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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신혜, 두번째 이혼

    배우 황신혜(42)씨가 남편 박민서씨와 7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합의이혼했다. 98년 3살 연하의 사업가 박씨와 재혼한 황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딸을 두고 있다.87년 첫 결혼 뒤 이혼했던 황신혜로서는 두번째 이혼이다. 황신혜 소속사 튜브엔터테인먼트측은 23일 “최근 성격 차로 고민해왔다. 특별한 갈등관계가 아닌 만큼 위자료도 원만한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딸의 양육권은 황신혜가 갖는다.
  • 찰스왕세자 재혼 ‘산 넘어 산’

    30여년의 밀애 끝에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사진 오른쪽·57)와 오는 4월8일 재혼하는 찰스(왼쪽·56) 영국 왕세자가 예식 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선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윈저궁 근처의 시청에서 세속 예식으로 치러지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킹엄궁이 22일 공식 발표했다. 대신 여왕은 예식 직후 윈저궁의 성 조지 예배당에서 열리는 봉헌 미사에 참석하고 피로연에서 하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이같은 여왕의 결정은 전례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왕위를 계승할 경우 영국국교회 수장에 오를 찰스의 이른바 ‘등록소 결혼’을 여왕이 추인하는 모양새는 곤란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식장이 터무니없이 비좁은 것도 문제다. 당초 이들 커플은 성 조지 예배당에서 예식을 올리려 했으나 지난주에야 이곳이 세속 결혼식장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 급히 시청 회의실로 예식장을 바꿨다. 그런데 이 회의실은 100명밖에 수용할 수 없어 찰스가 초청하고 싶어하는 하객 700명 중 상당수는 길거리에서 예식을 지켜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법학자들은 왕실 인사가 잉글랜드에서는 세속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 전 덕수초교 정화자 교장

    [내 인생의 등대] 전 덕수초교 정화자 교장

    “내 생의 가장 큰 벗은 붓이고 든든한 버팀목은 그 벗을 알아보게 해주신 서예가 권오실 선생님이십니다.” 지난 16일 명예 퇴임한 덕수초등학교 정화자(62·여)교장이 교단을 떠나며 소회를 밝혔다.40여년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서예가로서 첫 개인 작품전을 연 그는 서예가 늘샘 권오실(73)선생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정 교장과 권오실 선생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소질이 있어 취미 생활로 글씨를 써왔던 그는 1974년 동료교사로부터 권 선생을 소개받아 본격적인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정 교장은 73년 남편과 사별하고 세 아이를 홀로 키워오던 터라 권 선생을 만난 후로 ‘붓과 재혼했다.’는 마음으로 글씨를 배웠다. 매주 토요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마포구 노고산동 권 선생의 작업실을 찾아 글을 썼다. 가로·세로 획을 긋고 ‘ㅅ’,‘ㅇ’ 등 글자의 기본을 익히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후에는 권 선생의 글씨를 그대로 따라쓰려 노력했다. 토요일 오후면 세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겨두고 글쓰러 가는 마음은 무거웠지만 붓을 잡고 한 획, 한 획을 완성하는 그 순간은 온갖 잡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차차 글쓰기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담임반 학생들에게도 서예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1시간씩 붓글씨를 쓰게 했다. 그는 “학생들이 글씨를 배우면서 심성이 차분해지고 조용해지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글쓰기를 가르칠 수 있었던 것도 큰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권 선생에게 자질을 인정받은 정 교장은 각종 대회에 출품하기 시작했다.79년 서울교총이 주최한 여교사 서예대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80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을 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14차례 수상했다. 정 교장은 “선생님께 글을 배운 지 3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내 생각이 담긴 나만의 글씨를 쓸 수 있게 됐다.”면서 “반 평생을 모셔온 선생님이 이젠 가족만큼 소중하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동양문화센터 객원 교수로 초청받아 1년 앞당겨 학교를 떠나는 그는 미국에서도 한글 서예전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으로 챙겨갈 작품 중 일부인 30여편을 22일(화)까지 종로구 경운동 아트뱅크 3층에 전시한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결혼이야기]최명철(45·보석감정사)·김순옥(37·삼성생명 보험설계사)

