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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섬 ‘쓰레기 비상사태’…인기 해변도 심각

    발리섬 ‘쓰레기 비상사태’…인기 해변도 심각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름다운 해변들이 쓰레기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발리에 있는 꾸따 등 해변이 강과 바다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 탓에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해변은 플라스틱 빨대와 식품 포장지 등으로 뒤덮여 관광객들은 쓰레기 더미 사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바다 역시 가벼운 플라스틱 쓰레기가 둥둥 떠다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한 관광객은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다가도 쓰레기를 보면 꺼려진다”면서 “끊임없이 쓰레기가 밀려와 정말 끔찍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때 지상 낙원으로도 불리던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은 이런 쓰레기 문제 때문에 달갑잖은 이미지를 쌓고 있다. 1만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해양 쓰레기를 배출하는 국가로 연간 총 배출량은 추정 129만 t이다.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범람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문제가 돼 왔다. 시내 물길을 막아 홍수가 날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쓰레기 때문에 죽은 해양 동물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자 발리 당국은 최근 해안가 6㎞ 이내 구역에 ‘쓰레기 비상사태’(garbage emergency)를 선포했다. 대상 구역에는 짐바란, 꾸따, 스미냑 같은 인기 관광지도 포함됐다. 당국은 환경미화원 약 700명과 트럭 35대를 투입해 매일 약 100t에 달하는 쓰레기를 근처 매립지로 옮기고 있다. 현지 환경 당국에 따르면, 발리의 쓰레기 문제는 매년 몬순 시즌에 가장 심해진다. 강한 바람이 바다 위 쓰레기를 해안으로 밀어내고 물이 불어난 강에서는 강가에 있던 쓰레기가 해안으로 쓸려내려 온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런 쓰레기가 꾸따와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UN이 추진하고 있는 ‘깨끗한 바다 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는 약 40개국 중 하나다. 캠페인의 목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오는 2025년까지 70%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활용 사업을 촉진하고 비닐봉지 사용을 억제하고 청소 캠페인을 시작, 국민 의식 향상을 계획하고 있다. 인구가 2억5000만 명이 넘지만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해 쓰레기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발리 우다야나대학의 이 게데 헨드라 연구원은 “발리의 쓰레기 문제의 책임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발리 정부는 자연을 아끼고 사람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또한 중앙 정부 역시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운동을 강화하고 편의점 등에서 비닐봉지를 무료로 주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 김희경△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조영주 ■환경부 ◇국장급 전보△자연보전정책관 정종선△환경경제정책관 황계영△기후변화정책관 김영훈△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주대영◇과장급 전보△대변인실 홍보기획팀장 양원호△대변인실 미디어협력팀장 이우원△대변인실 시민소통팀장 김호은△기획조정실 지속가능전략담당관 맹학균△기획조정실 환경교육팀장 진명호△감사관실 환경조사담당관 박봉균△자연보전정책관실 국토환경정책과장 조은희△자연보전정책관실 환경영향평가과장 유승광△자원순환정책관실 자원재활용과장 최민지△환경경제정책관실 환경산업경제과장 이창흠△환경경제정책관실 환경연구개발과장 조현수△대기환경정책관실 푸른하늘기획과장 홍동곤△대기환경정책관실 대기환경과장 이형섭△기후변화정책관실 기후전략과장 서흥원△환경보건정책관실 환경피해구제과장 조성준△보 개방·모니터링 현장대응 상황실 팀장 고대현△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김원태 ■인천국제공항공사 ◇1급 승진△수하물운영처장 홍해철△항공보안처장 김영식
  • 하츠 “올 겨울 실내 공기질 관리 키워드는 ‘환기’”

    하츠 “올 겨울 실내 공기질 관리 키워드는 ‘환기’”

