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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 소녀, 가족에게 차례로 성폭행 당해

    12세 소녀, 가족에게 차례로 성폭행 당해

    10대 소녀가 나이가 지긋한 가족들로부터 연이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터졌다. 어린 나이에 큰 충격을 받은 소녀는 당국의 보호 아래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터진 곳은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의 에스키나라는 곳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살 소녀의 악몽은 아버지와 함께 시작됐다. 40살 친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했다. 소녀는 그러나 아버지를 고발하지 못했다. 입을 꾹 다물고 당한 일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 다행히 성폭행은 재발하지 않았다. 소녀는 아픈 기억을 잊어버리려 애썼다. 그러다 부모가 이혼을 했다. 이혼 직후 어머니가 70살 노인과 재혼하면서 소녀에겐 2차 악몽이 시작됐다. 어머니를 부인으로 맞아들인 70대 노인이 기회를 엿보다 소녀를 욕보였다. 소녀는 노인의 노리개처럼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두 남자의 짐승같은 짓을 경찰에 고발한 건 교사들이었다. 웬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소녀를 지켜보던 교사 2명이 상담을 하다가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을 알게 됐다. 교사들은 소녀를 성폭행한 아버지와 새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에서 마무리되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친할아버지가 소녀를 성폭행한 사실이 또 드러난 것이다.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된 옛 남편과 새 남편을 면회하려 가면서 딸을 맡긴 사이 친할아버지가 손녀를 성폭행했다. 경찰은 친할아버지까지 긴급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소녀가 불과 1개월 새 친아버지, 새 아버지, 친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는 소녀를 보호하며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사진=에스키나노티시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59세 올드미스’ 콜린스 美 상원의원 휴회기간 조용한 결혼식

    미국에서 가장 ‘권력이 센’ 올드미스가 결혼한다. 6일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왼쪽·59·공화·메인) 연방 상원의원이 오는 11일 컨설턴트인 토머스 데프런(73)과 고향인 메인주의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콜린스는 초혼, 데프런은 재혼이다. 두 사람은 1970년대 후반 당시 빌 코언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다 알게 됐으며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다. 콜린스 의원은 결혼식을 철저히 사적인 행사로 조용하게 치르겠다면서 장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메인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콜린스 의원은 ‘결혼 선물 목록’(받고 싶은 혼수품 목록을 친구들에게 제시한 것)에도 중저가 주방용품 가게인 ‘크레이트&배럴’ 등의 상품을 제시했다. 12달러짜리 과자 반죽 주걱을 비롯해 양초, 믹서기, 퀸사이즈 침대 시트 등이다. 메인주의 웨딩플레너 앰버 스몰은 “콜린스 의원은 할리우드 스타인 킴 카다시안처럼 3000달러짜리 재떨이를 결혼 선물 목록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콜린스 의원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도 관심이다. 결혼식에는 어린 시절 친구 등 사적인 관계의 지인들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결혼식에서 전형적인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을지도 베일에 가렸다. 지난달 5000회 연속 상원 본회의 표결 기록을 달성했던 콜린스 의원은 이 기록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결혼식과 신혼여행 날짜를 의회 휴회 기간에 잡았다. 신혼집은 워싱턴 DC의 의사당 근처에 마련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나라 뒤흔든 고려왕실 ‘남녀상열지사’

    ‘만둣집 상인에게, 절 지주에게, 술집 남정네에게, 심지어 우물 용(왕을 은유한다)에게 손목 잡히고, 잠자리를 한다.’ 고려가요 ‘쌍화점’을 요약하면 이렇다. 내외의 법도가 지엄한 조선시대 사대부가 보면 헛기침을 하면서 남세스럽다고 할 만큼 후끈하다. 엄격한 유교사회였던 조선에 비해 고려 사회는 재산상속이나 부모 봉양 등에서 남녀의 권리와 의무가 비등했다. 이혼과 재혼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철저히 소외된 계층이 왕실이다. 순수 혈통을 이어 가기 위한 족내혼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정략결혼이 성행했다. 서민들은 남편과 사별하면 어렵지 않게 재혼했지만, 왕후는 여생을 홀로 살아야 했다. 고려의 왕 34명 가운데 천수를 누린 왕은 몇 명에 불과한 것을 보면, 남은 젊은 왕후들이 ‘소박한 애정’을 찾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고려왕가 스캔들’(이경채 지음, 현문미디어 펴냄)은 그런 고려 왕실의 남녀상열지사가 고려 정사(政事)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했다. 책은 고려왕실의 대표적인 스캔들로 꼽힐 만한 천추태후(헌애왕후)와 김치양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려 6대 왕 성종의 동생 천추태후는 남편 경종과 사별한 뒤 외척 김치양과 사통(私通)했다. 대로한 성종이 김치양을 귀양 보냈으나 천추태후가 목종을 대신해 섭정하면서 김치양은 부활했다. 심지어 둘 사이에 아들이 생기면서 왕부(王父)의 포부가 커졌다. 문제는 경종의 비 헌정왕후가 사가로 나온 지 10년 만에 숙부 왕욱 사이에서 낳은 순혈 대량원군(왕순)이었다. 천추태후와 김치양은 대량원군을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역모를 꾸미고 고려 왕실은 정치 소용돌이에 빠졌다. 고려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이자겸이다. 이자겸은 고모 셋이 모두 11대 왕 문종의 비가 되면서 정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심지어 누이 장경궁주가 순종의 비가 되면서 이자겸의 영화는 영원무궁해 보였다. 하지만 순종이 즉위 석 달 만에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스물도 안 된 장경궁주는 사가에서 독수공방을 시작했다.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노비 태산이니, 많이 아는 식으로 말하자면 둘이 영화 ‘변강쇠’ 한 편 찍었다. 이 소문이 선종의 귀에 들어가 이자겸의 파직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자겸은 22년간 와신상담한 끝에 외손자 인종이 즉위하자 자신의 딸들을 안기면서 다시 권력을 탐했다. 책은 의종의 둘째 딸 안정궁주의 외도를 꺼내들어 왕실 여인들도 여염집 아낙들과 다르지 않은 욕망이 있었음을 이야기하고, 충혜왕과 부인 덕녕공주의 일화로 치열하고 어지러운 고려말 조정의 상황을 살핀다. 근친혼과 불륜 수준이 막장 드라마 이상이지만 고려왕실 일탈의 기록 정도로 넘기기엔 왕실정사와 인물열전이 꽤 흥미롭게 진행된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멕시코, PRI 재집권 유력

