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활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영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확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입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54
  • 죽자 살자 마련한 내 집이, 쓰레기 시멘트집?… 아~ 찌뿌둥해

    죽자 살자 마련한 내 집이, 쓰레기 시멘트집?… 아~ 찌뿌둥해

    시멘트가 건강에 좋지 않을 거란 믿음은 누구나 있다. 그저 근거가 박약할 뿐. 그 때문에 ‘새집증후군’을 우려하며 아파트 입주 전부터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는 건 흔한 일이 됐다. 새 책 ‘당신의 집은 안녕하십니까?’는 막연한 우려에 그쳤던 시멘트의 유해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이른바 ‘쓰레기 시멘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30년 동안 전국의 시멘트 공장을 살핀 기록이 담겼다. 한국판 ‘다크 워터스’(독성물질을 방류한 미국 거대 기업에 맞서 20년간 법정 투쟁을 벌인 실화를 다룬 영화)라고 할까. 시멘트 회사들이 거대 로펌을 끼고 가한 핍박에 맞서 법적 정당성을 확보한 내용이라 더 믿음이 간다. 저자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산업 쓰레기가 들어간다. 그래서 쓰레기 시멘트다. 용어로만 보면 ‘시멘트가 곧 쓰레기’처럼 들리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레기 시멘트를 만든다. 문제는 우리가 1인당 쓰레기 시멘트 소비량에서 사실상 세계 1위란 점이다. 단순 소비량으로만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위, 중국이 2위다. 중국은 유연탄 등 각종 광물자원이 풍부해 시멘트를 제조할 때 굳이 쓰레기를 태워 넣지 않는다고 한다. 사우디는 시멘트에 넣어 처리할 만큼 산업 쓰레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마뜩잖은 1위라는 것이다. 그런데 안전기준은 허술하다. 저자는 “환경과 국민의 건강보다 시멘트 공장에 특혜를 주며 쓰레기를 처리하려는 환경부의 무책임한 재활용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유럽도 시멘트 제조에 쓰레기를 쓴다. 하지만 그들은 1인당 시멘트 소비량이 적다. 우리보다 안전기준도 강력하다. 독일의 경우 “1인당 시멘트 소비량은 약 0.346t으로 한국의 38% 수준”이다. 특히 쓰레기 시멘트는 기반 시설 등에나 쓰일 뿐 주거용으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저자는 “국민이 ‘영끌’해서 사는 32평 아파트에 들어가는 시멘트값이 200만원이 안 된다”며 “시멘트 등급제와 사용처 제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단독주택도 ‘자이’… 레고처럼 2개월 만에 뚝딱 조립하는 시대

    단독주택도 ‘자이’… 레고처럼 2개월 만에 뚝딱 조립하는 시대

    ‘자이’ 이름을 딴 목조 모듈러주택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다.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르듯 모듈을 정하고 레고 블록처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자이가이스트는 건축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프리패브 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2개월 이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자이 아파트 브랜드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된다. 자이가이스트는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을 시작한다. 충남 당진에 있는 목조 모듈러 생산 공장 안에 주력 모델인 35평형(115.7㎡)과 54평형(178.5㎡) 등 두 가지 타입의 샘플 하우스를 마련했다. 건축비 부담을 줄이고 추후 증축 시 재활용도 가능한 9평형(29.8㎡)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도 소개했다. 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50여개의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건축비는 외장재, 지붕재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3.3㎡(평)당 600만~700만원으로 책정됐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 보장, 차별화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하자 보수를 통해 단독주택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5년 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숯가마·캠핑·문예촌·… 진천 호숫가에 ‘문화의 물결’

    숯가마·캠핑·문예촌·… 진천 호숫가에 ‘문화의 물결’

