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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엔 회유책 “이란과 새 핵합의 준비”

    이란 정부와 잇단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새로운 핵합의를 맺을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서 이란 비핵화에 대해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체결됐던 그런 재앙 같은 합의 말고 ‘진짜 합의’를 맺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말폭탄 던지던 트럼프, 재협상 열어 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2일 “사자 꼬리를 갖고 놀지 말라”고 언급하자 “이란이 다시 미국을 위협한다면 이전엔 겪지 못했던 결과로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의 수사를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6일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하고 오는 11월 초까지 다른 국가들도 이란산 원유·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막으면 중동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이란, 트럼프 제의 수용 가능성 낮아 트럼프 대통령의 완화된 발언은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말폭탄을 주고받았듯 일단 강경 압박 발언으로 몰아붙인 다음 이란에 재협상의 기회를 열어 뒀으니 파국을 맞기 전에 응하라고 촉구한 회유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군부를 중심으로 보수 강경파 입지가 강화되는 이란의 상황을 볼 때 이란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우리 대통령이 말했듯 미국은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아선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이란 제재 전선에 허점이 많다는 점도 이란의 이 같은 자신감을 반영한다. CNBC방송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이란에서 원유 수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EU,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 韓 비상

    수입 평균 100% 초과 물량에 25% 관세 美 수출 쿼터와 달리 보호무역 강화 우려 산업부·철강협회 긴급 대응 계획 논의 유럽연합(EU)이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 조치를 발동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때 수입을 규제하는 조치다. 우리 기업들은 특히 EU의 세이프가드가 같은 무역규제라도 미국의 수출 쿼터(할당)와는 성격이 다른 데다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한 표정이다. 19일 EU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EU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EU로 수입된 평균 물량의 100%까지는 지금처럼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무관세로 수출하는 국가별 물량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전체 물량만 정하고 물량이 소진되면 그때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이 EU에 수출하는 철강은 330만 2000t으로 29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한 중소형 철강회사 관계자는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여파가 EU, 중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수출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EU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철강산업의 수출 침체뿐 아니라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져 연관된 수요 산업의 장기적 침체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의 경우 국가별로 보장된 물량이 없다 보니 특정 국가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 다른 국가는 무관세 물량이 최근 3년 평균에 못 미칠 수 있다. 수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는 이날 한국철강협회에서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9월 12∼14일 열리는 공청회를 비롯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회의 등 양·다자 채널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사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국 경제 단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은 G20 정상에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GBC는 성명서에서 시장개방 및 자유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G20 회원국의 무역·투자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의 지속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좌파 트럼프의 ‘멕시코 퍼스트’…89년 만에 정권교체

    좌파 트럼프의 ‘멕시코 퍼스트’…89년 만에 정권교체

    부패·폭력 빠진 우파 정권에 염증 나프타 재협상·청렴 공약 내세워 트럼프 “좌파 대통령과 할일 많다” 美와 이민·무역 등 정면충돌 예고부패와 폭력에 지치고 성난 멕시코 민심이 역사상 첫 좌파 정부라는 변화를 선택했다. 멕시코에서 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중도 좌파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 후보가 50%대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변화를 갈구하는 멕시코 민심이 공화정 출범 이후 89년 만에 처음으로 좌파 정부를 선택한 것이다. 멕시코는 마약조직 등과 연관된 폭력으로 지난 한 해 동안 2만 5000여명(공식 통계)이 살해당했고, 이번 선거 기간 중에만도 13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안 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적으로는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빈곤율이 46.2%에 달하는 등 불평등도 만연하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모레나(MORENA·국가재건운동), 노동자당(PT) 등 중도 좌파 정당들이 연대한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선관위가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득표율이 53~53.8%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승리였다. 성명의 첫 이니셜을 딴 ‘암로’란 애칭으로 불려온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거쳐 2006년 및 2012년 대선에 잇따라 야당 후보로 나서 세 번째 도전에서 승리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즉각 정권 이양 협조를 약속했고, 경쟁 후보들도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반체제 좌파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무척 고대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에 해야 할 유익한 많은 일이 있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멕시코 퍼스트’를 내세워 인기를 모았고, 민족주의와 대중주의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 ‘좌파 포퓰리스트’, ‘멕시코의 트럼프’ 등으로 불렸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중 89년간 멕시코를 통치한 우파 정권을 “더러운 돼지”, “욕심 많은 돼지”로 맹비난했다. 그의 대표 공약은 부정부패 척결, 공공안전부 설립, 최저임금 등 근로자 급여 상향 추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추진 등이다. ‘경제적 민족주의자’인 그는 NAFTA가 멕시코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고, “외국 정부의 피냐타(과자가 들어 있는 종이인형)가 되게 하지 않겠다”는 등 미국 등과의 수평적 관계 재정립을 공언해 왔다. 그러나 전체 수출의 81% 의존율에다 3155㎞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역, 이민, 국경 장벽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현안 중 하나인 마약 정책과 관련, 무력보다는 대규모 사면 등 포용을 통해 마약범죄를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국가와 대항할 정도로 커져 버린 마약조직들을 통제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오는 12월 1일 취임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23세에 고향 타바스코주에서 집권당이던 중도 우파 성향의 제도혁명당(PRI) 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가 1989년 중도 좌파 민주혁명당(PRD)으로 당적을 바꾼 뒤 2000년 멕시코시티 시장에 당선됐다. 시장 재임 당시엔 ‘빈곤층의 챔피언’으로 불리며 노령연금 도입, 빈민층 지원, 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지율 80%를 기록했다. 멕시코에서는 1929년 PRI 창당 이후 89년 동안 우파 보수 성향 PRI와 국민행동당(PAN)이 장기 집권해 왔다. PRI는 77년 동안, PAN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각각 집권했다. 우익 정부의 좌파 성향 대통령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좌파 정당 출신 대통령은 처음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또 車관세 압박에…EU “미국산 327조원 때릴 것”

