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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실제 콩쥐는 2%뿐인데…계모가 죄인가요

    [생각나눔] 실제 콩쥐는 2%뿐인데…계모가 죄인가요

    실제 아동학대 친부모가 77% 언론 ‘계모 사건’ 등 편견 조장가족 구성원 스트레스만 초래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계모’부터 떠올리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아동학대 가해자의 77%는 친부모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계부모나 양부모를 바라보는 시선이 훨씬 차갑다. 따라서 정부기관, 언론이 앞장서서 가해자를 ‘부모’로 통일하는 등 왜곡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1일 중앙아동보호기관의 ‘전국아동학대 현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2~2016년 아동학대 가해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모’로 81.3%나 됐다. 보다 구체적으로 부모와 아동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친부는 44.7%, 친모는 3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모(2.2%), 계부(1.8%), 양부·양모(각 0.2%)에 의한 학대 사례는 극소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 ‘콩쥐팥쥐전’이나 동화 ‘신데렐라’의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계모를 떠올리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학대받는 콩쥐가 극소수라는 것이다.가장 먼저 반성해야 할 영역은 언론 등 대중매체다.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사건’ 등의 표기를 남발해 학대의 근본적 원인이 마치 재혼 가정에 있는 것처럼 왜곡된 인식을 계속 덧씌우고 있기 때문이다. 박선권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일부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에서 되풀이되는 계모, 계부 용어 적시는 사회심리학적으로 ‘현저성 효과’를 초래해 아동학대 행위자의 실상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저성 효과는 어떤 행동이나 원인을 설명할 때 가장 눈에 띄거나 두드러진 정보를 강조해 생기는 오류를 의미한다.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할 때 우선적으로 계부모의 사건을 부각해 재혼가정이나 입양가정에 대한 고정관념, 차별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이 강해지면서 실제 재혼가정 구성원들은 위화감과 가족생활의 불안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3년 전 재혼한 이모(38·여)씨는 “계모 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아이를 학대한다고 오해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늘 당당하게 나서려고 하지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분들 때문에 주눅이 들 때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 조사관은 “계부모 강조는 가족 다양화 시대에 혈연 중심의 ‘정상가정 이데올로기’를 재강화하는 역기능을 초래한다”며 “정부, 공공기관, 특히 미디어에서 계부모, 양부모 등의 용어 대신 부모라는 용어로 통칭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다시 보는 ‘천변풍경’

    [유성호의 문학의 길목] 다시 보는 ‘천변풍경’

    박태원이 1936년에 쓴 소설 ‘천변풍경’의 무대를 역사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천변풍경’ 특별전을 지난 4일부터 오는 7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변풍경’의 배경인 서울 청계천 주변에서 살던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역사적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박태원은 이상(李箱), 이태준, 김기림 등과 함께 활약했던 모더니스트 계열의 작가로서 섬세한 묘사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1930년대 서울의 청계천변에서 살던 서민들의 생활을 사실감 있게 보여 주었다. 박태원의 집이 청계천 위에 걸친 광교 맞은편에 있었으니, 그에게 청계천이란 삶의 구체적인 터전이기도 했던 셈이다. 특별히 박태원의 ‘천변풍경’은 ‘조광’에 연재하다 장편으로 개작돼 1938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는데, 연재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아 세태소설이나 리얼리즘의 범주에 대한 논쟁을 불러오기도 했다. 박태원은 이 작품과 함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같은 소설을 통해 1930년대 소설 미학의 한 경지를 보여 준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박태원에게는 이상과 정인택이라는 1930년대 문인들과의 삽화가 유명하게 따라다닌다. 이상과 정인택은 권영희라는 여급을 두고 경쟁했다. 권영희는 원래 이상과 연인 관계였지만, 정인택이 자살 소동까지 벌여 마침내 1935년 8월 29일 권영희와 결혼하게 된다. 이때 사랑의 패자였던 이상이 사회를 보았고, 그 결혼식에 박태원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6·25전쟁 중에 정인택 부부도 박태원도 모두 북으로 간다. 작가 황석영은 이승만 정부가 후퇴하면서 보도연맹 가입자들을 구금하거나 처형했을 때 북쪽이 구금 시설을 접수하면서 살아남은 수감자들 가운데 박태원이 끼어 있었다는 권영희의 증언을 들려준 바 있다. 월북 후 정인택이 숨을 거두자 부인을 남쪽에 둔 박태원이 권영희와 재혼을 한다. 박태원은 1965년에 실명했고, 1968년에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원고지 모양의 특수한 틀을 이용해 글을 쓰다가 마침내 권영희에게 구술해 ‘갑오농민전쟁’이라는 대작을 완성하게 된다. 한때 이상의 애인이었고, 한때 정인택의 아내였던 그녀가 끝까지 박태원 곁에서 대작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박태원은 1986년에, 권영희는 2001년에 작고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권영희라는 한 여성이 거쳐 온 한국 근대사가 한편으로는 비극적으로, 한편으로는 파란만장하게 다가온다. 특별하게도 전시회실 입구에는 봉준호 영화감독의 축하 화환이 놓여 있었다. 봉 감독의 어머니가 박태원의 작은딸 박소영이니 박태원은 그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셈이다. 큰딸 박설영만 아버지와 함께 북에서 살면서 평양기계대학 교수를 지냈다고 한다. 작은아들 박재영은 근자에 ‘구보 씨와 더불어 경성을 가다’라는 책에서 ‘구보의 길’을 제창하기도 했는데, 참으로 부지런히 아버지의 흔적을 탐사해 가는 열정적인 분이다. 어쨌든 박태원의 남다른 가족사가 식민지와 분단을 가로지르는 순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요컨대 이번 전시회는 박태원의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천변의 변화상을 중요한 시각 자료를 통해 보여 주는 데 공력을 다했다. 청계천은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서울이 수도가 되기 전부터 흘렀는데, 1977년에 복개가 완료됐고 2005년에 다시 그 형태를 복원하는 역사를 거쳐 왔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계천 복원 때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요소까지 포함한 재복원의 계획까지 암시하는 의욕을 보였다. 복원 후 남은 과제를 보완해 더욱 실감 있는 서울의 명물 청계천을 미래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개발 논리와 생태 감각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한 공동체가 역사적 유산들을 어떻게 간직해 가야 할지에 대한 암시를 주기에 족한 것이었다. 경험해 볼 만한 청계천 시간 여행이었다.
  • ‘미우새’ 김수미 돌직구, 이상민에 “이혼하고 전부인 이혜영 만났냐”

