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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재활용 쓰레기 주 3회 수거

    송파구는 내년부터 재활용품을 주 3회 수거하고, 수거는 대행업체에 일임하는 등 쓰레기 수거체계를 대폭 개선한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재활용품은 각 동마다 수거요일이 다르고 일주일에 한번만 수거해 배출일을 놓친 주민들은 가정에서 장기간 쓰레기를 보관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구는 내년부터 월·수·금이나 화·목·토로 나누어 일주일에 세번씩 수거할 예정이다. 또 일반쓰레기는 대행업체에서 수거하고 재활용품은 구청환경미화원과 시설관리공단에서 거둬들이는 이원화된 체계를 개선했다. 올해 정년퇴임을 하는 환경미화원 20명의 후임을 새로 선발하는 대신 이같이 일원화해 예산절감을 꾀하고, 잔여 쓰레기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하게 해 더욱 전문적인 수거가 가능하도록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밤거리 깨끗해진다

    [Zoom in 서울] 서울 밤거리 깨끗해진다

    서울의 밤 거리가 깨끗해질 전망이다. 가로청소 시간대를 야간에도 적용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청소특별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또 집회 쓰레기 처리책임제와 청소 차량에 정보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상시 가로청결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현재 주간(오전 5시∼오후 3시) 중심의 가로 청소를 야간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집중한다. 이를 위해 환경미화원 근무를 2교대(오전 5시∼오후 3시, 오후 6시∼오전 2시)로 운영한다. 또 다중밀집지역이나 관광객 밀집지역 등을 ‘청소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이 지역의 청소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한다. 주말과 공휴일 청소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종로구가 종로와 대학로, 인사동, 청계천 등 4곳을 대상으로 주간 청소뿐 아니라 야간에도 가로청소를 실시해 청결한 거리 이미지를 심는 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면서 “다른 자치구도 환경미화원의 탄력적 근무로 주·야간 청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종로구가 시행하는 ‘집회 쓰레기 책임처리제’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청소차량 정보관리시스템도 내년 3월부터 가동한다. 도로 물청소 차량 229대에 GPS 단말기를 설치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물청소를 실시해 효율성을 높인다. 도로 물청소도 도로특성에 맞는 청소체계를 구축한다. 물청소 대상 도로를 기존 12m 이상 간선도로에서 이면도로와 골목길, 보도 등으로 확대한다. 황사와 열섬 등 비상 시기를 제외하고 심야·새벽(오후 11시∼오전 7시)에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수집용 청소차량도 업그레이드시킨다. 노후 차량 교체와 도색 및 세차 강화, 디자인 개선을 통해 청소차량 청결 수준을 식품 차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환경미화원의 안전과 기능을 고려한 근무복도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밤거리 깨끗해진다

    [Zoom in 서울] 서울 밤거리 깨끗해진다

    서울의 밤 거리가 깨끗해질 전망이다. 가로청소 시간대를 야간에도 적용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청소특별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또 집회 쓰레기 처리책임제와 청소 차량에 정보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상시 가로청결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현재 주간(오전 5시∼오후 3시) 중심의 가로 청소를 야간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집중한다. 이를 위해 환경미화원 근무를 2교대(오전 5시∼오후 3시, 오후 6시∼오전 2시)로 운영한다. 또 다중밀집지역이나 관광객 밀집지역 등을 ‘청소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이 지역의 청소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한다. 주말과 공휴일 청소도 강화한다. 시 관계자는 “종로구가 종로와 대학로, 인사동, 청계천 등 4곳을 대상으로 주간 청소뿐 아니라 야간에도 가로청소를 실시해 청결한 거리 이미지를 심는 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면서 “다른 자치구도 환경미화원의 탄력적 근무로 주·야간 청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종로구가 시행하는 ‘집회 쓰레기 책임처리제’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청소차량 정보관리시스템도 내년 3월부터 가동한다. 도로 물청소 차량 229대에 GPS 단말기를 설치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물청소를 실시해 효율성을 높인다. 도로 물청소도 도로특성에 맞는 청소체계를 구축한다. 물청소 대상 도로를 기존 12m 이상 간선도로에서 이면도로와 골목길, 보도 등으로 확대한다. 황사와 열섬 등 비상 시기를 제외하고 심야·새벽(오후 11시∼오전 7시)에 도로 물청소를 실시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생활폐기물,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수집용 청소차량도 업그레이드시킨다. 노후 차량 교체와 도색 및 세차 강화, 디자인 개선을 통해 청소차량 청결 수준을 식품 차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환경미화원의 안전과 기능을 고려한 근무복도 나온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소 민간위탁에 숨은 ‘부패 고리’