    “中만큼 나빠” 수입차 관세 언급 의회 동의 없이 稅인상 법안 추진 EU “현실화 땐 맞불 관세” 경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재차 언급해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철강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인 자동차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큰 무역전쟁을 위한 ‘드라이 런’(시운전)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의 녹화 방송인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NAFTA와 유럽연합(EU)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향해 “석유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NAFTA에 대해) 나는 그것이 더 공정하기를 원한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합의 서명을 하지 않겠다. 협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수입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EU에 대해서는 “중국만큼 나쁠 수 있다. 단지 더 작을 뿐이다.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것은 끔찍하다”면서 “그들은 메르세데스 자동차를 우리에게 보내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그들에게 보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동의 없이 단독으로 관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법안인 ‘미국의 공정·호혜 세금법’을 추진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관세율 차등 부과 금지, 관세 상한 등 기본 원칙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 상무부에 지시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는 EU산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르면 수입차 및 부품이 국가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될 경우 2.5%인 관세를 최고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EU는 지난달 29일 미 상무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2940억 달러(약 327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전체 수출액의 19%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한·미 FTA 새 협상, 양국 모두 만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성공한 사례로 지목하며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의 대만 폭스콘 공장 신축 기념식에서 “한국과의 (FTA) 협상은 끔찍한 협상이었기 때문에 내가 끝내 버렸고 우린 새로운 협상을 했다”면서 “양국 모두 만족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업적인 그 협상은 미국에 일자리 25만개를 줘야 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아닌 한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줬다”면서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재협상을 했고 곧 서명할 예정”이라면서 “어쨌든 우리는 한국과 새롭게 협상했고 그것은 양국 모두에 멋진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주요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의 농산물을 원치 않는다면, 우리도 그들의 자동차를 안 사면 된다”며 “간단한 공식을 왜 이해 못하냐”고 했다. 그는 이어 “이것(폭스콘의 공장 착공)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들어올 것이다. 미국이야말로 그들(기업들)이 있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20% 진행돼도 불가역적 비핵화 돌입…가능한 한 빨리할 것”

    [6·12 북미 정상회담] “20% 진행돼도 불가역적 비핵화 돌입…가능한 한 빨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혼자서 1시간가량이나 길게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거의 모든 질문에 사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답하는 등 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김정은은 주민들을 굶주리게 했고 오토 웜비어를 죽게 만들었다. 그런데 편안하게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나. 실제로 재능 있는 사람이기 때문인가. -26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받았고, 나라를 통치해 왔다. 원래 인간성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26살짜리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웜비어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고 평생 기억할 것이다. 그분의 가족들도 정말 좋은 친구다. 웜비어의 죽음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체제 안전 보장을 하겠다는 것인가. 군사 역량을 감축하고 줄이겠다는 것인가. -축소할 생각은 없다. 현재 한국에 3만 20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합의문에 CVID가 없는데 우려하지 않나.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약속한다고 돼 있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북한핵 비핵화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했는데 -과학적, 기계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할 것이다. 20%만 진행되면 되돌릴 수 없게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얼마나 걸릴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알수 없다. 하지만 빨리 될 것이다. →그 과정에 미국이 포함되나. -미국이 포함된다. 여러 사람이 포함될 것이다.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폼페이오는 잘해 왔는데, 저희 직원들이 많이 들어가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말한다.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김정은의 의지를 확인해야 하지 않겠나. -과거에도 뭐라 했는데 아무 일이 없었다. 수십억 달러를 들이는데 그 어떤 일도 들이지 않았다. 김정은이 오히려 언급했다. 이 정도로 이룬 게 없다고 했다. 김정은이 무엇인가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높다. 그리고 저만큼이나 이상으로 이루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포괄적인 성명에 서명했다. 굉장히 많은 것을 포괄한다. 그가 이행할 것이라 믿는다. 도착하자마자 프로세스할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고, 실제로 무엇인가 이루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나. -논의했다. 앞으로도 계속 다루게 될 것이다. 미국인들이 전사자의 유해를 돌려달라고 하는 요청을 굉장히 많이 받은 바 있다. 한국전쟁은 정말로 끔찍한 전쟁이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을 요청했고 마지막에 그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유해가 중요한 이슈인데, 김정은이 어떻게 생각하나. -논의를 분명히 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짧게 논의했다. 김 위원장도 무언가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은은 똑똑하고 좋은 협상가다.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 과거에는 수십억 달러가 투자됐지만 그럼에도 핵프로그램이 다음날 계속됐다.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평화협정에 대해 말했나. 평양을 방문할 것인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할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순간이다. 김정은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조금 더 진전하자는 얘기를 했고 김정은도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도 논의했나. -아베 총리가 말했다시피 비핵화 의제 외에도 납치자 문제가 아베 총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걸 잘 안다.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언급했다. →인권을 다루는 데 북한은 그동안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인권을 침해했다. -북한 상황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문제도 다뤘다. 오늘 분명한 목적은 비핵화이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뒀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후속 회담에서 논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시간표와 첫 제재 완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절차가 시작되면 그것은 거의 완료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재 해제는 핵무기가 위험 요인이 아닐 때 해제하겠다. 곧이길 바란다. 현재는 제재가 가해진 상황이다. 제재는 핵 문제가 더이상 문제가 아니다라고 인식하게 될 때 해제될 것이다.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고 했는데 한·미 군사훈련에 관한 것인가. -우리가 훈련을 오래 해왔다. 워게임(전쟁연습)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한국도 재정 지원을 하지만 100%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군비, 교역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얘기해야 한다. FTA 재협상도 남아 있다. 관련 논의도 하지만, 폭탄이 어디서 날아오나. 괌에서 날아온다. 6시간씩 괌에서 날아오는데, 훈련을 하고 다시 오랫동안 괌으로 날아가는데 정말 많은 비용이 든다. 도발적이기도 하다. 도발적인 상황이다. 이 상황을 생각해 보라. 그 옆의 국가라 생각해 보라. 이런 포괄적 협상을 한다면 워게임하는 게 꼭 적절하진 않다. 비용 효율이 중요하다. →북한이 주는 건 뭔가. -‘대통령이 너무 많은 걸 포기했다. 얻은 것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잠도 자지 않고 계속 협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포기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북한에 모두 좋은 내용이다. 우리는 안전 보장을 제공하며 북한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회담을 위해서 억류된 미국인 3명을 풀어 줬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 회담의 성공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왜 CVID를 포함하지 않았나. -시간이 부족했다. 김정은은 이 회담에 오기 전부터 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실무협상을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만약 북한 측에서 합의하지 않았다면 공동성명에 아예 서명하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 말을 넣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결과(옵션 가능성)는. -답하기 까다롭다. 위협적으로 보이기 싫다. 서울(수도권)에는 2800만명의 국민이 있다. 굉장히 큰 규모다. 비무장지대(DMZ) 바로 밑이 서울이다. 10만명 이렇게 말하는데 2000만명, 300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5000만명도 죽을 수 있다. 서울이 경계선 바로 옆이다. →김정은에게 회견 직전에 상영된 영상을 보여 주었나. -아이패드로 보여 주었다. 북측의 8명 정도의 대표단이 그 영상을 보면서 반응이 아주 좋았다. 저는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싶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것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 핵능력의 발전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역시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아침에 김정은을 만나고 회의장에 계속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1초만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우리는 아주 말이 잘 맞았다. 만나서 얘기를 했고, 그냥 앉아서 계속 얘기를 했다. →다음 정상회담은 어디서 열리나.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그 전에 정상회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진척됐다. 서로 관계를 잘 구축하고 호감을 갖고 그러면 좋다. 전쟁 전사자 포로 유해를 송환 발굴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 비용에 대해 논의했나. 누가 이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인가.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울 거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돕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대가를 치렀다. →2차 회담이 있다면 김정은이 워싱턴을 방문하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설정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다른 회담이나 회의가 필요할 것 같다. 사람들의 기대감을 너무나 올리고 싶지는 않았다. →중국이 이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중국에 대한 저의 기대는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 위대한 지도자를 갖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저의 친구이기도 하다. 아마 오늘 회담 결과에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만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인가. 한국, 중국도 서명국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나. -한국과 중국도 참여했으면 한다. 법적으로 의무 사항인지 여부와는 별도로 한국과 중국도 참여하기를 바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세기의 담판만큼 흥미롭다… 3인3색 ‘밀당의 기술’

