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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훈훈한 ‘가족 드라마’ 풍성

    가족은 평소엔 데면데면히 대하대가도 명절만 돌아오면 유독 절실하게 생각나는 사람들이다.온가족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하는 추석 연휴,안방극장에 가족애를 강조하는 특집 드라마가 빠질수 없는 이유다. SBS는 이혼율 급증과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재혼 가정의 이야기를 아이들을 중심으로 풀어본 ‘4명의 웬수들’을 27일 오전 10시40분에 방송한다.영주(김지영)와 종철(임호)의 가족은 이른바 ‘패치워크 패밀리(조각보 가족)’.이혼한 뒤 각각 아이 둘을 데리고 한 가족을 이뤘다. 그러나 부모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새로운 부모와 형제를 만나게 된 아이들은 좀처럼 섞이지 못한다.마치 이질감있는 조각보를 부자연스럽게 붙여놓은 것처럼.정신적 갈등 외에 호주제 문제 등 재혼 가정이 부딪히는 제도적인 장벽 등을 현실감 있게 다룬다. KBS 2TV가 27일 오전 10시30분 방영하는 ‘형’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졌다 40년만에 만난 형제의 이야기다.사람을 찾아주는 아침방송을 통해 만나게 된 두 형제 상태와 현태,세월의 간극만큼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얼음장사를 하는 형 상태는 어엿한 교수님이 돼 있는 동생 현태가 대견하기만 하다.형의 땅을 노리고 접근한 현태는 부모처럼 아낌없이 퍼주는 형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중견 연기자 박인환이 상태로,서인석이 현태로 나와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MBC가 28일 오전 9시30분에 내보내는 ‘아버지의 바다’는 머리가 굵어지면서 무뚝뚝하게 변해버린 아들들을 위한 드라마.마도로스의 꿈을 접고 삼형제 뒷바라지에 일생을 바친 아버지(백일섭)와 재훈(김세준),재철(정찬),재동(이준) 삼형제의 투박한 애정을 진하게 보여준다.드라마는 아버지와 세 아들이 오해를 풀고 화해를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버지가 잃어버린 꿈을 되찾는 희망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희수는 영실도 한가족이므로 함께 행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진국은 이런 희수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크게 다툰다.진국은 마지못해 희수의 주장대로 덕배와 영실이 서로 마주치는 계기를 만들기로 한다.희수는 민섭이네로 진수를 데려갔다 동네 공원에서 영실과 만나게 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 아이를 갖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내 수진.동훈은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하고,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찾아대던 아내가 강아지한테 푹 빠져 좀 편한 듯했으나 그것이 사건의 발단이 될 줄이야….뭘 하든 강아지가 먼저인 아내.침대마저 강아지한테 내줘 동훈은 찬밥신세가 된다. ●열정(MBC 오전 9시) 준태 어머니는 영임에게서 인희의 재혼 상대가 강지의 전 남편임을 전해듣고 깜짝 놀란다.강지는 학교 게시판에 ‘강지가 재단비리 교수’라는 글이 올랐다는 영임의 전화를 받고 급히 준태를 찾아간다.강지는 수업시간에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기다리지만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는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 한군데도 닮지 않은 이상한 형제들이 등장한다.초승달 보름달 자매,반쪽 곱배기 형제,공주 장군 남매가 출연한다.나름대로 돈독한 형제애를 자랑하지만 판정단의 질문에 당황해한다.피 한 방울 안섞인 남남형제는 단 한 팀,가짜 형제를 찾아본다. ●TV요리천국(iTV 오전 8시30분) ‘가을이라 더 맛있다 최신애의 가을 국,찌개,반찬’.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꾸미는 우리집 식단의 특별 제안이 시작된다.요리전문가 최신애와 함께 우리 가족의 입맛과 건강을 생각하고,여기에 가을 정취까지 물씬한 ‘추어탕 & 더덕구이’요리를 배워 보는 시간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기계공업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공작기계를 제작,생산하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비전 KOREA 직업훈련현장’코너에서는 디지털경제시대에 맞는 미래 지향적 컨설팅 기법과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여러 기업에 보급하고 있는 한국 생산성본부를 찾아간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가을 하늘을 유혹하는 꽃의 향기와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전라도를 물들인 꽃의 세계를 찾아간다.가을이 시작되는 이 무렵 찾아가는 바다의 색다른 맛이 있다.인천 소래포구의 ‘2004년 바다 축제’.바다의 갯냄새와 재래시장의 정겨움,생동감 넘치는 축제의 현장을 찾아간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알코올중독 시아버지 못 참겠어요

