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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남주 칼럼] 무지개학교의 ‘기적’

    [허남주 칼럼] 무지개학교의 ‘기적’

    지난 8월 26일 무지개학교의 첫 졸업식이 있었다. 한국어와 한국의 생활을 공부한 학생들의 얼굴은 밝았고, 주고받는 한국말에선 나름의 자신감이 읽혔다. 중국 출신으로 이 학교를 졸업한 장문양(15)군은 8월 말부터 광진중학교에 편입, 정규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낯선 한국땅에서 하루종일 방치되면서 병들어 갔던 18살 아이는 이제는 속을 털어놓을 수 있단다. “한국도 싫고, 엄마도 싫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두려울 때도 많았다.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이 좋아졌고, 한국사람이 돼서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올 3월 문을 연 무지개학교(레인보 스쿨)는 한국 남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온 ‘중도입국청소년’ 초기적응교육과 훈련을 맡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전북 익산 등 10개 학교에서 6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마치 섬에 표류한 것처럼 아이들은 절망하고 있었어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낯선 사회도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재혼한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와 분노는 염려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무지개학교 신현옥 대표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것이 비단 개인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존재 자체가 낯설고 이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도 사실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하지만 지난해 중도입국청소년 중 한국국적 신청자 수는 법무부 집계에 의하면 57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체류 중인 중도입국청소년은 1만명으로 추정된다. 재혼 후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결혼이주여성이 늘면서 지난 3월 법무부는 체류관리지침을 새롭게 완화하기도 했다. 미성년외국인자녀에게 거주사증을 발급하고, 국내 2년 체류 후 영주자격신청을 하도록 편의를 제공할 만큼 그들의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와 외국인 자녀를 포함한 외국인 주민은 126만 5000명으로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에 진입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총인구의 0.6%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숫자는 2050년에는 5%를 차지할 것이라 한다. 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가 늘고 있다. 9월 한달간 전국에서 다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그래서 일각에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한국의 저소득층보다 오히려 더 많을 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더욱이 지난 7월 노르웨이 총격사건 이후 다문화사회를 아예 반대하는 목소리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높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문화주의는 오늘날 거스를 수 없는 보편적 가치로 꼽힌다. 단일혈통을 지키기 위해 쇄국정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일 뿐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다. 어느 사회나 차별이 있으면 갈등이 발생하게 마련이지 않던가. 더욱이 역사적으로 우리가 받은 차별에는 분노하면서 우리 스스로 똑같은, 때로는 더 잔인한 내면의 야만성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인권은 특정국가, 특정 실정법과 관계없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더욱이 이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의 근본적 질서를 재구성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주류사회의 수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9년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쟁력 보고서는 한국의 외국문화에 대한 개방성을 57개국 중 56위, 최하위로 발표했다. 베트남에서 어머니를 따라왔지만 몇 년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뚜뀐(22)양은 무지개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어능력시험 3급에 합격했다. “내 마음에 무지개가 떴어요. 내가 한국에서 꿈을 이룰 수 있다니 기적이에요. 정말 기적이에요.” 대학생이 되겠다는 그에게 앞으로도 계속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적의 기회를 우리 사회가 제공하길 바란다. 최근 프랑스에선 입양인 출신 첫 한국인 상원의원을 배출했다 한다. 이 보도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면, 이제 우리도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 줄 때다. hhj@seoul.co.kr
  • 부인·처제·장모와 사랑에 빠진 남자…자식 50명 둬

    부인·처제·장모와 사랑에 빠진 남자…자식 50명 둬

    부인, 처제, 장모와 차례로 사랑에 빠져 자식을 50명이나 둔 브라질의 90대 할아버지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할아버지의 손자와 증손자만 130명을 뒀다. 브라질 북부지방 리오 그란데 두 노르테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올리베이라. 할아버지는 평생 두 번 결혼을 했다. 올해 만 90세가 된 할아버지의 첫 부인은 자식 17명을 남기고 하늘로 떠난 지 오래다. 부인은 어린 자식들을 남겨놓고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할아버지의 본격적인 다산 행진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다. 재혼을 한 할아버지는 두 번째 부인과 자식 17명을 또 낳았다. 하지만 두 번째 부인을 얻은 후 가족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자주 집을 드나들던 처제가 형부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됐다. 할아버지와 처제 사이에선 자식 15명이 태어났다. 처제와의 사랑으로 이상하게 얽힌 관계는 장모까지 뛰어들면서 더욱 꼬이게 됐다. 두 딸과 차례로 사랑에 빠진 사위에게 매력을 느낀 장모가 결국 그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이래서 장모와 할아버지 사이에서도 자식 1명이 추가로 태어났다. 첫 부인과 낳은 17명, 두 번째 부인과 가진 17명, 처제와 낳은 15명, 장모 사이에 태어난 자식 1명 등 자식 수는 50명으로 불어났다. 자식 중 일부는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손자 100명, 증손자 30명을 합치면 현재 할아버지의 자손은 150명을 훌쩍 넘는다. 비공식 세 번째 부인이 된 처제는 올해 65세, 장모는 89세가 됐지만 아직 건강한 몸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자손이 너무 많이 일일이 이름을 외우진 못한다.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이름은 다 모르지만) 그저 자손이 많다는 사실만 알고 지낸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40년 전부터 금연과 금주로 몸을 챙겨 아픈 곳은 하나도 없지만 밭에서 열심히 일하던 청년기가 그립다.”고 말했다. 사진=코레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당신 없이 살기보단 함께 죽고 싶다”

