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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만 내는 사르코지” 네티즌 동영상 화제

    프랑스 네티즌들이 제작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나치게’ 화려한 패션을 비꼬는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슈퍼모델 출신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와 재혼한 뒤 부쩍 패션에 욕심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눈에 띄게 큰 로렉스 금시계와 레이밴(Ray-Ban)명품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하고 공식석상에 등장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르코지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그를 비꼬고 있다. 5 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짧은 옷을 입은 여성들 틈에 끼어 “I’m the King of Bling-Bling”(나는 보석의 왕이다)이라는 가사의 랩을 선보이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금 액세서리 등 ‘반짝반짝 빛나는’(Bling)것들로 한껏 멋을 내고 여성 댄서들과 나이트클럽에서 춤을 추는 장면도 삽입돼 있다. 특히 영상 도중 영부인인 브루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접한 엘리제궁(Elysee Palace·프랑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그 어떤 영상도 두렵지 않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동영상이 유투브 커뮤니티 및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에는 그의 이미지를 본 딴 주술 인형(Voodoo doll)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1일 TV 하이라이트]

    ●있다! 없다?(SBS 오후 8시50분) ‘굽기만 하면 유재석 얼굴이 나타나는 신비한 빵이 있다! 없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유재석을 직접 내세워 일명 ‘유재석 빵’의 진실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밝혀본다. 포클레인으로 하는 뜨개질, 당나귀 마을버스, 큰대 자로 누워서 자는 캥거루 등 기상천외한 사진들에 대한 진실도 공개된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남성 암 발생률의 5위를 차지하는 두경부암의 가장 큰 발병인자는 흡연이다. 하루에 담배 2갑 이상을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은 12배, 후두암은 32배 정도로 암 발생 위험이 높다. 두경부암이 악화되면 목숨은 건진다 해도 숨 쉬고, 먹고, 말하는 기능을 잃을 수 있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강필의 금고에서 주식양도증서를 찾는다. 때마침 들어온 소희정 때문에 당황스러워지자 수현은 집에서 만든 쿠키를 금고에 넣어 강필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 했다며 어물쩍 둘러댄다. 영미는 수현을 찾아와 뭐든지 하라는 대로 하겠다며 도울 수 있게만 해달라고 말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두 번의 이혼으로 자책감에 빠져 있던 철수는 무능력한 남편과의 이혼으로 비슷한 상처를 가진 영희를 만나 재혼을 한다. 결혼식 이후의 집들이에 남편 회사 사람들을 초대한 날, 영희는 그만 아연실색하고 만다. 같은 직장 동료인 유진이 다름 아닌 남편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지난 1월25일 ‘모텔 시트, 제대로 갈까’편에서 국내 모텔의 위생 상태를 집중 점검했었다. 당시 손님이 한번 사용한 침대 시트를 갈지 않고 그대로 다음 손님에게 쓰게 하는 모텔 관리의 실상에 많은 소비자들이 분노했다. 방송 9개월이 지난 지금, 모텔들의 위생상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프런티어 특집 9부 ‘프로테오믹스’(YTN 오전 10시25분) 단백질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인 프로테오믹스는 암, 당뇨병, 치매 등을 일으키는 질환 단백질을 발굴하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통한다. 의약계에서 주목받는 신기술이자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불리는 프로테오믹스 개발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오바마의 아버지가 남긴 꿈들

    [정종욱 월드포커스] 오바마의 아버지가 남긴 꿈들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꼭 일주일 남았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민주당 후보 바락 오바마의 당선이 거의 확정적이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지역들에서 오바마가 우세한 상황이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처럼 공화당 원로이면서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유력 일간지들은 이미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그래서 존 매케인 후보가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만약 오바마가 당선되면 이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그의 당선은 미국 최초의 유색인 대통령의 탄생을 뜻한다.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오바마는 유색인 치고도 특이한 편에 속한다. 올해 만 47세인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 버락은 케냐 말로 축복을 뜻한다. 부친이 지어준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축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태어난 지 2년 만에 부모가 헤어졌고 여섯 살 때에는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자카르타로 갔다가 열 살 되던 해에 다시 하와이로 돌아와 그때부터 외할머니와 살았다. 백인 외할머니는 혼혈아인 손자가 길거리에서 흑인들에게 얻어맞지나 않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그의 어린 시절은 케냐와 하와이와 인도네시아 사이에서 흉물스럽게 망가졌고 이를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 또한 그것이 성공적이었던 것만큼이나 눈물겨운 것이었다. 오바마는 정치적 신인이다. 동부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하버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최고 엘리트이지만 정치 경력은 4년 전에 시카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게 전부다. 경쟁자인 매케인은 상원에서 24년 동안 군림한 왕고참이고 자신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의 상원 경력은 36년이나 된다. 그런 정치 초년병인 오바마가 혼혈 가정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드디어 대통령 꿈을 이룩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어떠했든 간에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밖에 없다. 정치신인 오바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4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그가 행한 연설이었다. ‘희망에의 도전’(the audacity of hope)이란 제목이 붙여진 이 연설은 대회장을 가득 메운 대의원들을 열광하게 했고 무명에 가까웠던 오바마를 일약 정치적 스타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이 연설에서 자신의 첫 저서인 “아버지가 남긴 꿈들”(The dreams from my father)을 말한다. 그의 아버지가 남긴 꿈은 한마디로 통합의 꿈이었다. 사람들이 제 각기 다른 꿈들을 꾸지만 결국은 하나의 꿈으로 합쳐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을 에 플러리버스 우넘(E pluribus unum)이라 표현했다. 다수에서 하나로(out of many, one)라는 뜻이다. 다양한 인종이 모인 미국이 그 다양성을 하나로 결집시킬 때 비로소 미국적 가치가 구현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오바마의 눈에는 그런 미국의 꿈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변화를 표방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금융위기가 아니라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시대는 사라졌다. 흔들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꿈만이 아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누가 되든 미국의 새 대통령은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다원적 질서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일주일 후에 있을 미국 대선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다. 오마바가 이런 역사적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길섶에서] 만혼(晩婚)의 행복/김인철 논설위원

