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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토토 몸집 커졌지만… 중독자 4년간 3.4배 급증

    스포츠토토 몸집 커졌지만… 중독자 4년간 3.4배 급증

    최근 국내 사행산업 중 유독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만 급성장하고 있다. 스포츠토토 중독자도 크게 늘어나 도박 중독 예방·치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사행산업(카지노·경마·경륜·경정·복권·스포츠토토·소싸움경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2조 3904억원으로 1년 새 3.1% 늘었다. 사행산업별로 보면 경마(7조 5376억원) 매출액이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스포츠토토가 1위였다. 스포츠토토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 7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급증했고, 2009년(1조 7590억원)과 비교하면 9년 만에 2.7배로 불어났다. 스포츠토토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중독자도 늘었다.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통해 치유받은 스포츠토토 중독자는 269명으로 2014년(79명)의 3.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은 중독자가 줄었고 복권과 소싸움경기는 중독자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지 않은 중독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중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중독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옮겨 간다. 스포츠토토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할 수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박에 점점 중독돼 불법 온라인 도박으로 옮겨 가는 사례가 많은 게 문제”라면서 “스포츠토토는 물론 도박 중독을 예방·치유하는 데 투자하는 정부 예산이 너무 적다. 지역별로 치료·재활센터를 만들기 어렵다면 서울 등에 거점센터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걸음걸이만 보고도 무릎관절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걸음걸이만 보고도 무릎관절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기계도 오래 쓰면 성능이 떨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몸 역시 오래될수록 여기저기 고장이 난다. 대표적인 부위가 관절이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 부위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는 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 사진 판독과 의사의 진단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코넬대 의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및원자력공학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동연구팀은 걸음걸이를 분석해 무릎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재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IEEE 신경시스템과 재활공학’에 실렸다. 기존에는 무릎 관절염을 엑스레이 사진 판독과 의사 소견에 따라 5등급으로 진단했지만 실제 환자들은 등급과는 상관없이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으로 고통을 겪는다. 이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동작분석실이라는 장소에서 고가의 장비를 이용해 장시간에 걸친 데이터를 수집해 무릎 내전 회전힘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진단비용이 지나치게 비싸 실제 활용도는 떨어졌다. 연구팀은 로봇시스템과 신경생체역학을 결합시켜 러닝머신만 있으면 사용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환자가 걷는 동안 운동기구 발판에 가해지는 힘과 발목의 움직임을 측정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모든 힘을 실시간 계산해 관절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힘과 내전회전힘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게 올바른 걸음걸이 방법을 알려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상훈 UNIST 교수는 “이번 기술은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수술적 치료와 환자맞춤형 재활훈련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양시, 4대 1회용품 줄이기 ‘고고운동’ 민간분야까지 확대