    [결혼이야기]최명철(45·보석감정사)·김순옥(37·삼성생명 보험설계사)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라 했던가. 만남의 점들이 수없이 이어진 생의 여정 속에서 나 또한 하나의 점을 찍었으니 내 인생의 새로운 획을 긋는 인연의 매듭을 만들었다. 2002년 투병 중이던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큰아이가 초등학생, 작은아이가 겨우 놀이방 다닐 나이였다. 아내를 보낸 후, 큰아이는 눈에 띄게 말수가 줄었고 친구들을 단 한번도 집에 데리고 오지 않았다. 소중한 보물로 여겼던 아이들을 생각해 나는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업으로 오랫동안 외국에 살아서인가, 나는 외국과는 많이 다른 한국적인 정서에 당황했다. 재혼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외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자녀가 몇명인지, 심지어 딸, 아들까지 따지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두어번 실패를 겪었다. 재혼하기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다시 희망을 갖기로 했다. 이번에는 그냥 막연하게 ‘좋은 여자’가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상대에 대해 생각해봤다.‘자기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 남의 자식도 제 자식처럼 품겠구나.’ 네살배기 딸을 둔 쾌활한 성격의 여성과 만났다. 첫 만남이 있던 5월의 어느 날. 우린 처음 만난 사람이 아니라 낡은 사진첩 속에 있다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았다. 그녀의 집이 가까워지자 용기를 내어 말했다.“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요?”그녀는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생긋 웃더니 “내일은 우리 아이들과 같이 만나봐요.”라고 대답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둘만의 데이트가 아니라 우리의 데이트는 늘 다섯 명이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과의 마찰도 있었다.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큰아이는 재혼을 반대했고, 예비 새엄마와의 만남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석달에 걸친 데이트는 진짜 가족으로 살기 위한 예행 연습이었다. 비싼 레스토랑보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된장찌개를 끓여먹고, 놀이공원보다는 동네 뒷산에 올라가 함께 줄넘기를 하고 놀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와 그녀는 부둥켜안고 우는 일이 벌어졌다. 큰아이의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계속 겉돌던 큰아이가 생일 초대장을 그녀에게 내밀었다.“저, 친구들 불러서 생일파티해도 돼요?”라며 아이는 울먹였다. 그동안 친구들이 자신이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봐 집에 부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녀도, 나도 안타까움과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우리는 한가족이 되었다.
  • [그 영화 어때?]‘사이드웨이’ 18일 개봉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대단히 성공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실패하지도 않은 그저그런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섬세하게 포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전작 ‘어바웃 슈미트’와 마찬가지로 ‘사이드웨이’(Sideways·18일 개봉)의 주인공들도 인생의 어느순간 직면한 상실감 앞에서 허둥대는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남성들이다. 야심차게 쓴 소설이 매번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는 영어 교사 마일즈(폴 지아매티), 한 때는 TV 드라마의 배우로도 활약했지만 지금은 변변찮은 상업광고에 출연하는 잭(토머스 헤이든 처치). 영화는 중년에 접어든 별 볼일 없는 두 친구의 여행길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결혼을 일주일 앞둔 잭의 총각파티를 겸해 산타 바바라 지대의 와인농장으로 떠난 둘의 여행길은 그들의 인생만큼이나 점차 꼬인다. 마일즈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웨이트리스 마야(버지니아 매드센)와 행복한 시간을 나누지만, 전처의 재혼 소식을 전해듣고 괴로워하며 새로운 사랑을 망설인다. 잭은 결혼조차 망각한 채 와인 시음룸에서 일하는 스테파니(샌드라 오)와 사랑을 나누다가 된통 당한다. 이들의 여행길에 동참하는 또하나의 캐릭터는 ‘와인’이다.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와인 카베르네와, 풍부하고 다양한 맛을 지녔지만 생산하기가 까다로운 와인 피노는 각각 상반된 잭과 마일즈의 성격과 인생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게다가 이들이 여성을 만나는 과정에도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깊은 슬픔에 술병을 든 채 허둥지둥 달려가다 문득 앞에 열린 탐스런 포도송이를 발견하는 것처럼, 영화는 상실감에 빠진 인생의 지금 이 순간에 자신만의 열매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삶의 평범한 진리가 와인의 맛과 향기와 어우러져 진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원래 인생이 그렇듯 코믹한 해프닝도 영화의 맛을 더한다. 렉스 피켓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올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상에도 5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18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 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호주제 폐지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호주제 폐지