    [김영희 이혼클리닉] 알코올중독 시아버지 못 참겠어요

    결혼 3년째인 30대 여성입니다.25개월 된 아들이 있어요.38세인 남편은 2남2녀의 장남인데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심장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제 돈으로 경매로 집을 사서 남편 명의로 해줬습니다.토담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던 시아버지께도 경매 아파트를 사드렸지요.술주정이 심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이 교육에도 좋지 않고,만약 중풍으로 자리에 눕기라도 한다면….자신이 없네요.지금 남편과 헤어지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다시 일을 시작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데,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것 같아 망설입니다.어쩌면 좋을까요? -김미정- 미정씨,부모를 대학원 재학시절에 모두 잃고 남편을 중매로 만나 결혼을 했는데,시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시댁 형편도 어려워 신혼살림을 차리는 데 당신의 정신적,물질적 도움이 많았다지요.첫아이를 낳고 몸조리 할 곳이 없어서 조리원에서 3주 동안 있으면서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네요.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시부모님과 남편으로부터 축하와 사랑을 받게 되는데 친정 부모마저 안 계시어 힘들었을 겁니다. 법원 경매로 나온 아파트를 낙찰받았는데 남편이 집을 자기 명의로 하길 원했다지요.주택자금 대출을 빼고는 당신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돈으로 경매낙찰 대금과 인테리어,이사 비용까지 감당했다면 집을 부부 공동명의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늦게 직장을 구한 남편이 자신의 월급을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하기에 믿고 맡겼더니 20개월 동안 받은 월급으로 주식 투자를 하여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으면서도 아내에게 한마디 의논도 없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요.남편 하나만 믿고 의지하며 가정을 일구기 위해 이제껏 희생해온 노력이 덧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부부간에 신뢰가 무너지면 절대 안 되지요. 미정씨,형편이 어려워 토담집에서 살고 계시는 시아버지가 척추 디스크가 심한 탓에 병원 다니시기 불편할 것 같아 시내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가 있어 사드렸더니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투정하시어 속이 상한다고 했는데,나이든 사람들은 근검절약이 생활습관이 되어 그러하니 이해하세요.얼마 전 시아버지가 외롭다며 식당일 하는 아주머니를 말동무 삼아 집에 와서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주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자식들에게 물었다지요.둘째 시누이가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고,아들·며느리·손자도 있는데 외롭다고 하는 시아버지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인간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 마음을 자식들이 헤아려 드려야 합니다.옛말에 ‘효자 자식이 악처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외로움을 느낀답니다.성적 욕구가 아닌,말동무가 그리운 것이지요.행여 그 아주머니와 재혼을 할까봐 염려하는 것 같은데,가끔씩 찾아 뵙는 자식들이 적적하게 홀로 사시는 부모 마음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어요? 사람은 늙고,젊고를 떠나서 외로움을 못 견뎌 한답니다. 미정씨,술주정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참고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그 분이 아무리 밉고 싫어도 내 사랑스러운 아들의 뿌리입니다.또한 그 분이 살면 얼마나 오래 사시겠어요? 당신은 지금,시아버지가 중풍이라도 걸릴까봐 미리 염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딸이 둘씩 있다면 아버지를 돌봐드리겠지요.닥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어떤 며느리는 병든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주기도 했습니다.가족은 한 몸과 같습니다.두 돌이 갓 지난 아들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것 같아 결단을 망설이고 있다는데 망설이지 말고,아버지 품에서 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보살펴주는 것이 엄마의 도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9·11 이후…] (하) 미국사회의 변화

    [9·11 이후…] (하) 미국사회의 변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직도 밤에 잠들지 못합니다.” “이젠 별 느낌이 없습니다.언제까지나 불안을 안고 살아갈 순 없잖아요.” 2001년 9·11 뉴욕 테러가 발생한 지 3년.미국 사회에서 ‘9·11 현상’은 애써 잊으려고 하는 기억이지만,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흔이 현재진행형으로 커져가고 있다. 3000명이 넘었던 9·11 희생자들의 유가족 가운데 절반은 여전히 밤잠을 설치고,75%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다섯명 중 한명은 이사를 했고,3분의1은 직업을 변경했거나 중단했다.배우자를 잃은 희생자 가운데 재혼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9·11 희생자나 이라크 참전 장병 가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9·11을 조금씩 잊으며 살아간다.뉴욕 맨해튼의 디자인 회사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는 패트리샤 켈리(29)는 9일 “보안검색에 익숙해진 것,아랍인이 지나가면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 것,콜로라도에 사는 엄마로부터 전화가 자주 오는 것 정도가 현재의 생활에서 느끼는 9·11의 영향”이라고 말했다.켈리는 워싱턴과 시카고에 있는 지사를 각각 한 달에 두번씩 방문하느라고 비행기를 자주 타지만 특별한 불안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날 워싱턴 시내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주부이자 대학생인 에이미(35)는 9·11 3주년에 대한 느낌을 묻자 “나의 생활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어서….별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테러 공포와 피로감” 톰 리지 국토보안부 장관은 지난달 알카에다가 워싱턴과 뉴욕,뉴저지의 5개 국제금융기관을 테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뒤 아예 9월을 ‘테러 대비의 달’로 선포했다.이달 초에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 안전을 이유로 일시 폐쇄됐다.테러 경보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에 몰려 있는 국가기관뿐만 아니라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의 대형건물은 각종 감시장비와 안전요원을 동원,출입자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비행기와 기차,지하철 등 교통수단의 보안도 일상화되고,가정용 보안장비의 판매도 늘었다.이러한 현상들이 대도시의 미국인들에게 ‘테러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달 보도했다. ●법과 제도의 대개편 9·11테러가 발생한 이후 3년간 미국 사회는 제도적,정치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이민귀화국(INS)과 세관,교통안전국(TSA) 등 22개 연방기관을 통합,무려 17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토안보부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의회 9·11조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정보기관의 예산과 인력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직과 ‘대 테러 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특히 지난 3년간 의정의 초점을 9·11 원인 분석과 대응책 모색에 맞춰왔던 미 의회는 아예 중앙정보국(CIA)을 작전,정보,기술 등 핵심 3분야로 해체한 뒤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 등 다른 정보기관의 유사기능과 통합하는,근본적인 정보기관 개편안까지 제시해놓고 있다. 이에 앞서 미 의회는 9·11 발생 6주 만에 수사당국의 도청과 전자감시 등 정보 수집 권한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애국법을 제정한 바 있다.애국법은 미 국민에 대한 ‘대내적 통제’를 강화시켰고,외국인의 이민과 비자 취득 및 취업 요건을 강화했다. ●정치적 양극화 지난해까지만 해도 9·11에 대한 분노와 ‘테러와의 전쟁’을 이끄는 부시 대통령을 뒷받침한다는 명분 때문에 정부와 정치권을 비판하는 것은 국민은 물론 언론에서도 사실상 금기였다.그러나 이라크전이 장기화되고 지난해 말부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되면서 ‘과연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이후 미국은 공화당 중심의 부시 대통령 지지파와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반 부시 세력’으로 극명하게 갈라졌다.이같은 양분 현상은 9·11 희생자 및 이라크에서 전사한 장병의 가족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장병들 부모 가운데 일부는 “잘못된 전쟁이 우리 아들·딸들을 죽였다.”고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는가 하면,다른 가족들은 “이라크에서 민주화가 정착돼 가는 모습을 보면 희생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사회는 올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9·11 관련 현안을 다시 한번 걸러가고 있다.오는 11월2일 대선 결과는 9·11 이후 미국사회가 경험해온 변화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호나우두, 모델과 재혼

    |상파울루(브라질) AFP DPA 연합|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스타 호나우두(사진 왼쪽·28·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1월 브라질 출신 모델 다니엘라 시카렐리(25)와 재혼한다. 한때 브라질 여자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축구선수 밀레네 도밍게스와 결혼,4년간 살다 지난해 결별한 호나우두는 7일 브라질 TV ‘글로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혼 사실을 확인하고 내년 1월2일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나우두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같이 있기를 원한다.나는 내 약혼녀에게 완전히 항복했고,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회사망해 구속되자 집나간 아내

