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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선 “2년전 두번째 이혼” 뒤늦게 밝혀

    김혜선 “2년전 두번째 이혼” 뒤늦게 밝혀

    탤런트 김혜선이 2년 전 두 번째 이혼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MBC 일일드라마 ‘밥줘’에서 조영란(하희라 분)의 푼수 언니로 열연하고 있는 김혜선은 19일 오전 방송될 MBC ‘기분 좋은 날’의 녹화에서 두 번째 이혼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2003년 8년간의 첫 결혼 생활을 접었던 김혜선은 10개월 만에 재혼했으나 다시 2년여 만에 두 번째 결혼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그 동안 김혜선은 가깝게 지내는 동료들조차 이혼 사실에 대해 모를 정도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서 김혜선은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선은 이혼 여부와는 상관없이 “두 남매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4번째 임신한 30대…‘출산 기계’ 논란

    14번째 아기를 임신한 30대 여성이 ‘출산 기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테레사 윈터스(36)는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임신한 상태로 보냈다. 19세 때 첫아이를 낳은 이래로 지금껏 거의 매해 13명의 아기를 낳았다. 놀라운 기록이지만 그녀가 슬하에는 단 한 명의 자식도 없다. 낳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내버려두다가 모두 아동 복지기관에 보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터스는 아기를 계속 낳을 작정이다. 지금도 14번째 아기를 임신 중인 그녀는 “나 역시 부모 없이 10대를 보호 시설에서 보냈다.”면서 “정부에서 아기를 한명이라도 키우게끔 해줄 때까지 출산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19세 때 직장을 그만둔 윈터스는 심각한 흡연자이고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양육자로서 부적합했다. 그녀와 11년 전 재혼한 남편 토니 하우젠(36) 역시 직업이 없을 뿐더러 아기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 장애수당과 저소득층 정부 보조금 등으로 근근이 생활을 꾸리는 그녀는 “그동안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적인 면을 보였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이젠 달라졌다. 우리 부부는 살인자가 아니라 애들 부모이기에 아기를 꼭 키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아기를 기르는 것은 물론 무책임한 출산을 그만둬야 한다며 반대했다. 윈터스의 언니인 루이스 월스(37) 조차도 동생이 제 정신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월스는 “동생이 애기를 낳아 지원금을 더 타내려고 ‘출산 기계’를 자청하는 것이다. 한번은 왜 자꾸 임신을 하냐고 묻자 그녀는 ‘내가 돈 안내잖아. 낳으면 정부에서 알아서 할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그녀의 출산을 반대했다. 현재 윈터스의 아이 중 12명이 복지시설에서 자라는 중이다. 13명의 아이 중 4명은 희귀 질환으로 투병 했고, 그중 한명은 숨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인공보다 잘나가는 안방극장 ‘악녀 시대’

    주인공보다 잘나가는 안방극장 ‘악녀 시대’

    최근 브라운관에서 주인공 보다 더 눈에 띄는 ‘악녀’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고현정,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 김미숙, MBC 일일드라마 ‘밥줘’ 최수린, SBS 일일드라마 ‘두아내’ 손태영, MBC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 김규리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악녀들은 주인공과의 ‘선악구도’로 드라마에 팽팽한 긴장감을 주고 있어 시청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먼저 ‘선덕여왕’에서 막강 권력을 쥐고 있는 팜므파탈 미실로 분한 고현정은 신들린 듯한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고현정은 미모를 이용해 정치적 야심 등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자들을 이용하는 요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S ‘찬란한 유산’ 속 김미숙은 극중 재혼한 남편의 딸(한효주)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계략을 꾸미는 계모 성희로 등장한다. 남편이 사망한 뒤 의붓딸 은성을 몰아내고 전 재산을 빼앗으며 진성식품 사장 장숙자(반효정)의 눈에 들어 상속자가 된 은성을 모함하기까지 한다. ‘밥줘’ 최수린은 과거 부모의 반대로 이별한 애인 선우(김성민)를 뒤늦게 얻는 화진 역을 맡아 불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유부남 애인이 아내(하희라)와 이별하기는 원치 않는다는 뜻에 따라 결혼은 바라지 않는 순정파. 극중 선우와의 불륜을 알아차린 영란(하희라)과 그녀의 가족으로부터 시달림을 당하고 기면증에 걸려 부분 기억상실 증세를 보인다. ‘두아내’ 손태영 역시 불륜녀 역할. 한지숙 역의 손태영은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었던 강철수(김호진)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해 시청자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영희(김지영)의 남편 철수를 빼앗아 결혼에 성공했지만 철수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내 자리를 영희에게 내준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멈출 수 없어’에서는 김규리가 악녀로 분한다. 김규리는 순수한 대학생이었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버려진 뒤 성공해 복수하는 홍시연 역을 맡았다. ‘아내의 유혹’ 장서희와 닮은 악녀로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MBC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교회 내 난치병 1. 습관성 주보 탐닉증 : 설교가 시작되면 주보를 뒤적이며 어쩌다 낸 헌금 때문에 명단에서 자기 이름을 찾는 증상. 2. 습관성 예배 지각증 : 예배에 5분씩 늦게 나오는 증상. 3. 습관성 안면 철판증 : 성가 연습 없이 성가대 가운을 입는 증상. 4. 습관성 제발 저림증 : 찔리는 설교를 들으면 나를 ‘씹는군’ 하는 증상. ●아내의 묘비명 한 남자가 사랑하는 아내가 숨을 거두자 묘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새겨 넣었다. ‘내 인생의 등불은 꺼졌도다.’ 몇 년이 지난 뒤 재혼할 여자가 생긴 그 남자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죽은 아내의 묘비에서 그 구절을 없애는 게 좋겠지?” 친구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 다만 다음 구절을 덧붙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거요.” “어떤 문구?” “그러나 또 새로운 등불이 켜졌도다.”
  • 또 기억상실?…정신줄 놓는 일일극 불륜男女

