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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광고 약속 지켜라” 서울·부산·대전 등 촛불집회

    “신문광고 약속 지켜라” 서울·부산·대전 등 촛불집회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됨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의 국내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008년 이후 정확히 4년 만인 2일 다시 열렸다. ‘식품안전과 광우병 위험 감시를 위한 국민행동’(광우병국민행동)과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 소고기 수입중단 및 재협상 촉구 국민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과 단체 관계자 1500여명(경찰 추산, 집회 측 추산 5000여명)은 “2008년 5월 정부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재발할 경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한 신문광고 약속을 지켜라.”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정동영 상임고문,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야당 인사들도 대거 참가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미국산 소고기 검역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정부에 불신을 드러냈다. 김모(32)씨는 “정부가 광우병이 재발하면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광고해 놓고 이제 와서 담당자 실수라고 변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주부 고모(37)씨는 “정부가 2008년에도 어물쩍 넘어갔는데 이번에도 그럴까봐 집회에 나왔다.”면서 “광우병 문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부 언론도 문제가 많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는 부산·대전·광주·울산·창원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집회의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던 김동균 반값등록금넷 조직팀장은 경찰에 연행됐다가 2시간 만에 풀려났다. 광우병국민행동은 3일 청계광장, 4일 여의도 문화광장에 집회 신청을 잇따라 냈다. 배경헌·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농수식품위 ‘검역중단 결의안’… 정부 “광우병 검역 50% 유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1일 미국산 소고기 검역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임위원회 안으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행대로 미 소고기 수입 물량의 50%에 대해 검역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농식품위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미 소고기 광우병 대책을 논의한 뒤 검역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농식품위는 결의안을 통해 “국회는 미국에서 소해면상뇌증(광우병)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확인되는 등 미국산 소고기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농식품위는 또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위생조건 수준으로 높이도록 재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위생조건은 미국과 달리 광우병 발생시 즉각 검역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답변을 통해 “현재로서는 미국산 소고기의 위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검역 강화로 충분하다.”며 수입물량 50% 검역 방침을 고수했다. 우리나라가 2010년까지 미국산 육골분 사료를 수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뒤 미국산 육골분 사료 수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부분 금지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광우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진 육골분·내장·젤라틴 수입만 금지하고 뼈 없는 살코기는 그대로 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에 이어 이집트,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3개국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부분적으로 금지했다. 박태호 통장교섭본부장은 소고기 수입 위생조건 재협상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미국과 다시 협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지운·홍희경·이범수 기자 jj@seoul.co.kr
  • 과학기술부 부활론 대세 기상청 등 복귀여부 관심

    이명박(MB) 정부 출범과 함께 교육부와 통합된 과학기술부는 차기 정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분리가 확실하다는 게 관가의 대세론이다. 지난 4년간 ‘과학기술 홀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과학기술부처 분리’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과학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교육과학기술부 체제를 거치면서 과거 과기부 구성이 상당 부분 해체된 상태다. 지난해 3월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배분 및 조정을 비롯한 과학기술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도 국과위가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과기부 출신 공무원 상당수가 빠져나갔다. 또 교과부 내에 있던 원자력안전국 역시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로 확대·분리됐다. 원자력 진흥 및 관리, 감독을 총괄하던 기능 중 원자력연구원을 관리하는 원자력기술과만 남아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과기부가 부활하더라도 부처 통합 이전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과위는 교과부에서 기능을 나눠 오면서 R&D 예산 배분 및 조정에 대한 사실상의 전권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능과 조직을 그대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기부로 넘길 경우 타 부처의 반발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또 국과위가 이공계 정부출연연구소 전체를 총괄하도록 한 정부 부처 간 협의 역시 과기부가 부활할 경우 지식경제부 등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안전위는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안전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에 의해 특별법으로 만들어졌고 진흥과 규제를 분리한다는 국제적 원칙에 따른 것으로, 차기 정권에서도 분리된 부처로 존속하는 데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보통신부나 지경부 등 이공계 관련 부처와 과기부를 묶어 부활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상목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산업과 연계될 경우 부처의 균형이 산업쪽으로 급격하게 쏠려 교과부와 같은 과학 홀대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과기부가 부활된다면 옛 과기부에 있던 기상청이 어디로 붙느냐도 관심 사안이다. 박건형기자 kitch@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2008년 5월 미국 측과의 소고기 수입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당선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반문했다. 당시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를 변경할 때에만 우리 정부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게 한 기존 규정을 변경,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이 수입중단 조치 등을 취할 권리가 있음을 부칙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5월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검역당국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했다.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또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 -현재는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원문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 게 옳은 일인가. →정부에서 떠났다고 해도 통상 전문가로 여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해법이라도 제시해 달라.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니…(대답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당선인 신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또… 美소고기 안전성 논란 Q&A

