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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말론 엄마’의 사라진 두 아이 유해, 현 남편 집에서 발견된 듯

    ‘종말론 엄마’의 사라진 두 아이 유해, 현 남편 집에서 발견된 듯

    지난해 9월 이후 행적이 묘연했던 미국 아이다호주 오누이 타일리 라이언(17)과 조슈아 JJ 발로우(7)의 주검으로 보이는 유해가 9일(이하 현지시간)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지난 2월 오누이의 어머니 로리 데이벨을 하와이에서 체포한 뒤 계속 사라진 두 아이의 행방을 쫓던 수사팀이 이날 다시 아이다호주 살렘 마을에 있는 로리의 다섯 번째 남편 채드의 집을 다시 수색해 유해를 발견했는데 아직 주검의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로리가 검거된 뒤 4개월 가까이 수사팀이 집요하게 추적했는데 왜 이제서야 주검이, 그것도 당연히 용의선 상에 올라 있던 채드의 집에서 발견됐는지는 의문이다. 경찰은 이날에야 채드를 구금했다. 채드는 모르몬교의 가르침에 근거해 20편이 넘는 묵시론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며 두 사람은 파국적 종말을 준비하는 종말론 단체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eparing A People’로 이름 붙여진 이 단체는 자신들이 컬트(사교 집단)란 주장을 일축했다. 두 청소년의 실종에는 적어도 세 건의 미심쩍은 죽음이 연결돼 있다. 로리는 지난해 8월 말 애리조나주에서 아이다호주로 이주해왔는데 당시 네 번째 남편 찰스 발로우는 동생 알렉스 콕스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콕스는 정당방위로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라고 항변했는데 그 역시 같은 해 12월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11월 한 아이의 조부모는 아이다호주의 렉스버그의 집을 뒤졌지만 아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아이가 몇개월이나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당국에 따르면 로리는 묻는 말에 엉뚱한 답을 하거나 아이들의 소재에 대해 거짓말을, 심지어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둘러대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 곧바로 이곳을 떠나 하와이로 달아났다. 전 남편 찰스가 죽기 전 이혼 신청 서류에 적은 이혼 사유에 따르면 로리는 “2020년 7월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14만 4000명을 채우라고 하나님이 할당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로리는 또 방해가 되면 찰스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따금 “날 육체에서 끄집어내주기 위해 천사가 와 있다”고 말하곤 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로리는 채드와 지난해 10월 재혼했는데 채드는 아내 태미를 잃은 지 2주 밖에 안 됐을 때였다. 태미는 자연사했다고 부고에 나와 있지만 경찰은 부검을 명령했다. 로리는 체포된 뒤 아동 유기,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2월에 기소됐다. 법정 모독 혐의는 1월까지 아이들을 당국에 넘기겠다고 약속한 것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당시에 이미 아이들의 신변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준일, 이혼·재혼 루머에 곤혹 “사실 무근”

    양준일, 이혼·재혼 루머에 곤혹 “사실 무근”

    가수 양준일이 이혼 및 재혼 루머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양준일이 과거 이혼 후 재혼했다는 루머글이 퍼졌다. 이와 관련 9일 양준일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올 봄에 팬의 제보로 댓글을 확인했다. 고소를 하려 했으나 댓글이 삭제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하며 ‘탑골GD’라는 별칭을 얻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후 활동을 재개해달라는 팬들의 성원에 응답,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돌아와 정착했다. 팬미팅, 음악 방송 등을 시작으로 양준일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에세이를 발간하며 팬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현재 그는 SNS 및 유튜브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핫 아이콘’ 부문에서 수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돌려보내면 죽어요” 창녕 아동학대, 거처가 궁금한 이유(종합)

    “돌려보내면 죽어요” 창녕 아동학대, 거처가 궁금한 이유(종합)