    멕시코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 후보 엔리케 페냐 니에토(45)가 1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멕시코 일간 리포마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 성향의 페냐 니에토는 42%의 지지율로 좌파후보인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59)를 1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집권 국민행복당(PAN)의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51)는 3위로 밀렸다. 페냐 니에토가 승리할 경우 1929년부터 2000년까지 71년간 장기 집권했던 PRI가 2000년 국민행동당(PAN)에 내준 정권을 12년 만에 되찾게 된다. PRI가 집권할 경우 부패·독재정권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00년 대선에서 0.5% 포인트(20만표) 차이로 펠리페 칼데론 현 대통령에게 패했던 로페즈 오브라도르는 “PRI가 돈으로 표를 사는 과거의 금권선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부정선거를 강력 경고했다. PRI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멕시코에선 페냐 니에토가 당선될 경우 독재와 부패, 정적 제거로 점철된 PRI 망령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멕시코 대선은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번 대선에선 9000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한다. 당선자는 멕시코 경제 부양과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이라는 난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후보 3명 모두 마약과의 전쟁에서 칼데론의 노선을 따르겠다고 공약했다. 칼데론이 마약 범죄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페냐 니에토는 그러나 마약 카르텔 두목 체포 등 조직 와해보다 무고한 국민 피해 방지에 방점을 찍어 정책 변화도 감지된다. 또 국영 석유회사의 민영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05~2011년 멕시코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멕시코주 주지사를 지내면서 30대에 PRI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고, 이번 대선 캠페인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라틴 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베컴’으로 불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는 그와 관련된 각종 스캔들을 잠재웠다. 2010년 TV드라마 여배우 안젤리카 리베라와 재혼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전남의 절해고도, 홍도(紅島)는 석양이 질 때 멀리서 바라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6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었지만, 아직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 잘 보존 되어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하늘이 내린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홍도를 소개하고, 토박이들의 땀과 희망이 녹아 있는 토속 밥상을 소개한다. ●해피투게더(KBS2 밤 11시 15분) 기존 사우나 콘셉트에서 ‘야간 매점’ 코너를 추가하며, 스타의 추억이 담긴 초간단 레시피를 통해 더욱 풍성한 웃음 잡기에 나선다. 스타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사연이 버무려진 음식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늦은 시간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시키는 것은 물론, 야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켜 본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진한 밤꽃향기가 불어오는 6월, 밤의 고장 충남 공주에서 전국 농어촌 합창 경연대회가 열렸다. 평균연령 70세. 대회 출전조차 처음이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만든 벌터마을 합창단이 연습에 한창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연습하다 보면 지칠 법도 한데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지난 3월, 전노민과의 8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김보연.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혼에 대한 얘기들을 털어놓는다. 6살 연상·연하 커플이자, 연예인 잉꼬 부부였던 이들은 많은 사람에게 부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3년 전 시작한 사업으로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부딪혔다는데….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재혼한 뒤, 10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이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한집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소통은 찾아볼 수 없고, 집 안에는 매일 고성이 오간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문제로 시작된 부부 갈등은 가족 전체의 불화로 번져간다. 과연 부부는 마음의 벽을 깨부수고, 꿈꾸던 가족의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아침 6시, 대뜸 토크지기 유형서 아나운서는 무작정 송영길 인천시장과 아침을 함께해 보기에 도전한다. 이른 시간부터 그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지하철역이었다. 그리고 송영길 시장은 능숙한 행동으로 교통카드를 찍고 탑승구를 통과한다. 프로그램에서는 그에 대한 유형서 아나운서의 발칙한 질문이 쏟아진다.
  • 동두천 조폭, 아내 숨지자 시신을 차에 싣더니…