    또 기억상실?…정신줄 놓는 일일극 불륜男女

    일일드라마 ‘불륜남녀’는 기억을, 그것도 일부분만 잃어버린다? 하늘도 진노했던 것일까. 치정으로 얽혀 단란하고 행복했던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간 두 남녀가 하루아침에 기억을 잃어 버렸다. 그렇다고 깡그리 날려버린 건 아니다. 두 남녀는 한정된 기억으로 마주 하고 싶은 시간과 사람들만 붙잡고 그게 진실이라고 믿었다. 공교롭게도 두 남녀는 한 시간 간격으로 평일 저녁 시간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극본 이유선ㆍ연출 윤류해)의 부정한 남편 강철수(김호진 분)와 MBC 일일드라마 ‘밥줘’의 불륜녀 차화진(최수린 분)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방송되는 ‘두 아내’에서 강철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강철수는 사고 전, 본인이 불륜을 저질러 부인 윤영희(김지영 분)와 이혼했다는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여전히 영희가 자신의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구나 재혼한 아내 한지숙(손태영 분)과의 관계는 물론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 사고 전 영희에게 보냈던 차가운 시선은 지숙에게로, 지숙에게 향했던 마음은 영희에게로 온통 쏟아 부었다. 더욱이 전 부인 영희에게는 이미 새로운 사랑 송지호(강지섭 분)가 자리했으니 네 남녀가 모두 난감해진 상황. ‘두 아내’가 끝나고 방송되는 MBC ‘밥 줘’(극본 서영명ㆍ연출 이대영 이상엽)에서 역시 한 가정을 박살낸 차화진이 갑작스럽게 기억을 잃어버렸다. 드라마 제작진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극 전개 상 화진이 보여주고 있는 이상증세는 일단은 ‘기억상실’로 명명하는 게 맞을 듯 싶다. 조영란(하희라 분)의 남편 정선우(김성민 분)와 불륜을 저지른 화진은 조영란의 여동생 조영미(오윤아 분)에게 따귀를 맞은 후 기면증세(항상 꾸벅꾸벅 졸거나 잠이 들어 있는 상태) 를 보이는 동시에 부분 기억을 상실했다. 화진의 기억상실을 지속적인 것이 아니어서 순간 다시 기억이 돌아오기도 했다. 그야말로 정신상태가 오락가락했다. 나란히 정신줄(?)을 놓은 두 불륜 남녀는 극의 활기를 불어넣은 공로도 없지 않다. 하지만 본인들의 치욕스러운 과거를 말끔히 날려버린 채 마치 새 사람이 된 듯 뻔뻔스럽게 살아간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공식화 돼버린 이야기 구조로 만든 뻔 한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넌덜머리가 난다. ‘기억상실’이라는 장치로 얼버무려서 대충 찍어내기 보단,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인간 군상들과 그들과 함께 영글어지는 스토리라인을 활짝 펼쳐보는 건 어떨 런지. 드라마 종영 후 시청자들의 평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SBS,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꼬마 귀신이 전하는 생명과 죽음의 의미

