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재협상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112 신고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싹쓸이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경질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벤트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1
  • 문 대통령 “트럼프 ‘FTA 재협상’ 발언, 국내 정치용일뿐”

    문 대통령 “트럼프 ‘FTA 재협상’ 발언, 국내 정치용일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요청해온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용으로 ‘재협상’ 용어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는 재협상이 아니고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FTA는 재협상이 아니라는 것을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충분히 얘기했다”면서 “(미국 측의) 공문은 ‘개정 협상’으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상품교역은 흑자지만 서비스는 적자고 투자액도 미국보다 한국이 많다, 종합적으로 미국이 반드시 적자가 아니고 균형이 맞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무기도 한국이 많이 구입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FTA 개정협상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초당적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과거 FTA 비준때 진통을 겪은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추가 합의하더라도 각국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 정부도 국회 통제 속에서 FTA 협의가 진행되도록 앞으로 국회와 충분히 적극 협조해나가겠다”며 “국회하고도 충분히 협의하게 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만약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 현재 ISD(투자자-국가 간 소송), 반덤핑 관세, 무역규제 등 우리에게 불리한 점을 다 꺼내서 개선하는 기회로 삼자”고 하자 문 대통령은 “말씀대로 하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청와대 회동? 문 대통령 들러리 서고 싶지 않아 불참”

    홍준표 “청와대 회동? 문 대통령 들러리 서고 싶지 않아 불참”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대신 청주 지역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19일 청주 상당구 낭성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첫 회동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문제를 따지다 보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들과(만) (회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굳이 오라고 하니 못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 큰 이익을 준다고 주장하는 한미 FTA를 통과시킬 때 (당시 야당과 문 대통령은)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며 비난했다”면서 “자기들이 집권하면 한미 FTA를 재협상하겠다고 했지만 도리어 재협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면 지금보다 (우리나라가) 불리하게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했는데도 유럽으로 떠난 충북도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연수에 참여한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중간에라도 귀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홍 대표가 빠진 상태로 여야 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靑 오찬 회동 대신 청주로…수해 복구 자원봉사

    홍준표, 靑 오찬 회동 대신 청주로…수해 복구 자원봉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충북 청주를 방문,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다.이날 자원봉사에는 한국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앙당 사무처 직원 등 서울에서 온 200여명이 참여하고 충청권 시도당 관계자와 당원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주 상당구 낭성면 등지에서 주택 진입로 정비, 흙더미 치우기 작업을 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를 놓고 얼굴을 붉힐 수 있는 만큼 원내대표 회동을 역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홍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저들이 본부중대, 1,2,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며 불참 입장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한·일 위안부 합의 참 이상해…‘불가역적’ 경위 확인하겠다”

    강경화 “한·일 위안부 합의 참 이상해…‘불가역적’ 경위 확인하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 합의문에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를 확인하겠다는 것.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 장관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한·일이 12·28 위안부 합의를 발표했을 때 참 이상한 합의라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에 굳이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이라는 대목을 넣을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된 뒤 좀 더 보고를 받고 보니 분명히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 TF를 발족하려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TF에는 외교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제가 직접 관장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강 장관은 재협상에 대해서는 “말이라는 게 쓰는 순간 그쪽으로 기대치가 모여지기 때문에 그 단어를 안 쓰고 있다”면서도 ‘TF 조사 결과에 따라 재협상도 염두에 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하나의 옵션일 수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무역적자 감축”… 나프타 재협상 속도