    세기의 담판만큼 흥미롭다… 3인3색 ‘밀당의 기술’

    ■더이상 샌드위치 아니다… 문재인 ‘중재의 기술’ ‘불신’ 북·미에 조언… “양국 지도자 이처럼 한국에 의존한 적 없어” 19대 대선을 목전에 둔 지난해 5월 초, 미국 타임지는 표지 모델로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고 ‘니고시에이터’(협상가)란 제목을 달았다. 갸우뚱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한반도 운전자론’을 처음 꺼내들 때도 ‘한반도의 봄’은 막연했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점증하면서 북·미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던 시절이다. 서로 ‘늙다리 미치광이’, ‘로켓맨 미치광이’라며 저주를 교환했던 북·미 정상의 오는 12일 정상회담이 확정되기까지 문 대통령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데 외교가에서 큰 이견은 없다. 분단 이후 한반도 문제에서 북·미 지도자가 남한 지도자에게 이처럼 의존한 적은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의 강점은 ‘일이 풀리도록’ 끊임없이 상대를 치켜세우고, 신뢰를 얻기 위해 정성을 들인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복원 국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비핵화)그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이 북한 체제 보장의 아이디어로 제안했던 종전선언 논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언급했던 지난 2일 청와대는 “세기적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간 북·미 대화에서 쓴맛을 맛봤던 미국은 북한을 믿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지원과 체제 보장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도 못내 불안하다. 대화의 판이 요동쳤던 본질은 여기에 있다. 역설적으로 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탄력을 받는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북·미 간 기싸움 수위가 높아가던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려 했다. 곧이어 정상회담(22일)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 방법에 의한 비핵화 확신을 심는 데 ‘올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취소를 선언한 이튿날에는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를 제안했다. ‘도보다리 독대’로 정점을 찍은 남북 정상의 신뢰는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이 북·미 담판을 되살리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SOS’를 친 데서 입증됐다. 김 위원장은 이어 대미 특사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의 조언에 충실히 따른 셈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예측불허 사업가적 협상…트럼프 ‘거래의 기술’ 회담 취소 편지로 판 흔들되, 정중한 표현으로 재협상 여지 남겨 北 ‘벼랑끝 전술’ 역으로 이용… 미국내 강경 보수파까지 흔들어 온갖 우여곡절 끝에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술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돌연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하더니 북한이 유화적으로 나오자 다시 회담 취소를 취소했다. 말 몇 마디로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한 것이다. 이 같은 협상술은 전통적인 외교협상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파격이다. 마치 남녀의 변덕스러운 ‘밀당’ 연애를 보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편지를 자세히 살펴 보면 매우 정교하게 빠져나갈 구멍을 담았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거친 언사를 회담 취소 이유로 제시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각하’로 부르는 등 정중한 표현을 썼고, 편지 말미에는 ‘마음이 바뀌면 전화나 편지를 해 달라’며 재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거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도 계약 체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는 사업가적 협상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뒤 기자들에게 6·12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공식화하면서 “내가 언제 (지난달 24일의) 편지에 회담 취소라는 말을 썼느냐”고 눙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 밀당을 한 결과 원색적인 비난 레토릭을 공격술로 즐겨 구사했던 북한의 자세는 매우 유화적으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북한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구사해 온 ‘벼랑 끝 전술’을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구사해 효과를 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미국 내 강경 보수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호했다가 다시 실망감을 표출하는 등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 끝 전술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1석 2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파리기후협약,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란 핵협정 등을 탈퇴하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잡는 협상술을 구사해 왔다.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행정부와 달리 독트린을 발표하지 않은 예외적인 경우로 이론이나 전략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미 CNN 방송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보다 약한 핵 협정을 북한과 체결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은둔의 지도자 잊어라…김정은 ‘통치의 기술’ 남북 2차회담·김영철 특사 등 과감…강대국들과 ‘밀당’ 자신감 스위스 유학파 실용적 리더십…선대와 다른 ‘현대적 군주’ 추구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가량 남긴 지금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을 ‘은둔의 지도자’로 여기는 국제적 시각은 거의 없다. ‘통제 불능의 폭군’이라는 이미지도 상당 부분 지워졌다. 2013년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 지난해 이복형 김정남의 죽음 등이 불러온 끔찍한 인상마저 희석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7년 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을 때만 해도 과연 북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북한 내부를 휘어잡고 세계 최강대국 지도자와의 정상회담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완숙한 통치력’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일방 통보’하는 공개 편지를 보냈을 때 ‘한반도의 봄’은 다시 겨울로 되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엄습했다. 과거의 예를 보면, 이런 경우 북한은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튿날 북한 태도는 과거와 180도 달랐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시기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상봉을 위해 노력한 데 대해 내심 높이 평가해 왔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인 것이다. 이 담화는 김 위원장의 협상술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는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날 김 위원장은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며 남쪽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고, 26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김 위원장은 29일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대미 특사로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흔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드라마틱한 외교적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것도 그의 과감성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북한 지도자가 사전에 공개된 일정으로 평양을 비우는 것은 처음이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선대(先代)에 비하면 확실히 유연하고 실용적 리더십”이라면서 “스위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영향 등으로 국내외의 여론을 신경 쓰는 ‘현대적 군주’를 지향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김 위원장의 내부 리더십은 확고하며, 독재적이긴 하지만 제3세계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독재라기보다는 북한 체제의 엘리트들이 부응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伊 ‘反EU’ 연정 출범… 이탈렉시트·난민 등 걱정 앞서는 유럽

