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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주군, 농촌 들녘 골칫거리 폐 PO필름 ‘무상처리’

    성주군, 농촌 들녘 골칫거리 폐 PO필름 ‘무상처리’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이 농촌 들녘의 골칫거리인 폐 농업용 피복자재(일명 PO필름, 중장기 시설하우스용 비닐)를 무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연간 수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성주군과 지역 재활용업체인 ㈜엔에스피엔피는 23일 성주군청에서 ‘폐 PO필름 무상처리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군은 향후 5년간 예산 투입 없이 폐기물을 무상 처리해 깨끗한 환경을 보전할 수 있게 됐고,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를 공급받게 돼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됐다. 양 측은 그동안 폐 PO필름 처리 및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공동 노력해 왔으며, 특히 업체 측은 지난해 7월 폐 PO필름 재활용 기술개발에 성공해 특허청에 특허 등록됐다. 플라스틱 하수관 생산업체인 이 업체가 신기술을 활용해 생산한 플락스틱 받침대 등은 제품 우수성으로 대기업 등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에서는 4만 8000만여 동의 참외 비닐하우스 가운데 70% 정도가 PO필름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000여t의 폐 PO필름이 발생하고 있다. 비닐에 유리막 코팅이 된 PO필름은 수명이 5년 정도로 비닐하우스용 일반 비닐에 비해 월등히 길고 빛투과율이 좋아 시설재배 농가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 후 재활용 가치가 낮아 수거·처리하는 업체가 없어 대부분 농촌 들녘에 그대로 방치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연간 1000여t의 폐 PO필름 안정적으로 처리(1t당 처리비 30만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간 3억원 정도의 처리비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전국 다른 농촌지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편 성주군은 참외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매년 대량 배출되는 폐 부직포 및 비닐 등 영농폐기물 수거를 통한 친환경 농촌만들기를 위해 2013년부터 ‘클린 성주 만들기 운동’을 추진해 전국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사진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영등포역 앞 영중로 노점 정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서울 영등포구민이 뽑은 영등포구 10대 뉴스 가운데 가장 공감하는 정책은 ‘영등포역 앞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으로 조사됐다. 구는 올해 추진된 주요 정책을 알리고 구민의 바람과 수요가 반영된 2020년 정책 수립을 위해 ‘탁트인 영등포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구민 총 3602명이 참여해 1명당 3건씩 투표했다. 교육·문화, 경제·도시, 생활·환경, 복지·건강, 민주·행정의 5개 분야 20개 주요 정책 중 영등포역 앞 노점상 철거와 보행로 개선이 2035표(20%)를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50년 동안 거리를 점유했던 불법 노점상 58개소를 거리가게 26개로 새롭게 정비하고, 보도블록 교체, 버스정류장 통·폐합 등으로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로 조성한 사업이다. 영등포역 앞 중심거리 영중로는 지난 9월 25일 준공식을 마치고 구민들이 사랑하는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이어 2위로는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948표·10%)이 선정됐다. 불법영업을 일삼는 ‘카페형 일반음식점’ 밀집 거리에 ‘당산골 행복 곳간’, ‘마을 도서관’ 등을 조성해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자연 퇴출시키고 주민들의 왕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골목 활성화 사업이다. 올해 40여개의 나쁜 카페 중 13곳이 문을 닫았다. 3위는 ‘유휴부지 주차장 조성 및 민간시설 주차장 개방’(831표·8%)이다. 한 해 동안 방치된 사유지 자투리땅을 활용해 주차장 156면을 새롭게 조성했고,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부설 주차장 총 605면을 구민에게 개방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의 유휴시간을 탄력적으로 공유하는 ‘IoT 주차 공유 서비스’로 총 98면을 확보, 부족한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교육 관련 정책이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4위 영등포구-시 교육청 공립 유치원 설립(659표·7%), 5위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개관(566표·6%)이 나란히 10대 뉴스 상위권에 오르며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6위 청년활동 공간 ‘무중력지대-영등포’ 개관 ▲7위 여의도 증권가 사유지 금연 구역 지정 운영 ▲8위 안전과 감성을 담은 학교 주변 통학로 개선 ▲9위 여성 범죄 예방을 위한 ‘여성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10위 도시 미관을 고려한 ‘재활용 분리수거함 디자인 개선’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반영된 투표 결과는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나침반”이라면서 “내년에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더불어 살기 좋은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In&Out] 비장애인과 함께 가는 장애인체육 정책을/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

    [In&Out] 비장애인과 함께 가는 장애인체육 정책을/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

