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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설 연휴 기간 쓰레기 수거 중지

    서울 서대문구는 설 연휴 기간 중 마포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 휴업과 환경공무관 휴무로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을 수거하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쓰레기 등 배출금지 기간은 오는 24~26일이며, 27일부터 구역별 배출 요일 오후 6시 이후에 내놓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깨끗하고 쾌적한 명절이 되도록 배출 일을 지키고 상가 지역은 영업 종료 후 가게 앞을 청소해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초대형 자족도시 고양… 킨텍스 3전시장·일산테크노밸리 곧 첫삽”

    “초대형 자족도시 고양… 킨텍스 3전시장·일산테크노밸리 곧 첫삽”

    인구 106만명으로 경기 북부 최대 도시인 경기 고양시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될 CJ라이브시티와 판교에 버금갈 일산테크노밸리 착공이 임박해 있고, 킨텍스 제3전시장 첫 삽을 뜰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도 이번 주중에 있는 등 초대형 자족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땅속으로 달리는 고속철도’로 불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착공된 데 이어 익산까지 연결하는 서울~문산고속도로는 올해 말, 대곡역을 중심으로 한 대곡~소사선은 내년 개통한다. 인천, 은평 새절역과 연결하는 경전철 연장도 확정됐다. 진행 중인 대형 사업들만 완공되어도 일산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 판교의 입지 여건 못지않게 된다. 이렇듯 고양시 100년 대계를 가늠할 초대형 사업들은 차근차근 순항하고 있으나, 시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해묵은 현안들은 진행이 더딘 느낌이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재준 고양시장으로부터 12일 주요 시정현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올 상반기 중 고양시청사 이전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 이전 후보지가 갖춰야 할 조건은.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균형발전, 부지 매입비 등의 경제성, 접근성, 미래를 고려한 확장성 등 다방면으로 신중히 고려해 최적의 위치를 선정해 발표할 것이다. 고양 지역 어느 곳에서든 접근이 편리한 공간적 위치는 물론 미래 지향적인 고려도 중요하다. 시민들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광장’ 역할, 부설 도서관 등 시민 편의시설도 갖출 수 있는 백년대계가 돼야 한다. 외형에서는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상징성, 예술적 가치도 필요하다. 국제 공모로 설계 업체를 선정하려고 한다.” -학교 부지와 1200억원대 업무용 빌딩, 개발이익금 등을 내놓지 않고 있는 요진개발 문제는 왜 해결이 안 되고 있나. “부지 중 절반을 기부채납 받기로 협약을 맺었는데, 단지 내 공원·도로 포함해서다. 말이 안 된다. 어찌 됐든 업무용 빌딩 이행 소송, 학교용지 환수 등은 법률 검토를 더 해서 대응하겠다. 보이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나 의연하게 대처 중이다. 요진 측 재산은 찾는 대로 압류하고 있다. 현재 600억~700억원가량 압류했다. 방향은 서 있다. 시의회 조사특위 결과보고서에 이미 답이 들어 있다.”-전임 시장이 위시티 뒤에 있는 신성레미콘·인선이엔티 등을 이전시키고 공동주택용지로 개발한다고 했었다. 특혜 소지가 있어서 개발 이익을 요진Y시티처럼 환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인선이엔티는 자동차 해체 재활용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하는 곳으로, 추후 강매동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조성사업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건설폐기물 사업은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자동차 부품 관련한 업무만 해당 사업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후 터는 전임 시장 때 시가화예정용지로 해줬더라. 개발 이익은 환수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하겠다. 행정의 연속성 때문에 자동차클러스터는 진행해야 한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5차 변경안이 접수돼 보완 중이다.” -금정굴 및 발굴된 유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평화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정파적 이용은 문제 있다. 아픔을 공유하고 기억해야 하는 역사의 일부분이다. 유가족 등과 협의해서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권고한 대로 이행해야 한다. 발굴된 153구의 유해 중 76구는 신원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는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돼 있는 상황이다.”-‘먹튀’ 논란이 나오는 MBC일산드림센터와 그럴 우려가 있는 SBS탄현제작센터에 대한 입장은. “단순히 방송제작 환경 등의 여건 변화가 생겼다고 해서 고양시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기능 일부가 사전협의 없이 상암DMC로 이전한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울러 SBS탄현제작센터 이전도 현재 시와 (공식)논의된 바 없어 입장 표명은 어렵지만, SBS에서 지역 내 이전을 얘기하면서 용도 변경을 요구해와 어렵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에 (이전을 기정사실화해서) 보도되더라. 어이없었다. 민간방송시설의 존치와 이전은 시가 강요할 수는 없으나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방송통신시설 폐지와 용도 변경, 주거 목적위주의 활용방안은 우리 시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 -법곶, 덕이, 풍동 등에서 진행 중인 조합아파트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은. “한정된 자원인 토지는 현 세대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다.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정비를 도모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공공복리 증진을 고려해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검토해 무계획적으로 추진하던 JDS구역 내 법곳(대화)지구, 중산동 약산마을 등에 대해 지난해 11월 최종 반려 처분하는 등 원칙에 입각해 도시개발사업을 바로잡고 있다. JDS지구는 미래 고양시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자족용지로서 현재 수행 중인 ‘2035년 고양도시기본계획’에서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완화 및 재건축 가능성은. “이제 곧 30년 된다.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10여일 전 ‘고양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기 신도시 노후화 문제를 이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표준 모델을 만들어 대처하고 지원해야 한다. 올해 안에 리모델링 기금 조성과 자문단,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고양도시공사에서 리모델링 표준모델을 만들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이재준 고양시장은 ‘사람’과 ‘정의’ 목표… 실사구시 좇는 목민가 이재준(59) 고양시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정치인’이라기보다 ‘뼛속 깊은 행정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시장의 시정 목표가 ‘사람’과 ‘정의로움’에 방점이 찍힌 것을 보면 실사구시를 좇는 목민가적 정치가로 볼 수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8년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 시절 비서로 정치에 첫발을 들였다. 경기도의원 8년 동안 ‘조례 제조기’, ‘개미’ 등으로 불렸다. 8년간 도민들 삶의 현장과 도서관, 의원실을 오가며 발의한 조례 및 결의안은 130여건으로 연간 약 16건에 이른다.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이러한 의정 활동에 당시 여당 출신 도지사였던 남경필 지사도 감동해 야당 도의원인 그에게만은 지사실을 연중 개방했다고 한다. 그의 시정 핵심은 ‘30년 된 일산신도시와 구도심의 조화로운 도시재생’,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적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다. 새해 첫날 현장방문도 성사혁신지구, 일산테크노밸리 예정 부지, 경기도 3개 기관 이전 예정지였다. 이 시장은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노 전 대통령과 함석헌 선생을 꼽는다. 저서로는 ‘지금 이대로가 좋니’(민원의 정치학), ‘격론’, ‘화정터미널 6:30’ 등이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文대통령 14일 신년회견, 90분간 자유문답