    “당신 없이 살기보단 함께 죽고 싶다”

    “당신 없이 살기보다는 당신과 함께 죽고 싶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은 1962년 위기에 직면한 남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 소련이 미국을 겨냥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려던 때였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미국의 역사학자인 아서 M 슐레진저와 가진 47년 전 인터뷰 내용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 50주년을 맞아 오는 14일 책으로 출간된다고 보도했다. ‘재클린 케네디: 존 F 케네디의 삶에 대한 역사적 대화’라는 제목이다. 재클린은 인터뷰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이) 카멜롯 기사단의 충성심과 세심함, 용기를 가졌다.”면서 “친절하고 중재하려고 노력하면서 용서하는 신사였으며 책과 사람, 가구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재클린은 남편이 자신 앞에서 울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클린은 또 당시 남편이 부통령이었던 린든 B 존슨이 자신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려는 것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신이여 존슨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재클린은 당시 성추문이 있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선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재클린은 “마틴 루터 킹의 사진을 볼 때마다 끔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남편의 장례식 때도 그가 “술에 취해 있었던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클린은 혼외정사나 지병인 애디슨병 등 남편의 단점은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1964년 초 재클린과 슐레진저가 가진 7차례의 인터뷰를 토대로 구성됐다. 남편이 암살된 뒤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재혼한 재클린은 1994년 사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잡스 생부 “보고 싶다 아들아”

    잡스 생부 “보고 싶다 아들아”

    “더 늦기 전에 아들과 커피라도 한잔했으면…. ”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스티브 잡스(56)의 베일에 싸여 있던 가족사가 드러났다. 잡스의 생부(生父)인 압둘파타 존 잔달리(80)는 최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50여년 전 아들을 입양 보낸 것을 많이 후회한다.”며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아들에 대한 애절한 심경을 털어놨다. 잔달리는 시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현재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카지노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잔달리가 전처 조앤 심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애플의 CEO라는 사실을 안 것은 2005년이었다. 당시 잡스는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나는 젊은 미혼 대학생의 자식으로, 출생 뒤 몇 개월 만에 입양됐다.”고 불행한 가족사를 고백한 게 그에게는 잃었던 아들을 찾는 좋은 단서였던 셈이다. 잔달리는 1955년 여자 친구 심슨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결혼은 쉽지 않았다. 시리아인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심슨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그는 심슨이 아이를 낳아 기르기를 원했으나, 그녀가 입양을 보내겠다고 해서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후 심슨은 잔달리 몰래 샌프란시스코로 가 아이를 낳은 뒤 입양시켰다. 하지만 입양 보낸 지 몇 달 되지 않아 심슨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잔달리와 심슨은 마침내 결혼했다. 잔달리는 그러나 입양 보낸 아이를 되찾아 오기 위해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2년 뒤인 1957년 딸 모나를 낳았지만 4년 만에 이혼했다. 심슨은 그 뒤 재혼해 살고 있고, 여동생 모나는 유명 소설가가 됐다. 잔달리는 아들이 잡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생일 때마다 이메일을 보냈다. “내가 무슨 글을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짧게 보낸 것 같다.” 이메일엔 ‘아버지’(dad)라는 서명 대신 이름만 적었고, 직접 전화를 걸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시리아인의 자존심이라고 할까. 아들에게 전화하면 재산에 관심이 있어 전화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느꼈다.” 잔달리는 자신이 아들의 재산을 욕심내는 것도, 아들을 입양 보낸 것에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89세 베티 화이트에 청혼했다 뺨 맞은 샤킬 오닐

