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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적인 반사이익” 박원순 때리기 한마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예비후보 4명이 20일 첫 생중계(MBC) TV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당내 유력한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의원에 대한 세 후보들의 공격이 매서웠다. 장외의 범야권 시민사회후보로 나선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해서는 상당수 후보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천정배·박영선 FTA·반값 등록금 대치 천정배 의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박 의원의 태도를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천 의원은 “한·미 FTA 현안에는 독소조항이 많은데 박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과 미국을 방문해 한·미 FTA 비준을 촉구했다.”면서 “주권침해를 몰랐다면 문제고, 알고 찬성했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이 덜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한·미 FTA 협정이 체결된 직후 방문했으며 당시는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이 맞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재협상으로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균형에 맞는 협상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반값 등록금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박 의원은 전날 천 의원이 합동연설회에서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제가 반값 등록금 공약을 했더니 천 후보께서 며칠 뒤 무료로 하겠다고 맞받았는데 무료는 좀 지나치다.”고 지적하자, 천 의원은 “출마 전부터 준비했다.”고 되받아쳤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이사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평가절하했다. 추미애 의원은 “후보 양보는 있을 수 없고 검증을 거쳐야 한다. 공짜는 없다. 일시적으로 정당을 때리는 매의 반사이익을 가져갈 수 있지만 계속 갈 순 없다.”고 혹평했다. 박 의원도 “세계 정당 역사를 봤을 때 무소속 후보는 한때 반짝했다가 소멸했다. 실질적 여론조사의 출발은 민주당 후보가 선정된 이후이며 민주당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 후보를 외부에 넘기면 패망의 길”이라고 했다. 신계륜 전 의원만 “박 변호사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과 동일하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추미애 ‘배신’·천정배 ‘천사인 볼트’ 논란 후보자들에게는 민감한 질문도 나왔다. 추 의원은 노조법 강행처리로 범야권에서 ‘배신’ 딱지가 붙어 있다고 사회자가 묻자 “사정을 알릴 시간이 없었다. 당에서 일부 오해를 샀지만 결과가 다 좋아져서 오해를 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서 부정 출발한 육상 선수를 빗대 ‘천사인 볼트’라며 경기도 4선 의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뛰어든 천 의원에게 서울시 철학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제대로 된 경선으로 당의 활력을 높여야 했다. 당과 서울시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소신껏 행동했다.”고 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ESD(위 내시경 점막하 박리 절제술) 보험수가 산정 ‘유턴’

    보건복지부가 조기 위암 치료법인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의 보험수가 책정에 대한 병원·의료진들의 잇단 시술 취소 및 연기와 관련, 의료업계 등과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물론 의료업계에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을 때라는 전제에서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조만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 가격을 조정한 산정 자료를 복지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복지부와 의료업계 간의 조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업계의 반발에 대해 “합의해 놓고 환자를 볼모로 수술을 중단해 당황스럽다.”면서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업계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거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 최대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의 발언은 ESD 보험수가 책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복지부 측은 “ESD 수술칼 제조업체가 8일 중 새로운 가격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원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건강보험 수가를 산정,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이 사태는 정부의 탁상행정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급구조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번 고시로 대장암과 식도암 환자, 2㎝ 이상 위암 환자는 ESD 시술을 받을 권리가 박탈될 수 있다.”면서 “(병원과 수술칼 제조 업체도)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현용·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작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구”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외교 전문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온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일 미국 외교전문 25만 1287건을 별도 편집 없이 공개했다. 한반도 관련 전문 1만 4000여건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전문 1000건이 포함됐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역학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제1차 협상이 개시되기 수개월 전 천영우(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당시 외교부 2차관은 미국 측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17일 주한 미국대사관이 작성한 외교 전문에 따르면 천 수석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와의 오찬에서 2014년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시급하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 천 수석은 한국이 세계 5대 원자력 생산국 중 하나이며 일본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이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대사관 측은 한국의 ‘최종 조건’이라기보다 기선 잡기일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미국이 한국의 원자력산업 발전 노력을 방해한다고 인식될 경우 한·미 관계에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천 수석의 주장은 타당하다며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2006년 미사일 실험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뒤 당시 노무현 정부와 미국 사이에 대북제재를 놓고 의견 대립이 벌어졌다는 정황도 자세히 드러났다. 미사일 실험 발사 당일인 7월 5일자 서울발 전문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7월 11일로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은 회담에서 북한에 강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데 비해 미국은 회담 연기가 불만을 전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담은 예정대로 열렸다. 북한의 핵실험(10월 9일) 이후 금강산 관광 중단과 미국 주도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여부를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 그해 10월 20일자 전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당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는 금강산 관광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속히 PSI에 전면 참여하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은 이에 반대하면서 대북 제재뿐 아니라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병행할 것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에게 강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2008년 쇠고기 파동 당시에도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5월 8일 주한 미대사관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전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발언이 실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촛불시위에 나선 사람 모두가 좌파는 아니다.”고 대응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5월 방북한 박 전 대표에게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끼리 선친들의 목표(7·4공동성명)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한국의 독도 주변해역 해양조사를 둘러싸고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됐던 2006년 일본 자민당 정권이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중립적인 태도에 강한 실망감을 표시하고 미국 정부가 나서 한국이 해양조사를 단념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종용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학 등록금 산정과정 공개

