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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의 「무차별 통상보복」견제 겨냥/정부 「육류협상」왜 강경대응했나

    ◎미측 제소해도 1차로 60일간 재협상/2차패널 대비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 육류 및 식품의 유통기한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의 쌍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분쟁해결 절차를 밟게 됐다.미국은 오는 4일쯤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당초 이문제가 WTO까지 가지 않고 쌍무간에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했다.이를 위해 지난 4월 26∼28일 사이에 워싱턴에서 미국측 대표들과 실무 협상을 가졌다.이 협상에서 미국은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방적인 양보 조치를 요구했다.그 내용은 냉동식품의 유통기한을 제조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만약 이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미국측 요구의 전면 수용」과 「WTO 제소」라는 두가지 선택 대안 중 후자를 선택했다.일방적인 양보를 강요당하는 것보다는 WTO를 통한 분쟁해결 절차를 밟는 것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WTO의 분쟁해결 절차는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제재를 1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그러나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무차별 무역보복 행위를 견제하는 기능도 한다.「강자」를 상대로 강압적인 분위기를 감수하면서 협상을 계속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제3자에 의한 공정한 재판을 받는 편이 훨씬 유리한 경우가 많다.육류와 식품의 유통기한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 WTO는 우리에게 「객관적인 제3자」라고 할 수 있다. WTO를 통한 분쟁해결은 그동안 한미간에 쟁점이 돼온 육류 및 식품의 유통기한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우선 미국과 60일간 쌍무 협의를 다시 하는 데 이 단계에서 원만한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제소 1호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간의 석유화학 제품 분쟁이 그 예이다.말레이시아의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문제 삼은 싱가포르의 제소로 분쟁이 야기됐으나 쌍무 협의 과정에서 말레이시아가 자동수입 제도로 전환함에 따라 패널 설치까지 가지 않고 해결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지난 번 실무협상에서미국측의 입장이 완강했던 점에 비추어 쌍무협의 단계에서 타협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에는 패널이 설치되고 재판이 시작된다.정부는 패널이 설치될 경우 종래 한미 협상에서의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WTO에 보장된 우리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우리의 방어능력이다.패널에서의 검토는 어느 일방의 주장이 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모든 주장과 사실이 협정과 일치하는가를 항목별로 판정한다.이 과정에서는 과학적인 논리와 전문가의 의견이 존중되기 때문에 자료 수집 등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미국은 냉동식품의 유통기한을 오는 9월까지 자율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부는 이에 대해 국내에 냉동식품의 유통체계가 갖춰지려면 최소한 2∼3년이 걸리므로 오는 98년까지 단계적으로 유통기한을 자율화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알 경우 승산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또 자몽 검역문제가 이미 WTO에 제소돼 있는 상태여서 식품 유통기한 문제와 함께 일괄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미사일협정 위반땐 스타트Ⅱ 비준 거부/러의원,미에 경고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소속 의원들은 11일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를 개발하면 러시아의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 비준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현재 그같은 미사일방어망 개발을 검토하면서 러시아와는 지난 72년 체결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지난 93년 시작된 양국간 협상은 전역미사일 방어체제와 장거리미사일 방어체제를 구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대 니카라과 외채탕감 결정/서방차관국,5억∼6억달러선

    【마나과 로이터 연합】 니카라과는 22일 서방 차관국들의 협의기구인 파리클럽으로부터 5억∼6억달러의 외채를 탕감받았다고 니카라과 대통령실이 이날 밝혔다. 안토니오 라카요 대통령실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파리클럽의 결정을 총외채 1백17억달러에 대한 『재협상 과정에서 거둔 최초의 거보』라고 환영했다. 파리클럽의 이번 결정은 니카라과가 동유럽의 구 공산권 국가들,일반 은행들,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지고 있는 기타 외채에 대한 협상 노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라카요 장관은 말했다.
  • 독 금속노사/파업종식 협상 합의/노조위원장 밝혀

    ◎“임금동결­6%인상 절충” 【뮌헨 AP 로이터 연합】 독일의 금속노조와 사용자측은 2일 바이에른주 노동자 2만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벌여온 1주일간의 파업을 끝내기 위한 단체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베르너 노이게바우어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와 금속및 전자산업 사용자측이 파업을 확대하기로 한 6일부터 뮌헨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사용자측은 다음주를 기해 공장폐쇄에 들어갈 것이라는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과 관련,노이게바우어 위원장은 『정해진 조건은 없으나 임금동결조치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0월부터 노동시간을 주당 35시간으로 줄이기로 한 합의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이나 임금 6%인상부분에 대해서는 노조측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중 무역분쟁/어떻게 해결했나/91년이후 4차례 전면전 태세

    ◎중/WTO가입 대가 지재권 양보/미/대륙시장 열어제쳐 실익 챙겨/미 위협→중반발→재협상→중양보→미수용 「미국의 보복 위협과 중국의 즉각적인 반발,그리고 협상 재개와 중국의 적당한 양보,미 의회와 행정부 간 마찰속의 중국안 수용」 이것은 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진입한 후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에서 보여온 해결방식이다.보복조치는 서로에 엄청난 손실을 입힌다는 인식 아래,제재 직전에 양국의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협상한 것이다.「분쟁은 하되,전면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쟁 규칙」이 만들어진 셈이다. 양국이 보복조치와 대응조치로 맞받아치자 많은 중국전문가들이 당황했다고 한다.그동안의 분쟁규칙이 깨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는 13일부터 재협상을 갖기로 함으로써 이번 분쟁에서도 타협의 규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규칙은 중국의 양보를 통해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3백80억달러·홍콩 경유분 포함)이며,중국내 외자기업의 최대 수출지역이다.때문에미국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 양국의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첫 다툼은 91년 중국에 최혜국(MFN) 지위를 연장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났다.미 의회가 89년의 천안문사태와 관련,인권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싸움에서는 중국이 서슬퍼런 슈퍼 301조의 위협에 일단 굴복했다.92년 1월부터 50여개 품목의 관세인하를 포함,3년 이내에 수입허가 대상품목의 3분의2를 폐지한다는 「무역개혁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2라운드는 93년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시작됐다.미국이 이 분야의 가시적인 보호조치를 요구,보복 품목을 발표하고 최종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부산을 떤 후에야 중국이 관세를 내리고 수입규정을 간소화했다. 3라운드는 94년 MFN의 연장과 인권문제의 연계로 빚어졌다.중국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등 양보했지만 미국이 인권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아냈다.4라운드가 이번 보복의 도화선이 된 지적재산권 분쟁이다. 4차례의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중국은 미국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미국도 중국의 시장개방을 유도,자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실익을 챙겼다. 중국전문가들은 전례에 비춰 이번의 분쟁도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지재권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대신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선에서 중국을 달랠 가능성이 크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이인석 중국실장은 『미국이 당초 30억달러가 넘는 보복 대상을 10억8백만달러로 줄여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등 협상의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등 사후 중국을 길들이겠다는 전략을 채택하고,중국의 현 집권층이 보수파를 의식해 강경하게 맞받아칠 경우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미­중 교역전/전면전까진 안갈듯/상호 무역보복 선언이후