    89세 베티 화이트에 청혼했다 뺨 맞은 샤킬 오닐

    미국 프로농구 NBA의 ‘공룡 센터’였던 샤킬 오닐(39)이 원로 여배우 베티 화이트(89)에게 청혼했다가 망신을 자초했다. 미국 일간지 뉴육 데일리 뉴스는 21일 전설적인 NBA 스타 오닐이 베티 화이트에게 구혼했다가 거절 당하는 과정에서 빰을 얻어맞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오닐의 트위터 피드로 올라온 비디오를 보면 오닐이 화이트에게 결혼해 달라며 손등에 키스하자 화난 표정의 화이트가 오닐의 뺨을 갈기는 장면이 나온다. 오닐의 청혼이 진지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지나친 농담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화이트가 오닐의 청혼을 단호히 거절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그녀가 내뱉은 멘트가 걸작이다. 89세인 그녀가 39세인 오닐에게 “넌 나에게 청혼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꾸짖었기 때문이다. 올해 NBA 무대를 떠난 오닐은 2002년 재혼한 부인 쇼니 오닐과 2007년부터 이혼소송에 들어간 이후 니콜 알렉산더 등 여러 명의 여성과 염문을 뿌려왔다. 반면 원로 코미디 배우인 화이트는 얼마전 미국 네티즌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명사로 뽑혔다. 사진=뉴욕 데일리 뉴스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⑪ 늘어가는 황혼 웨딩마치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⑪ 늘어가는 황혼 웨딩마치

    최동진(60·가명)씨는 3년 전 성격차이로 아내와 이혼한 뒤 주저하다가 한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 그는 “자녀를 모두 결혼 시킨 뒤 귀농할 생각인데 고향에서 함께 노후를 보낼 배우자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미(55·여·가명)씨는 전 남편과 경제적인 문제로 헤어진 뒤 최씨와 마찬가지로 배우자를 찾고 있었다. 삶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했던 두 사람은 업체의 주선으로 처음 만나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졌고, 2개월만에 재혼을 결심하게 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최씨의 자녀들이 재혼을 반대했던 것. 두 사람은 잠시 교제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를 잊지 못해 다시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최씨는 결혼에 대한 확신을 자녀들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자식들이 걱정하는 경제적인 지원 문제도 이미 자립한 상태라며 차근 차근 설득했다. 두 사람은 결국 결혼식을 마치고 귀농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최씨는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꾸준히 대화로 잘 풀어나갔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재규(64·가명)씨도 부인과 사별한 뒤 교육과 양육 문제로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사별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재혼을 추진하다보니 갈등이 생겼고, 결국 어렵게 성사된 결혼은 1년 만에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홀로 어렵게 자식 둘을 키우면서 ‘내 삶’을 잊고 살았으나 이제는 여생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신중하게 여성을 고르던 중에 역시 사별의 아픔을 가진 이희숙(54·여·가명)씨를 소개받았다. 같은 상황을 겪은 탓인지 두 사람의 호감도는 급속히 높아졌다. 두 사람 모두 등산이라는 취미생활을 갖고 있어 마음이 더 잘 맞았다. 6개월의 교제 끝에 재혼한 두 사람은 “처음부터 거창하게 재혼에 목표를 두기보다 교제한다는 생각으로 다가갔던 것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여생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젊은층 “부모 재혼 원하면 적극 고려” 노년기에 다시 웨딩마치를 울리는 ‘황혼 재혼’이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남성의 혼인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90년 5014건의 4배에 가깝고, 2000년 8928건의 2배 수준이다. 전체 혼인 건수 가운데 50세 이상 남성의 비중은 1990년 1.3%에서 지난해는 5.8%로 크게 늘어났다. 60세 이상 남성의 혼인 건수도 1990년 1570건에서 2000년 2291건, 지난해 4812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0세 이상 여성의 혼인 건수는 지난해 1만 956건으로 남성과 비례해 역대 최대치다. 1990년 2081건에서 2000년 4145건으로 늘었다가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60세 이상 여성의 혼인 건수도 같은 기간 394건, 758건, 1857건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지역만 놓고 보면 60세 이상 재혼자가 10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고령자 재혼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60세 이상 재혼자 수가 2000년 508명에서 지난해 1438명으로 10년 사이 2.8배나 증가했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가 아닐 수 없다. 노년기 재혼자가 늘고 있는 것은 황혼 이혼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노인들의 재혼에 대한 관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식들의 눈치를 보거나 주변의 인식이 좋지 않아 재혼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재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쪽으로 노인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부인과 사별하거나 이혼한 뒤 홀로 사는 것보다 서로를 돌보며 생활하는 것이 더 좋다는 노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젊은 층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부모가 혼자일 경우 재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자녀가 많아졌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지난해 국내 미혼남녀 974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부모의 황혼재혼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남성 61%, 여성 84.7%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경제적인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황혼재혼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금 등으로 노후를 보장받는 노인이 늘면서 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재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우울증 등 고려땐 재혼 큰 도움” 재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복지단체도 황혼미팅 등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 재혼 의사가 있다면 이들 기관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합독(合獨)사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초에는 남성 50명과 여성 50명을 직접 만나게 하는 행사도 가졌다. 노인 전문가를 초빙해 각 지역을 순회하며 노인들의 재혼 문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청은 지난 7월 ‘황혼의 멋진 만남-골드미팅’ 행사를 가졌다. 강동구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20명을 초대해 전문 MC 이상용씨와 함께 미팅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노인들은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친분을 쌓고, 서로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노인이 인생의 파트너를 새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재혼을 했다고 해도 다시 사별 등의 이유로 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재혼을 하기 전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 마련이다. 여성은 남성의 뒷바라지를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홀로 사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술의 발달로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나 홀로 오랜 기간을 지내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등 각종 문제를 생각한다면 재혼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기민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시에 여생을 안심하고 편안하게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함께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해 약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황혼 재혼 ‘배려심’ 가장 중요…가족들 의견 듣고 동의 구해야”

