경우는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채희동 교수, 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
  • 매일 초콜릿 먹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 눈길

    매일 초콜릿 먹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 눈길

    초콜릿 마니아라면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천상의 직업’을 가진 여성이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에머슨-화이트(27)라는 여성은 영국의 유명 브랜드인 ‘막스앤스펜서’에서 출시하는 초콜릿을 시식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일주일 중 근무에 속하는 5일 동안 그녀가 먹는 초콜릿 바만 무려 130개, 50~60 조각, 무게로 치면 약 6㎏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초콜릿을 먹으며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도 있다. 회사의 지원으로 전 세계를 돌며 자사 브랜드의 초콜릿으로 가공할 수 있는 재료를 찾는 일 역시 그녀의 임무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초콜릿 등 과자 제품을 많이 먹다보니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4번 반드시 운동을 한다”면서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초콜릿 바 또는 초콜릿 조각 수 십 개를 계속 먹어야 하다 보니 이미 5㎏ 가까이 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살이 찐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엄청난 직업을 가졌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내 친구들은 매일 내게 공짜 초콜릿을 달라고 조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녀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부활절을 겨냥해 거대한 초콜릿 부활달걀을 만들고 있으며, 샘플로 제작한 초콜릿의 맛을 보는 것 역시 그녀가 해야할 일 중 하나다. 알렉스는 “우리는 보기에도 엄청날뿐만 아니라 맛도 좋은 초콜릿을 보여주길 원한다”면서 “현재 1.5㎏짜리 한정판 부활절 초콜릿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막스앤스펜서 푸드는 엄선된 재료와 재활용을 위한 포장, 공정무역을 통한 경제활동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30년 전통의 의류브랜드에서 출발한 유명 브랜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요리·청소·빨래 ‘뚝딱’…함께 살며 홀로 서다

    요리·청소·빨래 ‘뚝딱’…함께 살며 홀로 서다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연립주택. 민간복지시설인 ‘다운복지관’이 운영하는 그룹홈(장애인 공동생활가정) 4곳에서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13명이 회의를 열었다. 안건은 그룹홈 식구들이 다음달 여행 갈 곳을 선정하는 것. 자치회장을 맡은 김성민(29·여·지적장애 3급)씨가 안건을 말하자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제주요” “춘천!” “나주는 안 되려나? 하하하.” “의견을 내주세요”라는 성민씨의 말에 김지환(36·지적장애 3급)씨가 손을 번쩍 들더니 “의견!”이라고 외쳤다. 지환씨는 성민씨에게 귓속말을 했다. “(강동구) 상일동 가자고 하네요. 자기 집.” 일제히 웃음이 터졌다. 한 시간 가까운 논의 끝에 강릉으로 결론났다. 회의가 끝나자 성민씨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느릿느릿 현관문 밖으로 나가자 배원경(39·여·지적장애 3급)씨와 정홍인(33·지적장애 1급)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사회재활교사와 함께 공릉동에 있는 보금자리 ‘다운인의 집’으로 옮겼다. 32평(105.6㎡) 규모의 아파트에 마련된 다운인의 집은 2004년 설립됐다. 가족 품을 떠나 자립심을 키우고 사회구성원으로 적응하자는 취지다. 성민씨 어머니 이순성(58)씨는 20일 “집에만 있으면 엄마, 아빠가 다 해주니 공주가 된다”며 “떨어져 살아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어머니 조미혜(60)씨는 “자식보다 하루라도 더 살면서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적으로 힘드니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운인의 집에서는 모든 집안일을 스스로 한다. 지환씨는 “쓰레기 분리배출도 하고 쓸고 닦는 일도 직접 한다. 빨래까지 한다”며 활짝 웃었다. 집안일이 끝나면 각자 여가를 즐긴다. 성민씨는 “스트레칭도 하고 실내 자전거로 운동도 한다”고 전했다. 배씨는 “서태지 음악을 자주 듣고 TV의 가요 순위프로그램을 즐겨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상에서도 자립을 꿈꾼다. 배씨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매실액 담는 유리병을 포장하는 일을 하고 성민씨는 다운복지관의 평생교육대학에 들어가 댄스, 미술, 도예를 배운다. 지환씨는 다운복지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한다. 동고동락한 지 1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서로 ‘가족’처럼 여긴다. 지환씨가 더 몸이 불편한 정씨의 면도, 세수, 목욕을 돕는 식이다. 동네 주민과도 여느 이웃처럼 지낸다. 김옥휘 재활교사는 “가끔 음식을 만들어서 아파트 이웃에게 돌리고 근처 음식점·노래방을 이용하며 안면을 튼 덕에 주민들의 거부감은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지환씨 어머니 고옥정(66)씨는 “지나가다가 아들을 빤히 쳐다본 뒤 ‘왜 이렇게 생겼냐’고 묻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비장애인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상 행동을 하면서 장애인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보이는 행동은 싸늘하게 본다”며 “아이들을 편견 없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2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다운증후군의 날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다운증후군 21번 염색체 수가 1개 더 많아서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으로, 특징적인 얼굴 때문에 눈에 잘 띈다. 신생아 600~800명 가운데 1명꼴로, 국내에서 연간 600명 이상이 태어난다.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지적 장애인은 2013년 현재 17만여명으로 추산된다.
  • 더 세고 더 강한 엔진… 자동차 시장 ‘터보’ 바람