    겨울철 실내 공간의 오염된 공기, 신선한 외부 공기 유입으로 관리해야 하루 일과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 환경 조성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으로부터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창문을 닫고 바깥 공기를 차단한 채 집 안에 머무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집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공기에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 부유 곰팡이, 유해가스 등이 뒤섞여 불결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새롭고 신선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환기는 한자어로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꾼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내보내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유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외부 공기가 더럽다고 생각해 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나, 외부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PM10 80, PM 2.5 50㎍/㎥이상)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 하루 3번 30분씩 규칙적으로 환기해 주는 것이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집도 숨쉬게 만들어 건강하게 관리하는 환기 노하우를 한자리에 모았다. ◆ 자연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외부 공기가 더러울 경우는 ‘환기시스템’ 활용 과도한 난방 및 가습기 사용이 잦은 겨울철에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규칙적인 환기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항목에 초미세먼지(PM2.5)와 곰팡이를 추가했다.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은 많이 알려진 반면 곰팡이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곰팡이로 인해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피부자극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간 흡입 시 칸디다증, 아스퍼질러스 감염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문을 열어 맞바람을 유도하는 자연환기의 경우 최소한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하루 3번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저녁 늦게나 새벽시간에는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집안 온도는 18~21℃로, 습도는 4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도계와 습도계를 집안에 구비해놓고 환기 횟수 및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깥공기가 ‘나쁨’ 이상(PM10 80, PM 2.5 50㎍/㎥이상)이어서 창문을 여는 자연 환기가 꺼려질 경우에는 집 안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을 활용하는 기계식 환기를 추천한다. ‘환기시스템’은 실내의 냉난방 열에너지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공기 순환 기능만을 하는 기존 환기장치와는 달리 ‘전열교환기’를 통해 열에너지의 70% 정도를 회수 및 보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은 물론 신선한 공기의 공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강제 환기 시스템이다. 2006년 이후 사업 승인된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제화 되어 있다. 하츠의 환기시스템은 외부 대기 환경의 오염 유무와 상관 없이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축적된 미세먼지 및 유해가스 등의 오염물질은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HEPA 필터를 탑재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 가능하며, 온•습도를 알맞게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난방비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제거 위해 ‘후드’ 사용 필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은 발생원 주위를 국소 환기해 일부 공간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실내 전체 공간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대표적인 주방 환기 기구인 ‘후드’는 내부에 설치된 팬 모터 작동을 통해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냄새 등을 집 밖으로 말끔하게 배출해준다. 쾌적한 주방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 후드를 반드시 작동시키고, 조리가 끝난 후에도 약 15분 정도 추가 운전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조리 시 환기 조건에 따른 오염물질 농도 변화 특성’ 실험 결과에서도 후드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가 작동시켰을 때 보다 오염물질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 할 때 마다 후드를 켜고 끄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경우, 쿡탑 사용 시 자동으로 후드가 작동하는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추천한다. 국내에서는 하츠만이 유일하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쿡탑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쿡탑을 끄면 후드가 3분 간 추가 작동한 후 스스로 꺼지는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쿡탑 4종과 후드 8종으로 구성, 선택의 폭이 넓어 인테리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 화학 물질 배출하는 ‘베이크아웃(Bake out)’ 실시로 ‘새 집 증후군’ 예방 집 안의 건축 자재, 가구 및 생활용품으로부터 나오는 화학 물질 역시 실내 공기질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특히, 건축자재에 사용되는 접착제, 방부제, 도료 등의 화학성분은 새로 지은 건축물이나 새로 인테리어를 한 실내 공간에서 방출량이 높아, ‘새 집 증후군’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어진 지 오래된 건축물에서도 이러한 화학성분은 계속해서 방출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새 집 증후군’이 걱정되는 경우, 오염물질의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환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해 내는 ‘베이크아웃(Bake out)’을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바깥으로 통하는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오염 물질의 배출이 용이하도록 실내에 있는 가구의 문과 서랍을 전부 연다. 이후 실내 온도를 35~40℃로 올려 7시간 이상 난방을 가동한 뒤, 문과 창문을 모두 열고 1~2시간 정도 환기를 시킨다. 동일 과정을 4~5회 반복하면 실내에 쌓인 오염 물질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하츠 관계자는 “적절한 환기는 겨울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며, “하츠는 앞으로도 30년간 실내 공기질을 연구하며 얻은 ‘환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대 전체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고 건강한 주거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딩 점퍼 모자, 길냥이 겨울집으로 딱!

    패딩 점퍼 모자, 길냥이 겨울집으로 딱!

    오래된 패딩 점퍼의 모자를 재활용해 한겨울 길고양이들의 집으로 보급하는 ‘후드하우스’ 캠페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캠페인을 맨 처음 착안한 회사는 제일기획이다. 해마다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해 자동차 엔진룸이나 아파트 전력실 등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고 동물보호단체와 애묘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후드하우스를 고안했다고 한다. 대형마트도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패딩 후드 2000여개를 확보했다. 이마트와 스타필드 매장에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길고양이용 사료를 사는 고객에게 후드하우스를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 올라간 캠페인 영상이 조회수 60만건을 넘어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급 횟수도 1만 3000건을 넘겼다”면서 “얼마 전 서울 여의도공원 등에 후드하우스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평창 개막까지 21일… 금강산 행사·마식령 훈련 등 일정 마쳐야

    평창 개막까지 21일… 금강산 행사·마식령 훈련 등 일정 마쳐야

    지난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북측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에 대해 양측이 종합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우리 정부는 정부합동지원단(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을 중심으로 촉박한 일정 속에 전방위적 준비에 착수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협의,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 삼지연 관현악단 내한 공연, 마식령 스키장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을 개막식(2월 9일)까지 20여일 안에 마쳐야 한다. 오는 23~25일 북측을 방문하는 선발대의 점검 결과가 가장 중요한 첫 단추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유력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금강산 관광이 끊긴 지 10년이 됐기 때문에 선발대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 일대, 마식령 스키장, 원산 갈마비행장 등을 직접 살펴봐야 이용 가능한 시설, 교통수단, 일정 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는 이달 말 또는 2월 초로 계획 중이다. 당일 행사로 현대아산이 운영하던 외금강호텔의 온정각이 유력하지만 시설관리 상황을 확인해 봐야 한다. 정부는 동해안 7번 국도가 연결되는 동해선 육로의 안전성도 점검할 계획이다. 터널이나 교각 등이 부실할 경우를 대비해 북측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비행기를 통해 갈마비행장을 이용하는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엔 제재 등을 고려해 해상 이동은 배제했다. 북측이 1박 2일 일정을 제시했기 때문에 마식령 스키장의 리프트 안전성, 숙소 상태 등도 확인해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스키협회 추천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로 남북이 합의하면서 선수 피해 논란은 줄었지만, 이 스키장이 대북 제재 기간인 2013년에 완공된 만큼 구식 리프트를 재활용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우리 측 선수들의 훈련이 대북 제재 회피를 눈감아 준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 대해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수차례 밝힌 것처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대북 제재 위반 등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분명하고 확고한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측도 오는 25~27일 남측에 선발대를 파견한다. 체육시설보다는 공연 환경에 대한 점검이 주가 될 전망이다. 140여명의 삼지연 관현악단,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 외에 패럴림픽 기간에도 예술단이 별도로 방한한다. 정부는 우선 삼지연 관현악단을 위한 공연장을 섭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유력했지만 북측의 무대를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오름극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약 1년 9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예정하고 있어 2월 초에 대관 스케줄이 비어 있는 상태다. 강릉 공연은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한 상황이다. 또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이 경의선(서해선) 육로를 이용하는 반면 삼지연 관현악단은 판문점을 통해 방한할 계획이다. 본래 이를 위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준비시간이 촉박해지면서 서면 교환으로 협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굳이 군사 당국회담이 필요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예술단 공연의 경우 우리 측이 편의 제공 이외에 공연료를 지불할 경우 국제 제재 위반이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무보수 공연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들통난 성남자원봉사센터 실적 부풀리기