    文대통령 14일 신년회견, 90분간 자유문답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4일 열린다. 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90분간 진행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마주 앉아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라며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 경제와 정치·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올해 신년회견은 지난해처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기자들의 제약 없는 질문에 대통령은 진지하게 답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리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은 세 번째다. 2018·2019년엔 신년사와 기자회견을 같은 날 했지만, 올해는 지난 7일 신년사를 발표한 만큼 문답 형식 회견만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련 수사를 했던 ‘윤석열 라인’이 좌천된 검찰 고위직 인사 및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과 앞서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을 위한 5대 제안의 현실화를 위한 복안 등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경북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새해 규제혁신을 통한 ‘상생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GS건설·경북도·포항시 간 이뤄진 협약은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것으로, GS건설은 2022년까지 포항시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짓고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대통령 14일 신년회견…90분간 자유문답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오는 14일 열린다. 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90분간 진행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명과 마주 앉아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라며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민생 경제와 정치·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올해 신년회견은 지난해처럼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고, 기자들의 제약 없는 질문에 대통령은 진지하게 답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점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리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은 세 번째다. 2018·2019년엔 신년사와 기자회견을 같은 날 했지만, 올해는 지난 7일 신년사를 발표한 만큼 문답 형식 회견만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련 수사를 했던 ‘윤석열 라인’이 좌천된 검찰 고위직 인사 및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과 앞서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협력을 위한 5대 제안의 현실화를 위한 복안 등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경북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새해 규제혁신을 통한 ‘상생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GS건설·경북도·포항시 간 이뤄진 협약은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것으로, GS건설은 2022년까지 포항시에 100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짓고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주원기자의 軍고구마]“어디갔어 내탄피” 목숨걸고 탄피찾는 이유?

    [이주원기자의 軍고구마]“어디갔어 내탄피” 목숨걸고 탄피찾는 이유?

    대부분의 남성이 거쳐 가는 군대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선진병영’으로 바뀌어 가는 지금에도 군대의 모습은 옛날처럼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을 만한 군의 고구마같은 모습을 약칭 ‘軍고구마’를 통해 사이다같이 밝혀 드리겠습니다.“어디갔어 내 탄피. 타타타타타타 탄피…” 가수 양동근의 ‘탄띠’ 노래 가사 중에는 애타게 탄피를 찾아 헤매는 외침이 나온다. 탄환이나 포탄의 껍데기를 의미하는 탄피는 군대에서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으로 꼽힌다. 아무리 좋은 탄피받이를 장착해도 탄피는 얄밉게 사방으로 튀어 사라지곤 한다. 탄피 하나라도 사라지면 “반드시 찾아!”라는 중대장의 절규에 온 병력이 달려들어 나올 때까지 찾는다. 탄피 하나에 왜 이토록 목숨을 거는지 간부들은 제대로 설명해주지도 않는다. 정확한 규정과 근거를 아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몰라보게 좋아진 요즘 군대에서 전근대적인 탄피 찾기가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가장 큰 이유는 ‘사고 방지’ 차원이라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탄 은닉에 따른 사고 위험 방지와 국가재산 결산을 위해 회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다. 성인 남성이라면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군에 입대한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입대하는 모병제보다 사고 위험이 크다. 자칫 실탄을 숨겨 사고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빈 탄피만이 제대로 사격 훈련이 종료됐다는 걸 입증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탄피는 실제 사격이 이뤄졌다는 걸 알 수 있는 유일한 증거”라고 전했다.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측면도 있다. 군 관계자는 “잃어버린 탄피를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탄피의 납 성분이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탄피를 회수해야 할 근거 규정은 있는 것일까. 국방부의 ‘3군 공통군수지원 절차 및 방침 지시’를 보면 탄피 반납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국방부 지침에 따라 육군의 ‘교탄지원지침’, 해군의 ‘탄약관리 규정’, 공군의 ‘탄약획득 및 관리’ 규정에도 사격훈련 후 탄피 반납을 명시했다. 국방부의 지침을 살펴보면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할 경우 탄피 반납이 100%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찾아도 분실된 탄피를 회수하지 못해 정 반납이 불가능하다면 해당 부대장의 확인 후 탄약지원부대에 분실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절도 등 사고로 인한 분실이 아닌 이상 탄피를 분실했다고 지휘관을 징계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탄피 회수 실패 사례가 누적되면 부대장 평가가 좋을 리 없다. 모두가 탄피에 목숨을 거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소총에서 흘러나온 탄피뿐만 아니라 유도탄이나 조명탄 사격을 하고 난 뒤에도 탄피를 회수한다. 국방부 지침에는 40㎜ 이상 중구경 무기도 사격을 하게 되면 반드시 100%의 비율로 탄피를 제출해야 하도록 규정했다. 단 공중사격과 해상사격의 경우 100%가 아닌 ‘최대한’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때문에 해군 특전(UDT) 요원들의 사격 훈련 등에는 별도의 탄피 회수 절차가 없다. 군 관계자는 “바다나 하늘에서 쏘는 탄을 회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탄피는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국가가 처분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가재산을 회수하는 절차에 따라 당연히 반납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회수한 탄피의 일부는 항간의 소문대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규정이 그래도 야전부대에서는 탄피 수색이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특히 장병들은 총알이 표적지에 명중했는냐 보다 탄피가 탄피받이에 명중했는지 더 신경쓸 지경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절차상 피곤함이 있더라도 사고 예방이 먼저 않겠느냐”고 했다. 미군은 어떨까? 미군은 사격훈련을 하더라도 탄피를 그냥 내버려두고 훈련을 마무리한다. 미국은 모병제 국가다. 모두 자발적으로 군에 들어온 만큼 실탄을 몰래 훔쳐 사고를 칠 것이라는 의심이 한국 군대보다는 약하다. 더욱이 미국 대부분 지역은 총기소지를 허용한다. 탄피와 실탄은 물론 총기류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탄피 실종은 사건 축에도 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국의 총기인식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면서 “아무래도 한국이 사고 방지에 대한 민감도 측면에서 더 예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월드피플+] 사고로 손 잃고 방황…10년간 폐품 주워 번 돈 기부한 남성

