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혼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가습기 살균제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이란 제재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노선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57
  • 가수 한혜진, ‘사실혼’ 전남편과 위자료 소송서 둘다 패소

    가수 한혜진, ‘사실혼’ 전남편과 위자료 소송서 둘다 패소

    가수 한혜진(48·여·사진)씨가 전 남편 김모(51)씨와 위자료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벌였으나 두 사람 다 패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배인구 부장판사)는 한씨와 김씨가 서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한씨와 김씨는 지난 1993년 만나 2000년 결혼식을 했으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헤어졌다. 2010년 1월 집을 나온 한씨는 그해 7월 한 신문 인터뷰에서 김씨와 협의 이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김씨는 한씨가 일방적으로 집을 나갔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협의 이혼도 할 수 없다며 반박 인터뷰를 했다. 김씨는 한씨가 사업가 허모(52)씨와 재혼한다고 발표한 뒤 사실혼 파기에 따른 위자료를 청구했고 한씨는 김씨를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하고 타협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다”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번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사실혼 파탄에 따른 위자료는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게서 받을 수 없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24시간 휴대전화 ‘ON’ 박문수 강북구 의원

    [의정 포커스] 24시간 휴대전화 ‘ON’ 박문수 강북구 의원

    “담배? 피워야죠, 부지런히. 이게 다 지방세이고, 결국 우리 구 살림인데요. 혹시 국회의원을 하게 되면 끊을게요. 그땐 상관없으니까. 하하.” 17일 만난 박문수 강북구의회 의원은 아직도 담배를 피워 무냐는 통박에 농으로 되받는 말치곤 꽤 열정을 담은 말을 내뱉었다. 웃으며 건네준 명함엔 ‘전화 24시간 켜져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원래 캐치프레이즈는 ‘한 달에 한 번 무조건 만납시다’였다. 주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인데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력한 경쟁자도 나타났다. 바로 박겸수 강북구청장. 매일 오후 2~4시 구민들을 만나겠다더니 “선거 때 약속이라 무조건 한다”고 거듭 말했다. 해서 구청장보다 한 걸음 더 현장을 챙기겠다며 24시간 통화대기로 바꿨다. 정말 24시간 대기할까. “그럼요. 물론 새벽에 오는 건 주로 취중 싸움이나 음주운전 같은 거 해결해달란 얘기죠.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만 보람 있을 때도 있어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미성년 장애인에게 장례를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도운 얘기를 들려줬다. 이런 만남에서 구체적 정책이 나오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연예인 되는 길에 무척 관심을 보이는 데 착안해 유명 연예인들을 초빙해 엔터테인먼트 진학 설명회를 열도록 했다. 배움의 한을 품은 어르신들에게 초등학교 과정을 1년 만에 졸업할 수 있는 대안학교를 강북구에 유치했다. 또 구에서 진행하는 수의계약은 최대한 지역 업체와 맺도록 해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디딤돌을 놓았다. 요즘 고민하는 건 지역발전 사업이다. “우리 지역은 60%가 공원지역으로 묶여 할 수 있는 게 제대로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박 구청장이 역사문화관광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운 것을 적극 지지합니다.” 미아역 일대 대중교통 조정도 추진 중이다. 미아역과 수유시장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마을버스 노선조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시에 제안해놨다. 박 의원은 매일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6시 30분에 퇴근하는 규칙적 생활로도 유명하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감시, 견제, 대안제시를 하려면 구정 자료를 열심히 봐야죠.” 집에서는 싫어하겠다고 하니 씩 웃는다. “집사람은 저를 구의회와 재혼한 이혼남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제 귀엔 최선을 다했다는 말처럼 들려 좋습니다.” 박 의원은 어릴 적 관절염 때문에 3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런 정력적 활동을 벌이는 것은 하나의 신념 때문이다. “힘 있는 자는 저를 찾지 않지만, 힘 없는 자는 저를 찾습니다. 그 생각이 움직이게 합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평소에 입지도 않는데… 한복이 한국 대표문화?

    민낯이 예쁜 코리안/베르너 사세 지음/김현경 옮김/학고재/244쪽/1만 5000원 한국인은 평소 거의 입지 않으면서 해외에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로 소개되는 한복, 전통적인 한옥의 멋은 사라진 채 놀이공원처럼 변해버린 북촌 한옥마을. 한국과 반세기 인연을 맺어온 독일인 한국학자가 바라본 한국 문화의 씁쓸한 현주소다. ‘민낯이 예쁜 코리안’은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베르너 사세(72) 전 한양대 석좌교수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쓴 한국문화 에세이다. 저자는 1966년 한국을 방문해 4년간 머문 것을 계기로 한국 학자가 됐다. 1975년 고려방언 연구로 당시 서독 최초로 한국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보훔대학과 함부르크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쳤다. 은퇴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쳤고, 2010년 현대무용가 홍신자씨와 재혼해 경기도 안성에서 살고 있다. 그가 보기에 한옥, 정자, 한복, 밥, 김치 등 한국의 물질문화에서부터 선비 정신, 유교와 불교, 무속, 한글 같은 정신문화는 충분히 아름답고 훌륭하다. 하지만 오늘날 전통을 보존하고, 되살려낸다는 취지로 정부가 앞장서 벌이는 ‘홍보’ 활동들은 본래의 아름다움을 오히려 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한다. 저자는 한복을 예로 들면서 한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잘 입지 않는 옷을 어떻게 외국에 자랑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실제 한국 문화와 말로만 홍보하는 상상의 한국 문화 간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한다. 과도한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도 덧붙인다.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독창성과 순수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 동아시아문화의 광범위한 토양 위에서 자라난 자연스러운 문화적 흐름의 결과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문화의 전파보다 경제적인 개념이 우선시되는 한류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자신의 특색을 잃지 않되 인류 문화의 보편성을 지향하는 문화’를 21세기 한국 문화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2보]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앨리스 먼로… ‘스토리 텔링’의 대가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여성작가인 앨리스 먼로(82)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앨리스 먼로를 수상자로 하는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앨리스 먼로는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으로, 현대 단편 소설의 대가로 꼽힌다. 1950년 온타리오 대학 재학시절 첫 소설인 ‘그림자의 차원’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대표작으로는 1968년 출간한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1971년 출간한 ‘소녀와 여인의 삶’ 등이 있다. 2009년에는 맨 부커 국제상을 받았다. 다음은 앨리스 먼로 연표.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햄 출생 ▲1949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영문과 입학 ▲1950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재학 중 첫 소설 ‘그림자의 차원(The Dimensions of a Shadow)’ 발표 ▲1951년 제임스 먼로와 결혼 ▲1953년 딸 쉴라 출생 ▲1955년 딸 캐서린 출생(사망) ▲1957년 딸 제니 출생 ▲1963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빅토리아로 이사, 서점 ‘먼로의 책들(Munro’s Books)’ 개점 ▲1966년 딸 안드레아 출생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 ▲1971년 ‘소녀와 여성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으로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상 수상 ▲1972년 제임스 먼로와 이혼 ▲1976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재혼 ▲1978년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Who Do You Think You Are?)’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두번째 수상 ▲1979년 1982년까지 호주, 중국, 스칸디나비아 여행 ▲1980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퀸스랜드 대학에서 레지던스 작가 생활 ▲1986년 ‘사랑의 진행(The Progress of Love)’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세번째 수상 ▲1990년 ‘내 유년기의 친구(Friend of My Youth)’로 트릴리엄 북 어워드 수상 ▲1995년 ‘공개 비밀들(Open Secrets)’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98년 ‘좋은 여성의 삶(The Love of a Good Woman)’으로 길러상·전미 서평자그룹상 수상 ▲2004년 ‘떠남(Runaway)’으로 길러상 수상 ▲2006년 오헨리상 수상 ▲2009년 맨 부커 국제상 수상 ▲2013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사별.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평생 공로상 수상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는 누구?…단편소설의 대가