    아이들, 집으로 돌아가면 ‘재학대’ 노출“신고 들어와도 무조건 분리 안 해”‘원 가정 보호제도’ 개선 해야 창녕 아동학대 사건. 잠옷 차림으로 창녕 시내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 근처에 있던 주민에 의해 발견된 A양은 발견 당시 눈에 멍이 들고 머리가 찢긴 데다 손가락엔 화상으로 인한 물집이 잡혀 있었다. 9일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A(9)양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퇴원 후에는 양육시설 등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불쌍한 아이, 절대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면 안됩니다”, “돌려보내면 저 아이 죽어요”등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내면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산 인천시 미추홀구 계부의 의붓아들 살해사건처럼 다시 학대 가정으로 돌아갔다가 참변을 당한 경우가 있다. 당시 의붓아버지 C씨(27)는 의붓아들인 D군(5)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20시간 넘게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1m 길이 목검으로 심하게 때려 숨지게 했다. 과거 자신의 학대로 인해 2년 넘게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온 지 한 달 만에 살해한 것이다. 학대 피해 아동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해 보호할 경우 신속히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현행법(아동복지법 제4조) 때문이다.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학대당한 아동을 학대한 사람이 보호하는 제도 때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학대를 넘어서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학대의 내용이 너무 잔인무도해지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말 잔인무도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창녕 아동학대 사건 관련 A 양이 앞서 두 차례나 아동학대로 신고가 됐었지만, 후속 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분리를 하지는 않는다. 학대 아동에 대해서는 ‘원가정 보호제도’라는 게 있기 때문”이라며 “학대당한 아동을 학대한 사람이 보호하라는 게 바로 이 ‘원가정 보호제도’다. 이 경우(창녕 아동학대 사건)는 상습적 학대 흔적이 있었고 또 가정 환경상 학대 우려가 아주 높은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는 아동을 분리해서 장기간에 걸쳐서 상담하면서 진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공 대표는 아동학대로 인한 아동 분리 기준은 오로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판단이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이 그렇게 판단을 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공 대표는 “이번 경우에 보면 상당히 안일하게 판단을 했다. 사실 여러 가지 사례를 보면 이 아동학대에 대해서 이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들이 상당히 안일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는 게 굉장히 많은 사례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일단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된다. 그리고 경력 있는 상담원을 배치해야 된다. 정부는 아동학대 관련해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다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A양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A양의 의붓아버지 B 씨와 친모 C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년 전 재혼한 뒤 올해 1월 경남 거제시에서 창녕군으로 이사했다. 친모는 수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지 않아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행정 착오로 ‘주민번호 2개’… 23년 만에 되찾은 신분

    동사무소 등의 착오로 23년간 2개의 불완전한 주민등록번호와 성을 지니고 살아온 사람이 행정소송을 벌여 하나의 신분을 찾게 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이상훈)는 A씨가 “주민등록번호 부여와 주민등록증 교부를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 한 구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1993년 태어난 A씨는 출생신고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숫자 7개를 받지 못했다. A씨 어머니는 이혼 후 재혼하면서 1997년 새아버지 성으로 A씨를 다시 출생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두 번째 주민등록번호가 나왔으나 이번에는 이미 어머니 호적에 A씨가 첫 번째 성으로 등재돼 있다는 이유로 관할 법원이 출생신고를 반려했다. 결국 A씨는 6자리만 있는 첫 번째 주민등록번호와 가족관계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두 번째 주민등록번호, 두 개의 성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그는 두 번째 주민등록번호와 성으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후 A씨는 온전한 신분을 찾기 위해 2018년 첫 번째 주민등록번호에 뒷자리를 부여하고 두 번째 주민등록번호가 찍힌 주민등록증을 회수하라고 신청했으나 관할 구청이 이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도와주세요” 창녕 아동학대…편의점으로 도망친 아이(종합)

    “도와주세요” 창녕 아동학대…편의점으로 도망친 아이(종합)

    여아 학대 혐의 계부·친모 불구속 입건 경남 창녕 여자아이를 학대한 계부와 친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화제를 모은 경남 창녕 초등학생 아동학대 사건 편의점 CCTV 영상에는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도망쳐 나온 A양(9)의 모습이 담겼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9살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의붓아버지 C씨와 친모인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학대 사실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쯤 창녕 대합면의 한 편의점에서 눈에 멍이 든 여자아이를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은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도망치다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채널A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20분쯤 의붓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도망쳐 나온 A양의 모습이 담긴 한 편의점 CCTV영상을 7일 공개했다. 영상 속 A양은 긴 소매 상의에 반바지를 입은 탓에 앙상한 다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맨발에 어른용 슬리퍼를 신고 한 시민과 함께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아이를 구조한 시민은 채널A에 “맨발에다가 일반적인 아이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멍이 이렇게 들어 있었고 흙투성이에다가 배고프다고 해서 데려와서...많이 굶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목격자도 “애가 덜덜 떨면서 자기 아빠가 지졌다면서 손을 보여줬다. 얼굴은 식별 불가능할 정도였다. 잘 못 쳐다보겠더라”고 매체에 말했다. 아이는 눈을 포함해 온몸 곳곳이 멍투성이였으며 손엔 심한 화상을 입어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들 부부는 2년 전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딸이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면서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이는 아동 기간의 보호를 받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친모는 수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수 금오도 추락사....유족 “너무 억울해요” 국민청원