    ◎미/중시장 미련… 「20일 유예기간」 설정/중/“WTO가입 방해말라” 내심 걱정 세계 최대의 시장 미국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 중국이 4일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양국간에 전면 무역전쟁이 벌어질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약속이나 한 듯 초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강경자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같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이는 미국이나 중국 모두 겉으로는 명분을 내세워 강경대응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상대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의 활력소로 급부상한 아시아에서도 가장 큰 잠재력을 안고 있는 중국시장은,미국으로선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미 경제계는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발표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이같은 지지 속에서도 일각에서 자칫하면 일본과 유럽기업들에게만 좋은 일을 시킬 뿐 거대한 중국시장에서미국기업의 발판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을 반영하듯 미국의 보복조치 발표에는 3주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재협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는 중국이 26일 이전에 불법 콤팩트 디스크 제조회사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 보복 조치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6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다음주중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중국남부의 29개 콤팩트 디스크 불법복제공장들을 거론했는데,이는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이들 29개 공장들에 대한 폐쇄 조치를 중국의 양보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감은 중국도 마찬가지다.이제 겨우 궤도에 오르려는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 시장에의 접근을 확대해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편승해야만 할 입장이다.따라서 WTO 가입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미국과의 무역마찰은 어떻게든 피해야 할 형편이다.따라서 실제로 무역전쟁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엔 어떤 영향 미칠까/사태악화땐 중진출사 피해볼수도/전자게임기·CD는 대중수출 늘듯 해적판 컴팩트 디스크(CD) 한장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일보직전이다. 미·중 무역마찰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나. 양국이 무역전쟁에 돌입하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 중 「보복관세 대상물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타격이 예상된다.보복관세 대상인 중국산 수입품의 금액(10억8천만달러)이 아직은 적지만 마찰이 확산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무역마찰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늦어지면 한중 경협확대에도 장애가 된다. 반면 신발,완구,플라스틱 제품,낚시용구,운동용구 등 한국의 미국 수출품이 미국의 대중 무역보복 품목과 중복돼 미국수출이 늘 가능성이 있다.중국이 미국산 전자게임기나 카세트·비디오 테이프,CD,화장품,전자교환기에 1백% 수입관세를 매길 땐 이 품목의 중국 수출이 늘 수도 있다.통상산업부 한영수 통상무역심의관은 『양국의 무역마찰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양면적』이라며 『그러나 계량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 보다 미국의 강성 통상기류를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무역전쟁의 불씨가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비롯됐지만 미국이 보복관세라는 강도높은 수단을 쓴 데는 미국의 통상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미국은 최근 한국에 대해서도 시장개방이 미흡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움직임이다.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미 하원청문회에서 『한국이 표면적인 수입장벽을 낮추면서 정작 새롭고 교묘한 방법으로 장벽을 구축한다』고 비난했다.워싱턴에서는 한국응징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한국은 침해사범 단속노력이 인정돼 지난 해 중국(우선협상대상국·PFC)보다 한단계 낮은 우선관찰대상국(PWL)에 지정됐다.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감시아래 있다.지적재산권 외에 육류,자동차,담배시장 문제 등 한미간 통상이슈도 적지 않다.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이 강건너 불일 수 없으며,손익을 따지기 앞서 대미 통상관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때다.
  • 「12·12」기소유예 「검찰권한」 싸고 설전