    동두천 조폭, 아내 숨지자 시신을 차에 싣더니…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죽이고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인면수심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996년부터 10년 동안 친인척 3명을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씨, 내연녀 최모(4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범행을 계획했다. 박씨는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후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하고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범행을 제의했다. 전씨는 그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박씨는 죽은 아내의 시체를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아 냈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을 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다.”며 동생을 유인해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위장했다. 이 건으로 박씨는 6억원을 타냈다. 잠잠했던 살인은 재혼 후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짜고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해 보험금을 타냈다. 신씨가 수면제를 먹여 재운 이씨를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체를 차에 싣고 경기 양주시 교외로 나가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이 건으로 박씨는 장모 명의로 몰래 들어 둔 3개 보험을 통해 12억 5000만원을 타내 이 중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떼어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으면서 김씨는 목숨을 건졌다. 한편 1996년에 박씨의 첫 살인을 도운 박씨의 후배 전씨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보험금에 눈멀어…아내·동생·처남 살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남동생, 처남을 살해한 뒤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996년부터 10년 동안 가족 등 친·인척 3명을 죽이고 보험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박모(46)씨와 박씨를 도운 손아래 동서 신모(41), 내연녀 최모(41)씨 등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동두천 지역의 폭력배 출신인 박씨는 중고차 매매를 하던 1996년 사업자금과 조직 운영 자금이 떨어지자 아내 김모(당시 29세)씨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 조직 후배 전모(36)씨에게 도와줄 것을 제의했다. 전씨는 같은 해 10월 6일 오후 8시쯤 경기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박씨가 주변을 살피는 동안 김씨를 목 졸랐다. 박씨는 아내의 시신을 차에 싣고 주차장 인근 삼거리로 나가 전씨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보험사로부터 1억 4500만원을 받았다. 하나뿐인 친동생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1998년 7월 박씨는 자신이 보험금 수령자로 된 생명보험 3개를 동생(당시 28세) 명의로 가입했다. 당시 사채업과 주점을 운영하던 박씨는 “돈 받을 곳이 있는데 같이 가자.”며 김포공항 부근으로 동생을 데려가 차 안에서 살해했다. 이어 맞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교통 사망사고로 꾸몄다. 박씨는 또다시 보험금 6억원을 손에 쥐었다. 잠잠했던 살인 행각은 재혼 뒤 다시 시작됐다. 1998년 재혼한 박씨는 2006년 4월 손아래 동서인 신씨와 공모, 처의 남동생 이모(당시 32세)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낼 계획으로 장모 명의의 통장 2개를 개설했다. 이어 신씨가 이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박씨가 둔기로 살해, 시신을 차에 싣고 가다가 경기 양주시 교외에서 교각에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위장했다. 박씨는 장모 명의의 보험금 12억 5000만원을 받아 1억 2000만원을 신씨에게 줬다. 박씨는 앞서 2006년 1월 같은 방법으로 내연녀 최씨의 남편 김모(41)씨를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하려다 충돌 직전 신씨가 마음을 바꿔 핸들을 꺾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오바마를 버린 비정한 어머니 그 통설을 뒤집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모 복은 지지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년시절 부모의 이혼과 그에 따른 아버지와의 이별, 그리고 재혼한 어머니로부터의 버림받음…. 대통령 당선 이틀 전, 외할머니 별세 소식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오바마 대통령은 할머니 치마 폭에서 자라났다는 게 통설이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평이 썩 좋지 않다. ‘자신을 위해 아들을 버리고 살다가 쉰둘에 암으로 세상을 등진 여인’.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과연 그렇게 비정하고 불운한 여인이었을까. ‘오바마, 어머니의 길’(재니 스콧 지음, 박찬원 옮김, 은행나무 펴냄)은 오바마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을 재평가한 책이다. 2001년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전직 뉴욕타임스 기자인 저자가 2년 6개월간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던햄의 가족·지인들을 직접 만나 재구성한 던햄의 삶은 통설을 완전히 뒤집어 눈길을 끈다. ‘케냐 출신 흑인 남성과 결혼해 오바마를 낳고, 재혼 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제 인생을 위해 아들 오바마를 자신의 엄마에게 맡겼던 캔자스 출신의 백인 여성.’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던햄의 그 비정함은 책 곳곳에서 수정된다. 우선 재니 스콧은 던햄을 ‘아이의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자식사랑을 쏟았던 비범한 인류학자’로 평가한다. 스콧의 추적대로라면 던햄은 오바마가 태어난 지 10개월 때 아이 아버지가 하버드로 떠난 뒤 친정 부모의 도움을 얻어 오바마를 길렀다. 인도네시아 출신 지리학자와 재혼해 인도네시아로 떠나 그곳에서 오바마가 열 살이 될 때까지 함께 살았고 아들을 하와이로 보냈던 것이다. 던햄은 사춘기 아들에게 매일 단 한 줄이라도 편지를 썼고 아들과 생활할 요량으로 정기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떠나 하와이로 향하기도 했다. 책에서 던햄은 지극한 자식 사랑 말고도 도전적인 마인드와 타인을 배려하는 적극적 인생관을 가진 사람으로 등장한다.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흑인이 단 한 명 있었던 시절, 대학에서 열일곱 나이에 흑인과 결혼한 여인. 인도네시아에 건너가서는 여성 차별 철폐며 열악한 가내수공업 현장연구에 천착해 ‘푸른 눈의 인도네시아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던햄은 아들 오바마가 자카르타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피부색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버드 법대 졸업 후 쏟아지는 일자리 제안을 물리치고 인권변호사로 나섰던 오바마의 전력이 겹치는 대목이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17분짜리 명연설을 통해 한순간에 미국 정치의 중앙 무대로 뛰어올라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자리에 앉았던 오바마. 이쯤 되면 ‘아들을 버린 비정한 엄마’ 스탠리 앤 던햄은 우리가 알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아닐까 한다. 1만 6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괴물 아니에요” 中선풍기아줌마 ‘눈물겨운 사연’