    묵직하다. 뇌사와 장기 기증의 의미를 다루는 어린이책이라니. 또한 어렵다. 초등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애착과 죽음으로부터 초월을 알려줘야 하다니 말이다. 그럼에도 영화 ‘사랑과 영혼’의 어린이 버전처럼 상상력은 발랄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에 가닿는 방법은 친절하고 편안하다. 동화작가 최은영이 쓴 어린이 소설 ‘살아난다면 살아난다’(최정인 그림, 우리교육 펴냄)는 삶과 죽음의 위태로운 경계선을 넘나드는 열 두살 근호의 이야기다. 근호의 넋이 가족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헌신의 의미를 깨달으며 ‘죽어서 살아나는 법’을 배워가는 얘기다. 결국 죽음은 삶과 자리를 바꿔가며 늘 우리 곁에 있는 벗처럼 머물다가 떠나곤 하는 구체적인 대상이다. 귀신을 볼 수 있고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영매(靈媒)인 ‘703호 할머니’는 병원 안팎을 떠돌며 계속 살고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근호에게 알려준다. “편히 가려면 마음속 원망을 내려놓아야 한다. 원망으로 가득 차서는 저승에 가서도 편히 지낼 수 없어.”라고 말이다. 근호조차도 채 깨닫지 못하고 있던 마음속 깊은 곳에 쌓였던 원망의 짐을 꿰뚫어본 703호 할머니의 지적이다. 근호는 엄마 손을 잡고 따라온 재혼 가정의 아이다. 애정 표현에 서툰 새아빠, 새할아버지의 무관심에 시달렸다. 유일한 희망인 엄마마저 공부와 성적에 집착했다. 그 틈바구니에서 근호의 마음 밑바닥에는 원망과 미움이 커왔다. 근호의 소박한 바람은 ‘엄마와 아빠랑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근호는 병원을 떠돌다가 심장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또다른 열 두살 소년 동우의 사연을 접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위태로운 번민을 거듭하는 뇌사 상태의 근호와 엄마, 아빠. 이들은 죽음 직전의 근호 앞에서 마침내 마음을 열고 서로 화해하며 소통한다. 그리고 한마음으로 선택한다. 심장 기증을 통해 근호를 더 오랫동안 살리기로 한 것이다. 근호의 시선을 쭈욱 함께 따라가다 보면 가슴 깊은 곳이 덥혀지다가 뭉클한 기운이 서서히 올라온다. 죽음은 삶만큼이나 소중한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맞선을 보러 나간 재곤은 농사 짓는다는 이유로 맞선녀에게 바람을 맞고, 정미 역시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맞선남이 오십대에 재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자신들의 처지로 자괴감에 빠진 두 사람은 같이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재곤은 모텔 방에서 눈을 뜨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최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없애 주는 새로운 과자인 ‘프리미엄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첨가물을 줄이고 호박, 바나나, 시금치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었다는 프리미엄 과자는 일반 과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과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과자는 이름처럼 품질도 최고급일까? ●트리플(MBC 오후 9시55분) 상희에게 프러포즈할 맘을 먹고 찾아간 해윤은 취객이 상희를 희롱하는 것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한다. 싸움이 벌어지고 해윤은 경찰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한편 수인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현태에게 활이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현태는 최수인이라고 대답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얼굴이 거북이 등처럼 딱딱해졌고, 입술은 퉁퉁부어 움직이지 않는다는 한 20대 여성.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성형시즌을 맞아 불법성형시술의 실태와 불법성형 기술 전수의 비밀을 파헤친다. 또 전문의조차 구분하기 힘든 중국산 가짜 필러주사 유통의 비밀과 문제점을 살펴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아카쿠스는 리비아의 페잔 지방에 있는 바위그림 유적지로 사하라 사막에 뻗어 있는 타트라르트아카쿠스 산맥에 위치해 있다. 이 벽화들은 동식물상의 변화와 다양한 인간생활 방식 등을 보여 준다. 혹독한 자연 조건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암각화가 가장 넓게 분포된 지역 아카쿠스를 찾아가 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지원 국회의원이 12년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대북 송금특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5억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대한 진상은 무엇인지,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들어 본다.
  •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과도한 성관계 요구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  아내에게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지나친 성관계를 요구한 남편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가사1단독 박지연 판사는 3일 남편 A(71)씨가 부인 B(62)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부부인 두 사람은 이혼하고, A씨는 B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함께 재산을 3대1로 분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A(71)씨는 1993년 3월 B(62)씨와 재혼한 뒤 갱년기를 맞은 아내에게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다.A씨는 하룻밤에 2차례 이상 성관계를 요구했고 부인이 이를 거부하면 타박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생활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채 이혼 청구소송을 냈다.부인 B씨 역시 생활비를 제대로 주지 않은 남편 때문에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며 역시 남편을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B씨가 재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성기능 약화 등으로 인해 A씨와 성관계를 갖기에 신체적·정신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를 두고 일방적으로 피고에게만 성행위 요구를 거부한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들 부부 모두 전문상담가나 의학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은 잘못이 있지만 경제적 부양의무를 게을리한 A씨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아내가 데려온 딸의 姓을 바꾸려면?

    # 사례 A씨는 이혼한 여성과 재혼했고, 부인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B양을 양육하고 있다. 그런데 A씨의 성과 B양의 성이 달라서 재혼 가정이라는 사실을 주변에서 쉽게 눈치채곤 한다. A씨는 자기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B양이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Q B양의 성을 A씨의 성으로 변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B양의 성과 본을 A씨의 성과 본으로 바꾸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정법원에 성·본 변경 허가를 청구하는 것이다. 성·본 변경 허가를 청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버지, 어머니, 자녀다. 자녀가 미성년자이고 법정대리인이 이를 청구할 수 없을 때는 8촌 이내의 혈족이나 4촌 이내의 인척 등 친족 또는 검사가 성·본 변경 허가를 청구할 수 있다. 청구는 사건 본인, 즉 성·본을 바꿀 자녀인 B양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에 하면 된다. 가정법원의 허가 기준은 ‘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다. 서울가정법원의 경우 변경 허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가사소송규칙 제59조의2에 따라 친부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도 거치도록 하고 있다.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 성·본을 바꾸더라도 친부·친모와의 법률적인 친자관계에는 변함이 없다. 두 번째 방법은 재혼한 남편, 즉 A씨가 가정법원에 B양을 친양자로 입양하겠다고 청구하는 것이다. 친양자 입양이란 이전의 친족관계, 즉 B양과 친부와의 친자 관계를 소멸시킨 뒤 양친자, 즉 A씨가 B양과 친자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입양을 말한다. 친양자가 될 사람, 즉 B양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에 청구를 하면 된다. 친양자 입양 허가 조건은 ▲3년 이상 혼인 중인 부부로서 공동으로 입양할 것(단 혼인 중인 부부 가운데 한쪽이 다른 배우자의 친자녀를 친양자로 입양할 경우에는 1년 이상 혼인 중이면 가능) ▲친양자가 될 아이가 15세 미만일 것 ▲친양자가 될 아이의 친부모가 친양자 입양에 동의할 것(단 부모의 친권상실, 사망, 그 밖의 사유로 동의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외) ▲법정대리인의 입양 승낙이 있을 것 ▲친양자 입양이 친양자가 될 아이의 복리를 위한 일이어야 할 것 등이다. 이 경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복리이기 때문에 법원은 양육상황, 친양자 입양의 동기, 양친의 양육능력 등을 고려해 친양자 입양 청구를 기각할 수도 있다. 가정법원은 이를 위해 입양과 관련된 이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사례의 경우에는 양친 부모가 될 A씨 부부, B양의 생부가 그 대상이다. B양의 생부가 사망했거나 다른 사유로 의견을 들을 수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B양 생부의 최근친 직계존속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친양자 입양청구가 허가되면 B양은 공식적으로 A씨 부부가 결혼생활 중 낳은 아이가 된다. 이와 동시에 B양의 입양 전 친족관계, 즉 생부와의 친자관계 등은 끝이 난다. 정리하자면 두 방법 모두 법원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러나 성·본 변경을 할 경우 계부의 성을 따르더라도 생부와 친자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친양자 입양을 하면 법원 허가와 동시에 생부를 비롯한 이전의 친족관계는 모두 단절된다. 성·본 변경에 있어 친생부모의 동의는 참작사유이지만, 친양자 입양시에는 반드시 친생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 윤성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친밀함을 구매하는 사회