    2013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는 누구?…단편소설의 대가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여성작가 앨리스 먼로(82)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앨리스 먼로는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시골 마을 출신 단편소설의 대가로 꼽힌다. 단편소설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대 때부터 단편소설을 써오던 앨리스 먼로는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영문과에 재학 중이던 1950년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출간했다. 1968년 그의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에도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1978년)’, ‘사랑의 진행(1986년)’ 등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총독문학상’을 총 세 차례나 수상했다. 그의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은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는 등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앨리스 먼로는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공공연한 비밀’, ‘떠남’ 등 12권의 단편집을 발표했고 전 세계 13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했다. 또 ‘좋은 여성의 삶(1998년)’, ‘떠남(2004년)’ 등으로 길러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맨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당시 맨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모든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앨리스 먼로 연표.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햄 출생 ▲1949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영문과 입학 ▲1950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재학 중 첫 소설 ‘그림자의 차원(The Dimensions of a Shadow)’ 발표 ▲1951년 제임스 먼로와 결혼 ▲1953년 딸 쉴라 출생 ▲1955년 딸 캐서린 출생(사망) ▲1957년 딸 제니 출생 ▲1963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빅토리아로 이사, 서점 ‘먼로의 책들(Munro’s Books)’ 개점 ▲1966년 딸 안드레아 출생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 ▲1971년 ‘소녀와 여성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으로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상 수상 ▲1972년 제임스 먼로와 이혼 ▲1976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재혼 ▲1978년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Who Do You Think You Are?)’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두번째 수상 ▲1979년 1982년까지 호주, 중국, 스칸디나비아 여행 ▲1980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퀸스랜드 대학에서 레지던스 작가 생활 ▲1986년 ‘사랑의 진행(The Progress of Love)’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세번째 수상 ▲1990년 ‘내 유년기의 친구(Friend of My Youth)’로 트릴리엄 북 어워드 수상 ▲1995년 ‘공개 비밀들(Open Secrets)’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98년 ‘좋은 여성의 삶(The Love of a Good Woman)’으로 길러상·전미 서평자그룹상 수상 ▲2004년 ‘떠남(Runaway)’으로 길러상 수상 ▲2006년 오헨리상 수상 ▲2009년 맨 부커 국제상 수상 ▲2013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사별.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평생 공로상 수상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 연표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국적의 여성 작가 앨리스 먼로를 선정했다. 다음은 앨리스 먼로 연표.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햄 출생 ▲1949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영문과 입학 ▲1950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재학 중 첫 소설 ‘그림자의 차원(The Dimensions of a Shadow)’ 발표 ▲1951년 제임스 먼로와 결혼 ▲1953년 딸 쉴라 출생 ▲1955년 딸 캐서린 출생(사망) ▲1957년 딸 제니 출생 ▲1963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빅토리아로 이사, 서점 ‘먼로의 책들(Munro’s Books)’ 개점 ▲1966년 딸 안드레아 출생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 ▲1971년 ‘소녀와 여성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으로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상 수상 ▲1972년 제임스 먼로와 이혼 ▲1976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재혼 ▲1978년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Who Do You Think You Are?)’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두번째 수상 ▲1979년 1982년까지 호주, 중국, 스칸디나비아 여행 ▲1980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퀸스랜드 대학에서 레지던스 작가 생활 ▲1986년 ‘사랑의 진행(The Progress of Love)’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세번째 수상 ▲1990년 ‘내 유년기의 친구(Friend of My Youth)’로 트릴리엄 북 어워드 수상 ▲1995년 ‘공개 비밀들(Open Secrets)’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98년 ‘좋은 여성의 삶(The Love of a Good Woman)’으로 길러상·전미 서평자그룹상 수상 ▲2004년 ‘떠남(Runaway)’으로 길러상 수상 ▲2006년 오헨리상 수상 ▲2009년 맨 부커 국제상 수상 ▲2013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사별.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평생 공로상 수상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합]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女작가 앨리스 먼로