    “황혼 재혼 ‘배려심’ 가장 중요…가족들 의견 듣고 동의 구해야”

    황희주 듀오 재·만혼팀장은 황혼재혼을 위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꼽았다. 그는 “황혼재혼에 성공하려면 젊은 사람들의 결혼과 마찬가지로 남성과 여성 모두 상대를 이해해주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남성은 가부장적인 태도를, 여성은 ‘팔자 고치겠다.’는 생각부터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자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 먼저 가족들의 의견을 묻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황 팀장과의 일문일답. →요즘 재혼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노인이 많아졌다. -그만큼 노인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진 탓이 크다. 예전에는 60대라고 하면 아무 일도 못하는 노인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다. 60대를 노인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젊게 사는 분들이 많다.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도 건강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재혼을 생각한다. 노인들이 재혼 상대를 만나는 과정은 젊은 사람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우리 회사를 찾는 분들도 연락처를 교환하고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눈다. 과거에는 할머니들이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꾸미고 나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다녀오는 분들도 종종 있다. 남성들도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해 좋은 몸매를 보여주려고 한다. →남성이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생활의 불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재혼을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생각을 드러내거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재혼이 쉽지 않다. 아무래도 노인들은 가부장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 마찰이 생길 수 있다. 황혼재혼도 젊은 층의 결혼과 별 차이가 없다.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기보다 배우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마음가짐은.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상대를 찾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가정을 이루려고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배려를 많이 해줘야 한다. 남성은 가정에서 많이 배려해주겠다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집안일도 도와주고, 무슨 상황이든지 함께하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 여성의 마음이 움직인다. 마찬가지로 여성도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남성이 재혼을 준비할 때는 주로 나이 차이가 많은 여성을 원하게 되는데 여성은 상대적으로 보상심리가 생겨 경제적인 부분에서 의존을 많이 하려고 한다. 여성이 ‘팔자 고친다.’는 생각으로 노력은 하지 않고 고자세로만 일관하면 재혼이 쉽지 않다.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여성은 보상심리로 ‘손에 물 묻히기도 싫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건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생각이다. 왕자를 만난 신데렐라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주로 열악한 환경의 여성이 배우자를 잘 만나서 성공한다는 드라마 스토리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다. 여성등 중에는 경제적인 안정을 찾는 사례가 많은데 너무 동떨어진 생각만으로 남성을 대해서는 안 된다. →자녀와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자녀들의 의견은 대체로 반반으로 나뉜다. 자녀의 권유로 재혼을 하는 분들이 절반, 반대로 자녀가 반대하는 재혼을 하겠다는 노인이 절반가량이다. 재산문제 등 여러가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일단 사귀는 단계를 넘어 합법적으로 부부관계를 맺는다면 자녀와 먼저 의견을 공유해 합의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혼후 태어난 자녀 교육기회 덜 갖는다”

    “재혼후 태어난 자녀 교육기회 덜 갖는다”