    아내의 가출로 고통받고 있는 49세 사업가입니다.사업이 번창하던 1992년,현재 아내를 만나 재혼했습니다.1997년 회사 파산으로 구속수감되면서 부부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아내는 처음엔 매일 면회를 왔지만,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친정으로 떠나버렸습니다.보석금을 내고 나와 아내를 강제로 집으로 데려왔지만,또 친정으로 가버렸습니다.이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 끝에 “돌아오라.”고 다그쳤더니 아내는 결국 이혼소송을 냈습니다.세상을 떠난 제 친구 아내의 패물함까지 훔친 아내지만,함께 살고픈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김영수- 김영수씨,올려 준 상담 글을 읽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습니다.사연이 하도 구구절절해서 지면에 한계가 있는 신문에 싣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당신의 딱한 사정을 풀어 갈 수밖에 없기에 고민을 했습니다.집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내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겠고,아내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 마음도 알 수 있습니다만,재혼한 지 12년이 지났음에도 아내는 당신에게 마음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철부지도 아닌 42살이나 된 아내가 친정 오빠와 언니 집에 머물면서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면 당신과 헤어지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창 사업이 잘 될 때 아내를 만나 재혼을 했고 한동안 행복하게 살다가 사업이 도산하면서 당신은 청주교도소에 구속 수감되었던 것 같네요.당신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아내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회를 오고 피해자들을 쫓아다니며 합의를 보고 사정도 하여 남편의 석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당신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자 아내는 모든 것을 저버린 채 친정으로 가버렸고,어머니가 면회를 와서 알려 줘서야 알았다니 그때 충격을 많이 받았겠지요. 보석금을 내지 못해 출소를 못하고 있을 때 전처가 아이들에게 소식을 듣고 보석금을 마련해 주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했는데,전처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두 여자의 마음이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집 나간 아내를 친정으로 찾아가 사정사정해서 데려다 놓으면 얼마간 살다가 또다시 친정으로 가고….우여곡절을 거쳐 겨우 집에 데려다 놓으면 또 가버리고….지금 두 사람이 반복하고 있는 행동은 정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더구나 당신 친구의 아내가 유방암으로 죽자 아내를 잃고 제 정신이 아닌 친구가 이사를 가면서 친구인 당신에게 ‘내가 지금 정신이 없어 패물함을 못 찾겠으니 네가 찾아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었다지요? 패물함을 찾은 당신은 아내에게 맡겼더니,아내는 남의 유품을 임의로 처분하고 그중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는 친정 조카 결혼 때 예물로 선물하겠다며 알만 빼서 친정 언니에게 맡기고,석돈짜리 금메달은 쌍가락지로 만들어 본인이 끼고 다니며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친구에게 잡아 떼라.’고 당신에게 말했다고 했는데,사실이라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당신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내가 미워 이같은 사실을 친구에게 알려줬고,그 친구는 아내를 형사고발했는데 다급해진 처남이 당신을 찾아와 친구가 고발을 취하하도록 도와주면 아내를 당신 곁에 돌아오게 해 주겠다고 했다는 글을 읽고서 ‘세상에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수씨,아내가 여자로서 더할 수 없이 착하고 아름답고 심성이 고운 현모양처였다고 했는데 냉정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당신은 지금 외롭고,홀로 살아 갈 자신이 없어서 아내에게 집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당신에게서 마음이 떠나버린 사람은 집착을 한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습니다.당신은 지금 오지 않을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며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사람은 살면서 버릴 것은 버릴 줄 알고,돌아설 때 돌아설 줄 아는 용기와 자존심이 필요합니다.지나간 모든 악몽을 하루빨리 떨쳐버리고 새로운 각오로,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지금 당신에게 최선의 길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2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불을 향해 날아드는 파리,모기는 기본.메뚜기,매미,지네에 개구리까지 살아 있는 건 모두 먹는 엽기적인 식성의 사나이 이길용씨를 만나본다.사람만 보면 돌고 또 도는 개.1시간이 넘도록 멈추지 않고 도는 이유는? 삼식이의 돌고 도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위기의 한국경제,해법은 무엇인가? 정부와 여당이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재정확대와 세금감면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강봉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과 이한구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아시아,전쟁과 평화(EBS 오후 5시)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이기수씨는 광복 이후 한국에 돌아와 방사능 피폭으로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일본의 무료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일본인 의사는 이씨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자서전을 써볼 것을 권유한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연상연하 부부인 현수와 수아는 비록 재혼이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다.그러나 수아는 언제부터인가 운전대만 잡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를 하는 남편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그러던 어느 날,수아는 남편 아닌 또 다른 남자가 집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노방림네가 만나자고 한 줄도 모르고 시애는 호텔로비로 들어선다.자신들이 만나게 될 사람이 친구 한미녀의 자식인 시애인 것을 안 노방림은 놀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초원이 얼마 전 무병으로 문제가 있었던 시애네 아이인 것을 알게 된 희강의 마음이 찢어진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기태는 등 뒤에서 노리는 사람이 있다며 성필을 협박한다.술에 취해 주정을 하는 정희에게 민우는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을 하고,성필은 주란을 처치하라는 지시를 내린다.밤 늦은 시각 자신의 카페로 향하던 주란은 낯선 사내들에게 끌려 가고,그 뒤를 기태가 쫓는다. ●영상기록 병원 24시(KBS1 밤 12시) 트레처 콜린스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안면기형 장애를 갖고 태어난 기쁨이.올 초,기쁨이의 병명을 알게 되면서 부모님은 수술을 통해 기쁨이의 얼굴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수술 후에는 또래의 친구들과 같은 얼굴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 수술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이혼 최고 동두천 르포