    헌법재판소가 호주제의 위헌 여부를 심리한 끝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관련 법률 조항이 개정될 때까지만 호주제의 효력을 인정한다는 사실상의 위헌 결정이다. 대법원과 법무부는 이미 호주제를 폐지하기로 하고 민법의 관련 조항에 대한 개정 작업에 착수,1인 1적제를 근간으로 하는 새 신분등록제를 마련해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민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호주제는 시한부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인 전통을 이어 받은 우리는 세계에서 드물게 호적 제도를 유지해 온 나라였다. 호주제 폐지는 남녀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그러나 호주제 폐지가 가족 개념을 붕괴시킨다는 이유에서, 비록 폐지하기로 결정됐다고 해도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곳곳에서 들린다. 호주제도 폐지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명분과 이유를 살펴본다. ●호주제, 호적이란 호주제는 가(家)를 규정함에 있어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을 구성하는 제도를 말한다. 민법 제4편(친족편)에 호주제의 근간이 규정되어 있으며 절차법으로 호적법이 있다. 호주제도가 규정하는 바에 따라 국민의 출생, 혼인, 사망, 입양, 파양 등 모든 신분 변동 사항을 시간별로 기록한 공문서가 호적이다. 편제 방식은 하나의 호적에 가족 모두의 신분 변동 사항이 기재되며 편제의 기준은 ‘호주’이다. 즉 가족원 모두 호주를 중심으로 상호 관계를 기재한다. ●“호주제 폐지 마땅하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산하 호주제폐지운동본부는 호주제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호주가 사망하면 아들-미혼인 딸-처-어머니-며느리 순으로 호주승계 순위를 규정하고 있다. 아들을 1순위로 하는 이 제도는 아들이 딸보다 더 중요하다는 법감정을 내포해 남성이 모든 여성에 우선하며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어야’한다는 남아선호사상을 부추기고 있다. 둘째, 혼인한 여성의 남편호적 입적 및 자녀의 아버지 호적 입적은 여성을 남성의 예속적인 존재로 규정한 것이다.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는 혼인과 가족생활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자녀라도 호적을 함께 할 수 없다. 전 남편의 자녀를 데리고 재혼을 하면 자녀의 성을 재혼한 남편의 것으로 변경할 수 없어 혼란을 겪는다. 셋째, 남편은 처의 동의없이 혼인 외 자녀를 입적할 수 있지만 처는 남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은 부부평등권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 넷째, 자녀의 성과 본을 아버지의 성과 본으로만 인정한다는 규정은 모계혈통을 무시하는 여성차별의 핵심적인 조항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부계혈통만을 인정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해 놓은 나라는 없다. ●헌법불합치 결정 사유 우리 헌법은 혼인의 남녀동권을 혼인질서의 기초로 선언함으로써 가부장적인 봉건적 혼인질서를 용인하지 않고 있고 양성평등과 개인의 존엄은 혼인과 가족제도에 관한 최고의 가치규범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호주제는 성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 기초한 차별로서, 호주승계 순위, 혼인 시 신분관계 형성, 자녀의 신분관계 형성에 있어서 정당한 이유없이 남녀를 차별하는 제도이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와 누나들을 제치고 아들이, 또한 할머니, 어머니를 제치고 유아인 손자가 호주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혼인을 하더라도 남자는 자신의 가(家)에 그대로 머물거나 법정분가하면서 새로운 가의 호주가 되는 반면, 여자는 자신의 가를 떠나 남편이 속한 가 또는 남편이 호주로 된 가의 가족원이 될 뿐이다. 부부는 혼인관계의 대등한 당사자임에도 처의 부에 대한 수동적·종속적 관계가 정착된다. 모와 자녀가 현실적 가족생활대로 법률적 가족관계를 형성하지 못하여 비정상적 가족으로 취급됨으로써 겪는 불편과 고통은 이혼율과 재혼율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회문제이다. 숭조(崇祖)사상, 경로효친, 가족화합과 같은 전통사상이나 미풍양속은 얼마든지 계승,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근거로 호주제의 명백한 남녀차별성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호주제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 정통가족제도수호범국민연합에 따르면 호주제가 폐지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이렇다. 호주제란 가(家)라는 개념이 선후대를 통하여 계속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선조의 성씨를 붙이며 제사를 지내고, 연결된 일족을 일가(一家)로 부르는 제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가 간의 연결 고리에 해당하는 사람을 호주라 이름지은 까닭으로 이러한 가족제도 전체를 호주제로 부르고 있으나, 이는 가족공동체 제도에 다름 아니다. 호주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호주를 통하여 연결되던 집안과 족보와 종중 및 선산과 시제를 모두 폐지하는 것이며, 법률상으로는 가(家), 호주 가족이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것이다. 더 이상 일가(一家)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게 되며, 심지어는 가족이라는 말의 뜻조차 모호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폐지론자 중에는 첩, 사실상 동거자, 동성애 동거자 등을 모두 가족으로 본다는 이도 있다. 가계계승을 남계로 하는 데에는 과학적으로도 이유가 있다. 자녀는 부모의 유전자를 반씩 받으나, 손자녀는 조부모의 유전자를 4분의1씩이 아니라 최대 2분의 1, 최소 0의 범위 내에서 확률상으로만 받게 되어 손자녀부터 조부모의 유전자를 가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멀어지면 결국 선후대는 유전자 상으로 연결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남계혈통의 Y염색체만은 1만대를 내려가더라도 계속 유지되어 과학적으로 남계혈통의 근거가 되고, 검색도 가능하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50대女 드라마 같은 운명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어 가족과 헤어진 채 새 삶을 살던 50대 여성이 20여년만에 극적으로 가족과 상봉했지만 부부의 엇갈린 삶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1남2녀를 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던 A(58·여)씨는 지난 81년 부산에 왔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은 A씨는 사고 당시 자신을 구조하고 간호해준 B(53)씨와 결혼해 B씨의 고향인 영월에서 새 삶을 살게 됐다. 그러던 중 B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군입대 때문에 호적정리가 필요해졌고 무적상태였던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신원파악에 나섰다.3개월 남짓 추적 끝에 경찰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사는 A씨의 가족들을 찾아냈고,A씨는 24년간 재혼도 하지 않은 남편과 세 자녀가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설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A씨는 제주도에서 찾아온 딸(35)과 마침내 극적인 상봉을 했지만 24년만에 만난 어머니를 보고 통곡하는 딸과 달리,A씨는 끝내 기억을 되찾지 못한 채 멋쩍은 만남을 접어야 했다. A씨의 신원을 파악해 가족과의 만남을 주선한 영월경찰서 박은혁 경장은 “A씨에게는 20여년만에 가족을 만난 기쁨보다 이후 두 가족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기억 속의 가족은 찾았지만 지금의 가족을 외면할 수 없는 A씨와 24년간 기다려온 아내가 새 가정을 꾸린 사실을 알게 된 남편,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또다른 가족이 있음을 알게 된 B씨, 그리고 A씨의 자녀들은 모두 큰 고민에 빠졌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찰스왕세자 연인 카밀라와 재혼