    여수 금오도 추락사....유족 “너무 억울해요” 국민청원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2018년 12월 31일 여수 금오도 선착장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숨진 A씨 (47)의 아들 B씨가 어머니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B씨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모 아저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아저씨와 해돋이를 보려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그는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지정 수익자를 어머니 상품은 아저씨 앞으로 하고, 아저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인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내려놓은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1심은 고의적 살인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2심은 살인 증거가 없는 ‘과실치사다’며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광주고등법원은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어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이처럼 항소심이 살인 혐의를 ‘무죄’로 보자 A씨 유족들은 명백한 계획 범죄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수 금오도 차량 추락 사망사건’은 지난달 3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지난 1일 시작된 B씨의 청원은 현재 4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감 중인 박씨 측은 “아내 살해는 억울한 누명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박씨 측 모두 항소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 지난달 대법원 재판이 시작됐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의붓아들 학대 엄마 구속… 여행가방에 7시간 가둬

    의붓아들 학대 엄마 구속… 여행가방에 7시간 가둬

    아홉 살짜리 남자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로 만든 계모가 7시간 넘게 아이를 가방 속에 감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계모는 아들이 용변을 보자 다른 가방에 가두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밤 긴급 체포됐다. A씨는 1일 낮 12시쯤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그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둔 직후인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온 A씨는 가방에서 B군의 소변이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 그런데 저녁때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 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범행은 A씨의 친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출장 중이었다. B군은 사흘째 기계 호흡에 의지하고 있다. 특히 A씨는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린 A씨는 이틀 후 B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천안 계모, 의붓아들 7시간 가방에 가둬놓고 외출도 했다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7시간 넘게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계모는 의붓아들을 가방에 가둬놓은 채 3시간 동안 외출까지 했고, 아들이 용변을 보자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꿔 감금하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계모 A(43)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 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천안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모 대학병원에서 기계호흡을 하는 상태다. B군을 치료 중인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일 낮 12시쯤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B군이 게임기를 부셔놓고 ‘내가 안 부셨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다. A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두고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을 했다. 경찰은 “A씨가 어디로 외출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외출에서 돌아온 A씨는 B군이 소변을 봐 가방에서 흘러나오자 가로 44㎝, 세로 60㎝의 중형 여행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며 “그런데 저녁 때 두번째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A씨의 범행은 친 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친아버지(44)는 경남 지역에 출장 가 있었다. 특히 A씨는 한 달 전에도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 5월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려 이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가 A씨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의붓아들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9세 의붓아들 여행가방에 가둔 비정한 엄마… 상습 학대 정황

    “훈육 목적” 변명… 경찰, 구속영장 신청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 안에 가뒀다가 중태에 빠뜨린 40대 계모가 “훈육 목적으로 한 일”이라고 변명했다. 상습학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43)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25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주택에서 119에 전화해 “아들 B(9)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B군이 숨을 쉬지 않고 있고 B군 옆에 중형 여행가방이 놓여 있는 데다 한쪽 눈에 시퍼렇게 멍까지 든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B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날 낮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기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오후 4시쯤 의붓아들 B군이 게임기를 부숴 놓고 ‘내가 부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 벌을 주려고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B군이 가방 안에 3시간 정도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B군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때 아동학대 정황이 있어 A씨는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A씨는 1년 반 전 B군의 아버지와 재혼해 자신의 10대 아들과 딸 그리고 의붓자식인 B군과 한집에 살았다. 사건 당시 A씨의 친아들과 딸은 집에 있었으며, 전기 관련 일을 하는 B군의 친아버지는 경남 지역에 출장을 가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가방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열어 보니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내 돈 벌러 간 사이…딸 성폭행한 中 양부 징역 15년