    대학 등록금 산정 과정이 일반에 공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각 대학에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 등록금 책정 과정을 보다 투명화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등록금 심의위에 학생 대표를 30% 포함시키는 한편 대학 재단 측은 심의위가 요구하면 등록금 산정과 관련한 자료를 심의위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논란을 빚어온 각 대학의 등록금 책정 과정이 한층 투명화될 전망이다. 국회는 또 현행 보훈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과 보훈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국민의 생명·재산보호와 직접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다 희생된 사람은 ‘국가유공자’, 단순히 보상이 필요한 사람은 ‘보훈보상대상자’로 분류돼 보상이 이뤄진다. 보훈보상대상자에 대한 보상금은 국가유공자의 70% 수준이다. 본인에 대한 교육·취업 지원은 이뤄지지만 국가유공자에게 주어지는 자녀 취업·진료 지원은 없다. 다만 기존 등록자는 현행대로 지원된다. 청소년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에 신변종 성매매 업소와 복합유통게임제공업을 추가했다. 또 16세 미만 청소년이 인터넷게임 회원으로 가입할 때는 반드시 친권자 등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게임업체는 이용 정보를 친권자에게 알려주도록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6월 활동이 끝난 사법제도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하는 안도 처리했다. 내년 2월 22일까지 활동하게 될 사법개혁특위는 논란을 빚어온 대검 중수부 존폐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향후 정치권과 검찰의 마찰이 예상된다. 국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경기대회 개최 및 유치 지원 특위’ 활동 시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5월 29일까지 연장하고 명칭도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다음 달 6일까지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에 상정한 뒤 10월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미국과의 추가 재협상을 거듭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eekend inside] 철회 478건·부결 5건… 18대국회 퇴짜법안들의 사연