    많은 사람이 장애인에게 운동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일수록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다. 장애인 정책에 있어 의료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기 쉽지만 선진국 대부분이 의료 서비스와 운동을 병행하며, 운동은 장애인들의 사회 복귀에 촉진제로 작용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를 해마다 지역사회에 30개씩 건립하는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시행에 들어갔다. 장애인들의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시설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장애인과 함께 가는 장애인체육’이 더 중요하다. 장애인 전용 시설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을 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의 경우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이용 비율이 5대5로 잘 융화돼 있다.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지역사회 스포츠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다. 반대로 생각하면 비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을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의 체육시설을 이용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문턱도 높을뿐더러 자격을 갖춘 지도자나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꼭 반다비 체육센터가 아니더라도 정부가 향후 체육 공간을 만들 땐 장애인도 포함된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배리어 프리’ 체육시설, 장애인 스포츠지도사 양성,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장애인스포츠 교육 병행 등 장애인들이 일반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속성과 전문성 역시 필요하다. 5년간 150개가 만들어질 장애인체육시설이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에 기여했다고 자리가 주어지는 등 감투용으로 변질돼서는 곤란하다. 매년 임시로 보직을 맡기기보다는 제대로 된 전문가가 오랫동안 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장애인체육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다. 장애인체육 지도자들이 자격증만 따고 의무 보수교육이 없는 부분도 보완이 필요하다. 물리치료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경우는 의무 보수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격이 박탈된다. 그러나 장애인체육 지도사의 경우 권고 사항에 그친다. 현장에서는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만 보고 채용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장애 유형별 특성에 대한 이해, 인권 교육 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현장에 지도자들이 아무리 많이 배치돼도 발전 없이 끝난다. 안정적인 임금 지원도 필요하다. 많은 현장 지도자가 10년 넘게 일하고도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현장을 떠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제대로 된 임금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매번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져 다시 시작해야 하는 톱니바퀴 순환을 바꿀 수 있다.
  • 장하나 장애 어린이 돕기 또 1억 쾌척

    장하나 장애 어린이 돕기 또 1억 쾌척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3년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프로골퍼 장하나(27)가 또 1억원의 기부금을 내놓는다. 장애인아동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은 22일 “장하나 선수가 24일 1억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승기, 재활환자 치료비에 1억 원 기부 ‘통 큰 기부’

    이승기, 재활환자 치료비에 1억 원 기부 ‘통 큰 기부’

    이승기가 재활환자를 위한 기부에 나섰다. 세브란스병원은 19일 공식 SNS를 통해 “훈훈한 외모만큼이나 마음까지 따뜻한 배우 이승기 님이 12월 18일 재활병원 환자 치료비로 1억 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4층 우리 라운지 위쪽에 위치한 만 원의 행복 기부단말기 기부에도 참여해주셨는데요. 우리도 연말을 맞아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부릅니다!”라고 전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온 대표적인 선행 연예인이다. 이승기는 올해 SBS 드라마 ‘배가본드’, SBS 예능 ‘집사부일체’, ‘리틀 포레스트’,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사진 = 세브란스병원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기차 특구 제주에 내년부터 600억원 투자

    전기차 특구 제주에 내년부터 600억원 투자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제주에 내년부터 600억원 이상의 관련 사업비가 투자된다. 제주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4개 실증 사업과 전기차 핵심진단 기술개발,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사업 등에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600억원 이상의 재원을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충전 인프라 고도화 실증,이동형 충전 서비스 실증,충전 인프라 공유 플랫폼 실증,전기차 특화 진단 서비스 등 4개 분야에 2년간 260억원을 투자한다. 산자부도 내년부터 5년 동안 200억원을 들여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기반구축사업,전기차 주요 부품 핵심진단 기술개발,통합유지 보수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또 내년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반연계 다각화 사업에 1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태양광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집중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구축사업을 위해 4년간 총 95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 및 유통 이력을 체계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에 폐배터리가 입고될 때부터 각종 검사,등급 분류,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바코드를 붙여 이력을 매기고 자체 블록체인 시스템에 정보를 올려 관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바코드를 통한 이력 추적이 가능해 위·변조나 불법 유통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성남시민 의료 안전망 강화”… 내과 등 11개과 시범진료 ‘스타트’

    “성남시민 의료 안전망 강화”… 내과 등 11개과 시범진료 ‘스타트’

    시공사 법정관리로 착공 6년여 만에 완공 종합병원 규모 509병상· 총 24개과 진료 응급실·병실 등은 내년부터 단계적 운영 의료진 130명·최신 첨단 의료장비 비치 市에서 내년 한 해에만 300억여원 투입 대학병원 수준 양질의 의료서비스 기대 장례식장 직영체제로 비용 부담 최소화경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발의 조례에 의해 설립한 성남시의료원이 지난 16일 부분개원, 전체 24개 과목 가운데 11개 과목의 시범진료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11개 과목은 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비뇨의학과 등이고, 국가건강검진도 가능하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병실은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다른 과목으로도 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의료센터, 재활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입원전담진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등 5개 센터 24개 진료과를 갖추는 목표를 세웠다. 시의료원은 1691억여원을 투입해 수정구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 2만 4711㎡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8만 5684㎡ 규모로 지어졌으며 509병상을 갖춘다. 현재 이중의 의료원장을 포함해 의사 20여명 등 130명이 근무한다. 성남시는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이 분당에 집중된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시민 누구나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누림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2003년 12월 주민조례 발의 절차를 밟아 공공의료원인 시립병원 설립을 시작했다. 2013년 11월 착공했지만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6년여 만인 지난 2월 11일 준공돼 개원에 차질을 빚었다.성남시는 내년에 원도심 유일의 공공의료 종합병원인 성남시의료원에 300억여원을 투입한다. 시는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안정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시민의 신뢰도·만족도 제고 등을 위해 이 같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간호사를 위한 기숙사 임차, 장례식장 운영, 공공보건의료사업, 의료환경 개선, 가정간호사업 차량 구입 등을 위해 모두 319억 8771만원을 편성했다. 시는 시의료원이 지역민들에게 웬만한 대학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예산을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시의료원은 대사증후군과 심·뇌혈관 질환 등 한국인의 다빈도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위해 3.0T MRI, 256채널 CT 등 최신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해 대학병원 수준의 진단과 검사가 가능하다. 의료원은 또 비급여는 줄이고 적정 의료수가는 그대로 유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료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체병상 대비 다인 병상 비율을 84%인 428병상으로 해 시민들의 입원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준병실을 4인실로 마련해 쾌적한 입원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례식장도 직영체제로 운영해 거품 없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공장례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시의료원은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해 장애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집단거주지 복지시설 수용자, 북한이탈주민 건강증진사업, 학대피해노인 치료전담병원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친다. 민간의료기관과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시범진료 첫날 첫 진료환자로 선정된 윤은배(59·신흥동)씨는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도 크다”며 “친절한 의료 시비스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중의 의료원장은 “대한민국 공공병원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의료접근성을 강화해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준 높은 의료의 질을 확보해 지역주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응급의료 분야에 집중해 응급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을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뒷다리 잃고 의족 차고 활기찬 재활, 반려묘 비토 ‘겸손해져야죠’