    아내 돈 벌러 간 사이…딸 성폭행한 中 양부 징역 15년

    재혼한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른 양부에 대해 재판부가 15년 징역형을 판결했다. 중국 장쑤성(江苏) 고등인민법원은 약 4년 동안 10대 딸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양부 장 씨에게 대해 이 같은 징역 판결을 내렸다고 31일 공개했다. 재판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가해 남성 장 씨는 지난 2008년 단 모 씨와 재혼한 법적인 부부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 단 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피해 아동 A양(15세)을 출산, 장 씨와 새 가정을 이뤘던 것.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부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단 씨가 홀로 해외에 소재한 회사에 근무하며, 생활비를 송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단 씨의 딸 A양은 양부인 장 씨에게 맡겨져 있었던 셈이다. 문제는 아내 단 씨가 장기간 중국을 떠나 있는 동안 남편 장 씨가 딸 A양에게 성추행, 성폭행 등을 지속해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장 씨는 아내가 중국을 떠난 약 4년 동안의 기간 동안 당시 11세의 초등학생이었던 딸 A양을 수차례 성폭행했다. 성폭행 장소는 자택, 호텔 등 다수의 지역으로 공안국 수사 결과 확인됐다. 이 같은 장 씨의 몹쓸 짓은 그의 아내 단 씨가 귀국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8월 14일 아내 단 씨와 딸 A양, 장 씨가 한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피고인 장 씨가 재차 몹쓸 짓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내 단 씨가 잠에 든 것으로 착각했던 남편 장 씨는 그 사이를 틈타 A양의 신체 일부를 더듬는 등 성추행 시도했던 것. 사건 당일 잠에서 깬 아내 단 씨가 이 모습을 확인하면서 장 씨는 소행은 외부로 드러났다. 단 씨가 관할 공안국에 이번 사건을 신고, 장 씨는 미성년자 강간추행죄 현행범으로 형사 구류됐던 바 있다. 이후 해당 지역 관할 법원은 심리를 통해 피고인 장 씨가 부양 관계를 강조, 오랜 기간 동안 A양을 강제로 성폭해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법원 심리 과정에서 피고인 장 씨는 14세 미만의 아동을 ‘부양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추행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을 판결한 재판부는 피고인 장 씨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시인했다는 점을 참작, 15년 형을 판결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향후 15년 징역형과 정치 참여권리 3년 박탈 형을 받은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랑이 이겼다

    사랑이 이겼다

    입양된 자녀가 어려서 헤어진 양부모와 성년이 돼 재회한 경우 둘 사이의 친자(친생자) 관계를 판단할 때 동거나 양육 여부가 아닌 정서적 유대 관계가 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사망한 A씨의 동생이 B씨를 상대로 낸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어릴 때 입양→이별→ 성인 된 후 왕래 자녀가 없던 A씨 부부는 1980년 이웃의 소개로 그해 출생한 B씨를 데려다 키우기로 했다. 어머니 A씨는 B씨를 자신의 딸로 출생신고까지 하며 약 5년간 돌봤는데 1985년 이혼하면서 B씨와도 헤어지게 됐다. B씨는 아버지가 기르게 됐고, 1988년 재혼해 다른 가정을 꾸린 A씨는 1999년 다시 이혼할 때까지 B씨와 거의 왕래하지 않았다. B씨가 성인이 된 2000년 무렵부터 A씨와 B씨는 다시 연락하게 됐다. 2005년 B씨가 아이를 낳자 A씨는 산후조리원을 찾았고 아이 돌잔치에도 참석했다. 그러다 A씨가 2015년 사망하자 A씨 동생은 B씨가 A씨의 실제 자식도 아니고 30년 가까이 서로 연락도 하지 않았다며 친자 관계를 부인하는 소송을 냈다. ●대법 “양육 여부보다 정서적 애착 우선” 1심은 입양으로 인한 친자 관계가 성립된다며 A씨 동생의 소송을 각하했다. 소송이 제기되기 전까지 B씨가 A씨를 친모로 알고 있었고, B씨의 출생 당시 A씨 부부의 입양 의사가 있었던 데다 실제로 한동안 가족 관계가 지속돼 입양의 실질적 요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은 허위 출생신고가 입양으로 인정되려면 B씨 생부모의 승낙이 있거나 B씨가 만 15세가 된 뒤 입양 사실을 묵시적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그런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친생자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대법원은 판단을 다시 뒤집었다. A씨와 B씨가 2000년 이후 서로 왕래했다는 점을 근거로 두 사람 사이에 부모와 자식 간의 정서적 애착이 있었다고 보고 출생신고가 입양신고를 갈음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감호·양육 여부를 (양친자 등 가족의) 주된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고 정서적 유대 관계 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정희, 서세원 재혼 소식에 “행복하게 잘 살길”