    경기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상급기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실적을 허위로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전자기록위작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성남시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A(43·여)씨 등 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내부 시스템에 11만6000여 건의 봉사실적을 허위로 입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상급기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과거 봉사실적이 있는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재활용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들이 허위 입력한 봉사실적 건수는 2015년 1만8000여 건, 2016년 4만9000여 건, 지난해 4만9000여 건 등이다. 이런 실적 부풀리기에 힘입어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2016년 경기도 자원봉사실적 평가에서 도내 1위를 했다. 지난해에는 7월 실시된 중간평가에서 도내 30위로 평가된 이후 또다시 허위 실적을 입력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입건자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 매우 송구스럽다. 실적 부풀리기를 주도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파악해 엄중 조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자원봉사센터는 성남시가 1996년 설립한 기관으로 시는 매년 15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부발전 굴껍데기로 미세먼지 감소…5년간 지역민 210명 신규고용 기대

    고용 한파 속에서도 공공기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일자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의 ‘굴 껍데기 폐기물 자원화’ 사업은 민간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 사례다. 서부발전은 굴 껍데기에 함유된 수산화칼슘을 제조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탈황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폐기 비용(t당 8만원)이 비싼 데다 재활용 기술도 부족해 어민들이 무단 투기하는 실정이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군산대,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와 공동으로 탈황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확보했다”면서 “향후 5년 동안 2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지역 협동조합 육성 사업’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주민이 경영자이자 고용인이 되는 협동조합 모델을 도입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사회와 상생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실제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은 ‘나아협동조합’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59명에게 1인당 월 60만~150만원의 수령액을 보장하는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남 영광군 한빛 원전도 공원 운영을 위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일자리 70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은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 배당금(1인당 약 20만원)이 크지 않아 일반 협동조합 형태이지만 향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공단은 노사 협의로 시간외근무 최소화, 육아휴직 및 자기계발휴직 활성화 등을 통해 5년간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노사가 최근 올해 시간외근무수당을 월 1시간씩 줄여 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외근무를 월 3시간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996년부터 ‘장애인 재택모니터 요원’이라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근무자 16명 중 13명이 18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이다. 또 도로교통공단은 지역 어르신을 통학버스 동승 보호자로 채용하는 ‘내 손주 지킴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울산·경남 지역 노인 7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나누기에 대해 가산점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킴 카다시안, 초고가 ‘루이비통 쓰레기통’ 공개 논란

    킴 카다시안, 초고가 ‘루이비통 쓰레기통’ 공개 논란

    할리우드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37)이 고가의 쓰레기통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개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카다시안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스냅챗과 인스타그램에 자택 정원에 놔둔 재활용 쓰레기통 2개를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그런데 사진 속 두 개의 쓰레기통 겉면에는 누구나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루이비통의 상징적인 LV 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킴 카다시안이 두 쓰레기통을 특별히 주문 제작했는지 그렇다면 얼마를 들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작은 미니 루이비통 쓰레기통은 현재 이베이에서 약 3000파운드(약 43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서 쓰레기통까지 이런 사치품으로 구매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이다. 하지만 팬들은 킴 카다시안이 무슨 사진을 올리든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것 같다. 한 네티즌은 “내가 ‘난 쓰레기다’고 말하면 여기서 쓰레기는 킴카다시안의 쓰레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심지어 킴 카다시안의 쓰레기는 나보다 더 아름답다”, “킴 카다시안은 ‘쓰레기’로 불리는 것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의 보유한 순자산은 1억 7500만 달러(약 1862억 원)로 알려졌다. 이는 그녀의 남편이자 유명 가수인 카니예 웨스트의 순자산인 1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 또한 그녀는 의류, 화장품, 홍보 등 다양한 벤처 사업을 통해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에만 4550만 달러(약 483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포브스는 밝히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왼쪽), 스냅챗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류장 ‘온기텐트’… 훈훈한 서초

    정류장 ‘온기텐트’… 훈훈한 서초

    서울 서초구는 지역 내 버스정류장 등에 마련한 이색 온기텐트인 ‘서리풀 이글루’가 20여일 만에 16만여명의 주민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서리풀 이글루라고 이름 지은 것은 서초의 지명 유래인 서리풀과 에스키모의 보금자리인 이글루에서 착안한 것으로 ‘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구는 지난해 12월 20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버스정류장 30곳, 횡단보도 앞 보도 2곳 등 총 32곳에 서리풀 이글루를 설치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총 52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가로 1.6m, 세로 3.5m, 높이 2.8m의 사각형 주택 모양으로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텐트 안은 바깥보다 온도가 2~4도가량 높다. 구는 방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닐 커튼형 출입문 대신 미닫이문을 설치했다. 벽면은 투명 비닐로 제작해 버스 운전기사가 기다리는 주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기둥은 강풍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철골로 세우고 철제 나사로 지면에 고정해 안전성을 높였다. 조립식이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여름 폭염을 막아준 ‘서리풀 원두막’처럼 ‘서리풀 이글루’는 주민을 추위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주민생활밀착형 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파주 옛 집창촌 주민들 주도로 문화공간 변신

