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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대여 강공’ 가속도

    야권은 5일 6·4 재·보궐 선거 승리를 계기로 정부 여당에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강공 드라이브를 가속화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국회 개원이 예정됐던 이날 등원을 거부, 본청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 및 폭력진압 규탄대회’를 갖고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3당은 결의문에서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쇠고기 재협상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 개원을 무기 연기한다.”며 대여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3당은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재협상 선언 ▲내각 총사퇴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광주 남구 광주공원에서 열린 ‘미 쇠고기 재협상 실시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제18대 국회 개원일인 오늘 등원을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며 “‘광주 정신’으로 함께 재협상을 관철시키자.”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날 지난 대선 고소·고발사건을 취하하며 제1야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등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뒤늦었지만 정부와 여당이 화합의 정치를 펴가겠다는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재협상 선언이 나올 때까지 장외투쟁과 등원거부의 강경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7일 부산에서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갖는 등 당분간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을 지속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참배, 방명록에 “몸을 던져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어 대여 투쟁의 강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원내대표의 청계광장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당직자들의 촛불집회 합류도 지속하기로 했다. 강 원내대표는 “국민을 속이고 야당을 기만하는 여당을 믿고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여권에 옐로카드 내민 재·보선 민심

    한나라당이 엊그제 치러진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했다. 기초단체장 9곳 중 경북 청도 1곳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압승했던 수도권 지역에서는 3곳 모두 패했다. 수도권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 역시 16곳 중 2곳에서만 이겼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터다. 쇠고기 협상 등 정부의 거듭된 실정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새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겠다. 승승장구하던 한나라당의 참패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탓이라고 본다. 이 대통령은 내각·청와대 수석 인선과정에서 첫 단추를 잘못 뀄다.‘고소영’‘강부자’ 정부라는 비아냥이 등장했고, 재산공개 과정에서도 투명하지 못했다. 게다가 한·미자유무역협정, 경부대운하, 공기업민영화 문제 등도 오락가락했다. 그러다 보니 민심은 더욱 악화됐고,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민심이 등을 다 돌린 뒤에야 뒷북을 쳤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같은 정부·여당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2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겼다. 그러나 일시적인 승리에 도취하면 안 된다. 그들이 견제역할을 잘 해서라기보다는 정부·여당이 못해 얻은 측면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지지율 또한 정체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단적인 예가 아니겠는가. 야당은 쇠고기 재협상 등을 요구하며 어제 열릴 예정이던 개원국회를 무산시켰다. 이처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원내에서 투쟁해야 하는 이유다. 하루라도 빨리 등원하기 바란다.
  • 門도 못 연 새국회 장기파행 가나

    門도 못 연 새국회 장기파행 가나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18대 국회의 정상 개원이 무산됐다. 특히 6·4 재·보선 결과가 한나라당 참패와 통합민주당 선전으로 나타나면서 장외 투쟁을 선언한 야권의 목소리가 높아져 국회의 장기파행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는 5일 18대 국회 개원식을 겸한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한·미 쇠고기 재협상 선언 때까지 개원을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야당이 참석하지 않는 단독 개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날 개원식이 열리지 못했다. ●시작부터 파행… 갈등 예상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법정임기가 시작된 18대 국회는 임기개시 7일내 최초의 집회를 열도록 한 규정에 따라 5일까지 첫 본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이날 개원이 물 건너감에 따라 시작부터 파행을 맞게 됐다. 입법기구인 국회가 스스로 국회법을 어겼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가 개원 후 의장과 부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한 것은 15대 국회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15대 국회는 지난 1996년 6월5일 개원 후 진통을 거듭하다 한달이 지난 7월4일에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정부 조직법 개편에 따른 상임위 조정 등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유례없는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각종 법안 처리 일단 지연 이에 따라 고유가 대책 등 민생현안의 처리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법인세율 인하 등 각종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고유가에 따른 서민지원 대책이다. 특히 경유를 이용하는 생계형 자영업자와 농·어민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처지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조세특례제한법 등 각종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비정규직과 농·어민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법안 통과도 처리 시기가 불투명하다. 법인세율 인하를 담은 개정 법률안 등 17대에서 처리되지 못한 각종 민생 법안들도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노동계 “촛불열기 夏鬪로”