    서정희, 서세원 재혼 소식에 “행복하게 잘 살길”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싱글라이프를 보내는 서정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서정희는 전 남편 서세원과 19세에 만나 임신하고 22세에 결혼하며 잉꼬부부의 표본으로 살다가 폭력으로 얼룩진 이혼 과정이 세간에 공개되며 파경을 맞았다. 서정희는 “만 18살에 6살 연상의 서세원과의 결혼을 엄마가 반대했다. 제 결혼생활은 많은 분들이 아는 그대로다. 당시는 결혼 생활이 행복했다.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썼고 지금의 감수성이 모두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학창시절에 수많은 남자들이 쫓아다녔지만 동네 가게에서 빙수 한그릇도 안 먹어봤다”며 “서세원은 내 인생 유일한 남자다. 이것은 결혼 내내 위로됐던 부분이다. 한 남자만을 위해 자녀들에게 깨끗하고 순결한 엄마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던 과정들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결혼 생활에 최선을 다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감사한게 저는 아이들을 잘 키우진 못했는데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그러니까 이혼 안하고 참고 살았지”라고 덧붙였다.서정희는 “그래서 결혼 생활에 후회는 없다”며 “온 세상이 떠들썩하게 이혼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힘든 과정을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알게 되었고 그걸 보고 나서 저는 할말이 없어졌다. 그동안 해왔던 많은 말들이 과거가 되서 보니 다 후회할 말들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정희는 서세원의 재혼 소식에 “축복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할 때 처음에는 바람피워도 좋다고 생각했다. 가정을 지킬수만 있다면, 준비된 마음가짐은 있었다”며 “이혼까지 가면서 막상 가정이 깨어짐을 겪을 때 내가 쌓아놓은 성이 무너졌을 때, 모범이 되고 싶었던 모든 것이 망가졌을 때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 남편의 재혼과 출산 소식을 들었을 때 지금 전 그보다 더 큰 자유를 얻었고 나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원했다”며 “심지어 지금 내가 남자친구가 있다면 같이 만나도 좋겠다. 길가다가 반갑게 인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도 말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해 서정희는 “후회는 없다. 열심히 살았고 헌신했고 열정적으로 살았고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그런 후회가 없다. 또한 그때로 머물고 싶은 후회도 없다”며 “결론은 지금 너무 행복하다. 저는 지금이 딱 좋은 나이인 것 같다. 항상 딸과 2시간 가까이 통화한다. 내가 지금 당당히 혼자 행복하다는 건 딸 동주 덕분”이라고 딸에게 공을 돌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왓츠업! 아메리카] 단돈 1만원 때문에…동생이 형 총격 살인

    [왓츠업! 아메리카] 단돈 1만원 때문에…동생이 형 총격 살인

    단돈 10달러(약 1만2000원) 때문에 시작된 몸 싸움이 결국 동생이 형을 총으로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지난 12일 미국 오하이오 주 미들타운에서 일어났다. 미들타운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해 24세인 대미어 스콧은 지난 월요일 재혼한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에 들렀다.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친동생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서다. 당시 그곳에 친동생이 없자 스콧은 “동생이 오면 주라”고 현금 30달러를 거실 선반 위에 놓고 갔다. 그날 오후 아버지의 재혼으로 생긴 형 존 부커(36세)는 선반 위에 놓여있던 30달러 중 10달러를 집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른 본 스콧의 아버지는 부커에서 “네 돈이 아니니 어서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부커는 이를 거부했다. 스콧의 아버지는 이를 스콧에게 전화로 알렸고 그날 저녁 다시 집으로 찾아온 스콧은 형 부커와 돈 10달러 때문에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지루한 말싸움은 결국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집 앞마당으로 까지 이어진 몸싸움은 결국 동생 스콧이 권총으로 형 부커를 쏘면서 끝이 났다. 총상을 입은 부커는 곧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그날 밤 늦게 사망했다. 부커에게 총격을 가한 동생 스콧은 도망갔다가 지난 14일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1급 살인죄로 기소된 스콧은 중형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허남주 피닉스(미국) 통신원 willbeback2@naver.com
  •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혼인 파탄”…김소연씨 전 남편 주장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혼인 파탄”…김소연씨 전 남편 주장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재혼한 김소연씨의 전 남편 측이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김소연씨와의 혼인 관계가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김소연씨의 전 남편인 A씨 측은 7일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조아라 판사 심리로 열린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 첫 재판에서 ‘김소연과 피고의 부정행위로 인해 혼인이 파탄됐으니 위자료를 청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재판은 A씨가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A씨의 대리인은 “슈뢰더 전 총리 측에서 여러 합의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슈뢰더 전 총리가 (김소연씨와) 이혼해 달라고 원고(전 남편)에게 매달리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합의서를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며 “합의서대로 조율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혼 자체는) 원고가 딸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한 것”이라면서 “(사건이) 언론에 계속 나와 딸이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딸과 피고가 더는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슈뢰더 전 총리 측은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의 관계가 혼인 파탄의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두 사람은 업무상 이유로 상당 기간 만난 비즈니스 관계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가 파탄의 원인인지 전 남편 측에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전 남편 A씨 측은 “김소연씨의 인터뷰를 보더라도 2017년 봄 무렵 (슈뢰더 전 총리와) 관계의 변화가 있었고, 여름부터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는데 이는 이혼하기 전”이라면서 “피고의 부정행위로 혼인이 파탄됐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김소연씨를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요청했다. A씨와 김씨는 2017년 합의이혼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합의이혼 조건이 김소연씨와 슈뢰더 전 총리가 결별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2018년 1월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고, 그 해 결혼했다. 김소연씨는 소송이 제기되자 “우리 부부는 수년간 사실상의 별거 상태로 살았다”면서 “이혼 조건에 서로 합의해 적법하게 이혼이 완료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배우, 김태희의 재발견