    ‘미우새’ 김수미 돌직구, 이상민에 “이혼하고 전부인 이혜영 만났냐”

    ‘미운 우리 새끼’ 배우 김수미가 이상민에게 돌직구를 날렸다.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배우 김수미와 탁재훈이 이상민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이상민 전 부인인 이혜영을 언급, 이상민에게 “진짜 미안한데 나 정말 궁금해서 그래. 엑스 와이프(전 부인)가 얼마 전에 재혼했잖아”라며 “만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당황한 이상민을 옆에 두고 탁재훈은 “얘는 친구처럼 잘 지낸다”고 대신 답했다. 이에 이상민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친구처럼 지내냐”며 “(이혼하고 나서)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같은 여자가 봐도 그 친구는 매력이 있고 예쁘다”며 이혜영을 칭찬하기도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본 서장훈은 “내 일이 아닌데도 괜히 내가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간다. 너무 이해가 된다”며 이상민의 심정에 공감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길해연 VS 김창완 만남 ‘끝판왕은 누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길해연 VS 김창완 만남 ‘끝판왕은 누구?’

    ‘예쁜 누나’ 길해연과 김창완이 만난다. 손예진과 정해인의 연애를 흔들어놓고 있는 두 사람 중 끝판왕은 과연 누구일까.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에서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연애를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는 김미연(길해연). 그리고 그녀가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인 준희의 아버지(김창완)가 등판했다. 욕심 때문에 자식들에게 상처를 주는 두 사람이 오늘(11일), 진아의 집에서 대면하는 스틸이 공개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진아와 준희의 관계를 알게 된 이후, 다른 가족들과 달리 미연은 한순간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반복하면서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란 준희가 자신의 기준에 미치질 못한다는 것. 미연의 반대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으로 입국한 준희의 아버지. “결혼? 아버지란 사람이 있는 한 우리한텐 그것도 사치야”라는 서경선(장소연)의 말처럼 아버지는 존재만으로도 진아와 준희의 연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반대의 끝판왕인 미연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에 앞으로 로맨스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된 스틸 속 두 집안 부모님들의 만남은 냉랭하기 그지없다. 미연과 준희의 아버지는 윤상기(오만석)를 가운데에 두고 앉아있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싸늘하다. 말을 거는 준희의 아버지와 달리 미연은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줄 전혀 몰랐던 진아에게도 화를 내고 있다. 지난 12회 말미에 자신의 아버지를 만난 진아를 보고 크게 화를 낸 준희. 이미 아버지의 문제로 위기가 생긴 상황에서 두 집안의 만남은 득이 될까, 혹은 실이 될까. 제작진은 “오늘(11일), 준희의 아버지가 반대 끝판왕인 미연에게 사이다를 날릴 예정이다. 누구 하나도 만만치 않은 두 사람의 긴장감 가득한 만남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더불어 “준희의 아버지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역할을 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상승하고 있다. 미연과의 대적뿐만 아니라 진아, 준희의 로맨스와 준희, 경선 남매와의 관계도 어떻게 달라질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덧붙이며 앞으로 4회 남은 ‘예쁜 누나’에 기대를 모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오늘(11일) 금요일 밤 11시 제13회가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 재혼 언급 “한번 다녀오니 더 하고 싶어”