    미국 광우병 발생에 정부가 즉각 수입 중단 또는 검역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은 데 대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발표 3개월 뒤 여야 합의로 정부에 재량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쟁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Q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수입을 중단할 권리가 있는데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은 이유는. A 2008년 5월 한승수 총리가 발표한 담화문은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수입 중단조치를 취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국회 차원에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국제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우병 발생 시 조치 기준을 명확히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한 경우 소고기에 대한 일시적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에 재량권을 줬다. Q 미국서 발생한 광우병이 안전하다는 얘기인가. A 광우병이 발생한 소는 젖소다. 소고기를 팔 목적으로 키운 소가 아니라는 얘기다. 늙은 젖소를 도축해 소고기를 가공품으로 팔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가공품이 수입되지 않는다. 광우병 발생 소는 태어난 지 30개월 이상 된 소다.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모두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나오는 고기다. 광우병 위험물질은 제거된다. 이번 광우병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비정형성 광우병이다. 초식동물인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여 발생하는 일반적 광우병이 아니다. 사료에서 비롯된 광우병이 아니라는 점은 한 마리에 국한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Q 일본·캐나다 등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안심해도 되는 것 아닌가. A 다른 나라가 미국산 소고기 반입을 허용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 나라들과 한국의 사정이 다르다는 반론이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캐나다는 광우병이 발생하는 나라여서 미국에 대해 특별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고, 타이완은 미국산 성장호르몬 촉진제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이미 수입 중단한 상태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으로 우리(30개월 미만)와 수입조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Q 한국의 검역은 얼마나 강화됐는가. A 한국은 검역단계에서 샘플 조사량을 3%에서 30%로 높였다. 기존보다 5배의 인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급증,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만 7512t으로 호주(2만 6757t)를 제쳤다. 전체 수입물량의 44.16%가 미국산이다. 많은 부분 식당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물량은 2010년 212.6t에서 지난해 88.02t으로 줄어 신뢰를 잃고 있다. Q 재협상을 한다면 어떤 것을 강조해야 하는가. A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30개월령 이하, 특정위험물질(SRM)을 금지한 수입규정을 지켜야 한다.”면서 “한국이 미국 현지에서 공동 검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 현지 검역에 참여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대국민 사기” “印尼보다 후진국” ‘2차촛불’ 번지나