    [월드피플+] 사고로 손 잃고 방황…10년간 폐품 주워 번 돈 기부한 남성

    자동차 사고 후유증으로 한 손을 잃은 중년 남성이 10년 동안 모은 돈을 기부해 화제다. 특히 이 남성이 기부한 금액의 출처가 10년 동안 폐품을 모아 판매한 금액이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중국 쓰촨성(四川) 야안시(雅安市)에 거주하는 차오샤오핑 씨는 올 초 그가 10년 동안 저축한 약 8만 위안(약 1350만 원)의 금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쾌척했다. 해당 지역에서 약 10년 동안 폐품과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해온 그는 해당 금액을 기부하며 ‘이 돈으로 더 불우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쑤성 출신의 차오 씨는 지난 1995년 불의의 자동차 사고 후유증으로 오른손을 잃은 장애우다. 당시 사고로 인해 그는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후 한동안 방황의 세월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나이 23세였다. 이후 차오 씨는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양계장을 운영했으나, 창업 직후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닭 1천여 마리를 폐사시킨 바 있다. 당시 창업 실패에 대해 차오 씨는 “사고 직후 몇 년 동안 장애우가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면서 “이후 가족들의 도움으로 양계장을 창업했으나, 기술과 관리 부족 등으로 닭이 병에 걸려 죽었다. 창업 당시 살아남은 닭은 단 몇 십 마리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 창업 실패 이후 차오 씨에 대한 부모님과 가족들의 경제적인 도움도 일체 중단됐다. 그는 이후 2000년 초반 그가 거주하고 있었던 여관 주인의 소개로 폐지 및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오 씨는 “수중에 있던 돈을 거의 다 썼을 무렵에 여관 주인으로부터 폐지 줍기라는 일을 소개받았다”면서 “일을 시작했을 당시 오전 6시에 폐지를 줍기 시작하면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데 열중했다. 첫날 폐지 수거 비용으로 17위안(약 3200원)을 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0년 당시 쓰촨성의 돼지고기 1근 소매가격이 2위안(약 350원)이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익이었다”고 덧붙였다.그는 매일 식사를 잊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오 씨는 “어둠이 채 가시기 전부터 시작되는 폐지 수거 작업은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계속된다”면서 “어떤 날은 너무 바쁜 탓에 하루 한 끼만 겨우 먹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일하는 만큼 돈을 벌고, 저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렇게 일하며 벌어들이는 수입 중 약 500~600위안을 저축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차오 씨는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매월 500~600위안의 순수익이 남는다”면서 “이 돈을 모두 저축해 더 불우한 환경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그가 참여하고 있는 불우이웃돕기 단체의 수만 약 6곳에 달한다. 차오 씨는 지난 2017년부터 그가 거주하는 지역의 공익 단체 6곳에 가입,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해 다양한 물품을 기부하는 봉사단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그가 주로 기부하는 품목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가방, 책, 학용품 등이다. 또, 최근에는 사고로 부모를 잃은 후 할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11세 아이를 양아들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울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은 크지 않지만, 도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돕고 싶다”면서 “노력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이 누군가의 삶에 용기를 북돋아 둘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서울 노원구, 폐 종이팩을 화장지와 종량제 봉투로 바꿔 드려요!

    서울 노원구, 폐 종이팩을 화장지와 종량제 봉투로 바꿔 드려요!

    서울 노원구가 종이팩을 모아오면 동 주민센터에서 화장지와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는 사업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종이팩 1㎏을 모아 지역 내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친환경 화장지 1롤과 종량제 봉투 10ℓ 짜리 1장을 교환해준다. 종이팩 1㎏에 해당하는 분량은 200㎖ 100매, 500㎖ 55매, 1000㎖ 35매에 해당한다. 종이팩은 우유, 두유 등을 포장하는데 사용되는 용기로 종이컵은 포함되지 않는다. 구가 이 사업을 펼치는 이유는 종이팩 원료인 천연펄프는 연간 7만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재활용 분리 배출시 종이팩을 신문, 잡지 등의 일반폐지와 혼합 배출하거나 일반 생활쓰레기로 폐기하고 있어 재활용 비율이 30%에 머물고 있어서다. 구 관계자는 “이렇게 버려지는 종이팩을 재활용만 잘해도 연간 105억원의 경제적 비용 회수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교환을 원하는 주민은 종이팩의 내용물을 비우고 물에 헹군 후 압착해 가져오면 된다. 반드시 물에 씻어 펼친 후 말려야 종이팩이 부패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리사이클링 마켓(상계5동 한신아파트 3차 정문 앞)에서도 종이팩 교환 뿐만 아니라 폐건전지와 폐식용유를 무상 처리해준다. 폐건전지는 10개당 새 건전지 1개로 교환해주며 폐식용유는 비치된 수거통에 배출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구는 재활용률 향상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2015년부터 리사이클링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리사이클링 마켓까지 가야하는 교통 불편과 운영시간이 짧은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8년 3월부터 동주민센터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포장재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은 종이팩 회수와 재활용 증대를 위해 구에 종량제 봉투 10ℓ 짜리 1만 9000매를 지원했다. 약 2년간 종이팩과 교환해줄 수 있는 분량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연간 버려지는 종이팩은 우리나라 인구 3분의1에 해당하는 국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지 양”이라면서 “종이팩 재활용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캔맥주 세금 1ℓ당 415원 뚝… 생맥주는 445원 쑥

    캔맥주 세금 1ℓ당 415원 뚝… 생맥주는 445원 쑥

    맥주 장르 다양화… 영세 업체 도태 우려새해 첫날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에 대해 부과되는 주세가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주류시장이 지각변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량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맥주업계는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무한 경쟁 심화 등의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종량세 전환에서 제외된 증류주·와인 등 업계도 50년 만의 주세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종량세 전환으로 슈퍼에서 구매하는 ‘캔맥주’ 가격은 전체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먼저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캔맥주 500㎖ 기준으로 클라우드는 기존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전통주에 속해 기존 세금이 맥주(출고가의 72%)보다 훨씬 낮았던 탁주(5%)업계는 종량세 전환 이후 세금 차이가 거의 없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수제맥주)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싸진다. 기존 종가세에서는 맥주 제조원가에 세금이 붙어 비싼 재료를 쓸수록 상품의 가격도 올라갔다. 이 같은 이유로 대량생산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수제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낮았으나 원가에 상관없이 리터당 일괄적으로 세금이 부여되는 종량세 체계에선 수제맥주도 편의점, 대형마트 등 소매 채널에서 3~4캔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소규모 양조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종량세 이후를 생각해 지난해 말부터 캔맥주 가격을 약 20% 내렸다”며 “올 1분기에 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량세 체계하에선 대량생산 생맥주 가격이 올라간다. 기존 종가세에선 재활용이 가능하며 맥주를 병입, 캔입하면서 들어갔던 패키징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케그 생맥주가 더 저렴했으나 리터당 세금이 부여되면서 생맥주의 가격 메리트가 사라졌다. 인상 폭이 큰 생맥주 세율은 2년간 한시적으로 20% 경감된다. 이날 롯데주류도 캔맥주 가격을 낮추는 대신 클라우드 생맥주 케그(20ℓ 기준) 가격을 3만 7000원에서 3만 8108원으로, 피츠 케그는 3만 430원에서 3만 4714원으로 소폭 올렸다. 종량세 전환 이후 소규모 양조장들의 ‘무한 경쟁’이 심화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소규모 양조장 관계자는 “맥주 재료비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퀄리티가 뛰어난 다양한 장르의 맥주를 생산할 기회가 열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이 커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입 장벽이 사라져 우후죽순 양조장이 생기면 영세한 업체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고 스마트폰의 신기한 재활용…불법 벌목 감청한다