    뒷다리 잃고 의족 차고 활기찬 재활, 반려묘 비토 ‘겸손해져야죠’

    교통사고로 뒷다리 모두를 잃고 의족을 단 여섯 살 고양이 비토(또는 비투소)가 인터넷 공간의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농구선수 출신인 실비아 고타르디와 린다 론조니 부부가 지난해 12월 신혼여행을 떠나 이탈리아 밀라노 집을 비운 사이 도로에 나갔다가 자동차 바퀴에 짓눌려 두 다리 모두 절단했다. 동성인 신혼부부는 곧바로 돌아와 의족 연결 수술을 지켜봤다. 두 다리 위쪽의 뼈에다 의족을 연결하는 복잡한 수술이었는데 비토는 이탈리아에서 동물 수술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져 있다. 비토의 의족은 운동선수가 다는 의족처럼 스프링 장치가 들어가 있다. 이런 부상을 당한 반려묘는 대부분 안락사 운명을 맞았다. 비토는 성공적으로 재활해 의족으로 일상을 보내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집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주 얼굴을 내비추고 있다. 이 성공 사례는 해시태그 #vituzzosuperstar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실비아와 린다 부부는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콤바인에 치여 다리를 잃은 뒤 의족을 찬 영국 반려묘 오스카 얘기를 보고 고무받았다고 털어놓았다.원래 비토는 시칠리 섬 북서쪽 산 비토 로 카포 마을에서 실비아의 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거처를 옮겨야 했다. 실비아와 린다의 밀라노 집에 도착한 뒤 공중제비 재주를 부려 부부를 기쁘게 했다. 부부와 비토의 얘기는 지역 매체의 눈길을 끈 뒤 이탈리아 전역의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가장 최근의 인스타그램 계정 글은 “모든 언론이 내 얘기를 하는데 난 계속 겸손할 것”이란 비토의 다짐을전했다. 실비아는 여자농구 프리미어 내셔널리그 선수 출신으로 웨일스의 코카콜라 론다 레벨스 팀 유니폼을 입었다. 린다는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예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휠체어 타는 이들을 위한 여행스케치 만들어야죠”

    “휠체어 타는 이들을 위한 여행스케치 만들어야죠”

    여행 콘텐츠로 구독자 8만 7000명 인기 사고 후 장애인 이동권 문제 등에 관심 턱 없고 경사로 있는 카페·명소 등 소개 “저는 오늘 경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박위(32)씨가 지난 6월 유튜브에 영상 한 편을 올렸다. 박씨와 친구들이 미국 괌에서 경비행기 체험을 하는 내용이다. 시동이 걸리자 박씨 얼굴엔 설렘이 가득하다. 그는 조종사의 안내에 따라 조종간을 천천히 움직였다. 활주로를 달리던 비행기가 이륙했다. 박씨는 상공에서 괌을 내려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55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휠체어로 갈아탄 뒤에도 박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월부터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영어로 ‘우리’와 ‘기적’을 합친 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 구독자 8만 7000여명을 확보한 유명 크리에이터다. 여행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주로 올린다. 지난여름 때 괌뿐만 아니라 강원도도 다녀왔고,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기 훨씬 전인 올 초에는 일본 오사카를 여행했다. 지난 11일 자택에서 만난 박씨는 “나중에 방송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고 싶다”고 할 만큼 여행을 좋아한다. 박씨는 휠체어 사용자도 갈 수 있는 여행 장소들을 소개한다. 턱이 없는 카페나 숙소, 온천, 경사로가 있는 휴게소 등이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건축 설계에서 칸막이, 턱 등을 없앤 것)라는 공통점이 있다. 박씨는 말했다. “내년에는 구독자들과 함께 여행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휠체어 사용자와 같이 여행하면서 부대낀 경험이 없을 테니까요.” 박씨는 2014년 5월 3~4m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졌다. 척수 신경 손상에 따른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나서야 겨우 손가락을 까딱 움직일 수 있었다. 이후 병원 생활 6개월 동안 재활 훈련을 꾸준히 해서 지금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고 이후 박씨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에 있으면서 저 같은 중도(후천적) 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휠체어 사용자에게 불편한 보행 환경을 직접 경험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내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느꼈죠.” 장애인을 수동적인 존재로만 여기는 시선도 불편했다. “친구랑 같이 기차표를 예매하러 갔는데 안내 직원이 제 친구하고만 얘기하더라고요. 저를 보살핌을 받는 사람으로만 대하는 것 같아요.” 박씨는 바꾸고 싶었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왜 눈에 잘 안 띄는 걸까 생각했어요. 장애를 불행으로만 여기고 장애인의 다양하고 능동적인 삶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까워요. 그걸 꼭 바꾸고 싶어요.” 박씨가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씨는 최근 오스트리아의 한 학교를 찾았다. 전교생 500여명 중 약 25%가 장애 학생이었는데 비장애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자연스레 어울렸다. 박씨는 이 학교 교장으로부터 “비장애 학생 부모들이 ‘아이가 장애 학생들과 서로 협력하며 사는 방법을 터득하며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장애를 특별하게 보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어렸을 때부터 장애를 낯설어하지 않는 교육이 필요해요. 장애는 틀린 것도, 다른 것도 아니에요.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니까요.”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애인 의무고용 상습 낙제기관은 ‘이곳’