    우편물을 받았다. 안 열어봐도 청첩장인 줄 알겠다. 누굴까. 일찍 결혼한 여자 동창생이 아이들 혼사 치른다는 소식이겠지 지레짐작했다. 한데 보낸 이가 남자다.“아하, 그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그랬다. 말이 별로 없는 친구, 무슨 연유에선지 결혼을 안 해 친구들로부터 툭하면 “아직 상투도 못 튼 어린애가…”하며 놀림을 받던 그 친구가 드디어 장가를 간단다. 동창생들이 하나둘 자식 혼사를 치를 즈음에 본인 결혼이라니…. 만사 제쳐놓고 혼례식장에 갔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50대 초반 친구의 모습이 환하다. 저렇게 밝은 모습을 언제 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역시 40대 후반 신부의 표정도 눈부시다. 신랑은 초혼이고, 신부는 재혼으로 이런저런 사연이 구구하다지만 여느 신랑, 신부와 다름없이 다정해 보인다. “아들 딸 낳고 잘살아라.” 친구들의 짓궂은 덕담에 대답이 걸작이다.“너희는 평생 자식들 키울 걱정에, 과외비에 학원비 때문에 고생했지만, 우린 우리 살 일만 걱정하며 행복하게 살련다.”만혼(晩婚)의 신랑, 신부가 더없이 행복한 이유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혼인건수 30년만에 3분의2로 급감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가 30년 만에 3분의2 수준으로 급감했다.‘연상녀-연하남’과 ‘재혼녀-총각’ 커플도 부쩍 늘었다. 초혼 연령이 크게 높아져 ‘골드 미스’ 전성시대가 됐다. 지난 60년간 우리나라 시내버스 요금은 20만배 뛰었다.46년전 아시아 선진국이던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한국통계진흥원은 19일 정부수립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을 즐겨라’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 60년간 20만배 이 책에 따르면 결혼한 커플의 수는 70년 29만 5137쌍에서 80년 40만 3031쌍으로 36.6%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34만 5592쌍으로 14.3%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는 80년에 10.6건에서 지난해 7건으로 크게 줄었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90년 24.8세였으나 지난해에는 28.1세로 올라갔다. 초혼 부부 중 여성이 나이 많은 경우는 13%로 90년 8.8%에 견줘 크게 높아졌다. 초혼 부부의 경우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90년 8.8%에서 지난해 13%로, 동갑인 경우도 9.1%에서 15.6%로 늘었다. 특히 과거에는 꺼려했던 ‘재혼 여성-초혼 남성’간 결혼은 1만 9645건으로 ‘재혼 남성-초혼 여성’간 결혼 1만 4982건을 훌쩍 넘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1만 710배 1948년에 시내버스 요금은 4원 50전에 불과했다. 당시 달걀 5개와 쇠고기 200g가격이 같았고, 달걀 1개로 전차 5번을 타고도 남았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만배나 가격이 오른 셈이다.48년 이후 올해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만 710배가 뛰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근령씨 ‘눈물의 결혼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근령(54)씨가 13일 14세 연하의 신동욱 백석문화대 겸임교수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에 반대 의사를 밝혀 왔던 박 전 대표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이날 결혼식에는 동생인 지만씨 내외도 불참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을 제외하고는 정치인의 발걸음도 없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참석하지 않았다.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난을 보낸 것을 비롯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박태준 전 총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김성조·원희룡·김소남 의원 등 정치인들의 화환만 가득했다.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와 지난 총선 박씨가 유세를 도왔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이 각각 화환을 보냈다. 박씨 부부가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화환 대신 보내 달라고 부탁했던 쌀부대 선물도 20여개 정도 됐다.박씨는 결혼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며 “여러 가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나부터도 내 동생이 그렇게 결혼한다고 하면 말렸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결혼식에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검소함을 기리는 취지에서 식사 대신 다과가 대접됐다. 각각 재혼인 두 사람은 별도의 신혼여행은 가지 않고 박씨의 서울 성북동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꾸릴 계획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여성&남성]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명문대 출신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직업과 억대연봉, 훤칠한 키와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따지다 결혼적령기를 놓쳐 노총각·노처녀로 살아가는 그들. 결혼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들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은 너무 까다롭다 못해 독특하기까지 하다고 한다. 조건만 따지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있는 노총각·노처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커플매니저들에게 들어봤다. ■ 男 ●“노처녀·노총각임을 인정 안 하는 게 문제죠”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커플매니저 오지윤(46)씨는 “노총각·노처녀들은 자신들이 노총각·노처녀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제일 큰 문제예요.”라며 말을 꺼냈다. 결혼적령기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그게 심할 정도로 관대한 사람은 문제라는 것이다. 오 매니저가 실례로 소개한 변호사 고모(38)씨는 명문대 졸업에 미국유학까지 다녀왔고 유명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A클래스 회원´이다. 하지만 고씨는 나이 마흔에 가깝도록 여전히 느긋한 태도를 취하며 자신이 세워놓은 까다로운 조건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집안, 직업, 외모 외에도 ‘천주교도, 수도권 출신´ 등 요구하는 조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방탕한 경험을 우려해 ‘해외 유학 경험이 없을 것´ 같은 특수한 조항도 요구하고 있어 중매 성사가 더욱 어렵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결혼이 조금 늦어진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위기감이 없다보니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느긋한 게 문제죠.” ●여자는 땅, 남자는 하늘이라는 노총각들은 무조건 퇴짜 명문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정부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모(39)씨. 완벽한 조건을 갖춘 강씨지만 아직까지 짝을 만나지 못했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 고재수(46·여)씨는 강씨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정의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여동생 세 명이 늘 떠받들어주는 것에 익숙해진 게 강씨의 문제였다. 신경이 예민한 강씨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은 항상 조용했고, 강씨가 먹고 싶다고 말한 반찬은 반드시 그날 저녁상에 올라왔다. 강씨는 고 매니저에게 “여성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5년전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한 강씨는 고 매니저에게 자신이 원하는 여성상을 당당히 요구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살림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을 잘 내조할 수 있는 팔방미인을 원했다. 지금까지 50명이 넘는 여성을 만났지만, 어떤 여성도 강씨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았다. 첫 만남에서부터 “나는 집안의 기둥이다. 결혼 후에도 아내가 기둥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남성에게 끌릴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 가지 조건만 고집하다보면 좋은 사람도 놓칠 수밖에 결혼정보업체 웨디안의 커플매니저 부유경(33·여)씨는 이름난 ‘커플 제조기´다. 내세우는 조건이 까다롭던 고객들도 부씨의 코칭을 받고 난 뒤에는 결혼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씨에게도 좀처럼 조언이 통하지 않던 회원이 회사원 최모(41)씨였다. 유명제약회사에 다니는 최씨는 수십억원대의 자산가이자 177㎝의 키에 서글서글한 외모까지 갖춘 ‘훈남´이다.“마음만 통하면 어떤 여성이라도 좋다.”던 최씨였지만, 유독 ‘170㎝´가 넘는 키를 고집했다. 부 매니저는 우여곡절 끝에 프로필에 키가 172㎝라고 밝힌 이모(32·여)씨를 찾아 만남을 주선했다. 그런데 최씨는 첫 만남에서 이씨가 자신의 키를 “168㎝”라고 했다며 거절했다. 알고보니 큰 키가 콤플렉스였던 이씨가 키를 4㎝ 낮춰 말했던 것. 부 매니저는 최씨의 고집을 꺾어보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키가 170㎝가 넘어야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낀다는데 어쩌겠어요. 알고 보니 다른 업체 커플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독특한 조건을 내세우기로 유명한 분이시더라고요.” ■ 女 ●성공한 여성의 고정관념과 결벽증이 장애물 결혼정보업체 비애나래의 커플매니저 이경(44·여)씨는 가끔 답답한 고객들 때문에 한숨 지을 때가 많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수많은 엘리트 여성들의 결혼을 성사시켰으나 가끔 난감한 요구를 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씨의 고객 중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김모(39·여)씨는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뛰어난 영어실력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외국계 회사에서 빠른 승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자를 경쟁대상으로 보는 고정관념과 결벽증을 갖고 있었다. 직장에서 수많은 남성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만큼 결혼할 남성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 직장에서 ‘남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성공하리라.´는 목표에만 매달렸던 김씨는 나이 마흔을 코앞에 두고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자 초초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40∼44세의 남성에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지위는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전문직이어야 한다는 조건만은 버릴 수 없었다. 게다가 불혹이 넘도록 여자 경험이 없는 ‘숫총각´만 소개해달라며, 결혼정보회사가 이를 검증해서 엄선해 달라고 ‘특별주문´까지 하는 등 난감한 요구사항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른 조건은 그렇다쳐도 ‘숫총각´ 부분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죠. 사실 여자가 35세 이상 나이를 먹으면 결혼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 경우 가장 적합한 상대는 나이든 재혼 남성인데 현실적으로 혼기를 놓친 많은 성공한 직장여성이나 전문직 여성들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리한 요구를 해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어요.” ●느낌·조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건 지나친 욕심 결혼정보업체 큐피앙의 커플매니저 이연정(40·여)씨는 노처녀가 결혼 못하는 이유는 느낌과 조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고객 중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다니는 유모(30·여)씨는 인형같이 생긴 얼굴과 168㎝의 늘씬한 키로 주변에 항상 남자가 많았다. 같은 직장 연하의 미국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어머니의 극렬한 반대로 국제결혼에 실패했다. 유씨는 변호사, 의사, 검사등 ‘사´자 라인은 일단 만나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미 결혼시기를 놓친 유씨는 “상대가 감성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니 마음이 닫혀 결혼생각까지는 안 든다.”며 상대 남성과의 지속적인 만남에 모두 실패했다. 조건은 조건대로, 느낌은 느낌대로 따지는 유씨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성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자들은 조건에 굉장히 민감하죠. 그렇다고 느낌을 배제하지도 않아요. 연애할 땐 나쁜 남자를 선호해도 결혼할 땐 자상한 남자를 원하거든요. 특히나 ‘골드 미스´들은 명예와 부를 갖추고 있으니 더 그렇죠.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다가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 그냥 혼자 살고 만다는 경우가 적지 않죠.” ●“옛사랑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여성분들은 정말 안타까워요”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커플매니저 전선애(37·여)씨는 옛사랑의 상처가 때로는 결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한모(34·여)씨의 이야기를 꺼냈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한씨는 대학교에 입학해 처음 만난 남자친구와 7년 동안 연애를 해왔지만 결국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말았다. 그녀가 차인 이유는 단지 남자친구에게 너무 잘해줬다는 것 때문이었다. 또 차일까 두려워 남자를 쉽게 못 만나는 우유부단한 여성이 되고 만 한씨는 어쩌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이 있으면 “이 남자 플레이보이 아닐까요? 나를 쉽게 버릴 것 같아서 불안해요.”라고 호소하면서도 하루라도 전화가 안 오면 “벌써 사랑이 식은 것 아닐까요?”라면서 상담을 요청한다. “자신의 감정보다 상대의 기분, 상대의 감정에 너무 좌지우지되다 보니 짝을 여태 못 만난 거죠. 안 됐지만 한씨는 앞으로도 결혼하기는 힘들어보여요.” 김정은 장형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깔깔깔]