    올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촛불집회의 열기와 고유가 악재 등과 맞물려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 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또 미국 정부가 재협상에 응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미국노총(AFL-CIO)에 보냈다고 밝혔다. 산하의 금속·금융노조는 오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여키로 했다. 현 정부와 정책연대를 맺은 한국노총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거리로 나서는 것이다. 민주노총도 10일 촛불대행진에 조합원 10만명 이상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사업장별 조합원총회를 열어 14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이는 당초 6월 말∼7월 초로 예정한 총파업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고유가에 따른 화물·운수 노동자의 투쟁이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촛불집회와 연계해 투쟁동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화물연대가 오는 10일쯤 총파업에 나설 채비를 하는 데다 건설노조가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 노동계의 하투가 16일을 전후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건설현장의 노동자나 영세사업주가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당초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보다 빨리 하투가 시작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하투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화물연대의 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화물연대는 6일 충북 옥천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10일로 예정된 총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의 요구사항 가운데 6월 말로 끝나는 유가보조금의 지급기한 연장은 수용할 태세다.또 요금현실화 문제에 대해서도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데 공감하고 화주와 운송업자를 상대로 요금인상을 협의하고 있다.하지만 화물연대의 요구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면세유 지급도 사실상 어려워 화물연대가 파업을 결행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열린세상]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그들의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한국정치 교수

    청와대가 한 발짝 물러섰다. 쇠고기 협상 고시 관보 게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반도 대운하 논의도 유보했다. 성난 민심에 우선은 귀 기울이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지금의 사태가 진정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국민들은 여전히 이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취임 직후 80%가 넘던 대통령 지지율도 백일 만에 20%까지 떨어졌다. 원인은 명백하다. 도덕성과 능력 모두 국민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고소영 인사, 강부자 내각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했다. 땅을 사랑했고 오피스텔을 선물로 받았다는 변명을 들으면서 우리와는 정말 다른, 어느 별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한 가닥 희망의 끈은 경제 살리기였다. 어차피 죽어가는 경제를 살리라고 뽑은 대통령 아니냐고 자위했다. 그런데 믿었던 경제 살리기마저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살기가 더 팍팍해지면서 국민들은 이 정부에 걸고 있던 모든 희망의 끈을 놓아 버렸다. 나날이 번져가는 촛불집회는 그동안 쌓였던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시민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단순히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그러니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거둬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747’ 공약을 이뤄낸다면 아마도 그간의 많은 허물은 덮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그 약속을 지키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해법은 국민과의 소통뿐이다. 대통령도 이미 그동안 국민과의 소통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반성했다. 그렇지만 앞으로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주지 않고 있다. 먼저 메시아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들을 고난 속에서 구해 낼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과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촛불집회에서는 독재타도라는 구호도 들린다. 이십여 년 전 민주화 투쟁에서 외쳤던 구호가 오늘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메아리치고 있다.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향해 독재라니 가당치 않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 끌려가는 지름길보다 비록 돌아가더라도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함께 가는 길을 원한다. 소통에 대한 자세와 함께 소통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이번 촛불집회는 새로운 정치참여 문화를 보여주었다. 지금의 촛불집회는 특정 집단이나 소수의 개인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 개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촛불 집회의 배후를 지목하라면 그것은 네트워크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함께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화된 개인들은 이미 우리사회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도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을 꼽으라면 이들일 것이다. 그러니 촛불집회 배후세력을 찾아 그들과 대화하고 협상하면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참 뒤떨어진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이다.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화된 개인들 속으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 그들이 활동하는 공간 속에서 함께 얘기하고 들어야 한다. 인터넷 카페에서, 개인들의 블로그에서 그리고 아고라 토론방에서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네트워크화된 개인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 대화는 일방적 전달일 뿐 소통이 아니다. 나의 방식이 아닌 그들의 방식으로 다가설 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한국정치 교수
  • 촛불 열기 비에 달렸다?