    “난민 정책 개조”… EU 대립 예고 취임 첫 행선지 난민촌 시칠리아 EU “강력한 통합 필요하다” 당부 반(反)유럽연합(EU) 성향의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유럽은 불안감 속에 이탈렉시트(Italexit·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를 비롯해 새 연정이 촉발할 충격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극우 정당 ‘오성운동’과 연정의 한 축을 구성한 ‘극우동맹당’의 수장이자 새 정부에서 내무장관 겸 부총리가 된 마테오 살비니는 “난민 정책을 뜯어고치겠다”며 EU와의 대립을 예고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가 로마의 대통령궁에서 취임, 오성운동과 극우동맹당 연정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선을 치른 뒤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은 지 89일 만이다. 서유럽에 EU의 긴축 정책에 반하는 재정 지출 확대, 난민 강경 단속 등을 핵심 가치로 하는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정이 지난달 발표한 공동 국정운영안에 따르면, 연정과 EU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연정은 EU와의 주요 협정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대(對)러시아 제재 반대, 50만 난민 추방, 다른 유럽 국가로의 즉각적인 난민 분산 등을 추진한다. 다만 초안에 들어 있던 유로존 탈퇴, 이탈리아 부채 탕감 등 극단적 조항은 빠졌다. 살비니 신임 장관 겸 부총리는 이날 취임 선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내무장관으로서 맨 처음 할 일은 이탈리아의 난민 정책을 개조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EU 등 주변국이 보란 듯 유럽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취임 첫 행선지로 낙점했다. 3일 방문한다. 국가 재정에 부담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연정 정책 또한 EU가 우려하는 사안이다. 연정은 저소득층에 월 780유로의 기본소득 지급, 세금 인하, 연금 개혁안 철폐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같은 정책이 재정 정책의 실패로 연결돼 이탈리아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가 되면 위기가 EU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가 EU 3위이며 부채 규모는 2500억 유로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콘테 총리에게 보낸 축하 서한에서 “우리 앞의 공동 도전들을 극복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통합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새 정부가 주변국, EU와 협조하며 EU의 중심 역할을 하는 데 있어 역량과 의지를 보일 것으로 믿는다. 난민 문제를 포함해 많은 과제를 해결하고자 이탈리아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EU·캐나다·멕시코, 美에 보복 관세… WTO에 제소도