    ‘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 재혼 언급 “한번 다녀오니 더 하고 싶어”

    배우 임원희가 ‘미우새’에서 재혼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임원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신동엽은 임원희, 서장훈에게 연결고리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서장훈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나는 초면이다”고 말했고 임원희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있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동엽은 “다녀왔다”며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을 언급했다. 임원희는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며 “박수홍이 운영했던 웨딩업체를 통해 결혼식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임원희는 “안 하고 싶을 줄 알았는데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서장훈은 “난 반반이다. 아직까진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 신동엽은 “둘이 깊은 얘기를 나눈다. 끼어들 수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임원희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명 정도는 갖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네스 팰트로♥브래드 팔척, 4년 열애 끝 결혼...“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

    기네스 팰트로♥브래드 팔척, 4년 열애 끝 결혼...“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드라마 제작자 겸 작가 브래드 팔척과 결혼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3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47·Gwyneth Kate Paltrow)가 브래드 팔척(48·Brad Falchuk)과 결혼을 앞두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등 매체는 이날 기네스 팰트로의 인터뷰를 공개, 그는 “결혼식을 앞두고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팰트로는 이어 “자녀들도 엄마의 재혼 결혼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네스 팰트로는 4년째 열애 중인 드라마 제작자 겸 작가 브래드 팔척과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지만, 기네스 팰트로는 전 남편 크리스 마틴과 결혼식을 올리지 않아 이번이 생애 첫 결혼식이다.한편 기네스 팰트로는 지난 1991년 영화 ‘정열의 샤우트’로 데뷔, ‘셰익스피어 인 러브’,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아이언맨’ 시리즈와 드라마 ‘글리’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도 출연했다. 브래드 팔척은 미국 인기 드라마 ‘글리’ 시리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리즈, ‘블러디 페이스: 연쇄살인마’ 등에 참여했다. 사진=기네스 팰트로, 브래드 팔척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진영 아내는 유병언 조카…배용준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

    박진영 아내는 유병언 조카…배용준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재혼 후 아내와 성경공부 모임을 가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절친 배용준도 함께였다.박진영은 2일 디스패치가 구원파 집회 참석 의혹을 제기하자 “구원파 집회라구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라며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반박했다. 이어 “JYP와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떤 관계도 없다.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100여명이 모인 ‘구원파 집회’에서 간증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구원파 유병언의 조카로 알려진 박진영의 아내가 모임을 관리했으며 세월호 지주회사인 ‘천해지’ 대표 변기춘이 해당 모임에 나타났으며 박진영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용준도 함께였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박진영은 줄곧 ‘무교’라고 답해왔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이후 구원파 신도라는 구설이 불거지자 박진영은 “제 아내가 문제가 된 회사 소유주들과 친척이라는 것 이외에는 어떠한 연관도 없다. 몇 년간 많은 종교를 공부했으나 여전히 무교다”라는 입장글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박진영의 입장 전문. 구원파 집회라고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고요?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고요?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있습니다.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고요? 이왕 이렇게 된 것, 제 간증문을 올릴테니 꼼꼼히 한 번 봐주시죠. 그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이좋다’ 전진주, 배동성과 재혼 결심한 이유 들어보니...

    ‘사람이좋다’ 전진주, 배동성과 재혼 결심한 이유 들어보니...

    ‘사람이 좋다’ 요리연구가 전진주가 방송인 배동성과 재혼한 계기를 밝혔다.2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동성, 전진주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고 지난해 재혼했다. 이날 전진주는 배동성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웠던 시절, 친구가 함께 여행을 가보라고 조언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친구가 여행을 가서 남자를 지켜봐야 진짜 성격이 다 나온다고 하더라“라며 ”여행을 함께 가보고 최종결정을 해보라고 하더라. 어떻게 보면 마지막 관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럽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15일 동안 여정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결혼에 골인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람이 좋다’ 배동성, 아내 전진주와 단란한 생활 ‘행복한 미소’

    ‘사람이 좋다’ 배동성, 아내 전진주와 단란한 생활 ‘행복한 미소’