    ●거짓말 목사님이 주일아침 예배때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 후 예배를 마쳤다. “다음주에는 ‘거짓말’에 대해서 설교하겠습니다. 따라서 주제와 관련있는 마가복음 17장을 꼭 읽어오기 바랍니다.” 다음주가 되었다. 목사님은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마가복음 17장을 읽어온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한명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다. 그러자 목사가 설교를 시작했다. “오늘 바로 여러분같은 사람들을 주제로 설교하고 싶습니다. 마가복음은 17장이 없습니다.” ●첫날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재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첫날밤에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손을 꼭잡고 잠을 잤다. 둘째날에도 손을 꼭잡고 잤다. 닷새날이 되는날 할머니가 말했다. “여보, 영감. 오늘은 피곤할 테니 그냥 잡시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일흔의 늦은 나이에 재혼한 시아버지.50대 후반인 새 시어머니와 둘이 5년째 살고 있는데, 며느리 지원은 영 못마땅하다. 병색으로 급격히 쇠약해진 시아버지를 찾아간 날, 지원은 새 시어머니에게 꼬박꼬박 용돈뿐 아니라 어머니 대하듯 이것저것 챙겨드리는 남편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다. ●로봇파워-2008 고교 로봇대전 2부(EBS 오후 7시50분) ‘2008 고교 로봇대전’ 2부에서는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휴이를 포함해 모두 8대의 배틀로봇이 제2라운드로 진출,‘고교 로봇제왕’을 향한 험난한 경쟁의 길에 들어선다.3라운드와 고교제왕전을 거쳐 ‘고교 로봇제왕’에 등극할 로봇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주리는 춘자의 잔소리에 꾀병을 부린다. 임신 중인 주리가 잘못될까봐 복심은 전전긍긍하고, 병원가자고 재촉하는 어른들에게 주리는 누워 있으면 된다고 둘러댄다. 한편, 삼숙은 감기몸살에 걸린 달삼을 옆에서 밤새 간호하다 잠이 든다. 잠에서 깬 대팔은 옆에서 자고 있는 삼숙에게 감동하는데….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8시50분)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던 웅이 어머니는 뮤지컬 단원 모집에 지원하고, 이로 인해 밝혀지는 웅이 어머니의 과거의 남자들이 ‘웅이 아버지’코너에서 공개된다. 웃찾사의 새 코너 ‘품바품바’에 만사마 정만호가 돌아왔다. 왕초가 된 정만호와 그 일행의 품바타령이 배꼽을 잡게 한다. ●프런티어 특집 6부 자생식물(YTN 오전 10시20분) 세계 각국이 자생식물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에 분포된 식물은 30만종, 그 중 인간이 활용해온 것은 2%남짓이다.‘미래를 향한 도전 천연물 신약과 기능성 식품의 보물창고 자생식물’편에서 자생식물 이용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본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지난 5월,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회전 놀이기구를 타던 아이의 다리가 기구와 바닥 사이에 끼이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아이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까?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는 불량놀이터를 고발한다.
  • [‘최진실 자살’ 충격] 조성민씨에 양육권·친권 돌아갈 듯