    친밀함을 구매하는 사회

    ‘갑돌이는 갑순이와 1980년 재혼했다. 재혼 3년 후부터 심장병을 지병으로 앓던 갑돌이는 1988년 심장발작으로 쓰러졌다. 담당의사는 요양시설에 입소할 것을 권고한다. 이때 갑돌이는 갑순이에게 자신을 집에서 돌봐 주면 자신이 죽고 난 뒤에 상당한 유산을 물려 주겠다고 말했다. 몇년 뒤 갑돌이가 사망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갑순이는 남편의 상당한 유산을 전 부인의 딸인 콩쥐가 물려받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갑순이는 법원에 남편 갑돌이가 한 약속을 강제 집행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요즘 노년의 재혼이 흔히 있는 상황에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일들이다. 원래 이 사례는 미국 법정에 올랐던 마이클 보렐리와 힐데가드 리 보렐리 부부, 전처의 딸 그레이스와 얽혀 있던 법정 소송이다. 사건개요를 명확하게 하려고 한국인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 사례를 읽는 사람에 따라 몇 가지 단상이 떠오를 것이다. 갑돌이는 ‘갑순이의 사랑을 돈으로 산 것이냐? ’ ‘갑돌이의 사후에 유산분배를 법원에 요청한 갑순이는 아무래도 너무한 것이 아니냐.’ 는 것들이 비교적 젊은 자녀세대 독자들의 생각일 터. ‘요양시설에 보낼 사람을 수년 간 헌신적으로 돌봤는데 고생한 부인 대신 딸이 거액의 유산을 받는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좀 나이 지극한 부모세대 독자들의 생각일 수 있겠다. 미국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해 버렸다. 사랑은 사랑으로 끝나야지 돈으로 계산된다는 것은 불경하다는 뜻이다. 이 사례는 비비아나 A. 젤라이저 프린스턴대 사회학 교수가 쓴 책 ‘친밀성의 거래’(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소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에 수록된 것이다. 젤라이저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 친척, 긴밀한 사업자들의 인간 관계에 개입하는 경제적 행위에 대해 보험회사와 미국사회, 미국 법원이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사회구성원들은 ‘가족끼리, 친구끼리 돈거래를 하면 안 된다.’는 말에서 나타나듯이 친밀한 관계에서의 경제적 행위는 불경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래서 엄마이자 아내인 ‘주부의 가사노동의 가치는 200만원’하는 식으로 분석한 여성학자들의 발언에 대해 사람들은 분노한다. 여성학자들이 신성한 가치를 돈으로 따지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런 분노 뒤로 친밀함과 경제적 거래는 늘 뒤섞여 있고, 미묘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단 말이냐.’라는 대사가 나오는 신파극 ‘장한몽’의 한 장면처럼 이수일이 심순애를 얻기 위해 퍼붓는 선물공세는 사실 심순애의 친밀함(사랑)을 얻기 위한 것 아닌가. 미국 유명 연예인들이 약혼자에게 10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고, TV쇼에 나와서 여배우들이 엄지손톱만한 다이아반지를 자랑하는 상황에서 과연 사랑이나 우정 같은 숭고한 가치는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 말이다. 미국에서 결혼·약혼용 귀금속 시장 규모가 연간 9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랑은 돈(다이아몬드)으로 살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 않다면 파혼이 이뤄졌을 때 사랑의 증거로 준 다이아몬드 반지는 안 돌려 줘도 될까? 그렇지 않다. 법원은 돌려 주라는 판단을 더 자주한다. 물론 법원으로까지 가지 않을 경우 미국사회의 관행은 약혼반지(다이아몬드 반지)는 안 돌려 줘도 된다. 또한 사회가 고도화된 자본주의로 전환돼 대부분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친밀함도 구입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앤절리나 졸리가 캄보디아 등에서 입양을 위해 달러를 지불하는 상황이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젊은 부부가 대리모에게 돈을 지불하고 아이를 얻는 것이나, 독신의 여인이 아이를 낳기 위해 정자은행을 이용하는 것 등등이다. 이것은 여전히 국제적·사회적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어린 자식을 양육하기 위해 부모의 힘을 빌리고 부모들에게 적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면 비난할 것인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용인하고 넘어갈 것인가. 최소한 남을 고용하는 만큼의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형편에 따라 그 비용보다 더 주거나, 덜 주거나 한다. 속마음을 더 들여다 보면 돈에 쪼들리는 젊은 부부들은 부모의 친밀함을 무료로 사용하고 싶어한다. 저자 젤라이저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친밀함을 구매할 수 있는 사회에서 애써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친밀함을 구매함으로써 인간들이 행복하고 관계들이 더 소중하게 발전할 수 있다면 왜 그 길을 거부하느냐는 것이다. 사랑·친밀함은 구매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고집하게 되면, 사랑과 애정을 팔아서 서비스하는 사람들의 임금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삶의 질도 낮아진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교사, 상담가, 건강관리조무사, 육아 노동자, 간병인 등등. 저자가 쓴 책에는 성(sex)을 판매하는 여인들도 노동자로서 평가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반에 깔려 있다. 이 책의 원제목은 The Purchase of Intimacy. 출판사측은 사회경제학 서적이라고 하나 좀더 엄밀하게 여성학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쉬운 점은 원서 자체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영어 단어를 그저 한글로 옮겨 놓은 듯해서 읽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법원 사례들로 삼각관계들이 많은데 문맥과 안맞게 번역된 것도 눈에 적지 않게 띈다. 재판 때 바로잡길 희망한다. 2만 1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44년간 지구촌 우상으로…팝의 ‘History’ 되다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44년간 지구촌 우상으로…팝의 ‘History’ 되다