    美 “무역적자 감축”… 나프타 재협상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 구현을 위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협상으로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를 최소화해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17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 적자 감축’을 최우선 순위에 둔 ‘나프타 개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나프타의 재협상은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USTR은 모두 22개 항목으로 구성된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나프타 국가와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무역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첫 번째 항목에 명시했다. 그동안 미국은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640억 달러(약 7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 정부는 이번 재협상에서 대(對)멕시코 무역적자 감소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상대국이 불공정한 상대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환율 조작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환율 조항’도 협상 가이드라인에 들어갔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환율 조작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가이드라인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같은 미래의 무역 협상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프타는 미 정부가 가장 먼저 재협상에 착수하는 무역협정으로, 앞으로 있을 한·미 FTA 등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환율 조항’이 실제로 포함되면 한국·일본 등과의 개정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도 환율 조항의 포함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밖에 USTR은 나프타 역내국에서 부품 조달 비율이 특정 기준을 넘으면 관세를 면제하는 ‘원산지 규정’도 강화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완성차는 역내 부품 조달 비율이 62.5%를 넘으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이 기준을 변경해 미국산 부품의 수출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포드 등과 같은 자동차 회사는 공급체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가 연 매출액 1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에는 멕시코 생산기지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또 지적재산권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겠다는 목표도 문서에 담았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무역협정 재협상 드라이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채드 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무역적자 해소는 정부의 무역 정책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간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준표 “文정부도 ‘정치보복 쇼’ 본격 시작”

    홍준표 “文정부도 ‘정치보복 쇼’ 본격 시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5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정치보복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보다”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년 단임제 대통령제가 시행된 이래 5년 마다 반복되고 있는 전 정권 비리 캐기 수사는 이 정권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빌미로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작성(자) 불명의 서류 뭉치를 들고 생방송 중계를 하며 국민 상대로 선전전을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300억 달러 이익이 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당하고도 사태의 심각성을 숨긴 채 검사가 하부 기관인 국정원에 파견 나가 과거사 미화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브로커가 국방을 지휘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주장하는 사람이 교육을 맡고 전대협 주사파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하고, PK 지방선거 전략으로 멀쩡한 원자력 건설을 중단하고 정시시켜도 관제 여론조사로 지지율 80%라고 선전하는 나라”라면서 “이것이 과연 나라다운 나라인지 우리 한 번 지켜보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TA 끔찍하다’는 트럼프와 달리, 美곡물협회 “한국은 큰 고객”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농업단체인 곡물협회(USGC)가 한·미 FTA의 순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칩 카운셀 미 곡물협회 회장은 최근 발간된 미 농업 전문매체 ‘피드스터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 농업의 큰 고객이자 충실한 파트너”라면서 “미국 곡물업계에서 한국은 시장 개발의 거대한 성공 스토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뛰어난 품질의 사료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공급해 온 미국 옥수수업계의 헌신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로 한국으로 수출되는 옥수수와 수수 등 곡물류에 11만 5000부셸(8갤런)까지 무관세 쿼터가 적용되면서 미국은 사료 수출이 늘었고, 한국은 미국의 질 좋은 사료로 소나 돼지를 키우면서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는 얘기이다. 카운셀 회장은 “미국 농가와 농업 관련 기업은 한·미 FTA가 발효한 이후 상호 호혜적인 무역협정의 가치를 평가해 왔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의 개최를 우리에게 공식으로 제안한 이후 농업과 제조업을 포함해 미국 업계에서 FTA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사료용 곡물 수출 농가가 주축이 된 곡물협회는 쌀, 육류 등 일반 농산물과 축산물을 수출하는 농업계와는 이해관계가 다소 다르다. 미국 정부는 쌀과 과일 등 농산물 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정부는 ‘쌀을 포함, 일반 농산물은 재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5당 대표 회동’에 홍준표 “확답 안 했다…FTA 때문에”