    파주 옛 집창촌 주민들 주도로 문화공간 변신

    집창촌이 문화공간으로 변했다. 거리엔 ‘전통등’이 주렁주렁 달리고 건물 외벽은 깔끔하게 페인트칠 됐다. 경기 파주시는 주민 주도로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을 했다. 전통등 8800개가 걸린 거리는 ‘빛 둘레길’로 조성해 운영하고 1960년대 낡은 모습 그대로였던 골목길을 리모델링해 ‘율곡문화 테마벽화길’로 바꿨다. 또 ‘법원읍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인근 학교와 봉사단,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환경정비와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나섰다. 파주시는 지역특화개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파주처럼 남북 접경지역이나 섬 등 지리적인 여건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된 지역을 주민 주도로 재개발한 우수 사례들이 모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특수상황지역(도서·접경) 개발사업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10일 발표했다. 경기 포천시는 주민이 나서서 지역 소득을 창출해 이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마을에 있는 연꽃밭을 활용해 ‘연꽃 평화 생태마을’ 조성했다. 연꽃과 관련된 상품·체험행사를 개발해 지난해에만 유료 체험객 5984명이 다녀가면서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고, 자체 축제도 열어 관심도를 높였다. 강원 춘천시는 반환된 미군기지 내에 쓰지 않는 물탱크를 재활용해 물놀이 시설을 만들어 지역특화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5~201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해에만 5만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 캠프페이지(옛 미군기지 터) 시민복합공원 조성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인 개발·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 사는 지역의 인프라 개선에 나선 주민들도 있었다. 이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강원 철원군은 포 사격장 피탄지인 용화동과 군청 소재지를 연결하는 1차선 터널인 ‘용화터널’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개선에 나섰다. 도로 옆에 있는 삼부연 폭포를 최대한 보존하는 차원에서 신규 터널을 개선하고 기존 터널은 인근에 있는 명성산 등산객을 위한 관광코스로 활용하는 계획을 시행했다. 또 삼부연 폭포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은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성장촉진지역이 아닌 185개 도서가 대상이다. 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매년 국비 1894억원이 지원된다. 행안부는 해당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폐지줍는 노인 보듬는 도봉

    서울 도봉구는 폐지, 고철 등 수집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재활용가능자원 수집인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고 2일 밝혔다. 생활고로 인해 폐지, 고철 등을 수집하는 주민은 늘어나는 반면, 교통사고 등 안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주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조례에는 재활용가능자원 수집인의 지원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고, 교통사고 예방·안전·환경정비 등 교육을 연 1회 이상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리 사고를 방지하자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재활용가능자원을 수집하는 저소득 6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이다.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야간 식별 가능 개인보호 장비나 재활용가능자원 수집 물품?, 동절기 난방비가 지원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본 조례를 근거로 재활용가능자원을 수집해 생활하는 어르신 및 장애인에 대한 공적·민간 자원을 지원 및 연계해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년 전 대지 조성도 안 됐던 평창, 이젠 IOC도 스키장 엄지척”