    “쓰레기 줄이Go, 재활용 높이Go” 경기도 안양시는 ‘1회용품 줄이기 고고운동’ 1단계 공공부분에 이어 2단계인 민간분야로 확대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인구 감소추세에도 1인용품 쓰레기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해 환경오염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회용 컵과 용기, 플라스틱 빨대와 비닐봉투를 사용안하기 ‘4대 1회용품’으로 지정했다. 지난 5월부터 시·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 시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9월 중 전통시장 상인회, 외식업지부, 휴게업중앙회와 4대 1회용품 사용 안하기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시청 내 ‘마당’ 등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커피숍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저감 동참을 요청하고,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금액을 할인해주고 있다. 아울러 기업체 구내식당과 일반 음식업소 등 다중이용사업장에 대해 1회용품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시는 1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문과 포스터를 경찰서, 교도소, 법원 등 17개 기관을 방문해 전달했다. 현재 시 모든 직원은 종이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 회의 때마다 제공했던 생수병도 없앴다. 시 관계자는 1회용품 줄이기 운동으로 시청사 쓰레기 발생량이 30%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시는 어린이들에게 1회용품에 사용자제 교육을 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그동안 편리하게 사용했던 1회용품이 환경오염과 쓰레기발생량 증가의 주범”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던지면 역사… MLB 100년의 기록 바꾸는 ‘괴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32)이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올려놓은 평균자책점도 1.45까지 떨어졌다. 류현진은 이제 던질 때마다 1920년 시작된 MLB 라이브볼 시대의 기록을 새롭게 쓸 명실상부한 빅리그의 괴물이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91개 공으로 7이닝을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시즌 12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보더라인 끝에 찔러 넣은 칼 같은 제구력과 다채로운 구종으로 안방에서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의 기록으로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지난 3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으로서는 깔끔한 복귀전이었다. 애리조나는 좌투수인 류현진에 맞서기 위해 전원 우타자를 출전시켰지만 타선은 주춤거렸다. 류현진은 이날 21개의 아웃카운트 중 12개를 땅볼로 잡아내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5회와 6회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각각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미 통산 150승에 도달했다. 150승은 KBO리그에서도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만 넘은 대기록이다. 2006년 4월 12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신인 1경기 최다 탈삼진(10개)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류현진은 첫해에만 18승을 올려 그해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KBO의 ‘괴물 신인’이 13년에 걸쳐 빅리그에서도 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류현진은 2013년 무대를 옮긴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52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만 8승을 거두는 제물로 삼았다. 빅리그 데뷔 첫해와 이듬해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던 류현진은 2015년 부상으로 2년간 승수를 쌓지 못한 채 재활에 주력했다. 2017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해 7승 평균자책점 1.97에 이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로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더욱 앞서 나갔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평균자책점은 1점 가까이 벌어졌고 투구 이닝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한국 선수로 사상 첫 타이틀 홀더의 가능성도 꿈만은 아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에 욕심 내다 보면 안 좋을 것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강남환경자원센터 22개월 만에 재가동

    강남환경자원센터 22개월 만에 재가동

    2017년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 강남구 율현동 ‘강남환경자원센터’가 지난 1일 22개월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80억원을 투입해 성능을 개선했다”며 “강남구민을 위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12일 밝혔다. 강남환경자원센터는 재활용품 선별장으로 2013년 문을 열었다. 이번 성능 개선을 통해 1일 처리 용량이 기존 60t에서 80t으로 늘었다. 비상상황 때 가동할 수 있는 예비선별 시설과 최신식 환기·악취제거 시설 등도 완비됐다. 화재예방 시설도 강화됐다. 불꽃감지기 4대와 열화상카메라 2대 등 첨단 장비가 도입됐다. 스프링클러는 517개에서 790개로, 화재감시용 폐쇄회로(CC)TV는 30대에서 36대로 늘었다. 투척용 소화기 100개, 화재용 방독면 50개, 방화장갑 10개 등 소방장비도 곳곳에 비치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발기지속증 조심하세요”…2주째 입원중인 남성의 사연

    “발기지속증 조심하세요”…2주째 입원중인 남성의 사연

    독일에서 한 남성이 발기 지속증으로 2주째 병원에 입원 중인 사연이 여러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현재 독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서 사는 영국 스완지 출신 대니 폴라리스는 음경지속발기증 진단을 받고 2주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성 칼럼니스트 겸 재즈 가수이기도 한 이 남성은 최근 밤에 외출하기 전 비아그라 1알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동성애자인 그는 그날 처음 만난 간호사 집에 갔을 때 그 친구가 자신의 성기에 약물을 주입하는 것을 허락했던 자신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핑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뒤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기 전까지 괜찮았었다”고 설명했다. 그 후 병원에 이송된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음경지속발기증을 진단받았다. 이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성기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증상으로, 주된 원인은 척추신경의 이상이나 약물 사용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병원 생활을 세상에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음경지속발기증이라는 금기시되는 주제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을 높여 자신처럼 약물 사용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인식을 높이고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극심한 통증과 두려움 탓에 종종 눈물을 흘렸다면서 장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에 어떤 영향이 생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그는 발기 지속증이 나타난지 이틀이 지나고 나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에 차도를 보이지 않았으나 현재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성의 친구들은 그의 회복 및 재활을 위한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의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기부금을 받을 때마다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SNS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긴장됐지만, 음경지속발기증에 관한 인식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대니 폴라리스/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양말까지 걸어야 하나” 발암물질 뿜는 옷걸이, 썩는데 1000년