    문 대통령 ‘5당 대표 회동’에 홍준표 “확답 안 했다…FTA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지난 14일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현안에 얽매이지 않고 ‘협치’를 위해 얼굴을 맞대자는 취지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의 회동 제의에 “확답하지 않았다”고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내세웠다.홍 대표는 “2011년 11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야당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강행 처리한 한미 FTA를 두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제2의 을사늑약이니 매국노니 하며 저를 극렬하게 비난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 후에도 불공정한 한미 FTA 재협상을 주장했다. 그런데 거꾸로 트럼프 행정부의 판단에 의하면 한미 FTA는 한국에 30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안겨주는 불공정한 협상이라며 재협상을 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무역의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의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한·미 FTA와 관련한 특별공동위원회를 개최를 요구한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무역 손실을 줄이고 미국인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대통령의 의도에 따라 행동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재협상’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을 요구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번 5당 대표 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면서 “한미 FTA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역으로 제안했다. 그는 “그분들은 한미 FTA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라면서 “국익을 두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면 얼마나 큰 손실을 주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한·미 FTA는 끔찍한 협상” 재협상 압박

    USTR은 韓 반발 의식 “개정·수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끔찍한 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현지시간) 프랑스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한·미 FTA는 ‘불공정한’ 무역협정이라며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내 간담회는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됐지만, 이례적으로 백악관이 발언 전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 해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서 “힐러리가 일자리와 돈을 챙길 수 있는 협정이라고 했지만 한 해에 400억 달러를 잃는 끔찍한 거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어제부로 한국과 재협상(renegotiating)을 다시 시작했다.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 정부에 FTA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한에서 ‘개정 및 수정’을 위한 ‘후속 협상’(follow-up negotiations)이라는 용어를 쓴 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재협상’이라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 통상 전문 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즈’는 “재협상이 아니라,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한 것”이라 전하고 “미 의회와 관련 업계는 트럼프 정부가 한국을 화나게 할 수 있는 한·미 FTA의 완전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을 우려했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한국에 공식으로 전달한 서한의 표현이 이들을 진정시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미 FTA 재협상 개시를 선언하자 미 의회는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교사 시국선언, ‘강경대 사망사건’에서부터 ‘세월호’까지

    교사 시국선언, ‘강경대 사망사건’에서부터 ‘세월호’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 10명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고 향후 교사들의 시국선언 등 유사한 사례에 대해 징계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징계를 하지 않더라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뒤 의결에 맡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교육감은 “교사라는 이유만으로 아주 작은 시민적 행위로 처벌받는 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중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은 모두 287명이다. 검찰은 이들 교사를 가담 정도에 따라 기소유예, 약식기소, 불구속 기소 등 처분했다. 그 결과 충북도 교육청은 관련 교사 3명을 인사위원회에 넘겼고, 경기·강원 교육청 등은 해당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불문’ 결정을 내렸다. 전남·전북 교육청은 기소유예와 약식기소 대상 교사는 불문, 정식 기소된 교사는 징계 의결을 요구했으며, 대구시 교육청도 기소된 교사들에 대해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시국 선언에 따라 징계 등 조치를 받은 일은 이전 정권에서도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태우 정권 당시 1991년 ‘강경대씨 사망사건’ 과 관련해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 5700여명 가운데 9명이 해임·정직당했다. 이후 여러차례의 시국선언들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국 선언 중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의결 당시의 시국선언과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과 2009년 두 해에 걸쳐 있었던 시국 선언과 징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4년 당시 총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되자, 3월 23일 2만여명의 현직 교사들이 ‘탄핵 무효’, ‘부패정치 청산’, ‘진보적 개혁정치’를 내 건 시국선언을 전개했다. 같은 해 4월 13일 1만 3000여명의 현직교사들이 다시 2차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과 “공무원의 정치활동 자유를 보장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당시 2차 시국선언은 1차 시국선언 이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교조와 전공노 집행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강제 연행하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2004년 교사 시국선언의 경우, 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3명이 금고 또는 선거법의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됐을 때 퇴직하도록 돼 있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퇴직했다. 나머지는 견책이나 불문 경고, 경고를 받거나 혹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2008년 6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있던 당시 8000명의 교사가 자율형 사립고와 일제 고사 등 이명박 정부의 경쟁 위주 교육정책 전환과 소고기 수입에 대해 재협상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정부는 교사들의 시국 선언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므로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며 교사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징계위원회에 부쳐 중징계를 추진했다. 이에 교사들은 같은 해 11월 국민의 의사 표현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이를 규탄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2차 교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해 수십 명의 교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선고를 받았고 이 중 15명의 전교조 지도부가 파면·해임당해 교단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들은 행정소송에서 승소해 교단으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수십 명의 교사가 정직·견책 등의 징계를 받았다. 2009년 6월 18일, 전교조는 1만 6172명의 교사 이름으로 ‘6월 민주 항쟁의 소중한 가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된다’는 제1차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6월 26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개회하고 1차 시국선언과 관련해 “선언을 주동하거나 적극적으로 가담한” 전교조 간부 88명을 검찰에 고발하며 시·도교육청에 중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전교조는 한 달 뒤인 2009년 7월 19일, 2만 8635명의 교사 명의로 ‘민주주의 수호 교사선언’이라는 2차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그 결과 정진후 위원장 등 본부와 지부의 간부 총 93명이 불구속 기소돼 전국의 19개 지방법원에서 형사재판이 진행됐다. 재판에 회부된 이들 중 전주지법과 대전지법을 제외하고 1심 법원 모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전원합의체로 회부된 대전지법의 경우 2012년 4월 19일 유죄로 확정됐다.이에 더해 이미 내려진 징계 및 행정처분이 취소될 지 여부가 주목되는 시국 선언도 있다. 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지난달 30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ㆍ2차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 경북교육청이 내린 견책 처분은 위법하다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2015년 10월 29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교육부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또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당시 전교조 위원장 등 전임근무 교사 84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지난 5월 12일 국정교과서가 폐지됐으며 이에 따라 잘못된 정책을 반대한 교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와 고발 조치가 최소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 미 FTA 개정해야…끔찍한 거래”