    “4년 전 대지 조성도 안 됐던 평창, 이젠 IOC도 스키장 엄지척”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휩쓸려 이대론 어렵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그래도 다들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치렀는데 동계올림픽도 ‘어떻게 되겠지’라고 여겼다. 그로부터 1년여 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들은 예정대로 웅장한 모습을 하나둘 드러냈다. 이를 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은 ‘엄지척’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와 시설, 수송, 정보통신(IT)을 관장하는 김상표(60) 평창조직위 시설사무차장(차관급)은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이뤄진 건 없다. 과정은 험난했다. 뒤에서 말없이 헌신한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일궈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 해도 지난 4년간 ‘기러기 생활’을 했다. 좋아하던 마라톤도 딱 끊었다.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7㎏이나 빠졌다. 그의 아내는 “꽃미남은 사라지고 폭삭 삭은 얼굴만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31일 강원 평창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이제껏 겪은 ‘희로애락’을 들었다.→평창과의 인연은 어떻게 닿았나. -당시 김진선 조직위원장이 부추겼다. “너, 거기 암만 있어도 차관이나 장관 못 한다. 여기서 시설 부위원장(차관급)을 하라”고 제안했다. 난 강원도 경제부지사(1급)였다. 그렇게 끌려간 게 2014년 4월 17일이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면서 혼자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만 해도 평창은 휑했다. 대지 조성도 안 됐다. 그나마 경기장은 예산이 있었으니 나았지만 국제방송센터(IBC)와 선수촌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해결해야 했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인구 5000명도 안 되는 이곳에 누가 선수촌을 지어 100% 분양 성공을 생각할 수 있겠나. 알음알음 건설업체를 구했지만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힌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첫 삽을 떴다. →정선 알파인스키장 건설이 난관이었다고 들었다. -우리가 활강(다운힐) 코스를 처음 만들다 보니 IOC도 걱정돼 올림픽 개막 2년 전인 2016년 2월에 테스트 이벤트를 하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환경영향평가와 시민단체 반대 때문에 착공도 못했다. 시간만 흘러가니 국제스키연맹(FIS)도 ‘올림픽이 못 열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우려했다. 원래 남녀 코스 2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김질 덕에) 올림픽 사상 첫 남녀 활강 경기가 한 코스에서 열리게 됐다. 예산을 아껴서 좋기는 한데….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공사 중에 비가 많이 내려 미들 스테이션의 곤돌라 타워 기둥 방향이 살짝 틀어졌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설계·감독을 맡은 독일업체 도펠마이어가 원칙대로 재시공을 지시했다. 이대로 가면 테스트 이벤트는 물 건너가고 파장도 만만찮았다. 운이 있었던지 일이 묘하게 풀렸다. 당시 조양호 조직위원장의 자가용 비행기 유리 창문에 금이 가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10시간가량 머물렀다. 때마침 도펠마이어 대표도 이곳에 볼 일이 있어 즉석 만남을 가졌다. 재시공 대신 1m만 파서 교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테스트 이벤트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가장 기뻤던 순간이다.→환경영향평가와 환경단체 주장은 어떻게 풀었나. -환경단체들은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들어선 가리왕산이 500년 된 원시림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장 건설이 아무리 중요해도 원시림을 훼손할 수 없어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답사를 갔다. 문헌 조사도 시켰다. 이미 일제강점기 때 벌목이 이뤄졌다. 해방 후에도 국내 목재상들이 대거 벌목한 것으로 나오더라. 그러자 이번엔 자생종 군락지와 천연기념물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가리왕산 중봉과 하봉 사이에 주목 군락지가 자리했지만 스키 슬로프 예정지를 비켜서 있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예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했는데. -당초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려던 휘닉스 스노경기장이 틀어지면서 예산 문제가 불거졌다.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경기장을 둘러본 뒤 “규격과 경사가 다르다”며 재설계를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당장 500억원을 만들어 내야 했다. 불똥이 다른 경기장으로 튀었다. 문체부가 ‘전체 경기장 예산 700억원을 줄이라’고 공문을 보냈다. 테스트 이벤트 기한을 맞추기 어려워 ‘설계 변경만은 안 된다’고 항변했지만 돈 앞에 인정은 없었다. 억울한 게 평창올림픽 관련 예산이 14조원이라고 하지만 KTX 경강선(서울~강릉) 공사비를 포함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태반이다. 경기장 건설엔 8400억원이 투입됐을 뿐이다. 돈이 없어 IBC 건설할 땐 간과 쓸개를 빼놓고 다녔다. KT에 겨우 사정해 구두 약속을 받아냈는데 KT 회장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됐다. 가까스로 포스코까지 끌어들여 IBC 기둥을 세웠다. →IOC·국제경기연맹 등과 다툼이 많았다는데 어떻게 해결했나. -설상 경기장 그랜드스탠드(야외 관람석)가 기억에 남는다. 평창올림픽 유치전에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그랜드스탠드 2만석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막상 지으려고 하니 비용이 만만찮고 위험 부담도 커보였다. 그래서 50%가량 줄인 1만 1000석 규모로 가닥을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IOC와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홍보를 다 해놨는데 줄이면 어떡하냐”며 들고 일어섰다. 미안했지만 우리 코도 석자여서 밀어붙였다. 다툼은 커져만 갔다. 연구기관을 동원해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후배가 원장으로 있는 강원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겼는데 제법 논리가 괜찮았다. 관중 서비스 제공과 수송 문제로 접근했더니 그들도 마지못해 주억거렸다. 또 강릉하키센터를 준공했는데 화장실 수가 부족하다며 더 늘리라고 생떼를 써 곤란한 적도 있었다. 우리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항상 최고를 요구한다. 수용하고 싶어도 돈이 없었다. →‘최순실 사태’ 불똥이 평창올림픽에도 튀었는데…. -당시엔 최순실이 뒤에 있는 줄도 몰랐다. 유일하게 돈이 되는 사업은 대형 텐트 임시 시설인 ‘오버레이’ 건설이었다. 3000억원대 오버레이 사업을 최순실과 관련 있는 스위스 전문 건설업체 ‘누슬리’에 맡기자는 얘기가 내려온 것 같았다. 그런데 대림산업이 적자를 감안하고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개폐회식장과 부대 시설을 짓기로 했는데, 누슬리에 맡기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개폐회식장과 메달 플라자,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 부대시설 건설에 주어진 예산은 고작 940억원. 아무도 입찰을 안 해 대림산업에 떠넘긴 것이었다. 그래서 ‘개폐회식장은 올림픽의 꽃이다. 국내 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적극 방어했다. 누슬리가 수주했다고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렇게 일정이 늦어졌는데 예상보다 빨리 올림픽 시설이 완공됐다. -설계 변경과 재설계 등으로 시간을 잡아먹었고, IOC 요구 사항도 많아 일정이 너무 늦어졌다. 속도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을 치르지 못할 것 같았다. 매주 금요일마다 공정 관리를 체크했다. 예컨대 공정표를 만들어 공사 진척 사항을 1주 단위로 파악했다. 어디가 진척이 안 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제야 공사가 타임 스케줄에 맞춰 따라왔다. 평창올림픽 개막 3개월 전 경기장 12곳을 모두 준공했다. →지붕 없는 개폐회식장에 대한 우려가 많다. -추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IOC는 관심이 별로 없더라. 동계올림픽은 원래 추운 데서 하는 거라고 쉽게 넘어갔다. 어떤 개막식에서는 영하 11도까지 내려갔는데 얇은 우비를 주는 것으로 끝냈다. 정서상 (우리는) 그럴 수 없어서 남은 기간에 스탠드 좌석 1층과 2층 사이 외부를 아크릴판으로 둘러 바람을 막을 것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바람 차단 효과가 75%에 이르렀다. 핫팩과 발열 방석까지 놓으면 2~3시간은 견딜 만할 것이다. 추위보다 폭설이 더 걱정이다. 지붕이 없다 보니 ‘이상 폭설’이 오면 개회식을 강릉에서 여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NASA, 3D 프린터 로켓 부품 출력 테스트 성공