    72시간 집중 촛불문화제가 예정된 5∼7일 서울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경찰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정부에서는 시위대가 주장하는 ‘재협상’ 카드를 꺼낼 생각을 하지 않고, 촛불의 열기도 식지 않는 마당에 비가 와야 참가자 수가 줄고, 극렬 대치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5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6일은 맑지만 주말인 7일과 8일에도 서울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가 내린 지난 2∼3일에 별다른 충돌없이 집회가 끝났기 때문에 경찰은 안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래도 폭우가 쏟아지면 장시간 시위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고 도중에 이탈하는 사람도 늘어나 진압이 한결 수월하다.”며 “요즘 같아선 장마가 얼른 시작되라고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어정쩡한 與

    한나라당은 4일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논란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촛불집회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재협상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야당은 국회 등원 거부를 외치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 틈바구니 사이에 낀 한나라당이 활약할 공간이 넓지 않았다. 전날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이 요구한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던 한나라당은 그래도 이날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강재섭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나기로 했다. 전날 “재협상 필요를 못 느낀다.”고 한 버시바우 대사를 설득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또 국회 차원의 미국 방문단을 구성해 의회와 정부, 축산업계 관계자들에게 우리 국민의 우려 상황과 입장을 전달하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 조윤선 대변인은 “쇠고기 문제를 원만하게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이 함께 미국을 방문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면서 “방문단의 규모나 방문 시기 논의를 위해 여야 지도부가 협의를 곧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모든 것을 감수하고 재협상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잘못된 게 있으면 바꾸는 게 옳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재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날 대통령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가 당연하다고 했는데, 이것을 재협상의 시작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면서 “미국이 97개국과 똑같은 협상을 했는데 유독 한국만 저항하니 미국도 당혹스러워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이 등원 조건으로 묶어 쇠고기 유통 안전망 차원에서 요구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국제법상 발효된 것을 국내법으로 제한하면 한국 정부가 다른 국제 협약을 할 수 없다.”며 불가하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용규 이영표 나길회기자|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30개월령 미만의 미국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미국의 주요 수출업체들과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해 발효시킬 전망이다. 미국과의 재협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박창규(에이미트 대표) 임시회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5대 수출업체들도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한국에 수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이날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회장은 “30개월령 이상 미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관련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결정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자율결의가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와도 팔리지 않는데 수입할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정장관 “규제 위반땐 검역 중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재협상이든 수출 자율규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으며 국민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만큼 이것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3일에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육류 수출업계의 결의도 ‘답신’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가 간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한 국제 협약 내용을 모두 취소하고 다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자율규제가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든, 육류 수출업체든 수출품에 라벨링(월령 표시)을 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업계 간 자율규제 방안에 동의한다면 우리 정부는 자율규제를 위반한 물량에 대해 검역을 중단하고 반송하거나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규제 최소 1년 이상 기대 이어 정 장관은 “미국의 새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이 때까지 미국 수출업계가 자율적으로 ‘30개월 미만’을 라벨링(월령표시)해서 수출하는 방법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자율 규제 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자율규제의 주체는 미국의 육류 수출업체와 한국의 수입업체 등 민간이 될 것이며 정부는 이들 업체가 자율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우리 정부의 자율규제 방법의 수용을 시사하면서도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 조치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이 준비가 될 때까지 월령표시를 상당히 장기간 지속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업계 및 한국 정부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미국 5대 육우회사들이 이미 한국수출용 쇠고기의 월령을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tomcat@seoul.co.kr
  • [사설] 18대 원구성 입법부의 의무다