    EU·캐나다·멕시코, 美에 보복 관세… WTO에 제소도

    美, 철강 25%·알루미늄 10% 관세 NAFTA도 위기… 트뤼도 방미 취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캐나다, 맥시코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EU 등은 즉각 보복 관세 절차에 착수했다. 전통의 동맹 미국과 유럽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미국-캐나다-맥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폐기 위기에 놓였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은 EU,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등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가 1일부터 부과됐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당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관세를 계속 면제할 만한 만족스러운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 정상들은 강력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발표 직후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결정은 불법이며 이에 상응하는 EU 차원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EU는 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양자협의는 WTO의 분쟁 개입 전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최장 60일 진행된다. 양자협의 요청은 제소의 첫 단계로 인정된다. EU는 그동안 미국산 오렌지 주스, 땅콩 버터, 청바지, 오토바이 등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작성하고 미국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곧바로 보복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166억 캐나다 달러(약 13조 8000억원) 규모의 관세를 미국 제품에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 조치는 냉전시대 이후 캐나다가 시행하는 가장 강력한 통상 관련 결정”이라고 선언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미국의 우방이다. 캐나다산 철강 제품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논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NAFTA 재협상 논의차 미국에 방문하려던 계획도 즉각 취소했다.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은 물론 돼지고기, 사과, 소시지, 포도, 치즈 등 미국산 농축산물에 미국과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이 몰린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들로,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관세 부과를 철회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세계경제를 침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수십년간 쌓아 온 공급망이 왜곡되고 무너질 것”이라며 “무역이 대대적으로 방해받고, 경제 주체 간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면 가장 고통받는 쪽은 극빈층”이라고 지적했다. 무역 전문 변호사인 마크 워너는 미국과 NAFTA 상대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NAFTA 종결 시점도 빨라지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론] 통상대국 한국, 통상정책이 없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통상대국 한국, 통상정책이 없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금 글로벌 한국엔 글로벌 통상정책이 없다. 기껏해야 떠난 버스에 손 흔들 듯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가 건설적 비판과 객관적 평가를 귀담아들어야 통상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객관적 외교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보수로 몰아 가는 경향도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전방위적 무역 보복 정책에 대해 제대로 예측하지도, 대응하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정부의 대응 결과를 언론에 과대포장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악순환마저 일상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통상대국의 통상정책 결정 절차라고는 볼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미국 측의 일방적 요구 사항을 100% 수용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사상 유례없는 공산품(철강)에 대한 불법적 쿼터 제도까지 양자협정 체제로 용인해 버렸다. 그런데도 한·미 관계의 불확실성이 제거됐기에 성공적인 협상이었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일관된 자평이다. 한·미 FTA 재협상의 선례에 힘입어 최근 트럼프 정부는 철강관세 부과 때와 똑같은 국가안보 논리로 자동차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도입할 것을 선언했고, 우리 자동차산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다시 관세 면제를 위해서는 자동차 수출 쿼터를 수용하라는 압력이 몰아칠 것은 뻔하다. 자동차 다음에는 선박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와 쿼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도대체 한ㆍ미 관계에 무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말인가.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 합병 시 한국 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한ㆍ미 FTA 투자자ㆍ국가간소송(ISD) 조항을 근거로 제소했다. 2012년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 건과 관련해 ISD에 제소했고, 지금은 한국 정부의 패소 판정이 임박한 시점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한ㆍ미 FTA ISD 조항의 문제점조차 제대로 미측에 제시하지 못했다. FTA 재협상 시 정부가 끝까지 수용하기를 거부했다던 미측의 환율시장 개입 내역 공개 요구는 두 달도 안 지나 정부가 자발적으로 수용해 버렸다. 차라리 FTA 재협상 시 이를 공식 수용했더라면 ISD 조항 개정과 주고받기 협상으로나 이끌 수 있었던 이슈를 왜 슬그머니 떼어내어 나중에 아무 대가도 없이 수용해 버렸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복적인 통상 보복에 대해 실효성 없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총체적 난국에 총체적 대응정책 기능이 상실된 상황인데도, 청와대와 통상교섭본부는 비판을 수용해 근본적 구조 개혁이나 정책 결정 인력의 쇄신을 단행하기는커녕 기존 체제를 뒷받침할 실무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작업이나 진행하고 있다. 상부 조직과 정책 결정 체제의 문제점 때문에 엉터리 같은 통상정책이 반복 시행되고 있는데, 하부 인력을 보강해 폐쇄된 정책 결정 체제를 통해 수직적으로 하달되는 정책이나 충실히 집행하는 조직원들만 양산하려 한다. 트럼프식 외교는 안보와 통상 분야를 연계해 제시함으로써 상대국으로부터 최대 이익을 취하는 전방위 게임을 시행하고 있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2000억 달러 줄이기로 약속하고 봉합된 것은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일시적 휴전에 불과하다. 이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두 분야의 연관 관계를 때로는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때로는 엄격히 분리해 각 분야에서의 방어 이익을 취하는 식으로 유연성 있는 대응을 해나갈 수 있는 체계와 전략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능력과 전문성 위주의 인사는 뒷전이고 이념과 코드에 기반한 로비력이 청와대 인사 라인을 지배하고 있다. 화려한 외교공관 생활이 보장되고 낙하산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눈총으로부터 자유로운 외교통상 부문이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캠프 인사들의 대표적 등용문이 돼 버렸는데, 어떻게 이런 전문 실리통상외교가 발휘될 수 있겠는가.
  • 트럼프, 車에도 최고 25% ‘관세 폭탄’ 카드

    트럼프, 車에도 최고 25% ‘관세 폭탄’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철강에 이어 수입 자동차에 대해 ‘관세 폭탄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현재 승용차 2%, 픽업트럭 25%)가 ‘일률 25%’로 바뀐다면 현대자동차 등 우리 자동차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철강·알루미늄에서 시작된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 조치가 자동차로 확대되면서 미국발 세계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자동차 같은 핵심 산업은 우리나라의 힘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로스 장관도 성명에서 “지난 수십년간 수입제품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약화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면서 “철저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입 자동차가 우리 산업의 건전성과 고급 기술 개발·연구 능력을 해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 정부의 최종 목표는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 부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수입 자동차 관세 폭탄 부과 추진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압박해 지지부진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을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또 미국에 유리하게 끝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발 ‘자동차 관세 폭탄’의 유탄을 맞을 수 있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날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와 부품업계 등과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 상무부 등에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앞으로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며 자동차 업계와 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미 정부와 고위급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란 강경파 “핵 활동 착수”… 美·유럽 분열에 미소 짓는 中·러