    재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첫 번째 결혼을 통해 출생한 아이보다 교육 기회를 덜 갖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고려대 경제학과 김진영 교수의 ‘다시 결혼해야 하는가’(Should I marry again?)라는 논문에 따르면 자녀의 교육 기간과 모유를 먹는 시간은 어머니의 교육 정도, 재혼 여부, 거주 지역 등과 관련이 있다. 특히 어머니가 두 번 이상 결혼을 하는 것은 그 과정에 태어난 아이의 학업 기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생물학적 친부모’와 살고 있음에도 투자를 덜 받게 되고 따라서 더 낮은 성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예비적 저축에 대한 동기가 재혼 가정보다는 초혼 가정에서 더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미경제학회(KAE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화, 인적자본 그리고 불평등’ 국제 콘퍼런스에서 ‘재혼의 경제학적 문제’라는 주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어머니 교육 기간이 길거나 도시에 사는 것은 자녀 교육 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유 수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이는 교육 정도와 사는 지역에 따라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김 교수는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치로 코리안 뿌리 찾은 美혼혈 입양녀

    김치로 코리안 뿌리 찾은 美혼혈 입양녀

    혼혈 입양녀 ‘마르자’ 는 김치를 담그면서 어린 시절 이름인 ‘말자’로 되돌아간다. 한 미국 언론은 은 8일 요즘 미 공영 방송 PBS 채널이 방영중인 다큐멘터리 시리즈 ‘김치 연대기’의 호스트인 한국계 마르자 봉거리첸이 한국 요리로 인해 잃어버렸던 뿌리를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TV 프로그램과 동명의 요리책인 ‘코리안 크로니클(연대기)’이란 요리책을 낸 마르자의 근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마르자는 세계적 요리사인 남편장 조지와 함께 한식 소개 프로그램인 ‘김치 연대기’를 직접 출연해 제작한 바 있다. 마르자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방에서 한식 만들기’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을 내게 된 경위에 대해 “나에겐 너무나 자연스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유아 시절 입에 밴 한식의 풍미를 성인이 되어 다시 접하면서 절반의 한국인으로서 뿌리를 되찾게 됐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그녀는 뉴욕에서 재혼해 살고있던 한국인 생모와의 재회 당시를 설명했다. 17년만에 만난 생모가 “네가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이란다.”며 불고기와 된장국, 그리고 총각김치 등 낯설어보이는 한식을 내놓았을 때 처음에는 섬뜩했지만, “내 입이 오랫동안 갈구하던 풍미였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름에 남아있던 한국계 소녀 ‘말자’의 정체성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병사 사이에 태어난 그녀는 4살 때 부모가 헤어지면서 미국인 양부모 가정에서 자라났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정체성에 대한 상실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생부모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김치 연대기’는 프랑스 요리사 장 조지와 부인인 마르자가 서울과 강원도 제주 등 전국을 돌며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13부작 다큐멘터리로, 요즘 뉴욕 일원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장 조지는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등급인 3스타를 획득한 세계 정상급 셰프로 뉴욕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지난 5월부터 고추장 버터 스테이크와 김치 핫도그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마르자도 한식 요리책을 내면서 남편과 함께 한식 요리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회견에서 “딸 클로이도 세계적 요리사인 아빠가 만든 다른 고급음식을 제쳐두고 한식만 찾는다.”며 귀띔했다. 사진=자료 사진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케네디 바람기를 재키는 이렇게 앙갚음했다는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재키) 케네디 오나시스는 그의 남편의 암살 당시 린든 B 존슨 부통령이 연루됐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7일 1963년 11월22일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지 몇달 뒤에 녹음된 재클린과 슐레진저 주니어의 비밀 대담 녹음 테이프가 곧 ABC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이 녹음 테이프는 저명한 역사가 아서 슐레진저 2세의 의해 녹음되어 보스턴 케네디 도서관 저장고에 밀봉 상태로 보관돼 왔다. 이 녹음 테이프는 재클린은 리 하비 오즈왈드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진 케네디 저격사건의 배후에는 미국 남부 경제인들과 이해가 일치하는 존슨 부통령의 음모가 개재되어 있다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존슨은 케네디 사후 대통령 잔여 임기를 이어 받은 뒤 재선에도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이 녹음 테이프에는 남편 케네디의 끊임없는 바람기에 화가난 재키가 맞바람을 피우는 일을 기도했음을 암시하는 보다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남편에 대한 앙갚음 차원에서 할리우드 스타였던 윌리엄 홀덴, 피아트 자동차의 창립자였던 지아니 아그넬리와 밀회를 했다는 것이다. 녹음 테이프에는 케네디가 백악관에서 19세 인턴 여직원과 은밀한 관계를 맺었음을 암시하는 대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사후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재혼한 재클린은 그러나 케네디 암살 음모자들로부터 모종의 보복을 우려, 그녀가 죽은 뒤 50년 뒤까지 공개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이 쇼킹한 테이프를 그녀의 사후 17년만에 공개하기로 한 것은 딸 캐롤라인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ABC 방송에 케네디가의 갖가지 고난과 비사를 다룬 논란많은 드라마 시리즈의 방영을 않는 대가로 이 테이프의 조기 공개를 허락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주영·이어령 세례… 정용진·봉중근 주례