    트럼프 “한 미 FTA 개정해야…끔찍한 거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한 거래’(horrible deal)라고 말하며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 안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원래 비보도를 전제로 한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였지만 이례적으로 백악관에서 언론에 전문을 배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을 얘기하던 중 “‘사람들이 ‘당신이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데 간단하다. 난 ‘무역’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과도 나쁜 거래(bad deal)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해에 400억 달러(약 45조원)를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겨냥하면서 “클린턴은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1년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거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는 어제(11일)부로 한국과 재협상(renegotiating)을 다시 시작했다”며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미 FTA 개정 요구, 공격적으로 방어하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요구를 어제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해 왔다. 예상은 했지만 통보 시기가 너무 빠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서한에서 8월 중 공동위원회 특별 회기를 워싱턴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다. 두 나라 간 특별공동위 개최 시기는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한·미 FTA 개정 협상은 불가피해졌다. 빈틈없이 준비해 오히려 공세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우리도 그동안 준비를 게을리해 온 것은 물론 아니다. 먼저 미국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미 USTR은 서한에서 한·미 FTA 발효 5년 동안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배증했다며 상품수지 적자 해소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으로 현실적으로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개정 협상을 밀어붙이는 배경에 지지자들을 의식한 정치적 요인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이 ‘재협상’(renegotiation)이라는 표현 대신 ‘개정’(amendments)과 ‘수정’(modiifications)을 위한 후속 협상이라고 한 데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어느 경우든 기존의 협정문을 바꾸는 것이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협상 개시 11년, 발효된 지 만 5년이 지난 한·미 FTA를 우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보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개정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려면 첫째, 통상 조직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 통상교섭본부장이 중심이 돼 중장기적인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 통상정책의 우선순위도 높여야 한다. 둘째, 한·미 간 무역 통계를 정확하게 분석해 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늘어난 상품수지 적자만 강조하지만,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도 지적했듯이 미국이 서비스 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을 협상 때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서비스 수지는 142억 8000만 달러 적자였다. 특히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액은 2011년 73억 달러에서 지난해 129억 달러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 투자는 23억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셋째, 한·미 FTA로 이익을 보고 있는 미국 기업들과 주지사, 상·하원 의원 등 FTA 미 의회 비준 때부터 10년 가까이 공들여 온 미 정·재계 지한파들을 상대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 ‘BUY코리아’ 10년 만에 점유율 최고… 내수까지 살려야 ‘BYE코리아’ 없다