    전국의 각 시군구들이 한해 동안 청소업무를 위탁하는 데 들이는 돈은 얼마나 될까. 무려 8450억여원(2005년 기준)이다. 이 수천억원의 세금은 과연 제대로 쓰이고 있는 것일까. KBS 2TV ‘추적 60분’은 5일 오후 11시5분 ‘2007 실태보고, 누가 쓰레기 부자를 만드는가’를 방송한다. 예산절감 효과는커녕 부패의 고리가 되고 환경미화원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청소 민간위탁대행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민간 대행사 W업체 환경미화원 엄 모씨. 그는 “많게는 하루 15명 가량의 미화원들이 주업무보다는 업체 대표 개인의 일에 강제 동원됐다.”고 털어놓는다.또 청소도구를 각자 구입하는 것은 물론, 근무 중 사고를 당해도 산재처리를 받지 못하는 부당 대우를 감내해야 했다고 말한다. 이 업체는 2001년 원주시 소속 환경미화원 138명을 고용승계해 설립된 회사. 원주시 가로 청소와 재활용쓰레기 수집·운반·처리를 담당하는데,2007년 대행비만 약 54억원으로 시 전체 위탁비의 56%를 차지한다. 시 최대 규모의 위탁대행업체인 셈. 하지만 추적 결과, 그들은 재활용쓰레기를 선별하지도 않은 채 매립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애써 분리한 재활용품의 90% 이상을 그대로 땅에 묻어 버리고 있었던 것. 이에 원주시장은 “회사 내부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제작진은 김 시장이 W업체 대표 친누나 소유의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 취재했다. 또 대표의 차명회사로 의심되는 Y업체의 실체를 추적해 이 업체가 작성한 폐기물 이중장부를 입수했다. ‘쓰레기게이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 초 거제도에서도 현직 시의원이 관리이사로 있는 민간위탁대행업체가 4억 28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의 T업체는 쓰레기에 콘크리트를 섞어 톤수를 부풀려 처리비용을 더 받는가 하면, 이미 처리비를 받고 수거한 쓰레기를 다시 거제시 쓰레기로 둔갑시켜 이중으로 돈을 챙겼다. 또 이사로 등재된 78세의 노모가 787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적발했다. 거제 ‘쓰레기게이트’의 진실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위탁대행을 시행 중인 175개 시군구 중 47.4%에서 이같은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은 민간위탁대행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주장한다.하지만,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와 환경부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 현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은 무엇인지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해 본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Local] 부산 수영클린센터 금상 수상

    부산시는 3일 수영구 수영동 재활용품 선별장인 ‘수영클린센터’가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제2회 지역 자원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영클린센터는 전국 시·도에서 낸 총 696점의 건축물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금상을 차지했다. 또 해운대 달맞이길, 동래읍성, 기장향교, 영도절영해안 산책로, 을숙도 습지 등 6점이 100선에 들었다. 수영클린센터는 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고, 재활용품 판매로 연간 1억 2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 ‘그린 정책’ 대대적 강화