    진천군이 충북도의 민선 8기 최대 역점시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발맞추기 위해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사업명을 ‘뉴웨이브 생거진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연과 문화예술이 만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업들은 백곡호, 송림저수지, 초평호 등 물과 연결돼 있다. 백곡호 일원에는 첨단스마트팜과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참숯힐빙센터, 숯캠핑장, 숯림실내정원 등으로 구성된 참숯 힐빙파크도 들어선다. 내년까지 74억원이 투입된다. 참숯힐빙센터는 전통숯가마 15기를 활용한 찜질방 등으로 꾸며진다. 숯림실내정원은 숯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해 만든다. 숯캠핑장은 진천 참숯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참숯은 진천이 자랑하는 특산품 가운데 하나다. 백곡면에선 해마다 참숯마실축제가 열린다. 군은 국내 최대인 14개 참숯 생산 농가를 기반으로 숯산업클러스터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는 백곡호 수변을 따라 총연장 16.8㎞의 국가생태탐방로를 만든다. 백곡호와 연결된 진천 역사테마공원 일원에서는 야외음악당, 물의 정원,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뮤지엄파크 사업이 추진된다. 기존의 종박물관, 생거판화미술관, 주철장 전수교육관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61억원을 투입해 이월면 송림저수지와 생거진천 치유의 숲, 생거진천자연휴양림을 다목적 임도로 연결한다. 송림저수지 인근에는 4만 9292㎡ 규모의 진천 스토리 창작클러스터가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초평호에는 80억원을 들여 올해 말 제2하늘다리를 준공한다. 미르숲과 초평 청소년 수련원이 연결돼 둘레길인 초롱길이 순환형으로 된다. 다리 길이는 309m, 너비는 1.5m다. 무주탑 현수교 방식으로 주탑이 있는 출렁다리보다 약간 더 흔들린다. 군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 절감 등을 고려해 뉴웨이브 사업을 발굴했다”며 “진천의 100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 ‘창업 산실’ 경북… 삼성전자와 스타트업 함께 키운다

    ‘창업 산실’ 경북… 삼성전자와 스타트업 함께 키운다

    경북도는 지역 대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13일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지점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은 이철우 경북지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조현일 경산시장,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창업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센터는 영남대 자연계 식당동 3층을 리모델링한 927㎡(280.4평) 규모다. 기업 입주 공간, 도내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장 및 회의실, 협업 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삼성전자가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기업별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센터에는 개소식에 앞서 헬스케어·로봇·소재부품·환경 등 각 분야 스타트업 5곳이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돼 40명이 입주를 마쳤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10~30m 중·근거리에 특화된 3차원 라이다 개발 기업 ‘하이보’ ▲고효율·정밀 로봇 감속기 개발기업 ‘이스턴기어’ ▲차세대 무선 전력 전송 솔루션(자율주행 로봇) 기업 ‘에타일렉트로닉스’ ▲레이저·LED 고속 이미지 프린팅 기업 ‘옴니코트’ ▲철강 스크랩을 재활용한 자성 분말 소재기업 ‘포스코어’ 등이다.
  • “청소년 마약범죄 꼼짝마” 서울시 예방교육 늘린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을 위협하는 마약 범죄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또 서울시립 은평병원 안에 ‘마약류 중독재활센터’가 신설되는 등 마약치료 인프라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마약 관리 대책을 추진<서울신문 4월 12일자 10면>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울시 마약사범은 연평균 4200명이다. 국내 마약범죄 평균 암수율(28.57배)을 적용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겨진 범죄까지 추정하면 서울에만 13만여명의 마약사범이 있다. 시는 기존 감시·단속만으로는 마약을 차단하거나 재범률을 낮추기가 어렵다고 보고 예방·단속·치료·재활 정책을 마련했다. 우선 전국 최초로 서울형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시스템을 구축한다. 연도별 마약사범 재범률은 2019년 35.6%에서 2021년 36.6%로 증가하는 추세다. 은평병원의 마약류 검사 기능을 확대하고 ‘마약류중독자 외래클리닉’을 확대 운영한다. 은평병원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으나 그동안 마약류 치료보호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시는 청소년 예방 교육 및 홍보 캠페인을 통해 인식 개선에 나선다. 4월을 ‘마약류 집중 교육의 달’로 지정하고 서울시 내 전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마약류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학교 주변 등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학교 200m 이내) 내에서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와 함께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25개 자치구 관제센터’를 활용해 학원가 등을 24시간 감시한다.
  • 대마로 입문해 더 ‘센 놈’ 찾아…치킨 배달처럼 30분이면 도착