    [‘최진실 자살’ 충격] 조성민씨에 양육권·친권 돌아갈 듯

    최진실씨의 자살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녀가 당찬 싱글맘으로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왔기 때문이다. 2000년 야구선수 조성민씨와 결혼한 최씨는 아들(7)과 딸(5)을 각각 한명씩 뒀고,2004년 이혼한 뒤에도 양육권과 친권을 확보해 두 아이를 정성을 다해 키워왔다. 싱글맘 최씨의 모성애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올해 2월. 최진실씨는 올초부터 시행된 자녀의 성·본 변경제도에 따라 법원에 두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달라고 신청했고, 석달 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 3월 말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촬영현장에서 만난 최씨는 “비록 인생의 작은 쪽배지만, 아이들에게 늘 선장인 엄마의 말을 잘 듣고,‘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말라.’고 가르친다.”면서 “성 변경 뒤 두 아이가 아빠가 없어도 기죽지 말고, 더욱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강한 모성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사건 발생 갓 하루를 넘긴 상황에서 남겨진 두 아이의 양육을 누가 맡게 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당분간은 최씨의 어머니 정옥숙(60)씨와 동생인 탤런트 최진영(37)씨 등이 아이들을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법조계에서는 통념상 친아버지인 조씨에게 양육권 및 친권이 돌아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으로는 부부가 이혼한 경우 자녀의 양육권과 친권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일방이 전부나 일부를 갖지만 한쪽이 사망했을 경우까지 법으로 권리관계가 명시돼 있지는 않다. 또한 조씨가 두 아이를 기르며 친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성(姓)도 다시 조씨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조씨는 현재 이혼 이듬해인 2005년 3살 연상의 심모씨와 재혼한 상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데뷔 8년 차 문소리 “도전이 있어 행복하다”

    데뷔 8년 차 문소리 “도전이 있어 행복하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에서 중증뇌성마비 장애인 역을 맡아 데뷔와 동시에 국내를 넘어 국제 영화제에서까지 연기력을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 문소리. 그런 그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데뷔 8년 차로 영화 판에선 이미 베테랑 배우지만 MBC 주말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극본 이정선, 연출 정세호)에 출연하면서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드라마 촬영의 매 컷이 새롭다는 그를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만났다. # 베테랑 영화 배우 문소리, 신인이 되다 지난해 화제 속에 방송된 MBC ‘태왕사신기’에서 여주인공 기하 역을 맡았던 문소리가 두 번째로 드라마에 도전했다. 그러나 ‘태왕사신기’가 3년 여의 사전 제작기간을 거친 것을 감안한다면 문소리의 정식 드라마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물의 콘셉트를 잡아 가는 데 어려움이 많아요. 오늘도 양희은 선생님이 조용히 대기실로 들어와 격려해주셨죠. 요즘은 현장에서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나요. 처음엔 감독님의 혹독한 말들이 상처가 될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현장의 분위기라 생각해요. 그래도 감독님께서 제 얼굴로 유명배우가 됐다면 분명 뭔가가 있을 거라며 이해하고 넘어가 주시는 부분이 많아요.(웃음)” 더욱이 문소리는 ‘태왕사신기’에서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인바 있어 이번 드라마 도전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4년 만에 빛을 본 영화 ‘사과’가 오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으나 그는 일체의 홍보 활동을 포기한 채 드라마 촬영에만 몰두하고 있다. 연기에서만큼은 베테랑인 그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대본을 손에서 놓을 지를 모른다. “현재 대본을 똑 같이 쓰라고 하면 쓸 정도에요. 그런데 막상 연기하려고 하면 잘 안돼요. 감정에 몰입하다 보면 제 평소 말투가 나와 대사 처리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많아요. 그래도 요즘은 작가 선생님이 전화를 걸어 극 중의 제가 ‘이황’ 같다고 이야기 해주셔 다행이에요.” 문소리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의 황금기’는 경쟁작인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선전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본 이들이라면 재미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재혼가정의 3남매를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을 그린 ‘내 인생의 황금기’는 문소리 이외에도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이소연의 이미지 변신과 윤계상, 고아라 주연의 ‘누구세요’를 통해 주목 받은 뮤지컬 배우 출신의 진이한, 이미 연기파 배우로 소문난 신성록 등의 주연 배우들은 물론 중견연기자 이종원, 박정수, 임채무, 양희은 등이 조화를 이루며 극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를 기대하셔도 될 것 같아요. ‘내 인생의 황금기’가 1시간 30분짜리 영화라면 아직 10분 밖에 지나지 않았죠. 이제 부터가 시작이에요. 곧 ‘문소리 열연으로 시청률 급등’이라는 기사를 볼 수 있을 거에요.(웃음)” # 4년 만에 빛 본 영화 ‘사과’ “나에게 특별한 도전”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문소리, 김태우, 이션균 주연의 영화 ‘사과’. 여주인공 ‘현정’(문소리분)이 7년간 연애한 첫사랑 ‘민석’(이선균 분)에게 7초 만에 차이고 자신에게 첫 눈에 반한 ‘상훈’(김태우 분)과 결혼하지만 어느 날 첫사랑 ‘민석’이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건내면서 ‘현정’은 고민에 빠진다. 이처럼 영화 ‘사과’는 연애, 이별, 결혼, 오해로 인해 벌어지는 남자와 여자의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엮어낸 리얼한 영화로 촌철살인의 대사들과 남녀의 리얼한 심리묘사가 올 가을 관객의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저뿐 아니라 함께 출연한 김태우, 이선균에게는 특별한 영화죠. 바로 어제의 연기를 봐도 부끄러운데 4년 전이니 더욱 부끄럽죠. 그래도 지금은 표현할 수 없는 그 때만의 감정이 충분히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다시 연기 연기하라고 하면 그 때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 나올 것 같아요.” 더욱이 ‘사과’를 영화를 찍을 때만 해도 문소리는 지금의 남편인 장준환 감독과는 그저 감독과 배우의 관계였을 뿐이며, 사랑에 대한 이해와 관점마저 지금과는 달랐다. “‘사과’를 찍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감독과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결혼은 진짜 운명인 것 같아요. 그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절대 계산이 안되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데 어떻게 계산이 되겠어요.” 4년 여의 시간은 문소리를 변하게 했다. 그러나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연기에 대한 그만의 열정이다. 4년 전 영화 ‘사과’를 찍을 때도 배우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었듯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기 역시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그가 바로 배우 문소리다. 사진제공=MBC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는 사람 잡아먹을 듯 활력 넘쳐”