    [Weekend inside] 철회 478건·부결 5건… 18대국회 퇴짜법안들의 사연

    18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19일 현재 1만 2203건이나 된다. 처리된 법안이 5519건이고, 계류 중인 법안은 6684건이다. 처리의 형태는 가결(원안 또는 수정), 부결, 폐기, 철회로 나뉜다. 이 중 철회나 부결의 형태로 ‘퇴짜’를 맞은 법안이 가장 딱하다고 볼 수 있다. 철회는 발의한 의원이나 정부가 법안을 스스로 거둬들였음을 의미하고, 부결은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관문을 통과했는데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음을 뜻한다. 18대의 철회 법안은 478건, 부결 법안은 5건이다. 동의(승인)안 중에서도 10건이 철회됐다. 철회되거나 부결된 법안이 처리 법안의 10%에 가까운 셈이다. 최소한 의원 10명이 서명해 발의한 이들 법안이 왜 꽃을 피우지 못했을까. ●세종시 수정안 친이·친박 세대결 철회 사유부터 살펴보자.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지난 4월 출퇴근 시간에 전세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7명이 발의안에 서명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버스와 택시 노조가 반발했다. 노동계 출신의 동료 의원이 갑자기 명단에서 빼달라고 ‘배신(?)’했다. 공동 발의자 1명을 빼려면 철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 철회는 발의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박 의원은 어쩔 수 없이 14명의 동의를 얻어 철회안을 냈다. 하지만 그는 6월에 다시 개정안을 냈고, 현재 국토해양위원회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민심’도 철회의 중요 요인이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정부의 부탁을 받고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안’을 냈다가 최근 철회했다. 이 의원 측은 “영리병원에 대한 찬반이 첨예하고, 과연 이 법안이 국민 의료 서비스 향상에 부합하느냐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경 변화’도 한몫한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 6월 대학의 등록금 수입 중 85%를 교육비로 쓰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 철회했다. 등록금 이슈가 커지자 교육비 환원율을 95%로 높이는 더 강력한 개정안을 내기 위해 계획적인 후퇴를 했다. 동의(승인)안 철회를 들춰 보면 정부의 아픈 ‘과거’가 나타난다. 김태호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과 정동기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철회가 대표적이다. 2008년 ‘해머 폭력’ 사태 끝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해 오는 바람에 철회됐고, 한·유럽연합(EU) FTA 비준 동의안은 번역 오류로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부결 법안도 남모를 사연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본회의에서 부결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세종시 수정안)은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명단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소법개정안’ 여론몰이에 밀려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이 발의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일사천리로 법사위까지 통과했다가 본회의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 개정안은 약식명령을 받은 피고인이 정식재판을 청구할 경우 약식명령의 형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하는 현행법을 고치자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여론에 불을 지른 뒤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에 나섰다. 결국 이 의원의 주장이 먹혀 개정안은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발의했던 ‘학교체육법 개정안’은 2009년 2월 국회에서 쟁점 법안이 아니었는데도 부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파행의 ‘주범’으로 안 의원을 꼽았기 때문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한 채 시들어 버린 이들 ‘사산(死産) 법안’에는 이렇듯 ‘배신’과 ‘변심’, 그리고 세상의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과 매한가지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투영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인 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발목잡는 민주당” vs “홍대표 공부 미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제안한 공개 토론이 무산되면서 네 탓 공방이 더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미 FTA 처리 시기와 관련, “야당의 일부 반미주의자들 책동 때문에 좀 지연되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9월 중 미국 의회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스티븐스 대사의 전망에 “한국민 다수가 한·미 FTA를 찬성하고 있고 야당의 반대는 논리적이지 않은 이념적 접근에 의한 반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에서도 조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권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토론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진의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한·미 FTA 문제를 두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왔다.”면서 “8월 국회 의사 일정도 이 때문에 합의가 지연됐고 민주주의 원칙대로 하자면 해머를 들고 나왔고 토론을 하자니 이제 발을 빼고 있다. 이것은 민주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홍 대표를 향해 집중적으로 화살을 쏘았다. 전날 홍 대표가 “민주당이 제안한 ‘10+2’ 재재협상안을 공부해 보니 그중 9개는 노무현 정부 당시 합의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FTA 공부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당 FTA대책특별위원장인 홍재형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가 협상과정 공부를 덜 했거나 국민을 속이는 게 아니냐.”면서 “재협상에서 균형이 깨졌으면 재재협상에서 원협상을 같이 논의해 균형을 맞추는 게 맞다. 진정성 있게 10+2 안을 검토하고 재재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홍 대표가 제안한 공개 토론에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에 있어서는 ‘세나라당’,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서는 ‘두나라당’”이라면서 “내부에서 먼저 정책을 조율하고 나서 민주당에 정책 토론을 제안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 한·미 FTA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나온다는 것을 지적한 홍 대표에게 최근 한나라당 내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 무상보육 등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역으로 공격한 셈이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FTA·무상급식 등 현안…洪 “여야대표 맞짱토론 하자” 孫 “대표 역할 따로 있다” 일축

    한미 FTA·무상급식 등 현안…洪 “여야대표 맞짱토론 하자” 孫 “대표 역할 따로 있다” 일축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대표가 8일 민주당 손학규(오른쪽)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두 사람이 직접 ‘맞짱토론’을 해 보자는 것인데 손 대표는 일단 거부했다. 홍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핵심현안으로 떠오른 무상급식과 한·미 FTA 등에 대해 여야 대표가 공개 토론을 통해 방송이든 어떤 자리에서든 토론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민주당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분이 미국 언론에 망국적으로 기고를 해서 문제가 더 커졌다.”며 지난 3일 미국 의회 전문지에 한·미 FTA를 반대하는 기고문을 썼던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이어 손 대표에 대해서도 “10여 차례 한·미 FTA를 찬성한 일이 있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고서도 찬성했다.”고 비꼬았다. 최근 “야당의 한·미 FTA 반대 논리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도 언급하며 민주당 내 이견을 들쑤시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어 “민주당에서 내놓은 ‘10+2 재재협상안’ 가운데 10가지는 노무현 정부 당시 자신들이 미국과 합의한 사항”이라면서 “국익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한·미 FTA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반미주의 이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 대표 측에서는 홍 대표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홍 대표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당 대표에게는 대표의 역할이 있고, 정책위의장에게는 정책위의장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당론이 정해진 만큼 정책현안을 놓고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왈가왈부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측 기류를 감안할 때 여야 대표 간 맞짱토론은 이번에도 공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미디어법, 세종시 문제 등을 놓고 야당 대표가 먼저 맞짱토론을 제시한 적이 있으나 여당 대표의 거절로 번번이 무산됐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FTA 비준·등록금 인하·한진重 청문회·사개특위 부활…