    영국의 왕위 계승자인 찰스(56) 왕세자가 오랜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57)와 4월 8일 윈저궁에서 평범한 시민들처럼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고 왕세자 집무실이 10일 밝혔다. 그러나 집무실측은 카밀라가 ‘경애하는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리게 될 것이며 결혼 후 찰스가 왕위를 계승하더라도 왕비라는 호칭보다는 배우자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카밀라가 재혼하더라도 왕세자 곁에서 모든 공식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이혼자들이 교회에서 재혼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보여왔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이처럼 소박한 결혼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카밀라는 이혼녀인 데다 전 남편이 살아 있고 딸린 자식도 둘이나 있어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두 사람의 재혼 소식을 전해 듣고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특별 성명을 내고 “매우 기쁜 일”이며 “내각을 대표해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주교도 결혼식 계획을 “강력히 지지”하며 재혼을 다루는 성공회의 지침에도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찰스 왕세자는 70년 윈저궁에서 열린 폴로 경기때 카밀라를 처음 만나 수년간 사귀었지만 결혼에 이르지 못했다. 찰스는 81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결혼해 윌리엄과 해리, 두 아들을 두었다. 찰스의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친구 관계를 유지했지만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두 사람의 부정을 의심했고 이것이 96년 이혼 결정의 도화선이 됐다. 다이애나는 95년 한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결혼에는 우리 3명이 관련돼 있어서 조금 번잡스럽다.”고 말했다. 이듬해 그녀는 파리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찰스도 94년 한 TV 다큐멘터리에서 결혼 서약을 어겼다고 시인하면서도 ‘결혼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망가진’ 뒤에야 (카밀라와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의 32%가 찰스의 재혼에 찬성의 뜻을 나타낸 데 반해 29%가 반대했다.38%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헌재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헌재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3일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778조와 781조 1항의 일부분,862조 일부 조항에 대해 재판관 9명 가운데 6명의 다수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제기됐던 호주제 위헌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개정안의 처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족제도가 헌법 제36조 제1항이 요구하는 개인의 존엄성과 양성평등에 반한다면 헌법 9조를 근거로 그 헌법적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면서 “호주제는 호주 지위를 승계할 때 남성우월적인 서열을 매기고 혼인할 때 처가 일방적으로 편입돼 부부간의 수동적·종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등 정당한 이유없이 남녀를 차별하는 제도다.”라고 위헌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경로효친, 가족화합 등의 전통과 미풍양속은 문화와 윤리의 측면에서 충분히 계승,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호주제는 사회의 분화에 따라 다변화된 오늘날 가족제도와 조화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합헌이라고 소수 의견을 낸 김영일, 권성 재판관은 “호주제는 우리 고유의 합리적인 관습으로 평등의 잣대로 전통을 재단해 전통 가족문화를 송두리째 해체해서는 안 된다.”면서 “호주제가 실질적 차별이 아닌 전통과 현실에 기초했고 호주제의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임의분가, 호주승계권 포기 등의 제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효종 재판관은 “호주를 두고 있는 민법 제778조는 가족제도를 보장하기 위한 입법으로 헌법에 위배되지 않으나, 자녀나 처가 일방적으로 편입되는 제도는 위헌”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헌법 불합치는 법률조항이 위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는 일정기간 효력을 인정하는 결정이다. 이번 결정에서도 호주제의 위헌성을 확인했지만 즉시 효력을 상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호적 사무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호적법이 개정될 때까지 호주제의 효력은 인정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헌법재판소 호주제 위헌판결문 바로가기 ■ 호주제 폐지되면 헌법재판소가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호주제 폐지가 기정사실화됐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민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예상되는 주요 변화상을 짚어봤다. ●가족의 범위가 넓어진다 현행 민법은 가족 구성원을 ‘호주와 가족’으로 나눈다. 호주를 기준으로 배우자, 자녀, 자녀의 배우자를 가족이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앞으로는 배우자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는 물론 한 집에 살며 생계를 같이하는 경우, 며느리, 사위, 장인, 장모, 시아버지, 시어머니, 처남, 처제까지 모두 법적인 가족의 범위에 들어간다. ●어머니 성(姓)과 본(本)을 따를 수 있다 개정안은 혼인신고 때 부부가 협의해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도록 했다. 경우에 따라 자녀가 어머니 성을 이어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부간에 합의되지 않으면 자녀들은 아버지의 성을 따른다. 재혼한 여성이 데려온 아이에게 새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할 수도 있다. 또 앞으로 아내의 동의 없이는 남편이 다른 곳에서 낳은 아이를 가족구성원으로 올릴 수 없다. 아이 어머니의 동의도 필요하다. 현재는 친아버지로 확인만 되면 호적에 입적된다. ●양아버지 성(姓)으로 변경한다 성이 다른 아이를 부부합의로 입양했을 때 입양한 아이의 성과 본을 양아버지의 성과 본으로 바꾸고 친생자로 기재하는 친양자 제도가 도입된다. 친생자로 등록되면 양자라는 기록은 완전히 사라진다. 적용 대상은 결혼한 지 5년 이상된 부부가 7세 미만의 아이를 입양했을 때다. 국회는 혼인기간을 3년 이상으로 단축하고, 아이를 15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민법개정안 처리 탄력받을 듯

    헌법재판소가 3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호주제를 둘러싼 논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위헌심판이 제청된 지 3년 10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호주제 폐지 법안의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남녀평등 > 전통 헌재는 경로효친·가족화합 등 전통사상이 호주제의 명백한 남녀차별성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호주제의 뿌리가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 남성우월주의, 부계혈통주의라는 판단이다. 대표적 사례로 호주승계 순위, 혼인 때의 남녀 신분관계, 자녀의 신분관계를 꼽았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어머니와 누나를 제치고 아들이, 또한 할머니, 어머니를 제치고 유아인 손자가 호주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남성우월적 서열제도라고 지적했다. 또 결혼하면 남성은 자신의 집안(家)을 지키거나 새로운 집안을 형성하지만, 여성은 남편의 집안으로 편입, 평생 가족원으로 살아간다. 이는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는 헌법 36조 1항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특히 재혼가정에 고통 자녀가 아버지의 호적에 반드시 들어가도록 규정한 조항도 남녀차별이기는 마찬가지다. 부모가 이혼하고 어머니가 자녀를 키우더라도 여전히 자녀는 아버지 집안에 남는다. 또 어머니가 재혼하더라도 새아버지와는 영원히 한 가족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차별 때문에 재혼가정은 비정상 가족으로 취급돼 고통을 겪는다고 헌재는 지적했다. 헌재는 호주제는 헌법이념인 인간의 존엄도 훼손한다고 밝혔다. 호주제를 일방적으로 강요, 개인을 가족내 인격체로 존중하기보다는 집안의 유지와 계승을 위한 도구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소수 의견은 합헌 소수의견은 합헌 쪽에 무게를 뒀다. 권성 재판관은 호주제 관련 모든 조항이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가족법의 전통적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도식적 평등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이나 자녀가 남성의 집안(家)에 들어가는 것도 실질적 차별이 아니라면서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김영일 재판관은 자녀가 아버지 집안에 속하는 것은 헌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예외 설정이 너무 좁게 규정돼 현실에 맞지 않다며 781조 1항만 위헌이고 나머지 호주제는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김효종 재판관은 전통문화인 호주제 개념 자체를 위헌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녀차별적 요소를 없앤다면 호주제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헌재가 1997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동성동본 금혼조항이 유림측 반대로 여전히 개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호주제 폐지를 담은 민법 개정안이 언제 국회에서 통과될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드라마]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풍성