    이혼 최고 동두천 르포

    “이혼율 최고라고요.황당하네요.통계 잘못 아닌가요” “그럴 줄 알았어요.당연한 일이에요.” ‘전국 이혼율 최고’를 놓고 동두천 주민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동두천시 석영희 부녀복지계장은 “당혹스럽다.이혼율이 최고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혼신고서 접수창구인 동두천시 김희자 호적계장도 “외부에서 어떻게 보는지 몰라도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곳이라 여겨왔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둘다 동두천 토박이다. 반면 최근 서울에서 이혼하고 친정에 내려온 C씨(34·동두천시 보산동)의 증언은 상반된다. ●“남편들 대부분 친권 포기” “최근 이혼한 친구와 동두천 모여고 친구 모임에 나갔다.참석자 8명중 7명이 이혼했고 대부분 남편이 사실상 친권을 포기한 5∼6살 아이와 살려고 아둥바둥한다.” 같은 모임에 참석한 J씨(34)는 농민과 중매로 결혼했으나 남편이 농한기에 술과 노름에 빠지고 외간여자를 만나자 헤어졌다.W씨(34)도 특별한 벌이가 없는 동창생과 결혼했으나 남편이 무위도식하며 바람까지 피우자 자신도 외간남자를 만났고 결국 이혼해 5살 난 딸과 살고 있다.이들은 모두 동두천 이혼율 통계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S씨(27·여)도 동두천 이혼율 최고라는 말에 “그럴 줄 알았다.”면서 “중고등학교 다닐 때 반 아이 상당수가 이혼했거나 재혼한 부모를 두고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혼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지역경제 피폐를 꼽는다. 미군현안대책위원회 박수호(동두천시 의회 의원) 위원장은 “오랜 세월 미군을 상대로 한 유흥업소가 지역경기를 주도해와 별다른 산업시설이 없는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였다.”고 말했다.그는 또 “1970년대 이후 미군 경기가 계속 위축됐고 최근엔 미군철수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가장이 고정적 직업이 없거나 무위도식하는 비율이 높아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이혼에 이르는 가정불화의 주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도시’의 특수환경도 문제다.국제결혼 비율이 높은 데다 만남과 헤어짐이 손쉬운 미국식 문화가 침투해 ‘한번 시집 가면 시댁 귀신’이란 유교적 관념이 상대적으로 옅을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부모가 이혼한 경우 자녀의 이혼비율도 높다는 일반적 분석도 거론된다. ●2~3차례 이혼 예사 이혼이 이혼을 부르는 경우도 많다.이혼한 남녀가 ‘외로운 사람끼리’ 쉽게 만나 사귀다 재혼하나 첫 이혼의 이유인 경제적 어려움과 배우자 부정으로 다시 이혼해 2∼3차례 거푸 이혼하는 사례가 잦다. 김희자 호적계장도 “이혼신고서에 거푸 이혼이 많아 한번 분석해 보고 싶었다.”며 이 점을 인정했다. 유입인구의 성향도 고이혼율의 한 요인이다.동두천의 여유층 자녀들은 일찍 서울로 유학간다.반면 서울에서 경제적으로 몰락한 이들이 수도권에서 집값이나 세가 싼 동두천으로 내려와 재기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동두천 여자라는 이유로 맞선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심지어 파혼당하기도 한다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주민들은 이혼율을 줄이는 대책으로 우선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한다고 믿는다.동두천미군현안대책위는 지역지원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군철수와 관련,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도 근본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행정기관도 이혼이 근본적으로 개인사이지만 건전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 특수시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책꽂이]

    ●선방(禪房) 가는 길(정찬주 지음,열림원 펴냄) 소설가 정찬주가 전국의 선방과 암자를 탐방하고 쓴 명상산문집.신록에 잠긴 선방 사진들,향기 그윽한 법어 등 심산(深山)의 고즈넉한 아취를 물씬 피워 올리는 책은 여행 길라잡이로도 훌륭하다.1만 1000원. ●외롭고 높고 쓸쓸한(안도현 지음,문학동네 펴냄) 1994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층을 넓혀온 안도현 시인 대표작품집의 개정판.20대 청년기를 통과하던 무렵의 열정이 스민 ‘서울로 가는 전봉준’도 개정판으로 함께 나왔다.각권 7000원. ●체 게바라의 빙산(아리엘 도르프만 지음,김의석 옮김,창비 펴냄) 칠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신작장편.피노체트 군부정권 퇴각 이후를 배경으로,칠레 혁명 2세대의 눈에 비친 칠레의 현실과 미래.1만 3000원. ●안녕 내 사랑(레이먼드 챈들러 지음,박현주 옮김,북하우스 펴냄) 미국 대도시에서 활약하는 사립탐정 필립 말로를 주인공으로 세운 추리소설.정의롭지만 냉소적 영웅이란,틀에 박힌 분위기에서 벗어나 순수한 로맨스를 엮는 말로의 캐릭터가 신선하다.9500원. ●최배달의 세계격투기행(최배달 지음,자음과모음 펴냄) 극진 가라테를 창안한 전설의 무술인 최배달이 직접 쓴 세계격투 평정기.뉴욕 갱단과 맞선 일화 등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극한상황들이 사실감 넘치게 묘사된 자서전.9700원. ●영원의 다리(상·하)(리처드 바크 지음,공보경 옮김,현문미디어 펴냄) 베스트셀러 ‘갈매기의 꿈’으로 알려진 작가의 1984년작 소설.이혼과 재혼을 겪은 작가의 실존적 경험,윤회사상에 바탕한 동양철학적 접근법이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글맛을 안겨줄 듯.각권 9000원. ●기쁨 아니면 슬픔(칼릴 지브란 지음,조성범 엮음,지현 펴냄) 레바논의 철학자이자 명시 ‘예언자’를 남긴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적 성찰이 돋보이는 시 모음.7000원.
  • 다이안 레인, 조슈 브롤린과 결혼