    ▶사진 보러가기 중국판 선풍기 아줌마의 눈물겨운 사연이 언론에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차이나 데일리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산시성 티엔차오 마을에 사는 40대 여성이 종양으로 얼굴이 변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육체는 물론 정신적인 고통까지 받고 있는 이 여성의 이름은 리 홍팡(40). 공개된 리의 얼굴은 마치 성형수술 실패로 변한 선풍기 아줌마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는 척색종이라는 매우 희귀한 골 종양 때문이라고 한다. 리의 증상은 지난 2001년 처음 나타났지만 지역 진료소에서는 그 원인을 찾지 못했고 통증 또한 없어 방치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났던 그녀의 얼굴은 천천히 부어 갔으며 박복한 삶에 병원을 찾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두 아이를 둔 리는 4년 뒤인 2005년 전 남편이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큰 병원을 찾게 됐다. 이때 그녀는 자신의 얼굴 속에 7개의 골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의료보험이 없어 수술 비용이 최소 60만위안(약 1억 1000만원)이 들 것이란 병원 측의 말에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리는 대안으로 대도시로 나가 약물치료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거리도 50km 이상으로 멀고 한 번에 700위안(약 12만 8000원)이나 드는 약값을 과부와 두 아들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재 리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고아 출신의 남성과 만나 재혼했다. 새 남편 궈 잉핑은 하루 일당 80위안(약 1만 5000원)을 모두 부인의 치료비로 쓰고 있으며 리의 두 아들 역시 약값을 벌겠다며 마을을 떠났다고 한다. 리는 “많은 사람이 날 괴물처럼 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난 단지 평범한 여성이며 어머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6년만에 꼬리잡힌 비정한 아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재혼남을 수면제로 잠들게 한 뒤 저수지에 수장한 비정한 아내와 내연남 등이 범행 6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일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이모(당시 57세)씨를 살해한 부인 김모(54)씨와 내연남 정모(57)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양심의 가책으로 중도 포기한 문모(53)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와 공모해 2006년 7월 밤 10시쯤 전남 무안군 운남면 자신의 집에서 남편 이씨가 평소 복용하던 민들레즙에 수면제를 타 잠들게 한 후 승용차와 함께 27㎞ 떨어진 저수지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5000만원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보험설계사로 일한 경험이 있던 김씨는 정씨와 동거하면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2002년 손님으로 알게 된 이씨와 재혼했고 5개월 뒤부터 이씨 명의로 사망 시 12억원을 받는 생명보험 16개에 가입했다. 김씨는 2004년 당시 10억원 상당의 생명보험 7개에 가입한 뒤 1차로 청부살인을 시도, 미수에 그치자 2년 뒤 2억원의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 9개에 추가 가입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이 사고를 교통사고로 위장, 보험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넘겨졌으나 지난해 8월 보험범죄수사팀이 발족하면서 재수사에 착수, 실체를 밝혀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일하는 퍼스트레이디/최광숙 논설위원