    어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재·보선이 승패를 떠나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적 무관심 속에 끝났다. 이처럼 다수 국민이 여야의 후진적 정치 행태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데도 18대 국회는 법적 시한내에 원구성도 못하는 구태를 답습중이다. 야권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며 장외 투쟁에 나서면서 오늘 열려야 할 국회 개원식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원구성은 민의를 얻어 당선된 의원들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다. 여하한 이유로든 이를 거부하는 것은 입법부가 스스로 제 밥그릇을 걷어차는 자해행위이자 대 국민 배임행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사태가 이렇게 된 데는 여권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졸속으로 해치웠고, 그 과정에서 한나라당도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통로가 되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이 국회를 거부하고 가투에 나서는 일은 온당하지 않다. 정부가 광우병을 우려하는 민의를 수용해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마당이 아닌가. 더욱이 한나라당도 야권이 요구한,‘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국회의 불을 밝히는 대신 촛불 시위장을 맴돈다면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다. 우리는 야권이 하루속히 국회의 정상가동에 응하기를 당부한다. 민주당은 여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에 동의하지 않는 한 개원에 응하지 않겠다지만, 그것이야말로 자가당착이다.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국회는 열어야 한다. 국회가 갈등 수렴 역할을 포기하고 정쟁을 확산하는 데 골몰해서야 되겠는가. 이는 이번 재·보선의 저조한 투표율이 웅변하듯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만 키우는 일이다.
  • 與 ‘촛불 재·보선’ 참패

    與 ‘촛불 재·보선’ 참패

    ‘쇠고기 정국’의 풍향계로 여겨진 6·4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참패하고 통합민주당이 선전해 향후 정국의 향방이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은 4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밤 11시 현재 서울 강동구 이해식·인천 서구 이훈국·전남 영광 정기호 후보가 각각 1위를 달리는 등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또 29개 선거구의 광역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밤 11시 현재 15명의 후보가 앞서고,14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도 6명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 또한 민주노동당도 경남 창원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손석현 후보를 당선시켰다. 반면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북 청도의 이중근 후보만이 당선이 유력하고, 경기도내 광역·기초의회 선거에서도 단 2곳에서만 당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원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윤승군·황종국 후보가 각각 4597표를 얻어 선거사상 초유로 동수가 나와 재검표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가 쇠고기 파동 이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돼온 점으로 볼 때 여권은 국정쇄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그리고 진심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의 결과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국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쇠고기 재협상을 관철시키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전체 유권자 357만 3145명 가운데 83만 370명이 투표해 2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해 4·25 재·보선의 투표율 27.8%를 밑도는 투표율이다. 역대 재·보선 최저 투표율은 2000년 6월8일의 21.0%였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자율 규제 카드’ 또다른 자충수?

    ‘자율 규제 카드’ 또다른 자충수?