    개그맨 배동성이 ‘사람이 좋다’ 출연을 예고했다.개그맨, 가수, 연기자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온 만능 엔터테이너 배동성은 지난해 8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요리연구가 전진주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전진주는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처음부터 마음을 완전히 열지 못한데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실패의 아픔을 겪었기에 또 다른 새 출발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지금은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 홈쇼핑, 지방행사까지 많은 일들을 함께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동성 전진주 부부가 써내려가는 재혼 이야기를 만나본다.누구보다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배동성에게 아직도 마음 한 구석 짐처럼 남아있는 존재가 있는데 그건 바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다. 배동성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내 전진주가 제안했던 아버지 ‘등 밀어드리기’를 하며, 그간 못 다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전진주 또한 5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셔 시부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그래서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등을 밀어드리라고 배동성에게 권했다고 한다.배동성의 딸이자 한 동영상 사이트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수진이 지난 14일, 뮤지컬 배우 임현준과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는 딸의 결혼과 함께 곧 50대 초반에 갑자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운명이 됐다. 배동성은 23살에 불과한 수진이 아직도 걱정스럽기만 하다. 아내인 전진주는 배 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기에 남모를 고민이 많다. 수진의 친어머니가 결혼식에 오게 되면 자신은 자연스럽게 비켜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도 여러 감정이 오간다.배동성은 나이 어린 딸의 결혼식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개그맨 배동성이 아닌 ‘DJ 배동성’으로 나선 것이다. 젊은이들이나 입을 법한 옷과 빤짝이 신발까지 준비하며 무대를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린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딸 수진의 결혼식, 그리고 그곳에서 깜짝 DJ로 변신한 배동성의 포복절도할 무대가 펼쳐진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24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힘받는 英여왕의 ‘생전 퇴위설’

    힘받는 英여왕의 ‘생전 퇴위설’

    53개국 영연방 차기 수장에 70세 최고령 찰스 왕세자 내정 英언론 “연내 왕위 물러줄 수도”최고령 왕세자인 영국의 찰스(70) 왕세자가 영연방(Commonwealth·커먼웰스) 차기 수장에 내정됐다. 일각에서는 올해로 92세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본격적으로 왕위 이양 절차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 BBC 등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윈저궁에서 열린 영연방 회원 정상회의에서 현재 영연방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후계자로 찰스 왕세자를 승인했다. 영국을 포함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총 53개국으로 구성한 국제기구 연영방 수장은 세습되지 않으며, 회원국 합의로 추대된다. 1949년 조지 6세가 초기 수장이었으며, 1952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뒤를 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표 전까지 영연방 일부 회원국은 영국 왕실이 수장 자리를 독점하는 것은 부당하며 회원국 정상이 돌아가면서 수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야당 노동당 또한 “21세기인 만큼 영연방 수장 자리는 회원국에 돌아가야 한다”고 거들었다. 지난 66년간 영연방을 대표해 온 엘리자베스 여왕이 직접 나서 진화했다. 여왕은 19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영연방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유지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후계자를) 결정할 때가 되면 1949년 내 아버지가 시작한 이 중요한 과업을 찰스 왕세자가 이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언으로 ‘생전 퇴위설’이 힘을 받았다.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는 21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언급이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내에 왕위를 물려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그간 영국 왕실은 “여왕은 생전에 퇴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영국에서 찰스 왕세자의 인기는 높지 않은 편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다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이혼하고 커밀라 파커 볼스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신망을 잃었다. 최근 영국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모리에 따르면 영국인 약 70%가 엘리자베스 여왕이 계속 재임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21일 92세 생일을 맞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생일 콘서트를 열었다. 영국 출신의 가수 스팅, 톰 존스, 제이미 컬럼 등이 공연했고,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여왕이 직접 찰스 왕세자 등 왕실 가족과 무대에 올라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합창했다. 찰스 왕세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여왕 폐하, 엄마(Mummy)”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할리우드 배우 리차드 기어, 34세 연하 여자친구와 세 번째 결혼

    할리우드 배우 리차드 기어, 34세 연하 여자친구와 세 번째 결혼

    할리우드 배우 리차드 기어가 34세 연하 연인과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다.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ABC 측은 리차드 기어(70‧Richard Gere)가 오는 5월 세 번째 결혼을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대는 스페인 출신 여자친구 알렉산드라 실바(36·Alejandra Silva)로, 두 사람은 오는 5월 5일 미국 워싱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2014년 이탈리아 한 호텔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진 리차드 기어와 그의 연인 알렉산드라 실바는 지난해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 함께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 않고 데이트를 즐기며, 여러 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로써 리차드 기어는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됐다. 1991년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와 결혼, 세기의 커플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리차드 기어는 그와 이혼한 뒤 2002년 캐리 로웰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이후 여러 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2014년 만나 지금까지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알렉산드라 실바가 세번째 신부가 됐다. 알렉산드라 실바 역시 재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차드 기어는 198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스타로, 1983년 개봉한 영화 ‘사관과 신사’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능력있는 젠틀맨으로 등장, ‘카튼 클럽’, ‘시카고’ 등 작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혼한 지 50년 만에 ‘두번째 결혼’ 하는 노부부 사연