    “양말까지 걸어야 하나” 발암물질 뿜는 옷걸이, 썩는데 1000년

    ‘플라스틱 쓰레기’ 하면 아마 대부분은 비닐봉지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폐사한 바다 동물들의 배 속에서 비닐봉지가 쏟아져 나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비닐봉지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나 비닐봉지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위협적인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옷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플라스틱 옷걸이 문제가 비닐봉지만큼 심각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꼬집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옷걸이는 100억 개 수준. 데일리메일은 이 플라스틱 옷걸이가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옷걸이는 최대 7가지의 저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재분리가 매우 어렵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 사실상 일반 쓰레기로 취급되고 있다.때문에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옷걸이의 절반가량은 쓰레기 매립지나 바다에 버려진다. 버려진 옷걸이는 암과 불임을 유발하는 독소를 뿜어내며 조류와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한다. 영국의 한 환경단체는 “영국에서만 매년 수십억 개의 옷걸이가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고 있다. 옷걸이 한 개가 썩는 데 걸리는 시간만도 1000년에 달하는데, 그동안 벤젠 등 화학물질을 뿜어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반적으로 비닐봉지가 썩는데는 걸리는 시간은 500년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매립된 플라스틱 옷걸이는 벤젠과 비스페놀A 같은 화학물질을 뿜어내는데 이는 대표적인 발암 물질이다. 벤젠은 백혈병과도 연관이 있으며, 비스페놀A는 유방암 및 기형아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소 배출량도 높은 편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50억 개의 옷걸이가 내뿜는 탄소량은 뉴욕과 런던을 오가는 비행기 3502대, 930억 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옷걸이 문제의 주범으로 ‘패스트패션’을 꼽고 관련 업계에 반성과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양말이나 속옷 등 옷걸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의류에도 플라스틱 옷걸이를 부착해 진열하고, 이를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도록 포장해 버려지는 옷걸이를 양산하는 소모적 관행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빙상연맹, 남자 대표팀 5명 자격정지 2개월쇼트트랙 선수촌 퇴출 기간에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에서 음주 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진천선수촌에서 퇴출된 기간 중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같은 빙상 소속 선수들이 퇴출된 기간에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음주를 하다가 적발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에게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외출을 하고 서울 태릉선수촌 숙소 및 챔피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사왔고, 휴식 시간에 이어 야식을 먹으면서 음주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맥주캔을 치우지 않아 선수촌 청소 용역 직원이 술병을 발견, 대한체육회에 신고하면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내 음주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선수촌 재활용 수거함에 술병과 맥주캔이 쌓여 있는 실태를 지적받은 것이다. 당시 체육회는 관련자들을 엄중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김태윤은 평창올림픽 남자 빙속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김철민은 2014년 소치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달에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들이 받게 될 불이익은 이 정도일 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고, 향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 연이은 추문, 기강 해이,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발생한 기강 해이 사건 치고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징계가 너무 가볍기 때문에 기강 해이 사건이 반복되는 측면도 있다. 연맹은 지난 2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예진을 만나기 위해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 침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에게 출전 정지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예진은 견책 처분만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건우는 201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가 음주한 게 적발됐고, 2016년엔 스포츠 도박 사이트 베팅 혐의로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임효준은 지난 6월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도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맹은 지난 8일 성희롱을 인정해 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 1년은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에 나온 성희롱 관련 징계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거 묻지 마세요… 거물 복귀는 OK?

    과거 묻지 마세요… 거물 복귀는 OK?