    더 세고 더 강한 엔진… 자동차 시장 ‘터보’ 바람

    국내 자동차시장에 터보 바람이 불고 있다. 디젤차 인기를 타고 자연스럽게 시작된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가솔린차에도 터보엔진을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높아지는 환경 규제 속에서도 강한 힘을 원하는 자동차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터보엔진 기술을 들여다봤다. 흔히 터보라고 부르는 자동차 기술의 정확한 명칭은 터보차저(Turbo charger)다. 우리말로는 ‘공기 과급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핵심은 엔진에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자동차의 힘을 최대치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것이다. 엔진은 공기(산소)와 연료가 연소실(실린더) 안에서 혼합돼 폭발하면서 힘을 낸다. 흡입된 공기와 연료의 양이 많을수록 폭발력은 세지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자연흡기식 엔진은 연소실 안의 피스톤이 내려올 때 공기를 자연스럽게 빨아들인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는 자동차가 가진 실제 배기량의 80% 정도밖에 공기를 흡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터보차저는 연소실 안으로 팬을 돌려 강제로 공기를 욱여넣는 방식으로 엔진의 폭발력을 키운다. 이때 팬을 돌리는 운동에너지는 앞서 엔진에서 빠져나오는 배기가스의 힘을 빌린다. 대기 중으로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터보엔진을 고성능에 고효율을 더한 기술이라고 부른다. 터보차저는 엔진의 힘을 30~50%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작은 엔진으로 큰 힘을 낸다는 점도 매력적인 대목이다. 더불어 엔진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가다 보니 불완전연소로 생기는 매연 등도 적어 환경 친화적이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터보차저 기술은 항공기 엔진에서 출발했다. 때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는 공기(산소) 밀도가 낮은 높이까지 고도를 올려야 했지만 이렇게 하면 엔진 출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낮아지는 공기의 밀도만큼 산소량도 줄어드는 탓이었다. 엔진 전문가들은 항공기 엔진에 인위적으로 공기를 밀어넣는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터보엔진의 시초다. 이 기술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는 터보차저를 단 덕에 대공포가 닿지 않는 1만m 상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며 일본열도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당시 기술력에서 밀리던 일본은 해당 높이까지 비행기를 올려 보낼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터보차저는 강한 힘이 필요한 기차와 선박 등에도 사용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트랙터 같은 중장비에 먼저 쓰였고 고출력이 필요한 경주용차나 스포츠카 등에도 애용됐다. 터보엔진을 최초로 적용해 양산한 차는 1962년 출시된 미국 자동차 브랜드 올즈모빌의 ‘터보 제트파이어’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하듯 터보차저를 장착한 신차를 내놓았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첫 터보차는 1990년 현대차가 출시한 ‘스쿠프 터보’다. 직렬 4기통 1500㏄ 터보엔진을 단 스쿠프 터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0초 벽을 허문 최초의 국산차라는 기록을 지니고 있다. 최근 주변에서 터보차저를 단 차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디젤 인기 덕이다. 우선 국산과 수입차를 막론하고 최근 출시되는 디젤 승용차는 99% 터보차저를 달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10위 중 렉서스 ES 300h를 제외한 9개 모델이 모두 디젤 터보 차량일 정도다. 힘 좋고 연비 좋은 디젤 터보 차량의 인기는 휘발유 차량에도 옮겨 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LF쏘나타에 터보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2.0 터보’를 출시했다. 쎄타Ⅱ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m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터보차저 덕에 기존 모델과 비교할 때 최고출력은 45.8%, 최대토크는 75.6%가량 높였다. 현대차의 앞선 터보 모델로는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터보 등이 있다. K3쿱에 터보를 달아 재미를 본 기아차도 지난해 K5 터보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터보엔진을 단 ‘SM5 TCE’를 시장에 선보였다. 터보엔진에 인색했던 일본차 업체들도 한국 시장에 가솔린 터보 차량을 내놓는 중이다. 렉서스는 지난달 브랜드 최초로 다운사이징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소형 SUV NX200t를 출시했다. 터보 바람은 경차시장에까지 번지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차에 터보차저 다는 것을 주저했다. 가격에 민감한 경차에 터보차저를 달면 단가가 올라가 자칫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올 초 기아차는 모닝에 카파 1.0 터보엔진을 탑재한 더 뉴 모닝 터보(TCI)를 출시했다. 한국GM도 신형 스파크에 터보를 단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좋을 것만 같은 터보차저는 단점도 적지 않다. 우선 엔진 내부에 강한 압력을 불어넣고 출력도 높다 보니 엔진에 가해지는 피로도가 일반 엔진보다 월등히 높다. 