    ‘BUY코리아’ 10년 만에 점유율 최고… 내수까지 살려야 ‘BYE코리아’ 없다

    코스피가 ‘주가 2400 시대’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수준에 다다랐다.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400선으로 ‘레벨 업’했다. 장중에는 2422.26포인트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156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상승률은 18.9%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터키(32.9%), 아르헨티나(31.6%), 인도(19.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컸다. 전날보다 1.36% 오른 삼성전자는 25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했다. SK하이닉스는 2.47% 올랐다. 이날 코스피 급등의 원인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코스피 상장사 실적 개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등이 손꼽힌다. 올해 코스피의 상승은 외국인의 투자가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투자 증가가 큰 동력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주식 시가총액은 602조 6000억원이다.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총(1770조 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4.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점유율이 34%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6월 20일(34.08%)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가 6년간 지루한 박스권을 유지했다며 얻은 악명인 ‘박스피’를 벗어나는 데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추세가 한몫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격 상승)과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등으로 이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지난 10년간 중간값과 비슷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라는 ‘악재’가 갑작스레 떠올랐지만 코스피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론도 없지 않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인 매수세 약화하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업종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가 한꺼번에 빠져나갔을 때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주가 폭락이 외환시장의 안정성까지 뒤흔드는 탓이다. 외국인 시총 점유율은 2007년 30.9%까지 떨어진 뒤 2008년 27.4%로 30%선까지 무너졌다. 그 1년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겨우 3.5% 포인트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 규모는 325조 4000억원에서 170조 700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외국인 투자가 소수의 수출 중심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는 게 불안 요인”이라면서 “수출주가 꺾였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수 기업 등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경기 개선 쪽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5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FTA를 무기 삼아 통상 압력을 본격화할 태세다. 우리 정부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안인 만큼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장수(통상교섭본부장)가 공석인 것은 고민거리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올 8월에 한·미 FTA와 관련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자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12일 만에 FTA 청구서를 보내 온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FTA가 발효된 5년 동안 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한 건 오히려 줄었다”며 “반대로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수입한 건 많이 늘었다”면서 “과연 이게 FTA 효과에 의해 미국 측의 무역수지 적자가 가중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 측이 요구하는 게 있을 것이고 우리 측 요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FTA 발효 5년간의 두 나라 ‘득실 계산서’를 따져 차분히 대응하자는 게 정부 기류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를 외교나 안보 문제와 연결시키면 협상전략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의 진짜 속셈은 겉으로는 자동차와 철강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더 복잡해 보인다. 미국은 일단 ‘한·미 간 무역불균형’을 강조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對)한국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법률시장 개방, 스크린쿼터제 등에 대한 외국 지분 투자 허용 등도 거론할 공산이 높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비관세 장벽과 한국을 통한 중국 철강의 덤핑 수출을 ‘불공정 무역’ 사례로 지목해 왔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덤핑·세이프가드(특정품목 수입 급증 시 관세 인상이나 수입량 등을 제한하는 조치)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에만 한국을 겨냥해 반덤핑 조사를 세 건이나 개시했다.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 조사도 시작했다. 미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과의 무역적자를 분석한 보고서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문제를 무역협상에 이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방위비 분담 등 안보현안을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우리의 대응 전략은 우리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실제 영향과 개정 필요성 등을 검토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체결 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입 증가율(37.1%)이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 증가율(12.4%)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중국 철강도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 물량의 2% 남짓에 불과한 점을 반박 논리로 내세울 작정이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니라 양국 경제 기초와 수요의 차이, 거시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설득할 계획이다. 통상전문가들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고 있는 지식재산권과 여행 서비스, 한·미 FTA 체결 당시 논란이 됐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부분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절차는 한·미 FTA 협정문은 한쪽이 공동위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면 별도 합의가 없을 경우 상대방은 30일 이내 개최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동위가 열리더라도 이것이 곧 ‘개정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설명했다. 여 국장은 브리핑에서 “공동위 개최는 한·미 FTA에 규정된 일상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양쪽이 합의해야 개정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거부하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개정 협상을 시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경우 다른 형태의 통상 압력이 더 거세질 수도 있어 일단 개정 협상에 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여 국장은 “우리도 요구할 게 많다.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미국 업계에도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라면서 “(미국이) 한·미 FTA를 하루아침에 폐기하면 미국 업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뜻을 같이했다. 민간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이번 개정 협의가 마무리되면 미국은 다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새 모델을 한·미 FTA에 장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미국의 NAFTA 새 모델이 나온 뒤에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우리 측 전략책임자인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석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5일 통상교섭본부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일단 정부조직법 통과 뒤에 협의를 시작하자고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다. ●전면 재협상인가, 개정인가 설사 양쪽이 합의하더라도 기존 협정문을 개정 또는 수정하는 차원이지 ‘전면 재협상’은 아니라고 우리 정부는 선을 그었다. 개정 협상에 합의하면 한국은 통상절차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통상조약 체결 계획을 만들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은 통상 협정 협상과 체결 모두 의회 권한이다. 다만 의회는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한다. 행정부가 개정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는 의회에서 이를 별도 법률안으로 제·개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개정(amendment) 관련 법 등을 통해 협상 내용을 공식적으로 고치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은 무역촉진권한법(TPA)을 손봐야 한다. 법을 고치는 만큼 미국은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수정(modification) 법을 손대지 않고 행정부 역량 안에서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다. 개정보다 고치는 강도가 약하고 손질 범위도 적다. ■재협상(renegotiation) 우리나라와 미국 언론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협정문상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 개정과 수정은 기존 협정을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의 ‘손질’이지만 재협상은 협정 자체를 뒤엎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 “FTA 재협상(renegotiating a trade deal)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재협상 표현을 쓴 것은 강한 단어를 통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
  • 산업부 “한미 FTA, 재협상 아닌 수정…우리 입장 당당히 개진”