    대마로 입문해 더 ‘센 놈’ 찾아…치킨 배달처럼 30분이면 도착

    마약을 끊은 지 7개월차인 A(37)씨는 마약 전파 과정이 맛집을 추천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했다. 중국집 추천하듯 친한 친구에게 마약을 권한다는 것이다. A씨도 대학 1학년 때 선배의 권유로 대마를 시작했다. A씨는 13일 “처음 투약하면 너무 좋다는 생각만 든다”면서 “그러다가 필로폰을 접하면서 일상에 장애가 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맛집 추천하듯 지인에게 마약 추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이후 검경이 마약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단속에 나섰지만 마약은 이미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시키듯 30분 안에 마약을 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텔레그램에서 구매한 뒤 동네 골목길에서 비대면으로 배달받는 ‘원터치’ 시스템이 갖춰지면서다. 서울신문은 과거 마약 중독 경험이 있는 4명을 만나 일상에 파고든 마약의 실태를 들어 봤다. ●대마초는 중독자들의 입문용 마약 이들은 다른 마약으로 인도하는 구실을 하는 ‘게이트 드러그’로 대마를 꼽으며 “지금은 30분이면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던 B(27)씨는 ‘이거 한번 해 보면 나아진다’는 지인의 권유로 대마를 접했다. B씨는 “대마를 하면서 우울증이 나아지는 것 같았고, 이후에는 다른 마약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B씨는 대마를 시작으로 케타민, 허브, 엑스터시까지 손대기 시작했다. 단순 호기심이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마약을 자신의 의지로 끊는 건 불가능했다. 마약 투약 초기에 지인에게 마약을 나눠 받거나 클럽이나 파티룸 등에 모여 마약을 투약했던 이들은 텔레그램, 트위터, 익명 채팅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마약을 구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던 C(28)씨는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결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주로 ‘손손’(대면 거래)으로 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약 사려고 판매·전달책 되기도 A씨는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퍼져 있냐’는 질문에 “모텔가를 지나면 ‘여기서 최소 1~2명은 마약을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C씨도 “편의점 전자레인지로 대마를 돌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순간적인 쾌락을 가져다준 마약은 이들에게 쇠약해진 몸과 황폐해진 정신만 남겼다. C씨는 “몸이 이상해서 쉬었다가 투약해도 ‘상태’(환각이나 환시 등 이상 증상을 뜻하는 은어)가 와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으로 감옥을 여섯 번 다녀온 D(52)씨는 “투약자들이 급하면 텔레그램이 아닌 휴대전화로 판매책에게 연락해 연락처가 노출되기도 한다”며 “중독 전에는 판매책들이 부드럽게 대하다가 나중에는 ‘마약 1g을 줄 테니까 (성 착취) 영상을 올려 봐라’ 이런 식으로 구매자들을 이용한다”고 했다. 민간 마약류 중독재활센터인 경기도다르크의 임상현 센터장은 “약 때문에 돈이 부족하면 전달책(드로퍼)이나 판매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 ‘투명아동’ 없도록… 병원이 출생통보

    ‘투명아동’ 없도록… 병원이 출생통보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투명인간’으로 지내는 아이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출생통보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신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산한 아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도 병행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발달지연 실태 조사도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윤석열 정부 첫 아동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발달지연과 학습 격차, 일반 아동과 취약계층 아동 간 삶의 질 격차, 정신건강 위험 등에 대한 대응책이 담겼다. 출생통보제는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미등록자로 지내는 아동이 없도록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중 출생 등록이 안 된 아동이 269명이다. 이 수치는 일부일 뿐 실제 미등록 아동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생 등록이 안 되면 의무 교육과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학대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달에도 생후 76일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는데, 이 친모는 숨진 아이의 출생 신고도 하지 않았다. ●익명출산한 아이는 지자체가 보호 정부는 지난해 3월 이른바 ‘투명아동 방지법’(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행정 부담이 커진다며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신원 노출을 꺼리는 임신부가 병원 밖에서 위험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익명 출산을 보장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동을 국가가 지원하는 보호출산제도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의·장기적 출생 미신고(현행 과태료 5만원)에 대한 벌칙도 강화한다. 미등록 이주아동을 포함해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미접종 2세 이하 1만여명 전수조사 다음달 17일부터는 필수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최근 1년간 의료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만 2세 이하 아동 1만 1000여명을 집중 조사해 학대 피해 등 위기 아동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6세 미만 아동 2명 중 1명에게서 발달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영유아 발달재활서비스 지원 대상을 1만명 확대하고, 바우처 단가도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 정신건강 실태조사도 6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두 살까지 미숙아 의료비 전액 지원 또한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는 본인부담 없이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2025년에는 학생건강검진을 국가건강검진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러면 생애주기별 건강정보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과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만 8세 미만’ 아동수당 확대 촉각 아동수당·양육수당·부모급여 등 각종 아동 관련 수당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현행 만 8세 미만에서 더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김건희 여사, 순직경찰 가족 위로…“제복 영웅 예우는 국가책무”