    미국 천재 만화가 래리 고닉의 성공에는 한 출판 편집자의 공이 컸다. 1980년 생소한 래리의 ‘역사만화 시리즈’가 유능한 편집자였던 케네디 미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의 손에 들어가면서다. 재키는 재혼한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가 죽자 45세의 늦은 나이에 새로운 출발을 했다. 대형 출판사인 더블데이의 부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혼 전 보그지의 사진기자였던 재키는 책을 좋아해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고 19년간 출판 편집장으로서 재능을 발휘했다. 복사기 앞에 줄을 서고, 계단 통로에 앉아 다른 이들과 토론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변신했던 것이다. 그녀는 “80세까지 책을 만들고 싶다.”고 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64세에 삶을 마감했다. 재키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간 영부인이 또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다니엘은 엘리제궁에 살던 시절 인권과 소수자 권리보호에 얼마나 열심히 매달렸던지 종종 프랑스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다니엘을 능가하는 맹렬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 같다.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은 데다 영부인이 되고도 계속 워킹 맘으로 일하겠다고 선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최근 영부인이 되고 난 뒤 처음으로 잡지 ‘파리마치’에 기사를 써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쓴 기사는 전기작가 클로드 카트린 키즈망이 쓴 ‘엘리너 루스벨트, 퍼스트레이디이자 반란자’라는 책에 대한 서평이다. 그는 기사에서 “생각해 보라. 기자 영부인은 새로운 게 아니다. 대서양 건너편의 이런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반세기 전 자신과 비슷한 길을 갔던 루스벨트 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여사를 상기시켰다. 엘리너 여사도 잡지 ‘우먼스 데모크라틱 뉴스’에서 기자로 일하다 편집장까지 했다. ‘여성 민주당 소식’에 사설을 쓰고, 백악관 생활을 소재로 한 신디케이트 칼럼 ‘나의 날’을 집필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칼럼은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됐다. 파리마치의 정치부 기자 출신인 트리에르바일레는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문화부로 옮겼다. 두 번째 남편과 낳은 10대 아들 셋을 기르고 있다. 그는 “내 아이들의 아버지도 아닌 올랑드에게 재정적 지원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인생관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해야 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가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진다. 프로는 역시 아름답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秋史 처가 ‘건재고택’ 매각 일단 ‘스톱’

    秋史 처가 ‘건재고택’ 매각 일단 ‘스톱’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처가인 건재고택 매각을 잠시 멈춰 세웠다.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별장으로 사용하다 경매에 내놓은 충남 아산시 외암리 민속마을 내 건재고택(중요민속자료 233호)이 추사가 쓴 것으로 알려진 현판 때문에 경매가 무기한 연기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4일 건재고택에 대한 2차 경매에서 법원집행관사무실에 고택 내 현판 등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하고 조사 후 경매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기는 당초 소유주인 예안 이씨의 한 문중원이 “현판은 경매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낙찰자가 고택의 일부로 알고 소유권을 주장하면 다툴 수 있는 만큼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이의제기해 경매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건재고택 경매물건은 대지 5714㎡, 고택 341㎡, 부속건물 143㎡, 수목 394그루 등이다. 건재고택에는 안채와 사랑채 등에 추사가 쓴 것으로 알려진 현판 2~3점이 있다. 현판에 일로향각(一香閣·한 마음을 화로에 넣고 담금질해 향기를 만든다), 유선시보(唯善是寶·착한 일을 베푸는 것이 보물), 무량수각(無量壽閣·만수무강의 뜻) 등의 글씨가 있다. 글씨 끝에 김정희의 또 다른 호 ‘완당’(阮堂)이라고 쓰여 있다. 추사가 건재고택에 친필을 남긴 것은 첫 부인과 사별하고 22살에 재혼한 부인이 이 고택 주인이던 조선 후기 성리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추사는 인근 충남 예산이 고향으로 재혼 후 예안 이씨 집성촌인 이 처가 마을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실 좋은 부부의 연이 현판 글씨로 남았으나 정확한 감정을 거친 적이 없어 진품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4월 30일 1차 가격(47억 4284만원)보다 30% 낮아진 33억 1999만원에 2차 경매가 시작돼 여럿이 관심을 보였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스토닝’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더 스토닝’