부품이 마모되거나 고장이 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또 배기가스가 나와야 제대로 터보차저가 돌아가는 구조여서 공기 압축 효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초기 터보 차량은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치고 나가기까지 약간의 지연 시간이 필요했다. 흔히 터보래그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또 다른 단점은 부품이나 기계 가공이 많아 차도 무거워지고 가격도 비싸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터보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이 알아 둬야 할 점들이 있다. 공기 흡입량이 많은 터보엔진은 흡입한 공기를 걸러 주는 에어클리너 관리가 필수다. 관리 소홀로 내부에 먼지가 쌓이면 고장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가속력과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 엔진보다 고온에 더 많이 노출되고 터보차저에도 엔진오일이 공급되는 구조인 탓에 엔진오일 교환 주기도 정확히 지켜야 한다. 특히 시동을 걸고 바로 급출발하거나 가혹한 주행 후 바로 시동을 끄면 터보 내부에 있는 엔진오일이 눌어붙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교도소 자생식물 재배사업 ‘눈길’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모판에서 작은 싹이 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성장할 모습이 궁금해지고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교도소 창살 사이의 작은 햇살을 받고도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갖고 생활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국가 생물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해 교도소 내 자생식물 재배 사업을 벌여 눈길을 끈다. 19일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2년 첫발을 뗀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에는 교도소와 소년원, 국군교도소 등 6개 교화시설이 참여해 올해 자생식물 26종, 14만 개체를 생산한다. 교화시설을 대상으로 한 데에는 철저한 보안으로 멸종 위기 식물이나 희귀 식물 등의 채종포를 활용하기에 알맞고 재소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재활 의욕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수용자들이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사회 복귀 후 직업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수용시설별로 모범수와 희망자 등 10여명을 선정해 생물자원관이 종자를 제공하고 원예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등을 거쳐 재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편다. 3월에 씨를 뿌린 후 가을에 수확해 생물자원관으로 보낸다. 재배한 자생식물은 전남 순천정원박람회장 내 환경정원을 조성하는 데 쓰이고 장애인시설과 학교 등에도 보급된다. 원예 활동 참가자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지만 수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영 생물자원관 연구사는 “원예 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하면 자연스레 교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엔 화장품과 의약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기업에서 관심을 갖는 자생식물 증식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내가 정말 아파트에 사는 것일까, 숲에 사는 것은 아닐까?" 이런 착각을 할 만한 친환경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화제의 아파트는 숲에 지은 집을 연상케 한다. 건물을 짓고 나무를 심은 것인지 나무 위에 집을 얹은 것인지 가려내기 힘들 정도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루치아노 피아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5층 건물로 63세대 규모다. 아파트는 숨을 쉬는 건물이다. 층층이 들어서 있는 테라스에는 150그루 나무가 층층마다 심겨져 있다. 나무들이 시간당 약 20만 리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건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대부분을 빨아들이는 셈이다. 아파트는 '살아 있는 숲'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높이 2.5~8m의 나무를 뒤섞어 심어 일견 무질서해 보이는 조경을 시도한 것도 이런 컨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나무는 필터 역할을 하면서 건물 내부와 외부, 자연과 공해를 가르는 경계선 구실도 한다. 매연이나 소음 공해를 줄이면서 계절에 맞춰 그때그때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더위를 줄이고, 추운 날에는 추위를 줄여주는 식이다. 에너지 효율도 최대한 높였다. 열펌프와 함께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했고 자외선은 차단했다. 빗물을 재활용해 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63세대는 각각 평면도가 다르다. 여기에도 자연적인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자연이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은 주거환경을 만들어주진 않는다는 게 설계자의 생각이다. 사진=아치데일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매일 초콜릿 먹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