    [종합] 노벨문학상에 캐나다 女작가 앨리스 먼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여성작가인 앨리스 먼로(82)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앨리스 먼로를 수상자로 하는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캐나다 국적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작가의 수상은 13번째다. 앨리스 먼로는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엄에서 태어나 1968년 첫 단편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데뷔했다. 앨리스 먼로는 소설 속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인물의 심리상태를 명료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언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1951년 결혼을 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50년 첫 소설 ‘그림자의 차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앨리스 먼로는 이후 남편과 함께 캐나다 빅토리아에 정착해 서점 ‘먼로의 책들’을 열었다. 1968년 그의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에도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1978년)’, ‘사랑의 진행(1986년)’ 등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총독문학상’을 총 세 차례나 수상했다. 그의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은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는 등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앨리스 먼로는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공공연한 비밀’, ‘떠남’ 등 12권의 단편집을 발표했고 전 세계 13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했다. 또 ‘좋은 여성의 삶(1998년)’, ‘떠남(2004년)’ 등으로 길러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맨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당시 맨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모든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앨리스 먼로 연표.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윙햄 출생 ▲1949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영문과 입학 ▲1950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재학 중 첫 소설 ‘그림자의 차원(The Dimensions of a Shadow)’ 발표 ▲1951년 제임스 먼로와 결혼 ▲1953년 딸 쉴라 출생 ▲1955년 딸 캐서린 출생(사망) ▲1957년 딸 제니 출생 ▲1963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빅토리아로 이사, 서점 ‘먼로의 책들(Munro’s Books)’ 개점 ▲1966년 딸 안드레아 출생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 ▲1971년 ‘소녀와 여성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으로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상 수상 ▲1972년 제임스 먼로와 이혼 ▲1976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재혼 ▲1978년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Who Do You Think You Are?)’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두번째 수상 ▲1979년 1982년까지 호주, 중국, 스칸디나비아 여행 ▲1980년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퀸스랜드 대학에서 레지던스 작가 생활 ▲1986년 ‘사랑의 진행(The Progress of Love)’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 세번째 수상 ▲1990년 ‘내 유년기의 친구(Friend of My Youth)’로 트릴리엄 북 어워드 수상 ▲1995년 ‘공개 비밀들(Open Secrets)’로 WH 스미스 문학상 수상 ▲1998년 ‘좋은 여성의 삶(The Love of a Good Woman)’으로 길러상·전미 서평자그룹상 수상 ▲2004년 ‘떠남(Runaway)’으로 길러상 수상 ▲2006년 오헨리상 수상 ▲2009년 맨 부커 국제상 수상 ▲2013년 제럴드 프레믈린과 사별. 캐나다 서적상 연합회 평생 공로상 수상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냐 테러’ 주범 ‘화이트 위도’ 자녀도 테러전사 양성