    배우, 김태희의 재발견

    “예전에는 모성애라는 걸 알지 못했지만 엄마가 되면서 ‘자식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게 부모 마음’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지난 19일 종영한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한 김태희(40)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주인공 차유리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용팔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기까지 오롯이 두 딸의 엄마로 산 경험은 절절한 연기로 녹아들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가닿은 것은 물론이다. ●엄마가 되고 난 뒤 알게 된 모성애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리가 혼령으로 이승에 머물다가 재혼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고 하늘로 돌아가기까지의 일들을 그렸다. 김태희는 귀신이자 사람인 유리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엄마의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 그는 그네를 밀어 주다가 딸이 떨어져 손을 살짝 다치는 2회 엔딩을 애틋함이 드러난 장면으로 꼽았다.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소리치면서 우는데,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았다면 연기할 수 없었을 거예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 희생할 수 있는 게 엄마라는 걸 더 느끼게 된 작품입니다.” 유리에게 깊게 빠진 덕분에 그동안 김태희를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도 털어냈다.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그는 “평생 울 것 다 울었다고 할 정도로 눈물 장면도 많았는데, 잘 받쳐 준 대본과 훌륭한 동료 배우들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애틋한 엄마 연기의 대표격인 김미경을 비롯해 이규형, 신동미 등 ‘믿고 보는’ 배우들 얘기다. ●딸 미래만 본 극중 결말 맞다고 생각 49일이 지나면 환생할 수 있는데도 유리는 “딸이 평생 귀신을 볼 것”이라는 예고에 다시 죽음을 택한다. “유리는 왜 엄마로서만 존재하나”, “다시 살 기회를 포기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비판을 받은 대목이다. 그러나 김태희는 “딸이 평생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난 단연코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순간순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긴 했어도 하나뿐인 딸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유리를 감쌌다. “드라마를 통해 입관 체험을 한 것 같다”는 김태희는 당분간 소중한 가족에게 더 집중할 계획이다.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 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는 대사가 있어요. 늘 기억하며 살 거예요. 이제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더 충실히, 성숙하게 살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태희 “전엔 몰랐던 엄마 마음, 절절하게 와닿았죠”