    매일 초콜릿 먹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

    초콜릿 마니아라면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천상의 직업’을 가진 여성이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에머슨-화이트(27)라는 여성은 영국의 유명 브랜드인 ‘막스앤스펜서’에서 출시하는 초콜릿을 시식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일주일 중 근무에 속하는 5일 동안 그녀가 먹는 초콜릿 바만 무려 130개, 50~60 조각, 무게로 치면 약 6㎏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초콜릿을 먹으며 세계 곳곳을 여행할 수도 있다. 회사의 지원으로 전 세계를 돌며 자사 브랜드의 초콜릿으로 가공할 수 있는 재료를 찾는 일 역시 그녀의 임무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초콜릿 등 과자 제품을 많이 먹다보니 살이 찔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4번 반드시 운동을 한다”면서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한 이후 초콜릿 바 또는 초콜릿 조각 수 십 개를 계속 먹어야 하다 보니 이미 5㎏ 가까이 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살이 찐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엄청난 직업을 가졌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내 친구들은 매일 내게 공짜 초콜릿을 달라고 조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녀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부활절을 겨냥해 거대한 초콜릿 부활달걀을 만들고 있으며, 샘플로 제작한 초콜릿의 맛을 보는 것 역시 그녀가 해야할 일 중 하나다. 알렉스는 “우리는 보기에도 엄청날뿐만 아니라 맛도 좋은 초콜릿을 보여주길 원한다”면서 “현재 1.5㎏짜리 한정판 부활절 초콜릿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의 막스앤스펜서 푸드는 엄선된 재료와 재활용을 위한 포장, 공정무역을 통한 경제활동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30년 전통의 의류브랜드에서 출발한 유명 브랜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과 체온 나누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말과 체온 나누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가경이의 균형감각이 훨씬 좋아졌고 무엇보다 성격이 활발해졌어요.” 배혜숙(42·고덕동)씨는 18일 딸아이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재활승마 교실을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올해 초등 5학년인 김가경 어린이는 지적장애가 있어 걸음을 잘 걷지 못했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잘하는 게 없다며 주눅 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재활승마 교실에 다니면서 자신도 잘하는 게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배씨는 “승마가 재활치료에 좋다는 건 알았지만 장소, 경비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구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중증 장애아동의 체력을 높이고 기능 회복을 돕기 위해 ‘2015 장애인 재활스포츠 교실’을 운영한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고덕동 방죽공원 운동장에서 교육이 진행된다. 재활승마 교실은 만 6~18세 1~3급 지적·자폐성·뇌병변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장애아동은 수업료가 면제다. 일반 장애아동은 강습료의 50%만 내면 되고 나머지 비용은 구에서 부담한다. 구는 장애아동이 야외 활동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재활스포츠 교실을 시작했다. ‘함께 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강동지회’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구는 또 체육활동이 가능한 중증 장애인에게 ‘장애인가족 재활스포츠교실’을 실시한다. 지역 내 생활체육동호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풋살과 축구, 배드민턴, 철인·마라톤, 탁구, 등산, 게이트볼 등 7개 종목을 진행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하는 형식으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사회복지시설 해피존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31일까지 사회복지과(3425-5728)나 해피존주간보호센터(429-5200)로 전화하거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아하! 우주] 로켓이 폭발해도 살길은 있다