    [美 광우병 파동] “대국민 사기” “印尼보다 후진국” ‘2차촛불’ 번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광우병으로 시끄럽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쇠고기 촛불시위의 대책으로 2008년 5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광고까지 냈던 터다. 더욱이 26일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이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전해오자 네티즌들은 들끓기 시작했다. ‘2차 촛불시위’를 거론하는 트위터리안들도 나타났다. 트위터 아이디 ‘goo****’는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대국민 사기다. 0.00001%의 가능성이라도 국민의 건강이 중요하지 않으냐.”는 글을 올렸다. “정부가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괴담식 유언비어를 자제하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은 시기상조”라며 해명에 나서자 ‘말장난’이라며 반박했다. 인도네시아가 이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를 향한 날선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suhk****’는 “한국은 인도네시아보다도 후진국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식탁 안전을 먼저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histo****’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돌면 가축 400만 마리 생매장하더니, 수입되는 미국 소에서 광우병 생기면 그냥 수입하고….”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2008년 이후 두 번째 촛불시위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년 전보다 훨씬 대중화된 SNS의 영향력을 고려해서다. 시민단체들은 조직적인 행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강화 조치만 취한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한 행위”라면서 “연간 0.1%에 불과한 4만 마리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광우병에 걸린 소는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08년에 체결한 수입위생조건도 재협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김동현기자 apple@seoul.co.kr
  • [美 광우병 발생] FTA 소고기 조항은 관세에 국한… 광우병과 별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소고기 관련 조항은 관세 문제에 국한돼 있다.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합의문은 기존 40%의 관세를 18년간에 걸쳐 완전 자유화하는 데 합의한 것이다. ●위생 검역과 직접 연관 없어 이런 의미에서 이번 광우병 재발 등의 위생 검역 문제는 한·미 FTA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게 통상당국의 설명이다. 미국 측이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의 소고기 시장 확대를 집요하게 요구할 것이란 주장은 제기돼 왔다. 미 행정부는 한·미 FTA 발효 후인 지난 4일 “(미 무역대표부는) 수입위생조건의 완전한 적용을 위한 협의를 조만간 한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우리 측에 수입위생조건 협의를 요청하면 우리 정부는 뚜렷한 반대 명분이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5일 “이번 광우병 발생으로 국내 여론이 민감해진 상황에서 무리한 시장 확대 요구를 하기 어렵지만 결국 소고기 시장 문제로 미국과의 협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광우병 사태가 해소되고 나면 미국 측은 마지막 남은 통상 현안인 소고기 수입 완전 자유화를 거세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계자의 지적이다. 우리로서 이번 사태를 통해 향후 전략을 가다듬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ISD 재협상 계기로 활용해야 이런 맥락에서 학계를 중심으로 소고기 시장 개방과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와의 연계 전략을 주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소고기·ISD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며, 진보 진영도 ISD 폐기가 아닌 개선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메르켈식 유럽 긴축정책… 정권심판 ‘방아쇠’로

    메르켈식 유럽 긴축정책… 정권심판 ‘방아쇠’로

    긴축 역풍이 유럽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긴축 재정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배경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큰 몫을 했다. 올랑드 후보는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 유럽연합(EU)국이 지난달 2일 유럽 국가 간 재정통합을 목표로 서명한 신(新)재정협약의 재협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올랑드 후보가 새달 6일 결선 투표에서 승자가 될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주도한 유로존 재정통합 연대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네덜란드도 긴축 재정을 둘러싼 정치권 내분으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취임 1년반 만에 사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뤼터 총리는 23일 150억 유로(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예산 긴축안 협상이 결렬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그가 이끄는 중도보수 연립내각은 해산하고 곧 조기 총선이 실시될 전망이다. 총선에선 긴축에 반대하는 헤이르트 빌더스가 이끄는 극우자유당의 약진이 예상된다. 독일의 긴축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 온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문가 예상치 49.3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 16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6%를 넘어섰던 스페인 국채 수익률도 일주일 만에 다시 6%대에 진입했다. 에릭 니엘센 유니크레디트 수석 경제학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성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은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긴축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질 모크 도이체방크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재정이 경기 위축을 야기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지만 신용경색과 겹쳐지면 위험하다.”면서 “긴축 정책으로 인해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설팅업체 어니스트앤드영의 마리 디론 이코노미스트도 “긴축 재정은 보다 폭넓은 정책의 하나로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과도한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쟁력을 회복할 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유로존 지도자들은 기존 해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 달부터 실시되는 그리스와 체코, 아일랜드 등에서의 선거가 메르켈식 긴축 재정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달 6일 예정된 그리스 조기총선에선 긴축 재정을 놓고 우파 신민당과 집권 사회당이 격돌한다. 지난 주말 대규모 긴축 반대 시위가 벌어진 체코는 연립 정부 해체를 선언했다. 페트르 네차스 체코 총리는 지난 22일 “연립정부는 27일 해체되며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새달 31일 신재정협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주통합당 ‘이념갈등’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중도노선 강화’ 필요성 동조 발언이 당내 이념 논쟁에 불을 지폈다. 총선 패배의 여진이 당내 노선 논쟁으로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6월 당대표 선출을 통해 대선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으로, 새롭게 불거진 노선 논쟁이 향후 각 대선 주자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각 계파의 세 대결과 합종연횡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불거진 ‘좌클릭 실패론’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486 주자인 이인영 최고위원이 선공을 폈다. 그는 “총선 실패를 빌미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진단과 처방이 다 오류”라며 “총선 실패의 오류는 전술이지, 노선과 방향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당의 좌클릭으로 중도표를 잃었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당내 중도·진보 논쟁이 당의 진로와 노선에 심각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지적하자.”며 노선 정리를 촉구했다. 이에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독서법이 잘못됐다. 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념적 부분에 너무 치우쳐서 얘기하니 국민들로서는 와닿지 않았던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그러나 “한·미 FTA로 통합진보당에 휘둘린 게 무엇이고 제주 강정마을 문제로 당이 언제 안보를 부정한 적이 있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 속에 당내 대선주자 진영이 중도 노선 강화로 선회하는 기류다. 문재인 상임고문이 전날 당선자 대회에서 당이 중도 성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중도 포용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 측 원혜영 의원은 “수권을 자임하고 그 가능성을 보는 정당으로서 반성과 평가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연대하고 있는 이용득 최고위원도 이날 “저자(국민)의 뜻은 모르고 내(당) 입장에서 책을 읽고 억지로 변명하고 있다.”며 “FTA 재협상이나 야권연대가 서민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성근 대표 대행은 “국민은 좌냐 우냐 별로 관심이 없다. 전체적으로 중도까지 싸안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방법론에 이견이 있을 뿐”이라며 논란 자제를 주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구, 민자도로 사업에 200억 ‘과다보전’