    일본프로야구,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친 ‘끝판왕’ 오승환(37)이 10일 6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복귀 인사를 한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둘러싼 온도 차는 크다.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는 금의환향 분위기이지만 싸늘한 시선도 적지 않다. 해외 원정도박, 음주운전, 금지약물 복용, 승부조작, 성폭행, 폭언·기물 파손 등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킨 대부분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야구판으로 돌아올 때마다 내놓는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공언이 오승환에게 다시 오버랩된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오승환은 지난 6일 삼성과 연봉 6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로 귀환했다. 그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국내 징계 절차 밖에 존재했다. 하지만 KBO도 당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오승환을 승선시켜 ‘성적 면죄부’를 부여해 스스로의 처분을 무색하게만든 주체가 KBO였다. KBO 징계는 계약일인 6일부터 발효됐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앞둔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경기엔 등판하지 못한다. 내년 시즌 그가 마운드에 설 때면 출전정지 징계는 끝난다. 오승환은 복귀 인사에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자신의 원정도박과 징계에 대한 사과 표명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삼성은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그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1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의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름답지도 감동스럽지도 않다. 스타 선수의 활약은 구단 입장에선 매력 있는 카드지만 어물쩍 국내 무대로 돌아온 그의 모습은 ‘물의를 일으켜도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또 하나의 씁쓸한 사례가 될 뿐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수술로 어차피 경기를 못 뛰는데 72경기 징계를 채우는 건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오승환에 이어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공식 방출된 강정호(32) 역시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도 국내 복귀 시 KBO의 중징계 심판대에 서야 한다. LG 트윈스의 박용택(40)은 2009년 시즌 막판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방식으로 타율을 관리해 홍성흔과의 타격왕 경쟁에서 승리했다. 사회적 물의는 아니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에 큰 상처를 남긴 표본이었다. 박용택은 2013년까지 수차례 팬들에게 사죄하며 진정 어린 반성을 표명했다. 그가 여전히 현역 선수로 뛰며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쓰레기장 우리 동네에” 님비 없는 순천

    “쓰레기장 우리 동네에” 님비 없는 순천

    친환경·고용창출에 불안감도 싹~ 선정 땐 300억 인센티브 등 혜택 “지역발전의 기회” 핌피에 주목전남 순천시 주민들이 대표 혐오시설인 폐기물처리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혐오시설이지만 ‘내 뒷마당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님비’(Not In My Back Yard·NIMBY) 대신 ‘우리 지역으로 와주세요’를 뜻하는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PIMFY) 현상을 보이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순천시는 8일 “소각, 매립, 재활용선별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 결정을 위한 후보지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4개 마을이 관심 의사를 표명하고 경합 중”이라고 밝혔다. 순천시는 후보지 공모를 거쳐 입지를 선정한 뒤 1500억원을 투입해 폐기물처리장을 짓는다. 폐기물처리장은 5만㎡ 규모로 1일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 등이 들어선다. 마감이 20여일 남은 현재 향동 A지역, 서면 B지역, 별량 C지역, 월등 D지역 등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른 마을에서도 문의가 들어오는 등 경합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장을 서로 유치하려는 것은 타 지역 폐기물처리장 운용 현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의식 전환을 이뤄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폐기물처리장 설립에 따른 환경오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7월 사이 14회에 걸쳐 이장, 통장, 부녀회원, 자치위원 등과 함께 아산시, 광명시 등에 있는 선진 소각시설을 견학했다. 참여 인원만 760명이 넘는다. 순천시는 이 과정에서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약속했다. 선정되면 주민지원기금으로 출연금 50억원을 포함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 10%를 지원받는다. 주민 20여명을 우선 채용하고 유급 관리원 4명도 위촉한다. 지역개발비 40억원과 마을숙원 사업비 등 300억원의 기금도 지원한다. 시가 이끌고 주민이 참여하면서 폐기물처리장 유치를 마을 발전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경쟁에 뛰어든 마을 이장 A씨는 “실제로 다 같이 눈으로 봤고 혜택도 확실한 만큼 폐기물처리장이 유치되면 우리 마을이 지금 보다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부, 日 석탄재 폐기물 방사능 검사 강화