    ◎국회 법사위 「순수 자체판단」 여부 공방/“불기소는 내각 총체적 판단 아닌가/민주당/“헌법 등 파괴안돼 「내란죄」 적용 배제”/김 법무 정기국회를 한달남짓 공전시킨 「12·12사건」 처리문제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또다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민주당의 조순형·장기욱·조홍규 의원등이 검찰의 수사권한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이들은 『장관이 수사를 직접 지휘했느냐.최종결정의 권한이 있느냐』고 물었다.김두희 장관으로부터 『수사는 검찰의 고유권한』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 실질적인 수사책임자인 김도언 검찰총장을 불러내기 위해서였다.민자당쪽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이 사안 때문에 결국 회의는 1시간30분만에 정회되기까지 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대로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장기욱 의원은 검찰청법제18조를 들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5월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쿠테타적 군사반란」이라고 규정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 조문을 활용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의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의 총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정기호 의원은 『장관은 대통령의 법률최고참모』라고 지적하고 『주무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볼 의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수사대상이 되어서 검찰이 수사했고,그 결과를 보고받았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그러나 정의원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찰이 움직인 것』이라고 규정하자 김장관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김대통령을 면담해 지침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정의원의 물음에 김장관은 역시 아니라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공세로 회의장이 뜨거워지자 민자당의 강재섭 의원이 「불끄기」에 나섰다.강의원은 『현안보고를 듣다가 의사진행발언인지,질의인지 분간을 못하는 상황으로 번져 회의가 끊기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김검찰총장을 부르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우선 장관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판단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준비된 질문이 쏟아졌다.검찰사건 사무규칙 제54조에는 기소유예를 할 때는 반드시 피의자를 엄중훈계하고 개과천선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도록 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조순형 의원).검찰이 이러한 서약서를 받지 않았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함으로써 사법부 및 정치권의 영역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반란죄」등만을 적용하고 「내란죄」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한 추궁도 있었다.이에 김장관은 『헌법이나 정부조직제도가 파괴되지 않았고,관련자들의 국헌문란의도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아울러 기소유예조치에 대해서도 『지난날의 통치담당자들을 단죄함으로써 혼란의 우려가 있고,나아가 국가안정과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무통일위 「WTO 공청회」 속기록/특별법 제정… 「국내법 우선」 명시해야/민주당 공술인/비준 불가피… 경쟁력 강화책 세울때/민자당 공술인 8일 상오 국회의사당 145호실에서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의원들과 대학교수등이 참가한 「세계무역기구(WTO)설립협정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는 15일쯤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외무통일위 통과를 서두르고 있는 민자당과 그에 앞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행에 따른 특별법을 마련하고 미진한 부문에 대한 쌍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등 4가지 전제조건을 걸고 비준동의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각각 외부 전문가들을 내세워 치열한 「대리전」을 벌였다. 특히 공청회가 시작된 직후 민주당의 유인학·김영진의원 등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부의 실·국장조차 한사람 없다는 것은 WTO가입 문제를 다루는 이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외무부장관은 물론 농림수산·상공자원부 장·차관등의 출석을 요구했다. 나웅배 외무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늘은 외부전문가들을 초빙,의원들이 심의에 참고할 전문적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서 『일단 외무부 장·차관의 참석을 독촉하고 다른 관계장관은 9일 상임위에 부르겠다』고 중재했다. 주제발표에서 민주당쪽 추천으로 뒤늦게 공술인으로 선정된 장원석 단국대교수와 김성훈 중앙대교수는 정부의 재협상 불가 논리를 비판하고 이행특별법등 국내산업 보호장치를 요구했다. 장교수는 『미국은 상·하 양원에서 3개 위원회가 심의했으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농림수산위 심의도 없이 외통위에서만 WTO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위를 구성,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교수는 『비준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지만 미국·유럽의 이행법안 마련에 상응하는 조치,잘못된 개방조건의 시정노력,허용되는 사항임에도 빠뜨린 국내 제도·법의 조문화,민족내부거래 인정 보장등이 비준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대표는 WTO시행을 이행계획서보다 6개월 늦은 95년 1월부터로 규정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의 존 홉 경제참사관은 지난 9월 안동시민회관 토론회에서 협정문 위반에 따른 수정과 재협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훈교수도 『우리정부와 국회가 UR이행법을 특별법으로 제정,미국처럼 「국내법 우선」을 조문화 해야 한다』고 호응했다.김교수는 『미국이 14개 품목의 개방이행계획서 내용을 수정하면 우리도 지난해 12월15일 잘못 협상했던 품목들의 개방조건을 UR협정문에 명시한 기본조건에 맞추어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는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입법절차를 결의해야지 단순히 WTO가입여부를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자당이 추천한 나머지 5명의 공술인은 대체로 비준이 불가피함을 인정한 뒤 국내산업의 보호와 경쟁력의 육성을 위한 제도개혁을 주장했다. 박세일 서울대교수는 『WTO체제 참가여부보다는 내부준비와 대응이 문제』라고 말하고 『구조조정 투자나 소득보전의 필요성을 농업부문에 국한시켜 논의하는 경향이 많으나 제조업중 경쟁력이 약한 산업,유통·금융업 등 서비스산업,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 등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태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외국의 경쟁법·제도와 기업관행에 관한 정보수집 및 이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각계 전문가와 노사대표 및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조직』등을 촉구했다.박노형 고려대교수는 『WTO의 분쟁해결제도는 다자무역체제에 안정성·예측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국내에서 UR협상의 실패 책임을 따져도 국제법상 우리는 그 결과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윤세리변호사는 『헌법은 국내법과 조약을 명확히 구분,조약의 국내법상의 수용방법을 비준동의로 제한하고 있다』고 이행특별법의 제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WTO협정을 위반하더라도 국제법상 이를 이유로 다른 회원국에 대한 협정위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는 『WTO협약의 범위 안에서 미국이나 EU와같은 UR이행법 제정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국내적으로 WTO 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누구의 부담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국회상임위 WTO심의 진통

    국회는 7일 외무통일위 상공자원위 교통위원회등 3개 상임위를 열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등 안건을 심의했다. 외무통일위는 이날 한승주 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지난 1일 상정된 WTO가입 비준동의안에 대한 대체토론을 벌였으나 여야간에 처리방법과 시기를 놓고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민자당은 미국 일본등 주요 국가들이 국내 비준절차를 마쳐 WTO체제가 내년 1월1일 출범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9일 외무통일위에서 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해 본회의에 넘겨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 특별법안 마련 ▲남북한 내부거래인정 ▲농어민 특별대책마련 ▲미국과의 재협상등 4개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비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 「WTO협정 이행법안 제정」 공방/국회 외무통일위 「심의」 중계