    김건희 여사, 순직경찰 가족 위로…“제복 영웅 예우는 국가책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3일 순직 경찰인 고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한강경찰대에서 근무하던 유 경위는 2020년 2월 가양대교 인근에서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김 여사는 미망인인 이꽃님씨와 아들 이현 군을 만나 “유재국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몸이 불편한 이 군의 재활치료 상황을 묻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어 6·3 빌딩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는 전몰·순직 군경의 자녀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여사는 출범식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 게이트 드러그 ‘대마’에서 시작해 드로퍼까지

    게이트 드러그 ‘대마’에서 시작해 드로퍼까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대검찰청에 마약·강력부 신설이 추진되고, 경찰은 수사팀 전체 특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거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과의 전면전이 시작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은 과거 마약에 중독된 경험이 있는 4명을 만나 일상을 파고든 마약의 실태를 들어봤다. 이들은 다른 마약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게이트 드러그’로 대마를 꼽았고, “지금은 30분이면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또 클럽이나 마약 투약을 위한 파티룸뿐 아니라 편의점, 모텔, 카페, 주택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거래한다고 했다. 한 번 중독되면 끊어내기 어려운 마약인 데다 최근 마약 구매가 더 쉬워지면서 10~20대를 중심으로 더 많은 중독자가 양산될 수 있다고 봤다. A(37)씨는 대학 선배의 권유로 대마를 접한 뒤 마약 중독자가 됐다. 대마를 하다 보니 ‘필로폰을 투약해보자’는 지인의 권유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 A씨는 “처음 투약하면 너무 좋다는 생각만 든다. 이 좋은 걸 왜 나만 하기엔 아까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맛있는 중국집 소개하듯이 권유하게 된다”고 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던 B(27)씨도 ‘이거 한번 해보면 나아진다’는 지인의 권유로 대마를 접했다. B씨는 “대마를 하면서 우울증이 나아지는 것 같았고, 이후에는 ‘다른 마약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B씨는 대마를 시작으로 케타민, 허브, 엑스터시까지 손대기 시작했다.단순 호기심이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마약을 자신의 의지로 끊는 건 불가능했다. 마약 투약 초기에 지인에게 마약을 나눠 받거나 클럽이나 파티룸 등에서 모여 마약을 투약했던 이들은 텔레그램, 트위터, 익명채팅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마약을 구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던 C(28)씨는 “SNS에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암호화폐로 결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주로 ‘손손’(대면 거래)으로 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대면 거래로 상선(판매책)과 안면을 튼 C씨는 이후 부산에 내려가는 지인을 통해 수시로 수백만 원어치 필로폰을 구매했다. 마약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마약을 교차 투약하기도 한다. B씨는 “각성 단계에 이르려고 어퍼계열(엑스터시, 필로폰, 코카인 등)을 투약했다가 잠을 못 자 다운계열(케타민, 대마, 허브 등)을 다시 투약한다”며 “대마, 엑스터시, 허브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이후 필로폰, 코카인 등으로 넘어간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퍼져있냐’는 질문에 “서울에서는 1시간, 강남이라면 30분 정도면 원하는 마약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 마약 투약자 규모가 최소 100만명은 넘을 것이라고 봤다. A씨는 “모텔가를 지나면 ‘여기서 최소 1~2명은 마약을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C씨도 “대마를 말리려고 편의점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 정도로 마약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으로 감옥을 6번 다녀온 D(52)씨는 “투약자들이 급하면 텔레그램이 아닌 자신의 휴대전화로 판매책에게 연락해 연락처가 노출되기도 한다”며 “마약 제공을 빌미로 성 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하기도 하고, 드로퍼(전달책)으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쾌락을 가져다준 마약은 이들에게 쇠약해진 몸과 황폐해진 정신만 남겼다. A씨는 “처음에는 그저 좋을 뿐이지만, 뇌가 망가지고, 환청이 들리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후회하게 된다”고 했다. C씨도 “몸이 이상해서 쉬었다가 투약해도 ‘상태’(환각이나 환시 등 이상 증상을 의미하는 은어)가 와서 생활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마약 재활 시설 인천다르크의 최진묵 센터장은 “필로폰, 펜타닐 같은 ‘하드 드러그’(강도가 센 마약)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여겨지는 대마, 엑스터시 등을 술 대용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퍼져 있다”며 “사실상 모든 마약이 SNS를 통해 거래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접근이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마약이 일상으로 들어온만큼 예방부터 단속, 검거, 치료, 재활까지 담당하는 마약 관련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단독도 브랜드 시대…‘자이’ 이름 넣은 모듈러주택