    한미 FTA 비준·등록금 인하·한진重 청문회·사개특위 부활…

    8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가 일제히 가동되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과 재계, 정치권과 검찰 간 ‘3각 대치’ 구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단순한 힘겨루기 차원을 넘어 감정 대결 양상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 ●현안 입장 차 커 감정싸움 가능성 8월 국회에서 정치권이 다뤄야 할 최대 쟁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여부다. 우선 상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여·야·정 협의체에서 ‘10+2 재재협상안’을 논의하자는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관련법을 놓고도 여야는 8월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소득에 연계해 등록금 부담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대신 대학 구조조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등록금 상한제 도입 등 당장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정책을 시행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또 처리 방식을 놓고 여야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북한인권법,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분양권 상한제 폐지를 담은 부동산 관련법도 난항이 예상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돌발 변수’ 예고 여기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라는 ‘돌발 변수’도 있다. 여야가 투표 참여·거부 운동으로 양분된 상황에서 오는 24일 치러지는 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당장 29일, 31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재계 사이에서도 전운이 감돈다. 지난 6월 국회 당시 무산됐던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오는 17일 다시 열기로 했다. 핵심은 6월 청문회 무산의 단초가 됐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출석 여부다. ●재벌 총수 국회 출석 양보없는 일전 재벌 총수의 국회 출석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드문 일이다. 지금까지는 국회 출석 요구에 불응하더라도 사실상 눈감아줬던 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벌 길들이기’에 나선 정치권과 재벌 총수의 국회 출석이라는 ‘나쁜 선례’를 막으려는 재계와의 양보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여야가 지난 6월 활동이 종료된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8월 국회에서 재구성하기로 합의한 것도 정·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이는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 거부한 검찰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특위에서는 검찰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사법개혁의 주인공은 국민”이라면서 “지난번 중단됐던 4개 쟁점을 포함해 어떻게 할지는 사개특위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준영 전남지사 F1운영 감사원 지적에 공식사과

    박준영 전남지사 F1운영 감사원 지적에 공식사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예산 파탄 지적을 받고 있는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대회 유치와 개최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남은 대회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지사는 1일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8일 감사원이 발표한 F1대회 감사 결과<서울신문 7월 30일 자 10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도민에게도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많은 지적이 있었고, 특히 공무원들의 잘못에 대한 징계요구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도지사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도의 공직자들에게 F1은 처음 도전하는 사업이었고,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지혜를 구하느라 곳곳을 뛰어다니고 밤잠을 설치며 노력했다.”며 “그들이 고비 때마다 저와 머리를 맞대고 최종 결정을 도왔던 만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계권료 재협상 등 6개 방안 마련 박 지사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올해 대회를 성공 개최로 이끌기 위해 개최권료·중계권료 재협상, 비용 최소화, 마케팅 확대, 정부지원 확보 등 6가지 방안을 내놨다. 그는 “경주장 양도, 조직위 확대운영, 개최권료·중계권료의 고비용 구조 개선, 운영비용 대폭 축소, 티켓판매, 광고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관심 표명을 계기로 정부지원 확대와 민간투자자 물색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중단도민대책위 “철저히 감시할 것” 박 지사는 이어 “여기에서 F1대회를 포기하면 앞으로 어떤 전남지사도 큰 프로젝트를 할 수가 없게 된다.”며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 꿈을 버리지는 않겠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를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박 지사의 발언과 관련, 민주노동당과 F1중단범도민대책위는 “전남도를 상대로 법적 대응과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해 나가겠다.”면서 “F1대회를 당장 중단하고, 민관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전반적인 재조사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민주 복잡한 ‘숫자 마케팅’ 홍보 했지만 효과는 “글쎄”