    ◎“쌀등 미진부문 쌍무협상 재개” 요구/민주/“「WTO 출범」뒤 개방축소 교섭 가능”/정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동의안을 다룬 7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는 이른바 4개 전제조건의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정부측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측의 「특별공격수」로 임시차출된 김영진 의원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행 특별법 마련 ▲농어촌구조개선 지원책 ▲쌀등 미진한 부문의 쌍무협상 재개 ▲남북한거래를 민족내부간 거래로 명문화할 것등을 요구하며 대체토론에 앞서 정부측의 답변을 먼저 요구. 역시 임시멤버로 외통위에 배속된 유인학·이길재 의원등은 『8일로 예정된 공청회는 정부측의 비준불가피논리에 앞장서는 공술인들로 구성돼 있다』고 형평성을 문제삼은 끝에 민주당이 추천하는 김성훈 중앙대교수와 장원석 단국대교수를 공술인에 추가하는등 신경전.특히 이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WTO의 최대수혜국인 미국도 상·하원에서 적어도 이틀씩 대체토론을 하고 일본도 50명으로 특위를 구성,자국의 이익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농수산·외통위의 연석회의 또는 농수산·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 장관들의 추가출석을 강력히 요구,한때 정회되는등 진통. 유의원도 『미국·일본등 주요관련국들의 이행계획서전문을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정부가 10개월 가까이 묵살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우민정책의 표본』이라고 물고 늘어지는등 의사진행 지연전술(필리버스터)을 구사. 한장관은 답변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의회가 아닌 대통령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모든 조약의 체결권을 가지며 이행법안이 아닌 조약 자체에 대해 국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전례도 없고 관련법안도 48개나 돼 조정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각각 별도로 처리하기로 한것』이라고 설명.한장관은 개방조건 수정여부와 관련,『UR협상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지금 WTO발족 때까지 시장개방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한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하고 『다만 WTO출범뒤에는 기존 양허 내용을 변경하기 위한 협상이 가능하므로 출범뒤 수정교섭 여부는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 민족내부 거래인정에 대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나 독일의 선례등을 기초로 자질권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며 별도의 명문화절차를 밟으면 남북거래가 GATT위반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뿐만 아니라 예외인정의 대가를 치러야 할 우려가 있다』고 난색. 그러나 김영진·임채정(민주당) 의원등은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한 재원 42조원은 실질투자액이 21조원에 불과하고 농특세 15조원은 각 부처들의 나눠먹기에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김·이의원은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최악의 조건으로 개방된 쇠고기등 BOP품목의 관세상당치 부과,종량세,국영무역의 확대,허용보조금문제등은 반드시 수정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질타. 미국의 이행법안 마련과 한국의 수정노력 소홀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성토. 김동근·안무혁(민자당),임채정·이우정(민주당) 의원등은 『미국은 이행법안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상충되는 WTO규정의적용을 배제하는 자의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우리는 미국·EU등 관련국들이 이행계획서 제출에 임박해서 이를 수정한 것을 알고 뒤늦게 수정에 나섰으나 거부당하는등 전문성과 노력의 부족으로 국제적 웃음거리가 됐다』고 지적.
  • 「오순도순 국회」 기대 어렵다/민주등원 이후의 정국 전망

    ◎원칙 준수… 「적당히 타협」 않기로/민자/예산 무효화·「WTO」 저지 방침/민주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이 5일부터 국회에 등원했으나 여야가 산적한 현안을 두고 오손도손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민주당은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의 무효화투쟁을 이미 시작했고 민자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정부조직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처리등 남은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여야는 5일 원내부총무접촉에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운영방식에 있어 서로의 생각이 너무 동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대치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 남은 정기국회 운영은 야당과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풀어간다는 생각이지만 WTO비준과 정부조직개편안을 회기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만은 확고부동하다.야당의 반대의사는 충분히 반영하겠지만 정부조직개편안 등의 통과자체를 반대하고 실력저지에 나선다면 또 다시 정면돌파를 강행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야당이 주장하는 예산안재심의와 무효화는 절대 수용할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전제로 어떤 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방침이다.이한동 원내총무는 『민주당의 등원 전에 이루어진 안건처리의 번복은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원칙은 확고하지만 모양새를 갖출 뚜렷한 묘안이 없다는데 민자당의 고민이 있다.따라서 최선을 다하되 안되면 밀어붙여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은 새해 예산안 처리 때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남은 현안 가운데 WTO비준은 미국이 이미 국회비준절차를 끝냈을 뿐 아니라 국민여론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또 정부조직개편안도 야당이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할 만한 여지가 없기 때문에 실력저지의 명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민자당은 외무통일위에서 6일 WTO관련 대체토론,8일 공청회 일정을 밀어붙여 가급적 이번주안에 본회의에 넘긴다는 방침이다.또 정부조직개편안은 6일 행정경제위소속의원들과 협의를 갖고 7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정식으로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민자당은 당정개편등을 고려해 12일 또는 13일쯤 WTO비준안과 정부조직개편안을 본회의에 일괄 상정,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다만 행정경제위는 야당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심의가 지연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할 복안도 갖고 있다. ▷민주당◁ 국회로 돌아온 민주당은 여권을 압박할 카드로 대략 세가지를 마련했다.지난 2일 전격 처리된 예산안및 47개 법안에 대한 무효화투쟁과 WTO가입비준동의안및 정부조직개편 관련법안의 처리저지 등이다. 먼저 민주당은 본회의및 각 상임위에서 예산안 무효화 투쟁을 강력히 전개,민자당의 기습처리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여권에 흠집을 내겠다는 복안이다.이들 안건을 기습처리한 이춘구부의장의 사회권 박탈을 요구하는 한편 헌법소원을 내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WTO비준처리에 대해서는 당내 UR특위가 제시한 ▲쌀·감귤·축산물등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 ▲민족간 내부거래 원칙 확인 ▲UR이행법안 제정 ▲농어촌대책수정등 4개항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비준동의안 처리를 실력저지할 방침이다.원내사령탑인 신기하 총무등은 『WTO비준안 만큼은 절대 예산안처럼 날치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실력저지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민주당은 특히 WTO를 외무통일위에서 다루게 됨에 따라 5일 임채정·남궁진의원만 남겨두고 소속의원을 농림수산위의 이길재·김영진의원과 상공위의 유인학의원으로 교체했다.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졸속결정임을 내세워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관련법안 처리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 국회정상화 진통/민주,“예산안 무효·WTO특위” 주장

    국회는 5일 민주당이 등원함에 따라 한달 남짓만에 정상화의 계기를 맞았으나 민주당이 이미 처리된 새해예산안과 관련법안들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조직개편안의 전면수정을 요구하고 나서 앞으로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처리하겠다는 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은 국회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심의하자고 주장하면서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등 다른 현안들과 연계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에서 「12·12」 관련자 기소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결정,여야의 대치정국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원내부총무 접촉을 갖고 국회 운영일정을 논의했으나 6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 활동을 위해 본회의를 휴회하기로 결의한다는 데만 합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오는 9일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기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상임위에서 야당의 저지로 안건처리가 어려우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이 새해예산안을 다시 다루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예산안을 다시 심의할 수 없다는 것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예산조정문제는 각 부처간의 예산내역조정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또 WTO가입 비준동의안 심의를 위한 국회 특위구성에 대해서도 『이미 외무통일위에 비준안이 상정돼 있다』고 수용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주요 안건처리와 의사일정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민주당과 총무접촉등 다각적인 대화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2일 통과된 새해예산안및 47개 관련법안의 재심의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 법률안이 공포되는 대로 헌법재판소에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조직개편은 백년을 내다보고 추진되어야 하며 밀실에서 4∼5명이 결정한 졸속개편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법안처리에 앞서 여론수렴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WTO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에 앞서 쌀등 일부품목에 대한 미국과의 재협상과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 마련등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국회 처리를 강력 저지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역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열기로 하고 청중동원문제등을 재야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집회홍보를 위한 특별당보를 제작하기로 했다.
  • 「대세르비아 연방」수용/미·영·불·독·러/보스니아분할안 수정 검토