    단독도 브랜드 시대…‘자이’ 이름 넣은 모듈러주택

    ‘자이’ 이름을 딴 목조모듈러주택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다.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르듯 모듈을 정하고 레고 블록처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GS건설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단독주택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자이가이스트는 건축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프리패브 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다르게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2개월 이내(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에 주택 공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자이 아파트 브랜드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된다. 자이가이스트는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을 시작한다. 충남 당진에 있는 목조 모듈러 생산 공장 안에 주력 모델인 35평형(115.7㎡)과 54평형(178.5㎡) 등 두 가지 타입의 샘플 하우스를 마련했다. 건축비 부담을 줄이고 추후 증축 시 재활용도 가능한 9평형(29.8㎡) 단일 모듈로 구성된 ‘소형주택 ADU’도 소개했다.건축주는 토지 형상과 내부 평면 구성에 따라 50여개의 모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설계하게 되며, 모듈 설계 완료 후 건축 계약을 통해 주택 건립을 진행하게 된다. 건축비는 외장재, 지붕재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3.3㎡(평)당 600만~700만원으로 책정됐다.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 보장, 차별화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하자 보수를 통해 단독주택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5년 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유채꽃이 일회용컵 안으로 들어왔을 때…

    유채꽃이 일회용컵 안으로 들어왔을 때…

    노란 유채꽃이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일회용컵으로 들어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공항을 찾은 여객에게 유채꽃을 배포하는 ‘봄향기 가득한 제주공항’행사를 렌터카터미널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공항 내에서 사용후 폐기 예정인 일회용컵과 공항 외곽지역 삭초작업 후 버려질 예정인 유채꽃을 활용해 ‘봄향기 가득한 유채꽃 컵다발’이 업사이클링된 듯한 모습으로 재탄생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직원들이 봄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낸 아이디어가 참신해 추진하게 됐다”면서 “공항 내 카페 2곳에서 사용된 일회용컵을 지원받아 세척해 재활용했다”고 귀띔했다. 여행객에게 봄의 향기와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함께 전달해 반응이 좋았다. 이날 나눠준 컵다발은 500개. 1시간 만에 동났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용객과 함께하는 ESG경영 실천을 위해 앞서 다회용컵 반납기와 고객 참여형 우산공유 서비스인 가치우산 공유 등을 해 호평을 얻고 있다.
  • 에코프로, 한동대 이차전지 개발 협력… 관련 학과 신설 전망

    에코프로, 한동대 이차전지 개발 협력… 관련 학과 신설 전망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가 경북 포항의 한동대와 손잡고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차전지와 관련한 학과 개설 등이 주요 사업이다. 에코프로와 한동대·포항시는 지난 11일 포항시청에서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관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최도성 한동대 총장,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백인규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와 한동대는 이번 협약에서 이차전지 맞춤형 학과 신설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산학협력 공동기술 개발, 재직자 교육프로그램 운영, 관련 기반 시설 공유에 힘쓰기로 했다. 또 한동대는 교수진과 학생, 에코프로 연구인력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에코프로는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1조7천억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 등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를 망라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했다. 연간 18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 2조원을 들여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블루밸리캠퍼스(가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산·학·관 교류를 활발히 해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새 단장한 관악구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맞춤형 건강 관리 나선다

    새 단장한 관악구 치매안심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 맞춤형 건강 관리 나선다

    서울 관악구 치매안심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새 단장을 마치고 주민을 맞는다. 13일 관악구에 따르면 2008년 문을 연 센터의 오래된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해 올해 1~3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최근 마쳤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선별 검사와 기억 증진 활동을 제공하는 등 치매 통합 관리에 나선다. 환자 가족을 위해 마련된 가족 카페에서는 가족 자조 모임과 치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센터를 방문해 휴식하고 다른 환자 가족과 교류할 기회도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 주민이 따뜻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밝고 깨끗한 이미지로 조성했다. 방음벽과 강화 유리문을 설치해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자 수요에 맞게 정신 건강 증진 프로그램과 교육 등 맞춤형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정신 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등 정신 질환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 12일 새로 단장한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치매 인지 재활 교실 등에 참여했다. 가족 힐링 프로그램인 ‘오순도순’에 참여한 가족들과 함께 담소도 나눴다. 박 구청장은 “치매와 정신 질환은 개인과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아래 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며 “지역 주민 누구나 도움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투명아동’ 없도록…정부,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추진