    ‘3+1’(무상복지), ‘5+5’(반값 등록금), ‘10+2’(한·미 자유무역협정 재재협상 요구안). 민주당이 숫자 마케팅에 빠졌다. 여야 모두 ‘민생 복지’, ‘서민 경제’를 외치며 정책 경쟁에 나선 상황과 무관치 않다. 야당 입장에선 정책 공론화가 여의치 않다. 그렇다 보니 복잡하고 어려운 정책을 각인시키려면 숫자 마케팅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24일 “나열식으로 정리하면 정책이 산만하게 들린다. 숫자로 일목요연하게 모아 주면 대국민 설득전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은 연초 ‘3+1’(무상급식·의료·보육) 무상복지를 내세워 복지 논쟁을 시도했다. 반값 등록금 정책 논쟁이 불붙기 시작한 5월에는 5000억원 추경 편성과 5개 관련 법안 처리를 뼈대로 한 ‘5+5’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재협상을 요구할 때도 ‘10+2’라는 이름을 붙였다. 최근 경제 민주화를 다루는 당 기구를 발족하면서는 경제력 남용 방지를 위한 규제근거가 담긴 헌법 조항을 따 ‘헌법 119조 위원회’라는 명칭을 내세웠다. 숫자 마케팅은 18대 국회 초반기였던 2008년 말 여야 입법대치 상황에서 여권의 쟁점법안을 ‘MB 악법’으로 규정, 법안의 본래 명칭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작명했던 전략의 변형된 형태라고 한다. 손학규 대표도 최근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수치에 근거한 발언이 부쩍 늘었다. 핵심 측근은 “경제 정책에 대한 입장을 말하면서 수치를 대입하면 신뢰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숫자 마케팅은 불필요한 포퓰리즘 논란을 불렀다는 비판도 있다. 반값 등록금이 대표적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효율성에 기대 숫자 정치가 과도하면 무책임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프레임에 기댄다는 평가도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내놓은 숫자 마케팅은 돈과 연관된 보수적 프레임”이라면서 “숫자 뒤에 숨은 경제 논리를 파고들 게 아니라 야당이라면 정신적 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미FTA 처리 꼬이네

    국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갈수록 꼬여가는 형국이다.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비준안) 처리가 8월 이후로 늦춰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여야 간 대치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민주당은 차제에 FTA 재협상안을 다시 협상해야 한다며 여권 압박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8월 비준안 처리’와 ‘9월 정기국회 처리’로 주장이 갈린 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해 “9월 정기국회는 예산 관련 법안 처리에 역점을 둬야 하는 만큼 한·미 FTA 비준안은 반드시 8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며 8월 처리의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소관 상임위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미국보다 앞서 처리할 이유가 없다. 미국 의회가 8월 6일까지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도 9월 정기국회로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금이야말로 FTA 재재협상의 적기라며 한나라당과 정부를 압박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미 의회의 8월 처리가 물 건너간 만큼 이제 한·미 FTA 재재협상을 본격 논의할 시점”이라고 못 박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미FTA 8월 여름휴회前 비준 어렵다”

    “한·미FTA 8월 여름휴회前 비준 어렵다”

    미국 연방하원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주무 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회 무역소위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 의회가 8월 여름 휴회 이전(8월 5일 이전)에 한·미 FTA를 비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10선의 중진의원인 로이스 위원장은 “지금 의회는 예산과 부채 상한 협상에 온통 집중하고 있는데, 그 협상은 8월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조기 비준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미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여름휴회 전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그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여름휴회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름휴회 전에 안 됐다고 해서 영영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니다. 현 의회 임기는 앞으로 1년 반이나 더 남았다. →공화당은 진심으로 한·미 FTA 비준을 원하나. -물론이다. 그동안 미 의회가 비준한 FTA들은 모두 공화당 표로 통과된 것이다. 민주당은 무역과는 거리가 먼 정당이다. →그런데도 한·미 FTA가 이렇게 몇년이 지나도록 비준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07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한·미 FTA를 타결해 놓고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은 당시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이 FTA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어 집권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FTA 재협상을 원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 그런 과정이 이 문제를 질질 끌게 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갑자기 막판에 무역조정지원(TAA)제도를 FTA 협상에 끌어들이자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 만약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더라면 한·미 FTA는 수년 전에 벌써 비준됐을 것이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TAA를 FTA와 연계해 처리할 수는 없나. -TAA는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인 제도다. 그것은 한·미 FTA와는 별개로 논의돼야 한다. →양측이 자신의 주장만 고수하면 한없이 시간만 갈 것 같은데. -그것은 전적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협상의 전통을 깨고 느닷없이 TAA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고 고집하기 때문이다. 그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협상은 계속해서 지연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면 통과될 수 있을까. -언제든 제출되기만 하면 당장 처리할 수 있다.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된다. 오바마 행정부가 논란이 많은 TAA를 갑자기 끼워넣지만 않았다면 벌써 처리됐을 것이다. →한·미 FTA 비준이 지연되면 미국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한·미 FTA는 미국 경제에 아주 좋은 것이다. 무엇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만약 한·미 FTA가 비준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일자리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한국은 이미 (미국의 경쟁자인)유럽 등 다른 나라들과 FTA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미국 근로자들한테는 불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은 중요한 동맹국이고 무역은 한·미 관계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양국 관계는 FTA로 전진할 수도 있고 후퇴할 수도 있다. 나는 전진하기를 바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 “한·미FTA 10개항 재재협상”