    1986년, 프랑스 언론인 프리든 사헤브잠은 이란 국경을 향하던 중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시골마을에 머물게 된다. 그에게 한 여인이 접근해 “그냥 묻혀선 안 될 사연이 있다.”고 말한다. 처음엔 그녀를 미친 사람으로 생각했던 사헤브잠은 진지한 태도에 이끌려 증언을 녹음한다. 그녀는 전날 투석형으로 목숨을 빼앗긴 조카 사라야에 대한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전한다. 사라야는 두 아들과 두 딸을 둔 엄마였다. 어린 소녀와 재혼하고 싶은 남편 알리는 사라야가 이혼을 거부하자 간통의 음모를 꾸민다. 남편은 마을의 지도자들을 꼬드겨 투석형을 이끌어 내고, 두 아들을 포함한 마을 남자들도 그의 편에 선다. 두 딸과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었던 여자는 억울하게 땅속에 묻힌다. 무시무시한 영화다. 사라야는 양손이 묶이고 하반신이 파묻힌 채 사람들이 던지는 돌을 몸으로 받다 죽는다. 그걸 보는데 어찌 괴롭지 않겠나. 반쯤 목숨을 잃은 그녀의 희번덕거리는 눈동자를 보느니 차라리 눈을 돌리고 싶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힘겹게 내쉬는 숨소리를 듣느니 그냥 귀를 막고 싶다. 그러나 불의에 희생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부릅뜬 눈으로 보기를 권한다. 그것이 ‘더 스토닝’을 보는 사람이 지킬 예의다. ‘더 스토닝’이라는 영화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최소한 한국에서는 그러하다. 한낱 권력에 굴복당해 불의에 침묵한 적이 있다면, 대중의 힘에 취해 다수의 미치광이 놀음에 동참한 적이 있다면 ‘더 스토닝’은 잃어버린 양심과 정의를 되찾을 기회를 제공한다. 실화를 옮긴 책에 바탕을 둔 ‘더 스토닝’은 조심스럽게 읽을 필요가 있는 영화다. 이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프랑스인의 글을 빌려 담고 있으나 영화를 제작한 곳은 미국이며, 시간적 배경은 호메니이가 왕국을 뒤엎고 이슬람 혁명을 벌이던 때다(종교 감독관을 두어 율법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감시하던 때와 지금은 형편이 다르다). 이슬람 문화에 적대적인 미국에서 제작됐다는 사실과 시대적 배경을 느슨하게 현재인 것처럼 꾸며 놓은 점은 반칙으로 느껴진다. 한 편의 영화가 상대편 문화와 사회를 야만적이고 폭력적으로 여기게 할 여지를 제공한다면, 그 영화는 공평하게 게임을 한다고 볼 수 없다. ‘더 스토닝’은 시간적 배경을 보다 명확하게 밝혔어야 했으며, 투석형이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데 있어 후자를 강조하는 뉘앙스를 눌렀어야 옳았다. 형벌이란 한 사회가 유지되도록 돕는 토대 중 하나다. 투석형을 보며 두려움에 떨게 함으로써 ‘더 스토닝’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심는다. 극 중 여자들은 수많은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고 있으며, 투석형이라는 형벌이 진행되는 과정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지독하다. 하지만 이슬람교가 불관용의 문화와 사회를 낳았다고 함부로 재단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다. 설령 비판하더라도 일방적인 근거만을 바탕으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할리우드 영화가 특히 이슬람 문화를 다룰 때 발생하는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바른 읽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 스토닝’은 바르게 읽을 때 훌륭한 작품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거꾸로 읽어 ‘이란은 살기에 무서운 괴상한 사회다.’라는 편견을 낳는다면 그거야말로 최악이다. 14일 개봉. 영화평론가
  • 남편에게 코 잘린 기구한 여인, 수술받고 새 삶

    30여년 전 남편에게 코를 잘리는 폭행을 당한 여성이 코수술을 받고 새 인생을 살게됐다. 파키스탄에 사는 알라 라카히(48)는 최근 한 재단의 후원으로 코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32년 간 코 없는 삶을 산 라카히의 사연은 기구하다. 그녀는 16살 때 한마을에 수년간 살았지만 한번도 이야기 해본 적도 없는 남자에게 강제로 시집갔다.  라카히는 “남편은 나와 잠자리를 가질 생각만 했으며 다른 여자와도 불륜 관계에 있었다.” 면서 “이 결혼생활은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녀는 결혼생활을 참지 못하고 도망쳤으나 곧 남편에게 붙잡혔고 면도칼로 코를 잘리는 만행을 당했다. 이후 그녀는 남편과 헤어지고 새 남자와 재혼하며 행복한 생활을 꿈꿨지만 새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이같은 사연은 지난 2010년 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실린 아프가니스탄의 ‘코없는 여인’ 비비 아이샤(20)의 사연과 같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아이샤는 2009년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 쳤다가 남편에 의해 코와 귀가 잘리는 ‘즉결 재판’을 받았다. 라카히는 “30여년 전 코없이 나머지 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정말로 죽고 싶었다.” 면서 “지금은 새 코를 갖게돼 너무나 행복하며 나머지 삶을 편하게 살고 싶다. “며 눈물을 흘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잃어버린지 16년만에 ‘母子 상봉’

    [‘실종아동의 날’…정부 대책 마련 나섰다] 잃어버린지 16년만에 ‘母子 상봉’

    세 살배기 아들을 잃어버리고 전국을 찾아 헤맨 어머니가 16년 만에 아들을 찾았다. 아들은 고교학생으로 변해 있었다. 지난 1996년 8월 홍모(46)씨의 남편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식당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아들 박군을 데리고 갔다. 술을 마시며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아들이 사라졌다. 갓 걸음마를 뗀 상태였다. 남편은 홍씨와 별거한 채 아들과 생활하고 있었다. 남편은 홍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후 3년간 용산구 구석구석은 물론 서울시내 보육원을 돌며 아들을 찾아다녔다. 홍씨는 아예 직장도 팽개쳤다. 아들을 잃은 고통에 남편과도 헤어졌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들 찾기를 중단하고 재혼했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한 탓에 결국 파경을 맞았다. 중증 심장질환을 앓던 홍씨는 지난 3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았다. 그때서야 홍씨는 아들에 대한 실종 신고가 안 돼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경황이 없던 남편도 신고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홍씨는 아들이 없어진 지 16년 만에 서울 용산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용산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아동시설 51군데를 돌아다니며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동작구의 한 시설에 입소했던 박군의 사진과 홍씨의 아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박군은 전남 신안군에 살고 있는 고교 3학년인 김모(17)군이었다. 김군은 실종 당시 충격 때문에 자기 이름과 살던 지역 등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시설에 들어가고 나서 1997년 10월 서울의 한 부부에게 입양됐다. 성도 이름도 바뀌었다. 초등학생 2학년 때 입양 사실을 알고 방황하며 가출을 반복했다. 양부모는 김군의 말썽이 계속되자 2003년 파양, 전남의 한 보육원에 맡겼다. 경찰은 양부모의 허락을 받아 김군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지난 16일 김군이 홍씨의 친자인 박군이라는 확인 공문을 받았다. 홍씨는 경찰로부터 전화로만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은 홍씨는 “회복되는 대로 16년 만의 아들을 만나기로 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디스코의 전설’ 도나 서머 폐암으로 사망