    고(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는 유명인사들과의 ‘인연’이 많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숨을 거두기 직전 세례를 해준 이가 고인이다. 무신론자를 자처하던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외치며 돌연 신자가 돼 나타났을 때도 2007년 7월 하 목사에게 세례를 받은 뒤였다. 이 전 장관은 2일 빈소를 찾아 “목사님은 돌아가셨지만 한 알의 밀알처럼 많은 생명을 살리셨다.”면서 “저도 그중 하나”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슬럼프에 빠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에게 힘을 준 일화도 유명하다. 훗날 박 선수는 “인생 마무리를 잘해야 하듯 야구인생도 끝마무리를 잘한다는 심정으로 공을 던지라.”는 하 목사의 조언을 듣고 다시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고인의 주례사를 들으며 결혼한 인사들도 많다. 지난 5월 재혼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봉중근 프로야구 선수가 그 예다. 결혼식 주례는 서지 않았지만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와도 절친했다. 고인과 각별했던 연예인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조의를 표시했다. 배우 한혜진씨는 “그 사랑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썼고, 작곡가 주영훈씨는 “마지막까지 설교하다가 떠나시고 싶다더니 주일 설교를 마치고 가셨네요. 벌써부터 그립습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휴 헤프너의 굴욕…전 애인이 성적 무능력 폭로

    휴 헤프너의 굴욕…전 애인이 성적 무능력 폭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창업주 휴 헤프너(85)와 파혼한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25)가 헤프너의 성적 무능력을 노골적으로 폭로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해리스는 26일(현지시간) 위성방송 시리우스 XM의 하워드 스턴 쇼에 나와 헤프너와의 은밀한 성생활 경험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그녀는 “헤프너와 사귄 지난 2년 동안 단 한차례 섹스를 가진 게 전부였다.”고 주장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가 전했다. 해리스는 특히 “(헤프너와의) 섹스는 단 2초에 불과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아 참!”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나는 서둘러 끝내고 걸어나가야 했다.”고 말한 뒤 “전혀 무드가 잡히지 않았는데…. 야속했다.”고 털어놨다. 나이 차이가 무려 60살인 두 사람은 지난 6월 18일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0만 달러 상당의 청혼반지까지 받았던 해리스는 결혼식 불과 5일 전 잠적, 헤프너로부터 파혼통보를 받았다. 한편 해리스는 헤프너와 결별하기 전부터 유명 TV 토크쇼 사회자인 닥터 필 맥그로의 아들 조던(26)과 내연관계였다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그러나 그녀는 스턴 쇼에서 “조던과는 어떠한 로맨틱한 관계를 가진 적도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두 차례 결혼 경력이 있는 헤프너는 첫 부인 밀드레드 윌리엄스와의 사이에 자녀 둘을 뒀다. 또 ‘플레이보이 메이트’출신의 킴벌리 콘래드와 재혼해 역시 아들 둘을 두었지만 지난 2009년 이혼했다. 사진= 뉴욕 데일리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비혈연 가족끼리 임대주택 양도 허용

    앞으로는 비혈연 관계의 가족끼리도 임대주택의 임차권을 양도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임대주택 임차인이 혼인이나 재혼으로 퇴거할 경우 계속 거주하려는 비혈연관계 가족에게 임차권을 넘길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 권고, 관련 법령을 개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남편이 사망한 뒤 재혼하는 며느리가 함께 살던 시어머니에게 주택 임차권을 넘겨주려 해도 임대주택법상 양도가 허용되지 않았다. 권익위는 “가족관계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는데도 혈연관계만을 기준으로 임대주택 임차권을 허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면서 “국가재정으로 지원하는 공공임대주택이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거래되지 않도록 최대한 양도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하지만, 가족관계가 다양화되는 추세에 맞춰 법개정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임대주택 임차인이 혼인, 재혼 등으로 퇴거하더라도 계속 거주할 의사가 있는 시부모와 며느리, 처부모와 사위 등 비혈연관계 가족에게도 임차권 양도를 허용하는 관련 법령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칼로 찌르고 100m 아래로 밀어버린 아내가…