    中 ‘그린 정책’ 대대적 강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오염 배출 기업은 주식 상장도 안돼∼” 중국이 최근 고강도 환경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환경보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 주식시장 상장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21일 국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또 공해산업은 적극적으로 도태시키고 외국기업 유치 때에도 환경파괴 우려가 있는 업체는 우선적으로 배제시키기로 했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저우성셴(周生賢) 국장은 나아가 “이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도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부터 정부의 환경 관련 허가서를 얻지 못한 기업들은 더 이상 조업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는 2010년 말까지 시대에 뒤떨어진 산업 기술과 생산 설비 등을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오염 산업들을 정리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환경총국은 환경 법규를 어긴 기업에 대해 1∼3년 동안 수출 쿼터를 승인하지 않고 수출 면허증 발급을 중단키로 했었다. 이른바 ‘녹색 대출’을 적용, 오염 유발기업 12곳에 대해 은행 대출 중지하기도 했다. 안후이(安徽)의 한 양주 제조기업이 최근 지역은행에서 1000만위안(12억여원)의 대출을 신청했다가 이 조항에 저촉돼 거절당한 일이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폐수처리 설비를 갖추지 않고 폐수를 직접 배출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지난 7월 환경관련 법률 위반 기업 30곳의 명단을 인민은행과 은행감독위원회에 보내고,“오염기업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라도 신용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었다. 중국 정부는 또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관련 외자 투자를 전면 금지시키고, 친환경 업종 및 서비스 업종에 대한 외자 유입은 적극 장려하는 등 ‘선별적 외자 유치’ 방안을 내놓았다.2010년부터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해 세금 부과까지 검토 중이다. 내년 2월에는 자원절약과 재활용, 순환이용 등을 기본 내용으로 하는 ‘순환경제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법안 초안은 자원 및 에너지 회수, 폐기물 이용, 재활용품의 시장진입 우대, 인센티브제도, 법적 책임 등을 담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환경 대란’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대기ㆍ수질오염 처리 비용이 연간 1000억달러(약 92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세계은행(WB)의 경고도 나온 상태다. 세계은행은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중국인이 매년 7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2010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온실가스 배출국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과 보건 측면 외에도 수출과 무역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벌써 중국은 직접적인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올 한 해 중국산 제품은 ‘안전성’ 시비에 휘말려 세계 곳곳에서 리콜 사태를 겪었다. 또한 주요 수출대상 지역인 유럽연합(EU)이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지침’ ‘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제한 지침’ ‘에너지 사용 제품의 친환경설계 의무화 지침’ ‘신화학물질 관리 제도’ 등 ‘환경 장벽’을 설치, 내년부터는 더욱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환경오염원 배출 감축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중국의 주요 임무”라고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jj@seoul.co.kr
  •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사랑의 미소돼지 드디어 잡아요”

    “불우이웃돕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일하는 청소원 아주머니 6명은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웃사랑을 잊지 않는다. 일하다 주운 재활용품을 판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미소돼지’ 저금통을 꼬박꼬박 채우고 있다. 이 저금통이 ‘미소돼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권미향(51·여)씨가 지난해 말 선행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지난해 6월 청소원 관리장으로 부임한 권씨는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때론 무시를 당하지만 미소는 잃지 말자.”며 동료들에게 ‘미소돼지’ 모금을 제안했고, 동료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그러나 작은 선행을 하려는 청소원들이 감내해야 할 이용객들의 무례는 너무 컸다. 재활용쓰레기를 팔기 위해서는 쓰레기 더미에서 종이컵이나 전화카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보고 일부 이용객들이 “당신들이 불우이웃인데 누구를 도우려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전화카드 한 장당 50∼100원밖에 받지 못해 1000원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가을에는 역사 천장 청소를 하다가 한 아주머니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데 승객이 대뜸 “당신들 여기 유람왔냐. 청소하는 주제에 누굴 내려다보면서 뭘 먹냐.”고 핀잔을 줬다. 권씨가 휴대전화를 주워 찾아주려고 주인과 통화했더니 주인이 “당신이 전화를 썼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권씨와 함께 일하는 김모(48)씨도 “쓰레기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 경우 자기 돈을 주워서 넣은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거나, 지갑을 찾아주었는데 돈이 없어졌다며 경찰을 부를 때는 너무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권씨는 “한껏 차려입고 역장의 아들 결혼식에 가면서도 종이컵을 모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또 “주변에 ‘미소돼지’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기업에서 1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고, 어떤 할머니가 쌈짓돈 5000원을 주고 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청소원들의 ‘미소돼지’는 어느덧 배가 불렀다. 오는 27일 저금통을 뜯어 구산동 동사무소에 전달할 계획이다. 권씨는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선입견이 많아 힘들다.”면서도 “청소원도 당당한 직업인이고,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환경·생명] 11월11일은 자원순환의 날