    |로스앤젤레스 연합|영화 ‘언페이스풀’(Unfaithful)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다이안 레인(39)이 세살 연하인 배우 조슈 브롤린(36)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이들의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이번이 두 번째 결혼이다.레인은 배우 크리스토퍼 램버트와의 첫번째 결혼에서 얻은 딸이 있고 브롤린은 첫번째 부인 앨리스 아데어와의 사이에서 난 딸과 아들이 있다. 결혼식은 두 사람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해변 모처에서 치러졌다.두 사람은 2001년 영화 ‘뷰티풀 마인드’ 개봉 때 만나 사귀어 왔다. 브롤린은 가수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와 재혼한 유명 배우 제임스 브롤린의 아들이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 옛애인과 밀회 못끊는 아내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39살 남성입니다.직장 월급으로 경제적 어려움은 없지만,아내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몇 년전 뒷조사를 통해 아내가 결혼 전에 사귀던 옛 애인과 자주 만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처음엔 눈이 뒤집혀 두 사람을 간통으로 집어넣을까 생각했지만,아이들 때문에….아내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매달려 그냥 지나갔는데,요즘 또다시 그 남자를 만납니다.그 남자는 오히려 “나도 가정이 있어 만나지 않으려는데 당신 아내가 자꾸 전화해 귀찮게 한다.”고 하더군요.이혼을 하고 싶은데 애들 때문에 망설여지고,이대로 참을 순 없고,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박승환- 박승환씨.올려준 상담 글을 읽고 그동안 마음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세상에 참고 견딜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배우자의 부정행위일 것입니다.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는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아내가 옛 남자와 부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1년 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두 사람을 간통죄로 고발하지 않고 오히려 아내 마음을 돌려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사려 깊은 당신에게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요즈음 배우자의 불륜으로 이혼이 넘치고 있습니다.오늘의 우리 사회는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인데,배우자를 간통죄로 고소해서 수갑을 채운 채 이혼재판에 나오는 모습들을 보면서,부부라는 게 뭘까? 왜 저 지경까지 가야 하나? 양쪽 모두 딱하고,안쓰러워서 가슴 아플 때가 많았습니다. 생면부지인 저도 수갑 찬 모습을 대하면서 가슴 떨리고 마음이 아픈데,남편 혹은 아내를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당사자들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가 도덕불감증에 걸린 듯,이제는 ‘불륜이 일반화’된 것 같다고 개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정숙해야 할 여인들이,가정 있는 남자들이,혼외정사를 즐기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은 채 배우자가 “모르면 그만”,심지어는 “알아도 그만”이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으니 한심한 세상이라고 해야 할지….하루가 다르게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무너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합니다.운(?)이 나빠 꼬리가 밟혀 불륜이 드러날 경우 자기합리화를 위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데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지만,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배우자들의 부정행위는 사회 전반적인 퇴폐·타락 풍조 때문이겠지만,여기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 일부 저질·불륜 드라마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불륜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켜 아름답고,낭만적이고,애틋하게 그려서 여성들의 여린 감성을 충동하고,생활에 지쳐있는 남성들에게 마약과 같은 쾌락에 빠져들게 자극하고 있는 드라마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심지어 애인 없는 여자는 친구들로부터 바보·숙맥 취급을 받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승환씨.이런 현실을 말하면 충격으로 인한 괴로운 당신에게 위로가 될까요? 아내의 경우 30대 중반 이후의 여인들이 한번쯤 겪고 가는 이유 없는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고,아니면 타고난 바람기일 수도 있습니다.아내의 부정을 알고 여러 차례 달래도 보고 윽박질러 봤는데도 그 남자를 계속 만나고 있다고 하면(그쪽 남자는 피하려 하는데도),예사로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하지만 승환씨,아내가 마음을 못잡고 옛 남자를 만나는 이유가 나한테는 없는지 생각해 보세요.그동안 아내와 살면서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지는 않았는지,아내가 만족할 만한 성생활을 해왔는지…. 승환씨.아내와 함께 며칠 동안 여행을 떠나 보십시오.여행하는 동안 홀가분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아내에게 ‘우리 재혼했다 생각하고 새 출발을 하자.’고 제안해 보세요.억지로 꾸며서가 아니라 승환씨 자신도 아내를 새롭게 만난 사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아내의 실수를 진심으로 용서해야만,아내가 당신의 진실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아내가 당신의 참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헤어져야 할 것입니다.당신에게서 아내 마음이 이미 떠나버린 것이라면 매달려서 되는 일이 아니지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美대선 케리·에드워즈의 4세 연상 부인들

    |보스턴 이도운특파원|거침없는 ‘퍼스트 레이디’와 뚝심있는 ‘세컨드 레이디’가 탄생할 것인가. 미국 민주당은 28일(현지시간) 밤 보스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각각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했다.전당대회는 정·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행사지만 이들의 부인과 가족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가족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돼 후보의 부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다. ●5억弗 재단 운영… 前남편 姓 유지 케리 대통령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와 에드워즈 부통령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는 공통점이 많다.우선 ‘연하의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65세인 테레사는 61세인 케리보다,55세인 엘리자베스는 51세인 에드워즈보다 각각 4살이 많다.두 사람은 또 주부이면서 사회활동을 하는 ‘슈퍼우먼군(群)’에 속한다.테레사는 전 남편인 하인즈 의원으로부터 물려받은 5억달러(6000억원)의 유산으로 설립한 하인즈 재단을 운영하며 환경보호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엘리자베스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변호사였다. 두 사람은 가족을 잃은 아픔도 공유한다.테레사는 지난 91년 전 남편인 하인즈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을 불의의 헬기사고로 잃은 뒤 그의 친구였던 케리와 재혼했고,여동생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변호사… 첫 아들 잃고 48·50세에 출산 엘리자베스는 지난 96년 16살이던 맏아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엘리자베스는 그후 48세와 50세에 각각 딸과 아들 하나씩을 더 낳을 정도로 자녀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남편 내조에 충실해온 공화당의 로라(부시 대통령의 부인),린(체니 부통령의 부인)과 대비된다. 워싱턴에서 전당대회를 참관하러 온 로비회사 직원 에벌린 모튼은 “테레사와 엘리자베스는 힐러리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민주당의 정신에 맞는 인물들”이라면서 “적어도 이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로라보다 힐러리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힐러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스스로의 정치적 야망이 없다는 것이다.테레사는 전 남편 사망후 상원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거부했고,엘리자베스는 “남편으로 통하는 창문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야심은 없지만 선거는 관여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편의 선거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테레사는 남편이 당내 예비선거에서 고전하자 선거책임자를 해고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엘리자베스는 선거참모들이 남편에게 건의하는 전략이나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두 사람은 연하의 남편과 사는 스트레스도 함께 느끼고 있다.테레사는 주름을 없애는 보톡스 시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또 엘리자베스는 나이도 어린데다 동안인 남편을 의식,흰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을 하고 다이어트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dawn@seoul.co.kr
  • 美대선 케리·에드워즈의 4세 연상 부인들