    산업부 “한미 FTA, 재협상 아닌 수정…우리 입장 당당히 개진”

    산업통상자원부가 트럼프 정부의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 개최 요청’에 대해 조속한 시일에 미 무역대표부(USTR)와 구체적인 의제와 개최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산업부는 1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제의한 바와 같이 양측 실무진이 한미 FTA 시행 효과를 공동으로 조사, 분석, 평가해 한미 FTA가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의 원인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당당하게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한국에 한미 FTA 협정 운영상황 검토를 위한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했다. 무역대표부는 미국의 심각한 대 한국 무역적자를 지적하며 한미 FTA의 개정 및 수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서한은 주미한국대사관을 경유해 산업부에 접수됐다. 산업부는 “미국이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조문 상의 용어인 ‘개정 및 수정’을 사용하고 이를 위한 ‘후속 협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산업부 내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우리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송부된 상황”이라며 “미측과 실무협의 하에 향후 개최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협정상 한국이 반드시 미국의 개정협상 제안에 응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양측의 합의가 있어야 공동위에서 개정협상을 개시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한편 여한구 통상정책국장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개최는 협정문에 따라서 한국이든 미국이든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국장은 “한국은 개정에 합의한 바 없고 한미 FTA의 상호 호혜성과 미국이 우려하는 무역적자 감축 방안 등에 대해 공동위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특별공동위 개최는 양국 모두 요구할 수 있으며 거절 의사가 없는 한 30일 이내에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FTA ‘개정 협상’ 공식 요구한 미국 “무역 손실 줄여야”