    재활용단체와 시민·환경단체들이 11월11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정했다. 국적도 없는 ‘빼빼로데이’를 버리고 자원 재활용에 의미를 되새겨보는 날이다.11월11일로 정한 것은 ‘일일이 골라내서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재활용단체연대회의와 자원순환 거버넌스 포럼이 주축이 돼 100여개의 기관·학회가 참여해 토론회와 우수 재활용업체를 시상하는 행사를 치렀다. 자원순환의 날을 정한 것은 자원을 아껴쓰는 동시에 묻거나 태워버리는 쓰레기를 재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재활용산업이나 여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넝마장수’로 보는 편견도 바꾸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장준영 재활용단체연대회의 회장은 “재활용품은 제2의 자원이고 재활용업체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말했다.2차 자원에 대한 관리정책이 필요하고 재활용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재활용산업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재활용산업에 대한 다양한 통계도 없고 정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전국의 재활용업체는 1만 2000여개에 이른다. 참여업체 과당 경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대부분 10명 이하의 영세업체가 80%를 차지한다. 3D업종으로 분류돼 인력확보도 어려워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로 충원하는 형편이다. 기름값 인상으로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전체 비용의 60%는 운반비다. 유가인상으로 그만두는 업체도 늘고 있다. 장 회장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만큼 정부가 나서서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열린 자원순환의 날 행사에서는 11가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도 발표됐다. 공동선언은 자원과 에너지를 아껴쓰는 녹색소비문화를 확립하고 소비 패턴을 자원순환으로 바꾸자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구조를 자원이 절약되는 구조로 바꾸고 폐자원을 재활용이 가능토록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Seoul In] 가을 맞이 나눔장터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구청광장에서 주민과 새마을부녀회, 구 직원이 함께하는 ‘가을맞이 나눔장터’를 연다. 동별 나눔장터와 먹거리장터 등으로 꾸며 의류, 신발, 가방, 주방용품 등 재활용품과 비디오테이프, 지갑, 중고가전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교환·판매한다. 도서는 2002년 이후에 출판된 도서(만화, 잡지는 제외)에 한해 1인당 3권 이내에서 교환 가능하다. 가정복지과 330-1290.
  • 미취학 자녀 창의력 배양 5계명

    최근 다양한 놀이를 통해 미취학 자녀의 창의력을 높이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런저런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부모가 어떻게 놀아주느냐에 따라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청강문화산업대 유아교육과 황정숙 교수가 제안하는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 교육 5계명’을 소개한다. ●생활 주변의 물건이 최상이다 완성된 형태의 장난감보다 생활 주변의 물건을 갖고 노는 것이 좋다. 나뭇잎, 돌맹이 등 자연물이나 주방 식기나 옷, 신발 등 생활용품, 과일, 과자 등이 모두 훌륭한 장난감이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실제 사물의 모조품이다. 굳이 가짜를 사주기보다 진짜 사물을 장난감 삼아 놀게 하면 흥미도 오래 느끼고 효과적으로 배운다. ●개방형 놀잇감을 활용하자 물이나 모래, 종이, 점토, 물감, 블록 등 개방적인 놀잇감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탐색과 집중 시간을 지속시켜 사고력을 키워준다. 특히 아이들의 감각 기관을 자극해 신체 발달은 물론 인지능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재료를 이용해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완성해 보면서 자신감과 성취감,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완성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자 요즘 아이들의 주변에는 완성품들이 넘친다. 이런 장난감으로 잠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는 있지만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은 즐길 수 없다. 크레파스나 볼펜 등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종이나 재활용품 등을 이용해 보자.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완성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자연놀이도 필요하다 가끔은 바깥에서 실컷 뛰어놀게 하자. 조금은 위험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원하는 대로 마음껏 뛰어 놀면서 더 큰 것을 배운다. 새로운 환경을 만날 수 있는 가족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폭도 넓혀준다. ●하루에 한번쯤은 구연 동화를 하루에 한 번쯤은 시간을 내 동화를 들려주자. 그냥 아는 얘기를 말로 들려주거나 그림책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역할을 나눠 간단한 극놀이를 하다 보면 문제해결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흥미 있는 책부터 구연 동화로 시작하면 효과적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성동구 ‘창의 제안 도입’