    “그는 사람 잡아먹을 듯 활력 넘쳐”

    |파리 이종수특파원|“그(사르코지)는 너무 활력이 넘쳐 같이 사는 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만 이 활력 때문에 그에게 감탄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내무장관 시절인 2005년부터 2006년 사이의 연인 안 퓔다(45)가 사르코지와의 동거 생활에 대해 처음 말문을 열어 화제다. 1992년부터 일간 르 피가로 정치부 기자로 일해왔던 퓔다는 ‘사랑, 이별, 배신’이란 책에서 사르코지와 부인 세실리아가 별거하던 10개월 동안 사르코지의 연인으로 지낸 상황을 상세히 들려줬다. 책은 지역신문 르 텔레그람 편집장 위베르 쿠뒤리에가 최근 펴냈다. 퓔다는 이 책에서 “내가 그에게 버림 받은 것으로 보이기 싫다.”며 “서로 헤어지기 적당한 때가 왔을 뿐이고, 우리는 서로를 이용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사람을 잡아먹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숨이 막혔다.”면서도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퓔다는 또 사르코지가 다른 사람들이 시중을 들어주는 것에 익숙해 있었다고 말한 뒤 “그가 어느 날 아침 내게 ‘입을 옷 좀 준비해 줄래?’라고 요구한 것을 내가 거절하자 ‘세실리아는 해줬는데….”라고 말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가 사르코지와 동거한 때는 세실리아가 이벤트 기획전문가인 리샤르 아티아스와 뉴욕으로 밀회 여행을 떠난 기간이었다. 세실리아와 아티아스 두 사람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카를라 브루니 여사와 재혼한 직후인 지난 3월 뉴욕에서 결혼했다. vielee@seoul.co.kr
  • 네티즌들, KBS 인간극장 ‘사채 부부’편 맹비난

    네티즌들, KBS 인간극장 ‘사채 부부’편 맹비난

    22일 첫 방송된 KBS의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는 처음 50만원의 사채 빚을 빌렸다가 10개월만에 8000만원으로 불어나 병원에서 세 식구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건축 설계사와 실내 인테리어가로 만나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있던 강민(35),현혜란(29)씨 부부는 딸 현지(4)양과 함께 30개월째 병원생활을 하고 있다. 현씨와 재혼한 남편 강씨는 두번의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됐고,아내 현씨는 출산을 앞둔 만삭의 임산부다. 남편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씨는 사채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가족은 집없이 병원에서만 2년째 생활하고 있다. 안타까운 가족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비난을 퍼붓는 이유는 이 부부가 CBS의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에 지난 7월 22일 이미 출연한 적이 있었기 때문.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보여주자는 CBS 프로그램을 통해 고양시청이 강씨 부부에게 임대주택을 마련해 줬고,한 산부인과에서 산전 검사비용과 출산비용을 전액 지원해주기로 약속했으며,한 교회에서 특별후원금 120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씨의 전 아내와 절친했다는 한 네티즌은 “강씨가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합의금과 보상금으로 10억원에 가까운 많은 돈을 받았다.하지만 강씨는 뒷바라지를 한 아내를 버리고 바람을 피웠으며 도박으로 합의금과 집까지 날려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네티즌들은 “인간극장=신종 앵벌이 양산”,“사채로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어떻게 방송에 출연하나.”“당장 방송을 중단하라.”며 제작진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인간극장 제작진은 23일 입장을 밝혔다. ‘어느날 갑자기’편은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됐으며,강씨의 재혼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프로그램 취지와 거리가 있어 다루지 않았을 뿐 은폐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CBS의 후원금은 인간극장 촬영을 시작할 당시 지급되지 않았으며,임대아파트 역시 입주 준비가 끝나지 않아 강씨 가족은 병원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간극장 제작진은 “과거의 사연을 미리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과거의 사연이 확인되는 대로 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무모한 억측과 사실 부풀리기로 인해 강민씨 부부,그리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과 당부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한번 도움받은 사람을 굳이 KBS에서 또 방송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장 방송을 중단할 것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밤의 단칸방서 의남매는 갑자기