    |보스턴 이도운특파원|거침없는 ‘퍼스트 레이디’와 뚝심있는 ‘세컨드 레이디’가 탄생할 것인가. 미국 민주당은 28일(현지시간) 밤 보스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각각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 공식지명했다.전당대회는 정·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행사지만 이들의 부인과 가족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가족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돼 후보의 부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다. ●5억弗 재단 운영… 前남편 姓 유지 케리 대통령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와 에드워즈 부통령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는 공통점이 많다.우선 ‘연하의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65세인 테레사는 61세인 케리보다,55세인 엘리자베스는 51세인 에드워즈보다 각각 4살이 많다.두 사람은 또 주부이면서 사회활동을 하는 ‘슈퍼우먼군(群)’에 속한다.테레사는 전 남편인 하인즈 의원으로부터 물려받은 5억달러(6000억원)의 유산으로 설립한 하인즈 재단을 운영하며 환경보호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엘리자베스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변호사였다. 두 사람은 가족을 잃은 아픔도 공유한다.테레사는 지난 91년 전 남편인 하인즈 펜실베니아주 상원의원을 불의의 헬기사고로 잃은 뒤 그의 친구였던 케리와 재혼했고,여동생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변호사… 첫 아들 잃고 48·50세에 출산 엘리자베스는 지난 96년 16살이던 맏아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엘리자베스는 그후 48세와 50세에 각각 딸과 아들 하나씩을 더 낳을 정도로 자녀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남편 내조에 충실해온 공화당의 로라(부시 대통령의 부인),린(체니 부통령의 부인)과 대비된다. 워싱턴에서 전당대회를 참관하러 온 로비회사 직원 에벌린 모튼은 “테레사와 엘리자베스는 힐러리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민주당의 정신에 맞는 인물들”이라면서 “적어도 이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로라보다 힐러리 스타일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힐러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스스로의 정치적 야망이 없다는 것이다.테레사는 전 남편 사망후 상원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거부했고,엘리자베스는 “남편으로 통하는 창문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야심은 없지만 선거는 관여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남편의 선거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테레사는 남편이 당내 예비선거에서 고전하자 선거책임자를 해고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엘리자베스는 선거참모들이 남편에게 건의하는 전략이나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두 사람은 연하의 남편과 사는 스트레스도 함께 느끼고 있다.테레사는 주름을 없애는 보톡스 시술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또 엘리자베스는 나이도 어린데다 동안인 남편을 의식,흰머리를 감추려고 염색을 하고 다이어트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dawn@seoul.co.kr
  • “北가족 빼고 상속재산 분할가능”

    생사가 불분명한 북한의 가족을 제외하고 남한 가족끼리 우선 상속재산을 나눠가질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원칙적으로 북한에 있어 생사불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상속인에서 제외될 수 없다.’는 1982년의 대법원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부장 김선종)는 지난 75년에 숨진 이산가족 A씨 유족들이 제기한 공유물 분할 심판사건에서 “북한에 있는 상속인들을 고려하면 재산분할이 불가능하지만,이는 형식적인 논리에 치우친 것이라 판단해 국내 상속인들만의 지분 관계를 인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이 북에 있는 가족 탓에 이산가족이 겪을 재산상 불이익을 줄이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재판부는 “북한에 있는 상속인들은 나중에 상속회복 청구권이나 특별법 등을 통해 권리를 회복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부인과 네 아들,딸을 두고 장남,차남만을 데리고 월남한 A씨는 재혼해 또다른 아들을 뒀다. 그러나 결혼한 장남과 차남마저 각각 사망하면서 A씨의 유산인 임야 2400여평의 상속을 둘러싸고 가족간에 소송이 벌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부모의 재혼 상대가 연인의 부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에 보라와 하늘은 기겁을 한다.두 사람은 연인사이임을 밝히지도 못하고 인사를 나눈다.두 사람은 은근히 재혼을 반대하는 의사를 각자 가족들에게 보이기 시작하자 성훈과 옥순은 당황스러워 하지만,두사람은 결혼 준비를 시작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수리남에는 원주민과 아메리카 인디언,노예로 끌려왔던 아프리카 후손들이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마룬족이 생겨났다.이들은 300년간 고유의 생활방식과 문화로 살아왔다.수리남에 살고 있는 마룬족이 고유의 전통문화와 열대우림을 지켜내려는 모습을 살펴본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40분) 가족들을 돌보느라 허리가 휘어져도 병원 문턱 한번 넘기가 힘든 우리네 어머니들.아프다고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매번 앓는 소리라며 짜증내는 가족들의 냉담한 반응에 오히려 더 서글퍼진다.여자가 스스로 몸을 지키는 방법,‘여자가 아플 때’라는 주제로 ‘블루’코너에서 이야기 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잘 쓰면 자원이 되는 것이 바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우유팩도 이런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 중 하나다.우유 수거에서부터 우리가 쓰는 화장지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3년째 장애인,독거노인들과 같은 빈곤층을 찾아다니며 무료 집짓기 봉사를 해온 사람들을 만나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사랑니 때문에 물 혹이 생기고,급기야 턱뼈가 부서지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를 보여준다.한국 아이 3명을 입양한 스웨덴의 부모가 한국을 찾아온다.아들 두명을 자신의 품에 안겨준 위탁모를 만나기 위해서 찾아온 그녀와 신동엽,김윤진,형섭이가 함께 자리한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30분) 연극배우 박호영이 집시들의 춤을 배우기 위해 러시아로 날아갔다.그녀는 과연 고달픈 삶의 애환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집시가 될 수 있을까? 개성파 탤런트 김동수가 반나족의 생생한 삶속에 뛰어들었다.반나족의 독특한 성인식 현장과 반나족의 생활모습이 공개된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희종은 최충헌에게 역모를 꾀한 6위 장군들의 죄를 엄히 물을 것을 명한다.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눈으로 확인한 박진재는 황도로 다시 돌아갈 결심을 한다.김취려는 최충헌을 찾아가,박진재가 이광실 등 반란 주동자들을 꾸짖어 돌려보냈음을 증언해 박진재의 결백을 밝힌다. ˝
  •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녀들이 새엄마라고 미워해요