    [드라마]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 풍성

    설을 맞아 훈훈한 ‘가족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방송사들이 오랜만에 마주 앉은 가족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달굴 ‘우리네 가족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특집 드라마들을 준비했다. SBS는 8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엄마의 전성시대’(극본 박언희 김진수, 연출 박경렬)를 방영한다.50대에 늦둥이를 임신한 엄마와 직장 문제로 아이 갖는 걸 주저하는 20대 딸이 동시에 임신하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출산과 모성애’의 참된 의미를 짚는다. 고두심과 이태란이 각각 엄마와 딸로 출연해 극을 이끌어간다. KBS2TV는 어머니의 재혼을 소재로 한 2부작 드라마 ‘새 아빠는 스물아홉(극본 구선경, 연출 이재상)’을 10일 오전 10시30분 방영한다.14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한 담임선생과 학부모의 사랑을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서 옥소리는 여중생 딸을 둔 엄마역을, 안재환은 담임선생님역을 연기한다. MBC는 11일 오전 9시45분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복수를 뛰어넘는 두 젊은이의 처절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화해의 모습을 그린 ‘해후(극본 김진숙, 연출 한철수)’를 편성했다. 이 드라마는 아버지가 죽인 남자의 심장을 이식받은 오혜성이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죄책감에 유족을 찾아가 죽은 남자의 딸 최엄지를 사랑하게 된다는 비극적인 멜로물. 이보영과 강경준이 각각 최엄지와 오혜성을 맡아 만화의 감동을 재현한다. 이밖에 KBS는 9일 오후 3시15분에 경남 남해군 남면 사촌마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로 잡아낸 설특집 2부작 드라마 ‘내 손을 잡아요’(극본 서현주, 연출 김용규)를 방송한다. 댄스 스포츠를 중심으로 제대를 앞둔 김중위(김태현)와 섬마을 분교에 갓 부임한 정은미 선생(조안)의 사랑과 분교생들의 꿈과 희망, 마을 사람들과의 화합을 따뜻하게 그렸다.SBS는 10일 오전 10시30분 조선족 후예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핑구어리’(극본 윤성희, 연출 김형식)를 선보인다. 제목 ‘핑구어리’는 조선 사과와 중국 배를 접붙여 탄생시킨 사과배의 이름. 이 드라마는 한국에 뿌리내린 조선족이 국내에 살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홍수현과 권오중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은수와 영란은 무엇이 지웅을 위한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재민은 경아를 찾아가 아기를 위해 좋은 일을 하리라는 다짐을 받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한편, 연지가 진수에게 책을 선물하고 읽어주는 모습을 지켜보던 덕배와 영실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60세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에 불과하다. 내 인생은 내가 산다! 62세의 나이에 웨이터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한 서상록. 회사 부도로 하루아침에 부와 명예, 삶의 터전을 잃은 그가 20대의 젊은이들을 사회 선배로 인정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원동력을 알아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5분) 부시 집권 2기에는 가시적인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그동안 추진됐던 대북 강경책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이런 정책이 남북간의 화해 협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미리 짚어 본다. 또 시장개방 압력과 달러 약세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도 살핀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모든 재혼가족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계부모의 모델은 어떤 것일까. 보다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또 완벽한 부모는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자녀 훈육문제와 관련하여 계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슬픈연가(MBC 오후 9시55분) 건우의 약혼녀가 되어 돌아온 혜인을 본 준규는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인다. 준규의 음성을 들은 혜인은 자기도 모르게 건우 앞에서 준영의 이름을 부른다. 당혹감을 느낀 준규는 차마 자신이 서준영이라고 나서지 못하고 혜인도 준영의 이름을 부른 자책감 때문에 건우에게 미안해하며 서울로 향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민휘는 아빠와 함께 숙소로 돌아와 아빠와 단둘이 밤을 보내면서 더 열심히 촬영하겠다고 약속한다. 크리스마스 날, 촬영은 시작되고 민휘는 다시 즐겁게 일을 한다. 한편 여주인공인 문소리가 민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해 주자 민휘는 하늘을 날 듯이 기뻐한다.
  • 75세 아널드 파머 재혼

    살아있는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미국)가 75세의 나이에 낭만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7일 하와이 해변 터틀베이리조트의 아널드파머코스 근처 별장에서 목사와 신랑, 신부만 참여한 채 깜짝 결혼식을 올린 파머는 “스물다섯살로 돌아간 기분”이라면서 “생의 마지막날까지 신혼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지난 99년 상처한 파머는 이번이 두번째 결혼. 신부는 파머와 오래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캐슬린 가스롭이다. 가스롭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을 맺어준 전 US오픈 챔피언 헤일 어윈과 콜로라도대학 동창인 사실로 미뤄 50대 중반으로 전해졌다. 파머는 딸 둘, 손자·손녀 일곱을 두고 있으며, 역시 재혼인 가스롭에게는 3명의 자녀와 5명의 손자·손녀가 있다. 파머는 “가스롭은 정말 훌륭한 숙녀”라면서 “우리는 이미 수년전에 미래를 약속했는데 주위에서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새 신분등록안 ‘1人1籍 가족부’] 궁금증 문답풀이