    중고 스마트폰의 신기한 재활용…불법 벌목 감청한다

    열대우림의 불법 벌목을 막기 위해 미국의 한 비영리조직이 중고 스마트폰을 사용한 감시 장치를 만든 뒤 세계 각 지역에 설치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레인포레스트 커넥션’(RFCx·Rainforest Connection)이라는 이 조직의 설립자 토퍼 화이트는 지난 2011년 여름, 인도네시아에 있는 긴팔원숭이 보호구역에 갔을 때 열대우림의 다양한 소리에 매료됐었다. 당시 그에게는 새들의 지저귐과 곤충들의 날갯소리 그리고 원숭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고 숲에서 나무를 베어내는 등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전기톱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벌목 현장의 소리를 조기에 포착해 현지 보호구역 관리자들에게 곧바로 알리는 장치였다. 이는 중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여분의 마이크와 배터리 팩,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것이다.화이트와 동료들은 1년 뒤 자신들의 개발한 이 장치를 갖고 인도네시아를 다시 방문했다. 실제로 숲속에서 시험해보니 감시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이틀이 지나기 전 불법 벌목꾼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기계로 된 꽃 같은 형태의 이 장치를 나무 밑동에서 최대 45m나 떨어진 나무 위쪽으로 매달면 최대 1.6㎞의 범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24시간 내내 녹음한다. 밀림 안쪽에서도 연결되는 기존 휴대 전화망을 사용해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한다. 클라우드 상에서 여러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기톱이나 목재 반출용 트럭 소리, 또는 총소리 등을 검출해 즉시 현지로 전화를 통해 알린다. 연락을 받은 보호지역 관리자들은 소리가 감지된 장소로 출동해 불법 활동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벌목 단속에는 지금까지 항공기나 인공위성이 사용돼 경고가 현지에 도착하기까지 며칠에서 몇 주가 걸리기도 했다. 반면 이 장치를 사용하면 시간은 물론 비용까지도 절약할 수 있다. RFCx가 만든 장치는 현재 페루와 브라질 그리고 카메룬 등 5개국에 있는 열대우림의 150여곳에 배치돼 있다. 다만 숲의 자연환경이 감시를 방해하기도 한다. 페루에서 설치한 장치는 플라스틱을 마구 먹이는 흰개미에 의해 파손되고 말았다. 산림에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화이트 설립자에 따르면 1㎢의 삼림을 벌목에서 지켜 줄인 온실가스양은 연간 차량 1000대를 도로에서 없앤 경우의 감소량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그는 “기후 변화를 막는 가장 저렴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법 벌목으로 돈을 벌려는 업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인들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행동에는 폭력 위험이 따른다. 벌목 작업이 본격화된 단계에서 막으려면 위험이 더 커지므로 초기 단계에 출동해 막을 필요가 있다. 한편 RFCx는 불법 벌목 감시 외에도 자연의 소리에서 다양한 동물의 생태 등을 찾아 환경 보호에 도움을 주는 ‘생물 음향학’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RFCx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동 ‘리앤업사이클 플라자’ 신축 추진

    서울 강동구가 새해부터 기존의 재활용센터를 ‘리앤업사이클(Re&Upcycle) 플라자’로 재탄생시킨다고 30일 밝혔다. 중고품 수리와 수선, 재활용품 판매, 체험, 교육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자원순화 문화 거점으로 활용되며 2021년 조성이 완료된다. 구는 그동안 서울시 타당성 연구용역, 현지실사, 구정 연구과제 조사·분석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서울형 리앤업사이클 플라자 조성 시범 운영구로 선정됐고, 시비 60억 4800만원을 확보했다. 리앤업사이클 플라자는 재활용뿐 아니라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제품 가치를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을 위한 공간이다. 2005년 지어진 기존 재활용센터를 허물고 인근 부지에 연면적 약 2300㎡ 규모의 3층 건물을 신축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학교급식 남은 빵·우유, 집에 가져간 日교사 ‘중징계’ 찬반 격론

    학교급식 남은 빵·우유, 집에 가져간 日교사 ‘중징계’ 찬반 격론

    학생들에게 배급하고 남은 빵과 우유 등 급식을 집으로 가져가 먹은 일본의 교사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지면서 열띤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시립사카이고의 교사 A(60대)씨는 2015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급식을 마치고 남아 폐기될 예정인 빵과 우유를 “버리기 아깝다”며 자기 집으로 가져갔다. 이렇게 해서 A씨가 4년간 집으로 들고 간 빵과 우유는 각각 1000개와 4200개로 추산됐다. 그는 매일 교무실 사환에게 빵·우유를 자신의 가방이나 미리 준비한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사카이시교육위원회에 A씨의 행위는 절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이에 시교위는 지난달 25일 ‘감봉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SNS 등을 중심으로 논란이 불붙었다. 대세는 A씨에 대한 옹호론이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감안할 때 A씨의 행동은 오히려 칭찬할 만한 일 아니냐”, “설령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해도 어차피 버려질 음식을 재활용한 것인데 3개월 감봉은 과하다” 등 의견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시교위에 빗발쳤다. 반면 “학교급식이 시 재정에서 조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예산을 사적으로 활용한 데 대한 징계처분은 타당하다”는 의견도 들어왔다. 약 150명 규모의 이 학교에는 하루 평균 10~30명분의 급식이 남았다고 한다. 이렇게 매일 잔반이 발생한 것은 이 학교가 정규고교가 아니라 취업자 등을 상대로 저녁 시간에 운용되는 곳이어서 결석자들이 많았기 때문. 시교위는 연간 급식비 216만엔(약 2300만원)이 전액 사카이시 재정에서 충당된다는 점에 집중했다. 시교위 관계자는 “변호사에 상담한 결과 아무리 폐기 대상이라고 해도 공공예산으로 구입한 것을 무단으로 집에 갖고 돌아가는 것은 말하자면 절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매일 가져간 양이 하루에 빵 5~6개, 우유 10개 이상으로 집에서 먹기에 너무 많았다는 점도 의문시됐다. 교사는 “빵과 우유를 다른 곳에 팔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먹지 못한 것은 버렸다”고 시교위에 해명했다. 그는 그동안 집에 가져온 빵·우유 등 실비 약 31만엔을 사카이시에 변제한 뒤 시교위의 징계처분이 내려진 당일 사표를 제출했다. 스즈키 요시미쓰 긴키대 교수는 “교사가 학교 급식비를 자신의 식비에 충당했다는 것인데, 이는 회사 비품을 집에 갖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절도나 횡령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식품 폐기물 줄이기 컨설팅 전문가인 문 미쓰키 뷰티풀스마일 대표는 “일본의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식품 폐기물이 연간 5만t에 이른다”며 “학교는 학생이 음식이나 환경에 대해서 배우는 곳인 만큼 행정과 연계해 잔반이 나오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등 사회 전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식사 당번’ 같은 안마조… 폭식증, 분노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 서다