    최근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주범으로 ‘화이트 위도’(White Widow)라는 별명과 함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영국 여성 사만다 루스웨이트(29)가 자신의 자녀들을 테러 전사로 키우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5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15살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진 루스웨이트는 지난 2005년 52명의 희생자를 낸 런던 지하철 자폭 테러범 저메인 린지의 부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케냐로 이주한 루스웨이트는 다른 이슬람 조직원과 재혼하며 적극적으로 이슬람 테러 조직 요원 선발 작업에 관여하는 등 테러 활동을 벌여왔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루스웨이트가 케냐의 은신했던 거처에서 발견된 일기장에 의하면 그녀는 자신의 자녀들은 테러 분자로 키우려 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녀는 9장에 달하는 A4 용지에 적힌 글에서 재혼한 이슬람 테러주의자 남편이 두 아이에게 장래 희망을 묻자 “두 아이들은 모두 켜서 무자히드(이슬람 전사)가 되겠다고 대답했고 이점을 분명히 남기기 위해 기록해 둔다”고 밝혔다. 67명의 사망자를 낸 대참사의 테러를 자행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에 여성은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루스웨이트의 가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테러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 등 여러 정황이 루스웨이트와 비슷한 여성이 테러를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지면서 인터폴이 수배령을 내린 상태이나 그녀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이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추석을 전후로 ‘금강산’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실망, 두 가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13만명이나 된다. 이들의 한을 어떻게 달랠까. 노래 한 곡 불러 본다.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손을 뻗어본다. 하지만 금강산은 여전히 ‘저편의 너’이자 단장(斷腸)의 메아리다. ‘그리운 금강산’은 홍난파의 ‘봉선화’(1919년) 이후 한국 가곡 역사에서 가장 애창되는 노래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사와 곡을 음미하노라면 시보다 아름답고 소설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쉼없는 작곡 ‘그리운 금강산’이 작곡·발표된 지 올해로 꼭 52년. 그동안 ‘통일 주제가’이자 ‘민족 가곡’으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리고 세계적인 음반회사 데카에서 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마이 월드’(My World)에도 수록될 만큼 국가 대표급 가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를 작곡한 최영섭씨. 그는 추석 직후부터 이산가족 상봉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오는 20일 음반이 나올 예정이어서 ‘그리운 금강산’ 이후 민족 가곡의 완결편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 나이 85살에도 불구하고 작곡에 여념이 없는 최씨를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작곡한 노래 ‘아 우리 독도여’와 일본 위안부들의 한을 달래는 ‘그 누구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이 담긴 CD 한 장을 건네준다. 보름 전 작곡했다는 설명과 함께. ‘아 우리 독도여’라는 가사를 들여다봤다. ‘삼천리 이 강산에 바위섬 하나/내 한 점 고운 살 던진 독도여~’ 이어 위안부 노래가사가 바로 나온다, ‘그 누가 알리오 서러운 눈물을/머나먼 이국땅에 어린 몸으로~’ 다음 이어진 얘기는 이산 가족 상봉의 노래다. “9월 중순에 두 곡(아 우리 독도여,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을 작곡했고 이달 20일쯤 이산가족 상봉의 노래인 ‘금강산 가는 길’이 완성됩니다. 그러니까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조국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든 것이 100곡이 되는 것이지요. 나름대로 우리 가곡 역사에 의미가 있겠지요.” 작곡 중인 ‘금강산 가는 길’의 가사 내용을 잠깐 살펴봤다.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금강산/망향가 부르다가 흘러간 청춘/저 하늘 달빛 속에 어리는구나/이제야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작시는 시인 고산 최동호씨가 했다. ‘그리운 금강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노래여서 사뭇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대부분 조국 강산과 연관이 있다. ♬혹평도 딛고 “그동안 우리의 조국, 삼천리 금수강산, 그리고 민족의 ‘정’이라는 가곡집을 5권 출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과 산, 바다, 그리고 인정을 소재로 한 가곡이 100곡이 되더군요. 이번에 나오는 이산가족 노래가 그 완결편입니다. 보세요.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압록강은 흐른다’, ‘백두산은 솟아 있다’, ‘낙동강 칠백리’, ‘한강의 노래’, ‘남산에 올라’ 등 주로 조국의 산하를 작곡했거든요.” 작시한 최동호 시인과는 평소 자주 만났다. 그러면서 ‘아 우리 독도여’와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 작곡하게 됐고 추석 때 이산가족 상봉 노랫말을 지어달라고 했단다. 그는 그동안 300여곡을 작곡했으며 그 가운데 3분의1은 민족 가곡, 그러니까 조국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것이 100곡이 된다. 예를 들어 ‘그리운 금강산’은 그리움과 금강산의 아름다움, 통일의 염원을 담았으며 최근 발표한 ‘아 우리 독도여’에는 한국인의 기백을, 위안부 노래에는 슬픔을 녹였다. 이달 발표될 이산가족의 노래에는 그리움과 다시 헤어지는 가슴 아픈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리운 금강산’으로 얘기를 옮겼다. 2000년 8월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 한옥집만 한 크기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2009년 강화도 통일평화전망대에도 그만한 크기로 노래비가 세워졌다. 최씨는 “해외에 다니면서 수백개 노래비를 봤는데 ‘그리운 금강산’만 한 크기의 노래비는 보지 못했다”면서 기네스북에 올려주면 안 되겠느냐며 웃는다. 그러면서 슈베르트의 ‘보리수’ 노래비는 숲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많이 사랑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의 고향은 강화도이며 학창시절은 인천에서 보냈다. 시곗바늘을 옛날로 돌린다. 한 시인이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닌다. 시인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벌컥벌컥 술을 들이켰다. 시인은 “이봐, 한 수 읊을 테니 적어 봐”라고 했다. 그러고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라고 소리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닷바람이 불었다. 성질 급한 학생은 “다음은요?”라고 보챘다. 시인은 또 목구멍 속으로 술을 꼴깍 넘기며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학생은 이튿날 가곡을 만들어 화답을 했다. 시인은 고 조병화씨다. 광복 직후 경복중학교에 다니던 학생 최영섭이 인천 앞바다를 거닐 때의 일화다. 최씨는 1954년 처녀 가곡집을 냈다. 그러자 서울신문 문화면 전체에 다음과 같은 글이 게재됐다. ‘악보 출판치고는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이 청년의 장래를 정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시 작곡가 나운영씨가 주저 없이 나서 역설적으로 호평했던 것이다. “저는 ‘그리운 금강산’ 덕분에 명성과 부를 얻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학교 교가나 회사 사가들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빈털터리 삶 그러나 지금은 서울 모래내 반지하 월세방에 산다. 왜 그런지 살며시 물었다. 16년 전 재혼한 부인한테 돈을 몽땅 줬는데 집 나가서 여태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며 웃는다. 그 부인을 미워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올 줄 알았더니 오지 않더구만요”라고 한다. 최씨의 첫 부인은 세 아들을 낳고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참 동안 혼자 살다가 방송국 PD의 중매로 둘째 부인을 만나 살았지만 1997년 헤어졌다. 평생 살려고 약속했던 부인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났더니 빈털터리가 됐다. 그룹 ‘들국화’ 멤버였던 큰아들이 함께 살자고 하지만 집에 쌓인 책이며 음악자료들이 정들어 혼자 지내기로 했다. 눈치 보는 게 하나 있다. 집에서는 소주를 마시고 밖에서는 맥주를 마신다. 혹시 ‘그리운 금강산’ 작곡자가 강소주나 먹는 처지가 됐나, 하는 시선 때문이다. ‘그리운 금강산’ 탄생 당시로 화제를 돌렸다. 1961년 8월이다. KBS가 남산에 있던 시절이다. ‘남산에 올라’, ‘한강의 노래’, ‘낙동강 칠백리’, ‘백두산은 솟아 있다’ 등의 곡을 발표할 때였다. 하루는 한용희(‘파란 마음 하얀 마음’ 작곡자)씨가 남산 ‘산실다방’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다. 다짜고짜 “최 선생. 한강, 백두산, 낙동강을 다 작곡하면서 정작 금강산은 왜 안 하는 거요”라고 말했다. 최씨는 아차 싶구나 하는 생각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한상억(1992년 작고)씨를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안 그래도 가사를 이미 써 놨으니 가져 가시오”라고 했다. 그날로 최씨는 밤새 오선지에 음표를 그렸다. 이튿날 방송국에 악보를 전달하고 녹음에 들어갔다. 서울대 음대 동창인 이남수씨가 지휘했다. 3일 뒤부터 KBS 가곡프로그램 ‘이주일의 노래’에 연달아 방송됐다. 팬레터가 쇄도했고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가곡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에야 밝히는 진실. ‘그리운 금강산’의 첫 대목에서 ‘누구의 주제련가~’의 주제는 ‘주재’(主宰)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주재했다는 뜻인데 처음 악보집을 인쇄할 때 ‘주제’라고 나온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최씨는 6살 때 강화도 동네 병원에서 축음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또 마니산에 올라 연평도 쪽에서 들려오는 ‘경기 뱃노래’에 매료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호르겔 피아노를 처음 접하면서 음감을 확인했고 이화여고에 다니는 누나한테 음악을 배웠다. 인천중학교 시절에는 바이엘과 체르니를 독학으로 배웠다. 1949년 경복중학교 6학년 때 첫 작곡 발표회를 가졌다. 서울대 음대 시절 김성태 선생을 만나면서 오늘날 민족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제 나이 85살입니다. 생전에 통일을 봤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내후년이면 광복 70주년이거든요. ‘그리운 금강산’도 더 이상 불려지면 안 될 텐데요.” 헤어지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 ‘금강산’이라고 이름을 적어요.”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작곡가는 오선지와 한평생 지휘자로도 활약 1929년 인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인천중학교를 거쳐 경복중·고교 재학 때 이화여대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각각 사사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수석 교수 칼 스터라이히 교수한테는 지휘법을 사사했다. 인천여중고, 인천여상고, 이화여고, 한양대 음대, 상명대 음악과, 세종대 음악과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인천애협교향악단을 창립, 상임 지휘자를 맡았다.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작곡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서울작곡가 포럼 고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인천시문화상(1959년), 경기도문화상(1961년), 한국음악상(1996년), 세종문화상(2001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은관·2009년), 세일문화재단가곡상(2010년) 등이 있다.
  • 주인공이 한두명이라고? 요즘은 ‘떼’로 나와요