    영국 런던에서의 컴백 콘서트를 불과 2주일가량 앞두고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던 뮤지션이다. 13개의 넘버원 싱글, 7억 5000만장에 달하는 전체 앨범 판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보유, 그래미상 13차례 수상 등 그를 따라다니는 기록들은 헤아릴 수가 없다. 춤, 노래, 연주, 작사·작곡에 이르기까지 천재적인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세계 팝 음악의 흐름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혁신적이고 현란한 춤사위는 1980년대 MTV의 등장과 함께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었다. 그가 끼친 영향은 음악적인 테두리 안에만 머무른 게 아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백인이 지배하던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긍지와 자신감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단순한 대중음악가를 뛰어넘어 사회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로 봐야 한다.”면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1958년 8월 잭슨가(家)의 아홉 형제 가운데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스타였다. 6살 때인 1964년 형제들로 구성된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보컬이 됐으며, 5년 뒤 잭슨 파이브 소속으로 자신의 첫 번째이자 역사상 최연소 빌보드 1위 히트곡인 ‘아이 원트 유 백’을 발표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1979년에는 전설적인 음반 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손잡고 솔로 앨범 ‘오프 더 월’을 내며 독립했다. 이때부터 흑인 소울 음악에 백인 음악의 록적인 요소까지 크로스오버시키며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1000만장 이상 팔렸던 ‘오프 더 월’은 그러나, 황제 등극을 위한 서곡이었을 뿐이다. 1982년 발표한 앨범 ‘스릴러’는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괴물로 변신하는 파격적인 영상을 보여줬던 ‘스릴러’를 비롯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안무 ‘문워크’를 선보인 ‘빌리 진’, 뮤직비디오 사상 처음으로 집단 군무를 등장시킨 ‘비트 잇’, 폴 매카트니와의 듀엣곡인 ‘걸 이즈 마인’ 등이 담긴 이 앨범은 현재까지 1억 400만장 이상 팔리며 그를 살아 있는 전설로 만들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상상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마이클 잭슨식’ 투어를 시작한 3집 ‘배드’(1987)와 퀸시 존스와 결별한 뒤 자신의 작곡과 제작 능력을 뽐낸 4집 ‘데인저러스’(1991)에 이르기까지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잭슨은 199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음악 외적인 일로 구설수에 오르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3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에 먹칠을 했다. 이 사건은 2330만달러의 합의금으로 무마됐지만, 그는 2003년 또다시 비슷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으나 2년도 안돼 파경을 맞았고, 이후 간호사 데비 로우와 재혼했으나, 역시 갈라섰다. 1995년 ‘히스토리’ 이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2001년에 마지막 정규앨범 ‘인빈서블’을 발표했으나 명성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잦은 성형수술도 도마에 올랐다. 흑인의 우상이었음에도 얼굴을 하얗게 만들어 백인이 되려한다는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건강 이상설로도 이어졌다. 잇단 소송과 건강 문제로 돈을 잃었고, 빚도 불어나 자신의 저택을 파는 등 파산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투탕카멘부터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세계 왕실 둘러싼 비밀들

    높은 성벽 속에서 신비함을 간직한 ‘왕족’, 그들에 대한 기이한 ‘소문’, 소문에 의문을 던지는 ‘만약에’…. 이 세 단어를 조합하면 매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사고를 두고 비밀조직인 프리메이슨의 가담이냐, 왕실의 암살 지시냐 소문이 난무했다. 스튜어트왕가의 다이애나 비가 윈저왕가인 찰스 왕세자 대신 윌리엄 왕자를 왕위에 앉히려고 했기 때문에, 윈저왕가와 손잡은 프리메이슨이 사고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혹자는 다이애나 비의 연인인 도디 알 파예드 집안을 극도로 싫어한 필립 공이 손을 썼다고도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들이 다이애나 비의 죽음으로 무엇을 얻었을까. 아주 오래 전으로 가보자. 1483년 죽은 에드워드 4세의 장남이자 왕위계승자인 에드워드 왕자가 대관식을 앞두고 사라지자 런던 시내에는 삼촌인 리처드 3세가 왕좌를 노리고 그를 런던탑에 가뒀느니, 죽여 버렸느니 말이 돌았다. 만약 그랬다면 리처드 3세가 얻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역사연구가이자 언론인인 피터 하우겐은 이런 방식으로 ‘왕실 미스터리 세계사’(문희경 옮김, 다산초당 펴냄)에 왕실의 이야기를 풀어 낸다. 기원 전 1330년대 이집트를 통치한 투탕카멘부터 다이애나 비까지 3300여년 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왕족을 훑는다. 끊임없이 독살설이 제기되는 프랑스의 나폴레옹, 애인과 함께 죽은 채로 발견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요제프의 자살설과 타살설 등 유명한 이야기들 가운데 흥미로운 사건들이 녹아 있다. 매독설과 음탕한 요부라는 소문에 시달린 영국 왕 헨리 8세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를 겨냥한 추문의 비밀도 풀어 낸다. 헨리 8세는 재혼하기 위해 종교를 바꾸고, 예카테리나 여제는 남편 표트르 대제를 폐위시키고 암살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추문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황녀 아나스타샤 이야기도 세세하게 담겨 있다. 안나 앤더슨이 니콜라이 2세의 사라진 막내딸로 밝혀졌지만 동일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1938년부터 독일 법정에서 무려 32년 간 이어진 진실공방이 있었고, DNA 분석 기술도 동원됐다. 안나는 1984년 아나스타샤의 신분으로 운명했지만, 둘의 연관성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책은 왕가의 모든 궁금증을 무리하게 풀지 않는다. 다만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잘못 알고 있거나 편견을 가졌던 인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계기로서 충분하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파트너’ 첫방…리얼리티와 코믹의 조화