    ‘식사 당번’ 같은 안마조… 폭식증, 분노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 서다

    “이제 우리 사회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은 오랜 관행이 아니다. 성폭력이다.” (지난 4월 항소심 선고 후 이윤택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지난 7월 극단 연희단거리패 여성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극연출가 이윤택(67)씨에게 대법원이 징역 7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폭로한 뒤 1년 5개월 만의 결과다.이윤택의 성폭력은 지난해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미투 운동의 상징적 사건이다. 가장 많은 피해자(23명), 가장 많은 변호인단(104명), 가장 활발한 공대위 활동(139개 단체)이라는 엄청난 규모와 함께 미투 이후 재판에 넘겨진 성폭력 사건 중 첫 실형 선고라는 기록을 남겼다.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법원 판결 이후에도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잦아들자 연극계에서는 “죄와 작품은 구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슬그머니 돈다.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자 공동 고소인으로 활동하며 지난 2년간 싸워 온 음악극단 콩나물 이백재령(42) 대표와 만나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봤다.●20년 묵인된 연극계 성폭력 최초 고발 “뭔가 잘못됐고 나쁜 일이란 걸 알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식사 당번’ 같은 일이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이었지만 이백 대표의 기억은 또렷했다. 이백 대표는 1998년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했다. 배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들어간 유명 극단이었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20대 초반이 감당하기엔 너무 혹독했다. 이백 대표는 “이윤택 ‘안마 조’는 사무실 칠판에 순서가 적혀 있을 만큼 공공연한 일이었다. 모든 여자 막내들이 해야 했고, 저 역시 처음에는 의무감에 했다”고 회고했다.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 운영자였던 이씨는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며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단원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안마를 시키면서 본인의 성기를 주무르게 하거나 연기지도를 한다며 신체를 밀착하고 가슴을 움켜잡은 행위 등이 포함됐다. 그나마도 현행법상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 가능한 사건만 그렇다. 경찰 조사 당시 고소인은 17명, 파악된 피해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총 60건이 넘었다.이백 대표는 피해 당시 상황에 대해 “대중교통에서 성추행당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다음에는 피하려고 애썼고,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 ‘내가 문제인가’ 생각도 했다”면서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반발했지만 어떻게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엄청난 좌절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2년여 만에 극단을 나온 뒤에는 억지로 그 상처를 덮어 뒀다”며 “누가 물어도 나쁜 일이 없었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깊숙이 숨겨 뒀던 기억은 김 대표의 폭로 이후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는 “국내에서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미투 흐름이 막 시작될 때라 마음이 욱신거렸는데, 김 대표의 글을 본 뒤 내내 가슴이 떨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도 더 된 일이다”라는 운을 떼며 이씨의 성폭력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백 대표는 처음에는 본인의 피해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낼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글을 본 뒤 ‘(이윤택이)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는데, 다음날 극단 관계자에게서 ‘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십수년간 자행된 성폭력 행위를 묵인하고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려는 극단의 대처가 너무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곧장 본인의 피해까지 공론화한 이백 대표는 공동 고소인으로 활동하며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 꾸준히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미투 당시 제가 제일 선배 기수였다. 이윤택의 나쁜 행실이 20년간 계속돼 왔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면서 “후배들이 상처 입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8명에 대한 18차례의 강제추행·유사강간치상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2014년 밀양연극촌에서 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이 병합되며 형량이 1년 늘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공동 변호인단 서혜진 변호사는 “이윤택은 끝까지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안마 행위’, ‘연극 지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며 “‘예술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다’는 잘못된 통념과 편견이 이 사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피해자들 파괴된 삶… 2차 가해 현재진행형 그간 부산에서 극단을 운영하던 이백 대표는 최근 인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백 대표는 “6년 후면 이윤택이 다시 돌아올 텐데, 같은 도시에서 숨 쉬는 것조차 싫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진짜 치유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 방법을 모른다”고 털어놨다. 폭로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처음에는 지지하는 동료들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백 대표는 “지인의 연락이 뜸해지고, 저를 만나는 걸 불편해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제 긴 머리를 툭툭 치며 ‘이것도 미투할 거냐’고 묻는 지인 때문에 그날로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사람들을 피해 대중교통을 타지 않았고, 집안에만 고립돼 폭식 등 중독 증세까지 보였다. 같은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배우 곽도원씨와 그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와의 공방은 이백 대표를 포함한 공대위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임씨는 지난해 3월 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 4명이 극단 선배인 곽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백 대표는 “믿었던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다. 병원에서 진정제와 수면제까지 처방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임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임씨가 고소인들을 직접적으로 ‘꽃뱀’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게시한 글을 곧 삭제했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됐다. ●다른 미투 피해자들도 끝까지 연대하길… 배우를 꿈꾸던 이백 대표는 현재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하는 재활용 난타와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뮤지컬 등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공연을 하며 새로운 삶을 꾸린다. 하지만 아직도 이씨를 생각하면 “너무 밉다”고 했다. 이백 대표는 “여전히 지지자들 위주로 이윤택의 연극을 올리거나, 출판사 희곡집에 이윤택 작품이 포함될 뻔하다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동료들이 아픈 게 싫다. 가해자는 오래된 죄까지 모두 다해서 정당한 처벌을 받고, 제발 업계에서 떠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미투 피해자들에게도 “각자의 세상에서 얼마나 외로울지 걱정된다. 힘들겠지만 절대 혼자 있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삶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결코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에서는 이 사건을 돌아보는 공대위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이름은 ‘분노가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에 서다’. 결코 분노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이백 대표는 “연극은 내 삶이다. 이윤택 같은 사람이 무너뜨릴 수 없다”면서 “내 연극은 내 방식대로 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시 공동협력사업 11개 분야 수상…복지분야 11년째