    주인공이 한두명이라고? 요즘은 ‘떼’로 나와요

    지난 23일 SBS 새 주말연속극 ‘열애’의 제작발표회장. 무려 19명의 연기자들이 한꺼번에 단상에 올라섰다. 이들은 모두 따로따로 인터뷰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무리 주말극이라 해도 제작발표회장에 주요 등장인물이 떼를 지어(?) 나타나는 풍경은 드물다. 최근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멀티 캐스팅’이 유행하고 있다. 방송사들이 인해전술을 방불케 하는 ‘떼주연’ 카드를 앞세우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 주말극에는 뚜렷한 남녀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크게는 신구 세대별로 남녀 주인공이 나뉘어 투트랙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연기자들을 동원해 TV의 주시청자층인 중장년들을 두루 끌어안기 위한 방편이다. 때로는 아역에서부터 20, 30, 40대 등 세대별 등장인물을 배치하기도 한다. 주말극은 미니 시리즈처럼 젊은 톱스타가 나오지 않지만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의 인지도와 관록으로 어느 정도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드라마 ‘열애’도 실질적인 남녀 주조연은 성훈, 최윤영, 심지호이지만 중견 연기자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의 스토리 라인에도 상당히 힘을 줬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서현, 우희진, 오대규, 송채환, 전수경 등 20~40대 배우들을 적절히 등장시키는 식이다. 같은 날 첫 방송한 MBC 주말극 ‘사랑해서 남주나’는 아예 주제를 인생의 황혼 로맨스와 좌충우돌 청춘의 연애 이야기로 잡아 두 가지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생애 첫 주연을 꿰찬 이상엽과 홍수현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박근형과 차화연이 중년의 연인으로 등장해 황혼 재혼을 다룬다. 이들 사이에 유호정, 김승수, 한고은 등이 3040세대를 연기한다. 요즘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도 딱히 주인공 없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다. KBS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도 장용, 김해숙, 나문희 등 중견 연기자를 필두로 오현경, 이태란, 이윤지 등 세 자매와 조성하, 오만석 등 남자 배역들의 비중이 고루 나눠져 있다. MBC 주말연속극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조재현, 신은경, 박상민, 김혜리 등 부모 세대를 연기한 중견 배우들과 김재원, 조윤희, 기태영 등 자녀 세대의 갈등이 어우러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금 나와라 뚝딱!’도 젊은 연기자들 못지않게 한진희, 금보라, 이혜숙 등 중견들이 맹활약했다. 이들은 따로 CF를 찍었을 만큼 집중 조명을 받았다. ‘떼주연’은 트렌디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월 9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는 청춘스타 8명이 대거 출연한다. 남녀 주인공인 이민호와 박신혜뿐만 아니라 김우빈, 강민혁, 박형식, 크리스탈, 최진혁, 김지원 등이 모두 주연급에 버금가는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처럼 멀티 주연이 늘어나는 배경은 미니 시리즈만 선호하던 연기자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주말극에 대한 출연 거부감이 줄어든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남녀 주인공 위주로 극이 돌아갔을 때의 위험 부담을 분산시킬 수 있고, 배우들끼리도 서로 경쟁해 극의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폭풍전야 안방극장

    폭풍전야 안방극장

    하반기 ‘드라마 대전’의 막이 올랐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올가을 신작 드라마를 줄잡아 10편 쏟아내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특히 유명 작가와 톱스타가 손잡은 화제작이 많아 한류의 불씨를 살릴 히트작이 나올지 주목된다. 하반기 안방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법정드라마에 멜로, 스릴러를 섞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나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를 섞은 ‘주군의 태양’ 등 장르적 특성이 강한 드라마가 인기를 모았고 하반기에도 뚜렷한 장르 속에 스토리와 캐릭터를 녹이려는 작품이 많다. 23일 첫 방송을 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미스터리에 휴먼 드라마를 섞은 일종의 블랙 코미디다. 2011년 일본 NTV에서 방송돼 마지막회 시청률이 40%를 기록한 히트작 ‘가정부 미타’가 원작이다. 기러기 아빠의 불륜과 엄마의 죽음으로 방황하는 네 남매가 살고 있는 집에 정체불명의 가사도우미 박복녀(최지우)가 들어오면서 가정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다음 달 14일 처음 방송하는 KBS 월화 드라마 ‘미래의 선택’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독특한 설정의 신(新)타임슬립 드라마로 로맨틱 코미디가 가미됐다.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나미래(윤은혜)는 어느 날 미래에서 온 자신을 만나 방송 작가로서의 인생 2막을 열게 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비밀을 지닌 엘리트 재벌 3세 박세주 역의 정용화와 까칠하지만 신념이 곧은 아나운서 김신 역을 맡은 이동건의 매력 대결도 관심거리다. 전통적인 인기 장르물로 승부를 보는 작품도 있다. 25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 드라마 ‘비밀’은 가을에 어울리는 정통 멜로로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다. 재벌 2세 캐릭터를 연기하는 지성과 비련의 여주인공이 된 황정음의 호흡이 관심을 모은다. ‘투윅스’ 후속으로 다음 달 2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수목 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 가는 ‘의드’(의학 드라마)다. ‘메디컬 탑팀’은 외과, 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분야별 최고 의사들이 모인 드림팀이 성공률 50% 이하의 고난도 수술과 희귀 질환을 치료하는 한계에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 내 권력 다툼 등 의료계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와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출연한다. 한편 MBC는 새달 21일 ‘불의 여신, 정이’ 후속으로 50부작 사극 ‘기황후’로 월화극의 사극 기조를 이어 간다. 고려 출신 황후로 원나라에서 정치적인 이상과 운명적인 사랑을 펼친 기황후의 이야기를 그린 50부 대작이다. 기황후는 하지원이 맡아 원나라 16대 황제인 순제 역의 지창욱, 고려 28대 왕 충혜 역의 주진모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대조영’ ‘자이언트’ 등에서 필력을 인정받은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신작이다. 주말극 시장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MBC는 ‘금 나와라 뚝딱’ 후속으로 28일 밤 8시 45분 황혼 재혼을 둘러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해서 남주나’를 선보인다. 박근형, 차화연, 유호정, 홍수현, 이상엽 등이 출연한다. SBS도 28일 새 주말극 ‘열애’로 맞불을 놓는다.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비극을 겪게 되는 세 남녀의 사랑과 성공을 다룬 드라마로 전광렬, 황신혜, 전미선, 우희진, 그룹 소녀시대의 서현 등이 출연한다. 하반기 안방극장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한류스타들이 유명 작가와 손잡고 대거 컴백한다는 것이다. 선봉에 선 작품은 새달 9일 선보이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가제)이다.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청춘 트렌디 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꽃보다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한류 스타 이민호와 박신혜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최진혁, 김우빈, 강민혁, 박형식 등 올해 대세남들이 대거 투입됐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을 썼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한편 한류 스타 장근석도 하반기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는 ‘비밀’ 후속으로 11월 방송되는 KBS ‘예쁜 남자’에 출연한다. 이 작품은 예쁜 얼굴과 타고난 감각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마성의 꽃미남 독고마테(장근석)가 돈, 명성, 인맥, 힘, 정보 등 성공의 요소를 뛰어넘는 가치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줄거리다. 독고마테를 견제하는 최다비드 역으로는 이장우가 출연한다. 만화가 천계영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유영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해를 품은 달’로 일본에서 신한류 스타로 떠오른 김수현도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 차기작인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남자’(가제)로 12월에 돌아온다. 400년 전 외계에서 온 남자와 지구를 떠나고 싶은 여자의 판타지 로맨스로 여주인공에 전지현이 낙점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불운하지만 특별한 인생… 호킹의 고백 들어보세요