    세살 된 아들을 전 남편에게 빼앗기고 2년 전 재혼한 33세 여성입니다.42세인 지금 남편은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네에서 가정의학과를 개업하고 있습니다.초등학교 6년생 딸과 중2년생 아들이 있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딸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저를 미워하고,툭하면 남편 병원으로 달려가 웁니다.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쫓아와 저에게 심한 말을 하고요.두고 온 제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진심으로 잘하고 있는데….재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하지만 또다시 실패할 수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강정은- 강정은씨, 초혼보다 몇 배가 어려운 게 재혼이라고 합니다.재혼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픈 과거가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이다 보니 전에 받았던 배신과 불신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 있어 새로운 배우자에게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며 상대방을 관찰하게 된다고 합니다.또다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염려로 마음에 긴장을 풀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상대에게 완전한 마음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정은씨, 전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을 하면서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남편이 키우고 있다면 여자로서,어머니로서,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두고 온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마음이 있기에,재혼한 자식 둘을 친자식같이 잘 키우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당신 마음을 몰라주어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가 달려와 아이들 역성을 들며 당신에게 모진소리를 해대는 데다,딸아이는 툭하면 아빠한테 달려가 울고불고 매달리고,속상한 남편은 당신에게 화를 내고….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재혼가정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있는 문제점이긴 합니다만,당신 혼자서 참고 견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재혼부부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자녀문제라고 하는데,부모의 이혼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던 아이들은 그때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은 데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을 아빠,엄마로 부르며 함께 산다는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당신의 경우 중 2년생 아들과 초등학교 6년생인 딸이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갑자기 잃어 충격이 컸을 것이며 친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낯선 사람을 새엄마로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정은씨, 당신 가정은 남편이 중심을 못 잡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딸아이가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오면 응석을 받아주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고,시어머니가 단걸음에 쫓아와 당신에게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못하게 했어야지요.더구나 아이들 앞에서 시어머니가 당신에게 수모를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였습니다.물론 엄마를 잃은 아이들이 측은하고 가엾은 마음으로 그랬겠지만….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부모의 태도입니다.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부모의 자녀교육 방침이 같아야 하는데도,많은 가정에서는 아버지 따로,어머니 따로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게 되면 어린 자녀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판단치 못하게 되어 무조건 자신을 감싸주는 부모만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한 쪽 부모를 싫어하게 된답니다. 재혼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이들과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 큽니다.당신 혼자서 아무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그 사랑을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남편과 시댁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 없이는 아이들과 당신 사이의 벽을 허물고 가까워 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은씨, 더 늦기 전에 오늘이라도 남편에게 당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아버지로서,남편으로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말하고 당신 또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후회가 남지 않는 법입니다.정은씨, 내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삶을 사십시오.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자녀들이 새엄마라고 미워해요