    ‘투명아동’ 없도록…정부,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추진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투명인간’으로 지내는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출생통보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신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산한 아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도 병행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발달지연 실태 조사도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윤석열 정부 첫 아동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발달지연과 학습 격차, 일반 아동과 취약계층 아동 간 삶의 질 격차, 정신건강 위험 등에 대한 대응책이 담겼다.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아동, 학대피해로 이어져 출생통보제는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미등록자로 지내는 아동이 없도록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중 출생 등록이 안 된 아동이 269명이다. 이 수치는 일부일 뿐 실제 미등록 아동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생 등록이 안 되면 의무 교육과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학대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달에도 생후 76일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는데, 이 친모는 숨진 아이의 출생 신고도 하지 않았다. 2021년 1월 인천에서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무명의 8살 여아가 친모에 의해 살해됐다. 정부는 지난해 3월 ‘투명아동 방지법’(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행정 부담이 커진다며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신원 노출을 꺼리는 임신부가 병원 밖에서 위험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익명 출산을 보장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동을 국가가 지원하는 보호출산제도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의·장기적 출생 미신고(현행 과태료 5만원)에 대한 벌칙도 강화한다. 미등록 이주아동을 포함해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 본인부담 없이 입원 진료 다음 달 17일부터는 필수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최근 1년간 의료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만 2세 이하 아동 1만 1000여명을 집중 조사해 학대 피해 등 위기 아동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6세 미만 아동 2명 중 1명에게서 발달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영유아 발달재활서비스 지원 대상을 1만명 확대하고, 바우처 단가도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 정신건강 실태조사도 6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는 본인부담 없이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2025년에는 학생건강검진을 국가건강검진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러면 생애주기별 건강정보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과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소 전문인력이 신생아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동 건강관리, 육아 방법을 교육하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은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아동수당 대상 확대될지 주목 아동수당·양육수당·부모급여 등 각종 아동 관련 수당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현행 만 8세 미만에서 더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 분야에선 학습부진 아동에게 학습 지도와 정서행동상담을 제공하는 ‘두드림학교’를 2027년까지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보호대상·장애·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맞춤형 학습도 지원한다. 초등학교 수업 전·후 시간에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도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통장)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복지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는 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 아동(전 연령), 기초수급가구 아동(12세 이상)만 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법적대리인이 없는 보호대상아동이 수술, 통장개설, 휴대전화 등을 개통할 때 제약을 받는 일이 없도록 위탁부모에게 꼭 필요한 분야에 한해 일시적으로 법적 대리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여수 등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수 등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지정

    여수와 목포시, 영암군의 해안 일원과 영암 대불국가산단, 여수국가산단, 여수 율촌산단이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돼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 전남도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섬유강화플라스틱 어선을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소형어선 제작과 실증까지 함으로써 해양수산부 고시 어선구조기준에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 연구에는 전남테크노파크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14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며, 산단에서 어선을 제작해 해안 일원에서 실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부터 2년간 국비 120억 원, 지방비 52억 원, 민자 28억 원 등 총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생산유발 42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34억 원과 119명의 고용유발효과는 물론 향후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1848척의 신규 어선이 등록하고 있어 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으로 대체할 경우 매년 2075억 원 규모의 어선 시장 선점이 예상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친환경 어선으로 가는 촉진제가 될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전남이 세계적으로 친환경 조선산업을 선도하도록 관련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전남이 전국 소형어선 조선소 207개 중 55%를 차지하고 있고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여수산단과 고빌도 폴리에틸렌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연구기관이 집적화된 최적의 여건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마음으로 읽은 악보… 화음으로 여는 세상