    불운하지만 특별한 인생… 호킹의 고백 들어보세요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스티븐 호킹 지음/전대호 옮김/까치/192쪽/1만 6000원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이자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과학자의 자서전치고는 무척 간결하다. 총 192쪽 가운데 역자 후기와 용어 해설을 빼면 157쪽. 사진과 문서 등 다양한 자료가 수록돼 있어 텍스트는 그보다 더 적다. 원서 출간과 동시에 국내에 소개된 스티븐 호킹(71)의 첫 자서전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원제 My brief history)는 그의 생애와 학문적 성과, 그리고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했던 이들에겐 어쩌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전신마비와 기관절개 수술로 인해 컴퓨터와 음성합성기를 통해 1분에 최대 세 단어를 말하고 쓸 수 있을 뿐인 그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집필한 첫 육성 기록이란 점에서 어떤 방대한 자서전보다 깊은 진정성과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다. 호킹은 옥스퍼드대에서 의학을 공부한 아버지와 의사 집안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출생 배경부터 수학과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성적은 중간 정도였던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우주론을 연구한 과정 등을 소개한다. 자신의 출생 연도(1942년)가 갈릴레오 사후 300년이 된 해라든가 친구들이 아인슈타인이란 별명을 지어줬다는 점을 언급한 대목에선 남다름을 강조하고 싶은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난다. 스물한 살에 발병한 루게릭병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병을 진단받기 전에 나는 삶이 몹시 지루했다.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듯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나는 처형을 앞둔 죄수가 된 꿈을 꾸었다.(중략) 어차피 죽을 거라면, 좋은 일을 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었다.”(64쪽) 호킹은 30대 초반에 손이 마비돼 머리로만 연구를 진행하고, 40대 초반에는 목소리마저 잃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주론 연구에 매진해 빅뱅과 블랙홀 연구의 대명사가 됐다.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을 때 나는 몹시 부당하다고 느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 당시에 나는 내 삶이 끝났고 내가 느끼는 나의 잠재력을 결코 발휘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5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 삶에 대해서 평온하게 만족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나의 장애는 과학연구에서 심각한 걸림돌이 아니었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장점이었다”고 말한다. 실패로 끝난 두 번의 결혼에 대해서도 털어놓는다. 발병 초기에 만난 첫 아내 제인 와일드는 삶의 의지를 북돋워준 소중한 인연이었다. 하지만 제인이 동네 청년과 가까워지자 그는 간호사 일레인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자신이 죽은 뒤 세 아이를 부양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인의 변심을 받아들인 것이다. 호킹은 1995년 일레인과 재혼했지만 2007년 헤어졌다. 항간에는 일레인이 호킹을 학대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호킹은 책에서 “나와 일레인의 결혼 생활은 격정적이고 파란만장했다”고만 간단히 언급했다. 전 세계에서 1000만부가 팔려 현대의 고전이 된 ‘시간의 역사’ 출간(1988년)에 얽힌 비화도 소개했다. 그는 “일반 독자를 겨냥해 우주에 관한 책을 쓸 생각을 처음 품은 것은 1982년”이라면서 이왕 시간과 노력을 들여 쓸 작정이라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하고 싶어 ‘공항 서점에서 팔릴 만한 책’을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시간의 역사’를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985년 스위스에 있는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로 이동하던 중 폐렴에 걸려 주립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병원 의료진은 가망이 없다며 인공호흡기를 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제인이 이를 거절하고 구급항공기편으로 케임브리지로 옮겨 회복될 수 있었다. 호킹은 책에서 중력파 분출 탐지, 빅뱅, 블랙홀, 시간여행 등 자신이 연구한 이론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노벨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대다수의 이론물리학자는 양자 방출이 일어난다는 나의 예측이 옳음을 인정할 것이다. 비록 그 방출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내가 아직 노벨상을 받지 못했지만 나는 노벨상보다 더 값진 기초물리학상(2012년)을 받았다”고 썼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무중력 비행을 경험한 것도 모자라 우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그는 “이론물리학을 연구하며 살아온 세월은 영광스러웠다”면서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무언가를 보탰다면, 나는 행복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박원숙 눈물 “손녀와 연락 끊겨…아들 사망 원인도 몰라”

    박원숙 눈물 “손녀와 연락 끊겨…아들 사망 원인도 몰라”