    이란 강경파 “핵 활동 착수”… 美·유럽 분열에 미소 짓는 中·러

    친서방파 로하니 리더십 큰 상처 “유럽, 절대 보증해야 핵합의 유지” 이란 하메네이, 수정안도 거부 의사 英·佛 “핵합의 수호에 전념할 것” 러, 시리아·리비아 등 영향력 확대 中, CNCP 가스전 개발 반사이익이란의 핵무장부터 미국과 유럽의 동맹 균열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로 국제 정세에 격랑이 일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핵합의 파기가 이스라엘,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위협을 높이고 중동에서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이란에서 강경파가 힘을 얻어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이슬람 종파 간 분쟁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합의 성사에 따른 경제 개방을 최대 업적으로 삼았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로하니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이란의 친(親)서방·개방·개혁 세력의 약화도 불가피하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 집권한 뒤 핵합의 및 개방 정책으로 전임 보수 정권에서 심각해진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9일 “핵합의에 참석한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을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이 핵합의 유지와 이행을 절대적으로 보증하지 않는다면 계속 우리가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진정 의문”이라고 밝혔다. 유럽 3개국은 그간 핵합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란에 재협상을 요구한 만큼 어떠한 핵합의 수정도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이란의 군부 및 종교계 등 강경·보수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 당시 핵합의에 깊이 관여했던 알리 코람 전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계략에 넘어가 국제 협정을 어겼다”며 “이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강경파의 손아귀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강경파가 로하니 대통령을 축출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사악한 미국인들이 핵합의에서 발을 뺀 것을 환영한다. 애초에 믿을 수 없는 합의였고 미국의 파기 전에도 유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란 의회의 보수 정파 의원들도 핵합의 파기 소식이 알려지자 단상에서 성조기를 불태우고 미국에 항의했다. 이란 강경파는 우라늄 농축을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아볼파즐 하산 베이지 의원은 “이란은 무능력했다. 이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과거보다 더 강력한 핵 활동에 나서겠다. 미국과 동맹국에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는 수일 내에 핵활동에 착수하겠다는 이란 강경파의 주장에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핵합의를 파기한대도 당장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핵합의를 지지하는 유럽과의 무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잇따라 미국을 찾았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유럽에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의 엇박자는 비단 이번 이란 핵합의뿐이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탈퇴,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유보 등 유럽과 함께 추진한 다자 협정들에 제동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압박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 핵합의를 지키기 위해 전념할 것이며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TV 연설에서 “이란은 미국 없이 핵합의에 남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어떠한 제약도 없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핵합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로 미소를 띠는 건 러시아다. 러시아는 자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였던 ‘미국과 유럽의 분열’을 큰 노력 없이 얻어 냈다. 시리아와 리비아 등지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러시아가 미국의 핵합의 파기를 이용해 ‘미국은 언제든 국제 합의를 깰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국가이며 시리아, 리비아가 의지할 만한 국가는 러시아뿐’이라는 식의 선전전을 벌일 수도 있다. 중국에도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CP)는 이란 사우스파르스 해상 가스전 개발에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토탈, 지멘스 등 유럽 기업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우려해 사업에서 손을 떼면 경쟁자가 사라져 CNCP에 유리해진다.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재앙적인 이란 핵합의를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버락 오바마’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결정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란 핵합의 ‘운명의 날’ 닷새 앞으로…佛·英, 트럼프 파기 저지에 막판 총력

    마크롱 “전쟁 일어날 수도 있다” 英외무 “중동 핵군비 경쟁 촉발” 항공기 등 무역 이익 지키기 나서 로하니 “탈퇴 즉시 후회” 전쟁 시사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 임박한 프랑스와 영국이 파기를 막기 위한 마지막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면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핵합의를 갱신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갱신일인 오는 12일까지 미국이 요구하는 핵심 사항을 반영한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를 파기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부활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수호를 요구하는 칼럼을 썼다. 그는 “핵합의를 파기하면 중동에서 핵 군비 경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면서 “핵합의 약점이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려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독일이 핵합의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이 합의를 유지하는 것이 테헤란(이란 정부)의 지역 내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장관은 미국 정부에 합의 갱신을 요구하려고 이날 방미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접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유럽이 미국과 이란의 중재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중동 정세 안정뿐만 아니라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서다. 유럽 기업들은 핵합의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된 2016년 이후 이란에 진출했다. 프랑스 에어버스는 이란에 190억 달러(약 20조 4630억원)에 항공기 100대를 판매하기로 계약했고,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은 2억 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해 17년 만에 이란 시장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과 이란의 무역은 2013년 62억 유로(약 8조원)에서 지난해 210억 유로 규모로 늘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호라산주 사브제바르시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는 즉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후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이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달 전부터 이란 원자력청과 경제 부처에 핵합의 탈퇴 시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면서 “우리는 전쟁이나 긴장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 조국 이란에 어떤 짓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국영방송으로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 핵포기 믿지 마”... 미국 “내말 100% 옳아”

    이스라엘 “이란 핵포기 믿지 마”... 미국 “내말 100% 옳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이란 핵 합의 탈퇴 시한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지지 여론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호응했으나 다른 합의 당사국인 독일, 프랑스 등은 이스라엘의 선전을 견제하고 나섰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4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국방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열어 “이란이 아주 큰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2015년 주요 6개국과의 핵 합의에 서명하기 전에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감춘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산더미처럼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아마드’로 불리는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5만5천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와 CD(콤팩트디스크) 183장을 이란 테헤란에서 몇 주 전에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핵탄두 5개를 만들고 시험한다는 특정 자료를 지목하며 “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히로시마 폭탄 5개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아마드가 핵무기를 고안하고 실험하기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이란 걸 증명할 수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선택하는 시점에 사용할 물질을 몰래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표, 사진, 동영상 등을 동반한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TV로 생중계됐으며 영어로 진행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제시한 자료를 고려할 때 이란을 믿을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내놓은 자료에서는 이란을 불신해야 할 해설이 있을 뿐 이란이 핵 합의를 위반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었다. A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결단을 앞두고 국제 여론에 입김을 넣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자료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내린 결론과 다른 새로운 사안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를 일부 풀어주는 협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유럽을 주도하는 독일 등 6개국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체결된 이 협정을 ‘최악의 거래’로 비판하며 대선후보 시절부터 폐기를 언급해왔다. 핵 개발 억제에 기한이 있는 일몰 합의인 데다가 탄도미사일, 역내 세력확장 등에 대한 규제방안이 없다는 점이 그가 주장하는 흠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가 수정되지 않는다면, 협정이행과 관련한 미국 국내법을 토대로 오는 5월 12일 이란에 대한 제재유예를 연장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이 빠지면 핵 합의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중동 패권 행보가 고삐가 풀릴 것이라며 시종일관 이란 핵 합의에 반대해오다가 트럼프 정권의 출범과 함께 우군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내 말이 100% 옳았다는 점이 진실로 입증됐다”며 “이건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이란 제재유예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밝히지 않은 채 “탈퇴를 하더라도 진정한 합의를 위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백악관은 프레젠테이션과 관련, “미국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과 일치한다”며 “이란은 강력하고 은밀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도 이란은 핵 합의에 대한 재협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프레젠테이션과 관련, 이란 국영통신 IRNA는 “네타냐후는 우스운 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비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선동일 뿐이라 일축했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수집한 ‘이란의 비밀 핵 개발’ 정보를 공유하려고 독일, 프랑스에도 전문가들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프랑스, 영국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반대하며 이란과 미국을 동시에 설득할 수 있는 중재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이란 핵 합의가 부실하지 않고, 현재 IAEA의 강력한 사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여론전을 경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은 이란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지를 두고 순진했던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며 “이것이 이란 핵 합의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IAEA 사찰체계가 국제 핵 합의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견고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란이 오로지 평화로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의심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IAEA의 전례 없는, 견고한 감시체계를 동반한 이란 핵 합의가 2015년에 서명됐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국산 철강제품 세금폭탄 면제 수정안에 승인