    【브뤼셀·사라예보 로이터 AFP 연합】 보스니아 사태 중재에 나선 5개국 접촉그룹은 2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와 세르비아 공화국을 하나의 연방으로 묶는 새 타협안을 수용키로 하고 이를 위해 기존의 영토분할안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 등 5개국 외무장관들은 브뤼셀에서 3시간 동안 회담을 갖고 외교적 사태해결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모든 내전 당사자들이 동의한다면 연방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 접촉그룹은 또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연방안을 수용토록 설득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난 3월 워싱턴에서 합의한 보스니아 영토 분할안을 수정할 용의가 있으며 이에 관한 재협상을 시도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그러나 51대49의 영토분할 원칙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주권과 영토통합에 관한 약속이 평화해결의 기본 토대가 돼야 한다는 단서를 제시했다.
  • 미상원 북핵청문회

    ◎공화입장과 클린턴 복안/미 지원 경감·한국에 부담 떠넘기기 시사 지난 10월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처음 열린 1일의 미상원 북핵 청문회는 두가지 면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하나는 공화당이 그들이 지배할 내년초의 새 의회에서 클린턴 행정부가 어렵게 끌어낸 북핵합의를 파기하려 할 것인가 하는데 대한 답변을 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클린턴행정부가 경수로 제공 등 북핵합의 이행과 관련,재정적 면에서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 하는데 대해 어느 때보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북핵 합의에 대한 공화당의 입장은 차기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내정자인 프랭크 머코스키 의원(알래스카주 출신)의 질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그는 질문 첫머리에 『북핵 합의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약속 불이행시 대응 조치와 미국의 부담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질문을 폈다. 공화당의 시각은 당초의 「북핵합의 파기」「대북 재협상」의 목소리에서 지금은 가급적 북핵합의 내용을 정밀검토하고미국의 부담을 적게 하는데 표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 갈루치 북핵대사는 의원들의 경비부담 추궁에 미국이 부담해야 할 돈의 액수는 수천만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클린턴 행정부가 북핵합의 이후 경비문제에 관한 한 분명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밝힌 내용은 ▲중유 1차분 5백50만달러 ▲폐연료봉 저수조 정화 수십만달러 ▲폐연료봉 보관 5백만달러 이상,1천만달러 미만 등을 포함해 수천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이는 경수로지원 40억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경수로 제공에 따른 대부분의 부담을 한국이 떠맡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일본이 「역할」을 한다고는 하나 한국에 비하면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또 특별사찰 실시 전까지,다시 말해 향후 5년간 경수로 제공에 따른 기초조사·토목공사 등 건설사업에 들어갈 비용이 총규모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경수로의 주요부품이 북한에 반입되지 않더라도 20억달러의 자금은 이미 투입된 상태가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 원자로를 제공하지만 경수로의 핵심기술이 미국의 기술인 만큼 경수로 건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간에 원자력기술협력협정이 체결돼야 한다. 이는 미의회의 승인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미국은 대북한 경수로 제공에 관한 전반적 검토를 다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북·미합의에 대한 복안은 『지휘·감독·연출은 하지만 자금은 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원­갈루치 질의응답/경수로모델 한국형… 핵심부품 미서 공급 다음은 1일 미국 상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있었던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와 머코스키 상원의원 등과의 토론 내용이다. ­대북한 지원이 어떤 대가로 이뤄지는 것인가(롭 위원장). ▲북한의 NPT 및 핵안전조항 준수와 플루토늄을 많이 추출할 수 있는 흑연감속로 포기에 대한 보답이다.그 뿐만 아니라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용하고 핵프로그램도 없애기로 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북·미 합의시 첨부된 비공개 내용을 밝힐 수있나(롭 위원장). ▲공개할 수 없다.다만 전체가 10문장(영문 기준)이며 그 내용은 경수로 공급 일정과 북한의 이행 의무가 매우 비중있게 강조된 부분 등을 포함,모두 8개항으로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 ­합의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이나 국제협정으로 하지 않은 이유는(머코스키 의원). ▲40억달러나 소요될 경수로 공급의 법적 의무를 지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약 체결은 생각지 않았었다.우리가 바랐던 건 정치적 합의였다. ­경수로 기술은 누가 주며 이때 미기업은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나(머코스키 의원). ▲한국이 경수로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현재의 예측이다.한국은 울진 3,4호기와 같은 모델을 건설할 것이다.그러나 주요 핵심부품은 미국이 공급하게 될 것이다. ­특별사찰이 실시되기 전까지 북한에 어느 정도 지원이 제공될 것으로 보는가(머코스키 의원). ▲경수로 소요 예산 40억달러중 절반 가량이 그때까지 쓰여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다. ­북한에 제공되는 기름이 엉뚱하게 쓰여지면어떻게 하나(머코스키 의원). ▲북한은 당장에 에너지난이 심각하며 더욱이 외부에서 지원되는 중유를 엉뚱한 용도로 전용하는데 필요한 여분의 정유 능력도 없다. ­중유 공급과 폐연료봉 처리에 들어갈 미국의 부담은(펠 의원). ▲중유 1차 선적비 5백50만달러와 폐연료봉이 들어 있는 정화수조를 깨끗이 하는데 몇십만달러가 들어간다.중유 비용은 국방부 예산에서 지출되며 연료봉의 경우 에너지부가 부담한다.모두 의회 승인이 필요없는 상태다. ­북한이 돌연 합의 이행을 거부할 경우의 대비책은(펠 의원). ▲양국합의는 깨지고 제재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북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 대북중유제공 “합의이행 난관” 예고/미의회 「북핵청문회」 시동이후