    ‘디스코의 전설’ 도나 서머 폐암으로 사망

    경쾌하고 파워풀한 비트의 ‘핫 스터프’ 등으로 유명한 ‘디스코의 여왕’ 도나 서머가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 외신들은 서머가 지인들에게 “뉴욕 9·11 테러 이후 독성입자를 흡입해 폐암에 걸렸다 ”고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본명이 라도나 아드리안 게인즈(LaDonna Adrian Gaines)인 서머는 1948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10세때 교회성가대에서 독창을 하는등 어린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75년 ‘러브 투 러브 유어 베이비’로 미국 차트에 데뷔한 서머는 ‘쉬 워크스 하드 포 더 머니’ ‘핫 스터프’ ‘아이 필 러브’ ‘배드 걸스’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70~80년대 디스코 여왕으로 군림했다. 그녀는 1973년 배우 헬무스와 첫결혼을 하였고, 80년 가수인 브루스 수다노와 재혼해 두딸을 낳았다. 그래미 상을 5회나 수상한 서머는 올해 로큰롤 명예의 전당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13개월 동안 네곡의 넘버 원 히트곡을 기록한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였다. 동료가수 디온 워윅은 “그녀는 위대한 아티스트이자 절친한 친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인터넷 뉴스팀
  • [중국통신]中 75세 노인의 득녀 화제

    70를 훌쩍 넘긴 남편과 불혹이 지난 아내가 자연임신으로 딸을 출산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충칭천바오(重慶晨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충칭에 사는 스(石, 男)씨는 지난 13일 득녀의 기쁨에 젖었다. 2.9kg으로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은 스씨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바로 아이의 부모였다. 사별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둔 딸이 벌써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뜻밖에도 자연임신으로 딸을 갖게 된 스씨와 그의 아내. 재혼 후에도 14세, 3살이 된 아들 둘을 낳았다. 올해 75세로 백발이 성성한 스씨와 42살의 부인은 병원을 찾은 순간부터 모든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의료진조차 “인공수정으로도 임신이 불가능한 나이에 자연임신, 게다가 자연출산에 성공했다”며 세월도 비껴간 부부금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자녀 양육은 현실. 이제 갓 태어난 아이를 고령의 부모가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상당하다. 이에 관해 스씨는 “여러가지 어려움, 특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아직 일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씨는 “내가 먼저 가더라도 아내가 아이들을 잘 키워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생명의 窓] ‘웬수’를 사랑하려면/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생명의 窓] ‘웬수’를 사랑하려면/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강사

    예수 가라사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했건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내 어머니는 고작(?) 아버지조차 품지 못했다. 낯선 사람을 향해서도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공궤하던 천사표 어머니가 아버지 앞에서만 마녀 모드로 돌변하는 게 미스터리였는데, 이 나이가 되고 나니 저절로 알겠다. 원수를 사랑할 수는 있어도, ‘웬수’를 사랑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사실! 맞다. 가족이 웬수다. 오죽하면 석가모니가 서른 살에 출가(出家)를 결심하고 순례의 길을 나설 무렵, 하필 아내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에 ‘라훌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산스크리트어로 라훌라는 걸림 내지 장애를 뜻한다. 구도의 길을 가는 데 가족이 애물단지임을 에둘러 표현하는 말이겠다. 그랬던 라훌라가 7년 만에 붓다로 돌아온 아버지를 만나자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제자가 되었단다. 그러고 보면 혼인 여부나 자식의 유무는 득도와 필연적인 연관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기독교에서 예수의 전기를 담고 있는 복음서가 예수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다루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중요한 건 깨달음에 이르려는 강고한 뜻일 터이다. 그렇다면 출가란 단순히 집을 나간다는 가출(家出)의 의미보다는 기존의 가족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을 성싶다. 부부 또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화학작용이 일어나 함께 깨달음을 추구해 나가는 길벗으로 변화된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질기고 독한 가족의 인연이 이리 풀린다면 그 밖의 인연들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예수 역시 서른 살에 출가했다. 공생애에 들어선 예수는 사회에서 억눌리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더불어 길벗 공동체를 세워 나갔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마가복음 3:35) 이러한 예수의 대안적 가족관은 지독하게 혈통에 연연하던 유대 사회에서 파격적인 스캔들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자신의 가족사를 훈장처럼 내세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자기가 아무개의 몇 대 손이라는 식으로 혈통을 자랑한다. 혼사를 치를 때도 ‘근본 있는 집안’끼리 해야 한다며 뿌리를 따지기 일쑤다. 그런 사람 앞에서는, 아무리 족보를 들춰봐도 내세울 이름 하나 없이 초라한 집안의 후손들이 괜스레 작아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한부모가정이나 재혼가정 또는 조손가정처럼 소위 ‘비정상적인’ 가족사가 더해지면 족보 콤플렉스는 가히 만병의 근원이 될 정도다. 한데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족보에는 놀랍게도 비정상적이거나 부끄러운 가족사가 고스란히 폭로되어 있다. 시아버지의 씨를 받아 임신에 성공한 여성, 전직 성매매 여성, 최고 권력자에 의해 강간당한 여성 등이 모두 예수의 조상이란다. 부끄러운 과거는 가급적 숨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련만, 성서 저자는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다. 왜냐하면 예수 족보의 시작과 끝은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예수의 득도는 자신의 존재의 뿌리가 세속의 혈연을 초월하여 하느님께 잇닿아 있다는 자각이었다. 더욱이 이 기별이 예수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복음’의 알짬이고 보면, 오로지 혈연을 기준으로만 가족을 규정하는 세속의 가치관은 얼마나 천박한가. 나아가 인간만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이 신의 손길로 지어진 것이라면, 가족의 범위는 무한 확장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아시시의 프란시스코가 만물을 형제자매로 대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그에게는 태양도 형제요, 강물도 자매였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를 적에는 그분이 만드신 모든 것을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는 마음가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그의 믿음이었다. 해마다 5월이면 고질병처럼 찾아오는 가족 강박이 버겁다. ‘가정의 달’이라는 구호 아래 시름시름 앓는 영혼들이 얼마나 많은가. 5월은 무엇보다도 온 천하가 푸른 생명의 향연을 펼치는 계절. 천지만물을 가족으로 초대하는 출가의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허락되기를!
  • [부고] ‘헤어스타일 개척자’ 비달 사순 하늘로