    김태희 “전엔 몰랐던 엄마 마음, 절절하게 와닿았죠”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로 재평가“엄마로서 경험, 몰입감 높여딸 위해 죽음 택한 유리 이해사랑하는 이에 대한 소중함 느껴”“예전에는 모성애라는 걸 알지 못했지만 엄마가 되면서 ‘자식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게 부모 마음’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지난 19일 종영한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표현한 김태희(40)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주인공 차유리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용팔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기까지 오롯이 두 딸의 엄마로 산 경험은 절절한 연기로 녹아들었다.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가닿은 것은 물론이다.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리가 혼령으로 이승에 머물다가 재혼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고 하늘로 돌아가기까지의 일들을 그렸다. 김태희는 귀신이자 사람인 유리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엄마의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 그는 그네를 밀어 주다가 딸이 떨어져 손을 살짝 다치는 2회 엔딩을 애틋함이 드러난 장면으로 꼽았다.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소리치면서 우는데,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았다면 연기할 수 없었을 거예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 희생할 수 있는 게 엄마라는 걸 더 느끼게 된 작품입니다.” 유리에게 깊게 빠진 덕분에 그동안 김태희를 따라다녔던 ‘연기력 논란’도 털어냈다.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그는 “평생 울 것 다 울었다고 할 정도로 눈물 장면도 많았는데, 잘 받쳐 준 대본과 훌륭한 동료 배우들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애틋한 엄마 연기의 대표격인 김미경을 비롯해 이규형, 신동미 등 ‘믿고 보는’ 배우들 얘기다.49일이 지나면 환생할 수 있는데도 유리는 “딸이 평생 귀신을 볼 것”이라는 예고에 다시 죽음을 택한다. “유리는 왜 엄마로서만 존재하나”, “다시 살 기회를 포기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비판을 받은 대목이다. 그러나 김태희는 “딸이 평생 위험과 공포 속에서 사는 것을 보면서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난 단연코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순간순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긴 했어도 하나뿐인 딸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유리를 감쌌다. “드라마를 통해 입관 체험을 한 것 같다”는 김태희는 당분간 소중한 가족에게 더 집중할 계획이다.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 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는 대사가 있어요. 늘 기억하며 살 거예요. 이제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더 충실히, 성숙하게 살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송윤아, 불륜 언급 네티즌에 “나쁜 일 한 적 없어”

    배우 송윤아가 불륜을 언급한 네티즌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26일 송윤아의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은 “배우님 궁금한 게 있어요. 진짜 불륜 아니에요?”란 댓글을 남겼다. 송윤아가 올린 게시물은 북챌린지와 관련된 내용이었지만 이와 무관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송윤아는 “살면서 착하게만, 바르게만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도덕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겠지요”라며 “저 역시 그런 나쁜 일은 안해왔다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렇게 살아도 안되고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님이 여쭤보신 질문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에요”라고 일침하며 “모두가 힘든 요즘 힘내시고 늘 좋은 일 함께하시길 바라요. 이 질문은 지워주시겠어요? 제가 지워도 될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질문은 삭제된 상태다.한편, 설경구와 송윤아는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 해당 방송에서 설경구는“이혼을 하고 나서 송윤아를 만났다. 알고 지내던 걸 사귀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광복절 특사’를 찍었던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 동거를 했다고 하는데, 그때 송윤아는 부모님과 살았다”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말이 말을 더하다가 말을 안하니까 사실이 돼버렸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말이 재생산되고 하는 것에 대해 답답했다”며 “송윤아는 말하고 싶어 했지만 내가 입을 막았다. 내 어린 딸을 위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송윤아와 설경구는 지난 2009년 결혼해 다음해 아들을 얻었다. 당시 설경구는 재혼이었다. 설경구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10년 만인 2006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CNN도 주목한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누구?

    CNN도 주목한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은 누구?

    미국 메릴랜드주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의 공이 컸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요청으로 이수혁 주미대사와의 논의에 동참한 호건 여사는 밤마다 전화통을 붙잡고 공급 계약 체결에 애를 썼다. 덕분에 메릴랜드주는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회 분량 외에도 전라남도에서 의료용 장갑 8만 장과 의료용 가운 600벌을 별도로 지원받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아내와 직접 공항에 나가 진단키트를 맞이한 호건 주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메릴랜드주는 한국인에게 큰 빚을 졌다”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를 “이번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언론 역시 호건 여사의 활약에 주목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기도 한 유미 호건 여사가 이번 진단키트 공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전남 나주 출신으로 양계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8남매 중 막내로 자란 호건 여사는 만 19살이었던 1979년 미국에 정착한 이민 1세대다. 이혼 후 세 딸을 홀로 키우게 된 그녀는 아침에는 식당 계산원, 낮에는 미술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자식 뒷바라지를 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거쳐 메릴랜드로 이주한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미술대학에서 학사, 아메리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미술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남편인 호건 주지사와는 2000년 자신의 전시회에서 처음 만났다. 호건 주지사는 하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로렌스 호건의 영향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지만, 호건 여사는 주지사를 처음 만났을 당시 정치활동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재혼 후 남편의 주지사 당선을 도왔으며, 2015년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에 퍼스트레이디로 입성했다.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공화당 소속인 호건 주지사 당선은 큰 이변이었다.그러나 당선 5개월 만에 위기가 닥쳤다. 당선 직후 볼티모어 폭동을 치르고 해외순방 등 강행군을 이어간 호건 주지사가 림프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남편을 내조한 호건 여사 덕에 주지사는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회복했다. CNN은 호건 여사가 간병인으로서 남편의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호건 주지사 부부는 한국과 다양한 교류로 애정을 드러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해 다양한 교류를 끌어냈다. 김정숙 여사와 접견하고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낙연 총리를 만난 호건 주지사 부부는 전라남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 협력을 더 강화했다. 이처럼 꾸준히 메릴랜드주와 우리나라 간의 가교 역할을 해온 호건 여사는 이번 진단키트 공수로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지키게 됐다. CNN은 호건 여사가 유창한 한국어, 한국인으로서의 정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퍼스트레이디로서 투철한 봉사의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1000원 벌려고 매일 3번 36kg 벽돌 나르는 12살 소년