    정부가 쇠고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율 규제 카드’를 뽑아들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악수(惡手)가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촛불 민심’이 만들어 준 ‘명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미국측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데다, 물밑 협의를 위한 ‘히든 카드’도 성급히 공개했다는 지적이다. 검역·통상 전문가들도 실효성이 떨어져 실익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촛불´ 명분 못살리고 美에 저자세 무엇보다 정부내에서조차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미국측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과 함께 답변이 올 때까지 수입위생조건 고시 관보의 게재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몇시간 뒤 기자들 앞에서 이내 정부의 속내를 공개했다. 미국 수출업자들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자율 결의해도 이를 ‘답신’으로 간주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성난 광우병 민심이 원하는 전면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쇠고기 협상 실패에 이어 또 ‘기술적 실수’를 한 셈”이라면서 “국민적 반대 여론의 명분을 앞세워 미국측에 더 많은 수정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만을 요청했고, 이마저도 실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향후 미국과의 ‘물밑 협의’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일종의 협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제거’ 등 문제 조항들을 모두 언급하며 사실상 재협상 수준의 요구를 한 뒤 조금씩 물러나며 실익을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 대책 실익 없는 립서비스” 국제통상 전문가들은 정부가 자율규제협정(VRA)이나 수출자율규제(VER) 등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겠다는 것은 국제법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무역기구(WT0) 등 국제법 위반이라는 것이다.WTO 긴급수입 제한조치(세이프가드) 협정은 WTO 회원국들이 ▲수출자율규제 ▲시장질서 유지협정 ▲수출입에서의 기타 유사한 조치를 내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VRA나 VER 모두 협정이나 행정조치 등 정부 차원에서의 ‘액션’이 취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WTO 세이프가드 협정이나 농업협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업자들끼리 자율적으로 ‘30개월령 이상 수출입 금지’를 약속하더라도 이게 지켜지지 않았을 때 정부가 개입하지 못하면 실효성이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민간 차원에서만 자율규제를 맺게 되면 실효성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운영 과정에서 공권력이 개입하면 국제법 위반에 해당되는 ‘딜레마’에 빠진다는 것이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정책실장도 “정부가 월령을 강제적으로 요구하면 수출입 업체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 도입에 따라 WTO 등에 이를 제소하거나 기존 수입위생조건과의 불일치를 들어 민사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경우 이런 점을 의식, 자국 수출업체가 30개월령 이상 수출 금지 등을 지키지 않더라도 실제로 제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장에서 ‘수출자율규제는 일반적 상품무역에서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어 정부의 대책은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정부의 ‘덜 익은’ 대안들이 논란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seoul.co.kr ●자율규제협정(VRA·Volun tary Restraint Agreements)은 말 그대로 민간 차원에서의 합의를 국가가 문서화한 협정이나 조약을 말한다. ●수출자율규제(VER·Volun tary Export Restriction)는 조약을 맺지는 않지만 민간의 합의를 양국의 당국자들이 정치적으로 합의한 일종의 신사협정이다. 국내법적으로 VRA는 법률,VER는 행정조치 등의 효력을 지녀 통상법적으로 둘을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 3野 “재협상 선언때까지 개원 거부”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서울광장에서 비상시국대표자회의를 열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미 업계의 자율규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 대책에 대해 “자율규제는 사태를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해 미국에 애걸하는 행위일 뿐”이라면서 “이는 단 한 명의 국민도 속일 수 없는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상시국선언문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이미 국민이 제시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기만책과 폭력탄압을 포기하고 국민대책회의가 발표한 7가지 최소안전기준에 따라 즉각 재협상에 나서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직장인·상공인·학생과 청년·농민·네티즌·모든 국민은 10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에 적극 참가하라고 촉구했다. 국대표들은 이날부터 서울광장에서 10일까지 천막 농성을 벌인다. 비상시국대표자회의에는 환경운동연합 윤준화 대표, 한국대학생연합 강민욱 의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 150여명의 대표자 및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8대 국회 개원식을 하루 앞둔 이날 야당을 향해 등원을 강력 촉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선거를 5일에 하기로 돼 있는데 못하게 되면 헌법정지 상태를 초래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통합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8대 국회의 개원을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선언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개원 거부를 선언했다. 한편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4일 오후 7시부터 시민 4000여명이 모여 3시간여 동안 문화제와 거리행진을 했다. 나길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용원 칼럼] MB ‘노 맨’을 키워라