    ◎양원장악 공화,“재정부담 최소호” 집념/연락사무소 개설 등 「다단계 견제」 확실 미국과 북한간의 북핵합의에 대한 미의회의 검증작업이 서서히 가동된다. 아직은 민주당의 레임 덕 회기로 초기 시동단계에 불과하지만 내년 1월4일부터 공화당이 장악하는 제104대 의회의 새 회기에 들어가면 정밀검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상원 외교위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위원장 찰스 롭)는 오는 29일 상오(한국시간 29일 자정) 북핵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이번 청문회의 개최는 공화당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소속의 롭위원장(버지니아주)이 직권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동아태소위원장을 맡아온 롭의원은 최근 비록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신은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회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소관 현안가운데 가장 관심이 많은 북·미간의 핵합의문제에 관해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측은 내년초 다수당으로서 원구성을 마치면 1월하순이나 2월초 북핵합의에 관한 본격적인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다.공화당은 상원에서 외교위 동아태소위,세출위 대외활동소위,에너지위등 적어도 3개 위원회에서 각기 북·미합의와 관련한 소관분야별 청문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 협상과정과 합의결과를 철저히 파헤쳐 필요하면 재협상을 촉구하거나 합의와 관련한 미정부의 재정부담에 관한 의회의 승인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는 27일 미NBC­TV의 대담프로에 나와 북·미합의문의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기 위한 청문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그 내용을 모두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이행자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부언했다. 27일자 뉴욕 타임스지는 상원 동아태소위원장으로 내정된 공화당의 프랭크 머코우스키의원(알래스카주)은 『행정부측의 대북 양보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북한에 대해 약속한 중유공급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차기 상원외교위원장내정자인 제시 헬름즈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도 북핵문제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머코우스키의원의 지적에 동감을 표시했다. 또 대외원조를 승인하는 상원세출위의 대외활동소위원장내정자인 미츠 머커늘의원(공화·켄터키주)은 뉴스 앤드 리포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원조도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대북한원조를 단호히 견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반면 같은 공화당의 중진으로 차기 상원군사위원장내정자인 존 워너의원(버지니아주)은 『합의내용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공화당의 기본시각은 ▲특별사찰의 유예기간이 너무 길며 ▲가급적 재정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거센 반발로 북·미합의가 파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나 29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주도하의 1차청문회에 이어 내년초 공화당 주도하의 각종 청문회등을 통해 클린턴행정부의 상호대표부설치,중유제공등 일련의 합의이행조치가 곡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정부의 입장과 시각/“대북지원비용 전가 가능성” 경계/「백지화」 희박… “거야 영향력 확대 포석” 판단 정부는 최근 미공화당 중진의원들 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북­미 합의문」파기움직임에 대해 『이는 공화당이 의회차원에서 영향력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합의문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부의 이같은 판단은 북­미간 합의가 미의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며,합의문을 어느 일방이 깼을 경우 한반도에 미칠 정치·안보적 파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북­미간 합의문은 그 이행에 있어 대부분이 의회보다는 미행정부의 고유권한과 관련돼 있는 것이 현실적 상황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공화당의 움직임이 당장 북­미합의에 어떤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북 경수로지원과 대체에너지 제공과정에서 재원염출에 어느정도의 어려움은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함께 이러한 움직임은 남북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을 자극,북한이 남북대화에 불성실하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원론적으로 볼때 합의문 파기란 미국과 북한이 합의문과 부속합의문에 명시된 이행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면 파기되는 것이다.이 합의문은 국제법상의 조약이 아니라 관계국간 주요현안을 매듭짓기 위한 「정치적 합의」로서 합의내용을 이행치 않는다 하더라도 구체적 제재방법을 강구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양측이 본국정부의 승인하에 합의문을 서명했기 때문에 파기되면 미국으로서 그만큼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떨어짐과 동시에 북한으로서도 핵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임은 명백한 사실이다.이는 국제사회의 북한핵개발저지가 원점으로 되돌아 가는 것을 말하며 동시에 한반도의 국제적인 긴장이 다시 고조됨을 의미하는 것이다.따라서 합의문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현실적으로 미국의회가 파기할 수 있는 부분은 예산지출과 관련된 대북대체에너지제공에 제동을 거는 일이다.미국은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6개월이내 국제기구를 구성,북한과 경수로 2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3개월이내 5만t의 중유제공을 포함해 경수로가 완공될 때까지 연50만t의 중유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이와 관련해 미국은 5만t의 중유와 이후 제공되는 5억달러어치의 대체에너지를 책임져야 할 입장에 놓여있는데 미공화당은 바로 이 부분에 제동을 걸려고 하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미국측이 국내정치를 대체에너지비용을 한국을 포함,다른 나라에 전가할 명분으로 삼을지 몰라 경계하고 있다.첫 5만t은 클린턴대통령의 권한으로 올해 예산내에서 제공할 예정이지만 연50만t의 향후 제공문제는 미국이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참여국가와 중동국가들에 제공의사를 타진하는등 비용부담주체가 현재로선 불분명한 상황이다.
  • “내년 WTO체제 출범” 보증서/미 UR비준합의 의미와 배경