    대구시가 민자도로 건설·운영 과정에서 사업자에게 200억원을 과다 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대구시 및 달성군 기관운영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는 대구 4차 순환도로 민간투자사업자인 대구동부순환도로주식회사에 실제 운영비용이 추정보다 적게 발생하는 등 사정이 변경됐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유지보수비 96억원, 법인세 105억원 등 201억원을 과다 보전했다. 감사원은 “재협상을 거쳐 감액하지 않을 경우 2010년부터 수입보장기간인 2022년까지 추가 과다 지급액이 2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또 ‘U육상로드 조성사업’으로도 헛돈을 날렸다. 시설의 하루 이용 인원은 사업계획 당시 예상치의 1.9%인 87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앞으로 4차까지 사업을 강행한다면 1차 사업비 20억원 외에 170억원이 추가로 투입돼 예산만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남북관계·북미대화·6자회담 향방은

    북한이 13일 ‘은하 3호’ 로켓을 발사,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따른 남북관계와 북·미 대화, 북핵 6자회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을 계속 자초할 것이냐, 아니면 제재 국면 속에서 추가 대화에 나올 것이냐가 관건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자제 요구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쐈기 때문에 성공 여부를 떠나 유엔 안보리 논의가 불가피하고,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경색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논의를 중심으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는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언론 성명을,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에는 의장 성명을 낸 바 있다. 안보리는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결의안 ‘1695호’를 발표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중단한 2009년 6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안보리에서 성명 이상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미국 등은 별도 금융·선박 제재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북·미 ‘2·29 합의’에 따른 대북 영양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대해 평화적 위성 발사라고 맞서며, 미국이 합의를 깨려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지난달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 직후 서신을 보내 “위성 발사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북·미 대화나 6자회담은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 내부 상황에 따라 올해 중 남북 간 대화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고,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6자회담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 대화 쪽으로 나오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를 원하지 않는 협상파들이 전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최지숙기자 chaplin7@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외신 반응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총선 결과에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는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하는 등 다양한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이번 4·11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 국회를 주도하게 됐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측에 큰 두통거리를 면하게 해 주었다.”고 보도했다. 또 민주통합당은 자신의 뿌리인 노무현 정부 때 시작했던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노선을 취하면서 보수파로부터 신뢰할 수 없는 ‘말바꾸기 정당’으로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박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후임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으며, 앞으로 박 위원장의 리더십은 한층 공고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 정치는 아주 빨리 변하기 때문에 젊은 층과 진보진영에서 인기가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한 강력한 대권 예비주자들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누리당이 절반을 조금 넘는 15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기 때문에 적어도 오는 12월 대선까지는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 격화될 것이고, 입법 활동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선거는 (야권으로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였지만, 새누리당은 경제 격차 확대 등으로 인기가 없는 이명박 정권과 선을 긋는 것으로 열세를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박 위원장이 대기업 우선의 성장 노선을 견지한 이명박 정권과 달리 분배를 강조하는 등 정권과 거리를 둔 것이 주효했다면서 연말 대선 출마 대망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rlee@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지도체제 어떻게