    정부가 확정한 새 신분등록부인 1인1적 가족부가 도입되면 예상되는 변화를 문답으로 정리한다. Q. 미혼여성이 결혼하면? 미혼여성 A씨의 신분등록부에는 부모와 형제 자매가 표시돼 있다.A씨가 결혼하면 배우자란에 남편 B씨와 부모 성명, 주민등록번호가 덧붙여진다. 남편이 결혼한 경력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자녀를 낳으면 가족란에 추가된다. 자녀나 형제 자매가 결혼해도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는 그대로 남는다. 상속 등 법률관계를 확인하기가 훨씬 편리해진 것이다. 한편 민법개정안은 가족의 범위를 시동생·시누이, 처남·처제까지 넓히고 있지만, 신분기록부에선 반영하지 않았다. Q. 본부인이 아닌 여자가 낳은 아이는? 남편 C씨는 아내 D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C씨는 다른 여성인 E씨와 관계를 맺어 아들 F군을 낳았다.E씨는 자신의 신분등록부에 F군을 자녀로 표시한다. 남편 C씨도 재판을 통해 친자관계를 확인받으면 F군을 신분등록부에 기록할 수 있다.F군의 신분등록부에는 아버지 C씨, 어머니 E씨로 기록된다.F군 등록부에 혼외자녀라는 기록은 없다. 그러나 본부인 D씨 신분기록부에선 F군의 이름이 없다. 사실 D씨가 남편의 신분기록부를 떼보지 않으면 딴여자와 아이를 낳아 자녀로 등록한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Q. 재혼 때 데려간 아이는? 민법 개정안은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경우 아이가 새 남편의 성(姓)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친아버지가 친권을 유지하면 새 아버지의 성을 사용하더라도 아이의 신분등록부에는 친 아버지 이름이 적힌다. 친아버지인데도 아이와 성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Q. 입양한 아이의 성(姓)은? 민법 개정안은 입양된 아이가 친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양아버지의 성을 따를 수 있는 ‘친양자 제도’를 도입했다. 친양자로 올라가면 신분등록부에 양아버지와 양아들이 같은 성으로 올라가고 입양을 했다는 증거는 남지 않는다. 친양자가 아닌 경우 입양했다는 기록은 부모의 신분기록부에도, 자녀의 신분기록부에도 기재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NFL 스타 워드“어머니 헌신이 지금의 나 만들어”

    “어머니는 나를 키우기 위해 공항의 접시닦이, 호텔청소부, 식료품가게 점원 등 하루 세가지의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어머니의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28·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한국인 어머니 영희 워드와의 애틋한 사연을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SI’에 털어놨다. NFL의 정상급 와이드 리시버로 성장한 워드는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물론 자신의 아픈 과거사도 숨김없이 고백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살때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곧 부모님이 이혼했고, 재혼한 아버지 밑에서 새엄마와 함께 살아야 했습니다. 법원에서 영어도 못하는 생모가 부양능력이 없다고 판단해서죠.” 워드는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때 스스로 생모를 찾아가 같이 살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제 내가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머니는 항상 “네가 얻은 기회에 감사하라. 그리고 겸손하라.”고 충고했다고 강조했다. 워드는 “지금도 어머니는 고등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당신 어머니가 이 식당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다.’고 말할 때 자랑스럽다.”면서 “어머니처럼 나 역시 NFL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이혼소송에 허위진단서…올케의 ‘적반하장’

    오빠와 올케는 10년동안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사치와 낭비로 자주 가정불화를 일으키던 올케가 오빠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올케는 이혼소송 중에 오빠에게 맞은 증거라면서 허위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했습니다. 오빠나 저희 가족들은 허위 자료까지 제출하면서 위자료를 청구하는 올케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와 환멸을 느낍니다. 오빠는 이제 이혼사건에서 꼼짝없이 위자료를 물어주어야 하나요.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 김정임(가명) - 정임씨, 이혼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혼인파탄의 원인을 입증하기 위해서 혹은 배우자에게 재산을 덜 나눠 주기 위해서 허위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이렇게 허위자료라도 제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부부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부부간의 욕설이나 폭력 등은 대개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밀실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없고 오로지 이혼소송에서 이겨야 한다는 편집증적인 생각에서 허위 자료라도 만들어서 폭행의 근거를 남겨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는 헤어질 결심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설령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해서 상해를 입었다고 해도 의사에게 조차 이야기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눈가에 시퍼런 멍도 벽에 부딪혀서 생겼다고 하든가 손톱에 긁힌 자국도 넘어지면서 긁혔다고 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상해원인을 남편이나 아내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적어 상해진단서를 받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다 주지 않아도 친정이나 친구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해 이런 내용을 푸념조차 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 우리 아내들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이요. 남편은 아내의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인생활 중에는 서로 감춰주고 부끄러워 하던 사람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왜 부끄러움보다는 금전적인 배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허위로라도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 놓아 공개를 하려는 것일까요. 아마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입은 배신감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이 어느 날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을 보고 겁이 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남남이 만나 가족을 이룬 부부는 행복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행복해야 할 부부에는 헤어지는 부부도 포함됩니다. 서로 사랑하던 부부가 결국 헤어지게 된다면 그 헤어짐에서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혼인관계에서 얻는 것 없이 헤어진다면 새로운 만남도 행복해 질 수가 없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서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행복하다고 판단될 때 사람은 헤어짐을 선택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헤어지는 부부가 과거의 혼인 관계에서 이렇게 하니까 불행해지더라는 경험을, 이렇게 했으면 행복했을 것이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헤어진다면 재혼한다고 해서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재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혼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과거의 배우자에게 감사하고 행복을 빌어줘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의 배우자가 이혼 후에 불행하면 재혼생활도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헤어짐에도 예의를 지켜야 서로 행복해 질 것입니다. 허위 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하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심리적으로 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정임씨,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진실되게 대응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 [문학이 머문 풍경] 박목월의 고향 ‘경주’