    [고든 정의 TECH+] NASA, 3D 프린터 로켓 부품 출력 테스트 성공

    대형 액체 로켓 엔진은 매우 복잡하고 제작이 까다로운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고온 고압 환경은 물론 발사 시 생기는 강한 진동을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과정은 여러 금속 부품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었습니다. 그런데 아폴로 우주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수년 전부터 금속 3D 프린터 기술이 지닌 가능성에 주목해왔습니다. 복잡하게 생긴 금속 부품을 여러 개 용접해서 붙이는 대신 한 번에 출력할 수 있다면 제작 비용과 시간을 모두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속 3D 프린터 부품이 전통적인 금속 부품처럼 열과 압력, 진동에 잘 견딜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몇 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NASA와 그 협력 기관들은 상당히 신뢰성이 높은 금속 3D 프린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축소 모델이 아니라 풀 스케일의 대형 로켓 부품에 들어갈 3D 프린터 기술을 테스트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2017년 12월 13일 이뤄진 RS-25 로켓의 엔진 연소 테스트에는 금속 3D 프린터로 출력한 포고 어큐뮬레이터(pogo accumulator)가 사용되었습니다. 큰 공처럼 생긴 금속 부품으로 과거에는 100번의 용접이 필요한 부품이었습니다. 금속 3D 프린터를 이용한 결과 비용은 35%, 제작 시간은 80%가 줄어들었다는 것이 NASA의 설명입니다. 이번 연소 테스트에서는 3D 프린터 출력 부품이 로켓 연소 시 발생하는 강한 진동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RS-25 계열 엔진은 과거 우주 왕복선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NASA는 이 엔진을 차세대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1단 로켓 하나에 4개의 RS-25 엔진이 사용되는데, 일회용 로켓이기 때문에 남은 부품으로는 4번 정도 발사 후에는 남는 엔진이 없습니다. 따라서 NASA는 RS-25 엔진을 추가로 발주할 계획인데, 앞으로 이 로켓 엔진의 생산에 3D 프린터 기술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 기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 로켓 엔진의 제작 비용과 시간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 로켓 기술에 이어 3D 프린터 기술이 접목되면 앞으로 로켓 발사 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달을 넘어 화성까지 도달하려는 인류의 희망 역시 더 현실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오늘 ‘질문’ 하셨나요?…새해 작심삼일 피하는 법

    오늘 ‘질문’ 하셨나요?…새해 작심삼일 피하는 법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날 멋진 계획을 세운다. 안타깝게도 며칠 가지 못해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된다는 둥, 아직 ‘진짜 설날’이 아니라는 둥 별별 핑계를 대곤 하지만 핵심은 하나다. 의지 박약. 이런 ‘의지 박약’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방법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 뉴욕주립대학 알바니 캠퍼스, 아이다호대학, 워싱턴 주립대학 공동 연구팀들은 이른바 ‘질문-행동 효과’(question-behaviour effect)로 알려진 심리 현상에 관련된 100여 개 기존 연구를 종합,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질문-행동 효과’란, 특정 주제에 대한 질문을 들을 경우 향후 이에 관련된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심리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연구논문 공동저자 데이브 스프로트는 “미래에 특정한 행동을 실천할 것인지 여부를 질문할 경우, 질문을 들은 사람은 실제로 해당 행동을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상대에게 ‘앞으로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 실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질문을 들은 사람은 재활용이 불러올 명백한 긍정적 결과(환경보전, 자원절약 등)를 머릿속에 떠올린 뒤 ‘그렇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한 번 스스로 약속을 내뱉었을 경우, 이를 어겼을 때 스스로 상당한 심리적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 효과는 질문자의 물음이 사회규범에 관련된 것일수록 더 커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논문의 또 다른 공동저자 에릭 R. 슈방겐베르크는 “개인, 혹은 대중에게 이미 널리 받아들여진 규범에 관한 질문일수록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여기에는 몸에 좋은 음식 먹기, 자원봉사하기 등의 주제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한 분석 결과 응답자의 이러한 행동변화는 질문을 들은 뒤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버릇들, 즉 수업 결석하기, 과음 습관 등을 고치는 데에는 이 방식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현상을 소비자 구매행동 변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대면상담이나 광고메일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특정 사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이에 대답한 소비자들이 자기 자신의 대답에 스스로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 이 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예’ 혹은 ‘아니오’ 둘 중 하나로 답변해야 하는 질문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동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결과는 ‘소비자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일자리 늘린 中企에 정책자금 3조 7350억 푼다

    일자리 늘린 中企에 정책자금 3조 7350억 푼다

    4.2% 증가…‘고용창출’ 최우선 창업기업자금, 전체의 절반 배정 4차산업분야 3300억 신규 투자정부가 내년에 창업·혁신기업 지원과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으로 3조 7350억원을 공급한다. 특히 정책자금 지원의 우선순위가 기존 ‘수출’에서 ‘고용창출’로 전환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시중은행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우나 기술·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장기간 자금을 융자해 주는 제도다. 전체 지원 규모는 올해보다 4.2%(1500억원) 늘어났다. 가장 큰 특징은 평가 체계 개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상 기업을 심사·선정할 때 고려 사안이 ‘수출 > 성과공유 > 고용창출’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고용창출 > 일자리안정자금 수급 > 성과공유’ 등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일자리 부문에 대한 평가배점 비율을 현행 8.3%에서 15.4%로 확대하고, 일자리안정자금 수급 기업에는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수출기업이면서 고용창출기업에 해당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징은 창업기업지원자금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전략인 ‘혁신성장’ 관련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창업기업지원자금은 올해(1조 6500억원)보다 13.1% 늘어난 1조 8660억원으로, 전체 정책자금의 절반을 차지한다. 창업기업지원자금 지원 대상은 기술성이나 사업성이 우수한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창업 7년 미만)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전용 자금도 신설된다. 창업기원지원자금 중 3300억원이 스마트공장과 신기술·신산업 등의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신산업 분야로는 태양전지·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 개선이 꼽힌다. 이 밖에 유망 창업기업 발굴과 연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팁스(TIPS·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과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에 자금 1000억원을 별도 운용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정부의 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이라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중소기업 정책자금 사업에 구현하기 위해 내년도 정책자금을 일자리 창출 기업 위주로 공급하고 창업기업자금 등 혁신성장 자금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일일찻집·이사·말벗 봉사… 사랑과 나눔 꽃피는 ‘광진 ’