    한밤의 단칸방서 의남매는 갑자기

    우연히 한방에서 자게된 연상의 여인과 의동생. 그러나 한 이불 속에서 체온이 오가자 그들은 별 수 없이 남자와 여자일 수밖에 없었다. 인간의 본능이 사나운 짐승으로 변하여 넘어서는 안될 선을 무너뜨렸다. 폭풍우가 지나간뒤「어떻게 할테냐」중얼거리는 여자의 목을 사나이는 정신없이 죄었다. 결과는 살인. 친누나 꾸지람 듣고 하소연하러 갔다가… 11월 2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상도2동 358 차(車)모씨(57) 집 아랫방에 세들어 있던 권미숙(權美淑)여인(가명·32)이 하의가 반쯤 벗겨진채 이불이 씌워진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퍼진지 나흘만에 살인, 강간 및 횡령혐의로 구속된 범인은 이정식(李政植)(가명·27·영등포구 문래동). 평소『이모야』『누나야』하며 따르던 5살손아래의 청년이었다.『죽은 사람에게 죄송하기 그지 없읍니다. 누나에게도 미안합니다. 사형이라도 좋읍니다. 죽은 사람한테 속죄가 된다면……』 찻잔을 앞에두고 자기를 잡아온 노량진서 김승환(金承煥)형사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지금의 자기심경을 이렇게 말한 범인은 죽은 여인의 영혼에 기도를 드리는듯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그는 권여인을「누나」보다는「이모」라고 부르기를 더 좋아했다. 그가 권여인을 알게된 것은 군에 있을 때. 당신 권여인은 그의 친누나 이영옥(李英玉)씨(가명·30)가 일하고 있던 삼각지 근처 모술집의「마담」이었다. 군에 있으면서 두번이나 탈영, 말썽을 부린 그를 친누나보다도 더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권여인이었다. 그는 자연히 권여인을 따르게됐다. 화나는 일, 하소연 하고픈 일이 있을 때마다 권여인을 찾아가곤 했다. 권여인은 혈육이나 다름없이 다정하게 상의에 응해 줬다. 사건이 나던 25일 하오9시쯤, 집에서 친누나의 꾸지람을 듣고 뛰쳐나온 그의 발길은 자신도 모르게 권여인집으로 향했다. 『밤늦게 웬일이냐』 『누나하고 싸웠어. 난 집에 안들어가』 『그럼 어떡허니. 할수없지 오늘은 마침 이모부 안오는 날이니 여기서 자고가』 『그렇지만…』 『넌 내동생이 아니냐. 자고간대서 안될거있니』 이씨는 두번째 탈영으로 육군교도소에서 8개월을 살고 지난 6월 불명예 제대, 누나 집에서 기거하면서 자동차학원에 다니며 정비공부를 하고 있었다. 27세 혈기가 저질렀는데 “어떡할테냐”에 눈뒤집혀 권여인은 16살에 결혼, 1년만에 이혼하고 재혼했으나 재혼도 실패. 지금은 처자있는 홍(洪)모씨(46·8군종업원)와 2중살림을 하고 있었다. 홍씨는 1주일에 사흘정도 권여인 집에서 자고가는 처지로 이날은 홍씨가 본처집에 가는 날. 집을 뛰쳐 나왔으나 잠잘곳이 따로 있는것도 아닌 이씨는 권여인의 말대로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그는 옷을 입은채 웃목에 기대 누웠고 권여인 역시 옷도 벗지않고 아랫목에 벽을 향해 누워 있었다. 몇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은뒤 한이불 속에서도 반대방향으로 들어가누웠다. 그러나 혈기왕성한 27세총각인 그는 한이불속의 여인을 두고 의동생이기보다 한사람의 남자일 수밖에 없었다. 잠을 못이룬채 발끝이 서로 닿자 짜릿한 감정에 사로잡힌 그는 드디어 욕망에 불타는 짐승으로 변하여 확 돌아누워 권여인의 입술을 덮쳤다. 손은 아래로 향했다. 『이러면 안돼, 이러면 못써』 권여인은 반항했다. 처음 얼맛동안 완강히 반항했으나 이미 사나운 짐승으로 변한 사나이의 힘을 당해 낼수없는 것은 뻔한 일. 또한 권여인 역시 의리의 누나나 이모이기전에 한사람의 32세 여자였다. 여인의 팔은 어느새 말소리와는 달리 사나이의 목을 감고 있었다. 가쁜 숨소리와 함께 욕망의 불덩어리로 변한 남녀위에 폭풍과 같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나선 폭풍이 지나간 뒤의 고요-정적과 침묵이 흘렀다. 침묵으로 굳어진 것 같은 공기를 깨치듯 권여인이 중얼거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어떡할테냐?』 『……』 의동생은 대답할말이 없었다. 당초부터 이럴 작정은 아니었던 것이다. 『어떡할테냐?』 여인은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사나이의 머리속에 성난 누나의 얼굴과 아우성치는 가족들의 모습이 스쳐갔다. 사나이는 신들린 사람처럼 여인을 덮치며 목을 졸랐다. “진정 감싸주던 사람, 후회한들 무엇하리” 불시에 목을 졸린 여인은 버둥거리며 고함을 치려고 했다. 그러나 사나이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머리맡 가까이 놓여있던「나일론」보자기에 손이 미치자 그 보자기로 여인의 목을 묶어 잡아당겼다. 여인의 숨이 끊어지자 의동생은 엉겁결에 이불을 뒤집어 씌워놓고 화장대 위에 놓인 돼지저금통을 털어 동전 1천15원을 갖고 집을 나왔다. 그길로「택시」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 밤11시 부산행 은하호를 타고 이튿날 새벽 4시 대구역에 내려 창녀촌에서 이틀을 묵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도저히 숨어 다닐수만 없었읍니다. 길거리에 다니는 모두가 형사같이 보이고 죽은 이모의 영상 때문에 단 한시간도 편할 수가 없었읍니다. 이모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읍니다. 전과자라고 모두가 욕을 해도 이모는 그렇지 않았읍니다. 천덕꾸러기 나에게 따뜻한 사람을 준 사람은 이모밖에 없었읍니다. 그런데 그런데…』 28일 낮1시쯤 노량진 노상에서 형사에게 잡힌 이는 형기를 마치고 세상에 나온다면 맨먼저 할일이 이모의 묘에 비석을 세우고 그 앞에서 다시 한번 통곡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昌(창)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2일호 제4권 49호 통권 제 166호]
  • “그는 키스에 뛰어난 청년이었죠”

    “그는 키스에 뛰어난 청년이었죠”