    ‘파트너’ 첫방…리얼리티와 코믹의 조화

    ‘파트너’가 법정의 리얼리티속에 코믹함을 적절히 담아낸 전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24일 첫 전파를 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파트너’는 법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들과 등장인물들의 확실한 캐릭터 구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부동산 사기사건, 재산분할 소송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다뤘다. 비록 법정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진 않았지만 첫 방송인만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하고 밝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김현주는 강은호 역을 맡아 온정 많으면서도 발랄한 아줌마 변호사를 경쾌하게 연기했고 이태조 역을 맡은 이동욱은 과거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있는 바람둥이 속물 변호사를 잘 표현해냈다. 또 냉혈 변호사 이영우(최철호 분), 태조와 영우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외모와 재능을 겸비한 한정원(이하늬 분)은 앞으로 펼쳐질 복잡한 4각 관계를 예감하게 했다. 이외에도 독특한 말투의 코믹한 변호사 최순이(신이 분), 능글맞은 사무원 변항로(박철민 분), 아직 어수룩한 신참 변호사 윤준(김동욱 분) 등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1회에서 캐릭터 구축에 힘썼던 ‘파트너’는 예고편을 통해 앞으로 법정사건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임을 보여줘 앞으로 어떻게 현실적인 법정 스토리를 그려나갈지 기대해볼만 하다. 사진제공 = KBS 2TV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트너’, 법정드라마 첫 성공신화 쓰나…

    ‘파트너’, 법정드라마 첫 성공신화 쓰나…

    그동안 국내에서 법정드라마는 2001년 SBS ‘로펌’을 시작으로 2005년 MBC ‘변호사들’, 2008년 ‘대한민국 변호사’까지 모두 평균시청률 한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드라마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유는 법정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진부한 멜로드라마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재벌과의 사랑, 불치병 등 자극적인 소재의 멜로드라마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지난해 방송된 ‘신의 저울’은 멜로보다는 법조계의 현실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른 법정드라마와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시청률에서는 평균 11.8%(AGB닐슨코리아)로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의미에서 24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파트너’는 방송가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다. ◆ 속도감 있는 리얼리티 ‘파트너’는 한국 법조계의 실상을 토대로 두고 수임 영업이 바쁜 변호사의 모습이나 로펌 간의 갈등 그리고 법정을 둘러싼 판사, 검사, 변호사들의 정치역학관계, 지난해 처음 도입된 국민 참여 재판 등을 사실적으로 다뤘다. 또 기존의 법정 드라마들은 하나의 큰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반면에 ‘파트너’는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두 남녀 사이에 벌어진 살인, 톱 여배우의 살인 교사 등 2, 3회마다 새로운 사건을 등장시키는 빠른 극 전개로 최근 드라마 트렌드인 속도감을 따랐다. ◆ 휴머니즘과 코믹을 아우르는 최적의 캐스팅 연출을 맡은 황의경 PD는 지난 19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개인적으로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법과 인간 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휴머니즘을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제작방향을 밝혔다. 그의 의지는 배우 캐스팅에 그대로 드러난다. 극중 아줌마 변호사로 변신한 김현주와 바람둥이 변호사로 분한 이동욱 그리고 ‘내조의 여왕’의 코믹 연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 180도 변신한 최철호와 팜므파탈 변호사로 안방극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이하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파트너’는 이들 외에도 신이, 이원종, 박철민 등 코믹 이미지가 다분한 배우들을 캐스팅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자칫 너무 무거워져 버릴 수 있는 법정드라마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상한 男女의 엇갈림…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