    [문학이 머문 풍경] 박목월의 고향 ‘경주’

    첫사랑의 기억만큼 평생을 따라다니는 게 있을까. 박목월(1916∼1978)도 그랬다. 목월의 가슴 아픈 첫사랑의 무대는 그의 고향인 경주.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산골에서 태어난 목월은 10리 길을 걸어 건천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시절 목월은 이웃에 살고 있던 동갑내기 K와 첫사랑에 빠진다. 서로 사랑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목월과 K는 사랑을 맹세했다. 그러나 대구 계성학교로 유학(?)을 떠났던 목월은 어느날 K가 시집갔다는 소식을 접한다. 목월이 열다섯이었다. 학교를 졸업한 뒤 금융조합에 취직한 목월은 첫사랑을 잊을 수 없었던지 건천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목월은 K가 남편과 사별하고 친정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어느 날 신작로에서 우연히 K와 마주쳤지만 K는 줄달음을 쳐 어디론가 달아나버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후 K는 재혼을 해 아들 하나를 낳았고 이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슬픔의 씨를 뿌리놓고 가버린 가시내는 영영 오지를 않고…/한 해 한 해가 저물어 질 고운 나무에는 가늘은 가늘은 핏빛 연륜이 감기었네〉(가시내사 가시내사…) 〈목이 가는 소년은 늘 말이 없어 새까만 눈만 초롱초롱 크고…/귀에 쟁쟁 울리듯 차마 못잊는 웃녘 사투리 연륜은 더욱 새빨개졌네〉(가시내사 가시내사 가시내사) 〈이제 소년은 자랐네> 목월의 처녀작의 하나인 ‘가버린 가시내’는 첫사랑 K가 주인공이다. 국도변 작은 읍내 풍경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목월이 K와 사랑을 약속했던 건천 읍내는 아직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첫사랑의 굳은 맹세는 산산조각이 나 버렸지만 신작로 주변 적산가옥하며 목월이 K와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 주변 풍경은 변한 게 별로 없다. 한가로운 신작로를 따라 목월과 K가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상상을 하기에 충분한 풍경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해 읍내 신작로를 혼자 쓸쓸하게 걸어다녔을 목월. 남편과 사별후 친정집으로 돌아와 군데군데 묻어있는 목월과의 첫사랑 추억에 가슴 아파했을 K. 목월이 K와 우연히 해후한 그날. 아마도 두 사람은 아무말도 못한 채 화석처럼 굳어버렸을 게다. 건천읍내에서 경주시내 방향으로 가다 모량초등학교 바로 옆길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목월의 생가다.1980년초까지만 해도 남아있던 토담집 생가는 헐리고 새집이 들어서 이제 목월과는 무관한 집이 돼 버렸다. 정지용이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이라 했건만 목월의 생가 보존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목월 선생 생가인 줄 알았다면 집을 헐어버리지 않았을 거요. 우린 몰랐어요.”목월선생 생가에 새집을 짓고 27년째 살고 있는 70대 농부는 불쑥불쑥 찾아오는 불청객들이 싫지는 않다는 표정이다. 하기야 잘 살아보자며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시인의 초가 생가를 보존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누굴 탓할 일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아쉽다. 하지만 마을 주변을 둘러보면 목월의 서정을 풍부하게 키워주었던 선도산이며 단석산은 아직 그대로여서 다행스럽다. 지금은 보리밭으로 변했지만 목월의 생가 주변은 밀밭 천지였고, 목월에게 밀밭은 사색의 공간이었다. 생가에서 다시 국도 방향으로 나와 국도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가면 작은 강이 흐른다. 경주시내를 끼고 흐르는 형산강의 상류지역인 강나루는 아직 얕고 푸른 강물이 차분하게 흐른다. 살얼음이 낀 강나루는 푸르기만 하다. 국민 애송시인 ‘나그네’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아마도 목월은 혼자 가만히 밀밭 사잇길을 지나 강나루에 우두커니 앉아 젊은 문학도의 고단함을 강물에 흘려보냈을 것이다. 경주에는 황성숲(얼룩송아지)과 보문관광단지(달), 건천초등학교(윤사월)에 목월시비가 세워져 있고 해마다 5월이면 황성숲에서 목월 백일장이 열린다. 살아 생전에 목월은 백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향을 찾아 어린 문재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곤 했다. 내년 말에는 토함산 자락에 소설가 김동리와 함께 하는 ‘동리·목월 문학관’이 문을 연다. 경주가 고향인 동리는 젊은 날 목월의 문학친구다. 목월의 제자인 시인 서영수(67·목월기념사업회)씨는 “늦었지만 목월 문학관이 들어서게 돼 다행”이라면서 “문학관이 문을 열면 목월 선생은 고향인 경주에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호적대안 ‘1인1적제’ 방향 옳다