    마음으로 읽은 악보… 화음으로 여는 세상

    ●15일 해오름극장서 ‘함께, 봄’ 연주회 오는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 50여명으로 구성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준비한 ‘함께, 봄’ 콘서트다. 전문 연주자는 아니지만 멋진 연주회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만큼은 프로 못지않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 학생 28명, 시각장애 학생 8명, 비장애 저소득층 학생 9명, 선생님 12명, 객원 1명까지 총 58명이 참여한다. 하지만 무대에 보면대는 43개만 놓일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단원들은 악보 없이 연주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주아(11)군과 엄희준(21)씨, 허지연(33)씨는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김군은 유리체 증식증이라 그나마 빛은 감지할 수 있지만 엄씨와 허씨는 전맹이라 빛조차 못 본다. 세 사람 다 악보를 볼 수 없기는 마찬가지. 대신 이들은 마음속 악보를 살피며 아름다운 화음을 더한다.●음악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하게 돼 김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바이올린이 좋아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엄씨는 손가락 세 개밖에 못 써서 재활하려고 피아노를 배웠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클라리넷을 배우게 됐다. 허씨는 말도 못 하는데 발로 박자를 맞추는 걸 눈여겨본 유치부 선생님의 권유로 음악을 시작해 현재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한다. 음악은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발달장애인이기도 한 허씨는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게 됐고 전문 연주자로 성장해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했다. 김군은 “음악은 아주 소중한 친구”라며 “관객들도 좋게 해 주고 저도 좋고 곡을 연주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주회는 지휘자가 서는 단상도 없다. 장애인 단원들을 위해 이원숙(55) 지휘자가 끊임없이 연주자 앞으로 다가가 음악적 지시를 하고 조화를 만들어 낸다. 단원들이 모두 연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원 개인의 실력 차에 따라 중요 리듬만 연주하도록 편곡했다. 이원숙은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에서는 완벽한 연주보다 모두가 함께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될 때까지 음악 외워 멋지게 소화할 것 될 때까지 음악을 외운다는 세 사람은 자기 파트를 제대로 소화해 멋진 연주회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엄씨는 “관객들이 우리 연주를 아주 재밌게 잘 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계속 연습해 연주 때 실수하지 않고 멋있게 연주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뿐 아니라 이들은 앞으로도 음악 활동을 계속하는 게 목표다. 김군은 “지진이 난 아이티나 튀르키예에 가서 연주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바이올린도 가르쳐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엄씨는 “아픈 장애인들에게 클라리넷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했다. 허씨는 “앞으로 독주회를 한 번 여는 게 소원”이라며 언젠가 홀로 무대에 설 날을 꿈꿨다.
  • 광주, 최첨단 소각시설 건설 ‘본궤도’… 지역·환경 모두 살린다

    광주, 최첨단 소각시설 건설 ‘본궤도’… 지역·환경 모두 살린다

    2030년부터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독자 처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소각시설 설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9일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소각시설의 기본 틀을 제시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5개 구청을 대상으로 입지 공모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내 소각시설 설치에 필요한 공식 행정절차의 첫발을 떼는 셈이다. 시가 독자적으로 소각시설 설치에 나선 것은 2020년 정부가 ‘자원순환 대전환 추진계획’을 통해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책임 원칙’을 세우고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021년 7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2030년 1월 1일부터는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게 됐다. 2030년 소각시설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시는 ▲각종 소각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을 문화·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주민친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및 에너지 생산·회수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친환경) ▲소각시설에 들어설 건축물과 굴뚝을 활용한 광주의 랜드마크화(지역 명소)라는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달 15일 서구 치평마을 자원순환가게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문화 조성’을 주제로 열린 16번째 정책소풍에서 “광주 소각시설은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시민의 뜻을 최우선에 둔 ‘시민을 위한 기회 시설’로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용역에서는 소각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을 650t으로 산정했다. 특히 소각시설은 지하에 최첨단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설치함으로써 민원 발생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다만 공모로 선정된 부지가 지하에 소각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라면 소각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생활폐기물을 300여t씩 나눠 처리할 수 있도록 소각시설을 두 개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입지를 비롯해 추후 상황 변화를 봐 가며 판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전체를 공원화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 및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각시설이 지하에 설치될 경우 상부 지상 공간에 온실과 워터파크, 전망대, 카페, 공연장, 캠프장, 테니스장, 파3 골프장, 폐열을 활용한 온수공급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생활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의 경우 100m 이상으로 높여 환경 영향 물질 발생 및 확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부지는 건물의 높이 등이 제한되는 자연녹지일 경우 최대 6만 6000㎡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됐다. 자연녹지가 아닌 부지의 경우 면적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편의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는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소각시설 설치에만 32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비용은 올해 표준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 공사가 시작될 2027년에는 증액이 예상된다. 이 외에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설치되는 시민 편의시설 건설에는 586억원대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시는 소각시설 영향권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폐기물 소각장 반입수수료의 20% 수준인 연간 15억원 정도를 매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의 경우 영향권 내 주민들에게 연간 10억원 정도가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각시설 설치에 필요한 사업비는 전액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는 방안과 함께 일정 금액은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만 국비와 시비로 조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소각시설의 입지와 공법,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정되면 2025년 설계에 착수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30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될 최종 용역 결과를 반영해 광주권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시설을 마련하고 2030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라며 “광주권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생활폐기물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 마약 중독의 고리 끊도록… 서울시, 치료·사회 복귀 단계까지 지원