    이혼한 지 50년 만에 ‘두번째 결혼’ 하는 노부부 사연

    “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혼한 지 반세기 만에 재결합을 하기로 한 노부부의 이야기가 화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 켄터키주에 사는 해럴드 홀랜드(83)와 릴리언 반스(78)가 오는 14일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홀랜드와 반스는 솔트릭 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지금으로부터 63년 전인 195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홀랜드는 스무 살, 반스는 겨우 열 다섯 살이었다. 두 사람은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일찍 시작한 결혼생활은 13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홀랜드는 “100% 내 잘못이었다. 나는 일에 바빠 아내를 혼자 내버려둔 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부부는 남남이 됐지만 아이들과 손자, 증손자들을 위해 늘 친구처럼 지냈다. 딸 로라(55)는 “부모님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충격적이었지만 항상 우리 곁에 계셨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하셨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각자 재혼해 새 가정을 얻었지만, 3년 전 동시에 배우자를 잃었다. 지난해 홀랜드는 반스를 가족모임에 초대했고, 반스도 홀랜드를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고 데이트를 하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홀랜드는 “반스에게 다시 한번 결혼을 하고 싶은지 물었고, 그녀는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언제나 첫사랑으로 마음 속에 있었기에 재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반스 역시 “원점으로 돌아온 우리는 이제 결혼생활의 마침표를 찍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다”며 재결합에 동의했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태극전사 스토리] 北서 다리 잃고 韓선 마음의 상처…‘꽃제비 남매’ 희망의 아이스하키