    흉기에 수차례 찔린 채 절벽 아래로 떼밀린 4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남편의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24일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나서 절벽 아래로 밀어뜨려 숨지게 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최모(56)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께 고성군 토성면 공터에서 아내 K(44·여·수원시)씨와 말다툼 끝에 차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르고, 쓰러진 K씨를 차에 싣고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 100여m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가 숨진 것으로 생각한 최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고 양양군 서면 조침령 터널 부근에서 아내가 챙겨온 옷가지와 소지품을 태웠다. 절벽에서 떨어진 뒤 가까스로 기어올라와 도로에서 실신한 최씨의 아내는 차량을 타고 지나던 주민 정모(29)씨에 의해 다음날인 20일 오후 6시33분께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남편의 소행이 드러났다. 당시 K씨가 떠밀린 절벽은 경사가 60도에 달해 일반인이 오르내리기 어려운 지형이었으나, 20여m 지점에서 언덕 등에 걸리면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k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올해 초 재혼한 아내와 줄곧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아내의 불륜이 의심돼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우리는 못말리는 과속스캔들 가족”

     15세 아빠와 14세 엄마, 그리고 29세 할아버지와 30세 할머니. 대물림되는 ‘과속 스캔들’로 무려 6대가 한 집에 살게 된 가족이 영국에서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청년 솀 데이비스(29)는 이미 자녀 2명과 손녀 1명을 둔 할아버지다. 14세 때 첫 딸을 얻어 아버지가 된 데이비스는 지난달 중학생 딸 티아(14)가 득녀를 하면서 영국에서 가장 어린 할아버지로 기록됐다.  현재 무직인 데이비스는 “딸이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큰 충격을 받아 딸에게 소리를 지르며 다그쳤었다.”면서 “딸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티아는 지난해 한 살 많은 남자 친구 조던 윌리엄스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고 15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딸 에바 그레이스를 낳았다. 0.9㎏로 연약하게 태어난 아기는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입원해 있는 상태다.  데이비스는 “딸이 너무 일찍 아기를 갖게 됐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정말 기쁘다.”면서 딸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손녀에 대한 양육을 자신이 책임질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데이비스의 가정은 이번에 태어난 손녀과 92세 고조모 메이블을 포함해 총 6대가 함께 사는 보기 드문 형태를 갖추게 됐다. 티나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딸의 생모와 결별한 데이비스는 현재 다른 여성과 재혼한 상태로, 9개월 전 아들을 얻어 현재 10명 넘는 대가족을 이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4세 엄마-29세 할아버지 ‘과속스캔들’ 가문

    14세 어머니와 15세 아버지, 그리고 29세 할아버지와 30세 할머니. 대물림 되는 ‘과속스캔들’로 무려 6대가 한 집에 살게 된 가족이 영국에서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청년 셈 데이비스(29)는 이미 자녀 2명과 손녀 1명을 둔 할아버지다. 14세 때 첫 딸을 얻어 아버지가 된 데이비스는 중학생 딸 티아(14)가 득녀를 하면서 영국에서 가장 어린 할아버지로 기록 됐다. 현재 무직인 데이비스는 “딸이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큰 충격을 받아서 딸에게 소리를 지르며 다그쳤었다.”면서 “딸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티아는 지난해 한 살 많은 남자친구 조단 윌리엄스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고 15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딸 에바 그레이스를 낳았다. 0.9kg로 연약하게 태어난 아기는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입원해 있는 상태다. 데이비스는 “딸이 너무 일찍 아기를 갖게 됐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정말 기쁘다.”면서 딸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손녀에 대한 양육을 자신이 책임질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데이비스의 가정은 이번에 태어난 손녀과 92세 증고조모 메이블을 포함해 총 6대가 사는 보기드문 형태를 갖추게 됐다. 티나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딸의 생모와 결별한 데이비스는 현재 다른 여성과 재혼한 상태며, 9개월 전 아들을 얻어 현재 10명 넘는 대가족을 이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4세 엄마-29세 할아버지 ‘과속스캔들’ 가문