    민주 “한·미FTA 10개항 재재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재재협상을 촉구해 온 민주당이 기존 협정문의 수정 조항과 제도 개선책을 내놓으며 대여(對與)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여권은 8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저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우선, 국익 우선의 FTA가 되려면 한·미 두 나라 간 이익의 균형을 회복하는 재재협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한·미 FTA 재재협상안의 주요 내용이 될 수정 조항(10개) 및 보완 대책(2개)이 담긴 이른바 ‘10+2’ 대책을 발표했다. 10개 수정 조항은 쇠고기 일정기간 관세 철폐 유예(관세 10년간 유예 등), 중소 상인 보호장치 마련(중소상인 적합업종 특별법, 유통법, 상생법 등),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ISD) 폐기, 개성공단 역외가공 인정, 역진불가(한국 여건에 맞는 개방과 규제를 원천적으로 봉쇄) 조항 폐기 등이다. 아울러 국회가 통상 협상과 보완대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상절차법을 제정하고, FTA로 피해를 보는 업종에 대한 무역 조정 지원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완 대책도 제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어떻게

    ■美의회, 이행법안 초안 채택…구속력은 없어 미국이 의회의 여름 휴회(8월 6일) 이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상원과 하원이 7일(현지시간) 한·미 FTA 이행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지 몇 시간 만에 표결을 통해 이행법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실직 노동자 지원제도인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 법안을 연계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이견이 거듭 확인돼 향후 비준 절차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의 재무위는 한·미 FTA와 미·콜롬비아 FTA, 미·파나마 FTA 이행 법안에 대한 ‘모의 축조심의’를 거친 후 표결로 법안을 채택했다. 이 법안에는 TAA 연계가 포함됐고, 이를 반대한 공화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의 세입위는 TAA를 배제한 FTA 이행 법안만을 놓고 모의 축조심의를 거쳐 표결로 법안을 채택했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채택된 법안은 단지 의회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며 구속력은 없다. 행정부는 이를 참고해 실제 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게 되고, 의회는 하원과 상원의 순차적 표결로 비준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게 된다. 이제 관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TAA를 연계한 이행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지 여부다. 오바마 대통령이 소신대로 TAA를 FTA에 연계함으로써 TAA 반대 입장인 공화당에 FTA까지 부결시켜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지우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과 이번엔 FTA 법안만 제출하고 나중에 TAA 연장안 처리를 보장받는 쪽으로 공화당과 정치적 타협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갈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與 “우리도 하자”… 野 “안돼”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다음 달 안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오전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2차 회의에 참석해 “미국 하원이 오는 18일부터 휴회하게 돼 있지만, 이를 반납하고 계속 개회해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9월 전에 처리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미 의회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이달에 미 정부가 의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면 상원은 상원대로, 하원은 하원대로 표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우리도 비준 동의안을 하루속히 국회에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시한을 못 박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첫 회의에서도 조속히 비준하자는 한나라당과 재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데 이어 이날 역시 비준을 위한 선행 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또 이날 오후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한·미 FTA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등 반대 토론에 나설 예정이었던 참석자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반쪽짜리’가 됐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공청회는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쟁의 종이호랑이?