    서울 영등포구, 시 공동협력사업 11개 분야 수상…복지분야 11년째

    서울 영등포구가 시·구 공동협력 사업 평가에서 최대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시·구 공동협력 사업은 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복지, 일자리, 보육, 안전 등 12개 분야 주요 역점 사업의 추진 성과를 평가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구는 올해 11개 분야에서 수상을 거머쥐었다. 구 관계자는 “각 분야별 지표는 주민 편의와 복지 증진 등을 척도로 하는 만큼 수상은 곧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자치구의 성과와 직결돼 우수한 행정력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우선 시·구 공동협력 최장수 수상 사업은 ‘복지’ 분야로, 2009년 이후 11년간 연속 수상했다. 구는 올해 저소득층 600명 대상 건강음료 배달로 안부를 살피는 ‘살구 초인종’, 발달 장애인 직업훈련·자립 시설인 ‘차오름’ 개소, 노인 일자리 3564개 창출 등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보완·대체 의사소통 도구와 시설 확충으로 무(無) 장애 ‘AAC 마을’ 조성, 빨간 우체통 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다음으로 ‘일자리’ 분야에서 10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구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 복지 향상,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구는 대상별 맞춤 취업 박람회, 취업 역량 프로그램 등 개최와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올해는 기업 방문으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경영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구직자와 기업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보육’ 분야도 9년 연속 수상했다. ‘여성늘품센터’ 취·창업교육 확대 운영, 여성 귀가 지원, 불법 촬영 점검, 성별영향평가 실시, 성인지 교육 추진 등으로 성주류화 정책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 9개 확충, 자녀 돌봄 시설 ‘우리동네 키움센터’ 개소 등으로 안심할 수 있는 보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8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폐쇄회로(CC)TV 425대 추가 설치, 전통시장 소화기 설치, 안전 취약시설 집중 점검 뿐 아니라 효과적 재난 대응 체계 구축, 안전 관리 내실화, 재난 현장대응 매뉴얼 배포 등으로 늘 대비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환경·에너지’ 분야도 8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전 자치구에서 1위를 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의 선도적 입지를 굳건히 했다. 우선 친환경 보일러 2500대 교체 지원, 저소득가구·복지시설 147곳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경로당에 미세먼지 차단망 536개와 공기청정기 327대를 설치했다. 또한 대로변·지하철역 등 재활용품 수거함 설치, 한강공원 전단지 수거함 배치, 의류 수거함 교체 등으로 쾌적한 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구는 ‘건강’ 분야에서도 8년 연속 수상했다. 금연 사업으로 건강 행태 개선,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정신건강 증진 사업, 감염병 대응력 강화 등으로 주민의 심신 건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스마트메디컬특구 지정으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6년 연속 수상한 ‘공유’ 활성화 부문에서는 공공·민간 부설주차장 605면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사물인터넷(IoT) 활용 주차 공간 98면을 확보했다. 또한 학교시설 공유, 아이 용품 공유 등으로 자원 순환 활성화에 앞장섰다. 한편 구는 올해 시·구 공동협력 11개 사업 외에도 서울시 일반평가 19개 사업, 정부기관 평가 11개 사업, 기타 외부기관 8개 사업 등 모두 49개 사업 분야의 수상으로 32억원의 재정을 확보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마음을 담은 정책을 펼쳤기에 시구 공동협력 사업 평가에서 오랜 기간 좋은 결실을 맺었다”면서 “영등포구는 앞으로도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탁트인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장바구니 당연”vs“소비자만 불편”… 또 탁상행정 논란

    [단독] “장바구니 당연”vs“소비자만 불편”… 또 탁상행정 논란

    테이프·끈 길이만 지구 5.4바퀴 분량 상암축구장 1102개 넓이·658t 발생 유통과정 종이박스 줄이게 1차 포장만이후 쇼핑 카트 등 다회용 운반기 활용 다회용 용기 제작 비용 클 땐 가격 상승업계 “고객 원하면 자율포장대 폐지 곤란”환경부가 소비자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대형마트 등의 종이박스 ‘퇴출’ 카드를 꺼낸 것은 과다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종이박스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폐기물 대란에서 드러났듯 재활용의 핵심 품목은 아니다. 가정에서도 돈이 되는 플라스틱을 수거하면서 부수적으로 가져가는 상황이다. 폐기물 수거 대란이 재연된다면 방치될 수밖에 없다. 또 대형마트의 종이박스 재사용 자체가 논란은 아니다. 공급과정에서 발생한 박스를 재활용하고, 소비자 편의 제공 차원에서라도 중단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문제는 종이박스 무료 제공에 따라 수반되는 테이프와 포장끈 사용이다. 이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발생이 늘면서 종이박스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게 됐다. ●자율포장대선 무거운 상품 못 담아 민원 여지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에서만 400g 박스 8900만개, 500g 박스 7100만개 등 1억 6000여만개가 발생했다. 자율포장대를 운영하면서 박스를 포장하는 데 사용된 테이프가 480t, 15만 6571㎞에 달하고 포장끈도 178t, 5만 7579㎞가 제공됐다. 이는 1t 트럭 658대 분량으로 길이가 지구를 5.4바퀴, 넓이로는 상암경기장(9126㎡) 1102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심각한 배출원에 대한 관리 필요성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8월 4개 대형 마트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협약했다. 협약에는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를 철수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2016년 제주에서 중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를 없애면서 장바구니 사용이 확대된 것을 반영한 조치다. 그러나 주말에 한꺼번에 장을 보는 특성과 종이박스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자율포장대 폐지는 ‘탁상행정’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만 불편하게 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불만이 고조됐다. 결국 자율포장대는 유지하되 테이프·끈을 제공하지 않는 조정안이 나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테이프와 끈을 사용하지 않으면 무게가 나가는 상품은 담을 수가 없기에 또 다른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마트 등이 종이 테이프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 또한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아예 유통과정에서 종이박스 발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산물처럼 상품은 1차 포장만 하고 다회용 운반 용기를 활용해 옮긴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종이박스 발생을 자연스럽게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종이박스에 담아 대량 판매하는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품목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서 구매 상품 포장·운송은 모두 소비자 몫 유럽에서 생활하다가 귀국한 주부 김경은(40)씨는 “유럽에서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바구니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나라처럼 종이박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등에서는 장바구니뿐 아니라 ‘샤리오’라는 장바구니와 카트를 접목한 개인형 소형 쇼핑 카트도 많이 사용한다. 물건은 사되 포장, 운송은 철저히 소비자 몫이다. ●끈·테이프 없앴지만 고객들 불평 접수 이어져 종이박스 퇴출안에 대해 유통업계는 반신반의한다. 특히 고객 불편이 있다면 자율포장대를 없애기가 힘들다는 반응이다. 대형마트 등은 또 상품 특성 등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다회용 박스를 사용하게 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다. 한 마트 관계자는 “상품 유통 과정에서 중요한 건 상품을 파손하지 않는 것인데 종이박스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파손될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납품업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용기 등 제작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다회용 용기를 제작할 때 종이박스를 사용할 때보다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자율포장대 운영에 대해 “소비자들이 원하면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마트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자율포장대의 테이프와 포장끈을 자발적으로 먼저 없앴지만 종이박스 포장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불평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면서 “장바구니 등 대체품 사용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비자들이 불편해한다면 완전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유통 과정부터 종이박스 ‘OUT’… 대형마트 포장용 폐기물 줄인다