    [이용원 칼럼] MB ‘노 맨’을 키워라

    중국 춘추시대(서기전 722∼481년)에 천하를 번갈아 호령한 다섯 군주를 일러 춘추오패(五覇)라 한다. 그 가운데 두번째로 꼽히는 이가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으로, 결국 큰 명성을 얻었으되 삶의 여정은 험난했다. 아버지인 헌공의 말년에 벌어진 이복형제 간 승계 다툼을 피해 망명길에 나섰을 때 43세였고, 귀국해 권좌에 올랐을 때는 62세였다. 그 19년 동안 진문공은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때로는 암살 위협에 시달렸고, 먹을 것을 구걸했고,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때마다 그에게 초심을 잃지 않도록 깨우치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준 이들은 망명길을 함께한 측근들이었다. 진문공이 첫 망명지인 적(翟)나라에 있을 때 일이다. 본국에서 암살단을 보낸다는 소식에 황급히 이웃나라로 피신하는 도중에 재물을 몽땅 잃었다. 굶어죽게 된 일행은 농민들에게 밥을 구걸했지만 돌아온 건 그릇에 담긴 흙이었다. 진문공이 벌컥 화를 내자 측근인 호언은 조용히 달랬다. 흙은 국가의 근본이니 밥보다 얻기 어렵다, 그러니 장차 나라를 얻을 징조라고. 진문공은 농부들 앞에 나아가 절하고 흙 한그릇을 더 얻었다.10리쯤 더 가자 개자추가 고깃국을 진문공에게 바쳤다. 허겁지겁 그릇을 비운 진문공이 어디서 얻었느냐고 묻자 개자추는 제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였다고 실토했다. 진문공은 제(齊)나라에선, 군주의 딸을 부인으로 얻는 등 환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고국에 돌아갈 뜻을 잃은 듯했다. 걱정이 된 측근들은 어느날 밤 술에 곯아떨어진 진문공을 이불째 수레에 싣고 길을 떠났다. 뒤늦게 사태를 안 진문공은 ‘주범’인 호언에게 “내 진나라를 얻지 못하면 너를 죽이리라.”라고 원망했다. 이에 호언은 공이 실패하면 우리 모두는 어차피 허공을 떠도는 원혼이 될 것이라고 대꾸했다. 진문공의 고사를 길게 늘어놓은 까닭은 요즘 이명박 정부를 바라보며 느끼는 답답함 때문이다.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오늘까지 이명박 정부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 본인뿐이다.‘강부자’니 ‘고소영’이니 여론의 질타를 받은 청와대수석·장관 임명에서 이번 쇠고기수입 협정 후폭풍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측근은 도대체 무얼 했을까. 진문공의 호언·개자추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제 자리를 걸고, 또는 이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한다는 각오로 ‘노(no)’라고 제동 걸려 한 측근이 있기나 한 걸까. 한·미 간 재협상 추진과는 별개로 인적 쇄신은 이뤄야 한다. 그리고 새로 발탁할 사람들은 ‘노 맨(no-man)’ 위주여야 한다.‘예스 맨(yes-man)’은 이미 넘치도록 많아 보이기에 하는 말이다. 지금은 비록 20% 안팎으로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이명박 정부가 실정을 만회할 시간은 앞으로 넉넉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로 진용을 짜느냐이다. 1993년 6월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수뇌부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면서 ‘신경영 선언’을 했다. 이제 그 말은 이명박 대통령이 실천해야 한다. 대통령 본인을 제외한 모든 자리를 바꾼다는 각오로 물갈이를 단행하기 바란다. 측근 없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만 보이면, 유능하고 도덕적이면서 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줄 인물은 쌔고 쌨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측근이다. 이용원 편집국 수석부국장 ywyi@seoul.co.kr
  • [사설] 미 육류업체 자율결의가 ‘답신’ 일 수 없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정국’을 돌파하는 카드로 민간 자율결의에 의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 카드를 꺼냈다. 성난 민심의 핵심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에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이를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미국측이 거부하는 재협상을 피해 가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미국 육류수출업계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자율결의할 경우 미국측의 ‘답신’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 수출업체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자율적으로 결의하고, 수입업체들도 상응한 조치를 한 뒤 수출·수입업체들이 자율규제협정 등으로 명문화하는 방식을 상정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위생·검역협정(SPS)에 따르면 국제 기준을 뛰어넘는 위생·검역 규제를 적용하려면 ‘충분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미국측이 재협상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는 것은 ‘충분한 과학적 증거’ 제시 없이 한국민의 정서를 이유로 합의문 변경을 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민간의 자율결의만으로 ‘촛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본다. 뒤늦게 검역주권을 행사하겠다지만 미국 수출업체의 ‘처분’에 맡기는 듯한 정부의 태도는 너무 저자세로 비친다. 재협상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 쇠고기 협상의 잘못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당위성은 이미 적잖이 훼손됐다. 미국에서도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대선 전 한·미 FTA 비준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변수까지 감안해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이젠 시간이 걸리더라도 쇠고기 재협상을 당당하게 요구해 미국 정부의 양보를 이끌어내야 한다.
  • 인적쇄신 미루고… “쇠고기 해법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9일로 예정했던 ‘국민과의 대화’를 연기했다. 내세운 이유는 국회다.5일로 잡혔던 18대 국회 개원식이 야당의 거부로 개최되기 힘들어진 만큼 국민과의 대화도 순연한다는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4일 “국회 개원연설에 이어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려 했으나 개원연설이 불투명해져 국민과의 대화도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직 말할 때 아니다” 국민과의 대화 연기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말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현 정국에서 국민과의 대화는 쇠고기 파동을 매듭짓는 수순이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보는 듯하다. 이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회동이 무산된 것도 배경이 같아 보인다. 실무적 혼선을 이유로 대지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이다. 청와대는 전날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연기와 함께 미국과의 재협상 추진이라는 카드를 던졌을 때만 해도 민심의 변화를 기대했다. 촛불의 기세가 꺾이면 곧바로 민생안정대책과 국정쇄신안을 제시하고,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국정 협력을 호소한 뒤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수순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우는 구도를 구상했다. 일정은 대략 다음 주 중반까지로 잡았다. 그러나 ‘촛불’과 미국 모두 이같은 바람과는 다른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재협상 불가 방침을 되뇌고,‘촛불’은 “수입 자율규제는 또 다른 꼼수”라며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며, 야당은 국회 개원을 연기했다. 두 차례나 고시를 연기하며 진화(鎭火) 카드를 던졌지만 촛불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섣불리 이 대통령이 전면에 섰다가 민심이 돌아서지 않으면 다음은 꺼내들 카드조차 마땅치 않다. ●美와 추가협의-여론추이 지켜보기로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단 숨고르기를 택했다. 쇠고기 고시 연기로 일단 시간을 확보한 만큼 차분히 해법 모색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지금은 서로 자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정확한 상황진단을 주문했다. 이번 주 중 미국과의 추가 협의 결과와 이에 따른 여론 추이를 살핀 뒤 마지막 카드를 꺼낼 분위기다. 앞서 각계 원로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자리도 구상하고 있다. 문제는 해법을 쇠고기로 국한하느냐, 국정 전반으로 확대하느냐다.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안이지만 일단 청와대는 쇠고기 해법에 주력할 태세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정국 반전 카드로 거론되는 인적 쇄신에 대해 “(국정 수습의) 맨 마지막 수순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당분간 쇠고기 해법 찾기에 주력할 뜻임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조각 수준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거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표명을 했다는 보도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말해 현재로서는 큰 폭의 인적 쇄신은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쇠고기 정국에서 제기돼 온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 작업은 일단 촛불부터 끈 뒤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강경해진 野