    한미 FTA ‘개정 협상’ 공식 요구한 미국 “무역 손실 줄여야”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시작하자고 우리나라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무역 불균형 문제를 꺼낸 적이 있다. 심지어 한·미 FTA를 “미국에는 불공정한 거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양국이 ‘재협상에 합의한 것도 아니고 재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록 이번에 미국이 요구한 것이 ‘재협상’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이지만 미국이 공개적으로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만큼 우리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무역의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의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한·미 FTA와 관련한 특별공동위원회를 개최를 요구한다고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무역 손실을 줄이고 미국인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대통령의 의도에 따라 행동했다”고 밝혔다. USTR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다음 달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특별공동위를 개최하자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 한국 상품수지 적자는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배증했고, 미국의 상품 수출은 실제로 줄었다”면서 “이는 전임 정부가 이 협정을 인준하도록 요구하면서 미국민들에게 설명했던 것과 꽤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현재 요구한 것은 기술적 측면에서 전체 협정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바꾸는 ‘재협상(renegotiation)’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수행한 뒤 이날 귀국한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질의에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든 일반 제재든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쓸 수 있는 독자 제재 방안 중 하나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강 장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에 앞서 주요국 외교장관 등과 사전에 접촉하며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예민한 현안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부각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강 장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각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당장 북핵 공조를 위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1일 싱가포르에서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만난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추가 대북 제재에 중·러를 동참시킬 방안도 논의한다. 강 장관은 다음달 초에는 직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북한과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도 ARF 계기 남북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RF를 계기로 중국, 일본 외교장관과 만나면 중국과는 사드 보복 조치 완화, 일본과는 정상 셔틀외교 복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외통위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대규모 재외공관장 인사도 다음달쯤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취임 직후 재외공관장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외교가에서는 전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60여곳의 재외공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 장관이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 강력한 조직 혁신을 예고한 만큼 재외공관장 인사에서도 외교부의 조직문화 파괴를 상징할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매출 폭락 車업계, 지금이 파업할 때인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적 부진에 빠진 자동차 업계가 줄줄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7일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현대차는 오는13~1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해 놓고 있다. 기아차도 이달 중 찬반 투표를 한다. 한국GM 노조는 통상임금의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 평균 2200만원이라고 한다. 현대차는 영업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했으나 거부당했다. ‘성과급 2200만원’은 보통 사람들로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액수다. 요즘 국내 자동차업계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내수 부진과 수출 추락,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압박, 미국의 금리 인상에 짓눌리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합의로 당장 2년 뒤부터 유럽시장에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 국내 차 생산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중국·서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의 한국차 점유율은 4년 연속 떨어져 상반기 5.8%로 내려앉았다. 세계 5위 생산국 지위도 인도에 내줬다. 경쟁력에서 따라가지 못하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하면 현지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임은 자명하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60%나 떨어졌다. 기아차도 50% 넘게 줄었다. 지난 6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드 보복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당분간 피해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도 10%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달 한국GM의 내수는 37%나 곤두박질쳤다. 최근 3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가 2조원이나 된다. GM 본사의 글로벌 사업 재편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한국GM의 철수설이 더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동차 업계가 줄줄이 파업 수순을 밟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파업은 곧 생산량 감소를 뜻하며 실적 부진은 자동차산업의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업계 노조의 연례 파업이 협상력 강화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안다. 언제까지 ‘귀족 노조’나 ‘철밥통 투쟁’이란 지적을 애써 못 들은 척할 것인가. 회사가 없으면 노조가 있을 수 없다. 밥그릇 챙기려다 오히려 밥그릇을 깨뜨릴 수도 있음을 알기 바란다.
  • [사설] 日·EU 뭉치고, 미국은 문 닫고…샌드위치 한국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사실상 타결 지었다. 연내 최종 합의문에 서명한 뒤 2019년에 발효할 예정이라고 한다. 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무역의 30%를 차지하는 초대형 자유무역 경제권이 탄생한다. 양측은 교역 품목의 95%가량을 관세 없이 수출입하게 된다.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는 협정 발효 7년 후 철폐되지만 차 부품의 3~4% 관세는 내후년 협정 발효 즉시 없어진다. 가전제품에 붙는 최고 14%의 관세는 대부분 2년 뒤 철폐된다. 일본과 EU의 경제협정은 수출 다변화란 중대 과제를 떠안은 우리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2011년 맺은 한·EU FTA로 유럽시장에서 누렸던 무관세 선점 효과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당장 자동차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한·EU FTA에 따라 유럽에 무관세로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자동차도 유럽 시장에서 똑같은 혜택을 받는다. 유럽에 수출되는 일본 차에 붙던 관세 10%가 없어지면 한국차와 일본차의 판매 추이가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다. 일본의 유럽 자동차 수출은 2009년 70만대에서 지난해 60만대로 줄었다. 반면 한국은 FTA 발효 이후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40만대를 넘어섰다. 더구나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압박으로 미국 수출 전략을 다시 짜야 할 판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수출 위축까지 겹쳐 이중고에 놓여 있다. 일본이 EU와 협정을 맺은 것은 보호무역주의 극복을 위한 치밀한 전략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올 초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해 협정 발효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자 재빨리 방향을 틀어 TTP의 손실을 벌충할 목적으로 EU와 협정 체결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일본과 EU는 2013년에 EPA 협상에 나섰지만 관세 인하 등을 놓고 대립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순발력 있는 실리적 통상정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트럼프 집권 4년간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도 기존에 맺은 FTA에 꼭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참에 통상정책 전반에 걸쳐 큰 그림을 다시 그려 볼 것을 당부한다. 급변하는 세계 통상 환경에 탄력적으로, 그리고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밑지는 장사’를 할 수밖에 없다. 통상교섭본부 출범도 더 미룰 일이 못 된다. 야당은 정부조직법 처리에 협조해 하루빨리 통상교섭본부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 더이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연계해 발목을 잡을 일이 아니다. 통상교섭본부의 조속한 발족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통상 무대에서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문제란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한·일 정상 “북핵 해결 공조”… 역사·현안 ‘투트랙’ 공감대