    박원숙이 아들이 사망한 뒤 손녀와도 연락이 끊긴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박원숙은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스타 마음 여행-그래도 괜찮아’에 출연해 “평범한 게 좋은 건데 사람들은 흔히들 그걸 못 느끼고 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원숙은 “내가 우리 아이가 그렇게 되고 난 후 아주 젊은 아버지가 어린 딸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을 봤다”면서 “아주 평범한 모습인데 그 사람하고 ‘안녕하세요’ 인사를 못 나누겠더라. 바로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고 말했다. 박원숙의 아들 서범구 씨는 지난 2003년 11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뒤 며느리가 재혼하면서 박원숙은 하나뿐인 손녀와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숙은 아들 사망 당시 일부러 사망 원인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박원숙은 “사람들은 내가 아들 사고 원인을 아는 줄 알지만 아직까지 모른다. 일부러 안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원숙은 “사고 당시에도 사람들이 내게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난 몰라요. 그 이야기 하지 말아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다친 부위에 대해 이야기해주려 할 때도 ‘됐어요. 하지 마세요’라고 귀를 막았다. 그래서 난 지금까지 아들의 사고 원인도 모른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과 성관계 임신한 40세女 “결혼하겠다” 파문

    아들을 사랑한다는 여자가 아들과 결혼하겠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천륜’을 저버린 이는 짐바브웨 마빙고에 살고 있는 여자 베티 움베레코(40). 그는 최근 마을 지도자들에게 “서로가 너무 사랑한다. 아들(23)과의 혼인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어이없는 모자의 부적절한 관계는 짐바브웨 메일에 소개되는 등 언론을 타고 알려지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베티는 12년 전 남편이 사망하면서 혼자가 됐다. 베티는 재혼하지 않고 아들을 키우며 꿋꿋하게 살았다. 어려운 형편에 혼자 돈을 벌어 아들을 학교에 보냈다. 하지만 3년 전 잘못된 관계가 시작됐다. 엄마와 아들이 사랑에 빠지면서 절대 넘어선 안 되는 선을 넘고 만 것. 급기야 베티는 아들의 자식까지 갖게 됐다. 자식이자 손자 뻘인 태아는 6개월째 베티의 배 안에서 자라고 있다. 관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깊어지자 결국 그는 마을의 지도자들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혼인허락을 요청했다.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엄마가 아들과 사랑에 빠지다니 제정신이냐”는 등 모자에겐 비판이 쇄도했다. 그러나 베티는 당당하게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아들과 당당하게 살면서 아들이 버는 돈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남편이 먼저 간 뒤 혼자 벌어 아들을 공부시켰다. 아무도 도와준 사람은 없었다”며 “아들이 이제 장성해 돈을 버는데 (그 돈에 대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티는 “(자식을 키울 때 들인) 내 노력의 결실을 (아들과의 결혼으로) 이제 즐길 수 있게 해달라”며 “다른 여자가 내 결실을 즐기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들도 엄마가 임신한 아기의 아버지는 자신이라고 인정하며 친모와의 결혼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을지도자들은 두 사람의 혼인을 결코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두 사람 모두 사형감”이라며 “지금은 경찰이 있어 전통에 맞춰 처형하진 못하지만 절대 결혼은 안 된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빠르게 무너지는 다문화가족

    빠르게 무너지는 다문화가족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이 2000년부터 12년 동안 2.4배 늘어나면서 이혼건수도 같은 기간 7.7배 증가하는 등 다문화가족의 해체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위원은 4일 ‘다문화가족의 특성 변화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서 “다문화부부 간 연령 차이 증가, 이혼과 사망률 증가에 따른 해체와 재혼가족 확대 등 다문화가족이 다양한 특성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다문화가족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제결혼은 2000년 1만 1605건에서 지난해에는 2만 8325건으로 2.4배 늘었다. 다문화가족 규모는 2007년 약 13만명에서 2012년에는 약 27만명으로, 다문화가족 자녀 규모도 4만여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다문화가족 특성도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부부 연령 차이는 2000년 6.9세에서 2010년에는 12.1세로 벌어졌다.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2년(2010년 기준)으로 한국인 부부(14년)와 비교해 상당히 짧고 이혼건수도 2000년에 비해 7.7배(2012년 기준)나 증가하는 등 가족 해체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룡, 배다른 형제와 첫 대면’출생의 비밀’ 풀어

    성룡, 배다른 형제와 첫 대면’출생의 비밀’ 풀어

    월드스타 성룡이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고향을 방문하고 배다른 형제들과 만남을 가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룡은 1954년 4월 아버지 천즈핑(陳志平)과 어머니 천리리(陳麗麗)사이에서 독자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2001년 자신에게 배다른 형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이후 성룡의 어머니는 사망하기 전 성룡의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이는 사실 성룡의 성이 ‘방’(房)이라는 것과 성룡의 부모 모두 배우자가 따로 있었으나 재혼을 했다는 것. 출생의 비밀을 접한 성룡은 그간 배다른 형제들의 존재를 알면서도 만남을 미뤄오다가 지난 2일 안후이성의 ‘진짜’ 고향을 찾으면서 관계 개선을 예고했다. 성룡의 이복형제 중 큰 형은 73세, 작은 형은 67세로 성룡보다 각각 14세, 8세 많다. 그는 고향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씨 집안의 조상을 모신 사당을 참배하는 한편, 50 여 년만에 만난 이복형제들과 오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성룡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작은 동네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로 북적였으며,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유로운 웃음으로 환대에 응답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룡은 이번 고향 방문에서 방씨 족보에 자신과 아들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룡은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할 만큼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그의 아들 팡주밍(방조명) 역시 중국판 ‘1박 2일’에 가수 강타와 함께 첫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성룡의 배다른 형제 중 큰형(사진 속 오른쪽)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돌싱女’ 90% “남자가 선물주면 진도 빨라져”

    ‘돌싱女’ 90% “남자가 선물주면 진도 빨라져”