    [아하! 우주] 로켓이 폭발해도 살길은 있다

    -NASA, 버렸던 발사 취소 시스템 재활용 로켓을 타고 우주로 여행을 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비용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해도 출발 전 마음속에는 한 가지 큰 근심이 있을 것이다. '만약 발사 중에 폭발하면?' 현재 사용되는 로켓은 내부에 인화성이 강한 연료와 산화제를 가득 채워서 발사된다. 만약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그 순간 세상과는 작별이다. 로켓에 에어백을 달수도 없고 낙하산을 펼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 과거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아폴로 우주선에 우주 비행사를 위한 비상 탈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 발사 탈출 시스템(launch escape system·LES)은 로켓이 발사되는 과정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순식간에 우주인이 탑승한 부위를 앞으로 전진시켜 통째로 탈출시킨다. 그 후 우주선은 대기권 내로 다시 진입해 낙하산으로 착륙하게 된다. 이 장치는 마치 고깔모자처럼 생겼으며 우주선의 앞부분에 존재한다. 실제 아폴로 계획이 진행되는 도중에 이 장치를 사용할 일은 없었고 따라서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인지 증명된 일은 없다. 하지만 사고의 가능성이 제일 높은 로켓 발사 순간에 이런 안전장치가 있다는 것은 탑승하는 우주인 입장에서는 정말 마음 든든할 것이다. 이런 비상 탈출 장치가 사라진 것은 미국의 과학 기술력을 결집해서 만들었다던 우주 왕복선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우주 왕복선의 구조상 비슷한 탈출 장치를 탑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챌린저호 사고처럼 실제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도 탈출하지 못하고 귀중한 인명이 전부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NASA는 우주 왕복선을 퇴역시킨 다음 아폴로 우주선과 흡사한 외형을 지닌 차세대 우주선인 오리온(Orion)을 취역시킬 계획이다. 오리온 우주선은 생김새만 보면 1960년대 아폴로 우주선 같이 생긴 복고풍 디자인이지만, 더 세련되어 보이는 우주 왕복선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바로 탈출 장치이다. 오리온은 외형만 아폴로와 비슷한 게 아니라 사실상 작동원리가 똑같은 탈출 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발사 취소 시스템(Launch Abort System·LAS)이다. 최근 NASA는 이 발사 취소 시스템의 모터가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발표했다. NASA에 의하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다고 한다. 보통 음악이나 패션에는 복고풍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사실 발전의 속도가 빠른 기술 분야에서는 과거에 사용되던 기술이 사장되었다가 다시 등장하는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NASA는 예외적으로 반세기 전에 개발했던 기술을 다시 꺼내 들었다. 두 번의 우주 왕복선 참사에서 최신 기술이 항상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NASA의 오리온 우주선은 2014년, 첫 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음 시험 비행은 차세대 로켓인 SLS와 함께 진행할 것이다. 2018년 시험 비행은 달까지 왕복 비행을 목표로 하는데 무인 테스트이다. 그 이후 발사는 유인으로 진행된다. 그때가 되면 오리온 우주선의 탑승하는 우주인은 좀 더 안전하게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최태원 SK 회장 사재 출연금 100억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5곳에 첫 ‘수혈’