    [4·11 총선 이후] 새누리 지도체제 어떻게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포스트 4·11’ 정국의 새 지도부 면면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올해 치러질 대선을 위해선 당이 하루빨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정상화해 ‘대선주자 박근혜+강력한 당 대표’의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일치된 판단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은 정상화의 방식을 고민 중이다. ‘전당대회’가 수순이지만, 지난해 박희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악몽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또 총선 승리 분위기를 굳이 전당대회 경선 체제로 서둘러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핵심 당직자는 “5월 중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게 박 위원장의 의중이지만 전당대회는 인원 동원, 장소·시간상 비용 등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전국위원회와 여론조사 등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소집하기 곤란한 때에는 전국위원회가 이를 대행할 수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총선 전 쇄신파들이 원내정당화를 주장하면서 ‘중앙당·당 대표 폐지’를 주장했던 만큼 이들의 의견도 주요 변수다.”라고 말했다. 여러 이유로 빠른 시간내에 정상화가 쉽지 않을 때에는 ‘대행 체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원내대표로의 권한 위임은 전례도 많다. 황우여 현 원내대표가 맡을 수도 있고, 19대 당선자들이 먼저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지경부 장관을 지낸 3선의 핵심 측근 최경환 의원, 4선에 성공한 정책위의장 출신 이주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대선주자로 나설 박 위원장을 대신해 당을 이끌어 갈 새 지도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5선에 오른 황우여(왼쪽·인천 연수) 원내대표, 남경필(가운데·경기 수원병) 의원, 4선 정병국(오른쪽·여주·양평·가평) 의원 등이 거론된다. ‘수도권 , 40~50대 인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탓이다. 7선 정몽준(동작을) 의원은 대권주자의 하나이므로 대표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6선의 친박(친박근혜) 핵심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는 ‘충청권 국회의장’ 쪽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5선 이재오(은평을) 의원은 친이명박계로 운신이 쉽지 않다. 3선 정두언(서대문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외인사는 배제되는 분위기다. 박 대표가 비례대표직을 내던질 것이므로 대선후보와 당대표가 모두 원외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19대 국회는 개원 직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불법사찰 청문회 등 여야 쟁점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원외 당 대표 체제로는 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4·11 총선 이후] 한·미FTA 재협상 물건너가나

    총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슈 중의 하나로 부상했지만 한·미 FTA는 당초 일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미 FTA의 폐기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전면 재협상을 당론으로 내세웠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야권이 독소조항으로 꼽은 투자자·국가소송제(ISD)의 재협상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 후 90일 이내에 미국과 서비스 투자위원회를 열어 재협상 문제를 포함, 관련 사항의 논의를 약속한 상태다. 정부는 새달 말 혹은 6월 초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ISD 조항 수정을 위한 ‘서비스·투자위원회’를 열고 첫 양자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ISD가 큰 틀에서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ISD 조항이 미국 투자자뿐 아니라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 등 우리 투자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장치인 만큼 ‘조항 삭제’가 아닌 ‘일부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법원의 판단을 건너뛰고 국제 중재로 갈 수 있는 ISD 진행 절차를 바꿔 1차적으로 국내 소송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는 등의 절차를 보완하겠다는 구상도 이런 맥락이다. 야권은 12월 대선까지 ‘ISD 이슈’에 중점을 두면서 여권을 흔드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6월부터 시작되는 19대 국회 초반부터 한·미 양국 간 ISD 협의 내용을 둘러싸고 상당한 격론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연말 대선까지 한·미 FTA를 정치 이슈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이 ISD 조항을 어떻게든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MB의 남은 8개월 국정 전망은