    쇠고기 정국에 임하는 야권의 입장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미국측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금지’를 요청한 것을 ‘정치적 쇼’라고 비판한 데 이어, 자율규제 도입을 시사한 정부를 향해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급기야 4일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한나라당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등원 연기를 선언하는 등 대여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야권은 아울러 정부에 ▲이명박 대통령의 재협상 선언 ▲대폭적인 내각 재편 ▲어청수 경철청장 파면 및 촛불집회 과잉진압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는 퍼주기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상실한 것도 모자라 이젠 구걸까지 하고 있다.”면서 “자율규제는 고양이에게 부뚜막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긴급대책회의에서 “(30개월 이상 수출금지 요청은)파는 쪽에 팔지 말라고 간청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어려운 실정을 미봉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재협상을 요구했다.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2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 수입 등을 뼈대로 장관고시를 한 뒤 미국이 불만을 토로하면 자연스럽게 재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한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과학과 사실에 대해 좀더 배우기를 희망한다.’는 언급에, 야권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다.‘한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버시바우 대사가)인간 광우병을 닮아가나.’라는 초강경 반응이 여과없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 전체를 모욕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부터 미국측에 굴욕적인 자세를 보여서 이런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 “의장이라도 뽑자”… 야 ‘요지부동’

    여 “의장이라도 뽑자”… 야 ‘요지부동’