    고용노동부는 17일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낮은데도 고용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459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 공개 대상은 지난해 12월 장애인 고용률이 명단 공표 기준에 해당돼 명단 공개가 예고된 1167곳 가운데 지난달까지 신규 채용 등 장애인 고용 노력을 하지 않은 기관과 기업들이다. 민간기업은 439곳으로, 이 가운데 대기업 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26곳이었다. 최근 3년 연속 명단 공표 대상에 포함된 대기업 집단은 한진의 ㈜진에어·㈜대한항공, 코오롱의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 글로벌, 대림의 주식회사 삼호·고려개발㈜, 지에스의 ㈜지에스엔텍·자이에너지운영, 엘지의 하이엠솔루텍주식회사, 현대중공업의 현대이엔티㈜ 등 10곳이다. 명단 공개 대상 민간기업 가운데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기업이 엘코잉크한국지점 등 82곳, 1000인 미만 500인 이상이 프라다코리아 등 155곳, 500인 미만 300인 이상이 경희대 등 202곳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은 모두 20곳으로 이 가운데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2곳이 3년 연속 명단 공표 대상이 됐다. 반면 김포우리병원과 제주대병원,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보령제약, 메가스터디교육㈜ 등은 장애인을 적극 고용한 모범 사례로 꼽혔다. 장애인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상시 50인 이상 공공기관과 상시 300인 이상 민간기업이 각각 2.56%, 1.45%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명단 공표 대상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현대 코나EV, 영국서 소비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제품 선정

    현대 코나EV, 영국서 소비자가 뽑은 올해 최고의 제품 선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코나 일렉트릭’이 영국에서 올해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ITV 등 현지매체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Which?)는 코나EV가 애플 에어팟과 아마존 킨들을 제치고 2019년 최고의 제품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위치? 심사위원단은 코나EV가 영국 소비자들에게 배기가스가 없는 EV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위치?’ 매거진의 해리 로즈 편집장은 “코나EV는 단지 훌륭하고 저렴한 EV가 아니라 훌륭한 자동차의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그 점이 바로 이 차를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꿀 사건)이자 2019년 최고의 제품으로 우리가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특히 이 단체는 코나EV의 주행거리가 완충 시 233마일(약 375㎞)이나 된다는 점을 인상적으로 봤다. 이는 테슬라 EV 모델3(중거리 모델 기준)의 주행거리가 264마일(약 425㎞)로 31마일 더 길지만, 가격은 7000파운드(약 1000만원) 더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나EV는 정지 상태(제로)에서 시속 62마일(약 100㎞)까지 가속하는 데 시간이 7.9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급속 충전 시 75분 만에 완충할 수 있고, 최고 속도도 시속 104마일(약 167㎞)까지 낼 수 있다고 위치?는 덧붙였다. 위치?는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에 소속된 비영리 소비자단체로, 한 해 동안 영국에서 출시된 제품 중 분야별 전문가와 소비자의 리포트를 바탕으로 가장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에는 제품 3500개 중 50개가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각 제품의 성과와 혁신 그리고 가치에 따라 다시 평가됐다.코나EV 다음으로는 소니의 블루투스 스피커 제품(SRS-XB01)이 2위, 이케아의 말포르스 폼매트리스가 3위, 소니의 오버이어(over-ear) 헤드폰 제품(WH-1000XM3)이 4위, 아마존의 킨들 2019 전자책 제품이 5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커피컵을 재활용해 만든 12파운드짜리 텀블러 알컵(rCup)이 6위, 애플의 2019 애어팟 무선이어폰과 아이패드 프로 11 태블릿PC 제품이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의 리얼미 3 프로 스마트폰이 9위, 그리고 LG의 냉장고 제품(GBB92STAXP)이 10위를 차지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아나 바자회 수익금 800만원 기부

    아시아나항공이 임직원 2000여명이 뜻을 모은 사내 바자회 ‘2019 사랑나누기 캠페인’ 수익 전액을 본사 인근 장애인 단체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바자회는 지난 10월 한달간 진행됐으며 임직원 2038명이 옷, 책 등 각종 물품 2만 5000점을 기부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 참여인원은 지난해 대비 41%, 기부 물품은 91%가 증가한 것으로 2013년 이 바자회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는 수익금 800만원을 서울 강서구의 장애인 단체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강서지회’에 전달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이 지원금을 장애인 재활치료 지원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는 “중고 물품이라는 자원을 재순환하고 소외 계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의미가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자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온천수, 병원서도 치료 목적 사용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의료기관이나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에서 치료 목적으로도 온천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와 관광을 연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정안전부는 온천수를 목욕장, 숙박업 등으로만 제한해 온 온천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마련해 올해 말까지 의견 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온천수를 이용한 의료관광 등 온천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충남 아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도 개선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시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안부에서는 이번 개정을 통해 독일, 프랑스, 체코 등 유럽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온천수를 사용한 의료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독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터키 등에서는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의료서비스와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가령 체코는 심혈관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온천 재활 프로그램이 유명하고 헝가리는 온천수를 활용한 척추치료와 물리치료, 수압마사지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택원 대전대 웰니스스파임상센터장은 “온천수에 있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피부 건강과 혈압 안정,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면서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등 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안 센터장은 이어 “유황온천은 만성피부병과 당뇨병에, 탄산온천은 고혈압과 만성소화기병에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조봉업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삶의 질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의료관광의 새로운 경향인 ‘웰니스관광’과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 푼, 두 푼… 기적을 만든 기부