    10년간 일본산 1182만 6000t 들어와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응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8일 “오염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수입 석탄재에 대해 수입 통관 시 환경안전 관리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석탄재 폐기물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환경부는 “현재 석탄재를 수입하려면 신고 시 공인기관의 방사능 검사 성적서와 중금속 성분 분석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통관 때마다 수입업자에게 방사선 간이측정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분기별 1회씩 성적서와 분석서의 진위를 점검했지만 앞으로는 통관되는 모든 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세청과 환경부 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 협업 검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은 통관 때마다 방사선량을 간이측정하거나 시료를 채취해 전문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중금속 성분도 직접 검사할 예정이다. 석탄재 폐기물의 수입 통관은 연간 약 400건에 달한다. 국내 시멘트 공장들은 일본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 폐기물인 석탄재를 수입해 시멘트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년간 수입된 석탄재 폐기물 총 1182만 7000t 가운데 일본산이 1182만 6000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폐기물 수입량은 253만 5000t으로, 이 가운데 석탄재가 절반인 126만 8000t에 달한다. 환경부는 이번 조치로 국내 시멘트 산업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업계·발전사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며 “국내에서 매립돼 재활용되지 않는 석탄재를 활용하거나 석탄재 대체재를 발굴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폐광의 기적, 일제의 흔적을 지우다 - 광명동굴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폐광의 기적, 일제의 흔적을 지우다 - 광명동굴

    #일제의 만행 #창조적 변신 #한여름 피서공간으로 “당시 조선총독부는 대한제국 고종황제를 압박하며 '광상조사기관'을 설치하고 금ㆍ은광산을 발견해서 이를 독점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광명동굴 역시 1912년 고바야시 토우에몬 일본인의 이름으로 광산 설립이 되었고 '광상조사기관'을 앞세운 일제의 광업권 침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명동굴 소개글, 광명시>한 여름 밤의 꿈을 꾼다.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광명동굴만한 도심 피서지가 따로 있으랴. 7.8㎞ 길이의 갱도, 수도권 유일의 인공 동굴, 3만 1천 400㎡의 공간을 부딪쳐 돌아 나오는 지하 서늘한 바람은 계절없이 늘 섭씨 12도를 유지한다. 반드시 점퍼나 스웨터를 들고 가야한다. 동굴 안에는 ‘뜬금없이’ 늦가을 내음도 난다. 춥다. 폭염 푹푹 내리쬐는 이 시기에 광명동굴은 광명 시민들에게는 축복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이겨내고 도심 속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멋지게 탈바꿈한 광명동굴로 가 보자.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도고네 마을 가학산(山). 광명동굴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 침탈과 자원 수탈의 생생한 기억에서 출발하며, 최초의 흔적은 1903년 5월 2일 가학리에 「시흥광산」이 설립되었다는 기록에서 확인된다. 일제는 조선통감부 설치 직후인 1906년 7월에 「광업법」과 「사광채취법」을 제정하여 금광 채굴권을 독점하였고 광명동굴 역시 ‘가학광산’이라는 이름으로 1912년부터 본격적인 채굴을 시작하였다. 1915년 12월 24일 일제는 한국의 지하 자원을 약탈하기 위하여 조선광업령(朝鮮鑛業令)을 공포하여 우리나라 국토 곳곳은 흡사 들쥐가 논바닥 헤집어 놓은 듯 알맹이만 쏙쏙 빼 빠져 버린다.#아직도 황금은 가득히 #다채로운 동굴 풍광 #연인들 데이트 코스 광복 후에도 근대화, 산업화라는 명목 아래 1972년까지 광명동굴에서는 금, 은, 구리, 아연과 같은 수많은 광물들이 채굴되었다. 특히 광명동굴은 황금광산으로 개발되었던 탓에 1955년부터 1972년까지 총 52kg의 황금이 나왔으며, 광산채광을 시작한 1912년부터 1954년까지는 수백kg 이상의 황금이 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구나 1972년 광명동굴 폐광의 원인이 자원 고갈이 아닌 홍수에 따른 환경 오염과 가학동 인근 논밭의 보상문제였기에 지금도 상당량의 황금이 동굴 안에는 묻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광명동굴은 폐광된 이후 인근 소래포구나 안산, 강경, 전북 군산 등지에서 올라와 서울로 들어가는 새우젓, 토하젓, 멸치액젓 등속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되다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현재와 같은 역사ㆍ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되었다. 현재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을 이룬 곳으로도 이름나 있다. 광명시는 현재 동굴 안 총 길이 2.4㎞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동굴 안을 꾸며 놓았다. 동굴 안에는 분당 1.4t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황금 폭포를 비롯하여, 공연 및 전시가 가능한 예술의 전당, 황금궁전, 소망의 벽, 황금의 방, 불노문(不老門), 와인터널 등 다채로운 장소 등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동굴 탐험(?) 맛을 느끼게 한다.또한 동굴 밖을 나가면 전망대와 아이샤 숲, 체험 놀이터 등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는 편안한 휴식 공간이 또 한 번 제공된다. 특히 아이샤 숲에는 각종 재활용품을 활용한 벤치와 아이샤의 친구들 조각상이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도 있기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는 항상 인기 만점인 장소이기도 하다. <광명동굴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시원함을 넘어 춥다. 반드시 점퍼나 스웨터를.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혹은 연인끼리도 좋다. 추워서 두 손 꼭잡고 포근히 안으면서. 3. 가는 방법은? - 광명시 가학동 가학산 산 17-1 - 주말의 경우 교통 체증이 심하다. 대중교통은 화영운수 17번 (개봉역-철산역-광명시민체육관-광명역-광명동굴) 4. 특징은? - 일제강점기 자원수탈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창조적인 변신이 놀랍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중화권 관광객을 비롯하여 내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오고 있다. 주말은 인산인해. 6. 꼭 봐야할 장소는? - 와인터널, 황금폭포, 예술의 전당, 바람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선매떡볶이, 홍두깨칼국수, 진미칼국수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gm.go.kr/cv/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구름산, 서울푸른수목원, 충현박물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가학동지석묘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광명동굴은 인공동굴이다. 석회동굴과는 달리 동굴 벽 곳곳에는 노동자로 끌려온 우리 민족의 흔적이 선명히 남겨져 있다. 일제 자원 침탈의 아픔을 우리 힘으로 멋지게 복원해 놓은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현장 행정] 돌봄도우미·환경미화…노원 ‘老반장’이 간다