    [단독] 마약 중독의 고리 끊도록… 서울시, 치료·사회 복귀 단계까지 지원

    최근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약류 중독자 치료·재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마약사범은 다른 범죄보다 재발률이 높은 만큼 중독의 고리를 끊어내도록 하는 것이 처벌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 강화 및 대시민 예방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1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와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한다. 시민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심리지원센터 등을 통해 청소년 보호에도 나선다. ‘서울시 마약류 오남용 방지와 안전에 관한 조례’는 시가 관련 예방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간 연구·조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예방 교육과 치료, 재활 등 행정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의료기관’이자 시가 운영하는 은평병원의 역할도 강화된다. 은평병원을 포함해 총 21곳이 치료보호 의료기관으로 지정됐지만, 9곳(42.9%)은 5년 동안 단 한 건의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도 없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열린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에서 시와 경찰청 등은 폐쇄회로(CC)TV 6만 1000여대를 설치해 학원가를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1일까지 대치동 학원가 일대 등을 중심으로 특별 점검 및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치단체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등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마약사범 재범률은 36.6%에 달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수사당국의 마약 공급 억제 조치와 맞물려 의료기관 중심의 치료보호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예산·인사권 없는 ‘특수본’… 비상설 기구론 마약 못 막는다

    예산·인사권 없는 ‘특수본’… 비상설 기구론 마약 못 막는다

    정부가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총 840명 규모의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상설 기구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마약범죄 수사와 오·남용 예방, 중독자 치료·재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마약청 신설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검·경·관세청 마약 수사 전담 인력 840명으로 구성된 특수본 운영 계획을 내놨다. 마약 범죄가 일상 영역까지 침투하자 검찰과 경찰, 법무부,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여기에 총력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속적으로 엄벌주의 기조를 강화해 왔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월에는 전국 권역별 수사협의체를 구축하고 마약 밀수·판매·투약 각 단계에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단계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직접 마약 범죄 엄정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대규모로 구성한 특수본을 통해 집중 단속이 이뤄지면 단기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특수본이 별도 예산과 인사 권한, 운영 기간이 없는 비상설 기구로 구성돼 장기적인 실효성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마약범죄 대응의 구심적 역할을 할 마약청 신설이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전담 부처를 만들어 수사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마약 범죄 예방과 중독자 관리 등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수본이 우선시돼야 하지만 마약청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마약 수입 경로 차단, 공급자 진압, 투약자 회복, 마약 범죄 수익 환수 등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별도 기관 신설이 반드시 실효적 성과를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기존에 있는 수사·행정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어느 한 기관이 생긴다고 갑자기 나아지는 것은 없다”며 “미국도 마약단속국(DEA)뿐 아니라 복수의 기관이 집중적으로 마약 수사를 하고 있지만 적기에 마약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검찰의 마약 수사 범위가 축소된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은 마약 대량 유통과 밀수 범죄만 직접 수사가 가능하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마약은 조직적 범죄라서 밀수와 유통, 소매, 투약이 하나의 경제사범처럼 얽힌 흐름이 있다”면서 “검찰은 밀수만 수사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강북 ‘최대어’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 또 미뤄졌다…이문·휘경뉴타운 청약 훈풍에 왜?

    [단독]강북 ‘최대어’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 또 미뤄졌다…이문·휘경뉴타운 청약 훈풍에 왜?

    분양 임박 소식을 전했던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의 분양이 또 미뤄졌다. 조합과 시공사가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 일정이 4월에서 하반기로 변경됐다. 아이파크 홈페이지에도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 일정이 기존 4월에서 7월로 변경된 상태다. 이달 초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1순위 청약에서 1만 7000여명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 같은 이문·휘경뉴타운 내 다른 단지 분양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분양 일정을 미룬 것이라 이목이 쏠린다.이문·휘경뉴타운에는 모두 1만 4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촌이 형성될 예정이다. 올해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를 시작으로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이문래미안라그란데(이문1구역) 등 총 1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둔 상황이다. 이 중 이문아이파크자이가 4321가구로 가장 규모가 크며 이 중 164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이문아이파크자이의 분양 시기 조정은 사업시행계획변경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금리 인상과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 미분양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문3 재개발 조합은 최근 정기총회를 통해 단지에 영화관을 유치하기로 했던 계획을 일반 상가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계획변경을 의결했다. 영화관 수요가 적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하반기 분양의 불확실성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업계 전반에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태”라며 “섣불리 분양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하반기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하반기에 사업이 재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공사비 문제로 조합과 마찰을 빚는 사업장이 많은 데다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리스크가 큰 상태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게 건설사나 조합의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아이파크자이는 2021년부터 일반 분양 계획이 있었지만 인근 독구말지하차도 철거 인허가 문제, 분양가 산정 문제, 공사비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분양이 미뤄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