    [태극전사 스토리] 北서 다리 잃고 韓선 마음의 상처…‘꽃제비 남매’ 희망의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저격당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요.”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최광혁(31)의 여동생 은경(28)씨는 이렇게 말하며 살짝 웃었다. 오빠와 알고 지내는 이가 던진 농담을 떠올린 것이다.●국대 선발 후 펑펑 울어… 체코전 데뷔 탈북자인 최광혁이 태극기를 가슴에 새기고 평창패럴림픽에 나가니 북한에서 해코지할 수도 있겠다는 우스갯소리였다. 정작 최광혁은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홀로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지난 11일 체코전에서 패럴림픽 데뷔 무대를 치른 뒤엔 “대한민국 선수로 뛰어 승리(3-2)해 영광스러웠다”며 감격했다. 최광혁은 먼 길을 돌아 태극 마크를 달았다. 1987년 함경북도 화성에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일곱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해 각자 탈북 길에 올랐다. 아홉 살 때부터 먹을 것을 찾아 유랑하는 ‘꽃제비’ 생활을 하던 중 여동생이 단속에 걸려 고아원으로 가면서 헤어졌다. 30년 남짓한 삶에서 가장 쓰린 사건은 2000년 5월 발생했다. 함북 청진역 부근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무거운 통을 들고 누비다 기차 바퀴에 왼발이 깔려 뭉개졌다. 마취도 없이 수술을 해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13세 소년이 홀로 견디긴 어려운 고통이었다. ●13세때 기차 바퀴에 왼발 뭉개져 ‘꽃제비’로 돌아가 힘겨운 나날을 보낼 무렵 한 브로커가 접근했다. 먼저 탈북한 아버지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에 선뜻 그를 따라나섰다. 아이를 데려다 장기를 판매한다는 괴소문이 돌았지만 ‘어차피 죽어도 그만’이라고 여겼단다. 중국을 거쳐 2001년 8월 남쪽 땅을 밟았다. 은경씨도 얼마 뒤 삼촌과 함께 북한을 떠나 오빠와 만났다. 감격적인 상봉을 예상했지만 은경씨는 “다시 만나고도 굉장히 어색했다”고 돌아봤다. 너무 어릴 때 헤어져 나눌 추억을 찾을 수 없었다. 처음엔 오빠의 의족을 눈치 못 채 ‘왜 절뚝거리지’라고 궁금했다고 한다. ●여동생 “아버지 재혼… 함께 못 살아” 은경씨는 “당시엔 부모님을 많이 원망했다. 더군다나 재혼한 아버지에게 자녀가 생기면서 한국에 와도 함께 살지 못하게 됐다. 탈북해서도 보살핌을 못 받자 불만만 쌓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광혁은 한국에서도 방황했다. 탈북과 장애를 대하는 곱잖은 시선에 괴로워 자꾸 움츠러들었다. 학업을 멀리하고 목표를 잃은 채 게임으로 세월을 보냈다. 한국복지대 의료보장구학과에 진학한 최광혁은 주변 소개로 2014년 아이스하키에 입문하며 확 달라졌다. 목표가 생기자 무섭게 몰두했다. 2016년 강원도청 입단에 이어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보란 듯이 경쟁을 뚫었다. 은경씨는 “골초에다 술꾼이었는데 담배를 끊고 술도 조절한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날 듯하다”고 귀띔했다. 또 “언젠간 물을 갖다 달라는 오빠에게 ‘손이 없냐 발이 없냐’고 대들자 ‘다리가 없으니까 떠 달라’고 농담을 하더라. 힘든 일이 많았으니 이젠 웃었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티븐 호킹의 주옥같은 어록…“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스티븐 호킹의 주옥같은 어록…“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세요. 제발 당신 발만 쳐다보지 말고…”“비록 움직일 순 없어도 마음 속에서 나는 자유롭습니다.”13일(현지시간) 76세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주옥같은 어록을 남여 인류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다. 장애를 극복해낸 그는 어떤 면에서 죽음도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루게릭병’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상상 이상의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말은 꼭 과학 계통뿐 아니라 모든 인생의 구석구석을 아우를만한 황금 나침반 같은 것이었다. 역대급 천재로 기억되는 고인은 먼저, 지능을 다른 각도에서 정리했다. 그에게 지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는 “내 아이큐가 몇인지 모르겠다. 자기 아이큐를 뽐내는 이들은 모두 루저들”이라고도 일갈했다. 과학과 신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통찰적 언명과 지식인의 겸양을 현시하는 언급도 많았다. “신은 존재할지 모른다. 그러나 과학은 창조자(창조주)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신은 가끔은 주사위를 안 보이는 곳으로 던진다”고 했고,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뭔가를 보탰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인류의 진화에 관한 간명한 주장도 많이 회자한다. “우리는 매우 평균적인 별의 한 소행성에서 원숭이들이 진화한 종족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를 매우 특별한 무엇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의 어록 중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인생에 관한 말들이다. 20대부터 희소병을 앓는 그는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했다. 낙천적 기질과 유머도 있었던 고인은 “인생은 웃기지 않으면 비극일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들에게도 그의 촌철살인은 이어졌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두철미 지식인이었던 그의 앎에 대한 태도는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지식(앎)의 가장 큰 적(敵)은 무지(또는 무식)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다.” 다음은 호킹 박사의 출생부터 타계까지의 연보다 ▲ 1942년 1월 8일 = 영국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자인 아버지 프랭크 호킹과 어머니 이소벨 호킹 사이의 네 자녀 중 첫째로 출생 ▲ 1952년 = 사립학교 ‘세인트 올번스 스쿨’ 입학 ▲ 1959년 = 옥스퍼드대 장학생 입학 ▲ 1962년 = 케임브리지대에서 우주론 연구 시작 ▲ 1963년 = 21살 나이로 루게릭병과 함께 시한부 2년 진단 ▲ 1965년 =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만난 현대언어 전공자 제인 와일드와 결혼 ▲ 1967년 = 큰아들 로버트 출생 ▲ 1970년 = 딸 루시 출생 ▲ 1974년 = 세계 최고(最古) 자연과학학회인 ‘로열 소사이어티’ 회원 선출. 32살로 최연소 중 한 명 ▲ 1979년 =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의 루카시언 석좌교수 임명(~2009년). 아이작 뉴턴도 이 자리 역임. 셋째 아이 티머시 출생 ▲ 1985년 = 스위스 제네바 병원에 폐렴 입원. 수술 후 생존했지만, 목소리 상실. 이듬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전자 음성합성장치를 통해 대화 시작 ▲ 1988년 = 우주 빅뱅이론 관련 기념비적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출간 ▲ 1990년 = 첫 한국 방문.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과 아기우주’ 주제 강연 ▲ 1995년 = 자신의 간호사인 일레인 메이슨과 재혼 ▲ 2000년 = 두 번째 방한. 제주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 `코스모 2000‘ 참석 ▲ 2007년 = 일레인 메이슨과 이혼 ▲ 2009년 = 급성 호흡기 감염 증세로 입원했다가 회복 ▲ 2018년 = 76세 일기로 타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김혜선, 파산 절차 밟는다...이혼 후 떠안은 ‘빚 23억 원’ 사연은?

    배우 김혜선, 파산 절차 밟는다...이혼 후 떠안은 ‘빚 23억 원’ 사연은?