    [현장 행정] 돌봄도우미·환경미화…노원 ‘老반장’이 간다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나서 요양보호사 일을 하기 어렵게 됐어요. 그래서 적당한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에 상계4동 복지관에서 노인시니어클럽이라는 곳을 소개해 줘서 왔지요.” 지난 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노원시니어클럽’을 찾은 상계5동 주민 이순우(71·여)씨는 현장을 찾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일자리를 찾게 된 자초지종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이씨가 노원시니어클럽에서 소개받은 일자리는 요양보호사 역할을 하는 돌봄도우미다. 이씨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입주도우미를 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씨는 “자식들이 있어서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못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워졌는데 이곳에서 일자리를 준다고 하니 열심히 해 보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오 구청장은 이씨의 손을 잡으며 “이 일은 하루 3시간만 하면 된다. 몸이 안 좋지만 큰 무리는 없으실 것 같다”고 격려했다. 오 구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노원시니어클럽 사업은 크게 시장형 일자리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나뉜다. 시장형 일자리는 커피 잔여물 재활용, 지하철 택배, 폐지 재활용, 도시락 밑반찬 등으로 구성되며 연내 26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노반장이 간다’라는 제목으로 노인장기요양시설과 장애인직업자활센터의 돌봄도우미, 환경미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6명을 모집한다. 클럽은 다양한 기업들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당초 기업들이 나서기를 꺼렸지만 클럽 측이 캠핑용품인 ‘친환경 숯’을 만드는 ㈜도시광부라는 중소기업을 찾아내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의 펀딩을 받아 커피찌꺼기로 만든 활성탄을 포장하는 노인일자리도 개발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도시광부, 신한은행(수락산역지점), 수자원, 노원우리자원, ㈜우리애그린,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과 노인일자리 개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또 구에서는 지난 5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기업에 맞는 맞춤형 취업훈련을 통해 노인일자리 알선을 주선하는 일을 한다. 오 구청장은 “지역 내 건강, 경제력, 외로움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많은데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노인일자리”라면서 “연내 330여개까지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돌부처’ 6년 만에 삼성 복귀