    일일찻집·이사·말벗 봉사… 사랑과 나눔 꽃피는 ‘광진 ’

    지난 22일 낮 12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주민센터는 겨울 추위를 녹이는 온정으로 가득했다. 이날 주민센터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열린 ‘사랑의 일일찻집’을 찾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일찻집을 꾸린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찻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차, 커피, 수정과, 귤, 떡, 한과 등을 내놓기 바빴다. 점식식사 후 직장동료와 함께 찻집을 찾은 김민정(25·자양2동)씨는 “점심시간엔 식사 후 커피숍에 가곤 하는데 커피도 마시고 소외 계층도 도울 수 있어 이곳을 찾았다”며 “커피 한잔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니 봉사활동에 동참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일일찻집은 광진구의 대표적인 나눔 사업이다. 찻집을 통해 성금도 모으고 기부물품도 받는다. 성금은 전액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비·주거비·교육비·의료비 등에 사용된다. 쌀·라면·김치 같은 기부물품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에 전달된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지원한다. 새마을부녀회에서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고 점심으로 떡국을 제공한다. 지난 5일 화양동을 시작으로 7일 구의2동, 12일 능동·군자동, 14일 광장동·자양1·4동, 15일 구의1동, 19일 구의3동·중곡4동, 20일 중곡 2·3동에서 열렸다. 새해 1월 16일 중곡1동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지난달 24일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호떡’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사랑의 씨앗 호떡’ 판매 행사에 주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사랑의 호떡 판매 행사는 광장동 지역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지난달 13일 시작, 이날까지 열렸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모아 포장마차를 꾸리고 반죽에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를 넣은 호떡을 만들어 개당 1000원에 판매했다. 이날까지 판매 수익금 191만원은 전액 광장동 주민센터에 기부됐다. 박영숙 광장동 자원봉사캠프장은 “호떡 판매 외에도 광장동 소재 경로당 21곳에 무료로 호떡을 만들어 전달했다”며 “몸은 좀 힘들더라도 세상 어디에도 없을 호떡을 만든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광진구 전역에 뿌리내린 자원봉사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핵심 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자원봉사를 주축으로 한 주민 간 네트워크를 통해 섬김과 나눔 정신이 지역 곳곳에 고루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광진구의 자원봉사는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1998년 12월 문을 연 광진구자원봉사센터가 지역 내 자원봉사자와 봉사단체 등을 총괄 관리, 지원한다.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이달 기준 7만 2401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6만 8190명에서 4211명 늘었다. 사랑의 이사봉사단, 가족봉사단, 광진구 청소년 환경봉사단, 경로당 어르신 대상 한글봉사단, 저소득층 전기시설물 점검 재능기부단 등 다양한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사랑의 이사봉사단은 급한 사정으로 집을 옮겨야 하는데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사를 무료로 도와준다. 이삿짐을 옮겨줄뿐더러 집 정리까지 해 준다. 문현태 단장은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가족봉사단은 부모와 자녀가 봉사활동을 한다.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들고, 자원봉사를 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활동 기회를 주기 위해 구성됐다.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광진노인보호센터를 찾아 치매 어르신들을 돌본다. 경기 가평의 중증 여성 장애인 공동체 ‘성가정의 집’ 봉사, 한강 환경정화 활동 등도 한다. 양은숙 단장은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면 대화를 많이 하게 돼 예전보다 더 가까워진다”며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이야말로 건강하고 따뜻한 가정과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했다. 각 동에는 자원봉사 거점인 ‘동 자원봉사 캠프’가 활성화돼 있다. 2009년 10월 15개 동에 동 캠프가 출범했다. 동 캠프 상담가가 마을 내 자원봉사 활동을 발굴, 기획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활동한다.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중곡4동 캠프는 대원고등학교, 용곡초등학교 등 학교 밀집 지역 특성을 살려 청소년과 함께하는 환경정화나 비누·수세미 만들기 등을 한다. 구의3동 캠프는 마을화단 꽃길 조성, 동대부여고와 함께하는 홀몸 어르신 말벗봉사 등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첫 시범 동인 군자동 캠프는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배식, 은둔 어르신 대상 네일아트 등을 한다. 중곡3동 캠프는 봉사자들이 직접 재활용 비누를 만들거나 폐현수막·폐우산을 활용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을 돕는다. 자원봉사 활성화 프로그램과 지원책도 다양하다. 매년 여름·겨울 방학엔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학교’를 운영한다. 방학 때마다 200~3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배려가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의자받침 뜨기’, 쓰레기 분리수거 활동, 폐현수막 팔토시와 이면지 노트 체험, 수화교실과 장애체험 등을 진행한다. 자원봉사단체와 수요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연 2회 개최, 매년 10월 자원봉사 홍보·체험을 위한 ‘광진구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1년 365일 자원봉사를 생활화하자는 의미의 ‘1365 자원봉사 릴레이’ 추진 등도 한다. 한 해 동안 지역 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 자원봉사 유공자를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하고 연간 300시간 이상 봉사자들에겐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우리 사회 희망이자 빛”이라며 “자원봉사는 단순히 남을 돕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도봉의 미래, 주민이 그린다