    신입직원 초임 삭감 문제, 총파업 중인 SC제일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 외환은행 매각 저지 문제 등으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금융노조가 5일 쟁의행위 돌입을 선언했다. 사용자 측인 은행연합회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2주째로 접어든 제일은행 노조 총파업 사태를 봤을 때, 총파업이 미치는 파괴력이나 협상력이 미지수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노조가 지난달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자 제일은행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 종로구 공평동 본점에 안내 데스크를 운영하고, 육아 휴직 중인 직원들을 나오게 해 영업점에 추가 배치했다. 모든 업무를 하는 ‘통합운영영업점’과 입출금 등 기본거래만 되는 ‘일반영업점’으로 구분, 통합운영영업점에서 일을 봐야 하는 고객에게 택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사측 관계자는 5일 “평소보다 업무 처리가 늦어지거나 고객이 통합운영영업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일부 빚어졌을 뿐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같은 비노조원과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전체의 60% 정도 되는 데다, 전산팀은 파업에서 예외로 뒀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 가장 최근 파업이 있었던 7년 전에 비해 창구 이용자가 줄고 전자뱅킹을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영업점 혼잡을 피하게 한 이유다. 노조가 본점을 점거하는 대신 강원도 속초 콘도를 빌려 농성을 하는 탓에 ‘총파업 분위기’가 덜한 측면도 있다.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일은행 사측은 파업 시작 뒤 영업일 기준으로 6일이 지난 뒤에야 노조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사측과 거부한다는 노조 측은 한 치의 양보나 협상도 시도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측으로서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총파업이 가진 협상력이 약화된 게 현실이지만, 금융노조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쟁의행위 절차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하나금융 - 론스타 ‘이상한 재협상’

    금융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 간에 ‘이상한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겉보기엔 인수 가격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에게 손해될게 없는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4일 “당초 인수 가격인 4조 6888억원보다 최소 5000억원 이상을 낮춰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외환은행의 주가도 계약 당시보다 많이 떨어졌으므로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론스타가 중간 배당으로 4969억원을 챙긴 것과 외환은행 주가 하락에 대한 가격 인하 요구인 셈이다. ●하나銀, 론스타에 1.5조 대출 반면 론스타 측은 배당은 주주의 고유 권리인 만큼 하나금융이 나설 일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배수의 진’을 치고 가격 협상에 들어간 듯해 표면적으로는 외환은행 인수 계약이 깨질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양측의 행보를 들여다보면 외환은행을 놓고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서로의 이익을 챙겨주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정성 논란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 동안 외환은행의 곳간만 비워 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에서 배당을 받은 지난 1일, 연 6.7%의 고금리로 론스타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받게 될 이자는 연간 1005억원으로, 5년 만기로 계산하면 총 5025억원이 된다. 론스타가 이번에 배당받은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가 하나금융의 대출과 관련해 연 6.7%의 고액 이자를 물겠다는 것은 하나금융에 이자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외환銀 노조, 양측 강력 비난 론스타는 1조 5000억원의 대출과 배당금 4969억원을 확보하면서 결과적으로 외환은행을 매각하지 않고도 2조원가량의 투자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대출을 해 줌으로써 외환은행의 차기 주인으로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고, 짭짤한 이자 수익을 거두게 됐다. 여기에 론스타의 고액 배당으로 ‘외환은행을 서둘러 매각하라.’는 우호적 여론마저 형성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일 전격 강행된 론스타에 대한 4969억원의 고액 배당과 1조 5000억원의 편법 대출은 모두 론스타에 대한 하나금융의 사전 지원 행위인 동시에 금융 당국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이들 조치가 모두 계약 연장을 위한 부속 합의였을 수 있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미FTA 비준 현재로는 어렵다”

    “한·미FTA 비준 현재로는 어렵다”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 한·일 FTA 추진이 현재 상태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 손 대표는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한·미 FTA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내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익의 균형이 깨진 협상에 찬성할 수 없으며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상 협상은 국회가 사전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통상절차법 등을 통해 국회가 제도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방안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FTA에 대해서는 “무역 역조, 기술 역조 등으로 너무 일방적인 데다 일본이 농업이나 비관세장벽에서 양보를 하지 않아 현 상황에서는 FTA 추진이 어렵다.”면서 “하지만 FTA를 위한 쌍방향의 환경이 조성되면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값 대학등록금, 보육료 무상화, 무료 급식 등과 관련,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 국민을 통합하고, 보편적 복지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손 대표가 전날 독도특위 의원들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을 ‘개인적 행동’으로 평가한 데 대해 “소신을 밝히는 떳떳한 야당 대표가 돼 달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들 의원은 일본 측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쿠릴열도를 찾은 것으로 안다.”며 “손 대표가 일본 기자들 앞에서 위축돼 민주당 의원들의 활동마저 기존과 다른 입장을 낸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쿄 구혜영·서울 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이대통령·손학규대표 회담… 후속 조치 잇달아