    ‘돌부처’ 6년 만에 삼성 복귀

    ‘끝판왕’ 오승환(37)이 끝내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6일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과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2015년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되며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따라서 올시즌 삼성의 남은 42경기와 내년 30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삼성은 “오승환의 연봉은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이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에선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승환이 한국 무대에 있는 동안 삼성은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016년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빅리그 4시즌 동안 225와 3분의2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로 내년에 대망의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면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안방 경기에서 동료와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내년 등판·연봉 6억

    삼성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내년 등판·연봉 6억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7)이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잔여 시즌 연봉은 6억원이지만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과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020년 연봉 계약을 한다. 다만 올해는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삼성은 5일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은 “실제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실제 수령액이 50%로 줄어드는 것도 징계 때문이다.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에는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오승환은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곧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하며 ‘돌부처’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4,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삼성 시절에 달았던 등 번호 21을 내주기로 했다. 오승환은 오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종이빨대 재활용 못해” 시인한 英 맥도날드

    “종이빨대 재활용 못해” 시인한 英 맥도날드

    환경을 보호하겠다며 플라스틱 제품 대신 사용하는 종이 빨대가 재활용이 안 된다는 걸 영국 맥도날드가 인정했다. 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 1361개 매장의 빨대를 종이 재질로 교체한 영국 맥도날드는 새 빨대가 너무 두꺼워서 재활용업체들이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물질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현재 빨대 두께는 우리의 종이컵 재활용을 돕는 폐기물 처리 협력업체가 처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는 더선이 처음 제기했는데 이 신문은 내부 공문을 입수, 종이 빨대가 “아직 재활용이 불가능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라”고 맥도날드가 각 매장에 방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영국 맥도날드는 2018년 6월 종이 빨대 도입을 발표하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보다 폭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홍보했다. 폴 폼로이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정부의 야심찬 계획들과 강력한 고객 의견이 플라스틱 탈피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우리가 이런 사회적 변화를 달성하는 데에 한 역할을 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각 프랜차이즈에 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마이클 고브 당시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맥도날드의 조치에 관해 “우리 자연환경을 돕기 위해 이렇게 큰 기여를 했다”며 추켜올렸다. 하지만 종이 빨대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소셜미디어엔 종이 빨대가 금방 젖어 눅눅해졌다는 불평이 이어졌으며, 플라스틱 빨대를 돌려달라는 탄원이 영국 맥도날드에 5만 건 이상 접수됐다고 CNN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록시땅,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캠페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주세요’

    록시땅,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캠페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켜주세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기업들의 환경 보호 움직임이 날로 활발해지고 있는 기운데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이 플라스틱 공병 처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록시땅은 환경오염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뷰티 업계에선 가장 앞서 ‘공병 재활용 캠페인(Refill, Recycle, Rethink)’을 전국 59개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 참여자에게 감사의 선물로 록시땅 제품 5%를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록시땅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테라사이클 코리아와 함께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실행해 환경 보호에 동참 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에게 일정의 포인트 지급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록시땅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비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2달동안 1.5톤(kg)의 공병이 수거됐다. 수거된 공병은 테라사이클 재활용 기술을 통해 ‘에코 텀블러’로 제작돼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 기념 출시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록시땅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인 해양오염을 위해 해양 정화활동 원정대 ‘플라스틱 오딧세이(Plastic Odyssey)’와 2020년부터 해양오염이 심각한 지역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배 위에서 바로 재활용한다. 그리고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은 열분해를 통해 연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오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자원 순환 경제 개발 부분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록시땅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창현 의원, ‘면세점 비닐쇼핑백 유상판매 법안’ 발의