    18대 국회가 출발도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이 등원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쇠고기 재협상 선언 이전에는 개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5일로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은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만이라도 뽑자고 촉구했지만 야당은 요지부동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내일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헌법 정지상태를 초래하게 된다.”며 “개원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하게 돼 있지만 그것까지는 고집하지 않겠다.”고 거듭 야당의 등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당만의 단독 개원에 대해 그는 “지난 20년간 단독 개원한 전례는 없다.”면서도 “한나라당은 일단 등원은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이 단독 개원해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는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야당의 등원을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야3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은 정상적인 국회 개원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는데도 한나라당은 황당한 논리로 거절했다.”고 비판한 뒤 “한나라당의 태도에 변함이 없는 한 국회는 정상화될 수 없고, 그렇게 문을 연 국회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등원 불가’로 결론을 내렸다. 차영 대변인은 “현 상황에서 등원하는 것은 국민들의 분노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못박은 뒤 “굴욕적인 협상을 관철하기 위해 당·정·청이 찰떡 공조를 한 결과가 국민의 저항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제 와서 한나라당이 국민을 걱정하는 척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시민들의 촛불문화제에 적극 결합하는 등 ‘장외 개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美, 재협상·수출규제 방안 언급안해

    미국은 한국 정부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에 대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재협상 논의나 수출 규제 같은 정부 차원의 조치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얘기하는 ‘한국 정부와의 협의’가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지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사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무부, 무역대표부(USTR)가 잇따라 내놓은 쇠고기 관련 발언에 비춰볼 때 미국 정부는 기존 협정이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수출업체들의 한시적 월령 표시 등 자발적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한국 정부와 협의를 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한국측에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협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도 “우리는 쇠고기를 제한없이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숀 스파이서 USTR 대변인은 “지난 4월에 합의된 사항들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 정부는 재협상 대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 정상이 합의한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한국과의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그들(한국)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학가 쇠고기 동맹휴업

    개별적으로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대학생들이 학생회 깃발 아래 모이고, 각 대학 간 연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대학들의 촛불집회 참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장관고시 철회 동맹휴업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9.25%, 반대 9.20%로 안건이 가결됐으며 5일 동맹휴업을 시작으로 광범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4일부터 이틀 동안 동맹휴업 총투표에 들어갔으며, 고려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국민대·경희대 등 서울 북부지역 대학들은 공동으로 9일부터 정부 관계자, 광우병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을 불러 릴레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신촌지역 대학들도 5일 자체 촛불문화제 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행진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일부 교수들은 촛불집회에 휴강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주제로 학생총회를 개최, 총학생회 차원에서 촛불시위에 참여키로 했으며 성공회대·성신여대·전남대 등도 이미 동맹휴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재협상 아니다… 촛불집회 계속”

    “재협상 아니다… 촛불집회 계속”

    정부가 3일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중단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정부 발표가 “미흡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집회측 추산 2만여명)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28번째 촛불집회와 촛불대행진에 나서며 이날 발표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표가 여전히 “쇼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재·보궐 선거용에 불과하다. 두 번은 안 속는다.”면서 “전면 재협상을 통해 SRM을 제거한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이날 발표에 대해 “국민 저항을 일시 모면하기 위한 기만책”이라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5일부터 7일까지를 ‘국민집중행동의 날’로 정해 연인원 수십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72시간 동안 철야집회를 연속해 열기로 했다.6월 민주화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에는 100만명을 목표로 전국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대책회의는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중단을 미국측에 요청한 것은 시민들이 제시한 7가지 최소안전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한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 발표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아무 통제 없이 국민에게 쏟아져 들어오는 시기만 잠시 미룬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이번 발표는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 회복의 문제를 오직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한정된 것처럼 축소·왜곡하려는 저의”라며 “광우병 위험성은 30개월 이상 쇠고기에만 있는 게 아니라 30개월 미만 쇠고기에 붙어 들어오는 특정위험물질(SRM)에도 있는 만큼 정부는 즉각 재협상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달 말로 계획했던 총파업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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