    이대통령·손학규대표 회담… 후속 조치 잇달아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민생회담을 갖고 ‘반값 등록금’ 논란과 관련, 대학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야·정 협의체와 당·정·청은 오후 각각 회동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5분까지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6개항의 민생회담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회담에서는 대학등록금 인하시기와 방법을 비롯, 추가경정예산 편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3개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가계 부채, 저축은행 사건, 일자리 창출 등 3개 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했다. 가계 부채와 관련, 향후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는 종합대책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 발표하며 가계 부채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르면 28일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협조를 요청한 반면 손 대표는 현 비준안은 이익균형이 상실돼 재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부는 오후 국회에서 민생 관련 여·야·정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등록금 인하를 위해 정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해 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당·정·청은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 구조조정에 필요한 입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孫대표 2시간5분 회담 의제별 입장은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孫대표 2시간5분 회담 의제별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청와대 회담에서 가계부채, 저축은행사건, 일자리 창출 등 3개 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고, 대학등록금·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경문제 등 3개항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가계 부채 실무협의에서 이미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져 실제 회담에서는 길게 논의되지 않았다. 손 대표는 “가계부채 800조원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 대통령도 최대한 빨리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저축은행 손 대표는 “저축은행 문제는 조기 수습의 기회를 놓쳐 일이 커졌다.”면서 “1조원이 빠져나갔다는데도 검찰 중간수사에서 특혜인출이 85억원에 불과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축은행 문제는 “전(前) 정권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검찰중간수사는) 나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 그러나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 이 문제가 완벽하게 조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저축은행이 융자를 몇 천억원해서 아파트를 지었는데 분양이 안 돼서 다 죽게 생겼다고 하더라. 중소기업 사람들은 돈 빌리는 것이 그렇게 힘든데 이런 돈이 어떻게 국내도 아니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지. 매우 화가 났다.”고도 했다. ■일자리 창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며 민생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 예산에 일자리 예산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에서는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동일장소의 동일 노동에 대해서는 임금차이를 대폭 줄이도록 이 부분을 강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반값 등록금’ 문제를 놓고 가장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야당 내부 사정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이제 성숙하게 가야 한다.”면서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 때 공립대 등록금이 50% 이상 올랐다. 그때는 반값 이야기가 하나도 안 나왔는데, 내가 집권하고는 평균 3% 올랐는데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나온다. 대학에 가 보면 건물만 짓고 있다. 학교도 노력하면 해결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유럽형 대학과 미국형 대학시스템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손 대표가 유럽이 복지 병으로 망한다고 했는데 안 망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만나보면 자기 나라의 교육이 실패했다고 하더라. 옥스퍼드 등록금은 6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올랐고,프랑스학생들은 자꾸 미국으로 유학간다고 걱정하더라.”면서 “양쪽의 장점을 따야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한ㆍ미FTA 다른 의제와 달리 이 대통령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장래를 위해 비준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미국에만 이익이 가는 FTA협상에 동의할 수 없다.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숫자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거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수정하고 재협상하는 노력을 보여달라.”는 손 대표의 요구에 대해 “그건 안 하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면서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경 편성 손 대표는 “구제역이나 여름철 재해 대책을 위해서라도 하반기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가 그동안 추경을 남용해 추경 요건을 강화한거 아니냐.”면서 “현재 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 인사말을 하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는 국민만 보고 (국정을) 운영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나는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가겠다. 정치도 선거를 앞두고 너무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여야가 너무 표를 계산하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 기자 sskim@seoul.co.kr
  • 핫이슈엔 찬바람만 부는데…

    3년 만의 여야 영수회담에서 6월 임시국회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민생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합의문 대신 발표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하루 앞둔 26일까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실무협의를 통해 의제인 6개 민생 현안 가운데 저축은행, 가계부채 두 가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인 대학등록금 인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비롯, 일자리대책, 추경예산 등 4개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장다사로 청와대 기획관리실장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26일 각각 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양측은 이날 오후까지 포함해 모두 4차례의 실무접촉을 가졌다. 실무협의에서 이견을 좁힌 저축은행 문제는 청와대나 민주당 모두 성역 없는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기 때문에 최종 합의 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문제 역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만큼 가계부채 완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대 현안인 대학등록금 인하 문제와 관련,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청와대는 대학의 선(先) 구조조정 이후 재정확충을 통한 등록금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당장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다 한나라당이 지난 23일 정부와 합의 없이 불쑥 먼저 등록금 완화 대책을 발표한 점도 합의도출의 걸림돌이다. 청와대의 요구로 의제에 포함된 한·미 FTA 비준 문제도 민주당은 여전히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조속한 비준을 원하는 청와대와 다시 한번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대책과 이와 연계된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 역시 변화가 없지만 청와대는 추경 편성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도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내일(27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정책 실패를 인정, 개선하고 정책의 틀을 바꾸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통령과 정부가 민생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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