    트럼프, 한국산 철강제품 세금폭탄 면제 수정안에 승인

    25% 추가 관세 면제 대신 2015~17 수출량의 70%로 제한잠정 유예 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관세 면제 지위 확정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확정했다. 백악관은 1일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의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먼저 한국산 철강 수입품에 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김현종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이 이전 발표한 내용에 대해 한국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정부는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2일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한미 통상 당국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면제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여 25% 추가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철강 수출을 2015∼17년 평균 수출량의 70%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로써 한국은 당시 잠정 유예 7개국 중 유일하게 관세 면제 지위를 완전히 확정했으며, 앞으로 2015~17년 대미 철강 수출 평균의 70%에 해당하는 쿼터 물량에 대해 추가 관세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백악관은 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면제 시한을 관세 유예기간은 당초 예정된 5월 1일에서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 조치에 대한 유예기간이 6월 1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영구 관세 면제를 요구하며 미 정부와 협상해온 EU를 비롯한 유예 대상국들은 시간을 벌게 됐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맞물려 있어 유예 기간이 한 달 연장되면서 당사국 모두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관세폭탄’에 獨·英·佛 삼각동맹

    3국 정상 “EU 차원 보복조치 고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연장 쿼터제 합의한 한국은 영구 면제 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상은 미국이 유럽연합(EU)을 겨냥한 고율 관세 조치를 거두지 않을 경우 삼각동맹을 구축해 보복 조치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9일(현지시간) 3자 전화 통화를 통해 이같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세 정상은 미국이 EU를 상대로 무역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EU는 다자간 무역질서의 틀 안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3자 전화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각각 미국 워싱턴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무역문제에 대해 이견만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4월 말까지 일시적인 면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국이 기한까지 영구 면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돼 EU와 미국 간 무역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조치를 일부 연장하기로 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일부 동맹국에 한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수입할당(쿼터)을 수용하는 국가에 대해 관세 부과를 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쿼터는 관세가 유예된 모든 국가와 논의되고 있다”며 “관세 유예 기간은 국가별 협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쿼터에 합의한 한국은 영구적으로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2015~2017년 대미 평균 수출량의 70%인 268만t을 쿼터로 합의한 바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유예기간이 여유 있게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호주, 아르헨티나 등은 관세 유예 연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란 “美, 핵합의 폐기하면 핵 활동 재개”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면 핵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이란이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여러 달 동안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준비했고 (미국의 핵합의 파기에 맞서는 데) 어떤 난관도 없다”면서 “원자력청에 적들이 예상치 못하는 대응까지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연설했다. 그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 결정하든 우리의 계획을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정부에 불확실성을 일으킨다”면서 “모든 눈이 그가 간밤에 어떤 꿈을 꿨고 오늘 아침 어떤 일을 할지를 알아보려고 트위터만 쳐다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의 핵합의 파기에 대응해) 많은 옵션이 있다. 그 가운데는 매우 빠르게 우리의 핵프로그램 활동을 재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면서 “이미 깨져버린 핵합의를 우리만 일방적으로 실행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먼저 핵합의를 탈퇴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파기하면 이틀 안으로 농도 20%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농도 20%의 농축우라늄은 핵무기를 바로 만들 수 있는 농도(90%)보다는 농축도가 낮지만, 발전용 우라늄 연료(4∼5%)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핵합의 이전 이란은 농도 20%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했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가 성사한 핵협상이 ‘최악의 협상’이라면서 “다음달 12일까지 이란이 핵합의를 재협상하지 않으면 대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며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이란 핵합의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GM노사 재협상…비용절감 극적 합의하나

    오늘 9차 임단협교섭 귀추 주목 노, 쟁의권 확보 불구 파업 신중 사 “勞와 밤새워 대화…낙관적” 인천 시민 3000명 “노사정 협력” 제네럴모터스(GM)가 지정한 한국GM의 회생 데드라인(20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GM노사가 18일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노사 간 입장 차가 적지 않아 쉽지 않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지난 16일 제8차 교섭이 결렬된 지 이틀 만이다. 사측은 ‘선 합의 후 협상’을 주장하며 노조에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당장 차입금을 빼고도 약 1조원의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노사협상 불발로 GM 본사 지원을 받지 못하면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신차 2종 배정 확약 등을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방한 중인 베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와 관련해 노조에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내일부터 (노조와)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군산공장의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강경 일변도이던 노조도 다소 변하는 듯한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의 원칙 등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우려하는 파국을 맞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가 지난 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과 관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는 건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조합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GM 안팎에선 노조가 실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는 이는 적다. 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가결된다고 한들 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 지역 경제·시민단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등 62개 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은 이날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노타이 파격 속 ‘反이란’ 강경 발언 … 사우디 왕세자 외교 통할까