    수상한 男女의 엇갈림…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은 푸른 조명으로 스산한 분위기를, 붉은 조명으로 긴장감을 조성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배우 등장 전 관객들을 먼저 맞이한 무대 세트는 베이지색 바탕에 검은색의 다양한 패턴이 그려진 벽지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했다. 귓가에 감기는 뮤지컬 넘버와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더 이상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아닌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에 꼭 맞는 새로운 옷이 됐다. ‘살인범과의 사랑’이라는 다소 자극적이고 충격적일 수 있는 소재지만 극은 진행될수록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버리고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관객들을 이해시켰다. 극중 이미나는 첫 번째 남편과 두 번째 남편을 차례로 살해하고 이태리로 도피유학을 떠나려는 계획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사랑은 가질 수 없는 욕심이었고 사치였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를 진실로 사랑해주는 남자 황대우를 만나 그동안 꼼꼼 숨겨뒀던 자신의 비밀을 모두 털어놓고 평생 함께 살고 싶었다. ”사랑? 연애? 그건 유치한 놀음”이라고 믿는 대학강사 황대우. 그는 항상 주변 사람들의 사랑에 코웃음을 날리며 혼자 고고하게 살아가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그건 이미나를 만나기 전 상황일 뿐 황대우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아 부었다. 그렇게 황대우는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했고 매일 핑크빛만 비춰낼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황대우는 이미나의 수상스러운 행동을 감지하면서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자꾸 뭔가를 숨기기 위해 반복되는 그녀의 거짓말들. 결국 황대우는 그녀가 두 명의 남편을 살해한 후 이태리로 도망치려는 계획 중에 추가로 두 명을 또 다시 살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경악했다. 이미나는 결코 극악무도하게 살해를 반복하는 악질 살인범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남편의 지긋지긋한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두 번째는 어차피 아파서 죽게 될 재혼한 남편을 좀 더 일찍 편한 곳으로 보내줬을 뿐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살인은 그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우발적인 사고였다. 황대우가 진실한 사랑을 하고 싶었던 것처럼 이미나 역시 그랬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줄 남자를 만나고 싶었고 드디어 황대우를 만났다.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은 오매불망 ‘첫사랑’을 기다렸던 이미나와 황대우의 엇갈린 만남을 전면에 배치해 범죄의 끔찍함 보다는 이별의 안타까움을 전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출처=뮤지컬헤븐)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건 프리먼, 의붓손녀와 섹스스캔들 파문

    모건 프리먼, 의붓손녀와 섹스스캔들 파문

    영화 ‘다크 나이트’, ‘버킷리스트: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72)이 손녀와의 섹스스캔들에 휘말렸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매체들은 측근의 말을 인용해 “프린먼이 수십 년 간 의붓손녀인 에데나 하인스(27)와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프리먼은 하인스가 10대인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져왔는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25년 간 결혼생활을 해온 머너 콜리 리와 이혼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인스는 프리먼의 첫번째 부인인 자네트 아데어 브래드쇼가 재혼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딸이 낳은 딸로 모건 프리먼과 혈연관계는 없다. 프리먼의 가까운 친척이라고 밝힌 측근은 “하인스가 10대인 시절,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다가 프리먼이 유혹해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프리먼이 영화 ‘다크 나이트’ 시사회에 하인즈를 대동하고 나서기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현재 스캔들과 관련해 일절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프리먼은 ‘영광의 깃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다크나이트’ ‘원티드’, ‘딥 입팩트’ 등 영화에 출연했고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표 흑인배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걸어도 걸어도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걸어도 걸어도

    오래전 사고로 죽은 장남의 기일, 요코하마가의 가족 - 은퇴한 의사이자 무뚝뚝한 성격의 아버지, 긴 세월 동안 가정을 충실히 지킨 어머니, 부모 집에 들어와 살고 싶은 딸과 그녀의 가족, 아버지와 소원한 관계인 차남과 얼마 전 그와 재혼한 여자와 아들 - 이 한자리에 모인다. 여느 가족처럼 그들은 여름의 오후를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말과 가슴속에 묻어 둔 생각들이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에서 ‘죽음’은 익숙한 주제다. ‘환상의 빛’, ‘원더풀 라이프’,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하나’는 모두 죽음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였고, 카메라는 남겨진 자들이 일종의 부채의식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무심한 듯 뒤따르곤 했다. ‘걸어도 걸어도’에도 각기 다른 시간의 층에서 벌어진 죽음들 - 남편의 죽음, 아들의 죽음, 부모의 죽음 - 이 겹쳐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의 기조는 전작들과 조금 다르다. 이전 작품에서 타인의 슬픔과 발버팀을 응시하던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에 가까운 ‘걸어도 걸어도’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감독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된 영화는 본질적으로 ‘가족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인위적인 이야기의 틀에 갇힌 가족이 아니라 행복과 고통, 슬픔과 기쁨, 오해와 포용의 결이 아로새겨진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이 영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인공은 자연주의자의 자세로 그 모습을 기억 한가운데 각인시키고 풀어낸다. 후반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시점처럼 전개되는 영화는 사실 다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기억된 과거를 소환하는 작업이다. 이런 유의 영화에 종종 끼어드는 감상적인 모양새가 배제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가족 바깥의 존재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 온화한 표정 아래 감춘 냉정한 마음씨, 아무리 노력해도 간극을 좁히기 힘든 인간관계가 가감 없이 묘사된다. 일본인은 보통 감정과 본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 가족을 근접 관찰한 결과물은 ‘벌거벗은 초상’이라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의 결말부에 이르러 현미경식 통찰을 버리고 ‘추억과 회환의 심성’을 택한다. 그는 가족의 부조리와 딜레마를 두고 냉혹한 비판을 가하지 못한다. 망자 앞에선 후회와 안타까움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날아든 나비에게서 죽은 자를 떠올리고, 여름 햇살 탓에 뜨거워진 묘비를 시원한 물로 식히며, 죽은 자에게 다해 주지 못한 일들을 한 발 늦게 뉘우친다. ‘걸어도 걸어도’는 카메라로 쓴 진혼곡이다. ‘걸어도 걸어도’의 배급사는 공교롭게도 상실을 경험한 가족의 영화를 연이어 개봉 중이다.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여름의 조각들’, 그리고 ‘걸어도 걸어도’는 부모와 배우자의 죽음에 대처하는 동서양인의 차이와 유사점을 잘 보여 준다. 세 영화는 죽은 자를 추모하고 인식하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실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한다. 원제 ‘步いても 步いても’. 영화평론가
  • ‘트리플’ 첫방 엇갈린 반응…혹평 VS 호평