    배우 김혜선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2일 한 매체는 배우 김혜선(50)이 지난해 12월 말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선의 빚은 23억 원에 달한다. 김혜선은 지난해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2만 여 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혜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4억 체납금 중 10억여 원을 납부하고 4억여 원이 남았다”면서 “전 남편과 이혼 당시 그의 빚을 떠안았다”라며 거액의 빚을 지게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혼 후 아이들과 잘 살아보기 위해 2012년도에 가진 돈을 모아 투자했다. 그런데 사기를 당했다”라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년 만에 14억여 원에 이르렀다. 결국 개인회생 신청을 하고 분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선은 지난 1995년 결혼했다가 8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04년 재혼 소식을 전했지만 5년 만에 다시 이혼했다. 김혜선은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할 당시 남편 빚을 떠안는 대가로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5월 세 번째 결혼을 올렸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수현 “내연녀 공천 주장은 정치 공작”

    박수현 “내연녀 공천 주장은 정치 공작”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8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 예비후보의 내연녀 A씨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의혹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기한 오모씨를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 및 충남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박 예비후보 측은 “오씨가 SNS에 올린 이야기가 박 후보를 부도덕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시켜 당선을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해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오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연녀 A씨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며 “박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 의혹에 “그분(A씨)은 2009년에 입당해 공주지역위원회 여성국장을 맡는 등 당에 헌신한 경력으로 2014년 비례공천을 받았다”며 “나와 재혼할 사람으로 이미 충남지사 출마선언 때도 얘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11년간의 별거 끝에 지난해 9월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 측의 맹창호 대변인은 “지난 총선 때 상대방 진영에서 악의적으로 나온 내용으로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흑색 선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검증을 앞세운 불순한 정치 공작에 대해서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2010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 후보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안 캠프의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수현 “아내와 11년 전 별거 후 이혼…김영미와 곧 재혼”

    박수현 “아내와 11년 전 별거 후 이혼…김영미와 곧 재혼”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8일 내연녀를 공주시의원으로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박수현 후보는 8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그 여성분은 2009년 입당해서 공주지역원회 여성국장을 맡는 등 당에 헌신한 경력으로 비례공천 1번을 받은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민주당의) 다른 충남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분에게 ‘다른 분을 돕고 있다면 그분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면 되지, 이렇게 허위사실을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고 말했다. 박수현 후보는 “나의 아내와는 11년 전부터 별거를 했고, 관계 회복이 어려워서 결국 지난해 9월 합의 이혼을 했다”면서 “내연녀라고 지칭되는 그 여성분은 곧 나와 재혼할 사람이다. 이미 충남지사 출마선언을 할 때도 얘기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나는 청와대 인사 검증을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한 사람”이라며 “단 한 차례도 여성 문제와 관련 진정·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 간통죄가 있을 당시에는 물론이고 폐지 이후에도 민·형사적으로 송사나 조사, 내사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민주당 소속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지난 7일 이 문제를 제기한 오영환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민등록 등·초본서 ‘계부·계모’ 사라진다

    주민등록 등·초본서 ‘계부·계모’ 사라진다

    ‘母의 남편’ ‘父의 부인’ 변경 계획 소액 채무자 개인정보 보호 강화 초본 뗄 수 있는 채무액 기준 상향 한집 살아도 성인 자녀 세대 분리주민등록 등·초본에서 ‘계부’(繼父)나 ‘계모’(繼母)라는 단어가 사라진다. 채권자가 채무자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는 채무액 기준을 높여 취약 계층의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 가족이 한집에 살더라도 자녀가 성인이고 경제력이 있다면 세대 분리를 가능하게 해 주택청약 등을 돕는다. 행정안전부는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이 같은 내용의 ‘주민등록·인감 제도혁신’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주민등록표 등·초본에 재혼 가정임을 뜻하는 계모 또는 계부라는 용어가 사생활 및 인권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다른 표현으로 바뀐다. 민법과 가족관계법을 고려해 계부는 ‘모(母)의 남편’, 계모는 ‘부(父)의 부인’ 등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계부나 계모라는 용어가 시대착오적이고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 바꿔야 할지 다양한 의견을 들어 본 뒤 적절한 용어를 찾겠다”면서 “2016년에도 재혼 가정 자녀를 지칭하는 ‘동거인’을 ‘배우자의 자녀’로 바꿔 사회적 합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취약 계층에 해당하는 소액 채무자의 개인 정보가 쉽게 제공되지 않도록 초본 발급 채무액 기준을 현행 50만원(통신요금은 3만원)에서 대폭 상향한다. 지금까지는 채무액이 50만원을 넘으면 채권자가 채무자의 주민등록 초본을 발급받아 주소 등의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제3자의 등초본 발급 약 1230만건 가운데 53%가 넘는 657만건이 채권·채무 관계에 따른 것일 정도로 개인 정보 제공의 남발이 심각해 이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강조했다. 동일 주소 내 구성원의 세대 분리를 허용해 무주택 젊은이도 경제력이 있다면 주택청약을 할 수 있게 돕는다. 국민주택(국민주택기금으로 지어지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청약하려면 무주택 세대구성원이어야 하지만 현재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한집에 사는 자녀의 세대 분리를 금지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성인 자녀가 독립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음에도 분가할 형편이 안 돼 주택청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들이 경제력이 있다면 세대 분리를 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주민등록·인감 제도혁신 관련 법률은 올 상반기에, 주민등록법 시행령은 오는 9월까지 개정을 추진한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주민등록·인감제도를 혁신해 주민 편의를 높이고 주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끼줍쇼’ 임창정, 제주도로 떠난 이유 “아이들에게 ‘제주도 갈래?’ 물었더니..”