    ◎워싱턴태도 관망 각국에 “파급 효과”/“미이익 침해땐 기구와해” 메시지도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보브 돌 공화당상원원내총무가 23일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비준에 합의한 것은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출범하게 됨을 의미한다. 클린턴행정부가 유럽연합(EU),일본등 주요 무역국가들과 힘든 협상끝에 세계 각국의 관세장벽을 3분의 1이상 줄이는 UR협정이 미의회에서 연내 비준을 받지 못할 경우 1백23개국이 합의한 UR협정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클린턴­돌 합의는 한마디로 새로운 WTO체제의 가동이 미국의 국익을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의 보완장치를 한다는 것이다.바꾸어 말하면 WTO가 세계최대경제대국인 미국의 이해와 상반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이 기구자체의 와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타 가입국가들에 표방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클린턴­돌 합의에 의한 보완장치는 미국내에 WTO의 결정을 심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만약 2차례이상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국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의회가 행정부측에 재협상을 촉구하고 만약 5년내에 3차례 그같은 부당한 결정을 내릴 경우 미의회는 WTO탈퇴를 의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밖에 ▲UR협정상 합법적인 농업분야의 재정지원확대 ▲특허권의 유효기간등에 있어 미국특허권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추후 법안을 수정하고 ▲차세대 무선전화개발회사들에 대한 일부 특혜조항을 재검토한다는 것등이 포함되고 있다. 미국은 UR협상당시 경제대국의 WTO결정과정의 거부권부여를 신중히 고려했으나 새로운 UR협상안이 미국으로서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판단아래 이를 배제했던 것이다.그러나 WTO가 다수결로 미국의 환경법·노동법이나 주(주)법에 반해 외국상품을 미국이 수입토록 결정할 경우 방어장치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장치들을 강구키로 한 것이다. 미국이 이같이 자국의 이해중심으로 「재협상」「탈퇴」카드를 구사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같은 논리로 WTO의 무역분쟁결정에 도전을 한다면 새로운 체제는 결국 아무런 힘을 못쓰는 허수아비체제가 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클린턴­돌 합의는 국제무역관계에 못지않게 국내정치적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민주당의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클린턴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동안에 어떻게 협력해 나갈 수 있는가 하는 시험대가 된 점이다.백악관과 공화당 의회지도부간의 협상여하에 따라서는 정치의 교착상태를 회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물론 UR협상은 부시 전대통령의 공화당정권에서부터 출발했고 공화당도 자유무역을 지지하는만큼 그 기본방향에 반대할 수 없을뿐 아니라 한편으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장악하는 내년초 제104대 의회까지 이를 끌고갈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된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둘째는 미의회가 탈퇴결의안등을 의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가 새로운 무역질서에 주도적으로 대응한다는 대외과시용 측면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클린턴­돌 합의는 각국의 UR비준러시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 같다.
  • 「북­미합의」 수정 가능성/미 공화,내년 청문회 개최 방침

    ◎사찰유예 단축 등 재협상 추진 미국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미·북한간의 제네바 합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반면 클린턴행정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내년초 새로운 의회가 출범하면 어떤 형태로든 북핵합의는 공화당의 정밀검사 도마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공화당이 북핵합의와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은 3가지로 볼 수 있다.공화당의 관점은 제네바합의 다음날인 지난 10월 19일 차기 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인 제시 헬름스의원을 비롯,알폰스 다마토,프랭크 머코스키,미치 매코넬의원등 4명이 클린턴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동서한에 잘 나타나 있다. 첫째는 이 합의가 한반도비핵화등 미국의 일관된 대북정책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핵문제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 둘째는 국제적 조약과 의무를 어기면서 핵위협을 하는 국가에게 보상을 함으로써 나쁜 선례를 남긴다. 셋째는 북핵합의와 관련하여 어떤 입법 뒷받침이나 재정부담을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는것이다. 이 서한을 전달할 당시만해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상하 양원을 장악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았었다.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공화당이 의회의 칼자루를 쥔 이상 그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클린턴행정부는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다.클린턴행정부가 공화당의 주문대로 움직일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몇가지만은 분명한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첫째,공화당은 북핵청문회를 통해 집요하게 클린턴행정부를 다그치고 합의내용을 철저히 해부할 것이다.공화당의 보브 돌 원내총무도 지난 13일 『북핵협상이 제대로 된 타협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공개합의문 외에 비밀각서내용에 대한 추궁과 클린턴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에게 보낸 합의이행보장친서도 신문의 대상이 될것이다. 둘째,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공급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 부담에 대해 클린턴행정부가 그 복안을 밝혀야할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14일 자카르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등과 한·미·일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그러나 북한 경수로 제공에 따른 비용분담률을 싸고 의견을 조정하지 못했다.미국은 대체에너지로 중유를 제공키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비용분담도 관계국간에 합의를 하지 못하고있다. 만약 한국이나 일본이 필요한 경비의 상당부분을 떠맡을 경우 다른 나라들의 몫을 정하겠다는 것이다.특히 공화당은 클린턴대통령의 친서내용 중 『나의 모든 직권을 사용하여…자금조성과 그 이행을 위한 조치를 추진…』대목을 집중추궁,미국의 납세자들이 과연 북한을 위해 돈을 들여야하는 것인지를 따진다는 것이다. 셋째는 북핵합의의 이행은 거의 10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므로 중간과정의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 현재의 합의도 신축적으로 조정,적용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공화당의 목표는 클린턴행정부가 북한과 재협상하도록 하는 것이다.특히 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5년이나 유예할 것이 아니라 그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핵합의는 결국 이행과정에서 그 골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당한 변모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미 공화/북·미합의 재협상 요구할듯/클린턴 행정부에

    ◎특별사찰 유예 등 불만/김창준 미하원의원 전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공화당은 내년 1월 104대 의회 출범 후 특별사찰의 유예 등이 포함된 북·미 핵합의에 대한 불만에 따라 핵합의 사항중 일부 부분에 대한 재협상을 클린턴 행정부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창준 미연방 하원의원이 11일 말했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재선된 김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이날 워싱턴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선축하연에서 『공화당측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기본합의문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는 않을 것이나 특별사찰 문제 등에 있어 미국이 너무 양보한 점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의원은 또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가 본격가동하게 되면 미국의 외교정책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북한이나 아이티 등에 지미 카터 전대통령을 파견하는 등의 외교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북한사찰 유예기간 너무 길다”/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 회견