    [이렇게 달라졌어요] 성동구 ‘창의 제안 도입’

    ‘음악이 흐르는 가로등,e복약시스템, 공동주택 재활용품 일괄처리제….’성동구가 새로운 창의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도입한 이후 접수된 이들 아이디어는 기발하고 현실성이 있어 곧바로 행정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안은 13일 열리는 성동구 확대간부회의에서 우수 창의 아이디어로 선정될 예정이다. ●새 제도 도입 이후 아이디어 쏟아져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접수된 창의 아이디어는 모두 281건. 이는 올들어 9월까지 접수된 전체 아이디어(400여건)의 70%에 이르는 것이다. 두 달새 아이디어 제안이 크게 늘어난 것은 ‘1직원 1제안하기’ 캠페인 등 새로운 제안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구민 서비스 향상과 행정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이디어 제안을 위한 유인책을 내놨다. 대표적인 것이 포상금. 최우수 제안에는 100만원, 우수 제안 70만원, 장려상(2건)은 각각 50만원, 노력상(2건)은 각각 10만원을 지급하고, 본선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내걸었다. 또 8월부터는 ‘창의행정 발표대회’를 매달 열도록 정례화했다. 제안자가 직접 설명하고 평가를 받도록 해 성취감을 높였다. 창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갖는 것은 자치구에서는 처음이다. 또 포상금도 다른 구청(40만∼5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앞으로 창의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에게 인사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구 관계자는 “창의 아이디어는 독려만으로는 얻어질 수 없다.”면서 “적당한 유인책과 창의적인 직장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정을 빛내는 기발한 아이디어 8월의 창의 아이디어 최우수상은 ‘음악이 흐르는 중랑천’이 수상했다. 살곶이체육공원 등 중랑천변에 있는 가로등 윗부분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이를 성동인터넷방송국과 연결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내보내자는 제안이다. 이 스피커는 평소에는 구정홍보 등으로 활용하고, 호우나 태풍 때에는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재해 예방방송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조만간 현실화될 예정이다. 우수상은 전봇대나 분전함 등을 지중화하는 방안이 수상했다. 건축허가 때 전봇대나 전기를 공급하는 분전함, 개폐기 등을 땅속에 묻으면 용적률 등의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이 경우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시민 안전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건설교통부에 관련 법규의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장려상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보건소에서 약을 타서 복용할 때 겪는 어려움이나 약화사고를 막기 위해 실물 크기의 약 사진과 복약 안내문을 제공하는 ‘e-드럭 가이드시스템’과 공동주택에서 나오는 재활용품 수거과정에서 돈되는 물품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물품도 같이 가져가는 ‘일괄수거시스템’이 수상했다. 이밖에 조달청 이용물품 온라인 구매와 개인정보의 보호를 위해 여권과 등에 있는 개인정보 관련 서류를 폐지로 팔기 전에 차량에서 자동으로 파기하는 시스템 등이 뽑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고] 재활용산업과 인조잔디용 고무칩의 재조명/김진하 (사)GR협회 고무분과위원장