    축구선수를 꿈꾸던 11살배기 영국 소년은 “아들을 미용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계시를 받았다.”는 어머니에 이끌려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 주인은 예의 바랐던 소년을 견습생으로 고용했다. 누구도 이 소년이 죽을 때 이름을 남길 거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헤어 스타일 개척자’ 비달 사순이 9일(현지시간) 숙환으로 숨졌다. 84세. 케빈 메이버거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대변인은 이날 대표적 부촌인 벨에어의 저택에서 사순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살 및 자살 흔적은 없었다. 사순은 백혈병 투병 중이었다. 사순은 헤어 드레싱 분야의 선구자였다. 현대적이면서도 손질하게 쉬운 헤어 스타일 ‘사순 커트’를 유행시켜 ‘여성을 해방시켰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에 ‘비달 사순 헤어살롱’을 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샴푸 등 헤어용품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사순 커트는 C, V자 형태의 커트와 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올림머리를 하거나 곱슬 파마 머리가 보편적이던 1950~60년대에는 혁명적 스타일이었다. 사순이 창안한 헤어스타일은 멋진 데다 헤어 드라이기나 스프레이 없이 관리하기 쉬워 여성의 외모뿐 아니라 생활과 사고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면서 머리 손질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머리를 감고 바로 외출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창조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영국에서 1928년 태어난 사순은 유대계 아버지가 가출한 뒤 7년간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11살때 재혼한 어머니와 재회했다. 1948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 군에 입대해 참전했고 나중에 유대인 탄압을 연구하는 비달 사순 국제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네 번 결혼한 사순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네 번째 부인 론다와 전처 소생인 자녀 3명과 살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남편도 공유” 한 남자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남편도 공유” 한 남자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쌍둥이는 외모 뿐 아니라 취향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편까지 ‘공유’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쌍둥이 자매 비키 다거(42)와 발레리 다거(42)는 남편 브레이브 조(43)와 공동혼인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편 조의 또 다른 아내인 알리나(43)는 비키와 발레리와 가까운 친척이라는 사실. 조는 비키·알리나와 22년 전 결혼했고, 12년 전인 2000년에 발레리를 세 번째 아내로 맞이했다. 그는 “19살 때 비키와 그녀의 사촌인 알리나를 처음 만나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에게 모두 끌려서 결혼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은 두 사람이 우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키와 알리나는 조와 결혼한 지 10년이 지났을 때, 자신의 남편이 발레리와도 부분의 연을 맺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당시 발레리는 전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으며 조와 재혼하는 동시에 전 남편과 낳은 아이 5명을 모두 데려와 한 가족이 됐다. 이들은 모두 특정종교 교리에 따라 일부다처제를 인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일부다처가 허용되지 않음에 따라, 법적인 아내는 알리나로 지정했다. 비키는 “자매와 사촌이 한 남편을 공유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커플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쌍둥이이자 세 번째 아내인 발레리 역시 “쌍둥이인 비키와 남편이 부부관계라는 사실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그저 그가 매우 좋은 남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세 아내와 남편은 현재 그들의 삶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공동 집필하고 있다. 조는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가 불법인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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