    대법원이 호주제 폐지 이후 호적을 대체할 새로운 신분등록제도로 ‘혼합형 1인1적’ 제도를 내놓았다. 개인별 신분등록부에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자녀의 가족 신상정보를 함께 기재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호적제 대안으로는 개인별 신분등록제, 가족부제, 주민등록과의 통합안 등 여러가지가 논의돼 왔다. 대법원은 개인별 신분등록제 성격도 갖고 가족부제 성격도 가진, 비교적 진취적이고도 현실적인 안을 공식 의견으로 채택한 셈이다. 우리는 여성을 남성의 예속적인 존재로 규정하여 남녀차별 의식을 조장하고 이혼이나 재혼가족 등에 고통을 주어 온 호주제 폐지를 강력히 주장해 왔다. 이의 연장선에서, 대안으로 논의되는 신분등록제도 역시 이러한 호주제 폐지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새 신분등록제는 가족간 서로 종속된 형태가 아닌, 국민 각자가 자신의 신분변동과정을 전부 기재하는 1인1적제가 기본방향이어야 한다고 본다. 신분등록부 때문에 부모의 이혼사실 등이 알려져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사회생활 상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대법원 안은 큰 틀에서 이러한 개인존중, 프라이버시 보호 취지를 살리면서 부부, 친자 등 가족관계의 공시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1인1적제가 전통적 가족제도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가족중심의 국민정서에 어긋나 ‘가족부’를 선호하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또다시 부부간 어느 한쪽을 기준인으로 내세우면 가족평등 실현이라는 호주제 폐지 취지가 반감하고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차별의식도 제거하기 힘들다. 현실적으로도 소속 가족에 따른 이적(移籍)등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국회는 앞으로 법무부안 등을 더 취합하여 공청회를 갖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과도기적인 절충형 제도보다는 미래를 바라본 최선의 안을 도출해주기 바란다.
  • ‘파리 웨딩페어’서 선보인 올봄 웨딩드레스

    ‘파리 웨딩페어’서 선보인 올봄 웨딩드레스

    |파리 함혜리특파원| 올해는 어떤 스타일의 웨딩드레스가 유행할까?어떻게 하면 더욱 아름다워 보일까?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예비 신부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 수 있는 행사 ‘살롱 뒤 마리아주’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파리의 카루젤 뒤 루브르 전시장에서 열렸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웨딩페어인 ‘살롱 뒤 마리아주’는 결혼식장, 예물, 연회, 예복, 신혼여행 등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결혼식 날짜를 잡고 초조해 하는 예비 커플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이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하루 3차례씩 진행된 웨딩드레스 패션쇼. 이번 웨딩페어에 참가한 디자이너 부티크들과 유명 웨딩드레스 메이커들이 선보인 100여점의 드레스들을 통해 올봄의 웨딩드레스 유행경향을 살펴본다. ●모던 터치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강세 다른 의상과 마찬가지로 웨딩드레스도 복고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탓에 몸의 라인을 살려주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유행이다. 단순한 라인이지만 등을 과감하게 파거나 어깨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우아함과 관능미가 동시에 우러난다. 특히 아랫단이나 허리에 주름, 겹 망사, 웨이브 장식 등을 가미하거나 깃털로 부분 장식을 하는 방식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의상인 만큼 실크, 공단, 실크 시폰, 레이스 등 고급스러운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남불의 정서를 가득담은 작품들을 내놓은 디자이너 솔랑주 마예는 “웨딩드레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그러면서도 약간은 섹시하게 보이는 것이 포인트”라며 “올해 유행 스타일은 고전적인 라인에 깃털장식이나 스커트 길이의 불규칙함 등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마뉴엘 웅가로 디자인의 프로노비아스(Pronovias) 제품들도 스커트 부분의 볼륨이 많이 줄어들고 몸의 라인을 부드럽게 살려주는 자연스러운 드레스가 대부분. 그러면서 망사, 레이스, 주름, 깃털 장식 등으로 디테일을 처리함으로써 현대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 ●개성파를 위한 튀는 디자인들 웨딩드레스의 색상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이 80% 이상으로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평범함을 거부하는 개성파들이나 재혼하는 신부들은 색깔있는 드레스를 선호한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카르멘’의 여주인공이 입었던 것 같은 붉은 색의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흑색과 백색의 조화를 이룬 드레스, 연두색 드레스, 짙은 핑크색 깃털 장식의 드레스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드레스들이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올해 유행하는 데님 소재를 활용한 웨딩드레스도 소개됐다. 또 레이스 소재를 활용해 속살이 비쳐 보이는 관능적인 드레스, 배꼽이 드러나는 벨리댄스 스타일의 드레스, 바지로 된 웨딩웨어 등도 관심을 모았다. ●더욱 화려해진 남성 예복 결혼식날 신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법은 없다. 메트로섹슈얼 붐을 타고 요즘 신랑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남성예복 전문 디자이너 파트리스 폰타나(크레아시옹 모르간)는 “평범한 옷차림을 즐기는 남성들도 결혼식날 만은 용기를 내어 한껏 멋을 부리고 싶어한다. 신부의 웨딩드레스가 장식적인 측면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신랑들의 예복은 화려해지면서 여성화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의의 길이는 길어지고 조끼는 밝고 화려한 꽃무늬 혹은 진한 핑크색 등 튀는 색깔이 인기다. lotus@seoul.co.kr 사진 제이 레일리(Jay Reilly)
  • 쉬어가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 호나우두(29·레알 마드리드)의 약혼자인 다니엘라 시카렐리(25)가 지난 2003년 48세의 사업가와 결혼한 기혼자라고 브라질 언론들이 11일 일제히 보도. 모델이자 MTV 진행자인 시카렐리는 지난 연말에는 3년전 찍은 세미누드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는데 다음달 14일 시카렐리와의 재혼을 앞둔 호나우두는 전처인 밀레네 도밍게스와의 이혼절차가 쉽게 풀리지 않는 와중에 이같은 보도까지 터져나와 곤혹스럽기만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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