    최태원 SK 회장 사재 출연금 100억 청년창업 사회적기업 5곳에 첫 ‘수혈’

    최태원 SK 회장이 100억원 상당의 사재를 털어 출연한 창업 자금이 사회적기업에 지원된다. 지난해 최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청년창투)가 최근 유망한 청년 사회적 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SK그룹이 17일 밝혔다. 카이스트 청년창투는 혁신적 사업 모델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설립 자본금 100억원은 전액 최 회장의 사재에서 출연됐다. 최 회장은 구속 수감 중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2013년 받은 보수 187억원 전액을 사회적기업 지원과 출소자 자활사업 등에 기부했다. 그는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2월 징역 4년형을 받고 수감된 상태다. 이번에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기업은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연금술사’(대표 박진숙), 신진 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에이컴퍼니’(대표 정지연), 원예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리아프’(대표 남슬기), 자원 재활용을 사업 모델로 한 ‘터치포굿’(대표 박미현)과 ‘자락당’(대표 김성경) 등 5개 기업이다. SK 측은 “청년의 사회적기업 창업을 장려하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 최 회장이 조성한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기금’의 첫 투자”라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상장 계열사 주식 보유에 따라 지난해분 배당금으로 329억 70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슈퍼 배당 부자 3위를 기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쓰레기산에 묻혀 가는 印 경제도시 뭄바이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에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쓰레기 폐기장인 데오나르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로 한계점에 다다랐다. 인도의 쓰레기 문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가 현대화 노력에 먹칠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뭄바이 동부 외곽에 있는 데오나르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한 건 1927년부터다. 지금도 매일 500대 이상의 쓰레기 차량이 들락거리는 이곳에는 백악관 2배 높이만한 쓰레기 산이 우뚝 섰다.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인구팽창으로 폐기물은 급증했으나 소각장 등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인구 1800만명이 사는 뭄바이의 하루 쓰레기양은 1만 1000t. 이 중 절반은 데오나르로 오고, 나머지는 두 번째 매립장으로 간다. 세 번째 매립장은 환경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시 당국은 현재 네 번째 매립장을 물색하고 있다. 타타사회과학연구원의 아미타 비데 도시정책행정센터 소장은 “기존 매립지가 여력이 다 된 가운데 쓰레기 문제는 위기 수준으로 조만간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외곽에 신규 매립지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 등 쓰레기 문제 해결에 당국은 223억 루피(약 4009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반 쓰레기 소각장이 하나도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 매립지 추가는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비난한다. 쓰레기 문제 심화에는 뿌리 깊은 편견도 한몫한다. 카스트제도에 따라 신분 차별이 존재하는 인도에서 쓰레기 수거는 최하층민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이집트 카이로는 뭄바이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지만 분리수거 정착과 수거 요원 운용으로 별다른 문제를 겪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도 쓰레기의 80%는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유리, 종이, 철 등이 섞여 있어 분리수거만 잘된다면 사태 해결은 훨씬 쉬울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개들이 위험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쓰레기 더미가 쌓인 도시는 모디 총리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100개 첨단 도시 조성을 통한 국가 현대화 비전과 궤를 같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자원순환인증원 법인 설립 추진… 재활용 산업 탄력

    버려진 폐타이어가 어린이놀이터 매트로 변신하거나 고무 블록으로 재탄생할 때는 제품의 안전성 등 적합성 여부에 대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재활용 제품 인증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독립 기관인 자원순환산업인증원(이하 인증원) 법인 설립이 추진된다. 인증에 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기관을 통해 재활용 제품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유망시장인 자원순환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표준원) 관계자는 17일 “재활용 제품 인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공정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 전문인증기관이 필요했다”면서 “이르면 이달 내 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8월쯤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표준원의 위탁을 받은 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에서 재활용 제품에 대한 인증 신청을 받아 실무적인 것을 진행하고 최종 인증만 표준원이 하는 방식으로 이원화돼 있었다. 인증원에서는 교수 등 각계 전문가 450여명이 국제인증기준 등을 포함한 모든 인증 심사를 진행한다. 인증 대상은 표준원 우수재활용제품인증요령 고시에 따른 폐타이어, 인쇄용지, 자동차범퍼커버 등 17개 분야 281개 품목이다. 인증원이 서류 신청, 심사, 인증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게 되면 평균 3개월 걸렸던 업무 처리기간이 3분의1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업체들이 모여 있는 협회에 이권기업들의 개입도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정 포커스] “쓰레기 감량, 시민 동참 절실합니다”