    “남자가 선물 주면 당연히 진도가 빨라지죠” (돌싱女) “선물?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면 주죠” (돌싱男)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재혼을 위해 맞선을 본 상대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교제 진도가 빨라지고 그 선물을 주는 시점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재혼전문 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1일 전국의 재혼희망 남녀 576명(남녀 각 2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맞선상대와 선물을 주고받으면 교제진도에 도움이 되나’라는 질문에 여성의 89.6%, 남성의 76.9%가 “당연하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교제진도와 상관없다”고 대답한 여성은 10.4%에 그쳤다. 남성은 24.0%가 같은 대답을 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교제의 초기단계에는 남녀 모두 자신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궁금하게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선물을 준 것은 호감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므로 친밀도와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교제 진도도 빨라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몇 번째 만남에서 선물을 주면 부담없이 받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남녀 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된 후’(58.3%)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세 번째 만남이후’가 35.8%로 가장 많았다. 여성들의 경우 ‘본격적인 교제가 시작된 후’(27.8%), ‘아무 때나’(20.8%), ‘두 번째 만남이후’(11.8%)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들은 세 번째 만남이후’(19.1%), ‘아무 때나’(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3명 중 2명 꼴로 선물을 주고 받는 시점을 본격적인 교제 이후로 잡고 있었지만 여성들 68.4%는 상대가 선물을 주면 언제든지 고맙게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돌싱 여성들은 부끄러움을 별로 타지 않고, 내숭도 떨지 않는 편”이라면서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경우 빨리 선물을 주고받으며 진솔하게 교제를 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첫 만남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줄 적절한 선물’로 남성의 경우 ‘꽃’(49.0%)과 ‘제과류’(41.7%)가 가장 많았다. 여성은 ‘제과류’(48.6%)에 이어 ‘꽃’(32.3%)을 꼽았으며 14.9%는 ‘자녀용 선물’이라고 대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실제 돌싱들의 맞선을 주선하다 보면 첫날부터 명품백이나 고가의 원피스가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줄줄 새는 복지 예산, 전달체계 개선해야

    정부의 복지예산 누수가 심각하고 국민연금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보장시스템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정부는 복지 수급자 선정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적자가 우려되는 국민연금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자도 문책해야 한다. 감사원이 최근 보건복지부 등을 대상으로 복지전달 체계를 감사한 결과, 복지사업 효율화를 위한 사회복지통합관리망(사통망) 구축에도 불구하고 재정 누수는 여전했다. 사망자 32만여명에게 2010년 이후 639억원의 복지급여가 잘못 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사통망에 다달이 축적되는 소득·재산자료를 지자체에 즉시 주지 않아 연간 752억여원이 과다 지급되는 것으로도 추정됐다. 국민연금공단의 연금 관리도 엉성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에 따르면 사망이나 재혼 등으로 수급권이 소멸되는 경우, 연금 지급을 정지해야 하는데도 계속 연금을 지급하는 등 연금 관리가 부실해 최근 5년 동안 환수하기로 한 금액이 572억여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약 45억원은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올해 총예산 342조원 가운데 30%인 104조원을 복지예산으로 책정할 정도로 복지 실현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높은 대외의존도와 잠재성장률 저하로 증세를 고민할 정도로 복지 실현이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있는 예산이라도 알뜰히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는 사통망을 개선해 복지재정의 누수를 막아야 한다. 사망자 정보자료 시스템을 보완하고 잘못 지급된 복지급여는 회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의 장애인 등급심사 결과를 담당 공무원이 손으로 잘못 입력하는 사례도 빈발한 만큼 공단의 장애인 등급심사 결과를 사통망 시스템에 자동반영하는 시스템 보완도 필요하다. 국민연금공단의 허술한 관리 실태도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온 사람들로서는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잘못 지급된 연금은 재산을 압류해서라도 환수하고 관련 직원들에게는 연대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부가 효율적인 복지예산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박근혜식 평생 맞춤형 복지 실현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 재혼가정, 천륜과 친권 사이 냉가슴

    재혼가정, 천륜과 친권 사이 냉가슴

    한 해 결혼하는 부부 5쌍 중 1쌍 정도가 재혼 가정인 가운데 새 부모와 자녀 사이의 법적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재혼가정은 새 부모가 자녀의 법적 대리인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을 둔 남성과 재혼한 조미희(36·가명)씨는 8일 “재혼가정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전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4년 전 이혼한 뒤 현재의 남편, 딸과 함께 가정을 꾸린 조씨는 얼마 전 딸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대리점에 갔다가 “아이의 부모가 함께 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친자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딸의 법정 대리인이 될 수 없다는 얘기였다. 딸의 은행 업무나 보험 가입 등 일상에서도 ‘동거인’으로 표시된 가족관계증명서로는 조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조씨는 “사실혼 관계의 동거부부도 법적 지위를 인정해 주는 마당에 재혼가정의 부모도 낳아준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 32만 7100건 가운데 재혼은 21.4%인 7만건에 이른다. 이혼 건수는 2008년 11만 6500건에서 2009년 12만 3999건, 2010년 11만 6858건, 2011년 11만 4284건, 2012년 11만 4316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친양자 제도를 통해 상대 배우자의 자녀를 입양하면 부모로서의 모든 법적 지위를 갖게 되지만 이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입양하기 위해서는 자녀를 낳은 친부모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들을 만날 수 없거나 친부모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사 전문인 장지원 변호사는 “이혼 과정에서 친권자와 연락이 끊기는 일도 많아 재혼가정에서 자녀를 입양하고 싶어도 친부모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혼가정의 부모에게 친부모와 동일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면 친부모와의 친자관계가 훼손되거나 법정 대리인이 중복돼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친족관계는 ‘천륜지간’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양부모의 양육이 적합하다는 이유만으로 친족관계를 함부로 단절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부모 자식 관계는 친권의 유무와 별개로 단절될 수 없어 재혼을 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친권자 관계가 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지난해 2월 개정된 민법은 친부모의 소재를 알 수 없거나 자녀를 학대, 유기하는 때는 친부모의 동의 없이도 친양자로 입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성경 고백 “연하 남자친구와의 결혼은…”

    김성경 고백 “연하 남자친구와의 결혼은…”

    김성경이 현재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한 김성경은 현재 3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결혼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경은 “재혼하실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언젠가 할 것”이라면서 “남자친구는 결혼 경험이 없다. 때문에 그쪽에서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성경은 자신의 아들과 남자친구도 이미 인사를 한 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아직 재혼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경의 솔직한 고백을 본 네티즌들은 “김성경 고백 당당하다”, “김성경 좋은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성경 외 이정현, 김현중, 김현욱이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