    얼마 전부터 매스컴에 인조잔디구장의 문제점에 관한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특히 광주·대전·충남·전북 등 4개 교육청은 최근 발표한 인조잔디운동장 실태조사 결과에서 총 24개 운동장 중 40%에 해당하는 9개 운동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안전유해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확인해본 결과 유해성물질이 검출된 9개 운동장 가운데 8곳에 깔린 인조잔디용 고무칩은 국내산 폐타이어고무칩(약칭:SBR)이 아니고, 모두 생산지나 성분이 불분명한 고분자합성고무칩(약칭:EPDM)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개 운동장에는 중국산 수입 폐타이어고무칩이 사용됐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인조잔디구장은 거의 모두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고무칩을 사용하고 있으며,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유럽축구연맹)는 이런 폐타이어고무칩에 대해 유해성이 없다는 의견서를 공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한 방송에서 국내 2개 구장의 인조잔디용 폐타이어고무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고발하며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태조사를 벌여 산자부와 환경부가 인증한 GR(우수재활용품)마크나 환경마크를 받은 국내산 폐타이어칩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방송보도 이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부가 인증한 우수재활용 폐타이어고무칩까지 유해한 것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EPDM칩이나 중국산 컬러 EPDM칩이 대거 인조잔디구장에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인조잔디용 고무칩 시장이 왜곡된 데는 첫째,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나 고무분말 안전적합성 기준 제정 사실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조잔디구장 조성기관 담당자나 학부모들의 오해가 풀리지 않고 있다. 둘째, 고무칩을 수요자들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현행 제도의 문제 때문이다. 즉, 조달청의 인조잔디상품 다수공급자물품계약제도에 따르면 인조잔디 시공업체들이 지정하는 고무칩만을 구매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첫째,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키로 했던 인조잔디운동장 고무칩 실태조사 결과를 조속히 발표하고, 문제의 구장에 대해선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등 국민들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둘째, 현행 조달청의 일괄발주방식(인조잔디+규사+고무칩+시공비)과 관련, 고무칩을 수요자가 선택·분리발주할 수 있도록 발주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셋째, 인조잔디운동장의 제품소재별 국가공인(KS) 품질규격의 제정이 시급하다. 이상과 같은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에서 우수한 재활용 폐타이어고무칩이 많이 생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이나, 기타 고무제품으로 포설되어 인체유해성 논란과 국가적 자원재활용에 저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폐타이어 재활용정책을 주관하는 정부의 미온적인 자세와 조달제도의 불합리한 점을 바로 잡고, 인조잔디 시공사들에 우수 재활용제품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재활용업계의 침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순환형 국가 형성을 위한 재활용산업 육성정책 전반에 대한 후퇴를 가져오게 될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관련 산·학·연·관이 제도의 보완과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진하 (사)GR협회 고무분과위원장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마포구 연남동사무소 김려진씨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마포구 연남동사무소 김려진씨

    ‘사람은 많아도 쓸 만한 사람은 없다.’고 울상을 짓는 조직이 많다. 적재적소(適材適所)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까닭이다. 마포구 연남동사무소의 김려진(28·9급)씨는 공무원 경력이 이제 겨우 반년에 불과한 신참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조직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굳히며 ‘적재적소’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30일 그는 “주요 업무는 비만어린이교실, 외국인한글교육, 영어동화교실이나 영어캠프 관리 등 사회복지분야”라면서 조근조근 자신의 업무를 설명했다. 하지만 4000여명의 화교가 살고 있고 하루에 3∼4명의 화교가 찾아오는 연남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그에게 ‘화교 담당’이라는 업무분장에 없는 업무도 추가돼 있다. 국민대 중어중문학과(98학번)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일한 지 4년 만에 중국어 실력을 살릴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택한 직업이 공무원이었다. “서울시와 중국이 문화·관광 교류를 많이 하는 만큼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행정학·행정법 등 생소한 과목이 많아 1년 동안 죽기살기로 시험공부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연남동사무소로 배치된 지 오래지 않아 실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하루는 중국 여성이 다급하게 사무실로 찾아와 다짜고짜 중국말을 해대 모두 어리둥절한 상황이 생겼다.. “흑룡강 근처 고향에 갔다가 돌아왔는데 외국인등록증을 분실했다는 거예요. 얘기를 찬찬히 들어보니 잃어버릴 만한 곳은 공항밖에 없더라고요.” 공항에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설명을 한 끝에 결국 여성의 신분증을 보관한 공항직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가 퍼지자 동료들은 “진작에 려진씨가 있었다면….”이라면서 반겼다. 한글을 잘 못 읽는 화교들을 상대할 때 곤란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 분야가 골칫거리였다. 한글로 된 쓰레기 분리수거 홍보물 때문에 일부 화교들은 분리배출을 안 하거나 가구, 의자 등을 신고 없이 재활용품으로 내놓았다.“한국말이라서 몰랐다.”고 시치미 떼는 그들과 승강이하기 일쑤였다. 청소담당 박경래씨와 함께 한글과 중국어로 된 홍보물을 만들어 돌린 김씨는 “이제는 발뺌하지 못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용근 연남동장은 “요즘은 동 행정이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는 김씨를 직접 찾아오는 화교들도 많다.”면서 “화교문화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동사무소 입장에선 든든한 담당자”라고 김씨를 치켜세웠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Seoul In] 재활용품 분리수거 교육 실시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구로구는 아파트, 동사무소, 사무실, 학교,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 교육을 11월까지 실시한다. 교육에 나선 계기는 실제 수집된 재활용품 중에 재활용할 수 없는 잔재물이 너무 많기 때문. 실제 올해 5월까지 수집한 재활용품 4434t 중 2021t은 재활용이 어려운 잔재물로 판명됐다. 재활용팀 860-2376.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상) 케냐 나이로비 빈민촌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해외르포 (상) 케냐 나이로비 빈민촌