     15세 아빠와 14세 엄마, 그리고 29세 할아버지와 30세 할머니. 대물림 되는 ‘과속스캔들’로 무려 6대가 한 집에 살게 된 가족이 영국에서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청년 ? 데이비스(29)는 이미 자녀 2명과 손녀 1명을 둔 할아버지다. 14세 때 첫 딸을 얻어 아버지가 된 데이비스는 지난달 중학생 딸 티아(14)가 득녀를 하면서 영국에서 가장 어린 할아버지로 기록됐다.  현재 무직인 데이비스는 “딸이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큰 충격을 받아서 딸에게 소리를 지르며 다그쳤었다.”면서 “딸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할 줄은 몰랐다.”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티아는 지난해 한 살 많은 남자친구 조던 윌리엄스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고 15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딸 에바 그레이스를 낳았다. 0.9kg로 연약하게 태어난 아기는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며 입원해 있는 상태다.  데이비스는 “딸이 너무 일찍 아기를 갖게 됐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정말 기쁘다.”면서 딸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손녀에 대한 양육을 자신이 책임질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데이비스의 가정은 이번에 태어난 손녀과 92세 고조모 메이블을 포함해 총 6대가 함께 사는 보기 드문 형태를 갖추게 됐다. 티나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딸의 생모와 결별한 데이비스는 현재 다른 여성과 재혼한 상태로, 9개월 전 아들을 얻어 현재 10명 넘는 대가족을 이뤘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돌싱’ 100만명 시대

    ‘돌싱’ 100만명 시대

    이혼으로 배우자 없이 사는 남녀 가구주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별 상태인 가구주 200만명까지 더하면 이혼이나 사별 이후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가 330만명이다. 11일 통계청의 2010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이혼 상태인 가구주는 126만 7000명으로 5년 전(90만 4000명)보다 40.2% 늘어났다. 이혼한 가구주는 1980년 7만명에서 1990년 17만 4000명, 2000년 55만 3000명 등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혼 상태인 가구주가 전체 가구주(1733만 9000명)의 7.3%를 차지했다. 1980년대에는 100명 중 1명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명 중 7명꼴로 늘어난 것이다. 이혼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지만 이혼 건수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80년 2만 3662건이던 이혼 건수는 1992년 5만 3539건으로 5만건을, 1998년 11만 6294건으로 10만건을 넘어섰다. 이어 2003년 16만 6617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5년 12만 8035건, 2010년 11만 6858건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혼 건수는 다소 줄어들고 있는데 이혼한 가구주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혼 이후 재혼을 하지 않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혼상태인 가구주의 성별을 보면 여자가 72만 1000명(56.9%)으로 남자 54만 6000명(43.1%)보다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 이후 독신으로 남아 있는 것을 선호하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4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33.8%, 30대 12.2%, 60대 10.5% 순이었다. 이혼 가구주의 거주지는 경기가 전체의 23.3%로 가장 많았고 서울(20.6%), 부산(8.9%), 인천(7.0%) 순이었다. 사별 상태인 가구주는 2005년 183만 2000명에서 작년 202만 1000명으로 10.3% 늘었다. 이에 따라 이혼이나 사별 이후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는 같은 시기 273만 6000명에서 328만 8000명으로 20.2% 증가해 전체 가구주의 19.0%를 차지했다. 특히 혼자 사는 가구주는 176만 4000명으로 전체 가구주의 10.2%에 해당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 입양될 뻔해” 부친 전기 작가 정보공개

    ‘오바마 대통령이 입양될 뻔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뱃속에 있을 때 부모가 그를 구세군에 입양시킬 뻔했다는 이민국 문서가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버지 버락 후세인 오바마 시니어는 196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민국으로부터 중혼 혐의로 정밀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 작성된 서류에 이러한 ‘입양’ 계획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중혼을 의심받던 아버지 오바마는 “케냐에 있는 첫째 부인과 이혼하고 임신 5개월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 앤 던햄과 재혼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호놀룰루 이민국의 한 관리는 “아버지 오바마가 앤 던햄과 결혼했다 하더라도 함께 살지 않았고 던햄이 구세군을 통해 임신 중인 아이를 입양시킬 준비를 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오바마 대통령의 선친의 삶을 다룬 책 ‘또 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버지의 대담하고 무모한 삶’의 저자 샐리 제이콥스가 정보공개를 통해 얻은 메모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으며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을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브스 전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선친이 이민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교육기관 성범죄 조회 쉬워진다

    앞으로 교육기관이 계약직 등 직원 채용시 실시할 수 있는 성범죄 경력 조회가 쉬워진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보유 가능 대상도 확대된다. 법제처는 2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생활 불편 해소 등을 위한 법령 개선과제’ 31건을 선정, 보고했다. 법제처는 우선 아동 및 청소년 보호 강화를 위해 교육기관 직원 채용 시 성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는 조회처를 현행 교육기관 소재 관할 경찰서에서 시·도 내 모든 경찰서로 확대한다. 2012년까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 재혼 가정이 많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LPG 차량 보유가 가능한 장애인 보호자 범위에 계부·모도 포함키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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