    한 푼, 두 푼… 기적을 만든 기부

    한 해가 저물 무렵 전국 곳곳에서 소리 없는 기적이 일어난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북면 한 산골마을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73)는 최근 마을 주민 편으로 현금 30만원을 가북면사무소로 보냈다. 이 할머니는 “누군지 밝히지 말라”면서 “돈이 적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 기부천사 할머니의 기부는 올해로 4년째다. 할머니는 2016년 12월 처음 1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시작으로 2017년과 지난해 각각 50만원을 면사무소로 전달했다. 가북면사무소에 따르면 할머니는 80대 할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다. 할머니는 마을 주변 들과 야산에서 매일같이 쑥과 나물을 뜯고 약초를 캐서 판매해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해마다 기부한다. 가북면 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일년 동안 산나물을 뜯어 마련해 기부하는 수십만원은 억만금보다 더 소중하다”고 감동했다.지난 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군 동읍행정복지센터 현관 앞에 백미 10㎏들이 100포(300만원 상당)를 실은 트럭이 도착했다. 한 주민이 3년째 기부한 것이다. 동사무소는 “기부자에게 감사 인사라도 전하고 싶지만 누군지 모른다”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40대 중년부부가 방문해 1300만원을 기탁했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이 부부는 “어려웠던 시절 이웃에게 받은 사랑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웃으면서 떠났다. 지난달 21일 경남 고성군청에 올해 환갑을 맞은 군민 박모씨가 방문해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내놨다. 박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19일 경남 김해시 시민복지과에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방문해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 10장이 들어 있었다. 이 여성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언젠가는 사회에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적금을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부자는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흐뭇해했다. 이 여성은 “다음달 만기가 되는 적금 1000만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할 생각이다”며 추가 기부 의사도 밝혔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 기부천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자녀를 두고 있으며 기부를 하기 위해 틈틈이 일을 해서 적금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며 익명의 기부천사가 올해도 몰래 나타날지 사무실 밖 복도 주변을 매일 눈여겨보며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4일 낮에 사무실에 있던 한 직원이 “사무실 입구에 물건이 있는데 나와서 확인해 봐라”는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 건물 4층 사무실 입구에 있던 종이봉투 한 개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묶음과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동전 등 모두 5534만 8730원과 직접 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1년 동안 넣었던 적금인데 가난한 가정의 중증 장애아동 수술비와 재활치료에 사용되길 바랍니다’고 적혀 있었다. 이 기부자는 ‘내년 연말에 뵙겠습니다’며 다시 기부할 뜻을 밝혔다. 경남모금회는 특히 이 기부자가 쓴 손편지 필체가 앞서 지난해 1월 신분을 감추고 2억 6400만원의 큰돈을 경남모금회 계좌로 기탁한 기부자 손편지 필체와 같아 동일인일 것으로 짐작했다. 지난해 1월 당시에도 기부자는 손편지를 통해 ‘연말에 뵙겠습니다’고 한 뒤 추가로 기부를 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해마다 1~12월에 익명으로 모두 9억 6000만원을 기부한 ‘60대 키다리 아저씨’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 키다리 아저씨도 기부할 때마다 공동모금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밖으로 나와 봐라”고 한 뒤 한 번에 1억 2000여만원씩이 든 봉투만 익명으로 전해주고 돌아간다. 이미숙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는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데 숨어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천사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나눔의 바이러스가 사회 곳곳으로 더욱 확산돼 나눔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당당히 서는 사회 만들어야”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당당히 서는 사회 만들어야”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14일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강윤택) 10주년 기념식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 날 감사패를 받은 박기열 부의장은 평소 장애인 자립생활에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며 장애인 복지향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기열 부의장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역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기열 부의장은 2010년 서울시의회 첫 입성한 후 ‘서울특별시 장애인 생활이동지원 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해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적재적소에 필요한 장애인 예산을 확보해 관련 기관과 단체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 복지를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또한 그간 장애인 단체들과 후원자들을 연결하는 등 단체 운영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박기열 부의장은 “큰 상을 주신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대표님과 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해 더욱 열심히 발품을 팔아달라는 뜻으로 여기고, 계속해서 장애인 여러분께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에도 교통장애인재활자립지원, 시각장애인 쉼터 마련, 장애인수어통역센터 운영 등을 위해 이와 관련한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어린이, 노인 등을 위한 예산은 앞으로도 잘 챙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한밤 7분 도발…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 가능성도