    [단독] 유통 과정부터 종이박스 ‘OUT’… 대형마트 포장용 폐기물 줄인다

    테이프·끈 배출 줄이고 장바구니 유도환경부 “인건비 절감·탄소배출 감소 표준화된 규격 사용 땐 물류비 절감” 소비자 불만에 업계 참여는 미지수환경부가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되는 종이박스를 유통과정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 등의 자율포장대에서 종이박스 제공으로 수반되는 테이프·포장끈 등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 등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 오염 및 폐기물 저감 대책으로 제조·공급업체가 대형마트 등에 납품 시 종이박스 대신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한 다회용 박스를 활용하는 사업을 내년 시범 실시한다. 현재는 다량 운송 등 편의를 위해 묶음 포장을 하면서 종이박스 발생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농산물처럼 제조과정에서 1차 포장한 뒤 다회용 박스에 담아 공급하면 종이박스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다회용 사용은 박스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하역시간 단축, 인건비 절감 및 종이박스 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규격 등을 표준화해 업계 공동사용 시 물류비 절감과 환경 보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에서만 400g 박스 8900만개, 500g 박스 7100만개 등 1억 5000여만개가 발생했다. 폐박스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담아가도록 무료 제공하면서 포장에 필요한 테이프와 포장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제조·유통업체가 마트에 공급 시 들어가는 테이프와 포장끈이나 다른 마트 등의 종이박스·부수물은 산정조차 안 된다. 종이박스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포장을 위해 사용한 테이프 등이 재활용을 어렵게 만든다. 무료로 쉽게 구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순간 처치 곤란 대상으로 전락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폐박스를 직접 사서 고객에 공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바구니 등 종이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하다. 종이박스 최대 용량인 라면상자가 35ℓ, 덮개를 세운 크기가 55ℓ인데 현재 56ℓ짜리 장바구니를 마트에서 판매 또는 대여한다. 유럽 등에서는 장보기용 카트 등이 사용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법제화는 아니고 자율협약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품목 등을 정해 적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종이박스 퇴출 추진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예상된다. 대형마트 등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만 쓴다” vs “소비자 불편”...종이박스 퇴출 찬반 논란

    “우리만 쓴다” vs “소비자 불편”...종이박스 퇴출 찬반 논란

    환경부가 소비자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대형마트 등의 종이박스 ‘퇴출’ 카드를 꺼낸 것은 과다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종이박스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폐기물 대란에서 드러났듯 재활용의 핵심 품목은 아니다. 가정에서도 돈이 되는 플라스틱을 수거하면서 부수적으로 가져가는 상황이다. 폐기물 수거 대란이 재연된다면 방치될 수밖에 없다. 또 대형마트의 종이박스 재사용 자체가 논란은 아니다. 공급과정에서 발생한 박스를 재활용하고, 소비자 편의 제공 차원에서라도 중단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 문제는 종이박스 무료 제공에 따라 수반되는 테이프와 포장끈 사용이다. 이에 따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 발생이 늘면서 종이박스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게 됐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에서만 400g 박스 8900만개, 500g 박스 7100만개 등 1억 5000여만개가 발생했다. 자율포장대를 운영하면서 박스를 포장하는 데 사용된 테이프가 480t, 15만 6571㎞에 달하고 포장끈도 178t, 5만 7579㎞가 제공됐다. 이는 1t 트럭 658대 분량으로 길이가 지구를 5.4바퀴, 넓이로는 상암경기장(9126㎡) 1102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심각한 배출원에 대한 관리 필요성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8월 4개 대형 마트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협약했다. 협약에는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를 철수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2016년 제주에서 중대형마트의 자율포장대를 없애면서 장바구니 사용이 확대된 것을 반영한 조치다. 그러나 주말에 한꺼번에 장을 보는 특성과 종이박스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자율포장대 폐지는 ‘탁상행정’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만 불편하게 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불만이 고조됐다. 결국 자율포장대는 유지하되 테이프·끈을 제공하지 않는 조정안이 나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테이프와 끈을 사용하지 않으면 무게가 나가는 상품은 담을 수가 없기에 또 다른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마트 등이 종이 테이프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 또한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아예 유통과정에서 종이박스 발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산물처럼 상품은 1차 포장만 하고 다회용 운반 용기를 활용해 옮긴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종이박스 발생을 자연스럽게 줄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종이박스에 담아 대량 판매하는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품목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생활하다가 귀국한 주부 김경은(40)씨는 “유럽에서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바구니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나라처럼 종이박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등에서는 장바구니뿐 아니라 ‘샤리오’라는 장바구니와 카트를 접목한 개인형 소형 쇼핑 카트도 많이 사용한다. 물건은 사되 포장, 운송은 철저히 소비자 몫이다. 종이박스 퇴출안에 대해 유통업계는 반신반의한다. 특히 고객 불편이 있다면 자율포장대를 없애기가 힘들다는 반응이다. 대형마트 등은 또 상품 특성 등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다회용 박스를 사용하게 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다. 한 마트 관계자는 “상품 유통 과정에서 중요한 건 상품을 파손하지 않는 것인데 종이박스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파손될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납품업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용기 등 제작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다회용 용기를 제작할 때 종이박스를 사용할 때보다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자율포장대 운영에 대해 “소비자들이 원하면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마트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자율포장대의 테이프와 포장끈을 자발적으로 먼저 없앴지만 종이박스 포장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의 불평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면서 “장바구니 등 대체품 사용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비자들이 불편해한다면 완전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종이박스 유통과정에서 ‘퇴출’…폐기물 발생 줄인다

    환경부가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되는 종이박스를 유통과정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 등의 자율포장대에서 종이박스 제공으로 수반되는 테이프·포장끈 등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 등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 오염 및 폐기물 저감 대책으로 제조·공급업체가 대형마트 등에 납품 시 종이박스 대신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한 다회용 박스를 활용하는 사업을 내년 시범 실시한다. 현재는 다량 운송 등 편의를 위해 묶음 포장을 하면서 종이박스 발생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농산물처럼 제조과정에서 1차 포장한 뒤 다회용 박스에 담아 공급하면 종이박스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다회용 사용은 박스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하역시간 단축, 인건비 절감 및 종이박스 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규격 등을 표준화해 업계 공동 사용 시 물류비 절감과 환경 보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에서만 400g 박스 8900만개, 500g 박스 7100만개 등 1억 5000여만개가 발생했다. 폐박스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담아갈 수 있도록 무료 제공하면서 포장에 필요한 테이프와 포장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제조·유통업체가 마트에 공급하는 과정에서의 종이상자 사용량은 산정조차 안 된다. 종이박스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포장을 위해 사용한 테이프 등으로 재활용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대형마트 등에서 무료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순간 처치 곤란 대상으로 전락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폐박스를 직접 구매해 고객에 공급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바구니 등 종이박스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하다. 종이박스 최대 용량인 라면상자가 35ℓ, 덮개를 세운 크기가 55ℓ인데 현재 56ℓ짜리 장바구니를 마트에서 판매 또는 대여한다. 유럽 등에서는 장보기용 카트 등이 사용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법제화는 아니고 자율협약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품목 등을 정해 적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플라스틱 쓰레기를 쌀로 바꿔 드립니다” 印 ‘쓰레기 카페’ 성황