    |나이로비(케냐) 장세훈특파원|강도짓에 쓰일 총기 대여가 성행하고, 물 살 돈이 없어 쓰레기 침출수 등이 뒤섞인 냇물에 몸을 맡기고, 쓰레기를 자원 삼아 겨우 연명하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일대 빈민촌. 나이로비에는 100만명가량이 거주하는 키베라 빈민촌을 비롯해 고로고초·단도라·무쿠루 등 10여개 빈민촌에 시 전체 인구 350만명 중 60∼70%인 200만∼250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소웨토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빈민촌으로 꼽힌다.1970년대 서울 청계천 판자촌과 난지도 비밀하우스촌보다도 더 비참하다. ●쓰레기더미 위 고단한 삶 나이로비 빈민촌 취재는 안전 문제 때문에 현지 경비원과 동행해야 한다. 이마저도 날이 어두워지면 들어갈 수 없다. 케냐 42개 부족 가운데 용맹하기로 유명한 마사이족 경비원이 취재를 도왔다. 현지어로 쓰레기장을 뜻하는 고로고초는 말 그대로 쓰레기 매립지에 흙을 덮고, 그 위에 마을이 들어섰다. 매립지에서 물건을 주워와 내다파는 상인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도로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쓰레기, 악취가 뒤섞인 공기로 가벼운 현기증이 났다. 오히려 골목길에서 마주친 아이들이 ‘하우 아 유(How are you?)’라는 인사로 낯선 이를 반기는 모습이 안쓰럽다. 바이올렛(10·여)의 집을 찾았다. 새끼줄을 엮어 놓은 듯 다닥다닥 붙은 2∼3평짜리 양철집은 금세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아버지는 몇 해 전 원인 모를 병으로 죽었고, 어머니 역시 이유도 모른 채 몸져 누워 있다.5명의 형제자매가 의지할 곳은 없다. 이곳에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한국 자선단체 ‘굿 네이버스’ 박성락 지부장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급식으로만 끼니를 떼우는 아이들이 많아, 방학 때면 아사 직전까지 내몰리는 아이들이 상당수”라면서 “바이올렛은 이곳 빈민 가정의 평균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화장실, 악순환의 출발점 빈민촌에서 화장실 문제는 환경 오염을 넘어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화장실이 없는 주민들은 비닐봉지 등에 용변을 본 뒤 아무 데나 버린다. 이곳에서는 ‘나는 변기(Flying Toilet)’로 통한다. 국제단체의 지원으로 재래식 공중화장실이 몇개 지어지기도 했지만,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거의 없다. 주민 대부분의 하루 소득이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료화장실 이용은 사치에 가깝다. 수도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20ℓ짜리 물 한통을 사는 데 3∼5실링(50∼70원)을 줘야 한다. 이곳 빈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의 대부분은 재활용품을 수거해 파는 일이며 폐비닐 1㎏을 수거해 받을 수 있는 돈이 고작 3실링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부담이다. 박 지부장은 “화장실을 비롯한 하수처리시설이 없어 하천으로 오·폐수가 고스란히 흘러들어 가고, 이 물을 다시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말라리아를 비롯한 수인성 전염병, 피부병 등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확한 실태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화장실만 갖춰져도 각종 질병의 상당부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빈민촌에서 공중화장실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운영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여름방학을 맞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광진 주민연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인성개발을 위한 취지다. 25∼27일,8월8일∼10일 등 두차례에 걸쳐 3일씩 운영한다. 오전 9시∼오후 1시 쓰레기를 이용한 재활용품 만들기 및 집안 꾸미기,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 방문 및 노력봉사 활동을 한다.12시간 확인서와 수료증을 발급한다. 광진주민연대 466-9390.
  • [Metro] 서울시, 쓰레기 재활용 컨설팅