    北, 한밤 7분 도발…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 가능성도

    ‘10시 41분~48분 중대실험’ 시간 발표 이례적 “1단엔진은 127초 연소 그쳐… 7분이라면 2단” 2단 추진체 시험해 ICBM 기술 향상 노린 듯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에 ‘중대 시험’을 진행하면서 엔진 연소시험의 목적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인지 정찰위성 발사용 대형로켓 개발인지 관심이 증폭된다.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남한 합참의장 격)은 지난 14일 담화에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위협을 견제·제압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면서도 ‘전략무기’의 정체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이례적으로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7분간 시험을 진행했다’고 시험 지속시간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목이 눈에 띈다. 7분은 북한이 사용했던 ‘백두산 엔진’에 비하면 연소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ICBM용 1단 엔진에 이어 액체연료 2단 엔진을 시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ICBM 1단엔진은 127초가량 연소한다”면서 “(7분을 고려하면) ICBM 발사를 위한 2단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단 추진체는 엔진을 켰다 끄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방향과 속도를 바꾸는 능력에 중점을 둔다. 북한이 이 능력을 시험해 ICBM 기술의 정밀도를 향상하려 했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진행했던 1단 액체엔진을 재시험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현재 신형 엑체엔진 또는 기존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만약 북한이 개발하는 액체엔진을 처음부터 완전한 연소를 하면 녹아버리는 등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처음 시험은 가볍게 하고, 두 번째는 첫 실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전히 연소를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새 ICBM 개발을 위한 엔진 성능 개량을 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 신형 액체엔진 또는 백두산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을 시험해 추진력을 높여 더 커진 신형 ICBM을 개발하는 움직임이란 것이다.이와 관련, 북한은 이미 화성 14·15형을 통해 ICBM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춘 만큼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위한 시험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도록 하는 기술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북한은 아직 완전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트윗에서 “7분은 모터 분사·연소보다는 재진입체 시험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도 “만약 북한이 위성발사체가 아닌 ICBM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면 가장 시급한 재진입체 기술을 우선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기권 재진입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엔진 뒤쪽에 탄두를 놓고 최대한 가열하며 오랜 시간 버틸 수 있는지 검증했을 수 있다”고 했다. 미연소 가스를 재활용해 엔진 효율을 높이는 방식인 다단연소사이클 액체엔진을 시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방형 사이클 방식에 비해 연소 효율이 약 10% 정도 높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확실하게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이라고 발표했으니 ICBM 관련 엔진 시험임에 틀림없다”며 “여전히 고체(연료)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다단연소 사이클 액체엔진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던진다”고 했다. 반면 정찰위성 발사용 대형 로켓을 개발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미 두 차례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해 성공했다고 평가한 북한이 다음 수순으로 위성체를 발사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시험이 2단 엔진이고 인공위성이라고 한다면 7분 (연소)시간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한밤 7분간’ 뭘 실험했나…2단엔진·재진입체 가능성

    北, ‘한밤 7분간’ 뭘 실험했나…2단엔진·재진입체 가능성

    북한이 지난 13일 또다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어떤 시험을 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7분의 시험시간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2단엔진을 시험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북한이 언급한 엔진연소 시간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7분간 시험을 진행했다고 했다고 했다. 7분의 시간이 온전한 엔진연소 시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북한이 사용했던 ‘백두산 엔진’에 비해면 연소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 2단엔진을 시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ICBM의 1단엔진은 127초가량 연소한다”면서 “(북한이 공개한 시험 시간을 고려하면) ICBM 발사를 위한 2단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단으로 구성된 ICBM으로 미뤄 1단에 이어 2단엔진까지 시험을 진행해 정상적인 발사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액체엔진은 연소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껐다 켜기를 반복하면 충분히 7분이란 시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1단엔진 연소는 대기권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강한 추진력을 중심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진행된다. 반면 2단엔진은 비교적 긴 시간에서 진행된다. 2단추진체의 경우 엔진을 켰다 끄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방향과 속도를 바꿔야 한다. 북한이 방향 및 궤도 조절 능력을 시험해 미사일의 정밀도를 향상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지난 7일 진행한 1단 액체엔진 시험을 시간을 늘려 재시험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현재 신형 엑체엔진 또는 기존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엔진시험의 경우 한 번의 시험으로 끝나기엔 무리가 있어 추가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만약 북한이 개발하는 게 신형 액체엔진이라면 처음부터 완전한 연소를 하면 녹아버리는 등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처음 시험은 가볍게 하고, 두 번째 시험에서는 처음 시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전히 연소를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를 통해 북한은 ICBM급 미사일의 엔진 성능을 개량해 대형화된 신형 ICBM을 개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대기권 재진입체 시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은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의 마지막 과제로 여겨지는 기술이다.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하도록 하는 기술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서 가장 난도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북한은 아직 완전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자신의 트윗에서 “7분은 모터 분사·연소보다는 재진입체 시험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대기권 재진입 시에 겪게 되는 고온과 고압의 환경을 로켓 엔진을 통해서 구현하는 방식으로, 북한은 과거에도 이같은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며 “만약 북한이 위성발사체가 아닌 ICBM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면 가장 시급한 재진입체 기술을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만약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ICBM의 온전한 능력을 갖춘 것이란 분석이다. 류 연구위원은 “시험에서 짧은 시간에 대기권 진입 시와 같은 온도와 압력을 내기엔 한계가 있다”며 “온도와 압력을 높일 방법이 없으니 대안으로 오래 시험을 해보자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다단연소사이클 액체엔진을 시험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단연소사이클은 미연소 가스를 재활용해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통 사용되는 개방형 사이클 방식에 비해 연소 효율이 약 10%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효율이 높아지고 연소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안정적으로 거리와 탄두중량이 확보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도심에 나뒹구는 흉물 자전거…당신의 양심입니다