    ◎내년에 40개법안 제출 계획/외교위 참여제의 수용 검토 『내년에 새 의회가 열리면 공화당에서 북·미간의 핵합의와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영변 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은 최소한 5년 뒤로 유예되었는데 우리는 이 기간이 너무 길다고 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연방하원 41선거구에서 63%의 득표율로 가뿐히 재선된 김창준의원은 11일 저녁 워싱턴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향후 정국운영을 전망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북·미 합의를 어떻게 고치겠다는 것입니까. ▲합의자체를 근본적으로는 뜯어고칠 수는 없지만 행정부에 재협상을 촉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미국과의 계약」을 어떻게 실천해나갈 것입니까. ▲내년 1월3일 104대 의회의 회기가 시작되면 1백일 안에 10개 분야에 걸쳐 30∼40개의 법안을 제출할 것입니다.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이 얼마나 거부권을 행사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무조권 거부를 하기보다는 타협적으로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의회가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어떤 변화를 줄까요. ▲많이 바뀔 것으로 봅니다.공화당은 아이티사태 개입 등 클린턴 외교가 많은 실책을 범했다고 봅니다.우리는 미군이 유엔군 지휘하에 들어가 작전을 하는 것을 막고 경제외교와 인권외교는 분명히 분리할 것이며 외국원조를 과감하게 줄일 것입니다.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본격가동되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사표를 내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그리고 북한이나 아이티에 지미 카터씨를 보내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위원회의 통폐합,의회직원들의 대폭적인 감축도 할 것이라는데.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내정자가 본인이 적극 지지한 중소기업위원회의 은행·금융위원회에로의 통합문제를 검토토록 했습니다.다른 위원회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지난 40년동안 하원을 지배해온 민주당 영향 아래 필요없이 비대해진 의회직원들을 3분의1 가량 감원할 계획입니다』 ­무슨 상임위에 속하게 됩니까. ▲당지도부에서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로 들어오라고 하는데 좀더 생각했다가 12월중에 결정할 것입니다. ­재선 비결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선거구는 백인거주지역입니다.우선 이들이 현재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여론조사를 했지요.이들이 원하는 것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어요.미국사회를 주도하는 계층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소신으로 정면대응했습니다』
  • 정기국회 최대쟁점/WTO 비준안 탐색전 뜨겁다

    ◎여야 움직임과 처리 전망/타협 최대노력… 안될땐 강행 방침/민자/“절대 반대”서 “대안 제시”로 후퇴/민주/야,예산안 일부 양보 얻은뒤 표결 응할듯 여야가 「12·12사건」을 둘러싸고 강경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으로 예고돼온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문제 또한 「뜨거운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한동 원내총무는 지난 4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20일쯤 국회 외무통일위에 비준동의안을 상정,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지난 7월 정부가 제출한 동의안의 국회상정을 선언했다.이 보다 하루전에는 김종필대표가 「집권여당의 권한」을 강조하면서 『야당이 아무리 시끄럽게 하더라도 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 민주당 또한 하루전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비준저지대책위원·UR관련상임위 소속의원들을 망라한 연석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리해 발표했다.결론은 정부가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해 불리한 개방조건을 시정하고 우리농업의보호를 위한 UR이행법안을 마련,WTO비준안과 동시상정하라는 것이다.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비준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동의안의 상임위상정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고 강경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여야의 이같은 표면적 강경기류의 이면에는 예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의미심장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의 자세변화다.민주당 안에서는 최근 『UR재협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무조건 반대보다 농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현실진단이다.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정부·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일 때 사실상 물리적 저지가 어려운 데다 저지에만 매달린채 대안을 소홀히 하다보면 농민의 이익보장이라는 명분에서도 멀어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또한 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도시지역 여론을 의식한 도시출신 의원들의 목소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당내상황이 반영된 것이 최근의 당론조정 움직임이다.물론 미국과의 재협상을 통한 개방조건의 수정과 UR협정에 반하는 이행법안의 마련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민주당이 비준절대불가라는 기존당론에서 크게 후퇴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하지만 이는 UR협정문 자체의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민주당이 마침내 인정한 것이며 UR협정에 대한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반대」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돼 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이번 당론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아직 어려운 조건을 달고는 있지만 「UR 상정 반대」라는 기존방침의 변화 가능성이 충분히 감지되는 예고행동으로 보는 눈치다.따라서 민자당은 이를 계기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절충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아래 막후접촉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대야설득에 최선은 다하지만 어떻든 비준안의 「회기내 처리」라는 기본목표는 절대불변이라는 방침에 따라 야당의 태도변화와 함께 비준안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미국의 처리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이 동의안의 상임위상정을 선언한 만큼 이제 여야는 어떤 형태로든 이에 따른 협상을 본격화시킬 전망이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야는 일단 강경한 자세를 견지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추곡가 산정및 예산안의 처리문제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가 주목거리다. 이와 관련,국회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계속 반대로 나가다가 내년도 예산안 및 추곡수매 처리과정 등에서 상당한 전리품을 획득한 뒤 반대표결등의 명분을 세우며 실질적으로는 처리에 응하는 선에서 결말이 나지 않겠느냐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 여,「WTO안」 20일 외통위 상정/민주 반대에 변화기미

    민자당은 정부가 제출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비준 동의안을 오는 20일쯤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준동의안 「절대반대」라는 당론을 고수해온 민주당이 농어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의 마련을 내세우며 「조건부 반대」쪽으로 당론을 바꿀 조짐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3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WTO는 국제조약이기 때문에 소관 상임위인 외무통일위에 오는 20일을 전후해 상정될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외무통일위에서는 일단 WTO비준동의안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토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장은 『외무통일위에서 WTO비준동의안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면서 미국 의회의 비준과정등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해 비준동의안의 처리 시기는 미국의 처리과정과 야당측 반응등을 감안,신축적으로 잡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더이상 세계적 추세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미국처럼 자국농민 보호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안을 마련하는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최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에서 「실질적으로 재협상이 불가능하지 않느냐」「당의 확고한 대안이 필요하다」 「자국이익의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시급하다」는등의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대변인은 『비준을 반대한다는 당론은 불변이며 따라서 비준동의안에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당 내부에 농어촌구조개선등 농어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제정등 전진적 생각을 하고 있는 일부 기류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도 얼마전 『비준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라는 주장과 세계적 추세이므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이기택대표는 이날 당UR특위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개방조건에 대한 시정등 재협상을 요구하는 우리 당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당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비준을 받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비준동의안의 처리를 정기국회의 주요현안인 추곡수매및 새해예산안 처리와 연계하려는 내부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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