    “그녀는 나, 존 매케인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전보를 보내고도 미국으로 따라 나서지는 않았다.”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72) 대선후보가 21세 때 만나 사랑에 빠진 첫 연인은 미스 브라질 출신의 5년 연상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현지시간) 매케인 후보가 옛 애인과 8일간의 짧은 사랑을 이같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매케인이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기 전년인 1957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처음 만났다. 그해 리우 데 자네이루에 정박한 군함에서 휴가를 받아 시내로 들어간 어느날 밤 그는 한 파티에서 마리아 가르신다(77)를 만났다.22세이던 53년 미스 브라질에 뽑힌 뒤 모델로 명성을 날렸다. 매케인은 8일간 그곳에 머물 계획이라고 귀띔했으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새벽 1시까지 춤을 췄다. 이틀째 만난 가르신다는 매케인을 벤츠에 태워 각료와 군부대 장성, 제독, 재계 거물 등과 함께하는 모임에 데려갔고 아침엔 군함까지 바래다 줬다. 동료 사관생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어 부러움도 샀다. 매케인은 8일 뒤 리우 데 자네이루를 떠나 워싱턴 교외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편지로 사랑을 키웠다. 그해 12월 매케인은 또 다시 휴가를 내 리우 데 자네이루로 건너갔다. 성탄절을 같이 보내려는 생각이었다. 사흘째 되던 날 그는 바닷가에서 가르신다에게 미국으로 가서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했다고 함께 출국한 친구들에게 귀띔했다. 하지만 대답 대신에 귀국한 매케인에게 돌아온 것은 ‘난 늘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적힌 전보 한통이었다. 매케인은 수영복 모델과 결혼했다가 부인이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된 뒤 이혼, 지금의 부인 신디(54)와 재혼했다. 현재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60㎞ 떨어진 소도시 마게에 살고 있는 가르신다는 21일 AP통신에 “매케인은 11월 대선에서 꼭 이길 것”이라면서 “당선되면 ‘브라질에 있는 당신의 위대한 사랑으로부터’라고 축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 차례나 결혼했고, 포커 도박판에서 돈을 다 날린 뒤 10년 전부터 이곳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도 했다.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선 “하는 일이 달라 매케인의 프러포즈를 따를 수 없었다.”면서 “그는 키스에 아주 뛰어난 청년이었으며, 지금도 영리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깔깔깔]