    도심에 나뒹구는 흉물 자전거…당신의 양심입니다

    서울시, 해마다 방치된 자전거 1만 5000대 처리아파트 단지는 사유지라 관리사무소가 모아 버려뒤늦게 나타난 주인이 항의하거나 소송걸기도… 흉물스럽게 방치된 폐자전거 탓에 도시 미관과 시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의 관리 소홀로 아파트 단지에도 공공 거치대에도 버려진 자전거가 넘쳐나 관리사무소와 지방자치단체는 골머리를 앓는다. 이달 초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고철 덩어리로 전락한 자전거 수십 대가 수개월째 쌓여 있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지난 5월부터 “단지에 방치된 노후 자전거 자체 정리 기간을 가진 뒤 처분하겠다”고 공지하고 수거한 자전거였다. 자전거들은 쇠 철조망과 함께 위험한 모습으로 몇 개월을 나뒹굴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말이 다 되도록 그대로 뒀던 것은 몇 달 동안 연락이 없다가도 처리하고 나면 주인이 나타나 그제야 ‘내 자전거를 허락도 없이 왜 함부로 처분했느냐’면서 민원을 걸거나 심하면 소송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관리사무소는 지난 6일 주인이 끝내 찾지 않은 자전거들을 모두 폐기 처분했다. 다른 아파트도 비슷한 고충을 토로한다. 소방시설법에 따라 각 아파트 계단이나 복도에는 자전거를 세워둘 수 없다. 고가 자전거는 집안에 들여놓지만 대부분 주민이 자전거를 집 밖 거치대에 보관하다가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김모(59)씨는 “주민들의 비양심이 문제”라면서 “집안에 자전거를 들이자니 공간을 차지하고, 버리자니 아깝게 느끼는 것 같다. 버릴 때 폐기물 처리비용 몇천 원이 내기 싫어 그냥 방치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공 자전거 거치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안모(28)씨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고물 자전거가 24시간, 365일 묶여 있는 탓에 정작 자전거를 애용하는 시민들이 쓸 공간이 없다”고 불평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방치 자전거를 해마다 1만 5000대 이상 수거하고 있다. 올해는 9월 기준 1만 3423대를 거둬갔다.방치 자전거를 수거하고 처분하는 영등포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수거한 자전거를 재활용할 수 있으면 하고, 나머진 고물상 고철처리를 해야 하는데 돈이 안 되니까 고철로조차 안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면서 난감해 했다. 영등포구 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반파된 자전거를 민원 받아 수거했다가 몇 달 뒤 전화 항의를 받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유재산이지만 주인을 명확히 알 수 없어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거치대를 내 집 앞마당이라 생각하지 말고 모두 함께 쓰는 공공재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두 바퀴에서 쏘는 슛… 제2의 인생 ‘리바운드’

    두 바퀴에서 쏘는 슛… 제2의 인생 ‘리바운드’