    면세점에서 지급하는 비닐쇼핑백 등 1회용품을 유상 판매 하도록 하는 법이 추진된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해외여행객 수는 949만명에서 2869만명으로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 이용객 수도 늘어다.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신세계·신라·롯데면세점의 비닐쇼핑백 사용량은 2016년 7080만장, 2017년 6641만장, 2018년 7984만장으로 집계됐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비닐완충제는 롤형과 봉투형으로 나뉘는데 롤형의 경우 2016년 25만롤에서 2017년 36만롤, 2018년 38만롤로 늘었다. 봉투형은 2016년 4030만장, 2017년 4689만장, 2018년 6136만장으로 급증했다. 1회용 봉투나 쇼핑백은 환경부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규제 대상다 하지만 직접적인 단속은 지자체에서 한다. 게다가 공항 자체는 국토교통부 관할이고, 면세점은 관세청 소관이기 때문에 면세점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단속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에 개정안은 1회용 봉투와 쇼핑백 사용을 억제하고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대상 시설·업종에 관세법 제196조에 따른 보세판매장(면세점)을 포함하도록 명문화했다. 신 의원은 “면세점에서 비닐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하는데도 공항 자체의 특수성 때문에 이제까지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다”면서 “모든 면세점 비닐백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고, 친환경적인 대체 포장수단을 도입해 근본적으로 폐기물을 억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목 통증’ 류현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목 통증’ 류현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이달의 투수상’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사이영상 후보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 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악재도 만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를 내셔널리그 7월의 투수에 선정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스트래즈버그는 7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했다. 삼진도 44개나 잡았다. 14승4패로 메이저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인 스트래즈버그는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건 개인 통산 4번째다. 아메리칸리그에선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뽑혔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류현진은 7월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2실점이 비자책으로 수정되며 7월 평균자책점이 0.53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부문 단독 선수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래즈버그에 비해 승수가 모자란다. 7월 5경기에서 2점만 내줬지만 타선과 수비의 지원을 얻지 못하는 바람에 2승에 그친 게 발목을 잡았다. 목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도 아쉽다. 류현진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 오른쪽 부분이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기 때문에 재활 등판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다음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건 4월에 왼쪽 사타구니 근육 통증을 앓은 데 이어 시즌 두 번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난 자사고 평가… 내년엔 외고發 태풍 분다

    ‘찻잔 속 폭풍’으로 끝난 자사고 평가… 내년엔 외고發 태풍 분다

    外·국제고 36곳 첫 평가 … 공립 20곳 유력 교육 당국 모호한 태도 땐 더 큰 반발 예고 ‘지정 취소 장관 동의’ 시행령 재검토 필요 “적극적인 고교체제개편으로 혼란 막아야”지난 2일 교육부가 서울 9개 고교와 부산 해운대고 등 10개 학교에 대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확정하면서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일단락됐다. 평가 대상 24개 자사고 가운데 10곳이 최종 지정 취소됐으며, 2곳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절반의 탈락’으로 끝났다. 교육당국이 지금처럼 모호한 태도로 고교체제 개편을 끌고 가면 내년에는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에 재지정 평가가 예정된 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는 모두 48곳(과학·예체능 특목고 제외)이다. 자사고 12곳, 외국어고 30곳 전체, 국제고 7곳 중 6곳이 대상이다. 특히 특목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이뤄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국 37개 외고·국제고 가운데 20곳이 공립”이라며 “대다수 교육감이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만큼 공립의 경우엔 교육감들이 지정 취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992년 처음 인가돼 자사고보다 오랜 기간 ‘입시 명문’의 지위를 누려 온 외고에서 지정 취소 사례가 나오면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재지정 평가를 통한 단계적 일반고 전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운영이 잘되는 자사고와 외고는 그대로 지위를 유지시키고 평가기준에 미달하는 학교만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지금처럼 일부만 일반고로 전환하면 입시 성적이 좋은 자사고와 외고 등에 성적이 높은 학생들을 몰아주는 꼴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행령 개정으로 일괄 전환시키든지, 아니면 자사고와 특목고가 부유층 입시를 위한 학교가 아닌 소수 영재를 위한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청이 재지정 평가를 해도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쳐야만 지정 취소가 가능한 제도에 대한 재검토 목소리도 나온다. 애초 지정 취소는 교육감의 고유 권한이었지만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진보 교육감들이 재지정 평가를 통해 자사고 지정 취소에 나서자 이를 막기 위해 교육부가 시행령을 개정,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는 교육감들의 자사고 지정 취소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에 역행하면서 시행령을 고쳤다”며 “이를 문재인 정부가 재활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은 “고교체제 개편의 주요 정책인 고교학점제를 2022학년도에서 2025학년도로 3년 연기하고 수능 중심의 정시를 30%로 확대하는 바람에 현 정부의 고교체제 개편은 동력을 잃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과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교육계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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