    서울시는 23일 업무용이나 공공기관 등 대형사업장의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사업장을 방문해 쓰레기 재활용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분리수거에 대한 사업자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재활용품이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시 관계자는 “재활용 매뉴얼을 보급하면 장기적으로 사업장 폐기물의 10∼20%가 소각 또는 매립에서 재활용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 컨설팅에서는 사업장 여건과 시설물의 용도별 특성 및 재활용품 발생행태를 진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분리수거 용기의 종류와 설치장소, 재활용품 선별방법 등을 자문해준다. 컨설팅 대상은 시와 자치구, 시민단체가 함께 선정한 대형사업장 160곳이며 컨설팅을 희망하는 사업장과 공동주택 가운데 20곳을 추가로 선정해 실시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무료 수상레포츠·공연 즐기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8일 뚝섬지구에서 무료로 수상레포츠를 즐기면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한강사랑 레포츠 페스티벌’을 다음달 4∼5일 연다고 밝혔다. 첫날에는 오후 1시부터 한강에서 래프팅, 카누, 바이킹보트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오후 7시30분부터는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5일에는 수상레포츠 행사가 계속되는 곳곳에서 이색레포츠를 즐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강변에서는 댄싱보드와 에스보드를 타고 물 위에서는 래프팅과 카누를 즐기는 다이내믹존, 물미끄럼틀과 수상자전거 등을 타는 워터풀존, 재활용품으로 만든 타악기로 타악공연을 하는 리듬존으로 구성했다. 오후 7시에는 중국의 우슈, 브라질의 카포에라 시범, 아이스난타, 퓨전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 행사에 참가하려면 31일까지 한강페스티벌 홈페이지(hangangfest.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제주 ‘클린하우스’ 확대

    제주시가 시행 중인 클린하우스가 국비 지원을 받아 제주시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 제도는 대전시 등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클린하우스란 내집 앞이 아닌 주택가에 거점별로 일반 및 음식쓰레기 배출장소를 함께 설치하고 이곳에만 쓰레기를 버리도록 하는 제도다. 시는 국비 8억 6500만원을 지원받아 23일부터 일도1동 지역에 150여개소의 클린하우스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제주시내에 220곳의 클린하우스를 추가 설치한다. 도 내년에는 15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 제주시내 전역에 클린하우스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100m 간격으로 주택가 공원이나 어린이놀이터, 하천복개부지, 동네 무료주차장 등에 들어설 클린하우스는 비가림 시설과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을 분류해 버릴 수 있는 7∼8개의 용기, 불법 투기를 감시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놀토’ 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거꾸로 놀이터’에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놀이터 주변에 사는 초등학교 1·2학년생과 학부모 등 25명이 참여해 붓글씨, 인형·생활용품 만들기 등을 배운다. 프로그램은 ‘놀토’인 둘째·넷째 토요일에 진행된다. 23일에는 가훈을 써보고 서예와 서각의 전통기법을 배우는 ‘먹으로 그리는 우리 집 이야기’가,7월14일에는 헌옷으로 가족의 모습을 인형으로 만드는 ‘우리 엄마, 아빠 어떻게 생겼더라?’가 진행된다.7월28일에는 재활용품으로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드는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리사이클 워크숍’이 기획된다.서울문화재단은 놀이터를 상상력이 넘치고 문화가 깃든 공간으로 바꾸려고 ‘문화가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거꾸로 놀이터는 제1호 문화 놀이터로 돈암동 힐스테이트아파트 단지 안에 조성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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