    지난 10일 경기 고양에 위치한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 퇴근 후 코트로 모인 ‘고양홀트농구단’ 소속 장애인들의 휠체어 바퀴를 돌리는 손놀림이 바빴다.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들이지만 휠체어로 현란한 턴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빈 공간을 향해 내달릴 때의 속도도 만만치 않았다. “패스 줘”, “슛 던져.” 휠체어끼리 스치고 부딪치느라 날카로운 쇳소리가 수시로 났지만 서로를 향해 외치는 목소리가 체육관에 더 크게 울려 퍼졌다.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방필규(52) 고양홀트 감독이 “빠르게 하지 말고 정확하게 집중해서 해”라며 조언을 건넸다. 방 감독 역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이다. 소아마비가 원인이었다. 고양홀트복지원의 사회복지사 직원인 방 감독은 “고등학생 때인 1984년 7월부터 휠체어 농구를 시작했다”면서 “운동을 안 했으면 지금과 같은 삶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일반 농구와 같기도 다르기도 한 휠체어 농구 휠체어 농구라고 해서 일반 농구보다 어드밴티지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코트도 장애인 전용이 아닌 일반 농구장과 같은 사이즈다. 골대 높이도 같다. 점프를 뛰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에 앉은 채 팔과 어깨 힘만으로 공을 던져 넣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휠체어농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팔 근육은 남부럽지 않게 탄탄하다. 공을 갖고 세 발자국 이상 움직이면 안 되는 규칙(트래블링)은 휠체어 바퀴를 3번 이상 건드리면 안 되는 것으로 치환된다. 다만 특별한 규칙이 있다. 선수 개개인의 장애 유형에 따라 1.0~4.5까지 장애 점수를 부여하는데 5명의 총합이 14점을 넘으면 안 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움직이기가 수월하다는 의미다. 잘하는 선수들에 의해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보면 된다. 선수 교체를 할 때도 점수 규정을 맞춰야 하다 보니 어떤 선수들을 같이 내보낼 것인가가 팀의 주요한 전략 중 하나다. 선수들이 앉는 휠체어에도 비밀이 있다. 장애 정도가 심한 경우 무게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낮은 휠체어를 타야 한다. 대부분 가슴 아래로 감각이 없는 탓에 몸의 중심이 바닥과 가까워야 넘어지지 않을 확률이 커진다. 어떤 느낌일까 하고 실제로 낮은 휠체어에 타니 바닥에 앉은 듯했다. 앉아서 슛을 성공시키기란 쉽지 않은 터.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선 힘을 쓰기가 어렵다 보니 던진 공이 골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반면 허리 움직임이 좀더 자유로운, 장애 점수가 높은 장애인들은 높은 휠체어를 탄다. 농구는 키가 클수록 유리한 스포츠다. 휠체어 농구 역시 당연히 높이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유리하다. 이런 선수들이 대부분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는다. 몸의 중심이 안 잡히던 낮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높은 휠체어로 갈아타 보니 힘을 쓰고 움직이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대표적인 장애인 생활체육인 휠체어 농구는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재활 훈련이기도 하다. 정경미(54) 고양파이브휠스 코치는 “선수들의 몸상태를 세밀하게 파악해서 장애 정도에 따라 맞춤형 지도를 한다”면서 “훈련 도중 문제를 느끼는 선수가 있으면 바로바로 조치를 받도록 돕는다”고 말했다.●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스포츠 휠체어 농구는 무엇보다 휠체어 스킬이 좋아야 한다. 발을 대신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빠르고 방향 조절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양손을 다 써야 해 왼손·오른손을 능숙하게 분리해서 사용할 줄 아는 건 필수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바퀴를 잡는 손에 굳은살이 박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농구를 위해 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체 근력도 탄탄해진다. 운동으로 몸이 건강해지는 것보다 더 큰 장점은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공대영(23)씨는 2013년 고등학생 시절 배달 아르바이트 중 무단 횡단을 하는 사람을 피하려다 기억이 끊긴 큰 사고를 당했다. 깨어 보니 폐와 척추의 손상이 심했고 명치 아래로 신경이 끊겼다. 산업 재해 처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드나든 시간은 4년. 공씨는 “사고가 났을 때 삶이 크게 위축됐다”면서 “재판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는데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최요한(33)씨는 미국 유학 중에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최씨는 “다치기 전에는 성격도 활발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사고 이후 사람 많은 곳이 싫어졌고 비교 의식에 많이 빠졌다”면서 “농구를 시작하면서 사람도 만나고 즐겁게 운동도 하다 보니 성격도 예전처럼 돌아왔고 사회 적응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1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송인수(48)씨는 “코트에서 격렬하게 농구를 하며 달리다 보면 고무 타는 냄새가 나는데, 덕분에 스스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이석산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장은 “장애를 얻은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만 받고 끝내려고 하는데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필수”라면서 “선진국에서도 장애인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운동을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중도 장애인들의 경우 운동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져 치료로 인해 사회와 단절돼 있던 시간이 빠르게 기억에서 희석된다”고 말했다.●연 7회 대회… 휠체어 농구 리그도 전국에 장애인 휠체어 농구단은 18개팀(남 15·여 3)이 있다. 대부분이 낮에 직장에서 일하고 밤이나 주말에 모여 운동한다. 이 중 실력이 좋은 5개팀(서울시청, 제주도, 고양홀트, 수원무궁화전자, 대구시청)은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이 주최하는 리그에 참가해 경쟁을 한다. 지난 9월부터 시작돼 3라운드를 모두 마친 올해 정규리그에선 서울시청이 1위를 했고 제주도가 2위를 했다. 두 팀은 오는 20일부터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휠체어 농구 인구를 위한 대회도 우정사업본부장배를 비롯해 1년에 7개 대회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다 보니 활동 범위가 좁은 장애인들의 활동폭을 넓혀 주는 계기로도 작용한다. 방필규 감독은 “장애인들은 어쩔 수 없이 활동 폭이 좁아지는데 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을 다니다 보니 오히려 비장애인들보다 활동 범위가 넓기도 하다”면서 “1년에 한 번씩은 외국에 가서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저임금 못 받는 장애인 1만명… 개선책도 ‘땜질’

    최저임금 못 받는 장애인 1만명… 개선책도 ‘땜질’

    “일반사업장 취업 땐 보전금 지급” 발표 “중증·발달장애인 일자리부터 만들어야”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일하는 장애인이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다수는 직업재활시설에 소속된 중증·발달장애인으로, 월평균 임금은 40만원에 불과하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직업재활시설의 저임금 장애인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이상을 받는 일자리로 옮겨 갈 수 있도록 맞춤형 고용전환 촉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의 ‘직업재활시설 저임금 장애인 노동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직업재활시설의 중증장애인들이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게 된 것은 최저임금법 제7조 최저임금 적용 제외 조항 때문이다. 이 조항에 따라 장애로 인해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은 고용부의 인가를 거쳐 최저임금 적용 제외 대상이 될 수 있다. 즉 합법적으로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정부가 인가하면 장애인은 아무리 노력해도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다.이런 장애인이 2016년 7935명, 2017년 8623명, 지난해 941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교육·훈련 기관이나 마찬가지인 직업재활시설은 재정적 한계가 있어 최저임금을 주기에 역부족이다. 이런 이유로 장애인 단체들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부족분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10차례의 민관 합동 TF에서도 같은 요구가 나왔지만 1인당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보전해 주려면 한 해 12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당장은 어렵지만 그 차액을 예산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됐을 때 중장기적 과제로 최저임금 적용 제외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신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일반사업장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직업재활시설 장애인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작업능력이 좋은 장애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간 1000명에게 월 30만원의 프로그램 참여 수당을 최대 2년간 지급하고, 전환에 성공하면 3개월 고용 유지 시 최대 10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직업재활시설에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을 최저임금 일자리로 채용한 사업주에게는 월 8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조현수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정책실장은 “선(先)직업훈련, 후(後)사업장배치 형태가 아니라 선배치 후 훈련 형식으로 중증장애인을 고용하고서 정부가 적절히 지원해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증·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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