    임기 5년차에 접어든 이명박 대통령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당초 야권의 승리가 예상됐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11일 저녁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개표 결과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원내 1당의 지위를 확보하는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모토로 내세우고 이번 선거를 치렀던 만큼 새누리당이 기대 이상의 국민 지지를 얻게 되면서 이 대통령도 임기말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됐다.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던 이 대통령의 ‘하산길’도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靑, 새누리 선전에 휴우~ 물론 이 대통령 취임 두 달 뒤인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과반수(153석)를 넘기며 압승을 거뒀던 때와 비교하면 정치지형이 다소 달라진 건 사실이다. 예상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맞서는 의석을 확보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국회에서 힘을 앞세워 이 대통령이 추진해 온 국정과제들을 곳곳에서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은 물론 제주해군기지 건설 취소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 전 청와대와 여야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던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그간 잠복했던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 연루 의혹도 다시 제기하면서 특검과 청문회 개최를 놓고 정국이 또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취임 후 줄곧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둬 왔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12월까지 대선을 8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임기 5년차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 확대 등 민생문제에 집중하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다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온 이 대통령으로서는 총선 후 불어올 정치 후폭풍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이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청문회 등 소용돌이 가능성도 이번 선거의 승리로 ‘박근혜 대세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차별화에 나서며 ‘거리 두기’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이미 당·청 관계가 와해된 상황에서 임기말 청와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청와대의 정무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선거는 당을 중심으로 치른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것을 청와대의 공으로 보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더 소원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좀 더 잘했더라면 수도권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향후 청와대에 대한 정치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해 뚜렷한 대비책이 없는 것도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여야 어느 한쪽의 ‘완승’이 아닌 교묘한 의석 배분이 이뤄지면서, 측근 비리 등과 관련해 야권이 실체가 없는 정치공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위기앞 보수 대결집… 새누리, 강원·충청까지 영토 확장

    4·11 총선 결과는 정권말 선거라는 악조건 속에서 보수의 대결집이 의회 권력 지형을 뒤흔든 선거라는 평이다. 당초 16대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121석을 넘기면 선전했다고 봤던 새누리당은 당명까지 바꾼 고강도 처방으로 1당 과반 지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텃밭인 영남뿐 아니라 정치적 중원 지대인 충청 선전과 야도(野道)인 강원에서 압승을 끌어낸 건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축인 ‘미래권력론’을 적극 띄우며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패배했다는 책임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공천 잡음과 모바일 경선 조작과 김용민 막말 파문의 악재를 끝내 넘지 못한 게 패착이 됐다. 여성 비하와 노인 폄하, 교회 모독 논란 등 금도를 넘은 김용민 막말에 안이하게 대응한 건 부동층뿐 아니라 기존 지지층을 이탈시킨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높지 않았던 투표율도 한계가 됐다.  사실상 기존의 여대야소 정국이 유지되면서 ‘포스트 총선’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대 총선 자체가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했던 만큼 각 당 역시 대선체제로의 조기 전환도 예측된다. 12월 19일 대선까지 8개월이라는 짦은 기간만 남겨둔 만큼 여야는 정권 창출을 위한 대선 체제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대 총선의 81석보다는 세를 확장한 만큼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파상 공세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권력누수)은 여야 권력의 지형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 부분 가속화되는 숙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비등한 정권심판론 기류를 확인한 만큼 현 정부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박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당 장악을 확고히 굳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일정 부분 협력하며 야권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며 대선 협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한명숙 체제의 한계가 확인된 만큼 지난 1·15 전당대회 이후 ‘100일 천하’로 막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까지 현 체제를 끌고 갈지 비상대책위원회의로 전환할지 기로에 섰다.  정국 대립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총선 패배를 만회하고 대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대적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총선 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기존 정책을 뒤집겠다.”고 단단히 별러 왔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한 수정 혹은 폐기를 거세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재협상, 제주 해군기지 재검토 등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대선 정국까지 야권의 공세 밑천이 될 수 있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대통령 측근 및 내곡동 사저 비리 의혹 등 권력형 게이트는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 도입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심판대에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진보당은 당초 목표였던 20석 달성은 좌절됐지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거머쥐게 됐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통해 정책 연대를 이룬 만큼 한·미 FTA와 재벌개혁 등에 ‘좌클릭’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구축해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여야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대치 정국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에 의한 선거’인 만큼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은 탄탄대로에 진입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체제로 전환해 정권 재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패배가 박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246개 선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12개 선거구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당부분 교두보를 잃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서 승리해 원내로 진입하면서 당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대표 주자로 손학규 전 대표 등 기존 잠룡들과 대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투표소 가기전 마지막 체크…각당 공약 1호는