    [여기는 베트남] 1000원 벌려고 매일 3번 36kg 벽돌 나르는 12살 소년

    하루 1만8000동(한화 940원)을 벌기 위해 무거운 벽돌을 짊어지고 고산 지대를 오르는 12살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최근 북부 산악지대 하장에 사는 12살 소년 쏘의 사연을 전했다. 쏘는 36kg에 달하는 벽돌 3장을 어깨에 짊어지고 매일 산등성이를 오른다. 벽돌 한 장의 무게는 12kg, 벽돌 한 장을 나르면 2000동(한화 100원)을 벌 수 있다. 이렇게 하루 3번 왕복하면 총 1만8000동(한화 940원)을 번다. 고산지대 마을까지 가는 길은 가파르고 험해 차량이 다닐 수 없어 인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최근 고산지대 관광지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건축물이 지어지는데 여기에 쓰일 벽돌을 운반하기 위해 어린 소년들의 고사리손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쏘와 같이 어려운 형편에 놓인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6~7살의 어린 아이들도 밥벌이를 위해 벽돌 나르는 일에 동원되곤 하지만, 종일 벽돌을 날라도 2만동(한화 1000원) 이상을 벌 수는 없다. 쏘의 사진은 이 지역 출신의 한 대학생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사진 속 주인공은 12살의 쏘다. 쏘는 2019년 불의의 사고로 아빠를 여의었고, 이후 그의 엄마는 재혼을 위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엄마는 소식이 끊겼고,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린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일 벽돌을 나르며 가족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쏘의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소년의 삶의 무게가 안타깝다”,”도시에 사는 많은 이들의 삶을 반성하게 한다”면서 소년을 돕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가치관 차이”…외국인 아내 둔 한국 남성, 이혼상담 증가

    “가치관 차이”…외국인 아내 둔 한국 남성, 이혼상담 증가

    외국인 아내를 둔 한국인 남성의 이혼상담 비율이 최근 1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낸 ‘2019년 다문화가정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다문화가정 상담건수는 1229건이었다. 이중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상담은 851건이었다. 한국인 남편이 직접 상담소를 방문한 경우는 526건(61.8%), 외국인 아내는 325건(38.2%)으로 한국인 남편의 상담이 1.6배 더 많았다. 2006년 14.0%였던 한국인 남편의 상담 비율은 매년 증가해 2013년 51.3%에 이어 2018년에는 최고치인 68.4%를 나타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중국이 417명(49.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베트남 154명(18.1%), 일본 70명(8.2%), 필리핀 37명(4.3%)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를 보면 한국인 남편은 50대(35.8%), 외국인 아내는 30대(31.0%)가 가장 많았다. 남편이 연상인 경우가 81.1%였다. 남편 연상인 경우 부부간 나이 차이는 17∼30살인 경우가 189명(27.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비율이 비(非)다문화 가정(3.9%)과 큰 차이를 보였다. 15∼16살도 68명(9.9%), 11∼12살 54명(7.8%), 13∼14살 51명(7.4%), 31살 이상 12명(1.7%)이었다. 상담소를 찾은 부부의 혼인 형태를 보면 재혼 비율이 43.8%로 비다문화 가정의 16.9%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아내의 95.6%(814명)와 한국인 남편의 78.7%(670명)가 보유재산이 없거나 미상이며, 외국인 아내의 83.5%(711명), 한국인 남편의 58.6%(499명)가 수입이 없거나 미상인 것으로 조사돼 다문화가정의 빈곤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아내는 이혼 사유로 남편 폭력(31.7%)을, 한국인 남편은 장기 별거나 생활양식 및 가치관 차이 등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39.4%)를 많이 꼽았다. 반대로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상담소를 찾은 경우는 378건이었다. 한국인 아내가 찾은 경우가 346건(91.5%)으로 외국인 남편이 방문한 경우 32건(8.5%)보다 10배 넘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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