    ●산신령도 남자 못생긴 흥부아내가 발을 헛디뎌 호수에 빠졌다. 그러자 산신령이 미녀 셋을 데리고 나타나 흥부에게 물었다. “네 마누라가 맞느냐?” “아닙니다. 제 마누라는 미녀가 아닙니다.” 결국 착한 흥부는 아내와 미녀 셋을 얻었다. 이 소문을 들은 놀부는 양귀비 같은 아내를 일부러 호수에 빠뜨렸다. 놀부는 산신령이 미녀 셋을 데리고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대성통곡을 했는데, 한참 후 산신령이 땀을 닦으며 나타나서는 이렇게 한마디 하고는 재빨리 물속으로 사라졌다. “고맙다, 놀부야.”●결혼, 이혼 그리고 재혼 결혼은 언제 하나? ―판단력이 흐려질 때 이혼은 언제 하나? ―인내력이 부족할 때 재혼은 언제 하나? ―기억력이 희미해질 때
  • [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소치는 흑해 연안 145㎞에 걸쳐 형성된 도시. 주변에는 러시아 최고의 온천단지와 함께 엄청난 규모의 젠드라리 공원이 있으며, 연중 280일 이상 내리쬐는 햇빛과 풍부한 오존을 담은 흑해풍이 불기로 알려진 매력적인 도시다. 스탈린도 반해 여름이면 찾았다는 러시아 소치의 매력을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수도 서울을 감싸안은 명산, 북한산. 매년 1000만명이 넘는 등산 인구가 찾는 곳이다. 강북구 우이동의 도선사에서부터 해발 836.5m 정상의 백운대까지의 거리는 2.1㎞.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정상을 향해 걷고 있을까. 백운대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다양하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에게 목덜미를 잡혀 끌려 들어간 김기자는 청문회를 당하게 되고 은실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영수와 종원은 소라에게 경화의 재혼사실을 알리고, 소라는 배신감에 울음을 터뜨린다. 데이트를 하러 북카페로 따라간 일석의 기대를 깨고 한자는 영수네로 향하고, 소라를 보듬는 한자의 눈엔 눈물이 배어나온다. ●주말특별기획 내여자(MBC 오후 10시35분) 윤세라는 김현민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고한다. 현민은 청첩장을 장태희에게 주며 자신의 마음을 확고하게 말한다. 홍민예는 신성그룹 인수를 놓고 현민의 프로필에 관심을 갖는다. 현민에게는 국정원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진다. 한편, 세라는 청첩장을 모두 찢어버린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동해안에서도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경북 포항의 호미곶 마을. 이번주 ‘바다 대탐험’ 코너에서는 호미곶 마을의 돌문어잡이가 소개된다. 약 복용에 적합한 시간으로 알려진 ‘식후 30분’. 대부분의 약을 식사한 지 30분 뒤에 먹는 이유는 뭘까. 올바른 약 복용법 등을 알아본다. ●있다! 없다?(SBS 오후 5시15분) 비가 내리면 색깔이 변하는 집이 있다. 한 번도 아니고, 물이 닿을 때마다 자유자재로 변하는 집. 과연 MC군단은 색깔이 변하는 집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물 속에서도 달리는 집이 있는지 없는지, 생고기로 만든 쇠고기 옷이 있는지 없는지, 달리는 기차예식장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지독한 가난으로 어려서부터 가족과 떨어져 중국에서 살아온 할머니. 지금 유일하게 할머니를 찾아오는 가족은 둘째딸 배금화씨다. 금화씨는 매일같이 찾아와 거동이 힘든 어머니의 수발을 들어주고 있다. 상처를 부여잡은 채 서로에게 의지하고 살아가는 김정원 할머니 모녀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최근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불임사례들 때문에 불안해 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늦은 결혼연령과 환경오염 등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에 대한 시술도 부쩍 늘면서 불임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2세 탄생에 장애물인 불임, 그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 [03일 TV 하이라이트]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대한민국을 잇는 동맥, 경부고속철도. 고속철도 이용객이 어느새 1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 개통 4년 만에 빠르게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고속철도. 하지만 아직 고속철도 건설 작업은 진행 중이다. 일일 생활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을 공개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서로 달래며 조건 없는 말동무로 출발해 제2의 인생을 함께 엮고 있는 황혼들. 뜨거운 사랑을 불태우고 있는 실버족들의 ‘로맨스 인생’을 엿본다. 또 자녀와의 갈등, 재혼, 재혼 이후의 이야기 등을 통해 그들이 겪어야만 하는 어려움과 해결 방안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도 갖는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움츠러들고 있다. 무역수지나 고용지표 또한 불안하다. 경기침체가 완연한데도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 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코스피 지수 역시 1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의 함수관계는 어떤지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짚어본다.   ●대한민국 변호사(MBC 오후 9시55분) 민국과 이경은 서로 어색해하고, 민국은 이경에게 끝까지 자기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한다. 민국은 회의 중 울리는 이경의 휴대전화를 모른 척한다. 민국은 변혁에게 왜 이경에게 미국에서의 일을 솔직히 말하지 않냐고 묻는다. 이경은 휴대전화에서 들려오는 변혁의 목소리에 눈물을 글썽인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12시25분) 한국 록의 자존심 ‘봄 여름 가을 겨울’. 결성 20주년을 맞이한 그들의 새로운 앨범을 공개하고, 히트곡들을 스윗소로우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가창력의 소유자 BMK, 일상을 통쾌하게 표현할 줄 아는 래퍼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도 함께 만나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남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이동진이 소중하게 꺼내드는 책은 중학생 시절에 샀다는 낡은 문고판 한 권, 이상의 수필 ‘권태’다.“하루 24시간을 바쁘게 보내는 사람도 권태를 느끼고 사는 것을 보면 삶은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 원정화 집은 ‘공작원 가족’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의 출신 성분과 구체적인 범죄사실 등이 28일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원정화는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를 바꿔서 공작금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1974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2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원정화의 아버지 역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으로 원정화가 태어나던 해에 남한 침투 도중 피살됐다. 이후 어머니 최모(60)씨는 김모(63·구속)씨와 재혼해 남매 둘을 더 낳았다.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씨는 평양 미술대학을 나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좌, 만년보건총국 함북도 관리처 계획과장, 청진시 공로자협회 경노동직장 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엘리트였다. 김씨 역시 2006년 12월 남파됐으며, 원정화의 이부(異父)여동생도 보위부 공작원이었다. 그야말로 ‘공작원 가족’인 셈이다. 원정화 역시 학교를 다니며 최우등 표창을 자주 받았으며, 출신 성분과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89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최룡해 위원장에게 발탁돼 돌격대 간부교육을 마쳤다. 원정화는 수료 직후 특수부대에 입대해 92년 2월 머리를 다쳐 제대하기 전까지 태권도, 독침 뿌리기, 표창 던지기, 사격, 겨울철 얼음물에서 오래 견디기 등의 공작원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제대 뒤 취직한 백화점에서 과자, 사탕 등을 훔치다 적발됐고, 교화소(교도소)에서 93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복역하다 ‘김정일 특사’로 풀려났다. 이어 청진에서 장사를 하다 96년 12월쯤 친구와 함께 아연을 훔치다 단속반에 체포됐고, 친척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중국으로 도피해 2년 정도 친척집 등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족 남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로 곧 결별했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겼던 아이도 낙태했다. 원정화는 중국에서 가짜 달러를 판매, 외화벌이 업무도 했다.100달러 한 장에 중국돈 200위안(약 3만원)씩 받았다. 이후에도 원정화는 여동생이 하얼빈에 전달하기 위한 가짜 달러를 보위부 직원으로부터 받는 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2001년 9월 원정화는 “미군기지를 카메라로 찍어 오고, 남조선신문에 실리는 조국에 대한 사설을 모아 가져 오라.”는 지령을 받고 조선족 여성으로 위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원정화는 “장군님의 전사로서 이 한 몸 다바치는 충신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충성맹세도 했다. 당시 잠시 동거했던 한국인 사업가 조모씨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원정화에게 보위부 요원들은 “고문이 심하면 교도관 생활을 했고, 아이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고 하라. 특수부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마라.”고 주의시켰고, 자살용 독약 6알, 공작금 1만 달러 등도 줬다. 원정화는 남한에 온 뒤 조씨를 만나 중국으로 유인하려 했다. 하지만 조씨가 이를 거절하며 의심하는 기색을 보이자 원정화는 곧 “조씨의 아이를 가져 남한에 온 탈북자”라고 국가정보원에 위장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또 대북정보요원들과 친해지는데 성공해 그들로부터 “북한 군사기밀을 파악해 달라. 협조해 주면 매달 500만원씩 주겠다.”는 등의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 주는 척하면서 홍콩에서 만나 살해하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정 때문에 정보요원들을 살해하지 못한 데다 북한 노동당 비서로 귀순한 황장엽씨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탈북자 김모씨의 거처를 파악하라는 지령 수행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상부의 질책이 시작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파니 “이상형이요? 가까이 있어 주는 사람”

    이파니 “이상형이요? 가까이 있어 주는 사람”

    이혼 3개월 만에 방송에 전격 복귀한 모델 이파니가 재혼 프로그램인 케이블 채널 ETN ‘돌싱러브프로젝트 시즌2-이파니의 티아라’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파니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동 더하우스에서 열린 프로그램 기자 간담회에서 “결혼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최근 유슈, 무에타이 무용과 더불어 음반을 준비하고 있어 목이 쉬었다.”며 말문을 연 이파니는 “사실 방송 시작할 때 어떤 방송을 시작할까 고민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개 구혼 프로그램이지만 리얼 드라마이고 제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선입견을 갖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며 “하지만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기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좋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방송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만나고 싶은 이상형의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사람을 볼 때 자신의 경험을 내세운 선입견이 강한 사람보다 편안하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한 타입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평범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파니의 티아라’는 주인공과 일반출연자가 서바이벌 형식으로 만남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이파니는 의사, 재무 컨설턴트 등 전문직 남성들과 데이트를 통해 행복한 인생을 만들 예정으로 9월1일 밤12시 첫 방송된다. 사진 제공 = 예당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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