    ‘한끼줍쇼’ 임창정, 제주도로 떠난 이유 “아이들에게 ‘제주도 갈래?’ 물었더니..”

    ‘한끼줍쇼’ 임창정이 제주살이를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2월 2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46)이 출연, 파주 교하동에서 한 끼 여정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임창정은 최근 제주살이를 시작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창정은 “원래 여유가 생기면 가족들과 제주도로 가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제주도 가서 살래?’라고 묻자 다들 흔쾌히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가 조금 빨라진 것”이라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집 사람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제주라이프의 장점을 전하며 MC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는 “회를 먹은 다음 날엔 흑돼지를 먹는다”며 “음식이 맛있어서 술 생각이 자주 난다. 제주도는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회복이 빠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서 지난 2016년 9월, 요가 강사 아내와 재혼했다. 18살 차이인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5월 득남, 현재 아들 넷을 둔 아버지이다. 한편 이날 임창정은 한 끼 식구를 찾던 중 배우 김효원의 집을 방문해 시청자의 관심을 샀다. 김효원은 1975년 데뷔, 드라마 ‘장영실’, ‘징비록’,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등에 출연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인생캐릭터 또 만들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인생캐릭터 또 만들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와 함께 돌아왔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김선아는 극빈 돌싱녀 안순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인생의 유일한 사랑이자 첫 사랑인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 분)와 이혼 후 빚 독촉에 시달리는 순진(김선아 분)은 이미라(예지원 분), 황인우(김성수 분)의 소개로 손무한(감우성 분)과 소개팅을 했다. 절친 미라의 성화에 한껏 멋을 부리고 자리에 나갔지만 뇌섹남 꽃중년이라던 무한은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진상 폭탄이었다. “재혼 생각 없다. 이름 때문에 나왔다”는 무한을 소시오패스 변태로 오해한 순진이지만, “일곱 번만 하자”며 도발적인 제안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순진의 예상과 빗나가는 무한의 기행에 결국 “첫 눈에 그 쪽이 폭탄인걸 알아봤다. 만나서 재수 없었다”는 팩트 폭행을 날리며 유유히 빗속으로 걸어갔다. 첫 만남은 최악이었지만 순진이 두고 간 휴대폰을 무한이 챙겨가면서 인연은 이어졌다. 미라는 이혼 전 재벌 사위였던 무한의 재산을 언급하며 “널 수렁해서 구해줄 로또. 우리 시대의 의인”이라며 재혼을 적극 추천했다. 신용불량자가 된 채 빚에 시달리며 당장의 생계조차 어려운 순진은 철벽남 무한을 향한 작업에 돌입했다. 넘어올 듯 아닐 듯 알쏭달쏭한 무한의 반응에는 이유가 있었다. 순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6년 전 비행기에서, 4년 전 법원 앞에서 무한은 그녀와 만났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욕실 누수로 실랑이를 벌이는 401호 여자와 501호 남자였다. 누수 문제 때문에 경비와 함께 401호에 들어간 무한은 순진의 사진과 승무원 유니폼, 그리고 압류 딱지들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인연을 직감했다. 발칙하고 솔직한 안순진의 매력이 첫 회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순진의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이 극을 총천연색으로 수놓았다. 무한과의 소개팅에서 ‘사랑해도 될까요’를 코믹하게 개사해 직접 부르는가 하면 내연녀였던 지민(박시연 분)의 딸에게 ‘내연녀’, ‘전부인’ 등의 단어를 가르치고 무한을 유혹하겠다며 등을 움찔거리는 순진은 현실적이어서 사랑스러웠다. 김선아는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조차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 탁월한 감각으로 맛깔스럽게 살렸고 엉뚱한 말실수까지도 쫀쫀한 대사 소화력으로 빚어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매력을 선보인 순진은 오직 김선아만이 가능한 연기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공항을 맨발로 질주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연기도 빛났다. 첫 장면부터 눈물 연기로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곳곳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김선아의 절절한 눈물연기는 순진이 짊어진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며 아릿한 감성을 자극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폭넓은 감성을 오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 로코부터 정통 멜로까지 넘나들었던 멜로퀸 김선아가 보여줄 차별화된 어른 멜로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선아는 첫사랑이었던 남편과 이혼하고 가압류 상태에다가 장기 매매를 생각할 정도로 눈물겨운 순진의 불행을 신파로 표현하는 대신 모든 사람이 느낄법한 보편적인 외로움으로 풀어냈다.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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