    ‘트리플’ 첫방 엇갈린 반응…혹평 VS 호평

    MBC 새 수목드라마 ‘트리플’의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트리플’(극본 이정아 오수진·연출 이윤정)은 아픔을 지닌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세 남자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배우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 이하나, 민효린 등 화려한 캐스팅 뿐만 아니라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의 새 드라마로 제작 초기부터 주목 받아왔다. 11일 연속 방송된 ‘트리플’ 1, 2회는 이하루(민효린 분)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기 위해 상경해 5년 동안 남처럼 헤어져 지냈던 이복 오빠 신활(이정재 분)의 집에 어렵사리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까지 전개됐다. 극중 이하루와 신활은 하루의 어머니와 활의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이복 남매가 됐지만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면서 남남처럼 지내게 된 사이. 활의 집에는 그와 광고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 조해윤(이선균 분)과 장현태(윤계상 분)가 동거하고 있다. 부모의 교통사고가 하루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녀를 껄끄러워하는 활은 그녀와 함께 살기 싫다며 동거를 거부하지만 하루의 빨래, 청소, 음식 만들기 등 지극 정성과 두 친구들의 설득에 그녀가 얹혀사는 것을 허락한다. 또 하루가 공교롭게도 활의 별거 중인 아내 최수인(이하나 분)에게 스케이트를 배우게 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1, 2회 방송 이후 ‘트리플’ 시청자 게시판에는 상반된 평가가 쇄도했다. “상큼할 줄 알았는데 ‘커프’ 느낌이 난다.”(thdus9697), “드라마 소재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 같지만 민효린의 표정연기가 어색하다.”(yes1221) 등의 혹평과 “민효린은 연기를 처음 하는 것 치고는 잘하는 편이다.”(ja4988)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의 조화가 좋다.”(nczz0202) 등의 호평을 올린 시청자들도 많았다. (사진=서울신문NTN DB / 사진제공=MBC)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칠레 독재자의 숨겨진 ‘반세기 사랑’ 화제

    ”독재자에게도 사랑은 있었다.” 철권 통치자로 불리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 집권 때 무서운 독재정치를 폈던 그에게 생전에 못이룬 사랑이 있었다고 밝힌 책이 나왔다. 칠레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른 후에도 사랑은 식지 않아 40여 년간 애절한 연인의 관계를 유지했었다는 것이다. 철권 통치자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건 칠레의 언론인들이 최근 펴낸 한 권의 책. 피노체트의 숨겨진 러브스토리와 에피소드를 소개한 이 책은 9일(현지시간) 열린 칠레 외신기자 초청 출판기념회에서 그 내용이 소개됐다. 책을 보면 피노체트의 ‘평생 사랑’은 ‘피에다드 노에’라는 이름을 가진 에콰도르 여성. 책은 “피노체트 최고의 사랑은 그가 1957-1959년까지 전쟁학교를 세우기 위해 에콰도르에 체류하고 있던 시절 알게된 에콰도르 여성”이라면서 “이후 40년 이상 피노체트와 이 여성의 사랑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책은 “1983년에 피에다드가 칠레로 건너가 피노체트를 만나는 등 사랑은 2000년대까지 이어졌다.’며 “본 부인인 루시아 이리아르트와 60년간 결혼생활을 한 피노체트지만 결혼생활 20년이 지난 후 나머지 40년 동안 피노체트의 실제 사랑은 에콰도르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책에 따르면 피노체트는 그 여성 때문에 한때는 이혼을 고려하기까지 했지만 군인의 길을 가기 위해 이혼과 재혼을 포기했다. 그러나 칠레로 돌아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후에도 그녀를 잊지 못해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은밀한 만남을 계속했다. 저자 중 한 명인 기자 클라우디아 파르판은 “살펴보면 상당히 슬픈 러브스토리였다.”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그의 가족들도 ‘피노체트가 굉장히 서글픈 사랑을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일단의 언론인들이 피노체트의 숨겨진 러브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추적을 시작한 건 지난 2006년이다. 피노체트의 큰 딸이 탈세 등으로 사법부의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가정 불화가 생겼고, 이 과정에서 피노체트의 숨겨진 러브스토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1973-1990년까지 집권한 피노체트는 2006년 12월 사망했다. 칠레의 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았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정치적으론 집권 시절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자행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말년엔 거금이 숨겨진 비밀계좌가 발견돼 부정축재의 혐의를 받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딸 졸업식 모인 브루스-데미무어 전 커플

    딸 졸업식 모인 브루스-데미무어 전 커플

    이들만큼 ‘쿨’한 이혼부부가 있을까? 데미 무어(46)와 그녀의 젊은 남편 애쉬튼 컬쳐(31)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54)와 모델 아내 엠마 헤밍(30)이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모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1987년 결혼하여 3명의 딸을 두었으나 13년 만인 2000년 이혼했다. 이혼 후 데미 무어는 2005년 15살 연하의 애쉬튼 컬쳐와, 브루스 윌리스는 2009년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인 엠마 헤밍과 각각 재혼했다. 이들 이혼 부부는 이후 친구로 남아 공식석상뿐 아니라 사적인 모임에서도 자리를 같이 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노출돼 화제가 된바 있다. 지난 4일 이들 두 부부들이 참석한 졸업식은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사이에서 태어난 두번째 딸 스카우트(17)의 고등학교 졸업식. 이번 졸업식에는 나머지 두딸인 루머(20)과 탈룰라(15)까지 모두 참석해 화목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쿨’해 보이는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지만 이들이 이혼 후에 친구로 남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데미 무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루스와 나는 이혼 후에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며 “그것은 쉬운일은 아니었다. 양쪽 모두 성실함과 많은 인내심을 필요했다.” 고 밝혔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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