    “플라스틱 쓰레기를 쌀로 바꿔 드립니다” 印 ‘쓰레기 카페’ 성황

    ‘쓰레기 대란’을 겪는 인도에 독특한 카페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일정량의 쓰레기를 식사로 ‘물물교환’ 해주는 서비스다. 영국 가디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작은 마을인 암비카푸르에 등장한 쓰레기 카페는 플라스틱 쓰레기 1㎏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 암비카푸르 지방정부가 지난 10월 오픈한 이 카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집하고 이를 처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장려하고, 동시에 빈곤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시작됐다. 인도의 대다수 도시에서는 분리수거되지 않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일 2만 5000t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중 재활용을 위해 수거되는 쓰레기는 1만 4000t에 불과하다.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도 전무한 탓이다. 지난 10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발표한 뒤 암비카푸르는 쓰레기 카페 등을 통해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쓰레기 카페 측에 따르면 매일 십 여 명의 사람들이 쓰레기를 들고 와 음식이나 식사로 교환해가고 있고, 한 가족은 한 번에 7㎏에 달하는 쓰레기를 거대한 자루에 담아온 뒤 역시 식재료로 물물교환해 갔다. 이렇게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도로 건설에 주로 이용된다. 암비카푸르 지방정부는 2015년에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해 대규모 도로공사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쓰레기 카페가 성황리에 영업을 이어가자 다른 도시들도 이를 뒤따르기 시작했다. 웨스트벵갈 주에 등장한 카페에서는 역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남부 텔랑가나 주의 한 도시에서는 1㎏의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가로 1㎏의 쌀을 제공한다. 텔랑가나 주 측은 “우리 지역을 인도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가장 적게 사용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최근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은 재사용이 가능한 천 장바구니에 청첩장을 인쇄해 하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인도 당국은 도시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약 70%가 일회용이며, 대부분은 매립되거나 하수구 부근에 쌓여있는 상태라고 파악했다. 굶주린 젖소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뉴델리의 한 수의사는 소의 배에서 무려 7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반대하는 비영리단체는 “쓰레기 카페는 인도 전역에 문을 열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카페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동시에 배고픈 사람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 은명초 화재 ‘실수로 인한 불’ 결론…관계자 검찰 송치

    경찰, 은명초 화재 ‘실수로 인한 불’ 결론…관계자 검찰 송치

    당시 합동감식 결과 담뱃불 불씨 원인 추정은명초 관계자 ‘중실화 혐의’로 검찰 송치 지난 6월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5층짜리 별관 건물 1동을 태운 화재는 학교 관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실화(失火)라고 경찰이 결론지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은명초 관계자 A씨를 중실화 혐의로 입건해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오후 4시쯤 서울 은명초 별관 옆 재활용품 수거장에 실수로 불을 내 학교 건물이 소실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불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소재로 된 별관 외벽에 옮겨 붙으면서 외벽이 불에 타고 교실 내부까지 그을리는 등 소방당국 추산 6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이 불로 교내에서 방과 후 학습 중이던 학생과 교사, 병설유치원 학생과 교사 등 158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교사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합동감식 결과 건물 1층 주차장의 재활용품 수거장에 담뱃불로 의심되는 불씨가 튀어 불이 시작됐다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원이나 구체적인 혐의, 진술 내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화재 직후 휴업한 은명초는 임시 가설교실 20개를 운동장에 설치해 올해 2학기 수업을 했다. 불이 난 별관 건물은 정밀 구조안전진단 결과 전면 보수가 필요하다는 판정이 내려져 내년 5월 재개장을 목표로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佛 문화부, 치마부에의 ‘조롱 당하는 예수’ 수출 30개월 금지하고 모금하기로

    佛 문화부, 치마부에의 ‘조롱 당하는 예수’ 수출 30개월 금지하고 모금하기로

    프랑스 정부가 지난 9월 북부의 한 농가 부엌에서 발견돼 다음달 경매를 통해 2400만 유로(약 313억원)에 팔린 13세기 이탈리아 화가 치마부에의 작품 ‘조롱당하는 예수’가 다른 나라로 넘어가지 않게 막겠다고 공표했다. 프랑스 문화부는 성탄 전야에 성명을 발표해 프랑크 리에스터 장관이 문화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그림의 해외 수출을 30개월 동안 막고 기금을 모금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보로 인정하는 의미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매사는 낙찰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칠레 출신의 이탈리아 르네상스 작품 전문 수집가들이라고 보도했다. 모금을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치마부에의 다른 작품 ‘Maest?de Santa Trinita’와 나란히 전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성명은 또 이 작품이 좋은 보존 상태이며 치마부에의 목판 성상화 여덟 작품 가운데 미국 뉴욕 프릭 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채찍질 당하는 예수’,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두 천사와 함께 한 동정녀와 아기’보다 많은 것을 드러낸다며 작가가 새로운 표현언어, 특히 “예수의 얼굴을 인간의 관점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과 사람들의 표정이나 여백을 표현해낸” 것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가로 20.3㎝, 세로 28.5㎝의 목판에 그려진 이 작품은 치마부에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과정의 여덟 장면을 그린 목판 성상화의 일부로, 예수가 사람들에 둘러싸여 조롱당하는 모습을 담았다. 프랑스의 감정가들은 적외선 분석법을 통해 이 작품이 치마부에가 그린 진품임을 확인했다. 이 그림은 파리에서 북쪽으로 90㎞ 거리의 소도시 콩피에뉴에 거주하던 90세 할머니가 집에 보관해오다 우연히 감정을 의뢰해 세상에 존재를 드러냈다. 그녀는 이 그림이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오래 되고 값어치 없는 러시아 성화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경매사 필로메네 볼프는 양로원으로 옮긴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농가를 처음 찾았는데 이미 팔려 비워진 상태였다. 일주일 정도 목록을 작성하며 정리했는데 툭 트인 주방 벽에 걸려 있었다. 그녀의 눈에 띄지 않았더라면 재활용 쓰레기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화로 바로 위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때가 많이 끼긴 했지만,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고 경매사 악테옹 측은 밝혔다. 악테옹은 스타일, 금으로 칠해진 배경, 포플라 나무 목판 뒷부분의 연결 부위 등 모든 것을 종합할 때 이 그림이 치마부에가 그린 목판 성상화의 일부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마부에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무대로 활동한 르네상스 시대 화가로, 비잔틴 예술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피렌체파 화가들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르네상스를 이끌어 조금 더 자연스러운 화풍을 자랑했다. 미술사가들은 치마부에가 목판에 그린 성상화가 10개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림에 자신의 서명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는 비잔틴 양식의 전통에서 벗어나 인간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묘사한 피렌체 화풍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포플라 판넬에 금칠 된 테두리를 갖고 있어 그저 성상화로만 여기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방송은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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