    한·일 정상 “북핵 해결 공조”… 역사·현안 ‘투트랙’ 공감대

    “평창 방문 등 만남 이어가자” 의기투합양국정상, 관계 개선 위한 상당한 의지 文 ‘위안부 재협상’ 직접 주장은 안 해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상 셔틀외교’ 복원을 포함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협상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와 별개로 양국 협력은 강화한다는 ‘투 트랙’ 기조에 양국 정상이 공감한 것이다. 이날 양국 정상은 위안부 합의에 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상당수 우리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거론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똑같은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에도 ‘재협상 추진’을 직접 주장하진 않았다. 아베 총리 역시 위안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각자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위안부 문제는 이후에도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방법은 정하지 않았지만 2015년 위안부 합의 절차 전반을 검증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대사관 및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 문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일 모두에서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내 여론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전면화될 소지가 다분한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양국 정상은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극적으로 좁힐 수는 없지만 여기에만 매달려 다른 영역에까지 갈등을 확산시키지는 않겠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셈이다. 특히 정상 차원에서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한 것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모두 한·일 관계 개선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 이후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5년 11월, 3년 6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재개했지만 이후 다자회의를 계기로 두 차례 더 만난 것이 전부였다. 양국 정상은 이날 문 대통령의 방일,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한국 방문 등으로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기투합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에 이어 이날도 북핵 해결에 긴밀히 협조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 대화 복원 필요성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해를 표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대다수 주변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에 방점을 찍은 만큼 양국은 당분간 위안부 등 역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갈등 관리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셔틀외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