    [의정 포커스] “쓰레기 감량, 시민 동참 절실합니다”

    “쓰레기 처리 비용의 인상보다는 음식물쓰레기 탈수기나 분쇄기 등 각종 친환경 제품 보급이 서울의 쓰레기를 줄이는 해법이 될 것입니다.” 전철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쓰레기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전자태그(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도입과 자원재활용 정거장 활성화 등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감량 속도가 더디고 쓰레기 분리수거 등에 대한 시민 의식이 변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각종 쓰레기 처리 비용 인상만으로는 감량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인상 초기에는 감량의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인상 전으로 배출량이 늘고 있다”면서 “수억원을 들여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는 탈수기나 분쇄기 등을 각 가정에 설치하고 일부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매칭’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직접적인 쓰레기 감량 등 일석삼조라는 것이 전 위원장의 생각이다. 또 구로구 가리봉동이나 종로구 창신동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주지에는 중국어와 영어 등으로 된 분리수거 안내문 등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쓰레기 분리수거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아주 낯선 문화”라면서 “서울시가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 분리수거의 필요성과 중요성 등을 알리는 안내문과 전단지 등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런 노력이 성과를 낼 때 서울시 쓰레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전 위원장은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더 묻을 수 있는 땅이 없어질 수 있다”면서 “서울시민이 쓰레기 감량 운동에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분리수거로 쓰레기 양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서울시가 펼치는 자원재활용정거장이나 도시광산사업 등에도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쓰레기 문제는 서울시민의 노력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의회가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각종 지원과 대책 마련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가만히 있으라 1, 2부(KBS2 밤 9시 30분) 강력계 형사 박찬수 딸의 실종과 찬수 주변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가만히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그린 드라마. 찬수는 홀로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강력계 형사다. 어느 날 찬수의 딸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이 가장 믿고 아꼈던 준식이 용의자로 체포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닥쳐온다. 과연 찬수는 가만히 살 수 있을까.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끝이 없는 집안 정리에 배우 김광규의 한숨은 멈추지 않는다. 결국 정리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대적인 집 정리를 시작한다. 광규는 자신의 옷장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옷들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가수 강남이 야마나시 이모네와 함께 방송인 전현무 집을 방문한다. 강남의 이모 야마나시는 현무가 반한 멸치볶음을 만들어 준다. ■슈퍼대디 열(tvN 밤 8시 30분) ‘독신남’ 한열 앞에 그의 첫사랑이었던 미래가 10년 만에 불현듯 나타나 벌어지는 이야기. 한열은 첫사랑 미래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평생 혼자 사는 게 목표인 남자다. 프로야구 재활 코치인 그는 에이스 류현우 선수의 부상 재발로 파면 위기에 놓인다. 한편 대학병원 최연소 암센터장 후보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싱글맘 닥터 미래는 갑작스런 통증으로 쓰러진다.
  • 돌아온 ‘러버덕’…흔들의자 ·감사품 등으로 재탄생

    돌아온 ‘러버덕’…흔들의자 ·감사품 등으로 재탄생

    산업폐기물로 버려질 위기에 처했던 대형 고무오리 ‘러버덕’이 재활용돼 다시 한번 사람들을 찾아간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31일까지 영등포점 10층에 있는 롯데갤러리에서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러버덕의 주재료인 폴리비닐을 해체해 흔들의자, 감사품 등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디자인을 더해 가치를 높인 것) 프로젝트다. 러버덕을 해체한 후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재료는 한정판 감사품으로 재탄생해 다음달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인 러버덕은 가로·세로 각각 16.5m, 높이 19.8m 크기로 만들어져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석촌호수에서 31일간 전시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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