    투표소 가기전 마지막 체크…각당 공약 1호는

    여야는 모두 19대 개원 즉시 입법을 추진할 ‘1호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유권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지만, 역으로 보면 그간 그만큼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먼저 10대 공약을 다룬 30여개 법안을 개원 후 100일 내에 처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의 학습권 및 취업지원을 강화하는 장애인 복지법 제정이 최우선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비례대표 후보 22명은 10대 공약별 약속 지킴이로 지정돼 약속 실천 다짐서까지 썼다. 이들은 19대 국회가 문을 열면 보육과 의료 등 복지정책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련 법안을 책임지게 된다. 예컨대 복지공약은 비례후보 7번인 신의진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의사, 13번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5번 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 5명이 공동으로 맡는 식이다.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유세 때마다 “국민 행복 공약을 책임지고 실천할 책임자까지 모두 정해 두었다.”고 강조해 왔다. 경제 민주화 실천을 위해 비정규직 차별을 바로잡는 법안도 우선 추진된다. 경영 성과급을 비정규직에게도 지급하는 등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과 정년 60세 의무화, 임금피크제 활성화 법안 등이 따로 마련된다. 국회 개혁도 약속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국회법 개정, 국회 폭력 방지를 위한 ‘국회 선진화법’ 제정이 19대 국회에서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야권 연대의 공약도 이에 못지않게 거창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반값 등록금’ 법안을 1호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고등교육 재정교부금 신설 법안부터 벼르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및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법 개정도 준비 중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대상자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도 중점 추진 대상이다. 비정규직 법안도 마련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반값 등록금 법안을 최우선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 밖에 대기업집단을 전문기업으로 쪼개는 재벌개혁,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시간 제한, 예비군 폐지, 부자 증세,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위한 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총선 이후 야권연대 측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폐기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활동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탄생하느냐, 어떤 정당들이 연합해 과반을 달성하느냐 등 선거 결과에 따라 불법사찰 청문회, 각종 국정조사 등으로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여 정당별로 야심찬 법안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0일 정당정책정보시스템(http://party.nec.go.kr)을 통해 정당 및 후보 공약을 검색해 볼 것을 권유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도, 한국 등과 투자조항 재협상

    인도 정부가 투자 협정 위반 사건의 경우 자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한 양자 간 협정 조항을 수정할 방침이다. 인도의 일간지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인도 정부가 투자 협정 위반 내용은 인도법정에서만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다른 국가와 투자 조항 개정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가 한국, 싱가포르 등과 체결한 투자협정은 투자 보장 위반 사건에 관해서는 국제중재재판에 제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협상 과정에 관여하는 정부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같이 상호 투자 조약이 자유무역협정(FTA)의 한 부분으로 이미 체결된 경우 정부는 조항 수정을 요구할 것이며 호주와 같이 아직 FTA가 체결되지 않았으면 새로운 관련 조항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월 이후 인도에 진출한 이동통신과 석탄 분야 다국적 기업은 투자 조항과 관련된 각종 소송을 제기해 왔다. 현재 인도는 한국을 포함해 50여 개국과 상호 투자 협정을 맺은 상태다. 연합뉴스
  • [선택 2012 총선 D-7] “野, FTA 말바꾸기 사과하라” vs “정부, 재협상서 국익 훼손”

    [선택 2012 총선 D-7] “野, FTA 말바꾸기 사과하라” vs “정부, 재협상서 국익 훼손”