    [현장 행정] 도봉의 미래, 주민이 그린다

    “지속가능한 발전, 당장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는 시작입니다.”서울 도봉구에 폭설이 예보돼 있었던 지난 20일 오후 평생학습관 2층 대강의실은 지속가능발전 토론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주민으로 꽉 차 있었다. 주민들은 ▲기후환경 ▲교육문화 ▲보건복지 ▲경제산업 ▲제도행정 등 5개 분과별로 원탁에 나눠 앉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선출직 단체장이나 정치인의 경우 눈앞에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 좇다 보면 정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지키고 견지해야 할 가치”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한다. ‘어서 와, 지속가능발전은 처음이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주축으로 구성한 기본계획을 공유하고 분과별로 어떻게 이행과제, 단위과제를 이행할지 구체화했다. 앞서 도봉구는 2015년 11월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최초로 지속가능발전 조례를 만든 바 있다. 지속가능발전 용어를 정의하고 위원회 구성·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4월에는 도봉구의 지속가능발전을 실행해 나가는 거버넌스 기구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연순 도봉구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은 “보통 기본계획의 경우 엄청난 예산을 들여 다른 곳에 용역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도봉구의 경우 주민과 구가 함께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후환경 분과에서는 미래세대와의 공존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자원 재활용 극대화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 추진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교육문화 분과에서는 주민 주도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지역사회 평생학습 지원체계 구축 등이 단위과제로 이야기됐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 구청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이 도봉구 이외의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우리가 논의한 내용 이외의 다른 영역에까지 퍼져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LA에 나타난 UFO?

    LA에 나타난 UFO?

    미사일 공격 오해… “北서 온 핵 외계인” 농담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18번째 ‘팰컨9’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올해 로켓 발사 횟수는 민간 부문 역대 연간 최다 기록이라고 CBS 뉴스는 전했다.●LA시장 직접 나서 시민들 진정 시켜 스페이스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오후 5시 27분 팰컨9을 쏘아 올리자 LA 시당국 등에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상당수 시민들이 팰컨9을 미확인비행물체(UFO) 또는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퉈 팰컨9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에 올리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나서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켓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영상을 공유한 뒤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UFO’란 농담을 곁들이며 이날 소동을 패러디했다. 팰컨9은 태평양에서 수거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쏘아 올린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팰컨9은 6만㎏ 이상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내년 스페이스X 화성 착륙 목표”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인류 멸망에 대비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고 화성 내 모든 교통은 전기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란 사람이 자신이란 소문이 확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북한이 쏜 UFO”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북한이 쏜 UFO”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사업체 스페이스X는 22일(현지시간) 팰컨 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로켓이 밤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영상을 공유한 뒤 ‘북한에서 온 핵 외계인 미확인비행물체(UFO)’란 농담도 곁들였다. 스페이스X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 벤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팰컨 9 로켓을 쏘아 올리자 LA 시당국과 소방국 등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많은 시민들은 로켓 발사를 미확인비행물체 또는 미사일 공격으로 오해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앞다퉈 로켓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자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직접 나서서 공포에 질린 시민들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팰컨 9 로켓은 공군기지에서 오후 5시 27분 발사돼 약 한 시간 동안 목격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8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했는데, 팰컨 9은 태평양에서 수거한 로켓 추진체를 다시 쏘아 올린 재활용 로켓이다. 이번 팰컨 9은 6만㎏ 이상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이다.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인류 멸망에 대비한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고 화성 내 모든 교통은 전기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에는 우주선을 발사해 화성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결재 서비스 페이팔을 공동으로 만든 머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가 자신이란 소문이 무성하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몇년 전에 친구가 비트코인을 줬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트위터에 썼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의 정체는 아직까지 한 번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상계동 사랑방 된 상가지하 ‘행복 충전’

    [현장 행정] 상계동 사랑방 된 상가지하 ‘행복 충전’

    서울 노원구 상계9동에 지난달 문을 연 ‘상구네 행복발전소’. 구민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에서 지난 11일 오후 영하의 추위에도 학교를 마치고 방문한 초·중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쪽 테이블에서는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이 갓난아기를 안은 채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아파트 지하상가에 마련된 상구네 행복발전소는 주민 공동체가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독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독서공간은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책 읽는’ 다락방으로 꾸며져 있다. 간단한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작은 카페테리아도 있다. 111.51㎡의 작은 공간이지만 아파트 종합상가에 있어 구민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상계9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이지만 마땅한 복지 시설이 없었다. 동주민센터는 낡고 비좁아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 노원구는 건물을 신축하는 것 대신 기존 상가 지하를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날 상구네 행복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계동은 아파트들이 많아 새롭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면서 “상가 건물을 매입해 예산을 절감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이지만 세미나실 창문으로 햇볕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태양광 추적식 광덕트를 설치해 반사경을 통해 자연채광이 지하까지 비추도록 했다. 상구네 행복발전소는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운영시간에서부터 운영 프로그램까지 마을 주민들 스스로 결정한다. 김 구청장은“마을공동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구청의 할 일은 마을 주민들이 쉽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이런 공간을 매개로 해서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구네는 노원지역 내 6번째 행복발전소다. 상계2동에 원터 행복발전소, 상계10동에 온수골 행복발전소, 공릉1동에 공릉 행복발전소 등이 있다. 내년 하계동 낡은 재활용센터 자리에도 행복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동사무소 하나 당 구민이 2만 5000명에서 4만 5000명 정도 되는데 5000명당 하나 정도는 이런 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노원구 동별로 하나씩은 행복발전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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