    세살 된 아들을 전 남편에게 빼앗기고 2년 전 재혼한 33세 여성입니다.42세인 지금 남편은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동네에서 가정의학과를 개업하고 있습니다.초등학교 6년생 딸과 중2년생 아들이 있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딸아이는 아무리 잘해줘도 저를 미워하고,툭하면 남편 병원으로 달려가 웁니다.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는 쫓아와 저에게 심한 말을 하고요.두고 온 제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진심으로 잘하고 있는데….재혼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요.하지만 또다시 실패할 수 없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강정은- 강정은씨, 초혼보다 몇 배가 어려운 게 재혼이라고 합니다.재혼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픈 과거가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이다 보니 전에 받았던 배신과 불신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 있어 새로운 배우자에게 마음을 다 열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며 상대방을 관찰하게 된다고 합니다.또다시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염려로 마음에 긴장을 풀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상대에게 완전한 마음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정은씨, 전 남편의 외도 때문에 이혼을 하면서 세 살배기 아들까지도 남편이 키우고 있다면 여자로서,어머니로서,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두고 온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마음이 있기에,재혼한 자식 둘을 친자식같이 잘 키우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당신 마음을 몰라주어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가까이 살고 있는 시어머니가 달려와 아이들 역성을 들며 당신에게 모진소리를 해대는 데다,딸아이는 툭하면 아빠한테 달려가 울고불고 매달리고,속상한 남편은 당신에게 화를 내고….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재혼가정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있는 문제점이긴 합니다만,당신 혼자서 참고 견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재혼부부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자녀문제라고 하는데,부모의 이혼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던 아이들은 그때 받은 마음의 상처가 깊은 데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을 아빠,엄마로 부르며 함께 산다는 사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당신의 경우 중 2년생 아들과 초등학교 6년생인 딸이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갑자기 잃어 충격이 컸을 것이며 친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에 낯선 사람을 새엄마로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정은씨, 당신 가정은 남편이 중심을 못 잡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딸아이가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오면 응석을 받아주지 말고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고,시어머니가 단걸음에 쫓아와 당신에게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못하게 했어야지요.더구나 아이들 앞에서 시어머니가 당신에게 수모를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였습니다.물론 엄마를 잃은 아이들이 측은하고 가엾은 마음으로 그랬겠지만….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부모의 태도입니다.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부모의 자녀교육 방침이 같아야 하는데도,많은 가정에서는 아버지 따로,어머니 따로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게 되면 어린 자녀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판단치 못하게 되어 무조건 자신을 감싸주는 부모만 좋아하고 그렇지 않은 한 쪽 부모를 싫어하게 된답니다. 재혼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이들과 불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잘못이 큽니다.당신 혼자서 아무리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그 사랑을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남편과 시댁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 없이는 아이들과 당신 사이의 벽을 허물고 가까워 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은씨, 더 늦기 전에 오늘이라도 남편에게 당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아버지로서,남편으로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말하고 당신 또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최선을 다한 사람에게는 후회가 남지 않는 법입니다.정은씨, 내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삶을 사십시오.운명은 스스로 개척해 가는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4일 TV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아빠 영환이 성훈에게 날린 주먹을 대신 맞은 보라는 성훈의 편이 되고,아들이 있다는 말에 오빠가 생겨 좋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세미는 성훈의 집을 찾아가 이여사에게 옥순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늘어놓는다.이여사는 성훈에게 옥순과의 재혼을 다시 생각해 보라 권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쥐가 없었던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셜’에 쥐가 들어와 토종 새와 거북이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스코틀랜드에서는 민달팽이 때문에 키우기 시작한 고슴도치 때문에 도요새가 멸종위기다.외래종의 침입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토착종들과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알아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9시20분) ‘옛 다리,내 마음속의 풍경’의 저자 최진연씨를 만나 44개의 아름다운 옛 다리와 그에 얽힌 재미난 사연,그리고 사라져가고 있는 옛 다리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소년에게 길을 묻다’ 코너에서는 김종표의 ‘성자가 된 똥지게꾼’을 살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태극선을 만드는 부채장인 조충익씨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또한 문화예술인 노조 이야기를 들어본다.실제로 국립합창단에서 15년 넘게 노래하다가 해고된 두 여성을 만나서 문화 예술인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강호동,이휘재,이용,금보라,고영욱,안선영,소이,올리버가 출연한다.새집으로 이사한 뒤 눈이 따가우면서 기침을 자주하는 증상을 감기인 줄 안다.하지만 아이가 심한 발작까지 일으키는 새집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본다.영화배우 김윤진이 9개월 된 아기 형섭이와 행복한 시간을 꾸민다. ●알게 될 거야(KBS2 오전 9시50분) 첫월급만 믿고 카드를 그어 명품구두를 산 나경은 친구들에게 핀잔을 듣는다.구두를 환불하러 간 나경은 구두매장에서 우연히 옛애인 상두와 마주친다.다음날 혜란의 구두를 몰래 신고 회사에 나간 나경은 넘어져 발목을 삐고,그 모습을 본 인우는 나경을 데려다 주겠다고 나선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습격사건 이후 최충헌은 노석숭의 건의를 받아들여 도방을 둔다.김취려는 박진재에게 황궁을 경비하는 견룡을 사병으로 쓰는 것은 불충이라며,최충헌에게 말해 달라고 한다.신종이 죽자,희종은 최충헌에게 흥녕부라는 관부를 내리고,이러한 봉후입부 절차를 통해 최충헌의 권위는 욱일승천한다. ˝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이슈&이슈(MBC 오전 8시10분)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추가파병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여야 의원 50명은 ‘파병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선일씨 피랍 사건’으로 불거진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기존의 화폐 중심 경제체제보다는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 고유의 제도를 신뢰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코넬대학이 있는 미국의 ‘이타카’시에는 달러 대신 주민들이 만든 ‘이타카 시간’이라는 화폐가 사용된다.또 멕시코 시티는 ‘탈록’이라는 대체화폐를 10년 동안 사용해 왔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40분) ‘레드’코너에서는 전통을 아름답게 계승한 해금연주가 강은일씨를 초대한다.‘블루’에서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징용과 독립군 색출을 위해 만든 호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린’코너에서는 이혼의 아픔을 딛고 새 둥지를 튼 재혼가족 권명희·남기주씨 부부를 초대한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20분) 서울 시내버스 노선과 요금이 다음달 1일부터 바뀌면서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서울 버스체계 변경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지,그리고 제도가 바뀌면서 요금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기도 주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수혁은 야근하는 태영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가지만,태영 옆에는 늘 기주가 있다.윤아는 기주가 상대를 해주지 않자 한 회장을 찾아가 귀여움을 받고,태영의 말을 꺼내 그를 곤경에 빠트린다.기주는 태영에게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하고,태영은 당황스러워 한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 한국여성의 약 50%가 잠재적 갑상선 종양을 갖고 있으며,중년 여성뿐 아니라 20∼30대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 갑상선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위대한 밥상’코너에서는 칼슘을 보충해 골수를 보호하고 근골을 튼튼히 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무인시대(KBS1 오후 10시10분) 황제가 최충헌에게 무릎 꿇는 장면을 목격한 태자는 그 치욕을 갚으리라 다짐한다.박진재는 두두을의 은신처를 찾아내고,두두을은 박진재가 두두을 목각을 웃는 낯으로 바꾸어 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두두을의 죽음은 일시에 양 군의 사기를 뒤바꿔 결국 반란은 진압된다. ˝
  • [씨줄날줄] 어머니의 단지/신연숙 논설위원

    한 어머니가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판사에게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결연한 의지의 표시로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斷指) 행위는 대부분 거창한 대의(大義)와 관련돼 있다.멀리는 안중근 의사가 12명의 동지들과 손가락을 잘라 항일구국의지를 다졌다는 단지동맹 이야기에서부터 가까이는 약 3년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격분한 시민 수십명이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기 위해 단지의식을 벌인 사건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40대 여성이 손가락을 자르고 혈서를 보낸 사연은 이런 일들과는 거리가 멀다.요약하면 국민의 법감정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사법부에 대한 시위인 것이다.40대의 이 어머니는 재혼할 때 데리고 간 전 남편 딸을 7년간 성폭행해 온 남편을 재판부가 보석으로 석방하자 격분했다.1심에서 징역7년을 선고하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었으나 항소심 구속기간인 4개월 내에 재판을 끝내기 어려워 법 절차상 석방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법원 측은 설명한다.징역 7년이란 중형을 선고받은 범죄자가 길거리를 활보한다? 4개월동안 심리를 끝내지 않고 재판부는 뭐했는데? 모정은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아동 성폭행 같은 사건에서 법원이나 검찰,경찰이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사례가 너무도 많다.지금은 아예 시민운동가로 나서 같은 처지의 피해자를 돕고 있는 S씨는 무관심한 검찰로부터 딸의 성폭행범에 대해 기소를 끌어내는 데만도 헌법소원이라는 극한 투쟁을 거쳐야 했다.그는 아직도 병약한 딸의 법정 증언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계속 패소한다.수사를 팽개친 경찰을 대신해 40여일 동안 온 도시를 샅샅이 뒤져 딸의 성폭행범을 찾아낸 한 어머니의 사례는 또 어떠한가.이런 고통을 겪게 하고서야 사법당국은 아동성폭행 전담팀을 만든다는 등,성폭행 비디오 진술제를 도입한다는 등 뒷북을 쳐 온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법무부는 피의자 구속기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사법부와 법집행 당국을 움직이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국민이 단지의 고통을 겪어야 할까.국민의 고통 없이 스스로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부가 될 수는 없는지 모르겠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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