    4·11 총선에 출마하는 각 정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일 첫 TV 토론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민간인 불법 사찰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김기식 민주통합당 전략기획본부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초박빙 판세를 의식한 듯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이들 외에 함영이 자유선진당 홍보국장, 이지영 창조한국당 부대변인, 홍세화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 6개 정당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여야의 기싸움은 한·미 FTA를 둘러싸고 가장 뜨거웠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상일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맺은 한·미 FTA에서 바뀐 것은 자동차 분야밖에 없다.”면서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당시 국무총리로 있을 때 담화문까지 냈는데 (이제 반대한다면) 이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기식 후보는 “국민의 이익과 상황 변화에 따라 당연히 정책 판단도 바꿔야 하며 서민에게 어려움을 주는 한·미 FTA는 고쳐져야 한다.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대표는 “나름대로 책임 의식이 있기 때문에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FTA 재협상 과정에서 국가의 이익이 훼손됐고, 농어민과 중소상인에 대한 손실 보장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고친 게 자동차뿐인데 분노의 언어로 얘기하지 말라.”고 받아치자 김 후보는 “분노의 언어가 아니라 법관들조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며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 후보는 “유 대표는 당당한 분이다. 경기지사 출마 때는 한·미 FTA 지지한다고 했다가 전국농민총연맹에서는 FTA 지지를 사과했다. 한 대표는 답이 없네.”라고 꼬집자, 유 대표는 “제가 답변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죠?”라며 무시 전략을 택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가 “2년 전 사건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총선 직후에 청문회를 하겠다.”며 참석하지 않는 검찰총장 등 고위관계자에 대한 처벌 규정 강화를 제안하자, 이 후보는 “민간인 사찰은 인권유린이고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이 정부의 설명과 특검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 선긋기를 하면서도 “(민주당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자고 하는데 검찰을 믿는 건지 되묻고 싶다. 제도 문제와 청문회는 19대에서 토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를 막은 주체를 놓고서도 다퉜다. 이 후보가 “세종시는 이명박 정부에서 수정하려는 것을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투쟁해서 막았다.”고 강조하자, 김 후보는 “세종시를 누가 추진했는지는 다 알고 있다. 박 위원장이 한 것처럼 말하는 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국회와 정당 혁신 방안과 관련, 유 대표는 “재·보궐 선거가 많은데 원인 제공을 한 정당은 후보 공천을 할 수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선거사범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영 후보는 “현 양당 체제에서 정치권이 스스로 자기 살을 도려내지 않으면 제도가 잘 마련돼도 국회 운영이 잘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총선 야전사령관 인터뷰]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 “다수당 땐 머리 빨간 염색”

    [여야 총선 야전사령관 인터뷰]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 “다수당 땐 머리 빨간 염색”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27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변화를 말하지만 박 위원장은 지난 4년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입을 다문 주역으로 변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이번 선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데 앞으로 15일 동안 국민이 누구를 살리고 죽일지 지켜보면 안다.”고 총선 필승 의지를 밝혔다. 4·11 총선 사령탑인 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 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구도를 ‘대기업·토목·부자들의 1% 지배층’과 서민·중산층의 99% 대결로 요약했다. 그는 “철저히 대기업 중심의 사고를 가진 이들을 대표 선수로 내세운 새누리당이 말하는 서민·중산층 얘기는 모두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재협상에 대해서도 “국가 간 조약을 날치기한 절차적 하자는 치유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익의 균형이 깨진 게 문제”라며 “근본적으로는 대기업만 득보는 식의 FTA가 아닌 국민 전체에 도움이 되는 FTA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명박(MB) 심판론’이 국민 사이에서 50% 넘게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MB·박근혜’ 심판 지지세를 적극 띄우겠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박 총장은 그러나 총선 판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70여개 지역이 끝까지 경합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역대 최대의 접전을 예상했다. 수도권 30여개 지역구에서 1000표 안팎에서 당락이 결정됐던 18대 총선보다 초접전 지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112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우세는 20곳, 경합 우세 9곳, 백중 28곳으로 다 이긴다고 해도 57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누가 누구를 돕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낡은 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가 안 원장에게 있고 스스로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기자에게 한가지 약속을 했다. “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이 되면 한번도 해보지 않은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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