    ‘백마 탄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33) 사우디아라비아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시작으로 7일 영국, 19일 미국, 지난 8일 프랑스, 11일 스페인을 방문했다. 빈살만이 왕세자에 책봉된 이후 첫 해외 순방이었다. 빈살만 왕세자는 방문한 국가에서 공공연하게 적성국 이란을 비판하고 이란 핵협상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의 개혁을 강조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뿌렸다. 이번 순방에서 빈살만 왕세자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역시 미국이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 7000만 달러(약 7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웃게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약 3주간의 방미 기간 중 사우디가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그는 미국 워싱턴DC에만 머물지 않고 뉴욕, 보스턴,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같은 미국 주요 기업의 경영자와 투자자 50여명 등 경제계 인사들을 만났다. 뉴욕에서는 아랍 왕실 전통 의상을 벗고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도 연출했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주요 인사와 회동한 것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개혁안 ‘비전2030’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2030은 석유와 종교에 지나치게 얽매인 사우디의 구식 경제·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사우디를 정상국가로 변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타임지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와하비즘(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이 사우디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우디에 와하비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수니파 국가지만, 시아파 교도와 공생하고 있다. 우리의 법은 코란과 선지자의 말씀에서 유래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랜틱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이 그들 자신의 땅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이스라엘의 영토를 인정하는 파격 발언까지 했다. 사우디·미국·이스라엘의 ‘삼각 동맹’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란을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과 함께 ‘악의 삼각형’으로 지칭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는 히틀러마저 좋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정도”라면서 “히틀러는 유럽을 정복하려 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 세계를 점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개발 저지를 주문했다.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우방국 이집트를 찾았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4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투자, 대테러,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집트 방문은 당시 연임 도전을 앞둔 시시 대통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해석됐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문에 맞춰 이집트 대법원은 3일 홍해상 2개 섬(티란섬, 사나피르섬)의 관할권을 사우디에 양도하는 합의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집트의 환대에 빈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투자로 답했다. 양국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홍해변 초대형 신도시 ‘네옴’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 남부를 포함하기로 하고 100억 달러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는 펀드의 절반을 투자한다. 또 양국이 공유하는 홍해 주변의 관광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빈살만 왕세자는 이집트에 이어 영국으로 향했다. 그의 방문에 맞춰 영국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에 원조 목적의 개발 기금을 창설했다. 이 기금은 약 1억 파운드(약 1481억 6800만원) 규모로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 국민의 생계 문제를 개선하고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최고의 대접을 했다.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의 만찬을 마련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찬도 진행했다. 영국 정부는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 참여할 영국 기업을 선정하는 특별 보좌관을 선정했다. 빈살만 왕세자와 메이 총리가 주재하는 양국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도 만들었다. 빈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새로운 동맹과 무역 시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향후 수년간 양국 상호 무역 및 투자 규모를 650억 파운드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빈살만 왕세자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48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카타르가 BAE시스템스와 이 전투기 24대를 사기로 계약했을 때 금액이 8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우디의 계약은 단순 계산으로만 16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집트, 영국, 미국 순방을 마친 빈살만 왕세자는 프랑스로 날아갔다. 그는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바로 오늘 핵폭탄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1∼2년이 걸릴 테고, 이를 막을 시간이 충분하지만 핵합의가 만료되는 2025년 이후엔 단지 며칠 안에 만들 수 있다”면서 “그때야 세계는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며 핵합의의 허점을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 발언은 미국의 입장과 똑같다.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2025년부터 핵활동의 상당 부분을 제한받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재협상을 통해 이런 일몰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흘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프랑스 토탈과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7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총 180억 달러치의 계약 20건을 성사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19세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관람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여성의 노출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차기 국왕이 맨가슴을 드러낸 여성의 그림을 봤기 때문이다. 사우디 방송 알아라비아 등은 빈살만 왕세자가 이 그림을 보는 모습을 “이례적”이라며 보도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누드를 일절 그림으로 그리거나 출판하지 않는다. 빈살만 왕세자가 의도적으로 이 장면을 연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축구장 입장 등을 허용하는 개혁·개방 정책의 연장선으로 판단한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과 회담하고 22억 유로에 스페인 호위함 5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NGO)는 “이 전함이 예멘 내전에 투입돼 민간인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 NGO에 따르면 스페인은 2015년 예멘 내전 발발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사우디에 총 1억 96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해 미국 CNBC는 “빈살만 왕세자가 전쟁 쇼핑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익명의 소식통이 한 말을 인용해 “그는 자신이 사우디의 구세주라는 확신이 있다. 너무 자기애가 과해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드 공사 장비 추가 반입’ 재협상 결렬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리모델링 등 공사 장비 추가 반입을 두고 사드 반대단체와 국방부가 16일 협상을 재개했으나 1시간여 만에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15분 동안 경북 성주군 초전면 모처에서 사드 장비·자재 추가 반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지난 12일 사드 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비만 반출된 점을 놓고 설전만 벌였다. ●시민단체 “민간장비 반출 약속 어겨”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등 사드 반대단체 측은 “민간 장비가 아닌 주한미군 장비 15대만 트레일러 12대로 빼낸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국방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11일 협상 때 지난해 11월 사드 기지에 들여보낸 민간 장비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이를 반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면서 “거짓말을 했거나 약속을 어긴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반출 장비는 굴착기, 유류 탱크, 차량 등 모두 주한미군 장비들로 확인됐고, 국방부도 이를 인정했다. 미군 장비는 지난해 4월과 9월 반입됐고, 지난해 11월 21일 반입된 장비는 모두 민간 장비다. ●국방부 “특정 장비 반출 약속 안해”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민간 장비만 반출한다는 것을 약속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11일 협상에서 민간 장비, 주한미군 장비 등을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민간 업체들은 장비를 반출했을 경우 추후 다시 반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그대로 현장에 남겨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반대단체들이 민간 장비만 반출하는 것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이날 양측은 팽팽하게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면서 추가 장비 반입 등은 아예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양측은 향후 대화 일정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누지 않아 상당 기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중대 사안을 반대단체 눈치를 보며 일일이 협상하고 허락받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사드가 앞으로 상당 기간 현재의 임시배치 상태로 어정쩡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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